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통령선거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기획재정부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AP통신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근로·자녀장려금 확대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자동차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43
  • 대선개표방송/첨단기기 속보경쟁/멀티비전 등장·입체화면 구사

    ◎흥미 위주… 정치희화화 지적도 전국민이 주시한 가운데 18일 하오6시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MBC·SBS 등 방송3사의 제14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은 컴퓨터의 정보처리기능을 최대한 활용한 획기적 작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개표방송에서 KBS는 「ARS」(자동응답시스템)를 메인 컴퓨터에 연결,속보·분석의 기동성을 한껏 살리는데 주력했다.특히 광고방송을 배제하면서 군소후보를 소외시키지 않아 공영방송의 이미지제고에 큰 몫을 해냈다.그러나 시각효과를 감안,TV영상에서는 그다지 사용하지 않는 흑색의 전광판을 사용함으로써 산뜻한 화면구성에 흠을 남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뉴스특보」형식으로 개표방송을 진행한 MBC는 드라마제작 스튜디오를 개표방송전담 세트로 개조,그 규모가 방대하다는 인상을 주었다.거기에다 대형멀티비전 주진행팀 낭독팀 등의 「신경조직」을 한곳에 모아놓아 입체적이고 시원한 화면을 구사한 점이 돋보였다.각 개표구 득표율등 컴퓨터 그래픽화면의 색감이나 활자구성도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간편했다.그리고인기연예인들의 리포터기용이나 「대선휴게실」「대선퀴즈」등 흥미요소를 가미한 기획중심의 진행은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개표방송의 밋밋함을 덜어주었다. 수도권방송이란 한계속에 개표방송 경쟁에 뛰어든 SBS는 0시5분경 미디어 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해 잠시 주목을 끌기도 했으나 연출 노하우·인력·장비 등의 부족으로 전반적으로 처진 인상이다. 한편 이번 개표방송에서 방송3사는 지나친 속보경쟁의 부작용을 피하기 위한 약속을 깨버려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안겨주었다.당초 개표구 선관위원장이 확정 발표하는 결과만을 보도키로 한 합의를 개표초반부터 파기함으로써 각 방송사가 들쭉날쭉한 수치경쟁에 돌입,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셈이 됐다.또 단순한 「분초다툼」에만 집착,다양한 예측프로그램이 미흡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 “선거문화 성숙” 시민들 자부심

    ◎유례없는 공명­주권의식에 “가슴 뿌듯”/후보들 승복­위로에 뜨거운 갈채/준엄한 민의… 부정시비도 사라져 우리의 선거문화도 이번 제14대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한 차원 높게 성숙됐다. 선거문화 역시 「신한국」의 큰 흐름을 탔다는 평가이다. 19일 상오 출근길 시민들은 28일 동안의 선거운동기간중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이던 후보자들이 깨끗이 선거결과에 승복하는 자세를 지켜보며 가슴 뿌듯해했다. 국민들은 우리 선거사에서 이처럼 민의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신기원이 세워진 것은 높아진 시민의식과 더불어 시민단체의 공명선거에 대한 적극 참여,투·개표종사원들의 수준높은 선거관리능력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비록 선거기간동안 1천8백여명이 입건되고 이가운데 1백30여명이 구속됐지만 이는 이번 선거가 그 어느때보다 자유롭고 치열했던 탓이며 일부 정치인들의 그릇된 타성에 공권력이 강력대응한 결과로 분석된다.개표당일 서울의 일부지역과 강원도 원주의 한 투표소에서 행정착오로 인한 실수로 과민한 참고인과 학생들에 의해 개표중단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공명·공정선거의 큰 흐름을 거스르지는 못했다. 외신들도 이번 대선을 한국선거사상 가장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대선에서 불법선거운동 감시에 나섰던 「공명 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등도 『이번 선거는 막판 흑색선전과 금품살포에도 불구,과거 어느 선거때보다 공정했다』면서 『또 개표가 믿난뒤에도 부정개표 시비없이 낙선한 후보들이 당선자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내는등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했다. 이같은 반응은 일반국민들에게도 널리 인식돼 김선주씨(53·상업·성동구 성수동2가)는 『이번 선거는 과거에 비해 매우 차분하고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비누 한장·고무신 한짝으로 표를 사고 팔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이나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를 계기로 완전히 없어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한 박정환군(20·한양대 수학과1년)은 『첫 주권행사였지만 후보들이 투표결과에 승복하는 페어플레이 자세가 멋져 보였다』며 『선거운동과정에서 간혹 관권·금권시비와 지역감정문제가 드러나기도 했으나 민주화와 건전한 선거문화정착의 과도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대체로 깨끗한 선거였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번 선거에서는 TV를 통한 유세와 광고라는 새로운 선거방식이 뿌리내리는 계기가 됐다고 할수 있다. 각 정당과 후보들의 의견이 대립돼 TV토론회와 같은 본격적인 시각정치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앞으로 선거 때마다 후보의 자질이나 공약의 구체성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제기돼온 소모성 논쟁을 없애기 위해 적극적으로 검토돼야한다는 것이 학계를 비롯한 대다수 계층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서울대 김신복교수(47·행정대학원)는 『최초의 민간대통령이 탄생했다는 점과 선거기간동안 관권개입이 크게 줄어 정권의 정통성 논쟁에서도 어느정도 벗어나게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유권자들이 후보를 보다 잘 파악하고 신중한 주권행사를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TV토론회와 같은 기회를 반드시 제도화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수는 이어 『무엇보다 투·개표과정에서 별다른 부정의 소지가 없었고 후보들이 투표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은 성숙한 선거문화를 이룰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 “선거사범 조속 처리”/김 검찰총장/새 정부 출범전 기소여부 매듭

    ◎김 전 법무 등 4명 내일 출두할 듯 서울지검 공안1부는 19일 대통령선거가 끝남에 따라 그동안의 선거사범을 신속 처리키로 하는 한편 「부산지역기관장 모임」사건과 관련,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녹음테이프의 녹취기록 등 감정결과를 20일 상오 넘겨받아 김기춘 전법무장관등 참석자들의 발언내용이 선거법에 저촉되는지 여부에 대한 법률검토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모임참석자들의 성문을 정밀감정해 대화내용을 분석한 결과 일부 참석자들의 발언내용은 언론에 보도된 것과 다소 다른 부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21일 상오 서울지검청사로 소환한 김전법무장관등 4명이 이날 출두할 뜻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국민당측의 녹음테이프 입수경위를 가리기위해 국민당측 고발인인 유수호의원 등을 다시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그동안 소환에 불응했던 민자당의 최형우 유흥수의원,국민당의 김동길 변정일 조순환의원 등 피고발인과 고발인 등을 빠른 시일안에 불러 조사키로 했다. 한편 김두희검찰총장은 이날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불편부당하게 수사해 가능한한 최단시간내에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라』고 일선 검찰에 지시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늦어도 새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2월25일 전까지 기소여부를 모두 가려 사법처리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검찰은 또 그동안 선거운동원으로 등록,구속·구금 등이 안되는등 법적으로 신분이 보장됐던 사람 4백36명에 대해서도 오는 22일까지 구속여부를 선별,구속대상자를 모두 소환해 사법처리키로 했다.
  • 이번 대선 “최소 B학점”/공선협 등 민간단체가 매긴 평점

    ◎매끄러운 투·개표 등 선거사에 새 장/“불법 감시” 시민참여의식도 높아져 14대 대통령선거과정을 점수로 매기면 몇점정도나 될까. 선거운동 초기부터 정부의 선거개입과 각 당의 불법선거운동을 감시·대응해온 시민단체들은 이전 선거와는 이례적으로 호의적인 합격점수를 주고 있다. 「공명선거실천시민협의회」(공선협)는 선거직후 말단공무원의 개입등 조직·계획적인 관권개입이 사라진 것은 물론 전반적으로 이전에 비해 훨씬 공명한 선거였다고 밝히고 있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선거과정을 대체로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보고있다. 13대 이전까지 관권·부정선거로 점철돼 정통성 시비까지 연결된 대부분의 대선에 대한 전반적인 평점이 60점이하(F학점)의 낙제점이라면 이번 대선은 못받아도 80점이상(B학점)일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게다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성숙된 주권의식을 바탕으로 약진의 발판으로 삼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팽배해 선진국 수준의 평점까지 이끌 수 있다는 자신을 국민들에게 심어준 것이 큰 수확이었다. 이들 단체들의 평가는 한마디로 막판 흑색선전과 금품살포의혹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비해 훨씬 공정하고 깨끗한 분위기속에서 선거가 치러졌다는 것이다. 특히 이전같으면 투·개표전후로 끓임없는 의혹과 입방아 대상이 되던 투·개표과정에서의 관권개입등 부정사례는 완전히 사라져 국내 선거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다는 자체평가다. 5백여개의 사회단체가 모여 결성한 공선협의 경우 이미 투표이전부터 투·개표에서의 관권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오히려 공언할 정도였다. 사회발전 과정속에서 한 현상이지만 87년 대선때 서울 구로구청 사건을 상기하면 얼마나 큰 변화인지 알 수 있다.부재자투표 부정시비로 학생·시민 1천여명이 투표함과 개표소를 점거하고 3일동안 철야농성을 벌이다 2백8명의 구속자를 내고 사회적 불신감을 증폭시킨 이같은 「관권불신」의 전형적인 사건이 「관권개입의혹」과 함께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와 함께 이들 단체들은 이번 선거의 바람직한 특징중 하나로 참여의식이 높아진 시민의식 성장을꼽고 있다.지난달 9일 선거운동부정고발센터를 연 공선협에 지난 18일까지 접수된 부정선거관련 사례는 모두 7백11건.현장사례 적발과 증거수집 미비로 검찰에 15건을 고발하고 22건을 수사의뢰했을 뿐이지만 준법의식과 관련된 시민들의 감시·참여활동이 높아진 것은 민주정치 활성화의 초석이라고 관련단체들은 두손을 들어 환영하고 있다. 경실련의 유종성 정책실장도 『후보자들이 따라주지 못한감은 있었지만 정책대결에 대한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의식은 우리의 선거문화가 보다 성숙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공선협의 서경석사무처장 역시 『각성된 시민정신이 각 정당의 구태의연한 불법선거관행에 제동을 걸었다』면서 『선거운동 기간동안 지역감정이 표면화되지 않은 점과 선거운동의 폭이 현행 선거법에 의해 크게 제한받은 것에도 불구하고 법을 잘 준수한 국민들의 준법의식 향상도 이번 선거과정중 두드러진 측면』이라고 분석했다. YMCA시민중계실의 이덕승간사도 『관권선거 시비단계를 지나 건전한 선거문화 정착단계로 가고 있다』고 자신하고 『이번 선거과정은 새로운 선거문화의 싹이 돋은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노 대통령,내일 대국민담화/김영삼당선자 초청 회동

    ◎정권인수·인계 등 협의 노태우대통령은 오는 21일상오 14대 대통령선거 종료에 즈음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루빨리 선거분위기를 일소하고 정상적인 생업으로 복귀할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담화에서 이제 대통령선거도 끝난 만큼 정치권은 승패를 떠나 국민화합과 국가발전을 위해 진력하고 특히 당면 국가적 현안의 해결을 위해 노력해줄것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당선자인 김영삼민자당총재를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향후 정권인수·인계를 비롯한 국정운영문제를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미,대한동반관계 강화 희망”/「김영삼후보 당선」 워싱턴 시각

    ◎YS­클린턴 긴밀 협조체제 구축 예상/내년 상반기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 한국의 대통령선거결과에 대해 미국은 그 어느때보다 발빠르게 축하를 보내고 협력을 다짐,눈길을 끌고 있다.이번 선거결과에 대한 미국정부의 입장은 두가지로 요약된다.하나는 이번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하게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는 것이다.또 다른 하나는 『새 대통령과 긴밀하게 협력,한미양국이 알찬 동반자관계를 지속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이러한 입장은 김영삼후보가 당선된 직후 발표된 백악관성명과 국무부의 논평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미국정부는 한국의 이번 선거과정이 과거 어느때보다도 공정하고 순탄하게 진행된것으로 평가,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있어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악관성명이 노태우대통령의 업적을 새삼 칭송한것도 바로 선거관리의 공정성을 크게 평가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성명이 김영삼대통령당선자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국의 동반자관계가 지속될것을 밝힌것은 미국정부의 공식입장을 천명한것이기 때문에 부시대통령이새해 1월 물러나고 빌 클린턴 차기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행정부가 들어서도 이러한 기본인식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클린턴 차기대통령도 이미 한국의 지도자와 조속히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바가 있기때문에 한미양국의 새 행정부가 내년 1월,2월에 각각 출범하게되면 적어도 상반기중에는 김영삼­클린턴의 한미정상회담의 성사가 가능할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언론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한국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문민정치를 시작하게되었으며 한국의 유권자들이 김영삼씨를 선택한것은 정치적,경제적 안정을 지속해나가야한다는 메시지를 내보인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19일자 국제면 머릿기사로 「여당후보가 대통령당선」이라는 제목아래 김당선자가 민자당당사에서 당선소감을 피력하는 사진과 함께 분석기사를 실었다. 이번 선거는 5·16군사혁명이후 30년만에 처음으로 민간인출신 대통령을 선출한것으로 한국의 민주주의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또 이번 대통령선거가 한국의 선거사상 가장 깨끗하고 순탄한 선거로 인식되고있다고 지적하면서 과거선거때와 같은 선거부정,폭력난무등이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김영삼후보가 승리한 이유에 대해서는 ▲안정을 선거운동의 주제로 삼은것 ▲국회의 다수당과 행정부의 수반이 같은 당이라야 국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할수있다고 설득한것 ▲비록 눌변이긴하나 기민한 정치운영가로서 수완을 발휘한것 등을 들고있다.
  • 김영삼후보 당선/부시,축하성명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정부는 18일 한국의 대통령선거에서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당선된데 대해 『우리는 대한민국국민들이 헌법절차에 따라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차기 대통령을 성공적으로 선출한것을 환영한다』는 백악관 성명을 발표했다.
  • 현대자 부사장 사전영장 발부

    서울지검공안1부 송민호검사는 19일 현대자동차부사장 노관호씨(52)에 대해 대통령선거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미리 발부받았다. 노씨는 지난 9월 인천지역 유권자 6백72명을 울산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등에 데리고 가 시가2만원짜리 지갑세트를 선물로 주는등 지난 6월부터 현대자동차대리점을 통해 모집한 유권자 1만7천여명에게 선심관광을 시켜주고 국민당 정주영후보 지지를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일·중서도 당선축하

    【도쿄=이창순특파원】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는 19일 한국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김영삼민자당후보에게 축전을 보내 당선을 축하하고 한일양국의 우호관계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도 19일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한국의 제14대 대통령으로 당선된데 대해 축하한다고 밝혔다.
  • “국민의 여망 반영”/김영삼당선자에 축전

    노태우대통령은 19일 상오 제14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김영삼 민자당총재와 전화통화를 갖고 당선을 축하했다. 노대통령은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아 여유있는 승리를 거두었는데 이는 안정속의 발전을 바라는 우리 국민의 여망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상오 김대중 민주당후보와도 통화를 갖고 『김후보께서는 민주화를 위해 김영삼당선자 못지않게 이바지하신 분이며,이는 역사가 다아는 사실』이라며 위로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정해창비서실장과 김중권정무수석을 김대통령 당선자에게 보내 축하의 뜻과 함께 축하화환을 전달했다.
  • 노 대통령의 민주화의지 꽃피다(사설)

    선거는 끝났다.그리고 이제 순수한 의미의 문민정치시대가 열리게 됐다고 많은 사람들이 기뻐한다.31년만에 군장성출신이 아닌 민간인 대통령이 거의 완벽한 민의의 형성과정을 거쳐 대통령으로 선출됐음을 일컫는 말이다. 이 순수 민간 정권은 내년 2월25일 정식으로 출범하게 된다.그리고 노태우대통령은 그때까지 엄존하는 국가원수로서 국정을 이끌고 새정권 탄생의 실질적 주역으로서 한시대의 교두보역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이 단계에서 명확히 지적컨대 제14대 대통령선거는 「6·29선언」으로 개막된 민주화시대가 「9·18결단」을 계기로 완전히 개화한 것을 의미한다.노대통령이 6년전 대통령후보로서 내외에 천명했던 6·29민주화선언은 참으로 심각한 위기속에서 침몰해 가는듯한 국기를 가까스로 회생시킨 일대 결단이었다.노대통령의 6공화국 정부가 그때그때 적잖은 시련과 간난에 직면하면서도 정통성 시비로 훼손당하지 않은것은 6·29선언이 함축한 민주화의지와 그에 따르는 구체적 실천노력 때문이었다고 할수 있다. 6공초중기 이른바여소야대의 정국구도는 현실정치의 불합리·비능률을 넘어 6·29선언의 정신자체를 희석시키고 왜소화하는 비생산적 장애가 되었다.3당합당은 여기서 그 현실적 당위성과 명분을 찾게 된다.오랜 전통야당의 투사이며 지도자로서의 경윤을 간직한 김영삼 대통령당선자의 오늘은 여기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노대통령의 9·18결단 역시 그러하다.대통령이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집권여당의 당적을 포기한 헌정사상 초유의 선언도 그랬거니와 중립적인 선거관리 내각을 구성하는데 있어 여야의 의견을 모두 수렴함으로써 국민적인 합의를 도출했다는 점에서도 9·18선언은 결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할수있다. 노대통령은 선거관리중립내각이 출범함에 즈음한 대국민담화에서 『이번 선거에서 공정한 선거관리가 이뤄지고 후보들이 공명하고 깨끗한 경쟁을 할수있는 새로운 선거풍토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못박고 『그래야만 후보 모두가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국민화합과 강력한 정부 그리고 안정된 정치가 이뤄질 수 있을것』이라고 단언했었다.노대통령으로서는 평화적인 정권교체의 윤리적 토대를 바로 공명선거와 그 결과에 대한 패자의 깨끗한 승복에서 찾고자 했던 것이다.그러한 인식과 판단은 적중했다.민주당의 김대중후보,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이번 대통령당선자가 확정되는 순간 각기 선거결과에 대해 승복하고 당선자의 승리를 축하했다.역대 대통령선거에서 언제 누가 패배를 자인하고 결과에 승복하며 승자에게 축하를 보낸 경우가 있었던가. 노대통령이 걸어온 민주화추진도정이나 공명선거구현과정에는 어려움도 많았고 장애요인도 적지않았다.정책집행과정에서 보다 유연성을 보이면 약체정권이라는 폄하의 소리가 들렸고 때로는 「물」이라는 수모의 비아냥도 있었음을 우리는 안다. 그러나 드디어 노대통령의 모든 민주화력정과 공명선거구현의지는 깊게 축적되고 밑거름이 되어 온국민과 경쟁자가 승복하고 축하하는 새 대통령의 당선으로 꽃을 피우게된 것이다.
  • “정치를 위한 정치 벗겠다”/김영삼 대통령당선자의 제1성

    ◎“「지역몰표」 있었지만 고른 득표에 만족/김대중후보 의원직사퇴 가슴아프다” 『저의 승리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이며 안정속에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 모두의 승리입니다』 압도적 표차로 제14대 대통령에 선출된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19일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승리의 영광을 국민에게 돌렸다. 당소 상기된 표정으로 회견에 나선 김당선자는 10여분간에 걸쳐 기자회견문을 낭독한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 응했다.이날 회견장에는 기자들에게 비표를 나눠주었으며 청와대파견 경호원들이 김당선자의 근접경호에 나서 당선자에 대한 예우가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했다. 김당선자와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권교체 원만히 ­앞으로 정권교체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 ▲모든 얘기를 너무 한꺼번에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다만 대통령취임준비위를 구성해 정권교체가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 우선 국민에게 인사를 드리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 같아 국민에게 인사를 한뒤 노태우대통령과 현승종총리,윤관선관위원장,그리고 김대중 정주영후보에게 전화를 할 생각이었다.그런데 조금전에 김대중후보에게서 전화가 왔다.회견내용대로 김후보와 정후보는 대통령선거기간동안 정말 훌륭하게 잘 싸운 것으로 생각한다. 김대중후보가 이번에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한다고 했는데 정말 마음아프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지난 30년동안 민주화를 위해 비록 방법은 다르고 어려운 문제도 있었지만 함께 노력해 왔다.그런 의미에서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 김후보가 정계를 떠난다 하더라도 가까운 시일내에 꼭 만나자고 했다.김후보가 오늘 전화를 하면서 자기가 적극적으로 돕겠으니 우리나라를 위해 훌륭한 대통령이 돼달라고 했다. ○가장 깨끗한 선거 ­이번 대선의 득표율에 만족을 하는지.또 지역분할적 투표경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미리 얘기 안했지만 대충 예상을 하고 있었다.이번 선거는 역사이래 가장 공명정대한 선거였다고 생각한다.물론 흑색선전·비방·금권등 잘못된 점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깨끗한 선거였다고 본다. ○부산모임꼭 규명 솔직히 말하지만 미국도 그렇듯이 대체로 지역감정이 있는게 사실이 아닌가.이번 투표결과를 볼때 나는 고른 득표를 했다고 생각하고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역대 어떠한 선거를 보더라도 40%가 넘는 득표율을 받아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은 없다고 본다.안정속에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참뜻이 반영됐다고 본다. ­선거과정에서의 마찰은 과거로 흘려 보낸다고 했는데 부산기관장 모임사건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지난일을 갖고 얘기하는 것은 안됐지만 나에게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충격을 주었다.앞으로 중요한 것은 사생활의 보호문제이다.가정에서 그리고 친구들과 마음놓고 얘기할수 없어서야 되겠느냐.어떤 형태로든 진실을 가려내 이런일이 어떻게 일어나고 누가 했는지 반드시 가려져야 한다고 본다. ­신경제를 실천하기 위해 신경제준비단을 구성키로 했는데 시기는. ▲오늘은 국민에게 인사하는 시간이다.시간이 많으니 차차 얘기하자. ­기존 우방과의 관계를 돈독히 한다고 했는데 대일관계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한국이 대단히 커졌다.세계 어느나라도 무시할수 없는 나라가 됐으며 세계 모든 나라와 관계를 맺고 있다.오늘 이 자리에서 어느나라를 어떻게 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본다.그러나 안보 경제등을 생각할때 일본과 미국은 우리에게 있어 대단히 중요하다고 본다.
  • ’92여성계 결산/남북여성교류 정례화 기반 마련

    ◎“성폭력 추방” 사회문제로 쟁점화/정신대문제 국제 여론화 돋보여/국회진출 3명뿐… 정치참여·세력화 구호로 그쳐 92년 한햇동안 여성계는 성폭력추방과 정신대문제의 올바른 해결,그리고 여성의 정치참여 활성화등 여성계의 현안해결을 위해 다각적이고 다채로운 활동을 벌였다.그리고 우리측 여성인사들이 분단 47년만에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지난해 북측여성들의 서울방문으로 처음 결실을 거두었던 남북여성교류를 정례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9월 이우정·윤정옥·이효재씨를 비롯한 남한 여성인사 20여명은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평양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분단이후 처음으로 판문점을 통과,북한을 방문했다.이 토론회에서 남북한 여성들,그리고 일본여성들은 정신대문제의 해결을 위해 3국의 여성들이 연대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이 모임을 1년에 한차례씩 갖기로 했다. 지난해 「김부남사건」을 계기로 여성계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성폭력추방운동은 올들어 성폭력 피해여성의 권리를 최대한 보호하고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제도적·법적장치 마련으로 발전했다.「성범죄발생 세계3위」라는 현실 아래 한국여성단체연합(회장 조화순)은 올해를 「성폭력추방의 해」로 정하고 성폭력특별법제정 특별위원회를 발족,특별법 제정에 총력을 기울였다.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의 전화,서울YMCA등 15개 민간단체가 참가한 성폭력특위(위원장 신혜수)는 피해여성들을 최대한 도와줄 수 있고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여성계의 의견을 모아 성폭력특별법안을 마련했고 세미나·공청회등을 거쳐 민자·민주·국민당의 법안과 함께 국회에 제출했다.자신을 13년간 성폭행한 의붓아버지를 남자친구와 함께 살해한 「김보은­김진관사건」은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근친강간의 심각성을 사회에 일깨워 주는 가운데 성폭력특별법 제정운동을 가속화 시켰고 여성계는 공동대책위를 구성,김보은·김진관에 대한 구명운동을 전개했다.한편 성폭력 범죄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응급기관인 성폭력위기센터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이 한국성폭력상담소와 여성신문사에 의해 진행중이다. 지난 1월 일본 미야자와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연초부터 여성계의 최대관심사로 부각됐던 정신대문제는 올바른 해결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한국정신대 문제대책협의회등 여성계의 활약이 돋보인 분야.일본정부가 강제연행사실을 부인한 채 사죄와 정신적·물질적 배상을 도외시하며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가운데 한국정신대 대책협의회(공동대표 윤정옥·이효재·박순금)는 일본의 반인간적 범죄를 국제여론의 심판대에 올리기 위해 유엔인권위원회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하는 작업을 성사시켰다.이를 위해 신혜수정대협국제협력위원장이 정신대피해자인 황금주할머니와 함께 지난 8월18일 유엔인권소위원회에 참석했으며 지난 12월12일 유엔인권소위 배상문제특별보고관인 반보벤박사를 초청,「국제인권협약과 강제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한 국제세미나를 가졌다.정대협은 국제여론화작업의 일환으로 대만·필리핀·인도네시아등 일제에 의해 피해를 당한 아시아 6개국과 함께 「강제종군위안부문제 아시아연대」를 결성하기도 했다.12월1일에는 사회각계인사 57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신대할머니 생활기금 모금 국민운동본부가 발족됐다.3월총선과 12월대선등 두차례의 선거를 치르면서 여성계는 여성의 정치참여와 정치세력화에 목소리를 높였으나 결과적으로 남성중심적인 정치현실과 여성에 대한 높은 장벽을 실감하는데 그쳤다.실제로 3월총선에서는 각정당이 여성후보 공천에 인색,무소속(7명)을 포함해 19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나 단한명도 지역구에서 당선되지 못했고 결국 전국구의원인 강선영·주양자(이상 민자당)·이우정(민주당)씨등 3명이 14대국회에서 활동중이다.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각당은 여성표를 모으기 위해 여성할당제등 갖가지 공약을 내걸었으나 실천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 있다.
  • 승복의 미학(외언내언)

    승복과 굴복은 똑같이 패배를 전제로 하고 있는 말이다.그렇지만 그 패배의 모습이나 내용은 사뭇 다르다. 승복이 당당하고도 동격인 신사의 풍모를 풍긴다면 굴복은 정복당해서 접복하는 종인의 몰골을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승복은 의연하지만 굴복은 참담하다.승복은 자의에 의한 양식의 소산이지만 굴복은 타의에 의한 강압의 소산이다.그뿐 아니다.승복의 웃음에는 그늘이 없지만 굴복의 웃음에는 비굴이 깃들인다.그래서 『고개를 움츠리고 억지웃음으로 남의 비위를 맞추는 일은 염천아래 밭매기보다 고단하다』(맹자:등문공하)고 했다. 이성이 허락해 주는 것이 승복이다.승복은 그러므로 승복할만 해서 하는 것이다.성삼문·박팽년 등은 세조의 거조에 승복할 수가 없었다.이성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화가 난 세조는 매질·담금질로 굴복시키려 한다.그들은 굴복도 승복도 안했지만 굴복한다 해서 그것이 승복을 뜻하는 것은 또 아니다.승복은 「억지웃음」아닌 「참마음」을 곁들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나간 선거에서 패자가 승복을 잘 하지 않았던 데에는 그만한 까닭이 있었다.결코 승복할 수 없는 여건을 권력의 힘으로 만들어 놓고 유리·불리가 명백한 상황 속에서 싸우게 했던 것이 아닌가.갖은 부정·불법이 권력의 비호아래 자행된 결과로서의 패배인데 그것을 아는 패자가 패배를 인정함은 그 자체가 굴복일 수도 있는 일이었다.어떻게 승복할 수 있었겠는가. 이번 14대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김대중후보와 정주영후보는 선거결과에 승복한다고 하면서 김영삼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내고 있다.특히 김대중후보의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에서 은퇴할 뜻을 밝힘으로써 이른바 양금시대의 종언을 알린다.본인뿐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착잡한 심경을 안기는 선언이다. 정부의 공명의지 관철과 선거결과에의 깨끗한 승복.사실,승복할 만한 선거전이었다.이것만으로도 우리 선거문화의 진일보를 양언할 수 있는 터.가슴 뿌듯해진다.
  • “한국의 중산층 안정 택했다”/해외언론이 본 한국대선

    ◎가장 평화롭고 공정한 선거/미/경제난·남북관계 개선 과제/불/투개표 순조… 정치의식 성숙/중 ▷미국◁ 미국의 가장 권위있는 신문인 뉴욕 타임스는 19일 『권위주의 정부에 반대하다 수년동안 가택연금까지 당했던 김영삼씨의 대통령 당선은 30여년에 걸친 군부통치의 종식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례적으로 한국의 선거결과 기사를 1면 중간 주요기사로 취급하면서 『전후 한국역사상 가장 평화롭고 공정했던 선거에서 김영삼씨는 놀랍게도 42%의 높은 득표를 했다』고 전하고 『그는 지난 30년동안 군장군 출신이 아닌 최초의 민간인 대통령이 됐다』고 썼다. 이 신문은 또 한때 경이적인 경제성장을 하다 경제가 몹시 어려워짐에 따라 국민적 두려움이 팽배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선거전에서 김씨의 압도적 득표율은 안정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안정속의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의 반영』이란 김영삼당선자의 당선소감 일부를 인용했다. ▷일본◁ 일본은 이번 한국의 대통령선거가 민주화발전의 상징이며 한국국민들은 「변화」보다 「안정」을 선택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본언론들은 「안정속의 개혁」을 호소한 김영삼후보의 대승이 노태우대통령시대에 민주적으로 발전하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진 한국의 중산층이 안정을 희망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신문들은 특히 김후보의 대통령당선을 일제히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하고 여러면에 걸쳐 선거과정및 선거결과 분석,김후보의 파란만장한 정치생활,김대중후보의 정계은퇴등을 자세히 다루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방송 또한 NHK방송은 앵커맨을 서울로 보내 현지에서 한국대통령선거를 중심으로 뉴스를 진행시키게 하는등 대단한 관심을 나타냈으며 위성방송은 개표과정을 KBS를 통해 현지중계하기도 했다. 일본의 유력지 아사히(조일)신문은 김영삼후보의 「3당통합」결단은 결과적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았으며 김대중후보는 「민주화투사」라는 급진 이미지를 탈피하기위해 다양한 제스처로 「부드러운 이미지 형성」에 어느정도 성공했으나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국민에 패배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매일)신문은 한국의 문민대통령 등장은 한국민주화의 착실한 발전을 의미하며 한국은 「민주화 제2기」와 「남북통일준비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프랑스의 텔레비전 방송 TF1는 30여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민간 대통령령이 평화로운 선거를 통해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르 피가로지는 김영삼후보가 김대중호보를 확실한 표수 차이로 앞서 내년 2월 청와대를 차지하게 된다고 보도하고 「미래의 대통령 김영삼」이라고 벽에 써붙였던 어린 시절부터 군부통치에 항거하여 23일동안 벌였던 단식투쟁,합당을 거쳐 대통령후보가 되기까지의 발자취를 소개했다. 리베라시옹은 한국 국민이 김대중후보를 그의 반독재 투쟁으로 인한 강한 이미지때문에 국가원수로 뽑는것을 망설였다고 선거 결과를 분석한 다음,당선자 김영삼씨는 한국경제의 위기를 해결하고 김일성정권의 김정일승계에 대해 북측에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독일◁ 독일의 언론들은 19일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한국의 새 대통령으로 당선된 사실을 외신면의 주요기사로 다루면서 30여년만에 처음으로 민간출신의 대통령이 탄생됨으로써 한국 민주주의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독일언론들은 특히 이번 선거가 과거와는 달리 시위나 폭력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매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데 대해 한국의 정치문화가 그만큼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ARD·ZDF등 독일의 TV들은 선거의 중간개표 결과가 나오기 시작한 18일 저녁부터 선거결과를 주요뉴스로 보도했고 디벨트,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차이퉁,쥐드도이췌차이퉁 등 독일의 주요신문들도 19일 아침신문에서 김영삼후보의 당선소식을 유권자들이 투표하러 가는 사진등과 함께 외신면의 주요 뉴스로 취급했다. ▷러시아◁ 러시아는 김영삼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19일 축하성명을 발표,『러시아와 관계가 깊은 김후보가 당선됨으로써 한­러시아간의 관계에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날 외무부 톨로라야 한국과장이발표한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김영삼 대통령 당선자를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애써온 분으로 여기고 있으며 항상 높이 평가해왔다』고 밝혔다. 성명은 『김후보가 한국의 고위 정치인중 가장 먼저 러시아를 방문한 사람』이라고 상기시키고 『한­러시아 정상외교 수립에 큰 공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성명은 이어 『김영삼 대통령 당선자를 항상 친구로 생각하고 있으며 김영삼씨의 당선을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좋은 신호로 여긴다』고 덧붙였다. ▷중국◁ 중국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19일『한국의 이번 대통령선거 결과가 한·중 양국간의 관계발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며 양국관계는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영자지인 차이나 데일리는 이번 선거이 지난 61년이래 한국 최초의 민간대통령을 뽑는 선거라면서 개표 초반 김영삼후보가 오랜 경쟁상대인 김대중후보를 호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5∼6% 앞서가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이번 대통령선거가 매표행위가 자행되는 등 부정선거라는 광범위한 주장에도 불구,선거유세 및 투표가 평화적으로 행해짐으로써 한국 정치발전에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 현금통화 증가량 21.3%에 불과/대선기간

    이번 14대 대통령선거기간중 현금통화는 크게 늘어나지 않아 선거가 통화증가율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재무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민간부문으로 풀려나간 현금통화는 모두 3백64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중 시중에 공급된 현금통화 1천7백7억원의 21.3%에 그친 것이다. 또 지난 87년 대통령선거(12월17일)때,선거 20일전부터 4일까지 풀린 현금통화 1천2백22억원과 지난 3월24일에 실시된 국회의원 선거때 은행창구에서 민간에게 공급된 현금통화 2천6백58억원의 30%와 14% 수준에 불과했다.
  • 국민지지에 감사/김영삼후보/투·개표결과 승복/김·정 후보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당선의 윤곽이 드러난 19일 새벽 『현재 개표가 20%정도 끝났기 때문에 겸허한 마음으로 최종 결과를 기다리겠다』면서 『투표에 참여한 국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김후보는 이날 0시20분쯤 중앙당사 상황실에 들러 이같이 말하고 『최종 결과가 드러나는 상오9시 공식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포부를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김후보는 또 중앙선관위직원·투개표 종사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후보는 특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나를 지지하기 위해 투표에 참가한 유권자 여러분에게 다시 감사드린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19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4대 대통령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뜻을 피력하는 등 이번 대선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힐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에앞서 선대위상임위회의를 열고 이번 선거에서의 패인분석및 당의 향후진로등을 논의한다. 국민당은 19일 상오 1시30분쯤 당사에서 김효영사무총장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이번 대선결과에 대해 『승복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 대통령학(외언내언)

    『대통령이 되는것은 호랑이 등을 타는 것과 같다.계속 타고 가든가 아니면 잡아 먹혀야 한다』고 말한 사람은 미국의 제33대 대통령 해리 S 트루먼이었다. 그 호랑이는 누구인가.불특정 다수의 국민이라 할수 있고 세상을 움직이는 여론일 수도 있으며 또는 관료집단 내지는 지도계층이라 할수도 있다. 정치인으로서의 트루먼은 미국민들을 세번 놀라게 했다고 전해진다.거의 무명의 시골뜨기가 돌연 상원의원으로 워싱턴정계에 등장한 것이 첫번째 놀라움.루스벨트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이 되었고 이어 어느날 갑자기 루스벨트를 승계하여 대통령이 됐을때 두번째 놀랐다.그다음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존 듀이후보에게 밀리다가 예상을 뒤엎고 역전승을 거두었을때 미국인들은 「오뚝이 트루먼」을 경이의 눈초리로 쳐다보지 않을수 없었다. 이 작달막한 호호야 인상의 트루먼이 당시 국제적으로 노회한 정치인들인 처칠과 스탈린에 맞서 거인 루스벨트가 풀지못한 국제적인 난제들을 요리하며 세계대전을 치러낼 수 있을지 미국인들은 현기증마저 느꼈었다고한다. 그러나 드디어 호랑이 등을 탄 트루먼은 『책임은 내가 진다』,『모든 책임은 백악관 집무실의 여기 내 책상위에서 멎는다』며 당찬 의지와 결단력으로 나치 독일의 항복을 받아냄으로써 역대 대통령중 최고의 인기(83%)를 누렸다.사상 첫 원자폭탄 사용과 유럽을 살려낸 마셜 플랜및 트루먼 독트린등 역사적인 결정앞에서 그는 한치의 꾸물댐도 없었다.트루먼은 정치가(Politician)라기보다 경세가(Statesman)였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새대통령이 탄생했다.국민이 선택한 차기 대통령이 일찍이 막스 베버가 지적한 바 신념과 책임감·판단력과 함께 결단력을 갖춘 경세가임을 우리는 믿는다.아울러 그 자신 국민이라는 호랑이의 등을 탄 사람임을 스스로 알고 있으리라고 확신하는 것이다.
  • “민의승복이 민주대도”/12·18 선택이후… 각계의 바람

    ◎당락은 국민의 심판… 축하·위로의 아량을/이제는 경쟁자 아닌 「우리들」로 뭉쳐야 ­김홍수씨 선거는 대표자를 통해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민주주의 기본절차이다.때문에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태도는 그 나라의 민주화 수준을 반영한다. 자신이 참여한 선거의 결과가 자신의 뜻과 다르더라도 다수가 표명한 견해를 존중,승복하는 자세야말로 21세기를 앞둔 우리사회가 화합,선진국으로 가는 바탕이다. ­민수봉씨 「패자는 말이 없다」는 말도 있듯이 대통령선거에서 낙선된 후보들은 당선자에게 축하의 뜻을 표시해야한다.낙선된 후보들은 대통령당선자가 앞으로 5년의 임기동안 국가를 잘 이끌어가도록 협조를 해주어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며 건설적인 비판을 해야한다.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해서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구태일 뿐이다.국민이 선택한 대통령 당선자에게 깨끗이 승복해야 한다. ­이철승씨 이번 선거는 과거와 같은 유세장 폭력등 노골적인 무질서가 없어져 퍽 다행스럽다.특히 TV방송을 통해 각당의 정책을 안방에서 보고 들을 수 있게 한 것은 민주주의의 큰 발전이다. 다만 TV방송이 각 후보자의 자기선전 기회만 제공한 것이 아쉽다. 연기사건이후로 큰 문제로 떠오른 관권선거는 중립내각이 들어선이후 완전불식된 줄 알았다. 그러나 부산기관장모임과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미루어 전국에서 이와 동일한 사건이 있었다고 보인다. 이번 대선을 계기로 관권선거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 각 당이 법정선거자금을 훨씬 초과하는 「얼굴없는」불법자금을 쓰는 것도 막아야 한다. 선거법을 철저히 고쳐서 미·일등 선진국과 같이 선거자금의 출처와 사용처가 명료하게 공개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번에 출마한 후보들은 금권·관권선거에 모두 책임이 있다. 따라서 누가 당선되든 선거결과에 승복하면서 지금까지 지적한 근본적 문제들을 협력해서 고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강석주스님 민주주의는 대통령을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니까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나오는대로 승복해야 한다.거기에 누구도 이의를 달수없다.선거운동기간 중에는 서로 헐뜯고 싸우다가도 투표결과가 밝혀진 후에는 겸허하게 따르고,이긴 사람을 축복해줄수 있는 아량을 가져야 한다.지난달 미국의 선거를 보아도 개표가 시작되고 어느정도 대세가 기울어지자 전국민에게 솔직히 패배를 시인하고 상대방의 승리와 앞으로 그를 중심으로 온국민이 힘을 합쳐나가자고 당부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좋았다.우리나라에서도 그같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나종일씨 국민의 정치적 성숙도가 그 어느때보다 높아진 선거였다. 정부가 원칙적 중립을 지킨 것이 돋보였고 군부재자투표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역대선거에 비해 정치가 개선되고 발전됐다. 그러나 금권선거가 두드러진 것이 아쉬웠고 관권도 일부에서 흠집이 생긴 것이 아깝다. ­김기자씨 지난 87년이후 우리사회는 민주시민 의식이 성숙하고 사회를 구성하는 각계층의 다양함이 보장되는 사회로 성숙왔다고 할수 있다.이번 선거는 그러한 성과를 올바로 발전시킬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의미를 지녔다고 본다. 따라서 투표전까지의 모든 과정과 마찬가지로 그 결과에 대한 기성세대들의 자세가 우리 2세들에 미치는 영향은 자못 크다고 할수 있다.어느 후보진영을 막론하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 ­박소영씨 28일간의 선거운동기간동안 관권·금권선거니 흑색선전이니 하는 온갖 좋지않은 모습이 많았다.당장 실현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공약을 수도 없이 쏟아붓는 후보도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오점들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표로써 이에대한 심판을 끝냈다.스스로 선택한 것인만큼 대통령당선자가 확정된 마당에 과거의 일을 들먹이는 것은 국민의 온당한 도리가 아닐 것이다.
  • “한국대선 유례없이 공정”/폭력·공개매표행위 없어/미 NYT 보도

    ◎군출신 출마안해 민간대결 12·18 한국대선사상 가장 공정NYT보도【뉴욕=임춘웅특파원】미국의 뉴욕타임스지는 18일 이번 한국대통령선거가 군장성출신이 출마하지 않은 첫번째 선거인 동시에 모든 면에서 한국역사상 가장 공정한 선거라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 선거전에서도 금권타락양상이 여전히 지적됐었지만 지난 87년 대통령선거를 얼룩지게 했던 폭력과 협박,공개적인 매표행위 등은 전혀 찾아볼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특히 부산 기관장회의에 대해 언급하면서 야당측 지지자가 사전에 회의장소에 잠입해 도청장치를 설치했다는 사실과 정부측이 즉각 관련자를 문책한것은 이번 선거가 과거와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서울주재 외교관의 말을 인용,『5년전에는 군부의 개입여부가 문제됐지만 이번에는 집권당의 정치조직이 표를 모을수 있겠느냐는 것으로 지난 대선때와는 사안이 매우 다르다』고 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