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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노조’ 쟁의 찬반투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車奉^^)이 28일 공무원조합 국회 입법안 저지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다음달 초 사상 초유의 ‘공무원 총파업 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전국 15개 본부와 161개 지부의 조합원 6만 9548명을 대상으로 ‘공무원조합법 저지와 공직사회개혁 대정부 교섭쟁취를 위한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찬반투표는 30일까지 실시되며,가결될 경우 공무원노조 중앙위원회에서 구체적인 투쟁방법 등 쟁의의 수위를 결정한 뒤 다음달 4일과 5일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전국 각 지부 위원장 등 간부 2000여명은 다음달 1일 쟁의행위 선언출정식을 가진 뒤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며,이어 4,5일에 6만여명의 조합원들이 일제히 연가를 낸 뒤 서울 도심에 모여 대규모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공무원 노조 관계자는 “각 지부 조합원들의 투쟁 결의수준이 높아 찬반투표의 가결은 낙관적”이라면서 “정부단독 입법안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12월 대통령선거 업무 종사도 거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찬반투표 자체가 공무원법의 ‘집단행위 금지조항’을 어기는 것이라며 공무원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강행할 경우 법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2002대선 대해부] 전문가 좌담

    올 12월 대통령선거가 두 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등은 대선판이 급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대한매일은 ‘2002년 대선 조사 및 분석위원회’를 구성,독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이의 일환으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소속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대선 조사 및 분석위원들이 28일 ‘2002년대선 중간점검’ 긴급 좌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대선의 특징과 의미,지지율 추이에 따른 민심의 흐름,정책대결 가능성,북한 핵개발이 선거에 미칠 영향,지역주의를 비롯한 대선 구도 및 전망 등을 짚어 보았습니다.무엇보다 후보간 지지율의 변화,노풍(盧風)·정풍(鄭風)과 부동층 세대효과 등에 대한 분석과 대선구도 전망 등은 독자들에게 선거를 바라보는 신선한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北核과 지지율 영향 - 北核파문 ‘보수'李후보에 유리 ◆안순철 교수 그간 우리나라의 대선은 진보·보수라는 이념과 지역주의,대북관계 인식 등 이 세가지가 강한 상관관계를 나타냈습니다.그 중 지역주의는 영·호남간의 대결 의식이지만,그 이면에는 진보와 보수가 자리잡아 이를 더욱 강화하는 양상이었지요.이러한 이념은 나아가 대북인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때문에 최근의 북한 핵개발 문제,4000억원 대북 비밀지원설 등은 후보간 토론에서도 핫이슈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이 문제가 대선에 영향력을 주는 지배적 변수 중의 하나입니다. ◆진영재 교수 대북정책의 판단의 근거는 지역주의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예컨대 이회창후보 지지자들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기 때문에 대북 정책도 보수적’이라는 식이지요. ◆강원택 교수 후보들은 북핵문제와 관련,차별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이회창 후보는 보수를 강화했고,정몽준 의원도 보수쪽으로 우회했지요.노무현 후보는 진보를 고수하고 있습니다.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햇볕정책에도 심정적인 지지를 보이고 있지요.반면 햇볕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회창 지지자입니다.대북 정책에서도 한나라당 지지자와 민주당 지지자는 이미 나뉘어져있는 상태입니다.하지만 정몽준 의원이 이 사이에서 가장 애매한 입장입니다. ◆이남영 교수 지금까지 햇볕정책은 대북관계의 속도를 급하게 하자는 것이었고,보수적인 시각에서는 검증으로 브레이크를 걸자는 것이었습니다.결국 이는 속도와 방식의 차이일 뿐이죠.대북문제는 뜨거운 감자임이 분명하지만 좌우라는 이념의 문제보다는 속도 문제로 귀착될 것입니다. ◆김형준 교수 최근 대한매일과 KSDC 여론조사에서 ‘어느 후보가 통일안보 문제에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세 후보가 다 비슷하게 20% 정도 나왔습니다.결국 보수적인 사람들은 이회창,진보적인 사람은 노무현,온건한 사람은 정몽준이 통일 문제에서도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같습니다.대북문제는 기존 영·호남의 균열을 철저하게 강화하고 있지요. 또 부동층 중에는 여성·20대·영남출신 사람들이 많습니다.이 사람들은 핵문제가 불거졌을 때 보수적이면서 친 이회창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따라서 북핵 문제는 이회창 후보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가능성이높다는 얘기죠. ◆안 교수 북핵 문제는 집중적인 토론의 대상입니다.민주당과 한나라당 사이에 가려져 있는 이념과 지역 문제라는 지배적 변수를 겉으로 싼 포장지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또 대북정책은 기존의 갈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진 교수 북핵에 대해 40대 후반 이상의 세대들은 분명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여기에서 자유롭죠.궁극적으로 유권자들의 심리는 지역주의쪽에 쏠려 있는 셈입니다. ◆김 교수 선거 이슈의 중요도는 기존의 균열구조를 강화하느냐 아니냐의 문제입니다.대북문제는 기존 균열구도를 강화할 것입니다. 네티즌 중 70% 이상이 햇볕정책이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있지요. ■16대 대선 특징·의미 - 합종연횡은 ‘포스트 3김'의 産苦 ◆이 교수 이번 대선의 중요한 화두는 ‘포스트 3김(金)’ 시대를 맞은 한국 민주주의가 21세기 국가발전을 어떻게 이룩해 나가느냐입니다.민주주의의 공고화와 21세기 국가발전은 어느 정파·후보를 막론하고 거역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로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선거 정국은 큰 국가 전략은 훼손한 채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정략적이고 무질서한 모습만이 나타나고 있어요. ◆안 교수 ‘포스트 3김’의 개막은 정치사적인 세대교체에 의미가 있습니다.세대교체를 하려다 보니 무질서와 혼돈이 있을 수 있습니다.또 3김과의 단절에 따른 진통이 있습니다.이런 과도기적 혼돈과 진통이 혼재된 양상이 국민들에게 무질서로 비춰지기도 합니다.그러나 세대교체 측면에서 보면 민주주의의 공고화라는 발전적인 의미도 있고요. 이 과정에서 나타난 특징은 ‘반창(反昌)‘ 대 ‘반 DJ’,즉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선거구도에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이런 점에서 대연합은 선거과정에서 출현할 수밖에 없고,대선 이후 통치를 위해서도 불가피한 면도 있습니다. ◆강 교수 그렇습니다.이번 대선은 연속과 단절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지역주의는 이번 선거에서도 많은 영향을 미치겠지만 ‘맹주 없는 지역주의’라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른 양상입니다.외형적으로는 과거와 단절된 측면이 있다는 겁니다.그런 점에서 이번 대선은 새로운 지형으로 가는 변화의 시점인 셈입니다. ◆김 교수 이번 선거는 지난 97년 대선 수평적 정권교체 이후 첫 선거입니다.미국의 경우도 지난 32년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연합(Coalition)’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이 서로 정권을 번갈아 맡으며 이런 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따라서 우리나라도 이번 선거 결과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민주당이 정권재창출에 성공한다면 뉴딜 연합과 같은 형태가 지속되겠지만,한나라당이 정권을 되찾는다면 97년의 수평적 정권교체는 일시적인 현상이 된다는 거죠.그런 차원에서 이번은 정당의 재편성이 나타날 수 있는 새 계기가 되는 선거이기도 합니다. ◆진 교수 강력한 카리스마로 지역의 맹주 역할을 해온 3김의 영향력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이처럼 지역 맹주가 없게 되면,정당간의 연합과 지역색이 당분간 계속될 것입니다. ◆안 교수 이번 선거의유력한 후보는 이회창 노무현(盧武鉉) 정몽준(鄭夢準) 후보 등 3명이지요.하지만 한 명의 가려진 인사가 있다면 바로 DJ입니다. 3김(金) 시대의 마감이라는 측면에서 ‘반DJ 정서’를 무시할 수 없는 선거입니다. ■‘바람'과 민심 - 風은 일시적… 결국 정당대결 될것 ◆진 교수 ‘바람의 정치’라는 말은 현재의 정치 제도·정당이 제대로 제도화되지 못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거시적인 시각에서는 바람직한 현상이라 볼 수 없지요.노풍(盧風)이 한때 강하게 불다가 지금은 하락한 추세고,반대로 정풍(鄭風)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다 현재는 답보 또는 하강추세에 있는 것이 그것을 말합니다.정치적 카리스마가 사라진 상태에서 이러저러한 인물이 나타나며 생기는 현상이지요. ◆강 교수 변화에 대한 유권자의 열망이 노풍·정풍을 통해 나타났습니다.노풍의 긍정적인 측면은 국민경선,곧 보스정치라는 한국 정당의 비민주성을 극복한 국민참여경선과 함께 불었다는 것입니다.정풍에는 그런 것은 없지만,기성정치에 대한 혐오가 새 젊은 후보에게 투사돼 형성된 것입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몽준 의원을 진보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게 그 방증입니다.다만 변화와 개혁이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반영됐음에도,정풍은 정당이라는 조직적 지지기반이 없기 때문에 오래가기는 조금 어렵지 않느냐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안 교수 노풍·정풍은 현 정권 아래 여야 모두가 국민의 마음을 잡지 못한 탓에 형성됐습니다.여야의 갈등 국면이 오랫동안 지속되다 보니 지난 4년동안 국민들은 반정치적 성향을 보여왔다는 거죠.노풍·정풍은 새로움에 대한 기대감이 아닌 기존 정치에 대해 ‘싸우는 것 말고 뭐 했느냐.’라는 식의 경고 메시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에는 한계가 있습니다.공고한 정치적 기반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바람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기성 정당에 대한 경고가 ‘바람’이긴 해도 선거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여야 정당으로의 회귀가 일어나지 않을까요. ◆이 교수 선거 전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서의 반짝현상이 얼마나 민주주의 공고화에 공헌할 것인가 의문입니다.이는 정책이나 이념 등 심도있는 고민에서 비롯된 게 아닌,후보 개인에 대한 이미지의 반영입니다.이미지 정치를 부추겨 정치인으로 하여금 겉치장에 신경쓰게 하는 것이 바람의 정체라면 국민들은 이를 유의해서 봐야 할 겁니다.한편으로 기존 정치에 대한 경고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지지는 표로 잘 연결되지 않는 경향을 보여 주었지요. ◆안 교수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49.5%가 이념과 정책으로,10.6%가 정당을 보고 투표를 한다고 합니다.곧 정치적 판단에 따라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60%가 넘는 셈이지요. 나머지 40%도 바람에 휘둘리지 않고 나름의 근거에 기초한 투표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 교수 정몽준 후보의 지지자 가운데 40% 이상이 이미지 때문에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노무현,이회창 후보는 20% 정도이죠.이 말은 정풍이 일시적인 현상이 될 수 있다는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지난 3월에는 잠깐이지만 ‘박근혜(朴槿惠) 바람’도 있었지요. ‘풍(風)’은 짧은 기간동안 특정정치인이 부상하는 현상을 말합니다.곧 기존 대세에 대한 대안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셈이지요.이런 현상은 97년 대선 때도 있었습니다. 97년 3월 이인제(李仁濟) 당시 경기지사가 필마단기로 대권 선언하면서 ‘이인제 붐’이 불었고,8월에는 조순 바람이 분 적 있지만 결국 나중엔 흐지부지됐습니다. 다만 바람의 지속 여부는 자신의 행보에 따라 결정됩니다.정풍은 4자연대와 독자행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지금 현재 주춤한 것이고,노풍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손 잡으려고 하다가 사그라진 것입니다. ◆이 교수 노풍과 정풍은 서로 성격이 다릅니다.노풍은 국민 경선이라는 기존 정당이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나타났고,정풍은 월드컵 이후 이미지의 상승작용으로 나타났지요.또한 노풍은 조직기반이 있는 바람이고,정풍은 조직이 없는 바람입니다.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바람은 역시 조직이 있는 바람이지요.현재 노풍이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선거 때까지 끈질기게 생명력을 지속시킬 것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조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풍은 이러한 난항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지율 변화·전망 - 李‘보합' 盧‘꿈틀' 鄭‘약세' 한동안 일정한 흐름을 유지하던 여론조사 지지율이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변화의 조짐을 보이자,각 대선후보 진영에서는 민감한 반응과 함께 전략 수정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변화의 시발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지지율 하락이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박빙의 싸움을 해온 정 의원의 지지율이 보름여전부터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더니,27일 실시된 KBS-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이후보에 10%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미세하나마 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다. 드러난 현상은 이와 같지만,각 진영이 내놓은 분석과 전망은 제각각이다.한나라당은 이를 ‘정립(鼎立)구도 붕괴의 전조’로 여기고 있다.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여름 한때 1∼3위간의 지지율차가 8%이내일 때가 있었다.”면서 “이후 불완전하게나마 유지해온 정립구도가 다른 형태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이 예상하고 있는 새 형태는 1강2중 구도.일각에서는 “이제 1∼2주만 더 지나면 이 후보와 2위그룹간의 지지율 격차가 확연해질 것”으로도 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생각은 다르다.정몽준 의원이 급락하면서 노 후보가 급부상,본격적인 양자 대결구도로 진입할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이회창 후보가 10%대에서 바닥을 치고 막판에 40%까지 지지율을 회복한 97년 대선처럼 이제 급상승만 남았다는 얘기다.많은 선거전문가들이 이같은 예상을 내놓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현재 지지율의 답보상태는 답답해하고 있다.이런 이유에서 국민통합21과 함께 ‘여론조사 조절·조작설’을 제기했다. 국민통합21은 새로운 현상의 키 포인트를 노무현 후보의 정체된 지지율에서 찾고 있다.“정 의원의 지지율이 조금씩 빠지고 있는데도 노 후보가 이를 흡수하지 못하는 이유는 후보단일화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의 분석이다. 정 의원측은 11월 초 창당대회 이후 당과 대선캠프를 제대로 갖추고 나면반등의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운 이두걸기자 jj@ ■좌담자 누구 대한매일은 공정하고 분석적인 여론조사,정책대결 유도 및 인물 검증을 위해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시립대교수),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와 함께 대선 여론조사위원회와 분석위원회를구성,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좌담회는 대한매일이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 기획·보도 중인 ‘2002 선거 대해부’ 시리즈의 일환으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의 전문가들이 진행했습니다. KSDC(Korean Social Science Data Center)는 1997년 설립된 여론조사 전문기관으로,사회과학 연구에 필요한 각종 국내외 통계 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웹상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좌담자 약력. ◆이남영(50) KSDC 소장,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KSDC 부소장,명지대 객원교수,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진영재(陳英宰·42) 연세대 정외과 교수,미국 UC어바인대 정치학 박사 ◆강원택(康元澤·41) 숭실대 정외과 교수,영국 런던정경대 정치학 박사
  • 오피니언 중계석/ 조현연 성공회대 교수 - 16대 대선 의미와 민노당의 선택

    16대 대통령선거가 다가오면서 정치적 이합집산과 합종연횡이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다.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물론 누가 최후의 승리자로 남느냐는 것.그러나 진보적 성향을 가진 국민들의 경우 또 하나의 주요 관심사는 민주노동당이 6·13 지방선거에 이어 기성 정치집단의 대안세력으로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느냐이다.선거를 앞두고 성공회대 조현연 교수가 반년간 ‘정치비평’ 2002년 하반기호에 ‘16대 대선의 의미와 민주노동당의 선택’이란 글을 실었다.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16대 대선은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한 87년 이후 최초의 ‘3김시대 없는 대선’으로,새 지역주의 구도와 보수정치,3김정치를 넘어설 수 있는 시험대라고 할 수 있다. 사실상의 준정권교체 효과를 낸 6·13지방선거 이후 한국 정치권은 지역구도로 정치지형이 고착화되는 가운데,이회창 대세론의 재부상과 입지 구축,노무현 지지율의 거품론 대두,민주당 내분 심화,자민련 몰락 본격화에 따른 중부지역 선점 논쟁,정몽준 카드 부상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제 초점은‘한나라당의 집권뿐인가?’,‘정치적 반전의 가능성은 없는가?’로 모아져 있다. 반전의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지방선거에 불참한 전체 유권자 50% 이상의 정치적 향배가 변수로 남아있기 때문이다.문제는 두가지,즉 시간과 노무현·민주당의 정치적 행보이다. 통상 정치권에선 한 선거의 판세가 다음 선거때 뒤집어지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6개월로 보는데,이번 대통령 선거는 정확히 그 마지노선에 걸려 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방 선거 패배뒤 구심력보다 원심력이 강해지고 있는 민주당의 상황인데,현재로서는 반전의 싹이 민주당에서 피어날 가능성이 많지 않아 보인다. 한편 진보정치 세력의 대응과 관련,이번 대선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주노동당의 행보다.민노당은 6·13지방선거에서 8%의 정당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정치적 시민권을 대중들로부터 검증받은 ‘실체’정당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이번 대선에 임하면서 제1의 목표로 ‘제3세력’ 정치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목표달성은 과연 가능할까? 대선까지의 정세가 민노당에 결코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대선은 지방선거와는 선거지형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민노당이 대선에서 지방선거에서의 득표율을 얻는 것조차도 희망사항 내지 꿈일지 모른다.민노당의 과제는 결국 이 꿈을 실현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그 핵심은 세가지로 모아진다. 먼저 비판적 지지측과의 전략적 경계짓기와,전략적 독자성 원칙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그동안 진보진영이 정치세력화에 실패한 것은 ‘상대적 진보성론’으로 자기무장한 ‘비판적 지지론’적 사고였다.즉 최악의 사태인 보수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는 기성 정당 중에서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후보나 정당을 밀어주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비판적 지지론은 이미 14·15대 대선에서 실패했다는 점에서 민노당의 길이 노무현 후보의 전략적 경로와 다르다는 것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당선 가능성은 적지만 ‘의미 있는 실체’로서 존재한다면 ‘대안부재‘ 논리를 무너뜨릴 수 있다. 두번째는 범진보진영의 총 단결과 단일후보의 성공적 선출이다. 대선은 지방선거와 달리 유권자의 선택 폭을 좁게 하는 치열한 선거이므로 진보적 유권자층이 사표심리나 패배의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역사적 경험이 제일 중요하다.따라서 설령 내부적으로 이론투쟁을 치열하게 벌이더라도 대중앞에선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개혁적 대중들의 가슴에 불을 지를 수있다. 마지막으로 생산적인 정책 경쟁의 대결구도를 형성해야 한다.즉 정책정당으로서의 민노당의 차별성과 자기 정체성,대중성 확보가 중요하다. 이는 진보정치의 예각화를 중심으로 국민정치 차원의 대중전선을 결합시켜내는 것을 의미한다.계급만을 내세워 대중을 포기하거나 대중을 위해 계급을 포기하는 것 모두 정답이 아니다.이것은 양자택일보다는 결합 방식의 문제이다. 정리 임창용기자 sdragon@
  • [사설] 룰라 좌파정권 출현이 주는 의미

    브라질 대통령선거에서 노동운동가 출신의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후보가 승리한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브라질은 고실업과 저성장,도시 기층민 범람과 범죄 폭증,토지소유주와의 갈등으로 인한 농촌의 피폐,그리고 빈부격차와 부정부패의 심화 등과 함께 2600억달러의 외채를 지고 있다.같은 남미의 큰 나라로 대외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아르헨티나보다는 양호하지만,국가와 사회가 총체적 난국에 빠져 평균적인 발전과 진보를 도모하는 추진력을 상실한 것이다.연립 집권여당은 기존 정책의 계속을 통한 사태 호전의 가능성을 호소했으나 브라질 국민은 첫 본격 좌파 정당인 노동당을 창설한 룰라 후보와의 ‘전면적인 새 시작’을 선택했다. 브라질 국민이 부실하지만 그나마 확실한 지금의 안정을 위협할 수 있는 혁신 이미지의 좌파 후보를,그것도 최초로,선택한 것은 그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는 방증일 것이다.브라질과 남미의 사회·경제 문제는 중요 국가 정책이 판단 미스로 잘못 선택되고 운용되어서 라기보다는 많은 정책들이 다수 국민보다는 소수 기득층 위주로 선택된 데서 기인한다.그래서 빈부격차와 상류층의 국부 해외유출이 어느 곳보다 심하게 드러나고 있다.모든 기존 집권층은 정권의 바꿔짐을 안정의 상실과 불확실한 미래의 도래로 직결시켜 현상유지심리를 자극해 왔다.브라질 집권층은 좌파 정권의 최초 출현을 평등주의적 재분배를 위한 기존 체제의 부정과 기득권의 해체라고 강조했을 것이다.그럼에도 브라질 국민은 룰라를 선택했다. 미지의 좌파 정권을 용기있게 선택한 데는 룰라 후보의 중도화가 큰 힘을 보탰을 것이다.기존 정책의 계속,기득 체제의 인정 등 룰라 후보의 중도화는 전반적이고 진지했다.변화의 비전과 함께 변화를 초월한 안정에의 확신을 심어줄 때 국민은 변화를 선택한다.
  • 단체장 大選관련활동 금지, 선관위 오늘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柳志潭)는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의 활동을 28일부터 선거일인 12월19일까지 전면 금지 한다고 27일 밝혔다. 금지대상 활동은 ▲각종 단체의 체육회·등산대회·관광모임 등에 보조금지급 ▲청사 방문자 기념품 제공 ▲환경미화원 등에 위문품 전달 ▲경로주간 제정 ▲구청시설을 이용한 무료영화 상영과 수영·에어로빅 등 무료 교양강좌 등이다.그러나 노숙자 등에 대한 무료급식,사회단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은 그대로 허용된다. 김경운기자
  • 국회 파행 이모저모/ 예산심의 뒷전… 힘겨루기

    거의 매년 파행을 겪어온 예산 국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초반부터 뒤뚱거리고 있다. 이번 국회는 정치권이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이합집산에만 정신이 팔려 가뜩이나 ‘부실’이 우려돼왔다.그럼에도 불구,정치권은 심기일전하기는커녕 본질을 벗어난 힘겨루기로 파행을 자초함으로써 여론의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25일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열리지 못하고,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정보위원회가 전날에 이어 연이틀 파행한 것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서로 상대방의원의 거친 발언을 문제삼으면서 양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날 확대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전날 한나라당 백승홍(白承弘) 의원의 ‘김정일(金正日) 각료 임명’ 발언과 정형근(鄭亨根) 의원의 국정원 도청 의혹 폭로 등을 성토했다.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우리당 의원들이 백 의원의 사과와 속기록 삭제를 요구했는데도 한나라당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공식 사과할 때까지 예결위와 본회의에 불참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역시확대 선거전략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민주당의 예결위 불참을 비난하면서 국회 파행의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주장했다.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어제 예결위에서 우리당 백 의원의 발언파문이 있은 뒤 백 의원이 사과와 속기록 삭제에 동의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곧바로 퇴장했다.”며 “이는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의 작태이자 망동이다.”고 비난했다. 이런 와중에도 문광위,정무위,행자위,여성특위 등은 정상적으로 회의가 열려 예결산심사 등을 계속했다. 한편 그동안 열렸던 대다수 상임위에서 새해 예산안이 증액됨으로써 예결위의 본격적인 내역조정 과정에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지금까지 17개 상임위 중 11개 상임위에서 총 4조 1000억여원의 예산을 순증,예결위로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나머지 상임위의 예산안 심사가 모두 끝날 경우 올해 상임위예산 순증규모는 4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지지율 ‘꿈틀’ 大權전략 ‘출렁’

    대통령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후보들의 지지율은 소폭의 등락을 보이고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약간의 오름세를 보이며,다자대결 구도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지지율은 주춤하지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지지율은 다소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와 TNS가 지난 23∼24일 여론조사한 것에 따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33.9%,정 의원은 28.0%,노 후보는 19.2%였다.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2.1%,이한동 의원은 0.6%였다.이에 따라 대선전략을 수정하느라 고심중인 각후보 진영의 내부 움직임을 살펴본다.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과 노무현 후보가 포기하지 않고 출마하는 게 한나라당으로서는 ‘최상’의 카드다.그동안은 상승세를 보인 정몽준 의원 때리기를 본격적으로 했으나,이번주 중반부터는 노무현 후보에 대한 공세를 재개한 게 이런 맥락에서다.소폭이지만 상승세를 타는 노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정 의원이 다음달 초 창당하면 지지율이 떨어질 것으로 한나라당 관계자들은예상하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최근 약세를 보이는 정 의원에 대한 공격을 굳이 강화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계산도 깔려있는 듯하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25일 확대선거전략회의에서 “노 후보는 ‘북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면 군사적 충돌이 야기된다.’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 정권은 돈을 안주면 폭력을 행사하겠다는 북한의 압박에 놀아났다는 것이냐.”고 공격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언제든 낙마할 수 있는 노 후보가 합동토론회를 요구하는 것은 당 내분 상황을 감추고 시선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이 지지율 3위로 떨어지면 ,후보사퇴를 할 가능성도 있다는 예상도 한나라당내에서 나오고 있다.이러한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지지율 추이에 따라 그때그때 정 의원과 노 후보를 적절히 견제하면서 모두가 후보사퇴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최선의 전략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민주당 최근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후보의 지지도가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것에 대해 상당히 고무돼 있는가운데 조속한 시일내에 지지도 2위 탈환을 다짐했다.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25일 중앙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우리당 자체 조사뿐 아니라 한나라당에서 조사한 것도 (노 후보의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다고 하니 맞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어려움이 있었지만 해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김희선(金希宣) 여성본부장은 “한나라당도 공격방향을 정몽준 의원에서 노 후보로 틀었다고 하더라.”며 거들었다. 추미애(秋美愛) 국민참여운동본부장은 “소액 후원금 모금운동의 일환으로 지금까지 4만 5000개의 희망 돼지저금통을 분양했다.”고 말했다. 선대위는 이와 함께 상승추세인 노 후보의 지지율 제고 및 유지를 위해 네거티브 전략과 포지티브 전략을 병행키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정치개혁추진본부(위원장 趙舜衡)를 통해 노 후보의 개혁적 정치색깔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정몽준 의원과의 차별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구체적으로는,이회창 후보의 경우 그동안 제기해왔던 두아들의 병역비리은폐 의혹 등 9대 의혹을 집중 제기하기로 했다. 정몽준 의원에 대해선 현대중공업 주식 문제,현대 노사분규 폭력진압 등 정의원과 현대그룹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문제삼을 계획이다. ◆정몽준 의원 4자연대 무산 이후 주춤세에 놓이면서 능동적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네거티브 선거전을 지양하다 보니 다소 수세적 상황을 맞게 됐다는 판단이다. 정 의원측의 포지티브 전략은 크게 이미지 강화와 세 확대로 나뉜다.국민통합21의 박진원(朴進遠) 대선기획단장은 25일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에 대한정 의원의 의지를 집중 부각,연대 논의과정에서 다소 흐트러진 정체성을 다잡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 의원의 개혁성을 강조하는 관련 정책개발과 이미지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정국에 화두(話頭)를 던져 대선을 주도해 나갈 어젠다 개발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의 공세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이회창 후보에 직격탄을 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정 의원의 한 측근은 “그동안 다른 당의 공세에 소극적으로대응한 면이 있다.”며 “앞으로도 네거티브 전략은 쓰지 않겠지만,터무니없는 공세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체성 강화는 정 의원의 최대 과제인 세 확대와도 직결된다.박범진(朴範珍) 기획위원장은 “당 대표 영입도 결국 외연확대에 달린 것”이라며 “창당전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보다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21측은 최근 민주당 후단협 인사들과의 막후 접촉을 강화,이들의 집단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다음 주까지 이들의 거취를 지켜본 뒤 대표 영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곽태헌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수의계약·불합리한 인사로 물의 지자체 감찰서 33건 적발

    수의계약을 통해 예산을 낭비하거나,불합리한 인사로 물의를 빚은 지방자치단체들이 감찰에 적발됐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지방자치단체의 인사·회계분야 등에 대한 집중 감찰활동을 실시해 모두 33건 41명을 적발,이중 위법 정도가 심한 21명을 징계하고 나머지 20명에 대해서는 훈계하도록 자치단체에 지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감찰에서 특별한 사유없이 총무·재무과장을 1년 이내에 2번이나 바꾸는 등 잦은 인사를 한 경북 울진군과 환경직렬에 지적직렬을 전보해 불합리한 인사로 지적받은 충북 청원군 등이 적발됐다. 또 전북도의 경우 관급자재를 구매하면서 경쟁입찰대상을 수의계약 처리해 예산을 낭비했고,경기 파주시는 농지전용 허가시 당초 전용 목적대로 사용할 수 없는 토지를 허가하고 이에 대한 단속을 소홀히 했다. 행자부는 연말 대통령선거 분위기를 틈탄 각종 불법행위나 공무원의 기강해이,선거관련 자료유출 등 정치적 중립성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감찰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정치 뉴스라인/ 대선후보 합동토론 무산 가능성 外

    ◆MBC TV가 추진해온 오는 31일의 대선후보 합동토론회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측이 대선후보 공식등록 후 합동토론회에 응한다는 방침에 따라 MBC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의 정몽준(鄭夢準) 의원만으로라도 합동토론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정 의원측이 이후보의 불참을 이유로 불참을 시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은 23일 북한의 핵개발 문제와 관련,“정부는북한의 이중적 태도에 대한 국민의 배신감도 감안해야 한다.”고 전제,“금강산사업 등 북한 지원 중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장 전 안기부장은 “국제사회가 이미 경제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도 국가안보에 중대하고 심각한 북한핵 문제를 우선으로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국가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하고 “북한이 핵 포기시 그 이상의 지원도 검토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은 핵심측근 장세동 전 부장이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하나님이 하라신다는데 부처님인들 어떻게 하겠어요?”라고 반문,이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할 뜻이 없음을 강조했다.전씨는이날 “대선에 출마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으나 말을 듣지 않았다.그 사람도 나이가 66살인데 더이상 내가 뭐라고 하겠느냐.”고 토로했다.
  • 대선사범 강력 단속

    경찰청은 오는 12월19일 대선을 앞두고 22일부터 선거운동 개시 하루 전인 다음달 26일까지를 ‘대통령선거 사범 2단계 단속기간’으로 정하고,각종 탈·불법 사례를 강력 단속하기로 했다. 경찰은 22일 전국 수사ㆍ형사과장 회의를 소집,선거 중립을 지키고 불법선거사범은 정당이나 지위,지연ㆍ학연ㆍ혈연을 불문하고 엄정 처리하기로 했다.전국 246개 경찰관서에서는 이날 ‘선거사범 처리 상황실’ 현판식을 가졌다. 경찰은 선거사범 수사전담반을 1573명에서 2271명으로 늘리고,전문수사요원 650명을 동원,사이버 불법선거운동을 24시간 검색하기로 했다.선거범죄를 신고하는 사람에게는 최고 1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열린세상] 철새정치인과 역사 평가

    공자 말씀에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濟家 治國平天下)'라는 가르침이 있다.이 말의 뜻이 ‘제 몸을 닦고,집안을 가지런히 하며,나라를 다스리고,세상을 화평하게 한다.'는 것이며,수신에서 시작하여 평천하로 끝나는 것을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안다.하지만 사서삼경 중의 ‘대학’에 나오는 문구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며,입으로 읊조리면서도 그 진정한 의미를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더구나 그보다 먼저 ‘격물치지 성의정심(格物致知 誠意正心)'이 있음을 아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본래 대학에서는 ‘큰 사람이 되기 위한 배움의 길'로 세 가지 원칙과 여덟가지 실천 조목을 제시하였다.이것을 옛 사람들은 ‘3강령 8조목'이라고 불렀다.3강령의 첫째는 날 때부터 내 안에 들어 있는 밝은 덕을 수양을 통해 잘 드러내는 일이며,둘째는 이를 바탕으로 온 나라 사람들을 이끌어 가는 일이고,셋째는 그 결과로 이상사회를 실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인 8조목 가운데 4가지가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이며,그보다 먼저 할 일이 ‘격물치지 성의 정심'인 것이다.그래서 대학에서는 ‘수신을 하려면 먼저 마음을 바르게 하고,마음을 바르게 하려면 먼저 뜻을 성실하게 하며,뜻을 성실하게 하려면 먼저 앎을 완성하고,앎의 완성은 사물의 이치를 제대로 깨닫는 데 있다.'고 하였다. 8조목의 첫 단계로 제시한 ‘앎의 완성이 사물의 이치를 제대로 깨닫는 데 있다.'는 말은 모든 사물의 근본 원리가 도덕법칙임을 깨닫는 일이다.살다보면 최근의 탈당사태처럼 이해득실에 따라 철새처럼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는 사람들을 본다.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순간의 이해득실을 따라 움직인 사람들을 훗날의 역사가 도덕법칙을 기준 삼아 평가한다는 사실이다.그렇기때문에 우선은 먹고사는 일이 중요한 일처럼 보이지만 그 같은 경제원리보다 도덕원리가 앞섬을 깨달아야 한다.그래서 전통 지식인들은 우주자연의 보편 원리가 도덕법칙임을 깨닫는 단계를 수양의 첫 단계로 삼았던 것이다. 다음 단계는 도덕원리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자신의 뜻을 성실하게 하는 단계이다.대학에서는 ‘뜻을 성실하게 한다는것이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것'이라고 하였다.보통 사람들은 남이 보는 데서는 그럴듯하게 처신하다가도 남들이 안보면 제멋대로 행동하기 쉽다.그래서 옛 사람들은 혼자 있을 때에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있는 것처럼 행동하라고 하였다.사실 요즘 정치인들처럼 거짓말을 기막히게 잘 하는 사람도 끝내 속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인 것이다. 이 단계를 지나면 마음을 바르게 해야 한다.사실 우리는 마음속에 분노나 두려움이나 지나친 탐닉이나 근심 같은 것이 있으면 사물을 바르게 볼 수 없다.또한 마음이 거기 가 있지 않으면 기차를 타고 밖을 향해 앉아 있어도 무수히 지나는 밖의 광경이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법이며 심지어는 음식을 먹어도 전혀 맛을 모르는 법이다.그렇기 때문에 몸 닦는 일이 마음 바로잡는 데 있다고 하였다. 중국 고대 하 나라의 폭군 걸을 쫓아내고 은나라를 세운 탕 임금은 자신의 세수대야 바닥에 ‘진실로 날마다 새로워지려거든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날마다 새롭게 하라.(苟日新 日日新 又日新)'는 문구를 새겨 놓았다고 한다. 세수란 얼굴을 씻는 행위이다.하지만 탕 임금은 세수하면서 단순히 얼굴을 깨끗이한다고 생각했던 것이 아니라 마음을 깨끗이하려고 했던 것이다. 대통령선거가 코앞인 이즈음 이른바 민족과 나라를 위한다고 목청을 돋우는 이들에게 탕 임금의 세수대야와 아울러 그냥 눈으로가 아니라 정말 마음으로 대학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김교빈 호서대 교수 철학과
  • 국회 예산안 ‘부실심사’, 예결특위 의원 참석 저조

    21일 오후 2시30분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의 의석 대부분은 썰렁하게 비어 있었다. 정부가 제출한 111조 7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본격 심의하기 위해 이날 처음 예결특위가 소집됐으나,전체 의원 50명 가운데 10여명밖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반면,의석 옆의 정부관료 좌석에는 40여명의 행정부 관료들이 빼곡히 앉아있었다.이처럼 예산 심의를 해야 할 의원이 압도적으로 적은 탓인 듯,‘추궁’을 당해야 할 정부 관료들 가운데 상당수는 꾸벅꾸벅 졸거나,의원들의 질의 도중 자주 자리를 비우는 등 긴장이 풀어진 모습이 역력했다. 올해 대통령선거 때문에 예산안 심의가 졸속으로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무엇보다 의원 출석률이 너무 저조하다.이날 오후 행정자치위에는 전체 의원 20여명 가운데 4명밖에 자리를 지키고 있지 않아 국회공무원들을 머쓱하게 했다.또 국방,법사,교육위 등 나머지 10개 상임위도 의원 출석률이 절반을 넘지 못했다. 국회는 다음달 6일까지 17개 상임위 및 예결특위를 가동,예산안 심의를 마치고 8일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을 확정할 예정이나 의원들이 지금과 같이 온통 대선을 겨냥한 이합집산에만 몰두할 경우 부실 심사는 불을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의원들의 질의 내용도 실질적인 예산심사보다는 북핵 문제 등 정치적 문제에 치중돼 있는 상황이다.이날 국방위에서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의원은 “북한의 농축우라늄에 대해 우리가 먼저 관련 첩보를 입수해 미국에 알려줬다는데 그동안 왜 이 문제를 공개하지 않았느냐.”며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김상연 오석영기자 carlos@
  • 한나라 “정치보복 않겠다”

    한나라당은 정치보복금지를 더욱 확실히 하기 위해 지난 89년 폐지됐던 국가원로자문회의법을 부활하기로 했다.또 12월의 대통령선거 전에 정치자금적 성격의 돈에 대해서는 과거를 묻지 않는 선언을 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20일 정치보복 금지와 관련,“한나라당이 집권하면 국가원로자문회의법을 부활시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헌법에는 국가원로자문회의를 둘 수 있도록 돼 있으며,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직전 대통령이 의장을 맡도록 돼 있다. 이 의장은 “한나라당이 국가원로자문회의법을 다시 만들기로 한 것은 집권할 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국가원로자문회의 의장이라는 헌법기관으로 인정,김 대통령에 대해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확실히 하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당 정치개혁특위 차원에서 추진해온 ‘정치보복금지법’은 보복 금지 대상과 범위,수혜자와 비수혜자간 형평성 문제 등의 논란 등을 감안해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제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지난 19일 밤 KBS 심야토론에 출연,“대통령이 되면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면서 “대탕평 인사로 화합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KBS 진보후보 소홀·MBC 선정적 여론조사 보도”

    방송3사의 16대 대통령선거 여론조사 보도에서 KBS는 진보진영 대선 후보를 소홀히 다뤘고,MBC는 선정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윤호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연구원은 지난 3∼9월 KBS·MBC·SBS의 뉴스에 나타난 16대 대선 여론조사 보도를 분석한 논문 ‘대선관련 TV 여론조사 보도의 현황과 쟁점’에서 이같이 밝혔다.MBC는 표본오차 범위내 지지율 차이를 크게 부각시키거나,지지율 차이에 따라 사진 크기를 달리하고,‘크게 앞질렀다’는 등의 표현으로 선정적인 보도로 일관했다.KBS는 기사 제목에서 수치 사용을 자제하고,선거와 관련된 다양한 정치현안을 보도하는 등 소극적 중립주의를 표방하면서도 진보진영 후보는 소홀히 다뤘다.SBS는 시의성이 있었으나,결과 분석을 조사의뢰 기관에 의존해 분석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 정몽준 지지도 다소 주춤, 언론3사 대선후보 여론조사

    연말의 대통령선거를 60여일 앞두고 실시한 대선 후보 여론조사 결과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지지도가 다소 주춤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방송(MBC)과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자대결할 경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의 지지율은 31.5%로 정몽준 의원의 25.7%를 다소 여유있게 앞섰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17.3%,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3.3%,이한동(李漢東) 의원은 1.1%였다.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같은 날 실시한 여론조사의 결과도 비슷했다.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33.4%였다.정몽준 의원은 27.0%,노무현 후보는 17.1%,권영길 후보는 2.4%,이한동 의원은 0.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일보와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19일 5자대결때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이회창 후보는 32.9%로 정몽준 의원(29.6%)을 앞섰다.노무현 후보는 17.9%,권영길 후보는 2.1%,이한동 의원은 0.9%였다. 홍원상기자
  • 한나라 의원영입 속도조절?

    한나라당이 의원 영입에 속도를 조절하는 듯하다.지난 14일 전용학(田溶鶴·충남 천안갑) 의원과 이완구(李完九·충남 청양·홍성) 의원이 각각 민주당과 자민련을 탈당해 한나라당으로 입당하면서,한나라당의 세(勢) 불리기가 본격화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또 이회창(李會昌)대통령후보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과거를 묻지 않고 오겠다는 의원은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것과도 차이가 있다. 한나라당이 영입에 주춤한 듯 보이는 것은 기존 당조직과의 마찰을 염려하는 게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입당파들로 괜히 당내 분란만 일으키는 것은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판단에서다.대통령선거가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입당에 따른 후유증으로 당이 시끄럽거나 불협화음이 생기면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이다.실제 전용학 의원 지역구의 한나라당 위원장은 공석이었다.위원장을 공모하려는 과정에서 전 의원이 입당한 것이기 때문에 현지의 반발도 별로 없다고 한다.이완구 의원은 지역구에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한나라당에 입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의 핵심 당직자는 17일 “한나라당을 노크하는 의원들은 많이 있지만,입당에 따라 당의 분란을 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의원 입당에 따른 긍정적인 면과 내부반발의 부정적인 면을 모두 감안해 실익이 있어야 받아들이겠다는 얘기다.이회창 후보가 ‘무조건적으로’입당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것과는 달리 입당에 ‘조건’을 단 셈이다.이에 따라 의원영입은 지구당 위원장이 공석이어서 내부반발 요인이 적은 곳 등 일부로 한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물론 거물급의 경우는 예외다.한나라당이 무조건적인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듯 보이는 것은 정몽준(鄭夢準) 신당의 의원 끌어들이기가 별로 위협적이지 않다는 자신감도 깔려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선거범죄신고 포상금 최고 1000만원 지급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 장관은 16일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와 관련,선거범죄 신고 사범에게 최고 1000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선거범죄신고 포상금 지급제도’를 활성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 장관은 또 전국 경찰관서에 설치·운영중인 ‘선거사범수사전담반’을 단계적으로 증강하는 한편 ‘사이버 수사대’를 24시간 가동해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각종 불법·탈법 선거운동을 엄단하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아울러 ‘공직자의 엄정한 선거중립자세 유지’등을 내용으로 한 특별지시를 각 시·도에 시달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이한동新黨 21일 발기대회”

    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는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의 통합신당 창당 가능성이 쉽지 않은 만큼 독자신당 창당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그러나 “민주당이 대선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은 국민의 뜻에 따른 숙명적 과제라고 이해한다.”면서 “이달 말쯤이면 어지러운 대선정국의 회오리가 정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총리의 한 측근도 이날 “이 후보가 결심을 굳혀 21일 발기인대회를 가진 뒤 30일 신당 창당대회를 갖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이 전 총리는 대통령선거 기획단장에 한경남(韓慶南·56) 전 푸른사회연대 상임대표를 임명했다.한 단장은 1970년대 유신반대투쟁을 벌였고,75년 전국학생연맹 사건 등으로 장기간 옥고를 치렀다. 김경운기자 kkwoon@
  • 전국 행정부시장·부지사 회의 공명선거·수해복구 최선 다짐

    이근식 행정자치부장관은 15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전국행정부시장·부지사회의를 열고 12월에 치러질 대통령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수 있도록 선거관리 업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 장관은 “2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에 자치단체장은 물론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하는 일이 없도록 정치적 중립을 지킬 것과 불법선거운동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또 하반기 재정운영을 수해피해 복구사업 지원에 최우선을 두도록 하고,행락철을 맞아 주요 관광지의 관광객 안전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 ‘이합집산’ 후보·정파 입장

    대선정국에 격랑이 밀려오고 있다.한나라당측과 정몽준(鄭夢準) 의원측이 15일 동요하는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 영입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출했다.민주당에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로는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며,비노(非盧)·반노(反盧)세력의 단계적 집단탈당이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이뤄질 분위기다.바야흐로 권력을 좇는 부나방들의 배반과 규합이 어지럽게 엉키면서 정계개편이 급류를 타고 있는 것이다. ■이회창 “누구든지 받아준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본격적인 세 확장에 나설 태세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14일 저녁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민통합을 위해 한나라당과 뜻을 같이하겠다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입당을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과거에 이 후보나 한나라당과 사이가 좋지 않았더라도 입당을 환영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관련,“우리와 뜻을 같이 하면 앞으로 얼마든지 같이 갈 수 있는 게 아니냐.”고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쳤다.그동안 이회창후보의 스타일과는 다르게 비쳐지는 대목이다. 이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원칙적인 입장 표명으로 볼 수도 있다.하지만 과거 개인적 악연이나 감정적 문제를 이유로 한나라당 입당이나 복당이 쉽지않았던 인사들에게까지 문호를 적극 개방하겠다고 공언한 의미가 적지 않다.민주당 내 반노(反盧)·비노(非盧)측 의원들이 집단 탈당을 검토하고,자민련 의원들의 동요도 심해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수순인 셈이다. 한나라당의 문호개방에 김종필 총재,박근혜 대표,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심거리다.한나라당의 핵심 당직자는 이인제 의원의 입당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기도 하다.확인되지는 않았지만,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의원이 만났다는 얘기도 그럴 듯하게 나돌고 있을 정도다. 한나라당이 옥석(玉石)과 과거의 행태를 가리지 않고,오겠다는 의원은 무조건 받아들이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정체성 문제와 의원 빼오기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이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적극적인 영입의사를밝힌 것은 ‘반창(反昌)연대’ 구도를 허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세 확장을 통해 이회창 대세론을 확산시키고,정몽준(鄭夢準) 신당의 세를 위축시켜 창당에 타격을 주는 의미도 있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지지층인 호남을 고립화하는 전략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정몽준, TK거점 구축 착수 한나라당이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에 대한 문호개방을 선언한 가운데 정몽준(鄭夢準·MJ) 의원 진영도 16일 신당 발기인대회를 맞아 각계인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주목을 끄는 대목은 영남권 공략이다.지난주 대구와 부산을 중심으로 영남권에서 살다시피하며 민심 동향을 살핀 정 의원은 이번주 들어 한나라당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지역에 대한 거점 구축에 본격나섰다. 정 의원은 지난 14일 저녁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정호용(鄭鎬溶)·김용태(金瑢泰)·이정무(李廷武)·최운지(崔雲芝) 전 의원 등 TK인사들과 만찬 회동을 갖고 대선 협력방안을 중점 논의했다.이 자리에는 정 의원 측근인 강신옥(姜信玉) 국민통합21 창당기획단장이 함께했다.강 단장은 “TK지역 민심동향을 전해듣기 위한 자리였을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김용태 전 의원은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핵심측근이라는 점에서 정 의원과 상도동계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게 될지 여부가 주목된다.실제로 MJ와 상도동계의 연대 움직임은 다른 채널로도 감지되고 있다.YS의 최측근인 서석재(徐錫宰) 전 의원은 이미 정 의원의 신당 국민통합21에 발기인으로 참여하기로 했다.한나라당 부산·경남지역 상도동계 의원들과의 직간접 접촉도 이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최운지 전 의원은 15대 국회 자민련 TK의원 모임인 ‘대동회’의 회장이다.이 모임에는 이정무(李廷武)·박철언(朴哲彦)·최재욱(崔在旭) 전 의원과 신국환(辛國煥) 산자부장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정 의원은 최근 박철언 전 의원과도 회동,연대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정 의원측은 최 전 의원이 지역 상공인 사회에 상당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기반 마련의 기대를 걸고 있다. 한나라당의 영입작업에맞서 현역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세 확대 노력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특히 박근혜(朴槿惠) 한국미래연합 대표와의 연대 성사를 위해 강신옥 창당기획단장의 2선 후퇴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민주당 쪼개지나 - 범동교계 ‘脫盧' 조짐 후단협, 탈당 잰걸음 격변 정국의 한복판에 서 있는 범동교동계와 호남출신 의원들이 주축인 ‘민주당 본류세력’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에 대한 시선이 차갑게 바뀌고 있다.‘대통령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소속 의원들의 단계적 탈당 움직임은 이제 가시권에 진입,분당 양상으로 치달을 조짐이다. 우선 한화갑(韓和甲) 대표,정균환(鄭均桓) 총무,한광옥(韓光玉) 전 대표 등 본류 중진들이 노 후보에게 협조하지 않고 있다.한 대표는 특히 15일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에서 노 후보와 선대위를 비판,“본격적인 갈라서기의 예고편”이란 해석도 나왔다. 김옥두(金玉斗)·최재승(崔在昇)·이훈평(李訓平)·윤철상(尹鐵相)·김방림(金芳林) 의원 등동교동계들의 노 후보 비판 수위가 높다.노 후보 선대위에 참여하고 있는 문희상(文喜相·집행위부위원장) 배기운(裵奇雲·총무위원장) 이강래(李康來·특보) 전갑길(全甲吉·원내대책위원장) 의원과 설훈(薛勳) 의원 중 일부는 “11월4일까지 노 후보가 하늘이 놀라고 지축이 흔들릴 반전을 이루지 못하면 중대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라는 말도 공개적으로 하고 있다.호남 출신 의원 대다수도 노 후보 지원에 인색하다. 후단협 소속 의원들의 집단 탈당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다.후단협은 이날 의원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최명헌(崔明憲) 의원과 김원길(金元吉) 의원을 공동대표로 추대하고,김영배(金令培) 의원은 상임고문을 맡도록 하는 등 조직을 정비했다.특히 탈당을 통해 노 후보와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후보단일화 추진작업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이윤수(李允洙)·김경천(金敬天) 의원 등은 20명에서 40명 안팎 의원들의 3,4차례 단계적 탈당을 자신했다. 이춘규기자 taein@ ■노무현 “후보 사퇴는 없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시름이 깊어만 가고 있다.전용학(田溶鶴)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으로 당내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쪽으로 치닫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이다. 노 후보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 사퇴는 없다.”며 전 의원의 탈당이후 후보단일화 불가 입장에 변화 조짐이 보인다는 일부의 관측을 정면으로 부인했다.그는 “지난 8·8재·보선 이후에 충분히 기회를 줬지만 (그들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뒤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한다고 해서 근본적으로 전략을 바꾸는 일은 없으며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내심 고민도 적지 않다.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소속 의원들의 연쇄탈당 움직임이 계속해서 지지율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오든 안 오든 후보로서 갈 길을 가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지만 끝없이 계속되는 논란이 유권자들에게는 당내 갈등으로 비쳐지고 있어서다.실제 이달말이나 내달 초까지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장담했지만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지지율 상승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후단협에 대한 대응도 마땅치 않다.‘당근’전략은 이미 다 써버렸다.그동안 노 후보와 선대위 간부들을 중심으로 후단협 소속 의원들을 꾸준히 설득했지만 노 후보의 원칙 변경을 요구하는 이들과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결국 완전히 다른 길을 가자는 ‘채찍’만 남았다.그러나 이러한 극약 처방으로는 그렇지 않아도 분열로 비쳐지는 당내 갈등이 노 후보 고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은 “정몽준(鄭夢準) 의원측으로 쏠린 과거 지지율을 다시 회복,5%포인트쯤은 올려야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양강 구도가 형성되는데 현재로서는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그는 이어 “아무리 마음이 바쁘다고 바늘 허리에 실을 매는 식으로 갈 수는 없지 않으냐.”며 노 후보의 심경을 대변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JP, 무기력… 은퇴론 제기도 정가의 이합집산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종필 총재 침묵을 깨고 이완구(李完九) 의원의 탈당을 비난하고 나섰다.16일 당 소속이재선(李在善) 의원 후원회에 참석한 김 총재는 “은혜를 입은 사람일수록 해바라기처럼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다 가버린다.”며 “그러나 정치는 허업(虛業),즉 자기를 위해 활동하는 게 아니라 봉사만 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김 총재는 그러나 일부 의원들의 추가 탈당설 속에 갈수록 구심력을 잃어가고 있다.당 일각에선 “김 총재가 사심없이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깨끗이 물러나야 한다.”는 ‘은퇴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인제 의원 핵심측근은 15일 “이 의원은 당분간 정관(靜觀)하는 자세에서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전용학(田溶鶴) 의원의 탈당으로 운신의 폭은 한층 좁아진 것으로 관측된다.무엇보다 전 의원이 지난 3∼4월 민주당 국민참여 경선 때 그의 선대위 대변인이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지난 12일 박병석(朴炳錫)·홍재형(洪在馨) 의원 등과 골프회동을 갖는 등 자파 의원들과 향후 진로를 조율하고 있다. ◆박근혜 대표 박 대표는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달간 대선정국을 살핀 뒤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를 포함,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일단 이회창(李會昌)후보나 정몽준(鄭夢準) 의원과의 연대에 문호를 열어놓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양측과 일단 거리를 뒀다.정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그의 측근인 강신옥(姜信玉) 전 의원에 대한 거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한나라당의 복당 추진 움직임에 대해서도 “나는 지금 당을 갖고 있고,생각에도 변함이 없다.”고 일단 부정적 의사를 나타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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