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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임후에 더 빛난 닉슨/이경형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리처드 닉슨 미전대통령의 장례는 오는 27일 거행된다.클린턴미대통령은 닉슨이 지난 22일밤 운명하자 다음날 그의 장례일을 「국가애도일」로 선포했다. 장례일 하룻동안 백악관을 비롯한 전연방기관은 그를 애도하기 위해 휴무하며 휴일인 토요일에도 쉬지 않는 우편배달도 이날만은 휴무키로 했다.그뿐만 아니라 미국내 모든 공공기관은 물론 해외에 있는 미국의 외교공관이나 미군기관도 한달동안 조기를 달도록 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국장」에 해당되는 최고의 장례의전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그의 장례식은 워싱턴이 아닌 캘리포니아의 요바 린다에서 거행된다. 그는 출생지인 그 곳에 이미 건립된 「리처드 닉슨 도서관」의 뒤뜰에 묻힌다. 과거 케네디·아이젠하워·존슨 등 많은 대통령들이 미의사당에서 「국장」의식을 가졌지만 닉슨대통령의 가족들은 그같은 워싱턴에서의 「번거러운」 의전절차를 생략토록 했다.닉슨이 생전에 자신의 장례는 워싱턴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고향에서 간소하게 치러질 것을 희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그의 과거참모들은 닉슨이 그같이 결정한 것은 아마도 「퇴임당시」(74년 워터게이트사건으로 하야)를 염두에 두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역사상 스캔들로 임기중에 물러난 첫 대통령으로 기록된 자신의 부끄러움을 자책한 탓일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은 닉슨이 운명하자 중국과 외교관계수립등 재임시 치적을 소개하며 『미국민을 다음 세기까지 안전하게 이끌기위해 그가 발휘한 지혜를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흔히들 닉슨을 「워터게이트추문의 장본인」으로 치부하고 있지만 분명 그는 「외교의 귀재」로 평가되는가 하면 국내적으로도 많은 「정치문화」를 확립한 「능력있는 정치인」으로 꼽힌다.예를 들어 지난 60년 케네디후보와 미국역사상 첫 TV토론을 가진이래 대통령선거전의 TV토론문화를 정착시켰다. 또 60년대 격렬했던 민권운동등 진보주의와 공화당의 극우보수주의가 타협할 수 있도록 정치적 교량역을 발휘하기도 했다. 닉슨은 백악관에서 하야한뒤 20여년동안 개인적인 녕일을 추구하기보다는 미국민의 안전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헌신했다.회고록을 비롯해 6권의 책을 저술했고 수많은 강연을 위해 국내외로 여행했다.어쩌면 대통령을 퇴임한뒤 「닉슨의 진면목」이 더 잘 나타났는지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에서도 「퇴임후의 대통령문화」가 형성되었으면 한다.
  • 엘살바로르 대선/갈데론 솔 당선

    【산 살바도르 AP 로이터 연합】 엘 살바도르가 지난 92년 12년간의 내전을 종식한후 24일 최초로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집권세력인 민주주의공화동맹(ARENA)의 아르만도 갈데론 솔후보(45)가 야당인 좌익 연합의 루벤 자모라후보에 압승한 것으로 비공식 개표결과 나타났다.
  • 이충범변호사 또 수임료 말썽/한약업자소송 관련

    ◎대선전 1억 받았다 돌려줘 지난해 주택조합소송사건과 관련,거액의 사례금을 받은 혐의로 물러난 전 청와대사정비서관 이충범변호사가 이사건 이외에 대선직전인 92년 9월 한약업자들로부터 1억2천만원을 행정소송 수임료로 받았다가 올초 돌려준 것으로 알려져 이 과정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1부(정홍원부장검사)는 25일 대통령선거 직전인 92년 무자격 한약업자들로부터 『민자당후보에 표를 몰아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민자당 사무총장 명의로 이들을 구제해달라는 내용의 협조공문을 위조해준 전민자당 사무처 민원국간부 하민수씨(45)를 지난달 29일 사문서위조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청와대·감사원·보사부등에 진정서를 내면서 하씨로부터 건네받은 가짜공문사본을 첨부,사용한 한약업자 정재중씨(51)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변호사는 이날 『한약업자들과 당초 이같은 소송계약을 맺었으나 나중에 보사부에 알아본 결과 소송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해 1억2천만원을 되돌려 줬으며 정치자금으로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청우건설 사장이 전부사장을 고소

    상무대사업 의혹과 관련,청우종합건설 사장 당병국씨(56)는 23일 같은 회사 전부사장 김광현씨(63)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당씨는 소장에서 『김씨가 모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청우종합건설 회장 조기현씨로부터 통일대불사업 시주금 80억원 말고도 지난 14대 대통령선거때 10억원을 정치자금으로 냈다는 말을 들었다」는 등의 근거없는 주장을 해 회사의 명예와 신용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 여,“「상무대 국조권」 수용”/민자·민주 총무회담

    ◎임시국회 소집 의견 접근/오늘 다시만나 결론 내기로 여권은 상무대 이전공사대금의 일부가 지난 92년 대통령선거자금으로 유입됐다는 의혹에 대한 야권의 국정조사권 발동요구를 수용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여권의 이같은 방침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열린 여야총무회담에서 민주당에 전달됐으며 민주당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내부논의를 거쳐 13일 다시 총무회담을 열고 국정조사의 시기·방법등 구체적인 사안들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담이 끝난 뒤 민주당의 김대식총무는 『여당이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해 국조권 타결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민자당의 이한동총무도 『현안이 있을 때 국회를 여는 데 인색하지 않겠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상무대」 의혹설 현정권과 무관”/문 민자사무총장 민자당의 문정수사무총장은 12일 민주당이 제기한 상무대 공사대금의 정치권유입 의혹과 관련,『상무대공사는 앞 정권때의 일로 현정권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문총장은 『상무대공사는 90년에 수주가 이루어져 91년 착공,92년에 끝난 전정권 때의 일로 공사비 80억원이 현정권쪽에 정치자금으로 흘러들었다는 민주당측의 주장은 허무맹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총장은 또 일부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된데 대해 『문제의원이 민주당쪽과 전화통화로 항의했으며 주변에서 그랬을 리가 없다는 확신을 갖고있다』고 말해 조사결과 현정권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음을 시사했다.
  • 대선때 사전선거혐의/정의성피고 원심파기/대법원

    【인천=최철호기자】 대법원 형사1부는 12일 제14대 대통령선거 당시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벌금 40만원을 선고받은 정의성피고인(국민당·인천 남갑지구당 위원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환송했다.
  • 상무대수사 사실상 종결/시주금 의혹 못밝혀

    상무대사업 의혹에 대한 검찰의 보강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1부(이동근 부장검사)는 10일 『조기현청우종합건설 회장(56·구속중)과 동화사 재무담당 현철스님(47)의 대질신문 결과,조씨가 대불사업비로 시주한 80억원이 지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으로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에대한 조사를 벌였으나 이 돈이 모두 공사대금으로 지출된 것으로 확인된 만큼 더이상의 수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의 이같은 재수사 결론에도 불구하고 시주금을 냈다는 조회장과 이를 접수한 현철스님의 진술이 상당 부분 엇갈리는등 몇몇 의혹은 해소되지않아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다.
  • 러 대선출마 시사/루츠코이 전부통령

    【모스크바 AFP 연합】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전러시아 부통령은 대통령선거와 의회선거를 조기에 동시 실시하는 것이 러시아에 합법적인 정권을 수립할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강조,조기 총선 실시를 촉구하고 대통령 선거 출마 요청을 받을경우 이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주금 80억」 행방조사/조 회장·동화사 승려 곧 대질심문

    ◎검찰,상무대 의혹설 재수사 상무대공사 의혹에대한 재수사에 나선 서울지검 형사1부(이동근부장검사)는 8일 그동안의 수사자료 검토를 마무리하고 9일부터 관련자들에 대한 대질신문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9일 상무대공사를 따낸 청우종합건설 조기현회장(56·구속중)이 대구 동화사의 통일대불공사 대금으로 시주한 80억원이 서의현조계종총무원장을 통해 지난 대통령선거전에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대불공사 총감독겸 동화사 재무담당인 현철스님(속명 김삼형)을 재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양심선언을 통해 『80억원이 동화사에 접수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전동화사재무국장 선봉스님(49)와 조씨도 소환,현철스님과 3자대질신문을 벌일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와 현철스님의 진술을 종합해볼 때 80억원이 대불사업에 입금된 것은 확실하다』면서 『다만 이 돈이 여권의 선거자금으로 유입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으므로 공사비 지출내역 등을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조사결과 선봉스님은 92년7월부터 올 2월까지 관공서 출입등 사찰외부의 섭외활동을 위해 동화사 재무국장이란 직함을 사용해 왔으나 실제로는 동화사 지소인 임효사의 주지로 있다 지난 2월 승적을 박탈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에앞서 지난달 말쯤 현철스님등 4명을 조사한 결과 조씨가 횡령한 1백89억원(검찰이 기소한 금액)중 80억원은 동화사 대불사업 시주금으로,45억원은 법회비로,20억원은 빌라2채 구입비로,44억원은 업무추진비 등으로 각각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검은 6일 상무대의혹에 대한 재수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가 이에대한 의혹이 증폭되자 7일 서울지검에 보강수사지시를 내렸다. ◎정치자금설 부인/동화사 관계자 민주당의 「상무대 부정의혹 진상조사위」(위원장 정대철)는 8일 대구 동화사를 방문,상무대 이전공사를 맡은 청우건설 조기현회장이 동화사 통일약사대불 건립비로 시주했다고 밝힌 80억원의 행방을 집중 조사했다. 이날 동화사의 벽봉주지스님과 대불공사 총감독인 현철스님은 민주당 조사단측에 『조회장으로부터 지난 91년말부터 11차례 걸쳐 80억원을 현금과 수표등으로 받아 대불 건립공사에 사용했다』고 밝혀 80억원이 정치자금으로 유입됐다는 민주당측 주장을 부인했다.
  • 가이다르,“신당 창당”/러전 부총리/96년대선대비 개혁파 결집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경제개혁의 설계사였던 예고르 가이다르 전러시아부총리는 31일 오는 96년의 대통령선거에 앞서 개혁지지세력을 결집해 새로운 정당을 창당한다고 발표했다. 가이다르는 이날 신당 창당과 관련,하원인 국가 두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의 미래는 민주주의와 사유화에 있다』면서 『모든 민주 운동단체들은 공산주의와 파시즘의 현실적 위협에 대처해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1일중 보리스 옐친 대통령을 만나 신당의 목표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당명은 지난해 12월 의회선거에 앞서 가이다르와 여타 개혁세력들이 결성한 「러시아의 선택」을 임시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다르는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이끄는 극우민족주의정당인 자민당을 겨냥,『우리는 알콜중독자와 부랑자들의 정당이 되고싶지 않다』면서 『사회의 안정을 보장할 수 있게 엄격한 규율을 갖춘 정당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아나톨리 추바이스 현부총리와 세르게이 필라토프 대통령비서실장 등 개혁파 인사들이 서명한 창당 발기문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 발라뒤르총리 “우울한 취임 1주”/불 학생 임금삭감 항의시위 확산

    ◎내년 5월 대선 앞두고 인기도 급락/노동단체·학부모 가세… 사회문제화 프랑스의 신춘정국이 학생 시위로 엄청난 몸살을 겪고 있다.유력한 차기 대통령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에두아르 발라뒤르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거릴 정도다. 3월들어 시작된 학생시위는 전국에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다.25일의 시위는 파리를 비롯한 전국의 75곳에서 21만명 이상(리베라시옹지 추산)의 학생등이 참가했다.5번째 시위 가운데 최대규모다. 파리에서 3천3백여명의 진압경찰에 맞서 학생들이 돌과 화염병을 던져 경관 48명이 부상당했고 일부 과격학생들은 은행과 상점을 파괴하기도 했다.또 낭트시에서는 사제폭탄과 보도블록을 던지면서 경찰서를 습격했으며 무기판매 상점도 약탈했다. 학생시위는 노동총동맹(CGT),민주프랑스노동동맹(CFDT)및 노동조합(FO)등 노조단체와 일부 학부모까지 합세해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68년 5월 이후 최대로 꼽히는 이번 학생시위의 도화선은 발라뒤르총리의 고용증대정책. 프랑스의 실업률은 21.2%(3백30만명)로 유럽 국가 가운데 최대이고 4분의 1이 25세 미만의 청소년이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이 법정 최저임금(SMIC)보다 낮은 보수를 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해 고용기회를 확대하려는 것이 발라뒤르총리의 소위 고용촉진정책(CIP)이다. 프랑스는 최하 5천8백86프랑(약 82만원)의 임금을 근로자에게 주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새 정책에 따르면 기업은 이 최저 임금의 30∼80%만 지급하게 된다.나머지를 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에 사용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20세 전후의 젊은 학생들이 이 정책에 반대하는 이유는 사실상의 임금인하를 초래한다는 점때문이다.특히 바칼로레아(BAC)라는 어려운 대학입학자격시험에 합격한뒤 2년동안 전문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기존 최저임금의 80%정도의 최저임금을 받는다는 사실에 반발하고 있다. 학생들은 CIP가 「젊은이들의 노예제도」라고 주장하면서 『CIP의 완전 철폐』를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로 뛰쳐 나온 것이다. 노조단체 역시 그들이 그동안 투쟁하면서 쟁취한 최저임금 수준이 하향조정되는 일은 있을수 없다면서 연대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가 확산되자 발라뒤르총리도 젊은 학생들과 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27일 알려져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그러나 CIP의 시행이 「생존의 고통」이라면서 단호한 입장을 보여온 그가 자존심을 어느정도 꺾을지는 미지수이다. 「CIP 사태」를 지켜보는 프랑스 국민과 언론의 시각은 예민하고 심각하다.바로 26년전 샤를르 드골 당시대통령을 하야시킨 「68년 5월」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때문이다. 프랑스 언론들은 68년 사태가 정치에 대한 믿음과 희망에서 비롯됐던데 비해 이번 사태는 정치에 대한 비웃음과 절망에서 나온 차이점을 지적,심상치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최근 여론조사결과 발라뒤르총리의 인기는 7%가 떨어졌다. 오는 29일이 발라뒤르총리의 취임1주년이고 학생들은 31일 6번째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내년5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발라뒤르총리가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 책받침 선심(외언내언)

    첫번째 단추를 잘못 꿰어 큰 일을 그르친 사례는 우리 주변에 흔하다.벼르고 벼르던 일의 낭패가 돌이킬 수 없는 회한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게 우리의 경험이다. 선거혁명의 성패를 판가름하게 될 내년 6월27일의 4개 지방선거는 연이을 96,97년 총선과 대통령선거의 공정성 보장을 위한 시험대라 할수 있다.그러나 깨끗한 선거를 바라는 기대와 달리 벌써부터 혼탁 조짐이 고개를 들고 있어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다. 시·도지사 15명,시장·군수·구청장 2백60명,광역의원 8백66명,기초의원 4천3백4명등 4개의 선거를 통해 5천4백45명의 지방정치인을 한번의 투표로 한꺼번에 뽑게 될 이번 선거는 우선 높은 경쟁률부터가 관심의 대상이다.91년의 기초·광역의원선거의 경쟁률만 돼도 1만3천8백여명이고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자들까지 포함하면 적어도 2만여명의 각축은 예상되지 않느냐는 분석이다. 선관위는 상당수의 현직 단체장들이 사전선거운동의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새로운 선거법의 깨끗한 새틀에 의한 공명선거를 초반부터 위협하고 있다는 심각한 진단을 내리고 있다.여타 지망생의 손발을 묶어놓고 공직을 이용해 혼자서 먼저 불법선거운동에 나서는 것도 문제지만 물품을 돌리는 부패사례는 더욱 허용될 수 없는 일이다. 동사무소를 통해 관내주민들에게 기념품을 돌린 서울의 4개 구청장에 대한 선관위의 내사는 당연하다.이들 구청장들이 관내 취학아동들에게 자기이름의 축전 몇천장을 보냈다거나 책받침,스케치 북,공책 몇천권을 돌린 사실은 액수가 적다하여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단돈 몇백원 짜리라도 그것이 내년의 선거를 겨냥한 것이라면 명백한 위법이 아닐 수 없다.만약 기관장의 판공비에서 쓰여진 것이라면 더욱 문제다.
  • 루츠코이/대선출마 표명/“「러」 국가원수될 자격 갖췄다”

    ◎일 교도통신 인터뷰 【도쿄 AFP 연합】 러시아 보수파의회와 옐친대통령간의 권력투쟁이 절정에 달한 지난해 10월 반옐친봉기를 주도한 지도자 가운데 하나인 알렉산드르 루츠코이전부통령은 차기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으로 일본의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루츠코이와의 서면인터뷰내용을 인용,국가가 「객관적으로」 그를 지도자로 필요로 한다면 그는 대선에 나설 의향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추코이는 『나는 선거운동을 벌이고 국가원수가 될만한 충분한 힘과 경험을 갖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그는 지난해 10월 대중선동혐의로 투옥됐으나 지난달 의회의 사면결의로 석방됐다. 옐친대통령의 임기만료는 오는 96년이지만 대통령선거를 예정보다 앞당겨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투명한 정치자금(정치판 달라진다:5)

    ◎“돈줄 유리알감시”… 악화유입 차단/선거기간 쓴돈 회계보고… 일반인 열람/국고보조·후원모금 등 「양화」 공급 확대 정치학자들은 정치자금을 일컬어 흔히 「정치활동의 원동력」 또는 「정치의 모류」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다.특히 민주정치는 전제정치보다 정치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많은 정치자금을 필요로 한다.정치자금은 그 역할이 이처럼 중요한만큼 모금하는 과정이 불투명하게 되면 부패정치를 부르게 되고 그렇게 모인 돈이 뿌려지면 낭비정치가 된다. 여야가 새로 마련한 정치자금법은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이러한 문제점을 구조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혁명에 가까운」 개혁법이다.새로운 정치자금법은 불필요한 정치자금의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그대신 꼭 필요한 자금은 국가에서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선거가 없는 요즘 민자당의 한달 운영비는 25억∼30억원,민주당은 6억∼8억원가량이라고 한다.민자당은 주로 후원회비와 지정기탁금,민주당은 늘어난 국고보조금등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정치자금은 정권의 쟁취,유지를 위한 경비이므로 그 주종은 아무래도 선거자금이라고 할 수 있다.지금까지 대통령선거와 총선에서 어느 정당,어느 후보가 얼마만큼의 돈을 썼는가는 어렴풋이 짐작만 할 뿐이었다. 개정된 정치자금법은 대통령선거 약1백60억원,국회의원선거 약5천3백만원등 선거에 쓸 수 있는 자금의 한도를 명확히 규정하고 이를 위반할 때는 「가혹할 정도」의 처벌을 내리도록 하고 있다.초과지출 때의 당선무효,금품제공 미수범의 처벌,선거사범의 공무담임권 제한,연좌제등이 그러한 규정이다. 대신 정당과 정치인이 합법적으로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확대됐다.국고보조금도 엄청 늘어났다.광역·기초의회 및 단체장선거등 4가지 선거가 한꺼번에 치러지는 내년에는 모두 8백12억원이 5개 정당에 지급된다.이 가운데 민자당이 3백95억원을,민주당 3백13억원,국민당 95억원,신정당 5억6천만원,새한국당 1억6천만원을 받게된다. 국고보조금과 함께 기탁자의 익명성이 보장되는 정액영수증제가 도입돼 국회의원들의 젖줄로 기대되고 있다.정액영수증제는 선관위가 발행한 액면가 5만원·10만원·50만원짜리등 3종류의 영수증을 주고 성금을 받는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최근들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후원회를 통한 정치자금의 모금도 대폭 확대될 수 있게 됐다.후원회원수의 상한선이 크게 늘었고 기부한도액도 1억원에서 1억5천만원으로 증가했다.이 정도면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펴는 국회의원 한 사람이 지구당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한달 1천만원가량의 비용을 마련하는데는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 함께 선거기간 정당이 사용한 정치자금을 회계보고하는 제도가 도입되고 그 내용을 일반인이 열람할 수 있게돼 정치자금의 흐름이 과거에 비교할 수 없을만큼 투명하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적 장치에도 불구하고 수십년동안 이루어져온 정치자금 수급의 관행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겠느냐 하는 비판적 시각도 없지는 않다.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막상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투표일이 가까워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는것이 후보들의 심리』라면서 『오히려 선거가 시작되기 전에 지역구에 더 많은 자금을 기술적으로 살포하는 행위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의 이훈상기획관리관은 『선거와 관련한 금품살포에 대해서는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뒤따를 것』이라면서 『자질이 아니라 돈으로 승부를 하려는 정치인은 이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 맑아지는 선거풍토(정치판 달라진다:4)

    ◎선거운동 「말」 풀고 「돈」 차단… 「발」로 승보/가두연설 「유권자 있는곳」 무제한 허용/금품 살포행위 드러나면 “정치생명 끝” 이른바 「통합선거법」에 따르면 앞으로의 선거운동은 꽤나 시끄러워질 것 같다. 새 선거법은 후보자가 유권자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을 거의 무한정으로 확대시켰기 때문이다. 합동연설회의 횟수는 절반으로 줄었지만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에서만 가능했던 정당연설회와 후보자연설회가 모든 선거에 허용된다. 후보자와 배우자,연설원이 자동차에 확성기 1대를 싣고 다니며 시장이나 빈터,운동장등 사람이 몰리는 곳마다 찾아가 가두연설을 할 수도 있다. 유권자들은 TV화면을 통해 대통령후보 뿐만 아니라 전국구 국회의원후보와 시·도지사후보의 연설까지 듣고 볼 수 있게 됐다. 전화나 개인용컴퓨터화면을 통한 선거운동도 가능해져 선거철이면 여기저기서 전화불통사태도 일어날 것 같다. 각종 단체가 주최하는 대담·초청토론도 허용돼 허무맹랑한 공약으로 유권자의 환심을 사려는 후보자는 날카로운 질문공세에시달리게 됐다. 돈을 받고 뛰는 유급선거운동원은 과거의 10분의1로 줄었지만 유권자는 일부 공무원을 빼고는 누구나 좋아하는 후보진영에 자원봉사자로 합류,선거운동을 도울 수 있다. 장보러 나온 주부이건,전철안의 승객이건 맘에 드는 후보의 홍보물을 마구 돌려도 수고비만 안받으면 누가 뭐랄 사람이 없어졌다. 그러나 말썽많던 사랑방좌담회나 선거기간동안의 당원단합대회가 금지돼 슬금슬금 비누가 돌고 돈이 돌던 길목이 막혔다. 무엇보다도 후보자의 돈 씀씀이가 아주 인색해질 수밖에 없다. 후보자가 선거운동에 쓸 수 있는 돈은 국회의원 선거에서 6천5백만원까지이며 이 한도를 2백분의1만 초과하면 당선이 되더라도 무효가 된다. 후보측은 선거비용의 수입·지출내역을 후보자명의 통장을 통해서만 관리하고 그 내역을 선관위에 제출,철저한 실사와 함께 공개를 당한다.때문에 후보진영은 설렁탕 한그릇을 먹고도 꼬박꼬박 영수증을 챙겨놓아야 한다. 후보자 뿐만 아니라 배우자 직계존·비속 선거사무장 회계책임자가 선거법을 위반해 징역형을 받아도 후보자의 당선이 무효가 된다.게다가 선거법을 위반한 당사자는 10년동안 어떠한 공직에도 취임할 수 없게 돼 몸조심을 할 수밖에 없다. 공식적인 자금과 공조직의 가동이 유리병처럼 감시됨에 따라 평상시의 동창회 향우회 친목회 산악회등 각종 사적 모임에는 얼굴을 내미는 후보희망자들로 북적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거일 1백80일 전부터는 일체의 기부행위가 금지돼 상대후보의 금품살포행위를 적발,정치생명을 끝장내기 위한 기동순찰대나 감시조의 활동도 살벌해질 전망이다. 제14대 총선과 대선에서 맹활약했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등 공명선거를 감시하는 시민단체의 활동을 법적으로 허용함에 따라 이들의 활동도 보다 규모가 커지고 조직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앙선관위의 임좌순선거관리관은 『새선거법이 비록 유권자에 대한 후보의 접근기회를 엄청나게 확대했지만 주머니를 함부로 열었다가는 코피 터지는 후보자가 속출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미 「화이트 워터」 파문 확산/클린턴,직접나서 「서류 파기」 부인

    【워싱턴 로이터 AP 연합】 빌 클린턴 대통령은 7일 아칸소주지사 재임시의 부동산투자 관련 금융부정이 있었다는 화이트워터 스캔들에 대해 공화당측이 『흥분』을 부추기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화이트워터 사건은 워터게이트 사건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하고 사건 은폐설에 휘말리고 있는 그의 부인 힐러리여사의 행동에는 잘못이 없다고 아내의 정직성을 옹호했다. 이날 앞서 워싱턴 타임스지는 힐러리여사가 클린턴대통령의 화이트워터 부동산투자 거래에 대한 문제가 표면화한 후인 지난 92년의 대통령선거운동 당시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문서를 파기하도록 명령한바 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화이트워터 사건이 주로 논의된 기자회견에서 연방수사관들이 자신의 화이트워터 사건 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은 작년 10월조사 시작 직후였다고 말하면서 조사 이전부터 사건을 은폐하려고 기도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 화이트워터 사건/클린턴에 치명타 될까/백악관 진화 노력속 파문확산

    ◎특별검사→보좌관 「워터게이트」 비슷/은폐기도 밝혀지면 예측불허 클린턴미대통령의 화이트워터사건은 제2의 워터게이트사건으로 치달을 것인가.특별검사 임명,백악관보좌관 사임,백악관관리에 대한 소환장,백악관의 수사관에 대한 간섭,문서 파기및 분실,언론보도후 해명분주등 20년전 닉슨대통령을 하야시킨 워터게이트사건과 이번 화이트워터사건은 이름뿐 아니라 가는 코스마저 너무나도 흡사하다. 클린턴대통령은 7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보좌관들이 이 사건을 조사중인 재무부관리들과 회동한 사실을 몰랐으며 부인 힐러리여사는 이 사건과 관련,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열을 올렸다. 이 사건은 클린턴대통령이 과거 아칸소주지사시절 부동산회사인 화이트워터사에 동업자와 공동투자하면서 비롯된것.동업자 맥두걸이 경영한 메디슨담보회사가 예금주들의 돈을 유용하고 파산했는데 돈을 일부 화이트워터사로 빼돌렸으며 클린턴은 이 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았었다.클린턴부부가 이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나하는 것이 의혹의 초점이다. 이 사건이 갑자기 확대국면에 돌입한것은 지난 5일.클린턴의 절친한 친구로 화이트워터사건을 관장해온 백악관법률고문 버나드 너스바움이 이 사건을 조사중인 연방수사관들로부터 지난 14개월간 보고를 받아왔음이 밝혀져 이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던것. 또 6일엔 민주당의 중진 댄 로스텐코스키 하원세출위원장이 『연방수사관들이 백악관보좌관들에게 부당하게 사건조사내용을 브리핑한데 대해 필요하면 청문회개최도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이어 7일 워싱턴 타임스지가 지난 92년 대통령선거운동당시 화이트워터사의 투자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자 힐러리여사가 로즈법률회사 사람을 시켜 관련문서들을 파쇄토록했다고 이 법률회사의 전·현직 종사자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폭로기사로 화이트워터 사건은 대출금 유용,부당한 영향력행사 차원에서 백악관이 사건을 은폐하려한게 아니냐는 보다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법률회사에서는 언제나 많은 서류들을 파쇄한다.당시 그 서류들이화이터워터사와 관련된것이라는 증거는 전혀 없다』면서 『공화당측이 부당하게 정치적인 공격을 하고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사건을 조사하고있는 로버트 피스크특별검사는 10일 너스바움고문을 비롯,마크 기어런공보국장등 10명의 백악관관리들을 소환하여 연방수사관들의 조사에 부당하게 압력을 가했는지등을 신문할 예정이다.과거 워터게이트사건의 특별검사는 의회가 임명했지만 이번엔 클린턴행정부가 자진해서 특별검사를 임명했었다. 클린턴은 당초 자진해서 특별검사를 임명함으로써 적어도 조사가 끝날때까지는 백악관이 여론의 표적에서 벗어날수 있을것으로 계산했었다.그러나 결과는 백악관 고위보좌관들도 시인한것처럼 「구덩이를 더 깊게 파고만셈」이 되었다. 공화당측은 이 「굴러온 떡」을 잘 활용하면 클린턴의 재선을 막을수있다는 판단아래 클린턴이 정직하게 조사에 응하고 진실을 밝히지않으면 돌이킬수없는 재앙을 맞게될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있다.
  • “부정·금권선거 이젠 발 못붙일것”/김 대통령,「정개법통과」 평가

    ◎“여야 막론하고 법어기면 가혹하게 처벌/정치권·국민 모두가 협조해야 조속정착” 김영삼대통령은 4일 하오 해사졸업식및 임관식에 참석한뒤 수행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치개혁 관련법안의 국회통과에 대한 자신의 소감과 향후 법운영 구상을 피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다. ­정치개혁관련법안의 국회통과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는. ▲나는 기회있을 때마다 우리 정치권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변화와 개혁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려면 정치권이 변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들도 돈안드는 선거를 바라고 있다.정치혁명·선거혁명이 이뤄지기 전에는 절대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할 수 없다. 금융실명제 실시,공직자재산공개,부정부패 척결과 함께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정치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기회있을 때마다 지나치게 강조해왔다.또 이번 임시국회에서 받드시 처리되어야 한다고 거듭 말해왔다. ­당초 의도한 내용과 차이가 없는가. ▲물론 내 자신 가혹하리 만큼 엄격한 영국식대로 해야한다고 강조했었다.상당한 부분에 수정이 있었으나 어쨌든 여야합의에 의해 개혁입법이 통과된 것은 하나의 큰 혁명적인 일이다. ­과연 우리 선거에서 부정·혼탁·과열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보는지. ▲이제 부정선거,금권선거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철저히 선거관리를 해야한다는 것이 나의 강력한 의지이다. 어떤 사람이든 부정선거를 하면 절대 용납하지 않고 법에 따라 자격을 박탈하겠다.영국에서도 처음 실시할 때는 수많은 사람들이 처벌을 받았다.앞으로 지방자치선거,국회의원선거에서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은 의원직까지 박탈하고 당분간 다시 입후보 할 수 없도록 하겠다. 정치인 자신들도 문제이지만 국민의 절대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국민 모두 새 역사의 창조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깨끗한 선거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국민의 절대적인 협력 없이는 성공이 불가능하다.정치선진화의 큰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여당도 작년 보선에서 타락을 저질렀다고 하는데 여당에도 엄격히 적용될 것인가. ▲이젠 여야가 있을 수 없다.지난번 금융실명제,공직자재산공개때도여야 구별이 없었고 오히려 여당쪽이 더 가혹하게 처벌받았다. 앞으로는 부정선거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절대 적당한 방법으로 처리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선거혁명의 기회로 삼겠다.내년 지자제선거를 비롯,총선·대통령선거도 마찬가지이다. ­정부의 의지가 법정신을 따라갈 수 있다고 보는가. ▲정부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절대 부정선거가 안되도록 하겠다.나 자신 대통령으로서 이같은 단호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다.
  • 혁명적 환경변화(정치판 달라진다:1)

    ◎정개법이 가져올 새풍토/“금권 추방” 새정치문화 터전 구축/정경유착 고리차단… 선거의 투명성 확보/타성 못벗는 중진퇴조 등 물갈이 예상 정치가 달라진다.환경이 변하고 행태가 바뀐다.달라져야 하고 달라질 수 밖에 없다.「국민을 위한 정치」「깨끗한 정치」,그리고 「보탬이 되는 정치」가 다가오고 있다. 4일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통과된 3개 정치관계법은 「정치의 실질개혁」에 대한 정치인 스스로의 다짐과 다를 바 없다.과거의 정치행태에 대한 반성을 밑바탕으로 하는 「고백성사」로도 지칭된다.역설적으로 그 만큼 우리의 정치문화는 왜곡돼 있었다.소외와 불신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 완성된 정치관계법은 잘못된 관행과 논리를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이대로만 된다면 정치권의 모습과 문화는 획기적으로 뒤바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혁명적」이니 「신기원」이니 하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것도 이같은 평가와 기대에 따른 것이다. 이날 국회를 통과한 3개 정치관계법은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지방자치법등이다.지난해 정기국회에서는 정당법,공직자윤리법,안기부법,통신비밀보호법등 4개 정치관계법이 이미 정비됐다.이로써 정치개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는 거의 완벽하게 마련됐다.정치의 가장 기초적 가치인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정치권 전반의 반응이다.여권의 한 고위인사는 『공직자 윤리법 개정과 재산공개로 공직사회의 개혁이,금융실명제의 실시로 경제정의 구현이 이루어졌고 정치관계법의 완성으로 정치개혁을 위한 큰 틀이 마련된 셈』이라고 평가했다.즉 문민정부 출범이후 추진해 온 법과 제도 개혁의 골격이 모두 마무리됐다는 것이다. 여권의 핵심 인사들은 정치개혁과 정치풍토의 쇄신 없이 사회개혁과 사회풍토의 쇄신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지적해 왔다.사실 정치권의 비능률적이고 비도덕적인 요소들이 다른 분야에까지 막대한 악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부인하긴 어렵다.선거의 타락과 과열 양상은 「선거망국론」까지 불러 일으켰다.음성적인 정치자금의 거래는 정경유착의 구조를 야기,사회정의를 훼손하고 경제의효율성을 떨어뜨렸다.국가발전을 위해서는 정치의 선진화가 제일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공감대는 이미 형성돼 있다.따라서 정치관계법의 완성은 정치권이 본래 임무인 국가와 사회에 대한 선도적·통합적 기능을 다할 수 있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여권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정치관계법을 손질하는 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정치=돈」이라는 등식을 제거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이른바 「검은 돈」의 정치권 유입은 재산공개,금융실명제등으로 거의 차단된 상태다.이에 덧붙여 「정치비용」의 사용처마저도 대폭 줄임으로써 「깨끗한 정치,돈 안드는 선거」의 기틀을 다졌다.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에 규정된 선거비용의 상한선은 충격적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국회의원 선거 비용은 평균적으로 후보 한 사람에 5천3백만원가량으로 지금의 절반에도 못미친다.대통령선거도 지금은 3백60억원을 쓸 수 있으나 이를 1백억원 수준으로 줄였다.「돈과 조직」으로 통하던 여당의 프리미엄은 앞으로 불가능하게 됐다. 대신 선거 운동방식은 크게 완화됐다.개인연설회와 가두연설을 허용,후보자와 유권자의 무한 접촉을 가능케 했다.발로 뛰는 사람만이 선거에서 유리할 수 밖에 없다.선거풍토가 이렇게 달라지다 보면 지난날의 타성을 벗지 못하는 중진급 인사들은 정치현장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진다.이에 맞춰 정치권의 물갈이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정선거에 대한 제재는 더욱 엄격해 졌다.「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겠다는 취지다.선관위는 선거비용등에 대한 실사권한을 부여 받아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해 명실상부한 지방자치시대의 개막을 위한 근거를 확고히 다졌고 도·농통합형 행정구역개편의 길도 열어 놓았다. 문제는 이같은 제도적 장치가 제대로 지켜지고 뿌리를 내려 정착하느냐에 있다.내용은 좋지만 지켜지지 않아 유명무실화된 법과 제도는 과거에도 허다했다.이 점은 정치권이 새롭게 부여받은 과제이기도 하다.정치의 선진화를 희구하는 모두의 책무이기도 하다.다행히 여야가 이번 정치관계법 협상에서 보여 준 열의와 정치력은 정치쇄신에 대한 기대치를 그 어느 때보다 부풀리고 있다.
  • 4개지방선거 내년 6월27일 실시/정치개혁 3법 국회 통과

    ◎선거범 10년간 공직취임 금지/「재정신청」 후보·중앙당에 허용/임시국회 폐회/“정개법통과 선진정치 기틀 확립”/김 대통령 국회는 4일 하오 본회의를 열어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지방자치법등 3개 정치관계법안과 농어촌특별세법등 13개법안을 처리하고 18일동안의 제1백66회 임시국회를 폐회했다. 정치관계법이 여야의 마라톤 협상끝에 이날 국회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됨으로써 새정부 출범 1년 남짓만에 정치개혁입법이 마무리되어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정치」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완비됐다. 이만섭국회의장은 폐회사에서 『시대와 국민이 국회에 부과한 소임인 정치관계법을 여야합의로 통과시켜 우리 정치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하고 『이를 계기로 진정한 의회민주주의의 신기원을 이룩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여야는 정치관계법의 합의처리에 대해 「의회민주주의의 진면목이 발휘된 의회사의 쾌거」라고 환영했다. 이날 통과된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은 법정 선거비용에 있어 대통령선거는 1백95억원,시도지사 7억2천만원,국회의원 5천7백만원,구시군의 장 5천6백만원,시도의원 1천8백만원,구시군의원 1천1백만원으로 각각 상한액을 정했다. 이와 함께 가두연설의 무제한 허용,연좌제 확대,선거사범에 대한 10년동안 공직취임및 공민권 제한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개정안은 선관위발행 정액영수증제를 도입하고 국고보조금을 유권자 한사람마다 6백원에서 8백원으로 인상했으며 지정기탁금제는 존속시켰다. 지방자치법개정안은 지방의원에 달마다 보수를 지급토록 하는 한편 도·농통합의 법적 근거를 신설했다. 농어촌특별세법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에 따른 대책으로 농·어업의 경쟁력 강화와 기반시설 확충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오는 2004년까지 10년동안 농어촌특별세를 부과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조세감면규제법 개정안은 노후생활안정을 위해 개인연금저축에 대한 세제지원제도를 신설했다. 여야는 이에 앞서 이날 정치관계법 6인 대표협상을 계속해 최대 쟁점이던 선거사범에 대한 재정신청제를 도입하되 신청주체를 후보자와 정당의 중앙당에 한해 허용하고,선관위는 제외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재정신청의 대상은 매수및 이해유도죄,선거자유방해죄,부정선거운동죄,허위사실공표죄등 9개 사안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총무회담 합의에 따라 국가보안법 개·폐문제를 다룰 소위를 법사위안에 구성하고 정당투표제등 이번에 합의되지 않은 정치관계법 관련 의견들을 정치발전차원에서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진해서 기자간담 김영삼대통령은 4일 『여야 합의에 의해 정치개혁관련 법안들을 국회에서 통과시킨 것은 가히 혁명적인 일로 이제 정치선진화의 기틀을 확립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4일 하오 해사졸업식에 참석한뒤 수행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치개혁의 목표는 돈안드는 선거,깨끗한 선거를 치르는 것으로 앞으로는 부정한 방법으로 선거에 당선되는 경우 어느 누구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 자격이 박탈될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공명선거와 정치개혁을 위한 정치인 스스로의 자세도 중요하지만 국민 모두가 깨끗한 선거의 감시자이자 새역사를 만드는 창조자가 돼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이어 『김권선거뿐 아니라 앞으로는 관권선거도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말하고 『이번 정치개혁 법안들의 국회통과를 선거혁명의 기회로 삼아 다가올 지자제선거,국회의원선거,대통령선거를 통해 반드시 정치선진화를 이루어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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