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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곡성’과 함께 흥행몰이 하는 곡성세계장미 축제, 대박 조짐

    영화 ‘곡성’과 함께 흥행몰이 하는 곡성세계장미 축제, 대박 조짐

    스릴러 영화 ‘곡성(哭聲)’에 ‘긍정의 역발상’ 대응으로 화제가 된 전남 ‘곡성 세계장미축제’가 초반에 이미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곡성군은 장미축제 개막 사흘(20∼22일) 만에 누적 관람객이 10만 40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장미 개화가 일찍 돼 축제 개막 이전인 13∼19일에도 5만 5000여명의 유료 관람객이 축제장인 ‘1004장미공원’을 찾았다. 23일에는 1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지금까지 17만여명이 찾았다. 곡성군 관계자는 “지난해 장미축제는 석가탄신일과 이어진 5일 연휴로 최대치인 21만명이 찾았는데, 올해는 연휴 없이도 거뜬하게 3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화 곡성 덕분에 홍보 효과도 있고, 마칭페스티벌·장미퍼레이드 등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가족·연인·단체 관람객을 축제장으로 끌어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곡성군은 올해 축제가 시작부터 흥행에 성공한 요인으로 영화 ‘곡성’을 향한 역발상 대응을 꼽았다. 스릴러 영화 ‘곡성’의 개봉이 지역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유근기 곡성군수는 영화 ‘곡성’에 대한 기고문을 써 누리꾼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었다. 그 덕분에 곡성 장미축제을 알게 된 사람들이 직접 곡성을 찾아오게 됐다는 것이다. 영화 ‘곡성’도 22일 현재 454만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해 흥행몰이하고 있다. 유 군수는 ‘초록잎의 발랄함과 갈맷빛 사철나무의 들뜨지 않는 엄정함에 감탄할 수 있다면 우리 곡성에 올 자격이 충분하다. 유리창에 낀 성에를 지워가며 그리웠던 사람들을 그려본 사람이라면 곡성에 와야 한다’, ‘하늘 닮은 섬진강은 쉴 새 없이 흐르면서도 속도로써 우리를 재촉하지 않는다’라고 글을 직접 써 곡성의 아름다움을 상상하도록 자극했다. 섬진강기차마을내 장미공원에서 열리는 제6회 축제는 오는 29일까지 10일간 열린다. 13만 2000㎡(4만평)에 국내 일반 장미뿐 아니라 더불딜라이트·파스칼리·엘리나 등 유럽 명품 장미 등 1004종, 3만 7000주의 장미가 식재돼 있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열린세상] 양안관계로 한국을 힐링하다/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양안관계로 한국을 힐링하다/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줄기가 비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콩신차이’(空心菜). 양안(중국과 대만)과 동남아에서 흔한 열대 채소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며 무침이나 볶음 요리로 좋다. 공심(空心)은 좋게 말하면 마음을 비우는 것이고, 반대로는 내용이 없다란 뜻이다. 지난 20일 제14대 대만 총통에 취임한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의 성(姓)과 발음이 같아 라이벌 국민당이 후자의 의미로 콩신차이(空心蔡)라 부르기도 한다. 차이 총통은 취임식이란 특별 상황에도 평상시처럼 미백색 재킷에 검은색 바지를 입었다. 수수하지만 필자는 차이 총통의 성격에서 ‘변화추구’보다는 ‘현상유지’ 성향에 더 주목한다. 실제 첫 내각과 총통 참모진을 천수이볜(陳水扁) 시기(2000~2008)의 안정감과 유경험 고령 인물들로 채웠다. 여성, 미혼, 선거의 여왕, 첫 대선에 실패 후 절치부심 끝에 최고 지도자가 된 점까지 박근혜 대통령과 판박이다. 용인술까지도 유사하다. 차이의 집권은 내년 한국 대선에도 시사점을 준다. 마잉주 전 총통은 대만의 경제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측근 정치만 함으로써 소속 당과 유권자들과 소통하지 못했다. 총선과 대선 과정 중 집권당의 자중지란으로 열성 지지자들이 투표를 포기했다. 차세대 지도자들을 키우지 못해 4년 후 차기 총통선거도 암울하다. 대만이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는 남북관계에 함의를 준다. 대만독립 당 강령과 지지자들을 의식해 차이가 이번 취임식에서 할 수 있었던 최대치는 1992년 양안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합의했던 ‘92 공식(共識)’이 아니라 회담이 열린 사실만 인정하는 ‘92 사실(事實)’이었다. 차이는 우리의 통일부장관에 해당하는 대륙위원회 주임위원을 역임했었다. 양안 관계를 잘 알고 있으며 천수이볜 시기의 시행착오를 경험 삼아 더욱 용의주도하게 접근할 것이다. 창과 방패 대결 속에 양안 관계를 어느 선에서 연착륙시킬지, 아니면 경착륙되든 배울 점이 많다. 중국의 대(對)대만 경제 영향력의 효용성에도 주시한다. 대만 수출액의 40%, 해외투자의 60%를 중국(홍콩 포함)이 차지하고 있다. 대만의 수출은 14개월째 연속 하락 중이고 경제는 구조적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 중국이 구매해주지 않으면 대만산 농수산품 가격은 폭락한다. 중국 관광객들이 오지 않으면 관광버스들은 길가에서 파리를 날려야 한다. 동남아를 타깃으로 하는 차이의 신 남향(南向)정책은 중국의 묵인 없이는 상당한 곤경에 빠질 것이다. 대만의 높은 대중(對中) 경제적 의존도를 중국은 정치적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떻게 활용하는가. 대북 경제협력과 지원을 우리의 대북정책에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강대국 사이 생존전략을 고민한다는 점에서 대만 사례는 우리의 대외전략 수립에 유용하다. 대만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 향후 중국의 패도(覇道) 혹 왕도(王道) 성향을 알 수 있다. 경제는 중국이지만 안보는 미국에 의존하는 대만의 상황, 대응, 선택의 이해를 통해 우리의 대비책을 점검할 수 있다. 북한과의 통일을 모색하는 데 있어 양안 사례는 매우 유익하다. 관계가 좋았던 마잉주 정권 8년 동안에도 양안 지도자들은 통일을 공개적으로 다루지 않았다. 통일을 원한다면 오히려 드러내지 않는 것이 양안 모델이다. 베트남은 무력통일, 독일은 흡수통일, 예멘은 통일을 서두르다 낭패를 본 케이스다. 한반도는 어떤 모델인가? 통일부와 통일준비위원회의 한국형 모델 논의와 준비를 기대한다. 양안 관계는 대만이 아닌 중국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대만 내 독립지지 세력이 현재 현상유지 세력보다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대만의 이런 움직임을 막는 것은 중국 정부의 대만 압박보다 대만 내부 독립반대 역량의 재결집이 더 관건이다. 시간은 대만의 편이 아니다.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독립 패를 만지작거릴 것이다. 중국의 다양한 수단과 압박에 대처할 만한 능력과 맷집이 있는가? ‘문제 해결’에 진력하겠다고 했지만 중국 없이도 해결책이 있는가? 콩신차이는 특히 건강에 좋아 양안에서 모두 즐겨 먹는다. 볶든 무치든 시진핑·차이잉원 시대 양안 관계가 연착륙한다면 한국의 대내, 대북, 대외정책에 큰 힐링이 될 것이다.
  • [사설] 두고두고 반면교사 삼아야 할 19대 국회 실패

    여야의 무한 대치로 ‘뇌사’ 진단을 받곤 했던 19대 국회가 그제 마지막 본회의를 끝으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 민생 입법에는 굼뜨지만 의원 특권 누리기에는 발 빠른 행태를 마지막까지 실증하면서다. 이날 마지막 법안인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을 통과시킬 때 본회의장을 지킨 의원은 재적의원 292명 가운데 185명뿐이었다고 한다. 근 40%인 107명이 이미 자리를 떴고, 이들 여야 의원 중 상당수는 각기 약속된 술판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이쯤 되면 하늘 아래 둘도 없을 법한 후진적 국회의 전형을 보여 준 셈이다. 여야는 이번에 일명 ‘신해철법’(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법) 등 129건의 무쟁점 법안을 처리했다. 하지만 1만여건의 미처리 법안은 29일 19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될 운명이다. 이 중엔 현 정부가 고용 창출을 위해 사활을 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 4법 등 쟁점 법안이 다수 포함돼 있다. 4·13 총선 뒤 여야는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벗자”며 여권이 발의한 규제프리존특별법과 야권이 제안한 청년고용촉진법 등 민생 법안을 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마저 식언이 됐다. 혹자는 19대 국회의 입법 반영 건수가 역대 최다라고 변명한다. 하지만 입법발의 건수 역시 최다인 데다 선심성 지역구 지원 법안이 통과 법안의 대다수이고 나머지는 무더기로 폐기됐지 않나. 이는 19대 국회의 비효율과 인기영합주의를 방증하는 또 다른 증거일 뿐이다. 문제는 19대 국회의 이런 양태가 20대 국회에서는 달라지느냐 여부다. 19대 국회는 여당이 과반인데도 법안의 명칭과는 딴판으로 국회를 후진시킨 국회선진화법에 막혀 ‘식물국회’라느니, ‘불임국회’라느니 하는 조소만 듣지 않았나. 여소야대인 20대 국회마저 여야 간 비타협이나 국정 발목 잡기로 얼룩진 19대 국회의 전철을 밟는다면 대한민국에 무슨 희망이 있겠나. 그런데도 여야가 말로는 민생 우선을 외치면서 정계 개편 등 정치 이벤트에 더 정신이 팔린 듯해 걱정스럽다. 19대 국회의 타락에 책임이 큰 정의화 국회의장조차 신당 창당을 입에 달고 다닌다니 딱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선진국 대학의 커리큘럼에는 실패학도 들어 있다고 한다. 여야가 19대 국회의 온갖 실패 사례에서 뼈아픈 교훈을 얻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여든 야든 총선 민의를 받들어 서로 경청하면서 이견을 절충하는 협치의 의정상을 제대로 정립해 나가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 “피해자에게 들으려고 모셨다” 옥시 무성의한 사과에 피해자들 허탈

    “피해자에게 들으려고 모셨다” 옥시 무성의한 사과에 피해자들 허탈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한국법인(RB코리아)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옥시 제품 피해자들을 만나 사과하는 자리를 20일 처음으로 만들었지만, 무성의한 사과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원칙적 보상 방침에서 한 단계도 나아가지 못한 사과안을 옥시가 앵무새처럼 반복했기 때문이다. 오는 7월까지 전문가 패널을 구성해 정부가 1·2등급 판정을 내린 피해자 위주로 보상하고, 총 100억원의 보상기금을 마련한다는게 사과안의 내용이다.  대전 유성구 아드리아호텔에서 오후 1시부터 2시간여 동안 열린 간담회 동안 간간히 문밖으로 피해자들이 울먹이는 소리가 흘러 나왔다. 옥시는 피해자들의 말을 경청하겠다는 이유로 피해사례를 반복 진술하게 해 또 다른 고통을 가하기도 했다.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옥시 측 인사는 다양하게 제기된 어떤 질문에 대해서도 “저희는 옥시 가습기 살균제 1·2등급 피해자를 대상으로 사과드리려 이번 자리를 마련했고, 앞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존중하는 마음으로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피해자 가족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지속적으로 사과드리겠다”는 말만 무한반복했다. 사프달 대표는 취재에 나선 기자들을 피해 뒷문으로 입장했다 뒷문으로 퇴장했다.  간담회 뒤 피해자들은 “괜히 왔다”며 고개를 떨궜다. 애초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은 단체 차원에서 옥시 간담회에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참여 인원이 당초 예상보다 적은 수십명에 불과하기도 했지만, 면담 중 흥분한 탓에 성인 피해자들은 옥시 측이 테이블마다 준비한 다과 대부분에 손도 대지 않았다.    피해자를 대표해 언론 인터뷰에 응한 가습기 살균제 유가족 연대 최승운(43) 대표 인터뷰를 아래 정리했다.    최 대표는 “피해자들의 기대가 컸는지, 옥시의 준비가 부족했는지”라며 연신 말끝을 흐렸다. “피해자들이 기대가 많았다. 각지에서 아픈 몸을 이끌고 왔는데 괜한 기대였다는 확인만 했다. 지난 5년 동안처럼 (옥시가 피해자들을 외면) 옥시는 ‘이제는 다르지 않을까’란 기대를 깨트렸다. 옥시 측에서는 피해자들의 사연을 듣고, 사연에 맞는 보상 절차를 7월 안에 만들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피해자들은 화가 났다. 힘들게 여기까지 온 게 그런 얘기 들으려고 온 것은 아니었다.  옥시 측이 배상을 준비하고 절차를 제시할 줄 알았다. 어떻게 피해자에게 배상안과 금액을 말하라고 할 수 있나. 그래서 피해자들이 실망한 것이다. 옥시는 2~3주 안에 서울에서 이같은 만남 자리를 다시 마련하기로 했다. 그 때 좀 더 진전된 이야기가 나오기를 바란다.”    옥시는 이날 면담에 대해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최 대표는 그 과정이 또다른 폭력이 됐다고 봤다.  “많은 피해자들이 7~8년 정도 고생했지만, 피해자 중에는 10년 이상 고통을 당한 분들도 계시다. 그 분들 입장에서 형식적 사과를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다. 사실 많은 피해자들이 ‘살아있는 자식은 살리자’며 잊고 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옥시 측이 요청해 환경부가 피해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보고 이 자리에 나오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피해자들의 기대치가 높았던 것인지, 옥시가 준비되지 않았던 것인지는 개별 피해자들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제 입장에서는 기대에 많이 못미쳤다.  옥시가 경청할 수 있게 피해자들이 자신의 피해 사례를 다시 얘기해야 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고, 주변 피해자 얘기를 반복해서 듣는 과정도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피해자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격해지고 참기 어려워했다. 그래도 옥시 측이 2~3주 안에 서울에서 미팅을 한다니까, 그 때까지 기다려보자고 오늘 다들 집으로 가셨다.”   옥시는 이날 정부에서 인정한 1·2등급 피해자만 대상에 포함시켰고, 3·4등급 피해자에게는 면담 통보를 하지 않았다. 옥시가 밝힌 개인 보상 방침에서도 3·4등급은 배제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모인 1·2등급 피해자들은 3·4등급 보상에 대해 여러 번 물었다고 최 대표는 전했다.  “3·4등급 피해자에 대해서도 절차를 진행할 것인지 질문이 많았다. 옥시는 점점 확대하겠다고 했는데, 정확하게 3·4등급을 지칭하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3·4등급 피해자에 대해 언급하는게 아닐까 받아들였다”  그러나 최 대표의 생각과 다르게, 3·4등급 피해자를 대상으로 이번과 같은 면담 자리를 만들 것인지 기자들이 물었을 때 옥시 측은 “오늘은 1·2등급을 우선적으로 만난 자리였고 지속적으로 미팅을 이어가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유성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내수 위축이라지만… 해외 카드사용 1분기 4조원 펑펑

     국내에서는 ‘소비 절벽’이 걱정이지만 해외에만 가면 팍팍 쓴다. 해외 소비를 국내로 돌릴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은행이 20일 내놓은 ‘2016년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올 1~3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긁은 금액이 33억 달러다. 지난해 1분기 32억 1300만 달러에 비해 2.7% 늘어나 매년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 1분기 최대치는 지난해였다. 33억 달러를 올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 1200.9원으로 계산하면 3조 9630억원이다. 4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이고 지난해 1분기 3조 5353억원(지난해 1분기 평균 환율 1100.3원 적용)에 비해 원화 기준으로는 12.1% 늘어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 1분기 내국인 출국자는 556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470만명)보다 18.3%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514만명)보다는 8.1% 늘어났다. 설 연휴와 겨울방학을 맞아 해외로 나가는 경우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올 1분기에는 환율이 올라 사용금액이 지난해 4분기(34억 3000만 달러)보다는 3.8% 줄어들었다. 지난해 4분기 평균 환율은 1157.1원이었다.  반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금액은 25억 2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했다.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도 359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 321만명보다 12% 늘어났지만 씀씀이는 줄어들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
  • 굿바이 미스터 블랙 종영까지 심장 ‘쫄깃’ 이진욱 문채원 ‘미소유발 엔딩’

    굿바이 미스터 블랙 종영까지 심장 ‘쫄깃’ 이진욱 문채원 ‘미소유발 엔딩’

    ‘굿바이 미스터 블랙’ 이진욱 문채원의 로맨스가 기적 같은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지난 19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마지막 방송에서 블랙 차지원(이진욱 분)과 김스완(문채원 분)의 생사를 두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를 펼쳤다. 결국 두 사람은 모두 살았고, 결혼에 골인하며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이날 시한부였던 차지원은 의식을 잃은 채 수술실로 옮겨졌다. 김스완은 차지원이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를 읽으며 눈물 흘렸다. 그리고 차지원을 이렇게 만든 백은도(전국환 분)를 찾아가 분노를 터뜨렸다. 백은도는 마지막까지 악랄한 모습으로 시청자의 분노를 샀다. 자신의 진짜 정체를 알고 있는 김스완을 제거하고자 총으로 쏜 것. 총을 맞은 김스완은 쓰러졌고, 수술을 받던 중 사망했다. 3개월 뒤, 차지원은 성공적인 수술 결과로 눈을 떴다. 가장 먼저 김스완을 찾았지만, 김스완은 이미 죽고 없는 상황. 이에 차지원은 백은도에 대한 최종 복수에 박차를 가했다.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백은도는 중국으로 도주 계획을 짜고 있던 중이었다. 배 위에서 대치하게 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총을 쐈고, 차지원은 정당방위로 풀려날 수 있었다. 이후 차지원은 김스완과 떠나기로 했던 섬으로 향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곳이자, 가장 행복한 추억이 있는 장소다. 그리고 그 곳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김스완이 살아 돌아온 것이다. 김스완은 백은도를 완벽히 단죄하고자, 죽음으로 상황을 조작했었다. 두 사람은 추억이 깃든 해변에서 아름다운 재회의 키스를 나눴다. 한국으로 돌아 온 차지원과 김스완은 결혼을 약속했다. 슬프고 아팠던 과거와는 달리, 행복한 미소가 가득한 두 사람의 모습은 감동의 여운을 남겼다. 차지원과 처절한 복수극을 펼쳤던 민선재(김강우 분)의 최후는 연민을 자아냈다. 민선재는 뒤늦게 차회장의 유서를 읽고, 그의 진심을 알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민선재의 곁에는 윤마리(유인영 분)가 남았다. 윤마리는 자신을 속인 민선재가 미웠지만, 그의 진실된 사랑을 믿고 기다리기로 결심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20회 동안 강렬한 복수극과 애틋한 멜로를 동시에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까지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는 쫄깃함을 자아냈고, 오랜 아픔 끝에 행복하게 웃는 블랙스완 커플의 모습은 해피엔딩 그 이상의 기쁨을 선사했다. 특히 슬프도록 아름다운 멜로를 완성시킨 이진욱, 문채원의 감성연기는 안방극장에 가슴 설레는 두근거림과 애틋한 눈물을 안겼다. 또 인간의 욕망과 그림자를 선 굵은 연기로 그려낸 김강우는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처연한 여인을 연기한 유인영, 이타적 사랑을 순수하게 표현한 송재림 등 극을 풍성하게 채운 배우들의 연기는 빛을 발했다는 반응이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후속으로는 황정음, 류준열 주연의 ‘운빨로맨스’가 25일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선 구조조정 풍랑 속 수주 잔량 세계 1~4위

    구조조정 풍랑 속에서도 우리나라 조선소들이 수주잔량 부문 세계 1~4위(야드 기준)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랙슨리포트 5월호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의 수주잔량은 765만 6000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114척)로 세계 1위(지난달 말 기준)다. 올 들어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지난 3월 2위를 차지했던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436만 3000CGT·92척)는 한 달 만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445만 8000CGT·82척)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현대삼호중공업 영암조선소(330만 2000CGT·81척)는 중국 상하이 조선소(315만 6000CGT·79척)의 추격을 따돌리고 4위를 유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고, 일본 이마바리조선이 3위, 삼성중공업이 4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달 조선 ‘빅3’의 수주 실적은 전무했지만, 현대미포조선이 그리스 선주(토마소스 브러더스)로부터 4만DW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 2척을 수주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다만 선가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척당 4000만 달러로 알려졌다. 대형 조선사들은 “현재의 수주잔량은 1년치 이상 일감에 해당돼 당분간 ‘수주절벽’이 이어져도 견딜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이대로라면 내년 하반기부터 비는 도크(선박 건조장)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영업부서에서도 ‘저가수주’를 놓고 찬반이 엇갈린다”면서 “위기가 지속되면 선가를 낮춰서라도 수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또 남중국해서… 中, 美 정찰기 15m ‘위협 비행’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 간에 또다시 일촉즉발의 위기가 재현됐다. AP, CNN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중국 전투기가 남중국해에서 미국 정찰기에 15m까지 바짝 근접하는 등 ‘위험한’ 비행을 하며 진로를 방해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셸 발단자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국방부는 중국과 (국제 공역에서) 안전하고 전문적인 비행이 이뤄지는 데 많은 개선을 이뤄 왔다”며 이런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사건이 벌어진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미 국방부는 지난 17일 중국 전투기(J11) 2대가 정상 임무를 수행하던 미 해군 정찰기(EP3)에 50피트(15.24m)까지 근접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미 정찰기 조종사는 너무 가까이 붙는 중국 전투기와의 충돌을 피하려고 수백 피트 아래로 내려가 비행했다. 미 국방부는 미 정찰기가 국제 공역을 비행하던 상황이었고 중 전투기의 진로 방해가 “안전하지 못한”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2001년 4월에는 중 전투기가 미 정찰기의 진로를 가로막는 과정에서 충돌하는 바람에 중국 조종사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2014년에도 중 전투기가 미 정찰기의 진로를 방해한 바 있다. 양국은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관련국들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중국은 이곳에 인공섬 건설, 각종 첨단무기 배치 등을 통해 영유권 강화 행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이곳의 ‘항행의 자유를 수호한다’며 항공모함, 전투기 등을 동원한 순찰 등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위기 속에도 한국 조선소 수주잔량 세계 1~4위

    위기 속에도 한국 조선소 수주잔량 세계 1~4위

     구조조정 풍랑 속에서도 우리나라 조선소들이 수주잔량 부문 세계 1~4위(야드 기준)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포트 5월호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의 수주잔량은 765만 6000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114척)으로 세계 1위(지난달 말 기준)다. 올 들어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지난 3월 2위를 차지했던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436만 3000CGT, 92척)는 한 달만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445만 8000CGT, 82척)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현대삼호중공업 영암조선소(330만 2000CGT, 81척)는 중국 상하이 조선소(315만 6000CGT, 79척)의 추격을 따돌리고 4위를 유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그룹, 대우조선해양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고, 일본 이마바리조선이 3위, 삼성중공업이 4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달 조선 ‘빅3’의 수주 실적은 전무했지만, 현대미포조선이 그리스 선주(토마소스 브라더스)로부터 4만DW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2척을 수주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다만 선가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척당 4000만 달러로 알려진다. 대형조선사들은 “현재의 수주잔량은 1년 치 이상 일감에 해당돼 당분간 ‘수주절벽’이 이어져도 견딜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이대로라면 내년 하반기부터 비는 도크(선박 건조장)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영업부서에서도 ‘저가수주’를 놓고 찬반이 엇갈린다”면서 “위기가 지속되면 선가를 낮춰서라도 수주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발레리노 김기민 ‘무용계 아카데미상’

    발레리노 김기민 ‘무용계 아카데미상’

    러시아에서 활약하는 발레리노 김기민(24)이 한국 남자 무용수론 처음으로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2016 브누아 드 라 당스’ 상을 받았다. ‘브누아 드 라 당스’ 조직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최고 남성 무용수 부문의 수상자로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인 김기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기민은 지난해 말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서 공연한 ‘라 바야데르’의 용맹한 전사 ‘솔로르’ 역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인으론 발레리나 강수진이 1999년, 김주원이 2006년 각각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받은 바 있다. 김기민은 “기대치 않았는데 어린 나이에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하고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러시아 사람들이 ‘어디서 발레를 배웠느냐’고 물어보면 당당하게 한국이라고 답한다”며 “외국에서 이름을 날리는 무용수보다는 관객들 한 사람 한 사람의 기억에 남는 무용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브누아 드 라 당스’는 1991년 국제무용협회 러시아 본부가 발레 개혁자 장 조르주 노베르(1727~1810)를 기리기 위해 제정해 1992년부터 수여한 세계적 권위의 상이다. 한 해 동안 세계 각국의 정상급 단체들이 공연한 작품을 심사 대상으로 한다. 실비 기옘, 줄리 켄트, 이레크 무하메도프 등 세계적 발레 스타들이 이 상을 받았다. 김기민은 2011년 동양인 남자 무용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정상급 마린스키발레단에 입단해 3년여 만에 수석 무용수로 승급했다. 수석이 된 것도 동양인 남자 무용수로는 첫 사례였다. 어릴 때부터 ‘발레 신동’으로 불린 김기민은 중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입학했다. 2009년 모스크바콩쿠르 주니어 부문에서 금상 없는 은상, 2012년 러시아 페름 아라베스크 국제발레콩쿠르 최우수상 등 국제 대회를 석권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신혼부부 위한 최적의 아파텔‥대치2차아이파크 분양홍보관 개관

    신혼부부 위한 최적의 아파텔‥대치2차아이파크 분양홍보관 개관

    삼성역 도보 5분 이내…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코엑스몰 등 다양한 쇼핑-생활-문화 인프라 최악의 전세난을 피해 주거형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실속파’ 1인 가구와 신혼부부가 늘고 있다. ‘아파텔’로 불리는 주거형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없어도 바로 계약할 수 있고, 아파트보다 저렴하게 분양을 받을 수 있어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신혼부부에게 ‘딱’이다. 풀옵션 빌트인 주거시스템이 적용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혼수 비용의 부담도 덜 수 있다. 시간이 금인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교통 여건도 필수 고려사항이다. 대부분의 오피스텔은 임대 수요와 수익률 등을 따져 역세권에 입지를 둔다. 지하철, 버스 등 시내 곳곳으로 향하는 대중교통이 잘 조성돼 있어 직주근접지가 아니더라도 출퇴근이 한결 편리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 노선은 2호선과 9호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서울의 중심인 강남을 통과하는 2호선은 ‘푸쉬맨’이 등장할 정도로 연일 북새통을 이룬다. 바로 이 강남권 2호선 라인에 최고급 사양의 프리미엄 아파텔이 들어선다. 삼성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대치2차 아이파크’가 그 주인공이다. 현대산업개발의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대치2차 아이파크’는 1인가구는 물론 2~3인 가구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원룸, 투룸 등 다양한 평면으로 설계됐다. 우물천장 형태로 최대 2.8m까지 층고를 높여 전용면적이 좁더라도 답답한 느낌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넵스(社) 친환경 E0 등급의 최고급 자재를 사용한 수납장을 곳곳에 배치해 공간 활용도도 높였다. 거실창은 로이삼중창 슬라이드 방식으로 시공해 차음과 단열 효과를 높였다. 일반창 대비 열손실량이 1/3에 불과해 냉·난방비를 절감 할 수 있고, 결로수 배출 기능도 뛰어나다. 또 전기쿡탑, 광파오븐, 냉장고, 천장형 에어컨, 일체형 비데 등 최신 빌트인 가전제품들을 풀옵션으로 완비했다. 젊은층을 겨냥한 스마트 라이프 시스템도 관심을 모은다. 다기능 월패드, 전체 LED 조명, 일괄 소등 스위치, 대기전열 차단 스위치/콘센트를 제공해 생활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최상층은 전용면적 70~87㎡의 펜트하우스로 조성된다. 방 2개와 거실로 이뤄진 ‘아파텔’ 구조로, 기본 풀옵션에 와인셀러, 양문형 냉장고, 고급 욕실 등을 갖췄다. 거실 벽면에 이탈리아산 고급 마감재를 사용하는 등 최고급 사양만을 고집했다. 빌딩숲으로 유명한 대치동이지만 단지 앞에는 층수가 낮은 대명중학교, 휘문중-고등학교뿐이라 조망과 채광, 통풍도 탁월하다. ‘대치2차 아이파크’에서 삼성역은 도보 5분 이내다. 코엑스도 걸어서 10분 내에 도착할 수 있고, 테헤란로도 멀지 않다. 강남의 최중심지가 선사하는 생활특권은 풍요로운 쇼핑-문화 인프라다. 비즈니스에 특화된 입지적 특성 탓에 일상생활의 편의를 우려할 수 있지만, ‘대치2차 아이파크’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코엑스몰, 파르나스몰 등과 가까워 원스톱 프레스티지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단지와 인접한 삼성의료원, 탄천공원도 삶의 질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역에는 향후 GTX, 위례신사선, KTX, 삼성동탄광역철도, 남부광역급행철도를 연계한 복합환승센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서울시가 추진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구)한전부지 내 현대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복합단지 건설, 삼성생명-서울의료원 부지 초대형 개발 등 많은 호재가 맞물려 있어, 단지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대치2차 아이파크’는 지하 5층~지상 14층, 전용면적 21~87㎡ 규모의 오피스텔 159실, 오피스 12실과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구성된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오는 20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2호선 선릉역 4번출구 앞)에 분양홍보관을 개관한다. HDC아이앤콘스는 개관일부터 총 3일간 내방객을 대상으로 ‘3일간의 기다림, 행운을 잡아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관심고객 등록 후 받은 경품 응모권을 제출하면 추첨을 통해 삼성 SUHDTV(50인치) 등 푸짐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따뜻한 나눔 행사도 진행된다. ‘대치2차 아이파크’의 분양홍보관 개관을 기념하는 축하 화환 대신 현금을 받아 강남구청을 통해 전액을 지역 내 복지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트럼프의 ‘상술 외교’/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트럼프의 ‘상술 외교’/구본영 논설고문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외교 전략을 둘러싼 베일이 살짝 걷혔다. 그제 그의 외교 담당 보좌역인 왈리드 파레스 미 BAU국제대학 부총장이 한·미 동맹과 북핵 해결 4단계 전략 등을 밝히면서다. 과도한 미국 중심주의와 거친 막말에 가려졌던 그의 외교 정책의 속살이 일부 드러난 셈이다. 파레스는 “(트럼프가 집권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동맹인 한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 주둔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한·일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강변해 온 트럼프의 종전 입장과는 대조적 자세였다. 트럼프는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더라도 알 바 아니라는 투로 한·일 양국에 “행운을 빈다”고 냉소하기까지 했었다. 하지만 트럼프의 외교 복심(腹心) 격인 파레스는 “북한이나 다른 국가로부터 위협을 받는다면 한국을 지킬 것”이라고 눙쳤다. 특히 “한국의 방위비 100% 부담도 협상 테이블에 올릴 최대치”라며 협상으로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는 트럼프가 외교도 비즈니스 협상처럼 접근한다는 뜻일 게다. 미 정가의 이단아 트럼프가 집권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경우 우리 외교 당국이 그의 장사꾼 기질을 십분 고려해야 할 이유다. 사실 부동산 재벌인 그는 과거 한국에서 상당한 이익을 챙겼다. 대우건설이 서울 여의도 등 전국 7곳에 지은 주상복합아파트 ‘트럼프 월드’가 그 증거다. 그는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600만∼700만 달러를 챙겼다는 후문이다. 당시 트럼프는 추후 아파트에 문제가 생기면 그의 이름을 언제든 뗄 수 있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명기할 만큼 타고난 상술을 발휘했다고 한다. 물론 기업인이라고 해서 그를 외교 문외한으로 단정하는 건 신중하지 못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미 역대 정부에서 힘깨나 쓴 국무·국방 장관은 군이나 외교관 출신이 아니라 대개 기업 최고경영자들이었다. 존 F 케네디 정부에서 베트남전을 치른 로버트 맥나마라 국방장관의 전직은 포드자동차 사장이었다. 올해 PC게임 개발자로 변신해 화제를 모은 도널드 럼즈펠드도 마찬가지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국방장관으로 장수했던 그는 제너럴인스트루먼트 등 민간 기업 CEO를 지낸 인물이다. 트럼프가 앙숙이었던 폭스TV의 인기 앵커 매긴 켈리와 단독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빔보’(외모는 매력적이지만 머리가 빈 여자)라는 막말로 조롱하던 그녀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화해한 것이다. 까닭에 트럼프의 외교 노선을 고정불변으로 치부할 필요는 없을 듯싶다. 그렇다면 대미 외교에서 당장 신경 써야 할 포인트도 분명하다. 트럼프의 일천한 외교 정책상 식견이나 부박한 레토릭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그의 숨은 외교 브레인들과의 네트워크 부재를 먼저 걱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사설] 19대 국회 민생법안 결자해지해 오명 씻어야

    19대 국회가 오는 19일 본회의를 끝으로 사실상 막을 내린다. 그제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할 법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그런 다짐이 공허하게만 들린다. 3당이 이날 “무쟁점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는 하나 기껏 100여건에 불과해 19대 국회에 계류돼 있던 1만여건의 법안이 자동 폐기될 운명이기 때문이다. 노동개혁 4법 등 해묵은 쟁점 법안들과 함께 전국 시도지사들이 입법을 촉구했던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민생 안건들이 덩달아 사장될 판이다. 여야는 추가 협상으로 각종 민생 법안들만이라도 이번 회기에 처리해 역대 최악이란 19대 국회의 오명을 씻기 바란다. 19대 국회는 의원 1명당 연간 6억여원의 예산도 모자라 국회 운영비를 물 쓰듯이 사용해 왔다. 예컨대 평창동계특위는 딱 한번 ‘21분 회의’를 했지만, 4400여만원의 지원을 챙겨서 나눠 쓰는가 하면 각종 상임위마다 외유성 출장을 가는 명목으로 혈세를 펑펑 썼다. 심지어 여야의 일부 상임위원장들이 특수활동비를 부인에게 생활비로 주거나, 아들 유학 자금으로 유용한 사실이 들통나 망신을 자초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여야 간 무한 정쟁에다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의 덫에 걸려 법안 처리율은 역대 어느 국회에 비해서도 터무니없이 낮았다. 도덕적 해이에다 가성비마저 바닥 수준인 19대 국회는 국민의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이런 19대 국회의 행태가 마지막 가쁜 숨을 몰아쉬는 순간까지도 달라지지 않는다면 통탄할 일이다.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 간 청와대 회동에서 이른바 ‘협치’의 물꼬가 트이는가 했다. 하지만 주요 쟁점 법안을 놓고 여전히 평행선 대치다. 3당은 총론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 법안을 최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해 놓고도 서비스산업발전법과 청년고용촉진법 등 각론에서는 딴소리다. 의원들 스스로 쌈짓돈처럼 쓰던 특수활동비의 내역을 공개하는 법안을 발의해 놓고는 슬그머니 자동 폐기를 기다리는 것을 보면 쓴웃음이 날 지경이다. 이처럼 후진적인 국회의 모습이 20대 국회로 이어진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여야 3당이 4·13 총선 민의를 받들어 대화와 협력으로 새로운 의정상을 정립하기로 했다면 굳이 이를 20대 국회까지 미룰 까닭이 뭔가. 20대 국회에서 19대 때는 없던 감춰 둔 요술 방망이가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여야 3당이 당장 이번 임시국회에서 협치를 실천해야 할 이유다. 19대 국회가 각종 민생 현안을 포함해 1만건의 법안을 이대로 팽개친 채 끝내 야반도주하듯 해산할 것인가. 이 경우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남게 될 것은 불문가지다. 19대 국회는 해묵은 숙제를 가급적 임기 내에 결자해지하도록 해야 한다. 여야는 최소한 규제프리존특별법이나 서비스산업발전법 등 각종 민생 및 경제활성화 법안들에 관한 한 이견을 절충하는 마지막 성의를 보여 주기를 당부한다.
  • [부고] 윤장섭 성보문화재단 이사장 별세

    [부고] 윤장섭 성보문화재단 이사장 별세

    호림박물관 설립자인 윤장섭 성보문화재단 이사장이 지난 15일 오후 1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94세. 개성 출신인 고인은 유화증권과 성보실업을 세운 경제인이지만 문화재 1만 5000여점을 사들인 문화재 수집가로 더 유명하다. 개성공립상업학교 재학 시절 개성박물관장을 지낸 고유섭의 특강을 듣고 문화재에 대한 열정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1971년 고미술 중개상인으로부터 ‘청자상감유로연죽문표형주자’를 구매하면서 문화재 수집을 시작했고 1982년 10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호림박물관을 건립했다. 윤 이사장은 2012년 호림박물관 개관 3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좋은 문화재는 아무리 비싼 값을 불러도 샀다”며 “문화재는 개인 재산이 아니다. 내가 모은 문화재도 후손에게 길이 전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정윤씨와 아들 재동(성보화학 부회장)·재륜(서울대 교수)·경립(유화증권 회장)씨, 며느리 오윤선(호림박물관장)씨가 있다. 빈소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 발인 18일 오전 9시. (02)3010-223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단독] 부실 농협, 해운 채권 고수익 유혹에 빠져 3000억 날릴 판

    [단독] 부실 농협, 해운 채권 고수익 유혹에 빠져 3000억 날릴 판

    ‘부실공룡’ 오명이 따라다니는 농협이 또다시 부실 기업에 발목이 잡혔다. 농협 지역조합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회사채로 물려 있는 투자금액만 3000억원이 넘는다. 농협 지역조합은 STX, 동양증권, KT ENS 등 부실 회사채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이른바 ‘깡통 찬 채권자’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고 있다. 투자 전문인력이 부족한 지역 농협들이 ‘고수익’ 유혹에 쉽게 넘어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금융 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 지역조합이 갖고 있는 현대상선(2128억원)과 한진해운(1121억원) 회사채 규모는 총 3249억원이다. 최근 ‘제3의 해운동맹’에서 일단 배제된 현대상선은 오는 20일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협상 마감 시한을 앞두고 있다. 협상이 불발되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 이 경우 농협 지역조합의 회사채 투자 금액도 손실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농협 지역조합이 회사채에 투자했다가 물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KT ENS의 자산담보부증권(ABCP)에 320억원(31곳)을 투자했다가 이 회사가 2014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바람에 불똥이 튀었다. 2013년에는 STX그룹 회사채에 투자한 3787억원(219개 조합)과 동양증권 회사채 투자금 396억원(49곳)이 문제가 됐다. STX그룹 회사채 중 1134억원은 그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팬오션 회사채였다. 농협 지역조합이 이처럼 유가증권에 손을 댔다가 손실을 반복하고 있는 배경은 복합적이다. 운용자금은 넘쳐 나는데 비전문가가 ‘선무당식’ 투자를 이어 가기 때문이다. 농협 상호금융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261조원까지 늘었다. 사상 최대치다. 상호금융 비과세 혜택(2018년 말까지 3년 추가 연장)으로 은행보다 0.1% 포인트라도 높은 금리를 받으려는 시중 자금이 상호금융으로 몰려서다. 그런데 이를 운용할 전문가는 턱없이 부족하다. 농협 사정을 잘 아는 금융권 관계자는 “지역농협에는 자산운용 전문 투자 인력이나 전담팀이 거의 없다”며 “증권사에서 고수익이 예상된다며 유혹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회사채에도 덜컥 투자한다”고 전했다. 이런 문제점 등을 의식해 금융 당국은 지난해 농협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지역조합이 투자할 수 있는 회사채 투자 등급을 기존 ‘BBB+’에서 ‘A0’등급으로 강화한 것이다. 그렇더라도 한계는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용등급 A0 기업이 하루아침에 구조조정에 들어가 회사채 손실을 보는 부분까지는 관리·감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상호금융 비과세 혜택을 보완하지 않는다면 지역조합의 유가증권 투자손실 문제가 계속 반복될 것”이라며 “부자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전락한 상호금융 비과세 제도를 조합원과 지역조합에 혜택이 집중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합원의 조합 이용실적(대출, 예금 등 거래실적)에 따라 조합원과 조합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이용고배당’ 강화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트럼프, 어떤 일 있어도 한국 동맹 포기 안 할 것”

    “트럼프, 어떤 일 있어도 한국 동맹 포기 안 할 것”

    “방위비 분담금 100% 인상안은 협상 옵션 중 마지막 시나리오FTA 재검토… 취소는 아니다”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외교정책 자문역 중 한 명인 왈리드 파레스(58) BAU국제대학 교무처장은 “어떤 일이 있어도 동맹국인 한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100% 인상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공평 분담 원칙에 따라 협상에서 제시할 최대치이며 주한미군 철수는 협상에 올릴 옵션 중 가장 마지막 시나리오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면서도 “FTA 내용 모두를 취소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파레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자신의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트럼프는 동맹인 한국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지니고 있다”며 “한국이 북한이나 다른 국가로부터 위협을 받는다면 한국을 지키고 지지할 것이며, 어떤 일이 있어도 한국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레스는 다만 트럼프가 집권할 경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놓고 한국 정부와 협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며 “아직은 경선 단계여서 구체적 숫자를 제시할 수 없지만 한·미 양국이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한 우리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한국이 방위비를 100%를 부담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원칙을 설명한 것이며 100% 부담은 협상 테이블에 올릴 최대치를 제시한 것”이라며 “트럼프는 탁월한 협상가로, 일단 최대치를 보여 주고 난 뒤 현실적 협상에 나서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가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 그는 “협상에서 트럼프는 모든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것”이라며 “주한미군 철수는 가장 마지막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파레스는 이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4단계 접근 전략을 소개하면서 ▲한국과의 관계를 바로잡고 동맹을 견고하게 만들며 ▲일본을 비롯한 역내 동맹과의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압박하도록 하며 ▲북한이 위협적인 행동을 계속할 때 미국과 동맹들이 ‘결의’를 보여 주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 의회 일각에서 한·미 FTA 효과를 의문시하는 데 대해 “트럼프는 모든 협정을 원점으로 되돌리고 싶어 한다”며 “그러나 재협상을 얘기할 때에는 모든 것을 취소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레바논 태생인 파레스는 국제테러와 중동문제 전문가로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의 외교 자문역을 지냈다. 트럼프가 지난 3월 언급한 외교 자문역 5명 중 한 명으로, 폭스뉴스 등에 분석가로 출연해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단독] 부실 농협, 해운 채권 고수익 유혹에 빠져 3000억 날릴 판

    [단독] 부실 농협, 해운 채권 고수익 유혹에 빠져 3000억 날릴 판

    ‘부실공룡’ 오명이 따라다니는 농협이 또다시 부실 기업에 발목이 잡혔다. 농협 지역조합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회사채로 물려 있는 투자금액만 3000억원이 넘는다. 농협 지역조합은 STX, 동양증권, KT ENS 등 부실 회사채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이른바 ‘깡통 찬 채권자’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고 있다. 투자 전문인력이 부족한 지역 농협들이 ‘고수익’ 유혹에 쉽게 넘어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금융 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 지역조합이 갖고 있는 현대상선(2128억원)과 한진해운(1121억원) 회사채 규모는 총 3249억원이다. 최근 ‘제3의 해운동맹’에서 일단 배제된 현대상선은 오는 20일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협상 마감 시한을 앞두고 있다. 협상이 불발되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 이 경우 농협 지역조합의 회사채 투자 금액도 손실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농협 지역조합이 회사채에 투자했다가 물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KT ENS의 자산담보부증권(ABCP)에 320억원(31곳)을 투자했다가 이 회사가 2014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바람에 불똥이 튀었다. 2013년에는 STX그룹 회사채에 투자한 3787억원(219개 조합)과 동양증권 회사채 투자금 396억원(49곳)이 문제가 됐다. STX그룹 회사채 중 1134억원은 그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팬오션 회사채였다. 농협 지역조합이 이처럼 유가증권에 손을 댔다가 손실을 반복하고 있는 배경은 복합적이다. 운용자금은 넘쳐 나는데 비전문가가 ‘선무당식’ 투자를 이어 가기 때문이다. 농협 상호금융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261조원까지 늘었다. 사상 최대치다. 상호금융 비과세 혜택(2018년 말까지 3년 추가 연장)으로 은행보다 0.1% 포인트라도 높은 금리를 받으려는 시중 자금이 상호금융으로 몰려서다. 그런데 이를 운용할 전문가는 턱없이 부족하다. 농협 사정을 잘 아는 금융권 관계자는 “지역농협에는 자산운용 전문 투자 인력이나 전담팀이 거의 없다”며 “증권사에서 고수익이 예상된다며 유혹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회사채에도 덜컥 투자한다”고 전했다. 이런 문제점 등을 의식해 금융 당국은 지난해 농협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지역조합이 투자할 수 있는 회사채 투자 등급을 기존 ‘BBB+’에서 ‘A0’등급으로 강화한 것이다. 그렇더라도 한계는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용등급 A0 기업이 하루아침에 구조조정에 들어가 회사채 손실을 보는 부분까지는 관리·감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상호금융 비과세 혜택을 보완하지 않는다면 지역조합의 유가증권 투자손실 문제가 계속 반복될 것”이라며 “부자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전락한 상호금융 비과세 제도를 조합원과 지역조합에 혜택이 집중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합원의 조합 이용실적(대출, 예금 등 거래실적)에 따라 조합원과 조합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이용고배당’ 강화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대한항공·아시아나, 1분기 실적 명암 엇갈려

     대한항공이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3233억원(+70.2%)을 올렸다고 16일 밝혔다. 2010년 1분기 2202억원의 영업이익 달성 이후 6년 만에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양대 국적 항공사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한항공 1분기 매출은 2조 8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 노선의 수요 증가와 유류비 절감 덕에 1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객 부문은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화물 부문이 역성장(-8%)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지난해 미국 서부 항만 적체로 인해 항공 화물 수송량이 일시적으로 늘었던 ‘역기저 효과’ 탓이라고 설명했다.  당기순손실은 1749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지분가치 조정에 따른 평가손실, 영구채권 평가손실 등 3257억원의 영업외 손실이 반영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지만 매출(1조 4763억원)은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587억원(-23.7%), 당기순이익은 444억원(-25.5%)이다. 부문별로는 여객 부문 매출이 중국, 일본 등 단거리 여행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반면 화물 부문 매출은 세계 경기침체와 미주 화물 수요 급감이 맞물리면서 전년 대비 21.3%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7월 일본 삿포로 신규 노선 취항, 로마·델리 증편 등 노선 경쟁력 강화로 분위기를 반전한다”는 계획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설] ‘셀프 개혁’으로 로스쿨 바로 설 수 있겠나

    로스쿨협의회가 지난 13일 입시 공정성 확보 방안을 내놨다. 학생 신상 정보를 알 수 없도록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하고 자기소개서에 집안 배경을 쓰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 요지다. 최근 교육부의 로스쿨 입시 실태조사 결과 불공정 사례들이 드러난 데 따른 조치다. 로스쿨 제도가 도입된 이후 음서제 특혜 의혹은 끊일 새가 없었다. 어찌 된 영문인지 그 와중에도 로스쿨협의회는 내부 개혁에 꿈쩍 않고 버텼다. 그런 사정을 감안한다면 로스쿨 스스로가 모처럼 환부에 칼을 들이댄 자구책이다. 로스쿨 운영 방식에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못하는 국민들 눈에는 그래도 한참 멀었다. 공정성 시비를 근본적으로 없애겠다는 의지를 읽기 어렵다. 블라인드 면접 금지와 자기소개서 단속 정도는 일반 기업체와 대학 입시에서조차 뿌리내린 장치다. 여론의 화살이 집중적으로 쏠린 상처만 마지못해 봉합하고 넘어가려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사법시험 존치 논의와 별개로 로스쿨 폐지론이 고개 든 마당이다. 그런데도 심각한 구멍으로 드러난 부분만 손질하고 넘어가겠다는 발상은 안이하기 짝이 없다. 불공정 특혜의 여지가 많은 정성평가 비중을 대폭 줄이라는 요구가 거센데도 기존의 선발 방식을 고수하려는 뜻을 이해할 수 없다. 정량평가에서의 변별력이 지금처럼 계속 낮으면 면접 등 정성평가로 합격을 가려야 하니 특혜 시비가 줄지 않을 것은 뻔하다. 대학과 법조계에는 “로스쿨 제도의 최대 수혜자는 로스쿨 교수”라는 말이 돈다. 교수들의 정성평가 재량이 과도한 탓이다. 로스쿨 교수진은 예전의 법학과 교수들과 전직 법조인들이다. 법조 인맥을 타고 실력자 자녀의 로스쿨 입학 청탁이 기승을 부린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로 굳어져 있다. 의심과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지켜야 할 기득권이 있지 않다면 로스쿨협의회는 국민 기대치보다 더 큰 폭의 체질 개혁에 스스로 앞장서야 한다. 로스쿨의 입시제도 개혁이 흐지부지 넘어가면 교육부도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등 떠밀려 간신히 로스쿨 3년치 입시만 조사한 데다 그나마 적발된 부정 사례들조차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거세다. “교육부가 현대판 음서제를 당당히 커밍아웃시켰다”는 비난마저 연일 높다. 엄중한 국민 시선을 안다면 교육부는 로스쿨의 셀프 개혁에 결코 팔짱만 끼고 있어서는 안 된다.
  • 주택거래 ‘침체기’ 강남 재건축값은↑

    주택거래 ‘침체기’ 강남 재건축값은↑

    주택 매매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올 들어 1~4월 주택 거래량이 28만 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감소했고 최근 5년 평균(29만 7000건)보다도 3.7%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28.0%, 지방은 25.7% 감소했다. 아파트는 34.6% 줄어든 반면 연립·다세대는 8.8%, 단독·다가구는 6.2% 각각 감소했다.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고 환금성이 좋아 투자 거래가 활발했던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점차 사그라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4월 거래량 작년 동기보다 -26.8% 올해 2월 수도권에서부터 아파트 담보대출 방식이 3~5년 거치 후 장기 분할 상환에서 거치 기간이 1년 이내로 단축되고 곧바로 분할 상환하도록 규제가 강화된 것이 거래 감소를 불러왔다. 특히 이달부터는 아파트 담보대출 규제가 지방으로까지 확산돼 거래량 감소는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로 과잉 공급,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는 전망도 수요자들의 구매 의욕을 꺾었다. 전월세 거래량도 줄어들었다. 4월 누계 기준으로 51만 1000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했다. 서울에서는 7.9%가 감소하고 수도권은 5.8%가 줄어들었다. 반면 지방 전월세 거래는 1.2% 증가했다. 월세 비중은 아파트는 39.9%로 전년 동기 대비 4.3% 포인트 증가했고 일반 주택은 51.2%로 같은 기간 대비 2.2% 포인트가 늘어났다. ●일반 아파트 중심 전셋값 소폭 올라 한편 지난달 아파트 가격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눈에 띄었고, 일반 아파트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79㎡는 지난 3월 9억 5500만원에 거래되다가 지난달에는 10억원에 팔렸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0.38㎡도 9억 4800만원에서 9억 6000만원으로 올랐다. 전셋값은 일반 아파트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주공2단지 44.52㎡ 전셋값은 1억 4000만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강북구 미아동 에스케이북한산시티 59.98㎡는 2억 8500만원에서 2억 9000만원으로 올랐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느티마을공무원아파트 4단지 58.71㎡는 3억 2500만원에서 3억 3500만원으로 상승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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