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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S 12부작 ‘조지형의 미국사‘ 기획특강,역대 미국대통령 리더십 분석

    EBS는 12부작 연속 기획 특강 ‘조지형의 미국사를 통해 본 대통령의 리더십’을 3일부터 낸다.오는 20일까지 매주 월~목요일 오후10시에 방송된다.강의에 나설 조지형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는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미국법제사를 전공했다. 조교수는 워싱턴,링컨,루즈벨트,레이건,클린턴 등 역대 미국 대통령과 그들의 리더십을 시대상황과 연관지어 분석한다.성공한 대통령의 리더십,개인적인 특성과 리더십의 상관관계,미국 정치사에 전통으로 남은 리더십,대통령과 국가통합 등 크게 4가지 주제로 나누었다. 1강 ‘대통령직의 탄생’에서는 본격적으로 성공한 대통령의 사례를 살피기에 앞서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미국민에게 갖는 의미를 조명한다. 조교수는 미국인들에게 대통령선거전이 어떻게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었는지 역사를 더듬어 설명한다.군주제를 거부하고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제를 창안한 만큼 대통령직이란 미국 혁명의 산물이라는 것이다.독립선언서와 미국헌법을 통해 대통령제가 어떻게 생겨났으며,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과 대통령직 수행이 정치·역사·문화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본다. 2강 ‘미국 건국의 아버지’(4일)에서는 후대의 귀감이 되고 있는 조지 워싱턴,3강 ‘자유의 제국’(5일)에서는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토마스 제퍼슨,4강 ‘보통사람의 시대’(6일)에서는 앤드류 잭슨의 낭만적 입신출세기를 곁들인 리더십을 소개한다. 특강은 10일 ‘에이브러햄 링컨,위대한 해방자’,11일 ‘시어도어 루즈벨트와 혁신주의 대통령’,12일 ‘우드로 윌슨과 세계평화의 이상’,13일 ‘프랭클린 루즈벨트와 뉴딜정책’,17일 ‘존 F 케네디와 뉴 프런티어’,18일 ‘리처드 닉슨과 한계의 시대’,19일 ‘로널드 레이건과 냉전체제의 종식’,20일 ‘21세기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과 빌 클린턴’으로 이어진다. 권의정 PD는 “노무현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에 맞춰 대통령의 리더십을 생각해보고자 했다.”면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는 미국 대통령 11명을 미국사에 접목시켜 올바른 리더십을 조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도·소매판매 증가율 2년만에 최저

    불투명한 경기전망과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억제책 등이 맞물리면서 소비가 더욱 위축됐다.지난해 12월 국내 백화점 매출이 1년전보다 14% 가까이 줄어든 것을 비롯,도매·소매 판매가 2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그나마 생산이나 설비투자 쪽에서 성적표가 비교적 괜찮게 나온 게 위안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02년 12월 산업활동’ 통계에 따르면 국민들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도소매 판매(금액기준) 증가율은 1.9%에 머물렀다.2001년 2월(1.6%) 이후 22개월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특히 백화점 판매액은 13.8%나 감소,지난 98년 10월 이후 가장 부진했으며 지난해 2월 이후 다달이 17∼45%대의 증가율(전년동월 대비)을 보여온 할인점 판매액도 7.3% 오르는 데 그쳤다. 여기에는 지난 연말 대통령선거로 백화점들이 바겐세일을 하지 않았던 점 등도 작용했지만,지난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추진된 정부의 가계대출·부동산가격 억제대책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부진과 달리 산업생산은 9.5% 증가,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특히 자동차가11월 6.3% 증가에서 12월 45.9%로 급증했고 반도체는 11월 22.2% 증가에 이어 12월에도 23.9% 성장을 기록했다.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100.7로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6개월 뒤의 경기를 짐작케 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6.7%로 전월대비 0.4%포인트 감소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대구 국정토론회/盧 “대구·경북 소외 없을것”

    “대구·경북(TK) 지역을 소외시키지 않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7일 지방순회 국정토론회의 첫 방문지인 대구에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주제로 지역주민들과 토론회를 가졌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노 당선자의 득표율은 대구에서 18.7%,경북에서는 21.7%로 최하위였다.이를 의식한 듯 ‘대구·경북지역 인사 초청간담회’에서 “선거 때는 네 편 내 편이 있고 표를 많이 주는 사람이 고맙고,덜 주는 사람이 덜 고맙지만 선거가 끝나니 전국의 모든 국민과 어떻게 할까만 고민된다.”고 운을 뗀 뒤 “표가 좀 적게 나왔지만 섭섭하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대구·경북 주민에게서 지지받고 사랑받아볼까 궁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혹시 대구·경북인들이 소외되지 않을까 염려할 수 있는데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기존의 정부의 각종 지원을 그대로 하겠다.”고 약속했다.다만 “앞으로는 각 지역의 발전과 전략을 내세운 좋은 사업계획이,서로 경쟁해서 인정받는 사업이 돈(정부 예산)을 받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사 편중에 관해서도 노 당선자는 “편중 인사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뒤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같은 값이면 ‘(지역)안배’를 해 (인구비율에 맞는)자연스러운 구성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덧붙여 “대구·경북에는 훌륭한 인재들이 많아 ‘밥그릇’을 더 차지하면 했지 밀리지는 않을 것 같다.”며 TK 민심을 아우르는 발언도 했다. ‘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을 주제로 한 국정토론회는 노 당선자가 취임 전 지방을 순시하며 업무보고를 받고,지역 주민 및 분야별 전문가들과의 합동 토론을 통해 지역 현안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조해녕 대구시장과 이의근 경북지사로부터 지역 현안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노 당선자는 “인수위에서도 연구하겠지만,해당 장관들에게 오늘 제공된 보고서를 꼼꼼히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당선자는 “중앙과 지방의 격차로 봤을 때 지방 전체가 새롭게 전기를 마련해 발전해가지 않으면 정말 심각해질 수 있다.”면서 “수도권에 집중된 사람과 돈,권한을 지방으로 분산해 지방이 되살아 날 수 있는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문소영기자
  • 대전서민 “집값·전셋값 폭등””””내집장만 멀어져 이전 반대””

    “공무원의 아내로서 열심히 살았는데 내집 장만의 길은 멀어지고 있네요.” 요즘 대전시 홈페이지는 연일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는 네티즌들의 글로 ‘도배질’되고 있다.“집값과 전셋값이 오른다고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는 것은 이기심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하는 네티즌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이전반대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ID가 ‘서민주’인 이는 “지금 집없는 서민들은 망연자실해 어디로 이사를 가야할지 모르고 있다.”며 ‘무책임한 정책 결정권자들’을 원망했다.그는 “다음달부터 분양되는 아파트들을 3∼5년 이상 거주한 대전시민들에게 우선분양하고 외지인의 투기를 철저히 막아달라.”고 부탁했다.‘김미연’이란 주부는 “전세를 구하러 다니는데 며칠 사이에 전셋값이 1000만원씩 쑥쑥 오르고 다세대주택,단독주택 전세도 부르는 게 값”이라며 “나같은 서민은 너무 서럽고 기가 막혀 눈물이 난다.”고 하소연했다. 49세의 ‘홍성연’씨는 “대전은 지금 대전천,보문산공원,사정공원,뿌리공원 등이 어우러지고 각종 문화시설이갖춰진 살기좋은 고장”이라면서 “행정수도 이전 이후에는 환경파괴와 교통지옥이 될 게 불보듯 뻔하고 벌써부터 서민들은 아파트가격 폭등으로 허우적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전지역은 대통령선거 후 32평의 경우 최하 2000만∼3000만원에서 많게는 5000만원까지 아파트 값이 치솟고 있는 상태다.한 네티즌은 “대전이 부동산 투기장으로 변하면서 살기 좋았던 이곳은 현재 인심이 흉흉하다.”고 걱정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80개 개표구 오늘 재검표

    대법원 3부(주심 邊在承 대법관)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35개 지법 및 지원에서 대통령선거 80개 개표구에 대한 재검표를 수작업으로 일제히 실시한다. 이번에 재검표되는 투표지는 모두 1104만 9311표로 16대 대선 총투표 2478만 4963표의 44.6%에 달한다. 노무현 당선자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표 차이는 57만 980표였다.재검표는 각 법원 소속 직원 위주로 검표종사자를 구성,법정이나 법원내 회의실에서 실시하며 원고인 한나라당과 피고인 중앙선관위측 참관인들이 입회 아래 28일까지는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문민정수석 내정자 문답 “검찰등 권력기관 개혁”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내정자는 “정치를 잘 모르고 융통성이 있는 성격이 아니라 걱정이 많이 된다.”며 “민정의 고유업무 외에 사정이나 제도개혁,인사검증 등 개혁에 필요한 중요한 일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떤 일을 하는가. 민정의 고유업무 외에 사정,제도개혁,인사검증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들었다. ●정치에 거리를 둬 오다가 이번에 참여하는 이유가 뭔가. 앞으로도 정치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정치쪽은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당선자가 새 정치나 개혁에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해 참여한다. ●민정수석이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제도개혁이 추가되면서 달라진 모습이다. ●제도개혁이란. 국민들이 불편한 제도,잘못된 관행 등을 국민들 위주로 고치는 것을 말한다.검찰·경찰·국정원 권력기관의 개혁도 포함된 개념이다. ●부림사건의 주역이었던 이호철씨는 함께 하나. 사심없고 공정하고 원칙주의자다.인사업무에 적합할 것으로 보고 나와 함께 일할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kdaily.com ◆프로필.인맥 새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내정된 문재인 변호사는 부산지역에서는 인권 변호사로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개혁성향 법조인이다.노무현 당선자와는 지난 82년부터 변호사 사무실을 함께 운영하며 민주화 운동을 함께 해온 ‘동지적 관계’로 알려져 있다. 지난 대통령선거에는 부산선대위 본부장을 맡았고,6·13 지방선거 때는 노 당선자로부터 부산시장 후보로 추천받기도 했을 만큼 서로 깊은 신뢰관계를 쌓고 있다. 그의 기용에 대해 노 당선자의 측근은 “공직기강 확립 등에 노 당선자의 원칙을 가장 잘 이해하고,사심없이 일할 사람”이라며 “부산 및 경남지역 민심과 인재들의 통로가 될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문 내정자는 지난 75년과 80년 각각 군사정권 반대시위와 계엄령 위반으로 투옥경력이 있으며,이후 80년 사법시험(22회)에 합격했으나 시위경력으로 판사 임용이 어렵자 줄곧 부산에서 변호사 생활을 해왔다.문 내정자의 인맥은 고교동창과 변호사,인권단체·종교계·학계 등으로 나뉜다.우선 법조 인맥으로 부산변협 소속의 조성래·박윤성·김영수 변호사와 ‘법무법인 부산’의 정재성·김외숙·최성규·권혁근 등 후배 변호사 등이 있다. 한나라당의 박종웅·서병수 의원과,지난 지방선거 때 김해시장에 출마했던 최철국 전 경남도 문화관광국장은 고교 동기다.학계 인맥은 부경대 황호석 국제지역학과 교수,동아대 한석정 사회학과 교수와 이영기 경제학과 교수 등이다. 지난 81년 부림사건의 주역인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이호철(44)씨도 빼놓을 수 없는 정치적 동지이다.송기인 신부,설동일 부산민주공원 관장,김재규 국민참여운동본부 부산본부장 등도 민주화 운동 당시의 동지로 지금도 끈끈한 유대를 이어오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노무현당선자 교회 돌아오세요”김수환추기경 ‘사목’ 2월호서 당부

    김수환(金壽煥·사진) 추기경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에게 교회로 돌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김 추기경은 곧 발간 예정인 ‘사목’ 2월호(천주교중앙협의회 출판사)와의 인터뷰에서 “나라를 이끌어갈 위정자에게는 참으로 슬기와 지혜,판단력이 필요하다.”며 “노 당선자가 다시 신앙을 찾아 기도를 통해 이 난국을 타개하는 지혜와 용기를 하느님께 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1986년 부산 당감성당에서 영세를 받아 세례명은 ‘유스토’이나 신앙생활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 당선자는,대통령선거 때 ‘종교 편력’에 대해 한나라당이 계속 공세를 벌이자 “어릴 때 불교도 믿었고 아버지가 교회 집사여서 교회도 다녀봤고 존경하는 신부님에게서 영세도 받았으나 믿음을 못 지키고 어물어물해 신부님이나 목사님,스님들을 만나면 난감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연합
  • [이경형 칼럼]선거구제와 ‘헤쳐 모여’

    권역별 비례대표제 효과적 정치개혁 기운 새롭게 분출 올해도 작년 대통령선거 과정에 못지않게 정치가 넘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내년 4월 제17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당 개혁,선거제도 개혁 등으로 정치권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등장과 때를 같이하여 한국 정치의 큰 흐름이 대변혁의 궤도로 진입하고 있다.사회 전체의 움직임이 세대 교체의 물결을 타고 있는 가운데 ‘3김 정치’로 대변되는 지역할거주의 정치구도도 급격히 붕괴되고 있다.새로운 정치 구도는 영남·호남·충청권 등 지역 기반에 의해서가 아니라,민주노동당의 세력 확장 등 이념적 스펙트럼에 의해 형성될 수 있는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참여 민주주의 바람은 서서히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변화를 희구하는 바람은 필경 국회의원 충원 방식도 변경하도록 만들 것이다. 노 당선자는 ‘국민과의 TV 토론’에서 내년 총선후 대통령과 총리가 권력을 분담하는 프랑스식 분권형 대통령제(이원집정제) 운영 의사를 밝혔다.그러면서 정치의 지역구도를 극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언급은 국회의원 선출 방식의 변경을 강력히 희망한 것으로 봐야 한다. 지역주의를 극복하려면 현행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거나,전국구 대신에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다.그러나 소선거구를 중·대선거구로 바꾸는 것은 현역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있어 매우 어렵다.또 중·대선거구제는 소선거구제에 비해 정치 신인들의 진출을 막는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도 않다. 이에 반해 현행 시·도의회 비례대표 의원 선출에 적용하고 있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상대적으로 반발이 적을 것이다.지역주의도 극복하면서 이념적으로 차별화된 정당의 원내 진출도 촉진하는 효과를 꾀할 수 있다.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지난 15∼17일 선거구제 등에 관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1지역구 1인 선출의 소선거구제는 51.5%의 지지를 얻은 반면,2인 이상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는 40.3%에 그쳤다.또현행 전국구 비례대표제(35.2%)보다는 ‘특정 정당의 특정 지역 의석 독식을 막는’ 권역별 비례대표제(62.4%)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처럼 현역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정치 생명을 좌우하는 선거구제를 기꺼이 바꾸기는 어렵다.그렇다고 온 세상이 새로운 물결로 넘실거리는데 현행 제도를 철밥통처럼 껴안고 있을 수는 없다. 이미 헌법재판소도 현행 ‘1인1표식’ 투표제로 전국구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결했다.그런 만큼 ‘1인2표제’로 각기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뽑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결국 소선구제와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채택하는 방향으로 갈 공산이 크다. 지역주의 구도를 깨기 위해서는 전국을 서울,인천·경기,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호남,충청,강원,제주 등으로 나눠 권역별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이 경우 현행 광역의회 비례대표제 의석 배분처럼 제1당이 아무리 득표를 많이 해도 3분의2이상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하면제2,3당도 특정 지역에서 의석을 차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주의를 효율적으로 극복하려면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선출되는 의석수가 지금의 전국구 의석(46석)보다는 크게 늘어나야 의미가 있다.지방분권적 역사가 깊은 독일은 지역구와 권역별 비례대표 의석이 균등하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현재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한나라당도 기존 선거 제도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새롭게 분출되는 정치 개혁의 기운을 잘 읽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공무원에 회초리 든 盧당선자,책임지는 공직문화 강조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21일 공무원들을 또 질책했다.정부부처의 합동보고를 받는 첫날의 질책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노 당선자는 이날 오후 두 차례로 나눠 열린 경제분야 보고에서 공무원들의 일하는 자세에 대해 따끔하게 경고했다. 정순균 인수위 대변인이 저녁 노 당선자가 공무원을 질책한 내용을 ‘친절히’ 브리핑한 게 예사롭지 않다.노 당선자는 지난 11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등에게 임명장을 주면서도,공무원들이 개혁에 소극적인 것을 질타하는 등 그동안 몇차례 ‘회초리’를 들었다. 노 당선자는 “지난 대통령선거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지만,(일부)부처를 폐지해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게 사실”이라면서 “폐지론이 나오는 부처의 공무원뿐 아니라 모든 공무원들이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서 적극적으로 하라.”고 강조했다.그는 “국민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고 공무원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당선자는 공무원을 인위적으로 감축할 생각은 없지만 기능 및 업무를 분석해보다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이와 관련,취임 직후 청와대내에 설치되는 행정개혁위원회에서 정부부처 개혁을 포함한 각종 개혁작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게 인수위의 방침이다. 노 당선자는 또 “정부의 (개혁)정책이 성공하느냐,그렇지 않으냐는 공무원에 달려 있다.”면서 “책임지는 공직문화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노 당선자는 “반복적으로 문제가 일어나면 공직사회가 일하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고,책임감이 없는 것으로 국민들이 볼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준조세 정비가 미흡하면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가 이날 공무원을 강하게 질책한 간접적인 배경은 준조세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지만,그동안 하고 싶었던 얘기를 다시 강조한 성격이 짙다.공무원들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각종 개혁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곽태헌기자 tiger@
  • [열린세상]생살부, 왜 음모란 말인가

    계유정난 때 수양대군의 최측근 한명회가 죽여야 할 사람과 살려둬야 할 사람을 구분하기 위해 황보인,김종서 등 단종 보위세력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적었다.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생살부’다. 그런데 그것이 현대에 들어와 선거 때만 되면 이런 저런 경로를 통해 공천자와 낙천자를 가리는 명단을 담은 ‘괴문서’라는 이름으로 떠돌더니 언제부턴가 ‘생살부’도 아닌 ‘살생부’로 그 이름이 확정된 듯하다.예전에는 그 ‘괴문서’와 ‘살생부’가 어떤 방식으로 떠돌았는지 모르겠으나 이번에 정치권을 뒤집어놓고 있는 ‘민주당 살생부 소동’은 그 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지켜본 사람으로서 좀 어이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 기억으로 ‘제16대 대통령당선자 노무현 공식홈페이지 게시판’에 그런 얘기가 뜨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한달 전인,대통령선거 바로 다음날부터였다.그때쯤 하루 이삼천 건도 넘는 게시물이 올라오는 틈틈이 이번 대통령 선거 과정에 어느 의원이 열심히 뛰고 어느 의원이 자기당 후보를 흔들었는지 저마다 알고 있는 의원 정보를 바탕으로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철새 명단,후단협 명단,탈당후 복귀파 명단,고위 당직자이면서도 다른 당 후보에게 러브콜을 하거나 관망하던 자들의 명단 같은 것이 줄줄이 올라왔고,한 네티즌이 그 자료들을 바탕으로 민주당 전체 의원의 성향을 가나다 순으로 정리해 올린 것이다. 그때 마침 게시판에 접속하여 그가 올린 명단을 보았을 때 내 생각 또한 ‘이 사람 이 분야에 대해 많이 알고 있구나.’하는 것보다는 ‘이제까지 올라온 자료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잘 정리했구나.’하는 것이었다.아마 나 역시도 뒤늦게 그 명단만 보았다면 민주당 내부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올린 글로 알았을 것이다.글이 올라오자 한두 사람을 제외하곤 그 분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없었다.그것이 바로 인터넷을 통해 드러난 선거 다음날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었던 것이다. 당사자 입장에서야 ‘역적’이니 ‘역적중의 역적’이니 하는 분류가 기분나쁘기도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시대가 ‘공신’과 ‘역적’을 구분하여 생사를 여탈하는 왕조시대도아닌 다음에야 같은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끼리 선거 뒷얘기를 하는 마당이라면 비유적으로 아주 쓰지 못할 표현인 것도 아니었다.축구 빅게임에서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런 것도 아니고 어쩌다 실수로 공 한번 잘못 건드려 자살골이라도 넣게 되면 성난 팬들 입에서 그보다 더한 표현들도 숱하게 나오지 않았던가. 축구에서 그런 일이 있으면 그 선수는 그것이 단지 실수임에도 괴로워하고 반성한다.정치가 축구 같기만 하다면 그 일로 반성해야 할 쪽은 의도적으로 자기 진영을 향해 공을 몰 듯 자기 당 후보를 흔들거나 발목을 잡았던 민주당 내 인사들이지 그런 당의 후보를 위해 열심히 응원하고 지지한 뒤 그들의 행태를 비판한 유권자 쪽이 아닐 것이다. “저는 정말 고등학교 졸업하고 막노동하다가 군대갔다 와서 공장다니는 노동자입니다.사돈의 팔촌 눈 씻고 찾아봐도 정치하는 사람 아무도 없고,정치에 관련된 사람 또한 아무도 없는 나이 서른의 미혼 남성입니다.돈도 없고,빽도 없고 정말 아무 것도 없는 사람입니다.핸드폰도 없고,카드도 없고,차도없는 그런 놈이에요.” 이틀전 그 청년이 다시 올린 자신의 신상이다.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이 청년이 대체 무슨 정치적 음모를 꾸몄다는 것이며,또 무엇이 발본색원할 일이란 말인가? 이 청년을 고발하는 일로 지난 여름부터 겨울까지 민주당 의원 저마다에 대한 민의의 평가를 바꿀 수라도 있단 말인가.요즘 말끝마다 개혁 개혁 하는데,이것이 바로 민주당식 개혁인가. 인터넷 상에 한달 전에 있은 이 일을 이제와 정치권과 종이신문이 연일 이슈화하는 것이야말로 인터넷의 영향력을 무력화시키고,네티즌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정치권과 종이신문들의 또다른 음모가 아닌지 나는 그것이 오히려 의심스럽다. 이 순 원
  • 등돌리는 민주 신·구주류 “국민지지 받는 집권당돼야” “당선자 의중 앞세우지 말라”

    지난해 12월 치러진 대통령선거 뒤에도 그치지 않고 있는 민주당내 신·구주류간 갈등이 진정되기는커녕 확대돼 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불참한 가운데 20일 열린 창당 3주년 기념식 등에서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노 당선자와 신주류측에 강한 불만을 토로,발언 의도와 파장에 대해 우려감이 제기되기도 했다.신주류가 대대적인 반격을 할지 주목된다. ●썰렁한 창당 기념식 한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당사 지하 대강당에서 창당 3주년 기념식이 열렸으나 신·구주류간 갈등 분위기를 반영한 듯 썰렁했다.참석자가 100명 안팎에 그쳐 대선서 승리한 당의 행사라기에는 무색했고,행사도 10여분 만에 끝났다. 한 대표는 기념사에서 “지난 대선 승리는 우리 당의 승리이자 국민의 승리임에 틀림없다.”면서 “노 당선자가 우리 당의 공천을 받았고,민주당 대표 이름으로 된 공천장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주류인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은 “국민대통합과 화합을 통해 전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집권당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면서 화합의 정치와 환골탈태를 역설했지만 당직자들의 호응은 크지 않았다. ●신·구주류 격돌 앞서 당사 3층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와 정균환(鄭均桓) 총무 등 구주류측은 작심이라도 한 듯 노 당선자와 신주류를 공격했다. 특히 한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 18일 노 당선자와 한나라당·민주당 총무가 회동한 것에 대해 “당·정이 분리되더라도 당에서 알고 있도록 선처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대표는 인터넷 살생부와 관련,“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고발 결의를 유도하자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이 당 윤리위 자체 처리를 주문했다.그러나 정 총무가 가세해 이를 관철시켰다. 이어 정 총무는 이 총장이 총무회담과 관련,자신을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식으로 규정한 것처럼 알려진 데 대해 반박했다.한 대표도 “신주류측이 ‘당선자 의중’이라는 표현을 들어 구주류를 자주 압박한다.”며 강력히 성토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경찰·ID ‘미래’ 숨바꼭질 한달째/대선 전자개표 조작설 울산 PC방서 첫 유포

    “‘미래’를 잡아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가 지난 대통령선거 직후 전자개표 조작설을 인터넷에 처음 퍼뜨린 ID ‘미래’라는 네티즌을 한 달째 추적하고 있다. 대법원이 ‘미래’의 주장 등을 근거로 한나라당이 제기한 대통령당선 무효소송을 받아들여 지난 15일 재검표 결정을 내림에 따라 ‘미래’의 행방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경찰은 첨단 사이버수사기법을 동원,괴문서와 관련이 있는 수만개의 글을 역추적해 ‘미래’가 2∼3년 전부터 여러개의 ID를 이용해 ‘사이버 논객’으로 활동하면서 각종 유언비어를 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미래는 지난달 20일 밤 11시50분을 전후해 한나라당 모의원 홈페이지와 언론사 홈페이지 등 11개 관련 사이트에 ‘정보기관 중견간부의 양심선언’이란 괴문건을 띄웠다.“정보기관이 전자개표 시스템을 조작해 기호 1번이 연속 10∼12표 나오면 그 중 1표는 기호 2번으로 돌아가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이 글이 울산지역의 한 PC방에서 작성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개표조작설이 올랐던 1300여개 사이트를 일일이 수색했고,이와 같거나 비슷한 글이 작성된 울산·부산·경남지역 PC방에서 32대의 하드디스크를 뜯어내 샅샅이 훑었다. 하지만 경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구체적인 행적은 아직까지 오리무중이다.신원파악을 위한 확실한 단서가 포착되지 않아 사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담당 경찰관들은 “차라리 살인범 검거가 쉬울 것 같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용의자는 평소 전혀 이용하지 않던 PC방에서 문제의 개표조작설을 쓰고,실명확인이 필요없는 사이트에만 글을 띄울 정도로 주도면밀하다.”면서 “사이버 범죄의 특징은 ‘심리전’인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붙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이미지 조작 없어야” 인수위, 언론에 불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한 불만을 계속 터뜨리고 있다. 인수위 소식을 전하는 ‘인수위 브리핑’은 17일 “일부 언론이 인수위의 활동을 왜곡하거나 부정적으로 묘사해 나쁜 이미지가 형성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이미지 조작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공정하고 차분한 비판이 아니라 시종일관 특정한 방향의 이미지로 몰고가려는 일부 보도로 인수위가 적잖은 오해를 받고 있다는 게 인수위측의 주장이다. ‘인수위 브리핑’은 이날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중앙일보의 사설과 칼럼,기사를 문제삼았다.일부 언론들이 점령군,서릿발 등의 거친 표현을 사용해 마치 인수위가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일방적으로 행사하는 기관처럼 묘사하고 있다고 예시했다. “점령군이 사회 곳곳에 진주하는 양상”(조선일보 1월10일자 김대중 칼럼),“오만을 부리는 일부의 고압적 태도나 우세스러운 행태”(중앙일보 1월17일자 사설),“10년 전보다 더 술렁거리는 공직사회”(1월15일자 동아일보 사설),“어디 무서워서…살벌한 기자실”(조선일보1월15일자) 등이 인수위가 꼽은 대표적인 사설·칼럼·기사다. 이와 함께 “주관적이고 자극적인 어휘로 군사독재 정권 때 군림하던 대단한 권력기관처럼 인수위를 묘사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대통령선거공약 이행을 위한 인수위와 부처간 업무협의 과정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견을 집중적으로 확대 부각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곽태헌기자 tiger@
  • 여성신문사 새대표 임정희씨

    ㈜여성신문사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대통령선거 전 이계경 전 사장의 한나라당 입당으로 공석중인 신임 대표이사에 직무대행을 맡아온 임정희(사진·44) 부사장을 선임했다.신임 이 대표는 이화여대 가정관리학과를 졸업,1996년부터 사업부장 등으로 일해왔으며 2001년 6월 부사장 직위에 올랐다.‘밝은 청소년 지원센터’ 대표를 맡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쳐왔다.
  • 조순형의원 ‘쓴소리’

    지난해 제16대 대통령선거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조순형(趙舜衡·사진) 상임고문이 15일 노 당선자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쓴 소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은 당선 후 워싱턴에 세 차례밖에 다녀가지 않았다.”면서 “노 당선자도 매일 인수위에 출근해 인수위와 정부의 싸움을 말리는 데 매달릴 게 아니라,조용히 정국을 구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위의 언론사 과징금 취소 처분에 대해 노 당선자가 직접 나선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이어 “노 당선자가 정부 부처에 대해 예산타령하지 말라고 했는데,정부 부처에 이야기를 못하게 하는 것은 ‘토론 공화국’을 만들겠다는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직 인수위에 대해서도 고언(苦言)을 아끼지 않았다.그는 “인수위가 정권 인수라는 기본취지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정부 업무보고를 파악해 당선자에게 보고하는 선에서 머물러야지,모든 정책을 결정하려 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美 매케인 상원의원 주장 파문“美 단독으로 北공격하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공화당의 존 매케인(애리조나주) 상원의원(사진)이 시사 주간지 기고문을 통해 부시행정부에 북한에 대해 단독 군사행동을 할 것을 적극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2000년 미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매케인 의원은 시사주간 ‘위클리 스탠더드’ 최신호(1월20일자)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의 핵 개발을 저지해 다른 불량국 지도자들에게 미국이 핵 협박에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논리적이 아니라 두려움에 의해 끌려가고 있다.”고 비판하고 “한국민들이 통일에 대한 열망 때문에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지만 북한에 독재정권이 유지되는 한 이 꿈은 이루어질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국제공조를 통해 북한 고립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유엔 안보리를 통해 북한 제재조치를 즉각 취해야 하며 북한에 드나드는 화물 출입을 모두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김정일 위원장이 해외에 빼돌린 40억달러를 동결시키려는 국제적인 노력도 장려해야 한다고 말하고 “북한의 핵보유 야망을 묵인한다면 일본의 핵보유 등 이 지역의 핵확산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매케인 의원은 “우리는 북한의 이웃 국가들이 동참하기를 바라지만 해야 한다면 그들의 협력 없이도 (군사행동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너무 ‘당근’ 위주로만 추진돼와 북한에 나쁜 기대를 갖게 했다고 강하게 비난하고, 부시 대통령도 초기에는 그렇지 않았으나 클린턴의 정책을 닮아가고 있다고 질책했다. mip@
  • 동작구, 주민과의 대화 재개 “수요일엔 구청장과 만나요”

    매주 수요일 구청장과 주민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동작구청장과 함께 세상사는 이야기’가 재개된다. 김우중 구청장은 “대통령선거로 중단됐던 주민과의 만남을 15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며 “시시콜콜한 얘기부터 현안까지 두루 논의하겠다.”고 밝혔다.구청장과 함께 세상사는 이야기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운영되며 3월까지는 날씨 여건을 고려,구청 3층 민원상담실에서 실시되고 날이 풀리는 4월부터는 구청광장 소공원에서 열린다. 최용규기자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③ 남북관계와 국민통합

    1.대북정책의 중요성 김대중 정부의 업적 평가에서,대북정책만큼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분야도 없다. 한편에서는 김대중 정부의 일관된 대북포용정책 추진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는 반면,다른 한편에서는 일방적인 ‘퍼주기’식 정책에 대한 비판이 매우 거센 것이 사실이다.이러한 소위 ‘남남갈등’은 여야 정당간의 정치적 대결 차원은 물론,이념적으로는 진보와 보수,지역적으로는 호남과 영남,그리고 세대에 있어서는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의 대결이라는 다차원적인 갈등으로 이루어져 있다.최근의 한반도 정세는 대북정책의 중요성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다. 공화당 부시 대통령 취임 이래 점차 강경해지던 미국의 대북정책은 지난 9·11 테러 사건으로 더욱 강경 방향으로 선회하였으며,이에 북한은 핵무기 개발 시인,핵 연료봉 봉인 제거,IAEA 핵사찰단 추방,그리고 심지어는 NPT 탈퇴 등의 극단적인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따라서 노무현 새 정부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는 대북정책을 둘러싼 국내 갈등을 조정·통합하여 국민적 합의에 기반한 대북정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처럼 합의된 대북정책의 추진은 대내적으로는 국민통합에 기여하고,대외적으로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2.대북정책'南南갈등'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국민들은 어떠한 의견을 갖고 있는가? 지난해 5차례에 걸친 KSDC의 전화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국민들의 의견은 갈라져 있다. 지난해 5월 조사에서 “체제와 상관없이 대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설문에 대한 찬성과 반대는 각각 58.9%와 41.1%였다. 또 8월 조사에서도 똑같은 질문을 던졌는데,반대 의견이 상대적으로 다소 증가하였으나 전체적인 결과는 비슷했다.‘보통’이라고 답한 사람을 제외하면,찬성 의견이 53.45%,반대 의견이 46.55%를 차지했다. 이러한 의견 대립은 이념간,세대간,지역간 갈등과 연결돼 있다.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진보적 성향이 강한 사람에 비해 대북정책에서 강경 입장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이것이 세대간,지역간 갈등과 중첩돼있다는 것이다.5월의 조사에 따르면,20대와 30대 응답자 중에는 대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하는 비율이 각각 68.4%와 63.7%로 전체 평균인 58.9%를 상회한 반면,50대 이상 응답자의 찬성 비율은 49.3%로 전체 평균에 훨씬 못 미쳤다. 지역별 분석에서도 광주·전남북 지역 응답자의 찬성 비율은 71.60%인데 반해,대구·경북 지역 응답자의 찬성 비율은 51.3%에 불과했다.두 지역간에는 무려 20%포인트 이상의 차를 보이고 있다. 결국 대북정책을 둘러싼 국민들간의 의견 대립은 단순한 정책 견해의 차이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 갈등을 반영하는 동시에,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두 개의 균열 축인 세대간,지역간 갈등과 중첩되어 있는 것이다.바로 이런 의미에서,국민적 합의에 기반한 대북정책 추진은 국민통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3.대화.포용의 대원칙 국민적 합의에 기반한 대북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는 앞에서 제기한 두가지 견해의 차이가 사실상 그리 크지않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다. 김대중 정부의 포용정책에 대한 찬반 논의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과장된 면이 적지 않다.양측 견해는 기본적으로 같은 원칙에 기반하고 있으며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일단 북한을 상대함에 있어 무력이나 강압보다는 대화와 포용이 필요하다는 기본 원칙에는 양측 모두 동의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의 포용정책을 비판하는 전문가 중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포기하고 무력과 강압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극소수이다. 또 일반 국민들도 강경책보다는 대화를 압도적으로 선호하고 있다. 북핵 위기가 불거진 지난해 12월27∼29일의 KSDC 전화설문조사에 따르면 ‘강경 대처’를 선택한 응답자의 비율은 19.7%인데 반해,‘대화로 해결’을 선택한 응답자의 비율은 무려 76.0%에 달했다.결국 김대중 정부의 포용정책에 대한 비판의 핵심은 대화와 포용을 추진하면서 받는 것 없이 너무 일방적으로 양보하고 주기만 했다는 것이다. 즉,모든 국가간의 관계에서 적용되는 상호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상호주의 원칙에 있어서도 양측 견해차는 정도의 차이일 뿐이다. 김대중 정부의 포용정책 옹호론자도 상호주의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다만 비판론자에 비해 보다 장기적이고 덜 엄격한 상호주의를 선호할 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북한에 양보함으로써 얻게 되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보다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으며,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장기적으로는 보다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남한은 북한보다 훨씬 우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이러한 장기적이고 여유로운 상호주의 원칙의 적용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대북정책을 둘러싼 국내 전문가 및 국민들간의 의견 대립은 얼마나 엄격한 상호주의를 적용할 것인가로 압축된다.이에 대한 정확한 해답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다만 양측의 견해 차이는 동일한 기본원칙 위에서 나타나는 정도의 차이로서,얼마든지 타협과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며칠전 북한의 급작스러운 NPT 탈퇴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새 정부의 과제는 대북정책에 관한 국내적대립과 갈등을 슬기롭게 조정·통합하여,국민적 합의에 기반한 대북정책 방향을 도출해 내는 것이다. 그것은 국민통합이라는 대내적 목표는 물론,한반도의 평화 유지라는 대외적 목표의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4.새정부과제 북한이 또다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했다.국제사회의 통제를 받지 않고 핵무기 개발 및 확산에 나서겠다는 것이다.나아가 대륙간 탄도미사일 실험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핵무기 보유와 사용능력을 갖춤으로써 현재의 체제와 정권을 지속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따라서 남북기본합의서(1991년),한반도 비핵화선언(1992년),북·미 기본합의서(1994년)와 수조원의 비용을 들이는 경수로 건설도 모두 허사가 되고 말았다.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면 NPT를 탈퇴할 이유가 전혀 없다.그런데도 북한은 NPT를 탈퇴하면서도 핵무기 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모순적인 표현을 덧붙였다.이는 핵개발은 그것대로 완성시키고 국제사회의 저지 노력은 협상을 통해 회피하겠다는 것을 말한다.그런데도 일부에서는 협상의지를밝힌 것에 주목하면서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북한의 강경 조치들은 모두 미국과의 협상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전략으로만 보며 위기의식을 갖지 않고 있다. 북한에 핵개발은 두가지 목표를 갖는다.하나는 핵무기 보유를 통해 남한 및 주변국 국민을 담보로 어떤 외부세력으로부터도 북한의 현 체제를 보장받고 김정일 정권을 영속시켜나갈 수 있게 하는 수단인 것이다.나아가 북한은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대등한 군사력에 기초한 협상력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한국에 당당하게 지원과 협조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래서 북한이 선택한 체제유지의 유일한 노선이 바로 수령을 대신한 국방위원장의 ‘강성대국’이고 ‘선군정치’이었던 것이다. 물론 북한의 그같은 강경조치는 전술적 측면도 있다.적어도 미국이 이라크전과 한반도 등 두 곳에서의 전쟁을 동시에 치르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최대한 강경하게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한이 노무현 정부로의 교체과정에 있다는 것과 최근의 반미운동과 친북정서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데 목적이 있다.그리하여 북한은 핵개발을 끝내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향후 강경조치 뒤에 일련의 유화조치를 취함으로써 남한뿐만 아니라 중국,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에 긍정적 여론을 조성하는 수순을 밟겠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 정부는 태도를 명확히 해야 한다.북한의 군사적 모험주의를 좇아서 대치의 길로 가서도 안 되겠지만 북한의 핵 보유를 유야무야하고 군사적 협박전략에 굴복하는 패배주의로 가서도 안 된다.상황이 복잡할수록 간단하게 생각해야 한다.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허용할 것인가,아니면 저지할 것인가를 먼저 선택하고 핵무기 보유를 결단코 허용하지 않겠다면 누구의 협조를 받아 어떻게 저지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자명하다.첫째는 미국과의 동맹 강화와 주변국 협조체제를 확고히 하면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김정일체제의 최대 목표는 남한사회까지 주체사상에 의해 지배되는 통일국가를 만드는 것이다.그렇기에 우리에겐 미국과 동맹을 강화하고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과 연대를 강화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자 의무다. 둘째는 국민적 합의조성에 나서야 한다.미국과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 지금 우리사회는 심각한 국론 분열의 위기에 와 있다.햇볕정책으로 대변되는 ‘포용 우선주의 세력’과 햇볕정책에 반대하는 ‘검증 우선주의 세력’간에 이념적,정책적 차이가 계속 확대일로에 있다. 이제 세계사적 발전과정에서 보여진 보편적 가치와 합리적 인식을 통해,그리고 남한과 북한의 반세기에 걸친 발전과정에 대한 성찰을 토대로 국민적 합의를 조성해야 한다. 특히,‘포용 우선주의 세력’이나 ‘검증 우선주의 세력’ 모두 궁극적인 목표는 한반도의 평화구축이라는 점을 간과해서 안 된다. ◆기획의도 및 필진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을 앞두고 국민대통합을 통한 초일류 국가건설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는 시리즈를 기획·연재하고 있습니다.이번에는 ‘남북관계와 국민통합’이란 주제의 기획특집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기획의 대표집필은 김욱 배재대 교수와 김광동 나라정책원장이 맡았습니다.
  • 새 대통령에 바란다/주택정책 정치논리 배제 공공·민간부문 구별 개발을

    이번 대통령선거의 공약에서도 빠지지 않고 그 중심에 있던 것이 주택과 관련한 공약이다.그중에서도 많은 논란을 빚어온 행정수도의 이전 공약도 주택문제의 해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겠다.그만큼 주택문제의 해결은 모두의 중요한 과제이고 21세기 복지국가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그동안 우리나라의 주택정책은 시장상황에 따라 규제의 강·온정책을 되풀이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것이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할지는 모르나,규제중심의 주택정책이 주택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주택의 근본적인 문제는 주택의 양과 질의 부족에서 오는 것으로 이에 걸맞은 주택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해결될 수 없다.주택공급에 관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흔들림없이 실천해 나가는 것이 주택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다.공급자와 수요자 모두가 예측 가능한 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갈 때 주택공급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며주택가격도 안정될 것이다.이제 우리나라도 주택의 절대부족 문제는 해결되었다.일시적인 시장상황이나 정치논리가 개입되어 주택정책의 기조가 조령모개식으로 흔들려서는 안 되며,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무주택 서민의 주거문제는 복지차원에서 공공부문이 전담하고,민간부문에 대해서는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여 자율성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정부에서는 택지의 공급과 기반시설 확충에 전념하는 것이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양질의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마구잡이 개발을 방지하는 최선의 길일 것이다.새 정부의 주택정책 기조도 서민의 주거안정에 중점을 두면서 중·대형은 시장원리에 맡기는 것으로 되어 있다.아무쪼록 이와 같은 정책의 큰 틀이 유지되는 가운데 주택산업의 발전도 함께 모색되길 바란다. 이 중 근주택협회 회장
  • 중앙인사위 위상강화 부푼 꿈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각종 정부위원회가 존폐 문제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인사위원회는 한껏 고무돼 있는 분위기다. 노무현(盧武鉉) 당선자가 8일 오전 이례적으로 중앙인사위를 직접 방문,업무보고를 받기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는 본격적인 대통령선거전 돌입에 앞선 지난해 7월에도 인사위를 방문,“인사에 있어 가장 심각한 문제는 지역편중으로,제도적으로 인사시스템을 보완해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면서 대통령 당선 이후 중앙인사위의 위상 강화를 공언했었다. 이에 따라 인수위 주변에서는 중앙인사위가 행정자치부의 인사국 기능을 인수한다느니,중앙인사위 숙원이던 1∼3급 고위직 공무원의 전보인사 심사까지 맡게 된다는 등 각종 설(說)들이 나돌고 있다. 이처럼 노 당선자의 지속적인 관심 속에 중앙인사위 이성열(李星烈) 사무처장이 7일 인수위 정무분과를 방문,실무보고를 했다.이는 노 당선자의 중앙인사위 방문에 앞서 인사개혁과 관련,보고내용을 사전 조율하는 의미를 띤 것으로 해석됐다. 이 처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1999년 중앙인사위 출범 이후 인사개혁 추진실적과 다면평가제 등 객관적인 인사평가 방안 등에 대해 보고했다. 또한 인재풀 운영 및 직위별 자격기준 마련 등 고위직 인사관리시스템을 제도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주요 정책 지위의 최소 보임기간을 지정해 공무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각 부처에 인사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인사자율성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인수위의 의견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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