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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남부 철도역사 자폭 테러…소치 동계올림픽 안전 비상

    러시아 남부 철도역사 자폭 테러…소치 동계올림픽 안전 비상

    러시아 남부 도시 볼고그라드의 철도 역사에서 29일(현지시간) 자폭 테러범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16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수사 당국이 밝혔다. 내년 2월 열리는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폭발 사고는 이날 낮 12시 45분쯤 볼고그라드 철도 역사 1층 출입구 근처에서 발생했다. 테러범이 역사 출입구 안에 설치된 금속탐지기 근처에서 몸에 지니고 있던 폭발물을 터뜨린 것으로 추정된다. 볼고그라드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900km 지점에 있으며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흑해 연안도시 소치에서는 북동쪽으로 650km가량 떨어져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연방 정부에 맞서 분리·독립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이슬람 반군들이 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50여명 사상…TNT 10kg 폭발력“ 중대 범죄를 수사하는 연방수사위원회 블라디미르 마르킨 대변인은 “잠정 확인 결과 역사 폭발 사고로 16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해 입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승객 13명과 폭파범을 합쳐 14명이 현장에서 즉사하고, 나머지 승객 2명은 심한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숨졌다”고 설명했다. 부상자들 가운데는 위중한 환자가 많아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역사 안에 있던 승객들이었고 금속탐지기 앞에서 검문검색을 하던 경찰관 1명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악천후로 현지 공항이 며칠 동안 폐쇄되면서 새해 연휴를 맞아 도시를 떠나려는 수백 명의 승객이 역사로 몰린 상황을 테러범이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르킨 대변인은 “금속탐지기가 막았기에 망정이지 이런 장치 없이 자폭 테러범이 승객들이 집중적으로 모여있던 대합실로 무사통과 했더라면 희생은 훨씬 더 컸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방수사위원회는 이날 터진 폭발물의 위력이 TNT 10kg의 폭발력에 해당하는 강력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직후 현장엔 30여대의 구급차가 긴급 출동해 부상자 응급처치와 이송에 나섰다. 내무부(경찰청), 비상사태부,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은 역사 내에 있던 승객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조사를 벌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테러에 대해 보고받고 비상사태부와 보건부 등 관련 정부 부처가 부상자 지원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가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내무부 등 안보 관련 부처 수장들에게 테러 수사에 만전을 기해 배후 조직을 찾아내고, 관련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라고 지시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도 테러 대응 훈련을 강화하는 한편 국가 보안을 책임지고 있는 부처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원은 “테러를 경계하는 데 단 1초라도 방심해선 안 된다. 테러조직을 밝히는 데 전력을 다하고, 필요하면 특별 예산이라도 편성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테러 용의자 두고 엇갈리는 가설 마르킨 대변인은 이날 폭발 사고를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가 대테러위원회는 잠정 조사 결과 이날 폭발이 여성 자폭 테러범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연방수사위원회도 테러 직후 사고 현장에서 자폭 테러범의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시신 잔해 가운데 머리 부분을 발견해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테러가 지난 10월 말 역시 볼고그라드의 버스 안에서 발생한 테러와 마찬가지로 ‘검은 과부’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검은 과부’는 러시아 연방 정부의 반군 소탕 작전에서 남편이나 친인척을 잃고 복수 차원에서 자폭 테러를 감행하는 무슬림 여성들을 지칭한다. 하지만 마르킨 대변인은 이후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 폭발물을 터뜨렸을 가능성을 포함 여러 가설을 검증하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 다른 수사기관 관계자도 한 남성이 배낭 안에 폭발물을 숨기고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다 탐지기가 신호음을 내자 경찰이 이 남성의 배낭을 점검하려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연방수사위원회의 또다른 관계자는 남성과 여성 2명이 함께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관들이 수상한 외모의 여성을 발견하고 경찰관 한 명이 이 여성에게로 접근하던 도중 폭발물이 터졌다”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이날 볼고그라드 역사 테러와 지난 10월 말 볼고그라드 시내버스 테러가 같은 테러 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수사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폭발 사고 현장에서 수류탄 핀을 낀 남성의 손가락 하나와 수류탄 파편, 전자시계 등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10월 버스 테러 현장에서도 비슷한 증거품들이 발견됐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보안 당국은 테러 용의자 색출을 위해 최근 공화국을 떠난 주민들의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이후 내무부는 전국의 모든 역사와 공항 등에 경찰 병력을 증강 배치하고 승객들의 수화물 검색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소치 올림픽 방해 노린 테러 가능성 볼고그라드는 러시아 연방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추구하는 무슬림 반군의 테러 활동이 끊이지 않고 있는 남부 이슬람 자치공화국 체첸 및 다게스탄에서 멀지 않으며,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흑해 연안 도시 소치에선 약 650km 정도 떨어져 있다. 볼고그라드 기차역은 러시아 각지에서 남부 지역으로 운행하는 열차들이 통과하는 중심역으로 매일 3500여 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그동안 이슬람 반군들이 소치 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테러를 자행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이번 폭발이 그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 최대 이슬람 반군 지도자인 도쿠 우마로프는 지난 7월 전력을 다해 소치 동계올림픽을 저지할 것을 호소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맞이 산행 1번지 강원 태백산

    해맞이 산행 1번지 강원 태백산

    새해가 코앞이다. 저마다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의식을 준비할 때다. 이처럼 송구영신의 의식을 치르기 적합한 장소를 고를 때, 대개는 ‘첫 번째’란 상징성에 방점을 두기 마련이다. 일반적인 여정과 달리 새로운 한 해의 결의를 다지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강원 태백은 나라 안 첫손에 꼽히는 신년 여행지다. 한강과 낙동강이 맨 처음 솟구치는 곳이 태백의 검룡소와 황지연못이다. 그 둘을 잇는 트레킹 코스도 최근 조성됐다. 여기에 나라 안 으뜸가는 일출 산행지인 태백산도 있다. 여기서 뭐가 더 필요할까. 태백에 새 탐방로가 생겼다. 양대강 발원지 탐방길이다.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와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을 잇는 길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두 강의 발원지에 대한 상징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조성됐다. 이달 초 공개됐으니, 발 디딘 이가 거의 없는 ‘따끈따끈한’ 길이다. 거리는 약 18㎞. 무려 8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다. 길은 낙동정맥 구간과 백두대간 구간으로 나뉜다. 삼수령이 기준이다. 오십천과 낙동강, 한강 등 세 곳으로 각각 물줄기를 보내는 고개다. 삼수령을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낙동정맥 구간, 서쪽으로는 백두대간 구간이다. 낙동정맥 구간은 태백시내 중심의 황지연못에서 작은 피재에 이르는 길이다. 거리는 약 9.5㎞. 4시간 30분쯤 소요된다. 백두대간 구간은 작은 피재에서 검룡소까지다. 8.5㎞에 4시간 정도 걸린다. 각각의 구간을 나눠 걸을 수도 있다. 한 구간만 걷겠다면 백두대간 구간을 권한다. 매봉산과 바람의 언덕(풍력발전단지), 수아밭령 등 태백의 명소들을 두루 꿰고 있다. 황지연못은 낙동강 물길 1300리가 시작되는 곳이다. 백두대간에서 흘러내린 여러 갈래의 물줄기들이 땅속을 흐르다 황지연못에서 합쳐져 솟구친다. 규모는 작아도 하루 5000t이 넘는 물을 쏟아낸다. 황지연못을 나선 물줄기는 구문소를 지나 경상도 내륙을 관통한 뒤 부산에서 남해와 만난다. 탐방로 중간쯤의 삼수령(피재·935m)은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이 만나는 곳이다. 두 산줄기는 ‘Y’자 형태로 합쳐져 세 계곡을 이루는데, 삼수령(피재)은 이 세 계곡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삼수령에 떨어진 빗방울은 세 개로 나뉘어 각기 다른 경로로 흘러내린다. 그러다 계곡 어디선가 솟거나 내를 이루어 강줄기의 원류가 된다. 그게 금대봉 기슭의 검룡소, 태백시내의 황지, 그리고 삼척과 경계를 이룬 통리협곡의 미인폭포(오십천)다. 삼수령 바로 위는 매봉산(1303m)이다.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돼 ‘바람의 언덕’이라고도 불린다. 풍력발전기 아래는 고랭지 채소밭이다. 면적이 110만㎡(약 34만평)에 이른다. 눈 덮인 채소밭 풍경이 독특하다. 스트라이프 무늬를 닮은 밭고랑이 끝없이 이어지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탐방로의 들머리 노릇을 하는 검룡소는 하루 2000t의 지하수가 솟구치는 곳이다. 석회암반을 뚫고 나온 물은 주변 바위를 깎으며 흐르다 20여m에 이르는 계단식 폭포를 만들었다. 그 형태가 꾸물대는 용을 닮았다 해서 검룡소다. 금대봉엔 제당굼샘, 고목나무샘 등 물이 솟는 곳이 많다. 이 물은 지하로 스몄다가 검룡소에서 합류돼 다시 분출한다고 한다. 연중 9℃를 유지하는 검룡소의 물은 골지천, 조양강, 동강 등으로 이름을 달리하며 흐르다 여주, 서울 등을 지나 서해로 들어간다. 검룡소까지는 주차장에서 20여분 정도 걸어야 한다. 길이 완만하고 아름다워 산책하기 좋다. 신년 산행이 목적인 이들에겐 양대강 발원지 탐방길이 다소 밋밋할 수 있다. 태백산맥의 준봉들 너머로 해가 떠오르는 장면과 마주하려면 의당 태백산을 찾아야 한다. 나라 안 첫손에 꼽히는 일출 명산인 만큼 태백산을 새해 첫 산행 목적지로 삼는 이들도 많다. 태백산 설경은 역설적이다. 바람이 세찰수록 눈꽃은 더욱 영롱해진다. 왜 그런가. 평지에서 바람은 눈을 날린다. 폭설이 내려도 바람 몇 번 불면 금세 사라진다. 산정에선 다르다. 세찬 바람에 실린 눈이 주목의 앙상한 가지와 등걸에 부딪치며 찰떡같이 달라붙는다. 밤새 그 과정을 되풀이하고 나면 이튿날 아침 칼날 같은 눈꽃이 만들어진다. 태백의 추위는 남다르다. 어지간한 방한 장비쯤은 손바닥 뒤집듯 쉽게 뚫는다. 태백산 정상은 더하다. 예컨대 들머리인 유일사 주차장의 온도계가 영하 10도를 찍고 있다면 산정은 영하 20도 아래로 곤두박질치기 일쑤다. 여기에 칼바람도 줄기차게 불어댄다. 이런 맹추위에 무릎 꿇지 않으려면 방한 장비를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몸 상태도 중요하다. 추위에 맞설 온전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산행을 포기해야 한다. 냉엄한 산이지만 준비된 사람에겐 더없이 황홀한 순간을 내준다. 특히 해돋이 장면이 압권이다. 일출 시간에 가까워질수록 풍경은 수시로 변한다. 미명에 파란 빛 감돌았던 흰눈은 햇살이 번지며 연분홍빛으로 물들어 간다. 하늘빛은 더 곱다. 그 아래로 태백의 준령들이 물결치듯 흐른다. ‘뽀샵’ 따위는 결코 범접할 수 없는 빛의 향연이다. 자녀들과 함께 여행에 나섰다면 365세이프타운을 둘러보는 게 좋다. ‘안전’을 주제로 놀이와 교육을 겸하는 국내 최대 에듀테인먼트 시설이다. 365세이프타운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 장성지구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은 3D, 4D의 영상과 라이더형 시뮬레이터를 타고 산불, 설해, 지진, 풍수해, 대테러 등 다양한 재난을 체험할 수 있다. 대습격 곤충관 등 이색 체험시설도 포함됐다. 중앙지구 챌린지 월드는 야외체험시설이 핵심이다. 유격장을 연상시키는 트리트랙, 지프라인 등을 타고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철암지구 강원도 소방학교에선 심폐소생술, 화재현장 탈출 등 위기극복 기술을 배운다. 현직 소방공무원이 강사로 나선다. 특히 실제 항공기에서 벌어지는 항공기 화재진압 훈련 등이 인기다. 365세이프타운은 면적이 넓다. 95만㎡(약 29만평)나 된다. 시설 간 이동은 곤돌라 등을 이용한다.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들의 방문도 늘고 있다. 챌린지 월드와 소방학교는 예약제로 운영된다. 홈페이지(www.365safetown.com) 참조. 글 사진 태백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 제천 나들목으로 나가 38번 국도로 갈아탄 뒤 영월, 고한 지나 곧장 가면 된다. 태백시 관광문화과 550-2085. →맛집 상장동의 배달실비식당(552-3371), 태백한우골(554-4599) 등은 한우로 이름났다. 태백의 닭갈비는 춘천의 볶음식 닭갈비와 달리 육수에 닭고기와 고구마, 떡, 냉이 등을 함께 넣고 끓여 낸다. 황지동의 태백닭갈비(553-8119)가 많이 알려졌다. 통리역 아래 연화반점(552-8359)은 탕수육과 짜장면이 맛있다. →잘 곳 가족 단위 여행객에겐 오투리조트(580-7000)를 권한다. 함백산의 중턱에 있어 조망이 그만이다. 태백시내 패스텔(553-1881)과 메르디앙호텔(553-1266) 등이 깔끔하다. 두 곳 모두 황지연못 인근에 있다. 태백산 유일사 인근에도 모텔이 많다. 태백시 문화관광홈페이지(tour.taebaek.go.kr) 참조.
  • 국내 개발 K14 저격용 소총 전력화

    국내 개발 K14 저격용 소총 전력화

    특전사·해병대 등 특수부대에서 사용할 K14 저격용 소총이 국내 기술로 개발돼 전력화됐다. 방위사업청은 24일 “국내 유일의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인 ‘S&T모티브’가 독자 기술로 7.62㎜ K14 저격용 소총(Sniper)을 개발했다”면서 “첫 생산분 일부를 군에 전력화했다”고 밝혔다. K14 저격용 소총은 2007년부터 예비타당성 조사 등 선행연구가 시작됐으며 2011년 3월부터 본격 설계에 들어간 뒤 2년여 만에 개발됐다. 100야드(91.4m) 거리에서 1인치(2.54㎝) 원안의 표적을 정확히 명중시킬 만큼 정교함을 뽐낸다. 2012년 초 정부 주도로 시행된 군 요구성능 평가에서는 100야드 거리에서 0.5인치 표적을 맞혀 합격점을 받았다. 유효사거리가 800m인 이 소총은 대테러전을 비롯한 현대전에서 필수 화기로 꼽히고 있다. 특수부대와 보병부대의 저격수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그간 특수부대에서 사용하는 저격용 소총은 모두 수입해 왔다. 방사청은 우리나라 지형과 특수성을 고려한 저격용 소총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국산화 개발에 착수했다. K14 소총은 중동국가에 수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800m 앞 적도 정확히…특수부대 저격용 소총 K-14 개발

    800m 앞 적도 정확히…특수부대 저격용 소총 K-14 개발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저격용 소총 K-14가 특전사와 해병대 등 특수부대에 공급된다. 방위사업청은 24일 “국내 유일의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인 ‘S&T모티브’가 독자 기술로 초정밀 7.62㎜ K-14 저격용 소총(Sniper)을 개발했다”면서 “첫 생산분 일부를 군에 전력화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특수부대에서 사용하는 저격용 소총은 모두 수입해왔다.방사청은 우리나라 지형과 군의 특수성을 고려한 저격용 소총의 필요성에 따라 S&T모티브를 중심으로 국산화 개발에 착수해 성공했다. K-14는 2007년 예비타당성 조사 등 선행연구를 거친 뒤 2011년 3월부터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가 2년여만에 개발됐다. 내구성과 신뢰성 등 군 요구성능 평가에서 기준충족의 합격점을 받았다. K-14는 유효사거리가 800m로 현재 군의 주력무기인 K-2(600ㅡ), M16A1(460m)보다 길다. 저격용 소총은 대테러전을 비롯한 현대전에서 필수적인 화기로 꼽히고 있다. 군은 K-14를 특수보대와 보병부대 저격수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K-14 소총은 요르단 등 중동국가에 수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S&T모티브 관계자는 “방사청 등의 적극적인 지원과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산 전력화에 성공한 모델 사례”라면서 “국방력 증대와 국외 수출로 국가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사 길목마다 인간방패 役… 날마다 두렵다, 그러나 ‘나는 없다’

    현대사 길목마다 인간방패 役… 날마다 두렵다, 그러나 ‘나는 없다’

    1963년 12월 17일 제3공화국 출범과 함께 태동한 대통령 경호실이 17일로 창설 50주년을 맞는다. 지난 2월 박근혜 정부의 조직 개편에 따라 경호실은 5년 만에 장관급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복귀했다. 경호실은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비롯해 박정희 대통령 서거, 버마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 노무현 대통령 서거 등 요동치는 한국 현대사의 주요 길목에서 때로는 논란의 중심에, 때로는 국가 원수의 살아 있는 ‘인간 방패’로 존재해 왔다. ‘VIP’(대통령)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죽음을 껴안는다는 대통령 경호관, 그들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최근 군 특수부대 훈련장에서 진행된 ‘모형동체 수중 탈출’ 훈련. 헬기 모형을 본뜬 소형 컨테이너가 공중에서 수십 미터 아래의 풀장으로 곤두박질친다. 컨테이너가 수중에서 몇 바퀴를 뱅글뱅글 돌 정도로 충격파가 셌다. 잠시 후 컨테이너에서 최소한의 보호 장비만 찬 사람들이 나온다. 헬기 추락 사고를 재현한 이 훈련은 대통령 경호실 경호관이라면 누구나 거치는 통과 의례 중 하나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위험한 상황이지만, 훈련에 임하는 경호관들의 눈에는 두려움이 없다. “사실 매일 두렵죠. 그러니까 날마다 훈련합니다. 제가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팀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본능을 억누르는 노력을 하죠.” 19년 경력의 김민수(44·가명) 경호관은 “매일 하는 훈련이 죽는 연습”이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대통령을 위해 몸을 먼저 움직이고, 때로는 죽을 수도 있는 게 숙명이라는 뜻이다. 훈련은 신임 경호관뿐 아니라 10년 차, 15년 차, 20년 차 베테랑 경호관에게도 필수다. 연차가 쌓이면서 얻는 경륜도 있지만, 체력은 경호의 기본으로 꼽힌다. 김 경호관은 “아직도 경호라는 것을 잘 모르겠다. 많은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해야 하니 경호가 이것이라고 콕 집어 말하기 어려운 것 같다”며 “다만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청와대 연무관에서 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경호 20년 경력의 강성일(47·가명) 경호관은 무도 20단의 실력자다. 태권도 7단에 특공무술 7단, 합기도 4단, 유도 2단인 그도 체력 관리만큼은 철저하다. 매일 체력단련장인 연무관에서 땀을 흘린다. 강 경호관은 “현장에서 항상 총을 차는 경호관인 데다 생명을 다루는 일이어서 주 1~2회 사격 훈련도 빼먹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 원수를 경호하는 일이다 보니 신임 경호관을 뽑는 일도 간단하지 않다. 1차부터 3차 시험까지 이어지는 선발 과정에서 필기시험과 인성검사, 체력검정, 무도검정, 면접과 논술 등 다양한 평가를 거친다. 선발 이후에도 혹독한 훈련 과정이 남아 있다. 신임 경호관들은 36주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경호실의 정예 요원으로 거듭난다. 이들은 1박2일 동안 100㎏에 육박하는 고무보트를 머리에 이고 밤샘 행군을 하는가 하면, 장비 없이 바다 수영을 하기도 한다. 군 특수부대와 경찰, 국가정보원, 소방방재청 등에서 외부 교육도 받는다. 이 가운데 가장 힘든 것이 사격과 무도, 체력 증진, 수영 등으로 이뤄진 내부 교육이다. 지난해 6월 들어와 거친 훈련을 받았던 15기 막내 경호관들은 “공포감 때문에 쉽지 않다는 공수 훈련이 가장 쉽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엔 해외 순방과 외빈 경호를 위해 중국어와 일본어, 러시아어 등 외국어 교육도 필수 항목이 됐다. 대테러 훈련이나 진압, 전술 등의 경호 전략을 공부하는 것도 주요 업무다. 또 유기적인 팀워크로 경호가 이뤄지다 보니 팀 호흡을 맞추는 것도 주요 훈련 가운데 하나다. 한 신임 경호관은 “국민은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검은 정장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경호관에게 익숙하겠지만, 사실 극도의 긴장감과 자기 관리가 필요한 직업”이라며 “(우리가) 자기와의 혹독한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은 투철한 애국심과 소명 의식 때문”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단독] “술집 여사장에 명함 준 국정원직원 해임 정당”

    항만시설 보안점검을 마치고 피감기관으로부터 접대를 받는 자리에서 술집 여사장에게 명함을 건네 신분을 노출한 국가정보원 직원에 대한 해임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008년부터 국정원 대테러보안국 보안지도원 팀원으로 근무한 A씨는 2009년 동해지역 주요 항만시설을 방문해 보안 점검을 실시했다. 보안 점검을 끝낸 A씨는 항만청에서 마련한 만찬에 참석했다가 자신의 주량보다 많은 술을 마셔 만취 상태가 됐다. 그럼에도 A씨는 숙소로 돌아가지 않고 항만청 직원들과 함께 강원 동해시에 있는 한 가요주점으로 향했다. 가요주점에서 A씨는 여성 도우미 3명을 불러 함께 양주를 마셨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도우미가 마음에 안 든다며 3차례나 교체를 요구했고, 가요주점 여사장에게 “오늘 혼자 자야 하는데 함께 있을 수 있는 사람이 없느냐”고 묻기도 했다. A씨는 접대를 받는 도중 가요주점 여사장에게 국정원에서 제작한 자신의 명함을 건넸다. 명함을 받은 여사장은 항만청 직원을 통해 A씨가 국정원 직원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러한 비위 행위를 파악한 국정원은 지난해 6월 고등징계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A씨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이에 불복한 A씨는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반정우)는 A씨가 국정원을 상대로 제기한 해임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국정원 소속 직원은 그 신분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뿐 아니라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고도의 청렴성과 도덕성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업무와 전혀 관련이 없는 여사장에게 본인의 신분을 노출하고 항만청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아 그 비위 정도가 중대하다”고 판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 “술집 여사장에 명함 준 국정원직원 해임 정당”

    항만시설 보안점검을 마치고 피감기관으로부터 접대를 받는 자리에서 술집 여사장에게 명함을 건네 신분을 노출한 국가정보원 직원에 대한 해임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008년부터 국정원 대테러보안국 보안지도원 팀원으로 근무한 A씨는 2009년 동해지역 주요 항만시설을 방문해 보안 점검을 실시했다. 보안 점검을 끝낸 A씨는 항만청에서 마련한 만찬에 참석했다가 자신의 주량보다 많은 술을 마셔 만취 상태가 됐다. 그럼에도 A씨는 숙소로 돌아가지 않고 항만청 직원들과 함께 강원 동해시에 있는 한 가요주점으로 향했다. 가요주점에서 A씨는 여성 도우미 3명을 불러 함께 양주를 마셨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도우미가 마음에 안 든다며 3차례나 교체를 요구했고, 가요주점 여사장에게 “오늘 혼자 자야 하는데 함께 있을 수 있는 사람이 없느냐”고 묻기도 했다. A씨는 접대를 받는 도중 가요주점 여사장에게 국정원에서 제작한 자신의 명함을 건넸다. 명함을 받은 여사장은 항만청 직원을 통해 A씨가 국정원 직원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러한 비위 행위를 파악한 국정원은 지난해 6월 고등징계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A씨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이에 불복한 A씨는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반정우)는 A씨가 국정원을 상대로 제기한 해임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국정원 소속 직원은 그 신분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뿐 아니라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고도의 청렴성과 도덕성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업무와 전혀 관련이 없는 여사장에게 본인의 신분을 노출하고 항만청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아 그 비위 정도가 중대하다”고 판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정원 셀프 개혁안’ 10일 특위 보고

    9일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특위가 10일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남재준 국정원장으로부터 ‘셀프 개혁안’을 보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위는 지난 주말 간사협의를 통해 이런 내용을 포함한 향후 운영 일정에 합의했다고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재원·민주당 문병호 의원이 8일 밝혔다. 앞서 여야는 사이버 심리전 활동에 대한 엄격한 규제, 국회의 예산통제권 강화 등을 연내에 우선 입법 또는 처리키로 합의했지만 협상은 요원해 보인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여야 합의사항을 전부 다 입법화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할 수 있다”면서 “국정원의 대테러·해외정보·방첩 등 대외정보 수집 능력은 강화시켜 주지만 국내정치 개입 의혹 소지는 없애자는 것이다. 대북 정보활동도 당연히 해야 된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대공 수사권 등 수사권 전면 폐지’는 여야 합의안에서 빠졌지만 국정원 직원의 기관 정보수집 행위를 원천적으로 금지시켜 정치 개입을 막으려 하고 있다. 문 의원은 “국내정보 수집 활동 비중을 줄이고 대북·해외 활동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사권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은 국정원에 존치를, 민주당은 검·경에 넘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회의 예산통제권을 놓고도 민주당은 증빙 없이 국정원 재량대로 쓰는 일반예비비 삭감, 예산사용처 공개 등을 요구한 반면 새누리당은 반대하고 있다. 국정원 요원의 국회 출입 금지 및 위반 시 공소시효 연장(현행 6개월) 등은 여야가 부분적 합의를 이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與, 김재원·유기준 등 율사 위주로… 野, 문병호·유인태 등 각분야 망라

    與, 김재원·유기준 등 율사 위주로… 野, 문병호·유인태 등 각분야 망라

    국가정보원 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이 6일 최종 확정, 발표됐다. 여야는 “원만한 합의로 성과를 낼 수 있는 특위를 꾸리자”는 취지 아래 ‘강경파’ 의원을 최대한 배제했다. 첫 회의는 이르면 9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율사들을 전면 배치했다. 간사는 검사 출신의 김재원 의원이 맡기로 했다. 당 전략기획본부장인 김 의원은 특위 관련 여야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는 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 변호사 출신의 3선 유기준 최고위원, 국정원 국정조사에서 간사를 맡았던 검사 출신의 권성동 의원, 같은 검사 출신이면서 국정원 제2차장을 지낸 김회선 의원, 법학과 교수 출신의 함진규 의원이 합류했다. 여기에 국정원 출신의 이철우 의원과 군 출신의 송영근 의원이 가세하면서 조화를 이뤘다. 민주당은 각 분야 전문가를 고르게 배치했다. 간사는 변호사 출신의 문병호 의원이 맡았다. 참여정부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의원과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국회 국방위 민주당 간사인 안규백 의원과 언론인 출신이자 당 전략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의원도 합류했다. 비교섭단체 몫은 송호창 무소속 의원에게로 돌아갔다. 위원장은 정세균 민주당 의원이 임명됐다. 이런 가운데 국정원 개혁특위 출범을 앞두고 여야 간 수싸움이 시작되는 중이다.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기능이 축소되거나 정보요원들의 활동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며 국가기관의 부당한 정치 관여 행위를 차단하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개혁안도 국정원의 대북 심리전과 대테러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특위를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규명 특별검사제 도입을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특위를 통해 국정원이 정치적 목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다는 확증을 캐낸다면 그 타깃을 국가보훈처, 국군사이버사령부까지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은 국정원의 국내파트를 폐지하는 동시에 정보위의 상설 상임위화를 통해 국정원에 대한 국회 통제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치개혁특위 구성 결의안 본회의 통과…어떤 활동하나

    정치개혁특위 구성 결의안 본회의 통과…어떤 활동하나

    국회는 5일 본회의를 열어 여야 지도부가 합의한 국가정보원 개혁특위와 정치개혁특위 구성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국정원개혁특위 구성안은 의원 234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198명, 반대 7명 기권 29명으로 가결됐다. 정치개혁특위 구성안은 재석 242명 중 찬성 239명, 기권 3명으로 통과됐다. 국정원 개혁특위와 정치개혁특위는 여야 동수로 구성되며 법안도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국정원 개혁특위 위원장에는 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임명됐고,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은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이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개혁특위는 국회 정보위의 상설 상임위화, 정보위원의 비밀유지의무 강화·기밀누설행위 처벌강화 및 비밀열람권 보장, 국정원 예산통제권 강화, 공무원의 정치관여 행위 처벌 강화 및 공소시효 연장, 공무원의 부당한 정치관여 행위에 대한 직무집행 거부권 보장 등의 내용을 연내 입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가기관 정치개입 금지 실효성 확보에 필요한 사항, 국정원의 대테러 대응능력 및 해외·대북정보능력 관련 사항은 내년 2월 말까지 특위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정치개혁특위는 내년 1월31일까지 기초단체 정당공천 폐지 문제, 지방교육 자치 선거제도 개선 등을 논의한다. 국회는 또 태풍 ‘하이옌’으로 극심한 피해가 발생한 필리핀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국군 파견 동의안’도 가결했다. 동의안은 재석 247명 가운데 찬성 241명, 기권 6명으로 통과됐다. 지원 지역은 필리핀 남부 태풍 피해지역 일대로서 파견 규모는 540명 이내로, 기간은 2013년 12월부터 2014년 12월 31일까지 1년간이다. 우리나라 합동참모의장이 작전을 지휘하고, 320억 원으로 예상되는 파견경비도 우리 정부가 부담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우여 “檢, 대선개입 엄정수사로 특검 논란 없게 해야”

    황우여 “檢, 대선개입 엄정수사로 특검 논란 없게 해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4일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 논란과 관련해 “검찰은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을 만큼 엄정·공정·신속·철저하게 수사해 다시는 특검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진태 신임 검찰총장은 검찰 내외에서 신망이 높은 만큼 앞으로 원칙에 따라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전날 설치를 합의한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특위에 대해서는 “국정원과 기타 정보기관이 선거에 개입한다는 의구심이 일어나지 않도록 특위가 철저히 활동해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면서 “대공,대테러, 국제경제 정보전 등 모든 분야에서 한 차원 높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정보기관으로 환골탈태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상 테러 진압 이상무!

    해상 테러 진압 이상무!

    서해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가 해군특수전여단, 광주청 특공대 등과 함께 지난 12일 전남 신안군 불무기도 앞을 항해 중인 선박이 무장 테러범에 장악당한 상황을 가정해 합동 해상 대테러 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서해해양경찰청 제공
  • 실제 상황처럼… “항공기 테러범 잡아라”

    실제 상황처럼… “항공기 테러범 잡아라”

    경찰특공대 대원들이 5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의 김포국제공항 계류장에서 열린 대테러·항공기사고 수습 종합훈련에서 섬광탄을 던지며 테러범이 납치한 것으로 설정된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최근 軍인사 ‘잡음’… 말 많은 사례 살펴보니

    ‘기무사령관 전격 경질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장경욱 전 기무사령관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관진 국방장관의 부적절한 인사 개입을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밝히면서 군 인사 실태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 장관의 인사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군 안팎에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다. 특히 장 전 사령관이 청와대에 올린 보고서에는 김 장관의 ‘자기 사람 챙기기’가 비중 있게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문제에 정통한 육군의 한 관계자는 4일 “이전 장관들이 각군 총장들의 뜻을 많이 반영했던 것과 달리 김 장관은 본인의 뜻을 관철하려 한다는 인식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 취임 이후 탄탄대로를 걸은 A(육사 39기)소장이 대표적 사례로 지목된다. 그는 2010년 12월 ‘별’을 달고 국방부 근무를 거쳐 1년 만에 소장으로 진급했다. 인사가 전문이던 그가 진급 1년 만에 작전 직능을 제치고 수도권 사단장에 임명된 것에 대해 추측이 난무했다. A소장은 지난 4월 육군본부의 요직으로 옮겼다. 육군의 또 다른 관계자는 “A 소장은 김 장관이 부임한 직후 3차 시기(진급 대상이 된 지 3년째)에 준장 진급을 했고, 지난봄 육사 한 기수 후배가 맡을 차례인 육본의 현 보직에 임명됐다”면서 “인사 질서가 흐트러졌다는 생각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2009년 임기제 소장으로 진급했던 B(육사 36기) 장군이 지난달 임기제 중장으로 진급한 것도 논란이 적지 않다. 임기제란 기무·의무 등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활용하기 위한 일종의 정년 연장 제도다. 2년 근무 뒤 전역을 조건으로 진급시키는 것이 규정의 취지이기 때문에 거푸 임기제로 승진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군사이버사령부 ‘정치 댓글’ 의혹으로 주목받은 연제욱(육사 38기) 청와대 국방비서관도 수혜자로 꼽힌다. 김 장관과 마찬가지로 독일 육사에서 연수한 연 비서관은 2011년 임기제 준장으로 진급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임기제 소장으로 진급했다. 올 들어 군 인사 잡음이 두드러진 것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등 3명의 예비역 대장이 청와대 안팎에 포진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기 인맥을 챙기려는 ‘훈수꾼’이 많다 보니 잡음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인사에서 이례적으로 8차 시기에 진급한 C(육사 37기) 준장은 국정원 경력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맥락에서 장 전 사령관 경질과 관련된 또 다른 해석도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지난 4월 인사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장 전 사령관을 앉힌 건 남 국정원장”이라면서 “청와대에서 남 원장을 견제하기 위해 교체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 전 사령관이 기무사 개혁을 위한 조직개편안 보고를 앞두고 교체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개혁에 부적합한 인물이어서 교체했다’는 김 장관의 국정감사 답변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군의 한 소식통은 “장 전 사령관이 조직개편안을 11월 중에 결재받으려고 했다”면서 “(김 장관의 기무사 개혁 방향과 마찬가지로) 방첩, 보안, 대테러 임무를 강화하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장성 사생활 뒷조사·인사 개입 관행 철폐… 기무사 고강도 개혁 추진

    장성 사생활 뒷조사·인사 개입 관행 철폐… 기무사 고강도 개혁 추진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장경욱 전 기무사령관이 전격 교체된 이후 기무사에 인사 개입 및 군(軍) 장성 사생활 뒷조사 관행 등의 철폐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장 전 사령관이 그동안 음성적으로 해 왔던 군내 동향 보고 형식으로 장성들의 사생활을 조사하고, 지휘 계통을 무시하고 인사에 영향을 주려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4월 장 전 사령관이 임명됐을 당시 김 장관은 관행이 됐던 군 동향 보고 철폐 등을 담은 기무사 개혁안 제출을 지시했지만 (장 전 사령관이) 불응했다”고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김 장관은 장 전 사령관이 군 인사의 난맥상을 청와대에 직보한 것을 기무사의 과도한 인사 개입 행위로 판단하고 청와대에 경질을 건의했다는 정황도 나오고 있다. 기무사 개혁 방향과 관련, 김 장관은 군 및 방위산업 보안, 간첩 색출 등의 방첩 수사, 대테러 탐지 등 기무사 본연의 기능 강화를 주문했다. 역대 정권에서 관행처럼 이뤄진 기무사의 군 인사 개입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최근 “기무사령관은 국방장관의 지휘권을 보장하는 데 충실해야 하며 기무사도 장관의 지휘권 보장을 위해 활동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장 전 사령관은 대리 근무 체제였고 대리 근무 기간 동안 관찰해 보니 여러 능력이나 자질 등이 기무사를 개혁하고 발전시킬 만하지 못하다는 평가에 따라 진급 심사에서 누락돼 교체가 불가피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장 전 사령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분히 감정적이고 인격 모독적”이라고 반발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오바마, 獨총리 도청 알면서 묵인… 한국도 감청”

    “오바마, 獨총리 도청 알면서 묵인… 한국도 감청”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35개국 정상 휴대전화 감청 파문이 채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미 정보 당국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전화를 10년 이상 감청해 왔다는 폭로가 추가로 나왔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3년 전 이 도청 내용을 보고받았으며, 도청을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는 보도까지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번 도청 파문은 오바마 2기 정권의 최대 시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해 보도한 기밀문서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야권 시절인 2002년 기독교민주동맹(CDU·기민당) 당수 때부터 감청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23일 오바마 대통령이 메르켈에 전화를 걸어 “앞으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말한 대목이 사실상 최근까지 감청이 이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독일 일요판 신문인 빌트 암 존탁은 27일 NSA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NSA의 키스 알렉산더 국장이 2010년 메르켈 총리에 대한 도청내용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오바마가 도청을 중단시키지 않았으며 오히려 계속하도록 놔뒀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오바마가 메르켈과 관련해 자세히 보고받기를 원해, NSA가 메르켈이 소속 당 인사들과의 통화에 사용했던 휴대전화는 물론 메르켈의 암호화된 관용전화기까지 도청하는 등 감청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NSA는 베를린의 미 대사관에 스파이 조직을 차리고 첨단 장비로 독일 정부를 감청하기도 했다. NSA와 CIA가 주도한 감청활동은 파리와 마드리드, 로마, 제네바 등 유럽 주요도시 19곳을 포함해 세계 80여개 지역에서도 이뤄졌다고 슈피겔은 덧붙였다. 리사 모나코 백악관 국가안보·대테러담당 보좌관은 USA투데이 기고문에서 “우리는 (도청을) 할 수 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정보 수집에 필요하기 때문에 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수도 워싱턴DC 중심가인 내셔널 몰에서는 ‘정부는 스파이활동을 그만두라’는 문구가 적힌 셔츠와 피켓을 든 시민 수천명이 모여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정계인사와 예술가, 시민운동가 등 각계대표 인사들은 “이번 사건은 ‘정치 문제’가 아니라 (사생활 보호에 관한) ‘헌법 문제’다”면서 성토의 장을 만들었다. 미 CNN 방송은 이날 전직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의 인터뷰를 통해 “NSA가 한국을 포함해 프랑스와 이스라엘 등 동맹국에 대해서도 ‘경제 스파이활동’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앞서 NSA 도청을 특종 보도한 영국 가디언은 지난 6월 한국을 포함한 38개국 주미대사관이 도청 목록에 있다고 폭로한 바 있지만, 미 당국 관계자의 입을 통해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국과 미국은 2006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토대로 국방, 산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경제협력을 맺고 있는 만큼 스파이 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면 양국 간 갈등의 불씨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25일 가디언의 전 기자 글렌 그린왈드가 조만간 NSA의 한국 도청 기록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혀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미 NSA의 도청 의혹이 제기된 세계 지도자 명단에 한국 대통령이 포함됐는지 여부 등 관련된 사실관계 확인을 미국 측에 요구했다고 27일 밝혔다. 한편 교도통신은 지난 2011년 NSA가 일본 정부에 광케이블로 오가는 이메일과 전화 등 개인정보를 감청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했다고 27일 보도했다.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광케이블은 일본을 거치는데, 이러한 이유로 미국이 아시아 최대 동맹국인 일본을 통해 중국의 동향을 수집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소방서 화학물질 대응장비 절반 수명 다됐다

    소방서 화학물질 대응장비 절반 수명 다됐다

    전국 소방관서가 보유하고 있는 유해화학물질 대응 장비와 물품들의 노후율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됐다는 것은 사용연한이 지났다는 것을 뜻한다. 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유대운(서울 강북을)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생화학보호복은 노후율이 무려 45.7%에 달했다. 생화학보호복의 사용 연한은 5년이다. 오염물질 누출확산 방지장비는 33.7%, 화학·생물작용제 탐지장비는 18.5%, 제독·해독제는 17%, 중화제 살포 제독기는 14.5%의 노후율을 각각 보였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특히 강원도의 노후율이 심각했다. 생화학보호복의 경우 강원지역은 보유한 244개 가운데 199개의 사용 연한이 지나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81.6%의 노후율을 기록했다. 화학·생물작용제 탐지 장비도 21개 가운데 15개가 노후화돼 가장 높은 71.4%의 노후율을 보였다. 중화제 살포·제독기는 4개 가운데 3개가 낡아 노후율 75%로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중화제 살포·제독기의 노후율은 전국 평균보다 무려 5배가량 높은 것이다. 오염물질 누출확산 방지 장비는 충북이 116개 가운데 75개의 내구연한이 지나 노후율(64.7%)이 가장 높았다. 제독·해독제는 보유한 95개 가운데 52개가 노후한 것으로 조사된 대구시의 노후율(54.7%)이 가장 심각했다. 장비의 보유량 역시 지역별로 천차만별이다. 생화학보호복은 사용연한이 지나지 않은 장비를 기준으로 했을 때 광주시는 구조대 1곳당 평균 35개를 보유한 반면 경북은 2.4개로 15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제독·해독제는 울산이 구조대별 평균 159.3개를 갖고 있지만 서울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 의원은 “화학물질 사고가 계속해 발생하는 상황에서 1차적으로 현장대응을 해야 하는 소방관들의 장비가 부실한 건 심각한 문제”라면서 “유해화학물질 대응장비는 대테러 장비와 겹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단순히 우리 지역에 유해화학물질을 다루는 공장이 없다고 안일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충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생화학보호복은 한 벌에 200만원 정도로 장비들이 고가라 한꺼번에 많은 양을 교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사용연한이 지났다고 무조건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 화학물질사고 대응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네이비실, 케냐 쇼핑몰 테러단 소굴 급습…알샤바브 지도자 사살·생포 여부 불확실

    네이비실, 케냐 쇼핑몰 테러단 소굴 급습…알샤바브 지도자 사살·생포 여부 불확실

    미국 해군특전단(네이비실)이 케냐 쇼핑몰 테러를 저지른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 ‘알샤바브’의 근거지를 5일(현지시간) 급습했다. 미 국방부는 미군이 알샤바브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대테러 작전을 수행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주동자 사살이나 생포 여부 등 구체적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6일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네이비실 요원들은 알샤바브의 지도자급 요인을 표적으로 삼아 이른 새벽 기습작전을 실행했다. 목표는 소말리아 남부 항구도시 바라웨의 한 해변 2층집이었다. 요원들은 바다를 통해 주택에 접근했다. 전투지원 헬기까지 동원돼 벌어진 교전은 1시간가량 지속됐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전했다. NYT는 네이비실 요원들이 공격 대상인 알샤바브 지도자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진 못했지만 그가 사살된 것으로 보인다는 미 고위관리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AP통신은 요원들이 그를 붙잡는 데 실패했다고 언급하는 등 작전 결과에 대한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이번 작전은 알샤바브가 지난달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일으킨 대규모 테러 공격의 후속 대응이다. 당시 민간인과 케냐 군인 67명이 사망했다. 미국이 이 정도로 위험한 작전에 나서는 것은 표적이 된 인사가 매우 중요한 인물임을 시사한다고 NYT는 분석했다. 미 국방부는 조지 리틀 대변인 명의의 자료를 내고 “미군 병력이 알샤바브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한 대테러 작전에 관여한 사실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건축·IT·음악… 쉽고 재밌는 다큐의 장

    건축·IT·음악… 쉽고 재밌는 다큐의 장

    사색의 계절 가을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다큐멘터리 영화제가 찾아온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가 그것. 10월 18~25일 열리는 EIDF는 전 세계 23개국에서 출품된 54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고려대 KU시네마트랩, 건국대 KU시네마테크, 광화문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된다. 이 가운데 43편은 19~25일 EBS 채널에서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방송돼 안방에서도 볼 수 있다. ‘진실의 힘’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의 특징은 전통적인 휴머니즘과 사회 문제를 다룬 작품은 물론 음악, 건축, IT 등 다양하고 연성화된 소재를 다룬 팝 다큐가 많아 보다 쉽고 재미있게 다큐멘터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영화제 개막작은 에바 웨버 감독의 ‘블랙 아웃’이다. 전기가 부족한 서부 아프리카의 빈국 기니의 아이들이 낮에는 노동에 시달리고 밤에는 시험 공부를 하기 위해 공항이나 주유소, 부촌의 공원을 찾아다녀야 하는 가혹한 현실을 다룬 작품이다. 경쟁 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에는 흥미로운 소재를 다룬 작품들이 많다. ‘구글 북스 라이브러리 프로젝트’(왼쪽)는 현재 1000만권의 책을 스캔해 인터넷상에 무너지지 않는 인터넷 도서관을 건설하고 있는 구글의 프로젝트를 통해 빅브러더의 출현을 비판적으로 바라본 다큐멘터리다. ‘우리들의 닉슨’은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백악관에서 물러난 닉슨 대통령의 최측근이 8㎜ 카메라로 닉슨의 일상을 촬영해 기존 언론에서 볼 수 없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이 밖에도 ‘게이트 키퍼’는 이스라엘의 3대 정보기관으로 꼽히는 신베트가 팔레스타인과의 대테러 전쟁의 실제 현장을 담은 자료와 애니메이션 기법을 통해 전쟁의 뒷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월드 쇼케이스’ 부문에서는 최근 국제 뉴스 등을 통해 접한 사건들의 이면을 파헤치는 총 9편의 작품들이 초청됐다. 2011년 노르웨이 우토야 섬 총기난사 사건(‘우토야의 그날’), 아덴만의 소말리아 해적들(‘빼앗긴 바다:소말리아 해적 이야기’), 일본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쓰나미 후에 오는 것들’) 등이 대표적이다. ‘가족과 교육’ 부문에서는 알츠하이머로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를 담담하게 카메라에 담아낸 ‘마리안과 팸’, ‘나의 어머니 그레텔’이 주요 작품이다. 올해 신설된 ‘도시와 건축’ 부문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는 모더니즘 건축 양식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에 관한 ‘무에서 영원을 보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이 상영되고 기술과 문명 섹션에서는 온라인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다룬 ‘위 약관에 동의합니다’와 9·11 테러 이후 유례없는 성장을 거듭한 이스라엘 군수 산업의 이면을 조명한 ‘세상에 없던 무기도 만들어 드립니다’가 눈에 띈다. 음악 다큐멘터리도 주목해 볼 만하다. 비틀스의 유일한 개인 비서이자 팬클럽 매니저였던 프레다 켈리가 들려주는 비틀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프레다, 그녀만이 알고 있는 비틀스’(오른쪽)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레오나르드 레텔 헴리히 특별전’도 준비됐다. 프레다 켈리는 EIDF의 초청으로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다. 헴리히는 ‘싱글 샷 시네마’라는 독특한 촬영기법을 선보이며 ‘태양의 눈’, ‘달의 형상’, ‘내 별자리를 찾아서’라는 다큐멘터리 3부작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감독이다. 특히 고려대와 연계한 이번 영화제에는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제작자를 초빙해 국내 다큐 제작자와 영상 관련 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실무적인 제작과정을 강의하는 ‘EIDF 독 캠퍼스’도 열린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美 해군 기지서 괴한 총격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해군 공창에서 총격이 발생해 여러 명이 숨지고 최소한 10여명이 부상했다고 미국 해군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워싱턴DC 내 해군체계사령부(NAVSEA)에서 흑인으로 추정되는 괴한이 8시20분쯤 최소 세 발의 총격을 가해 여러 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했다. 해군은 “긴급 요원들이 투입됐고 근무자에 대한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라면서 “키 큰 흑인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연방수사국(FBI)도 총격이 보고돼 조사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이곳에는 약 3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리사 모나코 국가안보 및 대테러 보좌관 등으로부터 수시로 보고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일대 교통이 완전히 통제됐으며 워싱턴DC 내 레이건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도 금지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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