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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결혼해요] 송기택(26)·송은정(26)씨

    “어,저기,여자친구 있니?” 제가 처음으로 여자로서의 자존심을 버리고 처음 보는 남자에게 말을 건넨 순간입니다.기택이와 제가 처음 만난 것은 1998년 대학 2학년 때였어요.친구와 미팅을 나갔는데,‘펑크’낸 남자파트너의 대타로 나온 기택이에게 첫눈에 반한 거지요.떨리는 마음으로 대답을 기다리는 저에게 그는 당황하는 기색도 없이 조용히 커플링이 끼워진 손을 보여주더군요.중·고교 시절을 여자학교에서 보내고 또다시 여자대학에서 2년을 지내면서 처음으로 두 눈을 멀게 한 사람을 만났는데 너무 아쉬웠어요. 그런데 늦은 시간이라 저를 집에 바래다주던 기택이가 이틀 후 영화를 함께 보자고 제안하더군요.그래서 다시 만났고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눴어요.주로 기택이가 만나는 여자친구 얘기였지만.많은 얘기를 나누다 보니 서로 마음 맞는 부분이 많았고 설렘보다는 편안함이 더 많아지는 걸 느꼈어요. 한달 뒤 기택이는 군대에 갔고 우린 편지를 나누며 그야말로 정말 편한 ‘친구’가 됐죠.그사이 제겐 남자친구가 생겼고,기택이는 여자친구와 헤어졌어요.제대하자마자 미국으로 연수를 간 기택이는 그 먼 땅에서 아침마다 제게 모닝콜을 해줬어요.미국에서 돌아와서는 제 연주회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와 주었죠.그러는 동안 저도 실연이라는 걸 했고,제가 오래전 기택이의 실연을 위로하며 힘이 된 것처럼 기택이 역시 제게 많은 위로와 힘이 되었어요.그러던 중 기택이가 고백했죠.“이제 네가 다른 사람 때문에 힘들어 하는 거 그만 보고 싶다.네 옆에 내가 있고 싶어.” 제가 망설일 때 기택이는 제가 활동하는 합창단의 연습 장소에 찾아왔어요.무지막지한 양의 음식 재료를 들고요.그는 저와 함께 연습하는 친구들의 몫까지 30인분의 식사를 직접 만들어 주었어요.오랜 자취생활로 기택이의 음식솜씨는 꽤 뛰어났거든요.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자는 그의 지나치게 건조한 프러포즈를 받아들인 건 제게도 행운이었어요.한달 후인 5월15일,기택이의 진짜 아내가 되는 순간부터 그가 제게 준 배려와 사랑과 믿음을 그가 받고도 남을 만큼 돌려주려고 해요.저를 이렇게 행복하게 지켜주는 기택이잖아요.˝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롯데 4연승 단독선두

    박종호가 2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롯데는 로버트 페레즈의 짜릿한 끝내기안타로 4연승,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박종호는 8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1회 상대 선발 이원식을 상대로 좌전 2루타를 뽑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이로써 박종호는 올시즌 5경기 연속 안타를 포함,현대 시절인 지난해 8월29일 두산전부터 28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렸다.박종호가 앞으로 4경기 연속 안타를 추가하면 지난 1999년 5월5일부터 6월9일까지 박정태(롯데)가 작성한 31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갈아치운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4년간 22억원에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스위치히터 박종호는 올시즌 2루수와 2번타자로 나서 홈런 1개 등 23타수 8안타,타율 .348로 기대에 부응했다. 삼성은 권오준의 호투와 양준혁·진갑용(2개)의 홈런 3방 등 장단 14안타를 퍼부어 4안타의 기아를 11-1로 대파하고 2연승했다.선발 등판한 권오준은 8이닝동안 삼진 2개를 잡고 4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 데뷔 6년 만에 첫승을 신고했다. 삼성에서 기아로 이적해 기대를 모았던 거포 마해영은 이날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쳐 올시즌 5경기에서 17타수 1안타의 부진에 허덕였다. LG는 잠실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3연승을 달리던 현대를 8-4로 물리치고 2연패를 끊었다.LG는 4-4로 맞선 7회 2사2루에서 대타 김상현의 통렬한 좌중간 3루타와 조인성의 적시타로 2득점,승기를 잡았다.선발 서승화는 5와 3분의1이닝동안 삼진을 무려 8개나 솎아내며 5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버텼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진필중은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2세이브째를 올렸다. 롯데는 사직에서 9회말 2사 1·2루에서 페레즈의 극적인 우중간 끝내기안타로 두산에 7-6으로 승리했다.4연승을 달린 롯데는 현대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롯데의 4연승은 2002년 5월 8∼11일 이후 23개월 만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김태균 끝내기 2점포

    ‘포스트 이승엽’ 김태균(한화)이 9회말 기적 같은 끝내기 역전 2점포를 뿜어냈다.기아도 연장 10회말 김상훈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값진 승리를 챙겼다. 6일 SK-한화의 프로야구 대전 경기.SK는 정경배가 2회와 5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고,7회 박경완이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9회초까지 6-3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SK는 쐐기를 박기 위해 9회말 ‘특급 마무리’ 이상훈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누구도 예상치 못한 화근이 됐다. 이상훈은 대타 장종훈·임수민과 이영우에게 믿기지 않는 3개의 2루타를 연속 허용,6-5로 턱밑까지 쫓겼으나 보내기 번트로 계속된 1사 3루에서 제이 데이비스를 1루땅볼로 잡아 숨을 돌리는 듯했다. SK의 마지막 타자는 이승엽의 후계자로 꼽히는 거포 김태균.지난 두 경기에서 홈런을 빼내지 못하던 그는 이날 5회 마수걸이 홈런으로 일단 짜릿한 손맛을 느낀 상태.김태균은 2사 3루 볼카운트 2-1에서 이상훈의 5구째 공을 힘껏 잡아당겼고,공은 쭉쭉 뻣어 왼쪽 담장을 훌쩍 넘는 135m짜리 대형 포물선을 그렸다.극적인 역전 2점포.한화는 7-6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2승째를 올렸다. 박경완은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트로이 오리어리(삼성),팀동료 정경배와 함께 홈런 공동선두(3개)에 나섰지만 팀의 어이없는 역전패로 빛을 잃었다. 기아는 광주에서 연장 10회말 김상훈의 끝내기 안타로 삼성에 4-3의 역전승을 거뒀다.기아는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4년 만에 마무리로 컴백한 임창용을 상대로 동점을 일궈낸 뒤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홍세완의 우전 안타에 이은 보내기번트로 맞은 1사 2루에서 김상훈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짜릿한 적시타를 작렬,승부를 갈랐다.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박종호는 이날 박한이와의 랑데부포를 통해 지난해 8월29일 수원 두산전부터 시작된 2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3년 연속 꼴찌를 차지했던 롯데는 염종석의 쾌투에 힘입어 두산을 4-0으로 꺾고 2승째를 따냈다.염종석은 6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첫승을 챙겼다.염종석의 승리는 지난해 9월10일 수원 현대전 이후 처음. 현대는 잠실에서 김수경의 호투로 LG를 4-1로 누르고 1패뒤 2연승을 달렸다.김수경은 6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으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해외파 “안풀리네” 재응 6안타 뭇매… 승엽 방망이도 침묵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해외파들이 나란히 부진했다. 서재응(27·뉴욕 메츠)은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두번째 선발 등판,4와 3분의2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포함한 6안타의 뭇매를 맞으며 무려 8실점(5자책)했다.지난 11일 시범 첫 등판에서 4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한 서재응은 이날 부진으로 방어율이 5.19로 치솟았다.서재응은 스프링캠프에서 연마해온 ‘투심 패스트볼’을 집중 시험하다 가운데로 공이 쏠리면서 대포를 잇따라 허용했다.5회 1사 2루 때도 대타 리키 벨에게 좌월 2점홈런을 내주는 등 불안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서재응은 타선의 도움으로 5회까지 8-3의 리드를 지켰으나 5회말 대거 5실점하며 팀은 9-11로 역전패했다. 이승엽(롯데 마린스)은 이날 일본 지바의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릭스 블루웨이브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민수기자˝
  • 쇼팽과 함께 돌아온 임동혁…21일 예술의 전당서 독주회

    피아니스트 임동혁이라면 지난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3등 수상을 거부하여 뉴스의 초점이 됐던 인물이다.이후 유리 테미르카노프가 지휘하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과의 호연으로 국내 팬들을 안심시켰던 그가 이번에는 묵직한 프로그램으로 독주회를 갖는다.2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02)751-9606. 올해 20세가 된 임동혁의 피아노 인생은 지난 연말부터 전환점을 맞은 듯한 느낌이다.이스라엘 필하모닉으로 부터 급작스러운 연락을 받은 것이 12월25일.컨디션 난조로 공연을 취소한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시프의 대타였다.임동혁은 이스라엘로 날아가 텔아비브·예루살렘·하이파를 순회하며 7차례 협연과 1차례 독주회를 소화했다.전회매진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임동혁의 가장 큰 후원자는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EMI클래식의 ‘젊은 피아니스트’시리즈에 그를 추천한 것도 아르헤리치였다. 임동혁은 최근 쇼팽으로만 이루어진 2집 앨범을 펴냈다.소나타 3번과 유명한 녹턴 작품 9의 2,즉흥환상곡,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 등이 들어있다. 발매날짜는 지난 1월15일 런던의 위그모어홀 데뷔에 맞추었다.이날 임동혁은 환호에 인색하다는 런던 청중을 대상으로 무려 4차례나 앙코르를 들려주어야 했을 만큼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서울 독주회에서는 쇼팽의 소나타 2번과 뱃노래,새 앨범에도 수록된 ‘3개의 마주르카’,그리고 슈베르트의 소나타 D.664와 프로코피에프의 소나타 7번을 들려준다. 러시아의 모스크바 국립대학을 졸업한 임동혁은 사는 곳을 독일로 옮겨 하노버국립음대의 아리 바르디 교수에게 배우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악몽은 잊어버렸을까.임동혁은 “공교롭게도 아마추어 수준으로 2등을 한 당사자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면서 “교수나 학생 모두 누가 어느 정도로 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사설] 北核, 6者회담이 최선의 해법

    설 연휴기간 북핵이 국제사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북핵에 대한 증언과 평가,주장 등이 분분했다.그러나 해법은 어디에도 없었다.특히 “우리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는 부시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수사에 불과했다.미 방북 대표단의 상원 청문회 증언이나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보고서도 북핵의 심각성을 알렸지만 해법까지 제시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영변 핵시설을 방문했던 잭 프리처드 전 미 대북교섭담당 특사의 발언은 주목된다.그는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차기 6자회담이 실패하면 북한이 핵 보유를 공식 선언하고,한국·중국·러시아·일본이 이를 인정해 북핵 억지를 위한 다자동맹이 붕괴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북한이 전략적인 추가 협상수단을 확보하게 돼 외교적 해결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존 칩먼 IISS소장의 경고와 같은 맥락이다.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라는 이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북한은 올 들어 ‘핵동결 대 상응조치’ 제의 등 대화의지를 적극 표명하고 있다.이제 미국이 북한의 동시행동 요구에 답을 할 차례다. 북핵 문제를 푸는 최선의 길은 6자회담이다.이 점에서 최근 미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고위급 실무회의가 2차 6자회담 2월 개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이번 협의 결과는 중국을 거쳐 이번 주 북한에 전달된다고 한다.공은 곧 북한으로 넘어가는 셈이다.북한은 미 대선을 감안할 때 올 상반기 안에 대타결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 회담 개최에 무조건 합의해야 할 것이다.핵문제의 해결 없이는 국제사회로부터 어떤 인도적 지원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북한은 알아야 한다.
  • [사설] 경제 살리기 대통령이 나서야

    노무현 대통령이 19일 전경련 회장단과 오찬을 갖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계의 건의를 들었다.또 공교롭게도 이날 경제·경영 교수 500명이 이례적으로 ‘경제 시국성명’을 발표했다.‘경제 살리기’가 제1핵심 과제라는 재계와 학계의 고언을 대통령은 귀담아 듣고 직접 나서 실천할 때가 됐다.시국성명에서 총체적인 인식을 얻은 뒤 재계와의 간담회 내용에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취하면 좋을 것이다. 노 대통령은 무엇보다 현재 경제 인식과 관련해 교수들이 성명에서 ‘정부의 경제 리더십 실종’을 성토한 대목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교수들은 가계부채와 신용불량자 문제로 경제가 ‘붕괴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이어 “리더십 대신 변덕스러움과 이기적인 이해단체의 투쟁과 인기영합적인 정책이,그리고 국가시스템을 고민할 자리엔 아마추어적인 열정이 있을 뿐”이라고 진단했다.정부는 지난 1년간 각종 이해 조정과 정책 집행에서 저평가를 받은 점을 반성해야 한다. 사실 규제 완화나 불안심리 제거 등의 재계 건의사항은 기회있을 때마다 나온 단골메뉴이다.재계가 노래부르다시피 해온 규제완화가 그렇게 성에 차지 않을 정도로 미진했던 원인과 배경을 정부는 따져봐야 한다.이에 따라 규제의 필요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불안심리 해소와 관련,재계나 교수들은 모두 신속하게 대선자금 수사를 끝내도록 촉구한 반면 노 대통령은 “불투명한 정책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대통령은 “검찰수사에 영향을 줄 수도 없으며 수사가 진행돼도 외국의 경우 경제에 주는 영향이 없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하되 속도를 높여 빠른 시일안에 조기 매듭짓는 방안을 검토해볼 만하다.또 국민들은 대통령이 직접 경제 현안을 챙기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새로 선출된 민주노총 위원장이 중단된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노조와 재계간의 대타협을 정부가 앞장서 도출해내길 기대한다.
  • NBA도 남매선수 떴다/휴스턴 음폰 동생 레이커스 ‘대타’로

    미국 농구에도 남매 프로선수가 등장했다.화제의 선수는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이메 우도카(26)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휴스턴 카미츠의 음폰 우도카(27). 남매 프로농구 선수는 우연히 탄생했다.99∼00시즌부터 3연속 우승을 일궈낸 ‘영원한 우승 후보’ 레이커스가 샤킬 오닐,칼 말론,코비 브라이언트 등 주전들의 잇단 부상으로 ‘종합 병원’ 신세가 된 게 계기가 됐다.레이커스가 급한 김에 NBA의 하위 리그인 NBDL 찰스턴 로게이터스에서 포워드로 활약하고 있던 이메를 브라이언트의 ‘대타’로 영입한 것. 이메는 올 시즌 NBDL에서 한 경기 평균 14.7점 6.9리바운드로 두 부문 모두 6위에 오르며,언제든지 NBA에서도 통할 수 있는 ‘재목’으로 꼽혀 왔다. 지난 15일 꿈에도 그리던 첫 NBA 경기에 출전한 이메는 덴버 너기츠를 상대로 6분 동안 4점 2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산뜻한 출발을 했다.다만 10일짜리 단기 계약인 탓에 계속 NBA 무대에 남아 있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꿈의 무대’ 진출은 누나가 6년이나 빨랐다.누나 음폰은 지난 98년 디트로이트 쇼크를 통해 WNBA에 데뷔했다.그러나 3경기 동안 4점 3리바운드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둬 한 동안 WNBA의 하위 리그인 NWBL과 이스라엘리그를 전전해야 했다.지난해 복귀한 음폰은 한 경기 평균 3.2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두걸기자
  • LG ‘삼손’ 이상훈 전격 SK行

    LG 이순철 감독과의 불화로 트레이드 시장에 내몰린 이상훈(33)이 SK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프로야구 LG는 14일 ‘특급 마무리’ 이상훈을 내주는 대신 SK의 외야수 양현석(27)과 투수 오승준(22)을 받는 2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경희대를 거쳐 2000년 해태에 입단한 좌완 거포 양현석은 지난 시즌 SK로 이적,84타수 19안타(타율 .226)에 그쳤지만 고비마다 대타로 나서 제몫을 톡톡히 했다. 또 신일고를 졸업하고 2001년 SK에 입단한 우완 오승준은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뿌리며 2군 북부리그에서 다승왕(9승3패)에 오른 유망주다. LG는 “삼성에서 코치 생활을 함께한 이순철 감독과 SK 조범현 감독의 오승준 카드가 맞아떨어져 이날 오전 11시쯤 전격 성사됐다.”고 설명했다.조범현 감독은 “일단 이상훈을 마무리쪽으로 쓸 생각”이라면서 “LG와 기타 연주 문제로 갈등을 빚었지만 야구만 잘 한다면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서울시향 - 해촉된 곽승 상임지휘자 相生 필요

    서울시교향악단의 음악감독에서 해촉된 곽승씨가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신환)을 상대로 ‘음악감독 및 지휘자 지위보전 등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지휘자와 성악가 출신 사장이 음악을 놓고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최악의 상황으로 접어든 것이다. 그러나 세종문회회관 주변이 아무리 시끄럽다고 해도,음악팬쪽에서 보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서울시향은 ‘대타’를 내세워 지난 8일의 신년음악회를 여느 정기연주회 처럼 무덤덤하게 치렀다.곽씨가 지휘대에 올랐다면 훨씬 열기를 내뿜는 연주회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할 음악팬은 별로 없다. 세종문화회관쪽도 마찬가지다.김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곽씨의 ‘불성실’에 초점을 맞추고 해촉의 정당성을 부각시키려 애쓴다.법원의 판단에 상당한 작용을 할 계약내용은 실제로 세종문화회관쪽에 유리한 것 처럼 보인다.하지만 관행에 익숙한 음악인들을 완전히 설득하지는 못하고 있다. 곽씨는 오는 16일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신년음악회를 예정대로 지휘한다.그러나 1996년 이후 지켜온 수석지휘자 자리는 최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심기일전한다면 잃어버린 명예는 언제든 회복할 수 있다. 반면 서울시향은 올 한해 객원 지휘자 체제로 운영한다.헝가리의 지외르지 라트를 연습 지휘자로 다시 초빙하고,한국인 부지휘자의 영입도 검토하지만,유능한 상임 지휘자의 초빙은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겠다는 것이다.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곽씨는 매우 실망할 것이다.그렇지만 부산시향을 전보다 더욱 갈고다듬어 서울시향에 버금가는,나아가 뛰어넘는 교향악단으로 만들어 놓는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반려했다고 해서 세종문화회관이 이기는 것도 아니다.곽씨의 뜻을 꺾어 하루이틀은 기분이 좋을지 몰라도,서울시향에는 ‘객원 지휘자를 땜질식으로 투입하는 비상체제’말고는 남는 것이 없다. 세종문화회관은 ‘곽승을 내보내 서울시향의 발전을 앞당기게 됐다.’고 자신할 수 있을 만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된다.이제 ‘서울시향을 발전시키려면 세종문화회관 밖에 새로운 서울시향을 하나 더 만드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시중의 농담 아닌 농담을 귀담아 들어야 할 때가 됐다. 서동철기자 dcsuh@
  • 용병 ‘거포전쟁’ 예고

    2004프로야구에서는 용병들의 ‘거포 전쟁’이 볼 만할 것 같다.LG에 이어 삼성이 현역 풀타임 메이저리거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9일 이승엽(롯데 마린스)과 마해영(기아)의 공백을 메울 간판타자로 지난해 최희섭과 시카고 컵스에서 한솥밥을 먹어 친숙한 트로이 오리어리(사진·35·미국)와 연봉 2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알 마틴(36·LG)과 오리어리가 국내 무대를 밟은 데 이어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까지 롯데에 가세할 경우 외국인 타자들의 사상 유례없는 홈런 경쟁으로 프로야구판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 1993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빅리거로 첫발을 내디딘 좌타자 오리어리(190㎝·90㎏)는 95년부터 2001년까지 7년간 보스턴 레드삭스의 주전 외야수로 뛰었으며,99년에는 홈런 28개를 포함해 타율 .280,타점 103개를 올려 최고의 해를 보냈다. 지난해 컵스로 옮긴 오리어리는 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과 함께 뛰며 타율은 .218에 그쳤지만 왼손 대타 몫을 훌륭히 해냈다.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1시즌 동안 타율 .274,127홈런,591타점.삼성은 오리어리가 중심타자 몫을 거뜬히 해낼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현역 메이저리거 영입에 불을 댕긴 구단은 LG.거포 ‘해결사’ 물색에 안간힘을 써온 LG는 11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현역 외야수 마틴 영입에 성공했다.‘호타준족’의 마틴은 올시즌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서 타율 .252에 머물렀지만 LG는 외야수,왼손 거포,4번타자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오리어리와 마틴의 자존심을 건 ‘거포전쟁’이 벌써부터 올시즌 새로운 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産銀 LG카드지분이 변수

    LG카드에 대한 채권단 공동관리 결정이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국민은행 등 3개 채권기관은 지나친 지원부담 등을 내세워 공동관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5일에도 굽히지 않았다.재정경제부 등 당국은 이 은행들에 대한 직간접적인 압박을 계속했다.회생방안 확정이 늦어지면서 LG카드의 자금사정이 다시 악화돼 조만간 현금서비스 중단 등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은행 등,“산은 출자전환 늘려라” 국민·조흥·신한 등 3개 채권은행은 이날 LG카드에 대한 추가지원 부담,불투명한 회생 가능성,이사회 동의 등 절차상 어려움 등을 들어 공동관리 합의서 제출을 거부했다.3개 은행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LG카드 대주주가 되기 위해 확보키로 한 지분을 당초 19%에서 50% 수준까지 늘려 손실을 더 많이 부담하라고 요구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LG카드에 얼마가 더 들어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지원만 할 수는 없다.”며 “정부가 산은을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은은 50%까지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이 때문에 제출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까지 합의서를 낸 곳은 우리·산업은행과 삼성생명 등 3곳에 불과했다. ●정부의 압박…막판 대타결 가능성 정부는 국민은행 등 3개 채권기관과 이날 개별접촉을 갖고 공동관리 합의서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LG카드 사태가 파국으로 끝나면 자신들이 가장 큰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을 은행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결국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특히 김진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LG카드 문제 해결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으며,국민·신한은행도 정상화 방안을 상당부분 수용했다.”며 지원사격을 했다. 정부당국은 채권단에 대한 압박과 병행해 산은의 LG카드 지분을 당초 계획했던 19%에서 30%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채권단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지난해 12월 LG카드 지원에 참여했던 당시 산은의 1조원 출자전환(30%대 후반)을 요구했다.”면서 막판절충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러나 LG카드의 추가부실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 등이 합의서를 내지 않으면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채권단은 16개 금융기관 중 어느 한 곳이라도 공동관리안에 합의하지 않으면 청산 등 조치에 들어가기로 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편 LG카드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채상환만 계속되고 있어 자금사정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며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사설] 새해 경제 일자리 창출에 달렸다

    정부가 새해에는 관광·레저·유통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일자리 창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한다.이를 위해 노사정 대타협을 추진하는 한편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완화하고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고용을 늘리기로 했다는 것이다.정부가 우리 경제의 핵심 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는 사실은 다행스러우나 선결돼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올해 취업자 수가 3만 7000명가량 줄었다.경기 침체가 주요 원인이지만 산업구조가 고도화,첨단화된 탓도 크다.특히 대기업 일자리는 최근 5년 사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게다가 5년 전에 비해 30대 실업률은 1.9배,40대 1.8배,50대 2.2배에 이르는 등 가계 소득의 주춧돌인 가장의 실업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는 노동집약적인 서비스업의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업 환경 개선과 시설 투자 지원 등으로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으로 구직 물꼬를 터주는 것이 보다 시급하다고 본다.대기업이 중소기업에비해 임금은 62% 높고,평균 근속연수는 5.2년이나 긴 현실에서 누가 중소기업으로 가려고 하겠는가.기업들도 경력자 위주의 채용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내몫 지키기에만 급급한 일부 강성 노조들도 신규 인력이 수급될 수 있게끔 빗장을 풀어야 한다. 우리는 4조2교대 근무로 바꿔 고용인력도 늘리면서 생산성도 크게 향상시킨 유한킴벌리에서 일자리 창출의 단초를 찾아야 한다고 본다.노사가 머리를 맞댄다면 살 길이 있다는 모범답안을 유한킴벌리는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 새해 경제운용계획 전망/서비스업 활성화로 고용 창출 주력

    정부가 30일 발표한 내년도 경제운용 계획의 화두는 ‘투자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요약된다.투자활성화는 서비스산업의 육성과 외국인투자 유치를 통해 이루겠다는 것이다.그만큼 내수위축에 따른 실업난이 심각할 것이란 점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의 ‘일자리 창출’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토지규제 개혁,서비스산업 규제 등 관련 법 개정이 전제돼야 한다.이 과정에서 부처간의 이견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합의도출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경제회복=고용창출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5%대로 잡고 있다.이럴 경우 통상적으로는 30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그러나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로 예상되지만,실제 일자리는 4만개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이른바 ‘고용없는 성장’이 고착되는 것이 아닌가 당국은 긴장한다. 특히 4·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가 소비·설비투자의 위축으로 침체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수출 덕분에 버텨내고 있지만,내년에 신용불량자·청년실업·분배구조 등의 난제들이 풀리지 않을 경우 국내 경기 회복은 더뎌질 수밖에 없다. ●고부가치산업 육성 정부의 일자리 창출은 제조업 대신 관광 유통 등 서비스산업의 집중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1992년 이후 제조업부문에서 일자리가 78만개 없어졌지만,서비스업은 오히려 448만개 늘어난 데서 보듯 서비스업 육성은 실업문제의 돌파구이다. 서비스분야별 대책을 보면 관광호텔과 중저가 숙박시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골프장에 대한 지방세 중과를 완화하고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이 가능하도록 자연보전권역의 입지규제를 개선하겠다는 것 등이 같은 맥락이다.유망 서비스업에 대해서는 다른 업종에 비해 유리한 조건으로 신용보증을 지원하는 대책도 세웠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중 노·사·정의 ‘일자리 대타협’을 추진하고 정리해고 요건을 완화,해고 제도의 경직성을 줄이기로 했다. ●외국인유치가 또다른 축 정부는 외국계 연구·개발기업이 이공계 졸업생을 인턴으로 채용할 경우 임금을 일정기간 정부예산으로 지원키로 했다.외국인 투자가의 영주권 취득자격 완화,외국인 임직원 등에 대한 과세체계 단순화,(총급여액에 단일세율 17%적용),외국인투자지역 감면대상 확대 등은 외국인 유치를 위한 자구책이다.외국인 교육재단에 대한 기부금에 대해 사립학교와 마찬가지로 조세특례법상 특례기부금으로 인정해 외국인 학부모들의 학비부담을 경감시켜 주기로 했다.또한 외국인학교를 외국인투자환경 개선시설에 포함시켜 임대료 감면 등의 입지혜택도 주기로 했다. ●효과는 미지수 정부는 고용창출을 위한 제반 여건을 최대한 빨리 개선하기로 했지만,고용창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고용유발효과가 큰 건설투자는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예산이 올해보다 6.1%나 감소되고,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민간투자도 둔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여기다 외국인학교 설립,토지규제개혁,서비스산업 관련 제도 정비 등을 놓고 부처간 힘겨루기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용을 늘리는 것은 좋지만 외국인 기업에까지 예산을 지원해 가며 인턴을 장려하는 것은 문제이다.그렇지 않아도 현재 고용구조가임시직 비중이 외국보다 과중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선거법 협상 진통 안팎/여·야 之字행보… 교착상태

    선거법 협상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일각에서는 정당들의 일관성 없는 당론에 적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락가락하는 당론 한나라당은 줄곧 273명 의원정수 유지를 강조해 왔다.그러다가 인구 상·하한선 기준을 30만∼10만으로 확정한 뒤 ‘지역구 증가 불가피론’을 펴기 시작했다.인구증가분을 반영,지역구 243명과 전국구 46명 등 289명까지는 늘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의원정수 유지는 애시당초 협상용 카드에 불과했다.”는 비난이 나오기도 했다.최근에는 현행대로 273명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지역구 의원 243명을 유지하는 대신 비례대표를 30명으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는 방안이 국민정서와는 차이가 있어,이 또한 ‘대외용’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줄기차게 중·대선거구를 요구해 왔다.그러나 야3당의 반대가 완강하자 소선거구제를 수용한 듯,전국구 대폭 증가를 주장하며 299명 정수안을 내놓았다.지역구를199석으로 전국구를 100석으로 하자는 제안이다. 그러다 느닷없이 340명 안을 거론하기도 했다.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의원 정수가 340명이라도 많은 게 아니다.”라고 한 뒤의 일이다.지역구를 현재의 현재의 227석으로 하고,전국구의 비율을 2대1로 하자는 안이다.요즘에는 지역구 의석을 늘리지 않으려면 선거구 인구기준을 11만∼33만명으로 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그래서 민주노동당으로부터 “지역구를 현행대로 유지하는 게 정치권의 정치개혁이냐.의석수 논란은 개혁의 본질이 아니며,당리당략에 의한 싸움일 뿐”이라는 비난을 듣고 있다. ●‘여전한 대치’ 한나라당과 민주당·자민련 등 야3당은 ‘연내 처리’를 위해서는 표결 강행 말고는 길이 없다는 식이다.“이미 두 차례나 처리가 연기된 만큼 26일에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관철시킬 것”이라는 입장이다.다만 여론이 걱정이다.한나라당이 내심 바랐던,국회의장의 선거법 직권상정 처리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박관용 의장은 정치권의 대타협을 촉구하며 직권상정에 대한 반대의사를 명확히 했다. 열린우리당은 야3당의 주장과는 달리 선거구 획정이 해를 넘겨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시간을 충분히 끌면서 열린우리당과 야3당간 대결구도로 이번 사안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이런 가운데 목요상 국회 정개특위 위원장은 25일 지역구를 16석 늘려 243석으로,비례대표는 10석 늘려 56석으로 해 전체 의원정수를 299명으로 하는 대안을 내놓아 절충여부가 주목된다.한나라당 지도부에 건의된 이 안에 대해 민주당은 “원래 우리가 주장했던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으나 열린우리당은 “지역구를 늘리는 어떤 협상에도 반대한다.”고 일단 난색을 보였다. 이지운기자 jj@
  • 내년 ‘고용없는 성장’ 우려

    내년 우리경제가 ‘고용없는 성장’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된다.경제성장률은 잠재능력 수준인 5%대에 이르겠지만 일자리 창출이 부진해 체감경기는 여전히 싸늘할 것이란 전망이다. ▶관련기사 22면 박승 한국은행 총재와 경제연구소장,대학교수 등은 23일 한은에서 경제동향 간담회를 갖고 “내년 경제성장률이 5%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는 별로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들은 “지난해까지는 매년 4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으나 올해에는 거꾸로 4만개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내년에도 일자리의 추가 창출은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특히 최근 실업률이 실제 느끼는 것보다 낮게 나타나는 것은 구직을 아예 포기하는 실망실업자가 늘고 있는 데 따른 통계적 착시(錯視)현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고용창출이 부진한 것은 공장의 해외이전 등 산업구조적 요인 외에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노사 갈등구조가 투자부진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참석자인이원덕 한국노동연구원장은 “극심한 노사갈등이 설비투자 및 이로 인한 고용창출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외국에서 성공을 거둔 바 있는 노사평화 대타협 선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네덜란드와 아일랜드는 각각 1982년과 87년 노사 대타협 선언을 통해 뿌리 깊은 갈등에서 벗어나 탄탄한 성장기틀을 닦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노동계에 대해서는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고 노동유연성을 높이는 데 협조할 것을 주문했다.경영계에 대해서는 고용창출을 유도하는 생산공정을 도입하고 고용불안 최소화에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간담회에는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한덕수 산업연구원장,김인기 중앙대·박원암 홍익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편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민생경제살리기 특별대책위에서 “내년 경제는 투자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춰 운용해 나가겠다.”면서 “정부는 내년에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업과 중소 벤처기업을 중점 육성하고 6월쯤 지역특화발전특구를처음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성숙해진 앨런 기대하세요”연극 ‘에쿠우스’ 주연 조재현· 연출 김광보씨

    올 한해 충무로와 대학로에서 가장 바쁜 날들을 보낸 두 남자가 만났다.영화배우 조재현(38)과 연극연출가 김광보(39). 조재현은 지난 1월 TV 드라마 ‘눈사람’을 시작으로 ‘청풍명월’‘목포는 항구다’‘맹부삼천지교’ 등 세편의 영화에 내리 출연해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며 눈코뜰새없이 지냈다.연극 ‘인류 최초의 키스’부터 ‘산소’‘당나귀들’‘프루프’‘웃어라 무덤아’까지 연달아 5편의 흥행작을 내놓은 김광보도 그에 못지않다. ●최민식 대타로 13년전 5대 ‘앨런' 발탁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이들이 작심하고 의기투합한 무대는 내년 1월29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막올리는 연극 ‘에쿠우스’.지난 20년간 대표작들만 뽑아 연중시리즈로 기획된 ‘연극열전’의 첫번째 대극장 작품이다. 조재현이 13년 만에 주인공 ‘앨런’역으로 복귀하는 데다 근래 가장 주목받는 김광보 연출가가 가세한다고 해서 벌써부터 연극계 안팎의 기대와 관심이 대단하다. 지난 8일 늦은 오후,서울 혜화동 연습실에서 첫 대본연습을 막 끝낸 두사람과 마주했다.“오랜만에 대본을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조재현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그에게 ‘에쿠우스’의 앨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1991년 신인배우였던 조재현은,강태기 송승환 최재성 최민식의 뒤를 이어 5대 앨런으로 발탁되면서 비로소 배우로서의 이름 석자를 세상에 알렸다.‘에쿠우스’는 말의 눈을 찔러 실명하게 한 소년 앨런과 그의 심리상태를 추적하는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이다. “그땐 최민식 선배 대타였어요.갑자기 앙코르 공연에 투입되느라 한달도 채 연습을 못하고 무대에 섰는데 그게 무려 8개월이나 가더군요.” 앨런은 당시 모든 20대 남자배우들의 꿈이었고,조재현은 자신에게 다가온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공연은 한창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에게 ‘초심’을 되돌아보게 하는 무대이기도 하다.“굳이 더 잘해야겠다는 강박관념은 없어요.다만 그때는 어려서 배역을 얼마나 잘 흉내내느냐에 급급했는데 이젠 좀더 진실되게 앨런의 내면을 표출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한살차이 20년지기 ‘라이벌로 친구로' 하지만 마흔을 눈앞에 둔 나이에 17살 소년의 감성을 연기하는 일이 그리 만만치는 않을 터.김광보 연출가도 처음엔 이 점이 마음에 걸렸다고 한다.“아무리 연기를 잘하는 배우지만 좀 무리가 아닐까 싶었는데 오늘 첫 연습을 하면서 기우라는 걸 알았습니다.다른 배우라면 몰라도 조재현이라면 가능하구나 싶었지요.” 한살 차이인 두 사람은 20년 지기이다.80년대 중반 조재현은 부산 경성대 연극반 주연이었고,김광보는 가마골소극장의 주연 배우였다.그때 김광보의 연기를 봤던 조재현은 “자존심에 잘한다고는 못하고,참 열심히 하더라는 얘기만 했다.”는 기억을 떠올리며 웃었다.김광보는 연출가로 데뷔하기 이전 배우와 조명디자이너로 경력을 쌓았다. 두 사람은 1989년 이윤택 연출가의 ‘청부’에서 각각 주인공과 조명감독으로 만난 이후 처음으로 이번에 공동작업을 하게 됐다. ●말의 형상화등 비주얼한 부분 강조 김광보 연출가에게도 이번 ‘에쿠우스’는 새로운 도전이다.1975년 초연 이후 극단 실험극장의 자존심이 된작품에 ‘치기어린 장난’은 하지 않을 생각.“작품 해석을 다르게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합니다.대사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대신 말(馬)의 형상화 등 비주얼적인 부분을 강조함으로써 이전 작품들과 차별성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이 시대의 명배우 조재현과 흥행연출가 김광보가 빚어낼 환상의 호흡이 벌써 궁금해진다. 이순녀기자 coral@
  • 복수의 날/오늘 동아시아축구 일본전 질땐 코엘류감독 거취 영향

    “아우들의 패배를 되갚고 원년 챔프에 오르겠다.” 제1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한국 국가대표팀이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9일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 나얀스타디움에서 끝난 제14회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한국이 일본에 역전패해 탈락한데 대한 분한 마음이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 10일 오후 대회 우승컵을 놓고 일본과 마지막 3차전을 치를 대표선수들은 자신들만은 반드시 일본을 꺾고 아우들의 상처를 달래줘야 한다는 각오가 단단하다.비기는 것도 ‘복수’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9일 아침이 돼서야 아우들의 패배 소식을 접한 최용수(이치하라) 안정환(시미즈) 유상철(요코하마) 등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일본 J리거들은 한결같이 “청소년팀은 아쉽게 졌지만 우리는 다르다.”며 “사실 무승부만 해도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해 다소 여유를 가졌지만 이제는 생각이 달라져 반드시 일본을 꺾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대표팀으로선 진다는 건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 됐다.아우에 이어 대표 1진마저 일본에 패한다면 국민적인 정서상 사령탑인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거취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고,결국 대표팀 전반에 걸친 재검토 등 큰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어차피 전승 우승을 목표로 한 코엘류 감독도 마음을 다 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코엘류 감독은 홍콩과 중국전에서 효과를 본 3-4-3 포메이션으로 일본 사냥에 나설 계획. 스리톱의 중앙에 포진할 스트라이커로는 올 시즌 K리그 득점왕 김도훈(성남)을 낙점했다.김도훈의 스리톱 파트너는 안정환과 발빠른 김대의(성남).J리그 득점 4위 최용수는 후반 조커로 투입할 예정. 미드필드진에는 중국전에서 퇴장당한 이을용의 대타로 일단 최원권(안양)을 검토하고 있는 코엘류 감독은 그와 함께 김두현(수원) 김동진(안양) 현영민(울산)을 선발 출전 시키되 상황에 따라 이관우를 교체 투입할 생각이다. 스리백 수비진에는 ‘멀티플레이어’ 유상철과 최진철(전북) 박재홍(전북)이 출전,구보와 오쿠보 등 일본의 투톱을 집중마크하게 된다. 청소년축구 한·일전에서 받은 상처를 대표 1진의 짜릿한 승리로 보상받을 수 있을까.형들의 ‘복수혈전’에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 감독 한·일전의 중요성은 항상 인식하고 있다.긴장을 풀지 말도록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대표팀이 함께 훈련한 시간이 적은 것은 아쉽지만 최대한 조직력을 살려 좋은 승부를 펼치겠다.목표는 내년 아시안컵과 더 나아가 2006월드컵 본선 진출이기 때문에 일본과는 계속 만나게 된다.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기선을 제압하겠다. ●안투네스 지코 일본 감독 한국을 꺾고 원년대회 우승컵을 차지하겠다.3-5-2 포메이션은 그대로 유지한다.최용수 유상철 등 J리거에게 특히 부담을 느끼지만 사실상 한국 선수 전부가 우리의 경계 대상이다. 구보-오쿠보 투톱은 그대로 가동된다.특히 홍콩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아직 대표팀에서 골맛을 보지 못한 오쿠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시론] 韓·칠레 FTA비준 빨리 매듭을

    한국과 칠레는 3년여를 끌어온 협상을 마무리하고 올 2월에 자유무역협정문에 서명하였다.이제 협정문이 효력을 발생하기 위해 남은 절차는 국회의 비준을 거치는 것이다.국가간 협정에 대한 국회비준은 통상 6개월 이내에 이루어진다고 하나,우리나라의 경우 비준이 이러저런 이유로 늦어지고 있다.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비준 지연은 국제경쟁력 약화는 물론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FTA 정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칠레 FTA에 대한 국회비준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농업피해에 대한 보상 문제를 둘러싸고 농업계와 정부가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한·칠레 FTA로 인한 농가피해는 10년간 4500억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결과)에서 5800억원(한양대 연구결과)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이러한 근거에 따라 ‘한·칠레 FTA 이행 특별법’을 제정하고 보상대책으로 국비와 지방비 등을 합쳐 7년간 1조원 규모의 투융자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부로서는 한·칠레 FTA로 인한 보상 대책이 농업계가 요구하는 수준에이르지는 못하나 피해를 보상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라는 생각이다.그러나 농업계는 시장개방으로 포도,복숭아,과일 가공품 등 관세철폐 대상 품목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소비의 대체효과 등 간접적인 피해를 고려하면 피해액은 정부의 투융자 규모보다 훨씬 크다는 입장이다. 양쪽이 완전한 타협을 이룰 가능성은 없다.FTA 체결에 대한 이익집단의 반응에 있어서 이익을 보는 집단은 분산되어 있고 소극적으로 반응한다.그러나 손해를 보는 집단의 반응은 적극적이고 집중력 또한 높다.따라서 대내협상의 결과인 국회비준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손해를 보는 집단의 반응을 누그러뜨려 지나친 정치이슈화를 막고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칠레 FTA 협상타결 내용을 보면 농업부문에 미치는 피해가 당초에 우려했던 것보다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농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농심은 계속되는 시장개방과 자연재해 등으로 멍들고 농촌의 미래는 불안하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세계경제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자간 협상은 물론 FTA를 통한 핵심 국가끼리의 짝짓기 등을 통해 빠르게 재편되어 가고 있으며,우리는 이러한 추세를 마냥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한국은 국민소득 1만달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10년 가까이 허송세월을 하고 있으며,경제의 추진력은 크게 약화되어 가고 있다.이대로 간다면 우리 경제의 앞날이 매우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비준을 마냥 미루어둘 수만은 없다.이제 우리 경제와 농촌을 다같이 생각하는 대타협이 필요한 시기이다.‘선대책 후비준’ 원칙을 지키고 농업계와 합의를 이루어 나가야 한다.농업에 대한 투자가 한·칠레 FTA로 인한 피해액보다 많다고 한들 무엇이 큰 문제인가? 산업의 근본인 농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은 국토 균형발전을 통해 도시 과밀화 등에 의한 사회적 비용을 축소하는 것은 물론 경관 및 환경보전,전통 문화의 계승 등 농업의 다원적 기능 함양을 통해 경제는 물론 사회적,정치적으로도 순기능을 발휘한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한편 농업계는 한·칠레 FTA로 농촌이 붕괴되고 식량안보가 심각하게 위협을 받는다는 식의 지나친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양보와 타협을 위한 자세를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총성 없는 전쟁에 비유되는 국제 사회의 냉엄한 현실과 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경제발전과 농업발전은 따로 갈 수 없는 공동체의 운명을 가진 것이라는 점을 농업계와 비농업계 모두 명심할 때이다. 최 세 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전경련 ‘개혁 로드맵’ 논란/ 재계 ‘사면론’ 정계 ‘손사래’

    6일 정치자금 사면론이 전경련발(發)로 제기됐다.검찰 수사의 칼끝 앞에서 공도동망(共倒同亡)의 우려를 담아 정치권에 던진 외침으로 해석된다.정치권은 일단 손사래를 쳤다.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하다.그러나 단서를 달고 있다.“지금은 아니다.”는 것이다.검찰수사의 향배에 따라 언제든 ‘대타협’의 고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사면론은 아직…” 재계의 사면주장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열린우리당 모두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그러나 기류가 조금 다르다.대선자금 수사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시기상조론인 데 비해 민주당은 불가론에 가깝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최병렬 대표 등과 조율한 뒤 “과거 위법행위에 대한 일반사면론은 형평성 책임규명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면서 “우선 진상규명이 중요하고 사면문제는 별도로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우리당의 이재정 총무위원장은 “검찰 수사가 종료된 뒤 사회적 합의의 틀 속에서 사면이 논의돼야 한다.”며 시기상조론을 폈다.고해성사 후 사면이라는 ‘만델라식’ 해법을 맨 처음 제시했던 김근태 원내대표도 “전경련은 일단 검찰수사에 협조해야 한다.사면을 전제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제동을 걸었다. 반면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고백과 사면은 별개”라고 사면불가론을 강조했다.김영환 정책위의장도 “기업인 사면은 뇌물이 아니라면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으나 정치인 사면은 안 된다.”고 미리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은 여권과 재계의 ‘담합’ 가능성을 의심하기도 했다.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처음 사면론을 제기했을 때 이는 기업인들에게 ‘야당에 준 자금은 다 불고,여당 것은 입 다물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노 후보가 뜰 때에도 상당한 자금이 재계에서 갔는데,재계가 여야에 준 것을 모두 말하고 털자고 하면 사면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한나라당만 타격을 입을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치자금 개선안은 글쎄…” 정치권은 정치자금 투명성 강화라는 재계 개선안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지정기탁금제 부활 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여당의 프리미엄 포기 차원에서 폐지된 지정기탁금제를 부활하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며 재계의 정치적 영향력이 강화될 소지가 있다.”면서 “대신 법인세의 1%를 선관위에 기탁해 정당에 배정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아예 기업으로부터 돈을 일절 받을 수 없도록 정치자금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리당 이재정 총무위원장은 “정치자금 지정기탁금제 등 전경련의 적극적 제안을 전반적으로 긍정 평가한다.”고 환영했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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