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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자 정무2장관에 듣는 여성정책

    ◎“탁아시설 확충… 여성사회참여 늘리겠다”/직장별 설치의무화·육아휴직제 검토/성폭력특별법 늦어도 연내 매듭 질것/21세기는 개방사회… 여성도 적극적 삶 개척해 나가야 문민정부 출범과 더불어 보사·환경·정무2에 4명의 여성 장·차관이 대거 기용됨으로써 새로운 여성정치문화의 장이 열리게 되리라는 기대를 모으게 한다. ○재야여성계 포용 그중에서도 여성정책전담부서인 정무2의 권영자장관(56)에 대한 여성계의 기대와 바람은 크다.그것은 권장관의 그동안 행적을 살펴볼 때 누구보다 현장경험이 풍부하고 여성문제를 통찰하고 있는데다 제도·비제도권 여성계를 조화있게 이끌어 여성지위향상을 추진할 수 있는 최적임자란 평가 때문이다. 취임 4개월동안 산적한 여성문제로 한시도 쉴틈이 없다는 권영자장관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18층,난향기 은은한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수수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이 드는 청회색 수트차림의 권장관은 경상도억양의 조금은 어눌한 말솜씨가 마치 편안한 맏누이 같은 느낌을 준다.그러나 대담을 시작하면서정연한 논리와 강한 의지,안경테너머 예리한 눈빛이 소문대로 외유내강형임을 알게 했다. ­정무2는 여성문제해결을 위한 사령탑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런 자리에 여성문제전문가이신 권장관이 취임,그만큼 기대가 큰것으로 알고 있는데 요사이 여성문제는 잘 풀려가고 있는지요.특히 89년 남녀고용평등법이 제정됐다 해도 사회관행상 여러곳에 성차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법과 현실의 차이를 좁히기 위한 어떤 특별한 대책이라도 추진하고 있는지요. ▲지금 여성계는 바로 그런 점들이 문제입니다.즉 법적으로는 남녀차별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돼 있으나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시행까지는 항상 상당한 시일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남녀고용평등법에 채용부터 승진까지 전분야의 동등한 대우를 명시하고 있으나 이를 지켜야 하는 고용주들이 눈에 안뵈는 그물을 드리워 실제시행이 어려운 실정입니다.그러나 이미 공무원채용시 이 제도가 지켜지기 시작했고 최근 전국 29개 은행의 여행원제도 폐지로 금융계에서도 여성이 능력만 갖추면 관리직 승진이 가능케 되는등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산업사회 진전에 따른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그러나 결혼전에는 문제가 없던 여성들이 결혼후 육아문제로 어려움을 겪다 도중하차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지난 14대 대통령선거때도 정당마다 탁아문제해결을 대여성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는데 구체적인 탁아시설 확충방안은 있는지요. ▲여성들의 사회진출은 60년대부터라고 봐야 합니다.그러나 그때는 집안에 유휴인력이 많아 별문제가 없었지만 핵가족화로 보조인력이 줄어든 80년대 후반부터 탁아소 확충이 시급한 현안으로 등장했습니다.정부도 91년 영유아보육법을 제정,시행중이나 시설이 크게 부족하고 시설자체가 대부분 저소득층 중심이어서 직장여성들의 어려움이 너무 큽니다.또 일반 근로여성을 위한 주변의 탁아시설이 있다 해도 0∼3세는 거의 불가능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운영시간이 「종일탁아」가 아니라 어려움이 많아 해결책으로 육아휴직제 도입과 직장별 탁아소설치의무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경북 예천 출신인 권장관은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56년부터 신문기자로 활동했다.신문사에 다니면서 현재 숙명여대 불문과 하동훈교수와 결혼,1남1녀를 낳아 길렀다.지금은 그 자녀들이 자라 손자까지 본 상태지만 아이들이 홀로서기까지 자녀문제로 가슴죄었고 어려운 순간들을 장관 스스로 너무 많이 체험했기 때문에 육아휴직이나 탁아시설 확충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소신이다.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는 것은 한 가정만의 일이 아니라 건전한 2세국민을 육성하는 일이라는 거시적인 생각을 해야 합니다.이런 점에서 앞으로 탁아시설은 취학전 아동은 물론 국민학교 저학년까지 확대될 수 있게끔 학교의 방과후 프로그램개발을 마련중입니다. ­여성의 대거 입각에 이어 최근 여성동장·여성파출소장등 여성의 공직진출이 괄목할만한데 이에 대한 현황과 이를 뒷받침하고 지속시키기 위한 방안을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중간관리자 육성 ▲현재 우리 여성계는 중간허리가 너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그 때문에 어떤 정책결정과정에 여성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와도 준비된 인력을 찾기가 힘들지요.행정부내에서도 국장급이 고작 7∼8명에 불과합니다.따라서 중간관리자를 양성,여러곳에서 여성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능력있는 젊은 여성들에게 사법·외무·행정등 각종 고시에 도전할 것을 적극 권장하는 전략을 추진중입니다. ­우리사회에는 집안에 그냥 들어앉아 있는 고학력 주부들이 많습니다.이들은 자녀들이 어릴 때는 별문제가 없으나 자녀들이 성장,자신의 손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면 단조로운 가정생활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심하면 정신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기도 하는데 이 전업주부들에 대한 대책은. ▲과거에는 이런 주부들에게 기술을 배워 취업을 하든지 취미생활을 하도록 권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그런 것도 좋지만 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주부들이 물과 쓰레기·영상매체등에 관심을 갖고 감시자가 돼 사회를 새롭게 만드는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지난번 국회에서 성폭력특별법이 일부 법전문가들의 문제점 제시로 무산되고 말았는데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리라고 보는지요. ▲현재 법사위에 계류중인 성폭력특별법은 법체제면에서 실체법과 절차법이 혼동돼 있고 내용면에서도 성폭력피해자 보호시설설치와 가해자 처벌문제등을 동시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문제 때문에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그러나 법제정활동을 위한 소위가 계속 열리고 있어 아무리 늦어도 금년중엔 매듭지어질 것으로 낙관합니다. ­4월말 우리나라가 유엔여성지위위원국에 피선,우리 여성들의 국제무대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준비는 어떻습니까. ○휴일엔 시장 들러 ▲우리나라가 유엔 가입국으로 분담금을 내고 또 유엔이 전직원의 35%를 여성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혀 우리 여성들에게도 진출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그러나 앞서 밝힌 것처럼 국제무대에서 우리 여성을 대표해 일할만큼 준비된 인력이 아직 부족,유엔 인턴십훈련을 받게 하거나 아니면 국내에 국제인력훈련시설을 개설,인재를 양성하려고 합니다.또 앞으론 유엔관련회의가 열리면 대표팀에 여성대표를 넣어 현장경험을 넓혀줄 계획입니다. ­우리 민족사에 있어 가슴아프고 부끄러운 유산인 정신대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관련법을 제정,보상을 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지요. ▲정신대문제는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닌 민족적 수난이자 비극이요 인격파괴입니다.따라서 그 희생자들이 여생이나마 편히 지내도록 해주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로 최근 이들에 대한 생활안정지원법이 제정됐고 요사이 생활보호·의료보호·생활안정지원금등 동법의 시행령 제정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21세기는 정보화사회·고도의 전문직사회·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개방사회로 여성들의 삶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권장관은 따라서 여성들도 앞으로는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책임있는 시민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삶을 개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요일이면 5살난 손자를 돌보거나 집(서울 은평구 신사동)근처 슈퍼마켓에서 직접 찬거리를 구입한다는 권장관은 여성운동가라기보다는 우리 이웃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상한 어머니나 할머니같다는 생각을 하며 장관실을 나섰다.
  • 신양김시대를 경계한다(김호준/정치평론)

    「야인」김대중씨의 귀국후 역할과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가 정계를 떠났다곤 하지만 그의 거취는 여전히 한국정치의 향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의 귀국을 앞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벌써부터 『신양금시대가 도래하는 것 아니냐』고 수군거린다.이들은 김씨가 귀국후 동교동 자택과 그의 연구소가 마련될 경기도 고양이나 광주를 왕래하며 야권의 「섭정」으로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그리하여 과거에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경쟁했던 양금씨 관계가 한사람은 대통령으로서,다른 한사람은 야권을 수렴청정하는 「호메이니」로서 새롭게 전개될수 있다고 말한다. 작년말 김대중씨가 대선패배를 깨끗이 시인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했을때 국민들은 그를 큰 정치인으로 칭송해마지 않았다.그의 선거결과 승복은 우리 선거문화를 한차원 높인 것이었을뿐만 아니라 그의 정계은퇴는 구시대의 갈등에 종지부를 찍는 신선한 결단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김대중씨가 귀국후 정계은퇴 선언을 사실상 번복하고 정치활동을 재개한다면 어떻게 될까? 물불을 가리지 않는 YS의 개혁독주에 무시할수 없는 견제장치가 생겼다고 환영할 사람들이 없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정치인의 신의를 갈구해온 여론으로부터는 따가운 눈총을 면치 못할 것이다.새정부 출범후 「문민」과 「개혁」의 기치속에 묻혀버린 망국적 지역감정의 재발도 우려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양금시대의 종언과 더불어 정치권에 모처럼 부풀어 오른 세대교체와 물갈이에 대한 기대도 역류하는 역사속에 포말이 될지 모른다. 그러나 국내의 이러한 관측과 우려와는 대조적으로 영국의 김대중씨는 지난 6개월동안 통일문제 연구에 전념한 인상이다.그는 수난의 시절에 옥중에서 그랬던것 처럼 이번에도 독서와 사색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영국에서 그를 만났던 사람들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그의 진지한 자세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한다.그는 영국을 떠나기전 공개석상에서 『귀국하더라도 국내정치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차례 언명했다.대통령선거에서 3번이나 떨어졌으면 이제 정치를그만둬야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그의 부연이었다. 최근 그를 찾았던 야당의 한 중진의원이 『전후폐허의 잿더미에서 라인강의 기적을 일으켜 통독의 기초를 닦은 서독의 아데나워는 73세에 총리가 돼 14년간 집권했다』며 7순이 가까운 그에게 정치재개의사를 넌지시 떠보았으나 그는 돌부처처럼 아무런 관심도 나타내지 않았다고 한다.그는 이기택민주당대표의 방문을 받았을 때도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회동을 가졌다.정치적 오해를 불러 일으키지 않기 위해 밀실회동을 피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그의 정계복귀 가능성은 끊임없이 운위되고 있다.그는 정치적으로 호남의 대표성을 가진 거의 유일한 존재였으며 작년 12·18 대선에선 전국적으로 8백여만표의 지지기반을 과시했다.비록 낙선의 고배를 들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해도 그의 이러한 위상은 그를 여전히 정치적 실세로 평가하지 않을수 없게 만든다.그의 정계퇴장후 지금까지 극복되지 못한 야당의 리더십 부재현상도 그의 정치복귀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배경으로간주할수 있다.그를 따르던 의원들이 정치적 사안마다 그의 협조와 자문을 구하려 든다면 그의 정치행위는 사실상 재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할 대목의 하나는 야당내에 김대중씨를 정치권에 붙들어 두려고 하는 수구세력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이다.따지고 보면 김씨의 정계복귀문제도 주로 이들에 의해 거론·전파된 것이다.이들은 김대중 없는 야당에서 홀로서기를 추구하기 보다는 그의 막후영향력에 의존하여 편하게 당권을 움켜쥐고 편하게 대권도전 기회를 차지하는 방안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한때 야권에선 내각제 개헌을 통한 김씨의 정계복귀 가능성을 정치하는 소리가 적지 않았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이 자신의 재임중엔 헌법을 단 한자도 고치지 않겠다고 공언하자 그 얘기는 쑥들어가고 요즘엔 김대중씨를 통일한국의 지도자로 만들겠다는 통일대통령론이 심심찮게 나온다. 통일대통령은 얼핏 먼 훗날의 이야기처럼 들린다.그래서 김씨의 당장의 정계복귀문제와는 무관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그러나 남북한이 금세기내에 어떤 방식으로든 외형적 통일을 이룬다고 가정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더욱이 통일 베트남과 통일 독일의 경우 통일을 주도한 정권의 통치자가 통일대통령,통일총리가 됐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통일대통령이 되려면 적어도 차기정권의 담당자는 되어야 한다.그러자면 정지작업은 대통령선거 훨씬전부터 이뤄져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통일대통령론은 당사자의 조만간 정계복귀와 다를바 없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그런 점에서 통일대통령론은 그것을 말하는 사람들의 진의와는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얕은꾀로 비쳐질수 있다.
  • 나이지리아대선 새달에(지구촌단신)

    【라고스 로이터 연합】 나이지리아는 26일 현군사정부를 민간에 이양하기 위한 대통령선거를 예정대로 오는 8월27일 재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나이지리아 대선 무효선언/군사정부/민정이양 포고령도 철회

    【라고스(나이지리아) 로이터 AP 연합】 나이지리아 군사정부는 지난 12일 치러진 대통령선거 결과가 무효라고 23일 선언했다. 정부는 이날 상오6시(한국시간) 국영라디오 특별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가선거위원회(NEC)의 기능을 정지시키는 한편 민정이양계획에 관한 포고령도 철회했다. 이브라힘 바방기다 대통령이 서명한 이 성명에서 군사정권은 대선이 끝난뒤 계속되고 있는 국내의 분란으로부터 사법부를 보호하기 위해 무효화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그러나 새로운 대통령선거가 다시 치러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대선에서는 재계거물로서 후보에 출마한 마수드 아비올라의 승리가 거의 확실시됐으나 바방기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선거부정이 행해졌다고 주장함에 따라 수도 아부자시 고등법원이 선거실시 사흘만인 15일 개표결과를 공개하지 말도록 명령함으로써 정국혼란이 야기됐었다.
  • 나이지리아대선 무효 판결(지구촌단신)

    【아부자(나이지리아) AP 연합】 나이지리아의 아부자 연방고법은 선거를 실시하지 말도록 명령한 종전의 법원판결을 선거관리위원회가 무시했기 때문에 지난 12일 실시된 대통령선거가 무효라고 21일 판시,군사독재를 종식시키려는 시도가 난관에 봉착했다.
  • 『정치않겠다』는 DJ의 의지(사설)

    지금 영국에 머물고 있는 DJ 김대중씨에 대한 일반의 관심과 기대는 아직도 크다.그것은 그가 국민과 함께 겪어온 지나간 한 시대의 험난한 정치적 역정은 물론 지난번 대통령선거후 그가 보여준 큰 정치인다운 입지선택과 오늘의 개혁적인 현실여건에 비추어 더욱 그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과연 김대중씨는 우리 정치사의 거목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언젠가는 다시 정치주역의 한사람으로 복귀할 것인가 그것이 또한 사람들의 관심사이다.깨끗한 패배와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그의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공통된 관심은 지금 DJ의 속마음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점일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내달초 귀국을 앞둔 김대중씨는 이기택민주당대표에게 『귀국후 정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당운영에도 개입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고 전해진다.은퇴 성명후 「민주화의 사표」로까지 추앙받은 그다운 충정과 의지를 읽게 한다.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국민으로서,민주당원으로서 나라가 잘 되도록 정부를 성원하고 야당에 협조하는 선이상으로 나가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고 한다. 우리는 김대중씨의 이러한 다짐이 우리 정치에 신화를 만드는 초석이 될것으로 믿어 그 실현에 기대와 성원을 보내고자 한다.그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자신의 책임으로 이어질 거취에 대해 왈가왈부하자는 것은 아니다.8백만명의 지지를 얻은 대통령후보였고 절대적 지분을 가진 야당의 실세인 김대중씨의 앞으로의 존재양식과 위상정립은 우리 정치와 정계의 성숙은 물론 새로운 선진정치지향의 방향타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에서이다. 지난날 방만하고 부도덕한 정치가 가져온 혼란과 정체의 청산 없이는 모든 분야에서의 발전은 불가능하다.김영삼대통령이 미리부터 개헌가능성에 쐐기를 박은 것이나 김대중씨가 멀리 외국에서 흔들림없는 의지를 다짐한 것은 정치불신의 고리를 끊으려는 뜻으로 봐야한다. 김대통령의 등장과 DJ의 퇴장으로 상징되는 양금시대의 청산은 문민화와 민주개혁,세대교체의 새길을 열었다.국민적 선택인 동시에 김대중씨의 의지이기도 한 새로운 과제는 작금 정치권에서 착실하게 추진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김대중씨에게는 국민들이 소망하는 더 큰 짐이 있다고 본다.우리도 이제는 나라가 어려울때 정치적 야심이 없이 초당적인 입장에서 국민과 정부에 큰 길을 말하는 경륜있는 어른이 있어야겠고 그 자리에 서 달라는 바람이 그것이다.그것은 재야에서 정치활동을 하는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개인적인 의지만으로 그런 큰 정치를 가꾸어나가기는 어렵다.그런점에서 야당은 모류에 매달리는 소예적 의존을 탈피해야 한다.일개 정당과의 연고를 청산하는 그 자신의 선택도 필요할 것이다.역사속의 거목으로 김대중씨의 위상이 잡혀나가도록 해야 한다.
  • 바닥 드러낸 댐 상류… 흉물스런 모습만

    ◎“의혹 투성이” 평화의 댐… 그 시말 재점검/파헤쳐진 원시림… 쓰던장비 녹슨채로/“이게무슨댐” 찾아온 관광객 분노·허탈 ▷현장르포◁ 「평화의 댐」은 이날따라 유난히 적막감이 감돌았다.착공 7년만에 심판대에 오른 「평화의 댐」을 찾은 16일 하오 이날도 평소처럼 1백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흉물스런 모습의 댐을 지켜볼 뿐 황량하기 그지 없었다.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에서 도로변 절개지로부터 돌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험난한 길을 따라 해발 1천m 가까운 높은 산 몇 개를 지루하게 넘어 차량으로 1시간여 동안 달리다보면 화천군 화천읍 풍산 2리 세칭 애막골에 도착한다. 이 곳이 바로 지난 87년2월부터 88년 5월까지 북한의 수공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모든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불도저등 각종 중장비를 동원해 산과 산을 가로막는 거대한 평화의 댐을 건설한 현장이다. 북한의 수공의 위협을 막기위해 높이 80m, 길이 4백20m의 「평화의 댐」이 축조됐던 바로 그 장소이다.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평화의 댐은 온데간데 없고 윈시림으로 우거진 산을 함부로 파헤쳐 놓은 황무지 벌판이 한 눈에 들어온다. 지금쯤이면 어느새 높이 80m,길이 1천1백m의 웅장한 댐과 절경을 이룰 호수는 5공 최대의 낭비와 불신의 기념비적 공사로 지탄만 받은채 세월의 흐름속에 묻혀 가고 있었다. 이곳에서 상류로 4㎞를 거슬러 올라가면 북한이 건설하고 있다는 금강산 댐이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평화의 댐 성금의 현장을 확인하고자 찾는 관광객들이 찾아올 뿐 당시의 떠들썩함도 세인들의 관심도 발길도 뚝 끊겨 있다.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마치 국토를 황폐시키려는 공사라도 한듯 함부로 파헤쳐진 공사현장을 확인하고는 분노만 되새기며 발길을 돌릴 뿐이다. 안보관광 안내소는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평화의 댐 축조 등을 설명해주고 있지만 금강산 댐의 수공위협에 대해 진지하게 묻는 관광객은 전혀 없다. 댐 공사현장에 들어서는 방문객들의 출입신고를 받는 이곳의 한 경비병은 『댐을 밟고도 댐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하는 관광객들이 많다』고 귀뜸해 준다.댐 주변에는 부식된 철근과 부서진 합판 등 각종 공사자재가 어지럽게 쌓여 있다.당시 댐공사로 파헤쳐진 절개지는 짙은 황토색을 드러내고 있고 댐상류는 거의 바닥까지 드러낸 채 평화스럽던 옛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당시 건설공사에 투입됐던 41억원 상당의 불도저·굴삭기 등 각종 중장비는 53대.쌍용과 대림산업이 사용했던 36대의 각종 중장비는 회수해 다른 건설공사에 활용되고 있지만 삼성과 삼환이 쓰던 17대가 아직도 인근에 그대로 버려져 있어 더욱 을씨년스런 분위기다. 「평화의 댐」건설공사가 표류하면서 지난 91년부터 추진돼 왔던 안보관광 사업도 함께 흐지부지됐다.당초 지난해 말로 완공예정이었던 안보전시관 공사는 올 5월말로 완공시일이 늦추어졌다.그러나 전시관 공사도,댐 축조공사 뒷마무리 작업과 조경공사도 중단됐다. 특히 안보전시관은 댐 상류지역에 조성돼 2차공사 추진의사가 없음을 스스로 입증해 주고 있다.그동안의 국민들의 무관심을 입증하듯 안내판과 공사 진척 상황판의 색이 바랜 가운데 먼지만 뿌옇게 쌓인썰렁한 모습만 드러내고 있다. 평화의 댐을 안보관광지로 운영하고 있는 (주)동일관광의 한 안내원은 『관광객은 하루에 1백명 가량으로 황량하기만 한 평화의 댐 건설 현장을 가리켜 낚시조차 할 수 없는 저수지거나 또는 국민 성금모아 자연만 훼손한 3류 관광지라며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객 김모씨(47·충북 제천시)부부는 『이것이 무슨 댐인가.국민 성금모아 원시림을 마구 파헤쳐 자연만 훼손한 황량한 현장 바로 그것』이라며 『정부는 댐 축조과정의 의혹을 밝혀내고 댐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 주도자·성금사용내역 등에 초점/“정치적 사안”… 진상규명으로 매듭질 듯 ▷특감 방향◁ 감사원이 평화의 댐 건설이라는 정치색 짙은 사안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평화의 댐 건설이 결정되고 추진되던86년말과 87년 당시는 13대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여야세력이 개헌과 호헌의 양극으로 치닫던 시기다.그리고 평화의 댐 건설은 이러한 정치상황을 어느정도 반영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따라서 그에대한 감사도 실무적이기보다는 정치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처음부터 이번 감사의 초점은 매우 단순해진다. 그것은 과연 금강산댐의 건설로 인한 북한의 수공위험이 있었느냐하는 것과 누가 평화의 댐 건설을 주도했는가에 집중된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지금까지 성금모금사상 최대액수인 6백52억4천만원의 사용처 ▲정부예산 1천3백여만원의 집행내역 ▲설계및 시공상태 ▲공사중단이유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부분은 거의 다 드러난 사실이다.이미 88년 2월 한차례 감사를 마친바 있다. 감사원은 지금까지의 자료수집및 내사결과 당시 평화의 댐 건설사업은 국가안전기획부가 주도한 것으로 보고있다. 감사원은 당시 평화의 댐 설계를 담당했던 산업기지개발공사가 안기부가 제시한 자료를 근거로 도면을 작성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금강산댐을 폭파하는 등 저수된 물을 한꺼번에 쏟아낼 경우 16시간만에 서울이 50m 깊이의 물속에 빠져들고 수도권 1천5백만명의 시민이 수장될 것이라는등의 당시의 안기부 자료는 상당히 과장된 것이라는 판단을 감사원은 내리고 있다. 감사원은 또 댐의 규모등을 결정하면서도 금강산댐의 담수용량및 지형등 구체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하지않고 안기부의 요구에 따라가는 식으로 일을 처리해왔다는 관계자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 부분을 감사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안기부에 손을 댈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건설부와 한전,수자원공사등관계기관에 대한 조사를 거쳐 안기부에 관계자료를 요구하고 필요할 경우 안기부를 방문,현장감사도 벌인다는 방침이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관련자료를 요청할 경우 안기부가 비밀을 이유로 거부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이 이기택민주당대표와의 회동에서도 평화의 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다짐한만큼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안기부장은 장세동씨(구속중)였으며 이학봉제2차장도 정책결정과정에 일부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86년 11월 평화의 댐 건설방침을 공동발표했던 이기백전국방부장관,이규효전건설부장관,허문도전통일원장관,이웅희전문공부장관(현민자당의원)들로부터도 정책결정과정에 대한 진술을 들을 예정이다. 그러나 평화의 댐 건설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책임자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감사가 많은 국민이 의혹을 갖고 있는대로 정치적 이유에서 시작된 사업이란 결론이 나온다하더라도 이를 사법처리할 법적근거는 매우 애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감사는 책임자처벌보다는 진상규명을 위한 감사가 될 전망이다. ◎87년 착공… 1단계 축조뒤 중단/총1천6백억 소요… 국민성금 1백34억 남아/지명경쟁·수의계약 통해 11개사 공사 맡겨 ▷공사 경위◁ 북한의 「금강산 댐」 건설로 인한 수공 위협에 대처한다는 명분으로 긴급 축조된 「평화의 댐」공사는 지난 87년 2월28일 착공됐다. 금강산 댐에서 4㎞ 정도 떨어진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에 1년여만인 88년 5월 높이 80m,길이 4백10m,저수용량 5억9천만t 규모의 1단계 댐이 축조됐다.직경 10m의 배수 터널도 4개가 설치됐고 양구 및 화천과 통하는 2개 노선의 도로(69·9㎞)도 뚫렸다. 건설부 발표에 따르면 수자원공사의 발주로 시작된 1단계 댐 건설비는 총 1천5백95억원으로 각계 각층에서 모아진 성금 6백39억원,국방부 예산 9백56억원으로 집행됐다. 평화의 댐 건설지원 범국민추진위원회가 86년12월∼88년6월 모금한 성금은 원금 6백61억1천3백만원과 은행이자 1백12억4천9백만원을 합쳐 총 7백73억6천2백만원이며 공사비로 쓰고 남은 1백34억6천만원은 현재 상업·부산·강원·경기·전북은행 등 5개 은행에 연 14∼15%의 이자를 받는 특정금전신탁에 예치돼 있다. 건설 당시 해외건설 사업장에서 3년이상 쓴 초대형 불도저와 덤프트럭등 66대를 들여와 사용했고 등록말소된 13대를 제외한 53대 중 36대를 국방부의 자유로 사업에 활용 중이다.나머지 17대는 평화의 댐 현장에 그대로 방치돼 녹슬어가고 있다. 1단계 공사가 끝난 후 5년 동안 그대로 방치된 평화의 댐은 저수능력이 전혀 없다. 당초 설계부터 수공을 막는다는 취지여서 수문이 없을 뿐더러 비가 내려 유수량이 늘어나도 모두 배수 터널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1천6백억원 짜리 거대한 시멘트 벽이 쓸모없이 서 있는 셈이다.관리할 필요도 없지만 형식상 수자원공사 소양강댐 관리사무소가 관리 책임을 맡고 있다. 건설부 관계자는 『당초 북한의 금강산댐 진척 상황에 따라 2단계 댐 추진 여부를 결정키로 했으나 현재 금강산댐 공사가 「미미하다」고만 알려져 있어 2단계 사업 시행여부나 착공 시기등은 전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재인자
  • 정주영씨 불구속기소/대선법위반 협의

    김재영전의원등 국민당 지구당 위원장 4명이 정주영전국민당대표등 6명을 상대로 낸 고소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조준웅부장검사)는 15일 이들 가운데 정전대표만 대통령선거법위반죄를 적용,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나머지 김효영전사무총장과 정몽준·정장현의원,김영일씨등 4명은 기소유예처분을 내리고 박세용씨는 무혐의 처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전대표의 경우 지난해 대통령선거 기간중 유권자들에게 입당원서를 나눠주고 금품을 제공하거나 선심관광을 시켜준 혐의가 인정돼 대선법위반혐의로 추가기소했으며 김전총장등 3명도 혐의는 인정되나 이미 선거가 끝난데다 정전대표의 지시로 범행이 이루어진 점을 감안,기소유예했다고 설명했다.
  • 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친서방 노선 걷는 실용주의자(뉴스인물)

    4년전 대통령선거때보다 다소 낮은 득표율로 재선된 아르바크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58)은 호메이니 신봉자이면서도 친서방 온건노선을 걷는 이란내 대표적인 실용주의 인물. 「중동강국 복귀」란 슬로건 아래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2백억달러의 외국투자유치 등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주도했으나 실효를 거두지는 못했다는 평. 하루 2시간 이상 경제공부를 하고 집무실에서 미 CNN­TV를 청취하는가 하면 설교때도 코란보다는 통계수치를 자주 인용한다.또 전화로 해당부처에 직접 업무를 지시하거나 해외대사를 불러 현안을 논의할 정도로 매사에 적극적인 인물.
  • 라프산자니 압도적 우세/이란대선 중간 개표

    【테헤란 로이터 연합】 11일 실시된 이란 대통령선거에서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현 대통령이 초반 개표결과 63%를 넘는 득표율로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테헤란 라디오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테헤란 라디오 방송은 중간 개표 결과 라프산자니 대통령이 7백20만표의 유효표중 4백50만표를 얻어 63.4%의 일방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다른 세후보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후보중 1명인 압돌라 자스비는 초반 개표도중 패배를 시인하고 라프산자니후보에게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축하 전문을 보냈다.
  • 범죄 관련자 해외 도피에 “족쇄”/사정바람으로 급증… 출국금지란

    새 정부 출범 이후 사정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출국금지조치자도 계속 늘고 있다. 높은 자리에 올라 부러움을 잔뜩 샀던 전직 고위관료와 의원들이 출국금지조치로 발이 꽁꽁 묶인채 검찰의 소환이나 법의 심판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처지로 전락한 한 것이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법무부장관은 출국이 대한민국의 이익을 현저하게 해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되거나 범죄의 수사를 위해 출국이 부적당하다고 인정된때에는 출국을 금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단 출국금지를 당하면 국내에서 해외로 내뺄 방도가 없어진다.출국금지자는 각 공항 및 항만에 명단이 통보돼 출국심사대를 통과할 수 없기때문이다. 이 때문에 영문을 모르고 외국으로 나가려던 사람들중에는 공항에서 뒤늦게 출국금지사실을 알고 해프닝을 벌이는 사레도 적잖은 실정이다. 정주영 전국민당대표는 지난 1월 대통령선거법위반혐의로 소환장을 받은 상태에서 부산 김해공항을 빠져 나가려다 법무부출입국관리국 직원에 의해 출국을 저지당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그러나 국민의인권보호 차원에서 출국금지자의 신상에 대해 밝히기를 꺼려하고 있다. 율곡사업과 관련,지금까지 출국금지자로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렸던 권령해국방부장관을 비롯,정호용,최세창,오자복,황인수,임헌표,이진삼,김진영,서동렬,정용후,김종호,김철우,김종호,전경환씨등 14명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져 누명을 벗게 됐다. 현재 출국금지조치된 유명인사는 ▲박태준전포철회장뇌물수수사건 34명 ▲율곡사업비리관련 21명 ▲경우회사건 19명등 1백여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는 이종구·이상훈전국방장관·한주석전공군참모총장등 전직 군수뇌부와 권복경·김우현·이종국·김원환·이인섭씨등 전직 경찰총수,나창주·이재황전의원등 거물들이 다수 끼어 있어 이들의 사법처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 예비군 1년 덜한다/김 대통령/참사 계기 제도개선 지시

    ◎동원훈련 2박3일로 축소/병력수도 줄여 정예화 지향/국방부 정부는 예비군 숫자와 동원횟수,훈련기간등 예비군제도 전반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착수했다. 이에따라 동원과 일반예비군의 편성연령이 현재보다 각각 1년정도씩 낮춰지고 동원예비군 훈련기간도 연간 3박4일에서 2박3일로 축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대통령은 11일 이와관련,『예비군제도가 효율화될 수 있도록 현행 예비군제도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권령해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고 이경재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대변인은 『연천 동원예비군 훈련 참사사건을 계기로 모든 예비군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게 된것』이라고 말하고 『현재 4백50만명인 예비군숫자의 적정여부,동원횟수,훈련기간등이 모두 검토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한당국자는 이와관련,『예비군을 정예화해 실질적인 예비병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훈련으로 인한 생업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등이 중점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밝혀 새제도가 예비군의 소수정예화를 지향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김영삼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예비군제도와 관련,편성연령을 1년씩 낮추고 동원예비군훈련기간을 2박3일로 줄이겠다고 공약했었다.또한 직장예비군 중대장의 정년을 지역예비군 중대장과 동일하게 50세에서 58세로 높이겠다고 공약한바 있어 이같은 공약사항들이 개선방안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원예비군은 전역후 30세까지,일반예비군은 33세까지 편성되도록 되어있어 이를 1년씩 낮출경우 동원은 29세,일반은 32세까지만 예비군훈련을 받게된다. 정부는 일반예비군 훈련의 경우 일반교육 16시간 향방훈련 18시간등 연간 34시간의 훈련을 받도록 돼있는것을 일부 훈련과목을 없애는 방법등으로 축소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라프산자니 연임 확실시/이란 대선 실시

    【테헤란 AP 로이터 AFP 연합】 이란의 대통령선거가 알리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현대통령의 압도적 승리가 전망되는 가운데 11일 상오 7시(현지시간)부터 이란 전역 2천7백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 정주영씨 소환조사/대선법위반관련

    서울지검 공안1부(조준웅부장검사)는 10일 하오2시 지난 14대 대통령선거때 선심관광등 불법선거운동을 지시한 혐의등으로 피소된 정주영 전국민당대표를 소환,조사를 벌였다.
  • 정주영씨 오늘 소환/대선법위반 조사

    서울지검 공안1부(조준웅부장검사)는 9일 지난 14대 대통령선거 당시 선심관광등 불법선거운동을 지시한 혐의로 피소된 정몽준의원(무소속)을 소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정의원에 이어 10일 하오 2시 정주영 전국민당대표도 소환,불법선거운동 지시여부 및 이종찬의원에 대한 「50억원 수수설」의 진위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 정부투자기관 작년 경영실적/주택공사 “으뜸”

    ◎서민주택 8만채 건설 등 알찬 살림/기은 꼴찌… 부실채권 크게 늘어 23개 정부투자기관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평가한 결과 주택은행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중소기업은행이 꼴찌를 각각 차지했다. 이경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9일 정부 1청사에서 열린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위원회에 보고된 「92년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따르면 주택공사는 지난해 91년보다 21% 늘어난 8만7백82호의 서민용 주택을 지은 것을 비롯,설계개선을 통한 원가절감,주택품질 향상등의 뛰어난 실적을 보였다. 반면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부도 급증으로 불건전 여신비율이 전년도의 0.23%에서 0.32%로 늘어나고 예수금 조달실적이 12.8%로 7개 시중은행의 24.33%보다 낮아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경영개선 실적이 우수한 기관으로는 무역공사,한전,농업진흥공사,통신공사,국정교과서주식회사,국민은행,석유개발공사,도로공사,가스공사,복지공사등이며 유통공사등 나머지 11개 기관은 개선실적이 보통으로 평가됐다. 이 평가는 서울대 김세원교수를 단장으로 한 대학교수,공인회계사등 38명으로 구성된 경영평가단이 3개월 동안 실시한 것이다.평가단은 지난해 국제경쟁력의 상대적 감퇴로 국제수지 적자지속,물가 및 임금상승 압박,총선거와 대통령선거 등 어려운 경영여건과 정치적 불안정에도 불구,정부투자기관들이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노력에 힘써 국영기업의 경영실적이 기대치나 추세치를 넘었다고 밝혔다. 23개 정부투자기관은 기본 보너스 3백% 이외에 이날 평가받은 경영실적에 따라 주택공사,무역진흥공사,한전,농업진흥공사,통신공사등의 2백95%부터 기업은행의 2백15%까지 성과급 보너스를 각각 차등 지급받게 된다.
  • 정주영씨 위헌신청

    대통령선거법위반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정주영피고인은 9일 자신에게 적용된 대선법 34조(선거운동기간의 제한)과 처벌조항인 1백62조가 죄형법정주의에 위배된다며 담당 재판부인 서울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양삼승부장판사)에 위헌심판제청 신청을 냈다.
  • 정주영씨 내일 재소환/대선법위반 수사

    서울지검 공안 1부는 8일 대통령선거법 위반혐의로 피소된 정주영 전국민당대표가 이날 소환연기를 요청해옴에따라 10일 재소환키로 했다.
  • 95년으로 굳어지는 지자제 선거시기/민자,시기·방법 검토작업 활발

    ◎“4개동시”·“2개씩 분리” 방식엔 이견 기초·광역 등의 지방의회의원 및 단체장선거 등 4개 지자제 관련 선거는 언제,어떤 방식으로 치르는 것이 합당한가. 정부와 민자당은 김영삼대통령이 취임 1백일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를 언급한데 이어 김종필민자당대표와의 주례회동에서 각종 선거 동시실시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최선의 방안 마련을 위한 검토작업이 한창이다. 민자당은 정치관계법 심의특위(신상식위원장)를 가동,지자제 관련법 개정작업을 벌이는 한편 동시선거에 따르는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내무부와 중앙선관위에도 협조를 요청해 놓고 있다. 특위에서는 김대통령이 지시한대로 연이은 선거에 따른 국력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4개 지자제 선거를 동시에 실시한다는 원칙에는 대체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자당은 이와 관련한 당안을 이달말까지 마련,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우선적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신상식위원장은 『아직까지 당안으로 확정된 것은 없는 상태』라면서 『그러나 빠른 시일내에 당정협의를 거쳐 당안을 마련,여야간의 협상을 통해 최종 실시 시기 및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자당은 처음 실시 되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95년 상반기에 기초·광역의회 의원선거와 함께 치른다는 복안아래 다만 그 방식에 대해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이는 95년 이내에 단체장 선거를 실시하겠다는 김대통령의 대선공약을 지키는 것이기도 하다. 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내년에 단체장 선거를 실시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전혀 없다.이 경우 95년 기초·광역의회 의원선거,96년 국회의원선거,97년 대통령선거 등 각종 선거가 한해도 쉬지않고 실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95년에 4개 선거를 동시에 실시 하더라도 그해 선출된 지방의원과 단체장에 한해서는 임기를 3년으로 줄이는 방안도 활발히 검토되고 있다.이렇게 하면 지자제선거와 국회의원선거를 2년마다 교대로 실시하게 되는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95년 상반기에 4개 지자제선거를 치르는 방식에 대해서도 양론이 있다.4개 선거를 한꺼번에 치르자는 주장과 일정한 간격을 두고2개씩 나눠 실시하자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현재의 행정력으로 과연 전국 규모의 4개 선거를 무사히 치를 수 있겠느냐는 우려때문이다. 한꺼번에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에서는 컴퓨터 기술개발 등을 통해 투·개표관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이에 반대하는 쪽에서는 엄청난 행정적인 부담과 함께 자칫하면 과열·혼탁선거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선거가 워낙 대규모로 치러지기 때문에 선관위의 감시활동이 그만큼 소홀해질 수밖에 없어 불법선거양상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따라서 이들은 한달이내 혹은 며칠 간격으로 2개씩 묶어 차례로 실시하면 동시선거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함께 대통령선거를 포함해 국회의원선거,4개 지자제 선거 등 6개 선거를 포괄하는 통합선거법을 제정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 6·10민주화항쟁/문민정부 모태로 재평가

    ◎청와대·민자당의 재조명 방향/4·19와 비견… 「6·29미화」에 가려 뜻 희석/민의폭발 의미살려 행사 민간에 맡겨 「6·10」이냐,「6·29」냐. 새 정부의 출범기조를 6·10으로 보느냐,6·29로 하느냐는 큰 차이점이 있다.새 정권을 6공 정부와 차별화하는 논리적 출발점이기도 하다. 6공 정부는 6·29선언이 민주화의 시작이라고 부각시켜왔다.혹자는 지난해 12·18대통령선거에서의 민의의 선택,9·18중립내각출범에서 새 정부의 연원을 찾기도 한다. 심지어 3당통합이 「김영삼정권」탄생의 모태였다는 강변도 있다. 새 정부지도자들은 「6·10민주화항쟁」이야말로 문민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고 주저없이 말한다.6·10이 있었기에 6·29가 생겨났고 그에 따라 문민정부도 탄생했다는 논지이다.이러한 입장에서 보면 6·29는 6·10의 종속변수이지 결코 독립적이 아니라는 것이다.6·29는 6·10항쟁에 굴복,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었던 현상이라고 파악한다. 6·29를 칭송하는 것은 위로부터의 일방적 개혁을 선호하는 보수적 사고를 깔고 있다.범국민적 항쟁에 밀려 단행됐음에도,마치 지도자의 결단인양 미화됐다.때문에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측간에 6·29주체 시비까지 이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6·10은 아래로부터의 개혁이다.87년 당시 4반세기동안 지속되어온 군사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응어리진 감정이 일거에 폭발한 것이었다.재야나 학생 뿐만 아니라 제도정치권,지식인과 전문직업종사자들까지 가세한 항쟁이었다.근대 정치사에서 「3·1」운동,「4·19혁명」과 비견될만한 것이었다. 6·10이 6·29에 비해 논리적 우월성을 가졌다는데 모두들 견해를 같이 한다.새 정부가 「4·19」「5·16」「5·18」「12·12」등 일련의 역사재평가작업에 6·10을 포함시켜 적극 홍보에 나선다 해도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정부는 6·10에 관한한 차분해지기로 방침을 정했다.6·10의 진정한 의미는 국민이 스스로 독재에 항거했다는 점이다.6·29와 같이 정권에 의해 무리하게 미화될 경우 오히려 의미가 반감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정부가 나서 요란을 떨지않아도 6·10과 6·29에 대한자리매김이 자연스레 되리라는 자신감도 깔려있다.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6·10관련 행사는 아주 단촐하다. 김영삼대통령이 10일 낮 6·10당시 함께 최루가스를 마시고 「닭장차」에 실려갔던 민주동지들을 초청,오찬을 함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김덕용정무1장관,최형우의원등 정치권 인사와 박형규목사등 6·10당시 「국민운동본부」관계자들이 참석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진다. 청와대와 민자당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6·10의 의미에 대해 평가를 할 예정이다.그외에 공식 기념식개최라든가 기념일 제정등은 전혀 검토되지도 않고 있다. 정부는 민간단체의 6·10기념행사도 유의깊게 지켜는 보되 간여는 않기로 했다.예산지원은 물론 당정 고위인사의 행사참석도 자제한다는 방침이다.정부가 끼어들 경우 「관변행사」로 오인받을 소지가 있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자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새 정부 핵심인사들은 자신들이 나서지않아도 국민들이,나아가 역사가 6·10을 재조명하고 「YS정권」이 6·10에서 출발한 정통민주정부였다고 평가하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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