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타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입주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재연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불멸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보수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05
  • [김문이 만난사람] 정악대금으로 원형 대금산조 처음 풀어낸 이생강 명인

    [김문이 만난사람] 정악대금으로 원형 대금산조 처음 풀어낸 이생강 명인

    조용히 눈을 감는다. 춤의 소리가 들려온다. 잔잔하던 가슴을 후벼 판다. 전신을 휘감아 돈다. 귀신을 일으키고 거친 바다를 잠재운다. 하여 신적(神笛)이다. 신라시대 설화 한 토막이 생각난다. 한 대나무가 있었다. 낮이면 갈라져 둘이 되고 밤이면 하나가 됐다. 이때 용이 나타났다. ‘성음(聲音)의 이치로 천하의 보배가 될 것’이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 신기한 대나무는 곧 피리로 만들어졌다. 소리가 기가 막히게 아름다웠다. 흩어졌던 민심은 이 소리를 듣고 하나가 되고, 다들 안정이 됐다. 피리는 국보가 됐고 이름을 ‘만만파파식적’(萬萬波波息笛)이라고 했다. ‘삼국사기’ 악지에 ‘악기를 불면 적군이 물러가고 병이 낫고 바람과 파도가 잔다.’는 기록이 남게 된 배경이다. 이후 대금(大笒), 중금(中笒), 소금(小笒), 단소, 퉁소 등의 악기로 무궁하게 이어졌다. 세월을 뛰어넘는다. 조선 후기 진도의 세습무 출신 박종기(1879~1939) 명인이 대금산조를 창시했다. 이때부터 무속음악으로 발전했고 오늘날 우리의 전통춤 무대에서 90% 이상 배경음악으로 삼을 만큼 중요하게 자리잡았다. 원래 대금의 종류에는 정악대금과 산조대금이 있다. 정악대금은 주로 궁중음악이나 양반들의 풍류음악을 연주하려고 만든 악기로 다른 악기와 합주할 때 적합하다. 관이 길게 돼 있는 것도 다른 악기와의 음정을 고려한 이유이다. 그런데 정악대금은 취구(吹口)가 작고, 손가락을 짚는 지공이 넓어서 다루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호흡 또한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산조대금과 같은 꺾기나 깊은 농음(音), 다루치기(순간적인 지공의 개방을 통해 경쾌한 소리가 나도록 하는 기술)가 어렵다. 반면 산조대금은 대금산조 독주를 위해 만들어진 악기이다. 다양하고, 화려한 가락이 많아 손동작을 원활하게 하려고 정악대금보다 짧게 만들어져 손 움직임을 편하게 하는 특징이 있다. 그렇다면 정악대금으로 산조를 연주할 수 있을까? 박종기 명인은 당시 산조를 연주할 때 대금의 개량이 이루어지지 않아 정악대금으로 연주했다고 전해진다. 대금산조 이생강(75·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명인은 박종기 이후 최초로 정악대금으로 산조 한바탕을 최근에 풀어내고 ‘이생강 원형 대금산조’라는 제목으로 음반을 냈다. 나이도 나이지만 대금인생 70년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는 “살아 있을 때, 내가 아니면 누가 할 것인가.”라는 스스로의 질문을 던지며 만들어냈다고 했다. 우리 국악사에 큰 획을 긋는 일임이 분명하다.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에 위치한 연구실에서 이 명인을 만났다.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 온 고등학생들에게 한수 가르쳐 주고 있어 잠시 기다렸다. “너무 (대금을) 흔들면 안 돼.” “네.” “호흡을 길게” “…” 제주도에서 온 학생도 있었다. 연습이 끝나자 이 명인은 괄괄한 목소리에다 경상도 사투리를 섞어 가며 거침없이 말을 이어간다. “강원 신철원에서 제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슨 말일까. 다시 물었다. “우리 아들(이광훈)이 제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초·중·고 학생들이지요.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저는 신철원에 있는 초등학생 700여명에게 단소를 가르쳐 주고 있지요. 학교에서 우리 국악을 하면 아름다운 교육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을 벌이게 되었을까. 이 명인은 지난해 강원 정동진에서 열린 전국 초등학교 교장모임에서 강연을 했다. 대나무의 소리 하나로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더니 감동을 받은 일부 교장 선생의 뜻에 따라 시골 학교에서 조금씩 국악 붐이 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단소로 했지요. 원하는 학교에는 제가 단소를 보내 주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대금으로 교체해 줄 때가 됐지요. 자금조달은 어떻게 하냐고요. 제가 공연을 하잖아요. 그걸로 담양에서 대나무를 사고 아는 사람한테 찾아가 수공비만 받고 싸게 대금을 만들어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교육용으로 만든 180여 가지 CD와 DVD 등도 보내주고 있지요. 아들은 제주에서 가르치고 저는 틈이 나는 대로 강원 지역에 가서 지도를 해줍니다. 요즘에는 유아용 ‘병아리 단소’도 만들어 어릴 적부터 국악과 친해지도록 권장하고 있지요. 어린애들이 단소를 부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이 명인은 신철원과 제주에서 시작된 단소 불기 운동이 중간 지점인 대전에서 만날 때 멋진 공연을 할 것이라며 웃는다. 잠시 얘기를 멈추는 사이 질문을 던졌다. “이번 음반을 낸 원형(原形) 대금산조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습니까.” “우리 국악에서 원형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제가 살아 있을 때 원형 대금산조를 확실히 해놓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지요. 제가 1937년생입니다. 일흔이 넘었고 대나무 소리를 낸 지도 70년이 됐습니다. 살아 있을 때 남겨둬야 합니다. 원형 대금산조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제 스승(한주환)의 스승(박종기)이 했던 원형을 그대로 재현한 것입니다. 그걸 음반으로 제작했지요. 그래야 후배들이나 국악사를 공부하는 학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 아니겠습니까.” 대나무 소리인생 70년을 맞아 정악대금으로 풀어낸 ‘원형 대금산조’ 음반에는 전체 63분 23초 길이에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굿거리, 시나위’ ‘자진모리’를 순서대로 실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정악(正樂)은 ‘인쇄체’요, 산조(散調)는 ‘필기체’라는 것. 손가락을 잘 떼서 매끄럽게만 불면 되는 정악대금에 비해 산조대금은 개성 있는 꼴바꿈이 가능하며 선율이 다채롭고 인간 세계의 희로애락이 녹아 있다고 덧붙인다. 국악계의 한 평론가는 이번 음반을 낸 것과 관련해 “박종기의 탁월한 예술성을 한주환이 극복하며 대금산조의 중시조로 등극했듯이 한주환의 천재성을 극복한 유일한 재비가 이생강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라고 평했다. 이 명인은 반주악기로만 사용돼 온 대금으로 첫 독주를 시도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1960년 4·19 직후 에어프랑스 비행기가 서울에 왔습니다. 거기에 한국민속예술단 소속 무용수와 악사 등 33명이 타고 프랑스 파리에 갔지요. 춘향전을 무용극한 내용으로 공연을 하는데 주인공 안나영씨가 급히 맹장수술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대타로 제가 빈 시간을 채우기 위해 대금을 들고 무대에 섰지요. 아이러니하게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민속악기 독주회를 처음 갖게 됐습니다. 우리 민속악기는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이후 1968년 멕시코 올림픽 참가공연을 계기로 여기저기에서 초청을 받아 50여개국 순회공연을 갖게 된다. 그의 대금에 대한 사랑과 의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가 낸 음반의 종류만 해도 500여 가지. ‘동백아가씨’ ‘목포의 눈물’ 등은 물론이고 우리가 익숙하게 아는 웬만한 노래는 죄다 대금으로 풀어냈다. 얼마 전에는 한국 전통무용음악을 집대성한 ‘춤의 소리’ 전집음반 50장을 한꺼번에 내놔 국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산조춤, 화관무, 부채춤, 살풀이, 승무, 농악 등이 총망라된 우리 전통 무용음악의 100년사를 담은 ‘백과사전’이라는 점에서 그랬다. 단지 대나무 구멍에서 나오는 소리일진대 청아하고 신기에 가까운 뻐꾸기 소리 등을 마구 뱉어내 듣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눈을 감게 만든다. ‘이생강이 아니면 과연 누가 할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는 앞으로 태교, 명상, 추억, 회상 음악 쪽에 방향을 맞춰 꾸준히 일상으로 파고드는 작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리랑’을 현대감각에 맞게 작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악의 원형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것이다. 이 명인은 다섯 살 때부터 소금을 배웠다. 이후 11세 되던 1947년, 스승 한주환을 만나면서 대금을 본격적으로 배웠다. 6·25전쟁으로 인해 부산으로 피란 온 당대 국악의 대가들과 자주 접한 것도 그에게 큰 행운이었다. 욕심이 커서 어떤 때는 하루 동안 열심히 뛰어 대가들에게 찾아가 ‘한수, 한수’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 일취월장, 자신감을 얻은 그는 서양의 7음계를 우리 5음계에 접목시키는 작업을 했다. ‘대니 보이’(Danny Boy), ‘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 등의 팝송과 재즈를 넘나들며 대금의 음역을 계속 넓혀 나갔다. 그랬더니 얼마 후에는 악보도 없이 ‘눈물젖은 두만강’ ‘목포의 눈물’ 등 우리의 전통가요까지 자유자재로 불 수 있게 됐다. 아버지에게 단소와 피리를 배우는 것을 시작해 대금의 한주환, 퉁소의 전추산, 피리의 오진석·임동석, 태평소시나위의 김문일 등 여러 스승에게 배우면서 스스로 ‘이생강류’라는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했다. 전통과 현대를 크로스오버하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온 명인의 열정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편집위원 km@seoul.co.kr ●이생강 명인은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1945년 광복 후 부산에 정착해 살았다. 다섯 살때 아버지에게 단소를 배웠고 이후 이덕희, 지영희, 전추산, 오진석, 방태진, 한주환 등을 스승으로 모시고 피리, 단소, 퉁소, 소금, 태평소, 대금 등을 익혔다. 1959년 임춘앵 여성국극단에서 대금반주을 했으며 196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회 세계민속예술제 참가공연 때 처음으로 대금독주를 했다. 1977년 국내에서 첫 대금산조 개인 발표회를 가졌으며 이때 원형 대금산조를 처음 연주했다. 이후 세종문화회관 등 크고 작은 무대에서 20여 차례 개인발표회를 가지며 독특한 ‘이생강류’의 대금음악을 만들어오고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폐회식 때 대금독주로 주목을 받았고 199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보유자로 지정받았다. 2007년 6월 ‘춤의 소리’ 전집음반 50장을 제작한 데 이어 지난달 최초로 정악대금으로 ‘원형 대금산조’를 풀어낸 음반을 냈다. 현재 죽향대금산조원형보존회를 운영하면서 한국국악협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주요 수상경력으로는 전주 대사습대회 장원(1978), 신라문화재 대통령상(1984년), KBS국악대상(1984년), 서울시 자랑스러운 시민상(1994), 대한민국 국민상(1997), 한국국악대상(2002년) 등이다.
  • 손흥민마저 불참… 조광래호 10일 한·일전 비상

    손흥민마저 불참… 조광래호 10일 한·일전 비상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의 축구 경기는 ‘이겨야 본전’이다. 그러나 9월 시작하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10일 일본전을 최종 모의고사로 정한 조광래호의 시작은 불안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한 지동원(선덜랜드)은 소속팀 적응 문제로, 오른쪽 날개를 든든히 맡아 왔던 이청용(볼턴)은 정강이뼈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프리시즌 18골을 넣으며 기대를 부풀렸던 ‘젊은 피’ 손흥민(함부르크)마저 지난 6일 몸살로 인한 고열로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불참, 끝내 한·일전 명단에서 빠졌다. 애초 발표한 24명의 명단 중 공격수만 세 명이 빠지는 악재를 만난 것. 대한축구협회는 7일 손흥민 대신 194㎝의 장신 미드필더 박현범(수원)을 추가로 발탁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해외파 15명을 호출한 조광래 감독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영표를 대체할 왼쪽 라인의 후계자를 발굴하고, 이청용의 장기 부재에 따른 해법을 마련하는 게 한·일전의 현안이다. ●장신 박현범, 손흥민 대타로 투입 조 감독은 이날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첫 소집훈련에 앞서 “(주축 공격자원이 빠졌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대표팀에 들어온 선수는 누구나 주전이다.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둔 마지막 점검기회인 만큼 모두가 베스트 멤버처럼 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박주영과 최고의 상태인 이근호, 기성용 위주로 투입할 생각이다. (이청용 자리였던) 오른쪽 측면은 구자철, 남태희, 김보경 중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상대전적에서 일본에 40승22무12패로 앞서지만, 지난해 7월 지휘봉을 잡은 조 감독은 아직 일본전 승리가 없다. 지난해 10월 첫 평가전에서는 득점 없이 비겼고 올 1월 아시안컵 준결승에서는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0-3)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 대신 잇몸’으로 나서야 하는 한국이지만 투지를 불태우는 이유다. ●3차예선 앞두고 최종 모의고사 이날 소집된 박주영(AS모나코), 이정수(알 사드)와 K리거 11명도 너나 할 것 없이 필승 의지를 다졌다.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하지만 내부 경쟁보다는 일본을 잡는 게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곽태휘(울산)는 “한·일전은 자존심을 건 싸움이다. 일본축구가 많이 발전했지만 한국이 빠른 패스와 압박을 살려 우리 플레이를 한다면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윤빛가람(경남)은 “한·일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아시안컵 때 져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파주NFC에서 가볍게 몸을 푼 대표팀은 9일 오전 일본 홋카이도에 도착, 해외파와 합류해 본격적인 평가전 준비에 나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최진행 끝내준 날

    프로야구, 최진행 끝내준 날

    4번타자 최진행(한화)이 프로야구 삼성을 도왔다.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KIA에 역전승을 따내며 삼성이 선두 자리를 재탈환하는 데 일등 공신이 됐다. 9회 초까지만 해도 한화는 패색이 짙었다. 6-3으로 3점 뒤져 있었다. 9회 말 박노민이 볼넷-신경현 2루타로 무사 2, 3루가 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상훈이 삼진을 당했지만 김회성이 몸에 맞는 볼로 만루. 타석에는 대타 전현태가 섰다.KIA의 손영민을 상대로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렸다. 한화는 6-5로 따라붙었다. 흔들린 손영민은 장성호의 몸에 다시 공을 맞혔다. 돌아온 만루 역전찬스. 최진행의 어깨에 한화의 운명이 걸려 있었다. 투수는 유동훈으로 바뀌어 있었다. 끝내기 2타점 적시타. 한화는 9회 말에만 4점을 몰아치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7-6 승리를 거뒀다. 목동에서도 끝내기 안타가 작렬했다. 넥센 강정호가 연장 10회 말 끝내기 안타로 LG를 2-1로 눌렀다. 이날 마무리로 등판한 심수창(LG)은 올 시즌 승리 없이 5패째를 맞으면서 개인통산 16연패를 기록해 역대 최다연패 타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롯데 김종석이 1987년 4월 19일 사직 삼성전부터 91년 8월 17일 사직 태평양 더블헤더 2차전까지 한 16연패가 역대 최다연패 기록이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SK를 3-2로 누르고 이틀 만에 다시 1위에 올랐다. 승률 .597을 기록한 삼성은 KIA(.588)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섰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연장 10회 승부 끝에 두산을 5-3으로 꺾고 4위 LG를 2.5경기 차로 바짝 쫓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내가 에이스다! 윤석민 단 1안타·1볼넷… 2연속 완봉승

    [프로야구] 내가 에이스다! 윤석민 단 1안타·1볼넷… 2연속 완봉승

    윤석민(KIA)이 시즌 첫 2경기 연속 완봉승을 일궜다. 윤석민은 다승 단독 선두에 나섰고 팀도 7일 만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윤석민은 15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단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윤석민은 5회까지 삼진 6개를 낚으며 퍼펙트 피칭을 벌였으나 6회 이영욱에게 볼넷, 7회 대타 강봉규에게 안타를 내줘 아쉽게 노히트노런을 놓쳤다. 이로써 윤석민은 지난 8일 LG전에서 6회 강우콜드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시즌 첫 2경기 연속 완봉승을 따냈다. 완봉승은 개인통산 3번째. 또 지난달 5일 문학 SK전부터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11승째를 기록, 박현준(LG)과 로페즈(KIA·이상 10승)를 따돌리고 다승 단독 1위로 도약했다. 삼진도 11개(시즌 두번째 매 이닝 탈삼진)를 보태 시즌 109개로 류현진(108개)을 제치고 탈삼진 단독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2.62)에서도 1위 니퍼트(2.44 두산)를 바짝 뒤쫓았다. KIA는 이날 패한 삼성을 1경기 차로 끌어내리고 지난 8일 이후 7일 만에 단독 선두로 다시 나섰다. KIA는 2-0으로 앞선 5회 이종범의 안타로 맞은 1사 1루에서 이범호의 좌월 2점포가 폭발, 승기를 잡았다. 3타점을 보탠 이범호는 시즌 68타점으로 이대호(66개 롯데)를 제치고 타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롯데는 사직에서 크리스 부첵(33)의 역투와 8안타로 10점을 뽑는 효과적인 공격으로 LG를 10-6으로 물리치고 3연승했다. 5위 롯데는 4위 LG에 3.5경기 차로 추격했다. 부첵은 한국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선발 등판한 부첵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5안타 2사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에서 뛴 부첵은 브라이언 코리 대신 영입돼 첫 등판에서 예리한 변화구를 선보였다. 두산-넥센(잠실), SK-한화(문학)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노사갈등에 또 못지킨 법정시한 ‘수술’ 필요

    노사갈등에 또 못지킨 법정시한 ‘수술’ 필요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 4320원보다 260원(6.0%) 오른 4580원으로 결정됐다. 주 40시간 사업장의 경우 월 최저임금은 95만 7220원이고, 주 44시간 사업장은 103만 5080원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저소득(최저임금 이하 소득) 근로자 약 234만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최저임금은 법정 시한(지난달 29일)으로부터 2주가 지난 후에야 결정됐다. 지난 1일에는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노사가 동반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최저임금 결정 후에도 노동계는 ‘날치기 통과’라면서 반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을 두고 노·사 간의 갈등이 점점 첨예해지는 상황에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3일 오전 1시 45분쯤 제13차 전원회의를 열고 2012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적용할 시간당 최저임금을 458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타결은 지난 1일 노사 위원들이 동반 사퇴하는 파행 사태를 빚은 지 13일 만이며 2007년 이후 최장 기간의 파행 기록도 남겼다. 타결 뒤에도 노·사 간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사용자 측 위원들이 위원직 사퇴 의사를 표명하고도 최저임금위 회의에서 날치기 처리했다.”고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노·사가 서로 원하는 최저임금을 제출한 뒤 90일간 격차를 좁혀가는 현행 위원회 운영 방식이 불필요한 갈등만 증폭시킨다고 분석했다. 애초에 근로자 위원은 올해 최저임금보다 1090원(25.2%) 인상한 5410원을, 경영계는 올해와 같은 동결안(4320원)을 제시했다. 양측의 차이는 무려 1000원이 넘었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위원회의 연구기관이 최저임금을 제시하는 방식이나 국회에서 이를 다루는 방식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노·사 간 손익 관계로 진척되지 않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싸움에 매몰되면 해법이 없으므로 실질적 대안을 마련하자고 말한다. 27명의 위원을 15명 선으로 줄이거나 90일로 정해진 최저임금 심의·의결 기간을 늘리자고 주장한다. 황덕순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매년 노사가 최저임금 인상률을 결정하기보다 중장기적으로 중위임금이나 평균임금의 일정 수준을 최저임금의 목표점으로 대타협한 후 매년 세부적인 조정만 하는 방식이 돼야 거듭되는 파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프로야구] LG 선발 주키치 ‘깜짝 마무리’

    [프로야구] LG 선발 주키치 ‘깜짝 마무리’

    프로야구 LG 박종훈 감독의 또 다른 ‘깜짝 카드’는 주키치였다. 주키치는 7일 대전 한화전 8회 말 마무리로 등판해 24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 2개를 잡아 팀의 4-1 승리를 도왔다. 불과 이틀 전 한화전에 선발로 나와 8이닝까지 올 시즌 자신의 최다 투구 수인 123개의 공을 던진 상태였다. 박 감독은 전날에도 선발 박현준을 불펜으로 경기에 내보내는 1차 깜짝 카드를 선보였다. 4연패 늪에 빠졌던 터라 앞뒤 가릴 형편이 아니었다지만 이틀 연속 선발 로테이션의 흐름을 뒤흔드는 용병술을 쓴 것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기는 게 능사는 아니기 때문이다. 주키치도 훌륭했지만 이날 선발로 나섰던 또 다른 외국인 에이스 리즈도 나무랄 데 없는 플레이를 보여 줬다. 지난 1일 두산전에서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2와3분의2이닝만 던지고 강판됐던 위태로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리즈는 주키치에게 바통을 넘겨주기 전까지 안타는 4개만 내주고 삼진은 8개나 잡으며 호투했다. 비록 7회 말 대타 박노민(한화)에게 115m짜리 솔로홈런을 내주면서 1실점했지만 150㎞ 중반을 넘나드는 특유의 빠른 직구가 살아난 게 고무적이었다. 반면 한화는 4번타자 최진행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데다 그 자리를 메운 가르시아마저 피로 누적을 호소하며 6회 경기에서 빠지는 이중고를 겪었다. 가르시아는 한화로 오자마자 홈런 6개를 몰아치며 6월 최우수선수(MVP)로까지 선정됐지만 이달 들어서는 홈런 없이 안타만 4개 기록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군산에서는 KIA가 넥센을 7-5로 누르고 1위 삼성을 반 경기차로 바짝 쫓았다. 두산-롯데(잠실), SK-삼성(문학)전은 비 때문에 취소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출구’ 막힌 최저임금위

    ‘출구’ 막힌 최저임금위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가 지난달 말 법정시한을 넘긴 데 이어 노사 양측이 동반사퇴한 파행이 5일째 계속되고 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4일 위원회를 방문했지만 정원 27명의 과반수 정족수에 못 미치는 12명 앞에서 위원회 정상화를 당부하는 데 그쳤다. 노사 중 한쪽만 참가해 최저임금을 의결하는 경우가 많아지니 ‘반쪽 위원회’라는 별칭도 붙었다. 노·사·정 및 정치권 모두 과다한 사회적 비용을 문제점으로 지적하지만 누구도 책임지고 해법을 내놓지는 못한다. 노사가 불을 켜고 지켜보는 상황에서 정치적 부담을 지기 힘들다는 것이 이유 중 하나다. ●매년 치킨게임 되풀이 최저임금위원회의 파행에 5일 한국노총·민주노총 및 민주노동당이 ‘최저임금 파행 규탄집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한국노총 소속 위원 5명과 사용자위원 9명이 집단 사퇴했고, 4일 오후 최저임금위원장 직권으로 열린 위원회도 의사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최저임금위원회에서 퇴장한 사용자 측 일부에서는 ‘최저임금 포퓰리즘’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질임금인상률이 5인 이상 기업의 경우 4.2%인데 공익위원안은 인상률이 6~6.9%에 이른다는 것이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급 4320원이고 공익위원안은 260~300원 오른 4580~4620원이다. 반면 노동계는 물가도 오르는 상황에서 최저임금으로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맞선다. 문제는 매년 최저임금 전쟁을 되풀이하면서도 해법은 없다는 점이다. 경영계는 자신들의 입장을 반영할 가능성이 있는 정부나 공익위원이, 노동계는 정치적 논리를 중시하는 국회가 최저임금을 정하자는 안을 내놓기도 하지만 서로의 안을 인정하지는 않는다. 정부 관계자는 “사실 노사의 정치적 싸움에 우리도 특별한 묘수는 없다.”면서 “정치권 역시 의원입법안을 안 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평균임금 정하고 세부 조정해야 최저임금의 국제적 수준마저도 논란이 팽팽하다. 노동계는 우리나라 최저임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하위수준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사측은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은 상여금이나 숙식비를 포함하지 않는 기본급인 데다가 5인 이상 사업장만 계산하기 때문에 1인 이상 사업장을 계산하는 OECD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는 해석을 한다. 이를 보정하면 6위 수준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싸움에 매몰되면 해법은 없기 때문에 실질적 대안을 마련하자고 말한다. 27명의 위원을 15명 선으로 줄이거나 90일로 정해진 최저임금 심의·의결 기간을 늘리자고 주장한다. 황덕순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매년 노사가 최저임금 인상률을 결정하기보다 중장기적으로 중위임금이나 평균임금의 일정 수준을 최저임금의 목표점으로 대타협한 후 매년 세부적인 조정만 하는 방식으로 거듭되는 파행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일본통신] 박찬호 1군 복귀를 위한 조건

    [일본통신] 박찬호 1군 복귀를 위한 조건

    퍼시픽리그 꼴찌에서 3위(26승 3무 26패)까지. 올 시즌 초 바닥을 쳤던 오릭스 버팔로스는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교류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리그 경기가 시작된 지금, 이제부터가 순위쟁탈전의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 최근 오릭스의 상승세는 안정된 선발진, 그리고 불안한 모습을 찾아볼수가 없을 정도로 믿음직스런 마무리까지 특별한 약점을 찾을수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러한 오릭스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이승엽(35)과 박찬호(38)를 지켜보는 한국의 팬들은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최근 급격한 타격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승엽은 본연의 페이스를 되찾을수 있을거란 기대감이 생겼지만 벌써 2군으로 내려간지 한달여가 가까워진 박찬호의 1군 복귀 소식은 들리지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이승엽의 입지는 어느정도 안정감을 찾은 상태다. 이승엽은 1루 포지션의 경쟁자였던 마이크 헤스먼(33)에 한발 앞서 있는 상태다. 헤스먼은 이승엽이 2군으로 내려갔던 5월 초반 맹타를 휘두르며 오카다 감독으로부터 이승엽의 대안으로써 기대를 모았던 타자다. 하지만 헤스먼 역시 반짝 활약을 뒤로 하고 이후 부진을 거듭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25일에 다시 1군 엔트리에 등록되긴 했지만 당분간은 대타 요원으로 덕아웃에서 대기할 가능성이 크다. 이승엽이 지금과 같은 타격 페이스를 보여준다면 시즌 초 예상했던대로 그리고 최근 6경기 무안타의 헤스먼은 들어갈 곳이 없다. 역시 문제는 박찬호다. 이승엽은 헤스먼이란 경쟁자만 물리치면 되지만, 박찬호 앞에는 많은 산들이 가로막혀 있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시즌 초 팀의 4선발 투수로 경기에 투입됐다. 하지만 연이은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고 그와 동시에 에이스 카네코 치히로와 콘도 카즈키는 부상에서 회복돼 1군에 복귀했다. 교류전에는 2연전 후 곧바로 이동일이 끼여 있어 선발요원이 많지 않아도 일정을 소화할수 있었다. 하지만 리그 경기가 재개된 지금은 예전처럼 6선발 로테이션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카네코 치히로-테라하라 하야토-알프레도 피가로-나카야마 신야로 이어지는 4선발 로테이션에서 두명의 선발투수가 필요하게 된다. 먼저 콘도는 25일 지바 롯데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승리를 챙겼다. 부상 복귀 후 불펜에서 활약했던 콘도는 원래가 선발자원이다. 남은 6선발 자리를 박찬호가 노려야 하는데 문제는 오카다 감독의 신뢰가 어느정도 회복됐느냐다. 오릭스는 교류전 후 휴식일 동안 이례적으로 22일 자체 홍백전(1군)을 치뤘다. 이날 홍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4이닝(2피안타 1볼넷)을 던지며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오카다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지만 여기에는 박찬호의 또 다른 경쟁자인 신인 니시 유키(21)를 빼놓을수 없다. 니시는 컨디션 난조로 2군으로 내려가 있는 상태다. 올 시즌 5승 2패 평균자책점 3.08의 호성적을 올리고 있었던 니시는 지난 11일 요미우리전을 앞두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등판을 걸렀다. 당시 오카다 감독은 “자기 관리를 못한 선수에게 1년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맡길수 없다.”며 불호령을 내렸고 다음날 니시는 2군행을 통보 받았다. 어떻게 보면 니시는 차세대 오릭스 마운드를 이끌어가야 할 투수라는 점에서 오카다 감독의 선수 길들이기라는 측면도 감안해야 한다. 즉 니시의 몸상태만 완전하다면 설사 박찬호가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도 1군 콜업의 우선순위는 니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개막전 선발투수였던 키사누키 히로시다. 키사누키는 1승 4패 평균자책점 5.54로 박찬호(1승 5패, 평균자책점 4.29)보다 더 안좋은 피칭내용을 보이며 2군으로 내려갔다. 박찬호 입장에서는 니시와 더불어 키사누키 역시 6선발 한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할 선수다. 오카다 감독은 박찬호의 1군 복귀에 대한 언급으로 ‘2군 경기에서 만족할만한’이란 단서를 달았지만 이것은 박찬호 뿐만 아니라 키사누키 역시 마찬가지다. 과연 누가 이 경쟁에서 이겨 1군에 복귀할지 아직 장담하기엔 이르다. 일부 일본 언론에서는 주말 경기(소프트뱅크전)쯤엔 박찬호의 1군 복귀 예상을 하고 있는곳도 있지만 아직까지 박찬호는 2군에서 보여줘야 할게 많다. “꾸준하지 않으면 쓰지 않겠다.”는 오카다 감독의 말은 곧 경쟁에서 이기라는 뜻과 같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넥센 유한준 만루대포… 삼성전 6연패 마침표

    유한준(넥센)이 통렬한 만루포로 삼성전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넥센은 24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3회 유한준의 그랜드슬램과 7회 오윤의 3타점 2루타 등으로 9-5로 이겼다. 4연승으로 선두 SK에 승차 없이 따라붙었던 2위 삼성은 2006년 6월 9일 이후 5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1위로 올라설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SK와의 승차는 반 경기. 넥센은 0-0이던 3회 김민성·김민우의 연속 안타와 장기영의 몸 맞는 공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유한준이 상대 선발 카도쿠라로부터 왼쪽 펜스를 넘는 만루 홈런을 뿜어냈다. 5-3으로 앞선 7회 넥센은 무사 1·3루에서 알드리지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고 권혁의 보크와 강정호의 고의 볼넷으로 다시 맞은 만루 찬스에서 대타 오윤이 권오준으로부터 싹쓸이 2루타를 날려 9-3으로 달아났다. 한편 두산-KIA(잠실), SK-LG(문학), 한화-롯데(대전) 등 3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수준 미달 사립대학 국가가 나서서 정리”

    “수준 미달 사립대학 국가가 나서서 정리”

    “국가가 대학 교육의 공공성을 위해 제구실을 해야 한다. 등록금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는 수준 미달의 사립대 문제에는 정부도 책임이 크다. 등록금보다도 더 시급한 것이 대학 교육의 질이다.” 황선준(54) 스웨덴 국립교육청 특수재정국장은 국적은 한국이지만 스톡홀름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뒤 스웨덴 교육행정의 일선에서 뛰고 있는 드문 경력의 소유자다. 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전화 인터뷰를 통해 스웨덴 교육제도를 소개하며 한국에서도 교육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최근 등록금 문제가 심각한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 대학 등록금은 분명 너무 비싸다. 해결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국가재정정책은 결국 우선순위의 문제다. 내가 보기에 국가적으로 더 시급한 문제는 국가가 양질의 (무상)보육·유아교육을 확충하는 것이다. 가계를 돕고 출산율을 높이고 양성평등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정책이다. 고등학교에 드는 비용은 또 어떤가. 공공의료 등 개선해야 할 사회보장문제가 엄청나게 쌓여 있다. 이는 한국 사회가 무엇을 우선할 것인지 토론을 거쳐 사회적 합의에 도달해야 할 문제다. →등록금에 비해 한국 대학의 교육 수준이 못 따라간다는 비판이 많다. -대학 교육과 관련해서는 ‘대학 교육의 질’을 거론하고 싶다. 그 부분에서 한국이라는 국가는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인가도 못 받을 대학이 한국에는 너무 많다. 학생들 등록금으로 대학을 유지하면서 행세하는 사립대에 대해서는 신입생을 못 받게 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한국의 대학 교육 문제는 민주주의의 문제이기도 하다. 장기적으로는 평등교육에 대한 철학을 다시 세워야 한다. →대학진학률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대학은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지 취직 준비를 시키는 곳이 아니다. 한국은 대학진학률이 80%가 넘지만 사회적으로 고급인력을 수용할 만한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사회적으로 보면 엄청난 자원 낭비다. 왜 이렇게 됐을까. 대학을 안 나오면 사람 대접을 못 받기 때문이다. 사회적 평등이 관건이다. 스웨덴은 무상인데도 대학진학률이 45%에 불과하다. 대학 안 나와도 기술이 있으면 인간답게 사는 데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굳이 대학에 갈 필요가 없는 것이다. →스웨덴이 무상교육 정책을 펴는 취지는. -스웨덴에서 무상교육은 헌법이 규정한 원칙이다.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몇 해 전 일부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가면서 학생들에게 돈을 걷은 것에 대해 교육청이 제동을 건 적도 있다. 무상에 더해 스웨덴에선 20세 이하는 한 달에 1050크로나씩, 20세 이상은 8216크로나씩 모든 학생들에게 국가가 보조금을 지급한다. 1950년대부터 초·중등과정 9년에 대해, 1965년부터는 대학까지 확대됐다. 대학생의 경우 8216크로나 가운데 5496크로나는 융자라서 65세까지 분할 상환하는 것을 뺀 나머지는 무상이다. →평등을 강조하는 스웨덴 교육제도가 교실에선 어떻게 구현되나. -스웨덴 교육법은 이해와 존중, 차별금지, 민주시민 육성 등을 첫머리에 언급한다. 이런 얘기를 하면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중요한 건 ‘전인교육’의 선언이 아니라 실천이다. 가령 스웨덴에선 왕따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학교가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학생이 학교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고 학교는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런던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US오픈 챔피언십] ‘우즈 대타’ 스타 되다

    골프계 별들이 총출동하는 US오픈 챔피언십(총상금 750만 달러)에서 단연 최고의 스타는 마이클 화이트헤드(23)다. 골수팬이라도 그의 이름은 익숙하지 않을 터다. 엉뚱하게도 그는 ‘타이거 우즈의 대타’로 스타덤에 올랐다. 티오프를 하루 앞둔 15일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파72·7250야드)에서 연습 라운드를 도는 화이트헤드는 분주했다. 갤러리들이 끊임없이 그에게 사인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함께 출전하는 선수들도 화이트헤드가 나타나면 눈길을 던진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화이트헤드는 “골프장을 지나다니면 ‘저 사람이 우즈 대타야?’ 하는 소리를 계속해서 듣는다. 난 대타가 아니라 우즈의 빈자리를 메우는 사람일 뿐인데. 그래도 나와 우즈가 한 기사에 나란히 실리다니…. 우즈가 주치의의 말을 들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지난달 14일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라이스 대학에서 스포츠 매니지먼트 학위를 받고 졸업한 화이트헤드는 이번이 첫 프로 데뷔 무대다. 우즈가 왼쪽 무릎과 발목 부상을 이유로 불참하자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화이트헤드를 대신 출전 명단에 올렸다. “그냥 퀄리파잉을 통과한 것보다 우즈의 대타로 나서는 게 언론의 관심을 더 받는 것 같다.”며 화이트헤드는 얼떨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새내기지만 화이트헤드는 미디어센터에서 단독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그는 “US오픈은 코스가 까다로워서가 아니라 존재 자체로 긴장을 불러일으킨다.”면서 “깔끔한 스윙을 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16일 밤 10시 12분 윌 윌콕스, 존 엘리스와 한 조를 이뤄 10번홀에서 티오프를 한다. 한편 유명 스포츠 베팅업체들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래드브록스는 웨스트우드의 우승 배당률을 12대1로 꼽아 루크 도널드(14대1·잉글랜드), 필 미켈슨(16대1·미국)보다 우승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윌리엄 힐은 웨스트우드와 도널드의 우승 배당률을 나란히 12대1로 내다봤다. 최경주(41·SK텔레콤)는 래드브록스에서 33대1로 11위, 윌리엄 힐에서는 28대1로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日야구 임창용 시즌 첫 구원승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35)이 올 시즌 첫 구원승을 올렸다. 임창용은 14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계속된 세이부와의 홈경기에서 5-5로 맞선 10회초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야쿠르트가 11회말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6-5 역전승을 거뒀다. 세이브 기회에서 마무리로 등판한 임창용이 승리 투수가 된 것은 지난해 9월 7일 이후 9개월 만이다. 2008년부터 야쿠르트에서 활약한 임창용은 통산 8승(11패)째를 올렸다. 지바 롯데의 김태균(29)은 요미우리와의 방문경기 연장전에서 대타로 출전, 결승 희생 플라이를 날려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타격 난조에 빠진 이승엽(35·오릭스)은 요코하마와의 방문경기에서 대타로 출장해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모두 범타에 그쳤다. 팀은 9-0 승리.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NPB] 임창용, 홈런 맞고도 13세이브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이 시즌 첫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세이브를 올렸다. 임창용은 12일 야후 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 소프트뱅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9회 말 등판, 1이닝 1실점하며 세이브를 보탰다. 6일 만의 세이브로 13세이브째. 하지만 임창용의 평균자책점은 1.45에서 1.83으로 나빠졌다. 임창용은 첫 타자 고쿠보 히로키를 3루 땅볼로 잡아냈으나 5번 마쓰나카 노부히코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포를 허용했다. 임창용은 흔들리지 않고 마쓰다와 다노우에를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좌익수 플라이로 낚아 승리를 지켰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선발에서 제외된 지바 롯데의 김태균(29)은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홈 경기에서 대타로 출장했으나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태균은 5-2로 앞선 8회 선두타자 후쿠우라 가즈야 대신 타석에 들어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김태균의 타율은 .260에서 .257로 떨어졌지만 롯데는 5-2로 이겼다. 오릭스 이승엽은 친정팀 요미우리와 홈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석 모두 삼진으로 무기력했다. 하지만 팀은 3-2로 이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네버 스톱! KIA

    [프로야구] 네버 스톱! KIA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KIA가 7연승을 달리며 선두 SK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KIA는 8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투타의 고른 활약으로 두산을 6-2로 꺾었다. 올 시즌 최다인 7연승인 데다 모두 선발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IA가 7연승을 한 것은 2009년 9월 15~25일 이후 처음이다. KIA의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2003년, 2004년에 올린 11연승. 이날 KIA 선발로 나선 로페즈가 7회까지 안타를 6개만 내주며 2실점으로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고 타선에서는 ‘무등 메시’ 김선빈이 2회 2사 1·2루 상황에서 2타점 3루타를 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로페즈는 경기 후 “요즘 팀 분위기는 마치 2009년 같다. 동료들이 무척 열심히 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김재환이 7회 대타로 나와 2점 홈런을 때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2군에서 올라와 선발로 나선 페르난도가 6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으며 6실점(6자책)한 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 페르난도는 사사구 5개, 폭투도 2개나 범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악재가 또 겹쳤다. 깜짝 홈런을 선보였던 김재환이 7회 페르난도의 폭투를 받아내다 오른쪽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한 것. 양의지에 이어 김재환마저 다쳐 두산은 갑작스레 ‘포수난’에 허덕이게 됐다. 잠실에서는 한화가 심판의 ‘오심’으로 승리의 기회를 놓쳤다. LG에 5-6으로 뒤진 9회 초 2사 3루 상황에서 3루 주자 정원석이 홈스틸을 감행했다가 아웃될 때 심판진이 LG 마무리 임찬규의 보크를 잡아내지 못한 것. 보크 판정은 비디오 판독이나 4심 합의사항이 아닌 탓에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심판실에 찾아가 항의했고, 심판진은 경기 종료 후 오심을 인정했지만 번복은 불가능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롯데를 12-4로 크게 이기고 선두와의 승차를 2.5경기차로 유지했다. 목동에서 SK는 넥센을 4-1로 누르며 1위를 고수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천금 역전타’ 이성열, 두산 살렸다

    [프로야구] ‘천금 역전타’ 이성열, 두산 살렸다

    위기의 두산이 천신만고 끝에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9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8회 이성열의 천금같은 2타점 역전타로 한화에 6-3의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4연패에서 힘겹게 탈출한 두산은 7위 한화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6위를 지켰다. 두산은 이날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선발 홍상삼의 역투(6이닝 7안타 1실점) 속에 7회까지 2-1로 앞서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8회 상승세의 한화에 역전을 허용했다. 한화는 2사 1·3루에서 대타 이양기의 중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상대 중견수가 유격수, 유격수가 2루수에게 어영부영 중계플레이를 하는 사이, 3루에 멈출 것 같던 정원석이 바람처럼 홈을 파고들어 시즌 첫 6위 도약을 눈앞에 둔 듯했다. 하지만 5연패와 7위 추락의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은 특유의 뒷심을 발휘했다. 공수가 교대된 8회 말 정수빈의 볼넷과 오재원의 내야안타, 김동주의 고의 볼넷으로 맞은 2사 만루에서 이성열의 2타점 역전 적시타가 폭발했다. 이원석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에서 최승환의 2타점 쐐기타가 거푸 터져 크게 한숨 돌렸다. 1사후 구원 등판한 오넬리는 5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 없이 2안타 2볼넷 2실점하며 무기력하게 강판됐다. 넥센은 목동에서 조중근의 2점포 등 장단 8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다승 선두(7승) 박현준을 선발로 내세운 LG를 8-4로 눌렀다. 꼴찌 넥센은 7위 한화에 1게임 차로 다가섰다. LG 에이스 박현준은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았지만 홈런을 포함해 집중 5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의 수모를 당했다. 최근 2연패로 주춤했던 선두 SK는 대구에서 글로버의 역투와 장단 11안타로 3안타에 그친 삼성을 4-0으로 완파했다. 선발 글로버는 7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봉쇄해 삼성전 2연패를 끊고 3연승을 달렸다. 시즌 5승째. KIA는 광주에서 혼자 4타점을 올린 김선빈의 맹활약으로 롯데의 막판 추격을 7-5로 따돌렸다. 3위 삼성에 반 게임 차 4위.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본통신] ‘공 몰리고 밋밋하고’ 박찬호 패전

    [일본통신] ‘공 몰리고 밋밋하고’ 박찬호 패전

    모든게 힘겨워 보였다. 포심 패스트볼은 140km 초반에 머물렀고 제구력도 엉망이었다. 오릭스의 박찬호(38)가 홈구장인 쿄세라돔 열린(29일)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인터리그에 선발로 등판해 조기 강판됐다. 박찬호는 3.1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팀의 연패를 끊지 못했다. 이날 박찬호의 패전은 아쉬움보다는 안타까움이 더 컸다. 속구 위주의 투구패턴을 가져갔지만 대부분의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 공의 위력이 없다보니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시작은 상큼했다. 1회초 박찬호는 비록 볼넷 하나를 내주긴 했지만 나머지 타자를 무안타로 돌려세우며 깔끔한 출발을 보였던 것. 하지만 박찬호는 투수에게 가장 좋지 않은 시점에서 대량실점을 허용, 한순간에 무너졌다. 1회말 4번타자 T-오카다의 선제 투런홈런으로 2점의 리드를 안고 2회초를 시작한 박찬호는 그러나 2회에만 집중 6안타를 얻어 맞으며 주니치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블랑코의 2루타, 이어 사에키와 도노우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한점을 빼앗겼다. 이후 1사 2, 3루 위기상황에서 박찬호는 후지이에게 적시타를 맞고 2-2 동점을 만들어줬다. 한번 불이 붙기 시작한 주니치의 공격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곧바로 주니치의 테이블 세터진인 아라키와 이바타에게 연속안타, 3번 모리노의 빗맞은 땅볼로 두점을 더 헌납해 2-4 상황을 자초했다. 이후 박찬호는 3회를 잘 넘겼지만 4회초 1사 후 후지이에게 2루타 그리고 아라키에게 또다시 적시타를 허용하며 스코어가 2-5까지 벌어졌다. 이후 이바타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온 박찬호는 바뀐 투수 후루카와가 실책으로 한점을 내주며 6실점(5자책점)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박찬호의 총 투구수는 68개 이중 스트라이크는 45개였다. 이날 경기에서 오릭스는 주니치에게 4-7로 패하며 여전히 퍼시픽리그 꼴찌를 유지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 4월 23일 세이부전에서 첫승을 올린 후 5경기(4패)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팀의 연패와 함께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 시즌 현재까지의 성적은 1승 5패, 평균자책점은 4.29 박찬호의 주니치전 패배는 볼배합의 문제라기 보다는 박찬호 본인의 잘못이 큰 경기였다. 지난번 요미우리전에서는 6이닝 동안 12개의 땅볼타구를 유도했지만 이번 주니치전에는 대부분의 공이 한가운데로 몰렸다. 특히 2-0, 2-1 과 같은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아놓고도 섣부르게 승부해 들어가 안타를 허용하는 경우가 잦았다. 일각에서는 오릭스 포수 이토와 스즈키의 볼배합을 질책하지만 박찬호 스스로 자초한 면이 더 크다. 공 자체가 위력이 없었고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가는 공 역시 밋밋하기 그지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박찬호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성급하게 승부해 들어간 것은 투구수 관리라는 스스로의 계산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스트라이크 비슷한 볼로 타자의 방망이를 유도해 내지 못한 것은 엄연히 박찬호의 잘못이다. 속구가 동반되지 않은 변화구는 무용지물이라는 야구의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해준 일전이기도 했다. 올 시즌 일본야구, 그중에서도 박찬호가 뛰고 있는 퍼시픽리그는 근래 보기드문 지독한 투고타저다. 현재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만 해도 무려 11명이나 된다. 박찬호는 4.29로 이 부문 리그 21위다. 올 시즌 박찬호가 최소 일본에서 실패했다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2점대 중반대까지는 평균자책점을 끌어 내려야 한다. 한편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이승엽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대타로 나와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150에서 .160로 조금 높아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하프타임] 박찬호 9안타 6실점… 2승 실패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박찬호가 2승 수확에 실패했다. 일본 진출 뒤 최소이닝에 최다실점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29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전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1이닝 동안 9안타 2볼넷 6실점했다. 총투구수는 68개였고 스트라이크 44개, 볼 24개였다. 박찬호의 방어율은 3.49에서 4.29로 치솟았다. 이승엽은 3-7로 뒤진 9회 말 무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좌전 안타를 때린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오릭스가 4-7로 졌다.
  • 뮤지컬 모차르트 주연 박은태 “전공자만큼 잘하려고 보컬 레슨 4개 받아요”

    뮤지컬 모차르트 주연 박은태 “전공자만큼 잘하려고 보컬 레슨 4개 받아요”

    가수 조성모의 부상으로 뮤지컬 ‘모차르트’에 급하게 투입됐다. 남은 공연은 단 7번. 매번 긴장하며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즐겼다. 마치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인 것처럼. 그렇게 모차르트로 ‘빙의’된 배우의 연기와 노래는 입소문을 탔고 마지막 7번째 공연은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덕분에 올해 재공연에서는 대타가 아닌, 주역으로 처음부터 당당히 캐스팅됐다. 지난해 단 일곱 번의 ‘모차르트’ 공연으로 ‘은차르트’ 별명을 얻은 배우 박은태(30) 얘기다. 그를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경영학도 출신… 조성모 대타로 스타덤 뮤지컬 배우들은 예술고등학교나 예술대학교에서 실용음악 또는 연기를 전공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박은태는 일반고등학교를 나와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평범했던 그가 뮤지컬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것은 2001년, 대학교 2학년 때 강변가요제에 나가 ‘고백’이란 노래로 동상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막상 상을 타고 나니 노래가 너무 하고 싶더라고요.” 연기나 노래를 전공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레슨받고 성실함을 무기로 활동한다는 그. 박은태는 성실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며 스스로 “영리하고 여우 같다.”고 털어놓았다. “솔직히 저는 게으르고 싫증도 금방 내는 전형적인 B형이에요. 그렇다고 무대에서 (다른 사람을 받쳐 주는) 앙상블 배우로 그칠 수만은 없잖아요. 연기를 전공하지 않은 내가 다른 배우들보다 나은 경쟁력이 뭐가 있을까 고민해 보니 성실함밖에 없더라고요. 하하.” 한때 발레, 성악, 댄스 등 ‘레슨 종결자’라 불릴 만큼 레슨을 많이 받으러 다녔단다. 지금도 보컬 과외를 4개나 받고 있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공연 때 성대 결절로 고생한 적이 있어 목 관리와 성악 레슨만큼은 철저히 하는 게 몸에 뱄다. ●게이 역은 연극 ‘거미 여인’로 충분 박은태라는 이름 석자를 대중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작품은 ‘모차르트’이지만 이 작품 전후로도 ‘사랑은’이나 ‘피맛골 연가’ 등으로 공연계에서는 이미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다. 올 초에는 연극무대에도 섰다. ‘거미 여인의 키스’에서 게이 몰리나 역을 맡아 여성성을 맘껏 뽐낸 덕분에 ‘은 언니’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동성애를 다룬 뮤지컬 ‘쓰릴미’나 성 전환자(트랜스젠더)의 삶을 다룬 ‘헤드윅’ 같은 작품에는 도전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쓰릴미’나 ‘헤드윅’ 모두 훌륭한 작품이지만 (동성애 작품의) 모태는 ‘거미 여인의 키스’라고 생각해요. 게이 역할은 (‘거미 여인의 키스’의) 몰리나로 종결했다고 봅니다.” 호탕하게 웃는 그에게 연극 무대에 도전한 이유를 물었다. “연극 하시는 분들에게는 너무 죄송하지만 솔직히 뮤지컬을 잘하기 위해 연극에 도전했어요. 연기를 배워야 했으니까요. 처음에는 연출가인 이지나 선생님한테 정말 많이 혼났어요. 한번도 연기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으니 오죽했겠어요. 저 자신도 너무 속상해 많이 울었어요. 하지만 그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부모님 위해 전국노래자랑 출연할 것” 무대 아래에서 만난 그는 상당히 소탈했다. “보통 때는 지하철을 타고 다녀요. 머리도 잘 안 감고…(웃음). 얼마 전엔 길을 걷는데 앞서 걸어가던 20대 여성 두 분이 제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어느 자리에서 박은태를 실제로 봤는데 그렇게 못 알아본 배우는 처음이었다. 어쩜 그렇게 평범해?’ 이러는 겁니다. 평범하지만, 무대에서는 멋있다는 얘기죠? 반전의 묘미가 있다는 걸로 이해하고 좋아했어요.” 경기 부천의 재래시장에서 채소 장사를 하는 부모님을 위해서 언젠가는 꼭 KBS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할 것이라는 그. 효자다. “시장 사람들이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 ‘전국노래자랑’이거든요. 군대에서 연예병사로 생활하며 2년간 트로트만 불렀는데 그때 익힌 실력을 무대에서 뽐낼 겁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7월 3일까지 경기 성남시 야탑동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주인공 모차르트는 박은태와 더불어 아이돌 그룹 JYJ의 김준수, 테너 임태경 등이 번갈아 맡는다. 3만~13만원. (031)783-8000.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NPB] 박찬호 아쉬운 2승 불발

    [NPB] 박찬호 아쉬운 2승 불발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박찬호가 1군 복귀전에서 무실점 쾌투했다.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그러나 시즌 2승에는 실패했다. 박찬호는 22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교류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했다. 0-0이던 7회 초 1사 1·3루 기회에서 9번 타자로 나설 차례에 대타 기타가와로 교체됐다. 오릭스 타선은 1점을 뽑았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불펜이 9회 말 1-1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오릭스는 연장 10회 초 3점을 뽑아 4-1로 이겼다. 10일 만에 등판한 박찬호는 이전보다 훨씬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총투구 수는 94개. 키는 몸 쪽 직구였다. 박찬호는 과감하게 찌르는 몸 쪽 직구로 분위기를 잡았다. 최고 구속은 146㎞를 찍었다. 몸 쪽으로 강하게 붙인 뒤 슬라이더(21개)와 체인지업(12개)으로 강약 조절을 했다. 위기마다 범타를 만들어냈다. 1회부터 3회까진 깔끔한 투구. 4회 위기가 왔다. 라미레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6번 초노와 7번 다나카에게 안타와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1사 만루. 그러나 행운과 위기 관리 능력이 뒤섞였다. 폭투가 나왔지만 3루주자 라미레스를 홈에서 잡았다. 이후 쓰부야라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뒤 9번 투수 그레이싱어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5회와 6회엔 모두 연속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방어율은 4.13에서 3.49이 됐다. 이승엽도 보름 만에 1군에 복귀했다.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8회 안타를 기록했다. 3타수 1안타, 타율은 .154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본통신] ‘박찬호 2군행’ 걱정할 것 없다

    [일본통신] ‘박찬호 2군행’ 걱정할 것 없다

    박찬호(38. 오릭스)의 2군행을 두고 말이 많다. 박찬호는 12일자로 오릭스 1군에서 말소됐다. 하지만 박찬호의 2군행은 보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2군행과는 다소 괴리감이 있는 모양새다. 부진에 따른 조치라기 보다는 향후 오릭스의 경기일정, 그리고 팀내 투수들 역시 이러한 전례가 있었기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박찬호는 11일 소프트뱅크와의 방문경기에서 6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성적은 1승 4패(평균자책점 4.13). 박찬호의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운 오릭스 선발투수들 가운데 4위다. 박찬호가 팀내 4선발 투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딱 맞는 수준(?)이다. 하지만 박찬호가 최근 경기에서 다소 부진하긴 했지만 면밀히 따져보면 결코 2군으로 내려갈만한 경기내용은 아니었다. 극심한 타격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간 이승엽과는 분명 차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던 타자다. 요미우리에서 오릭스로 이적해 오는 과정 역시 평소 이승엽을 높이 평가하는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의지가 반영된 측면도 있다. 선수구성이 탄탄한 요미우리에서는 이승엽에게 마냥 기회를 줄수도 없었다. 요미우리에서는 ‘오늘 못치면 다음날 벤치, 그리고 대타로 나와서도 못치면 2군으로 내려간다.’의 심리적 압박감이 심했던 이승엽이다. 물론 하라 타츠노리 감독은 이승엽에게 충분한 기회를 줬다. 이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오릭스로 이적해온 올 시즌 이승엽은 처음부터 주전자리를 보장 받았다. 재기를 해야한다는 압박감은 있었지만 딱히 1루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할 타자마저 없었던 오릭스는 요미우리의 그것과는 차원이 달랐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승엽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스스로 타격부진에 빠지며 2군으로 강등됐다. 최근 몇년간의 부진이 결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즉 이승엽이 보여준 ‘실력미달’이 2군행의 근본 원인이다. 하지만 박찬호는 이승엽과는 상황이 다르다. 오릭스는 키사누키 히로시-테라하라 하야토-알프레도 피가로-박찬호-나카야마 신야-니시 유키 로 이어지는 6선발 로테이션이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이번 박찬호 뿐만 아니라 다른 선발투수들 역시 2군으로 내려갔다 올라온 전례가 있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부진에 따른 조치였다기 보다는 컨디션 점검차원, 또는 타선보강을 위해 투수 한명을 일시적으로 내리고 대신 타자를 1군에 등록시키기 위해서였다. 에이스 카네코 치히로의 부상이탈로 에이스 역할을 대신 했던 키사누키는 지난 5월 3일 경기(니혼햄전)에서 6.2이닝 2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다음날 2군으로 내려갔다. 그에 앞서 외국인 투수 피가로도 4월 28일 경기(지바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고도 역시 그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었다. 피가로가 1군에 올라온 5월 8일은 이승엽이 2군으로 내려간 날인데 한마디로 투수와 타자간의 엔트리 바통터치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박찬호의 이번 2군행도 마찬가지다. 일본프로야구는 17일부터 양리그의 교류전이 시작된다. 여기서 한가지 주목할 부분은 교류전은 2연전 후 다음날 이동일이 있어 일주일에 2번의 휴식일이 자동적으로 생성된다는 점이다. 교류전 마지막 주인 6월 셋째주 오릭스의 경기일정을 보면 일주일에 4경기밖에 치르지 않을 정도로 쉬는 날이 많다. 이것은 곧 기존의 ‘6선발 로테이션’이 필요가 없다는 의미가 된다. 오릭스는 마운드보다 타선보강이 시급한 팀이다. 굳이 6명의 선발투수를 1군 엔트리에 등록하지 않아도 되는 교류전의 일정상 선발 투수 한두명이 1군 엔트리에 포함돼 있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지금 기사누키가 2군에 있는데 아마도 이번 주말 경기에 앞서 다시 1군에 등록돼 선발로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릭스는 야수들인 마이크 헤스먼과 다구치 소처럼 선발투수들의 2군행으로 인해 대신 1군에 등록된 야수들이 많다. 기존의 1군 타자들의 부진으로 인해 타선보강을 위한 오카다 감독의 의지인 것이다. 실제로 4월 28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2군으로 내려갔던 외국인 투수 피가로는 12일 1군 경기(소프트뱅크전)에 선발로 등판해 승리투수 됐는데 이처럼 당분간 오릭스의 선발투수들은 1,2군행을 오가는 일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주일에 이틀의 이동일이 포함돼 있는 교류전은 특히 더 그럴 것이다. 박찬호에게 2군행은 팀을 잘못 만난것도 그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워낙 타격이 안되는 팀이다 보니 야수들의 잦은 엔트리 변경에 따른 일률적인 투수 로테이션을 할수가 없는 팀 사정 때문이다. 물론 박찬호의 2군행 소식은 충격적인 일이긴 하다. 하지만 박찬호는 이승엽처럼 극도의 부진에 따른 징계성 2군 강등이 아니기에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미 박찬호는 다음주 주말 경기(22일 요미우리전)에 선발로 출격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기에 이번 2군행이 체력적인 부분에서의 재충전을 갖는 뜻깊은 시간이 될수도 있다. 박찬호는 야구스타일이 전혀 다른 일본에서 적응을 해나가고 있는 선수다. 5이닝까지는 잘 던지다가 이후 구위가 급락하고 있는 것도 아직 선발전환이 익숙치 않기 때문이다. 박찬호가 전력이 좋은 소프트뱅크나 니혼햄과 같은 팀에서 뛰었다면 적응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했겠지만 보다시피 오릭스는 그럴만한 전력의 팀이 아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