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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기록관 공무원은 ‘줌바 5차 감염자’

    대통령기록관 공무원은 ‘줌바 5차 감염자’

    충남 천안·아산을 휩쓸고 있는 천안 줌바댄스 워크숍발 코로나19가 세종시로 확산된 뒤 5차 감염까지 번졌다. 세종시는 10일 해양수산부와 대통령기록전시관 소속 50대 공무원 2명이 각각 9번과 10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종시 10번째 확진환자인 대통령기록전시관 공무원은 세종시 7번 확진환자인 바이올린 교습생의 남편이다. 남편은 바이올린을 배우던 40대 아내(9일 7번 확진 판정)로부터 감염됐고, 아내는 4번 확진환자인 바이올린 강사(8일 확진 판정)로부터 전염됐다. 바이올린 강사는 2번 확진환자인 줌바 강사한테 도담동 피트니스에서 줌바를 배우는 과정에서 걸렸다. 앞서 2번 줌바 강사는 지난달 15일 천안에서 열린 전국 줌바댄스 강사 워크숍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전국 줌바 강사 천안 워크숍에 온 대구 줌바 강사를 첫째 전파자로 가정할 경우 ‘전국 줌바 강사 천안 워크숍 참석 대구 줌바 강사→워크숍 참석 세종시 줌바 강사→줌바 수강생(바이올린 강사)→바이올린 교습생→바이올린 교습생 남편’ 등으로 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5차로 이어진 것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2번 확진환자 줌바 강사가 줌바 교습생 4명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켰는데 바이올린 강사의 남편 외에 5차 감염으로 이어진 사례는 아직 없다”면서도 “줌바 교습생을 통한 또 다른 5차 감염이 있는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날 9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해수부 공무원은 줌바나 신천지와 아무런 관련이 없어 감염 경로를 못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안·아산에서만 발생하던 충남 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이날 서산시에서도 3명 발생했다. 대산석유화학단지 한화토탈 50대 연구원 부부 2명과 직장 동료(34세 여성)다. 계룡(1명), 천안(96명), 아산(9명)을 제외한 충남 첫 사례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신천지나 줌바와 관련이 없다. 접촉자 모니터링 등 역학조사로 감염원과 경로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한화토탈연구소와 자택 등을 폐쇄 후 소독하고, 연구소 직원과 접촉자의 자가격리 및 검사에 돌입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면 마스크 쓰라니” 정부세종청사 비상…복지부 이어 해수부 확진

    “면 마스크 쓰라니” 정부세종청사 비상…복지부 이어 해수부 확진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줌바 댄스 수업을 들으러 갔다가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보건복지부 공무원에 이어 세종청사 안에서 두 번째 감염자가 나온 것이다. 세종청사가 있는 세종시 확진자 수가 10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공직 사회가 면 마스크 사용에 솔선수범해달라고 강조하고 이어 면 마스크 사용 지침까지 내려오자 공무원들은 감염 불안감에 전전긍긍하고 있다.해수부 있는 청사 5동 일시폐쇄·소독…인사혁신처, 보훈처 직원도 확진 10일 해양수산부와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에 따르면 해수부 직원 A씨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50대 남성인 A씨의 감염 경로와 최근 이동 동선은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해수부와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A씨가 근무하던 정부세종청사 5-1동 4층 전체를 대상으로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4층에 자리한 해수부 기자실도 이날 하루 폐쇄됐다. 해수부는 “4층 근무 직원들은 이날 방역 작업에 따라 출근하지 말고 자택에 대기하라는 지시를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정부청사관리본부는 이날 저녁 퇴근 시간 이후 5-1동 전체를 소독할 계획이며, A씨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방역 범위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세종청사 안에서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이 확진된 것은 지난 7일 복지부 소속 직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28일 세종청사 인근 민간 건물에 입주해 있는 인사혁신처에서 직원 1명이 양성으로 확인됐고, 지난 5일에는 최근까지 세종시 국가보훈처 본부에서 근무하다 국립영천호국원으로 전보된 보훈처 직원이 확진된 사례가 있다. 세종청사, 국가안전 최고 수준 중요시설… 마스크 벗는 안면인식 시스템 운영 중단 정부세종청사는 전국 11개 정부청사 가운데 최대 규모로 국가 안전에 미치는 중요도가 가∼다급 중 최고 수준인 ‘가’급 중요시설로 분류된다. 현재 국무조정실·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교육부·산업통상자원부 등 20개 중앙부처와 15개 소속기관 등 35개 기관이 세종청사에 입주해 있다. 이들 기관 소속 공무원과 상시출입 인원 등을 합치면 상주 인원은 1만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세종청사 안에서 코로나19가 전염돼 정부 기능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를 막기 위해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뒤로 청사 방역 수위를 높여왔다. 지난 3일부터는 세종1·2청사 17개 건물의 동 간 연결통로도 폐쇄했다. 그런데도 청사 내 근무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자 11일부터는 서울·세종·과천·대전 등 전국 정부종합청사 4곳 출입 시 마스크를 벗지 않아도 되도록 출입구 ‘안면인식’ 시스템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해달라고 입주 기관에 재차 공문을 보내고, 매주 2차례 하는 청사 소독 외에 매일 바닥 청소를 할 때도 소독제를 쓰도록 하는 등 청사 출입·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문 대통령 ”공직사회가 면 마스크 사용 솔선수범하라”… 공무원들 감염 공포 속앓이이런 가운데 정부에서는 마스크 품귀 현상 속에 공무원들부터 모범적으로 면 마스크를 쓰라는 지침이 내려오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청와대를 비롯한 공직사회부터 보건용 마스크가 권장되는 경우 이외에는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등 솔선수범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실제로 마스크를 벗은 채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8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개정된 마스크 사용 지침은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가정, 개별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며 감염 위험성이 낮은 곳에서는 면 마스크 사용도 권장하고 있다”면서 “저를 비롯한 공직사회가 먼저 면 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마스크 구매 5부제’ 시행과 관련해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건용 마스크 사용을 자제하고 면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후 대구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면 마스크를 착용한 채 회의장에 들어왔고 회의를 주재하면서는 면 마스크를 벗었다. 회의 참석자들도 면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마스크 없이 자리했다. 일선 지방자치단체에도 KF94 마스크 대신 면 마스크를 착용하라며 지침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확진자들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공무원들은 면 마스크 사용이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지에 대한 의문을 거듭 제기하고 있다. 국가적 마스크 대란과 상부의 지시가 있는 상황에서 대놓고 불만을 얘기하지도 못하고 끙끙 앓는 분위기다. 한 50대 행정직 공무원은 “공무원들은 면 마스크만 착용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면서 “현장에 나가서 사람들과 접촉하고 2m 이내에서 민원인과 면담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한데 면 마스크로 감염을 막을 수 있겠느냐”고 답답해했다. 이 공무원은 “면 마스크는 거의 쓸 일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청사에 근무하는 30대 공무원은 “마스크 수급 계획을 처음부터 제대로 못 세우고 우왕좌왕하다보니 정부 말에 신뢰는 떨어지고 한 달 넘게 마스크 대란을 겪고 있지 않느냐”면서 “코로나19로 각 부서마다 인력을 차출해 연일 비상 근무라 몸도 안 좋은데 보건용 마스크까지 쓰지마라니 해도해도 너무 한다. 직장 동료에도, 가족에도 행여 피해를 주게 될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세종, 확진자 2명 더 늘어 10번째 확진… 대통령기록관 50대 직원 5차 감염세종청사가 있는 세종시는 한때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명에 불과해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불렸으나 주말을 기점으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 10번째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이날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해수부 공무원(50대 한솔동 거주)을 포함해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다른 확진자 1명은 대통령기록전시관 직원(50대 반곡동 거주)은 줌바 수강생인 바이올린 강사(세종 4번 확진자)에게서 교습을 받은 세종 7번 확진자의 남편이다. 지난달 1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줌바 강사 워크숍에 참석했던 강사(세종 2번 확진자)로부터 줌바 수강생→접촉자→접촉자의 가족 순으로 코로나19가 퍼진 5차 감염 사례이다. 이 남성이 근무하던 사무실은 방역 소독했으며, 동료들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다행히 대통령기록전시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휴관해 그가 전시관에서 일반 시민을 접촉했을 가능성은 작다. 세종시는 확진자 10명 중 6명이 줌바 댄스 강습과 관련됐거나 줌바 댄스 수강생의 가족으로 파악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세금에 관한 모든 것 - 세종 국립조세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세금에 관한 모든 것 - 세종 국립조세박물관

    #세금 #세종국립조세박물관 #수염세 세상에는 별의별 세금이 다 있었다. ‘독신세’라 하여 제정 로마 시기 황제 아우구스투스(BC63-AD14)는 결혼을 하지 않은 독신의 남녀에게 수입의 1%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상속권이나 선거권마저 박탈하였다. 이는 로마 군인을 배출해내기 위한 정권 차원의 압박이었고, 이후 독일의 히틀러,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역시 독신세를 거두었다.한편 ‘수염세’라는 것도 존재하였다.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1682-1725)는 서구화 정책을 위하여 귀족들의 긴 수염을 깎도록 하였으나 귀족들이 저항하자, 수염을 기를 수 있게 하는 대신 매년 100루블을 거두었다. 또한 13세기 유럽에서는 선박에 실린 술통의 개수를 기초로 항구세가 부과되었다. 상인들은 세금을 조금이라도 적게 내기 위하여 술통의 크기를 점점 키우게 되었는 데 당시 개발된 측정단위 ‘tun'은 나중에 선박의 화물운송 용어로 지금도 사용하는 'ton(톤)’이 되었다. 국가의 역사는 세금의 역사였고, 세금의 역사는 곧 민중의 역사였다. 우리나라 세금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박물관, 세종 국립조세박물관으로 가 보자.세종시에 위치한 조세박물관은 말 그대로 조세에 관한 모든 역사가 있는 곳으로 국내 유일무이한 세금 전문박물관이다. 더구나 조세박물관은 세종시의 첫 국립박물관이기도 하여 단순한 박물관의 볼거리를 벗어나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세금에 관한 체계적인 지식도 아울러 갖추게 하는 교육공간이기도 하다.세종 조세박물관은 총 6개 존의 내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우선 <세금의 어제와 오늘> 공간에서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의 세금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으며, 특히 삼국시대의 조용조(組庸調)제도에서부터 조선시대의 대동법과 균역법까지, 우리 선조들의 조세제도를 만나볼 수 있다.또한 세계 역사 속에 존재하는 재미있는 세금 이야기와 세금이 왜 필요하고 어떤 종류가 있는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국세청의 어제와 오늘> 공간에서는 국세청의 역사와 하는 일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으며, 요즘 IT 시대에 따른 국세행정의 변화도 살펴볼 수 있다.전시관 중앙에는 <국세청의 내일>이라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 공간에서는 세계의 다양한 세금과 관련된 장식물 및 귀중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함께하는 세금체험 공간>에서는 게임, 카툰, 세금체험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세금의 지식을 좀 더 친근하게 습득할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다. 이 공간에서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세금에 관한 실제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유용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기획전시실> <교육 및 오리엔테이션> 공간이 있다. 특히 <기획전시실>에서는 우리 조상들이 거두었던 세금 관련 자료뿐만 아니라 문서, 국세청의 역사 등도 아울러 만날 수 있다. <세종 조세박물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5개 만점) 2. 누구와 함께? - 배울 것이 많다. 자녀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혼자도 좋다. 3. 가는 방법은? - 세종특별자치시 국세청로 8-14 국세청 조세박물관 - 일반버스(560, 602, 620, 655번 첫마을 1단지 정류장 하차) 4. 세종 국립조세박물관의 특징은? - 마음만 먹으면 세금에 관한 풍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다. 가벼이 들리면 손해인 공간이다. 공부하는 마음으로. 5. 방문 전 유의 사항은? - 국세청 건물에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개관 여부를 꼭 살펴보기를. 6. 세종 조세박물관에서 꼭 볼 곳은? - 세금의 역사. 세금의 종류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세종 먹거리는? - ‘한마당바베큐’, ‘오봉산 한우촌’, 마늘닭 ‘별별치킨’, ‘이리할매추어탕’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www.nts.go.kr/museum/main.asp 9. 주변에 더 방문할 곳은? - 세종호수공원, 방축천, 영평사, 대통령기록관, 정부청사 옥상정원, 밀마루 전망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세종시에는 천천히 찾아보면 가 볼만한 곳이 많다. 특히 국세청의 조세박물관은 국립박물관으로 소장 전시품의 수준이 일정 이상은 보장이 되는 곳. 자녀들과 함께 주말 나들이 추천!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세월호 참사 당시 靑기록 공개돼야” 사참위, 대법에 의견서

    “세월호 참사 당시 靑기록 공개돼야” 사참위, 대법에 의견서

    송기호, 세월호 참사 당일 靑기록 공개 청구대통령기록관장 ‘비공개 대상’ 공개 거부1심 승소, 2심 패소 대법 판결만 남아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세월호 참사 당시인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의 대응을 알 수 있는 기록물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대법원에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참위의 의견서 제출이 대법원의 심리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사참위는 지난해 8월 “다시는 세월호 참사 같은 비극적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세월호 참사 관련 기록물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대법원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소속 송기호 변호사가 대통령기록관장을 상대로 제기한 정보 비공개처분 취소 소송의 상고심을 심리하고 있다. 사참위는 “이 사건의 정보 공개를 통해 국민들이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보다 원활히 파악할 수 있고, 행정기관 역시 공개된 정보를 기초로 참사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앞서 송 변호사는 2017년 5월 대통령기록관장에게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실, 국가안보실에서 구조 활동과 관련해 생산·접수한 문건의 ‘목록’을 공개하라고 청구했다. 대통령기록관장은 해당 문건이 대통령지정기록물로 지정·이관돼 정보공개법상 비공개대상 정보에 해당한다며 송 변호사의 청구를 거절했다. 이에 송 변호사는 행정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는 승소했으나 지난해 2월 항소심에서 패소했다. 대통령기록관장이 기록물 보호 기간을 이유로 송 변호사의 공개 청구를 거부한 데에는 위법이 없다는 취지였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최근 세월호 유족들과 시민단체 등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뒤 진행된 ‘세월호 참사’ 관련 기록물의 이관과 보호기간 지정(비공개기간 설정) 조치에 반발해 낸 헌법소원을 각하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근혜 7시간’ 30년간 못 본다… 헌재 ‘세월호 기록물’ 헌소 각하

    ‘박근혜 7시간’ 30년간 못 본다… 헌재 ‘세월호 기록물’ 헌소 각하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땐 열람 가능박근혜 정부의 기록물이 중앙기록물관리기관으로 이관되고 이 중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기록물에 비공개 기간인 보호기간이 지정된 것에 대해 세월호 유족 등이 헌법소원을 제기했으나 헌법재판소가 ‘각하’ 결정을 내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에 다가설 수 있는 길이 최대 30년간 막힌 셈이다. 헌재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시민단체 등이 2017년 3월 10일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후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현 자유한국당 대표)이 대통령기록물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하고, 이 중 일부 기록물에 대해 보호기간을 지정한 것이 기본권인 ‘알권리’를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 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로 각하 결정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각하란 헌재의 위헌 판단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헌재는 기록물의 ‘이관행위’와 ‘지정행위’ 모두 헌법소원심판의 대상이 되는 ‘공권력의 행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이관행위에 대해서는 “대통령기록물법에 근거한 대통령기록물 관리업무 수행기관의 변경 행위로서 업무수행을 위한 국가기관 사이의 내부적·절차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외부효과가 없고 행위의 대상 또한 국민이 아니라는 것이다. 보호기간 ‘지정행위’에 대해서도 “국가기관 사이의 내부적인 기록물의 분류 및 통보행위에 불과하다”고 판단하며 기본권 침해의 법적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대통령기록물 중 보호기간이 정해진 것을 ‘대통령지정기록물’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 기본적으로 15년 동안 당사자 말고는 아무도 자료를 볼 수 없고, 사생활과 관련한 기록물의 경우 최대 30년까지 전직 대통령이나 그의 대리인 외에는 열람이 불가능하다. 다만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의결이 이뤄지거나, 관할 고등법원장이 해당 기록물이 중요한 증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발부한 영장이 제시될 경우 열람이 가능하다. 헌재의 이번 판결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서채완 변호사는 “박근혜 정부의 기록물이 지정기록물이 되면서 세월호 유가족은 국회나 검찰이 나서주지 않으면 기록물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유가족이 기본권을 침해당했음에도 헌재는 직접적인 기본권 침해가 아니라는 형식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말 헌재가 한일위안부합의 헌법소원 사건에서 ‘국가 간의 외교행위’는 헌법소원 대상이 아니라며 각하한 것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포토] 대통령기록관에 전시된 박근혜 전 대통령 기록물

    [포토] 대통령기록관에 전시된 박근혜 전 대통령 기록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록물 등이 24일 오후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에서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2019.12.24 연합뉴스
  • 역대 대통령이 선물받은 미술품 대통령기록관서 40점 무료 전시

    역대 대통령이 선물받은 미술품 대통령기록관서 40점 무료 전시

    역대 대통령이 해외 주요 인사로부터 선물로 받은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에서 ‘대통령의 미술품: 세계의 회화와 공예’ 전시를 24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전시품은 세계의 자연풍경·일상풍속·도시건축·공예문화 등 4개 주제별로 10점씩 모두 40점이다. 33개국 대표 작가의 작품을 포함하고 있다. 요하네스 라우 전 독일 대통령이 2003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독일 부부작가 크리스토 클로드와 잔 클로드의 ‘포장된 국회의사당’ 판화는 독일 통일과 민주주의 수호를 상징하는 작품이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버나드 카지무의 유채화 ‘어머니의 사랑’은 국가 재건과 평화의 희망을 담았다고 한다. 장첸 대만 총통부 고문이 1975년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란잉팅 작가의 ‘청풍죽영’,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전 몽골 대통령이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몽골의 평원 풍경’, 타히르 하자르 알제리대 총장이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준 ‘1830년의 알제리’ 등도 공개한다. 대통령기록관 상설전시관에서는 이와 별개로 세계의 범선과 도검, 장신구 등 그동안 소장해온 대통령 선물과 기념품 등 280여 점도 공개한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역대 대통령이 선물 받은 미술품 전시를 통해 선물로 주고받은 예술품에 담긴 외교활동의 숨은 의미를 찾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스마트 시티 날개 단 행복도시 세종 ‘도시 한류’ 대표주자로

    스마트 시티 날개 단 행복도시 세종 ‘도시 한류’ 대표주자로

    입주 7년 만에 인구증가·출산율 전국 1위 교통사고 최소 등 아이들 키우기에 최적 미세먼지 줄이려 친환경 설계방식 도입“인도네시아는 새 행정수도를 스마트 시티, 친환경도시, 안전한 도시로 개발하려고 합니다. 세종시를 비롯해 한국의 발전된 기술이 수도 이전에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랍니다.”(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지역균형 발전과 수도권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어난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가 이제 스마트 시티를 무기로 ‘도시 한류’를 이끌고 있다.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는 지난 25일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수도 이전 및 개발에 대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총사업비 40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행정수도 건설 프로젝트는 2007년 착공한 세종시를 롤 모델로 하고 있다. 이번 MOU에서 양국은 스마트 시티와 도로, 수자원 관련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은 27일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아세안 국가들 상당수가 세종시를 모델로 도시를 건설하고 싶어 한다”면서 “12살 세종시가 ‘도시 수출’의 대표 상품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세종시 5-1생활권은 스마트 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돼 미래 도시에 적용될 신기술들이 적용될 예정이다.입주가 시작된 지 7년 만에 세종시는 지난해 인구증가율 1위(12.9%), 출산율 1위(1.57명)를 기록했다. 2012년 7월 11만 5000여명이던 인구는 올 들어 33만명을 돌파했고, 2030년 80만명(신도심 5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42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이 세종 입주를 완료했다. 또 대통령기록관을 비롯해 다양한 공공문화시설도 들어서고 있다. 세종시에 사는 주부 한모(38)씨는 “아이들을 키우기 가장 좋은 도시”라면서 “모든 도시가 세종시 같다면 육아가 한결 쉬울 것”이라고 자랑했다. 특히 교통안전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47.4건으로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가장 적었다. 행복청은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간선도로는 시속 50㎞로 제한하고, 지선도로는 시속 30㎞로 제한하는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고민도 있다. 바로 미세먼지다. 분지인 세종시는 올 1~5월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61.3㎍/㎥를 기록해 경기(6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행복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9월부터 도시 건설 전 단계에 친환경 요소를 도입하고, 새로 건설되는 지역에는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설계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도시 수출의 한류 스타가 됐지만 랜드마크 건축물이 없다는 것도 고민이다. 건축업계 관계자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공공건축물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여기도 없네… 박근혜 기록 어디 있나요” 대통령기록관서 희귀자료 된 ‘朴 전시물’

    “여기도 없네… 박근혜 기록 어디 있나요” 대통령기록관서 희귀자료 된 ‘朴 전시물’

    올 4월 대선 선거포스터 기록관에 첫 등장 기록관 “기록물 선별·영상제작 시간 걸려” “부끄러운 것도 역사… 기록물 배제 말아야”“여기도 없네. 어디 가야 볼 수 있나요?” 지난 16일 세종시 다솜로 대통령기록관. 행정수도 세종시의 주요 관광코스가 된 기록관을 찾은 사람들은 이 같은 질문을 던지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방문객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한 전시물은 ‘숨은그림찾기’를 해야 겨우 찾을 정도의 ‘희귀 자료’에 속하기 때문이다. 대통령기록관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박 전 대통령까지 11명의 기록물 3068만여점이 보관돼 있지만 박 전 대통령 자료만 유독 찾아보기 쉽지 않다. 박 전 대통령이 2017년 3월 탄핵되면서 기록물 1120만여점이 같은 해 5월 이곳에 이관됐지만 2년 8개월이 넘도록 전시 준비 작업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이 처음 기록관에 등장한 것은 지난 4월 22일이다. 기록관은 4층 역사관 내 전직 대통령들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는 전시 포스터 옆에 박 전 대통령의 대선 선거포스터를 전시했다. 5월 20일에는 1층 ‘대통령 상징관’의 비어 있던 공간에 박 전 대통령 사진도 걸었다. 하지만 여전히 전시가 부실한 상태다. 역사관 내 ‘대통령의 역할’을 소개해 놓은 ‘공무원 임면’ 코너에는 전직 대통령의 관련 활동 사진이 있지만 박 전 대통령만 빠져 있다. ‘대통령의 정상외교’ 코너에도 박 전 대통령의 정상외교만 소개돼 있지 않다. 체험관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의 하루’ 코너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의 집무실과 기자회견, 외빈 접견 등 활동 영상이 나오지만 박 전 대통령은 영상에 한 컷도 나오지 않는다. 기록관 관계자는 “전시 기법의 한 형태일 뿐”이라고 말했다.이 때문에 기록관 안팎에서는 정치적 판단에 따라 기록관 전시에서 배제했다는 주장과 함께 상위 기관으로부터 외압을 받은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쏟아진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전시는 마땅히 빠르게 진행됐어야 하지만 늦어졌다. 다만 내부 규정에도 대통령 퇴임 후 언제까지 전시를 하라는 규정은 없다. 지난해 예산 3억원을 확보해 연초부터 개편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기록물을 선별 제작해 새롭게 영상 등을 만들어 올리고 한정된 공간에서 박 전 대통령을 추가하려다 보니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행정 기관의 서비스는 수용자 입장에서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죄가 있든 없든 재임 중 통치기간에 발생한 기록은 역사적 산물로서 기록 공개는 정권이나 가치 관계에 따라 판단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록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기록물은 올해 크리스마스 이전에는 볼 수 있다. 기록관은 다음달 20일까지 개편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음달 4일이면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지 1000일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기록들이 어떤 모습으로, 어떤 내용으로 공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jurik@seoul.co.kr■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여기도 없네… 박근혜 기록 어디 있나요” 대통령기록관서 희귀자료 된 ‘朴 전시물’

    “여기도 없네… 박근혜 기록 어디 있나요” 대통령기록관서 희귀자료 된 ‘朴 전시물’

    올 4월 대선 선거포스터 기록관에 첫 등장 기록관 “공개 늦어졌지만 외압은 없었다” “부끄러운 것도 역사… 기록물 배제 말아야” “여기도 없네, 어디 가야 볼 수 있나요?” 지난 16일 세종시 다솜로 대통령기록관. 행정수도 세종시의 주요 관광코스가 된 기록관을 찾은 사람들은 이 같은 질문을 던지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방문객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한 전시물은 ‘숨은그림찾기’를 해야 겨우 찾을 정도의 ‘희귀 자료’에 속하기 때문이다. 대통령기록관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박 전 대통령까지 11명의 기록물 3068만여점이 보관돼 있지만 박 전 대통령 자료만 유독 찾아보기 쉽지 않다. 박 전 대통령이 2017년 3월 탄핵되면서 기록물 1120만여점이 같은 해 5월 이곳에 이관됐지만 2년 8개월이 넘도록 전시 준비 작업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이 처음 기록관에 등장한 것은 지난 4월 22일이다. 기록관은 4층 역사관 내 전직 대통령들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는 전시 포스터 옆에 박 전 대통령의 대선 선거포스터를 전시했다. 5월 20일에는 1층 ‘대통령 상징관’의 비어 있던 공간에 박 전 대통령 사진도 걸었다. 하지만 여전히 전시가 부실한 상태다. 역사관 내 ‘대통령의 역할’을 소개해 놓은 ‘공무원 임면’ 코너에는 전직 대통령의 관련 활동 사진이 있지만 박 전 대통령만 빠져 있다. ‘대통령의 정상외교’ 코너에도 박 전 대통령의 정상외교만 소개돼 있지 않다. 체험관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의 하루’ 코너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의 집무실과 기자회견, 외빈 접견 등 활동 영상이 나오지만 박 전 대통령은 영상에 한 컷도 나오지 않는다. 박 전 대통령의 ‘대통령후보 당시 선거홍보물’ 전시 형태도 내용이 보이는 다른 대통령들과 달리 얼굴 사진 표지만 보이도록 책자가 덮인 채 놓여 있다. 기록관 관계자는 “전시 기법의 한 형태일 뿐”이라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기록관 안팎에서는 정치적 판단에 따라 전시에서 배제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기록관 관계자는 “전시물 공개가 늦어지거나 일부가 빠져 있는 것은 사실이나 외압이나 정치적 판단은 없었다”면서 “기록물을 선별 제작해 새롭게 영상 등을 만들어 올리고 한정된 공간에서 박 전 대통령을 추가하려다 보니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는 임의 규정이고 내부 규정에도 대통령 퇴임 후 언제까지 전시를 하라는 규정은 없다. 지난해 예산 3억원을 확보해 연초부터 개편사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전시 규정 기간이 없다 해도 뒤늦게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자랑스러운 것도 부끄러운 것도 다 역사인데 정권에 따라 기록물을 배제하는 것은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기록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기록물을 연내 볼 수 있다. 기록관은 12월 20일까지 개편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음달 4일이면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지 1000일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기록들이 어떤 모습으로, 어떤 내용으로 공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 “박근혜가 없네”…대통령기록관 ‘박근혜’ 미스터리 [강주리 기자의 K파일]

    “박근혜가 없네”…대통령기록관 ‘박근혜’ 미스터리 [강주리 기자의 K파일]

    관람객들 “朴 기록 왜 전시관에 없나요?”‘대통령의 하루’ 영상 등 5곳서 朴 없어전직 대통령 틈에 ‘박근혜 숨은그림찾기’기록관 “전시기간, 내부 규정 없다…한정된 공간 내 한 번에 배치 한계”학계 “기록관, 전시·교육·홍보 법적기능…혈세 맞게 고객 중심 빠른 행정서비스 해야”“잘잘못 떠나 역사 기록 공개…평가는 별도”열흘 뒤 탄핵 1000일…朴기록 공개 주목[편집자주 - 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정부부처가 밀집한 세종시의 주요 관광코스가 된 대통령기록관에 관람을 온 사람들은 저마다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리고 비슷하게 한마디씩 한다. “여기도 없네?” 무슨 말일까.  ● 2년 넘게 대통령기록관 자리 없던 박근혜 2016년 2월 세종시 다솜로에 개관한 대통령기록관에서 최근까지 흔적을 찾기 힘들었던 대통령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2017년 3월 10일 박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가 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가결된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서 대통령직에서 파면됐다. 이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모든 기록물(1120만여점)은 탄핵을 당한 지 두 달 만인 2017년 5월 19일 대통령기록관에 이관을 완료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작성한 메모지, 전자문서 등 다양한 종류의 기록물들이 공개할 것과 비공개할 것 등등 콘텐츠 분류 작업을 1년 이상 거쳤다.그러나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민들에게 공개열람·전시·교육·홍보 등의 목적으로 설치 운영되고 있는 대통령기록관에서 역대 대통령인 박 전 대통령의 기록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지 2년이 넘도록 볼 수 없었다. 실제 기자가 지난해 가을에 이어 올해 초 대통령기록관을 방문했을 때 기록관 1층 ‘대통령 상징관’에 전시된 유리판 8장을 겹쳐 만든 역대 대통령 대형 사진 가운데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자리는 여전히 비어 있었다. 4층 ‘대통령 역사관’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옆 박 전 대통령 대선 선거포스터 자리에는 아무것도 걸려 있지 않았다. 기록관 어디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흔적은 없었다. 당시 기자를 포함해 관람을 왔던 시민들이 현장에 있는 직원에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전시물은 없느냐”고 물었고 그때 기록관 직원은 “보완할 게 있어 잠시 보관 중”이라고 설명했었다. 대통령기록관 측은 관람객들의 비슷한 지적과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전시 항의들이 있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의 휘호가 적힌 기록관 정문 인근에 놓인 표지석에는 존치와 철거 논란 속에 테러를 우려해 보이지 않게 한때 덮개를 씌워놓기도 했다.● 2년 2개월 만에 朴존영 세워졌지만… 그 결과, 대통령기록관에서 박 전 대통령은 어쩌다보니 희귀한 분이 됐다. 기록관에는 대한민국 이승만 초대 대통령부터 박 전 대통령까지 11명의 기록물 3068만여점이 보관돼 있다. 물론 이 가운데 역대 대통령을 상징하는 대표성이 있는 일부분만이 복제, 영상 등 제작과정을 거쳐 전시된다. 시민들에게 박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기록관에서 보여진 건 지난 4월 22일이다. 박 전 대통령이 물러난 지 2년 2개월 만이다. 대통령기록관 측은 4층 역사관 내 전직 대통령들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는 전시 포스터 옆에 휑하니 비어져 도드라지게 눈에 띄었던 공간에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이 실린 대선 선거포스터를 전시했다.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박 전 대통령의 연설 영상도 공개됐다. 5월 20일에는 1층에 사진이 걸렸다.  ● 靑집무실 영상, 정상외교 등 5곳에 박근혜 빠져 지금은 어떨까. 지난 16일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을 다시 찾았다. 탄핵된 지 2년 8개월이 지났지만 박 전 대통령 관련 전시물은 여전히 ‘숨은 그림찾기’다. 전직 대통령들과 다른 몇 가지가 이상한 점들도 발견된다. 기자가 찾은 건 5가지 정도였는데 눈썰미가 좋은 관람객들은 더 많이 찾았을지도 모른다. 우선 대통령 역사관 내 ‘대통령의 역할’을 소개해놓은 전시 공간에는 ‘공무원 임면’ 코너가 있다.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은 헌법(제78조)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공무원을 임명 또는 해임시킬 수 있다. 이 핵심 권한이 임기 중에 실제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인증’ 사진들이 10명의 전직 대통령별로 전시돼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5부 신임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모습, 전두환 전 대통령이 대법원 판사에 임명장을 수여하는 모습 등 모든 전직 대통령의 활동 사진이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은 빠져 있다.전시실 중앙에 놓인 ‘대통령의 정상외교’ 코너에서도 마찬가지다. 각 대통령 시기별로 주요 업적에 대한 안내와 기록물들이 전시돼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정상외교는 이곳에 전혀 소개돼 있지 않다. 3층 대통령 체험관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은 찾기 힘들다. ‘대통령의 하루’를 소개하는 전시면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의 시간대별 활동 영상이 나온다. 대통령 관저에서 출근한 모습과 청와대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모습,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접견실에서 외빈을 접견하는 모습도 나온다. 영빈관에서 공식 행사를 마친 뒤 대통령 관저로 퇴근 이후 모습까지 대통령들의 모습을 편집해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은 영상에서 단 한 컷도 나오지 않는다. 대통령의 업무공간인 집무실을 재현해놓은 전시실 벽에는 대통령들이 실제 집무실에서 업무 중인 장면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도 박 전 대통령의 전임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끝으로 영상은 끝난다. 춘추관 기자회견 영상에서도 박 전 대통령은 없다. 박 전 대통령의 ‘대통령후보 당시 선거홍보물’ 전시 형태도 다른 대통령들과 조금 다르다. 역대 대통령의 대선 홍보물은 대부분 책자가 펼쳐진 형태로 당시 주요 공약들이 어느 정도 보이고 공간을 차지하는 면적들도 그만큼 넓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얼굴 사진이 크게 나온 표지만 보이도록 책자가 덮인 채 놓여 있다. 박 전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 놓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홍보물의 경우 얼굴이 크게 나온 전단지 형태와 홍보물 책자를 펼친 2가지 형태로 놓여 차지하는 면적과 전시 형태에서 대조를 이룬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전시 기법의 한 형태일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 朴 전시 장기 지연에 정치적 해석 분분 대통령기록관 안팎에서는 다양한 해석들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 기록물에 대한 전시 지연과 선별적 전시 공개가 기록원의 독자적인 판단일 수도 있고 기록원을 둘러싼 외압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개인의 선호도에 따른 태도나 관점으로 전시공간이 기획됐거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판단에 따라 기록관 전시에서 배제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대통령기록관을 잘 아는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기록관에는 제도개혁을 위한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팀이 자체적으로 구성됐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TF 당시 5~7개의 과제가 선정됐는데 말단지엽적인 과거 특정 사건에 대한 보복까지 있었다”면서 “박근혜 정부 당시 기록관이 법률 제정사업으로 국회에 발의했던 공공기록물 규제개혁 정책들을 뒤집고 당시 정책을 담당했던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추궁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털어놨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산하의 대통령기록관이 상위 기관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전시와 관련한 외압을 받은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쏟아졌다. 정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맞추지 못하고 중간에 나가면서 자신의 기록을 인계해줄 후임 관장을 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대통령기록관은 대통령기록물법 제24조에 따라 기록관장이 국가기록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지명한 대통령기록관리전문위원회 심의 결과를 존중해 주요 사항을 결정하고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기록관장은 개방형 직위로 고위공무원 나급(국장급)에 속한다. ● 기록관 “외압 없었다…전시기간 내부 규정 없어” 대통령기록관 측은 박 전 대통령의 전시물 공개가 늦어지거나 일부 전시물이 빠져 있는 것은 사실이나 상위 기관의 외압이나 정치적 판단은 없었다고 밝혔다. 법적으로 대통령 퇴임 후에 언제까지 기록물 등을 전시해야 한다는 규정도 없어 위반 사항이 아니라는 점도 언급했다. 기록관 측은 용역이 끝나는 다음 달까지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전시물이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 동일한 비중으로 전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늦어지기는 했지만 지난해 예산 3억원을 확보해 개편사업을 연초부터 하고 있다”면서 “전시 콘텐츠는 기록물을 선별 제작해 새롭게 영상 등을 만들어 올리고 한정된 공간에서 박 전 대통령을 추가하려다 보니 한 번에 하기가 어렵고 공간의 재배치에 시간이 걸린다”고 지연 이유를 설명했다. 전시 기간에 대한 내부 규정이 없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내부 규정에도 대통령 퇴임 후 언제까지 전시를 하라는 규정은 없다”면서 “다만 박 전 대통령의 전시를 빠른 시간 내에 하는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기록물법 제24조 2항에는 대통령기록물에 대한 효율적 활용과 홍보를 위해 필요한 때에 대통령기록관에 전시관 등을 둘 수 있다고 나와 있다. 당초 기록원 측은 이 부분을 전시에 관한 임의 규정에 해당하는 것으로 해석했으나 이미 전시관이 설치된 상황에서 역대 대통령에 대한 전시는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기록 공개에 정권 판단 안돼…행정서비스 신속히” 이에 대해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대통령기록관은 전시·교육·홍보 등 기능이 법적으로 명시돼 있는 만큼 행정 서비스를 마땅히 해야 하는 기관”이라면서 “행정 서비스는 수용자인 국민 입장에서 고객 중심 마인드를 지향해야 하고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으로 전시 기간 규정이 없다고 해서 100년 뒤에 해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대통령기록관은 가치중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죄가 있든 없든 재임 중 통치기간에 발생한 역사적 기록은 역사적 산물로서 기록 공개는 정권이나 가치 관계에 따라 판단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에 국민과 대통령의 명예에 훼손이 발생했다면 이 역시 그대로 전시해 후세의 평가를 받으면 되는 일이지 자랑스러운 것도 부끄러운 것도 다 역사인데 정권에 따라 기록물을 배제하는 것은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적폐청산 TF에 대해서도 생각이 다르면 적폐로 둘 수 있다는 데 대해 “초법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홍 교수는 “역사에 대한 평가는 한 번에 끝나는게 아닌 후세에 의해 시대 상황에 따라 반복적으로 재해석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기록관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대통령기록관은 대통령 개개인의 업적 유무와 관계 없이 역대 대통령의 순수한 기록관으로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면서 “이념과 정치적 이해로 구분해 운영된다면 국민의 혈세로 만든 의미가 왜곡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박근혜 기록 12월 공개…“역사 평가는 후대의 몫” 박 전 대통령의 기록물 등 전시는 올해 크리스마스 이전에는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기록관은 지난 8월 업체를 선정해 12월 20일까지 개편 작업을 완료하기로 한 만큼 그 전까지는 박 전 대통령의 자료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전시는 물론 전직 대통령들이 외국 정상에게 선물로 받은 그림, 공예품 등을 추가로 전시하는 기획전시도 다음달 열릴 예정이다. 열흘 뒤면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지 1000일(12월 4일)이 된다. 2년 9개월 만에 세상 빛을 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기록들이 어떤 모습으로, 어떤 내용으로 공개될지 관심이 쏠린다.글·사진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불같이 화낸 ‘대통령기록관’ 예산 전액 삭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1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 가운데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 사업예산으로 책정했던 32억 1600만원을 삭감했다. 행안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행정안전부·중앙선거관리위원회·인사혁신처·경찰청·소방청 소관 예산안을 의결했다. 지난 9월 국가기록원이 문재인 대통령 퇴임에 맞춘 2022년 5월을 목표로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를 파악한 문 대통령이 격노하며 ‘개별 기록관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후 계획이 백지화됐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 사업계획이 문 대통령에게 사전 보고되지 않았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행안부 소관 예산 가운데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100억원), 지역공동체 일자리(-40억원), 정책기획위원회 운영(-10억4000만원) 등 사업이 감액됐고 재해위험지구 정비(883억 4700만원) 등 항목이 증액·신설돼 의결됐다. 인사처 소관 예산은 적극행정 확산을 위한 복무 및 징계 운영예산으로 책정했던 4억 7100만원 가운데 6400만원이 삭감됐다. 소방청은 기존 정부 예산인 1850억 6900만원에서 405억 8500만원이 증액됨과 동시에 6억 5000만원이 감액돼 총 399억 3500만원이 순증됐다. 선관위와 경찰청도 각각 33억 9300만원, 464억 2720만원이 증액돼 정부안보다 예산이 크게 늘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상임위 예산은 보통 의원들이 지역구에 생색내려고 증액한 예산이라고 보면 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치며 다시 한번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행안위,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예산 32억원 삭감 의결

    행안위,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예산 32억원 삭감 의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1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 가운데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 사업예산으로 책정했던 32억1600만원을 삭감했다. 행안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행정안전부·중앙선거관리위원회·인사혁신처·경찰청·소방청 소관 예산안을 의결했다. 지난 9월 국가기록원이 문재인 대통령 퇴임에 맞춘 2022년 5월을 목표로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를 알게 된 문 대통령이 격노하며 ‘개별 기록관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후 계획이 백지화됐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 사업계획이 문 대통령에 사전 보고되지 않았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행안부 소관 예산 가운데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100억원), 지역공동체 일자리(-40억원), 정책기획위원회 운영(-10억4000만원) 등 사업이 감액됐고 재해위험지구 정비(883억4700만원) 등 항목이 증액·신설돼 의결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노영민 “개별 대통령기록관, 文에 보고 안해…비서관 구두 경고”

    노영민 “개별 대통령기록관, 文에 보고 안해…비서관 구두 경고”

    “대통령이 몰랐던 건 8월 국무회의에 상정된내년 예산안에 세부내역이 상정 안 됐기 때문”북 ‘금강산 시설 철거 서면 합의’ 고수에는 “서면 협상은 어렵다… 대면 협상 필수”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일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 사업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노 실장은 “대통령 기록물 관리는 국가기록원장 권한으로 추진하는 고유 업무라고 판단해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 사업계획을) 문 대통령에 보고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의 관련된 질의에 “대통령이 이를 몰랐던 것은 8월 29일 임시 국무회의에 상정된 내년 정부 예산안에 기록관 건립과 관련한 세부 내역이 상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노 실장은 ‘문 대통령이 (설립 계획을 듣고) 화를 냈다는데, 조용우 국정기록비서관은 문책도 안 당했다’고 이 의원이 지적하자 “해당 비서관을 구두로 경고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 실장은 북한이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방침과 관련해 서면 합의 방침을 고수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서면 협상으로는 어렵다”면서 “북한이 요구하는 것을 수행하기 위해서도 대면 협상이 필수적이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In&Out] 개별대통령기록관은 예산 낭비인가/전진한 알권리연구소장

    [In&Out] 개별대통령기록관은 예산 낭비인가/전진한 알권리연구소장

    ‘기록’과 ‘기념’은 비슷해 보이지만 매우 다른 뜻을 갖고 있다. 기록은 가치중립적이며 당위성을 가진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재난이나 온 국민이 즐거워했던 축제들도 기록해야 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보존해 알권리를 실현해야 한다. 기록은 상세하고 많을수록 좋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기록’하려고 하면 치적을 ‘기념’하려 한다고 의심한다. 특히 현직에 있을 때 기록을 강조하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커진다. 지난달 초 문재인 대통령이 172억원을 들여 개별대통령기록관 건립을 시도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야당의 비판과 문 대통령의 격노로 계획은 무산됐지만, 이 사태는 기록 관리에 헌신해 온 많은 전문가들에게 충격을 줬다. 왜 문제인지 짚어 보자. 우선 개별대통령기록관은 대통령기록물법 25조에 따라 어떤 대통령이든지 설치할 수 있다. 국가가 지을 수도 있고, 개인이나 단체도 예산을 들여 국가에 기부채납할 수도 있다. 2007년 법 제정 때부터 개별대통령기록관 설립을 또 하나의 대통령기록관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대통령이 자신의 공과를 담은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면 국가는 이것을 담을 수 있는 다양한 그릇을 제공해야 한다. 그것이 대통령기록물법의 제정 취지다. 대통령 기록을 보존하는 시설 건립과 관리하는 인원을 채용하는 것을 예산 낭비라고 생각한다면 과거처럼 대통령 개인이 대통령 기록을 사적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 현재 세종에 있는 통합대통령기록관은 여러 면에서 문제가 있다. 전직 대통령들이 방문하지 않는다. 대통령기록관을 설립하는 이유는 대통령 기록을 잘 보존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직 대통령이 1차 사료인 대통령지정기록물을 수시로 열람해 2차·3차 사료를 생산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 기능은 작동하지 않고 있는데, 세종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이라는 주장이 많다. 온라인 열람은 대통령지정기록물이나 비밀기록은 법에서 금지하고 있다. 통합대통령기록관장은 5년마다 교체된다. 그 결과 과거 대통령 기록의 맥락과 연원을 알 수 없게 된다. 현재도 이명박 정부 때 생산한 대통령 기록을 문 대통령이 선임한 대통령기록관장이 관리하고 있다. 이는 선제적으로 대통령 기록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기 어렵게 하고, 대통령기록관은 보존에만 신경 쓸 수밖에 없게 되는 이유가 된다. 마지막으로 기존 대통령기념관에 국가 예산이 투입됐다는 점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은 전체 금액 230억원 중 200억원을 국비로 지원했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은 건립비용 238억원 중 국비 56억원을 지원했다.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관도 국비로 지원했다. 이 기념관들은 문재인 개별대통령기록관 논란처럼 왜 혈세 낭비라고 비판하지 않는가. 대통령 기록을 충실히 남기는 것은 우리 역사에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사초’를 선물하는 것이고, 우리 사회의 자산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이인영 “여상규 욕설 반사… 윤리위 제소”

    ‘정치협상회의’ 합의 하루만에 날 선 공방 이종구 한국당 의원도 국감중 욕설 논란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 여상규 위원장이 했던 욕설을 두고 여야가 8일 공방을 이어 갔다. 전날 국회 내 협의기구인 ‘정치협상회의’ 신설에 5당 대표가 합의한 것도 무색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여 위원장과 함께 지난 4일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 개별 대통령기록관 건립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을 언급하며 “건망증이 치매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던 한국당 김승희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서 “(여 위원장이) 국감장에서 동료 의원에게 ‘웃기고 앉았네. ×× 같은 게’라고 욕을 했다. 역대급 파렴치함”이라며 “고스란히 반사해서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여 위원장이 전날 국감 도중 검찰에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수사를 중단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명백한 수사 청탁”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윤리위 제소에 대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수사를 방해하고 검찰을 탄압하는 ‘서초동 인민재판’으로 모자라 이제 동료 국회의원의 입에도 재갈을 물리는 ‘의회 인민재판’을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윤리위 제소를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당 소속 이종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다 욕설을 해 논란이 됐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이 이마트 고발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불신을 표하며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퇴장하자 이 위원장은 ‘지X. X라이 같은 XX들’이라며 비난했다. 이후 논란이 되자 이 위원장은 유감을 표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파행, 중단, 고성, 막말로 범벅된 ‘조국 국감’

    파행, 중단, 고성, 막말로 범벅된 ‘조국 국감’

    한국당 김승희 “문 대통령 기억력 문제 걱정”이어 “건망증은 치매초기” 언급에 민주당 반발민주당 김한정 “어제 집회 내란선동죄 처벌을”국감장서 경찰청장에 고발장 주자 한국당 반발문희상 의장 “국가 분열, 한계선 넘는 매우 위중”13개 상임위원회가 4일 국정감사를 진행한 가운데 소위 ‘조국 공방’ 과열로 중단, 파행, 고성, 막말 등 각종 사태가 벌어졌다. 전날 광화문 집회의 인파로 힘을 얻는 자유한국당의 공세 과열과 배수의 진을 친 더불어민주당의 과도한 방어가 빚어낸 현상이었다. 국회의장까지 나서 국론분열이 위험수위라며 여야의 자제를 요청했지만, 여야가 귀담아 들을지는 미지수다. ●문 대통령 건망증 발언으로 보건복지위 파행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는 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요즘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국민들이 많이 걱정한다”는 소위 ‘문 대통령 건망증’ 발언을 하면서 파행했다. 김 의원은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짓는다는 보도에 ‘대통령이 불같이 화냈다’는 청와대 대변인 발표가 있었는데, 그전에 국무회의에서 전용 기록관 건립 계획을 대통령이 직접 심의·의결했다”며 “치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이 치매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대통령이 건망증 아니냐, 치매 유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은 조롱이자 노골적인 폄훼”라며 “신성한 국감장에서 일국의 대통령을 인신공격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결국 여야 의원들은 고성 섞인 말싸움 끝에 오전 11시 25분 감사를 중지했다. 다만 오후 2시에 회의를 속개, 감사를 이어가기로 했다.●행안위 국감장서 여당 의원, 경찰청장에 광화문 집회 관련 고발장 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장에서는 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어제 (광화문) 집회 내란선동죄 책임자들을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이라며 서류를 제출해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전광훈 목사 등을 거론하며 “목사라는 자가 ‘대통령을 끝장내기 위해 30만명을 동원해야 한다’며 선동하고 있다”고 말한 뒤, 자유수호국가원로회라는 단체도 내란을 선동한다며 김영우 의원 등 한국당 의원들도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영우 의원은 “마치 (제가) 내란 선동에 가담한 것처럼 말했다. 정말 불쾌하다”며 “조국 장관을 계속 옹호하고 계속 비호한다면 문재인 대통령도 퇴진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해서 제 이름이 올라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가짜뉴스 규제 공방에서 거친 표현들이 나왔다. 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허위조작정보는 혐오, 증오, 차별까지 이어지는 사회적 흉기이며, 이념·정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반면 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가짜뉴스 타령은 ‘200만 촛불’, ‘압수수색 짜장면’, ‘조국 구하기’ 실시간 검색어 조작 등을 볼 때 적반하장”이라고 맞섰다.●문희상 의장 “정치지도자들이 집회 숫자 노름 빠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정감사는 첫날 국감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증인 채택 문제와 관련해 한국당이 집단 퇴장한 것과 달리, 이날은 정책 질의도 볼수 있었다. 하지만 조 장관의 딸이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할 때 센터장이었던 한인섭 교수의 부인인 문경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또 다시 공방을 벌였다.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한국당은 조 장관 딸의 장학금 및 입시 문제를 공략했고,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은 나겨원 한국당 원내대표 딸의 입시 문제를 쟁점화하며 맞섰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국가 분열, 국론 분열이 한계선을 넘는 매우 위중한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치 지도자라는 분들이 집회에 몇 명이 나왔는지 숫자 놀음에 빠져 나라가 반쪽이 나도 관계없다는 것 아닌가“라며 “분열의 정치, 편 가르기 정치, 선동의 정치도 위험선에 다다랐다”고 말했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밝혔다. 이어 문 의장은 “서초동과 광화문의 집회로 거리에 나선 국민의 뜻은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국회가 답해야 한다. 여야 정치권이 자중하고 민생과 국민 통합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당 김승희 “문대통령 건망증…초기 치매 우려” 발언 논란

    한국당 김승희 “문대통령 건망증…초기 치매 우려” 발언 논란

    민주당 “상식 가진 국회의원 맞나” 사과 요구한국당 “야당 의원 입 막으려는 것 유감”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을 문제 삼으며 “건망증은 치매 초기증상일 수 있다”고 발언해 국회 국정감사가 한때 파행됐다. 김 의원은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요즘 문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국민들이 많이 걱정한다”며 국가기록원의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 문제를 꺼냈다. 그는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짓는다는 보도에 ‘대통령이 불같이 화냈다’는 청와대 대변인 발표가 있었는데, 그전에 국무회의에서 전용 기록관 건립 계획을 대통령이 직접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국무회의에 복지부 장관님도 계셨는데 이쯤 되면 대통령 주치의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장관도 대통령의 기억력을 챙겨야 한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김 의원은 “치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이 치매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그래서 국민들은 가족의 치매를 걱정하면서 동시에 요즘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많이 걱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수백조원 예산 심의 과정에서 32억원 들어간 기록관 건립이 논의된 것”이라며 “이를 두고 대통령이 건망증 아니냐, 치매 유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은 조롱이자 노골적인 폄훼”라고 쏘아붙였다. 기 의원은 “신성한 국감장에서 일국의 대통령을 인신공격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김 의원이) 상식을 가진 국회의원인지 납득할 수 없다”며 “김 의원이 사과하지 않으면 국감에 더이상 임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의원은 “내가 치매 환자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국회의원에게 표현의 자유와 의정활동의 자유가 있는데 야당 의원의 입을 막으려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 도둑이 제 발 저리는가”라며 기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국당 간사인 김명연 의원도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평가는 상대 당 의원이 아니라 국민이 하는 것으로, 질의내용에 사사건건 관여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동료 의원 발언에 ‘상종 못 한다’는 표현까지 하시면 극한 상황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결국 여야는 30분간 서로 사과를 요구하며 고성 섞인 말싸움을 이어간 끝에 오전 11시 25분 감사를 중지했다. 다만 오후 2시에 회의를 속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국당 “개별 기록관 추진, 대통령이 몰랐다는 건 상상 안 돼”

    한국당 “개별 기록관 추진, 대통령이 몰랐다는 건 상상 안 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2일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개별 기록관 설립 문제를 놓고 극과 극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몰랐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며 정치 공세를 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기록관 언급을 최대한 피하고 ‘함박도’, ‘한국인 밀정 혐의자’ 등 다른 질의에 집중하며 야당의 공격을 외면하는 전략을 펼쳤다. 앞서 행안부 산하 국가기록원은 문 대통령의 개별 기록관 설립을 추진했으나 문 대통령이 “개별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이후 사실상 백지화했다. 한국당 박완수 의원은 “지난 8월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기록관 예산이 의결됐고 국가기록원이 청와대 국정기록비서관에게 세 번이나 보고를 했다. (문 대통령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진영 행안부 장관은 “부처에서는 (청와대 담당자와) 협의를 하면 절차가 끝난 걸로 생각하고 진행한다. 그리고 몇백조 국가예산 안에 들어가 있는 32억원 정도의 예산은 인식 없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된다”고 해명했다.민주당은 김병관 의원 정도만 질의자로 나서 “재검토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진 장관은 “대통령기록관이 점차 차오르고 있어서 개별 기록관으로 만들지, 더 기록관을 지을 것인지 원점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당시 국무회의에서 개별 기록관 언급이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기사를 링크하면서 “대통령께서 (기록관 설립을) ‘지시한 바 없다’고 분명히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시가) 없었을 리 없다”고 하는 분들께 어떻게 더 설명해야 할까요”라고 반문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국당 “개별 기록관 추진, 대통령이 몰랐다는 건 상상 안 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2일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문재인 대통령의 개별 기록관 설립 문제를 놓고 극과 극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몰랐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며 정치 쟁점화를 위해 공세를 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기록관 언급을 최대한 피하고 ‘함박도’, ‘한국인 밀정 혐의자’ 등 다른 질의에 집중하며 야당의 공격을 외면하는 전략을 펼쳤다. 앞서 행안부 산하 국가기록원은 문 대통령의 개별 기록관 설립을 추진했으나 문 대통령이 “개별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이후 사실상 백지화했다.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은 “지난 8월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기록관 예산이 의결됐고 국가기록원이 청와대 국정기록비서관에게 3번이나 보고를 했다. (문 대통령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박 의원은 “국가기록원이 서고 공간이 83.7%에 달해 확충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그 언급한 서고 외에 비밀문서 서고는 50%, 일반문서 서고는 42%, 시청각자료 서고는 37.3%의 사용률을 보인다. 국가기록원이 왜곡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진영 행안부 장관은 “부처에서는 (청와대 담당자와) 협의를 하면 절차가 끝난 걸로 생각하고 진행한다. 그리고 몇 백조 국가예산 안에 들어가 있는 32억원 정도의 예산은 인식 없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된다”고 해명했다. 이날 민주당은 김병관 의원 정도만 질의자로 나서 “재검토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진 장관은 “대통령기록관이 점차 차오르고 있어서 개별 기록관으로 만들지, 더 기록관을 지을 것인지 원점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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