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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 사무총장 김윤환씨/지방선거 인책인사

    ◎정무1장관 김영구씨 민자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4일 김덕룡 사무총장을 경질,김윤환정무1장관을 후임 민자당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또 후임 정무1장관에 민자당의 김영구 의원을 임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신임 김총장과 김정무장관에게 임명장을 주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3일 낮 김윤환 신임총장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하며 6·27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당체제개편 및 당내 결속방안을 협의한 뒤 사무총장직을 맡도록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지방선거와 관련한 인책인사는 사무총장 경질로 마무리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이번 인사는 당을 안정시켜 김대통령의 지속적 개혁추진을 뒷받침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신임총장은 민정계 출신의 4선의원으로 새정부 들어 민자당 사무총장직을 민정계가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김총장과 김장관의 발탁으로 민자당의 대표와 당4역 등 핵심요직은 모두 민정계가 맡게 됐으며 이는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당내 동요를 수습하고 내년 총선에 대비,당의 안정과 화합을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지방선거가 끝난 뒤 처음 열린 이날 당무회의에서 황명수·김종호·서청원 의원등 10여명이 차례로 나서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자성론을 펴며 당의 과감한 체질개선을 요구했다. ◇김사무총장 약력=▲경북 선산(63) ▲경북대 문리대 졸 ▲조선일보 주일특파원·편집국장대리 ▲4선 의원 ▲청와대 정무수석,비서실장 ▲민자당 원내총무·사무총장 ▲한일의원연맹회장 ▲정무1장관 ◇김정무1장관 약력=▲경남 함양(55) ▲동국대 경제학과·행정대학원 졸 ▲4선 의원 ▲국회 재무위원장 ▲민자당 원내총무·사무총장·당무위원 ▲제14대 대통령선거 민자당선거대책본부장
  • “민심 파악 소홀했다” 자성 잇따라/민자당 당무회의 발언록

    ◎개혁정책 실천하는 감각·자세에 문제/지역감정 해소위해 뭘했는지 반성을/「통치스타일 전환」 총재에 진언해야 민자당은 4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공개로 당무회의를 열어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과 앞으로의 대책 등을 논의했다.선거 이후 처음 열린 이날 회의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으며 패배를 솔직히 시인하고 당이 민심의 소재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자성론이 잇따랐다.다음은 임정규 부대변인이 발표한 참석자들의 발언 요지다. ▲이춘구 대표=최선을 다했지만 소망스런 결과를 얻지못해 송구스럽다.선거결과 민심이 이반됐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았다.서로 책임소재를 잘 따져 어려운 국면을 헤쳐 나가도록 노력하자. ○세대교체론 부적절 ▲황명수 충남도지부위원장=충남 참배에 대해 죄송하다.그러나 이 시점에서 적나라하게 얘기해야 한다.이유야 어떻든 세대교체론을 제기한 것은 이상과 현실이 괴리된 것으로 충남인에게 와 닿지 않았다.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이 세대교체를 주장한 것은 불쾌감을 조성한 것이 사실이며 특히 67세된 정원식후보를 앞세운 가운데 세대교체론을 제기한 것은 시의적절하지 않았다.김종필씨의 「용도폐기론」이 충남도민의 정서상 불쾌감을 줄 뿐 아니라 괘씸죄가 적용돼 충남뿐 아니라 전국에 그런 영향을 미쳤다.앞으로 야당과 협상하는데 있어 개혁과 변화의 기조에서 밀리지 말고 의연하게 대처해야한다.내각제를 대통령이 반대하는 만큼 민자당내에서도 동조세력이 있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일사분란하게 대통령중심제를 지켜야 한다.과감하게 당직개편을 해서 심기일전해 총선에 대비해야 한다. ▲남재두 의원(대전 동갑)=자책감을 느낀다.대전·충남에선 사람이 아니라 무조건 자민련을 찍는 바람에 참패했다.이것이 국민의 참뜻이므로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과연 당이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의심스럽다.추상적이고 공론적인 말만하지 말고 실제로 행동해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해야만 총선이나 대선을 준비할 수 있다.이제부터 국민의 사랑을 받는 당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환경을 바꿔야 한다.그간 사정,사법처리,세무사찰 등의 용어가 너무 빈번해 국민의정을 붙잡지 못했다. ○쌀북송방법 문제점 ▲남재희 당무위원(서울 강서을)=김영삼대통령의 금융실명제,부동산실명제등 그동안의 많은 개혁은 역사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것이다.그러나 이런 개혁정책을 실천하는 감각과 자세에 문제가 있다.노동문제에 있어 너무 실속 없이 정부가 노조를 자극,적대감을 갖도록 한 면이 있다.참모진의 문제점이 심각하다.대북 쌀지원 문제의 경우 당연히 보내야하지만 여러 자극적인 말로 국민 특히 농민들의 반감을 샀다.정책의 본질은 옳지만 집행하는 방법이 국민감정을 무시하고 있다.대오각성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당과 정부 그리고 청와대 비서진들의 개편이 필요하다. ▲김영광 의원(경기 송탄·평택시)=국민이 민자당을 외면했지만 민주당을 집권하라고 지지한 것은 아니다.국민들은 민자당이 정신을 차리라고 충격을 준 것이므로 대오각성하면 다시 도와줄 것이다.쌀문제도 꼭 6·25가 발발한 날에 쌀을 보냈어야 하는지,처음부터 협상이 미숙했다.인공기를 게양하는 해프닝까지 일어났다.대통령이 「외국에서 쌀을 사서라도 지원하겠다」고 말함으로써 농민들에게 감표요인으로 작용했다.정원식후보가 떨어진 것도 쌀문제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지체하지 말고 당무위원 전원이 총재에게 사표를 제출,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선거구제도 바꿔야 ▲정시채 전남도지부위원장=전남은 철저하게 반민자정서가 있었고 철저하게 지역주의가 활개를 쳤다.서울은 반민자정서 때문에,충청 호남에서는 지역주의 때문에 졌다.앞으로의 정치적 과제는 지역화합이다.지난 30년간 지역감정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현저한 적은 없었다.현정부가 들어선 이후 집권당으로서 지역감정해소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반성해야 한다.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현 선거제도를 중·대선거구제도로 바꿔야한다.4대 지방선거도 동시에 실시하지 말고 기초 2개,광역 2개씩으로 분리해야 한다. ○대국민성명 내야 ▲이재환 대전시지부위원장=대오각성의 뜻으로 대국민성명을 낼 필요가 있다.국민에게 정말 반성한다는 표시가 있어야 한다.충청도민은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공헌한 JP(김종필 자민련총재)를 축출한 것을 의리 없는 행위이고 충청도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규정했기 때문에 지역감정이 창호지에 물 배어들 듯이 확산됐다. ▲서청원 의원(서울 동작갑)=난국을 해결하기 위해 진정으로 겸허한 자세로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진솔한 처방을 내려야 한다.새로 임명된 당직자들이 총재와 정말 진지하게 상의해 당이 화합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처방을 내려야 할 것이다. ▲김종호 충북도지부위원장=문민정부 출범후 과연 총재를 올바르게 보필했는지 각성해야 한다.정부가 국민에게 너무 오만하게 비쳤다.법을 개정하는 단편적인 조치로서는 난국을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새로 당을 만드는 자세로 총재께 직언해야 한다. ○당내토론 활성화를 ▲서정화 인천시지부위원장=국민은 지자제란 회초리로 우리를 때렸다.거의 죽어갈 정도로 심하게 때렸다.대오각성해야 한다.정확한 진단을 통해 방향을 설정하지 못하면 총선에서는 몽둥이로 두들겨 맞아 죽을지도 모른다.민의의 소재가 어디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활발한 당내토론이 자주 없었다는사실을 반성해야 한다. ▲이환의 광주시지부위원장=민심이 얼마나 이탈했는지 말하지 않아도 모두 공감할 것이다.당 지도부는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에 과감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진언해야 한다.대통령의 영명한 통치각감과 지도력은 모든 국민이 인정하지만 잘못된 통치스타일의 방향을 바꿀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대표=민심이 이반되지 않았다면 아무리 지역감정을 조장해도 먹히지 않았을 것이다.아직까지는 국민들이 우리로 하여금 정신을 차리라고 채찍질을 한 상황인데 이를 간과한다면 국민들의 정서는 반정부성향으로 고착될지도 모른다.이 정권을 이끌고 가는 모든 사람의 동의를 얻어 집행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만큼 앞으로 민심을 끌어안고 어려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단합해야 할 것이다.당무위원이 일괄사퇴하면 흩어지는 모습을 보일 것 같다.내일 청와대 조찬모임에서 총재께서 소상한 말씀이 있을 것이다.이미 대통령도 상황을 공감하고 여러 구상을 하고 있을 것이다.성급한 처신은 않는게 좋겠다.총재 말씀을 듣고 어떻게 해야 될지생각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 시·도지사 득표율 민자·민주·자민련 순/6·27지방선거 총정리

    ◎정당별 득표율/민자 33·민주 30·자밀련 17% 표 얻어/민자 부산·경남­민주 호남지역 편중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자당은 총 유권자의 33.2%인 6백76만6천8백62표를,민주당은 30.2%인 6백15만3천6백6표를,자민련은 17.3%인 3백51만5천2백12표를 얻었다. 무소속은 17.3%인 3백88만1천4백43표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민자당이 부산(51.4%) 경남(64%),민주당은 광주(89.7%) 전북(67.2%) 전남(73.5%)을 얻는 등 지역편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자민련은 대전에서 64%,충남에서 67.9%를 각각 얻었다. 특히 무소속의 약진이 두두러졌다.시·도지사선거에서 대구와 제주를 거머쥐었고 서울에서도 박찬종 후보가 끝까지 선전했다. 기초단체장선거에서도 경북 14명,경남 10명,경기·강원 각각 7명등 52명이 당선됐고 광역의원선거에서는 경남 33명,대구 22명,강원 19명등 모두 1백52명이 뽑혔다. 가장 관심을 끈 서울시장선거에서는 중반까지 선두를 달리던 박찬종 후보가 「김대중 바람」으로 분루를 삼켰다.특히 민자당 정원식 후보의 참패는 선거종반까지도 선거캠프가 제대로 손발이 안맞는 등 적극성의 결여가 가장 큰 패배요인으로 지적됐다. 지난 92년 총선에서 서울의 경우 민자당은 34.7%,민주당은 37.2%를 얻었으나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자당은 20.7%,민주당은 42.3%로 나타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민자당은 그러나 인천에서 40.8%,경기에서 40.3%를 얻어 31.7%와 29.6%에 그친 민주당을 압도했다. ◎여성후보 당선/총 2백52명 출사표… 당선율 31%/전재희·김을동씨 등 80여명 “영예” 갖가지 이변을 몰고온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최초의 민선여시장이 탄생한 것을 비롯해 전국의 광역·기초의회의원에 출마한 여성후보들의 상당수가 쟁쟁한 남자후보들을 물리치고 당선되는 영광을 안아 또다른 화제가 되고있다.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던 여성후보는 광역단체장 2명,기초단체장 4명,광역의회의원 40명,기초의회의원 2백6명등 모두 2백52명.이가운데 경기 광명시장으로 출마했던 전재희(46·민자당)씨,서울시의회 동대문갑 후보로 나섰던 김을동(50)씨,경기도 성남시 상대원3동 구의원후보 김지숙(26)씨등80여명이 당선돼 31%의 당선율을 기록했다.1백86명이 출마해 48명이 당선됐던 지난 91년의 첫 광역·기초의회의원 선거때와 비교하면 거의 1.5배 규모이다. 여성당선자들 대부분은 막강한 남자후보들 틈바구니에서 남자유권자들의 멸시와 남자들보다 더 편견이 심한 여성유권자들의 냉대를 이겨내고 승리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평소 생활과 선거운동기간에 보여줬던 성실성,정직한 인상등을 꼽고 있다. 서울시의회 강남 제2선거구 문용자(58·민자당) 당선자는 『전직 시의원,전직 구의원,판사출신 변호사등 경쟁후보 3명이 모두 쟁쟁한 분들이어서 당선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었다』며 『선거운동기간에 열심히 발로 뛰어다니며 신뢰감을 쌓은 것이 주효한 것같다』고 말했다. 여성단체등에서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여성정치시대의 도래」라며 크게 반기면서도 아직 여성당선자의 숫자가 전체당선자 5천2백여명의 2%에도 못미치는 미미한 수준이라는데에는 못내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오혜란(36) 기획부장은 『지방자치는 결국 생활정치의 장이기 때문에 여성들이 생활속에서 얻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들이 많이 진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아직 우리나라 정치풍토가 여성들이 스스로 개척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으므로 각 정당들이 광역의회 비례대표후보에 여성들의 비율을 높이는 등 적극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사범 단속/915건 적발… 대선때 보다 증가/「인쇄물 탈법」 366건 “최다”/단체·기관 선거개입은 “전무” 이번 선거기간동안 단속된 선거사범은 모두 9백15건.지난 92년12월 제14대 대통령선거때보다 꼭 2백건이 더 많다. 유형별로 보면 선전,시설,인쇄물이용이 3백66건으로 가장 많고 금품·향응제공이 2백72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광고문안에 문제점이 발견되거나 책을 선전하면서 자기 사진을 책보다 더 크게 싣는다든지 하는 신문·방송이용이 84건,선거일 30일전까지 의정보고대회등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점을 이용해 국회·광역 또는 기초의원이 음식과 금품을 제공하거나 선거가 끝난 뒤 제공하기로 약속하는 따위의 의정활동 관련사범이 41건이다. 비방·흑색선전은 12건으로 생각보다 적은 편이었고 선거법상 허용된 선거사무소와 연락소이외의 사조직이나 단체를 이용한 선거운동도 3건으로 14대 대선때의 61건보다 크게 줄었다.단체나 기관등의 선거개입은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그러나 금품·음식물제공은 14대 대선때 1백19건의 2배를 넘어섰고 「입」이 너무 풀렸던 탓인지 신문·방송등 언론을 이용한 선거사범이 14대 대선때 49건보다 35건이나 늘어났다. 중앙선관위는 이 가운데 33건을 고발하고 80건을 수사의뢰했다.3백84건을 경고조치하고 2백50건에 대해서는 주의를 촉구했다.또 1백68건을 검찰에 이첩했다. ◎직업·학력·연령 분포/기초장 공무원 출신 43% “최다”/대졸 광역의원 56%… 기초는 40%/3개선거 50대 주축… 20대 광역의원 4명 당선 기초단체장은 공무원출신(42.6%)이,광역의원은 사업가(33%)와 정당인(32%)들이 가장 많이 뽑힌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기초의원 당선자의 경우는 상업과 건설업등 사업을 하는 사람이 전체의 41%로 가장 많았고 농업·어업등 농수산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 17.7%로 그 다음이었다. 정당출신인사(정당·정치인)들의 당선현황을 보면 광역의원 선거에서 33.7%로 가장 많이 당선됐고 기초단체장선거에서는 22%가,기초의원선거에서는 6%가 당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하오 현재 전체 당선확정자 5천3백명 가운데 이번 선거를 통해 처음 정치에 입문하는 사람은 과반수가 훨씬 넘는 전체의 65.3%인 3천4백61명으로 나타났다. 당선자를 학력별로 보면 대졸이상은 기초단체장 73.3%,광역의원 55.7%,기초의원 40%의 순으로 많았고 반대로 국졸은 기초의원,광역의원,기초단체장의 순으로 많이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 모두 50대가 가장 많아 50대가 여전히 우리 정치무대의 주역임을 보여주었다.기초단체장의 64.3%가,광역의원의 40.5%,기초의원의 47.5%가 각각 50대 당선자들이었다. 20대는 기초단체장에 한명도 없었으며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4명,기초의원에서는 15명이 당선됐다. 4대 선거를 통틀어 최고령당선자와 최연소당선자는 모두 부산에서 나왔다.최연소 당선자는 부산 사상구에서 기초의원으로 출마한 김근태씨로 만 25세.최고령자는 부산 서구 시의원으로 출마한 김허남씨로 만 75세.
  • 여권의 대응(「6·27」이후 정국:2)

    ◎공명선거에 큰 뜻… 국정 운영기조 불편/선거사범 “법대로”… 평상정치 조속 복귀/지역감정 해소·당내동요 막을 방안 강구 지금까지는 여당이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면 바로 따라붙는 게 당정개편,국면전환용 충격조치 등이었다.그러나 4대 지방선거가 끝난 지금,김영삼 대통령은 다른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바로 「평상정치」로의 회복이 그것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28일 『여권의 개편도 없고 「특단조치」도 준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그것이 『지방선거는 중앙정치와는 별개이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계속 강조해온 입장과도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국운영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또 민자당 일각에서 제기된 인책론에도 즉각 쐐기를 박았다.한 고위관계자는 『지자제는 지자제일 뿐,이번 선거와 관련해 당정이 책임질 일은 없다는 김대통령의 생각은 확고하다』고 전한뒤 『고질적인 지역갈등 풍토에 의해 선거결과가 이처럼 나왔음이 분명한데 어느 개인의 잘잘못을 따질 계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과 청와대가 예상외로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정도」를 걸었다는 자부심 때문이라고 한 고위비서관은 설명했다.그는 『과거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으로 으레 지적돼오던 관권·금권을 포기하고 정도로 갔다는 점을 평가해야 한다』면서 『이는 선거결과보다 중요한 것이며 역사가 「선거 혁명」으로 평가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수석회의에서 『5·16 군사쿠데타로 중단됐던 지자제를 내 임기중 34년만에 전면 부활시킨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선거법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과거와 같은 관권·금권시비가 없어진 것은 선거혁명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커다란 보람으로 여긴다』고 밝혔다고 이 비서관은 전했다. 김대통령이 한번쯤 거론할만하다고 여겨지는 「지역분할구도」의 폐해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번 선거는 김대통령과 뜻을 같이하는 개혁 지향세력과 지역감정 심화세력간의 대결이었다』면서 『전체적으로는 지역감정 심화쪽이 세를 얻은 것으로 보이지만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고 분석했다.민자당에서 문정수(부산) 최기선(인천) 이인제(경기) 이의근(경북) 김혁규(경남) 후보 등 김대통령을 가까이서 보필했던 인사들이 모두 당선된 것을 보면 그래도 세대교체,민주화투쟁,그리고 개혁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국민들 저변에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도 결국 타파하지 못한 지역할거주의를 내년 총선,그리고 97년 대통령선거에서는 반드시 뿌리뽑고 세대교체를 이룬다는 게 이번 선거를 통해 더욱 굳어진 김대통령의 의지』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의 이날 분위기로 볼때 지방선거 이후 여권이 취할 대응조치는 분명히 유추된다. 첫째는 선거사범의 신속하고 엄정한 사법처리다.지방선거가 결과보다 공명성에 더 무게가 있다고 보는 만큼 지금까지 입건·구속돼 있는 인사들 외에도 불법을 저지른 상당수가 추가로 사법처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외무부 공문 변조·유출사건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와 처벌이 따르리라 예상된다.청와대는 이러한 조치들은 검찰 등 사법기관에 완전 위임한다는 방침이다.「법대로」 하라는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강력한 「선거사정 태풍」이 몰아치는 상황도 배제하기 힘들다. 둘째는 평상정치의 회복이다.당장 대북한 쌀지원에 따른 대화재개 문제가 임박해 있고 7월말에는 김대통령의 미국방문도 예정되어 있다.그리고 곧 새 민선단체장이 취임하면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그리고 민선단체장과 지방의회간 관계를 분명하게 교통정리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야당 출신이 단체장에 취임하더라도 중앙정부 권한의 누수현상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이 이 모델을 통해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는 당의 전열을 정비하는 것이다.당직개편이 아니고 일부 의원들의 동요를 막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지역감정의 회오리가 쓸고 지나간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다음 총선에서는 지역감정을 극복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이와 함께 지방선거 후보공천 및 선거운동과정,그리고 선거결과를 놓고 당내에서 발생할 소지가 있는 분란을 사전에 막는 조치도 강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 세대교체­내각제 쟁점… 정계재편 예고(「6·27」이후 정국:1)

    ◎지역세바탕 DJ·JP연대… 민주 분당될듯/선거사범 사법처리 싸고 정국긴장 가능성 지방선거가 끝났다.오는 7월1일부터는 전면적인 지방자치시대가 열린다.34년만에 지자제를 부활시킨 이번 선거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정치 사회 문화등 모든 분야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것인가.또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비를 해야 할까.이제 막이 오른 세계화 지방화시대를 맞아 정치권,공직사회등 사회 모든 분야의 변화 가능성과 과제들을 시리즈를 통해 짚어본다. 6·27지방선거는 지방일꾼을 뽑는 순수한 지방선거였다.정부 여당은 선거 결과가 중앙정치의 본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지역행정이 정치권에 의해 좌지우지될 가능성에 미리 쐐기를 박고 있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지방자치의 본질과는 관계없이 우려했던대로 지역분할구도로 나타났다.민자당으로 볼때는 상당히 나쁜 상황인 셈이다.앞으로의 정국운영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반면 민주당이나 자민련은 이같은 지역 할거구도를 바탕으로 정치권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할것이 틀림없다.이같은 여야의 상반된 생각과 지역할거라는 선거결과는 향후 정국에 적지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일부에서는 정치권의 지각변동도 예상되고 있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사실상 정계복귀와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지역역할론등으로 형성된 「신3김」 구도,세대교체론,내각제개헌등 돌출된 쟁점들은 정계재편등 향후 정국풍향을 좌우하게 될 핵심적 사안들이라고 볼 수 있다. 먼저 이번 선거는 세대교체론과 내각제 개헌,지역감정문제등을 수면위로 부상시켰다.이들 문제는 여러개인 것 같지만 사실 그 뿌리는 하나다. 따라서 정치권은 문제의 핵심인 DJ,JP등 두금씨를 겨냥한 세대교체론과 이를 반박하는 움직임등 크게 두갈래 흐름을 형성할 것으로 여겨진다.이 흐름은 결과에 따라 정파들의 이합집산과 지역당 탄생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세대교체 논쟁은 집권여당의 세대교체 주장에 대해 김이사장의 복귀를 거부하는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이부영 부총재등 일부가 가세해 정당과 정파를 초월한세력화 현상을 나타낼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있다.이에맞서 세대교체를 반대하는 김이사장과 자민련 김총재의 연대 움직임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이사장이 김종필 총재가 주장하는 내각제 개헌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세대교체론과 내각제 개헌은 정국의 양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선거를 내년 국회의원 선거와 97년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으로 몰아갔던 야당들이 정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이 뻔하다.특히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계복귀 시비를 한차례 거른 김이사장의 민주당내 주도권 회복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벌써부터 민주당의 동교동계 일각에서는 김이사장의 당권장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안에서도 이총재등 세대교체론자들의 거센 반발로 인해 야권의 내분은 피할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오는 8월 전당대회를 계기로 민주당이 김이사장의 호남중심 야당과 여타 세력의 야당으로 양분될 가능성도 크다. 집권 여당으로 볼때 이번 선거 결과는 탐탁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정국 주도권이 손상받았음은물론 선거결과가 지역분할구도로 나타난데 대해서 어떤 형태로든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 하기 때문이다.당 내부에서도 선거결과에 대한 책임론과 맞물려 중진그룹들의 파워게임이 시작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파워게임 과정에서는 민자당의 일부 민정계에서 거론하고 있는 내각제 개헌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따라서 민자당안에서도 「3김구도」로 치러진 선거에 대한 반성과 함께 차세대를 겨냥한 지역 맹주들의 각축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권 핵심에서는 선거과정에서 증폭된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민심수습과 함께 정치권의 분열과 혼란을 예방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도 예고하고 있다. 선거가 중앙정치권의 대리전으로 과열되면서 빚어진 외교문서조작시비등 고발사건들이 과거와는 달리 단호히 처리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선거법 위반사범에 대한 엄정한 사법조치와 맞물려 정국을 긴장시키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특히 지방자치 초기의 혼란을 방지하고 정치권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지나친 영향력 행사를 차단하기 위한 중앙정부의 각종 견제조치로 정치권 기류는 상당기간 냉랭한 한파속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크다.
  • 투표율 68.4%/4대 지방선거

    15개 시·도지사를 비롯,기초단체장및 광역·기초의회의원 등 모두 5천7백58명(비례대표 시·도의원 97명 포함)의 지방공직자를 선출하는 4대 지방선거의 개표작업이 27일 하오부터 전국 3백76개 개표소에서 밤을 새워가며 순탄하게 진행됐다. 개표는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광역의회의원,기초의회의원 선거의 순서로 진행됐다. 서울시장을 비롯한 15개 시·도지사 선거 당락의 윤곽은 28일 새벽 2시쯤 드러나기 시작,상오 6시쯤 대부분 지역에서 당선자가 확정됐다. 기초의회의원 선거를 마지막으로 개표작업은 28일 자정쯤 완료될 전망이다. 투표는 이날 상오 6시부터 하오 6시까지 전국 1만7천2백3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선관위 최종 집계에 따르면 총유권자 3천1백4만8천5백66명 가운데 2천1백23만9천7백44명이 투표,전국 평균 투표율은 68.4%로 지난 91년 기초의회선거 최종투표율 55.0%,광역의회선거 58.9% 보다 훨씬 높았다.92년 총선때 투표율은 71.9%,92년 말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81.9%였다. 특히 투표 초반에는 투표율이 종전 선거보다 두배에 가까울 정도로 높았으나 하오 3시 쯤부터 투표율증가속도가 떨어져 지난번 총선보다 다소 낮아졌다. 처음 예상보다 투표율이 높아진 것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등장에 따른 지역감정 재연과 여야 정당간의 치열한 선거전에다 선거 막판 혼전지역이 늘어나면서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도 증폭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가운데 선출되는 시·도지사 15명,기초단체장 2백30명은 다음달 1일,시·도의회의원 9백72명과 시·군·구의회의원 4천5백41명은 다음달 8일부터 3년간의 임기에 들어간다. 한편 무투표선거구는 광역의원 41개,기초의원 2백42개(1인 선거구 2백2개,2인 선거구 40개)등 모두 2백83개로 27일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투표 당선자는 광역의원 41명,기초의원 2백82명등 모두 3백23명이다.
  • 선거결과 분석/지역분할 정치구도 더욱 심화

    ◎DJ복귀·JP 자민련 창당이 불질러/박찬종씨 세대교체론 「바람」 앞에 무력 6·27 지방선거는 더욱 심화된 지역분할구도를 결론으로 안겨주었다.이번 선거의 바로미터인 15개 광역단체장선거에서 민자당은 5곳을 얻는데 그쳤고 민주당과 자민련은 4개지역을,그리고 무소속은 2곳을 장악했다.무엇보다 민주당은 텃밭인 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권 3곳을 이번에도 여지없이 수중에 넣었고 자민련도 대전과 충남·북 등 충청권 3곳이 확실한 기반임을 여실히 보여줬다.또 반민자성향이 짚은 TK정서의 본산인 대구는 예상대로 무소속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이처럼 지역색이 뚜렷이 부활된 데는 아무래도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사실상 정계복귀와 김종필씨의 민자당 탈당 뒤 자민련 창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여겨진다. 여하튼 지방선거의 정치적 의미에 대한 해석차이에도 불구,일단 숫자상으로 보면 「민자 패배,자민련 대약진,민주 승리」로 받아들이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이는 곧 여소야대 정국의 재연이기도 하다. 가장 관심을 끈 서울시장선거에서 조순 민주당후보가 승리한 데는 호남표를 결집시킨 김이사장의 지원유세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조후보의 개인적인 이미지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지지선언도 한몫했다는 게 조후보 진영의 주장이다.또 막판에 조후보의 전력시비가 커다란 쟁점이 됐지만 별다른 영향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읽혀진다.반면 선거종반까지 선두를 달리던 무소속 박찬종후보가 패배의 쓰라림을 맛본 데는 여야지도부의 적극 개입에 따른 지방선거전의 변질,유신찬양 시비,투표율 저조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박후보가 선거운동기간동안 줄곧 주장한 세대교체론도 득표와는 별 상관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아직까지 양금에 대항한다는 것은 시기상조임을 웅변적으로 설명해 주는 대목이다. 민자당 정원식후보의 참패는 당지도부 입장에서는 상당한 충격인 것 같다.후보확정이 늦어지는 등 공천과정상의 잡음과 팽배한 반민자정서를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민자당은 당초 우세로 분류했던 인천·경기,부산·경남,경북 등 5곳에서는 예상대로 시도지사를 장악했다.이들 지역의 광역단체장은 모두 민주계이거나 청와대수석으로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모셨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그러나 우세 또는 백중우세로 기대를 걸었던 강원과 충북에서는 모두 자민련후보에게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밀려나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강원은 민주당후보가 등록직전 사퇴한 데다 전국에서 민주당과 자민련의 야권공조가 유일하게 실천된 탓에 결국 민자당후보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또 유권자수가 더 많은 영동출신의 자민련후보와 영서출신의 민자당후보간의 치열한 소지역 갈등도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민자·민주·자민련후보간의 3파전으로 전개된 충북은 막판에 불어닥친 JP(김종필 자민련총재)바람을 막지 못한 데서 패배의 원인을 찾을수 있다. 하지만 대구에서 민자당후보가 4등을 했다는 것은 아무래도 대구정서가 여권에서는 엄청난 난제임을 나타내준다. 제주는 전통적으로 무소속 강세현상을 보여줬는데 이번에도 민자·민주후보를 제치고 무소속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아 이런 현상이 재연됐다. ◎평균 투표율 68.4%… 제주 80.5% 인천 62% 27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4대 지방자치선거에서는 모두 3천1백4만8천5백66명의 유권자가운데 2천1백23만9천7백44명이 투표,68.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도로 80.5%를 기록했으며,가장 낮은 지역은 62%를 기록한 인천이었다. 지난 91년 기초의회선거 투표율은 55%,광역의회선거는 58.9%,92년 총선 때는 71.9%,92년 대통령선거에서는 81.9%였다. 헌정 사상 처음인 이번 4대 지방선거에는 모두 1만5천4백18명의 후보자가 나서 평균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선출된 시·도지사 15명,기초단체장 2백30명은 다음달 1일,시·도의회의원 9백72명과 시·군·구의회의원 4천5백41명은 다음달 8일부터 3년간의 임기에 들어간다.
  •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자(사설)

    마침내 이땅에 「지방자치시대」를 여는 「6·27」지방선거의 날이다.투표날만 되면 정부·언론기관등이 투표독려캠페인을 벌이는 것이 하나의 일상사처럼돼 있다.그것은 유권자가 한사람이라도 더 많이 투표장에 나가 투표하는 일의 중요성 때문인 것이다. 이번에도 정부는 물론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선협)등 민간단체들이 나서서 기권방지캠페인을 꾸준히 벌여온 것은 투표율이 지방자치제를 정착시키는 가늠자가 되겠기 때문이었다.특히 이번 선거에는 4대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복잡성과 누가 누군지 잘 알지 못하는 제도상의 미비점들이 겹쳐 자칫하면 기권율이 예상외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 투표는 국민의 권리인 동시에 민주시민의 책무다.유권자는 모두가 투표장에 나가야 한다.그것이 곧 지방자치시대를 앞당겨 정착시키는 길이고 바른 선거와 바른 정치의 실현을 위해 국민이 일차적으로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인 것이다.마땅한 후보가 없으면 차선을 택해야 하고 차선이 없으면 차차선을 골라내서라도 기권을 줄여야 한다.민주주의란 작은 차이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4대선거 동시실시여서 투·개표관리능력에 대한 염려도 없지 않다.선관위는 개표의 전산처리에 염려할 게 없다고 말하고 있으나 빈틈이 있어서는 안된다.터무니없는 얘기였지만 87년 대통령선거 때의 컴퓨터부정시비의 악몽은 아직도 생생하다.개표의 전산화에 따른 착오나 잘못은 곧바로 잡히게 돼 있다.그러나 그것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치적 물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투·개표종사자들의 최선과 국민의 감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장후보 3명이 구속되는 전례 없는 일이 발생했고 흑색선전·인신공격등 선거전에 흔히 있는 불미로운 일이 없지도 않았으나 전반적으로는 지금까지의 선거과정이 전보다 현저히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투·개표가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헛수고다. 국민이 평상심으로 돌아가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할 것이다.
  • 수도­중부 부동표 흡수 세몰이(6·27선거 D­1)

    ◎여 야,마지막 유세전 총력/선거운동 오늘 자정 마감 여야는 6·27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25일 혼전지역인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지도부의 지원유세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부동표 흡수를 위한 휴일대회전을 벌였다. 민자당은 이날 최대승부처인 서울에서 릴레이식 연설회를 가진 것을 비롯,백중지역인 충북과 강원,열세지역인 대구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15개 시·도지사 선거에서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민주당은 서울등 수도권에서,자민련은 충청권에서 수뇌부의 순회지원유세를 통한 막판 세몰이에 진력했다. 민자당 이춘구 대표는 이날 충북 충주와 강원도 춘천 유세에서 『지역감정에만 호소하며 지역분열을 조장하는 구시대 정치인을 청산함으로써 우리나라 정치를 한단계 발전시키는 것이 바로 세대교체』라고 강조하고 『세대교체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집권여당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대표는 『정권욕에 눈이 어두워 지역감정을 자극해 이 나라를 분열시키고 있는 김대중·김종필씨는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두금씨의 퇴진을 촉구했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대구 정당연설회에서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시대의 대세인 세대교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민자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민주당과 자민련의 연대를 강력히 비난했다.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경기도 안성 용인 이천 여주,강원도 원주 유세에서 『이번 선거를 현정부의 실정을 점검하는 중간평가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이사장은 서울지역 유세에서 『이번 지자제 선거가 앞으로 이 나라의 정치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깊이 깨닫고 투표하기 바란다』고 조순 서울시장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충남 천안과 대전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96년 총선과 97년 대통령선거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선거이며 현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주장했다.
  • 선거전 어록/말… 말… 말잔치

    ◎“이번선거 우유회사 모델 뽑는것 아니다”/“여당조직은 돈만큼 쓸수있는 공중전화”/“멍청도를 똑청도로·핫바지를 칼바지로” 선거가 말의 향연이라지만 「돈은 묶이고 입은 풀린」 이번 선거 유세전에서는 어느 때 보다 풍성한 말잔치가 펼쳐졌다. 오뉴월 뙤약볕에 자리를 지킨 청중들에게는 한줄기 소나기 같았을 후보 및 지원연사들의 걸쭉한 입담들을 정리해본다. ▷민자당◁ ▲서울시청을 대통령선거본부로 삼을 위험이 있는 인물(박찬종 후보를 지칭)에게 서울시장을 시험삼아 맡긴다면 서울시는 불과 몇년사이에 파산하고 말 것이다.(이춘구 대표·서울 도봉유세) ▲듣기좋은 노래도 한두번이다.흘러간 물은 돌이킬 수 없다.서산에 지는 해에 우리 운명을 맡길 수 없듯이 늙어지면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것이 당연하다.(김덕룡 사무총장·서울 잠실유세) ▲JP(김종필 자민련총재)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때 일어나고(5·16),동조하지 않아야 할 때 동조하고(3선개헌),추종하지 않아야 할 때 추종하고(유신),싸워야 할 때 싸우지 않고(5공),머물러야 할 때 머무르지 않고(민자당 탈당),퇴진해야 할 때 퇴진하지 않고 자민련을 만들었다.(임정규 부대변인·논평) ▲JP가 충청도민을 자신의 안주머니에 있는 조약돌 정도로 여겨 편리할 때 꺼내쓰려 해서는 안된다.(박중배 충남도지사후보·기자회견) ▲호남사람들은 김대중선생 한분을 위해 20∼30년 동안 헌신해 왔지만 세상에는 천리가 있다.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가을이 가면 겨울이 온다.이것은 인간이 몸부림치고 거부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김덕룡 사무총장·전남 나주유세) ▲정 민자당이 싫으면 자민련이나 민주당을 찍어라.그나마 아무일도 못하는 무소속보다는 일을 조금 더 할 수 있다.(정호용 대구시지부위원장·대구유세)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선거일인 6월27일을 기념하는 「6·27전화」를 개설,시민의 소리를 직접 듣겠다.(정원식 서울시장후보·광진구유세) ▲이번 선거는 지역의 살림꾼을 뽑는 것이지 우유회사 모델(박찬종 후보를 지칭)을 뽑는 것이 아니다.(이세기 서울시지부위원장·송파구유세) ▲내 키는 1백63㎝로 중국대륙을 호령한 등소평보다 9㎝나 더 크다.고양이가 쥐만 잘잡으면 되는 것 처럼 도지사가 도정만 잘하면되지 키나 색깔이 무슨 소용이 있나.(전석홍 전남지사후보·광양유세) ▲JP가 충청도 충청도 하지만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겨우 꼬드바리(꼴찌)해 충청도 망신시킨 것 밖에 더 있나.이제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황명수 충남도지부위원장·충남 연기유세) ▲「대구정서 대구정서」하고 대구가 마치 딴나라인 것 같이 이야기하는 정치인들은 놀부처럼 제비다리를 부러뜨려 놓고 치료하려는 사람들이다.(강재섭 의원·대구유세) ▷민주당◁ ▲3당통합에 내가 따라갔으면 최소한 2인자는 했을 것이다.민자당 대표나 국무총리를 하고 있거나 지냈을지도 모른다.(이기택 대표·부산유세에서) ▲대통령은 세차례,노벨평화상 수상은 10여차례나 떨어져 세계 낙선대회에 나가면 1등은 내차지다.(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전남 하의도에서) ▲16년간에 걸친 망명·연금·감옥생활 등으로 정상적인 나이를 먹지 못해 내나이는 사실상 54세다.(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정부 유세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빈말이라도 「내가 대통령이 됐으니 다음에는 당신(DJ)이 할 차례」라고 말하는 것이 30년 정치동지로서 점잖은 행동이다.(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청량리역 앞 유세에서) ▲김영삼 대통령을 따라가지 않은 낙동강 오리알 두개중 하나인 김정길이가 또다른 오리알 노무현을 부산시장으로 부화시키기 위해 지원유세에 나섰다.(김정길 전최고위원·부산유세에서) ▲위험하고 잘난 척만 하는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는 「앙꼬 없는 찐빵」에 불과하다.(박지원 대변인) ▲여당조직이란 공중전화,함잡이 조직으로 돈을 넣은 만큼 통화할 수 있고 돈을 깐 만큼 걷는 조직이다.(박지원 대변인) ▷자민련◁ ▲나를 욕하는 사람들은 실향사민이 아니냐.고향이 없어 지지해 줄 사람이 없으니 자꾸 트집이다.성질고약한 말이 뒷발질하는 것으로 여기겠다.(김종필 총재·충남 금산유세) ▲가수 박미경의 노래 「이유같지 않은 이유」의 「이제 내 가슴에는 네가 설자리가 없다」처럼 김영삼대통령도 이제 국민의 가슴에 설자리가 없다.(박준규 최고고문·대구유세) ▲김대통령은 호랑이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았다고 하는데 그럼 그 안에 있던 사람이 호랑이였나.(김동길 고문·춘천유세) ▲자민련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멍청도」를 「똑청도」로,「핫바지」를 「칼바지」로 만들자.(주병덕 충북도지사후보·청원유세) ▲원주시민들이 적극 밀어준다면 머리가 깨지도록 종을 쳐 보은했다는 설화속의 치악산까치처럼 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최각규 강원도지사후보·원주유세) ▲무소속후보는 동네 청상과부와 같다.남정네들이 이쪽저쪽에서 당기고 집적대니 세파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무정당후보는 혼자 정절을 지킬 수 없다.(구자춘 부총재·경북 경주 지원연설) ▷무소속◁ ▲물태우정권때는 대구에 비라도 많이 왔으나 김영삼 정권에서는 지난 겨울 0·3㎜밖에 오지않았다.(문희갑 대구시장후보·두류운동장유세) ▲6월27일 날씨가 좋아 젊은층이 모두 놀러가거나 장마로 비가 억수같이 와야 내가 낙선된다고 정당지도자란 사람들이 말한다.그렇게 보기 싫으면 아예 죽으라고 하지.(박찬종 서울시장후보·여의도유세) ▲나보고 경험이 없어 안된다고 그러는데,그러면 아내나 며느리 고를 때 애도 서너명 낳고 과부도 되어 본 경험이 있는 여자를 고르지 그러느냐.(김호길 원주시장후보·합동연설회)
  • “빈말이라도 나에게 대통령 권해야”/여 야 수뇌부 지원유세 현장

    ◎「JP의 강원 푸대접론」 누워 침뱉기­민자 이 대표/“여서 개발공약 남발” 한풀이식 연설­자민련 김 총재 여야 수뇌부는 투표일을 나흘 앞둔 23일 전국의 유세장을 찾아 막판 대세몰이를 위한 강행군을 계속했다. ▷민자당◁ ○…이춘구 대표는 이날 강원도 강릉과 동해시에서 영동·영서의 단합을 강조하며 혼전양상에 빠진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민자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대표는 특히 자민련 최각규 후보의 출신지인 강릉유세에서 이른바 「영동정서」를 의식한듯 『압도적 지지를 당부한다』며 청중들에게 큰 절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대표는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와 최각규 지사후보를 겨냥,『손바닥만도 못한 한반도의 15분의 1을 다시 영동·영서로 가르는 동서대립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공화당 때부터 30여년동안 2인자요,경제부총리등 요직에 있던 사람들이 강원푸대접론을 얘기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는 격』이라고 공격했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광주와 제주를 찾아 『능력있는 후보가 당선돼야 지역발전이이루어질 수 있다』는 논리를 펴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장은 광주공원 유세에서 『이제 과거에 집착해서 특정정당과 특정인물에 무조건적 지지를 보내는 것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강조하고 『특히 특정정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생각에 현대판 매관매직까지 성행하고 있는 것은 호남인 전체를 모욕하는 기만행위』라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김총장은 또 『이번 선거전에서 DJ(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와 JP(김종필 자민련총재)가 힘을 얻으면 지역분할을 바탕으로 반드시 내각제로 자신의 야욕을 관철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지역할거주의로부터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표를 한쪽으로 몰아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경남의 울산·양산과 경북 포항등지를 돌며 막바지 득표전을 벌였다. 전날 자신의 지역구였던 부산 해운대 집회에 3천여명의 청중이 모인데 크게 고무받은 듯 이총재는 이날 『지난 14대 대통령선거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청중 수와 열기가 대단했다』고 자평하고 『부산·경남에서도 현정권의 실정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는 것을 피부로 절감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이날 충주에 이어 서울의 도봉상고와 청량리역앞 광장,뚝섬경마장등 동북부 지역에서 지원유세를 갖고 세대교체 주장을 반박하는 등 여권을 강력히 비난했다. 김이사장은 유세에서 『세대교체는 국민이 결정할 문제』라며 김영삼 대통령을 겨냥한 뒤 『인위적인 세대교체 주장은 나와 JP(김종필 총재)를 정치권에서 나가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영삼 대통령은 30년 정치동지로서 빈말이라도 「내가 대통령이 됐으니 다음에는 당신이 대통령 할 차례」라고 말해야 한다』며 은연중 대권 재도전 의사를 내비친뒤 『정략적인 차원에서의 세대교체 주장은 5·16 군사정권의 독재적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최각규 후보의 지지기반인 강원도 영동지방의 속초와 강릉·삼척을 찾아 막판 이탈표를 막기 위한 지원유세를 펼쳤다. 김총재는 『김대통령은 입만 열면 공명선거를 이야기하는데 지금 돈 쓰는 당이 어떤 당이냐』며 민자당을 겨냥한뒤 『민자당은 강원도에서도 도저히 실현불가능한 지역개발 공약들을 남발하고 있다』고 민자당을 향한 「한풀이」식 연설을 했다.
  • 지방선거 “새파워”/“30∼40대주부 영향력 커졌다”

    ◎TV토론 활성화로 정치관심 높아/후보선택 「남편 뜻」 떠나 스스로 결정 『30∼40대 주부들을 집중공략하라』­6·27 지방선거가 종반에 접어들면서 안방주부들의 표가 당락을 결정하는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거나 주부의 도리에 따라 가장이 지지하는 후보를 찍어온 주부들의 의식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원 김모씨(40·서울 도봉구 방학동)는 최근 아침식탁에서 아내(37)와 가벼운 말다툼을 벌였다.발단은 서울시장후보들에 대한 시각차였다.그는 후보들의 인품과 정책등을 비교하며 어느 한 후보를 지지할 뜻을 밝혔으나 아내는 그에 정면으로 반대,끝내는 말다툼으로 번졌다. 자영업을 하는 이모씨(52·서울 강서구 화곡동)도 얼마전 부인(48)으로부터 『이번 선거에서 시장과 구청장만큼은 내 뜻대로 찍겠다』는 통고를 받았다.지난 92년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총선 때까지만 해도 이씨가 지지하는 후보를 순순히 찍었던 아내였기에 이씨의 놀람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처럼 많은 주부들이 『아무리부부가 일심동체라 하더라도 선거만은 서로 달리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 데는 이번 선거에서 처음 등장한 TV토론회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그동안 가정주부들은 유세장에 직접 가거나 신문을 꼼꼼히 읽어보지 않는 한 어느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힘들어 자연히 최종판단을 남편들에게 맡길 수 밖에 없었다.그러나 이제는 안방에 앉아서도 TV만 보면 후보들의 면면을 얼핏 알아볼 수 있게 되어 스스로 결정을 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여성들의 정치의식이 보편적으로 향상된 것도 「한 지붕 다른 후보 찍기」의 또 다른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요즈음 아파트단지나 주택가등지에서는 주부들이 비교적 한가한 낮에 4∼5명씩 모여앉아 후보자들에 대한 「품평회」를 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등 선거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여성후보들의 수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과 함께 여성유권자들의 권리의식이 향상되고 있는 현상이라고 풀이되는 장면들이다.
  • TV사/투·개표 방송 첨단 경쟁/선관위 개표집계 자료 공동 이용

    ◎KBS­문자효과기 「프리즘 젬」 개발/MBC­다양한 화면의 「매직2」 준비/SBS­전국방송 자리굳히기 총력/YTN­컴퓨터 그래픽 시스템 갖춰 KBS,MBC,SBS등 공중파방송 3사와 뉴스전문케이블 연합TV뉴스(YTN)등 각 방송사들이 첨단장비와 비장의 전략을 갖추고 6·27지자제선거 투·개표방송준비를 완료했다. 광역단체장 15명,기초단체장 2백30명에 광역·기초의원등 5천명이 넘는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특히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집계자료를 공동이용하기 때문에 속보경쟁보다는 그래픽등을 이용한 「볼거리제공」으로 어떻게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느냐는 것이 각 사의 목표. KBS는 PD·기자 및 방송기술요원 그리고 1천2백여명의 지원·보조요원을 포함해 모두 2천2백32명으로 지방선거방송단을 구성,전국의 2백84개 개표소와 23대의 중계차에 배치하는등 엄청난 물량공세로 포석을 깔았다. 투·개표방송에서 KBS가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자체개발 문자효과기인 프리즘 젬(PRISMGEM).각종 수치자료를 입력하면 바로 영상으로 만들어지는 기능을 갖고 있다.이외에도 지난 92년 대통령선거때 선보여 각광을 받은 3차원 워크스테이션 오닉스(ONYX),동화상을 하드디스크에 저장했다가 원하는 때에 뽑아내 밑그림이나 그래픽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맥스(MAX)등이 동원된다. 선거당일 하오9시 뉴스시간부터 30시간 가까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표방송에는 KBS의 간판급 앵커들이 4개조를 이뤄 총출동하고 방송을 일본 NHK에 바로 연결,각종 자료를 보내며 미국 LA에 있는 교포방송국 KTE도 위성으로 연결해 생중계할 계획이다. MBC는 지난 대선때 사용한 매직 시스템을 보강,개표관련 전산자료의 입력즉시 2백여종의 다양한 화면이 제공되는 「매직2」를 비장의 무기로 준비했다.투표당일 상오9시부터 뉴스속보를 통해 전국 투표율을 집계방송하며 본사와 19개 계열사의 인력을 각 지역선관위에 보내 투표종료와 함께 투표율을 집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BS는 이번 개표방송을 명실상부한 전국방송으로 자리 굳히는 기회로 삼는데 목표를 뒀다.슈퍼컴퓨터급 그래픽 워크스테이션을 이용,문자뿐 아니라 음향까지 제공하는 멀티미디어시스템을 이용한다.특히 인기연예인들을 객원리포터로 동원하고 숙명여대 이남영 교수등 전문가를 동원,투표결과를 현장에서 바로 분석한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YTN은 24시간방송 뉴스전문채널이라는 특성을 최대한 살려 인원과 장비를 총투입해 기존 지상파방송뉴스를 압도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투표당일인 27일 상오6시 투표개시직전부터 16대의 중계차와 7대의 SNG(이동위성중계차),한국전력의 광케이블망을 통해 화면을 중계하는 인젝션전송망 11개등 모든 취재 및 중계장비를 가동해 60여시간의 특별방송을 시작한다. 우선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데이터에서 그래픽까지 일괄처리해내는 미래형시스템 WINPRA를 갖추고 49종의 다양한 그래픽 정보포맷을 개발,3차원 데이터 자동처리기법을 통해 신속한 득표현황을 분석할 계획이다.
  • 선거사범 107명 구속/수사·내사중 후보도 697명

    ◎막판 타락… 총력단속/김 검찰총장 대검 공안부(안강민 검사장)는 4대 지방선거일을 나흘 앞둔 23일까지 모두 7백61명의 선거사범을 입건,이 가운데 1백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구속인원은 92년 14대 총선때의 49명보다 2배가 넘고 첫 지방 선거를 치른 91년 3월 기초의원 선거때의 80명,91년 6월 광역의원 선거때의 93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검찰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끝나면 14대 대통령선거때의 구속인원 1백50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검찰은 또 이번 선거에 출마한 광역단체장후보 16명을 비롯 기초단체장 후보 1백24명,광역의회의원후보 1백49명,기초의회의원후보 4백8명 등 모두 6백97명에 대해 수사 및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입건된 선거사범을 정당별로 보면 민자당이 1백80명(구속 26명)으로 가장 많고 민주당 1백12명(구속 19명),자민련 19명(구속 2명),기타 정당 3명,무소속 4백47명(구속 60명) 순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금전선거 3백13명,불법선전 1백21명,흑색선전 74명,선거폭력 51명,신문방송 부정이용 사범 21명이었다. 이들 선거사범 가운데 6월 한달동안 단속된 인원은 4백81명(구속 79명)으로 전체 선거사범의 63.2%(구속대비 73.8%)에 이르는 등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선거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김도언 검찰총장은 이날 『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금품살포·후보자 비방·유세장 폭력 등 고질적인 부정선거운동이 급증하는 등 선거분위기가 과열·타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검찰력을 최대한 투입,막바지 선거사범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일선검찰에 지시했다.
  • 후보 27명 자격상실/선관위 집계

    6·27 지방선거 후보자 가운데 충남 연기군수 선거에 나선 무소속의 신상근 후보(56)가 대통령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등록무효됨으로써 후보사퇴·사망 및 등록무효자는 모두 27명으로 늘어났다고 중앙선관위가 22일 밝혔다. 선거종류별 후보자격 상실은 ▲시·도지사 1명 ▲기초단체장 1명 ▲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22명 등이다.
  • 서울 빅3/「흠집내기」 공방 가열

    ◎“병역 기피·좌익 성향” DJ·조 후보 맹비난­민자/이 민자대표 군경력·박 후보 삭발쇼 거론­민주/“조 후보 유신­5·6공 가담 자료 갖고 있다”­박찬종 선거일이 불과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와 무소속후보들은 서로 상대당 지도부와 후보들의 전력을 거론,해명을 요구하고 나서는등 전력시비가 막판 선거쟁점으로 떠올랐다. 전력시비가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선거개입,김종필 자민련총재의 지역감정자극등에 따라 각당이 판세뒤집기의 일환으로 자격시비를 부각시킨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시장선거에서의 백중세를 뒤집기 위해 김이사장,이춘구 민자당대표,조순 민주당후보,박찬종 무소속후보등의 전력을 놓고 물고 물리는 비방전이 계속되고 있어 상당부분이 득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민자당은 김이사장이 연일 정부와 김영삼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서자 특별당보를 통해 『선생님께선 5·18 6주년 추도사에서 「옥중에서 죽기를 결심했다」고 밝혔지만 실은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 「국가안보에누를 끼쳐 책임을 통감하며 정치엔 일체 관여하지 않겠으니 미국에만 보내주셔서 치료를 받게 해주신다면」하고 목숨을 구걸하고 계셨다』고 지적했다. 민자당 이춘구 대표도 『한때 대통령선거에 나섰고 정계원로를 자처하는 그분이 일생동안 군에 한번 가봤느냐.나라 지킬 걱정 한번 해봤느냐』고 김이사장의 병역문제를 거론했다. 박범진 대변인은 『나라를 위해 총도 들어보지 않은 병역기피자가 그런 비난을 하는 것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행위』라고 공격했다.또 조순후보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박찬종 후보의 유신경력을 문제삼는다면 조후보의 6·25당시 부역설등 경력상의혹에 대해서도 숨김없이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보안사령관을 지낸 강창성의원등 당내 유신세력을 먼저 축출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박지원 대변인은 이춘구 대표의 전력을 거론,『신군부에 붙어 사회정화위원장으로 죄없는 시민을 무고하게 억압했다』고 되받았다. 설훈 부대변인도 『이춘구씨는 12·12 군사반란과 광주학살을 자행한 「하나회」핵심이며 이제 김영삼정권의 나팔수로 자리잡아 세대교체 운운하며 날을 새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박찬종 후보에 대해서도 『박후보는 TV토론에서 거짓말을 연발,진실성과 도덕성이 이미 땅에 떨어졌다』면서 『이렇게 거짓말을 밥먹듯하면 박후보의 지난 행적은 모두 정치쇼 아니면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날 것』이라고 비난했다.또 87년 대통령선거 후보단일화를 추진한 조순형·이철·장기욱 의원등은 성명을 통해 『삭발이 「정치쇼」로 비쳐질 우려가 있어 이를 하지 않기로 결의했는데 혼자서 삭발한 채 다른 정치인들이 위약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면서 박후보의 삭발관련 주장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자신에 대한 전력시비가 쏟아지자 박찬종 후보측은 『조순 후보는 유신에 실질적으로 가담했고 5공 신군부에도 협력했고,6공에 가담했다』면서 『조후보를 비롯한 민주당내 반민주인사들에 대한 전력검증자료를 김대중 이사장과 민주당 주요인사,조후보진영 책임자들이 참고하도록 보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박후보측이 파악하고 있는 조후보의 전력은 고교시절 좌익서클 가입설이나 6·25당시 부역설,지난 72년 모신문에 난 유신찬양 기고문과 청와대 국기강하식 증명자료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일 경유 미 화물기 아시아 운항 제한/일,미 제재 강력 대응

    【도쿄 연합】 아시아 국가 화물을 일본을 경유해 미국으로 운송하는 일본 화물기의 운항을 금지하는 방침을 미국이 발표함에 따라 일본도 미화물기의 일본 경유 아시아 국가운항을 제한하는 대응방안을 곧 마련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일본측은 미국이 최종적인 자동차협상을 앞두고 이처럼 제재방침을 발표한 것은 항공협상에서 우위에 서려는 전략과 함께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빌 클린턴 행정부가 유권자를 의식한 것으로 보고 일본도 같은 방식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미국이 제재대상으로 발표한 화물은 반도체 등 전자부품과 섬유제품 등으로 미·일 항공운송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 러 하원 정부 불신임안 통과/체첸 인질사건 관련… 옐친 큰 타격

    【모스크바 AP 연합 특약】 러시아 국가두마 (하원)는 21일 러시아 남부 부됴노프스크시 인질사건 처리와 관련,보리스 옐친 대통령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제적의원 4백50명중 절대과반수인 2백26명 이상의 찬성을 요하는 이날 표결은 찬성 2백44,반대 71표로 통과됐고 20명은 기권했다. 그러나 러시아 헌법은 옐친대통령에게 의회의 불신임 결의를 무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결의를 다분히 상징적이다.정부는 의회가 3개월내에 재차 불신임 결의를 할 경우에만 반응을 보여야 하는데 이 경우에도 옐친대통령의 지위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이 불신임 결의는 12월로 예정된 총선과 내년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옐친의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 여야,「세대교체」 공방전(6·27선거/D­6일)

    ◎여,수도권서 정치발전 의지 홍보/양김씨 “인위적 교체 안된다” 반박 지방선거전이 종반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20일 수뇌부 지원유세와 성명을 통해 세대교체,지역감정,흑색선전 등 선거쟁점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특히 김영삼 대통령이 외지와의 회견에서 언급한 「세대교체」 문제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가 반발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를 비롯,상당수 인사들은 동조한다는 뜻을 밝히는 등 선거전 막바지에 뜨거운 논란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와 김덕룡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구로와 인천 정당연설회에서 『차기 대통령선거에서는 새 인물이 당선될 것이라는 김대통령의 언급은 3김시대를 청산하고 정치발전을 이룩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이날 전남 해남·강진·완도 등 호남지역 유세에서 『세대교체는 공정한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선택하는 것이지 인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지자제를 위해 땀흘리고 희생한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이날 서울 노원·도봉구와 경기도 의정부,강원도 철원 등 수도권 북부지역 유세에서 『김대통령과 측근들이 주장하는 세대교체는 민자당 소수인 민주계의 정권유지 연장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범진 대변인은 김대중 이사장의 호남지역 유세와 관련,『관광버스 27대로 청중을 동원해 김이사장의 유세를 알리는 불법현수막을 붙이고 불법유인물을 가정에 배포한 것은 노골적으로 선거법을 짓밟는 행위』라고 시정을 촉구했다.
  • 대형식당·호텔·관광업계/선거특유 기대 “물거품”

    ◎엄격한 선거법 「선심」 엄두못내/예약취소 속출… 평소보다 한산 4대지방자치 동시선거를 앞두고 사상 유례없는 선거특수를 기대한 대형음식점과 호텔연회장·관광버스회사등이 의외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로 마련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 당선후에도 당선무효를 시키는등 워낙 엄격한데다 공명선거를 정착시키려는 시민 및 사법당국·사회단체의 실천노력과 감시활동이 활발해 입후보자들이 쉽게 눈에 띄는 불법·타락선거운동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4가지 지방선거를 한꺼번에 치르다 보면 이래저래 손님이 크게 몰릴 것으로 기대한 유명음식점들은 선거를 겨우 한주일 앞두고도 매상이 전혀 오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예약을 한 동창회나 향우회등 모임조차 오해를 살 것을 우려한 듯 예약취소사태가 잇따르자 한숨을 쉬고 있다. 단체손님을 주요고객으로 삼고 있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대형한식집 「늘봄공원」의 최충희(41) 영업차장은 『92년 대통령선거 때만 해도 지방에서 버스 여러대를 전세내 올라온 대규모단체손님이하루 5∼6팀에 이르렀지만 요즘은 대부분 가족모임이나 단골손님으로 이뤄진 3∼4팀이 고작』이라고 밝히고 『기대한 것과는 달리 선거바람을 타고 찾아오는 손님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서초동의 한 대형중국음식점에서도 『하루 평균 10여명씩의 단체손님이 2∼3팀 오지만 대부분 가족모임이나 동창회를 하는 손님으로 선거분위기는 아예 느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관광버스회사 또한 선거관련 선심관광객을 찾아볼 수가 없음은 물론 문의전화조차 오지 않는다고 울상이다. 금성관광의 김승찬(40) 영업부장은 『솔직히 말해 은근히 선거특수를 기대했으나 지금으로서는 눈씻고 찾아볼래야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하루 80여대의 전세버스를 내보내고 있는 금호고속관광도 그 대상이 대부분 회사연수단이나 야영캠프팀등일 뿐 선거와 관련한 버스대절은 없다고 밝혔다. 호텔연회장이나 온천등 유명행락지에도 선거특수현상이 나타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는 최근 연회건수가 하루 2건가량으로 평소수준에 머무르고 있다.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등 다른 호텔연회장도 사정은 엇비슷하다. 경주 콩코드호텔의 김시열(41) 판촉과장은 『지난번 대통령선거 때만 해도 각종 연회를 선거직전에 앞당겨서 하는등으로 연회건수가 평소의 두배 가까이 됐으나 이번에는 오히려 예약까지 취소하는등 평소보다도 건수가 줄었다』고 밝히고 『후보자들의 선심사례가 남의 이목을 피해 중·소규모의 식당으로 몰리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충주 수안보 파크호텔에서도 지난주말 객실점유율이 평소와 비슷한 88%쯤에 그쳤다. 이처럼 선거특수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으면서 남의 이목을 피해 3∼4명씩 소규모로 조용한 음식점에 모이거나 점조직을 통해 금품을 돌리는 일부 출마자의 불법·부정사례도 우려되고 있기는 하나 대체로 공명선거분위기가 잡혀간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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