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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 서울서 ‘카타르 단교’ 외교전

    UAE, 서울서 ‘카타르 단교’ 외교전

    “테러 지원국” 단교 정당성 설명…사우디 ‘대테러 6대원칙’ 제시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카타르와의 단교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얻기 위해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전방위 외교전에 돌입했다. UAE의 각 부처 장관들은 앞으로도 순방국 언론을 대상으로 카타르 단교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회견을 할 방침이다. 수하일 무함마드 마즈루아이 UAE 에너지부 장관은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교 사태가 촉발된 것은 카타르가 테러를 옹호하고 테러 단체를 후원했기 때문”이라면서 “상황이 장기화되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각오는 하고 있다”며 장기전을 예고했다. 그는 “나를 포함한 여러 장관들이 순방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각국 언론에 UAE의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단교 해제 조건으로 카타르에 요구한 13개 선결조건에 대해서는 “카타르에 이란과 완전히 절연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란에 본거지를 둔 헤즈볼라와 같은 테러 집단에 지원을 끊으라고 했다”면서 “(카타르 왕실 소유의 위성채널) 알자지라는 무슬림형제단 등의 자살테러를 합리화하고 독려하는 연설을 그대로 보도하는 등 위험한 행동을 해서 폐쇄하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즈루아이 장관은 특히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16일 제기한 UAE의 카타르 국영 언론사 해킹설을 완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WP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그 어느 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도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고 확인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UAE와 함께 카타르에 제재를 가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테러 6대 원칙’을 카타르에 제시했다. ▲극단주의·테러리즘에 자금·은신처 제공 금지 ▲증오·폭력 선동 중단 ▲2013~14년 리야드 합의 준수 ▲2017년 아랍 이슬람-미국 정상회의 결과 준수 ▲내정 간섭과 불법 조직 지원 중단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모든 극단주의·테러리즘에 대처 등이다. 카타르는 앞서 UAE·사우디 등 아랍권 4개국이 제시한 13개 단교 해제 선결조건을 거부했다. 글 사진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뉴스룸’ 국정원 임과장 휴대전화 속 문자·통화기록 공개

    ‘뉴스룸’ 국정원 임과장 휴대전화 속 문자·통화기록 공개

    JTBC ‘뉴스룸’이 17일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조직적으로 정치개입을 했다는 문건을 받았음에도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정치 개입을 입증할 이 문건을 그대로 청와대에 제출했고, 청와대는 인수인계 문건으로 남기지 않았다. 무단폐기 혹은 대통령기록물로 봉인했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관련 혐의로 재판 중인 시기에 이러한 행동을 했고, 결과적으로 원 전 원장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증거를 숨긴 게 됐다. 원 전 원장은 선거법 위반 등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또한 ‘뉴스룸’은 국정원 마티즈 사건 속 임 과장의 휴대전화 속 메시지와 통화기록을 공개했다. 그는 2015년 7월 6일 나나테크 허손구 이사와 통화했다. 국정원은 구매 대행회사 나나테크를 통해 이탈리아에 있는 스파이웨어업체로부터 원격조종장치 해킹 감청프로그램을 산 사실이 알려지며 민간이 사찰 의혹이 제기됐다. 임씨는 국정원 동료 직원 이모씨에게 “허 이사가 급하게 전화해 달래. 시스템을 오 해달래”는 문자를 보냈다. JTBC는 ‘시스템 오’는 포맷이나 덮어쓰기 등으로 추정돼 은폐 시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임씨는 문제의 해킹 파일을 삭제하기 직전인 17일 0시 7분에 국정원 직원에게 잇따라 전화를 걸었고, 같은 날 저녁엔 ‘과장님 감사관실에서 찾는 전화 계속 옵니다’는 문자 등을 받았다. 오후 9시 37분엔 직속상관인 기술개발처 김모 처장으로부터 ‘조금만 더 버티면 우리가 이깁니다’라는 문자를 받았다. 임씨는 18일 오전 1시 23분 ‘그리고’라는 문자 메시지를 김 처장에게 보내려다가 삭제했고, 정오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리 야산 중턱에서 자신의 마티즈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임 과장의 죽음은 자살로 결론이 났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내국인에 대한 사찰은 없었다.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다. 저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국정원은 최근 ‘적폐청산 태스크포스’의 13개 조사 항목에 ‘이탈리아 해킹프로그램(RCS)을 이용한 민간인 사찰 및 선거개입 의혹’을 포함했다. 해당 의혹은 조만간 국정원 내에서 우선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IS 몰아냈지만… 평화는 멀었다

    IS 몰아냈지만… 평화는 멀었다

    “IS, 영토 잃어도 이데올로기 건재” 온라인상 선동·교육 영향력 막강 수니파 핍박 계속땐 세력 불어날 듯‘빼앗긴 이라크에도 봄은 오는가.’ 이라크 정부가 지난 9일(현지시간)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최대 거점 도시인 모술이 IS로부터 해방됐음을 선언했다. 점령된지 3년 만이다. 하지만 모술에서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종교가 건재한 IS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모술을 재건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데에도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탈환 작전에 참여한 세력 간 갈등이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군이 승전보를 울린 이날에도 모술 곳곳에서 정부군과 IS의 사이에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티그리스강 서부의 ‘올드시티’(Old City) 주변에서 격렬한 전투가 이어졌다. IS는 자살폭탄 대원과 저격수 등 소수의 인원으로 간헐적으로 정부군을 공격했다. 앞서 IS가 인질로 붙잡은 것으로 알려진 모술 주민 2만여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FP통신은 “IS가 모술을 잃어 큰 타격을 입기는 했지만, 치명적 수준은 아니다”면서 “여전히 탈 아파르, 하위자 등 주요 도시와 안바르주를 장악하고 있으며 정부가 탈환한 지역에 공격을 할 만한 힘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BBC방송도 “이라크 일부 지역에 여전히 IS 세력이 남아 있으며, 이들은 언제든 폭탄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가디언은 “‘IS를 격퇴했다’고 하기에는 시기상조다. IS가 비록 영토를 잃었지만 그 이데올로기 자체가 정복당한 것은 아니다. 이들의 추종자는 계속 생겨날 것”이라면서 “모술 재건은 큰 도전이 될 것이다. 평화가 유지되기까지 수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 공간에서의 막강한 영향력도 여전하다. IS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로 지지자를 선동하고 테러방법 등을 교육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토안보·대테러 보좌관인 토머스 보설트는 최근 ABC방송에서 “미국은 IS를 물리적 근거지에서 격퇴하는 것뿐만 아니라, 온라인 공간에서 밀어내는 데에도 비정상적으로 많은 시간과 자원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모술 탈환으로 이라크의 고질적 인종·종파적 분열이 재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는 “모술 탈환 작전에 참전한 세력의 정치적·종파적 이해관계는 복잡하다. 이제 충돌할 일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모술 탈환에는 이라크 정규군·경찰 특공대, 시아파 민병대, 쿠르드자치정부의 군조직 페슈메르가가 주축을 이뤘고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공습을 지원했다. 니네베주의 수니파 부족 일부가 결성한 무장조직도 가담했다. ‘IS 대 반(反)IS’의 구도가 무너지면서 각 세력이 이해관계에 따라 갈등과 반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아직 완전한 승리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워싱턴 타흐리르 중동정책연구소의 하산 하산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모술을 빼앗아 큰 타격을 입힌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IS는 국제적인 조직이다. 여전히 리더십이 존재하며 조직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토니 블링큰 전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IS는 죽지 않았다’는 제목의 NYT 기고에서 “IS 패퇴 이후에도 이라크의 정치·경제적 상황은 계속해서 악화될 것”이라며 “미국이 해방된 도시를 지키고 수니파 무슬림을 핍박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하면 IS 세력이 다시 불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G20 정상회의 폐막성명…각국 ‘합의와 이견’ 총정리

    G20 정상회의 폐막성명…각국 ‘합의와 이견’ 총정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각국은 자유무역·시장개방·대테러전 등에는 의견 일치를 파리기후협정·인신매매범 제재 방법·난민 등에는 이견을 보였다.AP통신은 8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회원국들이 발표한 폐막성명은 각 의제에 대한 의견을 교류하고 견해차를 좁히기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실천여부는 각국에 달렸지만 이 공동 성명이 각국의 정책 기조를 설정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G20 각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자유무역·시장개방·대테러전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회원국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한동안 위축됐던 자유무역과 시장개방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주제는 과거 G20 정상회의 때부터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세계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매번 등장했던 내용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무역 상대국이 이점을 가진 분야에서는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합법적인 방어 수단을 동원할 수 있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합의했다. 전 세계적으로 과도해진 철강 제품 생산을 줄이자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특히 가격을 낮춰 다른 생산업자들에 부담을 지우는 중국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테러와의 전쟁’도 중요 의제로 다루어졌다. 각국 정상들은 인터넷 공급업자들이 극단적인 게시물을 감지하고 이를 제거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G20은 미국이 빠진 파리기후협정에 대해서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밀수꾼과 인신매매범 등의 범죄자에 대한 제재와 난민 문제에서도 뜻을 모으지 못했다. 정상들은 공동 성명에서 미국이 협정 탈퇴 선언을 한 만큼 “미국의 탈퇴 결정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을 제외한 각국은 파리협정은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는 의견이다. 아프리카·중동에서 유럽으로 사람을 몰래 들이는 밀수꾼·인신매매범 등 범죄자들에 대해 자산 동결이나 여행 금지 등과 같은 유엔 제재를 가하려는 유럽연합(EU)의 노력도 성사되지 않았다. 난민·이주민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EU는 이 같은 제재를 추진하려 했으나 몇몇 국가의 반대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北 ‘레드라인’ 못 넘게 국제 공조 강화해 中 압박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시험 발사로 한반도의 안보 위기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정부가 이례적으로 어제 북 지휘부 타격을 목표로 한 탄도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한 데 이어 조만간 한·미 연합대테러훈련에 나서기로 한 것만 해도 이번 북 미사일 발사 시험이 지닌 파괴력의 일단을 말해 준다 할 것이다. 그제 자행된 북한의 ‘화성14’ 미사일 발사는 크게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우선 군사적으로 북한이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능력을 지니게 됐으며, 핵탄두 소형화와 함께 조만간 그들이 목표로 한 핵보유국의 지위를 공고히 할 시점이 임박했음을 뜻한다. 미국 동부 지역까지 타격할 능력을 갖추려면 아직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으나,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점에서 그런 상황 판단은 별다른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외교적 측면에선 북한이 스스로 밝혔듯 현시점에서 그 어떤 대화 의지도 지니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한·미 양국 정상 중 누가 대북 협상의 운전대를 잡든 외교적 해결에서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것임을 거듭 확인케 해줬다는 점이다. 미국에 대한 핵 공격력을 온전하게 구축할 때까지, 즉 판을 통째로 바꾸는 ‘게임 체인지’를 달성할 때까지는 그 어떤 ‘당근’도 마다할 것임을 북한이 재삼 분명히 한 셈이다. 당장 우려스러운 시나리오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는 상황이다. 북한에게 미사일과 핵은 곧 바늘과 실의 관계라고 볼 때 핵탄두 소형화 달성을 위한 6차 핵실험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농후하다. 이는 곧 북한이 한·미 양국이 경고해 온 ‘레드라인’을 넘어선다는 의미이자 우리 정부로서도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 카드를 더는 고수할 수 없는 국면에 접어든다는 의미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전인 지난 4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다음 정부(현 정부)에서도 남북 관계 개선은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당장 북핵으로 인한 안보 파국을 막을 시간조차 얼마 남지 않았다. 폭주 기관차와 다름없는 북의 핵 개발을 저지할 특단의 조치가 요구된다.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의 제1조건이 핵 개발 동결이라는 점에서 정부는 이를 위한 초강도의 제재와 긴밀한 국제 공조에 나서야 한다. 북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중국의 대북 원유 공급을 차단하는 방안까지도 이끌어 내야 하며, 이를 위해 유엔 차원의 다자 협력으로 중국을 압박해야 한다. 내일부터 시작될 G20 정상회의가 출발점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 열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대북 원유공급 중단까지 포함한 능동적인 대북 압박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기 바란다. 동북아의 안보위협은 주한 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아니라 북의 핵 개발 야욕임을 분명히 밝히고 중국의 미온적 태도가 북핵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음을 인식토록 해야 할 것이다.
  • 평창올림픽 대테러 전담 특공대 뜬다

    평창올림픽 대테러 전담 특공대 뜬다

    8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테러를 전담할 경기북부경찰특공대가 다음달 6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창설된다.28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그동안 경기·강원지역에서 납치·인질·테러 등 대형 사건이 발생하면 서울경찰특공대가 출동했다. 그러나 앞으로 경기 북부와 강원지역에서 상황이 발생하면 경기북부경찰특공대가 맡는다. 경기 남부는 서울경찰특공대가 계속 담당한다. 휴전선과 마주한 경기 북부와 강원지역은 북한의 도발이나 테러 위협이 매우 높은 지역인데도 서울경찰특공대가 맡아 신속한 지휘 통솔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북부경찰특공대 창설로 전방지역 특성에 알맞은 치안서비스를 이어 갈 수 있게 됐고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제대회 안전 확보에도 기여하게 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내년 2월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 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특공대 창설을 추진해 왔다. 지난 1년 동안 대원 선발, 장비 마련, 청사 신축 등의 준비 기간을 거쳤으며 전술요원, 폭발물 탐지요원, 폭발물 처리요원 등으로 나눠 일주일간의 자체 교육과 한 달간의 전술심화훈련을 이미 마쳤다. 이승철 경기북부경찰청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은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많은 인파가 모이는 국제행사라 경찰특공대 창설이 시기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면서 “동계올림픽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지구촌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열리는 창설식에는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과 이철성 경찰청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경찰악대의 식전공연, 경찰특공대 시범 등 순으로 진행하며 특공대 사진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부스에서의 가상 스키 체험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구글·페북·트위터·MS ‘反테러 동맹’ 결성한다

    구글·페북·트위터·MS ‘反테러 동맹’ 결성한다

    구글, 페이스북을 비롯한 글로벌 IT 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테러에 대항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글로벌 인터넷 포럼’을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포럼은 테러 연관 콘텐츠들에 대한 기술적 대응 수위를 높이고 관계 당국과의 공조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기술적 동맹은 최근 테러가 급증하면서 이들 기업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가 테러 모의 창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위해 이들 기업은 테러 연관 콘텐츠에 대한 탐지 및 제거 기술을 공유할 방침이며, 유엔 대테러 조직과의 파트너십도 가동한다. 이미 이들 기업은 지난해 12월 테러 연관 콘텐츠의 해시값을 공유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해시값을 공유하면 한 소셜미디어에서 테러 연관 영상이나 이미지를 발견했을 때 다른 소셜미디어에서도 같은 콘텐츠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최근 한 달 사이에 1300개 이상의 게시물을 테러 콘텐츠로 식별해 관계 당국이 새로운 테러 조직과 리더들을 파악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줬다. 또한 페이스북은 테러 콘텐츠들을 사전에 차단하는 기술에 투자해왔으며, 페이스북 내 모니터링 요원들이 600명이 넘는 테러리스트 리더들의 얼굴과 이름을 숙지하도록 교육시켜 왔다. 지난해 백악관 관계자들은 애플과 페이스북, 트위터, MS 관계자들을 만나 이 문제를 놓고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영국에서도 테리사 메이 총리가 테러 콘텐츠 방지에 실패한 기업들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을 찾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올림픽 안전은 우리가 책임진다’ 경기북부 경찰특공대 다음달 창설

    ‘평창올림픽 안전은 우리가 책임진다’ 경기북부 경찰특공대 다음달 창설

    평창 동계올림픽과 북한 도발 등을 대비하기 위한 대테러 경기북부 경찰특공대가 다음달 창설된다.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다음달 6일 경기북부 경찰특공대를 창설한다고 25일 밝혔다. 선발된 특공대원들은 UDT(해군특수전부대)·707특임대·해병대·특전사 등 특수부대 출신 비율이 절반 이상이며, 무도 단수를 합치면 총 115단으로 개인별 평균 5단이다. 앞서 선발된 전술요원, 폭발물 탐지요원, 폭발물 처리요원 등 경찰특공대 요원은 일주일간의 자체 교육과 한 달간의 전술 심화훈련을 마쳤다. 폭발물 탐지요원에는 미국 경찰견 트레이너 코스를 수료하거나 탐지견·수색견·구조견 등 특수임무견 훈련 교관 출신들이 포진했으며, 폭발물 처리요원에는 한·미 합동 폭발물 처리 훈련을 40회 이상 수행한 군 간부 출신 등 최정예 요원이 선발됐다. 이들은 앞으로 경기북부와 강원도 지역에서 테러 진압, 인질 구출, 폭발물 처리 등 독자적인 특수작전을 수행한다. 그동안 경기북부·강원지역에는 경찰특공대가 따로 없어 대테러 상황 대처나 국제행사의 안전 확인을 위해서는 서울경찰특공대의 지원을 받아야 했다. 특공대 청사는 현재 의정부시 금오동 경기북부경찰청사 부지 내에 임시로 마련됐으며, 정식청사는 포천시 소흘읍 무봉리에 준비되는 대로 이전할 예정이다. 경기북부 경찰특공대는 6일 열릴 창설식에서 최근 서울 연세대에서 발생한 사제 폭발물 사건을 똑같이 재연, 대응 시범을 비롯해 레펠, 헬기 하강, 폭발물 탐지견 시범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철성 경찰청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지역 국회의원, 경찰 협력단체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창설식에 참석한다. 경찰 관계자는 “접경지역의 특성에 맞는 전력을 갖춰 테러 위험으로부터 주민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라며 “내년에 개최 예정인 평창동계올림픽 대비에도 온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리 샹젤리제서 폭발물 실은 차량 경찰차에 돌진…용의자 사망(종합)

    파리 샹젤리제서 폭발물 실은 차량 경찰차에 돌진…용의자 사망(종합)

    프랑스 파리의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 한복판에서 괴한이 폭발물을 실은 차량을 경찰차에 돌진시켜 승용차가 폭발하는 사건이 일어났다.용의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폭발한 차량에서는 총기와 가스통, 폭발물이 발견됐다. 파리 검찰청은 즉각 테러 가능성을 놓고 수사에 착수했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쯤(현지시간) 샹젤리제 거리에서 차량 한 대가 경찰의 밴 차량에 돌진, 충돌한 뒤 폭발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 차 안에 있던 용의자는 심각한 화상을 입고 체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곧 숨졌다고 제라르 콜롱 내무장관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용의자는 31세 남성으로, 파리 외곽도시 거주자로 파악됐다. 그는 프랑스 수사당국의 테러 위험인물 리스트인 ‘파일 S’에 등재된 인물로, 당국이 동태를 주시해왔다고 AP통신이 대테러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용의자가 이용한 승용차는 르노사의 해치백 승용차 ‘메간’으로 차 안에서는 러시아제 칼라시니코프 소총, 권총 2정, 소형가스통 등 무기류가 다량 발견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용의자 외에 이 사건으로 인한 다른 부상자는 없었다. 당국은 용의자가 승용차에 폭발물을 싣고 고의로 경찰 차량에 돌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내 대테러 수사를 총괄하는 파리 검찰청은 테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당국은 공범과 배후세력 유무, 이슬람 극단주의와의 연계 가능성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앞서 사건이 발생하자 파리 경찰청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샹젤리제 쇼핑지구에서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이 지역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샹젤리제 대로 주변과 대통령관저인 엘리제궁 인근을 곧바로 차단했으며 주변의 지하철역도 모두 폐쇄했다. 경찰은 폭발한 차량 내에 다른 폭발물이 없는지 살피고 추가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폭발물 처리반도 투입했다. 개선문과 콩코르드 광장을 잇는 샹젤리제 거리는 파리 최대 관광·쇼핑지구로 유동인구가 파리에서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로 엘리제궁도 인근에 있다. 앞서 지난 4월 프랑스 대선을 며칠 앞두고 샹젤리제 거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옹호하는 괴한이 경찰관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일이 발생한 바 있다. 내무부는 ‘국가비상사태’(Etat d‘Urgence) 연장안을 곧 국무회의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2015년 연쇄 테러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발령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오는 7월 15일 종료되는 것을 11월 1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공수특전대원, 노숙자·거지로 위장해 테러 예방

    英공수특전대원, 노숙자·거지로 위장해 테러 예방

    최근 런던 테러와 맨체스터경기장 폭발 테러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영국에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회심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데일리미러 등 현지언론은 영국 육군 공수특전단(SAS) 대원들이 거지와 청소부 등으로 위장해 도심 곳곳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첨단 개인화기인 헤클러&코흐 MP7 등으로 무장한 이들 SAS 대원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영락없이 거지나 노숙자, 청소부 등 모습이다. 그러나 테러의 조짐이 보이거나 발생했을 시 이를 예방, 효과적으로 진압하는 것이 이들의 주임무다. 마치 영화에서처럼 구걸하던 거지가 갑자기 총을 들고 테러범을 잡는 일이 현실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셈. 이는 물론 최근 영국 내에서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테러 대처 방안으로 풀이되며, 국방부에서는 SAS 투입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내부 소식통은 데일리미러와의 인터뷰에서 "MI5(영국 국내 정보국) 산하 정부합동테러분석센터에 따르면 여전히 영국은 테러위협 수준이 심각단계"라면서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SAS 대원들이 도시 곳곳에 위장하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테러범에게는 경고를, 시민에게는 안심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특수부대의 원조격인 SAS는 각종 전쟁부터 대테러전까지 투입되는 전천후 특수부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란 “테헤란 테러 배후는 美”… 피의 복수 ‘시아파 벨트’로 번지나

    헤즈볼라, 시리아내 미군 공격 경고 사우디, 카타르에 이란과 단교 요구 지난 7일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의 수도 한복판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한 테러가 발생하면서 중동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국회 등에서 일어난 연쇄 테러의 배후로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을 지목하며 ‘피의 보복’을 공언했다. 이란을 향한 적대정책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편애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편가르기 외교’가 충돌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이 나온다. ●“범인 5명 이란인… 모술·락까서 참전” 이란 정보부는 8일(현지시간) “신원이 밝혀진 테러범 5명은 이란 출신으로 이들은 이란을 떠나 (이라크) 모술과 (시리아) 락까에서 IS를 위한 전투에 참여했다”면서 “이들은 지난해 여름 이란으로 돌아와 종교 도시를 공격하는 계획을 꾸몄다”고 발표했다. 정보부는 이번 테러의 사망자가 12명에서 17명으로 늘어났고 부상자가 5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BBC 방송은 IS가 이란 지하철 등을 이용한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테러 사망자 12명서 17명으로 늘어 앞서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이번 테러 공격은 미국 대통령과 테러를 지원하는 중동의 반동 정부(사우디) 지도자가 만난 지 1주일 만에 발생했다”면서 “IS가 배후를 자처한 사실은 그들(사우디, 미국)이 잔인한 공격에 연루됐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어 “우리는 항상 무고한 이들이 흘린 피에 복수로 답했다”며 보복을 다짐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란이 후원하는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 또한 시리아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사태가 험악해지고 있다. 현재 헤즈볼라는 시리아에서 벌어지는 미국 주도의 IS 격퇴전에서 시리아 정부군을 돕고 있으며 이란의 혁명수비대도 시리아와 이라크 정부에 IS 격퇴를 위해 군사고문단을 파견한 상태다. 이란은 그동안 사우디 왕가가 IS, 알카에다 등 테러 조직의 후원자라고 주장해 왔다. 이란과 연계된 테러 조직으로는 팔레스타인 하마스, 헤즈볼라, 예멘 반군 등이 있다. ●트럼프 “뿌린 대로 거둔 셈” 비아냥 이란 언론들은 아델 알주베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이 공교롭게도 테러 전날인 6일 “이란은 테러 조직을 지원하고 중동 국가의 내정에 간섭한 데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한 점을 부각시키며 사우디가 연계됐음을 주장했다. 알주베이르 장관은 “우리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사우디를 방문해 사우디를 치켜세우고 이란을 “테러지원국”이라고 비판하는 등 양국 간 반목을 조장했다. 이란과 사우디의 갈등은 최근 사우디를 비롯한 9개 수니파 국가들이 이란을 두둔했다는 이유로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는 데까지 이르는 등 걸프 지역 전체로 위기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사우디는 카타르에 국교 정상화를 원한다면 이란과 단교하라고 요구했다. 단교에 동참한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는 카타르와의 우편 왕래를 중단하고 바레인도 자국 내 언론사에 카타르의 입장을 대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란 테러 직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테러를 지원하는 국가들은 자신들이 키워 낸 사악함 때문에 희생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비아냥댔다. 테러단체를 지원해 온 이란이 뿌린 대로 거둔 것이라는 강변이지만 이란이 테러 피해자가 되면서 미국 정부가 그동안 이란을 고립시키고자 내세운 명분인 ‘테러리즘 지원’ 주장도 힘을 잃게 됐다. 더구나 테러의 표적이 국회와 국부 호메이니 영묘 등 정치적·종교적 상징성을 함축한 곳이라는 점에서 이란이 오히려 종파적 테러에 희생됐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란은 이번 테러를 계기로 그동안 자국의 영향권 아래 두려던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등 이른바 ‘시아파 벨트’의 대테러전에 군사 개입 수준을 높일 명분을 얻었다. 미국에 대한 직접 보복은 어렵겠지만, 시아파 과격분파 세력을 동원해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를 겨냥한 대리 보복 테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파리 노트르담서 괴한 “시리아를 위해” 망치로 경찰 공격

    파리 노트르담서 괴한 “시리아를 위해” 망치로 경찰 공격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한 괴한이 경찰에게 망치를 휘두르다가 총에 맞고 제압됐다.6일(현지시간)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5분쯤 노트르담 대성당 앞 광장에서 한 남자가 순찰 중이던 경찰들을 갑자기 망치로 공격했다. 이에 경찰 한 명이 망치에 맞아 다쳤고, 괴한은 경찰이 쏜 실탄에 가슴 부분을 맞았다. 범인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범인에게서는 부엌칼과 망치 등의 무기들이 발견됐다. 총격이 발생하자 성당 앞 관광객들이 긴급히 대피했다. 현장에 있던 미국인 관광객 켈린 포트빈 고먼(49)씨는 AP통신에 성당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는데 갑자기 총 소리가 세 번 들렸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다고 전했다. 제라르 콜롱 내무장관은 브리핑에서 이 남자가 범행 당시 “이것은 시리아를 위해서다”라고 외쳤다고 밝혔다. 파리 검찰청의 대테러수사본부는 이번 범행이 이슬람 극단주의 등과 연계된 테러인지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이 英총리 “극단주의 확산 막는 SNS 새 규제 필요”

    메이 英총리 “극단주의 확산 막는 SNS 새 규제 필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테러 확산의 온상으로 지목하며 온라인 규제의 필요성을 천명하자 논란이 일고있다. 주요 SNS 업체들은 테러리즘 퇴출을 위해 온라인 규제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생활 침해와 표현의 자유 억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메이 총리는 이날 연설을 통해 “테러범들이 다른 테러 공격을 모방하고 있다”면서 “SNS나 인터넷에서 극단주의 이념이 확산될 수 없도록 새로운 온라인 규제가 필요하며 경찰과 대테러 기관들은 필요한 모든 권한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인디펜던트지는 메이 총리가 염두에 두고 있는 조치는 모든 인터넷 이용자들이 방문한 웹사이트 목록을 온라인 업체들이 1년간 보관해 이를 정보기관에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한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수사 당국은 개인이 어떤 사이트를 접속했는지를 별도의 영장 없이 일일이 파악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는 테러범들이 추종자를 모집하고 자신의 계획을 알리는 데 SNS를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슬람국가(IS)는 3일 런던 테러가 일어나기 수시간 전 메신저 서비스 ‘텔레그램’을 활용해 추종자들에게 “라마단의 혜택을 얻기 위해 십자군 국가들의 민간인을 살해하라. 자동차로 그들을 치어라”라는 암호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SNS 업체들은 이런 움직임을 규제하고 감시하는 데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영국 정부의 온라인 규제 조치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몬 밀러 페이스북 정책담당자는 “페이스북은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테러와 관계된 그룹이나 사람, 테러리즘을 옹호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도록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닉 피클스 트위터 영국 공공정책 책임자는 “앞으로 트위터에서는 테러에 관한 내용이 나타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관계자도 “테러리스트들이 온라인에서 소통할 수 없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권단체 ‘오픈 라이츠 그룹’ 관계자는 BBC에 “SNS나 인터넷은 테러리스트의 도구로 남용될 뿐이지 증오와 폭력을 선동하는 근본 원인은 아니다”며 사생활 침해와 표현의 자유 억압 가능성을 제기했다. 피터 노이만 런던대학(킹스칼리지) 교수는 “SNS 업체들이 테러리스트들의 글이 게시되는 것을 규제하겠다고 나설수록 테러리스트들은 더욱 정교화되고 암호화된 메시지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규제만이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올 들어 세 번째… 英정부, 테러 대처 능력 도마 위에

    올 들어 세 번째… 英정부, 테러 대처 능력 도마 위에

    런던브리지에서 행인 차로 치고 버러마켓 식당 난입 흉기 휘둘러 무장경찰, 테러범 3명 현장 사살 메이 총리 “對테러 전략 재검토”3일(현지시간) 차량·흉기 테러가 발생한 영국 런던브리지와 버러마켓 일대는 일순간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이날 3명의 범인은 흰색 헤르츠 렌터카 승합차를 타고 런던브리지를 시속 80㎞로 달리다가 방향을 틀어 인도로 돌진, 행인들을 덮쳤다. 현장에 있던 BBC 기자 홀리 존스는 “이 차량이 내 앞에서 방향을 바꾼 뒤 약 5~6명을 쳤다. 먼저 두 사람을 쳤고 뒤에 3명을 쳤다”고 말했다. 당시 다리를 걷고 있던 선데이타임스 부편집장 이언 허턴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황급히 뛰었다”고 밝혔다. 차에 치인 한 사람은 공중으로 6m나 튀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승합차는 다리 남단 버러마켓에 있는 한 펍의 난간에 부닥쳤다. 테러범 3명은 칼을 들고 차에서 내려 한 식당에 들어가 무작위로 사람들을 공격했다. 목격자들은 “한 범인은 10인치(25.4㎝)가 넘는 큰 칼을 사람들에게 마구 휘둘렀다”고 증언했다. 범인들은 칼로 사람들의 얼굴과 배를 찔렀다. 식당 안의 사람들은 밖으로 도망치거나 테이블 밑에 숨어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들은 8분여 뒤 출동한 무장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경찰은 “추가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자살폭탄 조끼로 보이는 것을 착용하고 있었으나 조사 결과 가짜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이번 테러는 지난달 22일 맨체스터 테러 발생 직후 영국 정부가 테러 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최고 수준인 ‘위급’으로 끌어올렸다가 5일 만에 다시 ‘심각’으로 내린 가운데 발생했다. 특히 오는 8일 조기 총선을 앞두고 또 한 번 테러가 벌어지면서 이번 총선에서 안보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4일 성명을 통해 “영국은 극단주의에 과도한 관용을 베풀어 왔으며 경찰과 대테러 기관들이 필요한 모든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테러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응해 새로운 사이버 규제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잇따른 테러 발생으로 정부의 테러 대처 능력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면서 메이 총리의 보수당이 ‘안보 결집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맨체스터 테러 직전 노인 대상 ‘사회적 돌봄’ 서비스 축소 공약 발표 이후 보수당 지지율은 하락하기 시작했고, 최근 맨체스터 테러 발생 이후에도 보수당과 노동당 사이의 격차가 축소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 1일 공개된 6개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은 42~45%, 노동당은 33~4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영국, 12일만에 또…런던 테러로 7명 사망·40여명 부상

    영국, 12일만에 또…런던 테러로 7명 사망·40여명 부상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브리지에서 승합차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하고, 승합차 안에 타고 있던 용의자들이 인근 재래시장인 버러마켓 주변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이 테러로 4일 현재까지 최소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이는 ‘맨체스터 테러’가 발생한 지 12일만의 일이다. 지난달 22일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폭발 테러가 발생해 22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하는 일이 발생한 적이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런던 의사당(웨스트민스터) 인근 다리에서 승용차로 인도에 돌진해 사람들을 공격한 뒤 차에서 내려 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른 ‘칼리드 마수드 사건’이 터졌다.크레시다 딕 런던경찰청장은 4일 성명을 통해 “이번 (테러) 공격으로 민간인 7명이 사망했다. 용의자 3명은 무장경찰에 의해 사살됐다”면서 “현재 파악된 정보에 따르면 48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밤 10시쯤 남성 용의자 3명이 탄 흰색 승합차 1대가 런던 브리지 인도로 뛰어들어 사람들을 쓰러뜨린 뒤 다리 남단과 이어진 버러마켓의 한 펍(영국 술집) 부근 난간에 충돌했다. 용의자들은 흉기를 들고 뛰어나와 버러마켓의 음식점에 있던 사람들과 행인들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용의자들은 밤 10시 8분쯤 현장에서 무장경찰에 모두 사살됐다. 현재까지 이번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한 세력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번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영감을 받은 자들에 의한 모방 테러임을 시사했다.메이 총리는 성명을 통해 맨체스터 테러 등 최근 테러들을 지칭하고 “이들이 이슬람 극단주의라는 악의 이념으로 서로 묶여 있다”면서 “범인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이념에) 영감을 받아 공격하고 있고, 다른 공격을 모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과 대테러 기관들이 필요한 모든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테러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온라인상의 극단주의 이념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새로운 사이버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테러가 잇따르면서 오는 8일 예정된 총선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는 가운데 메이 총리는 총선을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정원 1차장 서동구, 2차장 김준환, 3차장 김상균

    국정원 1차장 서동구, 2차장 김준환, 3차장 김상균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국정원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국정원 차장을 임명했다. 국정원 차장은 국정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문 대통령은 1일 국정원 1차장에 서동구(62) 주파키스탄 대사를, 2차장에 김준환(55) 전 국정원 지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국정원 3차장에는 김상균(55) 전 국정원 대북전략부서 처장을 발탁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3명의 차장은 모두 국정원 출신”이라면서 “국정원과 정치권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국정원이 순수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한 인사로 보면 된다. 이로써 국정원 역량이 강화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서울 출신의 서동구 1차장은 주 유엔 공사 및 주미 대사관 공사를 지낸 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현재 주파키스탄 대사를 지냈다. 1차장이 대북 정보 및 해외 국익 정보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는 점에서 적임자로 평가된다. 대전 출신의 김준환 2차장은 3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고 국정원 지부장을 지낸 적이 있다. 2차장은 대공수사(간첩이나 이른바 ‘좌익사범’을 찾아내 국가보안법을 적용하는 행위)와 대테러 관련 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사이버·통신 등 과학 정보 수집 업무를 담당하게 될 김상균 3차장은 부산 출신으로 국정원 대북전략부서 처장을 역임한 대북통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년 만에 모술 탈환 보이는 이라크軍

    3년 만에 모술 탈환 보이는 이라크軍

    모술에 조직원 1000명 남은 듯 궁지 몰려 여성까지 전투 내보내 국제동맹군을 비롯한 이라크군이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인 이라크 모술 탈환을 앞두고 최후의 일전에 돌입했다고 AP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IS와의 전쟁이 막바지에 달했다고 보고 IS 세력을 말살시키기 위한 ‘전멸 전술’에 들어갔다. 지난 3년 동안 지속된 IS와의 전쟁이 종료될지 주목된다.이라크군은 IS가 최후 저지선으로 삼고 저항하는 모술 서부 구시가지를 사면으로 포위하고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안 서부지역에서 IS 세력의 강력한 저항으로 전투가 교착상태에 빠지며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이 모술 탈환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라크군 관계자는 알아라비야 방송에 “IS의 영역은 모술 서부의 5% 정도로 줄었다”며 “매우 신중하게 진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모술에 남은 IS 조직원은 1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0월 17일 이라크군이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했을 때의 5분의1로 줄어든 규모다. IS는 포위망이 좁혀지자 자살폭탄 테러와 저격수를 동원해 극렬히 저항하고 있다. 이라크 제2대테러부대 사령관 마안 알사디 소장은 “전세가 불리해진 IS가 남성 조직원이 모자라자 여성까지 전장에 내보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IS 세력을 이라크와 시리아의 특정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쫓아내는 전술에서 벗어나 근거지를 전면 포위해 말살하는 전술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 출신의 IS 조직원들은 북아프리카나 유럽, 미국, 아시아 등의 고국으로 살아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며 “포위해서 말끔하게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스라엘로 이어진 중동 일정에서 ‘IS 및 테러와의 전쟁’을 강조한 뒤 돌아온 첫날 나온 발언이다. ‘내재적 결의 작전(OIR)’이라고 불리는 모술 탈환 작전은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군이 이라크 및 시리아 내 IS 소탕을 위해 2014년 8월부터 전개했다. 지금까지 약 64개국이 참여했으며 소요 비용은 128억 달러(약 14조 3400억원)로 추정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용산참사, 백남기 농민 사망, 매해 1만명 비리징계... 국정기획위 “경찰 반성 필요하다”

    용산참사, 백남기 농민 사망, 매해 1만명 비리징계... 국정기획위 “경찰 반성 필요하다”

    2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해 경찰의 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매해 1만명의 징계·비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검찰의 권한을 가져오기에 국민적 신뢰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용산참사, 백남기 농민 사망 등의 사건을 감안할 때 수사권 조정 이전에 인권보호 장치가 구축되야 한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박범계 국정기획위 정치·행정분과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정기획위 사무실에서 열린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수사권 조정을 통해 경찰이 수사권을 가져간다고 한다면, 인권 옹호기관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지적은 매우 일리 있고 적절하고 촌철살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경 수사권 조정의 필수 전제조건으로 경찰의 인권보호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입장과 마찬가지로 “11만명의 경력과 정보, 대테러, 외사, 경비, 경호 등 권한을 가진 경찰이 수사권을 받았을 때 검찰에게 우려했던 권한 남용은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견제와 균형 원리를 어떻게 찾아갈 것인가는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또 “이것에 대한 국민 우려를 불식하지 못한다면 권한의 수평적 이동을 통해 또 다른 하나의 권력기관을 만들겠다는 것과 진배없다”고 덧붙였다. 그간 무리한 공권력 투입으로 논란이 됐던 사건들도 지적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에 김용판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개입했다는 의혹, 경찰의 무리한 진압작전이 아니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2009년 용산참사, 백남기 농민이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사망한 사건 등을 예로 들었다. 특히 백남기 농민 사건에 대해서는 “실제적 진실 규명이 어떻게 됐는지 국민에게 밝혀지지 않고, 아직 미완의 수사로 남겨져 있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조사 결과에 따르면 (둘다) 호평받고 있지는 않지만 검찰보다 경찰을 더 믿을 수 있는 기관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매해 평균 1만명의 징계·비리가 나타나는 통계를 (볼때)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강신 기자 xin@seoul.co.kr
  • 英 “美 정보기관, 수사정보 유출 그만하라”

    英 “美 정보기관, 수사정보 유출 그만하라”

    메이, 나토서 트럼프에 직접 항의 NYT, 폭탄 사진 등 단독 보도 英 경찰, 美와 정보 공유 중단 “정교한 기술… 추가 폭탄 수색” 테러범 동생 “나와 형은 IS 대원 범행 계획도 사전에 알고있었다”영국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 자폭 테러 사건과 관련해 민감한 수사 정보가 연이어 미국 언론에 먼저 보도되자 영국이 발끈하고 나섰다. 수사 당국은 현재까지 8명을 체포했으며 테러범 살만 아베디(22)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됐다는 정황도 확보했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잇따른 정보 유출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앰버 루드 내무장관은 “더는 영국이 제공한 민감한 수사 정보를 언론에 유출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점을 미국에 분명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영국은 백악관보다 미 정보기관을 통해 관련 정보가 언론에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맨체스터 테러에 사용된 폭탄 파편과 테러 현장을 찍은 수사 기관의 증거 사진을 입수해 단독으로 보도했다. 신문은 사제폭탄은 파란색 배낭에 담겨 있었으며 테러범이 왼손에 폭탄 스위치를 쥐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또 폭탄의 위력이 얼마나 강력한지 파편이 날아가면서 금속제 문을 관통하거나 벽에 흠집을 남길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자폭한 아베디의 상체는 최초 폭발이 발생한 지역에서 한참 떨어진 경기장 입구까지 날아갔다. 신문은 이 같은 폭탄은 기존 테러범이 사용하던 것과는 다른 정교한 기술이 적용됐다고 분석했다. 정보가 어디서 샜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정보당국 관계자에게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건이 IS와 연계됐을 가능성이 커 영국과 미국은 그동안 관련 정보를 공유해 왔다. 영국 대테러 경찰팀 대변인은 “대규모 대테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잠재적인 증거를 허가 없이 공개하면 피해가 더 커진다”며 “정보, 사법당국 간의 신뢰가 깨지면 수사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테러 관련 수사 정보가 미국 언론에 먼저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베디의 신원도 영국 정부 공식 발표가 나오기 수 시간을 앞두고 미국 언론이 먼저 보도했다. 한편 영국과 리비아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수사에서 수사 당국은 아베디의 동생 하심(18)이 맨체스터 테러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자신과 아베디가 IS 조직원이라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또한 테러 현장에서 폭발물이 추가로 발견돼 당국이 처리했으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폭탄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민감한 정보가 연이어 유출되자 영국 경찰은 미국과 정보 공유를 중단했다. 최근 이스라엘도 대미 정보교환규정을 수정했다고 미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이 소개했다. 메이 총리는 26~2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모든 일정을 소화하려던 방침을 바꿔 첫날 일정만 참석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자카르타서 자살폭탄 테러…경찰관 3명 사망·10명 부상

    자카르타서 자살폭탄 테러…경찰관 3명 사망·10명 부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찰관 세 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했다.25일 인도네시아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 자카르타 동부 캄풍 멜라유 버스 정류장 주변에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났다. 첫번째 폭발은 버스 정류장 옆 오토바이 주차장에서, 두 번째 폭발은 수분 뒤 인근 가로수 아래에서 각각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청 세툐 와시스토 대변인은 “남성 두 명이 잇따라 자살 폭탄을 터뜨렸다”면서 “이 폭발로 경찰관 3명이 숨졌고 경찰관 5명과 민간인 5명 등 10명이 다쳐 주변 병원들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이번 폭탄 테러는 경찰관이 주민들의 거리 퍼레이드를 에스코트하던 중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목격한 한 주민은 “폭음을 듣고 달려가보니 피와 살점이 사방에 흩어져 있고 경찰관들이 다친 상태였다”며 “곧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나는 바람에 경찰들과 함께 몸을 피해야 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폭발이 발생한 버스 정류장 주변을 봉쇄한 채 폭탄처리반을 투입해 주변을 검색하고 있다. 아울러 현장에서 즉사한 자살폭탄 테러범 두 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경찰 대테러부대를 동원, 인근 반텐주와 서부 자바주에 있는 테러범들의 집을 급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번 테러의 동기와 배후 여부, 국제 테러조직과의 연관성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억 5000만 인구의 87%가 이슬람을 믿는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국이다. 동남아 지역에 대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영향력이 점차 강해지면서 인도네시아에는 크고 작은 테러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IS 추종자들이 자카르타 도심 한복판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리고 무차별 총격을 가해 민간인 4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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