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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 2차전도 승리/여론조사 결과 60대30으로 판정승

    ◎돌,인신공격 자제… 「수위조절」 안간힘 ○…대통령선거를 20일 앞두고 개최된 빌 클린턴 대통령과 보브 돌 후보와의 마지막 대토론은 그동안 열세를 면치 못하던 국면을 뒤바꿀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큰 관심을 모았으나 토론이 끝난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좁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더 넓어진 것으로 나타나 클린턴의 승리를 굳히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평. 지난 6일에 이은 두번째의 격돌인 이날 토론에서는 돌 후보가 비장의 무기인 클린턴 대통령의 도덕성을 집중 공격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그러나 막상 돌 후보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비밀신상자료와 관련된 파일게이트 등 일부 스캔들만을 간간이 거론했을뿐 적극적이고 노골적인 공세는 취하지 않아 당초 인신공격은 자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수위조절」에 고심한 흔적이 역력. ○…이날 대토론 후에 각기관에 의해 집계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CNN과 USA투데이의 합동조사가 클린턴 59%,돌 29%로 30%포인트의 격차를 기록했다.또 ABC방송의 조사도 『누가 더 잘했는가』에서는56%­27%로,CBS방송의 조사도 55%­25%로 클린턴후보의 압도적 우세를 보여줬다. ○…이날 토론은 지난6일 코네티컷주 하트퍼드에서 열린 1차토론 때와는 달리 유권자들을 대표한 샌디에이고 주민들의 질문에 두후보가 차례로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이번 토론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사가 아직 투표할 후보를 결정치 못한 샌디에이고 유권자중 나이,성별,직업 등을 감안해 초청한 113명을 단상에 배치해,1차 토론때와 같은 PBS방송의 앵커 짐 레러의 사회로 후보들과 직접문답을 나누는 형식으로 계속됐다. 한편 응답자들의 96%는 토론을 들으나마나 라고 답변해 세차례의 토론이 유권자들의 결정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미는 북에 확실한 경고 보내야/톰 플레이트(해외논단)

    미국의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의 고정 칼럼니스트이자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대학교수인 톰 플레이트는 최근 미국의 대북한정책과 관련,미국은 한국인들의 의구심을 풀어주기 위한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그의 칼럼 요지. 한국과 미국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이다. 또 양국은 북한문제에 대해 갈등을 빚거나 견해차이를 보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지난달 내가 아시아 순방길에 공로명 외무장관을 만나 북한문제에 관한 양국의 분위기에 대해 불쑥 물었을 때 『두나라 관계는 건강하고 강하다』고 강조했다.그렇지만 사실 한국사람들은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북한의 가증스러운 잠수함 침투사건을 일으켰을 때 보여준 초기 행동에 대해 화가 나 있는 상태이다.크리스토퍼장관이 남북한 모두가 책임이 있다고 언급한 것이 무엇을 의미했는지를 생각해보라. 많은 한국사람들은 워싱턴이 대접할 필요없는 사람­북한의 미친 공산주의자들­에게 대접하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어떤 우호적인 정책이라하더라도 이는 북한이 모든 사람들이 원치않는 행동이나 위협,혹은 그보다 더한 사악한 일을 이끌어낼 뿐이라고 말한다.따라서 화가난 서울은 모든 남북한거래를 동결했고,기근을 겪는 북한에 대한 곡물제공계획도 철회했다.한국내 유력신문 주필인 김모씨는 『한·미 관계는 대화부족으로 인해 감정대립과 오만,불신쪽으로 흐른다.이같은 양국간의 관계는 클린턴행정부의 나약한 외교정책 탓이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정책이 과연 그렇게 잘못됐다고 볼 수 있나? 그 증거들을 찾아보자.북한은 실제적으로 핵협상의 근본 규정에 대해 논의해왔다.아무런 소득이 없었다.없는자인 북한은 그어느때 보다도 호전적이었다.북한은 미국인 선교사를 워싱턴을 위해 스파이활동을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중국으로부터 국경을 넘어왔다며 체포했다.그리고는 지난달 잠수함사건으로 인해 22명이 목숨을 잃은데 대해 보복하겠다고 공언했다.아무도 연관성은 확인 못했지만 섬뜩하게도 지난 1일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국 외교관이 피살됐다.가장 우려할 것은 북한이 군사력을계속 증강하고 있으며 오래지 않아 서울뿐만 아니라 일본도 사정거리내에 둘 수 있는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미국은 한국에 확신을 심어줄 무엇인가를 제공해야 한다.다루기 힘든 북한에 대해 미국은 군사력을 증강해야 할 필요가 있다.최근 합동 군사훈련을 하기로 한 한·미간 합의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그러나 이와함께 과시할 수 있는 군사력의 추가파병이나 공군력증강,무장헬기의 증파등이 필요하다.그래야 북한에 확실한 경고를 보낼 수 있다.그리고 클린턴 대통령이 전화기를 들고 장시간에 걸쳐 김영삼 대통령과 허심탄회하게 통화하는 것도 필요한 시기이다.아무도 이런 일을 클린턴 처럼 잘 할 수 없을 것이다. 또 이런 일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클린턴에게 적잖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LA타임스 칼럼니스트·UCLA 교수/정리=최철호 기자〉
  • 돌 “전세 역전 마지막 기회”/미 대선 오늘 2차 TV토론

    ◎공화 “스캔들 공략”에 민주 “정책대결” 오는 11월초의 미국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클린턴 대통령에게 계속 뒤지고 있는 보브 돌 공화당후보가 판세를 뒤집을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지고 있는 양당후보의 제2차 TV토론이 16일 밤(한국시간 17일 상오10시)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돌 후보로서는 「너무 점잖했다」는 평을 들은 1차토론때와는 달리 클린턴의 최대 약점인 윤리문제,돈과 관련된 스캔들 등을 집중공격한다는 내부전략을 세워놓고있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돌 후보는 토론회를 하루 남긴 15일 한 오찬모임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책임감이 없고 믿을수 없는 인물』이라고 선제공격을 개시.백악관이 정적들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자료를 요청해 말썽을 빚은 소위 「파일 게이트」,백악관 여행국 직원들을 해고해 논란이 됐던 「트래블 게이트」,백악관 직원이 골프 치러나가면서 해병대 헬기를 이용한 사건 등등 준비된 공격소재는 넘칠 정도이다. 특히 민주당이 인도네시아 금융재벌기업인 리포그룹으로부터 대규모 정치헌금을 받았다는 혐의는 최근 터져나온 호재중의 호재. 클린턴 진영에서는 「인신공격보다는 정책대결을 펴겠다」며 여유를 보이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방어전략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아시아 커넥션(외언내언)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민주당 선거대책본부가 인도네시아의 금융재벌인 리포그룹과 한국·중국등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부터 거액의 선거자금을 받았다고 해서 공화당측이 총공세를 펴고 있다.이른바 「아시아 커넥션」이다. 민주당측은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버티고 있으나 공화당은 이 문제를 선거쟁점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의회조사와 특별검사의 수사를 촉구하고 있고 신문들도 차츰 관심을 보태고 있어 이 문제가 선거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다. 공화당측은 클린턴선거본부가 리포그룹으로부터 42만달러를 받았을 뿐 아니라 한국의 모기업으로부터도 25만달러를 받았다가 그것이 불법이란 기사가 나간뒤 돌려준 일이 있다는 것.신문들은 클린턴집권후 상무부 부차관보를 지낸 중국계의 존 황이란 인물이 지난 1월 민주당선거본부에 합류한 이래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부터 무려 4백만달러를 모았다고 보도하고 있다. 「아시아 커넥션」이 문제가 된다고 보는측은 외국인,특히 아시아인들이 미국의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치지않을까 하는 것.비판론자들은 리포그룹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받게 되면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을 바라는 동티모르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아시아 커넥션」이 문제가 된 것은 미국선거사상 처음있는 일이다.어찌보면 아시아의 성장이다. 각당 선거본부가 선거자금 끌어들이기에 혈안이고 또 타당의 선거자금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미국에서도 역시 선거에 돈이 많이 들기 때문.4년전 대통령선거전 때 클린턴­부시 두후보가 쓴돈이 각각 2억2천만달러 내외.그러나 두후보가 연방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선거비용은 각기 5천5백20만달러에 불과했다.나머지가 각자 모금한 돈이다. 금년 선거비는 4년전에 비해 비교가 안될만큼 많아지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TV광고비의 증대 때문이다.TV광고가 선거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선거와 돈은 어디서나 문제다.〈임춘웅 논설위원〉
  • 돌,클린턴 도덕성 집중 공략

    ◎“인니 헌금 미 동티모르 정책에 영향”/공화,선거전략 수정… 최대 쟁점 부상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11월5일의 미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그동안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보브 돌 공화당후보측은 앞으로 민주당 클린턴 대통령의 도덕성문제를 타깃으로 삼기로 선거전략을 변경,오는 16일로 예정된 샌디에이고 2차 TV토론에서부터 이를 집중 추궁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돌후보는 14일 캔자스시티의 한 집회에 참석,클린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금융재벌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은 사실과 관련된 의혹에 「즉각」 해명하도록 촉구함으로 2차대토론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선거자금수수문제가 최대의 쟁점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문제는 돌후보가 76년 인도네시아에 합병된 전 포르투갈 식민지인 동티모르에 대해 언급하면서 『인도네시아 기업으로부터의 선거자금수수가 미국의 동티모르정책에 영향을 주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문제시됐으며 클린턴대통령의 전반적인 윤리문제와 함께 이번 선거운동과정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돌후보는 이어 이날 유세에 참석한 1천여명의 지지자들에게 『클린턴행정부의 관리중 30여명이 이미 투옥되거나 기소 또는 사퇴했다』고 지적하면서 『클린턴은 윤리적 행정부를 갖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돌 후보는 그동안 인신공격을 비롯한 사생활문제등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점잖치 못한」 공격을 삼가왔으나 막바지까지 반전되지 않고 있는 여론조사결과 등에 따라 당초의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지킬수 있는 법 만들자/최호중 전 통일부총리(시론)

    이땅에서 평생을 살아온 저명한 어느 미국인에게 나라와 겨레의 장래를 위해 우리에게 해줄 충언이 있으면 해보라고 했더니 지킬수 있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킬수 없는 법을 만들어서 선량한 시민들을 죄인으로 만들어서야 되겠느냐고 퉁명스럽게 말하는 것이었다. 지킬수 없는 법이 하도 많다 보니 그 법을 위반한 사람을 모두다 벌 줄수 없고,재수없는 사람만이 처벌을 받는 불공평한 결과를 가져오기 일쑤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또 법을 지키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가 없다보면 그 법은 있으나 마나한 것이 되어버려서 법을 지키려는 준법정신이 땅에 떨어지고 말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 바로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있다. 이른바 「준법투쟁」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특정목적 달성을 위해 아무런 거리낌없이 감행하는 투쟁방법 말이다. 버스노조가 임금협상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준법운행으로 맞서겠다고 하는 따위이다. 이것은 지금까지는 운전기사들이 위법이나 탈법운행을 해왔기에 교통이 원활했는데, 앞으로는 준법운행을 할테니 그때 당하게 될 어려움을 맛 좀 보라고 도전해 오는 것과 다름없다. 마치 위법운행이 온당한 일이고 준법운행이 잘못된 것인양 착각을 갖게까지 하는 것이다. 법은 질서를 유지하고 다같이 불편없이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만들어지고 시행되고 있는 것인데 그 법을 지키는 것이 시민이나 사회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면 그 법은 잘못 만들어졌거나 비현실적인 것이 되어버렸음이 분명한 만큼 마땅히 현실에 맞도록 당장 고쳐야 한다. 하물며 애당초 지킬 수 없는 것이 빤한 법을 만들어서야 될 법이나 한 일이겠는가. 지난번 국회의원선거가 끝난후 법을 어겼다고 많은 사람들이 조사를 받고 기소되곤 했다. 「십당오락」이라는 말이 무색해 질만큼 지나치게 팽창된 금권선거를 막고 근거없이 남을 모략하거나 터무니 없이 자기를 미화하는 타락선거를 뿌리 뽑기위해 만들어진 선거법이 너무나 준엄해서 위반자가 속출한 것이다. 그런데 시중에는 그 법을 어기지 않은 입후보자가 하나나 있겠느냐는 냉소적인 말이 나돌았다. 아무도 그 법을 지키지 않았거나 지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너무나 당위성에만 치우친 나머지 비현실적인 경직된 입법이 되고 말았다고 보는 것이다. 일본 사람이 즐겨 쓰는 말에 「혼네」(본음)와 「다데마에」(입전)라는 것이 있다. 우리말로 한다면 정작 품고있는 속마음과 체면상 밖으로 내보이는 행동이 다르다는 표현이다. 이와같은 이중성은 인간이 동물과는 다른 만물의 영장으로서 가질 수 있을 법한 성품이기는 하다. 그러나 거기에는 일정한 한도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돈 안들고 타락하지 않은 공명선거를 하기위해 가장 좋은 것을 그대로 법에 담는 것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제대로 지켜질 수 없는 것을 빤히 알면서 체면이나 당위성만을 내세워 법을 만드는 것은 재고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어떤 일을 놓고 다투다가 결말이 나지 않으면 곧잘 법대로 하자는 말을 한다. 이때 무심코 쏜 법이라는 말이 오랜 일상생활을 통해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통념화해 버린 불문율적인 사회규범을 뜻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라에서 제정한실정법을 뜻하는 것인지 분간이 가지 않지만, 어쨌든 누가 보아도 올바르다고 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자고 하는 마음에서 튀어나온 말인 것은 분명하다. 우리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법대로 하자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고 또 법대로 하기만 하면 진정코 사회정의를 지켜낼 수 있는 그런 법을 만들도록 힘써야 한다. 아울러 기왕에 가지고 있는 법 가운데 그렇지 못한 것이 잇다면 그것을 과감하게 폐기하거나 개정하는 일에 지체없이 착수해야 한다. 국회는 입법기관이다. 훌륭한 법을 만드는 것이 주된 임무이다. 그런데 언론의 보도성향 때문인지 국민의 눈에 비친 국회상은 그 본연의 자태와는 사뭇 다르다. 내년에 대통령선거가 있는 만큼 자연히 그렇게 되게 마련이겠지만 국회가 정쟁의 정당으로 우리앞에 떠올라 매우 시끄러워질 우려가 없지 않다. 국정감사도 차분히 실속있게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인지 모두의 관심거리다. 그런 가운데 국민이 국회에 바라는 것은 법대로 하기만 하면 누구나 마음놓고 편히 살 수 있는 그런 법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선량한 시민들을 죄인으로 만드는 그런 법이 없는 명랑한 사회에서 살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이다.
  • 재경위·내무위·통신과학기술위·문체공위(국감중계)

    ◎국립공원 관리 지자체 이양 촉구­내무위/추가개방에 대비 경쟁력 강화를­재경위/경기 등 집중호우 늑장 예보 질책­과기위/마사회 내부운영문제 집중 추궁­문체공위 ▷재경위◁ 14일 한국조세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을 상대로 해외자본의 국내 유출입에 대한 조세제도 및 신경제 운용방향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에 따른 향후 대응책을 집중 추궁. 박명환·차수명 의원(신한국당)은 『OECD 가입이 조세정책 등 각종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확정됐다』며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정부의 세제개혁 의지가 있어야 하는게 아니냐』고 대책을 촉구. 김재천 의원(신한국당)은 『OECD 가입은 개방의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이제는 OECD 가입문제로 논란을 벌일 게 아니라 추가개방에 대비,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지원사격. 김병태·정한용 의원(국민회의)도 조세연구원의 OECD 가입과 관련한 연구실적 저조추세를 질타하며 가입이 시기상조임을 부각.〈박대출 기자〉 ▷내무위◁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대한 국감에서 의원들은 속리산 용화온천개발 허가의 문제점과 국립공원 관리권의 지방자치단체 이양 필요성을 집중 거론했다. 신한국당 신경식·김영준·강성재·전석홍,자민련 권수창 의원 등은 일제히 『자연보전에 앞장서야 할 관리공단이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가 나오기 한달여전인 지난 5월9일 속리산 국립공원내 온천개발을 허가한 것은 편법』이라면서 『관리공단이 국립공원에 대한 보전관리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이들은 『하류지역 주민들의 식수원 오염문제와 반대여론 확산에 따른 대책을 밝히라』고 추궁했다. 김남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용화온천개발은 내무부장관이 승인한 사업이며 국립공원의 관리권을 지자체로 이양하면 전문성이 부족해질 수 밖에 없어 곤란하다』고 답변했다.〈박찬구 기자〉 ▷통신과학기술위◁ 기상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지난 7월 경기북부와 강원도 일원의 집중호우를 제때 예보하지 않은 이유 등에 집중적으로 추궁. 박성범 의원(신한국당)은 『현재 정보를 생명으로 하는 기상청의 예보는 최첨단장비와 전문인력의 열악으로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기상장비로도 지난 여름 경기북부와 강원 일원의 집중호우를 방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 장영달 의원(국민회의)은 『경기북부 일원에 내린 집중호우는 기상청이 적극 대응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재해였다는 점에서 인재였다』며 『당시 호우주의보나 호우경보는 기상청 발령시간 보다 최소한 3∼5시간 이전에 발령됐어야 했다』고 주장.〈주병철 기자〉 ▷문체공위◁ 마사회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공보위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경마가 건전한 대중레포츠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각종 대안을 제시.이 과정에서 여야는 경주 경마장 건설의 타당성,장외발매소의 국민 사행심 조장,이사회 운영의 난맥상 등 마사회 내부운영 문제를 질타. 박종웅 윤원중 의원(신한국당)은 『기부금의 지원대상이나 심의기준에 대한 명문화된 지침이 없이 마사회 일부 간부들로만 구성된 심의위의 주관적 결정에 의존하고 있다』며 대상과 기준의 명문화,위원회에 외부인사 참여 등을 촉구.국민회의 최재승의원도 『올들어 임시이사회가 10차례나 열렸으나 비상임이사들은 한번도 참석하지 못했다』며 운영의 난맥상을 집중 추궁. 경주경마장 신설문제에 대해 길승흠 의원(국민회의)은 『경주가 지방경마장으로 적지가 아니다는 보고에도 불구,대통령선거 공약이라는 이유로 추진되고 있다』며 계획의 취소 또는 용도변경을 촉구.반면 경주출신인 임진출 의원(신한국당)은 타당성을 주장한 뒤 『문화재 발굴과 동시에 착공하는 동시착공을 검토할 용의는 없느냐』고 한술 더 떠 질의. 자민련의 지대섭 의원은 『경마를 상류사회의 사교와 레저로,서민층에는 건전한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건전경마문화 정착에 앞장서라』고 주문. 이에 오경의 마사회장은 『이사회 개편 등 건전경마로 육성하기 위한 각종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답변.〈양승현 기자〉
  • “인니 금융재벌 헌금 받았다”/클린턴 선거자금 핫이슈

    ◎강리치 하원의장/“리디아가서 챙겨… 수사 불가피” 【워싱턴 AFP UPI 연합】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인도네시아 금융재벌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은 사실이 언론보도와 공화당의 집중공략으로 불과 3주일 앞둔 미대통령선거의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뉴트 깅리치 미 하원의장은 13일 클린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의 사주인 리아디가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은 데 대한 의회와 사법기관 수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깅리치 의장은 CBS와 회견에서 『나는 의회와 특별검사의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이 사건에 비하면 워터게이트사건은 작은 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깅리치 의장은 또 리아디가의 선거자금 뿐만 아니라 기타 외국에서 민주당에 기부한 다른 선거자금에 관해서도 수사가 있을 것 같다고 말하고 이 수사에서 『얼마나 많은 영주권자들이 클린턴행정부로부터 요청을 받아 한국,중국,인도네시아 등지의 아시아 자금을 민주당에 제공해왔는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백악관은 이같은 보도들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의 선거운동은 합법적으로 이뤄졌다면서 부정 의혹을 일축했다.
  • “의회도 「민주당 잔치판」 될라”/미 공화 또하나의 속앓이

    ◎하원­전미노조의 「낙선운동」 타깃 우려/상원­대거 재출마포기 “햇병아리 진영” 올 대통령선거전에서 일방적 열세에 놓인 미 공화당이 의회선거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미국민들은 대통령을 뽑는 11월5일 같은 날에 435명의 연방하원 전원,100명 상원의원중 34명,50명의 주지사중 11명 그리고 수만명의 주 선출직 공무원을 함께 선출한다. 2년전 상·하의원만 뽑은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은 뜻밖의 압승을 거뒀지만 이번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르는 총선을 앞두고 어두운 표정이 역력하다. 현재 대부분 공화당 의원들은 선거유세중 자당의 보브 돌 후보 그리고 94년 중간선거 압승의 주역인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이 거론되거나 연상되지 않도록 무척 애쓰고 있다.깅리치 의장은 가장 인기없는 정치가로 전락한 신세고 돌 후보는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대통령에게 22%나 뒤졌다.94년 중간선거 직전 클린턴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기 시작하자 같은 민주당 의원후보들이 대통령의 유세지원을 기피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상·하원을 지배하던 민주당은 하원에서만 무려 52석이나 잃어버렸다. 그러면서 공화당은 40년 만에 상·하원을 장악했는데 이 양원 장악은 2년 단기로 끝날 공산이 커지고 있다.현재 하원은 공화당 235,민주당 198,무소속 1,공석 1석 등으로 이뤄져 민주당은 지금보다 20석을 더 얻어야 다수당 지위를 탈환한다.민주당은 94년 때 무더기로 당선된 후 깅리치 의장의 인기잃은 개혁 선봉대 노릇을 한 72명의 공화당 초선의원들을 집중공략하고 있다.민주당 편인 전미노조 AFL­CIO도 3천5백만달러의 자금을 들여 특정 공화당의원 33명 낙선시키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상원은 공화당 53명대 민주당 47명으로 민주당은 3명을 더 얻으면 타이를 이룬다.현역재선율이 93%에 달하는 상원에서 올해 1904년의 상원직선제 이후 최대인 14명이 재출마를 포기,새 인물끼리 싸우게 된 것을 민주당은 유리하게 여기고 있다. 의회선거 관련 여론조사는 백중세로 나오고 있다.그러나 민주당은 2년 단위로 결정되는 의회지배에서 공화당이 2기,즉 4년을 연속해서 양원을 지배한 것은 64년 전인 1932년 이후 한번도 없었다는 사실에 크게 고무돼 있다.연방상원 임기는 6년이지만 한꺼번에 선출되지 않고 하원의원 임기에 맞춰 매 2년마다 3분의1씩 나눠 뽑기 때문에 두해마다 꼬박꼬박 상·하원의 세력판도가 변한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한·미 공조 과시… 북 도발의지 차단/미 로드 차관보 왜 왔나

    ◎미의 북 연착륙 정책 도마에 오를듯/경수로 착공·「팀」재개 논의는 미룰듯 윈스턴 로드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의 방한 목적은 우선적으로 한·미간의 굳건한 공조체제를 과시,무력도발을 자행하는 북한에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그러나 로드차관보는 이번 방한기간동안 양국의 장기적인 대북정책에 대한 시각차를 좁혀야 하는 임무도 안고 있다. 한·미 양국은 김정일정권을 지원,북한의 급격한 붕괴를 방지한다는 기존의 「연착륙」정책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정부는 잠수함 침투등에서 드러나듯이 연착륙정책은 실효를 상실했다고 판단,기존의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그러나 미국측은 안소니 레이크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이 9일 한 세미나에서 밝힌 것과 같이 현재의 대북정책을 전환할 의사가 없는 것 같다. 미국은 경협이나 식량지원 중단과 같은 한국의 대북정책 자체에 대해서는 관여할 수 없다.미국은 그러나 제네바 합의에 따른 경수로사업과 4자회담은 한국정부의 단독사업이 아니라 국제적인 약속이기 때문에계속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도 공식적으로 4자회담 추진과 경수로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는 없다.다만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 비춰볼 때 상당기간 늦춰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잠수함 사건이 없었다면 10월쯤 남북한,미국간의 4자회담 설명회가 개최될 것으로 기대했으나,현재로서는 다시 백지상태』라고 말했다.정부는 4자회담이 다시 추진되려면 최소한 북한이 잠수함 사건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경수로 건설 중단은 북한의 핵동결을 유지하는 제네바 합의를 흔들 수 있는 문제라서 미국측은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미국은 특히 다음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북한 신포에 경수로 건설의 첫 삽질을 하기 바라고 있다.정부는 북한의 직접적인 안보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회에 60억달러가 넘는 경수로 건설비를 요청할 처지도 못되며,북한에 들어가는 우리측 행정·건설 직원들의 신변안전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어차피 올해는 착공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이와 함께 국방부가 요청하고 있는 팀스피리트 훈련의 재개도 양국간의 현안이지만 로드차관보가 이번 방한기간동안에는 국방부 관계자를 만나지 않기 때문에 이달말에 열리는 한·미 안보협의회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양국의 당국자들은 이같은 대북정책의 추진방향에 대해 격론을 벌이겠지만,결론이 도출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양국은 일단 공조과시로 급한 불을 끄고 다음달 5일 대통령선거가 끝난이후 본격적으로 대북정책의 전환방향을 모색해보자는 선에서 마무리지을 가능성이 크다.〈이도운 기자〉
  • 미 부통령후보 TV토론/고어,켐프에 압승

    ◎감세위험 공격… 클린턴 경제업적 부각/토론직후 여론조사서 50대27로 우세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잭 켐프 공화당후보가 9일밤 9시(현지시간)부터 90여분간 부통령후보 대토론를 벌여 세금감면,경제정책,차별철폐정책,환경,낙태,외교정책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PBS방송 앵커 짐 레러의 사회로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배이프론트센터 마하피극장에서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열린 이날 대토론은 두 후보가 각기 양당의 차기 대통령후보로 지명될 수 있는 선두주자의 위치를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점을 의식,서로 품위를 유지하면서 토론을 벌였으나 고어 부통령이 압승한 것으로 평가됐다. 토론직후 ABC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고어 후보가 잘했다고 대답한 사람이 50%인 반면 공화당의 켐프 후보가 잘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27%에 지나지 않았다.21%는 비겼다고 대답했다. 고어 부통령은 고용창출과 경제성장등 클린턴 정부의 경제적 업적을 배경으로 켐프후보의 공격을 비교적 잘 방어한 것으로 평가됐다. 연방정부의 조세정책과 관련,고어 후보는 공화당의 5천5백억달러에 해당하는 15% 세금감면 방안은 연방정부 재정적자 등을 감안할 때 위험한 조세정책이며 의료보장과 의료보호,교육,환경 부문의 예산을 크게 삭감하는 원인이 된다고 공격했고 켐프 후보는 세금부담과 규제가 지나치게 많고 얼룩진 미국경제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정책이라고 반격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미는 대북정책 재검토해야(박화진 칼럼)

    탈냉전바람이 휘몰아치면서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독일통일이 이루어지던 무렵의 이야기다.세계 지도급 보수정객들의 런던모임에서 만난 레이건과 대처간에 교환되었다는 북한에 관한 대화가 생각난다.『동독이 소멸된 지금 세계지도에서 지워져야할 또 한 나라가 있다.그것은 바로 북한이다.북한이 남아있어야 할 이유나 명분은 아무것도 없다』 ○클린턴외교 기대 미흡 「민주화」와 「도덕성」을 내건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출현은 북한을 포함하는 아시아의 탈냉전과 민주화개혁도 가속시키게 될것으로 우리는 기대했었다.선거유세에서 클린턴은 중국인권문제를 강력히 제기했으며 세계의 보편적 가치로서 민주주의의 확산을 적극 추구하겠다고 다짐했었다.그러한 신념엔 지금도 추호의 변함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그러나 지난 4년간 우리가 경험한 클린턴의 대외정책,특히 대북정책은 유감스럽게도 그러한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불만스러운 것이었다고 하지 않을수 없다. 북한의 핵개발 저지와 갑작스런 붕괴방지는 클린턴정부가 추구해온 대북정책의 기본목표였으며 우리도 그러한 목표 자체에는 이의가 없었다.그러나 과거를 불문에 부친 핵타결,남북관계 개선노력 약속의 무시에도 불구한 식량 제공과 연락사무소 설치추진 등 유화와 양보 일변도의 대북 저자세외교는 우리의 인내에 대한 시험 그것이라 할수 있는 것이었다. ○유화정책에 비판 여론 미 정치평론가 마이클 미첼의 워싱턴타임스 기고문(북한비위 맞추기 당장 그만두라)은 미국내에서도 클린턴의 무원칙한 유화일변도에 대한 비판이 만만치않음을 보여준다.『클린턴정부는 깡패 테러정권들이 미국의 달러와 정치적 지원에 감지덕지해 얌전해질 것이란 환상을 갖고 움직인다.북한이 못되게 굴더라도 내부적 갈등때문이라고 이해할 수 없는 이해심을 발휘하여 기꺼이 눈감아 주고 있다』 이번 북한잠수함 무장공비침투와 적반하장식 전쟁위협은 미국의 그러한 선의가 먹혀들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라 할 수 있다.북한은 나진·선봉 투자설명회를 하고있던 바로 그 시각에 무장공비와 안내 및 승조원 26명을 태운 잠수함을 출발시켰으며 그 잠수함은 작년에 우리가 총리도 참석한 가운데 대북 쌀제공 첫배를 출항시킨 바로 그 강릉항 해안침투를 시도했던 것이다. ○공비사건 반응에 실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린턴정부가 보인 첫반응은 우리로 하여금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대통령선거가 아무리 중요한 상황이라해도 북한의 그러한 도발에 대해 한국 또한 책임이 있는듯 암시한 크리스토퍼 국무와 폐리 국방의 「쌍방책임 및 자제론」은 『어떻게 미국이 이럴수가…』하는 강한 분노와 배신감같은 것을 느끼게하는 충격이 아닐수 없다. 미국정부가 로드 동아·태담당 국무차관보를 파한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는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그처럼 잘못된 인식과 정책에 대해 진지한 반성이 없는 이상 우리국민의 대미 불신감을 해소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2차대전을 막기 위한 영국총리 체임벌린의 히틀러에 대한 뮌헨양보의 교훈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유화와 양보일변도 정책에 대한 대답이 무장공비침투와 전쟁위협이라면 그 정책은 당연히 재검토되어야 한다. ○「뮌헨 양보」교훈 기억을 북한이 남북대화와 4자회담을 외면하고 무장공비침투 등 도발을 자행하는 것은 클린턴정부의 일방적 유화·양보정책의 결과가 아닌가.미국의 양보가 북한내에서 온건파 아닌 강경파의 입지만 강화·고무시킨 것은 아닌가.개방·개혁을 통해 북한을 점진적으로 민주화시키겠다는 소프트랜딩(연착륙) 구상은 실현불가능의 환상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닌가 등. 그러한 문제에 대해 미국이 정말 진지하게 반성해야할 계기라고 생각한다.로드 차관보의 방한은 미국입장을 강요하거나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정부의 입장과 국민의 시각 그리고 북한의 실상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이해하는 기회가 되어야할 것이다.대선후의 근본적인 정책 재검토를 위한 진솔한 준비작업이 되기를 기대한다.〈심의·논설위원〉
  • “클린턴의 외교정책 위기관리능력 취약”/헤리티지재단 보고서

    【도쿄 연합】 미국의 보수계열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은 대통령선거를 한달가량 앞두고 「미국 지도력의 회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빌 클린턴 행정부의 외교정책은 장기적인 위기관리능력은 물론 동맹국이 의지할만한 행동기준도 없는 임기응변식이라고 비판했다고 산케이신문이 9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미 외교·방위정책 청사진」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보고서는 특히 북한이 한국을 침공해 서울 대부분을 파괴했을 경우 등 최악의 시나리오 10개를 제시하고 위기를 회피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도록 촉구했다.
  • 미국,대북한정책 강경 급선회

    ◎클린턴,간첩혐의 헌자이크 “즉각석방” 요구/로드 차관보 방한… 대북한정책 전폭 지지강조 6일 미대통령선거의 향방을 가름짓는 중요한 행사인 후보들의 대토론을 몇시간 앞두고 북한이 불쑥 발표한 미국인 간첩혐의 체포 사건은 그동안 대북한정책에서 유화적 입장을 견지해온 클린턴행정부를 적지않게 당황시키고 있다. 미국무부는 개인정보보호법을 내세워 그의 신원확인을 거부하고 있지만 언론에는 칼 에반 헌자이크라는 시애틀에 사는 20대 초반의 남자로 알려져 있다.그는 미국 아버지와 한국 어머니 사이의 혼혈로 미국인 모습에 한국말은 하지 못하며 지난 7월 사촌을 만나러 서울에 와 8월말에 중국여행을 떠났다가 압록강변에서 북한측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잠수함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북한의 한국에 대한 보복위협등 최근의 남북한 사태를 한발 떨어져서 관망하던 클린턴행정부로서는 이번사건이 발등에 불이 아닐 수 없게된 것이다.미국무부는 이같은 실상을 반영하듯 7일 브리핑에서는 전에없이 북한을 강력히 비난하며 헌자이크의 즉각석방 촉구와 함께 잠수함사건의 한국측 대응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거듭 강조했다.또 윈스턴 로드 동아·태담당 차관보의 한국 파견을 발표했다. 로드차관보가 부랴부랴 서울에 오는 이유는 이같은 미국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하여는 한국과의 공조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미당국은 이 사건을 적어도 9월초에 알았으며 그동안 뉴욕의 북한대표부와 북한내 미국영사업무를 대신하고 있는 평양주재 스웨덴대사관의 두경로를 통해 즉각 석방요구를 해왔다.그러나 북한측은 그를 정식 기소할 움직임을 보이며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분명히했던 것이다. 미행정부로서는 생존을 위한 유일한 탈출구로 미국과의 직접대화와 경제원조등을 줄곧 모색해오고 있는 북한이 확실한 증거도 없이 미국시민을 간첩혐의로 기소한다고 으름장을 놓는 현실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특히 8월말에 잡아놓은 사람을 10월초 미묘한 시점에 간첩으로 발표하는 것은 다분히 북한의 계산된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는 것이다.잠수함 무장공비 침입에 대한 국제적 비난을 희석시키기 위해 최근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김의 간첩혐의 등에서 힌트를 얻어 뒤늦게 헌자이크를 간첩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어쨌든 잇단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경대응을 내세움에 따른 미행정부와의 시각차 확대를 우려해오던 한국정부의 입장에서는 이번 로드의 방한은 최근 양국간에 형성돼가고 있는 간극을 메울수 있는 좋은 기회임이 틀림없다.헌자이크사건은 긴밀한 한·미공조체제의 재가동을 위해 좋은 모멘트가 될지도 모른다.〈워싱턴=라윤도 특파원〉
  • 로드 미국 국무차관보 방한 배경

    ◎한·미 결속 과시… 북한에 경고 메시지/대북정책 강경화에 우려 전달/4자회담 계속 추진 제안할듯 윈스턴 로드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의 갑작스러운 방한에 대해 외무부당국자는 『한·미 양국의 결속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따라서 로드 차관보 방한의 우선적인 목적은 북한의 대남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미간의 동맹관계를 과시함으로써 북한에 『도발을 중단하라』는 경고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될 수 있다.특히 북한이 국경을 침범한 한국계 미국인 칼 에반 헌자이크를 간첩으로 발표하는 등 한·미 양국을 이간시키며 미국과 직접 접촉하려는 의도를 드러내는 데 대해 미국측은 분명한 한계를 지으려 하는 것이다. 로드 차관보의 또 다른 방한목적은 북한에 대한 한국정부의 강경한 태도를 어느 정도 무마해보려는 것 같다.미국측은 최근의 한·미관계에 대해 비판적인 한국측의 시각 때문에 매우 당혹해 하고 있다.이에 따라 로드 차관보는 방한기간중 공노명 외무부장관과 유종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을 만난 뒤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양국의 동맹관계에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직접 강조할 예정이다. 그러나 양국의 결속을 과시한다는 말을 바꿔보면,한·미 양국간에는 굳이 결속을 과시해야 할 정도의 대북정책에서 이견이 존재한다는 의미가 된다.지난달 18일 북한의 무장공비가 잠수함을 타고 동해안에 침투한 이후 정부는 기존의 대북 연착륙정책을 전면재검토하고 있다.북한의 현정권을 유지시켜 급격한 붕괴를 막는다는 연착륙정책은 실효성을 상실했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판단이다. 미국정부는 우리정부의 방향선회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특히 다음달 5일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정부는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그런 와중에서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의 『양측 자제』라는 발언이 나왔고,급기야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김의 해군 정보국 문서유출사건이 발표됐다. 미국측은 『북한과의 전면전도 불사한다』는 우리측의 강경한 입장이 한반도의 긴장을 확대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이에 따라 로드 차관보는 방한중 우리정부에 무장공비사건으로 인한 긴장상태를 정비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제안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로드 차관보가 말하는 일상이란 4자회담과 경수로사업이다.지난달 24일 뉴욕에서 열린 공노명 외무부장관과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간의 회담에서 양국은 4자회담과 경수로사업의 기조를 유지해간다는 데 합의했다.그러나 4자회담과 경수로사업의 추진은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한동안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시각이다. 따라서 로드 차관보의 방한으로 한·미 양국간에 나타나는 대북정책이견의 급한 불은 끌 수 있겠지만 불씨는 남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당국자는 다음달 5일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끝나면 한·미간에 본격적인 대북정책 재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도운 기자〉
  • 우리말 못하는 혼혈이 간첩?(사설)

    북한이 무장공비사건으로 몰린 궁지에서 벗어나려 또 다른 술수를 들고 나왔다.자신들이 피해자라며 낯두꺼운 덮어씌우기전술로 「보복협박」을 하다 효과가 없자 선교차 밀입북한 미국인을 잡아 한국첩자라고 어거지를 쓰고 있는 것이다. 선교를 해보겠다고 어수룩하게 북으로 넘아갔다가 졸지에 간첩누명을 쓴 에븐 칼 헌지크씨(26)는 어머니가 한국인인 혼혈아로 한눈에 외국인임이 드러나고 한국어도 거의 못해 북한내 첩자노릇은 애시당초 불가능한 사람이다.더구나 입북하다 체포된 지 한달보름이나 지난 시점에서 간첩사건으로 만들어 발표하는 것을 보면 북의 처지가 얼마나 다급한지 짐작케 된다. 북한이 생떼를 쓰는 속셈은 뻔하다.대통령선거를 코앞에 둔 클린턴행정부가 외교적 두통거리를 피하려 한다는 점을 이용,미국과 단독대화채널을 구축해보겠다는 것이다.미국이 자국민보호를 중시하므로 송환협상은 쉽게 성사될 것이고 이 협상테이블에서 헌지크씨 송환대가로 무장공비사건과 관련한 양보를 미측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계산인 것이다. 북한은 또 이 날조된 간첩사건을 수세에 몰린 유엔등 국제무대에 들고 나가 마치 남북한이 서로 저지른 간첩사건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 듯한 인상을 주어 무장공비사건을 희석시키겠다는 계산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대남보복위협으로 역공을 폈지만 국제적으로 차가운 시선만 자초한 셈이 됐다.더욱이 한·미 양국의 강경대응으로 실제도발을 자행키도 어려운 진퇴양난의 처지에 놓였다.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것이 미국인 간첩사건인 것이다. 10일 미 국무부 윈스턴 로드차관보의 내한으로 이뤄질 한·미대책회의에서 두 나라는 탄탄한 공조를 확인하고 북의 잔꾀에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미 대선후보 토론/한반도 관련 내용

    ◎클린턴·보브 돌/「한반도 시각」 큰차이/핵개발계획 봉쇄… 대북정책 성공적­클린턴/핵폭탄 6개 제조능력… 지원 끊어야­보브 돌 미 대통령선거를 한달 앞두고 6일 벌어진 후보자 대토론에서 민주·공화 양당 대통령후보의 대한반도 정책과 시각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어 주목된다.민주당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유화론 내지 설득론을 표명한데 반해 공화당의 보브 돌 후보는 대북강경론 내지 대결론을 주장하며 북한 핵문제에 대한 기존의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이번 제1차 토론에서 한반도 정책과 관련,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돌 후보가 단호한 어조로 대북강경론을 표명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돌 후보는 『한국전쟁 당시 5만3천명의 미군이 희생됐다』면서 『그러한 북한에 대해 어떤 혜택도 돌아가게 해서는 안된다』며 북한핵의 동결을 대가로 한 일체의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그는 특히 『북한은 현재 6개의 핵폭탄을 제조하기에 충분한 양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폐쇄사회로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고 우리는 아무런 감시도 못하고 있는데 우리는 인센티브를 주어왔다』고 비판했다. 이에 반해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의 「위험한 불장난」을 막기 위한 그간의 대북정책기조는 옳았다고 옹호했다.그는 전세계 미군배치에 관한 정책을 설명하는 가운데 북한의 핵위협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성공」이라고 묘사했다. 즉 제네바 협정에 입각,북한의 핵개발계획을 동결하는 대신 한·일 양국과 협조해 북한에 경수로와 중유를 제공하면서 미·북 관계를 개선,북한을 개방된 국제사회로 이끌어내는 정책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이다. 이처럼 양당 대통령후보의 대북정책이 전혀 접점을 찾을 수 없을 만큼 큰 편차를 나타냄에 따라 향후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은 오는 11월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옐친의 병과 러시아의 장래/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 칼럼)

    ◎강력한 지도력 상실… 개혁·개방 딜레마에 지난 여름 대통령선거에서 옐친 대통령이 승리함으로써 러시아는 마침내 성숙한 민주주의와 번영하는 시장경제의 방향으로 나아갈수 있게 된 것 같이 보였다. 그러나 이제 그러한 희망이 다시 의문속으로 빠져들고 있다.우리가 의문을 갖는 이유는 자명하다.지금 옐친 대통령은 심각한 심장병을 앓고있다.지난 번 대선에서의 패배로 풀이 죽어있던 공산주의자들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크렘린궁으로 입성하기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정력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만약 대통령의 병이 무한정 계속된다면 공산주의자들은 대통령 자리에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복잡한 심장병 수술을 받기 위해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는 옐친 대통령이 자신의 모든 힘을 다 발휘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그의 고위 보좌관들 즉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레베드 국가 안보위 서기,추바이스 비서실장 사이에서 이미 경쟁의 방아쇠가 당겨졌다.이 세 사람은 견해가 서로 다르고 서로 다른 관료조직을 권력기반으로 갖고 있다.여기다 체르노미르딘과 레베드는 개인적으로 대통령이 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그래서 두 사람은 충돌하게 돼 있다.옐친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지 못하는 기간중 둘의 충돌은 확실히 격화될 것이다.이러한 싸움에서 가장 불행한 결과는 적어도 가까운 장래에 러시아는 개혁과 개발에 대한 포괄적인 전략을 마련하지 못하고 또한 이러한 전략을 제대로 집행하도록 정부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지금 러시아는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그중의 하나가 체첸사태이다.모스크바가 개혁과 개방에 에너지를 집중하려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될 문제가 체첸 딜레마이다.체첸사태는 대통령의 직접적인 개입없이는 지속적인 평화를 가져올 수 없는 현안이다.체첸사태에 관한 모스크바의 견해는 다양하다.레베드는 체첸에 대한 실질적 독립을 인정할 자세를 갖는 반면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체첸의 러시아연방 이탈을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개혁정책을 지지하는 모스크바 시장 루츠코이는 체첸의독립에 대해 더욱 강경한 반대입장을 취하고 있다.그는 최근 레베드가 체첸 분리주의자들과 체결한 협정에 대해 『그것은 러시아의 패배이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공산주의자들은 한술 더 떠 레베드를 비난하고 있다.한 마디로 러시아는 러시아의 불안정과 위기를 자아내는 체첸이라는 애물단지를 갖고있는 것이다.모스크바에 강력한 대통령이 없을 경우 체첸사태를 다루고 러시아 각계의 엘리트 계층에서 뿜어져 나오는 체첸에 대한 흥분된 감정을 통제하기는 매우 어렵다.체첸에 대한 러시아의 오락가락하는 자세는 그곳 사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다. 경제문제 또한 대통령의 부재로 타격을 받을 것이다.체르노미르딘 총리가 일상적인 경제문제를 다룰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의 내각은 원숙한 개혁정책을 만들어낼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체르노미르딘은 상품생산을 위한 내외국인의 투자촉진에 필요한 포괄적인 법적 조치를 도입할 수도 없을 것이다.체르노미르딘의 조그마한 권위로는 노동자들의 불만을 자아내고 있는 체불임금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이 문제는 사회적으로 매우 위험하게 됐다.러시아의 모든 지역과 각 경제 분야는 성난 노동자들에 의한 파업 때문에 날로 마비돼가고 있다.강력한 대통령이 없다면 개혁과 발전에 장애가 되는 정부내 부패와의 전쟁을 시작하는 것도 불가능하다.체르노미르딘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강력범죄를 퇴치하는데 있어서도 법률집행기관을 효율적이고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러시아는 지금 외교정책에 있어서 과거의 전통적인 자세로 기울어지고 있다.무엇보다도 러시아는 세계의 유일한 중재자로서의 미국의 역할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어떤 일개 국가가 세계질서를 붕괴시키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며 미국의 독주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있다. 한반도문제와 관련,러시아는 남한을 일방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남북한과 균형적인 관계를 유지하려고 매우 애쓸 것이다.그리하여 미국·중국·일본과 함께 한반도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고 할 것이다.따라서 옐친의 병은 한국민에게도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다.〈러 외교아카데미 부원장〉
  • “북 군부 강경세력 득세”/당국 분석

    ◎김정일 통제력 약화… 국지도발 우려/“미도 대선후 「연착륙」 재검토 가능성” 북한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북한내에서 군부 강경세력이 득세하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가 6일 밝혔다. 또 이들 강경세력에 대한 김정일의 통제력이 떨어지고 있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김정일 등 북한 최고위지도부의 의사와 관계없이 북한군이 국지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군사적 대응태세 구축은 물론 이를 막기 위한 정치·외교적 노력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미국 정부도 다음달 대통령선거가 끝나면 현재의 북한 연착륙정책을 재검토,보다 강경한 대북 정책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정부의 다른 당국자가 말했다. 한국·미국·일본은 11월말이나 12월초 일본에서 4차 고위정책협의회를 갖고 3국의 새로운 대북정책 공조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미국 정부는 3자협의회의 결과등에 따라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지속·강화하고 북한과의 경협사업을 배제하며 그동안 주도해왔던 국제사회의 인도적인 지원사업에서도 손을 떼는 방안등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황성기·이도운 기자〉
  • 돌 열세만회 마지막 기회/클린턴­돌 내일 TV토론

    ◎돌,클린턴 대북한정책 실패에 초점/이라크 등 외교실정 집중 공격 예상 미 대통령선거전의 종반 진입을 알리는 제1차 TV토론회가 6일 하오 9시(한국시간 7일 상오 10시) 민주당의 클린턴 미 대통령과 공화당의 보브 돌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동부지역 코네티컷주의 핫포드에서 열린다.투표일(11월5일)을 꼭 30일 남기고 일요일밤에 TV 생중계로 열리는 이 토론회는 1억명에 가까운 미국인들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줄곧 일방적 우세를 지켜왔다.8월 중순 공화당 전당대회를 전후해 잠깐 돌 후보에게 2∼7% 차로 추격당했을 뿐 이후 25%에서 13%에 이르는 두자리수 리드가 변함없이 유지됐다.53%대 36%가 4일의 CNN조사 수치. 돌 후보에겐 토론회가 열세만회의 거의 마지막 기회라 할 수 있다.특히 이제까지 유세전에서 크게 부각되지 못했던 외교정책 문제를 토론회를 통해 이슈화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미 유권자들은 교육이나 범죄문제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여기며 세금삭감,균형예산 등 경제부문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조사됐다.외교분야는 그동안 클린턴 대통령의 인기 수치를 높이는 덤이나 들러리 정도로 취급되는데 그쳤다.그러나 지난달의 이라크공격을 계기로 외교정책이 서서히 쟁점사항으로 부상했다. 돌 후보는 3일 토론회 전 마지막 유세를 몽땅 클린턴 대통령의 「외교 실정」 공격으로 할애했다.클린턴의 외교적 승리,성과는 TV화면용에 불과할 뿐 실제론 실패 투성이란 것이다.돌이 꼽는 클린턴의 외교실패작 중엔 「당연히」 북한정책이 포함되어 있다. 3일 유세전에서 돌의 비난 수위는 공화당 정강과 마찬가지로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과 맺은 94년 제네바 기본합의의 무효화 선언까진 이르지 않았다.미국인 세금으로 중유,원자로건설 재정지원이란 「뇌물」을 바쳐 불확실한 북한의 핵동결 약속을 얻어냈다는 것이다.유세전 추이로 보아 토론회에서 이와 비슷한 논전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나아가 최근의 긴박한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면 제네바 기본합의 자체를 문제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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