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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 대담] 한반도 주변정세 변화 전망과 南北韓관계

    전쟁과 분단의 비극을 안겨주었던 20세기의 한반도.21세기엔 남북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어떻게 상생(相生)의 관계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까.통일부총리를 지낸 한완상(韓完相) 상지대 총장과 김달중(金達中) 세종연구소장의 대담을 통해 한반도 주변정세의 변화 가능성과 통일 방향 등을 점검해본다. ●김소장 지난해 북한은 신중하지만 대외관계 정상화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미사일 시험발사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관련,파국으로 치닫던 북·미갈등이 대화국면으로 선회한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북한의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위원회 위원장의 중국방문 등 북·중간정상외교의 복원과 12월 초 일본 초당파의원들의 방북과 관계정상화 협상의 진전도 두드러진 변화지요.북·러 관계도 정상화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이같은 변화는 한반도 긴장완화와 안정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봅니다. ●한총장 장기적으로 북·미,북·일관계 정상화는 교차승인과 동북아에서의‘다자간 안보·경제협력체제’ 구성으로 발전될 수있을 것입니다.미·일과 북한의 국교수립은 남북한과 주변국가의 교차승인을 완성하고 한반도 냉전체제 해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교차승인은 동북아국가간의 안보협력 과정의 시작입니다.남북한과 미·중·러·일 등 6개국간의 다자간 안보 및 경제협력체가 형성되면 한반도의 냉전체제는 사라지지 않을까요. 동서독의 통일은 유럽안보협력체제 속에서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고 교류협력을 강화해나간 결과입니다.동북아 협력기구가 생긴다면 같은 결과를 기대할수 있을 것입니다. ●김소장 2000년 11월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북한으로 하여금 더욱 신중한 대미 접근을 취하게 하고 있습니다.공화당은 보수 표를 의식,더욱 강경한 대북정책을 주창하겠지만 근본적인 정책변화는 생각하기 어렵지요.북한은 무엇을 결정하고 타결짓기보다는 미국의 권력변동과 정책변화에 주시하면서 신중한 탐색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체제유지란 측면에서 북·미간의 극적인 돌파구나 비약적인 관계발전은 기대하기 어렵지요.북한은 미국과의 ‘빅딜’을 통한 본격적인 개혁 개방이나 관계발전을 해나가기엔 한계가 있을 것 같아요.물론 대화와 타협과정에서 실리를 얻어내려는 시도는 계속하겠지만요. ●한총장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는 대북정책의 분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북한은 대미관계와 관련,일단 관망태세인 듯합니다.그러나 대미 관계개선 노력은 북한의 변화노력을 상징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요.북한은 헌법을 고치고 자본주의 제도를 도입했고 자본주의 경영학습을 위해 110명이나 되는 간부들을 해외로 유학을 보냈습니다.전방위적으로 대외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는 증거지요.이런 변화속에 두드러진 것은 정치·군사면에 ‘선군정치(先軍政治)를 강조하면서 실리추구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이는 위기상황을 무력이나 무력시위로 극복해나가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의 체제존립을 위협하는 강경책을 쓴다면 북한은 사력을 다해 ‘총의 위력’에 의지할 것입니다.그렇게 되면 전쟁 위협은 어느때보다도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위기를 의식할수록 냉전적인 현상유지세력이강해지지 않겠습니까.북한이 강경하게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봉쇄정책은 과거 역사가 실효성이 없었음을 증명했습니다.‘선의의 무관심정책’(benign reglect)은 남북이 서로 너무 많은 사안들로 얽혀 있어 무관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실효성은 회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소장 남북관계가 악화되면 미·일관계 개선도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한반도의 대표자는 북조선”이란 논리는 여전히 북을 지탱하고 남측정부를 상대하지 않는 근거입니다.이런 논리 아래 북한주민들을 격리시키고대민접촉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경협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냉전구조는 북한의 체제존립의 기반이며 이 점에서 본격적인 남북 당국자간의 대화는 어려움이 있다고 봅니다. ●한총장 “상대방은 절대로 변화하지 않을 것”이란 냉전세력의 ‘불변신화’는 남북관계의 개선을 가로막는 근본 이유중 하나입니다.그래서 이같은 ‘불변신화’를 극복하려는 노력과 안목이 필요하지요.정부는 포용정책에 대한 평양당국의 의구심을 해소시키도록 더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군부 등 북한실세들은 냉전체제를 재생산해야 위기관리를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그들은 모두 한반도 냉전유지란 현상유지를 의도하고 있습니다.남측이나 미국에서나 냉전적 현상유지 세력들은 존재하고 이들은 서로 ‘적대적 공생관계’속에서 의존하며 냉전을 확대재생산하려 하고 있습니다. ●김소장 2000년에도 북한은 체제유지 보장 속에서 실리획득 노력을 전개할것입니다.이를 위해 강성대국과 군사주의를 동시에 추구하겠지만 서해사건에서 보았듯 군사적 모험주의를 경계해야 합니다.북한은 올 상반기엔 민간교류 확대에 중점을 두고 하반기엔 국제적인 신뢰획득을 위해 당국간 대화제의에 응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북한은 일단 ‘생존불안’에선 벗어났다고 보여집니다.외부세계와의 교류도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성급한 효과를 기대해선 안될 것이다.정부의 일관성있는 정책추진이 필요하다는 얘기죠. ●한총장 북한은 체제가 위협받지 않는 차원에서 전방위적인 대외관계 개선에 나서겠지만당국과는 여전히 일정한 거리를 두는 정책을 펼 것입니다.일정한 시점이 돼서야 대화에 나서지 않나 싶어요.국제적인 고립을 탈피하면서경제적인 실리추구를 연결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소장 북한은 국민 통제와 체제유지를 위해 기존의 냉전구조를 이용하고있습니다.한편 미국은 동북아지역의 정치·군사적 우위유지를 위해 현상유지적인 이해를 갖고 있다 할 수 있지요.반면 한국은 햇볕정책 등으로 한반도냉전구조의 해체를 주도하는 등 적극적인 현상타파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전제에서 포괄적 접근과 한반도 냉전체제 해체는 쉽지만은 않을 것이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당분간 현안문제를 둘러싼 탐색전이계속될 것입니다.그러나 탈냉전은 세계사적 추세며 한국의 포용정책은 지속적으로 진전되리라 봅니다. ●한총장 포괄적 접근은 우리정부의 인정 아래 미국정부가 북한에 대해 이라크식의 무력공격을 하는 대신,평화적으로 문제를 풀자는 ‘한반도식 해결방식’이라 할 수 있지요.북한이 대량살상무기의 개발·보급을 중지하는 대신북의 안전과 체제,주권인정을 포괄적으로 해주고 그에 따른 경제적인 협력을 해주겠다는 것입니다.이 과정에서 미국에 대한 북한의 불신이 적지않은 것같습니다.상호 불신의 해소가 정책 진전에 필요하지만 2000년에는 북한의 대미정책의 관망태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소장 포용정책은 한반도의 긴장고조를 막고 위기의 안정적 관리에 기여했습니다.IMF 상황에서 경제위기 극복과 한국에 대한 국제적인 투자분위기와 신뢰를 높이는데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남북간 경협 활성화와 교류확대에도 기여했습니다.그러면서 우리는 미·일과의 대북 공조체제의 기틀도 닦았지요.그러나 초기에 개념에 대한 혼동과 논란으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부담했고 추진과정에서 정부 부처간 혼선이 있었던 점은 아쉽습니다. ●한총장 포용·햇볕정책은 남북한의 변화를 합리적으로 인식한 기초 위에세워진 유일한 대안이라 봅니다.국내적으로 일관성을 평가받았고 4강국 등국제적인 호응도 받고 있는게 사실입니다.‘국민의 정부’ 이후 방북인사는9,000명으로 지난 9년간 2,400명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이산가족의 제3국상봉도 200명을 넘어섰고 700여건의 생사확인도 이뤄졌습니다.임가공 교역의급증 등 경협의 활성화도 성과중 하나로 봅니다. 그러나 당국간 대화에 정경분리를 적용하지 않고 상호주의를 내세운 점 등은 아쉽습니다. ●김소장 북한은 ‘점 분산형’ 발전방식,즉 제한된 지역·분야에서의 고립된 개방을 추구하고 있습니다.인민과 외부세계를 차단하고 개방지역을 여기저기 분산시켜 하나씩 개혁 개방해 나가겠다는 것입니다.극히 제한된 개방이란 점에서 중국식의 점진적 전면개방과는 다르지요.그러나 앞으로 당을 중심으로 한 권위주의형 개발독재로 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총장 현재 남북한은 힘의 비대칭성이 더욱 커가고 있습니다.국민총생산량은 25배,무역총량은 150배나 차이가 납니다.이같은 차이는 평화적인 남북관계나,통일을 위해서나 모두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북한 경제개발과 관련,북한의 인프라 구축에 우리 대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됐으면 합니다.대기업의 인프라 참여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방안이 될 것입니다.북의 경제를 발전시키면서 사양길에 접어든 우리의 중소기업을 살리는 방안도 모색돼야 합니다.북한 주민에게 많은 취업기회를 주고 남측 산업발전도 기할 수 있는 함께 사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2차 세계대전후 유럽의 마셜프랜과 같은 가칭 ‘한반도 경제부흥 프로젝트’를 남북 당국자들이 합의하고 국제적인 컨소시엄을 구성,북한경제개발에참여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구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이는 한반도의 안정과 남측의 사양산업을 살리는 방안도 될 것입니다.평화는 전쟁없는 상태가아니라 진정한 상호공존을 향한 협력입니다.통신 핫 라인,인적 핫 라인도 없는 현 상황은 남북관계가 얼마나 불안정한 상태인가를 보여줍니다.상호 과잉반응과 돌발적인 사고와 관련,오판과 위기를 막을 수 있는 물밑 대화채널과 방지체제의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소장 북·중 두 나라는 2000년에도 복원된 정상외교를 바탕으로 관계발전에 나설 것입니다.그러나 북·일관계는 그리빨리 진전될 것 같지 않습니다.일본의 일반적인 대북인식,대일 배상청구권 문제 등 넘어설 산이 많기 때문입니다.북·일수교는 미·일관계,일본의 기존 동북아 전략의 상당한 수정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일본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북한도 지나치게 빠른 돈과 기술의 유입은 체제붕괴를 유발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는점에서 급격한 관계발전은 피할 것 같습니다.다만 인도적 지원과 경제적 교류의 폭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초 러시아와 북한은 동맹조약을 일반적인 우호관계로 전환할 것으로예상됩니다.동맹조약의 자동개입규정은 폐기되는 것이지요.이는 남북한이 주변국가와 맺은 쌍무적 군사동맹 관계의 한 축이 무너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장기적으로 한·미동맹,미·일동맹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동북아 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총장 김대중 정부가 일관성있게 포용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면 북한의 호응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다음 정권에서도 현 대북정책을 계승·발전시키게 될 것입니다. ◎김달중세종연구소장▲연세대 정외과 졸업▲미국 터프트대학 국제정치학 박사▲전 연세대 국제학 대학원장▲전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전 통일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한완상 상지대 총장▲서울대 사회학과 졸업▲미국 에모리대학 사회학박사▲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전 한국방송통신대학 총장▲전 부총리겸 통일원 장관정리 이석우 기자 swlee@
  • “돌女史, 부시후보 지지할 것”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에 나섰다가지난 해 10월 중도 하차한 엘리자베스 돌 여사가 부통령직을 겨냥,4일 부시 후보에대한 지지를 선언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3일 공화당 관계자들을 인용해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공화당 관계자들은 부시 후보가 존 맥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뉴 햄프셔주 유세에 돌 여사가 부시 후보와 같이 나섬으로써 자신의 지지결정을 대외적으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96년 돌 여사의 남편인 밥 돌 전 상원의원의 대통령선거 유세중 공보관을 지낸 넬슨 워필드는 “돌 여사는 부통령직을 고려하고 있으며 그녀가침묵을 지키거나 다른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하면서도 부통령직 고려대상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주 주지사인 부시 후보 진영의 관계자들은 아직 부통령직에 대해 언급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돌 여사가 후보지명전 초반에 탈락한 점과 한번도선출직에 당선된 경험이 없다는 점들이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 푸틴,옐친노선 이어갈듯

    구랍 31일 블라디미르 푸틴이 새 조타수로 등장한 러시아는 일단 별다른 변화없이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노선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푸틴 대통령 직무대행은 1일 신년사에서 “옐친 대통령 통치하의 러시아가 민주주의와 개혁의 길을 채택함으로써 강력하고 독립된 국가로 부상했다”고 강력한 지지를 뜻을 밝힌 데다,국제 원유가의 상승으로 경제위기도 어느정도 해소돼안정을 되찾아가고 때문이다. 이에 따라 푸틴 직무대행은 우선 오는 3월27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에서 친(親)옐친정권의 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크렘린 전문가들은 현재 푸틴의 지지율이 50%를 넘는 데다 1999년 12월19일 실시된 총선에서 개혁세력및 친 크렘린 지지정당의 비율이 40%선까지 육박해 이변이 없는 한 친 옐친정권이 재창출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의 현안인 체첸사태와 관련해서는 화전(和戰) 양면전략을 적절히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푸틴 대행이 1일 새벽 체첸 제2의 도시 구데르메스를 전격 방문,연방정부는 체첸 반군과 평화회담을 개최할 준비가있다고 발표한 이후에도 저공비행 전투기를 동원,체첸의 수도 그로즈니에 수십차례 폭격을 가하는 등 유례없는 맹공을 퍼붓고 있다. 대외관계에서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이다.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새천년 첫날인 1일 푸틴 직무대행과 통화를 갖고 “미국과 러시아의 두나라관계는 좋은 출발을 했으며,이는 러시아 민주주의 장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덕담을 주고 받았다. 그러나 푸틴의 가장 큰 과제는 지금의 인기를 어떻게 ‘현실화’시키느냐는 점이다.푸틴이 총선에서 승리한 것은 국가경영에 대한 비전제시가 아니라,체첸전에서 보여준 강경책이 경제위기 등으로 좌절감에 빠진 러시아인의 애국심을 불러일으킨 점이 작용한 탓이다.러시아의 안정을 이룰 수 있는 능력있는 지도자임을 입증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규환기자 khkim@
  • [2000년 뉴스캘린더] 상반기

    [1월]◈정치◆민관합동 시무식(3일)◆임시국회 본회의(6·7일)◆새천년 민주신당 창당대회(20일)◆생명공학안정성 의정서관련 당사국회의(24∼28일,외교통상부)◆한·UNDP 밀레니엄포럼(서울)◈ 경제◆정동진 밀레니엄 모래시계 행사(1일,삼성전자)◆인천공항 열병합발전소 전력공급 개시 기념식(19일,건설교통부)◆99년 2기 확정부가세 신고납부(25일,국세청)◆2000년 대한민국 섬유·의류교류전(28일,산업자원부)◆99년 귀속부가세 면세사업자 사업장 현황신고(31일,국세청)◈ 국제◆새천년 새벽 태평양 기스본에서 시작(1일)◆우크라이나 체르노빌 마지막 원자로 폐쇄◆남미-EU 자유무역협정 발표◆인도 건국 50주년(26일)◈ 문화·스포츠◆서울컵 스키대회(4∼7일,용평)◆미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개막전 오피스데포대회(14∼17일,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박세리선수 출전◆세계선수권대회 지역예선 겸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14∼15일,몽고울란바토르)◆서울컵 국제복싱대회(17∼27일,대전)◆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대회(28∼30일,스웨덴 괴텐버그)◆여자월드컵탁구대회(28∼30일,캄보디아)[2월]◈ 정치◆2000년도 제1차 APEC 고위관리회의(12∼21일,외교통상부)◆16대 총선 출마 공직자 사퇴시한(13일)◆국민의 정부 출범 2주년(25일)◈ 경제◆전경련 정기총회(17일,전경련)◆한·일 세관협력회의(21일,관세청)◈ 사회◆대한독립선언 기념식(1일,국가보훈처)◆혹한기 훈련(1∼2일,국방부)◆설맞이 민속놀이 한마당(4∼5일 서울 남산골한옥마을,운현궁 등)◆2·8독립선언 기념식(8일,국가보훈처)◆UN여성지위위원회 및 특별총회 준비회의(28일∼3월20일,여성특별위원회)◆퇴직교원 정부포상(29일,교육부)◈ 국제◆미국 대통령선거 뉴햄프셔 예비선거(8일)◆이란 의회선거◆헤이그에서 로커비사건 재판◈ 문화 · 스포츠◆세계 남녀스피드선수권(4∼6일,미국 밀워키)◆백남준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특별전(10일∼4월24일)◆동계전국체전(16∼18일,보광휘닉스)◆2000년 새봄맞이 축제(19∼20일,국악원)◆세계 남녀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25∼27일,서울)◆세계 남녀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25∼27일,네덜란드 헤이그)◆용평 월드컵스키선수권(26∼27일,용평)[3월]◈ 정치◆제56차 인권위원회(20일∼4월 28일,외교통상부)◈ 경제◆한·중·일 금융협력 세미나(1∼3일,일본 지바)◆창업·벤처기업 우수제품선정(13∼19일,조달청)◆태평양경제협의회 총회(17∼22일)◆‘실크로드21’ 사이버박람회(21∼30일,KOTRA)◈ 사회◆3·1 독립운동희생선열 합동추모식(1일,국가보훈처)◆제2차 아시아몬순 국제심포지엄(27∼30일,기상청)◆아우내봉화제(31일,충남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장터)◈ 국제◆미국 대선 예비선거 슈퍼 화요일(7일)◆타이완 총통(대통령) 선거(18일)◆일본·스페인·그리스·짐바브웨 의회 선거◆72회 아카데미상 수상자 발표(미 로스앤젤레스)◆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감산 합의 공식 종료◈ 문화 · 스포츠◆아시아스키대회(2∼4일,용평)◆짚풀공예품공모전(2일,경기도 파주시민회관)◆99∼2000 프로농구 정규시즌 폐막전 4경기(4일,잠실·수원·부산·군산)◆세계 남녀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10∼12일,영국 셰필드)◆제3회 광주비엔날레(29일∼6월 7일,광주 중외공원 일대)◆국립중앙극장 설립 50주년 기념행사 및 공연(31일∼4월9일) [4월]◈ 정치◆제56차 인권위원회(20일∼4월 28일,외교통상부)◈ 경제◆한·중·일 금융협력 세미나(1∼3일,일본 지바)◆창업·벤처기업 우수제품선정(13∼19일,조달청)◆태평양경제협의회 총회(17∼22일)◆‘실크로드21’ 사이버박람회(21∼30일,KOTRA)◈ 사회◆3·1 독립운동희생선열 합동추모식(1일,국가보훈처)◆제2차 아시아몬순 국제심포지엄(27∼30일,기상청)◆아우내봉화제(31일,충남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장터)◈ 국제◆미국 대선 예비선거 슈퍼 화요일(7일)◆타이완 총통(대통령) 선거(18일)◆일본·스페인·그리스·짐바브웨 의회 선거◆72회 아카데미상 수상자 발표(미 로스앤젤레스)◆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감산 합의 공식 종료◈ 문화 · 스포츠◆아시아스키대회(2∼4일,용평)◆짚풀공예품공모전(2일,경기도 파주시민회관)◆99∼2000 프로농구 정규시즌 폐막전 4경기(4일,잠실·수원·부산·군산)◆세계 남녀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10∼12일,영국셰필드)◆제3회 광주비엔날레(29일∼6월 7일,광주 중외공원 일대)◆국립중앙극장 설립 50주년 기념행사 및 공연(31일∼4월9일) [5월]◈ 정치◆제16대 국회의원 총선거(13일)◈ 경제◆SK그룹 창립 47주년 기념식(7일)◆제33회 과학의 날 기념행사(21일,과학기술부)◆2000년 1기 부가세 예정신고 납부(25일,국세청)◆고양 세계꽃박람회(26일∼5월 7일,농림부)◈ 사회◆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13일,국가보훈처)◆해병대 창설기념식(15일,국방부)◆4·19혁명 기념식(19일,국가보훈처)◆제455회 이충무공 탄신 기념행사(28일,문화재청)◆워테크(War-Tech)2000박람회(30일∼6월25일,국방부)◈ 국제◆유엔 군축위(UNDC)개최(뉴욕)◆터키·페루 대통령 선거◆영국 밀레니엄 다리 완공◈ 문화 · 스포츠◆프로야구 개막(5일)◆제12회 아시안컵축구선수권 6조예선(5∼9일,서울)◆체육주간행사(24∼29일)◆자유형 아시아레슬링선수권(28∼30일,중국 베이징)◆세계 청소년펜싱선수권(미국 사우스밴드)◆제3회 아시아 농구선수권(카타르)[5월 가정의 달]◈ 경제◆제17대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 취임(1일,대항상공회의소)◆중소기업 주간행사(15∼20일,중소기업청)◆2000 GIS대회(19일,건설교통부)◆99년 귀속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납부(31일,국세청)◈ 사회◆세종대왕 탄신 603돌 숭모제전(15일,문화재청)◆건강박람회(26일∼6월4일,보건복지부)◈ 국제◆아시아개발은행(ADB)연차총회(6∼8일,태국 치앙마이)◆유럽개발은행(EBRD)연차총회(20∼22일,라트비아 리가)◆제88차 ILO총회(30일∼6월 15일)◆54회 칸영화제◈ 문화 · 스포츠◆마산국제연극제(1일∼10일)◆제70회 춘향제(4∼10일,남원시)◆제8회 구석기문화축제(5일,경기도 연천군 선사유적지)◆전국소년체육대회(7∼31일)◆제21회 세계 남자단체 및 제18회 세계 여자단체 배드민턴선수권(영국 버밍엄)◆벨기에 한국전 참전기념 및 수교 100주년 기념 브뤼셀 공연(12∼14일)◆대구 섬유패션축제(23∼28일,대구)[6월 호국 보훈의 달]◈ 정치◆현충일(6일)◆6·25 50주년 기념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 전달(25일,국정홍보처)◈ 경제◆한·미 재계회의(18일,전경련)◈사회◆6·25전쟁50주년 중앙기념행사(25일,국방부)◈ 국제◆하노버엑스포(1일부터,독일 하노버)◆2000년 UN여성특별총회(5∼9일)◆미 연방제도이사회(FRB) 의장 지명◆EU정상회담(포르투갈 리스본)◈ 문화 · 스포츠◆2000 서울국제도서전(2∼7일)◆전국장애인체육대회(13∼15일,인천종합운동장)◆시드니올림픽 문화예술축전(16일∼2001년 1월28일)=올림픽 개막식 밴드퍼레이드 참가
  • 민주평통자문회의 ‘2000년 한반도정세’ 보고서

    북한은 오는 2000년 한국을 비롯,미국·일본과 적극적인 관계개선을 모색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체제유지와 경제적 실익을 위해 군사주의와 실용주의를 배합하는 이중전략을 추구해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27일 발표한 정책연구보고서 ‘2000년 한반도 정세전망과 현안별 정책과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보고서는 백진현(白珍鉉)서울대 국제지역원 교수,박종철(朴鍾喆)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등이 공동 작성했다. 보고서에서 작성자들은 “2000년도 한반도 정세는 긴장과 갈등보다 평화와화해의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와함께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를 위해 ‘특사교환' 추진도 바람직하며 이산가족 문제는 인도주의 문제로만 접근하지 말고 북한이 얻고자 하는 것과 연결지어 해결하는 ‘거래적 관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북한의 태도와 관련,“내년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군사적 문제를 쟁점화함으로써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보상을 시도하고 내부적으로는 ‘모기장 이론'을바탕으로제한·선별적인 개혁개방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북한의 국지적 도발사태가 있더라도 긴장보다 관계개선과 교류협력이 증대·가속화 될 것이며 대북포용정책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내년 4월 16대 총선결과가 대북 포용정책의 지속여부와 남북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북미간에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를 위한 ‘대 담판'이 예측되나 2000년미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이 집권하면 클린턴 행정부의 ‘북·미 제네바합의'와 ‘대북 포괄적 접근정책'이 부정적 영향을 받게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스리랑카 대선 유혈사태

    [콜롬보 AP 연합] 스리랑카 경찰은 21일 시작된 대통령선거 투표장 밖에서경찰차를 공격하는 군중들에게 총을 발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2명이 사망하는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콜롬보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지점인 둠바라수리야에서 생겼으며 군중들은 현 대통령인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대통령 지지자들로 추산된다고 경찰측은 밝혔다. 이와함께 콜롬보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네곰보에서는 신원이 확인되지않은 무장괴한들이 야당인 통일국민당(UNP) 지지자들의 집을 공격했다. 스리랑카에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대통령 선거투표가 시작됐으며 투표시작 직전 주말 2건의 폭발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전국 각지 투표소에 군대와 반테러 특수부대 등이 배치됐다. 이번 대선에는 총 13명의 후보가 나섰으나 쿠마라퉁가 현 대통령과 통일국민당의 라닐 비크레메싱헤 당수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 스리랑카 대통령 겨냥 폭탄테러

    [콜롬보 AFP AP DPA 연합] 스리랑카에서 18일 대통령 선거유세 도중 2차례의 강력한 폭발사건이 발생,찬드리카 쿠마라퉁가 대통령(여)이 부상을 당하고 최소한 30명이 숨졌으며 110명이 부상했다. 대통령선거를 3일 앞둔 이날 오후 9시35분(현지시간) 쿠마라퉁가 대통령이시청부근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치고 승용차에 오르려는 순간,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 반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여자 1명이 접근해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경찰은 이 여자가 대통령을 살해하기 위해 자폭하려 했으며 현장에서 재무장관과 법무장관을 비롯해 3명의 장관과 경호원등 최소 12명이 숨지고 105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얼굴에 파편을 맞고 땅바닥으로 쓰러진 뒤 인근 민간병원의 중환자실로 급히 옮겨졌으나 위독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경찰은 의료진들이 쿠마라퉁가 대통령의 얼굴에 박힌 파편을 제거했다고말했다.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한 민간 TV와의 인터뷰를 위해 예정보다 빨리 유세장을 떠나려했기 때문에 더 큰 부상을 피할 수 있었다고 일부 관측통들은 전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거의 동시에 콜롬보 북쪽으로 15㎞ 떨어진 자-엘라에서 벌어진 야당인 통일국민당(UNP)의 유세도중 유사한 폭발사건이 발생,UNP 당원 등 8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고 경찰이 밝혔다.. 정부는 폭발사건 직후 콜롬보 일원에 무기한의 통행금지령을 선포했다.
  • 주가 선거후 더 올랐다

    주가는 선거 이전보다 끝난 뒤에 더 올랐다. 16일 증권거래소가 85년이후 7차례에 걸친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 전후 1개월사이 종합주가지수 등락을 조사한 결과,선거전 1개월간 주가는 평균 1.6%정도 하락했다.반면 선거후 1개월간 주가는 평균 10%나 상승했다. 이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후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와는 정반대의 결과여서 주목된다. 88년 4월26일 총선때는 선거전 2.4%가 떨어졌으나 선거후에는 15.9%가 올랐다.야당이 승리하면서 선거 다음날 25.9포인트나 폭락했으나 한달후에는 결국 큰 폭으로 상승했다.92년 3월24일 총선때는 한달전에 4.7%가 하락했으나한달후에는 2% 하락하는데 그쳤으며,같은해 12월18일 대선때는 한달을 전후해 각각 6.8%와 4.5%가 올랐다. 96년 4월11일 총선때는 한달을 전후해 각각 4.9%와 9.1%가 올랐다.97년 12월18일 대선 한달전에는 19.7% 하락했으나,한달뒤에는 24.9%나 올랐다. 관계자는 “선거 뒤에 나타날 우려요인들이 미리 반영돼 선거전에 주가가하락세를 보이다가 선거 이후에는 오히려정국이 안정되면서 오르는 경우가많았다”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매체비평] 여론조사인지, 여론조작인지

    남에게 금품을 줬다는 이유로 사람을 처벌하려면 다음의 전제가 성립돼야한다.그 돈이 훔친 장물이거나 뇌물이어야 하고 받는 사람도 그런 줄 알아야한다. ‘노사문제’와는 먼 한겨울에 갑자기 튀어나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노동법 개정문제를 따져보며 떠올린 생각이다. 오늘날 회사로부터 임금을 받는 노조간부 누구도 그 돈을 장물로 여기지 않는다.주는 사람도 아깝기야 하겠지만 뇌물 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그런데뭐가 문제란 말인가. 뇌물도 장물도 아닌데 준 사람을 법으로 처벌하는 조항이 있다고 한다.그것을 고치느냐 마느냐는게 노사간의 대립점인 것 같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 문제를 “회사가 노조전임자에게 임금을 주는 것이옳으냐 그르냐” 는 틀로 보고 있다.언론들이 그렇게 보고 이슈를 이끌기 때문이다. 9일 KBS ‘길종섭의 쟁점토론’에서는 이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면서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에 관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곁들였다.결과는 “지급해선 안 된다”가 거의 70%,“지급해야 한다”가 30% 남짓으로 사측의일방적인 승리였다. 하지만,요점은 그게 아니었다.노조 측의 요구는 전임자 임금지불 문제는 노사간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사용자를 처벌하도록 한 법규정을 고쳐 달라는 것이다.이걸 놓고 토론을 벌였으니,여론조사를 하려면 “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주는 사용자를 처벌해야 하느냐 아니냐”로 물었어야 옳다.방송사로선 조사의 편의상 질문을 단순화했다고 하겠지만,의도와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여론 조작’이 될 수 있었다. 쟁점을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로 표현해 판단을 흐린 것은 신문도마찬가지였다.9일 노사정위원회가 중재안을 발표하자 일부 신문은 ‘노조전임 임금 사실상 허용’(문화일보),‘제한적 허용’(조선일보)으로 보도했다. 중재안이 임금지급을 허용한 것은 아니었다.따라서히 말해 “노사 협상에 맡겼다”(중앙일보)는 편이 맞다.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는 태도도 문제였다.거의 대부분의 언론들이 노사정위원회에서 노사가 협의하라고 주장했다.노사자율 원칙을 존중했다고 볼 수 있을까?아니다.“전임자 임금은 노조가 자체부담하는 것이 옳다”(국민일보),“재계가 정치활동을 선언한 것은 잘못일 수 없다”(동아일보),“이 미묘한시점에 재계를 편들 이유는 없으나 경총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세계일보)면서 재계를 편들었다. 이 점에서도 할말을 확실히 한 신문은 조선일보였다.이 신문은 “무노동무임금 원칙만 확실하다면 처벌조항은 문제가 안 된다”며 재계의 입장을 대변했다.오히려 이 신문이 가장 큰 문제로 삼는 것은 여당이 노동계에 지키지도못할 약속을 하고 이를 지키지도 않는다는 데 있다. 이에 집착하다 보니 국민회의가 한국노총에 보낸 공문을 ‘문건’으로,“대통령선거공약을 지키겠다”고 한 것을 ‘밀약’으로 표현하는 무리를 한 것 같다. 다음날(8일) 이 신문은 사설에서 여당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음을 비판했다. 옳은 지적이다.하지만 이렇게 약속을 중히 여기는 신문은 DJ 정부가 다른 공약들,예컨대 국가보안법 개폐나 국가인권위원회 설치,의문사 진상규명 등을지키고 있지 않음을 문제 삼은 적이 없다.역시 ‘할말과 안 할 말을 잘 가려서 하는’ 신문의 영민함,조선일보를 읽는 재미는 바로 이 맛이다. [엄주웅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실장]
  • 美공화 大選후보 6명 TV토론회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2000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도전장을 낸 공화당 후보경선자들이 6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열띤 공방전을 벌였다.애리조나주피닉스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후보 TV토론회에는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 등6명의 후보경선자가 출연했다. 이날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자신을 내세우고 상대방을 깎아내리기 위한 날카로운 질문과 답변을 구사,본격적인 여론몰이에 시동을 걸었다.그러나 아직 선거 초반인 탓인지 예상보다 상대방에 대한 험담의수위는 높지 않았다. 시류에 맞게 토론주제는 주로 감세(減稅)문제와 외교,인터넷 상거래 등에집중됐으며 선두를 달리는 부시 주지사가 다른 후보경선자들로부터 집중적인공격성 질문을 받았다. 유타주 상원의원 오린 해치는 부시에게 “당신은 대단한 주지사지만 겨우 5년차 밖에 안됐다”면서 “대통령이 되기전 경험을 더 쌓아야 할 것으로 생각하기에 내 부통령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교육운동가 게리 바우어 역시 부시에게 “왜 중국정책에서 레이건이 아닌클린턴을 따라갑니까?”라며 최근 그의 대 중국정책 언급변화를 꼬집었다.한편 스티브 포브스는 최근의 유가상승과 관련된 정책 질의로 석유산업에 종사했던 부시를 우회적으로 몰아세웠다. 막상 부시 후보는 “여론 동향을 볼때 나에 대한 집중적인 공박은 당연한것”이라면서 “그것이 정치과정 아니겠는가”라며 가볍게 받아 넘겼다. 인기 공약도 적지 않았다.유일한 흑인후보인 앨런 키이즈는 소비세를 모두소득세로 대치하겠다는 과감(?)한 제안으로 박수를 받았지만 다른 후보들로부터 웃음을 사기도 했다. hay@
  • [의열독립투쟁] (14)김시현 의사

    살아 생전 24년을 감옥살이한 투사가 있다.36세에 독립운동에 발을 디딘 후,광복에 이르기까지 26년간 일곱 차례나 일제 경찰에 붙잡혀 16년을 감옥에서 보냈고,광복 이후 20년동안 8년을 또 투옥된 것이다. 독립운동에 첫 발을디딘 후,47년의 절반을 넘는 24년을 감옥에서 보낸 인물이 있으니,그가 바로김시현(金始顯)의사다. 김 의사는 1883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김 의사를 기억하는 안동 사람들은 먼저 그의 혀짧은 연설을 알아듣느라 애쓴 이야기를 떠올리는데,이는 김의사가 혹독한 고문을 받으면서 비밀을 지키기 위해 혀를 깨물며 투쟁한 데서 비롯된 일이다. 처음 김 의사의 호는 학우(鶴右)였는데 검사가 “도대체무엇을 구하려는가? 차라리 하구(何求)가 좋겠다”고 빈정대 그렇게 바꾸어썼다고 한다.29세때 일본으로 건너가 메이지대학 전문부를 거쳐 법학과를 만학으로 다니다가 1917년 귀국한 김 의사는 경북 상주에서 3·1의거 와중에일경에 체포된 후 본격적인 항일역정에 접어들었다. 이 사건 직후 상하이로망명했다가 지린(吉林)으로 가서 의열단에 참여해 자금과 단원모집을 위해국내로 침투하였다.이로부터 그의 국내 침투와 피체,망명은 쉼없이 반복되었다. 거사를 벌이고, 체포되고, 출옥하면 곧바로 망명하여 다시 의거를 일으키는 연속된 행위를 해방을 맞는 날까지 마치 시계바늘 돌듯 계속한 것이다. 1920년 9월경 의열단의 제1차 국내폭탄반입에 가담했다가 대구에서 체포된그는 대구형무소에서 1년간 옥고를 치렀다.출옥하자마자 다시 상하이로 망명한 그는 안병찬의 소개로 고려공산당에 입당하고, 모스크바에서 열린 극동인민대표회의에 참가하였다.이 회의장에서 김 의사는 평생의 동지요,부부가 될신여성 권애라(權愛羅·73년 작고·건국훈장 애국장)를 만났다. 그의 본부인이 고향의 집을 지키고 있었지만(본부인은 1930년 사망) 상하이로 돌아온 뒤14살 연하의 권애라와 결혼했다. 1897년 경기도 강화에서 출생한 권애라는 개성 호수돈여학교를 다니면서 3·1의거에 참가,6월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하였다.그후 이화학당을 졸업한 권애라는 상하이 애국부인회에서 활약하는 등끊임없이 독립운동 대열에 참여하다가 신징(新京)감옥에서 해방을 맞았다. 1923년 2월 독립운동사상 최대 대규모의 무기밀반입 거사가 있었다.의열단이 국내에 아지트를 만든 뒤 대규모 투쟁을 벌이기 위해 많은 양의 폭탄과무기를 국내로 수송한 공작이었다.1923년 2월초 김 의사는 중국 톈진에서 의열단장 김원봉으로부터 다량의 폭탄과 무기 및 ‘조선혁명선언’,‘조선관공리에게’라는 선전문서를 인수했다.“동포들에게 설날 떡을 선물한다”고 표현한 그는 평소 포섭해둔 황옥(黃鈺) 경부(警部)를 동반,안동현으로 향했다. 그러나 서울에 도착한 뒤 밀고자가 생겨 관련자들이 속속 체포되었고 김 의사 역시 검거돼 10년형을 선고받았다.1930년대 김 의사의 활동은 군사간부학교 학생모집과 배신자 처단,투옥생활의 연속이었다.1929년 출옥후 곧바로 지린으로 망명한 김 의사는 그곳에서 독립군양성소 설립을 추진하다가 중국관헌에게 체포돼 3개월 동안 고초를 겪고 중국 본토로 이동하여 1932년 의열단지도부와 재결합하였다. 마침 의열단은 난징에서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를 설립,초급장교를 양성하고 있었다. 그는 베이징지역에서 학생모집 활동을 하는 한편 노을룡(盧乙龍)과 함께 한삭평(韓朔平)이라는 배신자를 처단하러 나섰다.이 의거로 체포된 그는 살인미수혐의로 1935년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나가사키형무소에 수감되었다.1939년 9월 출옥후 이듬해 4월 다시 베이징으로 건너갔다. 1940년대에도 그는 역시 항일투쟁과 옥중생활로 보냈다.1941년에 국내와 베이징을 오가며 활동하다가 체포되어 일본영사관 구치감에서 약 1년간 미결수로 생활했다.경성헌병대로 이감됐다가 병보석으로 풀려난 그는 또다시 베이징으로 탈출하였고,항일민족전선군을 조직하고자 노력했다고 한다.그러다가1944년 베이징헌병대에 다시 체포당한 그는 1년간 수감생활을 보내다가 1945년 서울로 이송되었고,해방되면서 자유의 몸이 되었다. 1950년 5·10선거에서 민의원에 당선(안동 갑구)되어 정치활동을 펴면서 혁명가로서 그의 면모는 독재에 대한 저항으로 새롭게 타올랐다.제2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승만은 대통령직선제개헌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그러나 1952년 1월 절대 다수의 반대로 부결되자 이승만은 민족자결단·백골단 등 폭력조직과 관제 데모대를 동원,연일 시위를 벌였다. 그리고 7월에 국회의원을 연금시키고 테러를 벌이면서 이미 부결된 대통령직선제를 골자로 한 ‘발췌개헌안’을 끝내 통과시켰다.이승만의 이러한 행위가 전개되는 와중에 김 의사는 동지 유시태(柳時泰)와 함께 이승만을 처단하려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이 거사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중 4·19혁명으로 석방되었으나 1966년에 서거,사회장으로 치러졌다. 김 의사는 ‘3년 이상 징역이나 금고형을 받은 자는 포상받을 수 없다’는규정 때문에 독립유공 공적마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김 의사는 아내 권애라를 평생토록 ‘동지’라고 불렀다.마지막 가는 길에도 그는 아내에게 “권 동지,미안하오.내가 조국독립을 위해 몸바쳐 투쟁했는데 반쪽 독립밖에 이룩하지 못했소.남은 생을 조국통일 사업에 이바지해주오”라는 말을 남겼다. [김희곤 안동대 사학과 교수] *김시현 의사 후손근황과 기념사업 김시현 의사는 집안 전체가 독립운동가 출신이다. 김 의사의 부친은 구한말의병활동을 하였으며, 둘째 동생 정현(禎顯·건국훈장 애족장)씨는 중국에서독립운동을 하다가 관동군에게 처형돼 유해조차 찾지 못한 상황이다. 김 의사는 항일동지이자부인인 권애라 여사 사이에서 일점 혈육을 남겼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 살고 있는 김 의사의 외아들 봉년(峯年·77)씨는 1922년 중국에서 태어났다.중국 옌지(延吉)에서 농업학교를,옌안(延安)에서 항일정치군사학교를 졸업한 봉년씨는 해방후 고향에서 면의원을 역임하였으며,대한중석에 근무하다가 정년퇴직,지금은 은퇴했다.2남2녀.장남 우일(宇鎰·40),차남 홍일(弘鎰)씨는 모두 회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편 김 의사는 경북 예천 선영에 묘소가 마련돼 있을 뿐 뚜렷한 독립운동공적에도 불구하고 서훈은 물론 추모단체나 기념물 하나 없다. 이는 김 의사가 1954년 1월 이승만 전대통령 암살미수사건에 연루된 탓이다. 봉년씨는 “부친의 이승만 전대통령 암살미수사건 관련부분은 당국으로부터 특별사면을받은 만큼 원인무효가 됐다고 본다”며 “그동안 보훈처·청와대 등에 진정해봤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어 현재 서울 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해놓은상태”라고 밝혔다. 봉년씨는 또 “1923년 봄 의열단원들이 일제통치기관 폭파,일본인 요인처단을 목적으로 폭탄을 밀반입하다 적발된, 소위 ‘황옥 경부사건’은 주모자가부친이므로 ‘김시현의사사건’으로 고쳐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외언내언] 新 황화론

    황화론(黃禍論)의 생명력은 참으로 끈질기다.황화론은 본시 19세기말 독일의 황제 빌헬름 2세가 주창한 황인종 경계론. 당시 일본의 국력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국제적 발언권이 커지자 일본이 유럽 열강의 아시아 지배에 방해가 된다고 본 그의 황색인종 억압론이다.그런데 이 말이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 경계론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며칠전 미국의 조지 부시 텍사스주 지사가 중국은 미국의 경쟁자이지 동반자가 아니라면서 한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 민주국가들과 동맹관계를 강화해중국을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년 미국의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큰 부시 지사의 이 말은 미국내에서조차 논란이 많다.중국을 미국의 경쟁자로 보는 근거가 우선 모호하다. 중국이 최근 수년간 연 9%대의 놀랄만한 경제성장률을 보이고는 있으나 1인당 국민 소득은 아직도 800달러 선에 머물러 있다.중국의 개인당 국내총생산(GDP)수준은 라트비아와 자메이카 사이에 끼인 세계 65위다.이제 겨우 먹을것 문제를 해결한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은 지난 21일 무인 우주선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지난 8월에는미국을 사정권 안에 넣을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동풍 31’ 발사 실험도 했다. 300만의 군대에 핵도 보유하고 있다.그러나 중국의 이런 기술이나 군사력이얼마나 취약한가를 미국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더구나 미국의 군사력과 비교해서는 게임이 되지 않는다. 중국은 옛소련같이 미국과 맞설 수 있는 국제적 수준의 이념적 리더십도 가지고 있지 않다.90년대 초 중국의 덩샤오핑(鄧小平)은 중국의 대미(對美)정책 지침이 될 16가지 원칙이란 것을 발표했다.이를 토대로 중국은 미국과의갈등을 피하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왔고 중국의 이런 정책 방향은 쉽게 바뀔것 같지도 않다. 중국은 인구,국토,문화적 우월성으로 해서 쉽게 세계의 잠재적 위협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중국은 이런 인식을 배경으로 은근히 국제적 거물연해온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중국은 전통적으로 침략적인 나라가 아니다. 그런데 미국이 근거도 없이 중국을 적대시하면 중국은 실제로 세계의 위협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그리고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을 위해 봉쇄정책에협조하리라고 보는것도 국제정치를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있는 것이지만,만에 일 그렇게 된다면 동북아는 극도의 혼란에 빠지게 될것이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황화론의 연장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부시의 중국관은 한마디로 위험천만하다. 林春雄 논설위원limcw@
  • [발언대] 80년대 당한 고문에 아직도 후유증 시달려

    요즘 신문기사를 보면 고문얘기가 많이 나온다.나는 5·18때와 구로구청사건때 별 일이 아닌데도 지나친 고문을 받고 한쪽 눈을 실명했다.다른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내 경우는 그래도 덜한 것 같다.나처럼 평범한 사람에게도 그렇게 고문을 했는데 서경원씨나 김근태씨 그리고 간첩사건에 연루되었던사람들에게 가해진 고문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나는 지난 80년 5·18 광주민주화항쟁에 가담했다며 전두환 군사정권으로부터 모진 고문에 시달려야 했다.당시 평범한 공무원(익산시청 도시과 근무)이었던 나는 우연히 입수한 광주관련 유인물때문에 그해 7월30일 중앙정보부전주분실에 끌려갔다.그곳을 시작으로 전주 도경찰국 대공분실과 전주헌병대,광주 상무대 보안사 등 여러 관계 기관을 거치면서 직장을 잃고 처절한 인격파괴까지 감내해야 했다.1주일간 발가벗겨진 채 받은 구타는 고문의 시작에 불과했다.나는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다.당시 그들은 간첩혐의를 씌우기 위해 월북(越北)을 허위자백하라며 세뇌를 거듭했다.반복 질문에기계적인 대답이 되풀이될수록 ‘내가 월북했었구나’하는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같은해 9월 광주 상무대로 이첩됐을 때 전주MBC에선 “황씨는 고정간첩”이라고 보도했다고 한다. 광주에서의 고문은 대검으로 허벅지 찌르기까지 가해졌다.며칠동안 기절과고문이 반복됐다.결국 극심한 고문에 우측 안구망막이 파손되었으나 치료를받지 못해 시력을 잃어야 했다.간첩혐의는 씌워지지 않고 북한을 이롭게 했다며 국가보안법 7조2항 및 계엄법 위반으로 1년 6개월 동안 옥고를 치러야했다.출소후에 서울로 상경,본격적인 재야운동에 뛰어들었다.하지만 87년 대통령선거 당시 부정선거를 항의했다는 이유로 조직깡패에게 얻어맞고 구로구청에서 연행돼 조사과정에서 머리털이 뽑히는 등 또 다른 고초를 겪었다. 이제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고 무겁고 어두웠던 시대는 갔다.그러나 나는 그들을 용서할 수 없다.아직도 국정원이든 경찰이든 내게는 무서운 악마들이다.시류를 거부하고 외길만을 고집한 인생이지만 내게 남아있는 것은 ‘야성 강한 운동권출신’이라는 꼬리표뿐이다.내가 아직도 창살 없는 감옥에사는 느낌이 드는 것은,고문이라는 인간정신을 말살하는 이 세상에서 가장더러운 행위에 대항해 싸워보지 못한 분노로부터 못 벗어나고 있기 때문일것이다.그리고 ‘운동권 출신’이라고 못박으며 접근을 거부하는 사람들이사회에 많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황세연[도서출판 청사 대표]
  • [사설]‘중국 WTO 가입’에 대비를

    중국과 대만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에 대비하여 우리정부와 국내기업의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미국과 중국이 지난 10일부터 베이징에서 WTO가입협상을 재개,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양측은 이번 회담을‘긍정적’이며 ‘생산적’인 회담으로 보고 있고 홍콩 언론들은 중국 주룽지(朱鎔基)총리가 막판협상에 가세함으로써 타결이 임박했다고 보도하고 있다.미국 정부는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산업계로부터 중국의 WTO 가입허용 압력을 받아 왔고 중국이 가입에 적극성을 보임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에가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외교적 고립을 벗어나기 위해 WTO 가입을 추진해온 대만도 쌍무협상에서 미국 등의 폭 넓은 개방요구를 수용함에 따라가입이 확실해지고 있다. 중국이 무역자유화의 기본틀인 WTO에 가입한다는 것은 국제무역질서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정도로 주요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당장 이달 말부터시작되는 WTO 뉴라운드협상(새로운 다자간협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국내 한 경제연구소는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 오는 2002년 우리나라 미국시장 점유율이 0.1%∼1.5%포인트 가량 떨어지는 등 주력 상품 수출의 중장기적인 타격이 예상된다고 분석하고 있다.전기전자 제품과 의류 제품이 집중적으로 타격을 받고 자동차도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시장뿐아니라 유럽연합(EU)등 선진국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러므로 우리정부와 산업계는 두나라의 WTO 가입시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정부와 기업은 수출상품의 경우 가격경쟁이 아닌 품질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장·단기 대책을 마련해야 하겠다.단기적으로는 기업들이 수출상품을 만들 때 열의와 정성을 다하는동시에 국내업체의 취약점인 ‘끝마무리’에 한층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기관의 연구개발, 민간기업의 기술개발, 산(産)·학(學)·연(硏)협동연구개발,과학기술의 국제화전략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실효성 있고 효율적인 신(新)산업기술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정부는 통합조정 능력을 중시하는 국가기술 행정체제의 정립,산업기술의 동향과 발전에 대한 예측과 정보 분석능력 강화,국산 신기술의기업화,협동연구개발의 진작과 특허관리의 전문화,기술정보의 유통혁신 등에주안점을 둔 산업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기업들은 중국과의 경쟁관계에 있는제품의 기술개발에 힘쓰고 핵심부품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할 것을 촉구한다. 동시에 자동차·통신·서비스 등 중국보다 기술우위에 있는 제품의 중국시장 집중공략에 나서야 할 것이다.
  • [외언내언] 체첸사태

    경기도만한 면적(1만9,000㎢)에 인구 130만명에 불과한 러시아의 체첸공화국에 국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체첸 내의 회교 게릴라들을 소탕한다는명분으로 시작된 러시아군의 체첸 공격이 두달 가까이 계속되면서 제2의 코소보사태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체첸 사태가 점차 악화되자 그동안 러시아의 내부문제로 간주하여 방관해오던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수차례 강력한 경고를 보낸 데 이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도 사태해결을 위해 개입할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오는 17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OSCE는 체첸사태가 이제 더이상 러시아의 내부문제가아니라며 체첸 난민들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단을 파견키로 하는 등적극적인 개입을 선언했다.미국과 유럽국가들의 개입움직임에 러시아는 당연히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체첸 사태가 자칫 서방과 러시아의 대결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8월과 9월의 잇단 아파트 폭탄테러사건을 체첸 회교반군들의 소행으로 보아 체첸 내의 테러리스트를소탕하고 안전지대를구축한다는 것이 러시아가 내세운 표면적인 공격 이유다.전투기와 장갑차를앞세운 러시아군은 이미 체첸 북부지역의 대부분을 장악한 데 이어 수도 그로즈니를 포위하고 대통령궁을 중심으로 한 도심에 로켓포 공격을 퍼붓고 있다.벌써 사망자가 3,000여명에 이르며 20여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러시아군의 공격은 체첸 전국으로 확대되고 이에 저항하는 체첸의 반격도 만만찮아 사실상 러시아와 체첸의 전면전으로 발전하고 있는 양상이다. 회교 국가로 독립하기 위한 체첸의 저항은 역사가 오래됐다.17세기 러시아제국에 의해 러시아에 편입된 체첸은 2차대전 때 독일과 협력하여 독립을 꾀했으나 독일의 패전으로 무산됐고 지난 91년 구 소련이 해체되자 다시 독립을 선포했다.94년부터 21개월간 러시아와 혈전을 벌인 끝에 완전 독립국가는아니지만 독립적인 군대와 행정체제를 갖춘 러시아의 자치공화국이 됐다. 러시아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막대한 군사비 지출을 무릅쓰고 체첸공격을 감행한 것은 이번 기회에 체첸의 독립의지를 꺾고 체첸을 완전히 장악하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의회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복잡한 국내정치에이용하려는 정치적 목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러시아의 의도가 무엇이든 그대로 둘 경우 체첸 사태는 장기화가 불가피하며 엄청난 희생과 피해를 낼 것이 분명하다.국제사회가 하루빨리 개입하여 평화적인 해결의 길을 찾아야 하는것은 바로 이러한 재앙을 미리 막기 위해서이다. 蔣正幸 논설위원 chc@
  • [경제프리즘] 기아사태 닮아가는 ‘대우’

    ‘대우사태’와 ‘기아사태’는 여러가지로 닮았다. 기아사태가 본격화된 것은 97년 7월,대우사태가 본격화된 것은 99년 7월.2년의 시차(時差)가 있지만 유사한 점이 많다. 대우와 기아의 주력업종이 자동차라는 점이 우선 시발점이다. 지난 1일 김우중(金宇中) 대우회장이 사의을 표명하면서 유사점은 더 많아졌다.김 회장은 그동안 정부와 채권단의 사퇴압력을 받아왔지만 버텨왔다. 김선홍(金善弘) 전 기아그룹 회장도 기아자동차가 법정관리로 가는 데 반대했다.경영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화의를 선호했다. 대우사태와 기아사태 처리의 핵심장관이 관련 기업과 ‘인연’이 있다는 점 역시 이상할 정도로 유사하다.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3년간 (주)대우 상무와 대우반도체 추진팀장을 지냈다.강경식(姜慶植) 전 재정경제원장관은 삼성차공장의 부산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이것이 기아처리에 짐이 됐다. 당시 경제수장과 경제수석이 모두 경제기획원 출신이라는 점도,과거 상하관계에 있었던 점도 닮은 꼴이다.강봉균(康奉均) 재경부장관과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강경식 전 재경원장관과 김인호(金仁浩) 전 경제수석을 두고 하는 말이다. 선거를 앞두고 터진 점까지 같다.기아사태는 대통령선거를 5개월 앞두고,대우사태는 총선을 9개월 앞두고 터졌다. 분식(粉飾)회계까지도 비슷할 것 같다.김선홍 전 회장,한승준(韓丞濬) 전부회장,이기호(李起鎬) 전 종합조정실 사장,김영귀(金永貴) 전 기아자동차사장이 구속됐던 이유중의 하나가 분식회계 때문이었다. 유사점은 많지만 처리결과는 180도 달라야한다.기아처리를 잘못한 게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로 들어간 원인(遠因)으로 작용했다.그런 점에서 대우는제대로 처리돼야 한다. 곽태헌기자 tiger@
  • ‘디지털시대 한국정치와 언론’ 세미나 주제발표 요지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은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디지털시대의 한국정치와 언론’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발제자로 참가한 김무곤교수의 ‘한국의 미디어정치:현상과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발췌,요약한다. 지난 97년 치러진 제15대 대통령선거는 TV토론,정치 광고 등 ‘미디어정치’ 역할이 두드러진 선거였다.정당과 후보자들은 고비용저효율의 정치 동원방식을 개선하는 대안으로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이는 예전 방식으로는 후보자를 선택하기 위해 충분하고 공정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한 시민,유권자의 요구에 따른 것이었다.‘미디어정치’가 양식 있는 시민(well-informed citizen)의 충분한 정보에 입각한 정치 참여를 촉진한다는 점에서 분명 하나의 전진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길게는 민주주의의 이상을 실현하고,짧게는 시민들의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에 현재까지의 실험은 다양한 가능성과 함께 많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우선 15대 대선에선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실현함으로써 TV토론이우리나라선거문화의 바람직한 한 형태로 정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정책에 대한 이성적 논의보다 용모나 스타일 중심의 이미지정치가 확산될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있었다.주최,시간 배분,토론주제설정 등 구체적인 형식과 내용도 고쳐나가야 할 점이 많이 남아 있다. 정치 광고 또한 유권자의 관심을 끄는 데 기여하였고 표현기법도 과거에 비해 훨씬 세련되어지는 등 발전을 가져온 것이 사실이지만 문제점도 여럿 드러났다.공격 광고,비방 광고의 폐해가 지적되고 있으며,막대한 광고비용이새로운 고비용정치를 생성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공격·비방 광고에대한 시민사회의 대응방안으로는 정치 광고에 대한 모니터활동을 강화하고,허위·비방 광고에 대해서는 제보,투고 등 대항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이를공개적으로 공표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인터넷 등을 통해 공론장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미디어정치가 민주시민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기 위한 도구로 정착되기 위해선 공영화를 위한 법률의 정비,시민의 적극적 감시와 참여가 필요하다.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정당과 후보자들은 오히려 정치의 상품화와 마케팅화를 통하여 유권자의 정치주권을 소비자 선택권의 차원으로 전락시킬 수 있다.미디어정치는 민주정치의 실현을 약속하는 장치로만 강조되는경향이 있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갈 경우에는 대의제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않으면 안된다. [金武坤 동국대교수·신문방송학]
  • 우루과이 大選 실시

    31일은 선거 길일(吉日 ?).남미의 우루과이와 동유럽의 마케도니아,우크라이나등 3개국에서 이날 동시에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남미 각국에 중도좌파세력의 집권 확산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아르헨티나에 이어 실시된 우루과이 총선 겸 대통령 선거에는 좌파연합인 진보광역전선(EPFA)의 타바레 바스케스 후보와 집권 콜로라도당의 호르헤 바트예후보,중도우파 성향인 국민당 후보 루이스 라카예 전대통령등이 출마했다. 키로 글리고로프 대통령의 후임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마케도니아 대선에는 마케도니아 출신 4명과 알바니아계 2명 등 총6명의 후보가 나왔다.우크라이나 대선은 레오니드 쿠츠마 현 대통령을 비롯해 13명의 후보가 난립했다. 이 가운데 시장경제및 친서방정책를 지향하는 개혁파인 쿠츠마 대통령과 예브헨 마르추크 전총리와 구(舊)소련 시대로의 회귀를 모색하고 있는 3명의좌파후보들이 막판까지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다. 김병헌기자
  • ‘아태지도자회의’ 화제

    “정치지도자가 되기를 원하는 아시아인은 ‘아태민주지도자회의’(FDL-AP)에 참여하라” 26일 끝난 ‘아태민주지도자회의 국제회의 및 3차 회의’에서 농담처럼 회자(膾炙)됐던 말이다.우연인지,필연인지 이 곳을 거쳐 정치지도자로 성장한사람이 많은 까닭이다. 대표적인 사람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공동 설립자인 김대통령은 초대 상임의장을 맡은 뒤 97년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했다.창립멤버이며 현재 이사를맡고 있는 몽골의 곤치그도르지는 사민당 당수에서 현재 국회의장에까지 올랐다.일본 고노 요헤이 외상은 그동안 옵서버로 참석해오다 지난 9월 공동의장을 맡은 뒤 외상이 됐다.최근 선출된 인도네시아 와히드 대통령과 메가와티 부통령은 지난 95년 세미나에 함께 옵서버로 참석한 경력이 있다. 민주주의 꿈나무 양성소인 ‘아태민주청년워크숍’도 ‘정치 등용문’이긴마찬가지.98년 여름 워크숍 참석 당시 국회의원 보좌관이었던 네릭 아코스타는 그해 최연소 국회의원에 선출됐다. 이지운기자
  • 선거사범 2심제 검토 배경

    여권이 선거사범 재판 기간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하고 3심제가 아닌 단심제 또는 2심제로 재판을 종결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은 깨끗하고돈 안드는 선거풍토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선거사범 특별재판부의 설치 구상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16대 총선을 계기로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그릇된 선거풍토를 바로잡겠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김대통령은 그동안 “내년 총선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부정선거로 당선된 사람은 몇 명이 되더라도당선무효시켜 돈 안쓰는 선거풍토를 조성하겠다”고 여러차례 역설했다. 여권에서 검토 중인 방안은 기존의 구상에 비해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3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심제인 선거사범 재판을 2심으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여권에서는 ‘선거재판은선거가 끝난 뒤 1년 이내에 마치도록 한’ 현재의 임의규정을 의무규정으로바꾸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김정길(金正吉) 청와대 정무수석이 밝힌 방안은 선거재판의 절차를6개월이내에 모두 마치도록 함으로써 선거사범 재판이 지연돼 재판 결과의실효성이 없는 단점을 보완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전담 재판부’설치 및 단심제 또는 2심제 방식이다.하지만 단심제는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2심제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여권 일각에서는 현재 대통령선거,국회의원선거,광역자치단체장선거에서 당선자가 피선거권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을 때 제기하는 당선무효소송은 단심제로 끝나는 것을 원용하면 위헌 소지를 피할 수 있다는 견해를 제기하고 있다. 2심제가 되면 고등법원의 선거사범 특별재판부가 1심을 맡고 대법원은 2심을 맡는다. 특별재판부에서 금품선거뿐 아니라 지역감정 조장,허위사실 유포 등 모든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한 재판을 맡도록 해 운영의 효율성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국민회의 이상수(李相洙)의원은 “선거재판을 6개월 이내에 마치게 하면 선거풍토는 크게 개선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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