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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유가 고공행진 멈추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3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4월1일부터 감산하기로 한 당초 결정을 미룰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회원국들간 막후 협상이 활발하다.사우디 아라비아와 알제리 등 감산 강행을 주장하는 회원국들은 감산 재고를 주장하는 다른 회원국들과 옵서버로 참석하는 비(非)OPEC 산유국들을 상대로 감산 참여를 설득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고 외신들이 내부 인사의 말을 인용,전했다. 29일 국제유가는 OPEC이 감산 결정을 재고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소폭 하락했다.미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5월 인도분이 배럴당 28센트 떨어진 35.45달러에 거래됐고,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25센트 내려간 31.74달러로 마감했다. ●러시아 등 非OPEC 산유국들 비협조적 31일 각료회의를 앞둔 29일까지도 회원국들간에 감산 강행 여부를 둘러싸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열쇠를 쥐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리 알 누아이미 석유장관은 29일 빈 도착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감산이 이미 실행에 들어갔다.”고 말했다.누아이미 석유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나온 OPEC의장의 감산 연기 가능성 시사와 배치된다.OPEC의장인 프르노모 유스기안토로 인도네시아 석유장관은 앞서 “OPEC은 시장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점을 확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OPEC은 통상 회동에 앞서 시장에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는데 이번처럼 모호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그만큼 이견이 심하다는 얘기다. 러시아와 멕시코,오만,노르웨이,앙골라 등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OPEC과 공조해왔던 비(非)OPEC회원국들이 이번에는 OPEC의 감산 참여 요청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비(非)OPEC 산유국인 멕시코는 사우디의 설득에도 불구,31일 회의에서 감산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멕시코의 이같은 입장은 최대의 원유 수입국인 미국으로부터의 압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사우디와 최대 원유 생산국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러시아 역시 OPEC의 감산 결정에 불만을 표시,감산에 동참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따라서 현재로서는 감산 재고 결정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미 의회, 전략비축유 방출 압박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미국은 휘발유 가격의 상승이 표심에 미칠 영향을 우려,산유국들에 감산에 동참하지 말 것을 압박하고 있다. 휘발유가격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미 의회 지도자들은 휘발유값 안정을 위해 부시 행정부에 전략비축유(SPR)에 대한 석유공급을 중단하거나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이에 대해 부시 행정부는 거듭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여론조사기관 설문전화 백태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사무실 한쪽의 15평 남짓한 전화 조사실에서는 총선 관련 설문조사가 한창이었다. ●응답자들 정치 불신 심각 “안녕하세요.총선 관련 설문조사를 하고 있는데 시간 괜찮으시겠습니까.”로 시작하는 설문조사가 숨가쁘게 이어졌다.이 회사는 총선을 앞두고 40석이던 전화부스를 80석으로 늘렸다. 설문조사를 하던 서울 모 대학 휴학생 성동영(25)씨는 “최근 들어 설문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서 “전화를 받은 10명 중 9명은 ‘찍고 나서 한 달만 있으면 자기들 마음대로 할 텐데’라며 실컷 욕설을 퍼부은 뒤 그냥 전화를 끊어 정작 설문은 하지 못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라고 씁쓸해했다.2002년 대통령선거 때도 설문조사를 한 성씨는 “당시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조사업체 2배 늘어 가격 덤핑도 업계에 따르면 최근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기관이 두배 정도로 늘어 모두 200곳이 넘는다.지명도에서 떨어지는 신생업체는 가격 덤핑을 하기도 한다.한길리서치 김태영(32) 연구원은 “공개입찰에 가 보면 턱없이 낮은 가격을 부르는 업체가 있다.”면서 “저 가격으로 제대로 된 조사가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그는 “불황 탓인지 조사 의뢰건수가 2000년의 16대 총선에 비해 크게 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여론조사기관 증가에 따라 전화조사원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업체들은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새 조사원을 모집하거나 과거 조사에 참여한 경험자를 다시 활용한다.100∼200명으로 조사원 풀을 만들어 자체 운용하는 곳도 있다. ●1000명 설문 위해 전화 2만통 조사원에는 대학생이나 30∼40대 주부가 많다.하지만 가족이 정당·언론사·여론조사기관에 다니는 사람은 조사원이 될 수 없다.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조사원은 하루 정도 설문방법,설문지 작성 요령 등을 교육받은 뒤 조사에 나선다.전화조사원이 받는 돈은 시간당 3500∼4500원 또는 일당 4만∼5만원.면접 조사원은 조사내용에 따라 차이가 커 설문지 한 부에 5000∼5만원 정도 받는다. 1000명을 설문조사하려면 모두 1만 5000∼2만통 정도 전화를 건다.한번 조사에 40∼80명이 동원된다.KSDC측은 “조사원 40여명에게 각각 전화번호 30개를 부여하면 이 가운데 6명을 설문조사해야 한다.”면서 “막상 전화하면 절반이 사업장·결번·팩스번호라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이 업체의 전화료는 요즘 한 달에 1400만원을 웃돈다. 7년간 여론조사기관에서 근무한 김재민(31·여)씨는 “조사하는 데 연령별 쿼터를 지켜야 하지만,저녁 늦게 퇴근하는 30대 남성과 가사로 바쁜 50대 여성을 접촉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평일 오후나 주말을 주로 이용한다고 밝혔다.또 군·면 지역에서는 노·장년층이 일찍 잠자리에 들고,젊은층은 찾기도 하늘의 별따기여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질문 순서 따라 10%P 차이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TNS의 박동현(36) 사회조사본부장은 “질문 방법에 따라 설문조사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총선 지지 후보를 물을 때도 투표 여부,지지정당,지지후보 순으로 물어본다.”면서 “탄핵 사태 등 답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을 함께 물어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KSDC 김장호(31) 사회조사팀장은 “정당 선호도에 이어 지지 후보를 묻는 경우와 그 반대의 경우 후보 및 정당지지율이 최대 10%P까지 차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가 공개되면 불만을 가진 당사자로부터 항의 전화가 쏟아져 업무가 마비되기 일쑤다.또 총선 관련 조사는 ‘누가 몇 등을 했느냐’를 부각시키는 ‘경마식 보도’로 흐르기 쉬운 탓에,여론조사기관도 결과에 따라 ‘저 회사는 A정당쪽’이라는 식으로 매도당하기도 한다.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여론조사는 수치를 읽는 데 그치지 않고 그걸 해석,의미를 만들어내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여론조사는 예술”이라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아프간 파벌간 무력충돌

    |카불 외신|아프가니스탄 대통령선거 및 총선이 안전 등의 이유로 당초 6월에서 8월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서부 헤라트시에서 파벌간 무력충돌이 발생,100여명이 사망하는 등 아프간 정정이 매우 불안해지고 있다. 아프간의 미르와이스 사디크 항공장관이 21일 암살당한 직후 아프간 서부 도시 헤라트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최대 100여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현지 관리들은 사디크 장관이 암살당한 후 사디크 장관의 부친인 헤라트주 주지사 아스마일 칸에게 충성하는 병사들과 현지 군 사령관인 자헤르 나이브 자다의 병사들이 무력충돌했다고 전했다.익명을 요구한 헤라트주의 한 고위관리는 “약 100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디크 장관의 암살은 그의 아버지인 칸 헤라트주지사에 대한 암살기도가 실패한 뒤 발생한 것으로 헤라트 지역의 군사 통수권을 놓고 파벌간 충돌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사디크 장관의 암살에 이은 파벌간 전투가 재발하면서 미국 지원하에 인종 및 정치적 분열을 극복하려는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 정부가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한편 칸 헤라트 주지사측은 도시를 완전 장악했으며 모든 것이 통제하에 있다고 주장했다.현지 경찰서장도 A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칸 헤라트 주지사에 충성하는 군대가 사디크 장관의 암살 배후라고 주장한 자다 군 사령관측을 공격,군기지를 점령했으며 병사 2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자다 사령관은 도피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디크 항공장관은 승용차에서 암살범의 로켓추진수류탄(RPG) 공격을 받고 숨졌다고 대통령궁 대변인이 밝혔다.이번 암살은 카르자이 대통령이 이끄는 내각에서 세번째,항공장관으로서는 두번째 희생이다.˝
  • ‘이라크전 1년’ 전세계 반전함성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야말로 세계 제1의 테러리스트다.’ 20일 이라크전쟁 개전 1주년을 맞아 미국과 유럽,아시아,남미 등 전세계 곳곳에서 미국의 이라크 침공 부당성을 규탄하고 이라크를 점령한 외국군의 철수를 요구하는 반전시위가 열렸다.외신들은 최소한 100만명 이상이 모인 이탈리아 로마에서의 시위를 최대규모로 꼽으면서,전세계 수백개 도시에서 적게는 수천명에서 많게는 수십만명이 모인 반전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에서 1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등 미 전역 250여개 도시에서 반전시위가 열렸다.시위대들은 ‘부시는 거짓말쟁이’,‘이라크 점령 종식’,‘전쟁과 점령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교육에 국가예산 투입’ 등의 피켓을 들고 11월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부시 대통령 축출을 다짐했다.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은 9·11테러를 저지른 알카에다가 근거지로 삼았던 아프가니스탄 침공은 이해할 수 있다 해도 테러와 아무 관계없는 이라크 침공은 잘못이라며,이라크전쟁으로 세계가 더 안전해졌고 이라크인들의 삶이 개선됐다는 부시 대통령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외쳤다.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세계 34개국이 미국편에서 싸우고 있다며 이라크전쟁의 정당성을 옹호하면서,이라크전쟁은 정의와 삶의 가치에 대한 인식간의 대립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와 아랍권 이라크인들은 특별한 반전시위 없이 개전 1주년을 보냈다.이들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축출로 삶이 보다 나아졌다고 인정하면서도 외국군의 이라크 점령에 대해서는 강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그러나 미군을 겨냥한 자살폭탄테러와 공격이 끊이지 않는 등 전쟁의 그림자는 개전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걷히지 않고 있다. 이집트와 요르단 등 아랍권에서도 미군의 이라크 침공 부당성을 지적하고 미국의 이라크 점령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제히 벌어졌다. ●유럽 등 그밖의 나라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시작된 반전시위는 유럽을 거쳐 남미 국가로 이어졌다.최대 규모를 기록한 이탈리아 시위대들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부시의 애완견이라고 비아냥거렸으며,지난 11일 열차폭탄테러로 201명이 숨진 스페인에서도 수십만명이 미국과 이라크전쟁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유세진기자 yujin@˝
  • 美 “中 반도체 차별과세” WTO에 제소

    미국이 18일 미국산 반도체에 대한 중국의 부가가치세 차별과세와 관련,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이에 따라 중국과 미국은 향후 60일간 이 문제를 협의하게 하며 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WTO 중재위원회가 개입하게 된다.중국이 WTO에 제소된 것은 지난 2001년 12월 가입 후 처음이다. 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WTO 회원국으로서 중국은 WTO의 규정을 준수할 의무가 있고 반도체를 포함한 미 제품들은 중국 기업들과 공정한 상황에서 경쟁할 권리를 갖고 있다.미 제품들에 대한 중국의 차별과세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모든 반도체 제품들에 대해 17%의 부가가치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에 대해서는 80%가 넘는 14%를 환급해줘 실제로는 3%만 부과하는 실정이다. 중국의 반도체 시장은 연간 190억달러에 달하며 미국은 지난해 중국에 20억 2000만달러어치의 반도체를 수출, 3억 4400만달러를 부가가치세로 납부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에 대해 1240억달러의 기록적 무역흑자를 올렸다.또 중국 때문에 미국에서 3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미 행정부가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무마하기 위해 대중 무역정책에 큰 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추측을 자아내고 있다. 찰스 그래슬리 미 상원 재무위원장은 이와 관련,미국이 중국을 WTO에 제소한 것은 지난 2년여간에 걸친 미국과 중국의 밀월기간이 끝났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푸틴 ‘유권자 무관심’ 어쩌나

    이렇다 할 경쟁자 한명 없이 14일(현지시간) 대통령선거를 치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투표율 문제가 최대 난제로 등장했다.정치적 무관심이 갈수록 팽배해지는 상황에서 투표율이 50%에 못 미칠 경우 현행법에 따라 재선거를 실시해야 하기 때문이다.선거 직전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각양각색의 불법 선거운동도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지난 1999년 국가두마(하원) 총선에서 62%였던 투표율은 지난해 12월 총선에선 56%에 그쳐 갈수록 하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최근 여론조사 결과 60%를 웃도는 지지율을 기록,다른 5명의 후보들을 압도적 차이로 앞섰음에도 푸틴 대통령측이 긴장하는 이유다.푸틴 대통령이 권력을 독점,사회변화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정치적 무관심이 팽배해지자 지난해엔 친여 정당인 통합러시아당의 당수가 투표를 의무화하자고 나서기도 했다. 현재 푸틴 대통령은 정부가 장악하고 있는 방송과 공무원 조직을 활용,독점적인 선거전을 이끌고 있다.다른 후보들과의 TV토론은 거부한 채 국영TV의 메인 뉴스를 거의 빼놓지 않고 장식하고 있다.크렘린측이 ‘70% 이상의 투표율과 70% 이상의 푸틴 지지’를 확보하라며 각 지역 공무원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조국당 소속 대선후보 세르게이 글라지예프는 “(공무원에 대한)압력이 대통령측에서 직접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극동 하바로프스크 국립병원들이 부재자 투표용지를 기재해오지 않을 경우 진료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발생하자 정부가 나서 질타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공무원들이 옛소련 시절처럼 과잉충성하려는 것이 문제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1일 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정치플러스] 17대총선 법정선거비용 1억7000만원

    17대 총선 243개 선거구의 평균 선거비용제한액(법정선거비용)이 1억 7000만원으로 결정됐다.현재 최고 1000만원인 선거범죄 신고 포상금은 최고 5000만원까지로 크게 오르고,당선무효판결에 따른 추가포상금을 합치면 최대 1억 5000만원(대통령선거는 2억 5000만원)까지 받을 전망이다. 중앙선관위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선거법 개정에 따른 공직선거관리규칙을 이같이 확정했다. 선거비용제한액이 가장 많은 선거구는 전북 군산으로 2억 1400만원,가장 적은 선거구는 경기 오산의 1억 3600만원이다.평균 선거비용제한액 1억 7000만원은 4년 전인 지난 16대 총선의 1억 2600만원보다 34.9% 높은 것으로,다소나마 현실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비례대표 후보의 선거비용제한액은 12억 6900만원이다.˝
  • 후임 IMF총재 佛-英 ‘각축’

    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4일(현지시간) 독일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아들여 사임함에 따라 차기 총재에 국제금융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쾰러 총재는 미국 워싱턴의 IMF 본부에서 가진 고별 기자회견에서 “연방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했으며,IMF의 규정에 따라 즉각 사임했다.”고 말했다.쾰러 총재는 앤 크루거 수석 부총재가 그를 대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독일의 3개 보수야당인 기독교민주연합(CDU)과 자매정당인 기독교사회연합(CSU) 및 자유민주당(FDP)은 오는 5월23일 실시될 대통령선거에 공동후보로 쾰러 총재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보수 3당은 대통령을 선출하는 독일 연방총회의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쾰러 후보의 차기 대통령 선출은 확실시된다. 금융 전문가들은 세계은행(IBRD) 총재는 미국인이,IMF 총재는 유럽인이 차지해온 관례에 따라 이번에도 유럽의 금융전문가가 IMF의 수장을 맡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차기 총재로 거론되는 인물은 프랑스의 장 르미에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와 영국의 앤드루 크로킷 전 유럽결제은행(BIS) 총재 등이다.영국 가디언은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이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5일 보도했다. 분석가들은 프랑스인이 세 번이나 IMF 총재를 역임했기 때문에 이번엔 영국·미국의 지나친 유착을 우려한 유럽 국가들의 집중적인 견제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야살쟁이록1·2/김종광 지음

    “5공화국의 악령이 낄낄대고 있던 그 시절,작게는 충남 서해안 작은 고을의 고삐리들이 스승과 벗들과 세계와 교감해 나가는 이야기이며,크게는 ‘전교조 꽃등 세대’의 무수한 기록 중 하나다.” 시골 체험을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입심으로 풀어내 ‘제2의 이문구’라 불리는 작가 김종광의 익살스러운 시선이 이번엔 ‘교복시절’에 꽂혔다.우리교육에서 낸 ‘야살쟁이록’은 87∼89년 고교시절을 보낸 주인공들의 눈에 비친 세상사와,그들만의 이야기가 싱그럽게 펼쳐진다. 소설의 배경은 서해안 혼주고.작가는 주인공 다현의 눈에 비친 학교내 풍경과,그가 친구들과 함께 만든 문집 ‘야살쟁이록’의 내용을 들려준다.그 속에 비쳐지는 ‘추억의 힘’은 87년 6월항쟁·대통령선거 등 학교 담장 너머 어른들의 세상과 학교내 전교조 결성과정 등을 통한 학교 안 세계를 아우른다. 작가의 경험이 밴 소설은 87년 호헌철폐를 둘러싼 혼란,투신한 대학생,민주항쟁 기념 군민 촛불시위 등에 대한 그 또래의 호기심을 생생하게 드러낸다.특히 “모레는 13대 대통령 선거날이다.우리한테 투표권도 없다니 너무 억울하다….”며 컵라면을 걸어놓고 하는 모의투표 과정에서 논쟁을 벌이는 장면은 희화적이다.그 세계에는 어른들의 생각이 주입돼 있기도 하고(“어른들 말을 들어보면 열에 아홉이 김종필이다.”“김대중이는 공산당이다.김대중이가 대통령되면 김일성이 바로 쳐들어 온다.”) 그 틀을 깨려는 애벌레 같은 꿈틀거림이 들어 있다.(“김영삼과 김대중도 똑같은 인간들이다.김영삼은 부산 하나 믿고,김대중은 전라도 하나 믿고 출마했다.”) 그러나 주무대는 학교안.야간자율학습과 보충수업 시간에 ‘감시의 눈길’을 피해 드나드는 오락실과 짤짤이,패싸움,첫 사랑 등의 정경은 아련한 추억에 젖게 한다.전교조 선생님과 함께 춘 해방춤이 상징하듯 잠시 맛본 자유로움과,제도 속에 눌릴 수밖에 없는 또래의 번민·갈등의 흔적들이 섞여 있어 읽다 보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이런 저런 통과의례를 담은 이 작품은 일종의 청소년 성장소설이다.그래서 젊고 싱그럽다.비록 “삼각함수와 to-부정사에 묻혀 있어야 정상이고 니체를 읽으면 비정상적”이라는 대학입시 사슬의 그림자도 드리워져 있지만 ‘되바라지고 얄궂다’는 뜻의 야살쟁이들의 장난끼와 작고 아름다운 거부의 몸짓이 함께 담겼다.엽편·단편·중편 등 다양한 형태로 글을 써온 김종광은 이 젊은 초상화를 그리면서 장편소설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종수기자 vielee@˝
  • 케리 유타등 3개州서도 낙승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지명전에서 선두를 달리는 존 케리 상원의원이 24일 실시된 유타주 예비선거(프라이머리)와 아이다호·하와이주 당원대회(코커스)에서 낙승했다.유타에서는 55%,아이다호에서 54%,하와이에서는 46%의 득표율을 올렸다.˝
  • 盧 “경선자금 십수억 썼다”

    노무현 대통령이 24일 “대통령선거 후보경선 자금으로 십수억원을 썼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SBS 목동 신사옥에서 방송기자클럽 초청으로 특별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노 대통령은 회견 후 회장단과 오찬석상에서 “경선이 끝나고 관계자에게 ‘얼마를 썼느냐’고 물었더니 10억 조금 더 들었다고 하더라.”면서 “기탁금 2억 5000만원,캠프조직비용,경선기간 숙박비 등을 대강 합치면 10억 조금 넘는 액수가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회견에서 “십수억원을 썼다고 불쑥 내뱉었지만,본선도 아니고 경선자금이니 덮어주면 좋겠다.”고,경선자금 수사에는 반대의 뜻을 표시했다.이어 “지금까지 누구를 표적으로 수사를 하라고 주문한 적이 없다.”면서 “검찰이 경선자금을 수사한 일은 없고,여기저기 조사하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경선자금에 쓰인 것을 (일부)조사했는지 모르지만 누구는 조사하고 누구는 안하는 불평등한 조사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밝힌 십수억원은 해양부 장관을 마치고 노무현 캠프를 차린 시점인 지난 2001년 3월 말부터 경선이 끝난 2002년 4월까지의 지출비용을 합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선거가 없는 해에는 3억원,있는 해에는 6억원까지 후원금을 받을 수 있으며 노 대통령의 지구당후원회 후원금은 2001년 3억 687만원,2002년 5억 9420만원으로 선관위에 신고되어 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이 2002년 4월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처를 정상적으로 신고하지 않은 비용을 썼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금 조달 방법 등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4월 총선과 관련,“국민들이 열린우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대통령으로 노무현을 뽑아주었는데,흔들어 못견뎌서 (나를 대통령에서)내려오게 할 것인지,남은 4년을 제대로 하도록 할 것인지 국민들은 분명히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입당시기와 관련,“열린우리당은 허물이 적은 당이라 내가 입당해서 정치적인 부담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입당하면 한차례 파동이 일어날 것이므로 논쟁을 짧게해서 부담을 덜 주겠다.”고 말해,총선에 임박해 입당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야당측은 노 대통령이 불법경선자금 모금사실을 밝힌 만큼 즉각적인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검찰이 끝까지 추적하고 정상적인 사법처리가 안 된다면 탄핵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민주당이 노 대통령과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중수1과에 배당했다.”면서 “중수1과 수사팀이 (십수억원 발언 관련한) 조사 여부 등을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美 동성결혼 논란 ‘들불처럼’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샌프란시스코시가 동성(同性)커플들에게 결혼증명서를 발급하면서 촉발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미국내 또다른 지역이 증명서 발급에 동참했고 샌프란시스코시와 상급기관 캘리포니아주는 동성결혼의 적법성을 둘러싸고 법정공방을 벌이게 됐다.오는 11월 대통령선거에서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커졌다. 20일 뉴멕시코주 샌도벌카운티 당국이 동성커플들에게 결혼증명서를 발급했다.이날 오후 검찰이 주법(州法) 위반이라며 발급을 중단시킬 때까지 66쌍이 증명서를 발급받았다.앞서 19일엔 샌프란시스코시가 동성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캘리포니아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그러자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샌프란시스코시의 증명서 발급을 즉각 중단시키라.’고 주 검찰총장에게 지시했다. 주지사의 명령에도 불구,캘리포니아주 검찰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샌프란시스코시의 행위가 주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선언하는 것 외엔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서 2개 보수단체가 샌프란시스코시를 상대로 증명서 발급 중단을 요구하며 제기한 소송에 대해 이날 지방법원이 임시 기각 결정을 내림에 따라,시는 다음달 말 정식 재판이 열릴 때까지 증명서를 계속 발급할 수 있게 됐다. 개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동성커플의 결혼을 금지하는 것은 주법에 규정된 ‘평등보호 조항’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남녀의 결합만을 결혼으로 인정’하는 같은 법의 다른 조항을 내세워 동성결혼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캘리포니아주 차원이 아닌 대선 쟁점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표심이탈’을 우려해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지난 1996년 빌 클린턴 대통령 당시 동성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결혼수호법’ 제정에 반대한 존 케리 후보는 물론 민주당측에선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동성결혼 반대 입장을 밝혀온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을 뿐 의회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등의 공식대응은 자제하고 있다. 한편 석달전 주 대법원이 동성커플의 결혼권을 인정,5월 중순 동성결혼이 공식 인정될 예정인 매사추세츠주에선 주민들의 53%가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보스턴글로브가 22일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미국도 일자리창출 논란

    누구에게든 어디서든 생계 해결을 위한 일자리는 더없이 중요한 법.이처럼 중요한 새 일자리 창출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면서 11월 미 대통령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9일 미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가 내놓은 ‘대통령 경제보고서’.CEA는 이 보고서에서 미 경제가 올해 4% 성장,미국 내 일자리가 지난해 말 1억 3010만개에서 올해 말 1억 3270만개로 260만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1주일여 뒤 존 스노 미 재무장관과 돈 에번스 상무장관은 이같은 전망은 경제적 가정에 기초한 것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리고 하루 뒤인 18일 백악관은 공식적으로 260만개의 일자리 창출은 그저 전망치일 뿐 꼭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는 아니라며 한발짝 후퇴했다.민주당측에서는 즉각 부시 행정부가 경제정책에 있어 확실한 비전을 갖고 있지 못함을 보여주는 반증이라며 공격에 나섰다.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존 케리 상원의원은 대통령이 발표한 것을 보좌관들이 믿을 수 없다고 말하는 형국이라며 비꼬았다. 문제는 백악관 스스로 이같은 전망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민주당 지적처럼 3개월 전 통계치를 바탕으로 지나치게 낙관적 전망을 내놓아 애타게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을 고의적으로 오도하려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 유세진기자 yujin@˝
  • SK(주) 사외이사 선명성 논란

    SK㈜의 2대 주주인 소버린 자산운용이 추천한 SK㈜ 사외이사 후보에 대한 선명성 논쟁이 불거져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은 18일 한승수 의원 등 11명이 2002년 대통령선거 직전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이적료’ 명목으로 2억∼2억 5000만원의 불법자금을 전달받은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소버린은 “아직 혐의가 사실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 않으냐.”면서도 SK㈜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며 내세운 사외이사 후보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소버린의 국내 투자자문사인 라자드 아시아의 오호근 회장은 “아직 혐의가 확정된 것도 아닌데 지금 상황에서 무슨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면서 “사실 여부를 먼저 파악해 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SK는 “최태원 회장과 손길승 회장에 대해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등기이사직을 물러나라고 요구해온 소버린측에서 사외이사로 추천한 인물이 불법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조 소장은 “소버린이 사외이사 후보들의 자질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지명도 위주로 추천했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라며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인물이 SK㈜의 지배구조 개선을 이루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며 지금이라도 한 의원은 SK㈜ 사외이사 후보를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 盧대통령 “김화중 논산출마 만류”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과 조찬을 하면서,김 장관의 4월총선 출마문제 등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자민련 이인제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논산·금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노 대통령은 이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장관은 논산 출신으로 대전여고를 졸업했다.노 대통령은 “지난해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경선때 나와 막판까지 경합했던 이인제 의원 지역구에 현직 장관이 출마하는 것은 정치도의상 옳지 않고 ‘표적공천’이라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없지 않다.”고 말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금 급속히 확산조짐을 보이는 조류독감 문제를 비롯해 복지부의 중요한 현안들이 많다.”면서 “김 장관이 출마를 위해 사퇴했을 때 조류독감 환자라도 발생하면 여론이 아주 안좋을 수도 있다.”는 지적을 했다고,한 관계자는 전했다.한편 열린우리당에서는 김 장관이 서울 강북·영등포 등 수도권에 출마할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노 대통령의 ‘교통정리’에 따라 김 장관은 불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하다. 곽태헌기자 tiger@
  • [자문위원 칼럼] 젊은이들과 소통하라

    서울신문은 구하기 쉽지 않은 신문이다.서울시내의 중심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희소성은 점점 커져,외곽에 사는 나로서는 가판대에서 서울신문을 사서 보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이렇게 사기 힘든 신문이라 그런지 서울신문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입해서 펴볼 수 있는 여느 신문들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공무원 시험 준비하세요?” 가판대에서 구하는 것이 어려워 신문을 직접 구독하기로 한 내게 신문 배달원이 물은 말이다.서울신문을 구독하는 것이 다른 신문을 구독하는 것과는 다른,어떤 ‘특별취급’을 받는 것 같아 조금 어리둥절했다.하지만 내 주변에서 서울신문을 보는 독자층이 대부분 고시생이나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인 것을 생각할 때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닌 것 같다. 서울신문이 고시면이나 각종 수험정보를 통해 다른 신문과 차별성을 갖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그러나 이것이 더 넓은 독자층을 확보하는 파급효과를 거두지 못한 채 그 자리에만 머물러 있다면,우리 젊은이들에게는 ‘고시대비용 신문’정도의 이미지로 굳어질 것이다.나같이 평범한 젊은이들도 쉽게 즐겨볼 수 있는 기사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조금 아쉽다. 취업이 현실 문제가 되어서야 일간지를 취업대비용으로 보기 시작하게 되는 것이 요즘 젊은이들의 현실이다.게다가 그나마 존재하는 젊은이들의 수요도 현란한 편집을 무기로 한 지하철 무가지에 빼앗겨버렸다.하지만 이런 현상을 두고 젊은이들이 사회·정치문제에 대해 무관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2002년 월드컵과 지난 대통령선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젊은이와 네티즌들의 힘,그들이 보여주고 바꿔놓은 광장문화와 참여문화는 지금의 한국 사회를 변화시키고,설명할 수 있는 주요 코드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유로 요즘 대부분의 신문들이 젊은이들을 위한 칼럼과 기사,대학생 기자의 참여를 통해 ‘젊어지려는’시도를 하고 있다.텔레비전이나 인터넷에 따라 갈 수 없는 속보성과 참신성을 때로는 젊은이들을 주체로 내세워,때로는 젊은이들을 고객으로 하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일 것이다.하지만 서울신문은 이런 ‘계산’에 한발 늦는 것 같다.인터넷 서울신문의 독자참여가 타 일간지들보다 저조한 것이 이를 여실히 말해주고 있다.독자의 소리를 직접 피드백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것은 서울신문이 소통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신문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사회 내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정확하고 왜곡 없이 전달하는 공익성에 있다.신문이 판매를 목적으로 어떤 특정집단을 겨냥하는 것은 공익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지만,신문의 주요 독자층이어야 할 특정층,즉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 못하다면 이 또한 그저 바라보기만 할 일은 아니다.다양한 계층에게 읽혀진다는 전제하에 신문의 공익성도 보다 더 확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이 정말 새롭게 거듭나려면 우선 모든 가판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어야 한다.그리고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그러기 위해 젊은이들의 생활을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모든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누구든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사와 칼럼은 필수 전제조건이다.부디 젊은이들의 힘을 간과하지 않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 염희진 성대 경영학과 3년
  • 전경련 회장단 청와대 오찬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일자리 창출 등 민생현안과 관련,“경제활력을 찾고,일자리를 늘리는 데 함께 노력하자.”고 재계 대표들에게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강신호 전경련 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과 오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노 대통령은 “정부를 믿고 용기내고 투자하라.”면서 “대통령이 강한 의지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현재 진행되는 정치자금 수사와 관련,“검찰독립의 결과로 나타난 현상”이라며 “검찰도 국민정서나 재계가 느끼는 불편과 우려를 알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검찰수사가 곧 종결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난감하지만 이 기회를 잘 살려나가면,우리 정치 발전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재계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좋은 기회로 살려나가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불법파업에는 법과 원칙을 갖고 분명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면서도 “기업들도 대화로 노동분규를 줄여주는 노력을 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재계에 대한 섭섭함도 숨기지 않았다.노 대통령은 “이 기회에 섭섭한 마음도 드리겠다.”고 운을 뗐다.이어 “정책이 불투명해서 투자를 못한다고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사실 들여다보면 정책이 불투명한 것은 없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무엇이 불투명한지 말해주면 고쳐서 투명하게 하겠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나를 보고)친노동자 정책을 한다고 말하면,노동자들이 화를 낸다.”면서 “제가 전경련 회원도 아니지만,(저를)전경련 회원이라고 보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현 정부를 친노조 성향으로 보는 데 대한 불쾌함을 표시한 셈이다.이어 “경제를 위해서 그동안 개인적으로 가졌던 생각 중에서 버릴 것은 버리고 바꿀 것은 바꿔왔다.”고 강조했다. 강신호 회장은 “우리 기업도 투자를 활발히 해서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정부는 (투자)환경조성에 적극 도와달라.”고 부탁했다.이어 “올해가 산업평화원년의 해가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노 대통령과)동업자가 된 기분”이라며 만족해했다.강 회장은 “대통령께서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직접 주재해주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건희 회장은 “10년 후에도 우리가 먹고 살 수 있도록 일등상품이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하고 연구를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구본무 회장이 “파주의 LG필립스 공장이 오는 2006년 상반기 완공되면 2만 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고 말하자,노 대통령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데 박수를 치자.”고 말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노동시장 유연성이 부족한 것이 신규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현명관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매번 대통령선거가 끝날 때마다 재계가 곤혹스럽다.”면서 “죄송하고 자괴감이 들지만,검찰수사가 조기 종결됐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이어 “집단소송제도 입법화됐으니 출자총액제한제도도 완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은 2시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전했다.18명의 전경련 회장단과 김진표 경제부총리,박봉흠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올해 美대선도 ‘예측불허’/부시, 민주 후보에 2%P 뒤져

    ‘오늘 당장 대통령선거를 실시한다면 누굴 찍겠나.’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43%,민주당 후보 45%. 뉴욕타임스와 CBS방송이 민주당의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들에게 2%포인트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지난해 12월 말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생포로 지지율이 상승하며 민주당 후보에 대한 9%포인트 리드가 한 달 만에 사라졌다. 부시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50%로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던 96년 1월의 47%보다는 높다.하지만 부동층의 부시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45%로 한달 전의 64%에 비해 19%포인트나 떨어졌다.이번 대선의 최대 쟁점인 경제정책에 대해 51%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혀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부시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특히 부시 대통령이 경제의 최대 치적으로 내세운 감세정책에 대해 19%만이 도움이 됐다고 응답,부시 진영을 당혹케 했다. 또 히스패닉과 흑인표를 겨냥해 지난주 잇따라 발표한 이민법 개정안과 결혼 장려예산,새 우주개발계획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반면 부시 대통령은 대테러정책에 대해서는 68%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다.따라서 미 언론들은 올 대통령선거는 미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접전을 보였던 2000년 선거의 재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2∼15일까지 전국 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3%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뉴스플러스/盧대통령 5월 러시아 방문 추진

    노무현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5월 러시아를 방문하는 일정을 위해 러시아측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6일 밝혔다.러시아의 대통령선거가 끝난 뒤 5월초 취임식이 있기 때문에 노 대통령은 이르면 5월 말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열린세상] 정치풍토와 기업환경

    문제는 지금 우리나라 기업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가장 큰 오염원이 바로 우리나라의 정치라는 점이다. 경제학에서는 기업을 생존과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환경에 적응하고 변신하는 존재로 보고 있다.이것은 모든 생물이 생존경쟁과 적자생존 원리에 의해 환경에 적응하고 진화한다는 것과 같은 원리다.따라서,한 나라에서 특징적으로 관찰되는 기업 행태나 구조는 그것이 좋든 나쁘든 그 나라 기업환경의 산물로 볼 수 있다. 재벌이 한국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기업형태라면,그것은 우리나라의 기업 환경이 다른 나라와는 매우 다른 독특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오염된 하천에서 등굽은 물고기가 발견되었다면 하천 물을 맑게 해야지,무작정 그 물고기의 굽은 등을 펴고자 하면 그 물고기는 죽고 말 것이다.마찬가지로 한국의 혼탁한 기업환경을 그냥 둔 채로 기업들에 투명경영 정도경영을 강요한다면,그 기업들은 결국 모두 죽고 말 것이다. 문제는 지금 우리나라 기업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가장 큰 오염원이 바로 우리나라의 정치라는 점이다. 한국정치의부패구조와 비효율을 제거하기 위해 정치권이 개혁되어야 한다는 데는 이의가 있을 수 없다.그러나 지금처럼 정치인에 대한 매도와 비리 정치인에 대한 사법처리만으로 정치개혁이 달성될 수 없다.이런 일은 대한민국 건국이래 수십년째 반복되어온 일이지만 우리나라 정치의 후진성은 여전하다.한국정치의 문제는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인의 문제가 아니라,제도와 풍토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라고 비전을 가지고 올바르게 정치를 해보겠다는 사람이 왜 없었겠는가.정정당당한 정책 대결로 국민의 심판을 받아보고 싶은 지도자가 우리나라라고 왜 없었겠는가.문제는 그런 사람들이 있어도 우리나라 정치 풍토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이다.과거 정치권에 뛰어들었던 인사 중에도 나름대로 올바른 뜻과 이상을 펴보고자 결심한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고매한 인격과 순수한 이상만으로는 국민들의 표를 얻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표 얻는 일도 전문성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일종의 기술이다.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보았듯이 표얻는 능력과 국가경영능력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비리폭로나 상대방 흠집내기 식의 정쟁이 반복되는 이유도 그런 전술전략이 약효가 있기 때문이다.정치판에서의 약효란 물론 국민여론과 투표의 향방이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약효가 있는 한 누군가는 그 약을 쓰고자 할 것이다.고고한 척하다가는 혼자 오물을 뒤집어쓰고 망신 당한다. 우리나라 정치에 돈이 많이 들어 정경유착과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그렇다고 해서 돈을 쓰지 않고 말과 정책으로만 정치를 하고자 한다면 그 결과는 너무 뻔하다.돈 안 쓰는 정치를 해보겠다고 정치판에 뛰어든 순진한 사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그들 대부분이 제대로 정치인 대접도 못 받고 도태되고 말았다.따라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정치인들이야말로 우리나라 정치사회 문화와 국민정서에 가장 효과적으로 적응해 살아남은 신토불이 토종들이다.우리나라의 낙후된 정치문화는 수준 낮은 정치인들 때문이 아니라,낮은 수준의 정치인밖에 살아남을 수 없는 정치토양 때문으로 보아야 한다.그런 토양은놓아둔 채 정치인의 자질을 탓하는 것은 잡초밖에 자랄 수 없는 땅에 잡초가 무성하다고 잡초를 나무라는 것과 같이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권력이 엄청난 이권을 나누어 줄 수 있고 기업의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있는 한,기업인들은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금품에 좌우되는 유권자들이 있는 한 돈선거 돈정치는 지속될 것이다.또 흑색선전과 감정적 구호와 선동에 흔들리는 유권자들이 있는 한 공명선거와 정책선거는 불가능할 것이다.정치인들과 재벌기업인들의 잘못된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지만,비난 이전에 그들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정치풍토와 기업풍토부터 바꾸어야 한다.그리고 그것은 제도와 시스템의 문제이지,관련자 사법처리나 의식개혁의 문제가 아니다. 애꿎게 돈 뜯긴 기업인 몇 사람 처벌하고 국회의원들을 대폭 물갈이한다고 해결될 일은 더더욱 아니다. 김종석 홍익대 교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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