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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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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녘의 선거 어떻게 치러지나(오늘의 북한)

    ◎단일후보 놓고 찬반투표… 겉치레 행사/당서 후보지명,유세대신 “충성 맹세”/17세이상 선거권… 거의 100% 투표/초기엔 「흑백투표제」 실시… 외부비난 일자 단일함으로 제14대 대통령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비밀·자유·직접·평등의 원칙에 따라 유권자 누구나가 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기도 한다.그렇다면 공산당 1당의 독재가 합법화된 북한의 경우는 어떨까. 북한에는 우리의 국회의원선거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와 지방의 주권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지방인민회의선거 등 두 종류의 선거가 있다.그러나 이들 선거는 단일후보에 대한 찬반투표로 치러지는 요식행위에 지나지않아 우리의 선거개념과는 거리가 멀다.또 지금 대선과 관련,전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과 같은 열띤 선거유세를 찾아 볼 수 없는 것도 북한선거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북한의 선거에도 후보자 추천 및 후보등록과정이 있긴 하다.그러나 후보자는 노동당조직부에서 선정하는 단일후보이기 때문에 다른 당의 후보와 득표경쟁을 벌일 필요가 전혀 없다.단일후보는 각 공장·기업소의 종업원협의회,협동농장직원회의,주민회의 등을 통해 추천된다.하지만 이는 형식이고 실제로는 각급 당위원회 조직부서가 추천자를 내정하고 있다.북한에도 노동당외에 허수아비격인 「조선사회민주당」「천도교청우당」등이 있어 타당후보도 추천되고 있다.그러나 이들 당후보도 노동당조직부서가 추천하기는 매한가지여서 어느 당에서든 일단 후보로 지명되기만 하면 당선은 떼논 당상이나 다름없는 셈이다.우리와 같은 선거유세활동이 없는 대신 북한에는 후보등록이 끝난 직후 열리는 후보자 지지대회란게 있다.선거기간동안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과 김일성·김정일부자를 중심으로 한 단결의 중요성이 되풀이되는 가운데 당정간부나 선동원들이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등 각 단위로 파견돼 강연·해설·담화등으로 선거홍보활동을 벌인다.당에 의해 지명된 단일 후보자들은 선거공약이 아닌 김부자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서약과 함께 선거구 유권자에게 이와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신을 보내고 각종 매체들은 이를 일제히 보도한다.이 기간중 인민학교(국민학교) 고등중학교 학생들은 부모에게 선거에 참여하는 「기쁨」등을 내용으로 하는 편지를 써보내기도 한다. 투표일이 되면 유권자들은 노래와 춤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즐기다가 정해진 시간에 작업반장이나 인민반장의 인솔 아래 투표하게 된다.때문에 투표는 짧은 시간안에 끝난다.투표시간은 상오 7시부터 하오 6시까지이지만 통상 12시 이전에 모두 종료된다.투표는 「노력영웅」이 제일 먼저하고 훈장숫자등 공훈정도에 따라 순서가 매겨진다.투표일 당시 출장중인 유권자는 출장증과 공민증을 보여주고 「현지투표」 할 수 있다.노약자와 신체불구자들을 위해서는 이동투표함이 준비된다. 이같은 방법을 통해 북한은 지난 48년이후 지금까지 치른 26차례의 선거(최고인민회의 9·지방인민회의 17)에서 제9기대의원선거(99·78%)를 제외하곤 매번 1백%의 투표율을 기록해 왔다. 투표방식은 제1기(48년) 제2기(57년)투표시 찬성과 반대표를 다른 투표함에 집어넣는 「흑백투표함」제도를 실시하다 외부로부터의 비난이 거세지자 62년 10월 제3기 선거때부터 단일투표함 제도로 바꾸었다.그러나 결과는 여전히 마찬가지다.투표소에 들어간 유권자는 투표자명부 대조후 앞쪽은 「선거표」 뒤쪽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라고 쓰인 투표용지를 받아 찬성이면 투표함 앞에 서서 김일성사진에다 공손히 절을 한후 투표용지를 그대로 넣으면 된다.반대할 경우는 후보이름 위에 「X」표를 해 투표함에 넣게 되어 있다.그러나 반대표시를 하기위해서는 투표함 옆 지상 5㎝정도의 좌대에 놓여진 연필을 사용해야 한다.그러나 다음 투표자가 언제 커튼을 들추고 들어올지 모르므로 이런 모험을 할 사람이 있을리 없다. 북한의 유권자는 만17세 이상 주민으로 돼있다.그들의 개정(92년4월9일)사회주의 헌법 제66조는 『17살 이상의 모든 공민은 성별·민족별·직업·거주기간·재산과 지식정도·당별·정견·신앙에 관계없이 선거할 권리와 선거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때문에 북한은 우리가 만 20세 이상인 국민에게 선거권,25세 이상인 국민에게국회의원 피선거권을 인정하고 있는 것과 관련,『젊은이들의 정치적 자유를 억제하고 있다』며 오히려 비난하고 있기도 하다.
  • “대선투표 하겠다” 88.7%/선관위 전화조사

    ◎38%가 “아직 찍을후보 못정해”/“불법선거운동 본적 있다” 13% 이번 14대 대통령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수는 전체 유권자의 88.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치는 중앙선관위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8,9일 이틀동안 전국 유권자 1천2백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또한 아직 투표할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유권자 역시 3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선거일이 다가옴에 따라 부동층이 줄어들고는 있으나 아직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대상자 가운데 12.9%가 이번 선거와 관련해 불법선거운동을 하는 사례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중 55.5%의 응답자가 금품·선심관광·음식물제공을 경험했다고 말해 우리나라의 선거운동이 아직까지 과거의 금권선거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한 후보에게 투표를 하지 않겠다거나 「투표에 영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96.8%를 차지하고 있어 후보자측의 불법선거운동이 유권자의 결정에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공명선거풍토를 위한 유권자들의 자세」를 묻는 질문에 전체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58.7%가 「위법선거운동을 한 후보자에게 투표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다음으로는 ,「공명선거를 위한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에 참여」(17.9%),「선거부정사례신고·고발」(14.4%)의 순이었다.
  • 옐친,“의회해산” 국민투표 선언/내년 1월 실시

    ◎총리인준거부에 정면대응/의회선 “대통령탄핵 추진” 맞서/러시아정국 파국위기에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가이다르총리서리 인준거부로 고조된 러시아의 보·혁대결은 10일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인민대표대회(의회)의 해산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선언하고 이에맞서 인민대표대회가 이를 위헌으로 규정하고 대통령 탄핵추진을 시사하고 나섬으로써 자칫 러시아가 헌정중단의 파국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하오(한국시간)TV로 생중계된 인민대표대회 연설에서 『인민대표대회가 쿠데타를 기도하고 있어 더이상 같이 국정을 이끌어 나갈 수 없다』며 국민투표 실시를 선언한후 지지대의원 2백여명과 만나 오는 1월24일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서명작업에 착수하라고 독촉했다. 그러나 인민대표대회는 이날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는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제안을 위헌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인민대표대회는 그대신 국민투표가 실시된다면 의회선거와 함께 새로운 대통령선거 실시 여부도 묻는 형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대표대회는 이날 찬성 7백40,반대 51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된 결의안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에 앞서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상설의회)의장은 옐친 대통령을 탄핵할 것임을 시사했으며 알렉산데르 루츠코이 부통령도 옐친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헌재선 양측에 경고 한편 양측의 충돌이 이처럼 극단으로 치닫자 러시아헌법재판소는 이날 양측에 현재의 분쟁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이같은 행위 자체에 대한 적법성을 문제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헌법재판소측이 이들 행위가 불법인 것으로 판결할 경우 이들 지도자를 상대로 한 탄핵의 기초자료로 작용될 가능성이 있다.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은 이날 인민대표대회에 옐친대통령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이 타협안을 이끌어내는데 실패한다면 이는 곧 자신의 개인적인 야심을 국민들의 이익보다 앞세우는 것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옐친대통령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선언이나온 직후 크렘린궁근처의 한 광장에서 옐친을 지지하는 수천명의 군중들과 이보다 적은 규모의 친공산당 시위대가 운집,시위를 벌였으며 일부 시위대의 크렘린 진입을 막기위해 약60명의 경비병력이 크렘린 입구에 배치됐다.
  • “농촌부채 사재탕감” 공약땐 위법/선관위 유권해석

    ◎“당선목적의 이익제공의사표시 해당”/특정정당과 정책연합간 사회단체/공명선거 감시활동도 법저촉/정당한 이유없이 공공장소 사용거부못해 대통령후보자가 선거운동기간중에 『사재를 털어 농촌의 부채를 탕감해 주겠다』고 공언하는 것은 대통령선거법에 위배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윤관)는 10일 하오 전체회의를 열고 『12월12일을 전후하여 국민당의 정주영후보가 자신의 사재를 털어 농촌의 부채를 탕감하겠다』고 선언할 것이라는 소문과 관련,민자당의 김영구사무총장이 선거법 저촉여부를 묻는 질의에 대해 이같은 유권해석을 내렸다. 선관위는 결정문 회답을 통해 『선거운동기간중에 후보자가 선거인을 대상으로 「사재를 털어 농촌의 부채를 탕감해주겠다」고 공언했다면 이는 후보자가 자기의 당선을 목적으로 부채를 지고 있는 선거인에게 부채탕감이라는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하겠다는 의사표시로서 대통령선거법 제141조(매수및 이해유도죄)제1항1호의 규정에 저촉된다』고 밝혔다. 민자당측은 지난 10일 『사재를털어 농촌의 부채를 탕감하겠다는 소문이 현실화될 경우 선거의 혼탁과 금권타락의 후유증이 크게 우려된다』며 이같은 행위가 선거법에 저촉되는지의 여부를 질의했었다. 선관위는 또 이날 회의에서 무소속의 백기완후보가 오는 13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한데 대해 『동대문운동장측은 정당한 사유없이 장소사용허가를 거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동대문운동장측은 잔디가 훼손될 수 있고 화장실의 수도관이 동파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장소사용을 거부했으나 백후보측이 잔디구장은 쓰지않고 스탠드만 쓰고 간이화장실을 설치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만큼 동대문운동장측의 주장은 정당한 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이밖에 특정정당과 정책연합한 사회단체의 공명선거 감시활동은 대통령선거법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특정 정당과 정책연합을 하기로 한 단체가 그 단체 명의로 유권자를 상대로 공명선거활동을 할 경우 그 자체가 특정정당의 후보를 위한 것임을 알게 되어 해당 후보자의 당선에 도움을 줄수 있으므로 대통령선거법 제35조(선거운동의 한계)에 위반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특히 사회단체들이 특정후보를 위해 그같은 행위를 할 때는 선거법이 금지한 유사기관화되어 제162조(사전운동·특수지위이용·호별방문등 부정선거운동죄)의 규정등에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 사라져가는 지역감정(이슈조명)

    ◎양김,연고지서 자극적 발언 자제/세몰이도 지양… 화합노력 돋보여 이땅에 「지역감정」이란 개념이 처음 나타난 것은 71년 제7대 대통령선거때라 할수 있다. 당시 공화당의 박정희후보와 신민당의 김대중후보가 맞붙은 선거에서 박후보는 영남에서의 압도적인 몰표를 바탕으로 서울등 대도시와 호남에서 집중적인 지지를 받은 김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리고 그때부터 시작된 지역연고를 중시하는 우리의 선거풍토는 지난 87년 13대대선에서 극치를 이룬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그 상황은 크게 바뀌고 있다. 10일 하오 부산 동래사직운동장 옆광장에서 열린 민자당 김영삼후보의 유세가,그리고 이에앞서 9일 광주와 전주에서 열린 민주당 김대중후보의 연설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양금후보는 자신들의 출신지역유세에서 지역정서를 선거용으로 촉발시킬만한 「선공」을 극구 자제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말하나 행동하나를 조심하며 「지역감정」의 망령이 되살아나지 않도록 했다. 김민자후보는 이날 『땀흘려 일한 사람이 정당한 보상을 받는나라,정직한 사람이 잘사는 나라,통일된 나라 신한국을 건설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언급했을뿐 자신과 부산의 관계에 대해서는 한마디의 설명도 하지 않았다. 그는 단지 『국회의원후보로서,대통령후보로서 여러분앞에 서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라면서 『오늘 제 정치생애에 부산유세로서는 마지막으로 여러분앞에 서니 지난 40년이 주마등같이 지나간다』고 소회를 피력했을 뿐이다. 또 김민주후보도 전날 호남유세에서 『여러분과 내가 자주 만나는 모습을 보일수 없는 것을 이해해달라』며 『민주의 성지였던 광주는 이제 대화합의 진원지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텃밭에서는 열광과 환호속에 세를 과시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돌팔매질을 당하던 지난 87년 대선당시의 살벌한 분위기와 비교할때 이는 엄청난 변화였다. 그리고 그 변화가 양지역을 대표하는 두후보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것은 더 큰 의미가 있었다. 김민자후보가 수영만이 아닌 사직운동장 옆광장에서,또 김민주후보도 금남로가 아닌 염주실내체육관에서 유세를 벌인것은 지역연고의 바람몰이식선거를 지양하겠다는 결자해지의 자세였다. 물론 이는 지역바람을 촉발시킬 경우 야기될 부작용을 고려한 현실정치적 판단때문이라고도 볼수 있다.그러나 유세장에 나온 유권자들은 그같은 분석에 동의하지 않았다. 김홍동씨(37·사직동)는 『지난번 김대중후보의 부산연설때 이미 이질감은 사라졌다』며 『내가 오늘 이 자리에 온것은 YS에 대한 애정일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몰이나 지역감정이란 단어는 정상배들의 주장일뿐 우리는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해도 하나 달도 하나 영호남도 하나」라는 말은 단순한 구호가 아닌 우리 유권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며 이를위해 한국정치의 양대산맥이라 할수있는 양금이 보여준 노력은 순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기자는 지금까지의 유세장 취재중에서 가슴 뿌듯한 보람을 느꼈다.
  • “후보들은 선거이후 생각해야”/김봉규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불법·타락땐 정통성시비 재연/차기정부·정치권 모두 큰 상처 『각 정당과 후보들은 선거가 끝난뒤의 후유증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선거가 불법과 타락으로 얼룩지면 차기정권은 정통성·도덕성시비에 휘말리게 되고 대통령당선자는 물론 정치지도층을 비롯한 정치권 모두가 상처를 입고 불신을 받게될 것입니다』 대통령선거관리를 총괄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김봉규중앙선관위사무총장(56·장관급)은 10일 『선거가 잘못되면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도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며 선거전 막바지의 불법·타락 조짐을 크게 우려했다. 김총장은 『이제 우리의 선거문화도 한단계 진전되어야 한다』면서 『국민들은 법을 충실히 지키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고 각정당과 후보들은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시점에서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얘기하면 김권이 제일 우려된다.지금까지 우리 선거운동의 병폐는 관권 금권 지역감정 흑색선전이었는데 중립내각이 출범한뒤 관권은 거의 없어졌고 지역감정도 많이 가라앉았다. ­국민당에서는 정부당국이 금권수사를 빌미로 자신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선관위보다는 사직당국의 소관사항이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중립내각출범이후 관계당국이 공정하고 엄격하게 처리하는 것으로 알고있다.국민당도 온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승복해야 한다. ­선거전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인신공격,비방,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는데. ▲종반으로 갈수록 분위기가 고조되고 과열되는 것이 선거의 속성이다.그러나 각정당과 후보들은 그러한 분위기에 편승하거나 맞대응할 것이 아니라 끝까지 차분하게 정책대결을 벌이는 것이 더 효과적인 선거운동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모두가 흥분을 가라 앉히고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 ­일부 정당에서는 여의도 등에서 대규모 군중집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대규모집회는 여러가지 부작용과 위험부담을 내포하기 때문에 반드시 자제되어야 한다.청중을 동원하기 위한 교통편의제공,금품수수,교통마비,흥분한 군중들끼리의 난투극 등 선거에서 있을 수 있는 온갖 부정적 요소를 모두 갖고 있다.각 정당과 후보들은 자신들의 유세에 참석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를 유념해야 한다. ­「전국연합」등 사회단체와 일부 정당의 사조직이 계속 불법선거운동시비에 휘말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선거법상 명칭과 등록여하를 불문하고 사회단체와 사조직은 특정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을 할수 없도록 되어 있다.앞으로 이들의 불법선거운동은 결단코 엄정하게 처리하겠다. ­불법선거운동을 막기 위한 특별한 대책이 있는가. ▲오는 14일부터 단속요원을 현재의 1만명수준에서 2만명으로 대폭 늘려 전국 각 읍·면·동에 상주시켜 불법과 부정,특히 금품수수행위를 감시하게 된다.전국 10만여명의 투·개표관리요원에게도 다시 한번 불법선거운동을 감시해주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또 국민들에게도 호소하고 언론과 민간공명선거단체에도 계도활동에 앞장서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도록 당부하겠다. ­지금까지의 공명선거추진상황을 평가한다면. ▲금권선거운동이문제이기는 하지만 87년 대선과 비교해보면 전체적으로 질서있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각 정당과 후보들 간에도 「법을 안지키면 손해」라는 의식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북은 대선교란 책동 중단하라”/대남흑색선전은 주권에 대한 도전

    ◎정 민자선대위장 성명 민자당의 정원식선거대책위원장은 10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북한의 대남흑색선전방송과 관련,성명을 내고 『북한이 남북합의서정신을 정면으로 짓밟고 우리대통령선거를 부당하게 교란시키는 선전선동을 강화하고 있는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위원장은 『북한은 남한내 모든 반민자당세력이 전국연합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범민주단일후보를 내세워 민주연합정부를 수립하라고 부추기는가 하면 안기부가 야당의 당선유력후보자를 암살할 계획을 추진중이라는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를 날조,유포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이같은 선거교란행위는 최근 남조선노동당간첩단의 일망타진으로 95년 적화통일목표가 불가능해지자 이번 대선을 이용,민자당을 타도하고 현정권을 전복시키려는데 그 뜻이 있다』고 비난했다. 정위원장은 또 『북한의 이러한 행위는 대한민국의 주권과 국민의 참정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며 우리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경고하고 『정부는 이같은 북한의 부당한 선거교란책동에대해 엄중한 경고와 함께 강력한 대책을 세워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친목단체 간부직 모두 사임하도록/안기부장,직원에 지시

    이현우 국가안전기획부장은 10일 안기부직원들에게 정치적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개인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친목단체등의 간부직을 오는 12일까지 모두 사임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이안기부장의 이같은 지시는 국민당이 9일 성명을 통해 안기부 간부가 간부가 회장으로 있는 재경경북향우회겸 재경향우회사무실 주변에서 민자당 김영삼후보의 유인물이 대량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해당간부의 문책을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안기부 당국자는 『안기부는 어떤 형태로든 대통령선거에 일체 간여하지 않고 국가정보기관으로서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안기부 간부중 어느 누구도 박태준의원을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지난 9월22일 전국 시·도지부장및 부대 주요간부연석회의를 열고 일체의 정치조정활동을 중단하며 대공및 산업기술관련 국내외정보수집업무에 전념하겠다는 내용의 새위상 확립방안을 마련했었다. 당시 이상연안기부장은 안기부가 직간접적인 정치간여행위를 중단,중립을 지키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었다.
  • 「통일준비모임」 간부 구속/대학생에 일당주고 행사장 동원

    ◎거산동우회장 등 2명도 입건 성역없는 대통령선거법위반사범 수사를 밝힌 서울지검 공안1부는 9일 민자당 외곽 청년조직인 「통일을 준비하는 젊은 모임」(회장 이용준)이 대학생들에게 일당을 주고 청년당원행사에 동원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단체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조성경군(21·재수생)을 대통령선거법위반(기부행위금지)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조군이 이 단체 사무국장 노장한씨(28)로부터 일당동원한 대학생들에게 준 자금을 건네받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노씨와 회장 이씨및 실질적 책임자로 알려진 최승혁씨(31·전 한맥회회장)등 핵심간부들의 신병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신병이 확보되는대로 민자당측의 자금지원여부등 연계관계를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날 서울대동문들의 모임인 「87 거산 동우회」회장 노동두씨(66·백제병원장)와 자문위원 김계수씨(65·한국외국어대 교수)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노씨등은 이 단체 임원 11명으로부터 1인당 1백만원씩 걷은 자금으로 민자당 김영삼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의 서한 4만5천장을 만들어 서울대동문들에게 발송한 혐의다.
  • 사전운동금지 위헌/국민회의 심판제청

    「민주 대개혁과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국민회의」(국민회의)는 9일 사전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는 대통령선거법 제34조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제한한 동법 제36조 1항에 대한 위헌여부 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제청했다.
  • “공명선거 의지” 3당 선대위장에 듣는다

    금권선거시비로 혼탁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대통령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각 정당과 후보들은 막판 지지표 확보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어 선거전은 더욱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민자·민주·국민당의 선거대책위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선거종반 전략과 공명선거실천 의지를 들어본다. ◎민자 정원식위원장/“금권척결 성패가 공정대선 판가름” ­남은 선거기간중 무엇을 중점적으로 내세워 공명선거를 실천할 것인가. ▲이번선거를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야만 정권의 정통성이 굳건해지고 김영삼후보와 우리당이 목표로 하고 있는 깨끗하고 강력한 정부를 만들수있다.이런 차원에서 우리당은 어떠한 경우라도 국민모두가 공감할수 있는 공명선거 실천에 앞장서겠다.이미 여러차례 당조직과 지구당에 선거법준수지침을 시달했고 선거법위반은 해당행위로 직결된다는 각오도 새롭게 하고 있다.우리당은 필요한 경우 언제라도 다른당과 공명선거실천문제를 협의할 것이며 내각및 선관위등 선거관리당국에도 전폭적인 협조를 하겠다. ­현재까지의 선거분위기는 공명했다고 보는지. ▲관권선거시비는 사라졌다고 평가한다.대신 금권선거문제가 심각하다.이번선거에서 어떻게 금권선거문제를 불식시킬 것인가가 공명선거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어떤점에서 금권선거가 문제가 되고 있는가. ▲우리는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버렸다.이는 김영삼후보가 평생 민주화의 길을 걸어왔고 민주화의 완성이 곧 공명선거의 완성이라는 차원에서 선택한것이다.그러나 이렇게 공정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일부정당에서 기업을 동원해 선거에 개입하고있어 걱정이다.기업이 불법으로 선거에 개입하는것은 기업범죄에 해당된다.또 이같은 실정법위반을 다스리는 정부측에 대해 탄압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정당간의 과장된 비방전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상대당에 대한 바람이나 충고가 있다면…. ▲관권선거시비를 여권이 불식시켰다면 금권선거·흑색선전등의 문제는 오히려 과거의 야권,즉 지금의 소수당에서 앞장서 불식시켜야 할것으로 본다. ­민자당도 「YS시계」등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데. ▲우리당도 사조직에서 부분적으로 이탈된 행위들이 있었음을 솔직히 시인한다.김후보도 이를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했다.앞으로도 당의 선거법준수방침을 위반할 경우 해당행위차원에서 엄격히 다스리겠다. ­공명선거관리에 대한 정부와 선관위측의 노력을 어떻게 평가하나. ▲정부와 선관위는 어떠한 부담도 없이 엄정한 선거관리를 하고있다고 평가한다.현내각의 중립성에 대한 일부의 시비나 비판은 당리당략이나 선거전술차원의 정치적 불순성에 기인하고있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없다. ­그동안 선거를 지켜본 유권자들의 반응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국민들의 의식수준은 과거에 비해 괄목할정도로 성숙됐음을 느꼈다.차분하면서도 진지한 자세를 보여준 국민들의 민주력양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 ◎민주 이기택위원장/“금권선거 수사의 중립성에 의문점” ­현재의 판세는. ▲전국을 두바퀴이상 돌았다. 확인한 것은 「민자당은 더이상 안된다」는 것이었다.민주당은 매우 성공적인 유세를 해왔고 이런 추세라면 민주당이 승리할 것으로 본다.각종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 않는가.대세는 우리다. ­최근 금권공방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일차적으로 노 대통령의 중립의지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금권선거의 주범은 민자당이다.이번에 검·경이 총동원된 것은 민자당의 패색이 짙어지자 나온 것이며 민주·국민 양당을 집중공격하는 것은 대통령의 진의가 어디에 있는가를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는 처사이다.이런식이라면 노대통령의 퇴임이후를 국민들이 보장할 수 없고 선거결과 후유증에 대한 책임도 면할 수 없다고 본다.다시한번 내각의 엄정중립을 촉구한다. ­현승종국무총리는 누차 「중립」을 강조하고 양심에 꺼릴 것이 없다고 하고 있는데…. ▲작금에 나타나고 있는 수사당국의 편파적 태도는 결코 윗선의 의지와 무관한 것이 아니다.일선에서 자의적인 행동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고도의 책략이다.민주당의 자제력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이자리를 빌려 분명히 경고한다. ­앞으로의 공명선거대책은. ▲지금까지 해온대로라면 우리당이 금권·사전선거운동 등에 있어 가장 공명했다고 본다. 이는 정부의 선거사범단속실적에도 잘 나타난다.타당은 「돈」과 「흑색선전」에 주로 연루돼 있지만 우리는 기껏해야 유인물을 돌린 정도이다.남은 기간동안에도 공명선거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혼탁·금권하는데 이번 선거는 역대 대통령선거와 비교하면 「정책대결의 장」이라고 보는 사람도 많은데. ▲이번 대선이 진정 정책대결로 가려면 TV토론이 개최돼야한다. 온 국민의 관심사인 이 토론을 민자당이 온갖 구실을 대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다. 솔직담백하고 떳떳하게 토론에 임하는 것이 책임있는 정치인,대통령후보로서의 기본덕목이라고 생각된다.이 토론이 안된다면 올바른 정책대결의 장이 됐다고 보기 힘들다. ◎국민 김동길위원장/“선관위가 지정한 비용한도 지킬터” ­대통령선거일이 일주일 남짓 남았는데 당의 공명선거 대책은. ▲돈도 들지않고 유권자들도 집안에서 대통령후보들의 경륜·각당의 정책등을 비교해 볼수 있는 TV토론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 또 지난 총선때와마찬가지로 선관위가 지정한 한도내의 돈을 쓰고 법도 철저히 지켜 다른 당의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 ­정부의 공명선거의지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노태우대통령이 민자당탈당이라는 중대결단을 내려 중립내각이 구성되었다.그러나 워낙 낡은 기존사회의 틀때문에 공정선거에 차질을 빚고있다.일부 관료들의 과잉충성으로 관권개입이 이루어지는등 선거분위기가 혼탁해지고 있다. ­선거분위기가 혼탁해지는게 정부책임이란 뜻인가. ▲노대통령이 당적을 떠난 진의를 의심한다거나 현총리의 중립의지를 믿지않는다는 얘기가 아니다. 사회의 「낡은 틀」때문에 정부가 원하는 후보가 누구일것이라는 막연한 추론을 근거로 일선관료들이 편파수사를 하고있다. ­앞으로의 선거운동중점은. ▲국민에게 열심히 최선을 다해 정주영후보와 우리당의 정책을 그대로 설명한다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의 우리들의 일관된 전략이다. ­금권선거라는 지적이 많은데…. ▲정부의 편파수사와 특정언론의 편파보도 때문이다. 과거에는 집권여당이 으레 관권선거를 하는 것으로 국민들이 알고 있었다. 그러나 중립내각을 구성,여당이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탄압을 받게되니 견딜수 없는 어려움도 많다.특히 국민들을 납득시키기 어렵다. 더구나 언론은 어떤 후보에 대해 안되기를 바라며 글쓰면 안된다.어떤 후보는 당선될 것이고 어떤 후보는 낙선할 것이란 전제를 갖고 있어선 안된다. ­현대수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국민당이 현대그룹의 돈을 끌어쓴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러면 다른 당은 어디에서 나온 돈으로 선거를 치르나. 국민당이 현대그룹 돈을 쓴것 같다고 내사한다면 왜 다른 당에 돈을 주는 기업은 내사하지 않는가. ­다른 당과 정부에 대한 당부는. ▲뒤로는 엄청난 금권선거를 하면서 우리당에 대해 금권선거한다는 음해는 즉각 그만 두어야 한다. 또 정후보를 찍으면 다른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것이라는 흑색선전도 삼가야 한다.
  • 후보초청 토론회 즉각 취소를 촉구/선관위,재야단체에

    중앙선관위(위원장 윤관)는 9일 재야단체인 전국노동운동단체대표자연석회의가 이날 하오 일부 정당및 무소속 후보자를 초청해 노동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8일자 모일간지에 광고를 게재한 것과 관련,선거에 영향을 끼치는 집회를 열 수 없도록 한 대통령선거법 제61조 등에 저촉된다고 보고 이의 취소를 촉구했다.
  • “허위여론조사 발표/대국민사기죄 해당”/민자,국민당 비난

    민자당의 박범진부대변인은 9일 성명을 발표,『국민당이 KBS가 실시하지도 않은 여론조사결과를 사실인양 제시한 것은 대통령선거법상의 여론조사결과 공표금지조항(제65조)과 허위사실공표금지조항(제159조)을 명백히 위반한 것일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대국민사기죄」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박부대변인은 또 『이번의 허위여론조사 발표와 같은 희대의 정치사기극은 정주영후보와 국민당의 「일단 속이고 보자」는 식의 사고방식을 다시한번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 후보운동 준법도 비교/내일 중간평가 토론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대통령선거에 나선 각 후보자와 정당의 선거법 준수여부를 포함한 선거양상에 대한 중간평가 토론회를 오는 11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는 선관위가 선정한 사회 각계 인사 8명이 주제발표와 토론자로 나서 지금까지의 선거양상에 대한 진단과 함께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에 공명선거를 구현하는 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 대선투표소 위치확정/총 1만5천3백46곳

    중앙선관위(위원장 윤관)는 9일 전국 1만5천3백46개 투표구에 설치될 투표소의 명칭과 위치를 확정공고했다. 이번 대통령선거일에 마련되는 투표소의 위치는 ▲학교 7천2백4개소를 비롯 ▲읍·면·동사무소 2천28개소 ▲이사무소 4백48개소 ▲공회당 1천5백82개소 ▲기타 사설건물 4천84개소 등이다.
  • 서순조 체신부 우정국장(만나고 싶었습니다)

    ◎“제2우편집중국 건설… 신속배달 만전”/여말 우편 4억6천만통… 원활소통 최선/집배원엔 특별 보로금,획기적 처우개선 우체국에 비상이 걸렸다.연말연시와 제14대 대통령선거가 겹쳤기 때문이다.해마다 연말이면 카드나 연하장·달력등이 몰리는데다 올해는 대통령선거 우편물까지 소통하게돼 한바탕 몸살을 앓고 있다.연말 우편물 소통대책의 총책임자인 체신부 서순조우정국장과 최일선에서 뛰는 여의도우체국 집배계장 이인우씨(54)를 주부 남정선씨(44·서울 송파구 문정동)가 찾아 소통대책등을 물어보았다.서국장은 서울 용산전자상가 뒤편 용산 제1우편집중국으로 안내,컴퓨터화된 업무처리등을 소개하며 대담을 했다. ­남정선씨=연말연시에 우편물량이 사상 최대로 홍수를 이룰 것이라는데 어떤 대책이 있습니까. ▲서순조국장=체신부는 올 연말은 대선과 겹쳐 우편물이 평월의 2배가 넘는 4억6천만통에 이를 것으로 보고 12월10일∼1월10일까지를 특별소통대책기간으로 정해 휴일없이 일합니다.체신청별로 대책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집배원외에 우체국 전요원을 투입하고 아르바이트 24만여명,적십자회·부녀회등 자원봉사자 1만7천여명등을 배치합니다.예비비 30여억원을 지원하며 내무부등 10개기관에 군함·경비정·행정선등을 협조요청했습니다. ­남정선씨=특별히 빨리 보내야 할 우편물은 어떻게 해야합니까.또 하루 물량을 소화하기 어려울 때는 어떤 순서로 배달합니까. ▲서국장=다음날 배달이 전체 물량의 36.3%,3일이내 43.3%,4일이 17%,5∼6일이 3%입니다.특히 각종 신용카드및 공과금통지서등 시한성우편물이 집중되는 10∼17일쯤에는 일반우편물이 뒤로 밀릴수 있습니다.그러므로 필요한 경우 「시한성 우편물 접수창구」라는 특별창구에 접수시키면 최대한 빨리 배달됩니다. ▲이인우씨=편지·엽서등 1종과 2종,시한성우편물을 먼저 소통하고 소포 등은 뒤로 미룹니다. ­남정선씨=우편집중국을 둘러보고 우편업무가 현대화된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그런데 왜 용산에 세워졌습니까. ▲서국장=철로를 이용한 우편물의 배치를 쉽게하기 위해서입니다.즉 이앞에 철로가 있어 서울역으로 바로 연결됩니다.또 동서간의 육로구성망에 따른 신속한 소통을 위해 제2집중국을 서울 자양동에 건설중이며 94년 완공됩니다. ­남정선씨=우편집중국에서는 어떤 일을 합니까. ▲서국장=한통의 우편물이 수취인에게 배달되기까지에는 정리,소인,구분,운송등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서울에서 접수되거나 배달될 우편물의 70%가 여기서 컴퓨터로 처리됩니다.이곳은 수작업에 의존하던 우편분류업무를 기계화해 컴퓨터가 우편번호를 읽어 분류하고 1백통씩 자동으로 묶어 우체국과 우체국을 연결해 보내줍니다.또 요금별납인 다량우편물(한번에 3천통이상을 보내는 우편물)을 주로 취급합니다. ­남정선씨=이곳에 와보니 새삼 규격봉투·정확한 우편번호 기재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서국장=우편번호는 수신자의 주소·성명 오른쪽밑에 적어야 하며 우편번호칸을 만들때 꼭 빨간색으로 해야 컴퓨터가 판독할 수 있습니다.또 봉투를 붙일때 핀이나 호치키스등을 이용하면 컴퓨터가 인식못해 거부반응을 일으키므로 풀등을 써야합니다.우편번호를 수신자 주소·이름위에 쓰면 컴퓨터가 번지와 혼동해 분류 할수 없으므로 특히 주의해야합니다. ­남정선씨=우편 업무환경도 많이 바뀌어 어려운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서국장=급격한 도시화·수도권의 비대화에 따른 우편배달구역의 확대,고층건물이 늘어나 과거 평면배달에서 입체배달로 바뀌고 있습니다.또 집을 비우는 가구가 늘어나는등 생활패턴의 변화로 일하기에 어렵습니다.5년전에는 전체 우편물의 75%가 개인편지,25%가 기업통신이었으나 지금은 그반대로 바뀌었으며 거증성 등의 특성 때문에 85년 13억5천통에서 91년 32억7천통으로 절대 수량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이런탓에 집배원 한사람의 하루 배달 양이 40∼50㎏에서 90∼1백㎏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인우씨=열악한 집배환경으로 집배원 확보가 어렵습니다.처우개선등 내년에는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하지 않겠습니까. ▲서국장=「어렵고 힘든 일은 하지 않는다」는 3D현상으로 충원에 애를 먹고 평시의 유고율이 2.5%정도여서 항상 부족한 상태입니다.1천명을 충원해 주도록 총무처에 요청했습니다.아파트의 경우 그 아파트의 우편물을 전달해주는 주재집배원을 채용하고 체신부 계속사업으로 매년 차량 1백대이상,오토바이등 2륜차 7백대이상 증차하고 있습니다.집배원의 처우개선을 위해 93년부터 서울및 직할시이상 10만원,인구 50만이상의 도시 7만원,기타지역은 5만원의 특별보로금을 신설했습니다.이밖에 큰 건물이나 아파트 등에 관리사무소가 대리수령하는 일괄배달제도를 확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남정선씨=우체국이 우편물소통외에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서국장=우편배달이라는 전통적인 업무외에 고향의 호적등초본을 떼어주는 민원우편,서산 굴젓·완도 김등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우편주문판매 등이 있습니다. ­남정선씨=체신부의 업무전산화는 어느정도 진척되고 있습니까. ▲서국장=93년까지 등기·소포등 기록을 남기는 우편물은 모두 전산화할 계획입니다. ­남정선씨=여의도의 경우 고층건물및 아파트가 많아 일괄배달을 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인우씨=다른 곳에 비해 일괄배달이 많지만 아직 미흡합니다.고층건물및 아파트등 관리사무소에서 도움이 필요한데 지연배달·분실등의 책임한계가 불명확해 기피하는 경향이 많습니다.또 등기우편의 경우 빈집에는 몇번이고 재배달을 가야합니다.연말소통을 위해 한전 국세청등 고지서를 많이 발행하는 기관에는 12월분 고지서를 미리 발송해 줄 것을 요청한바 있으나 납기일이 가깝도록 도착하지 않으면 해당기관에 문의해 재발급 받도록하고 공과금 자동납부제도를 이용하면 연체료를 무는일은 없을 것입니다.수취인들께서 많은 협조바랍니다.
  • 금권·관권공방 가열/대선후보들 막바지 득표전

    각정당과 무소속 대통령후보들은 대통령선거를 불과 9일 앞둔 9일 경기,강원과 전남·북등지에서 각각 유세를 갖고 김권·관권선거를 둘러싼 공방을 계속했다. 【포천=한종태기자】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의정부 동두천 포천 연천등 경기북부지역 유세에서 강력한 지도력과 정통성·도덕성을 갖춘 깨끗한 정부를 통해 재벌의 황금만능주의식 사고와 왜곡된 부의 편재를 시정할 것을 약속하며 국민당과 정주영후보의 김권선거를 비난했다. 【광주=이도운기자】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이날 광주 전주등 첫 호남지역유세에서 『이제야말로 우리는 지역감정을 말끔히 일소하고 전국민이 하나가 될수 있는 시대가 왔다』면서 『민주당 정부가 서면 공정한 인재등용과 균형있는 지역발전으로 1년내에 지역감정을 일소하겠다』고 말했다. 【강릉=문호영기자】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태백 삼척 동해 강릉등 강원도 7개지역 유세에서 『지금 검찰과 경찰은 우리 국민당에 대해서만 자금출처를 조사하고 있다』며 『공정한 제3의 기관으로 하여금 각 정당의 자금내역을 조사,발표토록 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는 포항 경주 대구 김천등 첫 경북지역유세에 나서 『모정당이 나에 대해 영입작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것으로 최근 일부 언론이 보도하고 있으나 지지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왜 남의 당에 들어가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대선 중도포기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는 이날 진주 마산 창원등 경남권유세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도 구시대의 정치인이 당선된다면 국민들은 또 다시 부패와 권력의 횡포에서 고생해야 된다』면서 『합리적이고 책임감있는 신세대출신의 지도자를 대통령으로 뽑아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정의로운 신사회를 건설하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 주가 4P 떨어져 6백20선 턱걸이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87포인트 떨어진 6백20.74를 기록했다. 개장초부터 금융주등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며 내림세로 출반한 주가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주영후보의 폭탄선언설 구여권인사의 민주당입당설 등 정치관련 소문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후장들어 종합주가지수 6백20선이 한때 무너지기도 했다. 거래량은 1천9백32만주로 한나절 장으로는 지난 10월16일(1천2백58만주)이후 처음으로 2천만주를 밑돌았으며,거래대금은 2천3백47억원이었다. 2백65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38개 종목등 5백개 종목은 내렸다.
  • “최대 표밭”… 수도권 대공세 돌입/3당 “부동표 흡수” 필승전략

    ◎경기 우세 지키며 막판 서울 대세몰이/역전승부수 준비속 젊은표잡기 총력/주말 「여의도선언」 침체국면 타개 시도 14대 대통령선거를 일주일 남짓 앞두고 각 당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부동표 공략에 나섰다. 특히 수도권지역은 최근 현대그룹에 대한 김권선거 수사착수이후 부동층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다른 어느지역보다 지방색이 옅어 유권자들의 막판 향배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각 당은 이러한 특성을 감안,이번 주말부터 서울을 포함 수도권 집중유세를 펼칠 계획이어서 이번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민자당◁ 전체유권자중 7백40만표를 가진 서울과 이보다 더많은 8백50만표가 걸려있는 인천·경기지역을 수도권으로 보고 부동층흡수에 총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민자당은 서울의 경우 3당의 혼전지역으로 수도권은 정주영후보의 상승세가 점차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부동층 증가지역으로 분석하고 있다.특히 최근 여론조사결과 정후보 지지층이 다시 부동층으로 흡수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것이 한 고위당직자의 설명이다. 민자당이 계산하고 있는 이지역 부동층은 대략 25∼30% 수준.관계자들마다 분석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이중 15∼20%는 과거 13대 대선때 김영삼후보를 지지했던 젊은 지식층과 노태우대통령을 밀었던 안정희구 세력이라는 판단이다. 때문에 민자당은 국민당의 금권선거,민주당의 전국연합 연계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안정과 개혁」의 바람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17일로 예정된 시흥·평택·오산 등 수도권유세를 12일로 앞당긴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 이다.즉 타당의 세작전에 대비,투표 전날인 17일은 비워두고 우선 수도권 외곽지역에서부터 세를 몰아 중심부까지 치고 올라온다는 전략인 것이다. 민자당이 14·15일 서울유세를 앞두고 12일 수도권 남부쪽을 「바람의 진원지」로 삼은 것은 북부쪽은 앞서고 있다는 자체분석과 아직도 남부의 30% 이상이 부동층으로 남아 있다는 조사결과에 기초하고 있다. 위성도시가 집중된 남부쪽에서 승기를 잡는다면 승리는 「따놓은 당상」이라는 것이 민자당의 판단이다. 서울의 경우는 선거막판에 유권자들의 표가 결정되는 특성을 감안,표를 늘리는 것보다는 지키는 쪽에 치중하고 있다.지난 총선때 의석수는 뒤졌으나 득표율에선 34.4%를 유지,민주당(36.8%)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서울에서 기본표만을 유지한다해도 최대의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1등을 해 무난히 당선안정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수도권을 서울을 중심축으로 해 동심원을 그려나가면서 부천·안양·성남·하남·미금·의정부등 도시지향적 부심권과 수원·김포·양평·가평·포천등 농촌지향적 부심권등으로 3분화시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민주당은 전체적으로는 2∼3%로 민자당을 바짝 추격하고 있으나 서울과 도시지향적 부심권은 이미 역전상태에 있다고 보고 13일 서울 여의도 대집회를 정점으로 「대역전드라마」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날은 특히 이번 대선에서의 마지막대집회인 점을 감안,여러 「승부수」를 비밀리에 계획하고 있는데 5·6공의 비중있는 인사의 영입를 발표하거나 예비내각을 발표해 집권에 따른 불안감을 미리 해소시켜주는 복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종찬 새한국당후보나 다른 비중있는 후보를 끌어들여 대세를 가름짓는다는 「깜짝쇼」연출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후보는 선거를 3일 앞둔 15일부터 공식유세외에 시간을 내 서울 강·남북을 오가며 「맨투맨」식의 유권자 접촉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극장과 역주변,서울시내 주요시장 등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을 찾을 예정인데 장소마다 『금요일에 바꿉시다』 등 구호성유세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홍사덕·이철의원·노무현전의원등이 젊은층이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벌이고 있는 이른바 W(물결)플랜을 서울에서 벗어나 수도권전역으로 그 대상을 확대,「머뭇거리는 20∼30대의 젊은 유권자」사로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성·평택·포천·김포·양평등 수도권의 농촌지역에서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3당통합 후의 민자당의 실정,특히 농정파탄을 집중 거론하며 부동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들 농촌지역에서 『농민들이 선거때만되면 여당을 찍고 찍고나면후회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소위 덴마크식의 「농민운동=정치운동」이라는 논리로 농민을 앞세워 정권교체를 이뤄보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3일 여의도에서 가질 예정인 대규모집회의 연단장치,음향시설을 국민당이 전날 사용하는 시설을 공동사용키로 했다. ▷국민당◁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1백만명의 청중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수도권의 부동표 흡수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국민당은 여의도집회가 단순히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대세를 반전시킬 마지막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때문에 세과시를 위한 군중동원 이외에도 정주영후보가 이날 집회에서 「중대선언」을 하겠다고 이미 예고해 놓고 있다. 국민당측은 정후보의 「여의도선언」이 지난 13대 대선때 노태우대통령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했던 「중간평가공약」보다도 폭발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 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하고 있어 갖가지 추측이 대두되고 있다. 당주변에서는 ▲임기단축의 명확한 기간공표 ▲김영삼 민자당후보의 정치자금조달방법 폭로 ▲중립내각사퇴촉구 ▲정부의 비중립성입증자료제시 ▲박태준·이종찬의원등 거물인사영입 ▲3조원재산의 사회환원선언 등이 거론되고 있다. 나아가 정후보가 후보를 사퇴하고 김대중 민주당후보 지지를 표명하거나 대선 보이콧을 선언하는 극단적 방안도 얘기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일부에서는 정후보의 「폭탄선언」이 별 내용이 없으며 청중동원을 위한 유인전술이라는 시각도 있다. 국민당의 수도권 부동표 공략작전은 12일 여의도집회 결과에 따라 다시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정후보가 여론의 호응을 받을 수 있는 공약을 내놓거나 박태준의원 영입등에 성공,당선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판단이 섰을 경우 자금·조직이 막판에 총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계당국의 집중단속에도 불구,현대조직을 통한 선거운동도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의도집회가 실패로 끝난다면 정부·민자당측과 정치적 타협이 모색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국민당은 12일이후 유세일정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집중시키고 있으며 투표전날인 17일에는 서울에서만 4차례 유세를 계획중이다. 국민당은 이기간중 청년조직을 풀가동,어려운 경제사정을 해결할 수 있는 후보는 정후보뿐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특히 정부와 민자당에 의한 금권선거공세를 정치탄압으로 맞받아치는 전략이 수도권 유권자들에게 어느 정도 먹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30%로 추산되는 수도권 부동표의 13∼15%까지 흡수하겠다는 게 국민당의 목표이다.
  • 대선 틈탄 집단민원 홍수/표 볼모로 무리한 요구 등 일삼아

    ◎법규정 무시,억지·생떼 주류/후보자에 민원해결 각서까지 요구 대통령선거 분위기를 틈탄 민원인 직능단체 등의 억지성 집단민원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표를 볼모로 정치인들을 초청,무리한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려 하는가 하면 일부 주민들은 참정권을 포기하겠다고 협박 아닌 협박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시 금정구 두구동 노포동 선동 오륜동등 상수원보호구역인 회동수원지일대 주민 1만8천여명은 개정된 수도법시행령이 오는 15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게 되자 『생활불편이 크다』며 당국이 대책을 제시해주지 않으면 이번 대선에서 투표를 거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들은 동별대책협의회를 구성,지난달 26일 관계당국및 각 정당등에 각종규제를 완화하고 생활불편해소대책을 마련해 줄것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냈으며 지난 7일에는 주민대표자협의회에서 「대선거부」를 결정했다. 또 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가락타운아파트 어민보상용입주권을 웃돈을 주고 사 아파트를 분양받은 이 아파트 주민들은 합법적으로 소유권 이전등기 절차를 밟을 경우 취득세 등록세등 이중부담은 물론 거액의 양도소득세까지 물게될 형편에 놓이자 직접 소유권을 이전할 수 있도록 「중간절차생략등기」의 특혜를 달라면서 지난 10월부터 수시로 시청앞 도로 등을 점거하는등 시위·농성을 벌였다.이들은 지난 5일 부산역광장과 시청앞에서 19개 집단민원주민단체들과 연합데모를 벌이기도 했다. 경기도 고양시 원당지역 주민들은 당초 전철 일산선이 이 지역을 통과하지 않도록 되어있던 것을 집단민원을 통해 지역유치에 성공하자 이제는 원당을 통과하는 전철을 지하철로 변경해 줄것마저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 하남 고양 수원 성남 의왕 부천 등 15개 시·군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주민연합회는 최근 무작정 「그린벨트 해제」를 요구하며 정당 행정기관 관련단체등 곳곳에 집단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1천여명이 민자·민주·국민 3당의 중앙당사로 몰려가 대선때의 표를 볼모로 내세워 후보들에게 『그린벨트해제를 공약하고 각서를 쓰라』고 억지흥정을 벌이기도 했다. 한국유흥업중앙회(회장 오호석·45)는 지난 2·3일 이틀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반도유스호스텔에서 김정수·남재희 등 민자당 전현직의원들을 초청,유흥업소의 영업시간을 다음날 상오2시까지 연장시켜주고 접객업소 종업원들의 성병검진을 한달 두번에서 한번으로 해줄 것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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