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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공백 없이 정권인계 준비/현 총리 지시

    현승종국무총리는 19일 『오늘부터 전공직자는 선거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정상적인 국정수행에 복귀해 현정부와 차기정부 사이에 행정적인 공백없이 연속성을 갖고 나라가 발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현총리는 이날 상오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하고 『중립내각의 중요한 임무인 대통령선거를 큰 차질없이 수행하게돼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대선개표방송/첨단기기 속보경쟁/멀티비전 등장·입체화면 구사

    ◎흥미 위주… 정치희화화 지적도 전국민이 주시한 가운데 18일 하오6시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MBC·SBS 등 방송3사의 제14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은 컴퓨터의 정보처리기능을 최대한 활용한 획기적 작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개표방송에서 KBS는 「ARS」(자동응답시스템)를 메인 컴퓨터에 연결,속보·분석의 기동성을 한껏 살리는데 주력했다.특히 광고방송을 배제하면서 군소후보를 소외시키지 않아 공영방송의 이미지제고에 큰 몫을 해냈다.그러나 시각효과를 감안,TV영상에서는 그다지 사용하지 않는 흑색의 전광판을 사용함으로써 산뜻한 화면구성에 흠을 남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뉴스특보」형식으로 개표방송을 진행한 MBC는 드라마제작 스튜디오를 개표방송전담 세트로 개조,그 규모가 방대하다는 인상을 주었다.거기에다 대형멀티비전 주진행팀 낭독팀 등의 「신경조직」을 한곳에 모아놓아 입체적이고 시원한 화면을 구사한 점이 돋보였다.각 개표구 득표율등 컴퓨터 그래픽화면의 색감이나 활자구성도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간편했다.그리고인기연예인들의 리포터기용이나 「대선휴게실」「대선퀴즈」등 흥미요소를 가미한 기획중심의 진행은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개표방송의 밋밋함을 덜어주었다. 수도권방송이란 한계속에 개표방송 경쟁에 뛰어든 SBS는 0시5분경 미디어 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해 잠시 주목을 끌기도 했으나 연출 노하우·인력·장비 등의 부족으로 전반적으로 처진 인상이다. 한편 이번 개표방송에서 방송3사는 지나친 속보경쟁의 부작용을 피하기 위한 약속을 깨버려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안겨주었다.당초 개표구 선관위원장이 확정 발표하는 결과만을 보도키로 한 합의를 개표초반부터 파기함으로써 각 방송사가 들쭉날쭉한 수치경쟁에 돌입,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셈이 됐다.또 단순한 「분초다툼」에만 집착,다양한 예측프로그램이 미흡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 “선거문화 성숙” 시민들 자부심

    ◎유례없는 공명­주권의식에 “가슴 뿌듯”/후보들 승복­위로에 뜨거운 갈채/준엄한 민의… 부정시비도 사라져 우리의 선거문화도 이번 제14대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한 차원 높게 성숙됐다. 선거문화 역시 「신한국」의 큰 흐름을 탔다는 평가이다. 19일 상오 출근길 시민들은 28일 동안의 선거운동기간중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이던 후보자들이 깨끗이 선거결과에 승복하는 자세를 지켜보며 가슴 뿌듯해했다. 국민들은 우리 선거사에서 이처럼 민의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신기원이 세워진 것은 높아진 시민의식과 더불어 시민단체의 공명선거에 대한 적극 참여,투·개표종사원들의 수준높은 선거관리능력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비록 선거기간동안 1천8백여명이 입건되고 이가운데 1백30여명이 구속됐지만 이는 이번 선거가 그 어느때보다 자유롭고 치열했던 탓이며 일부 정치인들의 그릇된 타성에 공권력이 강력대응한 결과로 분석된다.개표당일 서울의 일부지역과 강원도 원주의 한 투표소에서 행정착오로 인한 실수로 과민한 참고인과 학생들에 의해 개표중단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공명·공정선거의 큰 흐름을 거스르지는 못했다. 외신들도 이번 대선을 한국선거사상 가장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대선에서 불법선거운동 감시에 나섰던 「공명 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등도 『이번 선거는 막판 흑색선전과 금품살포에도 불구,과거 어느 선거때보다 공정했다』면서 『또 개표가 믿난뒤에도 부정개표 시비없이 낙선한 후보들이 당선자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내는등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했다. 이같은 반응은 일반국민들에게도 널리 인식돼 김선주씨(53·상업·성동구 성수동2가)는 『이번 선거는 과거에 비해 매우 차분하고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비누 한장·고무신 한짝으로 표를 사고 팔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이나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를 계기로 완전히 없어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한 박정환군(20·한양대 수학과1년)은 『첫 주권행사였지만 후보들이 투표결과에 승복하는 페어플레이 자세가 멋져 보였다』며 『선거운동과정에서 간혹 관권·금권시비와 지역감정문제가 드러나기도 했으나 민주화와 건전한 선거문화정착의 과도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대체로 깨끗한 선거였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번 선거에서는 TV를 통한 유세와 광고라는 새로운 선거방식이 뿌리내리는 계기가 됐다고 할수 있다. 각 정당과 후보들의 의견이 대립돼 TV토론회와 같은 본격적인 시각정치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앞으로 선거 때마다 후보의 자질이나 공약의 구체성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제기돼온 소모성 논쟁을 없애기 위해 적극적으로 검토돼야한다는 것이 학계를 비롯한 대다수 계층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서울대 김신복교수(47·행정대학원)는 『최초의 민간대통령이 탄생했다는 점과 선거기간동안 관권개입이 크게 줄어 정권의 정통성 논쟁에서도 어느정도 벗어나게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유권자들이 후보를 보다 잘 파악하고 신중한 주권행사를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TV토론회와 같은 기회를 반드시 제도화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수는 이어 『무엇보다 투·개표과정에서 별다른 부정의 소지가 없었고 후보들이 투표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은 성숙한 선거문화를 이룰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 승복의 미학(외언내언)

    승복과 굴복은 똑같이 패배를 전제로 하고 있는 말이다.그렇지만 그 패배의 모습이나 내용은 사뭇 다르다. 승복이 당당하고도 동격인 신사의 풍모를 풍긴다면 굴복은 정복당해서 접복하는 종인의 몰골을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승복은 의연하지만 굴복은 참담하다.승복은 자의에 의한 양식의 소산이지만 굴복은 타의에 의한 강압의 소산이다.그뿐 아니다.승복의 웃음에는 그늘이 없지만 굴복의 웃음에는 비굴이 깃들인다.그래서 『고개를 움츠리고 억지웃음으로 남의 비위를 맞추는 일은 염천아래 밭매기보다 고단하다』(맹자:등문공하)고 했다. 이성이 허락해 주는 것이 승복이다.승복은 그러므로 승복할만 해서 하는 것이다.성삼문·박팽년 등은 세조의 거조에 승복할 수가 없었다.이성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화가 난 세조는 매질·담금질로 굴복시키려 한다.그들은 굴복도 승복도 안했지만 굴복한다 해서 그것이 승복을 뜻하는 것은 또 아니다.승복은 「억지웃음」아닌 「참마음」을 곁들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나간 선거에서 패자가 승복을 잘 하지 않았던 데에는 그만한 까닭이 있었다.결코 승복할 수 없는 여건을 권력의 힘으로 만들어 놓고 유리·불리가 명백한 상황 속에서 싸우게 했던 것이 아닌가.갖은 부정·불법이 권력의 비호아래 자행된 결과로서의 패배인데 그것을 아는 패자가 패배를 인정함은 그 자체가 굴복일 수도 있는 일이었다.어떻게 승복할 수 있었겠는가. 이번 14대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김대중후보와 정주영후보는 선거결과에 승복한다고 하면서 김영삼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내고 있다.특히 김대중후보의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에서 은퇴할 뜻을 밝힘으로써 이른바 양금시대의 종언을 알린다.본인뿐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착잡한 심경을 안기는 선언이다. 정부의 공명의지 관철과 선거결과에의 깨끗한 승복.사실,승복할 만한 선거전이었다.이것만으로도 우리 선거문화의 진일보를 양언할 수 있는 터.가슴 뿌듯해진다.
  • “한국의 중산층 안정 택했다”/해외언론이 본 한국대선

    ◎가장 평화롭고 공정한 선거/미/경제난·남북관계 개선 과제/불/투개표 순조… 정치의식 성숙/중 ▷미국◁ 미국의 가장 권위있는 신문인 뉴욕 타임스는 19일 『권위주의 정부에 반대하다 수년동안 가택연금까지 당했던 김영삼씨의 대통령 당선은 30여년에 걸친 군부통치의 종식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례적으로 한국의 선거결과 기사를 1면 중간 주요기사로 취급하면서 『전후 한국역사상 가장 평화롭고 공정했던 선거에서 김영삼씨는 놀랍게도 42%의 높은 득표를 했다』고 전하고 『그는 지난 30년동안 군장군 출신이 아닌 최초의 민간인 대통령이 됐다』고 썼다. 이 신문은 또 한때 경이적인 경제성장을 하다 경제가 몹시 어려워짐에 따라 국민적 두려움이 팽배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선거전에서 김씨의 압도적 득표율은 안정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안정속의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의 반영』이란 김영삼당선자의 당선소감 일부를 인용했다. ▷일본◁ 일본은 이번 한국의 대통령선거가 민주화발전의 상징이며 한국국민들은 「변화」보다 「안정」을 선택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본언론들은 「안정속의 개혁」을 호소한 김영삼후보의 대승이 노태우대통령시대에 민주적으로 발전하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진 한국의 중산층이 안정을 희망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신문들은 특히 김후보의 대통령당선을 일제히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하고 여러면에 걸쳐 선거과정및 선거결과 분석,김후보의 파란만장한 정치생활,김대중후보의 정계은퇴등을 자세히 다루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방송 또한 NHK방송은 앵커맨을 서울로 보내 현지에서 한국대통령선거를 중심으로 뉴스를 진행시키게 하는등 대단한 관심을 나타냈으며 위성방송은 개표과정을 KBS를 통해 현지중계하기도 했다. 일본의 유력지 아사히(조일)신문은 김영삼후보의 「3당통합」결단은 결과적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았으며 김대중후보는 「민주화투사」라는 급진 이미지를 탈피하기위해 다양한 제스처로 「부드러운 이미지 형성」에 어느정도 성공했으나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국민에 패배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매일)신문은 한국의 문민대통령 등장은 한국민주화의 착실한 발전을 의미하며 한국은 「민주화 제2기」와 「남북통일준비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프랑스의 텔레비전 방송 TF1는 30여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민간 대통령령이 평화로운 선거를 통해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르 피가로지는 김영삼후보가 김대중호보를 확실한 표수 차이로 앞서 내년 2월 청와대를 차지하게 된다고 보도하고 「미래의 대통령 김영삼」이라고 벽에 써붙였던 어린 시절부터 군부통치에 항거하여 23일동안 벌였던 단식투쟁,합당을 거쳐 대통령후보가 되기까지의 발자취를 소개했다. 리베라시옹은 한국 국민이 김대중후보를 그의 반독재 투쟁으로 인한 강한 이미지때문에 국가원수로 뽑는것을 망설였다고 선거 결과를 분석한 다음,당선자 김영삼씨는 한국경제의 위기를 해결하고 김일성정권의 김정일승계에 대해 북측에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독일◁ 독일의 언론들은 19일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한국의 새 대통령으로 당선된 사실을 외신면의 주요기사로 다루면서 30여년만에 처음으로 민간출신의 대통령이 탄생됨으로써 한국 민주주의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독일언론들은 특히 이번 선거가 과거와는 달리 시위나 폭력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매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데 대해 한국의 정치문화가 그만큼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ARD·ZDF등 독일의 TV들은 선거의 중간개표 결과가 나오기 시작한 18일 저녁부터 선거결과를 주요뉴스로 보도했고 디벨트,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차이퉁,쥐드도이췌차이퉁 등 독일의 주요신문들도 19일 아침신문에서 김영삼후보의 당선소식을 유권자들이 투표하러 가는 사진등과 함께 외신면의 주요 뉴스로 취급했다. ▷러시아◁ 러시아는 김영삼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19일 축하성명을 발표,『러시아와 관계가 깊은 김후보가 당선됨으로써 한­러시아간의 관계에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날 외무부 톨로라야 한국과장이발표한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김영삼 대통령 당선자를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애써온 분으로 여기고 있으며 항상 높이 평가해왔다』고 밝혔다. 성명은 『김후보가 한국의 고위 정치인중 가장 먼저 러시아를 방문한 사람』이라고 상기시키고 『한­러시아 정상외교 수립에 큰 공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성명은 이어 『김영삼 대통령 당선자를 항상 친구로 생각하고 있으며 김영삼씨의 당선을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좋은 신호로 여긴다』고 덧붙였다. ▷중국◁ 중국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19일『한국의 이번 대통령선거 결과가 한·중 양국간의 관계발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며 양국관계는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영자지인 차이나 데일리는 이번 선거이 지난 61년이래 한국 최초의 민간대통령을 뽑는 선거라면서 개표 초반 김영삼후보가 오랜 경쟁상대인 김대중후보를 호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5∼6% 앞서가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이번 대통령선거가 매표행위가 자행되는 등 부정선거라는 광범위한 주장에도 불구,선거유세 및 투표가 평화적으로 행해짐으로써 한국 정치발전에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 “민의승복이 민주대도”/12·18 선택이후… 각계의 바람

    ◎당락은 국민의 심판… 축하·위로의 아량을/이제는 경쟁자 아닌 「우리들」로 뭉쳐야 ­김홍수씨 선거는 대표자를 통해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민주주의 기본절차이다.때문에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태도는 그 나라의 민주화 수준을 반영한다. 자신이 참여한 선거의 결과가 자신의 뜻과 다르더라도 다수가 표명한 견해를 존중,승복하는 자세야말로 21세기를 앞둔 우리사회가 화합,선진국으로 가는 바탕이다. ­민수봉씨 「패자는 말이 없다」는 말도 있듯이 대통령선거에서 낙선된 후보들은 당선자에게 축하의 뜻을 표시해야한다.낙선된 후보들은 대통령당선자가 앞으로 5년의 임기동안 국가를 잘 이끌어가도록 협조를 해주어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며 건설적인 비판을 해야한다.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해서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구태일 뿐이다.국민이 선택한 대통령 당선자에게 깨끗이 승복해야 한다. ­이철승씨 이번 선거는 과거와 같은 유세장 폭력등 노골적인 무질서가 없어져 퍽 다행스럽다.특히 TV방송을 통해 각당의 정책을 안방에서 보고 들을 수 있게 한 것은 민주주의의 큰 발전이다. 다만 TV방송이 각 후보자의 자기선전 기회만 제공한 것이 아쉽다. 연기사건이후로 큰 문제로 떠오른 관권선거는 중립내각이 들어선이후 완전불식된 줄 알았다. 그러나 부산기관장모임과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미루어 전국에서 이와 동일한 사건이 있었다고 보인다. 이번 대선을 계기로 관권선거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 각 당이 법정선거자금을 훨씬 초과하는 「얼굴없는」불법자금을 쓰는 것도 막아야 한다. 선거법을 철저히 고쳐서 미·일등 선진국과 같이 선거자금의 출처와 사용처가 명료하게 공개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번에 출마한 후보들은 금권·관권선거에 모두 책임이 있다. 따라서 누가 당선되든 선거결과에 승복하면서 지금까지 지적한 근본적 문제들을 협력해서 고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강석주스님 민주주의는 대통령을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니까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나오는대로 승복해야 한다.거기에 누구도 이의를 달수없다.선거운동기간 중에는 서로 헐뜯고 싸우다가도 투표결과가 밝혀진 후에는 겸허하게 따르고,이긴 사람을 축복해줄수 있는 아량을 가져야 한다.지난달 미국의 선거를 보아도 개표가 시작되고 어느정도 대세가 기울어지자 전국민에게 솔직히 패배를 시인하고 상대방의 승리와 앞으로 그를 중심으로 온국민이 힘을 합쳐나가자고 당부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좋았다.우리나라에서도 그같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나종일씨 국민의 정치적 성숙도가 그 어느때보다 높아진 선거였다. 정부가 원칙적 중립을 지킨 것이 돋보였고 군부재자투표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역대선거에 비해 정치가 개선되고 발전됐다. 그러나 금권선거가 두드러진 것이 아쉬웠고 관권도 일부에서 흠집이 생긴 것이 아깝다. ­김기자씨 지난 87년이후 우리사회는 민주시민 의식이 성숙하고 사회를 구성하는 각계층의 다양함이 보장되는 사회로 성숙왔다고 할수 있다.이번 선거는 그러한 성과를 올바로 발전시킬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의미를 지녔다고 본다. 따라서 투표전까지의 모든 과정과 마찬가지로 그 결과에 대한 기성세대들의 자세가 우리 2세들에 미치는 영향은 자못 크다고 할수 있다.어느 후보진영을 막론하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 ­박소영씨 28일간의 선거운동기간동안 관권·금권선거니 흑색선전이니 하는 온갖 좋지않은 모습이 많았다.당장 실현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공약을 수도 없이 쏟아붓는 후보도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오점들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표로써 이에대한 심판을 끝냈다.스스로 선택한 것인만큼 대통령당선자가 확정된 마당에 과거의 일을 들먹이는 것은 국민의 온당한 도리가 아닐 것이다.
  • “한국대선 유례없이 공정”/폭력·공개매표행위 없어/미 NYT 보도

    ◎군출신 출마안해 민간대결 12·18 한국대선사상 가장 공정NYT보도【뉴욕=임춘웅특파원】미국의 뉴욕타임스지는 18일 이번 한국대통령선거가 군장성출신이 출마하지 않은 첫번째 선거인 동시에 모든 면에서 한국역사상 가장 공정한 선거라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 선거전에서도 금권타락양상이 여전히 지적됐었지만 지난 87년 대통령선거를 얼룩지게 했던 폭력과 협박,공개적인 매표행위 등은 전혀 찾아볼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특히 부산 기관장회의에 대해 언급하면서 야당측 지지자가 사전에 회의장소에 잠입해 도청장치를 설치했다는 사실과 정부측이 즉각 관련자를 문책한것은 이번 선거가 과거와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서울주재 외교관의 말을 인용,『5년전에는 군부의 개입여부가 문제됐지만 이번에는 집권당의 정치조직이 표를 모을수 있겠느냐는 것으로 지난 대선때와는 사안이 매우 다르다』고 전했다.
  • 이길줄도 알고 질줄도 알자(박갑천칼럼)

    패배는 패배인데도 패배로 인정하지 못하는 패배가 세상에는 있다.나라와 나라 사이의 승리와 패배에서 특히 그렇다.와신상담(와신상담)의 고사가 생긴 까닭도 거기에 있다.2차대전 때 프랑스가 독일한테 항복하자 런던에서 BBC방송을 통해 프랑스 국민에게 대독 레지스탕스를 외친 드골 장군의 연설도 그 맥락이다.그는 외쳤다.『…프랑스는 전투에 졌을 뿐이다.전쟁에는 지지 않았다』고.그렇다 할 때 힘의 논리에 따른 강자의 일방적 침공에 의해 안겨진 패배의 경우야 더 말할 것이 없다고 하겠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도 그렇지만 개인과 개인 사이에 있어서도 싸우거나 겨루는 조건이 공정하지 못할 때는 패자가 패배로 인정하려들지 않는다.이쪽은 아무런 사전방비가 없는 채인데 불의에 습격당하여 맛보는 패배를 패배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워지는것.한쪽은 손발을 묶고 한쪽은 손발을 풀어놓은 상황에서 벌어진 경기의 승패를 놓고 승자다 패자다 하며 단정할 수 있는 일 또한 아니다.그렇건만 그런 유형의 승자와 패자를 만들어 오기도 한 것이 인류의 역사이다. 어떤 패배건 간에 그것은 일단 불쾌한 것이고 굴욕적인 것만은 사실이다.정실이 개재된것이 아닌 한 유쾌한 패배란 있을 수가 없다.그래서 사람들은 패배를 솔직하게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는 측면도 있다.그것은 똑같은 조건 아래서의 공정한 겨룸이었다 해도 그렇다.더러는 승자에게 적의를 품기도 하면서 자신의 패배를 합리화시키려고 한다.패배의 정신적 불인정이다.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서 낚인 고기를 상어(덴투소)한테 습격받았을 때 한 산티아고노인의 독백도 그런 것이다.­『사람은 패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인간을 파괴할 수는 있어도 패배시킬 수는 없다』.이 작품의 정신이 여기 있었다고도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때 동물의 경우는 사람과는 달리 승패에 대한 인정이 단순하고 솔직하다.교지가 없는 때문일까.그래서 사람에게 교훈도 준다.가령 미국방울뱀의 영역 확보 싸움을 보자.두마리 암컷은 몸을 접착시켜 꼬리를 엇감고 고개를 쳐들면서 상대를 땅바닥에 깔려고 한다.상대를 땅바닥에 오랫동안 누른쪽이 승자다.그러나 승자는 패자를 물거나 죽이지 않는다.패자는 승복하고 물러난다. 도마뱀의 결투는 목줄기 물기.먼저 A가 B의 목줄기를 문다.B는 기다린다.A가 입을 떼면 B가 A를 문다.그것을 반복하다가 물리기를 거부하는 쪽이 패자로 된다.패자는 상대방을 향해 꼬리를 돌리면서 펄쩍펄쩍 뛴다.승자는그이상공격을않는다.사자의경우패자는자기의가장약한부분을승자앞에내민다.승자는용서한다. 대통령선거의 승패는 갈렸다.같은 조건에서의 공정한 겨룸이었음을 서로 인정해야겠다.이길 줄도 알고 질줄도 아는 선거문화의 본을 보여 줬으면 한다.
  • 현금통화 증가량 21.3%에 불과/대선기간

    이번 14대 대통령선거기간중 현금통화는 크게 늘어나지 않아 선거가 통화증가율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재무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민간부문으로 풀려나간 현금통화는 모두 3백64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중 시중에 공급된 현금통화 1천7백7억원의 21.3%에 그친 것이다. 또 지난 87년 대통령선거(12월17일)때,선거 20일전부터 4일까지 풀린 현금통화 1천2백22억원과 지난 3월24일에 실시된 국회의원 선거때 은행창구에서 민간에게 공급된 현금통화 2천6백58억원의 30%와 14% 수준에 불과했다.
  • 국민지지에 감사/김영삼후보/투·개표결과 승복/김·정 후보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당선의 윤곽이 드러난 19일 새벽 『현재 개표가 20%정도 끝났기 때문에 겸허한 마음으로 최종 결과를 기다리겠다』면서 『투표에 참여한 국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김후보는 이날 0시20분쯤 중앙당사 상황실에 들러 이같이 말하고 『최종 결과가 드러나는 상오9시 공식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포부를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김후보는 또 중앙선관위직원·투개표 종사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후보는 특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나를 지지하기 위해 투표에 참가한 유권자 여러분에게 다시 감사드린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19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4대 대통령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뜻을 피력하는 등 이번 대선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힐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에앞서 선대위상임위회의를 열고 이번 선거에서의 패인분석및 당의 향후진로등을 논의한다. 국민당은 19일 상오 1시30분쯤 당사에서 김효영사무총장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이번 대선결과에 대해 『승복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 대통령학(외언내언)

    『대통령이 되는것은 호랑이 등을 타는 것과 같다.계속 타고 가든가 아니면 잡아 먹혀야 한다』고 말한 사람은 미국의 제33대 대통령 해리 S 트루먼이었다. 그 호랑이는 누구인가.불특정 다수의 국민이라 할수 있고 세상을 움직이는 여론일 수도 있으며 또는 관료집단 내지는 지도계층이라 할수도 있다. 정치인으로서의 트루먼은 미국민들을 세번 놀라게 했다고 전해진다.거의 무명의 시골뜨기가 돌연 상원의원으로 워싱턴정계에 등장한 것이 첫번째 놀라움.루스벨트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이 되었고 이어 어느날 갑자기 루스벨트를 승계하여 대통령이 됐을때 두번째 놀랐다.그다음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존 듀이후보에게 밀리다가 예상을 뒤엎고 역전승을 거두었을때 미국인들은 「오뚝이 트루먼」을 경이의 눈초리로 쳐다보지 않을수 없었다. 이 작달막한 호호야 인상의 트루먼이 당시 국제적으로 노회한 정치인들인 처칠과 스탈린에 맞서 거인 루스벨트가 풀지못한 국제적인 난제들을 요리하며 세계대전을 치러낼 수 있을지 미국인들은 현기증마저 느꼈었다고한다. 그러나 드디어 호랑이 등을 탄 트루먼은 『책임은 내가 진다』,『모든 책임은 백악관 집무실의 여기 내 책상위에서 멎는다』며 당찬 의지와 결단력으로 나치 독일의 항복을 받아냄으로써 역대 대통령중 최고의 인기(83%)를 누렸다.사상 첫 원자폭탄 사용과 유럽을 살려낸 마셜 플랜및 트루먼 독트린등 역사적인 결정앞에서 그는 한치의 꾸물댐도 없었다.트루먼은 정치가(Politician)라기보다 경세가(Statesman)였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새대통령이 탄생했다.국민이 선택한 차기 대통령이 일찍이 막스 베버가 지적한 바 신념과 책임감·판단력과 함께 결단력을 갖춘 경세가임을 우리는 믿는다.아울러 그 자신 국민이라는 호랑이의 등을 탄 사람임을 스스로 알고 있으리라고 확신하는 것이다.
  • 중립내각 선진선거 값진 결실/“유례없는 공정” 14대 대선

    ◎정권정통성 둘러싼 오랜 시비 불식/법적용 엄격… 정책대결 가능성 제시 14대 대통령선거는 역대 어느 대통령 선거보다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진 것으로 평가된다.선거막판 각 후보진영의 상호비방,흑색선전및 일부 금품공세등이 재현되기도 했지만 종전의 과열·혼탁양상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이는 각 후보진영은 물론 대다수 유권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개표결과 주요후보자의 경우 출신지역이 득표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적어도 선거운동기간중에는 극도의 감정적 대립과 갈등양상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같은 선거문화의 개선은 노태우대통령의 9·18결단에 따른 중립내각의 출범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데는 이론이 없을 것 같다.청와대는 6·29선언으로 개막된 민주화시대가 9·18결단을 계기로 완전한 결실을 맺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정부가 관권개입의 소지를 차단하면서 끝까지 중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함으로써 차기 정권의 정통성·도덕성 시비여지를 없애는등 정치발전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분석이다. 현승종총리의 중립내각은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관변단체의 선거관여를 금지했고 선심성 정부사업을 억제했다.또 군의 영외투표제를 도입,부재자투표에 대한 부정시비를 근절시켰다. 특히 중립내각에 대한 여론의 지지를 바탕으로 불법선거운동에 대해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 각후보진영의 탈법기도를 위축시켰다.이에따라 단속건수는 13대 대선과 비교할때 오히려 대폭 증가했다.형사입건자는 13대때 8백27명이었으나 이번에는 1천8백41명으로 늘어났다. 단속된 선거사범을 유형별로 볼때 금품제공은 13대 당시 3.1%에 비해 33.9%로 현격히 늘어났으나 상호비방은 43.4%에서 4.0%로,폭력은 27.6%에서 1.4%로 각각 줄어들었다. 이번 선거 중반 최대이슈가 김권선거공방이었던데서도 드러났듯이 이같은 수치는 이번 선거의 부정적 측면으로 김권선거대목을 꼽을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 주는 것이며 이에따라 당국의 감시와 단속도 금권선거방지에 집중됐다.이는 과거와 달리 기업자금을 선거자금으로 빼돌리는등 특정재벌기업의 조직적인 선거개입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의 또하나 특징은 정치적 쟁점에서 탈피해 정책대결로의 이행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지난 13대 대선의 경우 민주와 반민주,독재와 반독재,군정종식등 정치적 문제가 핵심이슈로 부각되었었다.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경제문제,통일문제,교육,민생치안등 정책적 현안들을 둘러싸고 후보간에 공방이 치열했다.특히 금융실명제,물가,농어촌부채탕감,「아파트반값공급」등 경제문제를 둘러싼 공약경쟁이 뚜렷이 나타났다.하지만 각 후보자별로 정책적 차이가 두드러지지 못해 정책적 쟁점이 유권자들에게 분명히 어필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각 후보가 유세일변도의 선거운동방식을 지양하고 TV등 언론매체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것도 선거문화의 선진화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각 후보들은 종전의 세몰이식 대규모 집회대신 유권자를 직접 찾아다니는 「소매상식 유세」에 주력했다.각당은 대규모 유세가 유발하는 부정적 측면을 감안,이를 스스로 자제했다. 정부 당국은 이번 대선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안정기조가 그대로 유지되는등 경제적 부담이 최소화됐다는데 대해 안도하고 있다.지난 13대 대선 당시에는 경제가 과열된 상태에서 통화증발,물가앙등,소비증가등 갖가지 부작용과 후유증이 초래됐었다. 총통화량증가율에서는 지난달 가짜 CD사건여파로 정부목표수준 18.5%보다 높은 19.2%까지 올라갔으나 이달 들어서는 18.8%로 다시 안정되고 있고 현금통화비중도 8%이내의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소비자물가는 11월에 0.5% 하락하여 전년대비 4.4% 상승에 그침으로써 최근 3년간 가장 안정된 추세를 보이고 있고 주택가격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현대파문」이 문제가 되긴 했지만 앞으로 이에대해 적절히 조치해 나간다면 13대때와는 달리 이번 선거로 경제안정기조가 영향을 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선거의 막판 「옥의 티」는 부산기관장 회식모임파문이었다.그러나 정부는 이사건이 정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적 모임일 뿐이며 관련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호히 처벌할 방침임을 강조함으로써 분란의 소지를 없앴다. 근착 미국의 뉴스위크지는 13대 대선때와는 달리 이번 선거에서 주요후보자들에 대한 지지열기가 민주주의가 한국에서 점차 성숙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어떤 후보도 민주화과정을 역행시킬 수 없다는 국민적 신뢰가 증대하면서 상대적으로 투표열기가 쇠퇴했다는 것이다. 관권개입의 차단,지역감정의 약화,선거운동방법의 선진화등으로 요약할 수 있는 이번 대통령선거는 우리 선거문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 이는 6공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민주화의 값진 결실임은 분명하다고 하겠다.
  • 승자에게 영광을,이제 모두 제자리로 가자(사설)

    앞으로 5년동안 이나라를 이끌어 나갈 제14대 대통령을 맞는 아침은 밝았다.뻗쳐나는 햇살이 광휘롭고 상서롭다. 이 우리의 새로운 영도자를 뽑기 위해 우리는 지난 한달 동안 산고를 치렀다.빠른 것도 같고 지루한 것 같기도 한 한달이었다.영하를 녹이는 열기가 온나라를 뒤덮은 한달이었다.한때의 예보와는 달리 투표일은 대체로 맑고 포근한 날씨였다.우리의 경사를 하늘도 축복해 주었다고 할 것이다. ○결과승복,축하하고 위로하고 지난 밤을 뜬눈으로 새운 것은 반드시 각선거진영만은 아니다.많은 국민이 텔레비전을 지켜보면서 표수가 움직일 때마다 일희일비했다.그만큼 이번 14대 대통령선거에의 관심은 높았다.승패가 갈린 이 시간 승리의 기쁨을 맛보는 선거진영이 있는가 하면 패북의 고배를 들면서 지난 한달 동안의 피로가 한꺼번에 엄습해 오는 것을 느끼는 선거진영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최선을 다해 싸운 모든 선거진영에 박수를 보낸다.혼탁이나 반칙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금품수수에 흑색선전등 과거 선거의 폐단이 우리를 암울하게 했던 것도 사실이다.그리고 이런 불법·범법행위에 대해서는 응분의 사법조치가 취하여질 것으로 믿는다.그러나 세몰이 집회를 자제하고 지역감정 유발을 억제하는등 과거의 선거에 비해 크게 개선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선거였다고 평가해야 할 것이다. 어떤 겨룸이 됐든 겨룸에는 승자가 있고 패자가 있게 마련이다.이제 결과에 대해 승복하는 가운데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고 패자는 승자를 축하하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도미를 장식해야 할 차례이다.이와 같은 아름다운 정신의 축적이 곧 이나라의 민주발전에 이바지하는 길로 될 것이기 때문이다. ○6공의 공명의지 결실했다 이번 선거는 공명을 위한 제6공화국의 결연한 의지를 담은 국가적 행사였다.그것은 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 탈당으로부터 시작되어 현승종중립내각의 출범으로써 구체화했다. 지나간 선거사에서 통폐로 지적되어 온 것이 김권의 난무 못지않은 관권의 개재였음은 우리 모두가 신물이 날 정도로 경험한 사실이다.이번 선거에서는 이 적폐를 차단함으로써 우리의 선거사에빛나는 이정표를 세웠다고 할 것이다.선거기간 동안 더러 「관권 개재」운운하는 말이 나왔지만 그것이 설사 사실이었다 해도 상부로 부터의 지시에 의한 조직적인 것이 아니라 지엽적인 것이었음은 국민 누구나가 느낄 수 있는 일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에 처음으로 관권이 어느 편에 손들어 주지 않는 선거를 치렀다.이는 한 단계 성숙한 민주발전을 뜻하는 것임에 다름이 아니다.물론 이 선례는 앞으로의 선거사에 연면하게 이어져 내려가야 한다.이번 선거에서 금권의 난무를 차단하지 못한 점은 우리 모두가 깊이 성찰할 과제로서 여전히 남는다고 하겠으나 폐단의 쌍벽이던 관권개입을 배제한 점은 한시대를 마감해가는 6공이 남긴 뚜렷한 발자취라고 할 것이다. ○「안정속의 개혁」 대열로의 동참 대통령 선거가 세상일의 모두인 것처럼 일부 선거진영이 설쳐댔던 것임을 우리는 기억한다.그러나 물론 선거는 우리들 삶속의 일부행사였을 뿐이다.그러므로 이제 우리 모두는 한달 전과 같은 우리들의 일상으로 되돌아가야 한다.우리 모두가 흩어졌던 마음자리를 추스려 그 일상을 되찾아야 한다.모두들 제자리에 다시 서자는 것이다. 우선 선거진영부터 그래야겠다.선거기간 동안 격앙된 나머지 필요 이상으로 강도높은 험담을 늘어놓고 흑색선전에도 앞장섰던 그 마음을 이제 원상으로 되앉혀 놓아야 한다.상대 진영도 선거운동하는 동안이 「적」이었지 당선자가 결정된 마당에까지 적일 수는 없다.이제 감정의 앙금들을 씻어내고 다 같은 「국민」으로 되돌아가 「안정속의 개혁」대열에 동참해야 한다.놓았던 일손을 잡아야 한다. 일반 유권자들 역시 마찬가지이다.선거기간 동안에는 지지하는 후보가 다름으로 해서 공연히 논쟁을 벌이다가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달아 버린 경우도 적지 않았다.그렇게 맺혔던 마음들을 풀고 지난날의 정을 되찾아야겠다.비록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는 낙선했다 하더라도 과정에 참여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민주시민의 자세임을 되새기면서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내야 할 것이다.선거기간 동안에는 벽보를 훼손하는 것이 불법이었지만 이젠 깨끗이 지우는데 앞장서는 것도 본받을만한 선거후의 시민정신이라고 하겠다. 그동안 치안력을 선거에 많이 빼앗겼던 것이 사실이다.특히 북한에서의 후보자들에 대한 가해 내지는 유세장이나 투개표장 폭력사태 유발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경찰력은 잔뜩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그러나 그 같은 불상사 외에도 다른 폭력사태가 없었던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그들의 불철주야의 노고 때문이라 생각하면서 치하한다.이제 민생치안에 눈을 돌려야겠다.더구나 연말연시는 경계의 눈초리를 더욱 예리하게 번뜩여야 할 시기이기도 한 것이다.
  • “이번 대선 가장 공정/후보들 깨끗이 승복해야”/노 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18일 상오 서울 종로구 신교동 국립선희학교에 설치된 제1투표소에서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투표했다. 노대통령은 투표를 마친뒤 『이번 대통령 선거운동 과정에서 일부 불미스런 사례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과거 어느 대통령선거 보다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졌다』고 평가하고 『투·개표까지 아무런 불상사 없이 잘 진행되어야겠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또 『국민들이 모두 21세기로 들어서는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국정의 책임을 질 유능한 후보를 선택했으므로 후보들은 누구나 결과에 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정 넘어서자 굳어진 승세/대선 민의 뚜껑 열던날 각당의 표정

    ◎초반부터 선두독주에 즐거운 비명/민자/“정권교체의 꿈 또 무너졌다” 낙담/민주/지역감정 탓하며 신경질적 반응/국민 제14대 대통령선거의 개표는 초반부터 김영삼 민자당후보의 꾸준한 리드속에 진행됐다. 18일 하오8시30분부터 전국 3백8개 개표소별로 「민의」를 개봉한 결과 김영삼후보는 유효득표의 41%선으로 꾸준히 타후보를 앞서나갔다.김대중 민주당후보는 34∼35%로 김영삼후보를 추격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격차는 벌어졌다. 개표초반 김대중후보와 2위다툼을 벌이던 정주영 국민당후보는 저녁10시쯤부터는 득표율이 15∼16%에 머물렀다. 이날 부재자와 일반투표를 섞은 혼합개표가 처음 실시된 청주갑에서는 김영삼후보 3백11,김대중후보 1백28,정주영후보 2백56표를 각각 기록했다. 개표가 1시간여 진행되자 전국적으로 김영삼·김대중후보간의 격차는 3만표로 벌어지기 시작,10%이상이 개표된 밤11시30분쯤에는 양후보간 20여만표,자정을 넘어서면서는 30만표이상의 차이가 나는등 격차가 점점 벌어지자 김영삼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었다. 이에따라 민자당측은 승리를 확신,축제분위기에 휩싸인 반면 민주·국민당은 침울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상황실 들러 격려도 ▷민자당◁ 철야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상황실 관계자들은 이날 밤11시를 넘기며 김후보가 20만표이상의 격차를 유지하며 선두로 나서자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다 자정을 넘기면서는 승리를 확신. 이만섭고문,정석모·서상목·김영진의원등 주요당직자들은 김후보가 2위와 평균 5%의 득표차를 유지하자 이 추세가 끝까지 유지될 것이라며 여유를 보이기도. 19일 0시25분쯤 상황실을 방문한 김후보는 내외신기자 1백여명에 둘러싸여 김종필대표 정원식선대위원장과 악수를 나눈뒤 2분여동안 짤막하게 인사. 김후보는 『무엇보다 먼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이 투표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아직 개표가 20%정도밖에 안된 상황이라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언급. 이날 상황실에는 보도진과 상황실근무자등 2백여명이 모여 김후보의 승리를 기정사실화 하는등 축제분위기. 김후보는 인사말을 마치고 김대표,정선대위원장의 배웅을 받고 5분여만에 상도동 자택으로 귀가했는데 출발직전 현관에서 김포에서 왔다는 한 시민은 『김후보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꽃다발을 증정하기도. 김후보가 이날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우세를 지킨 것과 관련,최병렬기획위원장은 『부산기관장회식사건이 오히려 YS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 최위원장은 또 『그간의 여론조사 결과가 그대로 적중됐다』면서 『특히 부산에서는 부산사건으로 인해 20대 청년층표가 YS에게 대거 몰린 것 같다』며 즐거운 비명. 정원식 선대위원장은 자신의 방에서 김종호직능대책위원장·강용식비서실장과 함께 개표진척 상황을 점검하며 당초 우려와 달리 대구·경북지역에서 김후보가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자 크게 안도하는 모습. 최창윤비서실장도 개표가 20%쯤 진행된 이날 자정쯤 김후보가 단연 앞서 나가자 비서진들에게 당선 기자회견문 작성을 지시하고 머리를 손질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 김영구본부장은 이원경당후원회장,이원조의원,김영수정세분석위원장과 개표진척상황을 점검하며 사이사이 상도동 자택에 머물고 있는 김후보에게 진행상황을 보고.김본부장은 웃으며 보도진에게 득표전망을 묻는 여유를 보이기도. 초반 득표율이 역대 선거와 달리 농촌에서 김대중후보가 예상밖으로 선전하는 양상이 나타나자 당관계자들은 『종전의 전통적인 「여촌야도」현상이 사라지게 됐다』고 긴장.민자당측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추곡수매문제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과 실현가능성은 차치하고 농어촌부채탕감 공약이 어느정도 먹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농촌문제의 해결이 민자당의 선거후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 민주당민주당은 하오8시30분쯤 전국 3백8개 개표소의 개표결과가 발표되기 시작한 직후부터 시간이 갈수록 1위를 달리는 민자당 김영삼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지자 『정권교체의 꿈이 무너졌다』고 낙담하는 분위기. ○무안한듯 자리피해 ▷민주당◁ 당직자들은 개표결과 광주 전남 전북등 호남지역과 서울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김영삼후보가 계속 득표 1위 자리를 고수하자 안절부절하며 『여당의 조직표가위력을 발휘한 것 같다』고 평가. 민주당은 특히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충청지역에서 김영삼후보가 월등히 앞서나가자 『정주영후보가 너무 못해준다』고 정후보가 김영삼후보의 표를 분산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진 것을 안타까워 하는 표정. 민주당은 김후보가 당초 내부적으로 목표했던 36%에 근접한 득표율을 올렸으나 예상과 달리 정후보가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에 김영삼후보가 40%이상의 득표를 올린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 개표가 시작될 때부터 상황실을 지키며 철야근무자들을 격려하던 이기택대표,김령배최고위원,한광옥총장등 당직자들은 김후보가 계속 고전을 면치 못하자 무안한듯 하오10시30분쯤 이대표 방으로 자리를 옮겨 대책을 숙의. 당초 하오10시쯤 중앙당사에 나와 당원들을 격려할 예정이었던 김대중후보는 예상외로 격차가 벌어진 탓인지 동교동자택에서 일체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채 두문불출. 박지원수석대변인은 이날 하오11시쯤 기자실에 들러 『김후보께서 안방에서 TV를 보다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언. ○당사방문계획 취소▷국민당◁ 개표중간집계가 발표되기 직전인 이날 하오8시까지만해도 승리를 기대하던 국민당 당직자들은 개표가 시작되면서부터 정주영후보가 계속 열세를 보이자 침통한 표정. 이날 밤 개표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지역구에서 올라온 박철언·김복동·김용환·양순직·한영수최고위원과 김효영사무총장,김정남원내총무,차수명비서실장등은 당사 16층의 상황실에서 개표과정을 지켜보다 정후보의 열세가 갈수록 뚜렷해지자 크게 낙담,자정을 넘기면서 하나씩 둘씩 자리를 뜨는 모습. 정후보의 연고지인 강릉·양양지역 개표 중간집계가 처음으로 보도되면서 민자당의 김영삼후보에 선두를 빼앗기자 당관계자들은 당황. 일부 당직자들은 당락의 관건이라고 여겨지는 서울·경기지역에서도 양금씨에게 뒤지며 전국적으로 20%미만의 득표율을 보이자 흥분,『TV채널을 다른데로 돌려봐라』고 신경질 섞인 고함을 지르기도. 이들은 또 양김씨가 출신지역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하면서 정후보를 크게 앞서 나가자 『이번 선거도 결국은 지역감정 대결의 틀을 못벗었다』며『대구·경북지역마저도 영남권이라는 울타리때문에 김영삼후보쪽으로 기울었다』고 말해 정후보의 열세를 지역감정탓으로 돌리기도. 정후보는 이날 하오6시쯤 상황실로 나와 주요당직자들과 함께 앉아 TV 투개표방송을 지켜보다 탤런트 고현정양과의 대담형식으로 MBC와 인터뷰를 가진뒤 청운동 자택으로 귀가.정후보는 이날 자정쯤 다시 당사로 출근할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좋지 않자 이를 취소.
  • TV앞 밤샘… “예상밖 큰 표차” 놀라

    ◎308개 개표소 집계향방따라 희비 갈려/“민의 확인” 아파트촌은 불야성/지역몰표 여전하자 “아직…” 큰 걱정/차분한 분위기… 큰 불상사 없어 국민들의 눈과 귀는 제14대 대통령선거의 개표집계에 쏠렸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며 TV를 통해 후보자들의 득표상황을 지켜보던 국민들은 19일 새벽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50여만표의 차이로 선두를 달리자 대세가 판가름난 것으로 분석했다. 밤새 민의의 향방을 쫓던 국민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주요후보자들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격차가 좁혀지지 않자 국민들과 정당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희비가 엇갈렸으나 지지후보의 당락여부에 관계없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한결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였다. 국민들은 이제는 선거기간중에 얼룩진 상처를 하루빨리 씻고 국가의 발전을 위해 대화합정신으로 하나로 뭉쳐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국민들은 이번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일부에서 폭로전·금권·관권선거시비의 양상이 나타나긴 했으나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비교적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진 선거였다고 평가하고 이번 선거를 공명선거가 뿌리내리는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표초반부터 후보들의 출신지역에 따라 득표의 편중현상이 심해지자 선거운동과정에서 지역감정이 크게 드러나지 않아 안도했던 국민들은 여전히 지역감정의 골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큰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앞서 18일 상오7시부터 시작돼 19일까지 이어진 투·개표는 일부에서 작은 소란이 일기도 했으나 포근한 날씨속에 큰 불상사 없이 차분하게 진행됐다. 18일 하오6시까지 전국 3만5천3백46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끝난 투표함은 경찰의 호송속에 3백8개 개표소로 옮겨져 개표 종사원들의 손에 의해 한표 한표 표의 향방이 나타났다. 숨을 죽이며 가족·친지들과 개표결과를 지켜보던 국민들은 하오9시를 전후해 첫 투표함이 열리자 자신이 지지한 후보의 득표상황분석에 열을 올리며 앞으로의 득표전망에 대해 서로 얘기를 나누느라 밤이 깊은줄 몰랐다. 전국적인 득표상황이 잇따라 집계되면서 주요 후보들이 엎치락뒤치락 혼전양상을 보이자 유권자들은 손에 땀을 쥐면서 TV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이에따라 서울 부산 광주등 주요 대도시의 도심은 한산한 가운데 아파트촌 등에는 밤새 불야성을 이뤘다.
  • 김영삼후보 당선확실/호남제외 전국서 고른 득표/상오 3시 현재

    ◎개표 41% 차지… 김대중후보 34%/14대 대통령선거/투표율 81.9%… 철야개표 순조 민자당의 김영삼대통령후보가 19일 새벽2시40분까지의 개표결과 차점자인 민주당 김대중후보와 득표율 7.3%포인트차이로 계속 선두를 유지,제14대 대통령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18일 하오7시를 전후해 전국 3백8개 개표소별로 일제히 시작된 개표에서 전체의 43.7%의 개표가 완료된 19일새벽 2시40분현재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4백33만9천5백여표를 얻어 개표시작부터의 선두를 계속 지켰고 민주당의 김대중후보가 3백57만1천7백여표,국민당의 정주영후보가 1백64만1천6백여표로 집계됐다. 이때까지 김영삼후보는 유효투표의 41.2%,김대중후보는 33.9%,정주영후보는 15.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초반개표 결과 18일밤 9시30분현재 김영삼후보가 김대중후보를 3만여표를 리드한데 이어 밤10시에는 4만2천여표,밤11시에는 14만여표를 리드했다. 이어 자정에는 30만여표,0시30분에는 40만여표,새벽1시에는 45만여표,새벽 2시에는 60만여표,새벽 2시40분에는 76만7천여표를앞서는등 계속 표차를 벌려나갔다. 19일 새벽 2시40분까지 개표결과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경기·부산·대구·경남북·인천·대전·충남북·강원·제주지역에서 선두를 달렸고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광주·전남북지역에서 선두를,서울지역에서는 김대중후보가 약간 우세한 가운데 각축을 벌였다. 이같은 추세로 개표가 진행될 경우 당선안정권은 유효투표수의 37%인 8백70여만표가 될 것으로 선거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 13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민정당의 노태우후보가 2천3백66만4백19표의 유효표중 36%인 8백28만2천여표를 얻어 당선됐었다. 이날 개표는 투표가 완료된 이후 투표함이 도착된 순서로 시작됐는데 전남 무안군이 하오6시20분,대구 달서을·전남 여수시에서는 하오7시17분부터 개표가 진행됐다. 이에앞서 이날 상오7시부터 하오6시까지 전국1만5천3백46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이번 투표에서는 총유권자 2천9백42만2천6백58명 가운데 2천4백9만여명이 참여,비교적 높은 81·9%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시·도별 잠정집계에 따르면 투표율이가장 높은 곳은 광주의 88.5%,가장 낮은곳은 대구의 78.2%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의 당선자는 현 대통령임기가 끝나는 다음날인 93년2월25일부터 5년의 임기가 개시된다.
  • “한표의 오차도 없도록”/박현갑 사회1부기자(현장)

    ◎지역선관위직원 마무리 준비 분주 17일 하오5시 서울 강남구청 5층에 자리한 강남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 한송택사무국장(45)등 직원 6명이 몇 시간 앞으로 임박한 14대 대통령선거투표 마무리 작업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전자계산기를 두드리며 부재자투표현황을 계산하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걸려오는 문의전화에 응답하는 직원도 있었고 퍼스널 컴퓨터 키보드를 열심히 두드리며 공문작성에 눈코뜰새 없는 여직원도 있었다. 한사무국장은 각 파트별 책임자로 선정된 구청직원들에게 개표관리요령을 전달하며 간간이 직원들에게 업무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강남을선거관리위원회는 모두 65개의 투표소를 설치,18만6천여명의 유권자들이 불편없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날 상오10시쯤 15개 동사무소로 투표용지와 투표함을 보냈으며 투·개표소에서 있을지도 모르는 화재예방을 위해 소방서의 협조를 얻어 사전화재안전점검을 실시했다.또 한전의 협조하에 개표소의 정전에 대비,기존 전기시설외에 별도의 특선까지 설치했다. 이밖에 손전등 6개를 준비해 두었으며 방화수·방화모래·소화기 등도 마련해 놓았다. 한사무국장은 『이러한 투·개표준비는 다른 선관위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투개표소에 대한 최종점검을 해 공정선거를 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남구청 재무과의 최성근 계장(42)은 『검산작업 책임자로 선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정확히 집계,한치의 오차도 없도록 최선을 다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15개 동사무소로 보낸 투표함이 제대로 도착됐는지 확인하느라 투표함 수송노선도를 펼쳐놓고 전화기에 매달린 선관위직원의 진지한 모습에서 유권자들로 하여금 깨끗한 한표를 행사케 해 기필코 공명선거를 이룩하겠다는 굳은 신념을 읽을 수 있었다. 금품제공·흑색선전·폭로전술이 횡횡한 선거운동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유권자들의 「신성한 한표」행사를 차질없게 지원하려는 이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이 그 어느때보다 돋보였다.
  • 막판 금품살포 극성/국민당 353명 적발돼 최고

    ◎선거사범 1백25명 구속 대통령선거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권자들에 대한 막판금품살포행위가 전국 곳곳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다. 선거운동초기에는 적발사례가 극히 드물었던 돈봉투가 공공연히 나도는가 하면 후보지지를 조건으로 물품을 나눠주는 행위도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3일동안 전국에서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적발된 사람은 13건에 24명으로 이가운데 1명은 구속되고 16명은 입건됐으며 7명은 계속 수사를 받고 있다. 특히 금품살포사범을 정당별로 분석한 결과 국민당이 압도적으로 많아 전체의 7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품을 주고받다 경찰에 적발된 선거사범은 17일현재 모두 2백35건에 4백63명으로 33명은 구속되고 1백23명이 입건됐다. 정당별로는 국민당이 3백53명(구속 25명)으로 가장 많고 민자당 15명(구속 1명),민주당 17명,무소속등 78명(구속 7명)이다. 경찰은 이같은 막판금품살포가 잇따름에 따라 전국의 경찰력을 총동원,투표전날인 17일 밤부터 18일새벽까지 주택가와 아파트,음식점등에서 호별방문과 심야돈봉투돌리기등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였다. ◎2천6백명 적발 한편 정부합동 공명선거관리상황실은 17일 현재까지 검찰과 경찰의 불법선거운동 단속결과 선거법위반사범 2천6백78명가운데 1백25명을 구속하고 1천6백17명을 불구속하는등 모두 1천7백42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 민주­전국연연대/장기쟁점화 불가피/대선유세 공방용 넘어선 중대사안

    ◎체제변화 겨냥… 생존권 직결된 문제/국민적 논의 거친 한계설정 급선무 이번 대통령선거전에서 가장 큰 쟁점으로 부각돼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이 재야및 운동권 단체로 구성된 「민주주의 민족통일전국연합」(전국연합)과 민주당의 정책연합 선언이었다. 특히 정책연합선언은 거물간첩 이선실의 주도로 자행된 「남조선노동당간첩단사건」으로 정치권및 재야인사가 구속된데다 북한의 대남흑색선전기구인 「민민전」이 선동방송을 통해 『민주당과 전국연합이 연대하는 것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정부수립을 위한 담보를 마련한 것』이라며 지지하고 나섬으로써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때문에 선거유세전에서는 주로 민자·민주당 사이에 「색깔논쟁」이 가열되었으며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기본 정치노선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이같은 중대하고도 첨예한 문제가 이번 대선유세전을 끝으로 어물쩍 넘어가버릴 조짐이다. 다시말해 이 문제는 선거판에서 정치권에서만 서로 공방을 벌이다 투표가 끝나면 함께 사라져버릴 그런 성격이 아니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다.특정 정권이나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함께 살아가는 국가공동체의 체제에 관한 문제이며 나아가서는 생존권과도 직결된다는 지적이다. 독일의 사회학자인 막스 베버는 『어떤 국가도 그 체제에 대한 신념을 확산시키지 못하면 오래 존립할 수 없다』고 갈파한 바 있다. 우리 국민들이 선택한 생존의 대원칙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수호이다.이같은 국민적 합의를 위배하고 일부 정치권이나 특정세력들이 체제를 멋대로 바꾸려고 할때 국민적 저항을 받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또한 이같은 문제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국민적인 논의와 인식을 거쳐 한계를 정함으로써 더이상의 소모적인 논란의 소지를 없애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방어적인 입장에 처한 민주당측은 정책연합을 문제삼는 것은 역대 정권이 김대중후보를 음해했었던 공작정치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또한 정치연합을 통해 진보·개혁적인 세력의 견해를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것은 공당으로서 당연한 정치행위라는 식으로 해명했다. 또 민주당측은 ▲이번 정책연합 대상은 재야가운데 온건파이고 ▲전국연합이 민주당의 노선을 따라온 것이며 ▲집권하더라도 그들을 입각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측의 갖가지 설명에도 불구,이 문제를 지적하는 측의 시각은 다르다는데 논쟁의 초점이 있다.다시말하면 민주당은 「보수중도우파」를 정치노선으로 천명하고 있고 이번 대선에서는 이른바 「뉴JD플랜」으로 김대중후보의 부드러운 이미지 부각에 총력을 기울인 점을 적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측은 선거에서의 산술적인 득표만을 노려 정책연합을 꾀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문제보다는 더욱 분석적인 방법을 통해 비판하는 측도 있다.그들은 『전국연합의 용공적인 색채를 지적하는 대목에서 민주당이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헌신해 온 민주인사들의 모임인 전국연합을 매도하는 것은 민주 양심세력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반론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드러난 전국연합의 행적이나 성격을 보면 견강부회로밖에 볼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전국연합은 91년2월 「전민련」과 「국민연합」이 이른바 발전적 통합으로 결성되었으며 「민족해방」을 위한 구심점이 되는 통일전선조직으로서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전국연합은 전국 38개 재야단체로 결성되었으며 그 주도권은 전대협측이 쥐고 있고 전대협의 NL계는 주사파가 핵심이며 그들은 민중혁명을 주창하며 궁극적으로는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혁명론」을 신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들은 또 「민족=인민대중(민중)」이며 민주주의는 곧 민중민주주의를 뜻한다고 주창함으로써 최종적으로 북한이 대남통일전략의 골간인 「남조선혁명이론」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특히 전국연합이 기자회견을 통해 김대중후보를 「범민주 단일후보」로 추대하고 정권을 잡았을 때 자신들의 입각을 요구한 사실은 매우 중대한 복선을 깔고 있다는 것이 비판론자들의 풀이이다. 정치권 주변에서는 『전국연합에는 일부 온건 진보세력도 없지 않으나 현실적인 필요성 때문에 제 목소리를 갖지 못하고 있어 결국 이들 핵심세력의 논리에 흡수되어 버렸다』고 분석한다. 많은 사람들은 지금소수의 급진 과격 운동권세력이 이번 대선을 계기로 자신들의 입지를 확보하고 기존 정치권으로 침투하여 보다 「합법적」이고 조직적인 활동을 벌이게 되었을 때 야기될 정치권내의 분란과 사회혼란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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