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통령선거 1주일 앞으로/클린턴 압도적 승리 확실
◎클린턴선거인단 350단 확보… 여성표 공략/돌“가주열세 뒤집으면 승산”… 총력 유세
미국대통령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주·공화 양진영은 그동안 선거유세를 최종점검,우세지역에서의 표 굳히기와 열세지역의 만회를 위한 집중공략에 돌입했다.
현재 각기관의 판세분석에 따르면 클린턴 대통령이 30개주에서 우세,350석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고 있는데 반해 돌 후보는 14개주에서 110석 확보로 나타나 클린턴 대통령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케 하고 있다.CNN과 USA투데이의 최근 조사에서도 클린턴 후보가 돌 후보를 52%대 35%로 17%포인트 앞섰으며 ABC방송 조사는 클린턴 51%,돌 39%,로이터통신 조사에서는 13.4%포인트 앞서는 등 클린턴 대통령이 안정적 우세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돌 후보 진영은 클린턴 대통령의 우세지역으로 돼있는 캘리포니아(54석)·플로리다(25)·오하이오(21)·미시간(18)·조지아(13)주 등에서의 집중유세와 TV광고등을 통해 전세를 역전시켜 당선에 필요한 270석의 선거인단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특히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에서만 전세를 뒤바꿔놓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 돌 후보는 지난 주말 클린턴 대통령의 「비윤리성」을 강조하며 캘리포니아 구석구석을 누볐으며 몇차례 더 캘리포니아를 방문할 계획이다.또 캘리포니아 광고비로만 1주일에 2백만달러 이상을 퍼붓고 있다.
이에 맞서 클린턴 대통령도 30일부터 선거 당일까지 논스톱캠페인으로 유세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클린턴 진영에서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돌 후보에 대해 두자릿수 이상의 지속적인 리드로 자칫 지지자들이 자신의 표가 없어도 당선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는 판단에서 기권하는 사례가 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실제로 이번 선거는 지난 92년 선거의 투표율 55.2%,88년의 50.1%보다도 낮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은 지난 92년 선거에서 여성이 투표자의 54%를 차지했고 또 많은 여성이 클린턴 대통령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는 판단에서 「65세 이하의 대학교육을 받지않은 백인여성」을 대상으로 7백50만통의 편지를 우송하는 등 여성유권자들의 기권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선거가 임박해오면서 언론들의 지지표명도 늘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뉴욕타임스를 비롯,보스턴 글로브,필라델피아 인콰리어 등 동부 유력지에서부터 샌프랜시스코 이그재미너,호놀룰루 애드버타이저,디모인 레지스터 등 중서부 신문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이에 비해 돌 후보는 디트로이트 뉴스,밀워키 저널,캔자스시티 스타,신시내티 인콰리어 등 주로 중부 언론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