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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경의 유레카] 대학원생은 학생일까, 공부 노동자일까

    [이은경의 유레카] 대학원생은 학생일까, 공부 노동자일까

    대학 연구비는 2019년에도 증가했을 것이다. 대학은 2016년에 6조원이 넘는 연구비를 썼다. 내년 책정된 정부의 연구개발비가 처음 20조원을 넘었고, 기초연구 강화 정책에 따라 대학 연구비는 6조원을 훨씬 넘을 것이다.국내 대학의 연구활동은 고속 압축성장했다. 연구비와 논문 수만 보아도 이 점은 분명하다. 대학의 연구비는 1990년에 2440억원이었으나 2010년 4조 7000억원을 넘었다. 단순 계산하면 1990년부터 2016년까지 대학의 연구개발비는 연평균 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과학기술 논문 수는 1990년 1491편에서 2016년 5만 9628편으로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144%였다. 그러면 대학 연구문화도 이에 걸맞게 성숙했는가? 2000년대 이후 대학 연구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자주 사회문제가 됐다. 연구윤리 위반, 부적절한 연구비 사용, 교수와 대학원생 사이의 인권침해 등이다. 그동안 이들 문제는 구조적 문제라기보다 개인의 일탈 사례로 간주되었다. 그 결과 현실에서는 교수와 대학원생이 사제 관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관계를 맺고 있는데 정작 그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누구도 고민하고 학습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대학의 연구문화, 특히 교수-대학원생을 축으로 하는 연구실(또는 실험실) 문화와 관련된 논의를 시급하게 만드는 일이 일어났다. 그 중심에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결성과 이공계 교수 평가 사이트 ‘김박사넷’이 있다.대학원생은 학생인가, 돈 받고 연구하는 사람인가. 이를 두고 교수와 대학원생 사이에 인식의 틈이 생긴다. 지도교수는 어렵게 따낸 연구비로 학생들에게 주는 ‘인건비’를 장학금으로 생각한다. 그들을 고용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구와 관련된 대학원생의 모든 활동을 교육의 일부로 여긴다. 반면 대학원생들은 ‘인건비’를 받고 연구과제를 위한 일을 하니 그 돈은 장학금이 아닌 월급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자신들은 열정페이를 받는 ‘공부 노동자’인 셈이다.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결성은 이런 인식에 기반한다. 김박사넷의 애초 목적은 이공계 교수들의 연구 실적 평가다. 그러나 대학원생들은 교수와 연구실에 대한 평가도 공유하므로 그들 시각에서 본 연구문화 문제는 더 퍼질 것이다. 늘어난 연구비만큼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연구 성과를 1순위에 둘 수밖에 없고 그 와중에도 학생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 교수들의 항변이다. 연구실에서 밤새 실험하고 각종 잡무를 하는 것에 비해 보상과 대우가 열악하다는 대학원생들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 두 입장 차이를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는다. 본인들의 대학원 시기를 포함하여 긴 시간에 걸쳐 대학 연구환경 변화에 적응해 온 교수들과 IMF 외환위기 이후 변화된 사회에서 자란 대학원생들은 연구활동에 대해 서로 다른 경험치와 기대치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 갈등을 구조적이고 제도적으로 줄여나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행정인력과 전임 연구인력 고용, 공식적인 갈등관리 조직 설치 등이 있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개인들이 열정과 인내로 갈등을 이겨내고 연구에 몰두해 주기를 막연히 기대하고 있으면 안 된다. 그러기에는 연구개발에서 대학의 비중과 미래 과학기술에서 현재 대학원생의 역할이 정말 크기 때문이다.
  • 오늘 들려올 ‘고요한 밤 거룩한 밤’ 200회 생일이란 건 알고 듣자

    오늘 들려올 ‘고요한 밤 거룩한 밤’ 200회 생일이란 건 알고 듣자

    경기가 좋지 않다지만 그래도 성탄 전야다. 교회나 성당, 거리에서 많이 불리고 들려올 캐럴 가운데 가장 귀에 익은 멜로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처음 불린 것이 꼭 200년 전 오늘 밤이었다. 이 노래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인구 3000명의 작은 마을 오베른도르프(Oberndorf)의 성 니클라우스 성당에서 처음으로 울려 퍼졌다. 지금 이 성당은 ‘고요한 밤 성당(Silent Night Chapel)’으로 불린다. 1818년 성탄절을 앞두고 급하게 작곡됐다. 오르간 연주자 겸 지휘자인 프란츠 자버 그루버와 성가대원들이 2주 전부터 성탄음악회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오르간이 고장 났다. 생쥐가 갉아 먹어 그랬다는 얘기가 돌았다. 수리할 시간도 부족하고 새로 살 수도 없어 이 성당의 요세프 모어 신부는 오르간 반주 없이 부를 수 있는 캐럴을 직접 만들기로 결정했다. 단순하고 쉬운 멜로디라면 기타 반주만으로도 충분하고, 성가대원들도 짧은 시간에 익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모어 신부는 가난한 어머니가 매서운 겨울 바람에 아기를 포근히 감싸 안는 풍경을 떠올리며 노랫말을 적었다. 이렇게 완성된 가사에 그루버가 멜로디를 붙여 노래가 만들어졌다.그러나 음악역사학자들은 생쥐나 고장 난 오르간 얘기는 전설에 불과하고, 작사자와 작곡자가 처음부터 대중적이고 값싼 악기였던 기타로 연주할 수 있는 노래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무튼 이 노래는 성탄을 축하하는 노래로 급속하게 퍼져 나갔다. 기타로 연주할 수 있게 작곡돼 어느 가정에서나 손쉽게 부를 수 있었던 것이 큰 인기를 끌었던 비결로 꼽힌다. 오스트리아와 독일을 거쳐 전 유럽으로 퍼져나갔다. 그런데 절대 간과할 수 없는 계기 하나가 있었다. 바로 1차 세계대전이다. 미국 드라마 ‘밴드 오브 브러더스’의 6회에도독일군 병사가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성탄 전야에 벨기에 이프르(Ypres)에서 영국군과 독일군이 대치했을 때 독일 병사가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부르자 영국 병사들이 환호하고 독일군 장교와 영국군 하사가 악수하며 전쟁을 잠시 멈추기로 했는데 이를 ‘크리스마스 정전’이라 한다. 국내에서 캐럴음반을 처음 낸 이는 윤심덕이다. 1926년 10월 2곡을 취입했다. 1934년 12월 가수 ‘요한’을 거쳐 1935년 8월엔 가곡 ‘고향생각’, ‘희망의 나라로’ 작곡가 현제명이 부른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음반(콜롬비아레코드)이 나왔다. 1941년엔 클래식음악가 현제명, 김현준, 김자경, 김수정이 혼성4중창으로 부른 ‘첫 번 크리쓰마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이 빅터레코드에서 나왔다. 캐럴이 본격 보급된 것은 아무래도 미군정 이후 1950년대로 보인다. 사진·영상= 잘츠부르크 관광청 / BBC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민감한 센서 3개 탑재… 창문만 열어도 기기 출력 올라

    민감한 센서 3개 탑재… 창문만 열어도 기기 출력 올라

    다이슨이 지난달 국내에 출시한 공기청정기 ‘퓨어핫앤쿨’이 가진 차별점은 민감한 센서에 있었다.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제품을 사용해 봤다.㎥당 미세먼지가 100㎍이 넘었던 지난 22일 모든 창문을 닫은 상태였음에도 실내 초미세먼지(2.5㎛ 이하) 농도는 40㎍/㎥을 넘나들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기준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는 26㎍/㎥을 넘으면 ‘나쁨’에 해당한다. 제품을 켜자 액정표시장치(LCD)에 표시된 그래프가 위로 솟구쳤다. 자동 모드로 사용하니 기기가 출력을 거의 최대치로 올려 소음이 컸지만, 한 시간 안에 82㎡형 아파트 거실 초미세먼지 농도가 20㎍/㎥ 이하로 떨어졌다. 제품은 미세먼지와 유해가스(휘발성 유기화합물·이산화질소), 온도·습도를 각각 감지하는 세 개의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각 센서가 측정한 수치는 실시간으로 제품 앞면에 있는 LCD에 나타난다. 전용 앱을 설치하고 제품과 동기화하면 스마트폰으로도 실내 공기질을 확인하고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발코니로 통하는 창문을 열기만 해도 센서는 미세먼지 농도 상승을 감지하고 기기 출력을 올렸다. 프라이팬으로 구이나 볶음 요리를 할 때도 공기질은 급격히 나빠진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화장품을 쓰거나 세탁물이 걸린 빨래 건조대를 거실로 들여 놓으면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농도가 올라가는 게 확인됐다. 다이슨 퓨어핫앤쿨엔 H13-A 등급의 헤파필터와 활성탄 필터가 적용됐다. 회전 모드는 350도까지 선택이 가능하며 초당 최대 290리터의 공기를 분사할 수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선풍기·온풍기 기능을 같이 갖고 있지만 디퓨즈 모드를 사용하면 강한 바람 없이 공기청정 기능만 쓸 수도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위례포레자이 모델하우스 장사진

    위례포레자이 모델하우스 장사진

    2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GS건설의 위례포레자이 모델하우스에서 청약 희망자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청약제도가 개편되면서 당첨 기회가 넓어진 무주택자들의 청약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다. 뉴스1
  • 조국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

    조국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

    野 “박용호 前서울창조센터장도 사찰” 靑 “감찰대상 아니기에 절차 진행 안해” 檢, 김태우 3곳서 수사… 효율성 의문여야가 23일 청와대 특별감찰반 논란을 둘러싼 대치를 이어간 가운데 청와대는 자유한국당의 공세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더불어 검찰에 고발한 조국 민정수석은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조 수석은 22일 페이스북에 “고심 끝에 민정수석직을 수락했다.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라는 지난해 5월 임명 당시 수락의 변과 사진으로 프로필을 바꿨다. 조 수석은 미국 록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노 서렌더(No Surrender·항복하지 않아)’라는 노래의 링크도 공유했다. 야권 공세에 개의치 않고 사법개혁 고삐를 죄는 한편 특별감찰반 쇄신을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실장·수석들과 송년 저녁 자리에서 “‘어렵다, 힘들다, 지친다고 하지말자.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낙관과 신념을 갖자”고 독려한 것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23일에도 민간인 신분인 박용호 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과 관련해 김태우 수사관이 지난해 7월 비리 첩보를 만들었고, 이인걸 특감반장의 사인을 받아 대검찰청으로 이관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특감반장이 첩보 수집을 지시한 바 전혀 없고, 감찰 대상이 아니기에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다만, 범죄 의심 정보가 포함돼 수사 참고 자료로 이첩했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김 수사관에 대한 수사가 대검찰청 감찰본부, 수원지검, 서울동부지검 3곳에서 진행되고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검 감찰본부는 이르면 이번주 감찰 결과를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보고한다. 지인 연루 사건의 사적 확인 외에 골프 접대, 셀프 인사 청탁 등이 있다.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 김욱준)는 최근 청와대 고발 사건을 배당받았다. 당초 청와대는 임종석 비서실장 명의로 김 수사관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고, 형사1부로 배당됐다. 그러나 문 총장은 지난 19일 김 수사관의 주소지 관할인 수원지검으로 이송하도록 했다. 한국당이 임 실장과 조 수석 등을 직무유기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사건은 서울동부지검에서 수사한다. 문 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인데 박형철 비서관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의 ‘특수 관계’가 고려됐다. 이들은 2012년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함께 수사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몸통은 하나인데 쪼개기 수사를 하겠다는 것은 수사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며 중앙지검에서 모아서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지금, 이 영화] 生을 걸 만한 사랑, 괴물을 만들어내다

    [지금, 이 영화] 生을 걸 만한 사랑, 괴물을 만들어내다

    1816년 여름 스위스 제네바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연일 쏟아지는 비 때문에 외출이 어려울 정도였다. 네 사람은 집에 틀어박혔다. 무료한 나날이었다. 그때 한 남자가 이런 제안을 했다. “우리 각자 괴담을 써봅시다.”역시 여름은 으스스한 이야기의 계절이다. 딱히 할 일도 없던 이들은 저마다 무서운 서사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특히 한 멤버가 누구보다 진지하게 여기에 매달렸다. 작품을 완성하고 나서 정식 출간까지 했다. 그는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독자로 하여금 두려워서 주위를 돌아보게 만들고,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맥박이 빨라지게 만드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정말 그랬다. 그가 빚은 ‘괴물’은 공포 캐릭터의 대명사가 됐다. 그 괴물은 이름이 없다. 그래서 제목으로 극 중 괴물을 창조한 박사의 성(姓)을 붙였다. 바로 ‘프랑켄슈타인’이다. 그런 장난 같은 기획에서 비롯된 이 소설로 유명 작가가 된 그는 누구일까. 정답은 메리 셸리다. 그는 페미니스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아나키스트 윌리엄 고드윈 부부의 딸이었다. 개혁 사상가를 부모로 둔 영향일 수도 있겠지만, 메리 셸리는 본인의 인생이 평범하게 흘러가도록 놔두지 않았다. 그의 삶은 그가 쓴 ‘프랑켄슈타인’의 내용만큼이나 곡절이 많았다. 그런 메리 셸리의 젊은 시절열다섯 살부터 스물한 살까지를 조명한 영화가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의 탄생’이다. 이 시기 그에게 일어난 사건 하나를 꼽자면 무엇보다 ‘연애의 도피’를 들어야겠다. 이것은 스캔들이었다. 당시 메리(엘르 패닝) 나이가 열일곱 살이었다는 사실보다는, 애인 퍼시(더글러스 부스)에게 아내와 아이가 있었다는 점이 문제였다. 세간의 비난을 받을 만한 불륜이다. 하지만 그는 퍼시와 함께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다. 메리에게 그것은 자기의 생을 걸 만한 유일한 사랑이었으니까. 사랑에 빠진 사람의 눈에는 연인밖에 안 보인다. 그리하여 ‘사랑의 주체’는 용감해서 한편으론 더없이 잔혹해질 수 있다. 메리도 다르지 않았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나는 ‘프랑켄슈타인’도 그렇게 해석 가능한 텍스트라고 생각한다.영화를 제작한 하이파 알 만수르 감독도 이와 비슷한 인터뷰를 했다. ‘프랑켄슈타인’에 메리의 삶이 상당 부분 투영돼 있어 놀랐다고 말이다. 그러나 그가 내놓은 결과물은 아쉽다. 메리의 삶이 평면적으로만 나열돼서다. ‘와즈다’(2012)로 호평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첫 여성 감독에게 관객이 걸었던 기대치는 이 정도가 아니었다. 그는 메리의 용감함만 부각하기보다 다음과 같은 메리의 실제 발언을 더 주목해야 했다. “나는 ‘프랑켄슈타인’에 애착을 느낀다. 행복하던 시절, 죽음과 슬픔은 그저 단어일 뿐 내 가슴에서 현실적인 울림을 찾아볼 수 없던 시절의 산물이기에.” 알고 보면 이는 매우 잔혹한 말이다. 타인은 물론 메리 자신에게도. 허 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다이슨 공청기 퓨어핫앤쿨, 차별점은 센서

    다이슨 공청기 퓨어핫앤쿨, 차별점은 센서

    다이슨이 지난달 국내에 출시한 공기청정기 ‘퓨어핫앤쿨’이 가진 차별점은 민감한 센서에 있었다.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제품을 사용해 봤다. 1㎥ 당 미세먼지가 100㎍이 넘었던 지난 22일, 모든 창문을 닫은 상태였음에도 실내 초미세먼지(2.5㎛ 이하) 농도는 40㎍/㎥을 넘나들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기준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는 26㎍/㎥을 넘으면 ‘나쁨’에 해당한다. 제품을 켜자 액정표시장치(LCD)에 표시된 그래프가 위로 솟구쳤다. 자동모드로 사용하니 기기가 출력을 거의 최대치로 올려 소음이 컸지만, 한 시간 안에 82㎡형 아파트 거실 초미세먼지 농도가 20㎍/㎥ 이하로 떨어졌다.제품은 미세먼지와 유해가스(휘발성 유기화합물·이산화질소), 온도·습도를 각각 감지하는 세 개의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각 센서가 측정한 수치는 실시간으로 제품 앞면에 있는 LCD에 나타난다. 전용앱을 설치하고 제품과 동기화하면 스마트폰으로도 실내 공기질을 확인하고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발코니로 통하는 창문을 열기만 해도 센서는 미세먼지 농도 상승을 감지하고 기기 출력을 올렸다. 프라이팬으로 구이나 볶음 요리를 할 때도 공기질은 급격히 나빠진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화장품을 쓰거나 세탁물이 걸린 빨래 건조대를 거실로 들여 놓으면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농도가 올라가는 게 확인됐다. 다이슨 퓨어핫앤쿨엔 H13-A 등급의 헤파필터와 활성탄 필터가 적용됐다. 회전 모드는 350도까지 선택이 가능하며 초당 최대 290리터의 공기를 분사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선풍기·온풍기 기능을 같이 갖고 있지만 디퓨즈 모드를 사용하면 강한 바람 없이 공기청정 기능만 쓸 수도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트럼프 “장벽 건설 예산 반영 안됐다” 긴급지출법안 거부…셧다운 위기감 고조

    트럼프 “장벽 건설 예산 반영 안됐다” 긴급지출법안 거부…셧다운 위기감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피하기 위해 전날 상원이 처리한 긴급 지출 법안 서명을 거부하며 ‘장벽 예산’을 편성할 것을 의회에 거듭 압박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지도부와 긴급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고 라이언 하원의장이 회동 후 기자들에게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지도부에 “장벽 안전에 대한 적법한 우려로 인해 어젯밤 상원을 통과한 지출 법안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라이언 하원의장이 설명했다. 라이언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식으로든지 장벽 건설을 위한 지출 합의를 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다시 의회에서 장벽 예산을 추가하기 위해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업무정지 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상원은 전날 국토안보부 등 일부 연방정부 기관들에 내년 2월 8일까지 한시적으로 현행 수준의 경상경비를 긴급히 지원하기 위한 긴급 단기 지출 법안을 승인했지만, 그 동안 줄곧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간에 줄다리기를 해온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은 빠진 채로 넘어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의 긴급 회동은 당내 보수파 인사들이 장벽 건설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데에 반발, 지출 법안에 찬성하지 않겠다고 ‘반란’을 일으킨 가운데 이뤄진 것이었다. 업무정지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 기관에 자금 공급이 끊기는 21일 자정까지는 상원을 통과한 단기 지출 법안이 하원의 승인을 거쳐 대통령의 서명 절차가 마무리돼야 한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지출 법안 서명 거부에 대해 “상당수 연방부처들이 업무정지 위기 앞에서 휘청거리게 됐다”면서 업무정지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내년 예산안에 장벽 건설 비용 50억 달러(약 5조 6150억원)를 반영할 것을 의회에 요구하며 연방정부 업무정지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 건설 예산 문제를 내세우며 강경하게 나온 것은 강경 지지층의 요구와 무관치 않다고 언론들은 해석하고 있다. 지난 18일만 해도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을 둘러싼 대치를 해소하기 위해 의회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다소 누그러뜨린 듯한 기류를 보이고 있음을 내비친 바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어리석게도 다른 나라들의 국경 안전을 위해서는 싸우면서 사랑하는 미국을 위해서는 그러지 않는다. 좋지 않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이 국가보다 정치를 위에 둔다면서 민주당을 향해 “그들은 완벽한 국경 안전 없이는 내가 사회간접자본을 포함해 어떠한 입법도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제 막 깨닫기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에 청년 취업·창업 돕는 ‘상상마당’ 들어선다

    부산에 청년 취업·창업 돕는 ‘상상마당’ 들어선다

    스타트업 위한 ‘공유 오피스’ 확대부산에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 문화·예술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된다. 20일 KT&G에 따르는 2020년 부산 서면에 영남권 최초의 ‘KT&G 상상마당’이 문을 연다. 지하 5층, 지상 13층 규모(약 2만㎡)로 건물 매입과 콘텐츠 개발 등에 900억원이 투입된다. 부산 상상마당은 그동안 서울 홍대, 충남 논산, 강원 춘천, 서울 대치 등에 마련된 4곳과 달리 지역 청년의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뒀다.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스타트업과 소셜벤처기업을 위한 ‘공유 오피스’ 등을 대폭 늘렸다. 문화·예술 활동 지원도 강화했다. 국내외 유명 작가는 물론 신진 작가들도 전시회를 열 수 있는 갤러리를 만든다. 시민들이 청년 디자이너들의 실용적인 제품을 만날 수 있는 ‘디자인 스퀘어’도 마련한다. 관광객과 예술인이 쓸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운영한다. KT&G는 부산 상상마당 사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전날 부산시 및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부산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부산 상상마당에 1인 크리에이터 창작센터도 만들기로 했다. 상상마당은 청년들과 문화·예술인,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문화·사회공헌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4개 상상마당의 연 방문객은 180만명이고 해마다 3000여개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007년 처음 문을 연 홍대 상상마당은 인디밴드와 저예산 독립영화 등 비주류·인디문화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2011년 폐교 부지를 리모델링해 교외형 문화체험 공간으로 조성된 논산 상상마당은 문화 서비스에서 소외되기 쉬운 지방에 갤러리와 사진 스튜디오 등을 만들었고,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대 등 7개 국공립대 ‘청렴도’ 최하위

    서울대 등 7개 국공립대 ‘청렴도’ 최하위

    한국전통문화대·삼척의료원 1등급 국립중앙의료원은 5등급으로 ‘꼴찌’서울대와 부산대, 경북대 등 7개 대학이 국공립대 청렴도 조사 결과 최하위인 5등급을 기록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전국 47개 국공립대와 46개 공공의료기관의 올해 청렴도 측정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권익위는 구매·용역·공사 계약 상대방과 입찰 참가자, 교직원, 의약품 판매업자, 환자 보호자 등 2만 3624명을 선정해 설문조사했다. 또 부패행위로 징계 처분을 받은 공직자의 직위와 부패금액, 기관 정원을 반영해 등급을 매겼다. 조사 결과 4년제 대학 중 한국전통문화대가 이번 조사에서 유일하게 1등급에 올랐다. 2등급은 강릉원주대, 경남과학기술대, 군산대, 금오공과대, 서울시립대, 순천대, 안동대, 충북대, 한경대, 한국예술종합학교, 한밭대 등 11곳이었다. 경북대, 부산대, 서울대, 전북대, 광주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광주교육대 등 7곳은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교대, 폴리텍대는 올해 처음으로 청렴도 조사를 시행했다. 전체 국공립대 평균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7.68점으로 지난해(6.53점)보다 올랐다. 공공의료기관은 삼척의료원, 포항의료원이 1등급을 기록했다. 16개 국립병원은 1등급이 없었고 강릉원주대치과가 유일하게 2등급을 기록했다. 국립병원인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과 의료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은 5등급으로 꼴찌였다. 공공의료기관 평균 종합청렴도는 7.51점으로 전체 공공기관 평균 청렴도(8.12점)에 못 미쳤다. 지난해 7.64점과 비교해도 하락한 수치다. 다만 리베이트 수수 경험률은 지난해 30.9%에서 올해 11.9%로 크게 하락했다. 임윤주 부패방지국장은 “청렴도 하위기관을 청렴 컨설팅 기관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미, 내년 독수리훈련 축소해 연중 실시

    文대통령 “내년 항구적 평화 정착돼야” 해마다 4월에 대규모로 실시하던 한·미 연합야외기동훈련(FTX)인 독수리훈련이 내년에는 규모가 축소돼 연중 실시된다. 또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준비를 위한 첫 연합검증 연습도 내년 8월에 처음 시행된다. 이 밖에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기한을 36개월로 하되 제도 정착 후 1년까지 기간을 줄이거나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0일 국방부 청사 대회의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19년 국방부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까지 한반도는 긴장·대치로 일촉즉발 전쟁 위기 상황이었지만 1년 만에 남북이 전쟁 종식을 선언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 시대를 열었다”면서 “지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가 잘 진행되고 있지만 완전히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아선 안 된다. 내년에 항구적 평화를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서 을지연습을 떼 내 국군 단독으로 진행하던 태극연습과 통합해 5월에 실시키로 했다. 국방부는 남북 군사공동위원회의 내년 상반기 내 가동, 국방부 장관·북한 인민무력상 핫라인 개설, 비무장지대(DMZ) 내 모든 감시초소(GP) 철수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비핵화 초기 조치와 함께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비핵화가 완전히 해결되는 단계에서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긴 국가안보 지침서인 ‘국가안보전략’을 발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덩치 커지는 서울 월세 시장, 수요자 눈길 오피스텔로 쏠려

    덩치 커지는 서울 월세 시장, 수요자 눈길 오피스텔로 쏠려

    서울 주택시장에서 월세가 늘고 있다. 아파트값이 크게 상승한데다 최근 정부의 대출규제로 인해 매수에 대한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서울에서 소액으로 임대 투자가 가능한 소형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8월 발표한 ‘2018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를 보면, 2017년 기준 서울 월세 거주 비율은 31.2%로, 2015년에 비해 5.2% 포인트 상승했다. 자가 비율은 42.1%로 높지만, 2년 전에 비해 1.0% 포인트 소폭 올랐고, 전세는 6.7% 포인트 떨어져 26.2%였다. 10년 전(2007년)과 비교하면 월세 시장은 20.6%에서 무려 10.6% 포인트 증가했다. 상승폭은 자가(2.5% 포인트)의 4배 이상이다. 아울러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만 8333건으로, 올해 최대치다. 평당 월세 가격 역시 매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올 상반기 기준 3.3㎡당 평균 월세가 3만 9400원대로, △2016년 하반기 3만 8800원 △2017년 상반기 3만 8900원 △2017년 하반기 3만 9100원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서울의 높은 집값으로 내 집 마련 진입장벽이 높아진데다 기준금리가 여전히 1%대 저금리를 유지해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하면서 월세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또한, 정부 규제의 적용으로 신규 분양 아파트에 당첨되기 위해 무주택자 신분을 유지하려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흐름 속에 북위례신도시 서울 송파권역에 절찬리 분양 중인 신규 오피스텔이 있어 화제다. 일신건영은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일상 6-1-1, 6-1-2블록에서 듀얼 컴팩트 하우스 ‘더케렌시아 300’을 분양 중이다. 북위례 송파권역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북위례 개발에 따른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고, 업무시설용지 7개 블록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지어진다. ‘더케렌시아 300’은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우선 지하철 5호선 거여역이 직선거리로 약 700m 거리에 있어 이를 통해 광화문, 여의도 등 업무지역으로 한번에 이동 가능하다. 거여역에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오금역에서 지하철 3호선 환승을 통하면 강남권과의 연계성도 우수하다. 여기에 서울외곽순환도로 송파 IC, 송파대로, 동부간선도로 등 다양한 도로망이 가까이 있고, 향후 위례신사선(예정), 위례트램(예정) 등도 예정돼 있어 교통환경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단지 인근에는 연면적 15만 9798㎡ 규모의 트레이더스몰, 전문매장, 영화관 등이 들어서는 ‘스타필드 시티 위례’가 18일 문을 열었고, 위례신도시의 핵심시설인 트랜짓몰도 가까워 편의시설 이용이 수월하다. 이와함께 도보권에 대규모 수변(호수)공원도 조성될 예정에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더케렌시아 300’은 지하 4층~지상 12층 전용면적 23~29㎡ 총 300실 규모로 이뤄졌다. 지하 4층~지하 1층에는 주차장이, 지상 1~2층에는 연면적 2598㎡ 규모의 근린생활시설 ‘더케렌시아몰’ 41실이, 지상 3층~12층에는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전용면적별로는 △23㎡A 163실 △24㎡ 110실 △26㎡ 17실 △29㎡ 10실 등 임대수요 확보가 용이한 원룸구조와 테라스형, 2bay 1.5룸 위주로 구성된다.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35-8번지에 분양 홍보관을 운영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의겸 “김태우의 재탕 첩보 베끼는 언론 난센스”

    김의겸 “김태우의 재탕 첩보 베끼는 언론 난센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기자들도 가장 창피해하는 게 남의 기사 베끼는 건데 하물며 첩보를 다룬다는 사람이 이런 식의 (재탕·삼탕) 첩보를 올리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한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특별감찰반 논란과 관련해 “소회를 말씀드리고 싶어서 왔다”며 일부 언론이 김 수사관 제보를 보도하는 방식에 대해 격정 토로를 했다. 한 매체는 이날 ‘민주당 원내대표 출신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고속도로 휴게소 카페 매장에 설치하는 커피 기계 공급권을 같은 당 출신 우제창 전 의원의 업체에 몰아줬다는 첩보를 10월 중순 청와대에 제출했고, 쫓겨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김 수사관 주장을 보도했다. 김 대변인은 이 매체를 거론하며 “지난 10월 14일 이미 다른 매체에 굉장히 자세히 실렸고 15일 함진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비슷한 자료를 뿌린 걸 김 수사관이 첩보라고 제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조간을 보니 ‘왜 6급 수사관에 대해 급이 맞지 않는 대치전선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했다’는 지적이 있던데 동의한다”면서도 “알면서도 대응할 수밖에 없었던 건 그의 말을 무비판적으로 보도하는 언론이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청와대는 김 수사관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임종석 비서실장 명의로 낸 고발장은 ‘김 전 특감반원은 비위 혐의로 원 소속기관으로 복귀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중인 상황에서도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공무상 취득한 자료를 배포하는 등 위법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삼성동·대치동 공공주택 3000호… 강남 주민 거센 반발이 변수

    삼성동·대치동 공공주택 3000호… 강남 주민 거센 반발이 변수

    19일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및 광역교통대책에는 서울 시내 32곳(1만 8720가구)의 유휴부지, 국공유지 등을 개발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삼성동, 대치동 등 강남의 알짜배기 부지도 포함돼 서울 부동산 시장에 미칠 파장에 눈길이 간다. 공공주택 건설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넘어서는 것도 관건이다.서울시가 내놓은 개발 예정지 가운데 가장 관심이 쏠리는 곳은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주차장과 대치동 동부도로사업소 부지다. 시유지인 서울의료원 주차장(7000㎡ 규모)자리에는 800가구가 들어선다.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2호선 삼성역, 코엑스, 2023년 옛 한국전력 자리에 들어설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모두 가까운 강남 노른자땅이다. 3호선 학여울역과 대청역 사이에 자리한 대치동 동부도로사업소 부지(5만 3000㎡)에는 아파트 한 단지에 해당하는 2200가구 공공주택이 지어진다. 두 곳을 합치면 강남 한복판에만 3000가구에 이른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의료원 주차장 부지나 동부도로사업소 부지 등은 서울시의 기존 부지 활용 계획을 변경하면서까지 이번 공급 계획에 포함시킨 곳”이라며 주택 시장 안정에 힘을 보태고 그린벨트를 사수하기 위한 고심이 컸음을 토로했다. 서울시의 이번 2차 주택공급대책에는 강남 주요 지역뿐 아니라 ‘직주(직장·주거) 근접’이 가능한 도심 주요 지역 곳곳도 포함됐다. 용산구 한강진역 주차장(450가구), 영등포구 대방아파트(300가구), 동작구 지하철 4호선 동작역 주차공원(500가구), 서대문구 연희동 유휴부지(300가구), 신촌동 주민센터(130가구) 등이다. 은평구 수색역세권(2170가구), 강서구 서남 물재생센터 유휴부지(2390가구), 동작구 환경지원센터 일대(1900가구) 등 대단지가 조성되는 곳도 있다. 서울시 주택 공급 방안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방식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박 시장이 지난 7월 ‘여의도·용산 통개발’ 발언으로 부동산 값 급등에 불을 댕겼다는 비판에 휩싸인 만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하지 않으면서도 주택난을 해소할 묘안을 짜낸 셈이다. 중랑구 북부간선도로를 터널 형태로 감싸 인공지반(2만 5000㎡)을 만든 뒤 그 위로 1000가구를 올린다거나, 용산구의 빈 업무용 빌딩을 주택으로 바꿔 200가구를 만들겠다는 계획 등이 그 예다. 서울시는 소규모 택지는 당장 올해부터 주택사업승인 등 절차를 밟아 2020년이면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지난 9월 21일과 이날 발표한 2만 5000가구에 더해 용적률·용도지역 상향, 저층 주거지 활성화 등으로 2022년까지 모두 8만 가구를 더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삼성동·대치동 공공주택 3000호… 강남 주민 거센 반발이 변수

    삼성동·대치동 공공주택 3000호… 강남 주민 거센 반발이 변수

    19일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및 광역교통대책에는 서울 시내 32곳의 유휴부지, 국공유지 등을 개발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삼성동, 대치동 등 강남의 알짜배기 부지도 포함돼 서울 부동산 시장에 미칠 파장에 눈길이 간다. 공공주택 건설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넘어서는 것도 관건이다.  서울시가 내놓은 개발 예정지 1만 8720가구 가운데 가장 관심이 쏠리는 곳은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주차장과 대치동 동부도로사업소 부지 부분이다. 시유지인 서울의료원 주차장에는 7000㎡ 규모의 800가구가 들어선다.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2호선 삼성역, 코엑스, 2023년 옛 한국전력 자리에 들어설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모두 가까운 강남 노른자땅이다. 3호선 학여울역과 대청역 사이에 자리한 대치동 동부도로사업소 부지(5만 3000㎡)에는 아파트 한 단지에 해당하는 2200가구 공공주택이 지어진다. 두 곳을 합치면 강남 한복판에만 3000가구에 이른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의료원 주차장 부지나 동부도로사업소 부지 등은 서울시의 기존 부지 활용 계획을 변경하면서까지 이번 공급 계획에 포함시킨 곳”이라며 주택 시장 안정에 힘을 보태고 그린벨트를 사수하기 위한 고심이 컸음을 토로했다.서울시의 이번 2차 주택공급대책에는 강남 주요 지역뿐 아니라 ‘직주(직장·주거) 근접’이 가능한 도심 주요 지역 곳곳도 포함됐다. 용산구 한강진역 주차장(450가구), 영등포구 대방아파트(300가구), 동작구 지하철 4호선 동작역 주차공원(500가구), 서대문구 연희동 유휴부지(300가구), 신촌동 주민센터(130가구) 등이다. 은평구 수색역세권(2170가구), 강서구 서남 물재생센터 유휴부지(2390가구), 동작구 환경지원센터 일대(1900가구) 등 대단지가 조성되는 곳도 있다.  서울시 주택 공급 방안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방식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박 시장이 지난 7월 ‘여의도·용산 통개발’ 발언으로 부동산 값 급등에 불을 댕겼다는 비판에 휩싸인 만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하지 않으면서도 주택난을 해소할 묘안을 짜낸 셈이다. 중랑구 북부간선도로를 터널 형태로 감싸 인공지반(2만 5000㎡)을 만든 뒤 그 위로 1000가구를 올린다거나, 용산구의 빈 업무용 빌딩을 주택으로 바꿔 200가구를 만들겠다는 계획 등이 그 예다.  서울시는 소규모 택지는 당장 올해부터 주택사업승인 등 절차를 밟아 2020년이면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지난 9월 21일과 이날 발표한 2만 5000가구에 더해 용적률·용도지역 상향, 저층 주거지 활성화 등으로 2022년까지 모두 8만 가구를 더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삼성동·대치동…강남 ‘노른자 땅’에 공공주택 짓는다

    삼성동·대치동…강남 ‘노른자 땅’에 공공주택 짓는다

    정부가 오늘(19일) 발표한 3기 신도시 및 광역교통대책에는 서울 시내 32곳 등을 개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교통·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곳인 데다 이른바 ‘노른자’ 땅도 포함돼 있어 부동산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강남 삼성동 서울의료원 주차장 부지다. 시유지인 이곳은 7천㎡ 규모로 800가구 규모 공공주택이 들어선다. 지하철 2·9호선과 코엑스가 가까운 강남 한복판이다. 또 대치동 동부도로사업소 자리에도 2200세대 공공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국가와 시, 군이 보유한 시내 유휴부지 등에 면적에 따라 20∼2000세대 규모의 주택을 짓는 내용이다. 신도시와 달리 교통·생활 인프라가 이미 갖춰진 곳인 데다가 이른바 ‘노른자’ 땅도 포함돼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의료원 주차장 부지나 동부도로사업소 부지 등은 서울시의 기존 부지 활용 계획을 변경하면서까지 이번 공급 계획에 포함한 곳”이라며 “주택시장 안정과 공급 확대라는 큰 방향을 위해 많은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용산구 한강진역 주차장과 서대문구 연희동 유휴부지, 신촌동 주민센터, 영등포구 대방아파트 등 이른바 ‘직주 근접’(직장과 주거 근접) 가능 지역인 시내 곳곳에서도 SH공사·LH공사를 통해 개발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시내 소규모 택지의 경우엔 내년부터 곧바로 주택사업승인 등 절차를 밟으면 2020년에는 공급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9월 21일 1차 주택공급 발표 당시 송파구 옛 성동구치소 부지, 강남구 개포 재건마을 외에 밝히지 않은 개발지역 8곳을 이날 추가로 공개했다. 서초 염곡, 도봉 창동, 송파 장지차고지 등이 해당 지역이다. 다만 1차 발표 이후 인근 주민들이 공공주택 건설을 강도 높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가 내놓은 공급 계획이 실현되기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뒤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남태현, 신예 작가들과 콜라보 신곡 ‘블랙’ 발매 “숨이 막혀”

    남태현, 신예 작가들과 콜라보 신곡 ‘블랙’ 발매 “숨이 막혀”

    사우스클럽 남태현이 뮤직 퍼블리싱 클래프 컴퍼니 신예 작가들과의 컬래버레이션 신곡을 발표한다. 음악과 예능에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남태현이 금일 1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프로젝트 ‘공간’의 첫번째 타이틀곡 ‘BLACK(블랙)’을 공개한다. ‘공간’ 프로젝트는 공간(空間)과 감정을 대치시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마음 속 깊이 넣어둔 자신만의 솔직한 마음을 노래로 풀어낼 예정으로, 감성 힐링, 일상의 소중함 등을 개성있는 실력파 보컬리스트와 신진 작곡가, 작사가들과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CLEF Project(클래프프로젝트)’, ‘소소한 이야기’ 등을 기획, 발표한 클래프 컴퍼니가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젝트 앨범이다. 공간 프로젝트의 첫번째 참여 아티스트 남태현이 부른 ‘BLACK(블랙)’은 슈퍼주니어 려욱의 ‘어린왕자’ 작곡가 빨간머리 앤과 SM STATION 슈퍼주니어 성민의 ‘낮 꿈’에 참여한 작사가 정준호를 주축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 우수크리에이터 양성 사업 참여 신진 작가 이한빛, 장소희, 전수진이 함께 작업한 곡으로, 공감도 높은 가사와 멜로디를 이끌어 냈다. ‘BLACK(블랙)’은 재즈 풍의 피아노연주와 빈티지 사운드가 더해진 미디움 템포의 발라드 곡으로, 지금 머무르고 있는 곳, 그리고 가고 싶은 그 곳에 대한 갈증을 담은 날카롭고 거친 감성의 가사가 남태현 특유의 짙은 음색과 울림과 만나 한층 업그레이드된 깊이를 느끼게 한다. 특히 “회색의 거리는 소음마저 공허해 / 창 너머 일상은 내겐 과분한 걸”, “허름해져 버려진대도 / 휘청이는 걸음이라도”, “수많은 발자국 중 내 흔적은 없겠지 / 기약 없는 내일 뿐” 등 지친 감성을 애써 토닥이며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며 함께 아픔을 이야기하는 듯한 가사가 높은 공감대를 만든다. 이미 14일에 공개된 티저 영상의 ‘숨이 막혀’ 한 소절로 리스너들을 사로잡은 ‘BLACK(블랙)’ 뮤직비디오는 금일 음원과 함께 공개되며 남태현이 전하는 그만의 ‘블랙’ 감성이 담겨 있어 다시 한번 음악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남태현은 tvN ‘아찔한 사돈연습’에서 장도연과 가상부부로 출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으며, 매거진 화보 촬영, 사우스클럽 청음회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남태현이 신진 작가들과 협업한 프로젝트 공간 Part.1 ‘BLACK(블랙)’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금일 1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와 유튜브, SNS 채널 등을 통해 동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글로벌 경제 불안정 속에 금값 상승세

    글로벌 경제 불안정 속에 금값 상승세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금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현재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31.1034g) 당 1247.40 달러로 4분기 들어 4.7% 상승했다고 전했다. 주식과 원유 등 다른 자산이 최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지만, 금은 ‘나홀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등 대조적이다. 올 초 트로이온스당 1300달러 수준이던 금 시세는 세계적인 경제 호황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지난 8월 16일 연중 최저치인 1176.20달러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하반기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다시 안전자산에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금 가격은 저점 대비 6% 이상 반등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헤지펀드와 투자자들의 금 가격 강세 전망은 5개월 만에 약세 전망을 넘어섰다. 11월까지 금을 기반으로 한 거래에 4개월 연속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제임스 스틸 HSBC 귀금속 애널리스트는 “조심스럽지만, (금) 강세를 전망한다”며 “금의 보험적 성격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부터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도 금의 강세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자료에 따르면 연준이 지금부터 내년 말까지 최소 3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들의 비율은 한달 전 38%에서 최근 12.5%까지 축소됐다.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지면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 금 가격은 달러 약세시의 경우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 속에서도 금, 팔라듐, 백금 등은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팔라듐의 경우 공급 부족 현상으로 가격이 연초 대비 13% 가까이 올랐다. 디젤차 공해방지장치의 핵심 원료인 백금도 꾸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WSJ는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의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금, 백금, 팔라듐은 향후 몇개월 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금리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면 달러의 매력도가 떨어져 최근의 강달러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사설] 한국당 인적쇄신, 책임정당으로 거듭나는 계기되어야

    그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당내 현직 국회의원 21명의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거나 향후 공모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출범한 김병준 비대위가 내놓은 사실상의 첫 인적 쇄신 조치다. 당협위원장은 기초·광역선거 후보자 추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국회의원 공천에서도 유리해 누구나 원하는 자리다. 비대위는 2016년 총선 공천 파동, 국정농단 사건, 6·13 지방선거 참패, 기득권 안주, 검찰 기소 등 구체적인 행위를 쇄신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전체 112명의 현역 의원 중 18.8%가 물갈이 대상으로 최경환 의원 등 친박근혜계가 12명이고, 김무성 의원 등 비박계가 9명이다. 그동안 한국당은 비대위 체제를 구성하고서도 지리멸렬한 모습만 보여 왔다. 대통령이나 여당 지지도가 계속 떨어지는데도 그동안 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이 횡보에 그친 것은 그만큼 국민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해서다. 이번 개편안에서도 물갈이 대상 중 기소 상태이거나 이미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 등을 제외하면 6명 정도만 실질적으로 교체돼 물갈이 규모에 비해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정도 쇄신으로 책임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게다가 교체 대상 일부가 “내가 왜 대상이냐”며 반발하는 모양이다.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도 이런 기류를 의식한 듯 “과도한 인적 쇄신이 당 화합을 해칠 수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는 정치 혁신을 바라는 국민 기대에 어긋난다. 국민은 국정농단 세력이나 계파 이기주의에 매몰된 정치세력이 배제된 야당을 원한다. 교체 대상 의원들은 당부터 살려야 한다는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당의 결정을 기꺼이 받아들이길 바란다. 야당은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와 비판이라는 본연의 책무에 충실해야 한다. 그러려면 자신의 흠결부터 도려내는 인적 쇄신부터 해야 한다. 한국당의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는 민생을 책임질 수권 정당 자격을 묻는 첫걸음이나 다름없다. 미진하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다시 한번 본격적인 쇄신을 이뤄 내야 할 것이다.
  • 트럼프 내각 ‘구인난’… 돌려막기 인사 단행

    트럼프 내각 ‘구인난’… 돌려막기 인사 단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트위터로 라이언 징키 내무장관의 교체 방침을 밝혔다. 또한 연말 퇴진하는 존 켈리를 대신할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을 지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인력난’ 속 임기 후반기 진용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내무장관 라이언 징키는 올해 말 정부를 떠날 것”이라면서 “트럼프 정부는 다음주 새로운 내무장관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정부의 9번째 장관급 교체라고 전했다. 몬태나주 하원의원 출신인 징키 장관은 2년 동안 미 연안에서 석유와 가스를 시추할 수 있게 하는 5개년 계획을 비롯해 트럼프 정부의 환경규제 완화 및 국내 에너지 개발 정책을 주도해 왔다. 하지만 그는 토지 위법 거래 의혹과 전세기 사용 문제, 관용차량 아내 동반 사용, 잠재적 이익 충돌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몰고 다녔다. 이번 교체 배경도 그동안의 비위 의혹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징키 장관의 비위 의혹을 정조준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서둘러 상처를 도려낸 것으로 워싱턴 정가는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후임 내무장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워싱턴 정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4일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대행으로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을 지명한 것에서도 드러난다.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비서실장의 외부 수혈에 실패하면서 내부의 멀베이니 국장으로 ‘돌려막기’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신임 내무장관 인선도 내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재로서는 임기는 불투명하지만 멀베이니 대행은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전략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AP통신에 멀베이니의 임기와 관련, “대행이라는 직함과 관계없이 무기한으로 비서실장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멀베이니는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 인연이 있었던 사이는 아니지만 백악관 입성 후 업무 처리 등에서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멀베이니 대행은 공화당 강경 보수세력 ‘티파티’ 출신으로, 당내 강경 그룹 ‘프리덤 코커스’의 창립 멤버다.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13년 건강보험개혁안인 ‘오바마케어’에 대한 여야 간 대치로 촉발된 연방정부 셧다운(부분적 업무정지) 사태 당시 지도부에 강경 대응을 압박하기도 했다. 멀베이니는 2016년 11월 대선 직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끔찍한 인간’이라고 발언한 사실도 있어 주목을 받았다. 멜베이니는 당시 민주당 인사와의 토론에서 “내가 생각하기에 트럼프는 끔찍한 인간”이라면서 “나는 트럼프를 지지하지만 역사상 가장 결점이 많은 두 사람(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이 후보로 나왔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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