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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대 대선 D-100 전망/ 부동표×합종연횡 ‘다자구도’

    21세기 첫 대통령선거인 16대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대결구도는 명확하지 않다.아직까지 여당의 후보가 확정되지 못한 유례없는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이번 대선도 지난 87년,92년,97년의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다자구도로 이뤄질 것 같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신당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3강에 진보세력의 지지를 바탕으로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가 가세하는 구도가 예상된다. 월드컵 직전만 해도 이 후보와 노 후보의 맞대결 가능성이 졈쳐졌으나 다자구도로 바뀐 데는 노 후보의 인기하락과 정 의원의 상승세가 맞물려 있다.이같은 지지율 변화는 그만큼 부동(浮動)층이 많다는 얘기다.실제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6·13 지방선거 직후 조사한 결과 이 후보와 노 후보의 절대(고정) 지지층은 각각 19.9%와 12.3%에 불과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박근혜(朴槿惠) 미래연합대표,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등 제 3세력의 연대 및 이합집산 가능성도연말의 대선구도를 보다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앞으로 변수도 있는 데다 선거 막판에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특히 노 후보와 정 의원간의 ‘빅딜’가능성이 한나라당에서 나오고 있다.지지율이 떨어지는 후보가 선거 막판에 사퇴해 후보 단일화를 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한나라당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이번 선거는 지난 30여년간 한국정치를 이끌어온 이른바 ‘3김(金)’정치가 막을 내리고,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3김 시대의 종언과 함께 그동안 우리정치의 고질병으로 꼽혔던 지역간 대립과 지역감정의 골도 종전보다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물론 이번 대선에서도 한나라당은 영남지역에서,민주당은 호남지역에서 높은 지지율을 올리는 것은 여전하겠지만 이런 현상은 종전보다는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지역감정의 골은 다소 약해지는 대신 세대간 및 계층간 대결은 종전보다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또 이번 선거에서도 건전한 정책 대결보다는각종 네거티브 캠페인이 불을 뿜을 것 같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올 대선은 확실한 지지후보자가 없는 30∼40대의 표심(票心)을 어느 후보가 잡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곽태헌기자 tiger@
  • 大選기간 동창·향우회 금지 “이래도 되나”반발 거세

    대통령선거 운동 기간인 11월27일부터 12월19일까지 동창회,향우회,종친회모임을 금지한 선거법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방침을 놓고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개정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 처음 적용된 지난 2000년 4·13총선과 달리 이번 대선은 각종 모임이 몰리는 연말에 실시되기 때문에 시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다. 매년 11월 말∼12월 초에 송년모임을 가지는 이화여대 총동창회는 선관위의 방침이 전해지자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최명숙 총동창회장은 “일정 변경으로 예년보다 훨씬 적은 인원이 참가할 것”이라고 염려했다. 12월10일 예정된 동창회를 12월26일로 옮긴 경주중고(中高) 총동창회 정준모(52) 사무국장은 “동창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변경 사실을 알렸지만 대부분 나오기 힘들다고 불평했다.”고 전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 게시판에는 항의성 글이 폭주하고 있다.‘법 앞의 평등’이란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모임을 열 자유는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이라면서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6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는데 제재를 받을 경우 헌법소원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 특히 연말 모임으로 ‘대목’을 보던 호텔과 대형음식점 등은 예상치 못한 정부 방침에 “연말 장사는 물건너 갔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롯데호텔 연회판촉팀 김인성(38) 계장은 “동창회나 종친회,향우회 등은 보통 6개월 전부터 예약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미 대선 기간에 날짜가 잡힌 모임이 대부분”이라면서 “뒤늦게 안 선거법 조항을 따라야 할지를 놓고 고민중”이라고 말했다.또 “대선 때문에 국민에게 일정을 바꾸라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면서 “대부분 부부동반인 친목모임에서 무슨 정치얘기가 오간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인터콘티넨탈 호텔은 대선 기간에 연회 날짜가 집힌 모임에 취소를 통보하기 시작했으며,신라호텔도 예약을 취소시킬 방침이다. 대형 중국음식점 하림각 관계자는 “가뜩이나 침체를 면치 못했던 여름에 이어 겨울 장사도 망치게 됐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대량 감원 사태도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참여연대 손혁재 운영위원장은 “종친회나 동창회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시민들의 일상적인 활동까지 금지하는 것은 선거법의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도 “아무리 목적이 정당해도 국가가 시민사회에 규율을 강요하는 것은 역효과를 불러온다.”면서 “공론의 장으로 이 문제를 끄집어 내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관위는 그러나 단속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선관위는 법을 집행하는 기관”이라면서 “법조항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선택적으로 단속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정치적 목적이 없는 순수 친목모임은 적발되더라도 현장에서 구두로 경고하거나 사후에 계도 공문을 발송하는 등 융통성있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세영 황장석 박지연기자 sylee@
  • 선관위 선거법최종의견 내용과 문제점/ 당초보다 개혁성 뒷걸음

    중앙선관위가 8일 확정 발표한 선거법 등 정치관계법 개혁안은 사실상 완전 선거공영제를 추구하고 있다.불법 정치자금과 ‘돈 선거’의 관행을 차단하자는 것이 주요 골자다.하지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어떤 형태로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주요 내용- 선거운동 기간 합동 신문광고와 신문광고의 절반,100회 이내의TV와 라디오 방송 광고의 비용 절반을 국가가 부담토록 한 것은 미디어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치르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또 방송 4사와 학계,대한변협,언론단체,시민단체 등이 추천하는 11인과 원내 교섭단체가 1인씩 추천하는 인사로 구성되는 선거방송 연설·토론위원회를 두고 이 위원회가 주관하는 TV 합동연설회와 대담,토론회를 공영 방송사가 주최,여타 방송사가 중계토록 한 것도 미디어를 통한 정책선거 정착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회의원,대통령선거 후보자,국회의원 입후보 예정자에 대해 상시 회계책임자를 두고 선거 및 정치자금 입·출금시 선관위에 신고한 단일계좌를 사용토록 한 조항도 정치자금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특히 벌금 100만원 이상 선고시에만 당선 무효됐던 것이 매수 및 이해유도죄,당선무효 유도죄,허위사실 공표죄,후보자 비방죄 등으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경우에도 당선을 무효화하도록 규제를 강화했다.투표소로부터 300m 안에서는 실시하지 못하도록 한 출구조사 거리 제한 규정을 삭제했다.매년4월,10월 마지막 목요일 치러지던 재·보선은 투표율 제고를 위해 마지막 일요일로 요일만 변경됐다. ◆문제점- 이번 최종안은 지난 7월28일 발표했던 안에 비해 개혁성이 다소 후퇴해 논란이 예상된다. 정당의 정강정책 신문광고의 국가부담 대상과 공영방송사 무료 정책연설 대상을 국회 교섭단체 구성 정당으로 제한하고,고액 정치자금 기부자의 인적사항 공개 대상을 당초 연간 100만원에서 500만원 이상으로 제한함으로써 기성 정치권에 유리하게 한 점은 군소정당의 반발을 살것으로 보인다. 또 대통령선거 후보자의 기탁금을 현행 5억원에서 2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점이나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액 한도를 연 1억 5000만원으로 낮추려다 현행대로 3억원을 유지키로 한 조항도 논란거리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부유세 신설”대선공약, 민노당후보 권영길씨 확정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표가 8일 경희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당 전진대회에서 16대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권 후보는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민노당 대선후보 경선에 단독출마,1만 3000여명의 당원 가운데 8072명(62.8%)이 참여한 지구당별 찬반투표에서 90.8%(7092명)의 찬성을 얻었다.권 후보는 ▲10억원 이상 자산보유자에 대한 부유세 부과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제도화 ▲남·북·미 평화협정 체결 ▲주한미군 철수 ▲군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 ▲선거연령 18세로 인하 ▲대통령 4년 중임제 및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선거공약으로 제시했다. 민노당은 이번주 중 대통령선거운동본부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이에 앞서 권 후보는 97년 대선에서는 ‘국민승리 21’후보로 출마,1.2%(30만 6026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지운기자 jj@
  • 권영길 민노당 대선후보/ “동일노동 동일임금 제도화”

    민주노동당의 권영길(權永吉·61) 대통령후보는 언론인에서 노동운동 지도자로,진보정당 대표로 숨가쁜 변화의 삶을 살아왔다. ◆주요 경력- 경남 산청 출신이다.부산 남부민초등학교와 경남중·고를 다니며 부산에서 청소년기를 보냈고 서울대 농대를 졸업했다.지난 1971년 서울신문(현 대한매일)에 공채기자로 입사,파리특파원을 지냈다.88년 특파원을 마치고 귀임한 뒤 이듬해 서울신문 노동조합 위원장직무대행을 역임했다.이어 언론노련의 1∼3대 위원장을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96년 민주노총 초대위원장에 선출됐다. 97년 대선에서는 민주노총과 전국연합,진보시민단체가 결성한 ‘국민승리21’의 후보로 나서 30만 6026표(1.2%)를 얻었다.2000년 4·13총선에서는 경남 창원을에 출마했으나 원내 진출에 실패했다.그러나 상가임대차보호법 제정운동,이자제한법 부활운동,1인2표제 도입 추진 등 진보적 정책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는 정당득표율 8.1%로 자민련을 제치고 민노당이 제3당으로 뛰어오르는 계기를 마련했다. 권 후보는 육군 상병으로 병역을 마쳤으며,재산은 모친의 것을 포함해 4억원 정도라고 밝혔다.안종필 자유언론상과 4·19혁명상,정의평화상,제7회 윤상원상 등을 받았다. ◆권 후보의 가족- 권 후보는 실제는 일본 도쿄의 야마구치현에서 태어났다.부친인 권우현씨는 38년 일본에 밀항했으며 권 후보는 그 곳에서 태어났다.권우현씨는 45년 광복과 함께 다시 안동 권씨의 집성촌인 산청군 단성면으로 돌아와 구장 일을 맡았으며 6·25 전쟁이 발발해 지리산에 들어갔다.전쟁이 끝나고 빨치산 소탕작전이 펼쳐지던 54년 12월 권우현씨는 허기를 채우려고 친척 집에 들렀다가 군경에 발각돼 총살당했다.권 후보는 가족사에서도 분단의 아픔이 배어 있는 셈이다. 권 후보의 부인 강정연(59)씨는 삼성생명의 전신인 동방생명 창업주 강의수씨의 무남독녀다.부유한 집안출신이지만 박봉의 언론인 신랑을 택했다. ◆주요 공약- 정치·통일분야에서는 전국단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과 기탁금제도 폐지,선거연령 18세로 인하,대통령 4년 중임제 및 대통령선거결선투표제 도입,노동·복지·여성·환경 부총리제 도입 등을 내걸었다.이와 함께 SOFA 개정,남·북·미 평화협정 체결,무기증강계획 전면 재검토,군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 등을 추진키로 했다. 경제분야에서는 공공투자확대,단기성 투기자본규제,재벌기업 소유지배구조개혁,주식 양도차액 과세제도 전면실시,고리대 이자율 최고 25%로 제한,임대료 인상 상한율 5%로 제한 등을 약속했다.10억원 이상 자산 보유자에 대한 부유세 부과와 ‘동일노동 동일임금’원칙의 제도화 등도 눈에 띈다. 또한 유아교육법 제정 및 공보육 실시,학교급식 재정 60% 이상 지원,저소득층 대학생자녀 등록금 면제,방과후 보육·장애아 특수교육 지원확대,공공보육시설 확대,공무원노조 합법화,근로자파견법 폐지,비정규직노동자 4대보험실시,최저임금 생계비 수준 현실화,공공의료기관 비중 50% 이상 확대,부부가족제 또는 개인별 호적제도 실시 등을 천명했다. 이지운기자 jj@
  • 올 대선 多者대결, 네거티브 선거운동 기승…국민여망 외면

    제16대 대통령선거가 10일로서 100일 앞으로 다가온다. 8일 현재 정치적 구도를 보면 올 12월19일 치러지는 대선은 3명 이상의 후보가 펼치는 ‘다자(多者)대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 등 3명이 이미 대선후보로 확정됐고,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17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인제(李仁濟)민주당 의원,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박근혜(朴槿惠) 한국미래연합 대표,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민국당 김윤환(金潤煥)대표 등이 어떻게 이들 후보군과 결합하느냐가 대선구도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의 특징은 ‘이회창-노무현-정몽준’ 등 3강 구도의 유력 후보들간 지지율 부침이 심하다는 것이다.이들 후보는 상대 후보의 약점을 들춰내고 비방하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으로 일관,선거개혁이라는 국민여망을 저버리고 있다. 숙명여대 이남영(李南永·대한매일 명예논설위원) 교수는“정책대결이 아닌 인물중심의 선거풍토가 네거티브 캠페인을 낳고 있다.”면서 “그러나 병풍(兵風)에서 보듯 네거티브 전략이 과거처럼 원하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후보들이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국감기관 360개 확정

    국회는 6일 본회의를 열어 국정감사 대상기관 360곳을 확정하는 등 국정감사계획을 승인했다.국정감사는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올해 국감 대상기관은 지난해보다 32곳이 줄었으나,상임위원 배제논란으로 국감계획서를 채택하지 못한 정보위가 국가정보원 등 2곳을 국감 대상기관으로 추가할 전망이어서 전체 국감 대상기관은 362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확정된 국감대상 기관은 국가기관은 110개,광역자치단체와 정부투자기관은 각각 16개,본회의 승인대상 기관은 218개다. 위원회별로는 정무위가 59개 기관으로 가장 많다.법제사법위 47개,재정경제위 32개,행정자치·환경노동위 각 28개,산업자원위 27개 등의 순이었다.올해 특위에서 상임위로 개편된 여성위는 여성부만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벌인다. 상임위 대부분은 태풍피해와 12월의 대통령선거 일정 등을 감안,감사대상기관을 축소했으나 법사위는 지난해 36개보다 대상기관을 11개나 늘려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의 치열한 병풍(兵風)공방이 예상된다. 이지운기자 jj@ 국회 상임위별 국감일정은 다음과 같다. ●운영위 ▲10월4일=중앙인사위,중소기업특위,국회사무처·도서관 ▲5일=대통령 비서·경호실,기획예산처 ●법사위▲9월16일=헌법재판소,법제처 ▲17일=부산고·지법,창원지법,울산지법,부산고·지검,창원지검,울산지검 ▲18일=대구고·지법,대구고·지검 ▲23일=서울고·지법,서울가정·행정법원,인천지법,수원지법,춘천지법 ▲24일=서울고·지검,인천지검,수원지검,춘천지검 ▲25일=군사법원,서울구치소 ▲26일 =광주고·지법,전주지법,제주지법,광주고·지검,전주지검,제주지검 ▲27일=대전고·지법,특허법원,청주지법,대전고·지검,청주지검 ▲30일=대검찰청 ▲10월1일=감사원 ▲2일=대법원 ▲4일=법무부 ●정무위 ▲9월16일=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17일=국민고충처리위,비상기획위,청소년보호위,경제사회연구회 및 소관연구기관,인문사회연구회 및 소관연구기관 ▲18일=기초기술연구회 및 소관연구기관,산업기술연구회 및 소관연구기관,공공기술연구회 및 소관연구기관 ▲19일=소관연구기관 현장시찰 ▲24,25,26일=금융감독위,금융감독원 ▲27일=한국자산관리공사 ▲30일=국가보훈처,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88관광개발㈜ ▲10월 1,2일=공정거래위원회 ▲4일=금융감독위,금융감독원,경제사회연구회 및 소관연구기관 ●재경위 ▲9월16일=재정경제부 ▲17일=예금보험공사 ▲18일=국세청(본청)▲19일=서울지방국세청,중부지방국세청,대전지방국세청 ▲24일=한국은행 ▲25일=수출입은행,중소기업은행 ▲26일=한은 부산지점,부산지방국세청(이상 1반),광주지방국세청,담배인삼공사(이상 2반),대구지방국세청,한국조폐공사(이상 3반) ▲27일=조달청(서울·부산·인천지방조달청,중앙보급창),관세청(서울·인천공항·부산·인천세관·대구·광주) ▲30일=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 ▲10월1일=국민경제자문회의,통계청,한국소비자보호원 ▲2일=한국산업은행 ▲4일=재정경제부 ●통외통위 ▲9월16∼28일=재외공관(아주반:주일대사관,주중대사관,주인도네시아대사관. 미주반:주미대사관,주캐나다대사관,주파나마대사관.구주반:주러시아대사관,주스웨덴대사관,주이탈리아대사관) ▲30일=통일부 ▲10월1일=외교통상부 ▲2일=한국국제협력단,한국국제교류재단 ▲4일=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재외동포재단 ●국방위 ▲9월16,17일=국방부,합동참모본부 ▲18일=병무청 ▲19일=군인공제회 ▲24일=육군본부 ▲25일=해군본부,공군본부 ▲26일=육군 제2군사령부,삼성탈레스㈜ ▲27일=국방부조달본부 ▲30일=국방과학연구소,한화㈜ ▲10월2일=공군작전사령부 ▲4일=국방부 ●행자위 ▲9월16일=도로교통안전공단,경찰공제회,한국소방검정공사,대한소방공제회,한국소방안전협회 ▲17일=새마을운동중앙회,한국자유총연맹,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한국지방행정연구원,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18일=중앙선거관리위원회 ▲24일=전라남도,전라남도지방경찰청,울산광역시,울산지방경찰청 ▲25일=대전광역시,대구광역시,대구지방경찰청 ▲26일=인천광역시,인천지방경찰청,충청남도,충남지방경찰청 ▲27일=경기도,경기지방경찰청 ▲30일=서울지방경찰청 ▲10월1일=경찰청 ▲2일=서울특별시 ▲4일=행정자치부 ●교육위 ▲9월16일=교육인적자원부 ▲17일=서울특별시교육청 ▲18일=인천광역시교육청,경기도교육청 ▲24일=대한교원공제회,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25일=한국정신문화연구원,한국학술진흥재단,한국교육학술정보원 ▲26일=대구광역시교육청,경상북도교육청,울산광역시교육청 ▲27일=한국대학교육협의회,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30일=서울대학교 ▲10월1일=광주광역시교육청,전라남도교육청,충청북도교육청 ▲2일=전라북도교육청,충청남도교육청,대전광역시교육청 ▲4일=교육인적자원부 ●과기정위 ▲9월16일=정보통신부 ▲17일=기상청 ▲18일=과학기술부 ▲24일=한국전산원(한국정보문화센터 포함),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25일=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한국과학문화재단 ▲26일=한국과학기술원(고등과학원 포함),광주과학기술원 ▲27일=한국원자력연구소(원자력병원 포함),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한국과학재단 ▲30일=경북체신청 ▲10월1일=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울진원자력본부 ▲2일=과학기술부,기상청 ▲4일=정보통신부 ▲5일=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 ●문광위 ▲9월16일=문화관광부 ▲17일=방송위원회,방송문화진흥원 ▲23일=국정홍보처 ▲24일=문화재청 ▲25일=한국문화예술진흥원,영화진흥위원회,영상물등급위원회 ▲26일=한국관광공사,한국예술종합학교,국립중앙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 ▲27일=한국방송공사 ▲30일=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 ▲10월1일=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사,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한국교육방송공사 ▲2일=한국방송광고공사,언론중재위원회,한국언론재단 ▲4일=국정홍보처,방송위원회,문화관광부,문화재청 ●농해수위 ▲9월16일=농림부 ▲17일=해양수산부 ▲18일=농촌진흥청 ▲19일=수협중앙회 ▲24일=해양경찰청,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25일=농협중앙회 ▲27일=한국마사회 ▲30일=농업기반공사,농산물유통공사 ▲10월1일=산림청,산림조합중앙회 ▲2일=해양수산부 ▲4일=농림부 ●산자위 ▲9월16일=산자부 ▲17일=중소기업청 ▲18일=특허청 ▲23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24일=한국석유공사 ▲25일=한국가스공사,한국가스기술공업㈜ ▲26일=한국전력공사,한국남동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한전산업개발,한전KDN,한전기공,한국전력기술,한국원자력연료,파워콤 ▲27일=한국수력원자력 ▲30일=한국가스안전공사,대한석탄공사▲10월1일=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중소기업진흥공단 ▲2일=한국지역난방공사,한국산업단지공단,에너지관리공단 ▲4일=산업자원부 ●보건복지위 ▲16일=보건복지부 ▲17일=식품의약품안전청 ▲18일=한국보건산업진흥원 ▲23일=현장시찰(사회복지시설 방문) ▲24일=국민건강보험공단▲25일=건강보험심사평가원 ▲26일=현장시찰(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27일=충청남도 ▲30일=국민연금관리공단 ▲10월1일=국립보건원,국립암센터(시찰)▲2일=대한적십자사,보건복지부 ▲4일=보건복지부 ●환노위 ▲9월16일=환경부 ▲17일=노동부 ▲18일=한강유역환경청,금강유역환경청,경인지방환경청,원주지방환경청 ▲24일=서울지방노동청,부산지방노동청,대구지방노동청,경인지방노동청,광주지방노동청,대전지방노동청 ▲25일=근로복지공단,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한국노동교육원 ▲26일=경기도 ▲27일=한국자원재생공사,환경관리공단,국립공원관리공단,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30일=한국산업인력공단,한국산업안전공단,노사정위,중앙노동위 ▲10월1일=낙동강유역환경청,영산강유역환경청,대구지방환경청,전주지방환경청 ▲2일=환경부 ▲4일=노동부 ●건교위 ▲9월16일=한국도로공사 ▲17일=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18일=경기도(1반),충남(2반) ▲24일=건설교통부 ▲25일=한국토지공사 ▲26일=대한주택공사 ▲27일=서울시 ▲30일=철도청,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10월1일=한국수자원공사 ▲2일=한국감정원,대한주택보증㈜,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4일=건설교통부 ●여성위 ▲10월5일=여성부 ●정보위 대상기관 확정못함
  • 행사/ ‘대통령선거와 여성’ 대토론회

    21세기여성정치연합(공동대표 김정숙 이화순 조선형)은 9일 오후 2시 서울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에서 ‘2002 대통령선거와 여성-현 정부의 여성정책평가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대토론회를 연다.(02)3775-0627.
  • “영화 ‘보스상륙작전’ 兵風부각 정치의도”한나라 민감한 반응

    6일 전국적으로 개봉되는 국내 영화 한 편이 한나라당의 심기를 자극하고 있다.영화제목은 ‘보스상륙작전’.연말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어떤 조직폭력집단이 한 정당의 후보에 줄을 대고,대선특수를 노리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묘사한 코미디 영화다. 한나라당은 이 영화가 현재의 정치구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특히 폭력배들이 자금을 대는 정당의 대선후보가 아들의 병역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는 설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화에서 직접 거론되지는 않지만,시놉시스(영화 대본 요약본)에는 등장하는 정당이 ‘장나라당’과 ‘먼저당’이라고 소개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제작사인 조이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감독이 모두 최근 한나라당과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방송사 출신이라는 점도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신경쓰는 대목이다. 시사회에 참석했던 한 관람객은 5일 “배우들이 장나라당과 먼저당을 입에 올리지는 않지만,‘병역비리로 지지도가 급락하는 대선후보’로부터 기성정당의 특정 후보를 금방 떠올리게 됐다.”고 전했다.이런 탓에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이 영화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제작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치권이 영화 한편으로 시끄러워질지도 모르겠다. 이지운기자 jj@
  • 공자금 國調 출발부터 삐걱, 진통끝 대상기관 40여곳 확정

    국회는 2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제234회 정기국회 개회식을 갖고 3조 6670억원의 예금보험기금채권 차환발행 동의안과 공적자금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공적자금 국정조사 대상기관 선정을 놓고 이견을 보여 한때 본회의가 정회되기도 했다.공적자금 국정조사가 출발부터 삐걱거린 셈이다. 국회는 또 연말의 대통령선거를 감안해 당초 100일간으로 된 회기를 30일 줄여 11월8일 폐회하기로 했다.국정감사는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20일간 실시하기로 했다. ◇공적자금 국정조사 기싸움- 이날 열린 공적자금 국조특위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대상기관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한나라당은 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을 비롯해 금융기관으로부터 공적자금을 받은 기업들도 조사대상에 포함시키자고 주장했다.하지만 민주당은 해당기업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본회의가 정회된 뒤 특위를 다시 열고 민주당의 주장대로 일반기업은 대상에서 제외하고 재정경제부 등 40여개 기관만 확정했다. ◇국정조사는 산 넘어 산- 앞으로 증인을 채택하는 과정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의 의견은 더욱 상충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인 홍업(弘業)씨,김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의견이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각 당의 전략- 한나라당은 대선을 앞두고 이뤄지는 공적자금 국정조사에서 현 정부의 실정(失政)을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공적자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과거 한나라당(신한국당)정권의 실정 때문이라는 논리를 내세우며 맞불을 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곽태헌 김경운기자 tiger@
  • 부동산·유가 급등에 대선 겹쳐 물가 들썩 연말 인플레 우려 고조

    부동산 값 폭등,국제유가 급등,대통령선거 등의 등 물가 상승요인이 산재해 연말 인플레이션이 우려되고 있다.이에 따라 통화당국이 금리인상 등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고위관계자는 1일 “최근의 부동산 값 폭등은 조만간 집세 등의 인상요인으로 나타나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올해 물가는 연간3% 미만으로 안정되겠지만 통화량이 많이 풀려있는 데다 저금리에 따른 인플레 기대심리가 잠복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8월 소비자물가 상승 폭 0.7%는 당초 예상했던 0.5%보다 높은 것”이라면서 “추석 물가 상승 요인이 있는데다 대선을 앞두고 개인 서비스 요금도 꿈틀거릴 가능성이 많다.”고 우려했다. 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거시금융팀장은 “부동산 값 폭등현상이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하반기에는 인플레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통화정책당국은 부동산 값 진정과 경기둔화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특히 “부동산 가격상승은 내년에 큰 폭의 물가인상 압력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瑛) 상무는 “하반기에 물가압력 요인이 많다.”면서 “물가당국은 전세값 같은 체감물가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물가상승 압력과 금리상승 요인은 있지만 불확실한 미국경제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금리인상을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은은 최근 ‘중동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전망 보고서’에서 “산유국의 감산으로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으며 최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와 동절기수요를 감안하면 국제유가는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실제 공격이 이뤄지면 상당기간 원유공급 차질과 국제유가 급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산 기준으로 6∼7월 평균 배럴당 24달러에서 8월말 26달러를 넘어섰다.하지만 국제유가 상승효과는 환율하락으로 상당부분 상쇄될 것으로 예상된다.산업자원부는 최근 신국환(辛國煥) 장관 주재로 국제유가대책회의를 열고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점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현기자 jhpark@
  • 北·日 정상회담/ 한반도 정세·대책

    ■급변하는 기류/ ‘한반도 데탕트' 新질서 태동? 한반도가 새로운 기류에 접어들었다.남북한의 경제협력추진위 8개항 합의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오는 17일 방북은 한반도 정세가 완연한 화해와 해빙으로 옮겨가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야 되는 시기가 아닌가 한다.”라는 정부 당국자의 분석은 북한의 정책이 근본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향후 전개될 남과 북,북·일,북·미,한·미·일 등 한반도 주변 외교전의 방향과 역동성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같은 급변의 중심축은 남북한 관계.현재까지 북측 태도로 봐서는 향후 빼곡히 놓인 일정이 별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란 기대다.특히 4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4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면회소 설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북한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금강산 면회소 설치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세현 통일부 장관도 1일 “북한이 중요한 결정을 할 준비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상황과 상관없이 예정돼 있던 주변 4강 및 유엔총회 등 국제 사회의 외교일정 역시 한반도 신질서 태동의 ‘도우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는 6·7일 한·미·일은 서울에서 차관보급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를 열고 남북,북·일,북·미관계 전반을 종합 점검한다.이미 “대북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자.”는 합의가 돼있는 한·일은 미측에 대해 제임스 켈리 미 특사의 조기파견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0일 개최되는 제57차 유엔총회는 한반도 주변 4강의 대북정책 논의의 장으로 관심을 모은다.17일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는 고이즈미 총리는 12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신의 방북 및 북·일 수교협상 입장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미국에 대해서도 조기 대화 착수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 7월8일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미 행정부에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한반도 개입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반도 평화·안정·통일에 대한 의제’가 남북간 합의로 다시 상정되는 유엔 총회에서 최성홍(崔成泓) 외교 장관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각각 양자 회담을 갖는다.22~24일 덴마크에서 열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고이즈미 총리와의 정상회담,장쩌민(江澤民)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예상된다. 문제는 북·미 관계 진전 여부.제임스 켈리 미 특사의 방북 계획만 밝히고,구체적 일정을 잡지 않고 있는 미국으로선 현재 분위기에 압박을 받을 것임은 분명하다.그러나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속도를 내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강하다. 핵 및 대량살상무기 억제 등 북한에 대해 분명한 의제를 던져놓고 있다는 점,그리고 대북한 협상전략차원에서도 외부 압박에 밀려 서두르는 모습을 굳이 보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미 대북 특사의 방북 시기는 빨라도 북·일 정상회담 이후인 이달 말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수정기자 crystal@ ■본사 명예논설위원 北행보 분석/ “김정일 대선직후 답방가능성”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평양 방문이 예정된 가운데 북한의 전향적 태도 변화의 배경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한 답방 등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진다.본지 명예논설위원 중 북한 문제 전문가들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의 속내가 무엇인지를 집중분석한다. ◇서병철(徐丙喆) 통일연구원 원장- 북한 김정일 위원장 입장에서 볼 때 지금까지는 체제유지가 가장 큰 목표였고 따라서 개혁개방을 않는 게 좋았다.그러나 경제가 너무 낙후되다 보니 주민들 생활보장이 안 되고 오히려 체제에 위험 요소가 됐다.국가의 정체성을 의심 받는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개혁개방에 나섰다고 봐야 한다.또한 남한의 포용정책 유지를 위해서,남한내 ‘퍼준다.’는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북한이 어느 정도 호응해줘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일본뿐 아니라 미국과도 수교가능성이 있다.미국이 핵사찰,무기감축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으로서는 미국의 경제제재조치가 풀려야 서방과 협력할 수 있다.물론 북한은 여전히 예측을 불허하지만 현재로서는 미국과도 접촉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본다.답방 가능성도 열려 있다.김 위원장이 약속했으니까 나름대로 지키는 게 좋다고 생각할 것이다.차기 정권이 들어서기 전에 남북관계도 일정한 단계에 올려놔야 된다는 판단도 하고 있을 것이다.다만 시기는 점치기 어렵다. ◇서동만(徐東晩) 상지대 북한학 교수- 김정일 위원장이 그동안 계획했던 내부개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외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배급제 폐지,성과급제 도입 등 북한내 시장경제적인 변화도 기폭제가 됐다. 김정일 정권의 정당성이 경제로 옮겨가고 있다.과거에는 군사적인 면이나 사상적 단결 등이 정당성의 기초였으나 이제는 주민생활의 향상이라는 구체적 성과가 뒤따라야 한다. 워낙 경제가 피폐해져 대규모 경제지원이 필수적이지만 남한은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고 따라서 막대한 경제 재건 비용을 위해서는 일본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북한은 90년대 초부터 전후 배상문제를 추진해 왔고 이번에 고이즈미의 이해관계와도 맞아 떨어졌다.일본은 2000년까지 예정된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는 등 대러외교의 실패로 현재 외교적으로 매우 곤궁한 처지에 있다.내부적으로도 정치인 구속 등 외무성이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어 어떻게든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입장이다. 러시아가 남북철도 연결에 주도적으로 나오면서 한반도에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한다.철도연결을 위한 자금조달이 국제컨소시엄 형태로 될 때 일본이 참여하지 않을 수 없다.힘 있는 미국 부시정부는 마음만 먹으면 참여할 수있지만 일본은 이 흐름을 타지 않으면 외교적 고립에 빠진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일본이 움직이면 미국도 버티긴 어려울 것이다.과거에는 대일외교가 대미외교의 종속변수였지만 북한이 이를 뒤집으려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 가능성도 굉장히 커진다.시기는 아시안게임보다 대선후 차기정권 출범전에 오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정권이 바뀌더라도 대북정책의 연속성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다. ◇동용승(董龍昇)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장- 김정일 위원장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었다기보다는 그동안 계속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환경이 충족되지 않았고 이제 시기가 됐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경제개혁을 일단락지으면 대외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려고 했었다.그러나 미국과의 관계개선은 쉽사리 진전되리라 보기 어렵다.북한이 정치적 신념이나 자존심을 상해가면서까지 경제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미국이 ‘악의 축’이니 ‘못믿는다.’느니 하는 기조 하에서 접근한다면 북·미관계 개선은 앞으로 계속해서 한계를 드러낼 것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에 대해서는 올 수도 있고 여전히 안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특히 부산아시안게임 때 답방은 어려울 것이다.‘쉬리’라는 영화를 보고 “잘못 됐다.”는 얘기를 김 위원장이 직접 했다.똑같은 상황인데 오겠나. 정리 박정경기자 olive@ ■정부 경추위 후속대책/ 남북 군사회담 내주 개최 추진 남북은 지난달 말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동시 착공식 날짜를 오는 18일로 합의하면서 1주일 전인 11일까지 최종 착공을 상호 통보키로 양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정부는 경의선 연결을 위한 제6차 남북 군사실무회담 개최에 대한 북한측의 제안을 2∼3일 기다려본 뒤 여의치 않으면 우리가 이를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동해선 공사 구간 중 비무장지대(DMZ) 공사를 위해 이번주 중 북한군과 유엔사간 장성급 회담이 열리고,내주 중 제6차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개최,군사보장합의서를 교환하면 남북이 18일 동시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2차 경제협력추진위에서 이뤄진 남북간의 합의사항이 순조롭게 이행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이 가운데 우선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북한의 식량 사정이 시급한 만큼 대북 쌀지원은 추석 전인 19일 첫 선적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입장이다.무엇보다 동해선 임시도로가 예상보다 빨리 완공될 경우 육로를 통한 쌀과 비료의 지원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정부 당국자는 “경의선·동해선 연결을 비롯한 이번 경추위 합의사항들은 대북 화해협력 정책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한 성과로,향후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적지않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양당 득실 저울질/ 한 “대선 악재”긴장 민 “햇볕 성과”반색 정치권은 최근 남북관계를 비롯,한반도 주변상황이 급변할 조짐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자신들에게 미칠 이해득실을 저울질하고 있다. 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의 여러 합의사항이 우선적인 ‘재료’이다. 한나라당은 겉으론 환영 입장을 밝혔지만 속으로는 대통령선거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그러잖아도 병풍(兵風)때문에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는 마당에 이번 합의로 남북관계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지가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그동안 강도높게 비판해온 햇볕정책의 성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통일안보의원모임 회장인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지난달 31일 확인되지 않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부산아시안게임때 한국 답방설을 언급,“12월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깜짝쇼’식 답방을 추진,신(新)북풍을 일으키려 한다면 국민의 뜻을 모아 결사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경제회복과 더불어 현 정부의 업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햇볕정책이 서서히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반기고 있다.그동안 현 정부의 부정부패로 동반추락한 민주당 지지도가 다시 올라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대선에 나쁜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퍼주기식 정책’이라는 햇볕정책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합의사항의 실천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합의된 대로 실천할 것을 남북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사설] 짧은 정기국회 산적한 현안

    오늘부터 시작되는 234회 정기국회가 걱정이다.각 당이 12월 대선을 겨냥해 사투를 벌이느라 예산안의 건성 심의는 물론 산적한 민생도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회기가 시작됐으나 의사일정조차 제대로 정하지 못한 것 부터가 이를 뒷받침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정연씨의 병역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놓고 정면대결 상태다.이 여파로 이달 중에 있을 총리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안 표결을 비롯해 공적자금 국정조사와 청문회,국정감사,각종 법안 처리,내년도 예산안 통과 등 주요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수월하게 진행될 성싶지 않다.오는 16일 착수될 국정감사에서도 두 당은 권력형 비리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과 이회창 후보 관련 ‘9대 의혹’ 폭로를 벼르고 있다.따라서 당장 3일부터 예비조사에 들어가는 공적자금 국정조사 특위도 내실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정기국회 회기는 본래 12월10일까지 100일간이지만 12월 19일 대통령선거를 감안,회기를 30일 가량 단축하는 것은 불가피하며,이 점에 관해서는각 정당들이 이미 합의를 해놓고 있다.따라서 113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는 늦어도 11월8일까지는 처리해야 한다.아무리 시간에 쫓긴다고 해도 국민의 혈세로 짜는 예산안은 결코 대충 대충 심의할 수는 없는 것이다.또 주5일 근무제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일용근로자를 고용보험 대상에 포함시키는 고용보험법 개정안,남녀차별 금지법 개정안,동성동본 금혼 폐지 등 민법개정안 등 민생입법과 대선을 공영제로 치르기 위한 정치관계법 등도 시급한 사안이다. 단축된 회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의안만이라도 먼저 처리하는 등의 운영의 묘를 기해야 할 것이다.납세자인 국민의 눈을 의식하는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주기 바란다.
  • [사설] 화해와 절충의 정치 펴라

    이 나라의 정치인들에게 국민의 존재는 무엇인가.야당은 관행이 된 총리서리제 때문에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호의적이지 않은 검찰간부를 인사조치하지 않는다며 법무부장관 해임건의안을 강제처리하려 한다.정권은 유력한 대통령후보에 대해 기획수사를 한다는 ‘의혹’에 대해 오불관언이다.총과 대포가 없을 뿐 여야간의 증오는 전장의 그것보다 깊고,상대의 가슴을 향한 음모의 칼날은 소설속에서보다 더 예리해 보인다.국민들은 피곤하고,힘든 단계를 넘어 이제 정치가 무서워지고 있다. 국민들의 감정이 폭발하기 전에 절충하고 타협하는 모습을 보이길 촉구한다.왜 물러날 정권이 특정 후보를 흠집낸다는 의혹을 풀지 않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이제 대통령의 임기는 6개월이 못 남았다.대통령은 5년간의 재임기간을 온전하게 평가받기 위해서라도 마지막 역할인 대통령선거 관리자로서의 공정·중립성을 쉬운 방법으로 입증해보여야 한다. 한나라당은 원내 과반수의 의석을 몰아준 국민의 뜻이 그 당의 대통령후보 보호를 위해서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이회창 대통령후보는 병역비리에 대해 잘못이 없다면서 그토록 검찰간부의 교체에 매달려야 하는지,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이미 관행화된 총리서리 제도를,두번이나 인사청문을 한 제도를 들어 느닷없이 헌법수호를 위해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태도에 국민들은 벙벙하기만 하다. 모두가 아는 일을 본인들만 모르는 체하고 있다.대통령후보의 ‘약점’수사를 둘러싸고 빚어지고 있는 이판사판식 전쟁의 끝은 공멸뿐이다.이제 정말양측은 한발씩 물러나서 국민들의 생각이 무엇인지,이런 식의 싸움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냉정하게 돌아보고 절충해야 한다. 검찰은 병역비리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한나라당은 정말 잘못이 없다면,우리의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어 씌울 정도로 엉망이지는 않은 만큼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려 볼 일이다.또한 총리서리 제도를 병역문제를 희석시키기 위한 정쟁거리로 부각시키는 일도 그만둬야 한다.국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는 쪽이 결국에는 이길 것이다.
  • 지방공무원 감찰 강화 시도 감사관 회의

    행정자치부는 29일 시도 감사관회의를 열어 민선 3기 출범과 더불어 공직자의 복무기강을 확립하고 단체장의 인사전횡 등 행정난맥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지방공무원에 대한 감찰활동을 강화하라고 시달했다. 특히 추석절 선물수수행위,대통령선거 분위기에 편승한 자료유출과 정치권줄서기 등을 엄단하도록 당부하는 한편 정부합동감사와 자체 일상감사 등을 내실화해 깨끗하고 안정된 공직사회를 조성하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 [이경형 칼럼] 새 ‘총리론’

    국무총리지명자들에 대한 국회의 잇단 인사청문회는 한국의 ‘총리론’을 다시 쓰게 한다.국회는 어제 장대환 총리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부결함으로써 총리감의 자질과 그 위상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장상씨에 이은 장대환 총리지명자 청문회는 권력체계의 운용에 따라 탄력적으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국무총리의 역할과 기능을 새삼 되돌아보게 한다.먼저 청문회 이후 국민들은 총리 자격에 높은 도덕적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우리 사회 상류층이 부의 축적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구사해온 비도덕적 행태를 이제는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다음으로 ‘제왕적 대통령’이 ‘주머니에서 물건 꺼내듯(囊中取物)’총리를 임명하는 것을 더이상 눈 감아주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한국 헌정사에서 독특하게 자리잡아온 국무총리제는 헌법 조항을 들먹일 것도 없이 “대통령을 보좌하고 행정 각부를 통할한다.”고 하지만 대개는 ‘의전 총리’‘대독(代讀)총리’‘방탄 총리’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사실 따지고 보면 총리의 법적권한은 만만하지가 않다.국무위원·장관 임명제청권,국무위원 해임건의권,대통령권한 대행권,부서권(副署權),국무회의에서심의권,국회출석 발언권,총리령 발령권 등 부지기수다. 따라서 총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대통령에 대한 권력의 수직적 견제장치로서 기능도 할 수 있다.그러나 과거 문민정부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총리의 갈등 끝에 결국 총리가 전격 해임되던 전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현실적으로는 쉽지가 않다.그래서 권위주의적 대통령제 아래서 총리는 법적으로 ‘2인자’이지만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국정원장(과거 안기부장)은 물론 실세장관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보다도 더 실권이 없다는 말도 있다. 그동안 헌정 경험에 비추어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허수아비에 불과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국회에 나가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독하고,야당의원들의 대정부질문 때 ‘샌드백’이 되어 주기도 한다.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에 봉착했을 때,바람막이로 장렬하게 ‘전사’하거나 아니면 국정분위기 쇄신용으로 기꺼이 ‘제물’이 되는 것을 숙명으로여겨 왔다. 권위주의 체제 아래 대통령과 ‘대통령의 명을 받들어 내각을 통할하는’국무총리와의 관계는 왕조시대 군신(君臣)관계와 별반 다를 바 없었다.대통령이 마음먹기에 따라 1년에도 몇명씩의 총리를,365일 어느 때라도 교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 어떤 총리는 취임하자마자 대통령을 향한 ‘붉은 마음’을 가눌 길 없어 집무실 책상을 ‘임금이 계신’북쪽으로 향하도록 재배치했고,또 어떤 총리는 매일 아침 대통령에게 문후(問候)를 여쭙는 전화를 올렸다고 하지 않는가. 그러나 이런 총리 행태는 이제 서서히 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대통령도 총리를 손쉽게 임명하기는 어렵게 됐다.국회 동의 과정의 자질 검증 절차가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청문회는 현행 헌법의 권력구조 아래서도 대통령-국무총리 관계에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제왕적 대통령’에 대한 거부는 이미 국민적 공감대를 이루었다.대통령 아들들 구속으로 귀결된 핵심권력부패도 권력집중형대통령제에 대한 반성을 낳고 있다.따라서 적어도 차기 정권에서 총리는 권력분산적 정부 운영의 ‘책임총리제’에 한발 다가설 가능성이 크다. 아직도 대선 경쟁구도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어느 후보든 미국의 정·부통령 러닝메이트처럼 집권시 첫 총리후보를 공개적으로 내세울 경우 유권자들의 관심을 상당히 끌 수 있을 것이다.그것은 ‘제왕적 대통령’을 거부하는 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어차피 ‘대독 총리’가 주류를 이뤄온 기존 한국형 총리론은 이제 휴지통에 버려야 할 판이다.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khlee@
  • ‘公자금 국조’ 양당전략/ 한나라 “”7대 의혹 규명””, 민주 “”경제논리로 접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다음달 3일부터 10월9일까지 공적자금 국정조사를 하기로 합의했다.국정조사의 최대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TV 청문회는 10월7∼9일 이뤄진다. ◆합의배경 및 양당 전략- 당초 국정조사에 미온적이었던 민주당이 합의를 한 것은 8·8 재보선의 패배로 한나라당이 과반수를 차지한 상황에서 무조건 반대만 할 수도 없는 탓이다. 또 국정조사를 할 수밖에 없다면 대통령선거가 임박한 시점보다는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하는 게 낫다는 판단도 깔려 있는 듯하다. 한나라당은 공적자금 국정조사에 주력해왔다.대선을 앞두고 현 정부의 실정(失政)을 이슈화할 수 있는 대형 호재인데다 병풍(兵風) 정국에서 벗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종근(朴鍾根) 공적자금 특위위원장은 27일 “공적자금은 ‘공짜자금’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많은 문제가 있다.”면서 “그동안 투입된 156조원의 공적자금의 정책상 오류와 특혜성지원,비리의혹 등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현대그룹을 겨냥한 듯 특정재벌 봐주기,헐값매각에 따른 국부유출 등 7대의혹을밝힌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제2정조위원장은 “공적자금 국정조사는 경제논리로 접근해 문제점을 밝히고 개선책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한다.”면서 “공적자금의 부작용만 부각시키려는 한나라당의 공세에는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대로 될까- 증인선정 및 신문방식을 놓고 마찰이 예상된다.지난해 초 공적자금 국정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도 이런 문제 때문이었다. 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와 박지원(朴智元)비서실장,김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는 반드시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정치공세’라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신문방법을 놓고는 이견이 종전보다는 좁혀질 것 같다.그동안 한나라당은 증인들을 한꺼번에 출석시키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모순있는 답변을 하는 경우 대질신문을 하는 쪽으로 한발 물러설 방침이기 때문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정몽준 “새달10일께 출마선언”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26일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시기와 관련,“9월10일을 전후해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울산을 방문,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서울과 경기,충청 등 모든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것은 내가 집권하면 많은 국민이 지역차별 없이 21세기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믿기 때문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사설]국민의 정부 남은 6개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이끌어온 ‘국민의 정부’ 임기가 이제 6개월 남았다.외환위기로 나라살림이 거덜난 상황에서 외국자본의 투자를 유치하느라 당선축하연조차 없이 허겁지겁 출발선을 떠났던 때가 어제 같은데 어느새 ‘오동잎이 지는 가을’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권력무상이 이토록 절절한데도,차기를 노리는 후보군의 쟁투로 나라가 어지럽다.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놓고,정치권이 벌이는 사생결단식 대치가 2개월 가까이 계속돼 그 후유증마저 우려될 지경이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6개월,청와대는 어떤 어려움에 봉착하더라도 정치 관여의 유혹을 떨쳐버리고,공정한 대통령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이는 김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생각해서가 아니라,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와 같은 정치권의 대결이 민생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해야 할 필요 때문이다.앞으로 정치권의 대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과는 별개로 정부는 남북관계를 정돈해 나가야 하고,임기 내에 못다한 국정 과제들을 흔쾌히 차기 정권에 맡긴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우선 다음달 시작되는 부산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진력해야 할 것이다. 이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정한 대선 관리와 함께 정권이양 작업도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해 나가는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6개월은 대충대충 보내기엔 너무 귀중한 시간이다.뒷날 역사에 평가를 맡기는 마음으로 사심없이 차기정부를 위해 정리할 것은 정리해주는 매듭이 필요하다.대통령의 두아들이 비리 혐의로 구속된 마당에 더 이상 피할 것도,그렇다고 욕심낼 것도 없지 않은가. 차기 정권을 노리는 대선 후보군도 ‘실패한 대통령’을 딛고 일어서는 과거 비난식 전략보다는,차별화된 정책대안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실패한 정권’의 확대 재생산은 국가와 국민,차기 정권담당자 스스로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새로운 국가경영 비전을 제시하는 것으로 국민에게 다가서길 바란다.
  • [2002 대선 대해부] 鄭風 허실과 신당/ 바람직한 짝짓기

    ■新黨, 정책·이념 차별화 돼야 ◇이념·정책노선 다른 집권연합은 국민적 공감 얻기 어려워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신당 창당과 정계개편이라는 이름의 ‘연합게임'이 시작되고 있다.이번 KSDC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로 이회창 후보를 추월한 정몽준 의원은 정파를 넘나들며 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이번 조사결과 분석에서 나타났듯이,정 의원에 대한 지지는 이념과 정책노선에서 비롯되는 견고함은 없다.하지만 ‘정풍'(鄭風)이 불고 있고 정 의원이 선거연합게임의 주역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신당에 무임승차하는 것과 독자신당 창당을 저울질하다가 박상천 민주당 최고위원과의 ‘합의파동' 이후 신당 창당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물론 일각에서는 정 의원이 박근혜·이인제·이한동 의원,김종필 자민련 총재를 포함하는 이른바 5자(者)연대에 참여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더구나 정 의원 자신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나라당으로부터의 ‘연락'을 기대하는 듯한 발언까지 한 것으로 보도되었다.정 의원의 무색무취한 연합게임이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무소속,무검증,무임승차? 기성 정당에 대한 반(反)정당 분위기와 정치적 냉소주의가 만연한 가운데 무(無)소속,무(無)검증에서 비롯된 참신성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과연 정의원은 국민들 머리 속에서 어떤 인물로 그려지고 있을까? ▲민주당 중심의 신당 ▲독자신당의 창당 ▲5자연대 등 세 가지 연합 시나리오를 유권자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정치지도 그림의 위치에서 볼 수 있듯이,정 의원은 노무현 후보와 함께 가기에는 이념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너무 동떨어져 있다.유권자들에게 각인된 정 의원의 행적과 이미지가 민주당의 이념과 노선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정치지도에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정몽준-박상천 합의파동 이후 민주당 내에서 ‘왜 신당을 해야 하냐.' ‘신당은 꼼수다.' ‘왜 재벌2세 출신의 정몽준과 무원칙하게 연합해야 하느냐.'는 등의 정체성 논란이 이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 할 수 있다. 심지어 정 의원이 남북대화나 구조조정 등에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는 자성론이 나오고,정 의원에게 민주당 의원 113명이 망신당했다는 자괴감까지 토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 의원이 노 후보의 장벽을 넘어 신당에 무임승차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반 이회창(反 李會昌)과 비 노무현(非 盧武鉉)인 5자 연대 역시 쉽지 않을 것임이 예고되고 있다.정치지도는 기본적으로 유권자들이 정치사를 통해 느끼고 경험한 이념적 의미를 요약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5자 연대는 노무현-정몽준 연합보다는 정치노선 면에서는 일견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그러나 이인제 의원과 정몽준 의원은 물론 5자간의 정책적·정서적 거리감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반 이회창 5자 연대 역시 유권자의 생각을 반영한 연대라기보다는 정치인들간에 자리를 나누는 정략적 야합이라는 인상을 줄 가능성이 크다. ◇5자 연대,유권자들의 생각과 달라 유권자들은 5자 연대를 영남과 충청,경기를 포함하는 지역연합으로 볼 가능성이 크다.이러한 지역연합은 5자의 중앙 부근에 위치한 이회창 후보와의 지역기반 경쟁이 불가피하다.현재 이회창 후보가 이 경쟁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5자 연대의 취약점이라 할 수 있다.5자 연대와 이회창후보의 보수진영 경쟁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현재 정 의원의 지지기반은 젊은 층에서 노무현 후보와 중첩되는 양상이지만,정 의원이 5자 연대에 나설 경우 이들의 정치지도상 위치는 궁극적으로 영남과 보수층에서 이회창 후보와 경쟁하게 될 수밖에 없음을 나타낸다.이 경쟁에서 역시 현재는 이 후보의 상대적 우위가 공고한 상황이기 때문에 5자 연대가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정 의원이 진지하게 대통령이 되길 원한다면 정 의원의 선택은 좌회전해서 노무현 후보와 경쟁하느냐,우회전해서 5자 연대를 통해 이회창 후보와 경쟁하느냐에 있다.물론 일단 독자신당을 창당하는 방법도 있지만,이 경우에도 정 의원은 당의 노선을 분명히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정 의원은 월드컵을 통해 국민 모두를 기쁘게 할 수는 있었지만,정치에서 모두를 기쁘게 할 수는 없다.정책과 연계되지 않은 ‘정풍'(鄭風)은 허상일 뿐이고,노선 없는 정치는 인기 위주의 이미지 정치에 지나지 않는다.이제 정몽준 의원의 오리무중 연합게임은 막바지에 다다랐다. ■여론조사 상세분석/ 鄭 지지율 한달새 6%P 껑충 대한매일과 KSDC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몽준 의원이 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에서 제 3후보로 출마할 경우 29.3%를 얻어 한나라당 이회창(26.9%) 후보와 민주 신당 노무현(17.3%)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를 7월의 조사와 비교해 보면 대선 후보 가상대결 추이에서 두 가지 중요한 특징이 발견된다.한 가지 특징은 이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도는 동반하락한 반면 정 의원의 지지도는 계속해서 상승했다. 이 후보의 지지도는 7월보다 9.8% 포인트,노 후보의 지지도는 5.3% 포인트가 각각 떨어졌다.반면 정 의원의 지지는 6%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살펴보면,20대에서 정 의원의 지지도가 16.7% 포인트 급상승한 반면 이 후보의 지지는 11.2% 포인트가 낮아졌다.30대에서도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정 의원의 지지는 5.9% 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는 각각 7.9% 포인트와 4.3%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에서는 후보별 지지도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이 후보의 핵심지지 연령층인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도가 18.7% 포인트 하락했지만 노 후보와 정 의원의 지지도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영남지역에서 정 의원 지지도 상승이 주목할 만하다.서울과 인천·경기지역에서 정 의원의 지지는 각각 8.5% 포인트와 6.4% 포인트 상승했다.반면 이 후보의 지지는 각각 9.6% 포인트와 8.1% 포인트 떨어졌다.한편 영남지역에서도 이 후보의 지지도 하락과 정 의원의 지지도상승 현상이 뚜렷했다. 이 후보는 7월까지만 해도 자신의 텃밭인 영남지역에서 50% 이상의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8월 조사에서는 대구·경북에서 41.9%,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38.1%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반면 정 의원의 지지도는 대구·경북에서 8.5% 상승했고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는 27.3%로 7월보다 4.7% 높은 지지를 받았다. 더욱 관심을 끄는 부분은 호남지역에서 정 의원의 지지가 33.5%로 노 후보(31.1%)보다 2.4% 포인트 앞섰다는 점이다.이러한 결과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신당에 정 의원이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여겨진다.8월 조사에서 나타난 또다른 특징은 무응답층의 규모가 크게 늘어난 점이다.7월 조사에서는 무응답층의 규모는 17.4%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6.4%로 9% 포인트높아졌다. 특히 ▲중졸 이하의 저학력층(41.3%) ▲15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38.3%) ▲호남지역(31.7%) 등 친여(친 민주당) 계층과 ▲50대 이상의 고연령층(36.2%) ▲전문직(37.5%)에서 부동층의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이러한 결과는 여야간 5대의혹 및 3대 공작 제기 등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면서 국민들의 정치불신과 혐오가 증폭된 결과로 여겨진다. ■유권자 정치지도 분석/ 盧·李후보 좌우대칭 형태 최근 대립구도 극명히 표출 다차원 척도법에 의해 형상화된 한국의 정치지도는 오늘의 한국정치를 마치 사진 찍은것처럼 보여준다.이 지도상의 평면공간은 이념적 의미를 가지는데,공간이론에서 이념은 유권자 개개인이 자신을 둘러싼 정치환경을 이해하는 데 활용하는 도구다. 정치지도는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를 각각 좌우에 위치시킴으로써 유권자들이 인지하는 최근의 여야 대립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지도상의 붉은선은 대북지원정책에 대한 찬반으로 좌우를 각각 진보와 보수로 구분한다.각 정치인을 이 선에서 직각으로 이어보면,대북지원 정책에서 이회창 후보,자민련 김종필 총재,이인제·박근혜 의원 등은 상당히 보수적이다.정몽준·이한동 의원,고건 전 서울시장은 중도 내지 온건한 진보다.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후보는 진보적 인사로 자리매김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녹색선은 경제 측면에서 분배와 성장의 정책 차원으로 역시 좌우를 진보와 보수로 구분한다.대북지원정책에서 중도적 입장에 있는 정몽준 의원이 경제정책에서는 성장위주 정책으로 치우친 것으로 인식된다.반면 김종필 총재와 이인제 의원은 중도적 위치에 속한다. 파란선은 영·호남의 지역구도를 보여준다(왼쪽은 지지기반이 호남,오른쪽은 영남).또 지도상에는 표현되지 않았지만 우측 상단 지역은 충청권의 영역이다.여기서 가장 큰 특징은 지역주의가 여야 대립구조와 거의 유사한 갈등구조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주의는 여전히 지배적인 균열 요소로 작용하고 있고 현재 정치권의 이합집산은 궁극적으로 지역연합의 성격을 띠게 될 가능성이 크다.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무응답층이 많아 정치지도에서 빠졌다. 한편 신당 창당과 정계개편의 분위기가 고조되는 최근의 정치기류 속에서 유권자들이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정치지도는 앞으로의 정국을 전망하고 정당,정치인들의 정략적 움직임을 평가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92·97년 연합 교훈/ 선거승리 노린 연대 국정운영 실패 초래 ◇대통령 선거와 집권 연합의 실패 대통령제의 가려진 장점 중 하나는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커다란 연합이 형성된다는 점이다.물론 이러한 연합은 선거 승리를 목표로 한 집권연대의 성격을 가지지만,다른한편으로는 선거를 통해 효율적인 국정운영의 주체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는 의미도 함께 갖는다.선거연합이 선거 승리 이후 얼마나 잘 유지되느냐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양대 정당구도가 공고하지 못한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집권연합의 유지 여부가 정권의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선거연합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정운영의 책임을 다한다면 대통령제는 높은 수준의 국정수행능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선거연합이 집권 이후 붕괴될 경우에는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다.그렇기 때문에 선거연합은 이념과 정책노선에 기초한 공고한 연대기반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지난 92년 대선에 앞서 형성된 노태우-김종필-김영삼의 연합과 97년 대선을 승리로 이끈 이른바 DJP연합(김대중-김종필-박태준)은 집권을 위한 선거연합의 성격을 가진다.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중간매개자 역할을 한 이 두 선거연합은 집권 초·중반에 붕괴됨으로써 결국 실패한 연합이 되었고,궁극적으로는 국정수행능력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위기를 초래하였다. ◇무원칙한 연대는 국정운영의 실패 초래 이러한 두 선거연합의 실패는 우리 정치에 값진 교훈을 주고 있다.무엇보다도 인물과 지역중심의 연대가 주는 위험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지역의 맹주를 자처하는 인물간의 친소관계나 감성에 바탕을 둔 연합은 그만큼 쉽게 붕괴될 수밖에 없다.인물간의 합의는 선의의 협력을 바탕으로 하지만 개인 수준의 선의는 사소한 이해관계에 의해서도 쉽게 나쁜 감정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른바 3김(金)간의 연합과 결별과정은 이념과 정책노선의 합리적 조율이나 제도적 뒷받침이 결여된 인물연합과 지역연합이 국정운영과 정치발전에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잘 말해주고 있다. 국민의 기대와 예측을 무시한 정략적 연대는 국민을 정치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나라와 국민을 불행하게 하는 국정실패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3김의 성공과 실패를 목격한 우리 국민들이 집권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형태의 무원칙한 집권연합에 또다시 나라의 미래를 맡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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