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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쇄 테러… 임시정부 ‘흔들’

    출범 3주째를 맞은 이라크 임시정부가 위기를 맞고 있다.한동안 잠잠했던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고,일부 외국기업과 군대는 테러를 피해 이라크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알라위 총리 “총보완국 신설” 15일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 하디타의 경찰관서 근처와 카발라 서쪽 지역에서 각각 차량 폭발이 발생,적어도 12명이 사망했다.또 바스라에서 남쪽으로 20㎞ 떨어진 알아스카리 지역에서 송유관 파괴 행위가 발생,원유가 대량으로 유출됐으며 이라크 북부 베이지의 송유관도 폭탄 공격을 받았다. 이야드 알라위 임시정부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의 저항세력을 근절하기 위해 총보안국(GSD)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4일 유세프 카슈몰라 니네베주 지사가 모술에서 남쪽으로 110㎞ 떨어진 지역에서 폭탄 공격으로 사망했다.바그다드 서쪽 라마디에서는 미군과 저항세력간의 교전이 벌어져 5명 이상의 이라크인이 숨졌다.13일에는 산업부 회계감사관 사비르 카림도 바그다드에서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잇따른 테러의 배후에는 자르카위가 있다.”고 비난했다. 알라위 총리에 대한 살해 위협도 계속되고 있다.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을 이끄는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명의로 된 성명서가 14일 몇몇 이슬람 웹사이트에 게재됐다.이 성명서에서는 알라위 총리를 “이라크의 배신자”라고 부르면서 “앞으로 더 많은 공격이 알라위 총리의 심장을 겨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우디 회사 이라크서 철수 이라크에서 납치된 이집트인 트럭운전사를 고용한 사우디아라비아 회사가 이라크에서 철수를 약속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14일 보도했다.인질범들은 사우디 회사가 이라크에서 떠날 것과 100만달러를 지불할 것을 요구해왔다.이집트인을 납치한 단체도 유일신과 성전이라고 알자지라 방송은 보도했다. 고 김선일씨와 미국인 닉 버그,불가리아인 1명 등을 납치,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이 단체는 이날 “이라크 포로를 석방하지 않으면 남은 불가리아인 1명도 24시간 안에 살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밤 필리핀 정부의 철군결정에 감사하며 인질은 곧 석방될 것이라는 비디오테이프를 방영했다. 외신들은 저항세력들이 이라크 임정의 대테러 강공책에 대해 반발하고 있고,임정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테러와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英정보기관도 ‘망신살’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미국과 영국의 정보기관들에 망신살이 뻗쳤다.지난 9일 미 상원 정보위원회가 미 중앙정보국(CIA)의 이라크 정보가 엉터리였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데 이어 14일 영국 ‘버틀러 위원회’도 영국 정보기관을 비판하는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 버틀러 위원회는 이날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활용됐던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에 관한 정보는 매우 ‘치명적 결함’이 있는 것으로 결론지었다.보고서는 영국 정부가 지난 2002년 9월 발표한 이라크가 45분 내에 WMD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정보는 터무니없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라크전쟁 전 이라크에는 당장 배치할 수 있는 생화학무기가 없었다.”고 밝혔다. ●“고의적 왜곡 없었다” 블레어에 면죄부 보고서는 그러나 “이라크 정보 오류는 특정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정보수집·분석과정의) 총체적 문제”이고 영국 정부가 고의적으로 WMD 정보를 왜곡했거나 과장된 정보가 이용되도록 방치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며 블레어 총리에게 정치적 면죄부를 주었다. 버틀러 보고서는 앞으로는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사람들과 정부 정책을 옹호하는 사람들 간에 선을 명확히 그어 정치적 의도가 정보수집·분석과정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레어,“모든 정치적 책임질 것” 블레어 총리는 버틀러 보고서 발표직후 하원에 출석,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수용한다고 말했다.블레어 총리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WMD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덜 확실하고 더 근거가 약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라크 정보를 잘못 사용한 것과 관련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흔들리는 CIA 이라크전에 관한 정보가 왜곡됐다는 미 의회 보고서 외에도 CIA는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13일 CIA에 23년 동안 근무한 한 베테랑 요원이 영국 BBC 방송의 ‘뉴스나이트’에 출연,알카에다를 상대로 한 부시 정부의 대테러전은 실패했다고 비판해 CIA와 부시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이 6∼8개의 핵무기를 생산할 만한 양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는 CIA의 정보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불가리아인 인질 1명 또 살해

    이라크에서 인질 살해를 둘러싼 위기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이라크 저항세력들은 13일 불가리아인 인질 1명을 참수한 데 이어 24시간 내에 다른 인질 1명도 참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뿐만 아니라 이라크 재건작업 참여를 위해 이라크에 진출한 사우디아라비아 회사 소속의 이집트 인질도 72시간 내에 처형하겠다는 협박을 새로 내놓았다.인질 처형 문제가 미국에서 파병국으로,이제는 재건사업 참여회사로까지 그 외연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필리핀이 14일 인질로 잡힌 자국민 구출을 위해 조기철군을 시작,납치범들에게 승리를 안김으로써 철군을 관철시키기 위한 인질 참수는 더욱 빈발할 것으로 우려된다.이에 따라 인질 참수문제 해결이 이라크 임시정부는 물론 미국과 파병국 전체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5번째 인질 참수 불가리아 정부는 13일 지난 6월27일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에 피랍된 2명의 자국인 인질 중 1명이 피살됐다고 확인했다.이라크에서의 5번째 인질 살해다.이에 앞서 아랍어 방송 알자지라는 불가리아인 인질이 참수됐으며 미군에 수감된 이라크 포로들이 풀려나지 않으면 24시간 후 다른 인질 1명도 참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는 또 이라크에 진출한 사우디 기업 소속 이집트인 1명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면서 사우디 회사가 72시간 내에 이라크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이 인질을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라크 임시정부가 안정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저항세력들의 인질 납치 대상이 연합군에 참여한 파병국 국민들에서 재건사업 참여 회사 소속 직원들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주목되는 미국의 대응 필리핀 정부는 14일 자국인 인질을 붙잡고 있는 무장세력들의 요구에 따라 이라크에 파견한 51명의 필리핀군 가운데 8명이 철수하는 등 필리핀군의 철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필리핀으로서는 인질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안타까운 노력이라고 하겠지만 테러와의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으로선 뼈아픈 타격을 입은 셈이다. 테러범들의 협박에 굴복하는 것은 테러를 더욱 부추길 뿐이라며 필리핀에 조기철군 요구를 거부할 것을 종용해온 미국은 필리핀군의 조기철군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지만 필리핀에 대한 대응책을 당장 내놓지는 않았다.그러나 이라크에 여전히 수십명의 외국인 인질이 잡혀 있고 필리핀의 굴복에 기세가 오른 저항세력들의 인질 살해가 더욱 빈발할 것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이를 그냥 넘어갈 리 없다. 특히 불가리아는 인질 참수에도 이라크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밝힌 데 비해 필리핀의 조기철군으로 대테러전 협력 전선에 균열을 부른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필리핀에 대한 대응 조치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거 바람 부는 이라크 이라크 경찰은 13일 하루 동안에만 527명에 이르는 범죄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지난달 말 임시정부 출범 후 최대규모의 검거작전이다.그러나 체포된 범죄 용의자들 가운데 무장투쟁에 나선 저항세력은 별로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다드에서는 14일에도 임시정부 건물과 미 대사관이 소재한 그린존의 검문소 인근에서 차량폭탄이 폭발,최소한 10명이 숨지고 4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저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美대선 연기 가능성 대두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테러리스트들이 오는 11월2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겨냥해 공격을 감행할 경우에 대비,대선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9일자 뉴스위크 최신호가 보도했다. 미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11일 뉴스위크의 보도내용을 확인하고,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선 일정을 연기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 지,그럴 경우 필요한 법적 조치들에 대해 법무부에 문의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 9일 테러의 날짜나 장소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입수되지는 않았지만 “알카에다가 우리의 민주적 절차를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미국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선을 겨냥한 테러 가능성을 강도높게 경고했다. 뉴스위크는 익명의 한 대테러 관리의 말을 인용,지난 3월1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일어난 테러가 스페인의 선거에 영향을 미친 것처럼 알카에다가 미 대선에도 개입하려 한다는 것을 도청된 알카에다 소속원들의 대화를 통해 알 수 있었다며 공격에 대비해 대선을 연기하자는 의견이 내부에서 개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선 연기 의견은 미 선거 지원위원회의 드포레스트 소어리스 주니어 위원장이 지난 주 리지 장관에게 “연방 정부에는 현재 연방 선거를 취소하거나 일정을 바꿀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있는 기구가 없다.”며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 예상될 경우 선거일을 재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위원회에 부여하는 긴급 법안을 의회에 요청해 달라는 서한을 보내면서 처음 등장했다고 잡지는 보도했다. 국토안보부는 소어리스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이미 선거일을 합법적으로 연기할 수 있는 다른 방안들에 대한 검토를 법무부에 의뢰한 상태다. 한편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이라며 반대했다.하원 정보위 소속 민주당 제인 하먼 의원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로 볼 때 지나친 반응”이라고 말했다. 상원 정보위 소속 다이앤 파인스테인 의원도 “우리는 전쟁중이나,지진 피해속에서도 한번도 선거를 미룬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 크리스토퍼 콕스 하원의원은 리지 장관의 대선 일정 연기 방안 검토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신중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부시 울리고 달래는 디즈니?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대선정국이 정치 영화와 소설에 휘둘리고 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한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씨 9·11’이 흥행에 성공한 지 1주일 만에 미국의 애국심을 고취한 88분짜리 기록물 영화 ‘미국의 마음과 혼(America’s Heart and Soul)’이 2일 상영된다.다음달에는 부시 대통령의 암살을 상상하는 소설까지 나온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탄 ‘화씨 9·11’은 월트 디즈니의 계열사 미라맥스가 제작했으나 정치적 색채가 짙다는 이유로 디즈니가 출시를 거부,논란을 빚었다.반면 디즈니가 직접 제작한 ‘마음과 혼’은 정치적 상징성을 내포했음에도 디즈니가 직접 배급하기로 결정,제작과 출시 과정에 의혹의 눈초리가 따갑다. ●디즈니 “새영화, 화씨 9/11과 무관” 영화 ‘마음과 혼’은 역경을 딛거나 장인정신을 발휘한 미국인 24명의 이야기를 담았으나 부시 대통령이나 대테러 전쟁을 언급하지는 않았다.부시에게 불리한 대목이라면 웨스트 버지니아의 철강 근로자가 시간당 25센트를 받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고 투덜대는 장면 뿐이다. 그럼에도 ‘마음과 혼’이 미국의 자유와 애국심을 고취,전시 지도자를 자처한 부시 대통령의 시각과 아주 잘 어울린다는 지적이다.오사마 빈 라덴과 부시 가문을 연계시키고 석유확보를 위해 전쟁을 벌였다는 ‘화씨 9·11’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디즈니 경영진은 새 영화와 ‘화씨 9·11’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1주일 간격을 두고 상영키로 한 것도 우연의 일치라고 해명했다.앞서 무어 감독은 디즈니가 부시 행정부로터 세금감면을 받기 위해 자신의 영화배급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디즈니는 이를 부인했다. ●부시 암살 상상 소설 새달 출간 예정 정치적 영화에 이어 부시 대통령의 암살을 가정한 소설 ‘검문소(checkpoint)’가 공화당 전당대회 전날인 8월24일 출간될 예정이다.저자 니콜슨 베이커는 소설에서 부시 대통령을 선출되지 않은 ‘술주정뱅이 기름장수’로 비난하며 주인공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암살을 상상한다.그러나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미 수정헌법에 따라 소설에서 대통령의 암살을 거론해도 저자는 처벌되지 않는다.그러나 오클라호마 폭탄테러의 주범 티모시 맥베이가 미 연방수사국(FBI) 건물의 폭파를 소재로 한 소설 ‘터너일기’를 탐독했던 것으로 드러나 ‘모방범죄’의 우려도 없지 않다. 한편 ‘화씨 9·11’의 출시를 전후한 6월23∼27일 뉴욕타임스와 CBS의 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의 업무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2%에 그쳐 취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그러나 후보 지지율은 부시 45%,케리 44%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케리 의원을 싫어한다는 응답이 과반으로 나왔다. ‘화씨 9·11’이 상영되기 직전인 20∼23일 배틀그라운드 여론조사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48%의 지지율을 얻어 백중세를 이뤘다.앞서 갤럽 연구소의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48% 지지를 받아.영화 ‘화씨 9·11’이 부시 대통령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느냐는 분석이다. mip@seoul.co.kr˝
  • 테러배후 알카에다, 그들은 누구?

    지금까지 우리는 미국이나 서유럽보다 테러를 당할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해왔다.하지만 김선일씨 피살 사건을 겪으면서,이제 테러는 더이상 ‘남의 집 불구경’이 아니라 ‘발 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이에 EBS는 30일 다큐멘터리 ‘테러,안전지대는 없다-알카에다 그들은 누구인가’(오후 8시50분)를 통해 각종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어 온 알카에다 조직을 파헤치고,테러 위협을 경고한다. 전쟁이 끝난 지 1년도 훨씬 넘은 현 시점까지도 이라크는 전면적인 내전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라크 저항세력과 알카에다는 자살폭탄테러,과도정부 요인 암살,송유관 파괴에 이어 민간인 납치·참수까지 자행하고 있다.이들이 미국과 그 우방국에 테러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미국의 동맹국들은 테러 비상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무장세력들의 테러는 최근 아시아 각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최근 알카에다 간부인 리오넬 듀몬이 독일에서 체포됐을 때 독일 경찰은 그가 일본에 체류했다는 사실을 밝혀내 일본을 경악시켰다.한국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예정대로 추가파병이 이뤄질 경우 한국은 미국과 영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이라크에 파병하는 국가가 되기 때문이다. 방송은 알카에다의 국제 활동망과 유럽,미국,아시아에서의 개별 세포조직의 테러 준비활동을 추적한 BBC의 최신 다큐멘터리 ‘알 카에다:3차 세계대전’에서 한국과 연관이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사례를 소개한다.아울러 외교안보연구원 김성한 교수,FBI 대테러국장 팻 다무로 등 테러문제 및 아랍지역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상황을 진단한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소심한 美행정부가 빈라덴 놓쳤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현직 중앙정보국(CIA) 고위 관계자가 미국의 대테러 접근방식이 잘못됐으며 이라크를 침공한 것은 9·11 배후자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에게는 ‘성탄선물’과도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제국의 오만:서구세계가 대테러 전쟁에서 지는 이유’라는 책의 시판을 앞두고 27일 ABC 방송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출연,“미 행정부의 도덕적 또는 관료적 소심함이 9·11을 전후한 알 카에다의 소탕작전에 방해가 됐다.”고 말했다.22년간 CIA에서 일했고 빈 라덴과 알 카에다 추격을 맡고 있는 이 관계자는 “1996년 이후 미국에 전쟁을 선언하고 2001년까지 미국을 7∼8차례 공격한 사람은 한 명뿐이었다.”며 “어떤 형태로든 군사적 대응을 준비해야 했으나 관료적 용기가 없어 빈 라덴을 사살하거나 체포할 기회를 여러차례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9·11 이후에도 즉각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했어야 하지만 한달 뒤인 10월7일에야 들어가는 바람에 알 카에다는 지방이나 파키스탄 등의 외국으로 빠져나갔다고 말했다.조지 테닛 전 CIA 국장을 비난하지는 않았으나 9·11 이후 미국의 가장 큰 실수는 정보당국 분야의 고위 관계자들을 경질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침공과 관련,미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아닌 독재자나 국가를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이 전쟁은 실수였다고 말했다.이는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는 결과를 초래,빈 라덴에게는 뜻하지 않은 ‘성탄선물’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이라크에서 만든 것은 ‘무자헤딘 자석’으로,옛 소련의 침공시 아프가니스탄에 이슬람 저항세력이 몰린 것처럼 지금 이라크는 이슬람 세력을 위한 두번째 ‘성지’가 돼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군의 이라크 주둔은 이스라엘을 보호하거나 유가 억제를 위한 것으로 비춰지며 조금도 고마움의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이슬람 테러세력이 미워하는 것은 미국의 자유가 아닌 미국의 정책이며 미 본토에서 9·11보다 더 황폐한 테러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mip@seoul.co.kr˝
  • ‘김선일 國調’ 급물살

    여야가 김선일씨 피살사건과 관련,조만간 국회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25일 오후 국회기자실에서 “원내대책회의에서 논의한 결과,김씨 피살사건 의혹을 풀기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우리당은 국정조사에 적극적인 한나라당 등 야당과 달리 그동안 원 구성이 안됐다는 이유로 국정조사에 신중한 입장이었다.앞서 한나라당은 오전 국회에서 주요 당직자 회의를 열어 이라크 현지 국회 조사단 파견과 국정조사 실시를 병행 추진키로 했다.민주노동당은 이날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을 잇달아 방문,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었다. 국정조사에 신중한 입장이던 여당이 국정조사 추진 방침을 밝힘에 따라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여야는 국정조사를 실시하기 위한 실무 접촉과 함께 원구성 협상도 병행할 예정이다.이종걸 원내수석 부대표는 “국회법상 원 구성이 되지 않으면 청문회든 국정조사든 하기 힘들다.”며 “국정조사 사전준비에 7일 정도 걸리므로 이 기간 원 구성을 위한 협상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다만 “원 구성을 하고 국정조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나,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원 구성을 반드시 선결조건으로 하지 않겠다.누구를 조사하고 누구를 증인으로 할 것인지,청문회를 할 것인지 열린 자세로 논의하겠다.”고 말해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국정조사에 나설 뜻임을 시사했다. 한나라당은 ▲외교부의 AP통신 실종확인요청 묵살 또는 은폐 여부 ▲대통령의 사전인지 및 허위보고 접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 안보기관의 대테러 대책 소홀▲한·미공조 이상 ▲교민관리시스템 부실 여부 등을 국정조사 대상으로 지목했다. 박현갑 김준석기자 eagleduo@seoul.co.kr˝
  • ‘김선일 國調’ 급물살

    여야가 김선일씨 피살사건과 관련,조만간 국회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25일 오후 국회기자실에서 “원내대책회의에서 논의한 결과,김씨 피살사건 의혹을 풀기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우리당은 국정조사에 적극적인 한나라당 등 야당과 달리 그동안 원 구성이 안됐다는 이유로 국정조사에 신중한 입장이었다.앞서 한나라당은 오전 국회에서 주요 당직자 회의를 열어 이라크 현지 국회 조사단 파견과 국정조사 실시를 병행 추진키로 했다.민주노동당은 이날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을 잇달아 방문,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었다. 국정조사에 신중한 입장이던 여당이 국정조사 추진 방침을 밝힘에 따라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여야는 국정조사를 실시하기 위한 실무 접촉과 함께 원구성 협상도 병행할 예정이다.이종걸 원내수석 부대표는 “국회법상 원 구성이 되지 않으면 청문회든 국정조사든 하기 힘들다.”며 “국정조사 사전준비에 7일 정도 걸리므로 이 기간 원 구성을 위한 협상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다만 “원 구성을 하고 국정조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나,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원 구성을 반드시 선결조건으로 하지 않겠다.누구를 조사하고 누구를 증인으로 할 것인지,청문회를 할 것인지 열린 자세로 논의하겠다.”고 말해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국정조사에 나설 뜻임을 시사했다. 한나라당은 ▲외교부의 AP통신 실종확인요청 묵살 또는 은폐 여부 ▲대통령의 사전인지 및 허위보고 접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 안보기관의 대테러 대책 소홀▲한·미공조 이상 ▲교민관리시스템 부실 여부 등을 국정조사 대상으로 지목했다. 박현갑 김준석기자 eagleduo@seoul.co.kr
  • 美태도 왜 유연해졌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3차 6자회담 첫날 밝힌 협상안에는 에너지 지원과 대북 안전보장 등 한국과 일본,중국이 수차례 요구한 내용들이 적지 않게 포함됐다. 특히 미국이 고수해 온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의 핵폐기(CVID)’란 용어를 쓰지 않은 점은 이례적이다.“미국이 협상에서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동맹국과 미 민주당측의 불만과 비난을 일견 수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23일 “북한의 약속위반에 보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폐기할 것을 다짐하는 것만으로 대북 지원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점은 미국이 기술적으로 한발짝 물러섰음을 시사한다.1,2차 회담이 열린 지난해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폐기하기 이전에 어떠한 보상책을 제공하는 것은 공갈에 굴복하는 것”이라고 공언한 것과 대조적이다.물론 미 국방부의 반대에 부딪혀 국무부가 요구한 즉각적인 대북 안전보장이 ‘잠정적인 안전보장’으로 바뀌었지만 경제제재 해제와 대테러 지원국 명단에서의 제외가 협상안에 포함된 것은 큰 진전으로 평가된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리비아식 핵 폐기 방식’을 모델로 삼았으며 해결의 출발점을 북한의 핵 폐기 공약에서 찾았다.북한이 취할 단계별 조치로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방식의 폐기를 다짐하고 ▲핵 시설의 무력화(북한이 밝힌 동결)와 제거에 이어 ▲장기적인 감시 프로그램 가동 등을 들었다. 그러나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지원의 구체적 일정표가 빠졌고 핵 시설 공개에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까지 포함시켜 북한이 받아들일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사찰 등 핵 폐기를 위한 준비기간을 3개월로 정한 것도 보다 긴 기간을 통해 원조를 바라는 북한측을 납득시키기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LA타임스는 미국과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양측 모두 11월 미 대선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가 산만해져 있다고 전했다.전문가의 말을 인용,이번에도 양측의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을 것이며 보다 성의있는 협상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이 CVID 대신 핵 폐기를 위해 ‘영구적이며 철저하고 투명한 방식’의 부드러운 표현을 쓰는 것은 북한이 CVID를 문화적으로 ‘무례’라고 반발한 데 대한 미국식 응답이라고 전했다. mip@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전문가가 본 대책·문제점

    김선일씨가 이라크 테러조직에 납치돼 잔혹하게 살해되면서 인질 테러에 대비하는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제2의 김선일’을 막으려면 협상 전문가를 양성하는 시스템도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석·협상 전문가의 부재 인질·테러범죄 전문가인 이동영 대불대 경찰학부 교수는 “인질 테러는 공포심을 극도로 자극하고 정치적 부담이 큰 테러”라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인질범의 심리를 파악해 고도의 심리전을 주도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창원 경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나아가 “협상에서는 협상의 주도자가 일관되어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어야 한다.”면서 “사안별로 요구사항에 따라 협상팀을 꾸릴 수 있는 인재 풀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표 교수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대테러대책협의회가 구성됐지만 형식적으로 운영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제도를 갖추었지만 평상시 대비가 너무 안이했다.”고 지적했다. 최진태 한국테러리즘연구소장은 “AP가 이미 이달초에 녹화테이프를 받았는데도 그 정보를 흘려 넘긴 것은 이를 분석하고 확인할 수 있는 전문가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면서 “정부 차원에서 양성하든 외부 민간 전문가를 영입하든 시스템을 하루빨리 갖추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병 재천명’ 협상전략상 신중했어야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에서는 ‘협상’의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이동영 교수는 “협상에서 기본중의 기본은 모든 요구사항에 ‘노(NO)’라고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대(對)테러리즘 협상에서 미국의 전통적 전략이 바로 요구사항에 절대 굴복하지 않는 ‘협상 없음(no negotiation)’”이라면서 “미 정보기관 담당자들도 이견이 분분한 이 전략을 우리가 섣불리 따라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파병을 하고 안하고는 나중 문제고,적어도 ‘여론을 적극 검토해 보겠다.’,‘당신들 의사 존중해 보겠다.’고 했어야 최소한의 가능성이라도 남길 수 있었다는 것이다. 표창원 교수도 “테러단체의 ‘우리는 시한을 줬다.’는 명분쌓기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바람에 책임 전가의 여지를 줬다.”면서 “다만 인질을 활용한 추가요구를 막으려는 정부의 고심도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대응 미비,민간업체 나선 건 역효과 초기 대응에도 아쉬움을 표시한다.최초 사태를 파악한 시점에서 비디오 분석 등 각종 정보를 이용하여 상대의 정체를 확인하고 협상이 가능한 조직인지를 먼저 판단했어야 한다는 것이다.협상이 불가능한 과격 정치집단이라면 차라리 미군과 구출작전을 펴는 방법도 있고,민병대 수준의 집단이라면 일본처럼 종교지도자와 자금 지원을 내세워 협상할 수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협상 당사자로 경호업체 NKTS와 가나무역 등 민간 업체들이 섣불리 나선 것도 위험천만한 일이었다고 지적한다.최 소장은 “테러가 무엇인지,협상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들이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고 단언하고 “급조된 현지 협상 창구에 휘둘린 꼴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美태도 왜 유연해졌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3차 6자회담 첫날 밝힌 협상안에는 에너지 지원과 대북 안전보장 등 한국과 일본,중국이 수차례 요구한 내용들이 적지 않게 포함됐다. 특히 미국이 고수해 온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의 핵폐기(CVID)’란 용어를 쓰지 않은 점은 이례적이다.“미국이 협상에서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동맹국과 미 민주당측의 불만과 비난을 일견 수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23일 “북한의 약속위반에 보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폐기할 것을 다짐하는 것만으로 대북 지원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점은 미국이 기술적으로 한발짝 물러섰음을 시사한다.1,2차 회담이 열린 지난해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폐기하기 이전에 어떠한 보상책을 제공하는 것은 공갈에 굴복하는 것”이라고 공언한 것과 대조적이다.물론 미 국방부의 반대에 부딪혀 국무부가 요구한 즉각적인 대북 안전보장이 ‘잠정적인 안전보장’으로 바뀌었지만 경제제재 해제와 대테러 지원국 명단에서의 제외가 협상안에 포함된 것은 큰 진전으로 평가된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리비아식 핵 폐기 방식’을 모델로 삼았으며 해결의 출발점을 북한의 핵 폐기 공약에서 찾았다.북한이 취할 단계별 조치로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방식의 폐기를 다짐하고 ▲핵 시설의 무력화(북한이 밝힌 동결)와 제거에 이어 ▲장기적인 감시 프로그램 가동 등을 들었다. 그러나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지원의 구체적 일정표가 빠졌고 핵 시설 공개에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까지 포함시켜 북한이 받아들일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사찰 등 핵 폐기를 위한 준비기간을 3개월로 정한 것도 보다 긴 기간을 통해 원조를 바라는 북한측을 납득시키기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LA타임스는 미국과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양측 모두 11월 미 대선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가 산만해져 있다고 전했다.전문가의 말을 인용,이번에도 양측의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을 것이며 보다 성의있는 협상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이 CVID 대신 핵 폐기를 위해 ‘영구적이며 철저하고 투명한 방식’의 부드러운 표현을 쓰는 것은 북한이 CVID를 문화적으로 ‘무례’라고 반발한 데 대한 미국식 응답이라고 전했다. mip@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전문가가 본 대책·문제점

    김선일씨가 이라크 테러조직에 납치돼 잔혹하게 살해되면서 인질 테러에 대비하는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제2의 김선일’을 막으려면 협상 전문가를 양성하는 시스템도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석·협상 전문가의 부재 인질·테러범죄 전문가인 이동영 대불대 경찰학부 교수는 “인질 테러는 공포심을 극도로 자극하고 정치적 부담이 큰 테러”라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인질범의 심리를 파악해 고도의 심리전을 주도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창원 경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나아가 “협상에서는 협상의 주도자가 일관되어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어야 한다.”면서 “사안별로 요구사항에 따라 협상팀을 꾸릴 수 있는 인재 풀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표 교수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대테러대책협의회가 구성됐지만 형식적으로 운영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제도를 갖추었지만 평상시 대비가 너무 안이했다.”고 지적했다. 최진태 한국테러리즘연구소장은 “AP가 이미 이달초에 녹화테이프를 받았는데도 그 정보를 흘려 넘긴 것은 이를 분석하고 확인할 수 있는 전문가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면서 “정부 차원에서 양성하든 외부 민간 전문가를 영입하든 시스템을 하루빨리 갖추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병 재천명’ 협상전략상 신중했어야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에서는 ‘협상’의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이동영 교수는 “협상에서 기본중의 기본은 모든 요구사항에 ‘노(NO)’라고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대(對)테러리즘 협상에서 미국의 전통적 전략이 바로 요구사항에 절대 굴복하지 않는 ‘협상 없음(no negotiation)’”이라면서 “미 정보기관 담당자들도 이견이 분분한 이 전략을 우리가 섣불리 따라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파병을 하고 안하고는 나중 문제고,적어도 ‘여론을 적극 검토해 보겠다.’,‘당신들 의사 존중해 보겠다.’고 했어야 최소한의 가능성이라도 남길 수 있었다는 것이다. 표창원 교수도 “테러단체의 ‘우리는 시한을 줬다.’는 명분쌓기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바람에 책임 전가의 여지를 줬다.”면서 “다만 인질을 활용한 추가요구를 막으려는 정부의 고심도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대응 미비,민간업체 나선 건 역효과 초기 대응에도 아쉬움을 표시한다.최초 사태를 파악한 시점에서 비디오 분석 등 각종 정보를 이용하여 상대의 정체를 확인하고 협상이 가능한 조직인지를 먼저 판단했어야 한다는 것이다.협상이 불가능한 과격 정치집단이라면 차라리 미군과 구출작전을 펴는 방법도 있고,민병대 수준의 집단이라면 일본처럼 종교지도자와 자금 지원을 내세워 협상할 수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협상 당사자로 경호업체 NKTS와 가나무역 등 민간 업체들이 섣불리 나선 것도 위험천만한 일이었다고 지적한다.최 소장은 “테러가 무엇인지,협상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들이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고 단언하고 “급조된 현지 협상 창구에 휘둘린 꼴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작년 각국 테러 줄지않고 늘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국무부는 지난 4월의 발표를 번복하며,지난해 전세계에 걸쳐 테러 발생 건수와 부상자 수가 모두 증가했다고 22일 수정,발표했다. 수정 발표에 대해 일부 의원들과 전문가들은 지난 4월28일 발표된 보고서가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정치적·이데올로기적 목적을 반영했으며,미국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국무부는 지난 4월 ‘세계 테러리즘의 유형 2003’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세계에 걸쳐 테러가 34년 만에 최소로 줄어들어 부시 행정부의 테러 근절 노력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주장했었다. 국무부는 그러나 이날 수정 발표에서 지난해 테러 행위가 208건 발생해 전년 198건보다 1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국무부는 4월엔 테러 행위가 190건 발생해 전년보다 다소 줄어들었다고 발표했었다. 국무부는 테러에 따른 부상자 수도 지난해 3646명으로 전년 2013명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이날 수정해 발표했다.국무부는 4월엔 지난해 테러로 1593명이 부상해 전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었다. 국무부는 지난해 테러로 인한 피해자 수는 625명으로 수정해 전년 725명보다 약간 줄었다고 말했다.4월 첫 발표때는 지난해 테러로 불과 307명만 사망했다고 말했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부시의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수치를 조작하는 시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이번 착오가 새로운 데이터 시스템에 일부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램 이매뉴얼 민주당 하원의원은 지난 4월 발표된 “첫번째 초안은 행정부의 이데올로기와 정치적 목적들을 반영했으며,새 보고서는 사실들을 반영한다.”고 말했다.미 의회조사국의 테러 분석가 래피얼 펄은 수정 발표로 “신뢰도가 훼손됐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으나,행정부가 깨끗하게 나와 다행히 보고서를 새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벌이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 결과 아라비아 반도는 법치와 인권의 사각지대로 변모,주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불법적으로 체포되거나 재판도 받지 못한 채 무기한 감금되는 등 극심한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다고 국제앰네스티(AI)가 22일 강력히 비난했다. AI는 지난 1월부터 두달간의 현지 조사를 근거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대테러전쟁으로 “대대적인 불법 체포와 외부와 연락이 두절된 상태에서의 감금,혐의사실도 알려주지 않고 재판도 없이 구속적부심 청구가 차단된 채 무기한 감금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법치와 인권 회복을 촉구했다. mip@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전문가들이 말하는 향후 대책

    김선일씨 피랍살해 사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의 초동대처 미숙과 외교력 부재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해서는 ‘국제적 약속이 테러사건으로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주장과 ‘추가파병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렸다. ●김성한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우리 안보외교의 반경이 한반도를 넘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련이 닥치고 있다.이라크 파병이라는 대외적으로 천명한 원칙은 확고히 해야 한다. 테러를 규탄하되 미국처럼 ‘테러범과의 협상은 절대 없다.’는 식의 자극적 용어로 말할 필요는 없다.이라크에 파병하려는 우리의 목적,유엔을 바탕으로 국제사회가 평화재건을 이루려는 목적을 생각하자. 우리의 순수한 목적이 테러범의 정치적 목적에 훼손될 수 없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한·미 간의 쌍무적인 문제로만 재단하지 말았으면 좋겠다.파병이 비록 미국의 요청이기는 하나 이라크 국민의 ‘인간 안보’를 위해,체제 위협을 덜어주기 위해 평화재건 목적으로 간다는 것을 보다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이번 사태에 외교부가 노련하지 못하고 미숙하게 대응했다는 점은 충분히 질책할 수 있다. 외교부가 그 질책을 120% 수용해야 한다.차제라도 외교부가 이라크에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국민적 여망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김경민 한양대 정외과 교수 지금 상황에서는 파병을 다시 고려할 것이 아니라 교민 안전대책 등을 수립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파병 재고는 미국과의 약속도 문제이지만 국제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테러에 굴복하면 또 다른 테러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비록 불행한 일이지만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대테러 대책 등 대비책을 더 강구해야 한다. 외교부가 초동 대처를 잘못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교민들도 외교부의 철수 권고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우리가 평화 활동을 하러 간다는 인상을 정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은 아쉽다. ●박순성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정치권에서 파병안 재검토 결의안을 낸 것에 찬성한다.무고한 민간인 피랍에도 반대하지만 침략 전쟁에도 반대한다.잘못된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유일한 길은 파병 원칙을 재검토하는 길밖에 없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정부의 외교적 대응이라는 것이 과연 있는지 의심스럽다.파병을 하는 문제는 부대만 보내는 게 아니라 그에 따른 외교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문소영 박정경기자 symun@seoul.co.kr˝
  • 中 해외자국민 보호 ‘對테러 안전국’ 신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외교부는 자국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테러·납치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최근 ‘대(對)테러 안전국(가칭·안전국)’을 신설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안전국은 해외 진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와 국제조직 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즉각 대책을 마련하고 관련 당사국 등과 협상에 나서는 업무를 관장한다고 리웨이(李偉) 중국 현대 국제관계연구소 소장이 밝혔다. 중국은 정부의 해외진출 장려 정책으로 자국의 해외 진출이 증가하면서 최근 석달간 한 달에 한 번꼴로 이들에 대한 테러 피해가 발생하자 해외 거주 자국민 안전 보호에 대한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절감한 상황이다.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스 부근에서 도로공사를 하던 중국 건설회사 현장에 지난 10일 무장 괴한 20여명이 난입,무차별 총격을 가해 1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지난 4월12일 이라크에서 중국인 근로자 7명이 피랍 하루만에 석방됐고,5월3일 중국인 12명을 태운 버스가 파키스탄 카라치 부근 가와다르항 차량 폭탄 테러를 당해 엔지니어 3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 중국은 미국 등 서방과의 대테러 전쟁에 적극 협력하고 있고,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지난 17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열린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에서 대 테러기구를 신설키로 합의했다. oilman@seoul.co.kr˝
  • 부시와 손잡은 매케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 역시 공화당원임을 확연히 입증했다.그는 18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치유세에 동행했다.워싱턴주와 네바다주를 거치면서 부시 대통령의 ‘아킬레스 건’이 돼버린 대테러 전쟁을 적극 옹호했다. 민주당의 존 케리 상원의원이 제안한 부통령 자리를 확실히 내친 셈이다.케리 의원의 ‘러닝 메이트’ 제안을 여러차례 거부했지만 그가 부시 대통령의 유세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부시 대통령에게는 커다란 ‘원군’인 반면 케리 의원에게는 ‘적진 속 아군’을 잃은 것과 같다. 2000년 공화당 경선에서 패배한 뒤 매케인 의원은 늘 부시 대통령의 비판자로 남았다.부시 행정부의 감세나 환경,의료보장 등의 정책에 강력히 반대,‘공화당내 민주당원’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그런 그가 유세장에서 부시 대통령을 껴안고 귀엣말을 주고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부시와 매케인이 포옹하는 장면을 일제히 1면 머리사진으로 올렸다.케리-매케인의 티켓이 무산됐다는 단순한 차원을 넘어 매케인을 지지하던 중도성향의 표가 부시 대통령에게 쏠릴 수 있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부시 대통령이 크게 고무된 것은 역력했다.그는 “두 후보(케리와 부시) 모두 매케인의 친구가 되는 것을 영예롭게 생각한다.우리 둘 가운데 한 사람만 그의 지지를 받는다.내가 뽑힌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특히 이라크가 알 카에다와 협력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9·11 조사위원회의 발표로 곤경에 처한 부시 행정부로서는 ‘반전’을 기할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매케인은 베트남에서 5년 6개월간 전쟁포로 생활을 했다.매케인의 유세지원은 백악관 정치고문인 칼 로브의 중재로 이뤄졌다는 관측이다. 한편 케리 의원은 7월 말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8월 공화당 전당대회의 ‘맞불용’으로 민주당내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 등이 부통령 후보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mip@seoul.co.kr˝
  • “美, 對中정책 전면 수정해야”

    |워싱턴 백문일·베이징 오일만특파원|미국은 경제·안보적 측면에서 미국의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 중국과의 관계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미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 재검토위원회(UCESRC)’가 15일 의회에 제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이 역내에서 정치적·경제적·군사적으로 강국으로 떠오르지만 미국은 대테러 전쟁을 수행하느라 아시아로부터 관심을 잃고 있다며 중국과의 관계를 원활히 하는 게 21세기 미국의 과제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사실상 중국을 미국의 유일한 경쟁상대로 규정한 것과 다름없다. 그러나 미국측의 대중 경계 분위기와 관련,중국측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중국 위협론’이 근거가 없다고 공박,귀추가 주목된다. ●아시아서 영향력 커져 美이익에 도전 보고서는 대중국 무역적자가 미국의 제조업과 고용환경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반면 중국은 무역과 투자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과 연계를 강화하며 정치적 영향력도 증대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미국의 기업조차 투명성이 없는 중국의 기업에 막대한 돈을 쏟고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뿐 아니라 평화를 추구한다는 외교공세를 통해 중국은 군사력 강화를 위한 시간과 공간을 벌고 있으나 미국은 대테러 전쟁에 여념이 없어 역내 국가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한다고 평가했다.무엇보다도 보고서는 중국의 경제 확장이 환율조작과 정부의 보조금,외국상품에 대한 불공정한 장벽,지적재산권 침해,대내외 차별적인 세금정책 등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미 행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나 다른 방식을 통해서 중국의 불공정한 환율이나 무역관행에 직접 조치할 수 있는 법안 마련을 의회에 촉구했다.특히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의도적으로 평가절하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상하도록 의회가 압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중국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왕지스(王緝思) 소장은 15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에 기고한 시평에서 중국과 미국은 미-소가 대결을 벌였던 냉전시대로 회귀하지 않기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의했다. 그는 중국을 옛 소련에 빗대어,중국이 미국의 헤게모니 장악에 걸림돌이 되고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6자회담 실패땐 ‘다른 선택’ 강구해야 위원회는 중국이 북핵 해결에 올바른 방식으로 북한을 압박,완전한 핵 폐기를 받아낼 준비가 됐는지는 의문이라고 비판했다.보고서는 2년간 대북 제재를 취하면 김정일 정권이 붕괴할 수 있는데도 중국은 대북 제재나 유엔 안보리에서의 북핵 문제 논의를 반대해 왔다고 밝혔다.북핵 위기에 중국이 협조한다고 미국이 중국에 경제적 유인책을 주는 것은 잘못됐으며 한반도 비핵화는 중국에도 이익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수개월이 중요 6자회담이 계속된다면 북핵 폐기라는 목표에 중국과 진정한 합의를 이룰 수 있는지 판단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수개월이 중·미관계를 시험하는 중요한 기간이라고 했다. 이같은 과정이 실패하면 북한이 2007년까지 농축 우라늄을 통해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평가에 비춰 미국은 북핵 대치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6자회담이 ‘시한부’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mip@seoul.co.kr˝
  • ‘레이건 사망’ 美대선 영향 미칠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사망이 미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같은 공화당이자 보수세력의 결집을 똑같이 추구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일견 유리한 듯 보인다.부시 대통령은 레이건의 ‘정치적 상속인’을 수차례 자처한데다 ‘대테러 전쟁’을 ‘냉전’에 비유하며 레이건의 후광을 입으려 했다. 부시 대통령은 12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도 레이건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그는 “레이건의 용감한 지도력으로 미국은 더 강력해졌고 세계는 더 안전해졌다.”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이 늘 강조하던 대테러 전쟁의 정당성을 레이건과 연계시켰다.미국인의 사랑을 받는 레이건과 자신이 ‘닮은 꼴’임을 내세우려는 의도에서다. 그러나 부시 진영은 선거 광고에 레이건을 이용하지 않을 계획이다.긍정적인 효과보다 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유권자의 반발을 사기가 싶기 때문이다.부시의 참모들은 레이건의 사망이 대선가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애써 말한다.어차피 유권자는 공화·민주 양당으로 갈렸고 추모 기간은 일시적이라는 분석에서다. 다만 레이건의 사망을 계기로 공화당원 내부의 결속을 다진다는 계획이다.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일련의 정치적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은 레이건의 지도력과 업적을 계속 거론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부시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8월 말 전당대회에서도 레이건을 애도할 것으로 전해졌다.민주당 대선후보인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은 레이건의 부인 낸시 여사가 줄기세포 연구를 줄곧 지지해 온 점을 강조했다.부시 행정부는 2001년 8월 줄기세포에 대한 연방정부 지원을 제한했다.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잘못된 정책이 레이건을 사망으로 이끈 알츠하이머와 같은 난치병 치료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mip@seoul.co.kr
  • [책꽂이]

    ●모건의 길(콜린 매컬로 지음,김영희 옮김,문학사상사 펴냄)‘가시나무 새’로 감동을 준 작가의 장편.호주행 첫 죄수 호송선에 실려 신세계에 내동댕이치듯 정착한 이주민들의 개척사를 등장 인물들의 삶과 사랑을 통해 그린 대하 서사시.모두 2권,각권 9000원 ●SF부족들의 새로운 문학 혁명,SF의 탄생과 비상(임종기 지음,책세상 펴냄)환상문학 창작 공동체 ‘리얼판타’의 편집주간인 저자가 펼치는 SF문학 변천사.통사적 기술이 아니라 로봇과 유토피아,종말,신화 등의 주제어를 중심으로 철학적 사회학적으로 분석.5900원 ●이렇게 쩨쩨한 로맨스 ●불량소녀(다이도 다마키 지음,김성기 옮김,황금가지 펴냄)지난해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과 후보작.힘있는 문체와 탄탄한 구성으로 60대 노인과 순정파 노처녀의 연애를 다루거나(‘이렇게…)호스티스 아르바이트를 하는 열아홉살 소녀의 일상(불량소녀)을 자연스럽게 그렸다.각권 9000원 ●런던탑·취미의 유전(나쓰메 소세키 지음,김정숙 옮김,을유문화사 펴냄)100년이 지나도 일본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작가의 초·중기 단편선집.루쉰·이광수 등 동아시아 작가들에 큰 영향을 미친 다양한 문체와 감수성이 담겼다.유학시절 가본 런던탑의 추억을 통해 영국 역사를 상상으로 그린 표제작 등 6편 수록.8000원 ●변신인형(왕멍 지음,전형준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중국 대표적 문예이론가·사상가·소설가의 장편.1940년대 베이징을 무대로 유럽 유학을 다녀온 지식인이 겪는 가족 갈등을 중심으로 봉건적 요소가 인간의 영혼을 파괴하는 모습 등을 그렸다.1만 5000원 ●레인보우 식스(톰 클랜시 지음,김홍래·안연모 옮김,노블하우스 펴냄)‘붉은 10월’‘패트리어트 게임’ 등의 화제작을 발표한 작가의 신작. 아테네 올림픽 3개월을 앞두고 벌어지는 잇단 테러의 음모를 파헤쳐가는 과정을 다루었다.제목은 다국적 대테러집단의 지휘관을 뜻하는 암호명.모두 4권,각권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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