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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최경환 조기 차출설이 불편한 까닭/안미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최경환 조기 차출설이 불편한 까닭/안미현 경제부장

    예상 범주를 별반 벗어나지 않았다. 0.8%. 우리 경제가 올해 1분기에 거둔 성적표다. 4분기 연속 0%대(전기 대비) 성장이다. 한국은행은 이미 올 한 해 우리 경제가 지난해(3.3%)에도 못 미치는 저성장(3.1%)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마저도 해낼 수 있을지 깔딱깔딱한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실상 물러났다. 아니, 끌어내려졌다. 정부조직법의 의전 서열에 따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국무회의 의사봉을 잡았다.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최 부총리는 당분간 1인 2역을 해야 한다. ‘조기 차출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두 달쯤 전이다. 지난 2월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유승민 의원이 뽑히면서다. 친박(親朴) 이주영 의원이 떨어지고 비박(非朴) 유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자 청와대에 위기감이 커졌고 서청원 최고위원으로는 당(黨)으로 기우는 무게추를 되돌리기에 역부족이라는 게 최 부총리 조기 차출설의 배경이다. 대통령과도 소통이 되는 ‘핵심 실세’ 최 부총리가 하루속히 당으로 돌아가 흔들리는 친박을 결속시켜야 내년 총선 지분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성완종 리스트’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보니 요즘에는 총리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최 부총리 측은 음모론이라고 일축한다. 경제 회복을 위해 불철주야 ‘가 보지 않은 길’을 뚫고 있는 부총리를 흔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의리 있는 사람’으로 각인된 김에 ‘난세의 영웅’까지 노려 보고 있는지, 아니면 소나기 퍼부을 때는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계산을 하고 있을지 최 부총리의 속내를 알 재간은 없다. 다만, 경제주체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이 앞선다. 지난해 7월 최 부총리가 취임할 때부터 시한부 사령탑이란 얘기가 많았다. 총선 전에 정치판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최 부총리가 경제 운전대를 잡은 지 채 1년도 안 됐다. 그가 대단히 운전을 잘해서는 아니다. 대타가 없어서도 아니다. 공무원연금 개혁, 노동 개혁 등 그가 벌려 놓은 4대 개혁은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주가가 치솟고 있고 부동산 거래가 늘고 있지만 모래성일지 모른다는 우려도 똬리를 틀고 있다. 기세 좋게 700선을 뚫었던 코스닥이 가짜 건강식품 파동 하나에 속절없이 무너져 내린 것은 이런 우려가 과장만은 아님을 말해 준다. 최 부총리는 최소한 한여름까지는 해야 한다. 그래서 그가 벗어젖힌 겨울옷(LTV·DTI)이 그의 말대로 ‘맞지 않는 옷’이었음을 입증해 내야 한다. 너무 빨리 벗어젖혀 감기에 걸렸다면 처방전 또한 그가 써야 한다. 공들여 간신히 자산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었으니 거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모두의 바람대로 ‘부(富)의 효과’를 끌어내는 것도 그의 몫이다. 그리하여 성공한 경제 부총리로서 더 큰 야심을 갖는다면 그 또한 온전히 ‘만사경통’이 누릴 권리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다. 3%대 성장을 지켜 낼 것이냐, 2%대로 추락할 것이냐는 2분기(4~6월)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 친박 진영의 절박한 처지와 특정인의 정치적 셈법을 위해 희생할 여력도, 기다려 줄 여유도 없다. 하긴 무슨 걱정인가. 식물총리에게 국정을 맡겨 놓고 열흘이나 아무런 대책 없이 훌쩍 비행기에 올라타는 ‘강심장’ 대통령을 가진 나라의 국민이다, 우리는. 국난 극복의 저력을 생각하면 괜한 기우일지도 모르겠다. hyun@seoul.co.kr
  • [MLB] 승부 못 가린 ‘MVP 대 MVP’

    [MLB] 승부 못 가린 ‘MVP 대 MVP’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벌어진 미프로야구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 두 팀의 대결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앙숙’인데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월드시리즈 MVP의 선발 맞대결이어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다저스 선발은 지난해 정규시즌 MVP 클레이튼 커쇼(27), 샌프란시스코의 선발은 월드시리즈 MVP 매디슨 범가너(26)가 각각 나섰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월드시리즈 MVP가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초유의 일이어서 관심을 더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어느 한쪽에 미소를 보내지 않았다. 올 시즌 나란히 1승 1패를 달리던 두 투수는 승패 없이 물러나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커쇼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 내며 3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범가너도 6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6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대등했다. 먼저 실점한 것은 커쇼였다. 3회 말 호아킨 아리아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브랜던 크로퍼드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범가너의 보내기번트로 이어진 2, 3루에서 아오키 노리치카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3루에 가 있던 크로퍼드도 맷 더피의 빗맞은 중전 안타로 득점했다. 커쇼는 이후 무실점의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다저스는 4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진루타 불발로 끌려갔다. 하지만 7회 1사 후 A.J. 엘리스가 안타로 나가자 다저스 벤치는 커쇼 타석에서 대타 알렉스 게레로를 내세웠고 적중했다. 게레로는 범가너의 3구째 92마일(148㎞)짜리 직구를 받아쳐 동점 2점포를 뿜어냈다. 범가너에게는 뼈아픈 한 방이었다. 2-2로 팽팽하던 승부는 두 투수가 물러난 뒤 갈렸다. 9회 말 샌프란시스코가 1사 후 2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조 패닉의 짜릿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만들면서 3-2로 활짝 웃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5위) 샌프란시스코는 6승(10패)째를 수확했고, 지구 선두 다저스는 2연패로 시즌 5패(9승)째를 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더 걷는 방식 공감대” 여야 쟁점 접점 찾아가나

    공무원연금 개혁 “더 걷는 방식 공감대” 여야 쟁점 접점 찾아가나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더 걷는 방식 공감대” 여야 쟁점 접점 찾아가나 여야가 국회 본회의 처리시한을 2주일 남긴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놓고 상당 부분 접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총보험료율을 높이고 소득재분배 기능을 도입하는 데는 사실상 공감대를 이뤘다. 연금개혁 논의의 무게중심이 국회 밖 대타협기구 및 실무기구에서 국회 안으로 옮겨지는 가운데 여야가 합의안의 밑그림을 그려감에 따라 오는 27일 양당 원내지도부의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는 23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구성, 현재 계류 중인 12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 소위는 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새누리당 김현숙·강은희, 새정치연합 김성주·김용익 의원이 소위 위원으로 참여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선 총보험료율(공무원이 내는 기여율에 정부가 내는 부담률을 더한 값)을 최대 20%로 높이고, 여기에 국민연금 방식의 소득재분배 기능을 도입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조원진 의원이 “우리로선 (기여율) 10%를 잡고 가는 게 좋다”고 말했고, 이에 강기정 의원이 “소득 구간별로 (기여율을) 좀 나누면 (어떠냐)”며 일부 공무원단체가 거론한 ‘중하위직 9%, 고위직 10%’를 언급하자 조 의원은 “기여율에 차등을 두는 것보단 정부의 인사정책적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현재 제도에서 기여율이 9~10%로 정해지면 ‘1대 1 매칭’ 원칙에 따라 정부의 부담률도 9~10%로 정해진다. 총보험료율은 현행 14%(공무원 7%, 정부 7%)에서 18~20%로 높아진다. 일단 보험료를 ‘더 걷는 방식’의 개혁은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은 셈이다. 여야는 소득이 많은 계층에서 보험료를 더 걷어 소득이 적은 계층에 연금을 더 주는 국민연금 방식의 소득재분배 기능을 일부 도입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김현숙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제시한 소득재분배 도입은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고, 강기정 의원은 “국민연금 상당분(기여율 기준 4.5%) 이하는 소득재분배를 하는 게 참 합리적”이라고 화답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소득재분배에 거부감을 보이는 데 대해선 조 의원이 “소득재분배 해당 구간을 좀 낮추자”는 제안도 했다. 여야의 이런 입장 조율은 기여율 10% 인상에 지급률 1.65% 인하를 골자로 한 이른바 ‘김용하 안’과 새정치연합이 ‘기여율 7%+α, 지급률 1.9%-β’로 제시한 개혁안 사이에서 접점이 찾아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공무원단체에 대한 설득이 관건으로 남았다. 공무원단체들이 주장하는 공적연금 기능 강화 방향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입장이 명확하게 제시돼야 하고, 기여율, 지급률, 소득재분배 등 개혁안 핵심 쟁점에 대한 단체 간 이견도 좁혀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5차례 회의를 거친 실무기구는 오는 24일 추가 회의를 열어 합의안 도출을 최종 시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여야 논의 진척 “더 걷는 방식 상당부분 공감대”

    공무원연금 개혁, 여야 논의 진척 “더 걷는 방식 상당부분 공감대”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여야 논의 진척 “더 걷는 방식 상당부분 공감대” 여야가 국회 본회의 처리시한을 2주일 남긴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놓고 상당 부분 접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총보험료율을 높이고 소득재분배 기능을 도입하는 데는 사실상 공감대를 이뤘다. 연금개혁 논의의 무게중심이 국회 밖 대타협기구 및 실무기구에서 국회 안으로 옮겨지는 가운데 여야가 합의안의 밑그림을 그려감에 따라 오는 27일 양당 원내지도부의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는 23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구성, 현재 계류 중인 12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 소위는 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새누리당 김현숙·강은희, 새정치연합 김성주·김용익 의원이 소위 위원으로 참여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선 총보험료율(공무원이 내는 기여율에 정부가 내는 부담률을 더한 값)을 최대 20%로 높이고, 여기에 국민연금 방식의 소득재분배 기능을 도입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조원진 의원이 “우리로선 (기여율) 10%를 잡고 가는 게 좋다”고 말했고, 이에 강기정 의원이 “소득 구간별로 (기여율을) 좀 나누면 (어떠냐)”며 일부 공무원단체가 거론한 ‘중하위직 9%, 고위직 10%’를 언급하자 조 의원은 “기여율에 차등을 두는 것보단 정부의 인사정책적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현재 제도에서 기여율이 9~10%로 정해지면 ‘1대 1 매칭’ 원칙에 따라 정부의 부담률도 9~10%로 정해진다. 총보험료율은 현행 14%(공무원 7%, 정부 7%)에서 18~20%로 높아진다. 일단 보험료를 ‘더 걷는 방식’의 개혁은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은 셈이다. 여야는 소득이 많은 계층에서 보험료를 더 걷어 소득이 적은 계층에 연금을 더 주는 국민연금 방식의 소득재분배 기능을 일부 도입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김현숙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제시한 소득재분배 도입은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고, 강기정 의원은 “국민연금 상당분(기여율 기준 4.5%) 이하는 소득재분배를 하는 게 참 합리적”이라고 화답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소득재분배에 거부감을 보이는 데 대해선 조 의원이 “소득재분배 해당 구간을 좀 낮추자”는 제안도 했다. 여야의 이런 입장 조율은 기여율 10% 인상에 지급률 1.65% 인하를 골자로 한 이른바 ‘김용하 안’과 새정치연합이 ‘기여율 7%+α, 지급률 1.9%-β’로 제시한 개혁안 사이에서 접점이 찾아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공무원단체에 대한 설득이 관건으로 남았다. 공무원단체들이 주장하는 공적연금 기능 강화 방향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입장이 명확하게 제시돼야 하고, 기여율, 지급률, 소득재분배 등 개혁안 핵심 쟁점에 대한 단체 간 이견도 좁혀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5차례 회의를 거친 실무기구는 오는 24일 추가 회의를 열어 합의안 도출을 최종 시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여야 논의 진척 “더 걷는 방식 공감대” 연금 어떻게 변하나

    공무원연금 개혁, 여야 논의 진척 “더 걷는 방식 공감대” 연금 어떻게 변하나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여야 논의 진척 “더 걷는 방식 공감대” 연금 어떻게 변하나 여야가 국회 본회의 처리시한을 2주일 남긴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놓고 상당 부분 접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총보험료율을 높이고 소득재분배 기능을 도입하는 데는 사실상 공감대를 이뤘다. 연금개혁 논의의 무게중심이 국회 밖 대타협기구 및 실무기구에서 국회 안으로 옮겨지는 가운데 여야가 합의안의 밑그림을 그려감에 따라 오는 27일 양당 원내지도부의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는 23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구성, 현재 계류 중인 12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 소위는 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새누리당 김현숙·강은희, 새정치연합 김성주·김용익 의원이 소위 위원으로 참여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선 총보험료율(공무원이 내는 기여율에 정부가 내는 부담률을 더한 값)을 최대 20%로 높이고, 여기에 국민연금 방식의 소득재분배 기능을 도입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조원진 의원이 “우리로선 (기여율) 10%를 잡고 가는 게 좋다”고 말했고, 이에 강기정 의원이 “소득 구간별로 (기여율을) 좀 나누면 (어떠냐)”며 일부 공무원단체가 거론한 ‘중하위직 9%, 고위직 10%’를 언급하자 조 의원은 “기여율에 차등을 두는 것보단 정부의 인사정책적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현재 제도에서 기여율이 9~10%로 정해지면 ‘1대 1 매칭’ 원칙에 따라 정부의 부담률도 9~10%로 정해진다. 총보험료율은 현행 14%(공무원 7%, 정부 7%)에서 18~20%로 높아진다. 일단 보험료를 ‘더 걷는 방식’의 개혁은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은 셈이다. 여야는 소득이 많은 계층에서 보험료를 더 걷어 소득이 적은 계층에 연금을 더 주는 국민연금 방식의 소득재분배 기능을 일부 도입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김현숙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제시한 소득재분배 도입은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고, 강기정 의원은 “국민연금 상당분(기여율 기준 4.5%) 이하는 소득재분배를 하는 게 참 합리적”이라고 화답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소득재분배에 거부감을 보이는 데 대해선 조 의원이 “소득재분배 해당 구간을 좀 낮추자”는 제안도 했다. 여야의 이런 입장 조율은 기여율 10% 인상에 지급률 1.65% 인하를 골자로 한 이른바 ‘김용하 안’과 새정치연합이 ‘기여율 7%+α, 지급률 1.9%-β’로 제시한 개혁안 사이에서 접점이 찾아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공무원단체에 대한 설득이 관건으로 남았다. 공무원단체들이 주장하는 공적연금 기능 강화 방향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입장이 명확하게 제시돼야 하고, 기여율, 지급률, 소득재분배 등 개혁안 핵심 쟁점에 대한 단체 간 이견도 좁혀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5차례 회의를 거친 실무기구는 오는 24일 추가 회의를 열어 합의안 도출을 최종 시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더 걷는 방식 공감대” 어떻게 바뀌는 지 봤더니

    공무원연금 개혁 “더 걷는 방식 공감대” 어떻게 바뀌는 지 봤더니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더 걷는 방식 공감대” 어떻게 바뀌는 지 봤더니 여야가 국회 본회의 처리시한을 2주일 남긴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놓고 상당 부분 접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총보험료율을 높이고 소득재분배 기능을 도입하는 데는 사실상 공감대를 이뤘다. 연금개혁 논의의 무게중심이 국회 밖 대타협기구 및 실무기구에서 국회 안으로 옮겨지는 가운데 여야가 합의안의 밑그림을 그려감에 따라 오는 27일 양당 원내지도부의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는 23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구성, 현재 계류 중인 12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 소위는 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새누리당 김현숙·강은희, 새정치연합 김성주·김용익 의원이 소위 위원으로 참여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선 총보험료율(공무원이 내는 기여율에 정부가 내는 부담률을 더한 값)을 최대 20%로 높이고, 여기에 국민연금 방식의 소득재분배 기능을 도입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조원진 의원이 “우리로선 (기여율) 10%를 잡고 가는 게 좋다”고 말했고, 이에 강기정 의원이 “소득 구간별로 (기여율을) 좀 나누면 (어떠냐)”며 일부 공무원단체가 거론한 ‘중하위직 9%, 고위직 10%’를 언급하자 조 의원은 “기여율에 차등을 두는 것보단 정부의 인사정책적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현재 제도에서 기여율이 9~10%로 정해지면 ‘1대 1 매칭’ 원칙에 따라 정부의 부담률도 9~10%로 정해진다. 총보험료율은 현행 14%(공무원 7%, 정부 7%)에서 18~20%로 높아진다. 일단 보험료를 ‘더 걷는 방식’의 개혁은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은 셈이다. 여야는 소득이 많은 계층에서 보험료를 더 걷어 소득이 적은 계층에 연금을 더 주는 국민연금 방식의 소득재분배 기능을 일부 도입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김현숙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제시한 소득재분배 도입은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고, 강기정 의원은 “국민연금 상당분(기여율 기준 4.5%) 이하는 소득재분배를 하는 게 참 합리적”이라고 화답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소득재분배에 거부감을 보이는 데 대해선 조 의원이 “소득재분배 해당 구간을 좀 낮추자”는 제안도 했다. 여야의 이런 입장 조율은 기여율 10% 인상에 지급률 1.65% 인하를 골자로 한 이른바 ‘김용하 안’과 새정치연합이 ‘기여율 7%+α, 지급률 1.9%-β’로 제시한 개혁안 사이에서 접점이 찾아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공무원단체에 대한 설득이 관건으로 남았다. 공무원단체들이 주장하는 공적연금 기능 강화 방향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입장이 명확하게 제시돼야 하고, 기여율, 지급률, 소득재분배 등 개혁안 핵심 쟁점에 대한 단체 간 이견도 좁혀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5차례 회의를 거친 실무기구는 오는 24일 추가 회의를 열어 합의안 도출을 최종 시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여야 논의 진척 “더 걷는 방식 공감대” 어떻게 하나

    공무원연금 개혁, 여야 논의 진척 “더 걷는 방식 공감대” 어떻게 하나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여야 논의 진척 “더 걷는 방식 공감대” 어떻게 하나 여야가 국회 본회의 처리시한을 2주일 남긴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놓고 상당 부분 접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총보험료율을 높이고 소득재분배 기능을 도입하는 데는 사실상 공감대를 이뤘다. 연금개혁 논의의 무게중심이 국회 밖 대타협기구 및 실무기구에서 국회 안으로 옮겨지는 가운데 여야가 합의안의 밑그림을 그려감에 따라 오는 27일 양당 원내지도부의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는 23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구성, 현재 계류 중인 12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 소위는 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새누리당 김현숙·강은희, 새정치연합 김성주·김용익 의원이 소위 위원으로 참여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선 총보험료율(공무원이 내는 기여율에 정부가 내는 부담률을 더한 값)을 최대 20%로 높이고, 여기에 국민연금 방식의 소득재분배 기능을 도입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조원진 의원이 “우리로선 (기여율) 10%를 잡고 가는 게 좋다”고 말했고, 이에 강기정 의원이 “소득 구간별로 (기여율을) 좀 나누면 (어떠냐)”며 일부 공무원단체가 거론한 ‘중하위직 9%, 고위직 10%’를 언급하자 조 의원은 “기여율에 차등을 두는 것보단 정부의 인사정책적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현재 제도에서 기여율이 9~10%로 정해지면 ‘1대 1 매칭’ 원칙에 따라 정부의 부담률도 9~10%로 정해진다. 총보험료율은 현행 14%(공무원 7%, 정부 7%)에서 18~20%로 높아진다. 일단 보험료를 ‘더 걷는 방식’의 개혁은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은 셈이다. 여야는 소득이 많은 계층에서 보험료를 더 걷어 소득이 적은 계층에 연금을 더 주는 국민연금 방식의 소득재분배 기능을 일부 도입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김현숙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제시한 소득재분배 도입은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고, 강기정 의원은 “국민연금 상당분(기여율 기준 4.5%) 이하는 소득재분배를 하는 게 참 합리적”이라고 화답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소득재분배에 거부감을 보이는 데 대해선 조 의원이 “소득재분배 해당 구간을 좀 낮추자”는 제안도 했다. 여야의 이런 입장 조율은 기여율 10% 인상에 지급률 1.65% 인하를 골자로 한 이른바 ‘김용하 안’과 새정치연합이 ‘기여율 7%+α, 지급률 1.9%-β’로 제시한 개혁안 사이에서 접점이 찾아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공무원단체에 대한 설득이 관건으로 남았다. 공무원단체들이 주장하는 공적연금 기능 강화 방향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입장이 명확하게 제시돼야 하고, 기여율, 지급률, 소득재분배 등 개혁안 핵심 쟁점에 대한 단체 간 이견도 좁혀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5차례 회의를 거친 실무기구는 오는 24일 추가 회의를 열어 합의안 도출을 최종 시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대국민 호소문 “더이상 늦출수없다” [전문]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대국민 호소문 “더이상 늦출수없다” [전문]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대국민 호소문 “더이상 늦출수없다” [전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차질을 빚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당 차원의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다시 한번 담판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23일 호소문을 통해 “참여정부에서 문 대표가 완수하지 못하고 국민께 진 빚, 지금 우리 둘이 함께 갚자”라면서 “수 차례에 걸쳐 문서로서 합의한 약속을 가벼이 여기면 안된다. 용기 있는 결단, 용기 있는 행동으로 나와 주기를 기대한다”며 여야 지도부간 담판 수용을 촉구했다. 이하는 대국민 호소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들께서는 이번엔 공무원연금개혁이 꼭 될 것이라고 큰 기대를 갖고 그동안 기다려주셨습니다.   하지만 특위가 약속한 5월 2일의 시한을 9일 남겨놓은 지금까지도 공무원연금 개혁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데 대해 저는, 여당 대표로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여러분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에 호소하고자 새누리당 의원들과 함께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해 결산 결과 총 1211조원의 국가 부채 중 절반에 가까운 524조원이 공무원연금 충당부채입니다. 그 액수는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연금 적자는 1993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적자를 메우기 위해 한해에 쏟아 붓는 국민세금이 올해 3조, 내년엔 3조 7천억원이 됩니다.   올해는 매일 80억, 내년엔 매일 100억의 국민 세금이 공무원 연금 적자를 메우는데 들어가야만 합니다.   이 금액이 5년후에는 매일 200억, 10년후에는 매일 300억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됩니다.   그동안 여러 번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정부는 근본적인 개혁을 미룬 채 곪은 상처를 키웠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오늘 같은 고통스런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공무원연금 개혁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번번이 좌절되었던 공무원연금 개혁을 이번에 마무리 짓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야당지도부에 말씀드립니다.   공무원 연금 개혁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논의된 것은 벌써 지난 해 초부터입니다.   새누리당에서는 특위를 만들어 논의했습니다.   공무원 노조를 비롯한 단체에서도 이미 1년 이상 공무원 연금 개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 왔습니다.   작년 10월, 저는 절박한 심정으로 공무원연금개혁 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6년전인 2009년 개혁 시에도 검토했지만 관철하지 못했던 개혁안 중, 가장 합리적인 안을 바탕으로 마련한 개혁안이었습니다.   158인의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서명하였습니다. 이 법안은, 작년 정기 국회 중에 마무리 되지 못하였습니다.   지난해 12월23일, 공무원단체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제안을 받아들여, 공무원 단체를 포함한 국민대타협기구를 구성하였습니다.   국민대타협기구는 지난 3월28일까지 90일간 활동을 했지만, 공무원단체는 결국 개혁(안)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아직도 α, β, γ가 어떤 숫자인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약속한 90일이 성과없이 끝나자, 야당은 원래 합의에도 없었던 실무기구를 또 다시 제안했고, 약속했던 어제까지 실무기구가 열렸지만, 합의점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공무원이 더 내는 돈의 세배나 되는 돈을 국민 세금으로 더 부담지우자는 공무원 단체의 의견이 나온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116일동안, 특위와 대타협기구, 실무기구는 무려 45차례나 회의를 했습니다(특위 11회, 국민대타협기구 29회, 실무기구 5회). 45차례나 만났어도 공무원 단체사이에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그중 일부는 아예 의견을 내 놓지도 않고 있습니다.   지난 116일의 기간은, 진정으로 공무원 연금 개혁에 임할 생각이었다면, 당사자 모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개혁의 가장 중요한 이해당사자는 바로 국민입니다.   매일 막대한 금액의 세금으로 적자를 메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은 지난 1년을 꼬박 기다려 왔습니다.   이제는 국민의 대변자인 국회가 나서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국민과 약속한 5월2일까지 공무원연금개혁의 문제를 책임질 때가 왔습니다.   80만원의 국민연금을 받는 국민들이 내시는 세금으로 200만원이상의 연금을 받는 공무원의 연금적자를 메워줄 수는 없습니다. 청년실업으로 고통을 받는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공무원연금으로 쌓인 빚더미를 더 이상 물려 줄 수는 없습니다.   작금의 상황으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실망은 극에 달해 있습니다.   다시한번 우리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길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발등에 떨어진 공무원연금개혁을 해내는 것이, 바로 그 길입니다.   2013년도 세수부족액은 8조5천억원, 2014년에는 11조원이었습니다.   국가재정이 말할 수 없이 어렵습니다.   여야가 국민앞에 약속한 5월2일, 연금개혁을 마무리 한다면 내년에만 2조8천억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 세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이를 외면한다면, 국회는 국민들을 볼 면목이 없을 것입니다.   저는 지난해부터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수십 차례에 걸쳐 여야가 합의한 시한 내에 공무원연금개혁을 마무리 짓자고, 문재인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에 제안하였습니다.   문 대표께서도 지난 3월17일 대통령과 여야대표 3자 회동 시 공무원연금개혁에 대해, ‘몇 십년동안 지속될 수 있는 개혁이 되어야 한다’, “합의시한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들은 문재인 대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공무원연금개혁을 해 낸다면, 국민들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결단에 나선 문 대표를 높이 평가할 것이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책능력도 같이 평가할 것입니다.   하지만, 약속한 5월2일을 넘긴다면 그 책임은 일부 공무원단체의 표만 의식한 야당과 문 대표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입니다.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국민연금 개혁에 이어 공무원연금개혁을 해내지 못했던 것을 안타까워 했던 문재인 대표는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개혁 추진을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평가 하였습니다.   저는 문대표의 이 발언이 진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용기 있는 발언’이었다고 평가 합니다.   참여정부에서 문 대표가 완수하지 못하고 국민께 진 빚, 지금 우리 둘이 함께 갚읍시다.   이번에 하지 못한다면 지금부터 5년후, 10년 후 우리 공무원들이 더 가혹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문재인 대표가 잘 알지 않습니까?   존경하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제안합니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저는 양당의 대표와 원내대표간 4자 회담을, 새누리당 158명 전체 의원의 의지를 모아 다시 한번 제안합니다.   5월 2일 특위시한이 9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수 차례에 걸쳐 문서로서 합의한 약속을 가벼이 여기면 안될 것입니다.   용기 있는 결단, 용기 있는 행동으로 나와 주기를 기대합니다.   지금 이 순간도 문재인 대표의 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문재인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이, 저희 새누리당과 함께, 국가의 백년 대계인 공무원 연금 개혁의 과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뜨거운 성원으로 독려해주시기를 바랍니다.   2015년 4월 23일   새누리당 157명 전체 의원과 함께,   대표 김 무 성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대통령 노동 공약 실종… 일자리 하향 평준화”

    “박 대통령 노동 공약 실종… 일자리 하향 평준화”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은 노동정책 분야에서 나름 전향적인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기대감도 꽤 컸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노동공약은 ‘고용률 70% 달성’을 빼고는 전부 실종됐습니다. 그나마 전체의 10% 정도밖에 안 되는 양질의 일자리는 갈수록 하향 평준화되고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 노광표(53) 소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노사정 대타협 결렬 등 난관에 봉착한 현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노 소장은 “친기업정책 위주였던 이명박 정부와 달리 박 대통령은 후보 시절 최저임금 수준을 높이고 상시·지속적 업무를 정규직으로 정착시키며 2020년까지 연평균 노동시간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으로 단축시킨다는 등의 공약을 내세워 노동계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컸다”고 말했다. 하지만 취임 2년여가 흐른 지금 한국 사회에서 전향적 노동정책을 포함한 경제민주화의 담론은 실종됐다는 게 노 소장의 진단이다. 그는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비정규직 종합대책은 사실상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하향 평준화를 공식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진행된 노사정 대타협이 최근 결렬된 데 대해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은 고려하지 않고 인위적으로 균형을 잡으려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사회의 노사 관계는 대등과는 거리가 먼 기울어진 운동장에 가깝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노측의 양보를 전제로 한 일방적인 대타협만을 무리하게 시도했습니다.”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간접고용 확대와 관련, “간접고용은 사용자의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노동 형태”라면서 “단기적으로 기업이 지불해야 할 비용은 줄지만 결국 우리 사회가 책임져야 할 빚으로 쌓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간접고용 노동자 대부분이 생활을 영위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임금을 받는 데다 노동조합을 결성할 권리도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 소장은 “간접고용을 없애자는 게 아니라 대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독일의 경우 근속연수 1년 미만인 비율이 15.7%로 한국(35.5%)의 절반 수준”이라며 “우리나라는 3명 중 1명이 1년 안에 직장을 옮기거나 새로 취업할 정도로 고용 불안정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총보험료율 현행 14%→20% 공감대 형성

    공무원연금 개혁, 총보험료율 현행 14%→20% 공감대 형성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총보험료율 현행 14%→20% 공감대 형성 공무원연금 보험료를 현행보다 더 걷는 데 국회와 노·사·정이 사실상 합의했다. 다만, 연금 지급액을 삭감하는 데 대해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 보험료를 올리는 방식에 대한 이견 조율도 과제로 남았다.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실무기구 활동결과 추려진 8가지 쟁점을 보고받았다. 실무기구는 지난달 28일 해산한 국민대타협기구에서 매듭짓지 못한 쟁점을 정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실무기구는 연금기금 재정을 개선하기 위해 총보험료율을 현행 14%(공무원 기여율 7%, 정부 부담률 7%)에서 20%로 높이는 데 정부 및 공무원단체 대표와 전문가 등 기구 참여 위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다만, 공무원 기여율과 정부 부담률을 각각 얼마나 올릴지를 놓고 정부가 기여율과 부담률을 각각 10%로 올리는 ‘1대 1’ 방식을 제시했으나, 공무원단체는 중간소득(현재 월 447만원) 이하 공무원의 경우 기여율과 부담률을 9%로, 그 이상은 각각 10%로 올리자고 제안했다.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공무원 기여율은 8.5%, 정부 부담률은 11.5%로 차등을 두자는 의견도 나왔다. 공무원 개인이 매월 급여에서 떼 기금에 적립하는 게 기여금, 이에 맞춰 사용자인 정부가 재정으로 기금에 적립하는 게 부담금이다. 정부는 기여금과 부담금이 같은 비율로 적립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공무원단체는 정부의 부담금이 더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보험료율을 최대 20%로 높여 기금 재정을 확충하는 데 합의해도 연금 지급액을 결정하는 지급률 삭감 여부가 커다란 쟁점으로 남는다. 정부는 보험료율을 20%로 높이는 동시에 지급률을 현행 1.9%에서 1.65%로 낮춰야 수지균형(공무원이 낸 만큼 받아가는) 구조가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공무원단체는 지급률을 깎을 수 없다고 맞섰다. 퇴직수당을 고려한 수지균형 지급률(1.65%)에 더해 산재·고용보험 누락분(0.14%), 기초연금 제외분(0.125%), 공무원의 직업적 특수성(0.15%)을 추가로 얹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기여율·부담률 인상과 지급률 인하 여부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쟁점은 소득재분배 도입 여부, 유족연금 지급률 인하 여부, 소득상한 하향조정 여부, 연금액 한시 동결 여부, 소득심사제도 도입 여부, 신·구 공무원 분리 여부 등이다. ’하후상박(下厚上薄)’ 개념의 소득재분배는 소득이 적은 하위직 실무공무원은 기여금 수준보다 연금을 더 받는 것이고, 고위직 공무원은 그 반대 방식이 적용된다. 정부는 공무원연금에도 소득재분배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일부 공무원단체는 소득재분배에 난색을 보였다. 유족연금 지급률을 퇴직연금 대비 70% 수준에서 60%로 낮추자는 정부 제안에 대해서도 공무원단체는 반대했다. 연금 소득상한을 1.8배에서 1.5배로 인하하는 방안, 연금액 인상을 내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동결하는 방안, 선출직에 취임하거나 정부 출자·출연기관에 재취업하면 연금 지급을 전액 정지하는 방안 등은 일부 이견만 조율하면 합의가 가능한 수준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김연명 실무기구 공동위원장은 전체회의에서 “오는 22일 회의를 추가로 열어 쟁점 사항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막말파문 사퇴 “교수들에게 ‘조두’라고…” 무슨 뜻?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막말파문 사퇴 “교수들에게 ‘조두’라고…” 무슨 뜻?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막말파문에 사퇴 “가장 피 많이 나고 고통스럽게…”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박용성(74) 중앙대 이사장이 이사장직과 두산중공업 회장,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대학 구조조정과 관련해 빚어진 막말 파문 때문이다. 박 이사장은 21일 “최근 중앙대와 관련해 빚어진 사태에 대해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대학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논란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학내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최근 학교 구성원간 대화를 통해 학사구조 개선안에 대타협을 이뤄냈다”며 “사임을 결정한 데는 이런 학내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함의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박 이사장의 전격 사퇴 발표는 막말이 담긴 이메일을 보직교수들에게 보낸 사실이 이날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한 이후 나왔다. 문제의 이메일은 지난달 24일 박 이사장이 이용구 총장과 보직교수 등 20여명에게 보낸 것이다. 여기에는 “인사권을 가진 내가 법인을 시켜서 모든 걸 처리한다”며 “그들이 제 목을 쳐 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또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쳐줄 것”이라는 협박문도 있었다. 이메일에서 언급한 그들은 학과제 폐지 등 대학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중앙대 비상대책위원회 교수들을 의미한다. 당시 박 이사장은 중앙대 교수들이 학사구조 개편안에 대해 92.4%가 반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과 함께 학내 집회를 개최하자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누리 독문과 교수 등이 주도하는 중앙대 비대위를 ‘Bidet委(비데위)’ 또는 ‘鳥頭(조두)’라고 조롱한 다른 이메일도 박 이사장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사임에도 중앙대와 두산그룹이 당장 결별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 관계자는 “박 이사장이 재단 이사장직을 내려놓은 것이지 두산그룹이 중앙대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전했다. 박 이사장은 2008년 6월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8년 동안 대기업식 구조조정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학교 안팎으로 거센 반발을 샀다. 취임 직후에는 ‘총장 직선제 폐지’와 ‘교수 성과급 연봉제’로 대학 캠퍼스에 대기업식 문화를 접목하기 시작하면서 교수와 학생간 갈등이 빚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막말파문에 사퇴 “가장 피 많이 나고 고통스럽게…”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막말파문에 사퇴 “가장 피 많이 나고 고통스럽게…”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막말파문에 사퇴 “가장 피 많이 나고 고통스럽게…”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박용성(74) 중앙대 이사장이 이사장직과 두산중공업 회장,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대학 구조조정과 관련해 빚어진 막말 파문 때문이다. 박 이사장은 21일 “최근 중앙대와 관련해 빚어진 사태에 대해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대학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논란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학내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최근 학교 구성원간 대화를 통해 학사구조 개선안에 대타협을 이뤄냈다”며 “사임을 결정한 데는 이런 학내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함의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박 이사장의 전격 사퇴 발표는 막말이 담긴 이메일을 보직교수들에게 보낸 사실이 이날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한 이후 나왔다. 문제의 이메일은 지난달 24일 박 이사장이 이용구 총장과 보직교수 등 20여명에게 보낸 것이다. 여기에는 “인사권을 가진 내가 법인을 시켜서 모든 걸 처리한다”며 “그들이 제 목을 쳐 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또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쳐줄 것”이라는 협박문도 있었다. 이메일에서 언급한 그들은 학과제 폐지 등 대학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중앙대 비상대책위원회 교수들을 의미한다. 당시 박 이사장은 중앙대 교수들이 학사구조 개편안에 대해 92.4%가 반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과 함께 학내 집회를 개최하자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누리 독문과 교수 등이 주도하는 중앙대 비대위를 ‘Bidet委(비데위)’ 또는 ‘鳥頭(조두)’라고 조롱한 다른 이메일도 박 이사장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사임에도 중앙대와 두산그룹이 당장 결별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 관계자는 “박 이사장이 재단 이사장직을 내려놓은 것이지 두산그룹이 중앙대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전했다. 박 이사장은 2008년 6월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8년 동안 대기업식 구조조정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학교 안팎으로 거센 반발을 샀다. 취임 직후에는 ‘총장 직선제 폐지’와 ‘교수 성과급 연봉제’로 대학 캠퍼스에 대기업식 문화를 접목하기 시작하면서 교수와 학생간 갈등이 빚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사퇴 “막말 파문” 이메일 내용은? ‘헉’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사퇴 “막말 파문” 이메일 내용은? ‘헉’

    박용성 회장 중앙대 이사장 사퇴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사퇴 “막말 파문” 이메일 내용은? ‘헉’ 중앙대 재단 이사장인 박용성(74) 두산중공업 회장이 이사장과 회장,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 대학 구조조정과 관련해 빚어진 막말 파문 때문이다. 박용성 이사장은 21일 “최근 중앙대와 관련해 빚어진 사태에 대해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대학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논란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학내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발언도 했다. 박용성 이사장은 “최근 학교 구성원간 대화를 통해 학사구조 개선안에 대타협을 이뤄냈다”며 “사임을 결정한 데는 이런 학내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함의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박용성 이사장의 전격 사퇴 발표는 막말이 담긴 이메일을 보직교수들에게 보낸 사실이 이날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한 이후 나왔다. 문제의 이메일은 지난달 24일 박 이사장이 이용구 총장과 보직교수 등 20여명에게 보낸 것이다. 여기에는 “인사권을 가진 내가 법인을 시켜서 모든 걸 처리한다”며 “그들이 제 목을 쳐 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쳐줄 것”이라는 협박문도 있었다. 이메일에서 언급한 그들은 학과제 폐지 등 대학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중앙대 비상대책위원회 교수들을 의미한다. 당시 박용성 이사장은 중앙대 교수들이 학사구조 개편안에 대해 92.4%가 반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과 함께 학내 집회를 개최하자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누리 독문과 교수 등이 주도하는 중앙대 비대위를 ‘Bidet委(비데위)’ 또는 ’鳥頭(조두)’라고 조롱한 다른 이메일도 박 이사장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사임에도 중앙대와 두산그룹이 당장 결별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 관계자는 “박 이사장이 재단 이사장직을 내려놓은 것이지 두산그룹이 중앙대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전했다. 박용성 이사장은 2008년 6월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8년 동안 대기업식 구조조정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학교 안팎으로 거센 반발을 샀다. 취임 직후에는 ‘총장 직선제 폐지’와 ‘교수 성과급 연봉제’로 대학 캠퍼스에 대기업식 문화를 접목하기 시작하면서 교수와 학생간 갈등이 빚어졌다. 박용성 이사장의 사퇴 결정을 두고 교수와 학생들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강석 교수협의회장은 “박 이사장의 사퇴가 무조건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박 이사장 취임 이후 학교 재정건전성이 악화했는데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무책임하게 그만둔 것은 소위 ‘먹튀’에 지나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김재경 학생공동대표위원장 역시 “이사장의 사퇴를 통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학교 재단비리나 구조조정과 관련한 남은 문제에 대해 검찰 조사 등 사실 관계를 명확히 따지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법파업 중단을” vs “직권남용” 고발

    노사정 대타협에 실패한 이후 노동계와 정부의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총파업에 대해 ‘불법파업을 중단하고 대화에 참여하라’고 촉구했고, 민주노총은 이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시장 개혁안에 반대한다는 명분으로 총파업을 하겠다고 한다”며 “불법파업을 중단하고 노사정 대타협 후속조치에 대한 논의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민주노총이 총파업 명분으로 내세운 노동시장 개혁안은 정책이나 제도와 관련된 사안으로, 이미 수많은 판결에서 파업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절차상, 목적상으로 불법 파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불법 파업을 통해 조합원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국민들도 노사정 주체 간 논의를 기대하고 있다. 파업을 강행하면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장관은 경영상 의사결정이 어렵다는 주장만 받아들여 사용자 일방에게만 유리한 단체협약을 강요하는 등 직권을 남용하고 있다”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고용부는 노동자 100인 이상 기업 3000여곳을 대상으로 노사 단체협약 시정지도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고용부 단체협약 시정지도의 핵심 대상은 인사·경영권 관련 노동조합 동의 조항”이라며 “결국 사용자에게 더 쉬운 해고 권한을 부여해 노동시장 구조 개악을 현장에서부터 강행하려는 첫 신호탄”이라고 비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부 “상반기 내 노동시장 개혁 추진” 노동계 “노사정위 탈퇴·총파업” 반발

    정부 “상반기 내 노동시장 개혁 추진” 노동계 “노사정위 탈퇴·총파업” 반발

    노사정 대타협 결렬 이후 독자적인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가 해고요건 가이드라인 제정 및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완화 등을 상반기 내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노동계는 ‘노사정 대타협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쉬운 해고를 정부 주도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라며 노사정위 탈퇴와 총파업 등을 거론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언론인 간담회에서 “취업규칙 변경 절차와 기준은 임금체계 개편과 더불어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어 가급적 5월쯤에는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 하고, 근로계약 해지 기준과 절차는 6∼7월쯤으로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는 취업규칙 변경은 노조나 노동자 과반수 대표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이에 대해 명확한 절차와 기준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일반해고 요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면 징계해고나 경영난에 따른 정리해고 외에도 저성과자나 근무태도 불량 직원을 해고할 수 있다. 두 가지 모두 노사정 대타협에서 노동계가 ‘사용자가 임의로 근로조건을 바꾸는 데 악용될 수 있고, 비정규직을 양산한다’며 강력하게 반발한 사안이기도 하다. 이 장관은 “근로계약 해지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이 기간제를 쓰고 나중에 하도급을 주는 경향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이 절실하다”며 “법과 판례라는 중앙선을 넘지 않기 때문에 엄청난 갈등요인으로 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이 노사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까지 강행 의사를 밝히면서 노동계는 격앙된 분위기다. 이 장관의 밀어붙이기 식 행보가 노·정 갈등을 한층 고조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노총은 현재 참여하고 있는 공공부문발전위원회 등 5개 노사정위 탈퇴를 고려하며 다음달 총파업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미 오는 24일 총파업을 예고한 민주노총과 함께 18년 만에 양대노총 동시 파업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MLB] “강정호 마이너행 없다”

    강정호(28·피츠버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클린트 허들 감독은 “마이너리그행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허들 감독은 19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정호를 트리플A로 보내 더 많은 타격 기회를 부여하는 것에 대해 단장과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25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으나 선발 출전은 단 두 경기에 불과하고 대부분 대타나 대수비로 출전하고 있다. 이에 현지 언론은 강정호를 마이너리그로 보내 더 많은 타격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한편 강정호는 이날 홈인 PNC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경기 8회 2사 1, 2루에서 투수와 교체돼 대타로 들어섰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시즌 타율이 .100(10타수 1안타)으로 떨어졌다. 피츠버그는 선발 제프 로크의 호투에 힘입어 6-2로 이겼다. 추신수(33·텍사스)는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원정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로 부진했다. 시즌 타율이 .138(29타수 4안타)로 낮아졌고, 텍사스는 1-3으로 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정병석 경제산책] 국가개혁을 위한 포용력

    [정병석 경제산책] 국가개혁을 위한 포용력

    기원전 390년 로마는 ‘야만인’이라고 얕잡아봤던 북방 켈트족의 침략을 받아 7개월간 점령당하며 멸망의 위기에 처한다. 그런데 후대 역사가는 로마가 이 존망의 위기를 오히려 대제국을 만드는 전기로 삼았다고 평가한다. 로마인들은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고 대규모 배상금을 지불하면서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가, 어떻게 하면 다시는 그런 위기를 겪지 않을 것인가를 본격적으로 논의하였다. 그 결과 무엇보다도 귀족과 평민이 대립하는 국론분열이 위기를 불러왔다고 결론을 내리고, 이를 치유하기 위한 대대적인 정치개혁을 단행한다. 로마라고 해서 국론분열이나 기득권층의 저항 없이 개혁이 완성된 것은 아니고 2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었다. 당시 카밀루스라는 뛰어난 리더가 있었고 다른 국가와 전쟁이 계속되었는데 전시에는 시민들이 단합하다가도 위기가 끝나면 다시 분열되기를 반복하였다. 평민들은 국가 요직을 평민에게도 배분하라고 요구했고 귀족과 평민의 대립이 격화되어 오랜 기간 개혁이 난항을 겪었다. 마침내 귀족들은 국가 이익을 앞세운 대승적 차원의 결단을 내리고 계급 간의 배분이 아니라 아예 국가 요직을 평민에게 전면 개방하겠다는 양보를 한다. 인재 선발 기준이 출신 성분이 아닌 개개인의 경험, 지식, 책임감 등 능력으로 바뀌고 이렇게 결집된 최고 역량을 국정 운영에 투입할 수 있는 포용적인 체제를 갖추며 로마는 대제국을 건설하게 된다. 조선은 임진왜란을 겪고 나서 병자호란까지 30년 이상의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그 기간에 위기를 초래한 근본 원인을 찾아내고 국가의 역량을 결집할 대대적인 개혁을 했더라면 또 다른 국가존망의 위기를 겪지 않았을 것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3년 전에 조선은 정여립의 난을 겪었다. 작은 역모사건이 동인과 서인 간의 정쟁으로 확대되며 전란에 대비해야 할 3년간 국력을 낭비하고 1000명 이상의 인재가 희생된다. 왜란이 끝나고 국난극복과 국가개혁에 몰두할 광해군 대에도 임해군, 영창대군의 옥사 등 정쟁으로 많은 사람이 희생된다. 이렇게 편을 가르고 인재를 희생시키며 국론이 분열되는 폐쇄적인 체제에서는 국가를 개조할 여력이 없었고, 오히려 광해군을 몰아낸 인조반정 등 정권교체와 붕당의 교체 등 혼란을 겪었을 뿐이다. 정권교체도 붕당 간의 세력투쟁의 산물에 불과하여 개혁다운 개혁을 못 하고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면서 병자호란을 초래한 것이다. 성리학을 독점적 지배이념으로 채택한 조선에서는 양란 이후에 오히려 포용력이 더 약화되었다. 양반 사대부 지배층은 국가기강을 회복한다며 더욱 명분과 의리를 중시하는 주자학에 매몰된다. 향촌에 대한 지배도 강화하며 주자가례를 평민들에게까지 강요하고 양반계급이 특권을 독점하며 평민들에게는 각종 부담만 늘려갈 뿐이었다. 양반들 간에도 정당이나 이념이 다른 사람은 모두 적으로 돌려 ‘사문난적’이라는 개념까지 사용되었다. 학문을 어지럽히는 도적이라는 의미인데 조선 후기 정쟁에서는 정적인 상대 당을 실각시키는 데서 끝나지 않고 사문난적으로 몰아 죽이는 사례가 많았다. 이런 정쟁이 심화된 때는 병자호란으로 피폐해진 국가를 개혁해야 할 시기였다. 세월호 비극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는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전한 국가를 만든다는 국가개조론이 어디쯤 가 있는가. 올해의 핵심과제로 추진하겠다던 노동, 금융, 교육개혁은 어떻게 되었는가. 이러한 국가개혁을 위한 노력에는 사회 각계각층을 아우르는 폭넓은 의견 수렴과 대화의 노력이 무엇보다도 시급할 텐데 그런 징후가 보이지 않고 갈수록 폐쇄적으로 되어 가고 있어 안타깝다. 오랫동안 지배했던 반공 이데올로기가 이제는 보수와 진보의 이데올로기로 바뀌어 정치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자기와 정책적 소신이 다른 사람은 매도해야 할 적으로 규정되는 풍토에서는 포용과 통합의 여지가 없다.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로마 귀족이 보여 주었던 대승적인 양보, 포용과 통합의 대타협으로 우리의 역량을 결집하여 국가개혁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
  • [사설] 민주노총 파업 접고 대화의 場에 나와야

    민주노총이 24일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한다. 이번 파업에는 노사정 대타협 결렬 선언과 함께 협상을 벗어던진 한국노총과 공무원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전국공무원노조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세월호 참사 1주년까지 겹쳐 어느 때보다 정치색 짙은 춘투(春鬪)가 될 전망이다. 노사정 협의 참여를 거부해 온 민주노총의 파업 선언은 이미 예고된 것이기는 하다. 그들은 파업 명분으로 노동시장과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뿐 아니라 세월호 시행령 폐기,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퇴진 등도 내세웠다. 다분히 정치적 목적성이 읽히는 대목이다. 정부가 노사정위를 들러리로 내세워 쉬운 해고와 임금 삭감, 더 많은 비정규직 양산을 시도하려 한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지만 과연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노동 개혁이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한 최우선적 과제임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고용 유연화가 이른바 ‘쉬운 해고’ 논란으로 이어져 적잖은 갈등을 빚고 있지만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경제 성장을 해치는 상황이라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서라도 노동 개혁은 더이상 미룰 수 없다. 선택이 아니라 당위의 문제임을 알아야 한다. 민주노총이 노사정 대화 참여 자체를 거부하며 노동시장 개혁을 무작정 ‘죄악시’하는 태도는 온당치 않다. 정부도 지적했듯이 정부 정책이나 법 개정 사항 등은 파업의 목적이 될 수 없다. 그런 만큼 민주노총의 총파업에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마땅하다. 혹시라도 세월호 희생자 1주기 추모 분위기에 편승해 대정부 투쟁의 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라면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 것이다. 순수성이 훼손될수록 노동계는 제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무릅쓰는 ‘정치파업’ 집단이라는 비난을 뒤집어쓰게 될 게 뻔하다.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파업은 결코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노동시장 구조 개선은 노사정 간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져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지난한 과제다. 총파업을 선언한 민주노총 또한 우리 경제의 시름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민생을 파탄지경으로 몰아넣을 생각이 아니라면 민주노총은 지금이라도 당장 대화의 장에 동참해야 옳다. 정부 또한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되 대화의 끈을 이어 가는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될 것이다.
  • 등 아픈 추신수 삼진만 세 차례

    추신수(33·텍사스)가 예상치 못한 등 통증으로 부진에 빠졌다. 추신수는 14일 텍사스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에인절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삼진을 세 차례나 당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14에서 .167로 곤두박칠쳤다. 텍사스는 3-6으로 역전패, 2연패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갑작스러운 등 통증으로 지난 1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한 타석만 서고 교체됐다. 11일 결장했고, 12일엔 대타로 나왔다. 14일 세 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추신수는 타격 타이밍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추신수는 “휴스턴과의 홈 개막전 첫 타석에서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로 등이 아팠다”면서 “여전히 스윙을 완벽하게 할 수 없다. 어떤 공인지 알았지만 몸이 따라가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정호(28·피츠버그)도 침묵했다.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경기 8회 2사 1루 상황에 대타로 타석에 섰으나 2루수 앞 땅볼로 아웃당했다. 9회 초 수비 때 투수 마크 멀랜슨과 교체됐다. 타율은 .125에서 .111로 떨어졌다. 피츠버그가 5-4로 이겼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고용부 장관 “30대 그룹에 청년채용 확대 요구할 것”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노동시장 구조 개선 후속 조치 점검회의를 열고 “30대 그룹 인사노무실무책임자(CHO) 회의 등을 통해 청년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고용부 실·국장 및 전국 지방청장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상위 10% 고소득 임직원 임금 인상 자제와 기업·정부의 지원 등 노사정 대타협에서 청년 실업 해결책으로 제시된 방안은 일선에서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어 “30대 그룹 인사노무실무책임자 회의를 열어 기업의 청년 채용을 늘리기 위한 계획이 수립,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노동시장 구조 개선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 논의가 완전한 합의까지는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일단락됐다”며 “우리 노동시장의 근간을 바꾸는 일이어서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고, 2∼3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능력 중심, 직책·직무·성과급으로 임금체계 개편, 취업규칙 반영 등을 주요 과제로 언급하며 “상황에 따라 의제별 스몰딜이나 빅딜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비정규직법 개정, 최저임금 개선, 근로시간 적용제외제도 개선 등은 적절한 회의체를 통해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고 요건 가이드라인 마련과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완화는 전문가와 노사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일선에서 참고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과 절차를 마련할 방침이다.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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