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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안에 신문진흥위 설치해야”

    위기에 직면한 신문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국회 안에 정파를 초월한 ‘신문진흥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선 언론발전위(2000년)나 미디어발전국민위(2009년)와 달리 신문 저널리즘이나 소유 집중에 구애받지 않고 오로지 지원제도에만 초점을 맞춘 기구로, 사양길에 접어든 신문의 생존을 함께 고민하고 있는 프랑스의 움직임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이용성 한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신문진흥 및 입법과제 대토론회’에서 “여야 동수 추천으로 신문업계와 학계, 노동조합, 시민언론단체 등이 참여한 진흥위를 구성, 신문 지원정책의 방향을 정립하고 조속히 신문법제와 지원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태순 미디어로드 소장도 “신문의 쇠퇴는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지만 우리나라에선 왜곡돼 나타나고 있다.”면서 “누가 (새로운 위원회를) 장악하느냐를 다투기보다 어떤 형식으로 어떻게 지원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신문산업 지원을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신문산업진흥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김순기 언론노조 정책위원은 “특별법에 방송통신발전기금, 정부광고대행 수수료, 포털광고 수익의 일정분 등을 신문산업진흥기금으로 전용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진보·보수 활동가 20명 대토론회

    시민단체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정성헌)와 아름다운동행21(대표간사 이형용)은 17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북구 우이동 봉도수련원에서 ‘21세기 진보·보수 활동가 대토론회’를 주최한다. 행사에는 진보 및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활동가 20여명이 참가, 두 이념 진영 간의 성숙한 협력의 길을 모색한다.
  • “건보료 직업·지역 구분없이 개인소득 따져 부과”

    건강보험관리공단이 직장과 지역 가입자 구분 없이 개인별 총소득에 따라 건강보험료를 부과하자는 안을 내놨다. 추가 재원 확보를 위해 소비세율을 올리는 방안도 제시해 논란이 예상된다. 건강보험공단쇄신위원회는 9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보건사회연구원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올해 초 발족 후 지금까지 검토한 건강보험 부과 체제 개선 방안을 ‘활동보고서’ 형태로 공개했다. 개선안의 핵심은 현행 직장·지역 가입자 구분을 없애고 모든 가입자에게 총소득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부과하는 단일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현재는 직장가입자가 근로소득의 5.8%를 보험료로 내고, 지역가입자는 소득에 따라 사업소득, 이자·배당소득 등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낸다. 개선안은 직장인이건 자영업자이건 가입자의 모든 소득을 따져 보험료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또 소비세인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 주세 등을 0.54% 포인트씩 올려 추가 징수분을 보험료 재원으로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이렇게 되면 현행 10%인 부가가치세는 10.54%가 된다. 건보공단 측은 “새 부과 체계에선 전체 가입자 2116만 1000가구 가운데 92.7%가 보험료가 줄어드는 반면 7.3%인 153만 8000가구는 보험료 부담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선택진료제를 폐지하고, 현재 6인실인 기준 병실을 4인실로 상향조정하는 등 현재 62.7%인 건강보험 보장률을 2017년까지 8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도 제안했다. 건보공단이 제시한 안에 대해 정부는 일단 선을 그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공단 측이 제시한 개선안을 정부 차원에서 검토해 볼 것”이라며 “소비세율 인상 등은 여러 부처가 함께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부과체계 개선안은 단지 쇄신위원회의 연구 결과일 뿐”이라며 “부과 체계를 바꾸려면 다양한 계층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토론회에서도 건보공단 개선안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날 패널로 나선 신영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원장은 “부과체계 개편은 필요하지만, 소비에 대한 별도 부과는 앞뒤가 맞는 논리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소비에 대한 부과는 별도 재원 확보 방안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백의 서울대 사회과학대 교수 역시 “소비 부분을 왜 재원에 포함하고 어느 부분에 부과할 것인지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면서 “특히 소비세란 술이나 담배 등 사회적으로 해가 되는 것에 부과하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에 부과하고 안 할지, 또 저소득층의 소비에는 어떻게 부과할지 등을 논의하면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희숙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도 “부가세 인상과 건보 재원의 직접적인 매칭은 부적절한 것 같다.”면서 “부가세 인상은 국가 최상위 레벨에서 결정돼야 하는 것으로 건보공단에서 건보 재정을 위해 인상해야 한다는 식의 제안은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건보공단 측은 한국재정학회 등이 진행 중인 또 다른 건보 재정 연구가 10월쯤 마무리되면 이번 공단 실무안과 비교해 공평성이나 실현 가능성, 수용성 등이 높은 방안을 선정해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시 24시간 인터넷방송국 ‘라이브 서울’ 10일 문엽니다

    서울시가 24시간 인터넷방송국을 만들어 박원순 시장 집무 장면이나 간부회의, 시민 대토론회 등을 시민들에게 중계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시는 10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라이브원순’(tv.seoul.go.kr)을 개국한다. 개국방송 ‘제8회 원순씨의 서울이야기’는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홈페이지에서 방송되는 모든 프로그램은 개인용 컴퓨터뿐 아니라 스마트폰으로도 시청할 수 있다. 방송을 위해 시장 집무실에는 단추만 누르면 박 시장이 보고받거나 결재하는 모습을 곧바로 생중계할 수 있는 IP 카메라가 설치됐다. 박 시장이 현장에 나갈 때에는 비서관이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전송한다. 기존에 여러 인터넷방송국에서 방영한 ‘원순씨의 서울이야기’와 간부들과의 독서토론, 시민 토론회, 명사 특강 등도 주문형비디오(VOD)로 쉽게 다시 볼 수 있게 했다. 이 채널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시 홈페이지를 통해 올라오는 시민 의견과 박 시장의 답변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돌고래쇼 중단 생태설명회 전환

    돌고래쇼 중단 생태설명회 전환

    서울대공원이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인 돌고래쇼를 중단하고, 앞으로 무료 생태설명회만 열기로 결정했다. 2014년 국제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방사를 완료하기 전까지 새 돌고래 도입도 잠정 중단한다. ●서울대공원, 여론 분석 통해 결정 서울대공원은 2개월에 걸친 여론조사와 시민대토론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여론분석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우선 지난달 13~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서치가 실시한 시민 1000명 대상의 여론조사에서는 돌고래 공연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52%로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40%)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3월 7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돌고래쇼 관련 SNS 게시글 7283건을 분석한 결과 폐지 의견이 56.8%로 유지 의견(23.2%)을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 “쇼 재개 수순” 반발 이에 따라 서울대공원은 시민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연 방사할 제돌이는 사람과의 접촉을 가급적 차단하고 나머지 4마리는 쇼가 아닌 무료생태설명회로 전환해 시민 공개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생태설명회는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1, 3시 등 매일 3차례에 걸쳐 열린다. 서울대공원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동물의 도입과정부터 사육·전시·건강관리와 관련한 ‘동물윤리복지기준’을 만들고 내년에는 ‘동물복지인증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들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생태설명회를 여는 것 자체가 학대며 돌고래쇼 재개를 위한 수순”이라고 비난해 돌고래쇼 폐지 여부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시 ‘착한 봉제일터’ 올 25곳 늘린다

    실밥과 먼지가 가득한 좁은 작업장, 하루 14시간 이상의 노동, 폐병에 걸린 어린 여공들, 1970년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 봉제공장의 작업 환경은 열악 그 자체였다. 그곳에서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으로 생을 마감한 피복 노동자 전태일, 그가 꿈꿨던 일터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가 나섰다. 시는 여전히 근무 조건이 열악한 봉제·토탈패션업체의 작업 환경과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해 ‘착한봉제일터’를 확대, 지정한다고 28일 밝혔다. 착한봉제일터는 옷을 만드는 재봉사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관련 설비가 갖춰진 봉제공장을 뜻한다. 현재 85곳이 지정돼 있다. 시는 이를 올해 110곳, 내년에 200곳을 추가로 지정해 장기적으로 2020년에는 총 1000곳으로까지 늘릴 계획이다. 착한봉제일터는 종로구, 성북구, 성동구, 중랑구 등 봉제공장 밀집 지역에 있는 소규모 업체들을 중심으로 선정된다. 해당 지역 업체들이 환경 개선을 요청하면 시에서 현장 실태 조사를 벌인 뒤 지원 여부와 지원액 규모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업체당 300만원까지 지원되며 수혜 업체가 전체 개선 비용의 10%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 무분별한 지원을 막자는 취지다. 개선 비용은 공기 질 향상을 위한 환풍기·흡입기·청소기 설치, 에너지 절감을 위한 노후 보일러·조명기구 교체, 화재 예방을 위한 배전차단기·누전차단기 설치, 작업장 정리 정돈 시설 설치 등 봉제업체 작업 환경과 직접 관련된 부분에 들어간다. 올해 3억 2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착한봉제일터 사업은 기존의 ‘봉제산업 작업 환경 개선 사업’을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전환·확대한 것이다. 박 시장은 지난 1월 ‘마을만들기 신년 대토론회’에서 종로구 창신동에 밀집한 봉제공장을 언급하며 “자기 동네의 역사, 사람, 전통 속에 새로운 서울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비결이 숨어 있다. 마을 속에 잠재된 매력 자원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태일의 여동생 전순옥씨가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 ‘참신나는옷’을 봉제업체의 모범 사례로 들기도 했다. 박 시장은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시절에도 참신나는옷과 봉제업체의 현실을 언급하며 ‘도시형 마을기업’의 후보로 창신동 봉제공장 밀집 지역을 들기도 했다. 한편 시는 다문화가정과 새터민을 중소 봉제업체와 연결해 주거나 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과 판로 개척을 돕는 등 패션 기반 업체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인천 ‘마을만들기’ 재개발 대안될까

    지방자치단체의 ‘마을만들기’사업이 말 많고 탈 많은 뉴타운식 재개발사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을만들기 사업은 기존에 있던 것을 모두 허물고 새로 짓는 재개발·재건축 방식에서 벗어나 훼손된 주택과 공동시설을 개·보수하고 마을 커뮤니티를 복원하는 신개념 프로젝트다. 마을의 문화와 공동체를 그대로 살리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도시개발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인천시는 1일 도시정비예정구역(재개발·재건축)에서 해제된 46개 지역을 대상으로 ‘인천형 마을만들기’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주거·교육·복지 등 생활기반을 마을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구성·운영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외형 정비가 아닌 마을의 체질 자체를 개선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시 싱크탱크인 인천발전연구원은 올해 인천형 마을만들기 시범모델 개발을 중점 과제로 선정해 시에 사업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시는 최근 ‘2020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 도시정비예정구역 212곳 가운데 사업이 부진한 46곳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남구(17곳), 중구(6곳), 동구(4곳) 등 구도심 지역에 몰려 있다. 인전발전연구원은 우선 도시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된 지역 중 4곳을 마을만들기 시범모델 후보지로 선정해 구체적인 정비안을 만들 예정이다. 주민 연령과 직업, 주택배치 등을 면밀히 분석해 해당지역에 적합한 공동체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까지 5곳의 마을만들기 시범사업지를 선정하고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달 16일 성북구 주최 ‘마을만들기 대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을만들기 사업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주민 주도로 사업을 진행하고 관이 지원하는 형태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을만들기 성공 사례로는 서울 마포구 성미산 마을공동체가 손꼽힌다. 관 주도의 재개발사업이 추진되다 멈춰버린 이곳에 주민들 주축으로 협동조합, 대안학교, 마을극장, 텃밭 등을 만들면서 떠나는 마을에서 되돌아오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해서는 마을공동체 구성원 주도로 지자체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2012년 서울신문의 과제/우형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2012년 서울신문의 과제/우형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디지털 융합 환경은 기존 매체의 아성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스마트폰의 등장은 텔레비전이나 신문을 ‘올드미디어’로 완벽하게 이미지 메이킹해 버렸다. 특히, 인쇄신문은 미디어 환경변화와 독자의 신문이용행태 변화로 말미암아 하향산업이라는 인식이 신문사 내외에 팽배하다. 한마디로 신문은 현재 위기상태에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넷 포털이 뉴스 콘텐츠 유통을 지배하고, 종합편성채널의 출범으로 광고수익의 상당한 축소가 예상되는 이 시점에서 신문의 위기는 곧 민주주의의 위기로 귀결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며 세계적인 현상으로, 전 세계 대부분의 신문사가 겪는 현실이다.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2008년 10월 2일 신문경영자, 기자, 인쇄 유통 대표, 언론학자 등 인쇄매체 각계 대표를 초청하여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신문위기 극복을 진단하였다. 우리나라도 프랑스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2010년 초 한국언론진흥재단을 통해 신문위기 극복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에도 신문의 어려움은 해소되지 않았고, 2012년이 되었다고 해서 신문의 위기가 전적으로 극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어찌 보면 오늘날 신문위기의 근원은 평범한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데 있을 수 있다. 신문이 미디어 기술 변화에 따라 속보경쟁에서 밀리고 다양한 뉴스 유통 경로 탓에 독자의 선택을 잘 받지 못하는 것에 기인하는 것 같지만, 실제는 저널리즘이 갖는 권위와 뉴스 콘텐츠의 전문성과 심층성의 상실에서 비롯되었는지도 모른다. 방송, 인터넷포털, 무료신문 등과 차별화되지 못한 뉴스 콘텐츠의 생산은 독자의 뉴스 선택 목록에서 신문을 제외했을 수도 있다. 결국, 미래 신문사의 생존 여부는 뉴스 콘텐츠 품질에 달렸다. SNS·방송·인터넷 포털에서 생산되는, 이성적 혹은 감성적으로 불충분한 정보를 조금 시차를 두더라도 신문을 통해 충족할 수 있도록 독자의 뉴스 이용 습관과 문화를 정립하여야 한다. 고급 뉴스 소비문화 정립은 뉴스 콘텐츠의 심층성과 신선함에서 시작된다. 현재의 신문 위기를, 단지 SNS에서 유통되는 절제되지 못하고 검증되지 않은 뉴스나 포털의 인터넷 뉴스 유통망의 지배 때문으로 치부하기엔 신문 자체의 노력이 부족한 형편이다. 그럼에도 앞으로 신문의 중요성이 점점 낮아질 것이라는 견해에는 반대한다. 오히려 불특정다수에 의해 만들어지는 SNS의 정보 때문에 신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신문의 저널리즘 기본이 강화될 때 사회적 편익은 증가하고, 다양한 뉴스 유통 플랫폼 중에 기준점이 되어 나름대로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서울신문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시리즈물로 제공한 “포스트 김정일, 북 어디로 가나”는 불확실성이 증가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심층적이고 차분한 해석이었다. 독자의 남북 정세 관망을 상상의 단계에서 현실성 있게 진정시켜 놓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2011년 12월 27일 자 “지방행정의 달인, 자랑스러운 얼굴 22명”의 경우, 고위 공무원 동향 일색의 우리나라 신문 뉴스 포맷을 과감히 바꿨다고 볼 수 있다. 눈에 띄지 않았던 중하위직 우수 공무원을 매주 월요일 독자에게 알리는 시도는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 2012년 서울신문의 과제는 디지털 융합 시대에 걸맞은 뉴스 유통 경로를 확보하고, 스마트폰용 뉴스 애플리케이션 주요 기능을 개선하며, 지면의 편집을 새롭게 구성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신문 저널리즘의 기본인 뉴스의 심층성과 전문성을 더 증대시켜 독자의 일상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품격 있는 기사를 생산하는 것이다. 그것이 서울신문의 정신인 ‘바른 보도로 미래를 밝힌다. 공공이익과 민족화합에 앞장선다.’를 달성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임진년 서울신문의 과제는 저널리즘의 기본을 다지는 것부터 시작하길 바란다.
  • [기고] 軍 ‘상부지휘구조 개편안’ 폐기해야/이억수 전 공군참모총장·예비역 대장

    [기고] 軍 ‘상부지휘구조 개편안’ 폐기해야/이억수 전 공군참모총장·예비역 대장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제2창군의 자세로 군의 상부지휘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 전문가 대부분은 군 개혁은 절실하지만, 상부지휘구조 개편 방식은 포인트가 틀렸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전쟁 수행이 불가능해질 것을 우려한다. 군 원로들과 현역들이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반대하는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피격 사태의 애초 진단과 처방 또한 잘못되었다.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인재였다. 합참의장과 참모의 무능과 타군 작전 이해부족으로 예하부대에 작전지시 한번 내린 적이 없는데 상부지휘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진단하였다. 오진에 의한 상부지휘구조 개편 처방으로는 군의 합동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없다. 합동성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지자, 이제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비하려는 뜻이라고 둘러댄다. 그러나 전작권 환수를 앞두고 군 상부지휘구조를 변경하게 되면 이미 검증된 한·미 각군 사령부 간의 협조체계와 지휘통제체계를 다시 구성해야 한다. 육·해군은 참모총장이 지휘하고, 공군은 참모차장이 지휘하는 기형적인 구조가 되기 때문이다. 한·미 연합공군사령부의 부지휘관이 우리 공군 참모차장인 탓이다. 최근에는 참모총장이 작전지휘권을 가져야 합동성이 강화된 전투형 군대가 가능하다는 논리가 대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군은 1990년대 현대전 양상과 정치상황 등을 고려하여 현재의 상부지휘구조로 개편됐다. 합동성을 강화하고 작전지휘의 혼선을 제거하고자 각군 총장을 작전지휘 계선에서 제외하고 합참의장이 각군 작전사령관을 통해 작전을 지휘하도록 하였다. 각군 총장에게 군령권을 부여하면 각군 중심의 작전운영으로 합동성은 약화되고 지휘·협조 체계는 더욱 복잡해진다. 인력과 예산이 절감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개편안대로라면 ‘국방개혁 2020’보다 대장이 1명 더 늘어난다. 장군 60명을 줄일 수 있는 것처럼 초점을 흐리지만 장군수 감축은 인사의 문제일 뿐이다. 게다가 군 상부지휘구조 개편 법안은 의견 수렴과 공감대 형성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주요 군령사항에 대해 실시하도록 국군조직법상에 명시된 합동 참모회의도 거치지 않았고 각 군의 의견수렴이나 공감대 형성 과정도 없었다. 청와대는 “현역이 개혁을 반대하면 항명으로 간주하여 인사조치하겠다.”면서 언로를 차단하였다. 국민 대토론회와 군 원로 설명회도 입법 예고 후에 형식적으로 실시하였다. 국방부는 을지연습을 통해 검증하고 과학적 기법으로 분석하니 효율성이 향상되고, 여론조사 결과 많은 국민들이 찬성하였다고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 을지연습에 ‘상부지휘구조개편안’을 적용하자고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요청하였다가 거절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미연합사가 검증을 거절한 연습에서 무엇을 어떻게 검증하였는가. 또 여론조사 결과 77.4%가 찬성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국방부는 이제라도 국가와 국민의 안위에 관련된 중대 사안인 지휘구조 개편안을 정상적인 절차에 의거해 전면 재검토하거나 폐기해야 할 것이다.
  • [서울신문·서울시의회 공동 10월 의정모니터] “시민·시의원 참여 토론회 개최를”

    [서울신문·서울시의회 공동 10월 의정모니터] “시민·시의원 참여 토론회 개최를”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10월 의정모니터에서는 심사를 통해 모니터 요원들이 올린 의견 76건 중 우수의견 5건을 선정했다. 접수된 의견들은 시정에 반영하도록 서울시와 산하기관에 전달됐다. 우수의견에는 ‘시민과 시의원 대토론회장을 만들자‘와 ‘행정기관 유사업무 명칭 통일 ’, ‘과속방지턱에 새로운 디자인 도입’, ‘공공도서관에 책 살균기 설치’, ‘제과류에 대한 가격표시제 도입’이 선정됐다. 이은지(21·강서구 가양동)씨는 “시민들은 시의원의 활동을 잘 알지 못하고, 시의회와의 거리감도 적지 않다.”며 “시의회에서 서울시 예산 중 각 위원회별로 큰 예산 순서를 잡아 보고회 성격의 대토론회 자리를 만들어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다면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보다 나은 아이디어도 얻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지영(30·성동구 행당1동)씨는 “각 구청을 방문하면 업무는 유사한 것 같으나 교통지도과, 주차관리과 등 명칭이 각기 다르다.”면서 “행정기관들이 비슷한 업무의 명칭을 통일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형권(31·노원구 중계4동)씨는 “학교 앞이나 주택가 과속방지턱에 아이들의 모습이나 움푹 파인 웅덩이 등을 입체적으로 그려 넣어 운전자들이 속도를 줄이도록 하면 과속방지턱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정이(31·마포구 염리동)씨는 “공동도서관의 책은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각종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아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책 빌리기를 꺼린다.”며 “도서관에 책 살균기를 설치해 반납한 책들을 살균해 비치하고 빌려주면 모든 사람들이 기분 좋게 책을 빌리고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난희(39·강서구 화곡본동)씨는 “제과류에 가격표시가 돼 있지 않아 작은 구멍가게에 가면 부르는 게 값”이라면서 “모든 제과류에 가격 표시제를 시행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달라졌어요 지하철 자전거 전용칸 확대 계획 서울도시철도공사는 ‘모든 열차의 맨 앞·뒤칸을 자전거 전용칸으로 개조하고, 접이식 의자를 설치하자’는 의견에 대해 “2009년 10월부터 자전거 휴대승차 시범실시로 공휴일에 전동차 20대의 맨 앞·뒤칸을 개조해 운영하고 있지만 시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자전거 탑재 칸 180대 확대계획 등이 잠정 보류돼 있다.”면서 “다각도로 검토해 지하철 자전거 휴대승차 확대시행을 신중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서울시 인사과에서는 ‘공무원들이 퇴직 전 1~3년간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면 퇴직 후 생활을 미리 설계할 수 있고, 공무원 신규 채용으로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 “연간 단위의 휴식년제 도입은 지방공무원법 등의 개정이 수반돼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서울시에서 자체적 추진이 어려운 사안으로, 기회가 닿으면 제안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회신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혁통 “시민 주도 SNS 혁신 정당 만들자”… 안철수 동참 요구

    혁통 “시민 주도 SNS 혁신 정당 만들자”… 안철수 동참 요구

    범야권 내 친노(친노무현) 진영 인사들과 시민사회 세력으로 구성된 ‘혁신과 통합’(혁통)이 6일 시민 주도의 ‘혁신적 통합 정당’을 건설하자는 내용의 통합 로드맵을 발표했다. 혁신적 통합 정당을 위해 개방형 시민당원제, 온라인 당원제를 도입하고 소셜네트워크 정당, 분권형 정당제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범야권 세력의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연말까지 야권 대통합 정당 건설에 주력하자고 한 데 이어 이날 혁통 측 제안이 나오면서 범야권은 급격한 재편 국면에 돌입했다. 진보정당 선(先)통합을 강조하는 새진보 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는 이르면 이번 주 중에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진로를 제시한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등 혁통 대표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이 주도하는 혁신으로 새로운 정치를 열어야 하고, 혁신을 바라는 모든 세력은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동참도 요구했다. 혁신적 통합 정당은 ▲개방형 시민정당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정당 ▲젊은 세대가 주인이 되는 정당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혁통 측의 통합 주도권 경쟁도 본궤도에 오른 양상이다. 민주당이 “혁통 측이 우리의 통합 정당 제안에 뜻을 함께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논평한 것도 신경전의 일단이다. 큰 틀에서 혁통 측의 통합안은 ‘혁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반면 손 대표의 제안은 ‘통합’에 가깝다. ‘혁신과 통합’의 주장은 시민 주도의 정당을 통해 정치인 주도의 낡은 정치를 극복하자는 메시지가 강하다. 상임대표인 이 전 총리가 “이제 정치는 여의도 정치인들만의 과제일 수 없다.”고 한 것에서도 드러난다. 손 대표는 민주당 주도의 대통합에 중심을 뒀다. 통합 대상과 수순에서도 차이가 있다. 양측 모두 범야권 모든 세력의 동참을 말하지만 혁통 측은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통합 논의가 12월 초에 마무리되면 진보정당은 추후 논의할 것”이라며 단계적 통합안을 제시했다. 반면 민주당 손 대표는 범야권 각 세력이 참여하는 연석회의에 민주당과 혁통 외에 노동계와 비정치 시민단체까지 함께 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통 측이 시민당원제와 온·오프 당원제를 도입하자고 한 것은 통합 전당대회의 지도부 선출 등에서 불거질 지분 협상 과정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뜻이 담겨 있다. 이번 주부터 야당 대표단을 면담하고 오는 19일 온·오프라인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연내 통합을 완료하겠다며 일정을 서두르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혁통 측은 통합 일정을 제시하는 한편 민주당을 향한 압박도 강화했다. 손 대표의 연석회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도 “(민주당 통합안에) 통합 전당대회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당내 자체 전당대회 개최 논란과 통합 주체에 대한 문제를 정리하라는 말이다. 한편 심상정 새진보 통합연대 공동대표는 “야권 협력 방안은 민주당·혁신과 통합, 진보정당의 두 축으로 논의될 문제”라며 일괄 대통합에 선을 그었다. 구혜영·이현정기자 koohy@seoul.co.kr
  • 한국불교 중흥 대토론회… 간화선 세계화·대중화 제언 봇물

    한국불교 중흥 대토론회… 간화선 세계화·대중화 제언 봇물

    1700년 역사의 한국불교는 선불교의 전통을 오롯이 갖춘 유례없는 수행의 불교로 간주된다. 특히 화두를 들고 참구하는 간화선은 한국 선불교의 요체로 불린다. 국내 선방마다에는 참선을 통해 ‘참 나’를 찾으려는 대중이 북적이고 간화선을 배우려는 푸른 눈의 수행자들이 한국 사찰과 선원을 찾아 몰려든다. 그러면 한국불교는 이 같은 간화선의 세계화며 대중화의 물결을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을까. 한국불교의 간화선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세계화와 대중화의 흐름을 감당할 수 없다는 자성과 개선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지난달 2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현대 명상문화와 한국 선의 과제’를 주제로 열린 한국불교중흥을 위한 대토론회에서다. 참석자들은 무엇보다 간화선 수행의 현실적인 실천방법 찾기를 비롯해 수행자의 자세와 지도법이 가장 큰 문제라며 개선 노력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우선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은 ‘현실적인 간화선 수행법’을 거듭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수불 스님은 “고도로 발달한 정보통신이 참선수행을 대중화, 생활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실제로 증명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수불 스님은 “최상승 수행법인 간화선이 대중화되지 못한 이유는 보편적 언어와 개념으로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일상에 바쁜 재가자들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시일 내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수행법을 제시하고 일상과 수행이 둘이 아님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무조건적인 믿음과 기복만을 추구하는 신앙형태는 설 자리가 없으며, 조계종이 공부인들을 깨달음의 대도로 인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제열 유마선원 원장은 수불 스님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 원장은 “간화선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간화선을 둘러싼 제반 상황과 문제점에 대한 연구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장은 특히 “일반적으로 재가 수행자들 사이에는 화두 수행의 용이성에 회의적이며 염불, 주력, 위파사나 수행을 더 쉽게 생각한다.”며 “수불 스님이 지도한 간화선 수행자 중에 생사해탈을 했다고 인정할 만한 수행자가 나왔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한산사 용성선원장인 월암 스님은 “간화선이 문제가 아니라 간화선 수행자가 문제”라며 수행 풍토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월암 스님은 “간화선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확신한다.”면서도 “간화선 수행자들이 간화선의 정신에 바탕을 두고 철저히 간화방법론에 의해 수행과 깨달음을 실천하며, 아울러 교화의 방편을 시설하고 있는지 반추해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월암 스님은 특히 “적정무사에 안주하여 선미를 탐착하는 일부 수행 전문가의 생활방편으로 전락되고 있기 때문에 위기가 제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월암 스님은 간화선 본래의 가풍을 진작시키고 선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선의 종지에 입각한 전 종도의 교육이나 교화 ▲간화선 전문인력 양성기구 설립 ▲선원의 특성화 ▲안거형식주의를 탈피해 안거기간과 방식 및 내용의 차별화와 다양화가 있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김성환 노원구청장, 직원 160명과 ‘허심탄회’ 토론회

    김성환 노원구청장, 직원 160명과 ‘허심탄회’ 토론회

    “일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도 중요한데 소액물품 등 작은 부분까지 감시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나요.” “공무원들이 민원인 생각과 달리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에 인식을 바꿔야 합니다.” 노원구가 지난 2월부터 음료수 등 관행적인 소액물품 수수를 금지한 것과 관련해 직원들 간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19일 오후 3시 청사 소강당에서 구청장과 7급 이하 직원 16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청장님,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대화는 구청장과 직원들이 다양한 주제로 질의응답을 통해 대안을 찾는 형식으로 자유롭게 이뤄졌다. 대화의 주요 내용은 부패에 대한 공무원과 국민의 인식차이, 청렴도 향상 방안, 승진·발령 등 인사문제, 근무할 때 애로사항 등이었다. 특히 6년차 8급 여직원이 김성환 구청장과 마주 앉아 진행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행사 등의 진행은 6급 팀장급 이상이 맡던 관례를 깬 것이다. 사회를 맡은 이희선(감사담당관) 주무관은 “처음에 구청장님과 가까운 자리에서 마주 보게 되어 다소 부담이 되었지만, 실제 대화를 하다 보니 나중에는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대화에서 직원들은 격무부서에 대한 성과보수 확대, 출산휴가에 따른 인력 보강 등 요구 사항을 거침없이 털어놨다. 구가 이러한 시간을 마련한 것은 구청장과 직원들의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알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애로사항 등에 대한 해결점을 찾아줌으로써 공직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고 이것이 결국 주민에 대한 행정서비스 향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취지다. 구는 이번 대화에서 나온 직원들의 제안 또는 요구 사항에 대해 해당 부서에서 자세히 검토한 후 반영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이렇게 많은 직원과 공개적인 장소에서 소탈한 대화를 하기는 처음이지만 서로 마음이 통한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았다.”며 “직원들이 미래의 가치를 바로 알고, 자부심을 느끼는 공무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총수들 공생발전 공감대만 형성

    총수들 공생발전 공감대만 형성

    요즘 국내 재계 총수들은 심기가 적잖이 불편하다. MB정부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에 더해 당초 예정된 법인세 인하를 철회하는 등 정책 기조가 빠르게 ‘비즈니스 언프렌들리’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계열사 간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증여세 부과 방침도 불만이다. 다만 이러한 정책 변화에 대해 재계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지만 지난달 31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따른 공생발전 후속 조치도 내놔야 하는 상황이어서 고민만 깊어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정례회의를 갖고 공생 발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추진 방향,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 방안, 최근 경제동향 등을 논의했다. ●이달 말 전경련 쇄신 대토론회 회장단은 “공생발전의 토대가 되는 건강한 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 중소기업과 공동 기술개발, 인력교류, 글로벌 비즈니스 정보 공유 방안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면서 “따뜻한 시장경제를 만들기 위해 회원사의 현지 공장 지역 인력과 고교 졸업자에 대한 채용을 늘리고, 국공립 보육시설 건립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반기 경제 동향과 관련해서는 “(미국·유럽 위기에 따라) 국내 경제도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내수부진 지속, 인플레 우려에 따른 재정지출 곤란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이에 대응해 투자와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회의에서 경기 불확실성과 미국과 유럽 등 세계경제 불안에 따른 수출 감소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면서 “또한 우리가 국가경제 규모에 비해 외환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큰 게 아니냐는 우려도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정병철 부회장 “쇄신 필요 없다” 정 부회장은 또 “전경련 쇄신 필요성이 없다.”고 했다가 바로 번복하는 해프닝도 벌였다. 그는 전경련 쇄신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으나, 브리핑 직후 박철한 대변인을 통해 “이번 달 말에 ‘한국경제 50년과 전경련의 역할’을 주제로 대토론회를 준비하는 등 향후 전경련의 발전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회장단은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일감몰아주기 과세에 대해 “모든 국민이 납득하는 방식으로 법이 개정되면 납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헌법소원 등 여부는) 실제 법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세제개편에 대한 총수들의 비판이 상당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재계 단체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 과세 등에 대해 총수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는 상태라 정부 기조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과 대한상공회의소 등은 이미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다. 이번 세제개편안이 현 정부의 기업정책 기조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위기감은 더욱 크다. 한 4대 그룹 임원은 “대기업 입장에서 당장 법인세와 증여세가 늘어나는 것은 큰 부담은 아니지만 반기업적으로 분위기가 바뀌는 것은 우려가 크다.”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이 다가올수록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 등 기업에 적대적인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 명예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강덕수 STX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부회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4대 그룹 회장들은 불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찰·종단 운영에 일반 신도 참여 폭 늘려야”

    “사찰·종단 운영에 일반 신도 참여 폭 늘려야”

    불교에서 4부대중이라 하면 출가승인 비구·비구니와 재가 신도인 우바새·우바이를 말한다. 지금 한국불교의 4부대중은 어떨까. 불교 사찰·종단 운영에 있어서 재가자 즉, 일반 신도의 참여가 대폭 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금 같은 비구 중심의 사찰·종단 운영이라면 더 이상 한국불교의 발전과 중흥은 기대할 수 없다는 반성과 개선의 주문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불교의 맏형 격인 조계종의 근간을 규정한 종헌 제8조엔 ‘본종은 승려(비구·비구니)와 신도(우바새·우바이)로써 구성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사찰운영위원회법은 사찰의 예산·결산이나 각종 불사, 재산처분 등 사찰운영의 주요 사안들을 4부대중이 협의토록 하고 있다. 포교법에서도 재가 포교사들에게 종단이 인정하는 포교기관, 시설 단체에서 활동할 것을 엄연히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불교계의 종헌·종법과 각종 관련법은 허울뿐이다. 출가자가 재가자 위에 군림하는 행세가 다반사이고, 재가자는 출가자의 보조자로 머문 채 사찰·종단 운영에선 대부분 철저하게 배제되어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20일 조계종 승가교육진흥위원회가 마련한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대토론회’에선 이 같은 비구 중심의 사찰·종단 운영을 겨냥해 숱한 지적이 쏟아졌다. 제시된 개선안은 출가자와 재가자의 종속관계가 확연한 관행을 바꾸려면 비구를 비롯한 출가 지도자들의 의식이 우선 바뀌어야 한다는 것으로 집약된다. 한 켠에선 이 같은 왜곡 구조를 놓고 재가자들의 의식을 문제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토론회에 참여했던 손안식 중앙신도회 상임부회장은 “승가가 재가를 존중하지 않는다.”면서도 “재가는 승가를 진심으로 존경하는지도 성찰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룡 동국대 교수도 한국불교에서 출가와 재가의 역할이 이뤄지지 못한 것을 놓고 “출가자 탓도 있지만 재가자의 무관심 때문이기도 하다.”며 재가자가 기복에서 탈피해 책임의식을 갖고 교단운영에 적극 참여할 것을 주문했다. 어느 쪽이든 지금의 사찰·종단 운영방식에선 출가승의 양보라는 전제아래 출가·재가의 협의체를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재가불자들이 실질적으로 운영에 참여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종헌·종법의 개정을 비롯해 사찰운영위원회의 활성화며 교구·중앙신도회 신도들의 종회 참여가 대표적 대안으로 거론된다. 박광서 참여불교재가연대 종교자유정책연구원(서강대 교수)은 “불교계도 세속 각 분야의 교육을 받은 출가자들이 늘어나면서 출가·재가자의 소통 가능성은 종전보다 훨씬 커졌다.”면서 “출가·재가 모두 지금까지 서로가 침범할 수 없는 것으로 여기던 역할 영역을 양보해 서로 보완하는 운영체제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해병대원 4명중 1명 “구타·가혹행위 필요”

    해병대 장병 4명 중 1명은 총기사건이 발생한 후에도 ‘구타 및 가혹행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일 해병대원 4명이 살해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직후 해당 부대의 장병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나타난 결과여서 심상치 않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18일 열린 해병대 병영 혁신 대토론회에서 “해병대가 총기사고 전후에 구타 및 가혹행위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면서 “총기 사건 후 해병 2사단 자체 조사 결과 응답자의 25%가 구타 및 가혹행위가 필요한 것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사고 전에는 응답자 가운데 무려 46%가 구타 및 가혹행위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한 해병대 관계자는 설문 결과와 관련, “총기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아직도 구타 및 가혹행위가 필요하다는 잘못된 인식이 남아 있음이 확인돼 상당한 우려를 던져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가혹행위 해병대 병사 ‘붉은 명찰’ 뗀다

    가혹행위 해병대 병사 ‘붉은 명찰’ 뗀다

    해병대가 구타와 폭언 등 가혹행위를 한 병사의 군복에 부착된 ‘빨간 명찰’(붉은 명찰)을 떼어내기로 했다. 18일 국방부와 해병대에 따르면 해병대는 이달부터 구타와 폭언, 욕설, 왕따, 기수 열외 등 가혹행위에 가담한 해병대 병사에 대해서는 해병대원을 상징하는 붉은 명찰을 일정기간 떼어내고 해병대사령부 직권으로 다른 부대로 전출시키기로 했다. 해병대를 상징하는 붉은 명찰을 떼는 것은 해병대원에게 사실상 가장 큰 벌칙이라는 게 해병대 측 설명이다. 해병대는 또 중대급 이하 부대에서 구타와 폭행 등이 적발되면 해당 부대를 해체해 재창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해병대는 해병대사령관에게 부대를 해체하고 재창설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지에 대해 법률을 검토하고 있다. 해병대는 이 같은 방안을 조만간 확정해 해병대사령관 ‘특별명령’으로 하달한 뒤 전체 장병에게 이 명령을 이행하겠다는 각서를 받고 위반하면 명령위반죄로 엄중 처벌하기로 했다. 해병대는 이 같은 방안을 이날 열린 해병대 병영문화 혁신 대토론회에서 밝혔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토론회에서 “구타나 가혹행위, 집단 따돌림 등 해병대가 하나의 전통이라고 생각하는 이런 행위는 인권을 유린하는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총기 사고가 난) 지난 4일 이후 마치 착한 모범생이던 내 아들이 알고 보니 비행 청소년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친한 친구한테 배신당했다는 생각도 든다.”고 씁쓸한 마음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사람의 몸과 마음을 망가뜨리고 가해하고 즐기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범죄자”라면서 “나는 이를 범죄행위로 규정한다.”고 강조했다. 발표자로 참석한 해병 1사단 신현진 상병은 “해병대 문화는 엄격한 기수관계로 대표되지만 오도된 기수문화는 비합리적인 행위 묵인, 구타 등의 악습을 통한 군기 유지로 이어졌다.”면서 “해병대의 용맹함과 단결력의 근간은 건강한 기수(문화)로 올바른 기수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는 김 장관을 비롯해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유낙준 해병대사령관, 홍두승 서울대 교수, 육성필 한국QPR자살예방연구소장, 김세원 고려대 교수, 윤영미 평택대 교수, 해병대 장병 185명, 미 해병대 간부 6명 등이 참석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해병대 ‘기수문화’ 수술

    해병대가 새로운 ‘기수 문화’의 정립을 시도한다. 국방부는 해병 4명이 사망한 총기사건의 한 가지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왜곡된 ‘기수 문화’에 대해 대대적인 수술에 들어갈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병대 내 구타 및 가혹행위, 기수열외 등은 나쁜 기수 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명령, 지시, 간섭 권한 등을 재정비해 부정적 요소를 없앨 것”이라면서 “김시록 해병부사령관을 단장으로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해병대의 기수를 폐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국방부와 해병대는 행동강령에 포함될 내용 등을 구체화하기 위해 18일 해병대 2사단에서 병영 내 악·폐습 척결을 위한 ‘병영문화혁신 대토론회’를 실시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하동 명물 ‘재첩’ 멸종 위기

    경남 하동 섬진강의 명물인 재첩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섬진강 하류의 유지수량 감소와 염분 농도 증가가 원인이다. 하동군은 5일 하동수협을 통해 위판·출하된 재첩량이 2001년 626t에서 지난해에는 188t으로 감소하는 등 지난 10년 동안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위판액도 2001년 15억 8600만원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4억 1400만원으로 급감했다. 서식면적도 1990년 이전에는 210㏊에 이르렀으나 지난해에는 140㏊로 30% 가까이 줄었다. 군과 (사)섬진강살리기협의회, 군 내수면어업계, 농업인협회 등은 하동재첩의 회생방안을 찾기 위해 이날 오후 하동읍 농업인회관 3층에서 ‘섬진강 재첩 살리기 군민대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군과 수산전문가, 어민 등은 섬진강 하류의 수량이 줄고 강물의 염분 농도가 높아진 것이 재첩 서식 감소의 원인으로 섬진강 상류댐의 방류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첩은 바닷물과 강물이 섞여 있으면서 소금의 양이 바닷물보다 적은 기수(汽水)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섬진강 상·중류에는 섬진강댐과 주암댐, 수어댐 등이 있다. 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순천시 주암댐에서는 섬진강 하류 유지수 확보를 위해 댐하류인 구례 송정지점을 기준으로 초당 4.62t 이상의 유지수를 흘려보내고 있다. 그러나 하동군과 어민들은 “주암댐에서 흘려보내는 유지수는 댐 하류의 수어댐에서 대부분 취수해 광양지역으로 보내기 때문에 섬진강 하류지역 유지수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문화불평등이 불공정 사회 만들어”

    “문화불평등이 불공정 사회 만들어”

    “우리는 경제자본이 문화자본으로 이동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사회복지에 밀려 문화부 예산이 가장 먼저 깎이곤 하는데 생선을 주는 게 사회복지라면 생선을 잡는 요령을 알려주는 게 문화복지다.” 이어령(77) 초대 문화부장관이 문화재정 확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8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열린 ‘문화재정 확충을 위한 대토론회’ 기조 강연에서다. 이 전 장관은 “자본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으며 특히 문화가 자본이라는 개념으로 다뤄지고 있다. 문화자본의 불평등함이 계급사회를 만들고 결국 불공정한 사회를 만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이어 “근대 경제에서는 산업화에 따른 돈이나 물질이 이윤이었지만 이제는 사랑, 존경, 자기 만족이 이윤으로 여겨진다.”며 “그런데 문화자본을 갖지 못하는 계층이 생기고 문화귀족이 나오면 행복한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관건은 관련 예산의 증액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문화재정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우리나라의 문화 관련 예산은 3조 4500억원으로 전체 재정의 1.12%에 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 전 장관은 “문화자본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정책의 틀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사회에는 1℃ 모자라 끓지 못하는 부문이 많은데, 이미 99%가 만들어진 분야에 문화부가 1%를 도와주면 끓을 수 있다. 예산을 2%만 늘려줘도 20%를 올려주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관련 예산의 증액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엔 정병국 문화부 장관과 본부 실·국장 등 30여명, 문화·예술·콘텐츠·체육·관광 등 유관 단체 인사 7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정 장관은 토론회 인사말에서 “정부의 문화 콘텐츠 산업 예산은 4800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0.16%에 불과하지만 한국은 세계 콘텐츠 산업에서 2.2% 규모로 9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조금만 더 뒷받침하면 5위로 끌어올릴 수 있는데 이는 문화재정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전체 재정의 1% 남짓한 문화부 예산을 2%로 늘려보자는 게 목표인데 올해는 최소한 전체의 1.5%까지만이라도 확보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 예산을 편성하는 데 무엇보다 문화 예술인들의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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