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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피플 6월28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6월19일 발매 6월28일자)는 최근 지구촌을 큰 혼란에빠뜨리고 있는 기상이변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한반도의사막기후화 가설까지 낳은 사상최악의 가뭄을 비롯해 각대륙의 이상기후와 기상재앙을 비켜 가려는 인류의 노력,날씨 마케팅까지 꼼꼼하게 취재했다.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서울,경기,인천 지역 등 ‘빅 3’자치단체장을 노리는 예비주자들을 특집으로 엮었다.대통령선거의 판도까지 좌우할 이들 수도권 단체장 선거를 미리 분석했다.‘제2의 전교조’ 파문이 우려되는 공무원노조 설립을 둘러싼 변수들을 살펴보았다.7월1일부터 운행이금지될 예정인 유통업체의 셔틀버스를 놓고 각자 입장이다른 업체와 주민들,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자치단체의 속사정을 들여다 보았다. 생명보험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변액보험’의 득실을 자세하게 따져 보았다.새 모델도 아닌데다 가격도 비싼 르노삼성 자동차가 중형차시장에서 뜨는이유도 짚었다. 암흑의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들의 가슴에 남아 있는 시 ‘저문 강에 삽을 씻고’의 주인공 정희성 시인을‘문학마을’에서 만났다.피곤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날마다 웃음을 주는 만화 ‘용하다 용해’의 작가 강주배씨를만나 ‘무대리’ 얘기를 들었다.올 여름 영화계를 강타할애니메이션 작품들을 소개했으며 ‘신(新)장군의 비망록’에서는 한국군 최초의 PKO 사령관이었던 안충준 장군의 백골부대 근무 시절을 흥미진진하게 들을 수 있다.
  • 집중취재/ 지방자치법 개정 ‘횡보’

    물밑 선거전은 사실상 돌입,지방선거 관련법 개정은 황소걸음. 지난해 8월에 마련한 정부의 지방행정제도 개혁안 및 지방자치법(선거법) 개정안이 선거 1년을 앞둔 현재까지 ‘정치논리’에 밀려 확정되지 못한 채 부작용을 드러내고 있다. 당초에는 지난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선거준비에 들어간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었다. ■법개정 지연 지방자치 관련법 개정은 10년간의 자치제 시행과정에서 드러난 폐단을 이번 기회에 고쳐야 한다는 당위론에서 시작됐다.그러나 여야는 법개정 원칙에는 공감하지만 세부항목에 대한 입장차이로 지금껏 ‘횡보’만 거듭하고 있다.개정안 처리가 9월 정기국회는 물론 내년 임시국회까지 늦어질 공산이 크다는 게 주위의 전망이어서 출마 예정자나 유권자의 혼란만 부추기는 실정이다. 현재 단체장의 견제와 의원 유급화 등을 골자로 한 지방선거법 개정안은 의원입법으로,‘재정페널티제’ 도입 등을담은 지방재정제도는 정부입법(행자부)으로 추진되고 있다. 여야는 단체장에 대한 견제장치 신설,지방의원 유급제 도입및 의원정수 축소 등 큰 원칙에는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단체장 연임 횟수,연합공천의 법제화,지방선거 실시시기 등에서는 큰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단체장 연임의 경우 민주당은 2006년부터 2회까지만으로제한해야 한다는 생각이나,한나라당은 현재의 3회 연임규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연합공천은 첨예하게 대립하는 대목.3당 정책연합을 성사시킨 민주당은 이를 법제화하기로 했으나,한나라당은 금지를 명문화하자는 쪽이다. 기초의원의 공천 양성화 방안은 민주당은 허용,한나라당은반대 입장이다. 선거일의 경우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 6월13일,한나라당은 내년 월드컵 성공과 투표율 제고를 위해 5월 9일로 앞당기자는 안을 내놓았다. 부문별로 어떤 안이 채택될지는 국회에서 결론이 나겠지만,이해관계와 정치일정 등에 밀리면서 연내 타결 가능성은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선거전에 들어간 지방정가나,이에대한 대책마련에 부심중인 관가에서는 혼란만 더 커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바람직한 법개정방향 폐단이 드러난 이상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는정치권 및 정부,시민단체 모두 대체로 이견이 없다.개정안 내용을 두고 그동안 여야와 정부는 뜨거운 논쟁과정도 거쳤다.그러나 전문가들은 확정 과정에서 이해타산이 개입되면 지자제 존립 자체를 뒤흔드는 결과를 가져올수 있다고 경고한다. 연합공천 허용과 지방선거 실시시기는 절충이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기초의원의 정당공천 허용은 정략적 색채가 짙다고 지적한다.‘무보수 명예직’인 지방의원의 유급화 문제와 의원정수 조정도 논란을 불러일으킬 민감한 사안.정치논리에 따른 ‘타협’이 아니라 지역의 여건을 충분히 감안한 결론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특히 유급화문제는 이제도를 시행중인 미국 일본 등의 외국사례를 잘 파악해 결론을 내야 한다. 건국대 최창호 교수(지방자치학)는 “이번 개정안은 지역의 실정을 필수적으로 감안,중앙정부가 아닌 지역주민의 시각에서 접근해 결론을 내려야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정부의 고위 관계자도 “개정안은 당리당략적 차원이아니라 단체장의 비리감시와 견제 시스템을 갖추는 방향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기홍기자 hong@. *‘공천장사’ 벌써부터 고개. 광역·기초 단체장과 의회 의원을 뽑는 지방선거를 1년여앞두고 정치권에 때이른 선거바람이 불고 있다. 공천을 노린 경향 각지의 정치지망생들이 벌써부터 실세인사 줄대기 등 물밑 공천경쟁에 나서 그 열기가 날로 더해가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출마를 원하는 인사들이 당내 지역실세들에게 ‘줄대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천헌금 논란도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는 차기 대통령 선거를 불과 6개월 앞두고 실시된다.그때문에 정당마다 지방선거에 전력투구를 하며 대통령선거 비용도 조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어느 때보다 공천헌금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제기된다. 단체장 공천헌금액은 지난번 선거의 경우 영호남처럼 특정정당의 지지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인구 50만명 이상이 10억∼20억원, 군소도시는 3억∼5억원에 달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광역의원은 5,000만∼1억원,기초의원은 2,000만원 선을 헌금해야 공천을 따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공천권을 행사하는 중앙당 간부나 지구당 위원장의특성에 따라 공천헌금에 대한 속설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있다. 전남의 한 도의원은 “공천헌금을 내는 경우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지구당위원장이 자신의 추종세력으로 키우기위해 오히려 선거자금까지 지원하는 사례도 많다”면서 “공천헌금의 기부 여부와 헌금의 규모가 모든 후보자들에게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불출마선언 심완구 울산시장.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한 뒤 적절한 때 용퇴하겠다는 결심을 일찍부터 굳히고 있었습니다” 심완구(沈完求)울산광역시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하지않고 소신행정을 펼치는 대표적 인사로 꼽히고 있다.그는지난 98년 6·4지방선거 당시 2002년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임기 동안 인기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역량을 쏟아 소신껏일한 뒤 더욱 유능한 사람에게 능력발휘의 기회를 주도록하기 위해서였다.심 시장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되었으나 광역단체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집권당 소속이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느껴 당선 3개월만에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한나라당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에서 과감하게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꿀 수 있었던 것도 표를 떠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임기 1년을 남겨둔 지금 심 시장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심 시장은 표를 염두에 둔단체장이나 의원들의 선심행정 및 지역주의 행동에 대해서유권자들이 냉철하게 심판해 바로잡는 풍토가 정착되어야한다고 강조한다. 심 시장은 “선거는 아무리 엄격한 법을 만들어 강력하게규제해도 한계가 있다”며 “당리당략 등 이해관계에 집착하지 않고 진정한 지역발전을 생각하는 정치권의 순수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6·15 1주년/ 새 對美외교 방안 모색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반도 재단’은 14일 ‘21세기 한국의 새로운 대미(對美) 외교방안’을 주제로 월례 포럼을 개최,부시 행정부 출범에 따른 효율적인 대미외교 방안을 모색했다. 6·15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서울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포럼은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미국 대서양협회 한국담당 국장 스테판 코스텔로씨의 특별강연과 김성환(金星煥)외교통상부 미주국장,전영표(全永杓) KAIST 초빙교수,김성한(金聖翰)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코스텔로씨는 특강에서 “21세기 외교는 정상외교 중심에서 학계,언론계 등 각 분야 전문가 집단 및 일반 여론을 대상으로 하는 기층(基層)외교로 전환돼야 한다”면서 “내년 한국의 대통령선거에선 북풍(北風)이나 대북 정책 보다는 대미 외교정책이 핵심 쟁점으로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영표 교수는 “부시정부는 한국인들이 한반도에서의 냉전이 지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평화와 경제성장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햇볕정책이 가장합리적이고 적합한것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한 교수는 미국 사회의 파워 엘리트 그룹 부침 현상을정확히 파악해야 대미 외교 대상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국 언론발전을 위한 I FJ 결의문

    김대중 정부의 언론사 세무조사 등에 의해 촉발된 ‘언론개혁 논쟁’으로 한국의 언론계 내부는 물론 정치권,시민사회에서도 심각한 대립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한국의 언론이 맡은 바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번 논쟁이 건전하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마무리돼야 한다. 우리는 한국 언론의 과거와 현재에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음을 직시한다.▲87년 이후 언론 자유의 회복은 언론인 스스로의 투쟁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시민들의 민주화투쟁에 힘입은 것이다.▲한국의 언론 매체는 군사정권 시절에 저지른 잘못들-고의적이든 타율에 의한 것이든-에 대해공개적인 사과,시정,또는 청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보도와 논평 과정에서 현장 언론인들의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반면 족벌 언론사주와 대자본의 영향력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언론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은 과거에 비해 현저히 약화됐으나 아직도 방송 등 일부 매체에 대해서는 인사권 등을 통한 정부 간섭의 소지가 남아 있다.▲한국의 신문시장은 의견의 다양성보다는 획일적·소모적 물량 경쟁에 의해 규정되고 있으며,이에 따라 일부 보수적 신문들의 독과점이 심화되고 있다.▲이들 일부 보수 신문들은 90년대 이후 치러진 두 차례 대통령선거에서 객관적 사실 전달자 및 공정한 심판의 역할보다는 스스로 권력을 창출하려고 시도했다는의혹을 받고 있다.앞으로도 이들 신문은 권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보다는 킹메이커 역할에 탐닉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제기되고 있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한국 언론이 한국의 민주화와남북 화해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치가 필수적이라고 본다.▲보도와 논평 과정에 대한 언론사주,대자본,정부의 간섭은 배제돼야 한다.▲소모적 물량 경쟁을 지양하기위해 신문기업의 경영은 투명해져야 하며 신문시장의 거래질서는 정상화돼야 한다.▲민주사회의 요체인 다양성 유지를 위해 소수 언론에 대한-특히 지방지를 포함하여-사회적인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IFJ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언론개혁운동이 88년부터 현장 언론인 및 시민들에 의해 편집권 독립,언론 자정,수용자 감시운동등의 형태로 계속돼 온 언론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이같은 언론개혁운동이 한국 언론의 독립성 확보 및 전문성 제고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한국의 언론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이다.양심적인 언론인들과 시민세력의 언론개혁 노력을 적극지지한다.▲언론개혁의 궁극적 주체는 언론인 자신이다.▲한국 언론의 독립성 및 전문성 제고를 위해서는 언론인들의 부단한 주체적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언론개혁은 정파적 득실에 대한 고려없이,모든 이해당사자들의 적절한 참여하에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이런 점에서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지난해 7월 제의한 국회 내 언론발전위원회가 언론개혁을 위한 최적의 공론장이 될 수 있다.▲한국의 방송민주화 과정에서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위해 투쟁해온 공영방송 노동조합에 지지와 연대를 표명하며,앞으로도 공영방송의 역할과공헌이 한층 심화되기를 기대한다.▲김대중정부의 언론개혁조치에 숨어 있을지도 모를 정치적 의도를 경계하며 현재진행 중인 언론사 세무조사 및 공정거래 조사를 최대한 투명하고 공정하게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또한 정부는 대한매일신보와 연합뉴스 등 일부 언론매체의 독립적 위상 확보에 적극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일부 보수 언론들은 정부의 언론개혁 조치가 언론 탄압이라고 비판하고 있으나 그 같은 대정부 비판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들 신문이 언론 자유를누리고 있다는 증거에 다름아니다.이들 보수 언론들은 근거없는 소모적 비방전에서 벗어나 다른 언론사와 시민단체,언론 전문가들과 함께 진정한 언론개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대화에 참여할 것을 권고한다.▲현재 한국의 언론개혁 논쟁은 여당과 야당,신문과 방송,신문 대 신문,신문 경영진 대현장 언론인 등 여러 이해당사자간에 매우 복잡한 양상으로진행되고 있다.따라서 한국의 언론 상황에 관심을 가진 국제 언론단체들은 일부 이해당사자가 제공하는 정보들에만 근거한 상황 판단과 논평을 자제하고,좀더 종합적이며 균형잡힌상황 판단에 노력해줄 것을 요청한다.
  • 독자의 소리/ 영호남 상호방문 확대를

    최근 영·호남 초등학생들이 두 지역에서 민박을 하며 생활 체험을 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한다. 짧은 기간이지만 친구집에서 하루를 묵은 이들 어린이에게서는 지역 감정이란 망령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 어린 학생들이 이같은 가정 방문 등을 통해 몸을 맞대는행사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지역 감정이란 말 자체가 머지 않아 사라질 것이다. 어린 학생들의 이런 체험 학습은 지금까지 정치인들이 벌인 영·호남 지역 감정 허물기 행사와는 차원이 다르다고할 수 있다. 이번 어린 학생들의 행사를 계기로 어른들도 깊이 반성하여 이러한 좋은 행사들이 영·호남 모든 지역에 확산되기를바란다. 특히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선거철만 되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상황에서 어린이들의 이런 체험 교류는 어른들에게 뼈아픈 경고로 받아들여졌으면 한다. 양황승 [광주 북구 용봉동]
  • 부처 내년예산 28% 증액요구

    각 부처의 예산 부풀리기 행태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8일 52개 중앙부처가 내년 예산으로 요구한규모는 128조2,414억원이라고 발표했다.올해의 예산보다도28%나 늘어난 규모다.나라 전체의 살림살이는 생각하지도않고 부처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요구하는 행태가 여전한 셈이다.예산처는 각 부처의 요구액 중 20조원 정도를 삭감할방침이다. 여성부의 예산요구 증가율은 신설부처라는 특수한 점이 있겠지만 무려 1,100.7%나 된다.올해 여성부의 전신(前身)인 여성특별위원회의 예산은 113억원이지만 내년 예산으로 1,354억원을 요청했다. 중앙인사위(467%),중앙선거관리위(219.3%),환경부(113.1%),산업자원부(72.2%)의 순으로 예산 요구 증가율이 높다.선관위는 내년의 대통령선거 관리경비 1,130억원,대선과 지방선거에 따른 정당보조금 1,138억원을 요구했다. 분야별로는 문화·관광의 예산 요구 증가율이 72.7%로 가장높다. 사회복지(59.2%),중소·벤처기업 지원(54.9%),과학기술·정보화(53%) 등의 순이다. 각 부처 처지에서야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상식을 넘거나 현재의 여건에서는 무리한 사업이 적지 않다.신규사업의 경우 여성부와 농림부가각각 요구한 여성역사박물관 건립(327억원)과 밭농업 직접지불제 도입(816억원)이 대표적이다.인천공항 2단계 건설(643억원),인천공항 경영개선 지원(1,500억원)도 비슷하다.예산처는 이런 부문에 대한 예산지원에 시큰둥하다. 민간부문이 해야 할 곳에 정부의 돈을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까지 있다.관광숙박단지 조성(65억원),중소기업 3D 요인제거 장비개발(200억원)이 이런 경우다. 내년의 예산증가는 올해보다 8∼9% 정도(8조∼9조원) 늘어나는 선에서 그칠 전망이다.각 부처가 요구한 내년 예산 중 20조원 정도를 삭감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얘기다.2003년 균형재정을 위해서는 국채를 발행할 수도없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지방교부금으로 2조4,000억원을 더 지원해야 한다.또 공적자금과 국채이자로 2조5,000억원 정도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해 올해보다 1조5,000억원을 더 늘려야 한다.중학교 무상(無償)교육으로2,900억원도 새로 지원해야 한다.연구개발(R&D)에 예산의 5%를 지원하기로 한 공약에 따른 추가부담은 1조원쯤 된다. 기존사업 중 불필요하거나 효용이 떨어지는 부문에 대한대폭적인 삭감이 불가피한 셈이다.임상규(任祥奎) 예산총괄심의관은 “지방자치단체의 고유사업에 대해서는 예산지원을 줄여나가는 등 기존 세출구조를 과감히 조정하겠다”고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메가와티 부통령 ‘제2아로요’될까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부통령이 ‘제2의 아로요’가 될까.현재로는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전망이다. 지난 99년 대통령선거에서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에게 패한 뒤 2년만에 대권을 거머쥘 수 있는 기회를 눈앞에 두고있다. 메가와티와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둘 다전직 대통령의 딸로 부통령을 지냈으며 현직 대통령이 부패등의 혐의로 대통령직에서 쫓겨났거나 쫓겨날 위기에 처해있다. 관건은 메가와티가 아로요 대통령처럼 대통령직에 과연 오를 수 있느냐는 것이다. 메가와티는 국부로 추앙받는 수카르노 전 대통령의 딸.마흔살에 뒤늦게 반(反)수하르토운동에 가담,93년 야당인 민주당 당수로 추대되면서 정치를 시작했다.든든한 배경과 사람을 끄는 남다른 능력으로 서민층으로부터 압도적 지지를받고 있다.그의 대중적 인기에 위협을 느낀 수하르토 정권에 의해 당수직에서 쫓겨났던 그는 98년 수하르토 하야 직후 민주투쟁당(PDIP)을 창당,정치에 컴백했다. 대안 부재 속에 와히드의 후계자로 거론되고는 있지만 19개월동안 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지도자로서의 자신감은물론 준비된 모습조차 보여주지 못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김균미기자
  • 이근식 행자부장관 문답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직사회가 벌써부터흔들린다고 야단이다.선거를 의식한 줄서기와 공직내부의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진단이다.또 올 상반기까지 끝내기로 했던 지방자치법개정 작업도 지지부진한 실정이다.지난 3·26개각에서 내무행정의 사령탑으로 전격 발탁된 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부장관이 최근 16개 시·도 순방을 마쳤다.이 장관을 만나 내무 행정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16개 시·도에 대한 순시를 마친 것으로 압니다.지방이 어렵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는데,현지의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내무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가 3년만에 돌아와 현장을 살펴보니 그동안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공직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의식이 달라졌고,공직자들도 관행으로 민원을 처리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국민의 정부 출범후 2차례에 걸친 정부조직 개편 등 많은개혁작업을 펼쳤습니다.그러나 최근 정부구조조정이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지난 3년동안 국가·지방공무원 6만3,000여명을 감축했고,올 연말까지 1만2,000여명을 추가로 감축할 계획입니다.97년말 93만명 대비 7만5,000여명이 줄어듭니다. 최근 정부구조조정이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으나 행자부는 기존 인력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의 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기준과 원칙을 갖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또 진정한 개혁을 위해 하드웨어적 개혁과 함께 인사청탁을 배격하고, 승진 등에 있어서 인사기준을 공개하는 한편,우수공무원특별승진제,상사외에 동료와 하급자가 참여하는 다면평가제도를 운영하는 등 개혁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국민의 정부 후반의 행정누수현상이 보인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특단의 대책이 있으신지요. 우선 부정부패가 발생할 수 있는 부패유발 사각지대에 대한 집중 감찰활동을 전개할 방침입니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본분을 망각하는 공직자는 중앙·지방의 감사역량을 총동원해 지속적인 특별감찰 활동을 전개하고,적발되면 지위고하를 따지지 않고 일벌백계로 단호히 처리할 예정입니다. ◆지방자치법 개정작업이 지지부진합니다. 원래는 올 상반기까지 개정 작업을 마련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늦어지고 있습니다. 9월 정기국회까지는 끝낼 생각입니다.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는 개정된 법에 의해 치를 것입니다. 지난 91년 시작된 지방자치제는 지방행정의 일대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합니다. 반면 지역이기주의 심화,선심성 시책추진과 전시성 행사로 행정력 소진,방만한 재정 운영과 일부 단체장들의 권한전횡,직업공무원제도 손상,대도시 광역행정의 수행애로 등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정부가 지방자치의 본질적인 요소를 제약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지자제법 개정작업에 나선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위직 공무원 사회에서 공무원 노조 설립 허용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견해는 무엇입니까. 공무원노조 설립을 개인적으로 반대하지 않습니다.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노조가 탄생하면 공직사회의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우선은 법률에서 정한대로 공무원직장협의회를 충실하게 운영하고 그 다음단계로 발전시키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 노조도입에 있어서는 국민들의 정서도 중요합니다.공무원들을 ‘철밥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노조까지 결성한다면 비난이 클 것입니다. 때문에 과격하고 성급하게 노조결성을 추진하기 보다는 노사정위원회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 적절한 절차를 밟아 노조를 탄생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통끝에 지난해 공무원연금법 개정이 이뤄졌습니다.법개정후 연금재정에 변화가 있는지요. 개정된 연금법에 따라 연금지급개시연령제 확대적용,연금평균보수제,소득심사제도 도입,법정부담률 인상 등으로 올해 8,000여억원의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연금문제로 인한 장래의 불안은 해소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도 각종 재해 재난이 예고되고 있습니다.중앙재해대책본부장으로서 풍수해 등 재해상황을 대비한 어떤 대책을 마련중에 있습니까. 올해 수방대책의 역점은 ‘인명피해의 최소화’와 ‘피해재발방지’에 두고 있습니다.수해예방사업으로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에 705억원,소하천 정비사업에 1,540억원을 투입했고,신속한 재해정보 수집과 전파체계구축을 위해 기상청과 연계해 인명피해 없는 수방 대책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입니다.또 계속되는 가뭄과 관련, 주민의 식수난 해결을 위해 동두천시에 교부세 10억원을 긴급지원했고,농업식수 해결을 위해 하천굴착 및 관정 등 용수개발비 104억원을 지원했습니다.앞으로도 양수기 등 한해대책장비를 총동원,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서울 홍제동 화재 참사 이후 소방력 확충과 소방공무원 처우개선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별도 대책이마련됐는지요. 우선 소방공무원의 처우 및 복리후생개선에 많은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최근에도 나타난 바와 같이 현장 소방공무원이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소방인력 충원을 위해 올해부터 매년 1,000명씩 5년간 소방공무원을 5,000명 증원하고 4,000명 규모의 ‘의무소방대’를 설치해 업무부담을 해소할 방침입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중국산 묘??을 수입했다는 등 무궁화심기사업에 대해 획일적 행정이라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무궁화동산,무궁화 테마공원,꽃길조성 등 국토공원화사업과 연계한 조경사업입니다. 사업추진과정에서 국산 무궁화 묘목이 충분함에도 일부 업자들 이 폭리를 취하기 위해 싼값의 중국산 무궁화 22만본을 수입,국산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킨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대해 정부는 국가상징인 무궁화를 중국산으로 식재한다는 것은 본 사업의 취지에 부합되지 않고 국민들의 정서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국내산으로 식재토록 해당 자치단체에 행정지도했습니다.관련 업자에 대해서는 관계법에 따라 고발조치도 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대회가 꼭 1년 남았습니다. 우리의 성숙한 문화시민 의식을 보여주기 위해 전 중앙부처와 자치단체·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청결 질서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조직위원회 등의 운영인력 확보와 경기장·진입도로 건설 등에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또 그간의 지원상황에 대한 종합점검과 향후 체계적인지원대책 마련을 위해 ‘종합지원단’을 발족하는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홍성추·최여경기자 kid@
  • [사설] 정당 노선 정책으로 말해야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한나라당이 최근 당의 이념과 정체성 등에 관해 활발한 당내 토론을 통해 입장을 정리해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각 정당이 내년 지방선거와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의 기본 노선을 정립하는 것은 그들의 지지 세력을 결집해 나가는 데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또 우리 정치문화의 고질이라 할 수 있는 지역대결의 선거 풍토나 보스 중심의 정당운영 등 후진적인 정치행태를 극복해 나가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보수로 회귀하고있는 한나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나갈 것”이라며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개혁적 국민정당’을 지향할 것을 밝혔다.또 꾸준한 개혁으로 당의 정체성을 유지해 나갈 것임도 아울러 밝혔다.한나라당도 ‘개혁적 보수정당’을 표방하면서 보수 중산층의 지지기반을 확충해 나갈 것임을 밝히고 있다.한나라당측은 “현 정권의 경제·대북·교육 정책에 실망을 느낀 기업인과 교사,그리고 개혁의 이름으로 이뤄진 정책에 피로감을 느끼는 계층을지지세력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정책노선 차이는 지난 주말 ‘여·야·정부’의 3자 합숙토론회 과정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비록 여야가 상시 기업구조조정 시스템의 조기 정착,기업활동의 창의성을 저해하는 행정규제 완화 등 7개항의 합의를 이끌어 냈지만 경제정책의 기조와 국가개입문제,재벌정책 등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보였던 것이다.한나라당은 “정부의지나친 시장개입은 자본주의 성격을 벗어나고 있다”“복지문제에 국가가 과도하게 개입하면 사회주의와 다를 게 뭐냐”고 비판했다.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재벌에 대한 규제를 완화·철폐해 투자와 경기를 활성화시키자고 하지만이는 결국 재벌과 기득권층을 옹호하자는 것”이라며 “재벌보다는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의 창의성을 북돋워야 한다”고 맞섰다. 여야가 경제정책의 시각을 달리하고 지지층을 차별화하는것은 정당정치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정당이당 노선을 분명히 하고 정책 선택의 잣대를 당 이념과 정체성에 부합하도록 하는 것은 정당정치의기본이기도 하다. 문제는 당 노선은 입으로 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부닥치는 개별 사안에 대해 어떤 정책을 선택하고,입법을 통해 이를 뒷받침하느냐 여부에 달려있는 것이다.민주당이 ‘서민층’을 대변하고 한나라당이 ‘보수 가치’를지향하는 방식으로 노선의 차별화를 이룬다면 이는 우리 정당발달사에 중대한 변화의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다.
  • 직능단체 정치개입 ‘위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정치활동 선언에 이어 각계의 이익단체들이 잇따라 정치활동을 선언하거나 정치세력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들은 특히 집단이익을 특정정당에 대한불법적 공개지지 형식을 빌려 관철하려는 움직임이어서 사회적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대한의사협회(회장 金在正)는 지난 13일 성명서를 발표,“최근 의사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는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낙선운동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조직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이들은 “정치권 일각에서 의사에 대한 행정처분을 대폭강화한 의료법 개정안을 입법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이는의료계를 고사시키기 위해 치밀하게 계산된 행위로 보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사협회의 이같은 성명은 사실상 정치개입의사를 밝힌 것으로 이해된다. 의사협회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일본식의 의약 선택분업에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 당국자가 사석에서 “협회와 뜻을 같이 하는 정당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가 이를부인하기도 했다. 약사회 등 다른 의료단체들도 아직 통일된 소리를 내지않고 있지만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정치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의사협회의 한 관계자는“이익 단체가 자신의 이익과 결부되거나 그렇지 않은 정당에 대한 호불호(好不好)를 밝히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자신이 속해 있는 단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인이나 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교원,의사,약사 등의거대 직능집단이 특정정당 지지를 내세우며 자신들의 뜻을관철시키려한다면 사회적으로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선거전문가들은 우려한다. 특히 일부 지역직능단체에서는 특정 정당에의 단체입당도거론하고 있는 등 집단이기주의 관철을 위해 극단행동도 불사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중앙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현행 선거법은 노동조합의 정치활동만 부분적으로 허용하고 있을 뿐,다른 직능단체가 특정 후보나 정당을 노골적으로 지지하거나 선거운동에 간여하는 것은 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수 오일만기자 dragon@
  • [사설] 교총의 정치활동 아직 이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에서 특정 정당·후보에 대해 지지 또는 반대운동을 벌이겠다는 정치활동 선언을 했다.교총은 그 목표가 교육안정과,교육우선의 국가정책이 실현되도록 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최근 공교육 기반약화와 사회 일각의 교원경시 풍조 등으로 초·중등 교사의 사기가 떨어지고 교직사회에 불만이 팽배한 것은 사실이다.따라서 교원 스스로 목소리를 내겠다는의지 표현에는 일단 공감한다. 그러나 국가공무원법·사립학교법·교원노조법 등 현행법은 교원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교총이 정치활동을 하는 것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다.그러므로 교총은 정치활동에 직접 나서기에 앞서,공청회나 정치권과의 토론회등을 통해 관련법 개정에 관한 국민적 지지를 확보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그래서 국민 지지를 얻으면 법 개정을 위한청원을 하는 등 통상 절차를 밟아나가야 할 것이다. 교원이실정법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국민감정이 용납하지않는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아울러 이번의 ‘정치활동 선언’에는 교직사회의 집단이기주의가 배어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일부 있음도 교총은인식해야 할 것이다.지난 몇년새 교육계는 정년단축 등 많은 변화를 겪었고 지금도 ‘교원정년 재연장’은 정치적 이슈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다.그런 까닭에,교총이 ‘실정법위반’이라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특정 정당·후보 지지여부를 이 시기에 언급한 점이 의혹의 근거가 되는 것이다. 정치활동을 하겠다는 교총의 목적이 순수하다면 정당한 절차를 투명하게 밟으라는 게 우리의 충고다. 새삼 말할 필요도 없이 교육의 목적은 건전한 시민의식을가진 2세를 양성하며 또 그 바탕이 되는 지식을 전수하는것이다.그런데 선거에서 특정 정당·후보 지지를 표명한 교원이 교육현장에서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현실은 선거에 관한한, 비합리적인 지연·학연·혈연이 얽히고설켜 부정적인 행태를 양산하고 있음을 부인하기힘들다. 그 ‘판’에 교원들까지 나선다면 교직사회가 사분오열돼,그 폐해가 학생들에게 곧바로 미칠 것이 불 보듯 명확하다. 오늘은 마침 스무번째 맞는 ‘스승의 날’이다. 우리사회구성원 모두가 이 시대 ‘스승의 자리’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볼 기회다.정부는 공교육 강화와 처우개선을 통해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높여주어야 한다.여야 정당은 교총의 선언을 이해득실로 따지기 앞서 그 주장을 소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교원들도 성급히 정치현장에 뛰어들려 하지말고 사회가 기대하는 테두리 안에서 목적을 이루는 지혜를발휘하기를 바란다.
  • 한나라 “昌밖 사람 떨고있다”

    한나라당이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에 대비한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원외는 물론 원내 지구당에 대한당무감사를 실시하는 한편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특보단을대폭 확충하는 등 이 총재 친정체제 굳히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한나라당은 이달 말까지 보완지시를 내린 37개 부실 지구당에 대해 재감사를 실시하고,6월 중에는 현역의원 지구당에 대해서도 당무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지방선거와 대선을 대비한 ‘조직 정비’ 및 ‘조직강화’가 일차적 목적이다.그러나 비주류의 김덕룡(金德龍)의원측에서는 김 의원과 가까운 원외지구당 위원장을 솎아내 이총재의 당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사고지구당의 상당수가 김 의원과 연고가 있는 호남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지구당 관리에 소홀했거나 지역구 출마를 원하는 전국구 의원과 동향인 원내 위원장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대선을 대비,총재 보좌진에 대한 보강작업을 서두르고 있다.이 총재 측근인 진영(陳永)변호사의 복귀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초선급으로 이 총재 수행전담 비서실 차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최근 출범시킨 국가혁신위의 자문위원단 구성을 이달 말까지는 완료한다는 복안이다.당의 한 관계자는 “이 총재의지지도가 완만하지만 의미있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자문위원단 구성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동형기자
  • 50만원 이상 선거비 카드 의무화

    50만원 이상 선거비용을 지출할 때는 카드사용을 의무화하며,100만원 이상 정치자금을 기부할 때는 수표를 사용하도록 하는 등의 방향으로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이 추진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柳志潭)는 9일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대비,지역주의 극복,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정당의 민주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선거법(공직선거및 부정방지법),정치자금법,정당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안을확정,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가 마련한 ‘선거법 개정안’은 망국적인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선거일 180일 전부터 여론조사를 공표할때는 출신지역별·씨족별 지지도를 공표하지 못하도록 했으며,여론조사 공표금지기간을 투표일 한달 전에서 부재자투표가 실시되는 선거일 전 7일부터 선거일까지로 단축했다. 이 개정안은 또 선거홍보물에는 후보자나 가족,정당대표자의 원적지와 본적지,출생지,성장지에 관한 사항을 게재할수 없도록 하고 있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사설] 4·26 재보선이 남긴것

    26일 실시된 지방 재·보궐 선거 결과는 7개 기초단체장가운데 4곳에 후보를 낸 민주당이 한곳도 당선되지 못한반면 한나라당이 서울 은평구청장 등 4곳,자민련이 1곳,무소속이 2곳에서 각각 승리를 거뒀다.총체적으로 보면 야당인 한나라당은 선전,자민련은 현상유지,민주당은 참패했다고 볼 수 있다. 4·26 재·보선은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 중 불과 7곳의 단체장만 뽑았고 소속 정당을 표방한 광역의회 의원 선거도 영남 5곳을 포함한 6곳 등 극히 소수의 공석을 메우는 데 그쳤다.따라서 이번 선거결과를 총체적인 민심의 향방을 대변하는 가늠자로 확대 해석하기는 무리다.여야는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표심(票心)을 ‘제 논에 물대기’식으로 해석하지 말고 겸허하게 읽어야 한다.이번 재·보선의 평균 투표율은 27.8%로 지난해 10·26 재·보선때보다는 5.4%포인트가 높은 수치나 전반적으로 볼 때 매우 저조한 것이다.이는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과 무관심이 여전함을 보여 준다.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구청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에 패배했을 뿐 아니라 전통적인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군산시장과 임실군수 선거에서도 무소속에 진 사실을뼈아프게 생각해야 한다.물론 선거를 앞두고 대우노조원폭력진압사태,건강보험 재정위기,현대그룹 부실사태 등 악재가 겹쳤고 특히 전북에서 새만금사업을 둘러싼 여권의혼선에 따른 지역 민심 악화가 선거 패배의 주요인일 수있다.문제는 악재를 수습하는 여권의 위기대처 방식이다. 민주당은 올들어 ‘강한 여당’에 이어 ‘3당 정책연합’을 추진해 왔지만 국정수행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이런 점에 대해 심각하게 반성하고 한걸음 더 민생에 다가서는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다.당내 대선 예비주자들의 때이른 대권 행보도 민심과는 동떨어져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한나라당의 승리는 여권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에 힘입은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다.한나라당이 진정으로 수권정당을 추구한다면 정부·여당의 발목잡기식 견제방식을 벗어나 실현 가능한 정책대안을 국민들에게 제시해 호응을얻도록 해야 할 것이다.이번 선거결과에 자만하거나 여권의 실책만 기다리는 자세는 과감히 떨쳐버려야 한다. 끝으로 내년엔 6월 지방자치단체 선거와 연말의 대통령선거가 잇따라 치러지기 때문에 자칫하면 한해가 온통 선거의 해로 전락할 우려가 있음을 상기하고자 한다.여야는 정권창출이 조기 과열 선거운동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를일으켜 세우는 데 있어 누가 더 국민의 지지를 얻어내느냐에 달려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 “민주국가만이 자유무역협정 수혜자”

    캐나다 퀘벡 미주정상회담에 참석한 34개국 대통령과 총리들은 21일(현지시간)민주주의 국가들만이 앞으로 조인될 자유무역협정의 혜택을 누릴수 있도록 하자는 민주주의 원칙에 합의했다고 장 크레티엥 캐나다 총리가 밝혔다. 극렬한 반세계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지난 20일 개막된 제3차 미주정상회담에서 미주 대륙 국가 정상들은 실질적인 회담 첫날인 이날 미주 대륙 전체를 단일시장으로 묶는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과 민주주의,마약 문제 등을 논의했다. 크레티엥 총리는 첫날 회담을 마친 후 “정상들이 미주 대륙 내에 적용할 가장 기본적인 원칙에 합의했음을 밝히게돼 기쁘다”며 “우리가 마련하게 될 협정의 혜택은 민주주의 법규를 준수하는 민주 국가만이 누리게 될 것”이라고말했다. 그는 이어 “이 민주주의 법규는 FTAA를 포함해 미주정상회담에서 논의되는 모든사항에 대해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국제 외교무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부드럽고 솔직한언변으로,때로는 단호한 어조로 개막연설을 함으로써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약속했던 ‘겸손한 외교정책’의 첫선을보였다. 그는 개막연설에서 미주 대륙 국가 정상들에게 “모두가힘을 모아 자유무역과 민주주의를 이룩하고 자유의 (미주)대륙에 번영의 시대를 건설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 앞에는 선의와 자유무역으로 결합된,민주주의가 꽃피는 미주대륙이라는 위대한 비전이 있다”면서 이번정상회담이 2005년 FTAA 창설의 토대가 되기를 희망한다는뜻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이번 회담에 유일하게 불참한 쿠바를 겨냥해 “여기에 모인 정상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이회담이 민주 국가들의, 민주 국가에 의한,민주주의 국가를위한 회담임을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극렬한 반세계화 시위를 벌여 정상회담 개막식을 1시간30분 가량 지연시켰던 수많은 시위대는 이날도정상회담장 주변에서 2만여 명이 참가하는 반세계화 행진을벌였으며 이중 수천 명이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경찰과 시위대의 공방으로 경찰 34명 등 모두 69명이 부상했으며이틀간의 시위에서 150명이 체포됐다고 로버트 포에티 캐나다 경찰 대변인이 밝혔다. 퀘벡 AFP AP 연합
  • [사설] 3당 정책연합의 두측면

    민주당,자민련,민국당이 16일 3당 정책연합을 선언하고 “민생 안정, 정치 안정,경제 회생에 모든 노력을 다한다”는등 6개항의 합의를 천명했다.3당 정책연합의 취지가 앞으로 개별적인 정책사안이나 구체적인 입법과정에서 어떻게구현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다만 이번 선언으로3당 대 한나라당의 의석 분포가 137 대 133으로 ‘3여’가여소야대를 벗어나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3당 정책연합은 두 측면을 가지고 있다.하나는 원내 안정의석 확보를 통해 국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3당 연합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이념적 노선이서로 다른 정당들이 어떻게 이질성을 극복할 수 있느냐는것이다.3당은 먼저 그동안 국회 파행 운영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국회를 더욱 활성화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해나가야 한다.비록 ‘3여’가 원내 과반수를 차지했다하더라도 이것은어디까지나 다수결에 의한 표결의 기반을 구축했다는 최소한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다수 의석의 힘을 보여주기보다는 야당을 설득하고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도록 하는 노력이 먼저 앞서야 한다. 지금까지 3당이 추구해온 이념적 스펙트럼은 개혁 진보에서 수구 보수에 이르기까지 그 폭이 대단히 넓었다.앞으로이 넓은 폭을 어떻게 좁혀 나가느냐가 매우 중요한 과제가될 것이다.3당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대북포용정책 지지를 천명한 이상 대북문제에 관해 과거와는 달리 동일한 목소리를 내도록 해야 한다.‘선언 따로, 행동 따로’는 3당정책연합 자체를 공허하게 만들 수도 있다. 공동발표문은 3당의 정책연합에서 한걸음 나아가 ‘선거협력’까지 추구하고 있어 이번 선언이 내년의 지방선거,대통령선거까지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지금은 3당의 정책공조를 통한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어야지그것을 넘어선다면 민심으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 강제 해직된 언론인 12명이 명예회복을 하고 보상받는다

    박실 전 국회의원 등 80년 강제 해직된 언론인 12명이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명예회복을 하고 보상도 받게 됐다.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위원장 이우정)는 17일 제17차 본회의를 열고 박 전의원 등 80년대언론인 강제해직조치 관련 해직자 등 121건에 대해 심의,이중 78건을 민주화운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된 해직 언론인은 한국일보 출신의 박실,이영일씨를 비롯,이문상(합동통신.괄호안은 해직당시 소속),윤재걸(동아일보),정민철(신아일보),이시호(현대경제일보),안유호,최영일(이상 영남일보),유운소(강원일보),김용현(문화방송),송택주,박인석씨(이상 기독교방송) 등이다. 또 이날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된 인사 중에는 지난 71년 4월 전남대 재학중 대통령선거 부정선거 규탄과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면서 가두시위를 하고 같은해 10월 정부의부정부패와 고려대 군인 난입사건을 규탄하는 선언문을 채택했다가 학사징계를 받은 고재득 성동구청장도 포함돼 있다. 최여경기자 kid@
  • ‘총풍 3인방’執猶석방

    지난 대선 때 북측 인사와 접촉,판문점 무력시위를 요청한 ‘총풍(銃風)사건’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저지른 죄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사회적 비난을 받았다”며 집행유예를 선고,‘총풍 3인방’을 모두 석방했다.북측에 무력시위를 요청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과정이 치밀하고 조직적이라기보다 ‘우발적’이란 것이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이다.이로써 총풍사건은 1심 판단과는 달리 사실상 ‘실체없는 사건’이 됐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朴國洙)는 10일 지난 97년 대선당시 중국에서 북측 인사와 접촉,판문점 무력시위를 요청한 혐의로 기소된 오정은(吳靜恩·49)피고인에게 국가보안법 위반죄를 적용,징역2년에 자격정지2년 집행유예4년을선고했다.또 한성기(韓成基·42)·장석중(張錫重·51)피고인에게도 국가보안법위반죄를 적용,징역3년에 자격정지2년 집행유예5년,징역2년에 자격정지2년 집행유예3년을 각각선고했다.또 총풍사건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로 기소된 전안기부장 권영해(權寧海·64)피고인에게는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대선 당시 피고인들이 모여 특정후보를 지지키로 하고 이에 대한 정보수집 차원에서 북측인사와 접촉키로 한 점 등은 모두 인정된다”면서 “그러나 북측에 무력시위를 요청한 것은 한 피고인의 돌출행동으로 보이고 실제 무력시위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 등을참작,피고인들의 형 집행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심 재판부가 ‘북한세력을 끌어들여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끼치려 한 사건’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중대한 침해인 동시에 국가안보에 대한 심각한위협’이라고 규정한 것과는 상이한 판단이다.피고인들의변호를 맡은 홍준표(洪準杓)변호사는 “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죄는 국가 변란의 목적이 있을 경우에만 적용되는조항으로 단순 정보 수집 차원에서 만난 피고인들은 무죄”라며 상고할 뜻을 밝혔다. 오 피고인 등은 지난 97년 대선 직전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 인사와 접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3∼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페루 대선 돌입… 톨레도 유력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10년 독재 청산과 민주제도의 기초를 다질 임기 5년의 페루 대통령선거가 8일 오전8시(한국시간 8일 오후 10시) 페루전역 25개 선거구에서 실시됐다. 대선에는 ‘페루의 가능성(페루 파서블)’당의 알레한드로톨레도와 국민단합당(UN)의 로우데스 플로레스 전 의원, 전직 대통령인 아메리카인민혁명동맹(APRA)의 알란 가르시아등 8명이 출마했다. 유력 후보인 톨레도는 이날 “내 인생은 이제 페루 국민의것”이라며 “후지모리-몬테시노스가 남긴 부패를 척결하고페루 국민을 빈곤과 실업에서 구출해 진정한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역설했다. 또다른 유력 후보인 플로레스는 “페루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되면 부패와 가난의 시대를 몰아내고 투명성과 자유의새로운 시대를 개척하겠다”며 “당선되면 미국 및 일본 정부의 협조를 얻어 후지모리 전 대통령을 강제 귀국시켜 조사하겠다”고 주장했다. 페루의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CPI와 뉴스전문 RPP라디오방송 등이 최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톨레도 29∼32%,플로레스 23∼30%,가르시아가 15∼17%의 지지율을 얻었다.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톨레도와 플로레스간 박빙의 승부로점쳐지는 가운데 대선의 윤곽은 출구조사가 집계되는 이날밤 10시쯤(한국시간 9일 낮 12시) 드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전문가들은 “톨레도와 플로레스 모두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30일 뒤 결선투표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원주민 출신 구두닦이 소년에서 미 스탠퍼드대 경제학박사로 변신한 톨레도 후보는 지난해 대선에서 후지모리와 접전을 벌인 끝에 결선까지 진출했으나 정부와 집권당의 선거부정 의혹을 이유로 들어 결선에 불참했다.1990년대 후지모리독재 타도에 앞장섰던 플로레스 후보도 올해초까지만 하더라도 10%선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정치·경제의 개혁을 앞세운 표밭관리로 여성과 중산층을 파고들었다. 한편 이번대선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국제선거인단의감시 속에 치러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정치 뉴스라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28일 대전에서 열리는 ‘운정(雲庭·JP의 아호)바둑대회’에서 바둑을 두며 수담(手談)을 나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4·13 총선 때 이 최고위원이 JP를 ‘지는 해’에 비유하며 사이가 멀어진 뒤 1년여 만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대표,무소속 강창희(姜昌熙)의원과 7일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서 함께 라운딩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여권이 3당 연대를 공식화,한나라당을 고립시키려는 시점에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경우에 따라 김용환·강창희 의원의 한나라당 합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6일 하얏트호텔에서열린 서강대 영상대학원 초청 특강에서 ‘디지털시대,정보기술(IT) 비전과 젊은 리더십’이라는 연설을 통해 권위주의 정치와 비생산적 대권정치를 비판했다. 그는 “젊은 리더십은 탈권위주의와 역동성을 말하는데 우리는 수직적 계서(系序·seniority system)문화가 팽배해정치 선진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의 2선 후퇴를 요구했던 정 최고위원의 ‘수직적 계서 문화’ 비판은 동교동계의 ‘선후배론’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될 수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는 6일 “오는 13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하기로 상도동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동에서 두 사람은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기념관건립을 둘러싼 불편함을 털고,개헌논의를 비롯해 차기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의중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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