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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입법 완료” 당정청 무슨 얘기 나눴나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입법 완료” 당정청 무슨 얘기 나눴나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입법 완료” 당정청 무슨 얘기 나눴나 정부와 청와대, 새누리당은 6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을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이 저지른 사건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그 배후를 철저히 파헤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첫 고위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전했다. 당·정·청은 또 이번 사건으로 한미 동맹 관계에 훼손이 없도록 공동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주한 외국 공관에 대한 경호도 강화하기로 했다. 유 원내대표는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을 종북 세력의 사건으로 규정하고 그 배후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데 대해 같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또 공무원연금 개혁을 기존 여야 합의대로 5월 2일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국민대타협기구의 활동 시한인 오는 28일까지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생과 개혁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4월 임시국회에서 서비스발전기본법 제정안과 관광진흥법 개정안 등 9개 주요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과 각종 개혁 과제를 처리하는 데 총력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당·정·청은 또 이달 중 노·사·정 대타협이 노사정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2월 임시회에서 부결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어린이집 CCTV 설치법)은 다음 주에 개정안을 성안해 국회에 다시 제출, 4월 임시회에서 우선 처리한다는 데 공감했다. 세월호 인양 및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당·정·청은 최저임금 인상 문제와 관련,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인상률을 결정할 때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유 원내대표는 전했다. 그러나 당·정·청은 위헌 및 졸속 입법 논란이 이는 ‘김영란법’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청은 앞으로도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고위 협의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2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는 당에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정부에서 이완구 국무총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황우여 사회부총리,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청와대에서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조윤선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입법 완료” 4월 국회에서 승부수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입법 완료” 4월 국회에서 승부수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입법 완료” 4월 국회에서 승부수 정부와 청와대, 새누리당은 6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을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이 저지른 사건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그 배후를 철저히 파헤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첫 고위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전했다. 당·정·청은 또 이번 사건으로 한미 동맹 관계에 훼손이 없도록 공동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주한 외국 공관에 대한 경호도 강화하기로 했다. 유 원내대표는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을 종북 세력의 사건으로 규정하고 그 배후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데 대해 같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또 공무원연금 개혁을 기존 여야 합의대로 5월 2일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국민대타협기구의 활동 시한인 오는 28일까지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생과 개혁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4월 임시국회에서 서비스발전기본법 제정안과 관광진흥법 개정안 등 9개 주요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과 각종 개혁 과제를 처리하는 데 총력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당·정·청은 또 이달 중 노·사·정 대타협이 노사정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2월 임시회에서 부결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어린이집 CCTV 설치법)은 다음 주에 개정안을 성안해 국회에 다시 제출, 4월 임시회에서 우선 처리한다는 데 공감했다. 세월호 인양 및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당·정·청은 최저임금 인상 문제와 관련,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인상률을 결정할 때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유 원내대표는 전했다. 그러나 당·정·청은 위헌 및 졸속 입법 논란이 이는 ‘김영란법’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청은 앞으로도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고위 협의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2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는 당에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정부에서 이완구 국무총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황우여 사회부총리,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청와대에서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조윤선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번엔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단체도 협상 본격 참여”

    이번엔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단체도 협상 본격 참여”

    공무원연금 개혁 이번엔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단체도 협상 본격 참여” 2월 국회를 달궜던 ‘김영란법’이 처리됨에 따라 마감 시한이 임박해오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연일 공무원연금 개혁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본격적으로 페달을 밟을 태세다. 김무성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3월 한 달 동안 국회가 가장 힘을 쏟아야 할 임무이자 과제는 공무원연금 개혁”이라면서 “여야가 함께 추진한다면 국가의 미래와 국민을 위해 커다란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이인제 최고위원도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2월 국회가 김영란법 국회였다면, 4월 국회는 공무원연금 개혁 성공 여부가 초점이 되는 국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승민 원내대표는 지난달 27일 ‘공무원연금 개혁 국민운동본부’ 소속 시민단체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4월 말, 5월 초에 반드시 통과시킨다”며 연금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이처럼 여당 지도부 차원의 힘이 실린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6일에 이어 이날 두 번째 공청회를 개최, 공무원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적정 노후소득 수준과 공무원연금·국민연금 사이의 형평성 문제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공청회에서 정창률 단국대 교수는 “국민연금은 수십년 후의 재정 문제에 대비해 모든 구성원이 부담을 분담하는 개혁을 했는데, 공무원연금은 재정 문제가 이미 발생하고 있는데도 일부 구성원에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면서 “현재의 개혁안은 재정 개선 효과도 별로 크지 않다”고 한층 강도 높은 개혁안을 주문했다. 반면, 이희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정책연구원 부원장은 “국민연금의 최고소득 대체율을 40%에서 50%로 높이면 30년 가입 기준으로 공무원연금의 현행 소득 대체율과 같아진다”면서 “하향 평준화가 아닌 상향 평준화가 답이다”고 주장했다. 사회적 합의기구인 공무원연금 개혁 국민대타협기구도 전날 연금 기금의 재정추계 관련 분과위 회의를 연 데 이어 이날 노후소득 보장과 연금 설계 관련 분과위 회의를 열어 개혁안을 논의했다. 지난번 노후소득 보장 분과위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던 공무원노조도 이날 분과위 회의에는 다시 참여했다. 새누리당은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과 공무원노조 측에 자체 개혁안을 서둘러 내놓도록 압박 수위도 높이고 있다. 정부·여당의 개혁안이 나온 상태에서 야당·노조의 개혁안까지 모두 탁자 위에 올려놔야 구체적인 협상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인제 최고위원이 최고·중진회의에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를 향해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하는 정부·여당에 굉장히 좋은 평가를 내리면서도 개혁을 서둘러선 안 된다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정치권에선 야당도 어느 정도 구체화한 자체 개혁안을 내부적으로 마련해놓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기다렸다는 듯 야당의 개혁안을 내놓을 경우 공무원노조 등의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에 공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정부·여당의 개혁안이 나온 만큼 공무원노조가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면 야당의 자체 개혁안을 내놓겠다는 비공식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금 개혁 기구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연금 개혁에 야당이 무조건 소극적이지는 않고, 동참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4월 국회부터 본격 시동…與 “4, 5월 꼭 통과시킬 것”

    공무원연금 개혁, 4월 국회부터 본격 시동…與 “4, 5월 꼭 통과시킬 것”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4월 국회부터 본격 시동…與 “4, 5월 꼭 통과시킬 것” 2월 국회를 달궜던 ‘김영란법’이 처리됨에 따라 마감 시한이 임박해오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연일 공무원연금 개혁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본격적으로 페달을 밟을 태세다. 김무성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3월 한 달 동안 국회가 가장 힘을 쏟아야 할 임무이자 과제는 공무원연금 개혁”이라며 “여야가 함께 추진한다면 국가의 미래와 국민을 위해 커다란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이인제 최고위원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2월 국회가 김영란법 국회였다면, 4월 국회는 공무원연금 개혁 성공 여부가 초점이 되는 국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승민 원내대표는 지난달 27일 ‘공무원연금 개혁 국민운동본부’ 소속 시민단체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4월 말, 5월 초에 반드시 통과시킨다”며 연금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이처럼 여당 지도부 차원의 힘이 실린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6일에 이어 이날 두 번째 공청회를 개최, 공무원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적정 노후소득 수준과 공무원연금·국민연금 사이의 형평성 문제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다. 사회적 합의기구인 공무원연금 개혁 국민대타협기구도 전날 연금 기금의 재정추계 관련 분과위 회의를 연 데 이어 이날 노후소득 보장과 연금 설계 관련 분과위 회의를 열어 개혁안을 논의한다. 지난번 노후소득 보장 분과위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던 공무원노조도 이날 분과위 회의에는 다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과 공무원노조 측에 자체 개혁안을 서둘러 내놓도록 압박 수위도 높이고 있다. 정부·여당의 개혁안이 나온 상태에서 야당·노조의 개혁안까지 모두 탁자 위에 올려놔야 구체적인 협상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인제 최고위원이 최고·중진회의에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를 향해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하는 정부·여당에 굉장히 좋은 평가를 내리면서도 개혁을 서둘러선 안 된다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정치권에선 야당도 어느 정도 구체화한 자체 개혁안을 내부적으로 마련해놓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기다렸다는 듯 야당의 개혁안을 내놓을 경우 공무원노조 등의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에 공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정부·여당의 개혁안이 나온 만큼 공무원노조가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면 야당의 자체 개혁안을 내놓겠다는 비공식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금 개혁 기구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연금 개혁에 야당이 무조건 소극적이지는 않고, 동참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경환 “내수 살리려면 적정 수준 임금 올려야”

    최경환 “내수 살리려면 적정 수준 임금 올려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적정 수준으로 근로자 임금이 올라가야 내수가 살아난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의 수요정책포럼 강연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비슷한 주장을 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노골적으로 기업들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 정부 들어 최저임금 인상률을 연간 7%대로 올렸다”며 “올해도 최저임금을 빠른 속도로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삼성전자의 임금 동결 결정이 다른 대기업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둘러 내수 부양을 위한 ‘임금 인상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처음으로 디플레이션(장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를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저물가 상황이 이어져 디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큰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물가가 상당히 낮은 수준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대를 넘어선다”며 “디플레이션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증세와 복지에 대해서는 “연간 복지지출이 12~13% 증가하는데 세금은 2~3% 늘고 있다”면서 “재정 건전성을 지키기 어렵기 때문에 증세에 대한 국민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청년실업 문제와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동시장 개혁도 강조했다. 그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현장과 괴리된 교육 시스템이 청년층 고용난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청년층의 비정규직 일자리마저 감소한 지금의 현실을 보면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시론] 거버넌스, 문제는 참여가 아니라 ‘파트너십’이다/이형용 거버넌스센터 이사장

    [시론] 거버넌스, 문제는 참여가 아니라 ‘파트너십’이다/이형용 거버넌스센터 이사장

    “대표님, 민관 협력이란 말은 알겠는데, 거버넌스는 뭐죠?” ‘파트너십 그리고 새로운 거버넌스’를 모토로 2003년 창립한 민관협력포럼 회원이던 중앙 부처 간부 공무원이 살며시 던진 질문이다. 당시 거버넌스는 꽤 낯선 용어였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는 어땠는가? ‘로컬거버넌스’ ‘참여행정’ ‘민관협력’ ‘협치’ ‘연정’…. 거버넌스 캠페인 구호와 공약은 봇물 수준으로 넘쳐났다. 오죽하면 거버넌스 초기 연구자로 손꼽히는 중진 교수가 ‘거버넌스 신드롬’이라는 표현까지 썼을까. 거버넌스가 대세다. 현 정부는 출범과 더불어 ‘정부3.0’을 주창했다. 핵심 키워드가 ‘협치’, ‘협업’이다. 4대 가치로 표방하는 ‘개방’ ‘공유’ ‘소통’ ‘협력’도 모두 거버넌스 패러다임 연관어들이다. 최근 주요한 국가적 이슈가 되고 있는 재난안전 거버넌스, 공무원연금 개혁을 둘러싼 사회적 대화나 사회적 대타협 기구도 마찬가지다. 이러다가 거버넌스가 공동체의 문제 해결을 위한 만병통치약으로 치부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이유가 있다. 거버넌스는 정보, 자원, 과제, 경쟁 등이 국경 너머를 포함해 다양한 영역에 두루 산재하고 유동·교직하는 다원화·글로벌화·민주화 시대에 능히 조응할 수 있는, 부문 영역 간 수평적 연대와 협력을 통한 국가사회 공동체 운영 패러다임이다. 그런데 과연 거버넌스가 잘되고 있는가? 전문가들의 진단은 ‘글쎄요’다. 정책 집행 현장으로 갈수록 ‘아니올시다’ 하는 소리가 높아진다. 일선 지자체 공무원들은 거버넌스 하면 ‘머리 아파요, 골 때려요’ 한다. 왜 그럴까? 여러 가지 원인과 이유가 있을 것이다. 미당(未堂)의 절창을 빌려 말하면 거버넌스가 부진한 원인의 팔 할은 거버넌스를 단순한 ‘참여’로 이해하는 데 있다. 좀 더 분명히 표현하면 ‘참여시키는 것’으로 이해하는 데 있다. 거버넌스의 요체는 개별 참여의 확대가 아니라 ‘파트너십’, 기관 간, 부문 간, 영역 간의 파트너십에 있다. 협치를 말하면서 기업들을 국가 경영의 동등한 파트너로 바라보지 않고 정부가 ‘시키는 대로 참여’할 것을(그것도 돈 많이 들고) 주문하고, 거버넌스를 말하면서 자율적인 주민 조직을 발굴하고 지원해 대등한 파트너로 삼기보다는 주민들이 단체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참여’할 것만(그것도 표 많이 모아서) 기대한다. 이렇게 해서는 1회성 ‘무늬만 거버넌스’가 될 수밖에 없다. 수평적 연대와 협력의 기초는 자율과 책임이다. 그리고 파트너십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신뢰’가 필요하다. 그래서 거버넌스의 또 다른 요체는 ‘성찰’이다. 성찰은 상대방을 헤아림과 동시에 나를 돌아보는 것이다. 거버넌스를 잘하려 한다면 나만 정의롭고 나 홀로 잘해서 내가 원하는 대로 끌고 간다는, 끌고 가도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대신에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강화한다는 관점을 확고히 해야 한다. 파트너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파트너의 지금까지 속내와 현재의 형편과 처지를 헤아려야 하고, 동시에 내가 가진 것, 내가 부족한 것을 돌아보고 상호 관계의 과거와 현재의 신뢰 수준을 살펴야 한다.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자율과 책임의 토대에서 실정에 맞게 참여와 합의, 실천과 협력을 꾸준히 수행하고 그 수준과 범위를 확대해 가야 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될 때 신뢰가 쌓인다. 그와 같은 과정이 겹겹이 축적돼야 비로소 공동체 전체가 성숙해지고, 경제 체질 강화를 이야기하듯 국가의 공동체적 체질도 강화되는 것이다. 거버넌스는 본성적으로 시간을 요구하는 과정적 패러다임이다. 과정 없이 협치, 거버넌스 주창만으로 금방 달콤한 성과를 찾는다면 연목구어일 수밖에 없다. 거버넌스는 행정에서의 민관 파트너십만이 아니라 정부·기업·시민사회, 중앙과 지방, 행정과 의정, 여와 야, 좌와 우 등 국가사회 공동체의 모든 부문, 영역에 걸쳐 적용되고 작동될 수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영역 간의 거버넌스가 활성화하고 공동체 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아 갈 때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경제 활성화, 사회 통합의 전망도 훨씬 가까워질 것이다. 그래야 21세기 다원적인 선진 문명국가로서 ‘거버넌스 국가’의 전망 또한 구체화할 수 있다.
  • ‘대타협’ 空言 되나… 노사정위 커지는 파열음

    ‘대타협’ 空言 되나… 노사정위 커지는 파열음

    노동시장 구조 개선 방안 등을 논의 중인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지난달 27일 내놓은 공익위원 안에 노동계가 반발하는 등 파열음이 일고 있다. 2일 노사정위에 따르면 노동시장구조개선특위는 오는 6일 전문가 2그룹으로부터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과 사회안전망 정비 등에 대한 공익위원 안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은 이달 말까지 통상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사회 안전망 구축 등 5개 분야에 대한 대타협을 이뤄 내겠다고 공언했지만, 협상이 진행될수록 노사정 간 갈등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노동계는 지난달 27일 통상임금 등 3대 현안에 대한 공익위원 안이 발표된 직후 ‘현행 임금과 노동조건을 후퇴시키고 경영계·정부 측을 우회적으로 편들고 있다’며 즉각 반발했다. 그동안 노사정위에서 타협점을 찾기 위한 중요한 지표로 활용돼 온 공익위원 안이 지나치게 정부·기업 편향적이라는 게 노동계의 주장이다. 노사정 간 합의가 결렬될 경우 공익위원 안을 토대로 제도 개선 등이 이뤄진다. 공익위원 안에 따르면 통상임금의 범위를 설정할 때 법률에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노사가 합의하면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통상임금에서 제외되는 각종 수당 등 금품은 시행령에 예시하고 노사 합의로 이를 설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노동계는 “사측이 노사합의를 명목으로 특정 수당을 통상임금에서 자유롭게 뺄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공익위원 안은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는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주당 근로시간 최대 52시간)하는 데는 찬성했지만 추가연장 근로를 주 8시간까지 예외적으로 인정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남용을 막기 위해 노사대표의 서면합의 절차, 연장근로의 상한 등을 법령에 명확히 규정하자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동계는 “법정노동시간 40시간과 연장노동시간 12시간, 추가 노동시간 8시간이면 결국 주 60시간”이라며 “‘노동시간 연장 방안’으로 평가되는 정부안과 다를 게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사정위가 삐걱거리는 가운데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일방적인 노동시장 구조 개편과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힘을 합쳐 저지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김 위원장은 한 위원장의 연대 투쟁 제안에 대해 “우선 노사정위에 참여해 노동계의 요구와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협상이 결렬되면 4∼5월 총력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달 말로 예정된 노사정위 타협 시한에 대해서는 “현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들을 이달 안에 다 협의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이날 4월로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대정부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이와 관련해 임무송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관은 “총파업을 하는 것이 누구에게 도움이 될지 우려하는 국민이 많다”며 “사회적 대화의 장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는 게 우선”이라며 민주노총의 노사정위 참여를 촉구했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제자리걸음 반복 “특위 기한 연장하나”

    공무원연금 개혁, 제자리걸음 반복 “특위 기한 연장하나”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제자리걸음 반복 “특위 기한 연장하나” 국회 공무원연금특별위원회가 1일로 출범 63일째를 맞았지만, 여·야·정·공무원단체 간 협상에 진척이 없이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다. 특위의 활동 시한은 100일로 이미 반환점을 2주가량 지나 종착역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구체적 성과가 눈에 띄지 않는데다 협상 참여 주체들은 기존의 논리만 각각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다. 특위는 활동 기한을 한 차례 한해 최대 25일 연장할 수 있는데, 교착 국면이 계속되는 만큼 기한 연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각계 의견을 수렴해 특위에 개혁안을 제출할 ‘국민대타협기구’도 활동 시한이 이달 말까지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으나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 대타협기구 회의에서는 공무원단체가 “다른 연금도 연계해 논의해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퇴장함에 따라 다음 회의가 언제 열릴지 기약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여야 합의로 특위 활동 기한을 25일 연장한다 해도 남은 두 달 동안 연금 개혁안을 법제화하고 기존 일정표대로 오는 5월 2일 통과시키려면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 마음이 급해진 새누리당과 정부는 야당과 공무원단체를 상대로 ‘자체 개혁안’을 내놓을 것을 연일 촉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 개혁이 무산되면 매일 100억 원의 혈세가 부족한 연금을 메우는 데 쓰인다며 야권을 압박하고 나섰다. 특위 소속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현재 보전금 규모가 하루 100억 원이지만 10년 후에는 하루 300억 원이 된다”며 야당의 자체 개혁안 제시를 촉구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야당과 공무원단체는 이 같은 개혁안 제출 요구에 대해 ‘합의가 우선’이라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야당도 공무원연금 개혁 필요성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공감하고 있지만 연금 개혁 자체가 여권이 주도해온 이슈인데다가 연금개혁에 대한 공무원들의 강한 반발 등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계속해서 개혁안 제시를 늦출 경우 자칫 야당은 공무원연금 개혁에 반대하고 있다는 여론공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달 중순께 자체 개혁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만약 야당과 공무원단체가 대타협기구 활동 시한인 오는 28일까지 자체 개혁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특위 차원의 개혁안 입법을 시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타협기구가 결론에 이르지 못한 채 여당 단독으로 특위 입법이 강행될 경우 공무원 노조와 야당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힐 것이 뻔한 만큼 당분간 여·야·공무원단체 등 협상주체가 치열한 신경전과 여론전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여론전만 계속 “특위 기한 연장 불가피”

    공무원연금 개혁, 여론전만 계속 “특위 기한 연장 불가피”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여론전만 계속 “특위 기한 연장 불가피” 국회 공무원연금특별위원회가 1일로 출범 63일째를 맞았지만, 여·야·정·공무원단체 간 협상에 진척이 없이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다. 특위의 활동 시한은 100일로 이미 반환점을 2주가량 지나 종착역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구체적 성과가 눈에 띄지 않는데다 협상 참여 주체들은 기존의 논리만 각각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다. 특위는 활동 기한을 한 차례 한해 최대 25일 연장할 수 있는데, 교착 국면이 계속되는 만큼 기한 연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각계 의견을 수렴해 특위에 개혁안을 제출할 ‘국민대타협기구’도 활동 시한이 이달 말까지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으나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 대타협기구 회의에서는 공무원단체가 “다른 연금도 연계해 논의해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퇴장함에 따라 다음 회의가 언제 열릴지 기약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여야 합의로 특위 활동 기한을 25일 연장한다 해도 남은 두 달 동안 연금 개혁안을 법제화하고 기존 일정표대로 오는 5월 2일 통과시키려면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 마음이 급해진 새누리당과 정부는 야당과 공무원단체를 상대로 ‘자체 개혁안’을 내놓을 것을 연일 촉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 개혁이 무산되면 매일 100억 원의 혈세가 부족한 연금을 메우는 데 쓰인다며 야권을 압박하고 나섰다. 특위 소속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현재 보전금 규모가 하루 100억 원이지만 10년 후에는 하루 300억 원이 된다”며 야당의 자체 개혁안 제시를 촉구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야당과 공무원단체는 이 같은 개혁안 제출 요구에 대해 ‘합의가 우선’이라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야당도 공무원연금 개혁 필요성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공감하고 있지만 연금 개혁 자체가 여권이 주도해온 이슈인데다가 연금개혁에 대한 공무원들의 강한 반발 등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계속해서 개혁안 제시를 늦출 경우 자칫 야당은 공무원연금 개혁에 반대하고 있다는 여론공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달 중순께 자체 개혁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만약 야당과 공무원단체가 대타협기구 활동 시한인 오는 28일까지 자체 개혁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특위 차원의 개혁안 입법을 시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타협기구가 결론에 이르지 못한 채 여당 단독으로 특위 입법이 강행될 경우 공무원 노조와 야당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힐 것이 뻔한 만큼 당분간 여·야·공무원단체 등 협상주체가 치열한 신경전과 여론전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 4월 말 5월 초 반드시 통과시킬 것”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 4월 말 5월 초 반드시 통과시킬 것”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 4월 말 5월 초 반드시 통과시킬 것”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27일 진통을 겪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시한을 다 정해놨다. 4월 말, 5월 초에 반드시 통과시킨다”며 공무원 단체 등이 요구하는 시한 연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국민운동본부’ 소속 시민단체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연금 개혁을 촉구하는 이들의 요구에 “전혀 피하는 것 없다. 법을 통과시켜야 하는 문제라 야당을 계속 설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공당으로서 자기들의 안을 떳떳이 내놔야 한다. 일부 야당 안의 윤곽이 조금씩 새어나오는 정도인데 그래선 안 되고, 야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놔야 한다”면서 “안도 없는 정당이 어디 있나”라고 비판했다.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의 여당 측 간사인 조원진 의원도 면담에 배석해 “원칙은 시한 연장은 없다는 것”이라면서 “여야가 합의를 본 국민대타협기구 활동 시한(3월 말), 특위 활동 시한(5월 초)은 지킨다. 노조가 계속 시한 연장을 얘기하는데 전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조 의원은 “현재는 보전금 규모가 하루 100억원이지만 5년 후에는 하루 200억원이 되고 10년 후에는 하루 300억원, 15년 후에는 하루 400억원이 된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분명한 것은 연금 개혁에 따르는 지지율 변동이 있더라도 그것을 무릅쓰고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박 시장이 공부 좀 하셔야 할 것 같다”며 “공무원의 표를 의식해 지도자가 그렇게 가면 이 나라가 제대로 못 간다. 박 시장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 원내대표는 군인·사학연금 개혁에 대해선 “정부가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얘기만 꺼내는 식으로는 오히려 실패할 가능성이 커 반대했던 것”이라며 “일단 공무원연금 개혁에 집중하고, 이게 성공하면 당연히 파급 효과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언급, 공무원연금 개혁이 군인·사학연금 개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어 터지는’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정치권의 논의가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여야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장외 공방만 요란할 뿐 당초 계획했던 ‘4월 임시국회 처리’는 한 발짝의 진전도 없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박봉의 공무원들이 기대하는 유일한 희망이 연금’이라며 공무원연금 개혁에 어깃장을 놓는 발언을 했다”면서 “이렇게 되면 과거처럼 개혁이 폭탄 돌리기 식 미봉책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박 시장이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서울신문 2월 24일자 1면>에서 “필요하다면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 시한을 늦출 수도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작심하고 비판한 것이다. 이에 박 시장은 즉각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그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뜻이었지 (개혁에) 반대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 대표와 박 시장 간 공방에는 공무원연금을 바라보는 여야의 인식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우선 여권에선 올해 상반기를 공무원연금 개혁의 ‘골든타임’으로 보는 시각이 뚜렷하다. 2016년 4월 총선 모드에 돌입하는 하반기까지 연금 개혁이 미뤄진다면 연금 논란이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유승민 원내대표는 “3월에는 임시국회가 없지만 연금 개혁만큼은 챙겨 국민대타협기구가 좋은 안을 마련해 4월 말, 5월 초까지 개혁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속도전’을 강조할수록 국회 내 기구에서의 논의를 통한 공무원연금 개편 논의는 공전하는 분위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자체 개혁안 제시에 앞서 “정부와 여당이 공무원연금 재정 추계에 관한 자료를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야당이 정부·여당 안에 반대하되 자체 대안 제시를 미루는 상황이 길어질수록 여야 간 논의는 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개혁안 마련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 공청회에서도 타협점을 찾을 수 없는 평행선 공방이 이어졌다. 2009년 개편된 현행 공무원연금 체제와 관련, 여당 측 윤석명 보건사회연구위원은 “당시 마련된 개혁안에 대해 5년도 안 돼 파탄이 날 것이라는 관점에서 반대했다”며 “기존 공무원의 경우 재직자 56%가 (2009년 개편 이후에도) 연금액이 하나도 안 깎이는, 맨정신으로 유지할 수 없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 측 배준호 한신대 대학원장은 “2009년 개혁 결과 2010~2014년 16조 6000억원에 달했을 재정 보전금이 8조 8000억원으로 줄었다”며 2009년 개편안에 의미를 부여한 뒤 “당시 개혁은 공무원에 대한 정부의 약속이었다”고 피력했다. 양측의 설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민대타협기구 활동 마감 시한(3월 28일)만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실정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우려되는 민노총의 4월 총파업 선언

    민주노총이 4월 총파업을 선언하며 강경 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그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시장 구조조정 중단과 3월 말까지 박근혜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 등을 요구했다. 요구 조건이 수용되지 않으면 4월 24일부터 전국에서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다. 올 춘투(春鬪)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올해 민주노총이 강경노선을 택할 것이라는 점은 예상됐다. 지난해 12월 당선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쌍용자동차 지부장 출신의 강경파로, ‘즉각적인 총파업’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을 정도였다. 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정당한 요구를 하고 투쟁에 돌입하는 것은 노조의 당연한 책무다. 하지만 이번처럼 임금인상 등 특정 현안이 아니라 포괄적인 정치, 사회 이슈를 놓고 먼저 총파업 선언부터 하는 것은 명분을 얻기 어렵다고 본다. 결국 ‘정치투쟁’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더구나 불황 속에 허덕이는 올해는 총파업을 하기에는 시점이 너무 좋지 않다. 한국 경제는 이미 일본식 장기 저성장 늪에 빠져 있고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고 있지 않다. 가계부채가 1100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일자리 부족과 장기불황으로 노동자, 서민들은 하루하루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 박근혜 정부는 올해를 경제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보고 공공, 노동, 교육, 금융 등 4대 부문의 구조개혁에 매진할 것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노동, 공공 부문의 구조개혁에 우선순위가 놓여져 있다.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들어가면 정부의 구조개혁 일정은 전면 차질을 빚게 된다. 경기 회복에도 직접적인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민주노총의 총파업 선언은 3월 말로 예정된 노사정위원회의 대타협과 4월 말까지 마련하게 돼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 등을 저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제체질 개선을 위해서라도 노동·공공 부문의 고비용·저효율 구조는 손을 대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다. 민주노총은 거리에 나서서 투쟁을 할 게 아니라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해 요구 조건을 관철하려는 노력을 하는 게 정도다. 일방적인 요구 사항을 내놓고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파업을 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총파업으로 정부의 발목을 잡으면 결국 경제 살리기에 실패하게 되고 이로 인해 노동자와 서민의 삶은 더욱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
  •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단체 전면 투쟁 예고 “국민연금 포함해서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단체 전면 투쟁 예고 “국민연금 포함해서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단체 전면 투쟁 예고 “국민연금 포함해서 개혁” 국회에 설치된 국민대타협기구에서 공무원연금법만 다룬다면 타협노력을 중단하고 전면투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공무원단체들이 경고했다. 공무원단체로 구성된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는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대타협기구에서 국민의 노후소득보장을 위한 제도개선안을 공무원연금법과 함께 처리할 용의가 있는지를 조속한 시일 내에 밝히라”고 새누리당에 요구했다. 공투본에 따르면 대타협기구 노후소득보장제도개선 분과위원회에서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은 지난 13일 공무원연금법 외 다른 법안을 국회특위에서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투본은 앞서 지난달 대타협기구에 참여하면서 ▲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금 전반을 논의 ▲ 합의제 회의 운영 ▲ 국회특위는 입법 역할만 수행 ▲ 공무원연금법과 국민의 노후소득보장 관련 법 동시처리 등을 조건으로 걸었다. 공투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타협기구 참여 조건을 상기하라”면서 “국민연금법과 공무원연금법 동시 처리 요구는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국민대타협기구’ 파행 조짐…왜?

    공무원연금 개혁 ‘국민대타협기구’ 파행 조짐…왜?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국민대타협기구’ 파행 조짐…왜? 공무원연금개혁 논의를 위해 국회에 설치된 국민대타협기구는 25일 국회에서 노후소득분과위원회 2차 회의를 열었으나 공무원단체 측 위원들이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이 없다고 항의하며 퇴장, 대타협기구가 파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무원단체로 구성된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 소속 분과위원 2명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 대타협기구에서 공무원연금법 이외에 국민연금 제도 전반을 논의한다는 새누리당의 공개 약속을 요구한 뒤 40분만에 퇴장했다. 여야 공동분과위원장은 공투본측 위원을 설득했으나 입장 변화가 없자 이들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일단 예정대로 정부로부터 ‘노후소득보장 체계’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그러나 이 문제를 고리로 공무원단체와 여당이 계속 충돌하고 공투본 위원이 논의 참여를 거부할 경우 국민대타협기구의 활동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회의 시작 직후 공투본 측 김명환 위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당초 공투본은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사학·군인연금 모든 것을 포함한 공적연금 강화와 더불어 공무원연금개혁을 같이 논의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대타협기구에 들어왔다”며 “새누리당이 이를 도외시하고 다른 공적연금 논의를 배제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앞으로 대타협기구, 분과위 논의가 공적연금 전반을 다루는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국민연금과 단순비교를 통해 공무원연금을 하향평준화하려는 이런 논의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공투본 측 김성광 위원도 “새누리당이 노후소득분과에서 국민연금과 기초연금법 개정안에 대해 합의를 만들어가는 부분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 이부분을 함께 논의할지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공동분과위원장인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이 기구 성격이 공무원연금법 개정을 위해 만들어졌다”며 “국민연금 논의를 막을 생각은 없지만 국민연금, 기초연금법 개정안을 동시에 만들어 합의하는 것은 제 권한 밖”이라고 선을 그었다. 공동분과위원장인 새정치연합 김성주 의원은 “공무원연금 개편방향이 국민연금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공투본 입장에 동의하면서도 “퇴장한 이유는 이해되지만 가신 것에 대해서는 좀…(맞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현숙 분과위원장은 “기초연금법,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반드시 내야한다고 합의해야 한다는 것은 대타협기구의 설립목적이 아니었다”고 거듭 강조하고 “위원 두분이 나간 것은 잘 설득해 모셔서 이야기를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만 다루면 전면투쟁” 공무원단체 요구사항은?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만 다루면 전면투쟁” 공무원단체 요구사항은?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만 다루면 전면투쟁” 공무원단체 요구사항은? 국회에 설치된 국민대타협기구에서 공무원연금법만 다룬다면 타협노력을 중단하고 전면투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공무원단체들이 경고했다. 공무원단체로 구성된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는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대타협기구에서 국민의 노후소득보장을 위한 제도개선안을 공무원연금법과 함께 처리할 용의가 있는지를 조속한 시일 내에 밝히라”고 새누리당에 요구했다. 공투본에 따르면 대타협기구 노후소득보장제도개선 분과위원회에서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은 지난 13일 공무원연금법 외 다른 법안을 국회특위에서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투본은 앞서 지난달 대타협기구에 참여하면서 ▲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금 전반을 논의 ▲ 합의제 회의 운영 ▲ 국회특위는 입법 역할만 수행 ▲ 공무원연금법과 국민의 노후소득보장 관련 법 동시처리 등을 조건으로 걸었다. 공투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타협기구 참여 조건을 상기하라”면서 “국민연금법과 공무원연금법 동시 처리 요구는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단체 전면 투쟁 예고 “국민연금도 개혁하라”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단체 전면 투쟁 예고 “국민연금도 개혁하라”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단체 전면 투쟁 예고 “국민연금도 개혁하라” 국회에 설치된 국민대타협기구에서 공무원연금법만 다룬다면 타협노력을 중단하고 전면투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공무원단체들이 경고했다. 공무원단체로 구성된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는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대타협기구에서 국민의 노후소득보장을 위한 제도개선안을 공무원연금법과 함께 처리할 용의가 있는지를 조속한 시일 내에 밝히라”고 새누리당에 요구했다. 공투본에 따르면 대타협기구 노후소득보장제도개선 분과위원회에서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은 지난 13일 공무원연금법 외 다른 법안을 국회특위에서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투본은 앞서 지난달 대타협기구에 참여하면서 ▲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금 전반을 논의 ▲ 합의제 회의 운영 ▲ 국회특위는 입법 역할만 수행 ▲ 공무원연금법과 국민의 노후소득보장 관련 법 동시처리 등을 조건으로 걸었다. 공투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타협기구 참여 조건을 상기하라”면서 “국민연금법과 공무원연금법 동시 처리 요구는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만 다루면 전면투쟁” 공무원단체 강력 반발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만 다루면 전면투쟁” 공무원단체 강력 반발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만 다루면 전면투쟁” 공무원단체 강력 반발 국회에 설치된 국민대타협기구에서 공무원연금법만 다룬다면 타협노력을 중단하고 전면투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공무원단체들이 경고했다. 공무원단체로 구성된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는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대타협기구에서 국민의 노후소득보장을 위한 제도개선안을 공무원연금법과 함께 처리할 용의가 있는지를 조속한 시일 내에 밝히라”고 새누리당에 요구했다. 공투본에 따르면 대타협기구 노후소득보장제도개선 분과위원회에서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은 지난 13일 공무원연금법 외 다른 법안을 국회특위에서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투본은 앞서 지난달 대타협기구에 참여하면서 ▲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금 전반을 논의 ▲ 합의제 회의 운영 ▲ 국회특위는 입법 역할만 수행 ▲ 공무원연금법과 국민의 노후소득보장 관련 법 동시처리 등을 조건으로 걸었다. 공투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타협기구 참여 조건을 상기하라”면서 “국민연금법과 공무원연금법 동시 처리 요구는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만 다루면 전면투쟁” 공무원단체 경고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만 다루면 전면투쟁” 공무원단체 경고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만 다루면 전면투쟁” 공무원단체 경고 국회에 설치된 국민대타협기구에서 공무원연금법만 다룬다면 타협노력을 중단하고 전면투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공무원단체들이 경고했다. 공무원단체로 구성된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는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대타협기구에서 국민의 노후소득보장을 위한 제도개선안을 공무원연금법과 함께 처리할 용의가 있는지를 조속한 시일 내에 밝히라”고 새누리당에 요구했다. 공투본에 따르면 대타협기구 노후소득보장제도개선 분과위원회에서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은 지난 13일 공무원연금법 외 다른 법안을 국회특위에서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투본은 앞서 지난달 대타협기구에 참여하면서 ▲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금 전반을 논의 ▲ 합의제 회의 운영 ▲ 국회특위는 입법 역할만 수행 ▲ 공무원연금법과 국민의 노후소득보장 관련 법 동시처리 등을 조건으로 걸었다. 공투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타협기구 참여 조건을 상기하라”면서 “국민연금법과 공무원연금법 동시 처리 요구는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 해소 대책 시급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사업체 규모별 임금·근로조건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300명 미만)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04만원으로, 대기업(300명 이상) 근로자가 받는 월평균 임금 359만 8000원의 56.7% 수준에 머물렀다. 대기업 근로자가 100만원을 받을 때 중소기업 근로자는 56만 7000원밖에 받지 못한 것이다. 2004년 59.8%에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이 보고서가 아니라도 주요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 연봉이 1억원에 육박하고 신입 사원의 연봉도 중소기업의 두 배를 넘긴 곳이 적지 않다. 여건이 이러하니 취업을 앞둔 젊은이들은 수백대1의 경쟁률을 마다하지 않고 대기업의 정규직 입사만 고집하는 실정이다. 비슷한 노동환경임에도 임금과 복지 혜택에서 대기업 정규직이 월등히 낫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지난해 기준 근속 연수도 중소기업(4.9년)이 대기업(10.7년)의 절반에 못 미친다. 특히 최근의 채용이 중소기업과 임시직 위주로 이뤄지면서 노동시장 이중 구조는 심화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는 물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격차도 심화되고 있다. 비정규직은 경제활동 인구의 32.1%인 607만명에 이른다. 정부가 추진 중인 고용률 70% 로드맵에 따라 비정규직은 더 늘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금의 노동시장은 정규직의 과보호와 비정규직의 양산으로 왜곡돼 있다. 노동시장 이중 구조의 심화는 청년 실업자를 양산해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 간의 갈등으로 확산돼 있다. 임금 격차 심화는 빈부 격차 확대로 이어져 자칫 사회안전망을 허물 수 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노동시장 개혁의 전도는 호락호락해 보이지 않는다. 대기업의 정규직은 노조를 중심으로 ‘철밥통’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의 왜곡된 노동시장을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노사정위원회는 지난해 말 노동시장 구조개선 기본안을 확정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임금 체계는 물론 정년 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이 안건으로 올라와 있다. 노동시장 개혁은 노사 간의 양보가 없으면 합의안을 도출하기 힘든 뜨거운 감자다. 다행히 어느 때보다 합의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다음달까지 노사정위에서 개혁을 마무리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노사정이 조금씩 양보해 대타협을 이뤄 내기를 바란다. 정부도 중소기업 지원과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 수단을 지속적으로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설 이후 정국 향배 가를 3가지

    설 연휴 휴식기를 거친 여야가 정국 주도권을 놓고 격돌할 태세다. 정당 지지율과 인사청문회, 국회 특별위원회가 여야의 향배를 가를 ‘3대 키워드’로 꼽힌다. 우선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는 다시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와 2·17 개각에 따른 장관 후보자 4명의 인사청문회를 놓고 대치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당초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지난 11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담당 검사였던 사실이 부각되면서 야당이 청문회 자체를 보이콧하고 있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을 야당(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의원)이 맡고 있어 접점 찾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17일 신영철 전 대법관이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면서 생긴 대법관 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유기준 해양수산부,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역시 험로가 예상된다. 여·야·정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검증의 소용돌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국회 자원외교국정조사특위, 공무원연금개혁특위, 정치개혁특위 등에서 다룰 의제를 놓고도 여야의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오는 24일 기획재정부 기관보고를 앞둔 자원특위에서는 최경환 기재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겨냥한 ’책임 공방’이 불붙을 수 있다. 최 부총리가 이명박 정부 시절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자원외교를 주도했던 만큼 출석 여부는 물론 질의 범위에 대해 여야가 충돌할 수 있다. 나아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증인 출석 여부를 놓고도 진통이 우려된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선거구 조정과 선거제도 개편을 다룰 정개특위 구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야가 조만간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특위에 개헌소위를 두거나 아예 개헌특위를 별도로 두는 방안이 거론될 수 있다. 정국의 ‘블랙홀’이 될 개헌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공무원연금개혁특위가 당초 계획대로 순항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국민대타협기구가 다음달 말까지 개혁안을 특위에 제출한 뒤 오는 5월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일정만 세웠을 뿐 논의는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설 이후 정당 지지율 변화는 여야 지도부의 리더십 시험대 성격을 띠는 만큼 눈여겨볼 대목이다. 여야 지지율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6~17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에 따르면 정당별 지지율은 새누리당 34.7%, 새정치연합 33.8%였다. 새누리당은 전주보다 2.6% 포인트 하락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2.0%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새정치연합 창당 이후 가장 작은 차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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