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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테러 학술세미나 내일 개최

    한국공안행정학회(회장 김충남 관동대 교수)는 24일 오후 2시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21세기 새로운 테러위협과 우리의 대응방향’이란 주제로 대(對)테러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국정원이 후원하는 세미나는 이슬람 테러 등 국제테러 동향과 각국의 대테러 법체계 등 2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 인도, 파키스탄에 화해 손짓/印외무, 철도연결등 12개항 제안

    |뉴델리 AFP 연합|인도는 핵 경쟁국인 파키스탄과의 전면적인 관계 회복을 위해 12가지 제안을 했다고 야스완트 싱 인도 외무장관이 23일 밝혔다.파키스탄 외무부는 이날 인도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모처럼 양국간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싱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인도는 ▲항공노선 재개 ▲철도 연결 ▲양국간 버스 운행 ▲크리켓 등 스포츠 교류 재개 ▲고위 인사들의 도보 및 버스를 통한 월경 권리 부여 ▲해상에서 상대방 어부 체포 행위 중단 등을 포함한 12개 제안을 파키스탄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도 당국은 사상 처음으로 카슈미르 인도령에 거주하는 분리주의자들과의 회동에 합의했다.싱 장관은 그러나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세력에 대한 대테러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인도에서 유일하게 이슬람 교도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잠무-카슈미르주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보이는 잇따른 공격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과의 관계 정상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럼즈펠드 “우리는 테러전서 이기고 있나”

    ㅣ워싱턴 외신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알 카에다 분쇄 등 대(對)테러전쟁과 이라크전쟁의 성과 및 향후 전망에 비관적 시각을 드러낸 메모를 작성,지난 16일 군 고위 당국자들에게 회람시켰다고 미국의 USA투데이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이는 대테러전쟁이 진전을 보고 있다고 부시 행정부가 일관되게 낙관적인 주장을 펴는 가운데 2년에 걸친 대테러전쟁의 실상에 대한 가장 솔직하고도 냉철한 평가라고 신문은 분석했다.신문에 따르면 럼즈펠드 장관은 이 메모에서 대테러전쟁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국방부를 조속히 개편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새로운 기구가 필요할 지도 모른다고 언급,현 국방부 체계로는 대테러전쟁 수행에 한계가 있음을 자인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메모에서 “우리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이기고 있는가,아니면 지고 있는가.”라고 근원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이라크 고위 관료들을 추적하는 데는 진전을 보고 있지만 탈레반 지도자들을 잡는 데는 매우 더디다.”며 복합적인 결과에 갈피를 못잡는 인상을 줬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미국은 이라크에 근거를 둔 테러조직 안사르 알 이슬람과의 전투를 시작하고 있고 ▲테러와의 전쟁은 엄청난 비용을 필요로 하며 ▲전후 안정화 노력이 매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테러와의 전쟁 비용과 관련,럼즈펠드 장관은 미국은 수십억달러를 쏟아붓는 데 반해 테러리스트들이 지불하는 대가는 수백만달러에 지나지 않는다며 ‘손익비율’ 개념까지 언급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한 이날 국방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의 반대에 직면,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터키군의 이라크 파병이 끝내 무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우리는 추가 병력이 파병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모든 이해 당사자가 만족할 수단이 찾아지기를 바라지만 이를 확신할 수는 없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숨기지 않았다.
  • 빈 라덴 “이라크 다국적군 테러”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육성 테이프가 또다시 전파를 타면서 가뜩이나 이라크 전후 처리에 골치 아픈 미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빈 라덴의 육성으로 추정되는 목소리는 18일(현지시간) 아랍위성 채널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미국에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할 것을 주장하고 이슬람 교도들에게는 대미 항전을 촉구했다.특히 이번 테이프는 미국뿐만 아니라 이라크 재건을 지원중인 영국·일본 등의 다국적군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담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이에 따라 이라크 결의안이 유엔에서 채택된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국제사회의 파병 논의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다국적군에도 보복할 것” 아직 생사조차 파악되지 않은 빈 라덴의 육성 메시지가 지난 9월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등장했다.알자지라 방송은 빈 라덴의 스틸사진과 함께 두 개의 테이프를 공개했다.한 개의 테이프에는 이슬람 교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다른 하나의 테이프에는 미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첫 번째 테이프에서 빈 라덴의 목소리는“부시는 이라크와 석유를 쉽게 약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미국은 전세계 앞에 무릎꿇고 절규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라크는 물론 예멘·요르단·이집트·팔레스타인 등 인근 ‘이슬람 형제’들에게 미국에 대항해 싸울 것을 강조했다. 두 번째 미국인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는 “미국인들이 부정과 어리석음을 버릴 때까지 미국 안팎에서 자폭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추가 테러를 경고했다.또한 “우리는 부당한 전쟁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특히 영국·스페인·호주·폴란드·일본·이탈리아 등에 보복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면서 다국적군과 추가 파병될 관련 군에 대한 테러 공격도 시사했다. ●미,대테러전 필요성 강조 미 백악관은 빈 라덴의 육성 테이프가 공개된 다음날인 19일 “미국에 대한 이같은 테러 위협이 테러리스트들과 싸워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이라크 과도 통치위원회도 “빈 라덴에게 이라크 문제에 간섭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면서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했다.과도 통치위 루바이 위원은 “이라크는 어떤 형태의 전쟁이건 또다시 전화의 소용돌이에 말려들고 싶지 않다.”면서 “특히 빈 라덴이 이라크를 미국과의 숙원을 해결하는 장으로 삼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경고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테이프의 목소리가 실제 빈 라덴의 육성인지는 당국에서 곧 조사를 착수해 밝힐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테러범들과 싸워 그들을 법정에 세워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라크 파병 요청을 받는 국제사회는 이번 테러경고 테이프로 술렁이는 분위기다. 영국은 오는 11월 하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방문 때 시행하기로 했던 승리축하 퍼레이드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호주는 동남아 보안관”/濠방문 앞둔 부시 발언 논란

    |시드니·푸트라자야 연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호주를 동남아지역의 치안을 담당하는 보안관이라고 언급,논란이 일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호주 방문을 앞두고 16일자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테러전을 지원하고 이라크전에 병력을 파견한 호주와 존 하워드 총리를 치켜세우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주가 동남아지역에서 미국을 대리하는 보안관인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호주는 우리의 대리 보안관이 아닌 보안관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에서 열리고 있는 이슬람회의기구(OIC) 정상회담에 참석 중인 동남아 국가들은 호주는 미국의 ‘꼭두각시’라며 부시 대통령의 발언을 비난하고 나섰다.
  • 부시 亞6개국 순방 목적/중국·일본에 통화절상 압력 이라크 재건·북핵공조 모색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차 16일부터 아시아 6개국을 순방하는 목적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중국과 일본에 대한 통화절상 압력이 첫번째이고,이라크 재건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의 지원 요청,북핵 해결을 위한 지역 공조방안 모색 등이다. ●“환율시장에 개입치 말라.” 부시 대통령은 14일 아시아 순방에 앞서 지역 특파원들과의 회견에서 “중국 및 일본 정상과 만나 통화가치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며 “미국은 강한 달러화 정책을 유지하겠지만 각국의 통화가치는 시장에서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무역 불균형이 심한 나라들은 미국이 공정한 무역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일본과 중국의 환율 개입에 적극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앞서 톰 대슐 민주당 상원 대표는 미 제조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부시 행정부가 중국과 일본 등이 환율조작을 통해 저가상품 공세를 펴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베이징은 중국과 세계 각국의 경제안정을 위해 달러화에 고정된 현 ‘페그 시스템’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과의 통상마찰이 예상된다. ●“이라크 재건에 동참하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기자회견을 자청,이라크가 대테러 전쟁의 핵심 전선인 것처럼 동남아시아도 중요한 전선이며,경제와 안보는 분리할 수 없기 때문에 APEC이 안보문제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로의 파병과 자금지원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겠지만 24일 마드리드 이라크 재건회의를 앞두고 아시아 각국의 자발적인 협조를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특히 한국과의 동맹관계를 강조하며 한국이 미국의 이라크 정책을 계속 지지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혀,한국에 이라크 파병을 거듭 촉구했다.일본에는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이라크 재건회의에서 일본의 자금지원을 적극 당부했다. ●대북 안전보장 제시 지난해 APEC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선언한 만큼 이번에는 대북 성명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라이스 보좌관은북핵 문제가 거론될 수 있지만 부시 대통령이 6자회담을 통한 북핵 해결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북한에 영향력을 가진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과의 협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후속 6자회담의 성사를 위한 대북 안전보장책 등 미국측 제안이 중국을 거쳐 북한에 전달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mip@
  • “찍겠다” 35% “안 찍겠다” 38%/부시 대선찬반서 반대표가 많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내년 미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미국인보다 찍지 않겠다는 미국인이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앞섰다. USA투데이와 CNN이 갤럽에 의뢰,10∼12일 사흘간 18세 이상의 미국인 1004명을 설문한 결과 부시 대통령을 “꼭 찍겠다.”는 응답은 35%인 반면,“꼭 찍지 않겠다.”는 대답은 38%로 나타났다. 앞서 시사주간 뉴스위크의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0%에 달했으나 구체적으로 찬반을 묻는 조사에서 반대표가 많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그러나 응답자의 25%가 부시 대통령에게 투표할 수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 부동표가 대선의 향방을 가를 최대의 변수로 분류됐다.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는 56%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52∼58%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다만 부시 대통령이 역점을 둔 대테러 전쟁과 관련,현재 누가 승리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42%가 각각 “미국 및 동맹국”,“어느쪽의 승리도 아니다.”라고 똑같이 대답했다.이는 지난 4월 조사에서 미국과동맹국이 승리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65%에 이른 것과 대조적이다.부시 대통령이 의회에 요청한 2004 회계연도 대테러전 비용 870억달러에도 “통과시켜서는 안된다.”는 응답이 57%로 지난달 51%보다 높아졌다.부시 행정부가 고의적으로 이라크의 위협을 국민에게 과장시켰는지 여부에는 54%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이라크 전쟁정보의 진위가 선거에는 큰 변수가 아님을 시사했다.반면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 누설과 관련,“특별검사를 임명해야 한다.”가 52%로 “법무부가 조사할 수 있다.”는 응답 44%를 앞질러 ‘리크 게이트’가 이슈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 가운데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군 사령관이 19%의 지지를 얻어 선두를 달렸으며 하워드 딘 전 버먼트 지사가 13%로 2위를 차지했다.최근 갤럽조사에서 클라크 후보는 부시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49% 대 46%로 앞섰다. mip@
  • 여군 경비요원 첫 해외파병/서희·제마부대 송정복·박세영씨

    지난 4월 이라크에 파병된 서희(공병)·제마(의료지원) 부대 1진과 교대하기 위해 15일 출국하는 2진 부대원 가운데는 여성 경비요원과 처남·매부,2대(代)째 해외 파병 등 화제의 인물이 적지 않다. 우선 제마부대에는 부대원들의 신변 경호와 여성환자 안내임무를 맡게 될 송정복(사진 오른쪽·38) 상사와 박세영(23) 하사 등 여군 2명이 포함돼 있다.여군이 참모나 간호장교로 해외에 파병된 적은 있지만,경비요원으로 해외에 나가는 것은 처음이다. 특전사 대테러부대에서 차출된 송 상사는 그동안 500여 차례 이상의 공중강하 경험이 있고,태권도 등 무술 단증 합계가 7단이나 된다.또 대경대 경호학과를 나온 박 하사 역시 무도 단증 합계가 6단인 경호 전문가다.송 상사는 “주민들에게 열린 마음을 갖고 친절하게 다가가 한국이 이라크의 친구임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또 서희부대의 고성진(학군 31기) 소령과 서정오 상사는 사촌 처남과 매형 관계이며 서 상사의 장인이자 고 소령의 큰아버지인 고영배(71) 예비역 상사도 지난 1968년 베트남전 당시 비둘기 부대원으로 참전한 경험이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백문일 특파원의 워싱턴 엿보기 / ‘이라크전 홍보’ 공세나선 백악관

    백악관이 급해졌다.전후 이라크 문제로 여론이 악화되자 ‘민심 챙기기’에 직접 나섰다.의회에서는 대테러 예산 870억달러에 대한 논란이 거듭되고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연일 부시 행정부의 외교 실정을 난타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는 9·11 이후 가장 낮은 50% 안팎으로 떨어졌다.자칫 내년 대선에서 크게 몰릴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백악관에서조차 퍼지는 실정이다.‘이에는 이’로 맞선다는 전략에 따라 비판에 정면 대응키로 했다. 수단은 ‘지역 언론’이다.앞서 부시 대통령은 6일 “언론의 여과를 거치면 이라크에서의 진전을 알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워싱턴에서 맨날 브리핑을 해봤자 중앙 언론들이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배어 있다. 차라리 미 전역을 돌며 직접 국민들에게 설명하든가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관리들이 지역 매체와 인터뷰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스콧 맥클레런 백악관 대변인은 8일 “여기(워싱턴) 언론을 보면 이라크에 커다란 진전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첫 주자로는 콘돌리자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나섰다.이날 시카고 외교협의회 연설에서 그녀는 “사담 후세인의 제거는 정당했으며 그대로 뒀으면 언젠가 테러리스트의 손에 대량살상무기가 건네졌을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라디오 주례연설에서 이라크 전쟁의 타당성을 계속 설파키로 한 부시 대통령은 9일 뉴햄프셔로 장소를 옮긴다.주제는 역시 이라크 전쟁이며 대선을 의식,경제 문제도 거론할 예정이다.딕 체니 부통령은 10일 워싱턴에서 대테러 전쟁 전반에 관해 연설한다. 부시 대통령과 허물없이 만나는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에번스 상무장관은 다음주 이라크를 순방,전후 이라크 재건의 성과를 중동지역에 알릴 예정이다.미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백악관이 이라크 정책과 관련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댄 버틀릿 백악관 공보국장은 “실제 많은 사람들이 지역 신문으로부터 뉴스의 대부분을 얻는다.”고 말했다.중앙 정치무대보다 내년 대선을 의식,유권자들을 직접 겨냥하겠다는 새로운 홍보전략의 일환이다. mip@
  • [씨줄날줄] 정주영체육관

    2001년 10월 북한은 미국의 대테러전쟁에 따른 남측의 비상경계 조치를 이유로 제4차 이산가족 상봉을 일방적으로 연기했다.북한은 며칠 뒤 장관급회담 등을 예정대로 열되 회담 장소는 모두 금강산으로 하자고 요구했다.북측은 당시 ‘남측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북한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들은 남북대화의 실효성에 강한 의구심을 품고 있는 군부 중심의 북한 강경파들이 반발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이른바 ‘혁명의 수도’ 평양에 남측 인사들이 무시로 드나들며 주체사상의 순수성과 정체성을 위협하는 꼴을 묵과하지 않겠다는 뜻이 담겼다는 것이다.여하튼 그후 장관급 회담 등 당국간 회담이 한동안 금강산에서 열렸다.서울과 평양을 오가던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장소는 아예 금강산으로 굳어졌다. 평양은 일찍이 고조선과 고구려의 도읍지로 20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도심을 관통하는 대동강변에 예부터 버드나무가 숲을 이뤘다고 해 ‘버드나무 고을(柳京)’로도 불렸다.현재 면적은 2629㎢로 서울의 4배나 되지만 인구는 250만명에 불과하다.북한은 잘 짜여진 계획도시인 평양을 ‘낙원의 도시’로 대내외에 선전하기 위해 ‘세계제일’의 여러 건축물들을 세워놓고 있다.실제 대동강변의 주체사상탑은 170m로 미 워싱턴 모뉴먼트보다 4m가 높다.평양 개선문도 파리 개선문보다 10m나 높은 60m다.능라도 5·1경기장은 수용인원 15만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1987년 착공된 이후 오랫동안 공사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류경호텔은 105층의 육중한 규모를 자랑한다.10여년 전 남북고위급회담 취재단으로 평양을 방문했을 때 “저건 인민문화궁전이고,이건 개선문이네.”하고 말하자 북측 안내원이 “어찌 그리 잘 압니까.”하고 되물었다.“책자에서 보았다.”면서 다음 말은 생략했다.“선전화보에 실린 것 이상 볼 게 없군.” 오늘 류경호텔 옆 보통강변에 현대아산이 자본을 대고 북측이 기술력을 제공해 세운 ‘류경 정주영체육관’이 문을 연다.남북간 첫 합작품인 정주영체육관이 남북간 체육교류의 전당이자 민족 화해협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1998년금강산 관광사업이 시작된 후 지난 8월까지 53만 8132명이 금강산을 다녀왔다.시작이 반이다.시작이 있으면 우여곡절이 있더라도 분명 성과가 있다. 김인철 논설위원
  • [열린세상] 미국에서 본 9·11 2주년

    지난달 말부터 미국 중서부 오하이오주립대학에 객원교수로 와 있다.선선한 초가을 날씨에다 푸른 잔디에 둘러싸인 아늑한 연구실에서 모처럼 독서와 사색에 푹빠져 지내고 있다.추석 연휴기간 태풍 매미가 몰고 온 엄청난 피해 속에 시름에 잠겨 있을 우리 국민을 생각하면 미안할 뿐이다. 평화롭고 풍요로운 미국은 1주일전 9·11 2주년을 맞았다.이날 미국 공영 텔레비전 방송들은 알링턴 국립묘지,상원과 하원,뉴욕시와 펜실베이니아 등지에서 거행된 추모행사와 9·11관련 다큐멘터리들을 종일토록 방영하면서 그 날의 슬픔을 되새기고 9·11 이후 새롭게 조성된 애국심을 한껏 고양시켰다.그 경건함과 상징성,그리고 세련됨으로 해서 한층 깊은 인상을 주었다. 9·11 이후 미국은 그 이전과 확연히 구분된다.가장 큰 변화는 대외정책에서 나타났다.이미 아프가니스탄전쟁과 이라크전쟁을 통해 탈레반 정권과 후세인 정권을 붕괴시킨 미국의 군사력은 세계 유일최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전선도 없고 실체도 파악키 어려운 대테러전쟁을 최첨단 장비를 동원하여 신속한 승리로 마감함으로써 21세기도 미국의 시대임을 입증하였다.적과 동지를 구분하고,예방전쟁과 선제공격을 내용으로 한 신안보전략 수립과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를 위해 초법적 또는 새로운 국제질서를 창출하려는 시도 역시 9·11이 가져온 미국 대외정책의 변화된 모습이다. 9·11은 미국 사회 내부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20세기 2차례 세계대전을 비롯하여 수많은 국제 분쟁에 군사적으로 참전하였던 미국이지만 9·11은 진주만 피습을 능가하는 큰 충격이었다.냉전과 탈냉전시대 미국민이 피부로 느꼈던 안보위협은 바다 건너 멀리서 날아오는 핵미사일이었다.미국내 민간 항공기를 납치해 뉴욕과 워싱턴 등 본토 깊숙이 주요 시설에 대해 자살 공격을 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고 한다. 9·11 이후 본토 안전이 최우선시되고 이를 위해 새로운 기구의 창설과 각종 대비책들이 속속 마련되었지만 미국민들 스스로가 자신들이 결코 안전한 무풍지대에 살고 있지 않다는 인식을 갖게 된 것이 더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테러전쟁 수행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를 위해 엄청난 인적,물적 비용과 노력을 쏟아붓고 있으나 테러집단은 소멸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위협을 가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미국의 일방주의가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뿐만 아니라 동맹국 내에서도 적지 않은 저항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중국,러시아,일본 등 강대국들은 대테러전쟁을 명분으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북한 핵문제를 계기로 동북아에서 중국의 정치외교적 비중과 역할이 급속히 신장되고 있다. 대내적으로 9·11 이후 미국에 거주하거나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에 대한 감시와 경계가 크게 강화되었다.9·11 테러범들이 그 원인을 제공한 것은 불문가지의 사실이지만 그로 인해 수십,수백만의 외국인 유학생과 방문객들은 미국행 비자 수속부터 입국심사대에 서기까지 복잡한 수속과 절차를 거쳐야 하고,미국내 체류시에도 이전보다 훨씬 까다롭고 자존심 상하는 일들을 겪고 있다.그물처럼 엮인 거대한 정보망 속에 낱낱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80년대 유학시절의 ‘낭만적’ 미국생활상은 기억 저편에만 아득히 남아있다. 9·11 2주년을 맞아 미국에서도 자신의 변화된 모습에 대한 진지한 자성과 비판적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90%를 넘던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절반 정도로 하락했고 내년 대선에 출마할 민주당 후보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9·11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는 폭력이며 결코 잊어서는 안 될 비극적 사건이지만 이로 인해 미국과 미국인들이 자유와 풍요를 갈구하는 모든 인류와 더불어 보다 살기좋은 사회를 건설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점을 잊어서도 안 될 것이다. 유 호 열 고려대교수 비교정치학
  • “진정한 언론의 힘은 사실에 근거한 비판”/예순아홉에 전장 누비는 피터 아넷 기자

    고희를 앞둔 예순아홉의 나이에도 여전히 전장을 누비고 있는 ‘영원한 종군기자’ 피터 아넷이 한국을 찾았다.CNN 기자였던 지난 91년 걸프전 특종보도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고,이라크전에서는 미군작전을 비판한 발언으로 NBC방송에서 해고돼 논란이 됐던 바로 그 인물이다. 한국언론재단 초청으로 방한한 아넷은 16일 국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언론의 책임과 기자정신을 누누이 강조했다.“언론의 최대 무기는 ‘사실’에 있습니다.의견이 아닌 사실에 근거한 비판정신이 언론의 힘입니다..”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언론의 비판적 보도를 소송으로 대응하고 있는 한국 상황에 대해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언론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례가 없다.”면서 “공인이라면 여러 평가를 인정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풍토지만 언론 또한 무책임한 보도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언론 스스로 비판기능 포기 아넷은 최근 2년 동안 정부편향적 태도를 보인 미국 언론에도 호된 비판을 쏟아냈다.“이라크전쟁은 감시와 비판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상실한 미국 언론에도 책임이 있습니다.”그는 미 언론의 최근 보도행태가 정부권력에 통제받던 과거로 퇴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2차대전 당시에는 모든 기자들이 군복을 입어야 했을 정도로 언론에 대한 통제가 엄격했습니다.연합군에 유리한 전황만 보도되던 때였죠.”당시와 다른 점을 꼽자면 이제는 미국 언론 스스로가 비판기능을 포기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라크전이 발발 전에는 부시 행정부의 강경정책을 비난하던 주류 언론들이 그같은 우려를 자체적으로 걸러냈습니다.” 60년대 베트남전을 계기로 언론의 견제기능을 강화해 정부 정책에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고 워터게이트 사건 등을 통해 세계 언론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했던 미 언론이 이제 전세계로부터 ‘자국 위주의 편파보도를 일삼는다.’는 비난을 받게 됐다.이같은 상황은 모두 “9·11테러 때문”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이자 언론산업의 상징이었던 세계무역센터가 테러로 무너지는 광경을 직접 목격한 미 언론들은 공포와 분노를 느끼게 됐다고 한다.“이후 아프간전을 시작으로 이라크전까지 미 언론은 부시 행정부의 복수전을 용인하게 됐습니다.”그의 지적에 따르면,미 언론은 이라크전을 정당화하는 데 직접 나섰고 막대한 예산지출과 인권침해 등 여러 문제를 노출시킨 대테러전도 눈감아줬다.그는 “9·11테러 이후 2년간은 언론의 사회감시 기능보다 국가안보가 우선시 되던 시기였다.”고 꼬집었다. ●9·11테러 이후 국수주의적 보도 심화 아넷의 설명은 계속됐다.“언론사간 경쟁도 국수주의적 보도를 부추겼습니다.”폭스TV,워싱턴포스트 등 여론 형성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보수 언론이 애국심을 부추기는 상황에서 정부에 공격적 보도행태는 비애국적 행위로 호도되기 십상이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미 언론의 국수적인 태도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그는 평가했다.“전비가 천문학적으로 불어나고 미군 피해가 증가하면서 이라크전에 대한 보도가 균형을 잡아가고 있습니다.”하지만 미 언론의 자발적인 자성의 결과는 아니라고 지적했다.“이라크전을 바라보는 미 국민들의 시각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전쟁 피해에 대한 대중의 우려가 커지기 시작하자 미 언론들도 현실을 반영하게 된 겁니다.”미국 언론이 균형감각을 회복하게 돼 다행스럽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서방기자로는 처음으로 빈라덴과 인터뷰 현재는 영국 데일리 미러 등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41년째 분쟁현장을 취재하고 있는 아넷.“전시상황일지라도 사실을 보도하는 것이 기자의 의무”라고 당당히 밝히는 그에게도 언론인으로서 굴곡이 많았다. AP통신 베트남 특파원시절인 66년 라오스 쿠데타 발발 보도로 퓰리처상을 수상했고,CNN 기자시절 걸프전을 생중계하며 세계적 스타기자로 떠올랐다.또 지난 97년에는 서방 기자로는 처음으로 알 카에다의 오사마 빈 라덴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그의 걸프전 보도는 사상 처음으로 TV로 생중계된 전시상황이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특히 그가 보도한 전쟁참상은 공격의 정확성을 자랑하며 민간피해의 최소화를 선전하려던 당시 부시 정부에 치명타를 입혔다.때문에 백악관은 아넷이 이라크의 허위정보 선전도구에 불과하다며 맹비난을 퍼부었고 34명의 의원들은 CNN에 아넷이 비애국적 기자라는 항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맹활약을 펼치던 그도 98년 미군이 월남전 당시 사린가스를 사용했다는 특종보도가 결국 오보로 밝혀져 18년 동안 재직했던 CNN에서 해고당했다.또 지난 3월에는 NBC방송의 종군기자로 바그다드에서 활약하다 이라크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의 작전이 실패했다고 언급해 전격 해고된 바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시론] 부시 독트린과 이라크 파병

    지난 7일 부시 미국 대통령은 9·11테러 2주년을 맞이하여 대국민 연설을 하였다.2001년 9월11일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피해를 가져온 테러를 당한 후 부시 행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대테러전을 감행하였다.지난해 9월17일에는 부시 안보독트린을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서’를 통하여 공식 발표하였다.부시 안보독트린은 “오늘날 미국에 대한 최대의 위협은 과격주의와 첨단기술의 접목에서 비롯되는 테러”라고 규정함으로써 이러한 테러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필요시’ 일방적으로 선제공격을 감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바로 이러한 전략에 근거하여 이라크 침공전에서 최첨단 무기와 정보체계의 위력에 힘입어 단기간 내에 적은 사상자를 내면서 승리를 ‘선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라크전을 승리로 마무리짓고 전후 복구와 새로운 정치질서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후세인 추종 세력의 예상을 초월한 저항과 반격으로 인하여 오히려 더 많은 인적 피해를 받고 있다.아울러 전후 복구와 질서 창출에 필요한 비용도 초기의 예상을 훨씬넘어섰다.이러한 시점에서 부시 대통령은 9·11테러 2주년을 맞아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라크 재건 전략의 세가지 목적을 천명하였다.첫째 목적은 테러 분자를 분쇄하는 것이며,둘째는 자유 이라크를 건설하기 위하여 타국의 지원을 확보하는 것이며,셋째는 이라크 스스로 자국 방위와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첫째와 셋째 목적은 부시 안보독트린에서 천명한 내용을 다시 강조한 것에 불과하지만 둘째 목적인 전후 처리를 위하여 타국의 지원을 요청한 것은,이라크전을 일방적으로 시작하여 전쟁 수행과정에서도 가능하면 영국을 제외한 타국의 직접적 군사 개입을 꺼린 바 있는 미국의 초기 행태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든다.그만큼 이라크 전후복구 사업이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엄청난 장애에 직면했음을 알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새 회계연도에 필요한 전후처리 비용으로 870억달러를 추가 요청함으로써 마셜플랜 이후 최대의 전후처리 비용을 요청했다.군사적으로는 사단 규모의 새로운 다국적군 창설을 요구하였다.이미 이라크에는 29개 국가가 파견하여 창설한 다국적군 2개 사단이 미국의 지휘 아래 운용되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경제적·군사적 지원 요청에 대한 각국의 공식적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그들의 이라크전에 대한 기존 입장과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해 보면 모두가 일치하지는 않는다.영국은 예상대로 병력 증파를 선언하였으며 독일과 프랑스는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통제권을 유엔으로 이양하지 않으면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즉각 호응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일본에서도 아직 공식적 반응이 없다.러시아는 최근 유엔의 위상을 한껏 강조한다.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이 ‘이라크 치안유지 다국적군에 한국군 수천명을 파견해 달라.’고 주문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이러한 미국의 한국군 파견 요청이 6자회담을 성공적으로 진행시키는 데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하여 국가안보 이익의 차원에서 철저하고 신중하게 분석하여 대응할 필요가 있다.한국은 미국의 요청에 대한 수용여부가 가져올 수 있는,북한을 비롯한 기타 6자회담 참가국들 간에 일어날 수 있는 전략적 관계의 대차대조표를 잘 작성한 다음 한국의 안보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전략적 대차대조표에서 따져야 할 항목은 국가 가치,정책 명분,한·미 동맹,6자회담,경제 이익 등이다.이 문제에 대한 감상적 접근은 금물이다.차제에 21세기 한국의 국가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 이라크 전투병 파병 논란 / 訪美 최대표 ‘입조심’

    |워싱턴 박정경특파원| 방미 중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미국의 이라크 전투병 파병요청과 관련,“노무현 대통령이 결심해 국회에 동의를 요청하면 그때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신중한 행보로 일관하고 있다. 최 대표는 15일(현지 시간) 미국 보수진영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 연설과 존 볼턴 국무부 차관,스티브 해들리 백악관 안보 부보좌관 등을 잇따라 만난 자리에서 파병 찬반 여부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었다. 그는 헤리티지 연설 후 청중의 질문에 “우리 정부로부터 어떤 얘기도 들은 바 없다.”면서 “1개 사단인지 여단인지 파병 규모도 모르며 필요 경비를 누가 부담하는지,유엔 깃발 아래인지 등 양국간 협의가 어떻게 이뤄질지 정확히 모른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아무리 한·미동맹 관계를 강조하러 미국에 왔다지만 당론이 모아지지 않았고 국내 여론이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확답을 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번 비전투병 파병 때 노 대통령이 파병반대자들의 문제제기를 명분이 있다며 두둔하고,집권여당이정부가 낸 파병안에 반대하는 등 야당인 한나라당이 사실상 ‘총대’를 멨던 것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배어 난다. 최 대표는 연설 뒤 기자들과 만나 “국가간 얘기도 나오기 전에 우리가 콩 놔라 팥 놔라 할 이유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며 “대통령의 종합 판단이 먼저”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세 번이나 ‘네다바이’(사기)를 당했는데 우리가 바본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박진 대변인은 “대테러전의 명분이나 한·미동맹의 중요성,이라크 재건의 경제적 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정식 요청이 아닌 만큼 지금 딱 부러지게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임태희 대표 비서실장도 “어떤 조건으로 될지도 모르면서 우리가 먼저 협조를 약속하는 것은 미국의 어떤 요청도 들어주겠다는 것인데 그렇게는 못하는 것 아니냐.”며 신중론에 가세했다. 이에 앞서 최 대표는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이 “미국이 이라크의 민주화와 경제재건을 위해 할 일들이 있고 한국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이라크 추가파병을 우회적으로 요청한 데 대해 “지난번 아프간,이라크 비전투병 파병 때도 한나라당은 집권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적극 통과시켰다.”면서 긍정적 반응을 보였었다. 그러나 울포위츠 부장관이 ‘파병’이란 용어를 쓰지 않음에 따라 최 대표 역시 보다 분명한 입장을 피력할 필요가 없었다. olive@
  • 美국민 ‘부시 지지율’ 저조 53% “외교정책 지지안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52%라는 취임 이후 최저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가운데 대테러전과 관련한 부시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한 미 국민들의 불만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공동실시,1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 국민의 60%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해 의회에 추가 비용(870억달러)을 요청한 사실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응답했다.대다수 국민들은 의회가 부시의 요청을 수락할 경우 감세안을 철회,추가 비용을 충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두 달 전보다 14%포인트나 하락한 53%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이라크 상황에 대해서는 52%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이는 지난 4월 종전 이후 무려 23%나 떨어진 것이다.국내 문제에 있어서는 역시 경제와 실업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았다.56%가 부시의 경제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취임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다.60%가 실업과 경제가 대테러전보다 중요하다고 답해 이 문제가 내년 대선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지지율 하락은 부시의 재선가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아직 민주당에 유력한 후보가 없어 부시가 내년 대선에서 모든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49%의 지지율을 얻어 승리할 것으로 점쳐졌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14일 사설에서 부시 행정부에 대해 분명한 이라크 전후복구 청사진을 제시하고 군사·경제적으로 유럽,중동국의 도움을 받는 쪽으로 이라크전략을 수정할 것을 촉구했다.신문은 ‘지속될 수 없는 이라크 정책’제하의 사설에서 부시 행정부가 현재 불완전하고 기한을 명시하지 않은 채 미군을 이라크에 주둔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미국 주도 고집을 버리고 유엔의 기치 아래 유럽국들과 이집트,파키스탄,인도등 주변국들의 동참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현재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18만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중 2만명은 예비군등으로 충당되고 있어 교체병력등을 고려할 때 가용병력이 한계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부시 행정부에 대해 이라크 전후작업에서 발생하는 재정적,인적 희생을 미국민들에게 솔직히 시인하고 이라크내 다수 시아파와 소수 수니파 회교도 주민의 지지를 모두 받을 수 있는 종합적인 ‘탈출 전략’을 세울것을 주문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알카에다 9·11전보다 강해졌다”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는 2001년 9·11테러 이전보다 더욱 강력해졌으며 미국이 벌여온 ‘테러와의 전쟁’은 아직까지는 실패했다고 영국의 한 전문가가 평가했다. 영국 브래드퍼드대학 평화학 교수인 폴 로저스는 군축 및 확산방지 전문 연구기관인 옥스퍼드 리서치 그룹을 위해 작성한 보고서에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군사적 승리를 이룩하고도 알 카에다의 조직을 와해시키거나 새로운 인력 충원을 저지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알 카에다와 연계세력은 놀라울 만큼 광범위한 활동을 계획하고 때로 실행함으로써 9·11 이전 수준을 능가하는 능력을 집단적으로 보여 주었다.”면서 “이것만 보아도 테러와의 전쟁이 승리했다는 주장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로저스 교수는 미국이 주도한 대테러작전이 일부 테러 계획을 저지하는데 성공하긴 했지만 알 카에다와 관련된 테러로 9·11 이후 350명 이상이 숨지고 1000명 가량이 부상한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을 몰아내고 이라크에서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린 두 가지 중대한 전과(戰果)는 ‘공허한 승리’에 불과하다며 이라크에서는 해외에 근거를 둔 전사들이 “허술하기 짝이 없는 국경을 통해 쉽게 잠입하고 있으며 국내 반대세력을 조직화하기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부시 이라크재건 우방협력 촉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전후 이라크 정책의 한계를 스스로 드러냈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7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주도로 진행돼 온 이라크 재건 사업에 유엔 회원국의 적극적 참여를 촉구했다.의회에는 이라크 재건 등과 관련,추가로 870억달러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부시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이라크 전쟁에 반대했던 프랑스와 독일 등을 겨냥,“과거의 이견 때문에 현재의 임무에 방해가 돼서는 안된다.”며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하고 무엇이든 지출하겠다.”고 말했다.‘실패’라는 말을 쓰진 않았지만 사실상 미국이 이라크에서의 통제력을 상실했음을 시인한 셈이다. 지난 5월1일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 함상에서 부시 대통령이 전투 조종사 차림을 하고 종전을 선언하면서 승리를 자축한 지 130일 만이다.그는 이라크가 현재 대테러전의 ‘핵심 전선’이며 이라크 재건에 시간과 희생이 걸린다고 강조,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토로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라크에서 미군의 사상자가 늘고 폭탄 테러가 잇따르면서 부시 행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지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시 행정부가 당초의 낙관론에서 탈피,이라크 정책을 선회하지 않으면 전후 처리뿐 아니라 중동에 미국식 민주주의를 심으려는 중동정책의 근간이 흔들리고 내년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유엔의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이라크 내 미군의 역할을 높이 평가,다국적군에 대한 미군의 통제력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미군의 규모는 적정한 수준이지만 미군 사령관들이 제3의 다국적군 사단을 요청하기에 유엔 승인 하의 병력 배치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부시 대통령은 “유엔 회원국은 이라크가 자유 민주주의의 국가가 되도록 하는데 광범위한 역할과 책임을 갖고 있다.”며 “미국은 유엔의 다국적군 배치를 승인하는 새로운 결의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전후 처리를 위한 3가지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미국은 이라크에서 테러리스트를 척결하고 전후 처리를 위한 다른 나라들의 도움을 확보하며 이라크의 안보와 미래를 위해 이라크에 대한 지원을 다짐했다. 미군이 이라크에 장기간 주둔할 계획임은 의회에 요청한 2004년 회계연도의 대테러전 비용 870억달러에서도 알 수 있다.당초 예상된 500억∼800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이라크에만 750억달러 안팎이 들어갈 전망이다.이라크전쟁 이후 지출된 790억달러를 합치면 이라크에만 총 1500억달러를 퍼붓는 셈이다. 1991년 걸프전 당시의 전쟁비용은 800억달러로 이 가운데 미국이 부담한 금액은 90억달러에 불과했다.특히 이라크 재건에는 300억∼550억달러가 더 필요해 다른 나라의 도움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러나 유엔에서 미국의 의지대로 새 결의안이 순탄하게 통과된다는 보장도 없으며 추가 테러비용으로 인해 2004년 재정적자가 5620억달러로 급증,대내외적으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이 존 F 케네디가 말한 “자유를 위해 어떠한 대가도 지불하고 고통도 인내하겠다.”는 말을 인용,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으나 부시 행정부의 대선 가도에 이라크 문제는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mip@
  • ‘9·11’ 2돌… 상처아무는 美 뉴욕은 ‘끝나지 않은 악몽’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지난달 뉴욕에서 정전사태가 일어났을 때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의 첫 마디는 “테러와 무관한 일이다.”였다.9·11테러가 일어난 지 2년이 지났고 당시의 상처도 대부분 회복됐으나 뉴요커들의 잠재의식에는 여전히 그날의 악몽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뉴욕 시민들의 25%는 뉴욕시에 추가 테러 공격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대답했다.61%는 위협은 경감됐으나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밝혀,10명 중 8.6명이 뉴욕에서만 추가 테러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미국인 대다수는 추가 테러의 가능성을 뉴요커보다 낮게 본다. ●테러의 상흔에서 벗어나는 미국인들 지난 5월 CBS방송이 미 전역에 걸쳐 테러가 일어날 확률을 묻는 질문에 24%는 ‘아주 높다.’,47%는 ‘어느 정도’라고 대답,70% 정도가 추가 테러의 가능성을 인정했다. 낮지 않은 수준이지만 한때 90%까지 치솟았던 것을 감안하면 점차 테러의 공포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증거다.테러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대답은 9·11 직후 10%에서 지난달 30% 이상으로 높아졌다. 때문에 9·11테러 2주년을 요란스럽게 치르기보다 당시의 고통과 충격을 건드리지 않도록 차분히 지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11일 ‘그라운드 제로’인 세계무역센터(WTC) 터에서 추모식을 갖는 뉴욕시도 모든 희생자의 이름을 낭독하고 4차례 묵념을 올리는 것에 그치는 ‘간소한’ 추모 계획을 발표했다. ●부시 행정부와 대테러전 전반에 대한 지지도는 하락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한 뒤 무력으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과 이라크 후세인 정권을 전복시켰다.두 지역에서는 아직도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알 카에다 잔당을 뒤쫓는 군사작전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전쟁을 고비로 대테러전의 명분과 정당성에 대한 비판이 미국 내에서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도 역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9·11 직후 90%를 넘어서 역대 최고의 지지도를 얻은 대통령으로 기록됐으나 지난달 말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55∼59%로 떨어졌다.물론 경기침체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작용했지만 대테러전을 수행하는 방식에도 찬성이 92%에서 74%로 낮아졌다.반면 반대는 5%에서 23%로 높아졌다. ●높아지는 인권침해에 대한 우려 의회는 9·11 직후 부시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도청과 각종 감시장치를 허용하는 ‘애국법(Patriot Act)’을 통과시켰다.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17만명을 거느린 ‘공룡조직’ 국토안보부도 출범했다.그러나 인권단체들은 부시 행정부가 정략적 차원에서 인권침해를 방조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일반 시민들의 인식도 9·11 직후와는 크게 달라졌다.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지난달 USA투데이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대테러 방지를 위해 시민의 기본권이 제한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1월 47%에서 29%로 줄었다.반면 대테러 방지 노력은 시민의 기본권이 침해되지 않는 범위에서만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은 49%에서 67%로 크게 늘었다. ●대테러전을 선거에 활용하려는 부시 행정부 9·11테러는 부시 행정부에 정치·외교적 동력을 몰아준 동시에 국제사회에서는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적’과 ‘아군’을 분리하는 이분법상의 새로운 질서를 태동시켰다. 냉전시대의 적이던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동맹처럼 행동하는 반면 유럽의 맹방을 자처하던 프랑스와 독일은 미국과 잦은 마찰을 빚었다.미국의 일방주의가 낳은 산물이지만 각국이 자기의 실리를 추구하는 외교적 계산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프랑스가 이라크전쟁에서 미국에 반대한 이유는 전쟁의 명분보다는 이라크 전후복구 사업에서의 기득권 상실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부시 행정부가 여전히 전시내각으로서의 메리트를 대선에 활용하려는 것도 패권주의적 외교 스타일이 유권자들에겐 어느 정도 먹혀들어가기 때문이다.비록 지지도는 떨어졌어도 유엔의 무능력을 성토한 부시 대통령의 주장에 미국민들 역시 동조하고 있다.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당면한 국제사회의 문제에 유엔이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해 2월 58%에서 최근 37%로 떨어졌다.잘못 한다는 대답은 같은 기간 36%에서 58%로 급증했다. mip@
  • ‘동방의 빈 라덴’함발리 체포

    |워싱턴·방콕·이슬라마바드 AFP 연합|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동남아시아 지역 책임자로 ‘동방의 오사마 빈 라덴’으로 불려온 리두안 빈 이사무딘(사진·일명 함발리)이 체포됐다고 태국 일간지 네이션이 15일 보도했다.태국의 한 군 소식통은 함발리가 체포 직후 특별기편으로 인도네시아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일련의 폭탄 테러를 배후에서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함발리가 이번 주초 태국 중부의 사원도시 아유타야에서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함발리가 오는 10월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를 겨냥해 테러 공격을 기도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의 은신처에서 폭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알 카에다와 연관된 동남아 무장조직 제마 이슬라미야(JI)의 작전참모인 함발리는 폭탄 테러에 연루된 혐의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싱가포르,필리핀 등지에서 지명수배를 받아왔다. 미국 백악관도 전날 함발리의 체포를 확인했다.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그를 체포한 것은 전세계 대테러 전쟁에 있어 또 한번의 중요한 승리이며 적에게 의미있는 타격을 안겨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함발리가 이번 주 동남아에서 체포됐으며 그의 체포 작전에 일부 국가들이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미국이 현재 함발리를 모처에서 심문하고 있으며 부시 대통령은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휴가 중 그의 체포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알 카에다는 여전히 위협으로 남겠지만 함발리는 알 카에다와 “동남아 테러 조직들의 가장 중요한 연결 고리”이기 때문에 그의 체포로 “알 카에다의 살상 능력이 효과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발리는 지난해 발리 테러와 최근 자카르타 메리어트호텔 자살폭탄 테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이 이미 구금하고 있는 9·11테러 기획책임자 칼리드 샤이크 모하메드의 가까운 동료로 알려져 있다.
  • 6자회담 전망 / “北체제보장 5國 공동서명 해야”바자노프 러 외교아카데미 부원장

    6자회담 개최를 눈앞에 두고 있다.6자회담 개최 합의가 성사된 데는 과거 북한의 후견국이었던 중국과 러시아의 적극적인 참여가 큰 기여를 했다.이기동 국제부장이 방한중인 예브게니 바자노프 러시아 외교아카데미 부원장(부설 현대국제연구소장)을 만나 6자회담의 전망과 러시아를 비롯한 참여국들간 미묘한 역학관계를 들어보았다. 북핵 다자회담이 5자회담에서 최종 6자회담으로 성사됐다.6자회담이 성사되기까지 러시아의 역할은. -러시아는 북핵문제에 관심이 많은 만큼 남북한 관계,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제공격 가능성,북한의 도발 등을 우려해 왔다.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과 함께 북한이 다자회담을 받아들이도록 유도했고 미국에는 북한에 체제보장을 하도록 설득했다.마침내 북한은 다자회담을 수용했고 러시아도 참여하기를 원했다.북한은 러시아가 다자회담 테이블에서 참여국간 입장을 균형있게 조율해 주기를 기대한다.북한이 러시아를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베이징에서 북·미·중 3자 회담이 열리는 등 중국 역시 북핵문제에 적극개입하고 있다.이번 6자회담 성사와 관련해 중국의 역할을 평가한다면. -이번 6자회담 성사에 있어 중국은 러시아와 비슷한 해결책을 도모했다.북핵문제는 대화로 풀어야 하지만 양자회담이 아닌 다자회담을 추진해야 하고 대신 미국은 북한에 체제보장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러시아와 중국은 비슷한 시기에 같은 목표를 가지고 이번 회담을 성사시켰기 때문에 누가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하지만 중국이 북한과 정치·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고 이번 북핵사태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러시아가 다자회담에서 중국의 독자적인 행보를 견제하는 입장인 것도 사실이다. 북한이 중국의 역할에 대해 실망감을 느껴 이번 다자회담에서 러시아의 참여를 원했다는 설명이 있는데.가능한 분석이라고 보는지. -북한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도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슈퍼파워 미국을 중국 혼자 감당하기는 힘들다고 보았기 때문이다.또한 북한은 그 어느 나라도 100% 신뢰하지 않는다.러시아도 마찬가지지만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면서까지 북한을 지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북한도 알고 있다. 이번 6자회담에서 과거 냉전 때처럼 한·미·일과 북·중·러 두 그룹으로 나뉘어 의견대립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하는 이도 있는데.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이번 북핵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의 입장은 중립적이다.한반도에 핵무기는 허용할 수 없으며 전쟁도 안 된다는 것이 러시아가 지켜온 원칙이다.중국과 러시아는 일본보다 더 중립적 입장이다.오히려 한·중·러가 가까워질 가능성은 있어도 우리가 북한의 핵개발 입장에 동조할 이유가 없다. 미국이나 일본 정부가 이번 협상에서 북한에 어떤 당근을 제공할 것으로 보는가. -부시행정부는 클린턴행정부와 다르다.이번 협상에서 미국이 북한체제보장을 확약할지조차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쉽진 않겠지만 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된다 하더라도 미국이 북한 체제를 보장해주는 선에서 끝날 것이다.협상과정에서 어떻게 달라질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시점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어떤 지원도예상할 수 없는 일이다.의회의 동의도 얻기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회담에서 미국이 제시할 북한 안전보장 카드는 무엇이 될 것으로 보나. -북한체제보장이 그것이다.북한에 대해 안전보장을 약속할 것이다.미국이 보장하고 이를 다른 참가국들이 보장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물론 그 방법은 서면보장이 될 것으로 본다.서면 보장을 하고 참가국들이 공동 서명하는 방식이다.공동 서명 없이 구두약속을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구상이 있는데.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지. -가능할 수는 있겠지만 이번 협상에서 논의될 사항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물론 미국과 한국 기업들이 러시아 천연가스개발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경제적 측면에서의 접근이고 이번 협상과는 관계없는 문제다. 북한 핵보유 주장에 대한 분석이 다양하다.러시아의 정보는 북한이 실제로 핵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인가.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는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 러시아 관계자들의일치된 생각이다.북한이 핵개발을 추진했다면 미국,일본 등이 이미 그 사실을 감지했을 것이다.그러나 증거가 전혀 없다.몇 주 후 북한측이 아무 것도 없음을 밝힌다 하더라도 우리는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다.우리는 일종의 벼랑끝 전술로 본다. 미국과 러시아는 9·11테러 이후 대테러리즘이라는 구호 아래 결속력을 보여왔다.이런 협력관계가 어느 선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나. -정치적·경제적인 이유로 미국은 러시아에게 중요한 파트너다.미국 역시 9·11테러와 아프간전,이라크전 등을 거치면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미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산적해 있다.특히 이라크 문제와 테러문제가 그렇다.슈퍼파워를 자랑하는 미국이라 할지라도 국제적인 협력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서로의 필요성 때문에 협력은 계속될 것이다. 사담 후세인 체제가 붕괴됐지만 이라크는 여전히 혼란스럽다.미군 또한 게릴라공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친미정권을 세우려던 미국의 애초구상이 잘못된 것인가. -미국은 문화,종교 등의 이질성을 무시했다.부시행정부의 실수다.민주주의 정착은 바람직하지만 힘에 의한 민주주의 확산은 세계전쟁과 같은 재앙을 부르게 된다.미국의 논리대로라면 다른 나라가 미국 대통령이 악한 사람이라며 정권을 바꾸겠다고 미국을 공격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정일 체제의 변화 가능성을 어떻게 진단하는가.김정일의 개혁의지를 믿는가. -김정일 정권 역시 경제개혁을 원하고 있다.북한은 최근 중국,베트남뿐만 아니라 유럽까지 교역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체제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아직 그 결과는 미미하다.하지만 미국이 북한을 코너로 몰지 않고 한국과의 교류가 지속된다면 값싸고 수준 높은 노동력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정리 강혜승기자 1fine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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