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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청문회법 제정 안팎

    지난 10년 가까이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을 벌인 인사청문회법이 마침내 19일제정됐다. 고위공직자 임명에 대한 국회 차원의 제도적 검증장치가 마련된것이다.이에 따라 그동안 ‘통과의례’에 그쳤던 국회의 고위공직자 임명동의절차는 ‘부적절한 인물’을 가려내는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기대된다. 인사청문회법 제정으로 대법원장과 국무총리,헌법재판소장,감사원장,중앙선거관리위원장,그리고 대법관 13명 전원과 국회가 추천하는 헌법재판관 3명·중앙선거관리위원 3명 등 고위공직자 23명은 앞으로 임명에 앞서 인사청문회라는 ‘그물’을 통과해야 한다.당장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가 이달말 첫 시험대에 오르고,이어 다음달초 새로 임명될 대법관 6명도 청문대에서야 한다. 이 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는 이미 재산,병역, 납세 등이 총리서리의 개인신상에서부터 정치행적,주변인물 등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했다.특히 한나라당은 이 총리서리의 재산문제와 과거 행적 등에 대해 파상공세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19일“명의신탁 형태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포천의 부동산을 비롯한 이 총리서리의 재산관계와 말바꾸기 정치행적을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랜 산고(産苦)에도 불구하고 인사청문회법은 그러나 시간에 쫓겨 급조된면이 없지 않다.여야가 막판 줄다리기 끝에 처벌조항을 없앤 점은 졸속입법의 단적인 예다.여야는 이날 “공직후보자의 위증에 대한 처벌조항을 두자”(한나라당)“인사청문특위 위원이 허위사실을 말하면 처벌토록 하자”(민주당)는 주장이 맞선 끝에 아예 처벌조항을 두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따라 향후 인사청문회는 여야의 무차별적 폭로나 공직후보자의 거짓말이 난무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여야가 당리당략에 매달린다면 인사청문회는 정국 경색의 주요인이 될 수도 있다.검찰총장,국가정보원장 등이른바 ‘빅4’가 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여야간 불씨로 남아 있다. 진경호기자 jade@ *金德圭 인사청문特委長.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민주당 김덕규(金德圭)의원은 19일“우리 헌정사상 처음으로 시행되는 인사청문회인 만큼 격한 장면없이 매끄럽고 깔끔하게 진행되도록 운영의 묘를 잘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인사청문회 운영방안에 대해 “국민의 기대 속에 실시되는 청문회는 공직 인사가 적격한지를 가려내는 자리”라면서 “국민이 알고 싶어하는 공직자의 도덕성 및 생활철학 등 자질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강조했다. 그는 인사청문회가 자칫 인신공격에 흐를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특위 위원들이 모두 양식있는 분들이어서 허위사실을 언급하거나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따질 격한 장면은 없을 것같다.”면서 “만일 이런 일이 생기면 주의를주거나 적절한 제재를 가해 특위가 원만하게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소탈하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인 이정이(李貞伊·58)씨와 사이에 2남. ▲전북 무주(59세)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11·13·14·16대 국회의원 ▲15대 대통령선거 대책위 조직위원장주현진기자 jhj@
  • 황소웅 국회의장 비서실장 프로필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로 책임감이 강한 외유내강형.16대 총선 공천(서울 동대문갑)에서 탈락했지만 내색을 않고,민주당 선대위원장 비서실장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97년 대통령선거 때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 후보진영에서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과 깊은 연을 맺었다.영어 실력이 수준급이며 취미는 독서.부인 김이강(金利江)씨와 1남1녀. ▲경남 산청(58)▲부산고,경희대 정치학과 졸▲한국일보 정치부장·논설위원▲국민신당 대변인
  • “對北 외교 한반도로 옮기면 정상회담 성공”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대북(對北) 외교무대의 중심이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워싱턴에서 한반도로 옮겨질 수 있다면 정상회담은 성공한 것으로 간주돼야 한다고 미국의 아시아문제 전문가 로버트 매닝(사진)이 4일 밝혔다. 대외관계협의회 아시아연구소장인 매닝은 이날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외부에서 지켜보는 두 김씨의 만남’이라는 기고문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정치적 책동의 일대 전환이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뛰어난 업적일 뿐 아니라 미국으로서는 7년만에 한반도 정치역학의 중심에서 빠져나올 기회라고 평가하고,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적대관계였던 양측이 평화의 필수요건인 7,000만 한민족의 화해라는 힘든 과정을 시작할 수있게 됐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상회담의 성패 여부는 김 위원장이 김 대통령의 회담 제의를 수락한배경이 무엇이냐에 달려 있다며 단순히 북한의 새로운 경제원조 추구책일 수도 있고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 효과일 수도 있지만 솔직한 해답은 김위원장의 수수께끼같은 철학 속에들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으로서는 페리 구상의 요구사항들을 받아들이느니 위험이 있더라도 남북 정상회담이 더 구미 당기는 대안으로 비쳤다는 게 설득력이 있다고분석했다.특히 정상회담은 북한에 대해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정권이 출현하거나 2002년 한국 대통령선거에서 덜 우호적인 정권이 들어설 때에 대비한 충격완화 장치가 될 수도 있다고 매닝은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과거 호전성을 감안할 때 남북한이 외교무대의 중심을 워싱턴에서 한반도로 옮길 수 있다면 정상회담은 성공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결론지었다.
  • [2000 美 大選](1)대통령의 권한

    대통령 후보를 확정짓는 민주,공화 양당의 전당대회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의 대통령 선거전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지난 3월 ‘슈퍼 화요일’ 이후 앨 고어 부통령과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민주,공화 양당후보로 일찌감치 결정되면서 선거열기가 다소 시들해진 게 사실이다.하지만 양당이 사실상의 본선 레이스에 돌입하며 전방위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미대통령선거의 여러 특징과 여기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43번째 미국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전이 치열하게전개되고 있다.미 대통령은 도대체 어떤 권한을 가지며, 왜 이를 위해 온 나라가 여기에 매달리며 선두다툼을 벌이는 것인가. 4로 나눠 떨어지는 해의 11월 첫일요일 다음 화요일에 치러지는 선거를 통해 다음해 1월 20일 취임하는 미 대통령은 호칭에서 대통령(President)외에최고책임자(Chief Executive Officer)로 불린다.입법,사법,행정의 3권분립체제위에 성립된 미 행정부의 최고 책임자란 뜻이다. 1700년대 말 32세의 알렉산더 해밀튼과 36세의 제임스 매디슨이 작성한 연방주의 논문에 의해 기초가 다져진 미합중국 대통령직은 말도 많던 13개주분권체제에서 시작한 탓에 강력한 대통령직을 만들어냈다. 취임선서 이후 정오부터 시작되는 대통령의 권한은 행정권한 외에도 입법상권한을 비롯,사법권한,외교권한 등 방대한 권한을 갖는다. 행정권한은 말그대로 행정부내 규칙,규정,지시 등을 내리고 연방기관에 대해 법으로 구속력을 갖는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또한 민병대를 포함한 군최고사령관직을 수행하며,전쟁선포는 물론 비상시국가 경제통제권한과 300여만명의 공무원 가운데 약 3,000명을 임명하는 권한도 갖는다. 1856년 취임한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한 이래 더욱 강화된 외교권한은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2차대전중 연합국지도자 회의 등으로확대됐으며,국가원수가 만나 국가간 정치는 물론 경제,법률조인등 방대한 권한을 포함하는 쪽으로 확대됐다. 사법부 쪽으로는 연방판사의 임명을 비롯해 사면권과 함께 형기단축,벌금인하란 강력한 권한도 갖는다.최근 주목되는 권한은 핵 사용 명령권.국가 종식이란 극단적 결과가 나타날 수 있는 핵공격명령을 내릴 수 있는 핵가방은 항상 대통령과 함께 동행하며 국가방위의 최초이자 최후의 권한을 담고 있다. 그러나 막강한 미 대통령의 권한은 강력한 만큼 의회의 강력한 견제를 받으며 마찰이 생길 경우 법원으로부터도 제한을 받기도 한다.주정부 공무원이었던 폴라 존스양 성추문 사건과정에서 불거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관계를 부인,사법방해와 위증죄가 드러났던 클린턴은 의회로부터 탄핵의 궁지에 몰렸듯,대통령은 연방법 제2조 4항에 의해 상하양원 각각 3분의 2찬성으로 탄핵될 수 있다. 또한 모든 법안은 의회입법으로 처리되게 돼있어 클린턴 행정부와 알력을빚은 의회는 모두 3차례에 걸쳐 예산안 처리를 거부,행정부 폐쇄라는 극단현상을 낳았는데 이 역시 견제의 차원에서 이해된다. 지난 49년 당시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의회가 입안한 법률안을 거부했음에도 의회가 3분의 2찬성으로 다시 입법화시킨것이나,이전에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베르사이유 조약을 체결했음에도 의회가 비준을 거부,국제연맹에 가입할 수 없다고 밝표한 것 등은 견제의 좋은 본보기다. 막강한 미 대통령의 가장 극단적인 견제는 바로 임기이다.초대 워싱턴이 3기 연임 권유를 물리치고 ‘고별사’를 남긴 채 물러난 이후 3기 이상 연임불가가 불문률로 굳어졌었다. 그러나 1933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2차대전 과정에서 45년 사망시까지 4기를 연임했으며,전쟁이후인 51년 의회는 수정헌법 22조로 법조문에 연임불가를 정식 규정했다. hay@.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국 대통령을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은 어디일까. 빌 클린턴 대통령이 아칸소주에서 탄생,아칸소주는 그의 기념관을 건립하는등 분주하지만 뉴욕주는 무려 지금까지 8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8대 마틴 밴버렌,13대 밀라드 필모어,21대 체스터 아더,22대 그로버 클리브랜드,26대 테어도어 루즈벨트,32대 프랭클린 루즈벨트,34대 드와이트 아이젠아워,37대 리처드 닉슨이 모두 뉴욕주 출신.오하이오주도 9대 윌리엄 해리슨을 비롯,19대 러더포드 하이스,20대 제임스 가필드,25대 윌리엄 맥킨리,27대윌리엄 태프트,29대 워렌 하딩 등 6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초대 워싱턴을 낳은 버지니아는 3대 토머스 제퍼슨,4대 제임스 매디슨,5대제임스 먼로,12대 제커리 테일러 등 주로 미 역사 초기 5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이어 메사추세츠주가 2대 존 애덤스와 6대 존 퀸시 애덤스,30대 캘빈쿨리지,35대 존 F.케네디 등 4명을 배출했다. 남부지역에서는 대통령이 잘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테네시 주는 7대 앤드류 잭슨을 비롯,11대 제임스 녹스 포크,17대 앤드류 존슨 등 3명의 대통령이 나왔다.인구가 가장많은 캘리포니아에서는 31대 허버트 후버와 40대 로널드 레이건 등 2명이,그리고 일리노이주 역시 16대 애이브러햄 링컨과 18대율리시스 그랜트,그리고 텍사스 주에서도 36대 린든 존슨과 41대 조지 부시등 2명을 배출했다. 이밖에 앨라배마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미주리,뉴멕시코,애리조나,오클라호마,와이오밍,노스·사우스다코타,워싱턴,미시건,캔사스,콜로라도,네바다,미네소타,델라웨어,매릴랜드,메인,웨스트 버지니아 등의 주는 단 한명의 대통령도 배출하지 못했다.
  • 포커스 투데이/ 이스라엘 차기 대통령 유력 페레스

    에제르 와이즈만 이스라엘 대통령의 조기 사임 발표에 따라 오는 7월26일치러질 대통령선거에서 여당인 노동당 후보로 선출된 시몬 페레스(Shimon Peres) 전 총리의 당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페레스 전 총리가 의원 53명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반면,야당인 리쿠르당의 후보로 나설 모쉬 카트사브 의원(전 관광장관)은 38명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후드 바라크 총리도 “페레스는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면서 “그가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개적인 지지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1923년 폴란드 태생인 페레스 전 총리는 이츠하크 라빈 총리 정부에서 외무장관을 맡으면서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회담을 주도,93년 역사적인 오슬로 평화협정을 성사시켰다.그 공로로 이듬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라빈 총리 등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그는 95년 라빈 총리 암살 이후 출범한 노동당과 리쿠드당의 연정에서 총리로 취임했으나 이듬해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전 총리의 리쿠드당에게 패한데 이어 에후드 바라크 현 총리와의 당권경쟁에서도 밀려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차기 이스라엘 대통령은 7월26일 120명 이스라엘 의원의 비밀투표를 통해선출되며 8월2일에 취임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日 “페루사태 예의주시”, 아우키 관방 회견

    [도쿄 교도 연합] 야당 후보가 불참한데다 무효표가 다수 나온 페루 대통령선거 결선투표 이후의 전개 상황을 일본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관방장관이 30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우리는 국제사회가 이 문제를 침착한 자세로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그같이 말했다.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도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페루의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고 안정이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페루의 상황을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16대 국회 임기 개시

    제16대 국회가 30일 4년 임기의 막을 올린다. 국회의원 273명으로 출범하는 16대 국회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펼쳐질 남북교류협력과 2002년 월드컵대회,그리고 16대 대통령선거 등 굵직한 국가적 현안을 헤쳐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국민 염원인 정치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깊게 팬 지역주의를 청산,국민통합을 이뤄내야 하는 책무도 지니고 있다.IMF란 긴 터널의 끝에서다시 흔들리고 있는 우리 경제를 일으켜 세워야 하고 우리 사회의 정보화·지식화,소득 재분배를 통한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힘써야 한다. 박재창(朴載昌) 숙명여대 교수는 29일 “16대 국회는 정치개혁에 지속적으로 힘쓰는 한편 정보화시대에 걸맞은 정치사회체계를 갖추는데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큰 변화가 예상되는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다음달 5일 개원식과 함께 본격 의정활동에 나서게 되는 16대 국회는 원 구성과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 인사청문회 및 임명동의안 처리 등을둘러싼여야간 대립으로 개원 초반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현행 20석에서 10석으로 낮추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민주당과자민련이 공동추진할 계획이고,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이를 ‘밀실담합’으로규정, 실력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16대 국회는 개원만 하고 당분간 공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진경호기자 jade@
  • 주미·주중대사 교체

    주미·주중 대사 교체는 집권 후반기 4강 외교에 대한 포석 의미가 크다.6월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살리면서 한반도 주변 4강과의 공조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겠다는 의지다. 정부 출범과 함께 임명된 이홍구(李洪九)주미대사와 권병현(權丙鉉)주중대사의 교체로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면서 ‘통일외교’의 지평을 열어갈 것이 기대된다. 주중대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홍순영(洪淳瑛)전 외교부장관의 경우 재임기간 폭넓게 구축한 중국 인맥과 대중국 외교에서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온천외교’로 친분을 닦아온 탕자쉬안(唐家璇)중국 외교부장 등 외교 지도부과의 돈독한 관계 속에서 탈북자문제등 당면 현안을 원만하게 풀어갈 ‘원숙미’가 낙점의 배경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이 아직 관료체제라기보다 본질적으로 당체제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실무자 출신보다는 폭넓게 판단을 하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주미대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양성철(粱性喆·민주당)의원은 ▲미 의회 전문가 ▲북한 전문가 ▲능숙한 어학 구사 등 3가지 조건에 합당하다는 평이다.국회 통외통위에서 활약한 경험과 미 켄터키대에서 북한을 전공했고 펜실베니아 이정식 교수와 예일대 고병철 교수 등 미국 내 폭넓은 지인들이 있다는 평이다. 그러나 정부 일각에서 오는 11월 미 대통령선거 이후 주미대사를 교체해야한다는 주장도 있었으나 선거전을 지켜보면서 곧바로 미 정치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조기 교체론’이 대세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粱性喆 주미대사 내정자 국회 내에서 몇 안되는 북한문제 전문가로 꼽힌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야당 시절 국제 외교·안보 분야의 브레인으로 활동하다 15대 국회에 진입했다.원칙주의자로 국회 외교부 관계자로부터 꼼꼼한 일 처리와 실력을 인정받았다.이론과 현실을 접목,학자 출신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부인 이정진(57)씨와 1남 1녀. ▲전남 곡성(61) ▲서울대 정치학과 ▲한국일보 기자 ▲미 캔터키대 교수▲경희대 교수 ▲15대 의원. *洪淳瑛 주중대사 내정자. 61년 고시13회 출신으로 40년간 한길을 걸어온 전형적인 직업외교관이다.1년6개월(98년 8월∼20001월) 외교부장관 재임시 한·미·일 3국 공조와 대북 포괄적 접근의 기틀을 마련했고 포용정책과 인권외교에 앞장섰다.소탈한 성격과 빈틈없는 일 처리와 함께 ‘직설화법’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부인 장동련(60)씨와 2남2녀. ▲충북 제천(63) ▲서울대 행정학과 ▲러시아대사 ▲외교부 차관·장관.
  • 집중취재/ 인권기구 어떻게

    *정부·시민단체 논쟁 실태. 잠복상태였던 인권법 제정과 국가인권기구 설치가 다시 현안으로 대두되고있다. 정부와 인권·시민단체는 지난해 인권위원회의 위상을 놓고 대립하다 인권법 제정에 실패했다.그러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법무부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인권법의 연내 통과를 지시하고 25일 국무회의에서도 인권법 입법 추진의사를 재확인함에 따라 가속페달을 받게 됐다. 인권법 제정과 인권위원회 설치에 대한 법무부와 인권·시민단체의 입장과논쟁을 살펴본다. 법무부와 인권·시민단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부분은 인권위의 위상문제다.법무부는 인권위가 특수법인 형태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인권단체는 인권위가 국가기관이 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법무부는 유엔 인권위 권고안은 인권위가 정부의 활동을 감시하고 보완하라는 것이지 정부기관을 대체하거나 경합하라는 게 아니라는 점을 내세워 소속없는 국가기구는 헌법상 근거없는 기구를 만드는 것임으로 위헌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또 인권위를 국가기구로 할 경우 최소한 500여명의 국가공무원을 증원해야 하고 이에 따르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므로 또 하나의 2중적 권력기관이 생겨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권·시민단체는 그동안 숱한 인권 침해가 법무부 산하 수사기관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수사기관과 교정기관 등 권력기관에 의한 인권침해행위를 1차적으로 조사하고 구제할 책무를 지닌 인권위는 국가기관이어야만 고도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법무부와 인권단체는 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의 구성에도 이견을 보였다.위원수에 있어서는 대통령이 임명한 5명,국회가 추천하는 6명 등 모두 11명으로구성하자는데 합의했지만 법무부는 위원의 신분이 특수법인 임직원이 되어야한다는 입장인 반면 인권단체는 통합방송법의 방송위원회와 같이 공무원으로 해야 한다고 맞섰다. 양측은 인권위 운영을 위한 예산 운용방식에도 견해가 다르다.법무부는 인권위 예산이 법무부를 통해 지급되는 출연금으로 이루어져야 된다는 의견이다.반면 인권단체는 인권위가 매년 출연금 형태의 소요예산을 법무부로부터교부받으면 법무부의 감독을 받게 된다며 예산요구서를 기획예산처에 직접제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인권위 시행령의 제정과 개정에서도 현격한 시각차이를 표출했다.법무부는법률의 구체적인 사항은 법무부가 관장할 시행령에 위임되야 한다는 입장을견지했고 인권단체는 시행령의 제정과 개정에 법무부가 관여해서는 안된다고못박았다.인권단체는 법무부가 인권위의 조사에 관련된 사항 등 법률이 위임한 주요 사항들에 관해 대통령령을 성안해 국무회의에 제출할 권한을 갖게되면 법무부의 입맛에 맞는 방식으로 인권위의 업무방식을 미리 규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인권위의 조사대상도 양측이 풀어야할 과제다.법무부는 정부의 각 수사기관등의 9개 인권침해 사안과 차별행위를 감시하고 조사하는데만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인권단체는 조사대상에 시민정치적 인권침해와 평등권 침해 사안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권위와 위원의 신분보장에 대해서도 인권단체는 위원의 조사결과 발표에대해 민형사적 면책특권을 부여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이종락기자 jrlee@. *인권법 추진 약사. ■1997년 12월 제15대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金大中) 후보가 국가인권기구설치를 선거공약으로 제시. ■1998년 2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권법제정 및 국가인권기구 설치를 새정부 100대 과제로 발표. ■〃 6월23일 법무부,인권법 제정 발표. ■〃 9월25일 법무부,인권법 시안 공개. ■〃 11월28일 법무부,인권법 수정안 발표. ■1999년 3월22일 정부와 국민회의,법인형태의 민간 인권기구 설치 합의. ■〃 4월7일 인권법 정부안 국회 제출. ■〃 12월18일 국민회의,인권단체의 반대로 인권법 제정작업 연기 발표. ■2000년 4월20일 김대중 대통령,법무부 업무보고에서 인권법 연내 통과 지시. ■〃 4월25일 국무회의,올해안에 인권법 제정 등 205개 법안 제·개정 발표. *인권기구 외국사례. 국가인권기구는 국제인권법을 자국에서 실현하기 위해 설치하는 국내법상의기구다.19세기초 공직자의 월권행위 등을 감시,조사하는 스칸디나비아의 옴부즈만제도에뿌리를 두고 있는 국가인권기구는 제2차세계대전 이후 유엔을중심으로 한 국제 인권법의 발전과정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 뒤 현재 세계 50여개국에 설치되고 있다. 국가인권기구는 특히 80년대이후 권위주의 체제를 벗어나 민주주의 체제로이행하던 제3세계 국가들 사이에서 민주화를 촉진하고 인권보장 체제를 수립하는 전략적 선택의 하나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만 해도 호주와 뉴질랜드,인도,인도네시아에 이어 필리핀,스리랑카의 국가인권기구들이 지난 96년 ‘아시아태평양 국가인권기구 포럼’이라는 협의체를 구성,활동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현재 10여개 국가들이의회의 심의를 받거나 입법을 준비하고 있다. 인권기구는 동유럽이나 남미의 경우 처럼 의회가 선임하는 단독관청 형식의인권옴부즈만과 아시아·아프리카 및 영국 연방 국가들에서 채택하고 있는합의제 방식의 인권위원회 형태로 크게 나뉜다. 스웨덴,우즈베키스탄,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 등은 옴부즈만 형식을 취하고있고 미국,캐나다,프랑스,인도,스리랑카,멕시코는 인권위원회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인권기구가 법인격으로 운영되는 국가도 있는데 호주,뉴질랜드,캐나다,남아프리카 공화국,북아일랜드,말레이시아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인권기구 구성원의 임명권자는 정부 수반인 경우가 많고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만 임명할 수 있는 국가도 다수 있다. 캐나다,호주,뉴질랜드는 수상의 지명을 받아 총독이 5∼8명의 위원을 임명한다.필리핀과 인도네시아는 대통령이 5명 모두를 임명하고 프랑스는 수상이직접 선임한다. 미국은 8명의 시민권위원회 위원중 대통령이 4명,상원의장과 하원의장이 각각 2명씩 임명한다.헝가리의 경우는 의회가 3분의 2이상의 찬성으로 선출하며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종락기자. *郭魯炫 방송대교수. 72개 인권·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올바른 국가인권기구 실현을 위한 민간단체공동위원회’의 곽노현(郭魯炫·46·방송통신대 법학과교수) 상임집행위원장은 30일 “인권위원회를 국가기구로 하는 이유는 입법·사법·행정부중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명실상부한 독립성을 보장받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인권법제정에 대한 공동위의 대처방안은. 지난해 12월 인권법 제정의 유보발표가 있은뒤 휴식을 가졌다.최근 대통령과 정부의 인권법제정 발표가 있은 뒤인 지난 26일 서초동 민변 사무실에서 집행위원회 모임을 재개했다. ■인권위를 국가기구로 하면 위헌이라는 견해가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법무부의 주장이 그렇다는 것이다.특별검사제의 예에서 보듯 입법·사법·행정 3부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잘 운영하지 않았나.입법기술로 독립성을 보장받기위한 취지다. ■인권위 위상문제로 법무부와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 타협의 여지는 없는가. 다른 국가의 경우를 보더라도 인권위는 국가기구 아니면 특수법인으로 설립된다.중간형태는 없는 것 같다.협상이 재개될 예정이니 법무부가 굳이 특수법인을 집착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따져봐야 겠다.우리의 안이 최상이고 모법답안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인권위를 국가기구로 하면 500여명의 공무원을 채용해야 하는 등 막대한예산이 소요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해진 예산을 인권위가 직접 요청하느냐 법무부를 통해 지원받느냐의 출처의 문제일 뿐이다. ■외국의 인권위원회가 법인 형태를 선호한다는 주장에 대해. 국가인권기구가 설립되어 있는 50여개국중 오히려 국가기구가 다수인 것으로 알고 있다. 법인형태로는 호주가 대표적인데 호주는 지난 95년 정권교체이후 보수당이집권하면서 인권위에 대한 대대적인 예산 삭감 및 인원감축을 단행했다.국가기구가 아닌 산하기구가 겪는 비애다.법무부가 특수법인 형태를 옹호한다면호주,뉴질랜드,남아공 인권위의 관계자를 초빙해 공개토론회를 갖자. *鄭基勇 법무부 인권과장. 정기용(鄭基勇·43) 법무부 인권과장은 “인권위원회가 국가기구로 되면 헌법상 통치기구에 속하지 않는 기구를 만드는 것임으로 위헌이다”라고 잘라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대통령과 정부가 연내 인권법 제정을 선언하고 나섰는데 인권단체의 주장을 수용할 수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는 입법,행정,사법의 조직과 권한분장을헌법에 명백히 규정하고 있다.헌법재판소,선거관리위원회와 같이 헌법상 별도의 근거가없는 이상 3부의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적 국가기구는 존재할 수 없다. ■인권위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는 등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지 않은가. 업무수행에 있어 국가권력으로부터 실질적인 독립성을 확보하기 어렵다.인권위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정부로부터 독립을 권장하는 UN 권고안의 취지에도역행하게 된다.정부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감시·조사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없어 인권위 활동에 대한 공신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어용기구라는 비판이 제기될 우려도 있다. ■국가인권기구가 설치된 국가의 사례를 보더라도 국가기구가 많은 것으로알고 있는데. 수치가 능사는 아니다.UN으로부터 모범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는영국,호주,뉴질랜드,남아공의 인권위가 모두 법인형태인 반면 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 등 국가기구 형태인 나라는 대부분 어용기구화돼 있다. ■인권위가 법인형태로 되면 독립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정부와 여당에 대한 견제세력으로 국민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되는 민간기구가 오히려유리하다.소속직원이 공무원이아닌 민간인이므로 정부의 간섭없이 자유롭게 인권구제 활동을 할 수 있고유능한 인권지도자의 영입이 용이해 진다. ■인권위 예산을 법무부를 통해 지급되는 출연금으로 운영한다는 점은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예산은 법무부 출연금으로 하되,법무부장관은 예산요구서를 조정하지 못하고 경유만 하도록 규정해 실질적인 재정독립을 보장한다.캐나다·호주·뉴질랜드 보다 강력한 독립성이 보장된다. 이종락기자
  • 부시, 고어에 지지율 5%P 앞서

    오는 11월7일 실시될 미국 대통령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공화양당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앨 고어 부통령과 조지 W.부시 텍사스주 지사는조용한 가운데 갖은 전략과 전술을 내세워 바람몰이에 나섰다. 4일 발표된 월스트리트 저널·NBC방송의 여론조사에서는 현재 부시지사가 46%의 지지를 얻어 41%의 고어 부통령에게 앞섰으며 앞서 1일 공개된 CNN·USA투데이·갤럽의 여론조사에서도 49% 대 44%로 부시 지사가 5% 포인트 정도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어 진영 대대적인 선거자금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25만달러이던 헌금액 상한선을 무려 50만달러로 인상,한쪽에서 논란을 일으키면서도 모금행사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시들해진 선거분위기 바람을 일으키는데는 모금행사가 가장 효과적 방안이라는 전략에 따라 50달러 행사에서부터 고액 행사까지다양한 모금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고어 진영은 지난달 2,150만달러를 모금,최고액을 기록했던 부시 자금동원력을 능가한다는 방침에 따라 오는 23일 모금행사를 열 계획이다.이미 배우로빈 윌리엄스나 가수 스티비 원더,레니 크래비츠 등 부자 유명인들이 예약하는 등 성황을 이루고 있다. 민주당은 25만∼35만달러 헌금자는 행사장 앞좌석 특혜를,50만달러 헌금자에게는 클린턴 대통령과 고어 후보와의 개별시간을 보장하면서 고액헌금을부추기고 있다. ■부시 진영 전통적 민주당 아성인 캘리포니아주 공략에 나섰다.캘리포니아주는 대통령 선거인단 270명 중 최대 숫자인 54명(20%)이 달려있는데다 1인당 주민소득이 3만200달러인 고소득주로 선거자금의 밭이기 때문이다. 당초 공화당 전당대회(7월31일∼8월4일)이후 등정에 나설 계획이었던 부시는 최근 공화당에 동조를 보이던 부유층들이 잇따른 민주당의 공략으로 흔들린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사흘간 유세를 위해 그는 이곳 최대의 현안으로 조사된 교육문제를 집중이슈화,사립학교 재정지원을 비롯한 교육정책 자율권 최대보장을 강조했다. 부친 부시 전대통령이 92년 재선도전때 캘리포니아에서 패하면서 클린턴에자리를 내준 이곳에서 부시 지사는 1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하면서 바람을일으킨다는 목표다. 최철호 특파원hay@
  • 한나라 비주류 李총재 파상 공격

    오는 31일 한나라당 총재 및 부총재 경선을 앞두고 비주류측의 이회창(李會昌)총재에 대한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이번 경선에 출마할 비주류 후보들은 3일 이총재에게 총재직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사무총장 교체도 요구했다.공정한 선거를 위한 선결과제라는 설명이다. 강삼재(姜三載)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총재는 즉각 현직을 사퇴하고,중립적인 총재권한대행체제로 경선을 관리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총재가 총선이후 민심탐방의 명목으로 전국지구당을 순회한 것은 사실상 사전선거운동으로 이총재가 불공정한 경선을 조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의원은 또 “경선 룰을 관리하는 사무총장도 중립적 인사로 즉각 교체해전당대회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룡(金德龍)부총재측도 “경선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려면 중립적인 인사들로 당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거들고 나섰다. 그러나 손학규(孫鶴圭)당선자는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처지인만큼 말을 아끼고 있다.출마 선언 이후 공정선거를 위한 자신의 생각을 밝힐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총재측은 “오는 25일 쯤 후보등록과 함께 총재직을 물러날 수있다”면서 미리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한 측근은 “미국 대통령선거시 현직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출마하면서 대통령직을 사퇴하고 유세를하느냐”고 반문하며 총재직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공정 선거관리도 오는 15일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업무를 맡기면 된다는입장이다. 최광숙기자
  • 고어 “전향적개입 외교정책 펴겠다”

    [워싱턴 연합]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설 앨 고어 부통령은 30일 전세계의 문제를 군사적 개입의 상황에 도달하기 전에 해결하는 ‘전향적 개입’을 자신의 외교정책의 근간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어 부통령은 이날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신문협회(IPI) 총회 개막식에서기조연설을 통해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미국은 강력한 국방력을 유지하면서전세계의 번영을 촉진하는 외교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면서 전세계 정치,경제,사회 문제들이 미국의 군사개입이 필요할 정도로 악화되기 전에 정책과 자원을 이용해 해결하는 전위적 개입 정책을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어 부통령은 미국의 외교정책은 테러와 무기확산 뿐만 아니라 마약,환경파괴,질병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현실을 개탄하거나 순진하게 이상화해서는 안되며 이를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하고 그 방안의 일환으로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및 일본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한반도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에 대한 안보공약을 준수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창조적 외교정책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가 시장경제에 기반을 둔 민주국가로 전환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임을 다짐하고 중국에 대한 항구적인 정상교역관계(PNTR) 지위 부여와중국-대만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하나의 중국’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고어 부통령은 최빈국들을 부채 탕감을 통해 지원하고 유럽연합(EU)과 협력해 아프리카 경제를 회생시키며 미주국가들간의 교역을 확대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 [대한광장] 한국에도 同居정치시대?

    프랑스에서는 97년이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우익 공화국연합(RPR)소속인데 반해 내각은 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 총리를 중심으로 한 좌익 연합세력이 이끌어 가고 있다.이른바 동거(同居)정권이다.86년이래 3번째 집권하고있는 좌우 동거정권이다.앞서 두번은 사회당의 미테랑 대통령 밑에 시라크총리(현 대통령)와 발라뒤르 총리가 이끄는 동거정권이었는데 반해 현재의동거정권은 우익대통령과 좌익내각이 함께 프랑스 정치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이런 부자연스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다른 시기에 실시되는데 있다.프랑스에서는 대통령임기는 7년인데 하원의원의 임기는 5년이고 대통령에 하원 해산권이 있기 때문에 임기전에도 하원의원 선거가 있을 수 있다.지금의 ‘동거정권’도 시라크 대통령이 97년 총선 1년을 남겨두고 하원을 해산한 후 실시한 조기선거에서 좌익정당이 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한 결과이다. 프랑스는 행정부의 권한을 대통령과 총리가 공유하고 있는 이른바 2원집정제를 채택하고 있어서대통령과 총리가 같은 정당 소속이 아니면 두 사람 관계가 아주 불편해진다.행정부의 일상적인 실권은 총리가 행사하지만 대통령은 하원 해산권을 비롯해서 긴급조치권 외교 국방 등 ‘고유의 분야’에 대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어 행정부의 두 수장간에 충돌의 위험이 항상 잠재해있다.현재의 시라크 대통령과 조스팽 총리는 95년 대통령 선거에서 대결한바 있고 2년후 대선에서 다시 만나게 될 라이벌이기 때문에 그 관계가 더욱미묘하다.대통령과 총리 사이에는 부단히 냉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가끔 냉전의 그림자가 밖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그러나 두 사람이 정면으로 대결해서 국정이 마비돼 ‘동거’가 ‘별거’로 파경에 이른 일은 한번도없었다. 국민들이 파경을 자초한 사람에게 정치적 퇴출을 선고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4·13총선후 여야 지도자들은 선거결과를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선언했다.당연한 일이다.투표 이상 주권자의 의사를 분명하게 나타내는 방법은없다.프랑스에서 여야가 그 불편하기 짝이 없는 동거정부를 감수하는 것도주권자의 뜻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그렇다면 4·13총선 결과도우리 정치풍토에 일종의 ‘동거’를 실험해보라는 국민의 뜻으로 해석할 수는 없을까. 프랑스에는 헌법의 규정상 대통령과 국회의 다수가 소속 정당이다를 때 동거정부를 구성하지 않을수 없다.우리에게는 헌법상 이런 상황에관한 명문 규정이 없다.어느 의미에서는 그러기 때문에 ‘동거’정치를 더융통성있게 운영할 수도 있다.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영수회담 후 발표된 공동발표문에서 “선거에 나타난 국민의 뜻에 따라…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또 정책중심으로 의회정치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국회 내에 ‘미래전략위원회’를 설치하고 ‘여야정책협의회’를 구성해서 16대 총선에서양당이 공약한 내용 중 공통된 사항을 우선적으로 실천하고 기타 중소기업농어민 정책 실업대책등 경제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하며.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여야영수회담을 수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이쯤되면 동거정부는 아니더라도동거정치 상태에 들어섰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당도 국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했고 그러나 야당이 제1당이 된상황에서 여야의 동거관계는 불가피하다.여기에 ‘동거정치’는 타협을 모르는 한국 정치인들에게 민주주의의 요체인 타협을 훈련시키는 역사적 호기를제공할 수도 있다.정치인들이 이 기회에 타협하는 자세를 몸에 익히고 자기주장만을 고집하는 폐습을 버릴 수 있다면 한국 민주주의가 진일보할 것은물론 두 영수가 다짐한대로 정치가 생산적이고 상생(相生)의 틀을 잡아갈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장행훈 한양대 겸임교수.
  • 쿠바소년 엘리안 아빠 재회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쿠바 난민소년 엘리안 곤살레스(6)군과 아버지의 재회를 위한 빌 클린턴 행정부의 기습작전에 물리력을 동원한 사실이 논란이되면서 정치쟁점화 하고 있다. 미 법무부는 22일 새벽(현지시간) 중무장한 이민귀화국(INS) 요원을 동원,엘리안군의 마이애미 친척집을 급습해 잠들어 있던 소년을 강제로 데려 나왔다.엘리안군은 그를 쿠바로 데려가기 위해 워싱턴 근교에 체류중인 아버지후안 미겔 곤살레스씨의 품으로 넘겨졌다. 논란은 20여명의 무장한 INS요원들이 친척집 문을 부수고 들어가 영문을 모른 채 겁에 질려있는 엘리안군을 낚아채 데리고 나오는 장면이 TV를 통해 생생하게 방영되면서 비롯됐다. 특히 지난해 11월 대서양에서 조난당한 엘리안군을 구출한 어부와 그의 품에 안겨 벽장속에 숨어있던 엘리안의 울먹거리는 표정,이들에게 총을 들이대는 요원의 섬뜩한 장면이 AP통신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잡혀 보도된 뒤 행정부를 겨냥한 비난의 소리가 드세지고 있다. 재닛 리노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리력의 사용은 “예상치 못하는 사태”에 대비한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옹호했다.클린턴 대통령도 “나는 (법무부)결정이 옳은 것이라고 믿고 지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화당의 주요 인사들은 엘리안군의 신병확보를 위한 기습작전을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의 전술에 비교하면서 중무장한 INS요원들을 동원한 클린턴 행정부를 집중 성토하고 있다. 금년 대통령선거의 공화당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지 W.부시 텍사스주지사는 행정부가 엘리안군 보호권 분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하지 못하고 “어린 소년을 한밤중에 데리고 나오기 위해 무력을 사용키로 결정한 것을 매우 슬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원의 트렌트 로트 공화당 원내총무는 그러한 일은 카스트로의 쿠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면서 “클린턴 대통령은 허락하지 않았어야 하며 이런 유형의 물리력 사용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하원의 톰 딜레이공화당 원내총무 역시 “여섯살짜리에게 자동소총을 겨누는 모습을 통해 우리가 자유의 원칙을 존중하고 방어할 것임을 국내외에 보여줄 수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오늘은 우리 모두에게 슬픈 날”이라고 개탄했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공화당의원들이 엘리안군의 보호권문제를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고 역공세를 폈다.그는 “소년이 아버지와 만난 오늘,공화당 지도자들이 이 사태를 이용해 모종의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민주당의 대통령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은 이 문제가 가정법원에서 처리되어야 할 사안이라는 점과 모든 미국인이 법원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할 뿐 새로이 전개된사태에 대한 논평을 거부,논쟁을 피하고 있다. 마이애미 경찰은 엘리안군의 강제구인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350여명을체포했다.한편 엘리안군의 사촌누나는 23일 워싱턴 D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 정부가 공개한 엘리안 부자상봉사진의 진위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hay@
  • 러下院, 포괄核禁조약 비준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21일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을 찬성 298대반대 74로 비준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앞으로 모든 핵폭발 실험을 종식시켜야 하는 의무를 떠안게 됐다. 이날 CTBT의 비준은 1주일 전인 14일 제2차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 비준에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당선자에게 또다른 승리를 안겨주었다. 지난달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푸틴 당선자는 핵무기 감축을 외교정책의 최우선 사항으로 꼽고 START-Ⅱ 및 CTBT 등 핵감축 관련 협정들의 조속한 비준을 추진해 왔다. 아직도 국가두마 내에서 최대 파벌을 유지하고 있는 공산당은 미국이 아직CTBT를 비준하지 않은 점을 들어 러시아가 CTBT를 비준하는데 반대했으나 비준을 막는데는 실패했다. 모스크바 AP 연합 특약
  • 페루 大選 결선투표 ‘새국면’

    지난 9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의 부정시비로 혼돈에 빠져든 페루의 정치상황이 제2라운드를 맞게 됐다. 늑장 개표로 조작시비를 불러일으켰던 페루의 선거관리위원회(ONPE)는 12일밤 “97.68%의 개표가 완료된 현재 후지모리 후보가 49.84%,야당후보인 알레한드로 톨레도 후보는 40.31%의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해외유권자 등록서류가 도착해야 나머지 개표를 할 수 있으나 남은 표중 0. 05%를 추가하는데 불과,개표결과에 관계없이 2차투표로 들어간다.결선투표는국가선거위원회(JNE)의 결정으로 오는 5월 말이나 6월 초에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의 발표가 나온 뒤 톨레도 후보는 수도 리마 쉐라톤 호텔 광장에 몰려든 수만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국민의 목소리가 이겼다.결선투표가 있을것이다”며 헌법을 어기고 출마한 뒤 부정선거를 자행한 후지모리 독재를 종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지모리 1차 투표 당선’을 발표할 것으로 점쳤던 정치 분석가들은 10년철권통치를 하고서도 권력연장을 시도한 후지모리가 국내 시위가 확대되고미국 등의국제 압력이 거세지자 우선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고 있다. 2차투표로 갈 경우 상황은 전혀 새로운 국면에 돌입한다. 부정선거의 재연가능성과 함께 국제사회의 압력 강도,톨레도의 인기상승 등이 맞물려 복잡한양상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톨레도는 2차투표의 전제조건으로 공정한 언론매체 접근,국제·국내 선거감시단 활동 보장,개표 실시간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일단 시간과 상황 자체는 톨레도편이다.톨레도 진영에는 이미 5명의 중소야당후보들이 연대,‘남미 민주화’운명이 달렸다며 후지모리를 공격하고 있고 국민들 사이에서도 동양인 후지모리는 ‘중국식 독재자’라는 정서가 커가고 있다.9일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지모리 대통령의 전 부인 수자나 히구치도 톨레도와 나란히 서서 후지모리 비난대열에 끼었다. 대 마약 정책상 페루를 전략적 요충지로 여기는 미국 정부도 후지모리 견제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백악관과 국무부가 부정선거를 우려한 성명을 내고 제재조치를 취할 움직임을 보인데 이어 12일 미 하원은 “국제선거감시단이 부정이라고 판단한 경우 대 페루 정책을 재검토 한다”는 ‘결의안 43호’를 승인했다. 또한 미국은 12일 페루가 대통령선거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국무부의 한 관리는 “지난 9일 실시된 페루 대선 1차 투표에서과반수 획득 후보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 데 대해 미국 정부는환영한다”고 말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톨레도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페루 군부도 톨레도편에서기 시작했다고 전망한다.톨레도는 12일 존 해밀턴 주 페루 미 대사를 만난데 이어 군 고위급인사를 만나 정국 안정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따라서 2차 투표시 후지모리 진영의 부정선거를 위한 운신의 폭이 좁아질것이며 후지모리가 3선 대통령 자리에 다시 앉는다 하더라도 그의 정치적 입지나 국제적 위상은 급추락할 것이 자명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페루 “후지모리 下野” 격렬 시위

    페루가 극도의 혼미 상태로 치닫고 있다.알레한드로 톨레도 대통령 후보등야권이 중앙선권위의 중간 개표 결과에 불복,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대학생과 노동자 수만명이 11일 수도 리마 등에서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여권 후보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현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 시위 열기는 점점 거세지고 있다. 톨레도의 선거본부가 있는 리마의 쉐라톤호텔 앞 광장에는 이날 3만5,000여명의 톨레도 지지 시위대가 모여 ‘후지모리 하야’를 외쳤고 1,000여명의시위대는 대통령궁을 에워싸며 시위를 벌였다.빅토르 벨론드 등 야권 대선후보 5명이 톨레도와 연합,페루 정국은 긴장을 더하고 있다. 야당들은 투표용지 가운데 야당후보 이름 밑에 왁스칠을 해 후지모리 후보에만 기표할 수 있도록 했으며 무더기 여당지지표 묶음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여기에 신문들은 중앙선관위의 개표시 컴퓨터 조작설을 제기,시위대를 자극했다. 중앙선관위의 개표진행 90.82% 상태에서 양측 득표율은 후지모리 49.79%,톨레도 40.39%.12일 중으로 후지모리가 51%를 얻어 1차투표에서 당선됐다는 발표를 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다. 9일 대통령선거가 끝난 직후 페루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 결과는 톨레도가 46.2%로 후지모리 44.6%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페루 시민단체들은 과거 페루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결과와 어긋난 적이 한번도 없었다며 개표조작설을 주장했다.게다가 중앙선관위는 개표 결과 발표를 지체,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앞뒤가 맞지 않는 개표 진행 상황이 이번선거의 합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데 이어 백악관도 “결선투표를하지 않을 경우 차기 정부의 정통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며 페루 정국에 개입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페루가 최악의 상황에 빠지는 것을막기 위해 후지모리 대통령과 만날 것을 제의한 톨레도는 2차투표의 전제조건으로 “야당 후보의 매체 접근이 가능할 것.선거윤리협정을 만들 것,국내및 국제 선거감시 감독기구를 만들 것” 등을 요구했다.후지모리가 과반수득표에 성공,3선이 확정되든 아니면 2차투표로 이어지든 21세기 초입페루의민주화 장정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페루대선 부정의혹 政情 혼미

    [리마·아테네·트빌리시·사라예보 외신종합 연합] 9일 치러진 페루 대통령선거에서 대규모 선거부정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자 경찰이 시위자들에 최루가스를 발사하는 등 극도의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그리스 총선에서는 집권당인 범그리스사회주의운동당(PASOK)이 간발의 차이로 승리했고 그루지야 대통령선거에서는 셰바르드나제 현대통령이 압승을 거두며 재선에 성공했으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지방선거에서는 야당이 승리를 주장했다. ■페루/ 당초 출구조사 결과 야당인 ‘페루의 가능성’당의 알레한드로 톨레도 후보가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에게 1.6∼4.8%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개표 막바지 후지모리 대통령이 48%를 얻어 41.6% 득표(99% 개표 현재)에그친 톨레도에 역전한 것으로 바뀌었다. “페루는 희망이 가득찬 미래를 향한 새벽을 맞고 있다”며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했던 톨레도측 지지자들은 대규모 부정행위가 저질러졌다며 거리로쏟아져나와 곳곳에서 선거부정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페루 경찰은 “선거부정”을 외치는 한편 돌과 병을 던지면서 페루 대통령궁으로 행진하려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가스를 발사하며 저지했다.톨레도 후보도 “국민의 뜻을 무시하려는 기도를 결코 용납해서는 안된다”며 시위대의 앞장에서 항의행진을 주도했다. 개표 결과가 후지모리 대통령이 앞선 것으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후지모리와 톨레도 모두 과반수 획득에 실패,5월말이나 6월초께 양자간에 결선투표가불가피하게 됐다. 국제선거감시단은 선거과정에서 각종 부정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결선투표가 실시되면 ‘철권통치’를 해온 후지모리 대통령이 3선 연임을 위해 부정선거를 감행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그리스/ 집권당인 좌파 범그리스사회주의운동당(PASOK)의 승리가 거의 확정됐다. PASOK를 이끌고 있는 코스타스 시미티스 총리는 10일 새벽 총선 승리를 선언했으며,그리스 내무부는 PASOK가 총 300석중 157석,야당인 우파 신민주주의당(ND)이 126석,그리스 공산당(KKE)이 11석,좌파연합당(SYN)이 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이는 선거전 PASOK160석,ND 103석에 비해격차가 크게 준 것이다. 93% 개표 결과 PASOK가 43.7%를 득표,42.9%를 얻은 ND에 간발의 차로 앞섰으나 그리스 선거제도는 제1당이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제1당에게 의석배분상의 특혜를 주고 있다. ■그루지야/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72) 대통령이 압승을 거둬 재선에 성공했다. 중앙선거위원회는 81%의 개표 결과 셰바르드나제가 80%의 지지를 얻어 그루지야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 출신인 쥼베르 파티아슈빌리 후보(17%)를 압도적 표차로 눌렀다고 밝혔다. 셰바르드나제의 경쟁자였던 파티아슈빌리 후보는 투표 마감 직후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이번 선거가 관권선거와 선거부정으로 얼룩졌다고 비난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야당인 사회민주당(SDP)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카를로 필리포비치 SDP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SDP가 수도 사라예보와 투즐라,제니차 등지에서 50% 이상 득표,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제1당이 된 뒤 다른 민주 정당들과 연합해 정권을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스니아 동부의 세르비아계 지역에서는 내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의 세르비아민주당(SDS) 소속 강경파 인사들이 압도적 지지를 얻은 것으로알려졌다. 서방 국가들은 집권 이슬람 정당인 사회민주행동당(SDA)이 부패한데다 비(非)이슬람계 난민의 귀환을 저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민족 정당인 SDP의 승리를 희망하고 있다.
  • 4·13총선 D-9/ 4당 지도부 움직임 및 유세 이모저모

    여야 각당 지도부는 16대 총선을 열흘 앞둔 3일 중반전 대세장악을 위해 전국 곳곳에서 정당연설회를 열어 치열한 기세싸움을 벌였다. ◆민주당 최대격전지인 수도권의 경합지역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그런 가운데 구제역 피해지역을 찾아 60만 농축산가의 표심을 잡는데도 신경을 썼다. 이인제(李仁濟) 선대위원장은 일산신도시 공략에 주력했다.이근진(李根鎭·고양 덕양을)후보 정당연설회에서 “여당후보가 압승해야 고양이 발전한다”며 ‘여당 프리미엄론’을 강조했다. 이어 서울지역으로 무대를 옮긴 이 위원장은 은평을(李錫炯)·은평갑(孫世一)·중구(鄭大哲) 연설회장을 찾아 “한나라당은 IMF 위기를 초래했으면서도 반성한 적이 한번도 없다”면서 “한나라당이 승리한다면 정권투쟁에만전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충남지역 유세에 나선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충남 홍성에 위치한 긴급가축질병대책상황본부를 찾아 “정부가 돼지고기를 시가로 구매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피해구제에 앞장설 것임을 약속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고향인 충남 예산을 비롯,공주,청주 등 충남북지역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자민련 바람막기에 나섰다. 공주·연기 정당연설회에서 이총재는 현정권의 실정을 조목조목 거론했다. 특히 “공동정권인 자민련이 국정실패의 중심에 서 있다”며 자민련에 비난의 초점을 맞췄다.“문제가 많았던 한일어업협정,국민연금 확대실시 등은 자민련에서 입각한 장관들이 한 일이었다”면서 “김종필(金鍾泌)씨는 진정한야당을 하겠다면 먼저 석고대죄하고 자민련측에서 보낸 총리와 장관을 빼내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또 “나라빚 증가로 자자손손 빚의 사슬에 얽매이게 됐다”고 여당을 비판했다.구제역과 관련해서도 “대통령과 총리가 선거에 정신이 팔려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김종필(JP) 명예총재는 충남 논산,보령과 대전을 돌며 충청권 바람몰이를 이어갔다. JP는 대천역 광장에서 열린 보령(李肯珪) 정당연설회에서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중앙집행위의장을 직설적으로 공격했다.그는 “김후보가 내가 권력에 안주하기 위해 내각제를 버렸다고 얘기한다는데 이는 거짓말”이라면서“나는 권력에 안주한 적도,탐한 적도 없으며,권력을 손아귀에 넣으려 했다면 지금과는 다르게 움직였을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어 논산에서는 “이인제후보가 대통령되려고 돌아다닌다는데 지금은 대통령선거가 아니라 국회의원선거”라면서 “대통령병 환자들을 모두 혼내줘야 한다”고 비난했다. ◆민국당 지도부는 서울에서 잇따라 정당연설회를 열어 수도권바람 확산에주력했다.조순(趙淳)대표와 장기표(張琪杓) 선대위원장,김상현(金相賢) 최고위원 등은 ‘김대중정권 삼매(三賣)정책,삼비(三非)정당 한나라당 규탄대회’로 이름지은 양천갑 정당연설회에 참석,강도높은 ‘반DJ,반이회창’ 공격에 나섰다. 조 대표는 “곳곳에서 ‘못참겠다 갈아보자’는 소리가 메아리치는 것은 그만큼 정치개혁에 대한 갈망이 극심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총선 특별취재단
  • 중앙선관위 사이버 돌풍 주역

    “유권자들이 후보자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게 돼 정당보다는 사람을 보고찍는 비율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이번 총선에서 사이버 돌풍을 일으킨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의 제작·운영을 맡은 선관위 이남균(李男均·44·행정6급)주사의 평가다.선관위 홈페이지에는 후보자 사진은 물론 병역,3년간 납세실적,직계비속 병역관계,재산신고내역 등 후보자의 모든 정보가 있다. 병역이나 납세 관련 통계도 있다.이에 따라 후보자 정보공개 전 하루 3,000건 정도의 접속수를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접속수가 하루 10만건을 넘는다. “처음에는 모험이었죠.위험해도 시작하자고 한 일이 좋은 성과를 얻어 다행입니다” 이 주사는 벌써 바꿀 점을 꼽고 있다.우선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만추려낼 수 있는 기능을 덧붙일 계획이다.투표일에는 투·개표상황을 빨리 전하기 위해 메모리와 CPU용량을 늘리고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바로 투·개표상황이 뜨도록 만들 예정이다. 이 주사는 컴퓨터관련 자격증 하나 없는 행정직.‘수학이 좋아서’ 85년 컴퓨터를 시작,독학으로 대통령선거관리시스템 등 3가지 선거관련 프로그램을만들어왔다.“내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맘껏 일하는 게 행복하다”는 그는 “선관위 홈페이지에 ‘선거’의 모든 것을 담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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