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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대구·경북·울산 공천 비상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선출되더라도 6월 지방선거 때 부산·경남(PK)지역 3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석도 건지지 못하면 후보직에 대해 재신임을 묻겠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지난해 9월부터 해온 다짐이다.노 후보는 과연 이 약속을 지킬 것인가. 노 후보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의 연대 불발과 지지도 하락으로 부산시장·울산시장·경남도지사 등 선거의 승산이 불투명해지면서 이같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특히 대구·경북은 물론 울산에서조차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는 노 후보가 15일 부산시장 선거와 관련,“한이헌(韓利憲) 민주당 후보가 부산에서 안돼도,팽팽하게만 싸워주면 내가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말해,자신의 약속에서슬며시 발을 빼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냈다. 노 후보의 말은 PK 세 곳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아슬아슬하게 지면 동정여론이 일어나 후보직을 내놓는 사태까지는가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 후보는 16일 이를 기자들이 지적하자 “부산시장 선거를 대통령선거의전 단계 절차에 불과한 것처럼 보는 시각이 있어 얘기한 것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한 뒤 “나는 대통령을 안 하면 안 하지 재평가를 받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불쾌한 표정으로 “나는 인생을 손해보면서도 꿋꿋하게 걸어왔다.”며 “조금만 이익이 보여도 인생을 바꾼 사람들이 내 말꼬리를 잡아 약속을 안 지킬 것이라고 그런다.”고 덧붙였다. PK지역에서 승리를 낚지 못할 경우 후보 재신임의 방법도 벌써부터 관심이다.노 후보측 관계자는 “당무회의에서박수로 재신임을 결의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낙관했다.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영남후보론’에 대한 회의가 일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당사자인 노 후보는 “당의방침에 따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부산 김상연기자 carlos@
  • [시시비비] “노후보 99년소득 축소신고”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상대 후보 및 당을 겨냥한 각 정당의 폭로전도 가열되고 있습니다.대한매일은 선거정국을 정책대결로 이끈다는 방침 아래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폭로공방을 선정적으로 보도하는 대신 고정란을 신설,차분히 소개함으로써 이를 둘러싼 판단을 독자들에게 맡기기로했습니다. 한나라당이 15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소득축소신고 의혹을 들고나왔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날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99년6월∼2000년7월 노 후보의 매달 표준신고액은 300만원 안팎”이라고 밝혔다.이 시기는 노 후보가‘타이거풀스 고문변호사로 달마다 100만원을 받고,20여곳회사에서 30만원씩 받았다.’고 한 기간이라면서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도 700만원대의 수입을 절반 이하로 축소 신고했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주장이다. 남 대변인은 “보험료 몇푼을 아끼려했다기 보다는 소득신고를 줄여 소득세를 덜 내기 위한 수법”이라면서 “노 후보의 위선적인 서민·소신 행각이 들통났다.”고 공세를 퍼부었다.또한 “고문변호사료 뿐 아니라 사건 수임료 등 실질적인 소득규모,국세청 신고내역,소득세 납부실적 등을 숨김없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고소득 자영업자의 소득 축소신고·탈세는 우리사회 고질적 병폐”라며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자 서민을 자처하는 노 후보의 탈루의혹은 국민에 대한 기만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노 후보측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신고한 소득액은 변호사로서의 매출이 아니라 비용을 뺀 개인소득을 신고한 것”이라며 “세법에 대한이해부족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반박했다.유 특보는 “개인 노무현의 소득을 신고할 만큼 신고했다.”며 “한나라당이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부터 노무현 후보에 대한 ‘검증시리즈’를 시작했다.이날 ‘소득 축소신고’는 제1탄이다.예전과는 달리 ‘폭로 실명제’도 도입했다.남경필 대변인은 “많은 제보가 들어오고,확인작업도 병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것은 심재철(沈在哲) 의원 제공”이라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편집자문위원 칼럼] 선거보도 ‘중립’보다 ‘독립’을

    바야흐로 선거철이다.다음 달 지방선거가 있고,12월에는대통령선거가 있다.최근 민주·한나라당이 대통령후보를 결정하고,본격적인 선거 장정에 돌입했다.이제 후보자를 점검하고,정책을 비교해서 유권자에게 좋은 판단을 유도해야 하는 언론에 순서가 돌아왔다. 이쯤 되면 각 언론이 선거보도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는 선언이 있음직하다.더욱이 대한매일의 경우 소유구조가 바뀌면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선거보도이다.여전히 정부가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긴 하지만 내용상으로 독립된 언론으로 변모했기 때문에 이번 선거보도를 통해서 대한매일의 변화된 자세를 내외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지난번 이 칼럼에서도 밝혔지만 언론은 정치보도에 있어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일반 단순 사건 보도는 감기 환자를 치료하는 정도의 의사 수준이면 되지만 정치인의 이해가치밀하게 깔려 있는 정치기사는 암환자 정도를 다루는 의사 수준이어야만 보도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다가갈 수 있다고 본다.특히 정치기사 보도 중 선거보도는 더욱 그러하다.선거보도에 있어서 자칫 잘못하면 후보자의 일방적인 홍보로전락하기 쉽기 때문이다. 물론 어느 특정 후보자의 편을 들어서는 안 된다.미국 신문의 경우 대통령 선거 때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지만 그것은 사주의 입장일 뿐 편집국 기자들의 생각은 아니다.그리고 그것은 미국 신문의 특수성에서 비롯되었다.미국 신문은 바로 1백년 전까지만 해도 철저히 정파지였다.어떤 신문은 제호에서 아예 민주당이나 공화당 신문임을표방하는 경우까지 있었다.이런 전통이 아직까지 남아 있어서인데 현재는 소유주의 생각이 어떠하든 그 생각이 보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런데 어느 후보자의 편을 들지 않고 공정하게 선거보도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많은 언론인들이 이를 위해 중립적인 보도,불편 부당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있다.그러나 중립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언론의 독립적인 입장이다.중립과 독립 중에서 유용한 저널리즘 가치는 독립이다.우리 나라의 한겨레신문과 비슷한 시기에 창간되어 지금은 영국을 대표하는권위지로 자리잡은 인디펜던트지가 창간 당시 바로 이런 문제로 고민했다.인디펜던트지는 보수적인 더 타임스와 진보적인 가디언 중간 독자를 겨냥해서 창간되었다.말하자면 마케팅 포인트를 중립으로 한 것이다.그래서 제호도 더 뉴트럴(중립)로 할까 고민했지만 중립보다는 독립이 보다 중요한 저널리즘 가치이기 때문에 제호는독립(인디펜던트)로 했던 것이다.중립은 보도의 결과에 해당하지만 독립은 보도 과정에서 준수해야할 준칙이다.기자가 정보원으로부터 독립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공정보도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바로 언론의 독립을 위해 국가는언론에 대해 자유를 부여한 것이고,사회는 언론을 공공기관으로 인정하는 것이고,이에 기자는 화답해서 언론인으로서윤리를 지키고,또 객관적인 보도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요즘 대한매일의 정치면이 과거에 비해 훨씬 중립적이 된것은 사실이다.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려는 자세를 많이 볼 수 있다.그렇지만 중립적인 보도를 넘어서 독립적인 보도를 할 수 있다면 보다진실에 가까운 보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김정탁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
  • [사설] 지방선거가 대선 전초전인가

    6·13 지방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 12월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잇따라 마친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각기 지방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어제만 해도 각 당 후보나 대표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자기당 공천 기초자치단체장 필승대회,또는 후보추대식에 대거참석하면서 선거운동을 독려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물론 자민련까지 이번 지방선거를 대선을 앞둔 지역 기반을 구축하는 호기로 보고,전력투구하고 있다.이처럼 중앙당이 지방선거에 과도하게 개입하자 벌써부터 선거 과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이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해당 지역의 쟁점이 부각되기보다는 중앙 정치 무대의 정치 공방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우선 정치권은 지방 선거를 대선의 전초전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기 바란다.중앙당의 지나친개입은 과열을 불러오고,과열은 결국 돈선거나 지역정서를부추기는 것인 만큼 각 당은 그 후유증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다.주민의 자치활동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를창달하고,지방의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지방자치제도 도입의 본래 취지까지 무색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최근 언론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이번 지방선거에 특정 정당이 대패할 경우 해당 정당 대선후보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0.7%가 반대했다고 한다.이는 국민들이 지방선거와 대선을 별개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다음으로 중앙 정치의 폐해가 전국 각 지방으로 확산되는것을 차단해야 한다.중앙 정치가 곧바로 지역 정치와 연결되는 장치는 바로 공천제도라고 할 수 있다.이번 광역·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 후보는 상당 지역이 경선제에 의해 선출되었는 데도 불구하고,그 실상은 해당 지구당위원장의 영향력 아래 경선의 형식만 빌렸다는 지적이 많다.이 과정에서 중앙당과 지역 토호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담합을 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적어도 기초단체장의 경우 과연 정당 공천제도가 필요한지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풀뿌리 정당정치’라는 허울좋은 명분보다는 중앙정치의 지방확산 차단이 더 선결과제가 아닌가 한다.
  • [이경형 칼럼] ‘5년 단임제’ 이대로 좋은가

    민주당의 노무현씨에 이어 한나라당 이회창씨도 대통령후보로 확정됐다.대선 가도는 앞으로 한 두 가지 변수가있을 수 있지만 주요 정당의 주자는 일단 정리된 것이다. 각 당 대선 후보는 이제부터 집권할 경우 어떤 일을 하겠다는 국정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국가 경영의 비전을밝히고,상대 후보와 정책 대결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과거에는 대통령 후보가 온갖 좋은 얘기를 끌어 모아 그럴싸하게 포장한 뒤 ‘100대 공약’식으로 내놓는 게 다반사였다.그러나 이제는 성숙한 시민사회가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후보의 소신과 정책 실천의 구체적인 방법이 결여된 공약은 더 이상 득표 캠페인으로도 작동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대선 후보들에게 대통령 중임제 개헌,각종 선거의 통합 문제에 관한 소신을 대선 공약의 하나로 내걸 것을 제의한다.예를 들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임기의 마지막 1년을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현행 대통령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개헌을 추진한다는 것등이다. 개헌 문제의 공론화는 새삼스러운 일이아니다.그동안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도 제기되었고,재계가 차기 정부 과제의 하나로도 제안했다.지금까지는 산발적으로 제기된 이슈의 하나에 불과했지만 지금부터는 대선 가도의 중요한쟁점으로 부각시켜 보자는 뜻이다. 대통령 임기를 1년 줄이면 대통령,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의 임기를 4년으로 일원화할 수 있다.또 선거 주기가 달라 불규칙적이고 잦은 선거 시기를 대통령선거-지방선거를 한데 묶어 동시에 실시하고,국회의원 총선은 현행 4년 주기를 살리는 것이다.올12월 대선과 2004년 4월 총선처럼 자연스럽게 2년 격차를두게 되어 국민들이 중간 평가를 하는 정치적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지난 1987년 6월 시민 항쟁으로 대통령 5년 단임제의 현행 헌법이 채택된 후 대통령선거 3차례,국회의원 총선거 4차례,지방자치단체선거 3차례를 치렀고,시도 때도 없이 보궐선거까지 실시했다.앞으로 선거를 통합하고 보궐선거 시기를 고정시킬 경우,빈번한 선거로 초래되는 정치 비용과사회적 낭비를 줄일 수 있고,여야 정쟁으로 인한 만성적인 정국 불안도 최소화할 수 있다. 한국 헌정사에 점철된 과거의 개헌 논의는 주로 장기 집권이나 독재 권력 강화를 위한 정치적 음모의 하나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러나 21세기 선진 정치를지향하는 대선 후보가 지금의 고비용 정치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개헌 추진을 공론화하여 국민 지지와 연계시키는 것은 정치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대통령 임기 등 권력 구조에 대한 개혁은 현재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최고 권력 주변의 부패 문제를 푸는 해법도될 수 있다.현행 5년 단임제는 노태우·김영삼·김대중 대통령 등 세 번의 집권 경험에 비추어 그 폐단이 적지 않다. 임기의 절반만 넘기면 레임덕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임기 말에 가면 대통령이 자신의 소속 정당을 떠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권력 누수와 갈등관계가 깊어지고 있다.5년 주기로 일어나는 이러한 한국정치의 풍토병을 고치지않으면 안된다. 또 그동안 권력을 쟁취한 ‘집권 공신들’은 정권을 마치 전리품으로 인식해왔다.그래서 임기5년이 끝나기 전에각자가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지금처럼대통령 주변의 부패가 세상을 어지럽게 하고 있는 것도 상당부분 여기에서 연유된다.물론 중임제 아래서도 재선 임기가 끝날 무렵이면 유사한 레임덕 현상이 일어날 수는 있지만 적어도 그 빈도는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대통령 단임제는 국가의 활력을 더해주는 젊은 리더십을 창출하는데에도 장애가 된다.중임의 길이 열려 있으면 상대적으로젊은 지도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지만 단임제일 경우젊음이 지도자 선택의 큰 변수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대선 쟁점이 후보들의 출신 배경이나 색깔론 같은 퇴영적이고 소모적인 논쟁 수준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권력 체계나 권력기관의 개혁 등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정치 개혁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논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 이경형 논설위원장 khlee@
  • 총리주재 주무장관 간담회“내각 정치적 중립성 강화”

    정부는 9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한동(李漢東)총리 주재로 주무장관 간담회를 열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탈당에 따라 내각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직자들의 엄정중립을 위해서 국무조정실의 정부합동점검단과 행정자치부의 복무기강점검단을 통해 정치권 줄서기·편가르기와 선거분위기에 편승한 불법·무질서 방치행위,지방공무원의 선거개입행위,선심성 행사 등을 집중 단속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다음주 분야별 장관회의를 갖고 월드컵 및 아시안게임,지방선거·대통령선거,노사문제 등을 집중 점검하고 보완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올 입법계획 차질 우려

    고위당정회의가 폐지되면서 부처간 이견 조율이 제대로이뤄지지 않는 데다 정치권의 무관심 등으로 정부 입법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정부는 당초 대통령선거 등 정치일정을 감안,가능한 상반기 임시국회에 긴급한 법안을 제출하도록 독려하고 있으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부실 심의가 우려되고 있다. 8일 법제처에 따르면 연초 정부는 올해안에 통과돼야 할법안 145건 중 121건을 8월 임시국회까지 제출,처리하고정기국회에서는 예산관련 법안 등 24건을 처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4월 말까지 정부 각 부처가 법제처에 제출하기로한 법안 73건 중 42건만 제출되었다.5월에 법제처에 제출할 예정인 법안 37건도 상당수는 초안조차 마련되지 않은것으로 나타났다. 4월까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법안은 13건이고 2,3,4월세 차례 임시국회를 통해 통과된 것은 단 2건에 불과하다. 정치권도 본연의 입무인 입법활동보다는 지방·대통령선거 등 양대선거에 매달리고 있어 성실한 법안심의 및 처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정부 관계자는 “예산부수법안 이외에 올해 통과해야 할법률은 가능한 상반기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사안에 대해 다음으로 미루자는 견해도 있다.”고 밝혔다. 법제처는 또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 또는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고도 아직 정비되지 않은 법률이 국가보안법(이적단체 찬양·고무·회합·통신범죄에 대한 피의자구속기간관련 조항,92년 4월14일 위헌선고),민법(제847조1항,97년3월27일 헌법불합치 선고),검찰청법(제12조 제4,5항 등,97년 7월16일 위헌선고) 등 16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편 법제처는 이날 중앙행정기관 법무담당관회의를 열고 정책추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입법활동이 제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이회창후보 과제/ 대권 再修 ‘3개 관문’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향후 대권 행보는 험난하기만 하다.이 후보는 지난 97년 첫 대권 등정을비교적 탄탄대로에서 시작했다.그러나 이번 등정길에서는가시밭을 헤쳐야 하고,때로는 지뢰밭을 피해야 하는 등 난제들이 놓여 있다. 대선전초전이 될 6월 지방선거와 8월 재·보궐선거는 피할 수 없는 시험대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주창하고 있는 ‘신민주대연합’으로의 정계개편,한나라당을탈당한 박근혜(朴槿惠)의원의 신당 창당도 걸림돌로 여겨진다.당 내홍 봉합,노풍(盧風)으로 무너져내린 대세론의재점화 등은 스스로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다. [피할 수 없는 시험대] 지방선거 승리는 이 후보가 반드시 이뤄내야 할 목표다.올해초만 해도 영남권을 비롯,수도권지역을 석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그러나 노풍이일면서 이러한 기대는 우려로 돌변했다. 최근 들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변 인사들의 비리 의혹이 잇따라 터지고,노풍이 조정국면에 접어 들면서 ‘접전 국면’을 맞고 있다.그러나 믿었던 부산·경남지역이노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이 후보의 부담은 가중되고있다. 이 후보가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이회창 대세론’은 다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이러한 상승세는 12월 대통령선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패할 경우 이 후보의 집권가능성과 당내 결집력은 급격히 약화될것으로 보인다. [극복해야 할 과제들] 지방선거 승패와 관계없이 이 후보는 민주당 노 후보가 추진하는 정계개편과 맞서야 한다.현재 한나라당 민주계 일부 의원들과 개혁파 의원들이 동요하고 있다.그러나 이들의 동요를 막고,자민련 등 보수세력을 포용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근혜 의원의 대선 출마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이 후보측은 이에대해 “다자구도가 양자구도에 비해 유리하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그러나 반론도 거세다.박의원 탈당의 책임을 이 후보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이유에서다. 경선 후유증 치유도 만만치 않다.최병렬(崔秉烈) 후보를비롯한 당내 ‘반(反)이회창 세력’은 지방선거에서 패할경우 ‘대선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여기에 이 후보와 새 당지도부의 2원체제가 어떻게 작동할지도 불투명하다. 이 후보는 무엇보다 20∼30대,나아가 40대의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이들 세대는 ‘정권교체’보다는 ‘새로운 정치’에 더 큰 기대를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이들은 또 노풍의 토대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후보의 대응이 주목된다. 97년 대선 때 불거진 두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최근의 ‘빌라 게이트’에서 보았듯이 이 후보의 주변 문제도‘함정’이 될 소지가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노총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 제의

    한국노총은 7일 중앙정치위원회를 열고 지방 및 대통령선거에 대비해 ‘개혁적 국민정당’을 창당할 것을 시민사회단체와 기존 정당에 제의했다. 한국노총은 회의에서 “보수화된 현 정치권의 정계개편이국민들의 개혁 열망을 담아내기 어려우므로 정책과 이념을기준으로 하는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이 필요하다.”고의견을 모았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날 6·13 지방선거에 출마할 단체장 6명,광역지역구 18명,기초지역구 52명,비례대표 17명을 비롯해 모두 93명의 후보단을 확정,앞으로 선거과정에서 공동공약집을 개발하는 등 노동자 후보의 당선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교회원로들 시국모임 갖는다, 국가 대사 앞두고 성명서 발표 예정

    한국 개신교계의 원로 목사와 장로 70여명이 한 자리에모여 월드컵과 대통령선거 등 각종 대사를 앞둔 현 시국과 관련해 함께 기도하고 의견을 나누는 이례적인 행사가 마련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김기수 목사)는 오는 9,10일 이틀동안 서울 남산 타워호텔에서 ‘한국교회원로,국가와 민족을 위한 특별기도회 및 간담회’를 갖는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원로회원들을 초청해 위로하고 친교를 나누기 위한 행사로 열리지만 단순히 기도회 차원에 머물지 않고 시국과 관련한 교계의 여론을 수렴해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우선 9일 오후 4시 각 교단과 기관장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연 뒤 원로들과 함께 간담회와 친교의 자리를 잇따라 갖는다.이어서 10일 오전 9시부터는 ‘국가와 민족을 위한 한국교회의 사명’이란 주제로 주제발표와 종합토의를 열어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기총 정연택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와 관련, “나라의각종 대사를 앞두고 혼탁한 분열상과 사회비리가 만연하는 시점에서 교계 원로들의 의견결집과 천명을 통해 사회 분위기 변화를 주도하자는 뜻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
  • [사설] 金대통령의 ‘탈당’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금명 민주당을 탈당할 것이라고 한다.김 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민주당을 떠나는 것은 청와대 관계자도 지적했듯이 정치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운 상태에서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그러면서도 이번 탈당은 두 가지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첫째는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대선 가도에 활동 공간을 넓혀준다는 점이다.민주당 경선 과정을 통해 위력을 보인 이른바 ‘노풍(盧風)’이 지금 대통령 아들들의 잇단 비리 연루로 역풍을 맞고 있다.이런 시점에서 김 대통령과 노 후보 간에 민주당이라는 연결고리를 잘라 줌으로써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볼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검찰이 대통령 아들들을 포함한 각종 게이트 의혹들을 엄정히 수사할 수 있도록 ‘성역’을 제거해 준다는의미도 있는 것으로 본다.이것은 김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이자 가신(家臣)그룹의 좌장인 권노갑 민주당 전 고문이비리로 구속 수감된 사실과 맥을 같이한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김 대통령이 해야 할일은 가벼워지기는커녕 더욱 막중해질 것이다.무엇보다 오는 6월13일 지방 선거와 12월19일 대통령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책무다.그리고 월드컵 축제를 차질없이 치르도록 만전을 기하는 것이다.최근 여당인 민주당과 행정부 간의 고위 당정협의가 철폐된 것도 김 대통령 정부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마찬가지로 선거 관리에 공정을 기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남은 임기 동안이라도 중요한 남북 관계나 외교안보 사항에 관한 정보를 여야가 함께 공유토록하는 조치를 취해나가야 할 것이다.필요할 경우,선거관리주무 장관을 더 중립적인 인사로 교체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다음으로는 아들들이 연루된 비리를 포함하는 각종 게이트들이 한점 의혹 없이 규명되도록 대통령으로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행여 정치적 고려로 선후 경중을 조절하려 드는 사람이 있다면 대통령은 스스로 검찰의 방패막이가 기꺼이 돼주어야 한다.이런 모습을 보일 때 국정 전념을 위해 때이른 탈당까지도 결행한다는 대통령의 본뜻이국민들에게 가감 없이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
  • 재선 확실시 시라크 佛대통령 과제/ 치안불안·정치불신 해소 총선前 표심잡기 급선무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5일 치러진 프랑스 대통령선거 2차 투표에서 국민전선(FN)의 장 마리 르펜 후보의 ‘극우돌풍’을 저지하고 재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중도우파인 시라크 대통령에 대한 압도적 지지가 아닌 르펜에 대한 ‘불신임’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시라크 대통령은 이번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치안과 실업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안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확실한 정책을 제시해야할 과제를 안게 됐다.땅에 떨어진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어떻게 복원시킬 것인가도 숙제다. ●불안감 해소 과제= 재선에 성공한 시라크 대통령의 최대과제는 치안부재와 실업대책,세금문제,이민 등 일반 국민들이 우려하는 사안들에 대한 정책을 6월 총선 이전에 마련해야 한다.또 대통령 1차 투표에서 자신과 리오넬 조스팽 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합쳐도 40%에 불과할 정도로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불신을 해소할 만한 정치권의 개혁도 불가피하다.총선은 다음달 6일과 16일 두차례에 나눠 실시된다. 시라크 대통령은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들을 성공적으로이행하기 위해서는 6월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는것이 필수적이다.하지만 다음달 총선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사회당에 밀려 이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자칫또다시 좌우동거 정부를 구성해 5년간 힘없는 대통령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그렇기 때문에 조만간 구성될 과도내각의 성격이 매우 중요하다.남은 한달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을 수 있는 정책 개발의 중책을 떠맡게되기 때문이다. ●반격 노리는 사회당= 사회당과 사회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6월 총선을 ‘대통령선거 3차 투표’라며 큰 의미를부여한다.총선을 통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사회당은 7일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대선공약으로 밝힌기본 정책노선을 견지하면서도 대선과정에서 나타난 민심을 적극 반영한 총선 공약을 발표한다.주요 공약은 ▲공공서비스의 효율성 및 보호기능 강화 ▲사회통합 강화·차별 금지 ▲연금제도 개혁 ▲유럽통합 전망 제시 ▲세계화 부작용 방지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사회당은 또 의회 강화와 대통령 권한 축소를 골자로 한 국가제도 개혁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르펜의 극우파는 총선에서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시라크 대통령이나 사회당이 이번 대선에서 교훈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면 의회에서 르펜의 FN은 3위 정당으로 부상,좌우파 사이에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이럴 경우 치안 이민 실업 등 관련 좌우파의 정책을 수정케 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佛대선 시라크 재선 확실

    [파리 외신종합] 자크 시라크(69) 프랑스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극우파인 장 마리 르펜(73) 국민전선(FN)당수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승리,사실상재선에 성공했다. 선거가 끝난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6일 오전 3시) 공개된 출구조사에서 시라크 대통령은 80% 가까운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르펜 당수는 17%대의 득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1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르펜 후보가 결선에 진출한 이후 프랑스의 각 정파는 르펜 후보가 당선되지 못하도록 시라크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 “여야 구별없이 당정협의”국무조정실 지시

    김호식(金昊植)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4일 “여야 구별없이 부처 차원의 당정협의를 강화해 나가도록 하라.”고 각 부처에 지시했다. 김 실장은 이날 각 부처 기획관리실장에게 내린 ‘5월 국정운영 방향 및 분야별 중점 추진과제'에서 “5월 임시국회에서 시급한 법률안 및 동의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이 ‘여야 구별없이'라는 표현으로 부처 차원의 정책협의 강화를 지시한 것은 지방선거·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정을 중립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광숙기자 bori@
  • 美·EU 이번엔 농가보조금 마찰

    수입철강에 대한 고관세부과로 촉발된 미국과 유럽연합(EU)간 무역마찰이 농가보조금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미국 하원이 2일(현지시간) 농가보조금을 향후 10년간 70% 가량 대폭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농가지원법안을 통과시킨 데 반발,EU와 호주가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제소하겠다고 경고했다.캐나다와 브라질도 미국을 일제히비난하고 나섰다. 미 하원은 이날 현재의 농가구제프로그램보다 735억달러증가한 1800억달러를 농가에 지원하는 법안을 280 대 141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특히 이날 통과된 법안내용 중에서 다른 농업국들이 문제삼고 있는 것은 향후 6년간 농가보조금을 현재보다 312억달러 늘리기로 한 부분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하원 투표에 앞서 “이 법안이 충분히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미국 농업경제의 장기적 생존능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이법안은 다음 주 상원 승인을 받은 뒤 부시 대통령이 서명하는대로 발효될 예정이다. 이번 법안이 발효되면 곡식과 목화 재배 농가에 대한 기존의 정부보조금이 늘어나고 축산·과일·야채 재배 농가들도 새로 혜택을 보게 된다. 미 정가에서는 이번 법안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와 2004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중·남부 표밭을 겨냥한 선심성 법안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또 경제학자들은 농가보조금이 일부 대규모 농가들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고,농작물 과잉생산과 토지 임대료 급등등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캐나다와 EU 호주 브라질은 미국이 국제무대에서는불공정한 농가보조금 축소와 무역장벽 제거를 주장하면서동시에 자국 농가에 대해 보조금을 확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에서 열린 미·EU정상회담에 참석중인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은 부시 대통령에게 농가보조금 확대법안의 하원 통과에 우려를 표명하고 법안에 서명하기 전에 “WTO 규정들을 꼼꼼이 따질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그레고르 크로이츠베르 EU대변인도 “미국이 자국 농가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하면 개발도상국의 농가들이 타격을 입게될 것”이라고 비난했다.그는또 미국을 WTO에 제소하는방안을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라일 밴클리프 캐나다 농업장관도 2일 “이번 법안 통과로 미국은 차기 세계무역 회담에서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호주 전국농민연맹의 이안 돈게스 회장은 3일 이번 법안통과는 세계 농산물 교역에 대한 치명타로 WTO 뉴라운드협상에 악영향을 주고 세계 농산물가격을 하락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호주는 EU와 마찬가지로 미국을 WTO에 제소하겠다고 경고해왔다. 김균미기자 kmkim@
  • 선거사범 급증… 98년의 15배

    6월1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법 선거사범이 크게 늘어나 검찰이 적극 대응에 나섰다. 대검 공안부(부장 李廷洙)는 30일 현재까지 지방선거와관련,입건된 선거사범은 377명으로 98년 지방선거 당시 25명에 비해 무려 15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구속자도 4명에서 19명으로 5배 가량 늘었다. 이 중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금전선거사범이 225명으로 57.4%를 차지했다. 아울러 검찰은 각 정당의 제16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과 관련,15명을 입건해 4명을 구속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심층분석 노무현] (2)정계개편 구상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줄곧 “현재의 지역구도를 깨고 노선에 따라 정계를 개편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배경에는 그의 오랜 소신과 정치적 계산이 복합적으로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87년 양김(兩金) 분열 이전의 상태로 민주화세력을 통합하는 것을 의미하는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은 최근 갑자기 불거진 게 아니라 이미 수년전부터 나온 얘기라는 게 노 후보측 주장이다.서갑원 정무특보는 “정계개편 주장은 94년 ‘여보 나좀 도와줘’란 노 후보 자서전에도 나온다.”고 말했다. 원래부터 갖고 있던 소신이 지난해 대선정국이 본격화하면서 “내가 후보가 되면 정계개편을 주도하겠다.”는 언급으로 구체화됐다는 설명이다.민주당의 한 전직 의원은 “지난해 말 노 후보가 만나자고 해 경선에서의 지지를 부탁하는줄 알았는데,정작 ‘내가 후보가 된 뒤 정계개편을 추진할때 좀 도와달라.’고 하더라.”며 노 후보의 의지가 간단치 않음을 시사했다. 정치적 득실면에서도 노 후보측은 정계개편론을 유리한 전략으로 판단하고 있다. 후보의 자질보다는 지역감정이 투표성향에 더 영향을 미치는 지금의 정치구도에서는 민주당 간판으로 대선에서 당선된다고 장담하기도 어렵고,설사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제대로 국정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노 후보측 관계자는 “특정지역을 기반으로 한 맹목적 비토세력이 존재하는 한 누가 대통령이 돼도 YS(金泳三 전대통령)와 DJ(金大中 대통령)처럼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정계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후보의 최근 언행에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정계개편완성의 중요한 기점으로 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즉,그는“6월 지방선거전에 상징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발언을 한 다음날 부산·경남(PK)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YS를 만났다. 정치권에서는 노 후보가 YS에게 PK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 후보측 관계자는 “YS와 한나라당이 (표밭을)공점하고있는 PK지역에서 YS를 중심으로 소용돌이를 일으켜 노풍을영남권 전체로 확산시키는 계획”이라고 귀띔했다.이에 따라 노 후보가 ‘정계개편 분위기를 조기에 확산시킴으로써 민주당 불모지인 영남권 민심을 흔들어 지방선거에서 승리,자신의 영남득표력을 확인시킨 뒤,이를 동력으로 본격적 정계개편을 추진해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김상연기자 carlos@ ■정치학자 평가 “이념·정책중심의 정계개편은 원론적으로 100% 타당하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주장하는 정계개편론에 대해 정치학자들이 바라보는 시각을 정리하면 이렇다.당위성은 인정하지만 실현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평가다. 고려대 임혁백(任爀伯·한국정치) 교수는 “노 후보가 말하는 정계개편이란 한국정치의 최대 문제점인 지역주의 구도를 어떤 식으로든 바꾼다는 점에서 당위성을 지닌다.”면서 “특히 87년 이전의 지역을 넘어선 민주화 연합을 복원시킨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의 의사가 표출되는지방선거의 결과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것”이라며 성급한예단을 피했다. 한국외대 이정희(李政熙·한국정치) 교수도 원론적으론 긍정 평가했다.그는 “한국 정치가 나가야 할 방향이라는 점에서는 어느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민주세력이라는 개념과 정책대결의 구도는 꼭일치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민주화 운동을 함께 했던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정책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현실적 한계를 지적했다. 성균관대 김일영(金一榮·한국정치) 교수는 “결국 YS와 DJ를 끌어안아 대선에서 당선되겠다는 새로운 지역연합구도”라며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을 강하게 비판했다.또 “진정한 이념·정책 중심의 정계개편을 하려면,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 노 후보와 정책·이념이 다른 사람과 같은 사람간의 이합집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실현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정계개편 가설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정계개편 발언으로정계개편 방향에 갖가지 가설이 나돌고 있다.민주당 자민련 합당설,민주화세력과 산업화 세력의 연대,한나라당과 자민련의 합당설,노무현 후보의 정계개편론 등이다.가설들은 모두 대선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추진 주체에 따라 그 방식은 판이하지만 과거 지역연합 일변도에서 ‘보·혁 연대’나 ‘보·혁 구도’의 형태도 눈에 띈다. [한나라·자민련 합당과 여권 이탈세력 흡수] 노풍(盧風)의 위력에 대한 맞불로 ‘한자 동맹’을 근거로 한 보수대연합이 부상하고 있다.지난 27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대통령후보로 확정된뒤 신민주 대연합을 주창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느낌이다.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29일 대전지역 TV합동토론에서 “필요하다면 여당도 포함,생각이 같으면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이날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노 후보의 정체성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이 전 총재에대해서는 연대가능성을 열어뒀다.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한나라당과 이 전 총재에 대해 ‘구국 전선의 잠재적 우군’으로 보고 비판과 공격을 삼갈 것”이라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합당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앞서가장 먼저 부상했다.내각제를 연결고리로 각기 다른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있는 민주당과 자민련,민국당이 합쳐야만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분석을 기초로 하고있다.한나라당 이회창 경선후보의 대세론에 대항하기 위한 고육책의 성격이 컸다. 민주당내 최대 조직이었던 중도개혁포럼이 적극 추진해왔다.자민련과 상당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당시 민주당 최대 주자였던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이 이를 거부하면서 잠복했다. [민주와 산업화의 연대] 지난 2월28일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탈당 이후 가설로 등장했다.한나라당 비주류를 포함한정치권의 민주화 세력과 자민련과 민국당이 대거 참여하는신당 창당 구상이다.박근혜 신당에 대한 관심 저하와 노풍으로 가설이 힘을 잃고있다. 박근혜 의원도 일단 ‘한국미래연대’ 창당(5월17일)을 서두르며 독자행보를 하고 있다.후일을 도모하려는 의도다.때문에 이 연대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가설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 정계개편 내용은 모두 그럴듯해 보이지만 가능성은 불투명한 형국이다.아직 대선가도의유동성이 큰 탓이다. 한나라당 개혁파인 이부영(李富榮) 전 부총재는 노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대선 전략일 뿐”이라며 “DJ와 YS와의 연대라면 동의할 수 없다.”고 거부의사를 표시했다.한나라당내 개혁파도 아직은 큰 동요가 없다. 강동형기자 yunbin@ ■역대 대선 분석 지난 87년 대통령직선제가 재도입된뒤 5년마다 실시돼온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에는 어김없이 세력판도를 바꾸기위한 정계개편이 있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가장 큰 지각변동이 일어났던 해는 87년 13대대선 때다.대통령직선제가 도입되자 85년 구신민당 중진과 민추협이 공동으로 만든 신한민주당에서 당시김대중(金大中)·김영삼(金泳三)씨가 이끄는 통일민주당이새로 만들어졌다.그러나 양김씨도 대선직전 분열,통일민주당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그의 추종세력이 빠져나와 평화민주당을 창당했고,당시 김종필(金鍾泌)씨도 신민주공화당을창당해 대선에 뛰어들면서 3김 시대가 만개했다.물론 야권의 분열로 집권 민정당 후보로 나선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 92년 14대 대선을 앞두고도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있었다.90년 1월 민정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구국의 결단이라며 3당 합당을 단행,민자당을 탄생시켰다.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회장이 국민당을 창당해 총선과 대선에 참여했고,김대중 대통령의 당시 신민당도 3당합당을 거부한 이른바 ‘꼬마 민주당’과 합당,통합민주당을 만들어 대선에 나섰지만 3당 합당의 위력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이 14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97년 15대 대선을 앞두고는 집권여당이 먼저 분열했다.95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종필 현 자민련 총재가 민자당에서 나와 자민련을 창당,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곧이어 92년 대선패배뒤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김대중대통령이 지방선거 승리를 계기로국민회의를 창당하면서야권의 중심이었던 민주당이 재분열됐다.대선직전에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DJP연합을 통해 공동정권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노무현후보 사조직 해체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29일 올해 대통령선거전에서 사조직을 일절 활용하지 않기로 하고 대선후보경선캠프 해체와 자원봉사자 등 경선 선거운동원의 해산을 결정했다. 노 후보는 아울러 지난 93년 원외(院外)때 만들어 이번경선에서 활용했던 자치경영연구원도 당분간 서류상 사단법인으로 유지하지만,곧 이사회 의결을 거쳐 폐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내경선캠프로 활용해온 서울 여의도 금강빌딩 3층과 한양빌딩 7층 등 임대사무실 2곳이 조만간 폐쇄되고 전국에서 ‘노무현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란 이름아래 노 후보 선거운동을 도와온 자원봉사 인력 300여명도일단 활동을 중단한다. 노 후보의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전날 캠프 소속 팀장급 이상이 참석한 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정해 이날 노 후보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유 특보는 “이는 선거운동을 사조직에 의존하지 않고 철저하게 당을 중심으로 끌고 가겠다는 노 후보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노사모’에 대해선 “노사모가 대선에서 활동하게 되면 사조직 활동으로 간주돼 선거법 위반이라는선관위 의견을 존중하지만,해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정치인 노무현’의 팬클럽으로 활동을 계속하게 할뜻을 시사,앞으로 선관위와 야당측의 문제제기 여하에 따라 논란 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홍원상기자 wshong@
  •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 선출, 개혁세력 대연합 시동

    당내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이념과 정책에 의한 ‘정계개편 추진’을 역설해왔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이 27일 민주당 16대 대통령후보로 확정되면서 정국 재편의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노 후보는 대통령후보 당선 기자회견과 28일 언론 인터뷰등을 통해 개혁세력 결집을 위한 ‘민주세력 대연합’추진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한나라당 민주계 일각의 이탈설이 제기되는 등 정치권에 갖가지 풍설이 나돌고있다. 아울러 노 후보가 민주화세력의 양대축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29일 오후와30일 오전 각각 면담하기로 해 이 연쇄 면담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노 후보와 김 전 대통령과의 회동을 통해 임박한 지방선거에서 부산·울산·경남 등 소위 PK지역의 광역단체장 선거 공조 문제 등을 논의 할 예정이어서 지방선거 판세에 적지 않은 파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노 후보는 2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지역 경선에서 승리,12월19일 대선에 나설 민주당 대통령후보로최종 확정된 뒤당선기자회견을 통해 “여러 정치 집단에서 새로운 질서로의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재의 지역구도를 극복하기 위해서 정책으로 (정치구도를) 재편해야 한다.”고 개혁세력 연합론을 거듭 역설했다. 노 후보는 또 “민주세력의 단절된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민주세력 대통합이 필요하다.”면서 “김대중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두 분을 찾아 뵙는 이유는 어떤 정치적 집단이든 자기의 뿌리와 정통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87년 이후 분열된 민주화세력 재결합 추진 의지를 천명했다. 이처럼 노 후보가 정계개편 의지를 구체화하면서 대선대결구도는 노 후보와 현재 진행중인 한나라당 대선경선에서독주중인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2자 대결구도로 일단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6·13지방선거를 전후해 대선정국이 요동칠 가능성도 벌써부터 점쳐지고 있다. 한편 노 후보는 27일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 후보수락연설을 통해 “불신과 분열의 시대를 넘는 개혁과 통합의 정치로 오는 12월 대통령선거 승리를 바치겠다.”고 말하며국민 대통합 의지를 천명했다.그는 이와 함께 ▲정치개혁 ▲원칙과 신뢰의 사회구축 ▲국민통합 등 3대 과제를 제시했다. 노 후보는 27일 열린 서울지역 경선에서 3924표(66.5%)를획득, 1위를 차지함으로써 16개 지역 경선 및 인터넷투표득표누계에서 1만 7568표(72.2%)로 6767표(27.8%)를 얻은 정동영(鄭東泳) 후보를 누르고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확정됐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大選후보 오늘 확정

    민주당은 27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시·도별 순회경선마지막 대회인 서울경선을 열어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나설 후보를 확정한다. 이로써 한국 정당 사상 처음 도입돼 16개 시·도별로 49일간 계속된 민주당 국민경선이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서울선거인단 1만 4099명과 중앙대의원 3054명 등 1만 7153명을 대상으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실시되는 서울경선에서는 득표누계에서 1만 2221표(73.3%)를 획득 중인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4462표(26.7%)를 얻은 정동영(鄭東泳) 후보를 누르고 후보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된다. 3월9일 제주부터 시작된 국민경선에는 당초 7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나 김근태(金槿泰) 유종근(柳鍾根) 한화갑(韓和甲) 김중권(金重權)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차례로 중도사퇴했다.서울경선 직후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노 후보는 후보수락 연설을 통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받들어 올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임을 다짐할 예정이다. 전당대회에서는 1만 4800여명의 전국대의원을 대상으로차기 당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 8명을 선출한다. 현재 14명의 최고위원후보 가운데 박상천(朴相千) 한화갑(韓和甲) 한광옥(韓光玉) 후보가 3강 구도를 형성,당 대표가 될 최다 득표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정대철(鄭大哲) 추미애(秋美愛) 신계륜(申溪輪)이해찬(李海瓚) 김옥두(金玉斗) 신기남(辛基南) 박상희(朴相熙) 의원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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