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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구직급여 수급자·지급액 역대 최고

    4월 구직급여 수급자·지급액 역대 최고

    52만명에 7382억… 3월보다 985억 늘어 1인당 수급액 작년보다 22만원 더 받아정부가 실직자의 구직활동을 돕고자 제공하는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 총액이 지난달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 경제가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으로 뒷걸음질치면서 수급자 수도 가장 많았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738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5452억원)에 견줘 35.4% 증가했다. 이는 폭염 등으로 건설현장 업무가 중단돼 ‘취업 대란’이 발생한 지난해 8월 지급액(6158억원)보다 1200억원가량 많은 것이다. 지급액 규모가 가장 컸던 올해 3월(6397억원)보다도 1000억원 가까이 불었다. 월 구직급여 지급액이 7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고용 한파로 실직자가 늘면서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도 가장 많은 52만명을 기록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구직급여 지급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구직급여는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가 직장을 잃은 뒤 재취업 기간에 지급되는데, 최저임금의 90% 선에서 하한액이 결정된다. 올해 최저임금은 8350원으로 지난해(7530원)보다 10.9%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달 수급자 1인당 지급액은 142만원으로 지난해 4월(119만 8000원)보다 22만 2000원 늘었다. 정부가 영세사업장 사회보험료를 지원하면서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 3월 52만 6000명에 이어 지난달 51만 8000명으로 두 달 연속 가입자가 50만명대를 기록했다. 자연스레 구직급여 신청자도 늘어났다. 하지만 ‘역대 최대’ 수치가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얼어붙은 고용시장의 현실을 보여준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달 건설업 구직급여 수급자는 6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4만 7000명) 대비 32.7% 급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vs 시진핑 벼랑끝 대치… 새달 G20 분수령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치·경제적으로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보복관세가 지지층인 ‘팜벨트’에 집중되면서 내년 대선에 빨간불이 켜졌고, 시 주석도 미국의 관세폭탄으로 중국 경기에 먹구름이 몰려오면서 내부 불만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어떻게 서로 명분을 챙기면서 무역전쟁을 마무리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워싱턴 정가는 13일(현지시간) 중국뿐 아니라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 등 각종 외교 현안에 부닥친 트럼프 대통령이나 경기 둔화로 폭발 직전인 내부 불만을 잠재워야 하는 시 주석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미 백악관은 특히 미국 내 농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 청신호가 켜지는 듯했으나 북한의 잇따른 군사행동과 이란의 핵활동 재개,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의 퇴출 실패 등으로 외교 스텝이 꼬이고 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 격화는 트럼프 정부가 치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살아나는 미 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시 주석도 마찬가지로 급한 불을 꺼야 하는 처지다. 미국과 정면 대결을 피해온 시 주석이 결국 13일 추가 관세라는 대미 강공을 선택한 것은 신중국 70주년을 맞아 강력한 중국 최고지도자의 위상을 보여줌과 동시에 국내 불만을 미국에 맞서는 애국심으로 돌려 민심을 수습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올해 들어 겨우 안정세로 접어든 중국 경기가 미국의 관세폭탄으로 다시 하락세를 그릴 것으로 예상한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미중 정상이 적당한 타협의 선을 찾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美 “3250억弗 추가 관세 미정”… 中 “美기업 투자 심사 강화”

    美 “3250억弗 추가 관세 미정”… 中 “美기업 투자 심사 강화”

    새달 1일 ‘데드라인’… 막판 타협 가능성도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약 235조원) 규모에 대한 25% 관세 인상에 이어 325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폭탄을 예고하자 중국도 600억 달러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 관세로 맞대응한 가운데 미중 양국이 추가 협상의 여지를 남겨 둔 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적절한 때가 되면 우리는 중국과 협상을 할 것”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나의 존경과 우정은 무한하지만 이건 미국에 위대한 합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13일에는 “우리(미중 정상)는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우리는 일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아직 (3250억 달러의 관세 부과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그(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가 막 중국에서 돌아왔다. 우리는 그것이 성공적이었는지 아닌지를 3∼4주일 내에 여러분들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간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전 세계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는 등 우려가 확산되자 추가 관세폭탄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저울질한 것이다. 중국도 추가 600억 달러의 보복관세 적용 시점을 오는 6월 1일로 정하면서 막판 타협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도 14일 국가안보를 내세워 외국기업의 대중국 투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외국기업의 중국 내 투자가 ‘경제적 안보’에 부합하는지를 심사하는 권한을 부여받아 외국인 투자에 대한 심사 때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즉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와 같은 효력을 발휘해 미 기업을 견제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사설] ‘강 대 강’ 북미, 비핵화 시계 과거로 되돌려선 안 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현지시간 12일 “두 번 다시 북한의 핵 파일을 열어 볼 필요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과거 미 행정부의 비핵화 협상이 북한의 추가 핵 생산과 외교적 실패로 이어졌다면서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북핵 문제를 도널드 트럼프 정권에서 해결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동시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과거 정권처럼 북한의 벼랑끝 전술에 말려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강경한 의지도 담고 있다. 하노이 결렬 이후 3개월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북미의 강 대 강 대치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점, 안타깝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대북 대화 기조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북한이다. 북한은 지난해 4월 노동당에서 채택한 핵·미사일 발사 동결이란 약속을 지키고는 있다. 하지만 미국이 협상의 문만 열어 놓고 타협의 여지를 보이지 않으면 연말로 설정한 시한 이내에 군사압박의 강도를 높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 2017년 11월 29일 화성15형 ICBM을 발사하자 미국이 대화 테이블에 나온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드라인을 넘는 북한의 도발적 군사행위가 미국의 양보를 끌어낼지는 보장할 수 없다. 재선 가도에 들어간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양보에 한계가 있다. 시간도 방법도 넉넉하지 않다. 팽팽한 대치를 이어 가다가는 북한이 정한 연말이 된다. 연말이란 시한은 내년부터 재선 운동을 본격화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 북한은 남한이 민족의 편에 서지 않는다고 비난만 하지 말고,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남한을 촉진자, 중재자로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비핵화의 시계가 과거로 되돌아간다면 한반도 평화는 요원하다.
  • 中주석, 9년 만에 日방문… 중일 ‘셔틀외교’ 회복되나

    아베, 하반기 방중 후 시진핑 방일 조율 내각 지지율 55%… 3연임 이후 최고치 중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이 해빙무드 차원을 넘어 ‘셔틀외교’(정상 상호방문) 단계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2012년 일본이 영유권 분쟁지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하면서 냉각됐던 양국 관계는 지난해 ‘중일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명분으로 급격히 호전되고 있다. 각각 외교·안보와 경제적 요인 등 나름의 계산이 깔려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우방들에조차 공격적인 대외정책을 구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의식한 측면도 강하다. 마이니치신문은 13일 중국과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연내 중국 방문을 놓고 협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마이니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난 뒤인 8월이나 12월 아베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고, 이후에 다시 시 주석이 일본을 국빈방문하는 방안을 놓고 양국 정부가 조정 중”이라면서 “두 나라 정상 간 상호방문을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구상”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아베 총리 특사로 중국을 방문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은 시 주석에게 오사카 G20 정상회의 참석과 별도로 국빈으로서 일본을 단독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 중국 측은 이에 “시 주석이 국빈으로 방일하기에 앞서 아베 총리의 방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했다. 중일 양국 정부는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 개막 하루 전인 6월 27일 오사카에 도착해 폐막일인 29일까지 머무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은 2010년 후진타오 이후 9년 만이다. 마이니치는 “일련의 양국 상호방문 일정은 오는 16~18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방일을 통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0~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에 대한 국민 지지율이 55%로 나타나 앞선 3월 조사 때의 48%에 비해 7% 포인트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는 아베 총리가 지난해 9월 3연임에 성공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달 1일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하고 동시에 ‘레이와’(令和·연호) 시대가 시작되면서 일본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5·18 39주년] “계엄군 무차별 총칼, 혈투로 맞선 시민들… 5월은 잔인했다”

    [5·18 39주년] “계엄군 무차별 총칼, 혈투로 맞선 시민들… 5월은 잔인했다”

    5·18민주화운동 기간인 1980년 5월 18~27일 실상을 낱낱이 밝힌 자필 원고(200자 원고지 140장 분량)의 구체적 내용이 처음으로 드러났다. 박석무(77·당시 광주 대동고 교사)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항쟁 중심지 곳곳을 누비며 직접 보거나 들은 내용을 꼼꼼하게 정리한 ‘5·18 광주 의거-시민항쟁의 배경과 전개 과정’이란 제목의 글이다. 일자별 항쟁 상황과 발생 원인, 의의, 교훈 등 8개 소주제별로 기록돼 있다. 국회 청문회, 검찰 수사,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 등 몇 차례 조사를 거쳐 상당 부분 세상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항쟁에 참여한 교사가 직접 작성한 수기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띤다. 내용을 발췌해 그 과정을 되짚어 본다.#18일 군부에 의한 전국 계엄 확대 조치 다음날로 일요일인 이날 오전 9시쯤 전남대생 500여명은 정문 앞에서 이미 시내에 배치된 계엄군과 대치 중이었다. 돌멩이로 계엄군에 맞서던 학생들은 힘이 부치자 삼삼오오 흩어져 4㎞쯤 떨어진 전남도청(현 동구 광산동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으로 몰려들었다. 학생들은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맞서 투석전을 벌이며 금남로·충장로 골목으로 흩어졌다 모였다를 되풀이하며 시위를 이어갔다. 오전 투석전 등으로 충장로파출소가 파괴되는 등 시위는 점차 과격해졌다. 계엄사 측은 오후 공수부대 병력을 시내에 투입, 젊은이들을 무차별 구타하는 등 만행을 저질렀다. 가택 수색과 연행 등으로 숱한 학생과 시민들이 짐짝처럼 군용 트럭에 실려 어디론가 사라졌다. #19일 날이 밝자 도청 인근 골목 곳곳에서 대학생들이 떼 지어 몰려들었다. 시민들이 가세하면서 시가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계엄군은 닥치는 대로 찌르고 구타했다. 시내가 온통 유혈로 물들었다. 동구 계림동 광주고 인근에서 계엄군의 첫 발포로 부상자도 나왔다. 시민들은 육탄으로 총칼 앞에 혈투를 감행했다. 금남로, 공용터미널, 광주역 인근 등에선 인산인해를 이뤄 계엄군과 밀고 밀리는 공방전을 벌였다. 분노한 군중은 식칼, 낫, 몽둥이를 들기도 했다. 사망자가 쏟아졌지만 사람이 쓰러지면 곧바로 연막탄을 뿌려 시야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군용차로 실어 갔다. #20일 아침부터 휴교 중인 고교생들도 거리로 나왔다. 대학생 지도부가 작성한 ‘시민 회보’라는 전단이 뿌려지고, 신문이 없는 터에 신문 구실을 했다. 계엄군 만행과 시민 도륙 참상이 알려지고 외신기자들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해질무렵엔 도청 앞 계엄군과 대치하던 금남로 왕복 8차로 도로, 광주역~전남여고~노동청 사잇길도 인파로 메워졌다. 30만~40만 인파가 각목 등을 들고 “전두환 찢어 죽이자”며 어깨를 결었다. 영업하던 택시기사 5명이 무차별 자상과 폭행으로 숨졌다는 게 확인되자 동료 기사 80여명은 공설운동장(무등경기장)에 모여 클랙션을 울리며 차량을 몰고 금남로로 진출했다. 시민들은 밤을 꼬박 새우며 계엄군과 일진일퇴 공방전을 계속했다. 격렬한 ‘전투’로 도청을 뺀 전역이 시민들에게 넘어갔다. #21일 새벽 곳곳에서 총성과 함께 불탄 차량, 혈흔, 흩어진 보도블럭이 어우러져 잔인한 아침을 맞고 있었다. 시민들은 전날 밤 계엄군으로부터 탈취한 M16 소총 20여정으로 아세아자동차(현 기아차)를 털어 차량을 확보하고 일부 자체 무장했다. 낮 12시 30분쯤 계엄군 저지선을 차량으로 뚫으려 접전을 벌였다. 계엄군의 도청 앞 집단 발포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시민들은 부상자를 병원으로 나르고 헌혈을 자처했다. 아낙네들은 차량에 탄 시위대에 물과 음료수, 김밥을 날랐다. 오후 3시쯤부터는 인근 전남 화순과 나주 등지의 예비군 무기고에서 빼앗은 칼빈 소총과 권총, 수류탄, 폭약(TNT) 등으로 무장했다. 도청을 지키던 계엄군은 오후 4시 외곽으로 철수했다. 광주는 ‘해방구’로 변했다. #22~27일 도청 앞에선 시민궐기대회가 열려 ‘독재 타도’ ‘살인마 전두환 퇴진’을 외쳤다. 도청에 작전본부와 수습대책위도 꾸려졌다. 시민군은 도시 외곽에 진지를 구축하고 야간 계엄군 침입에 대비하는 등 자체 경비와 치안을 강화했다. 도청 앞 상무관 등지에는 시신과 부상자를 확인하려는 가족으로 뒤덮였다. 매일 낮 대규모 군중이 시국을 성토했다. 광주는 외부와 완전히 고립된 상태에서 며칠을 보냈다. 계엄군은 27일 새벽 지상과 공중을 이용해 살육작전을 감행해 압도적인 화력을 앞세워 도청을 접수했다. 항쟁 지도부는 도청 사수를 결의하고 끝까지 저항했으나 5·18은 비극으로 막을 내렸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과거 머무른 정치권 막말로 혐오 부추겨” 文대통령 작심 비판

    “과거 머무른 정치권 막말로 혐오 부추겨” 文대통령 작심 비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세상은 크게 변하고 있지만 정치권이 과거에 머물러 있어서 매우 안타깝다”며 정치권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대립을 부추기는 정치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고,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면서 “막말과 험한 말로 국민 혐오를 부추기며 국민을 극단적으로 분열시키는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싸고 ‘동물국회’ 극한대치를 한 이후 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이 이어지는 와중에 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달창’(달빛창녀단) 발언까지 나온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동물국회·달창 발언 등 우회 겨냥 청와대 내부 참모진에게 생중계된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촛불 이전과 이후 모습이 달라진 것 같지 않다. 분단을 정치에 이용하는 낡은 이념 잣대는 그만 버렸으면 한다”며 “평화라는 인류 보편 이상, 민족 염원, 국민 희망을 실현하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했다.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프로세스 노력에 대해 보수진영에서 색깔론 공세만 펼치는 현실을 개탄하면서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 것이다. ●“촛불 전과 그대로… 낡은 이념잣대 버려야” 그러면서 “국회가 일하지 않는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라며 “험한 말의 경쟁이 아니라 좋은 정치로 경쟁하고, 정책으로 평가받는 품격 있는 정치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공직사회를 향해서도 “정부 출범 당시의 초심과 열정을 지켜나가야 한다. 국민이 대통령임을 명심하고, 오직 국민을 바라보며 무한 책임을 질 것을 새롭게 다짐해 주기 바란다”며 집권 중반기 소명의식을 강조했다. 또 “국민 삶이 팍팍하고 고달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더 많은 희망과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게임 방해된다고…생후 2개월 아들 때려 죽인 20대 아빠

    게임 방해된다고…생후 2개월 아들 때려 죽인 20대 아빠

    생후 2개월 된 아들이 온라인 게임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수시로 학대하고 끝내 주먹으로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13일 울산지검에 따르면 경남에 사는 A(29)씨는 평소 아내와 함께 집에서 컴퓨터 6대를 돌리며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모았다. 부부는 취득한 게임 아이템을 거래 사이트에서 판매해 그 수익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이들 부부에게는 지난해 11월 초 출생한 아들이 있었다. A씨는 수천만원의 대출금으로 채권 추심업체에서 압박을 받는 등 스트레스가 심해지자 어린 아들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울며 보채는 아들을 돌보다 게임 아이템을 제대로 모으지 못해 수입이 줄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하순부터 올해 1월 18일까지 아들이 울고 보챌 때마다 움직이지 못하도록 수건 2장으로 아들의 상반신과 하반신을 묶었다. 어린 아들은 하루에 10시간 이상이나 수건으로 묶여있을 때가 많았다. A씨가 너무 세게 묶는 바람에 아들의 갈비뼈 여러 개가 부러졌을 정도로 학대가 심했다. 학대를 이어가던 A씨는 1월 18일 오전 2시쯤 휴대폰으로 게임을 즐기던 중 아들이 잠에서 깨운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머리 등을 3차례 때렸다. 당시 병원으로 옮겨진 아들은 머리뼈 골절과 뇌출혈 등으로 이틀 후 숨졌다. 최초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을 떨어뜨렸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검찰 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했다. 검찰은 아동학대치사와 아동학대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부검하는 과정에서 수건으로 묶일 때 생긴 갈비뼈 골절과 온몸의 멍이 확인됐다”며 “A씨의 아내도 남편이 아들을 학대하는 행위를 목격했지만, 아들이 숨지는 날에는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정치권 과거에 머물러…막말 정치 희망 못 준다” 작심 비판

    문 대통령 “정치권 과거에 머물러…막말 정치 희망 못 준다” 작심 비판

    문재인 대통령이 극한 대치 속에서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정치권을 향해 작심 비판을 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치권이 과거에 머물러 있어서 매우 안타깝다”, “국회가 일하지 않는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 된다”는 등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여야 간 극한 대치에 따라 국회의 공전이 장기화되면 집권 중반기를 맞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성과를 입법으로 뒷받침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문제 인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는 최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달창’(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비속어) 발언을 하는 등 공방이 거칠어진 점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실려 있었다. 문 대통령은 집권 2년을 돌아보며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을 “촛불혁명에 의해 국민의 힘으로 탄생한 정부”라고 규정했다. 사회·경제정책에 대해서는 “과거의 낡은 패러다임과 결별하고, 새로운 사람 중심 경제로 바꿨다. 역동성과 포용성을 두 축으로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다”고 돌아봤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한반도 평화는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고 자평했다. ‘촛불 정신을 새기며 혁신적 포용국가와 한반도 평화를 지향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향후 3년간 정부의 책무가 더 막중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성과가 뒤따르지 않으면 소용 없는 일”이라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특별히 변화를 촉구한 곳은 정치권이다. 문 대통령은 “정치권이 과거에 머물러 있어 매우 안타깝다. 촛불 이전의 모습과 이후의 모습이 달라진 것 같지 않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분단을 정치에 이용하는 낡은 이념의 잣대를 버렸으면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김정은 대변인’, ‘좌파 독재’ 등 이념을 앞세운 발언이나 구호 등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특별대담에서 자유한국당의 ‘독재자’ 표현에 대해 “패스트트랙은 국회선진화법에 따른 것으로 독재라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리고선 “촛불 민심에 의해 탄생한 정부를 독재, 그냥 독재라고 하면 설득력이 없으니까 색깔론을 들어서 ‘좌파독재’라고 규정짓는 것에 대해서는…”이라고 몇 초간 말을 잇지 못하다가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최근 나경원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 등 지지자들에 대한 원색적 비난을 의식, 이를 질타하는 듯한 언급도 내놨다. 문 대통령은 “막말과 험한 말로 국민 혐오를 부추기며 국민을 극단적으로 분열시키는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면서 “험한 말의 경쟁이 아니라 좋은 정치로 경쟁하고, 정책으로 평가받는 품격 있는 정치가 이루어지길 바라고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공직사회를 향해서도 “정부 출범 당시의 초심과 열정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권 중반기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국정운영의 동력을 다잡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날 회의의 형식을 청와대 직원들에게 생중계되는 ‘영상 회의’로 택한 것 역시 이런 기강확립 효과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가장 높은 곳에 국민이 있다. 평가자도 국민”이라며 “국민이 대통령임을 명심해달라”라고 거듭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내의 맛‘ 조안♥김건우, 돈 관리는 대체 누가? “쩐의 전쟁”[공식]

    아내의 맛‘ 조안♥김건우, 돈 관리는 대체 누가? “쩐의 전쟁”[공식]

    ‘아내의 맛’ 조안♥김건우 부부가 갑작스럽게 자각하게 된 경제권에 대해 첨예한 의견을 나눈다. ‘쩐의 전쟁’을 발동한다. 14일 방송될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47회에는 옷, 가방, 차에는 전혀 관심없는 조안♥김건우 부부가 수입의 60%를 피규어와 게임에 투자하는 덕후의 면모를 선보인다. 하지만 강력한 덕후력을 뽐내던 부부가 덕질 쇼핑을 하던 중 서로에게 “도대체 우리 돈 관리는 누가 해?”라는 돌발 질문을 던지며 현실적인 경제 상황을 자각한다. 결국 쓰는 사람은 있어도, 관리 하는 사람은 없는 제로베이스 경제관념을 가진 부부는 “우리 중 누군가 돈 관리를 하겠지 생각했지만, 나는 아니었다”고 서로 책임을 전가하다 급기야 토론을 벌인다. 공론화된 김에 “경제권자를 정하자”며 옥신각신 첨예하게 대치한다. 오밤 중 피규어와 게임 포장박스를 뜯다가 급작스레 쩐의 전쟁에 뛰어들게 된 조안, 김건우 부부가 과연 누구에게 경제권을 넘겨주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사랑꾼 알파 남편 김건우가 MBC 일일극 ‘용왕님 보우하사’에서 비운의 악녀를 연기하느라 목 컨디션이 좋지 않은 아내 조안을 위해 아주 특별한 보양식을 선물한다. 김건우가 S대 재학 시절 감기에 걸리면 꼭 먹었다는 아이스크림 폭탄 빙수가 바로 그것. 각종 아이스크림을 한데 섞어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리면 완성, 역대급 비주얼을 자랑한다. 그런가 하면 조안♥김건우 부부는 덕질로 하나된 천생연분 부부의 자태도 입증한다. 간만에 낮 외출에 나선 부부는 덕후들의 성지로 불리는 국제 전자센터를 찾아 나선 상태. ‘아가’라 부르는 인형과 게임들이 즐비한 매장에서 넋을 놓고 만 조안과 김건우 부부가 ‘덕생덕사’의 모습을 보인다. 제작진은 “드디어 현실적인 가계경제에 눈을 뜬 조안, 김건우 부부가 집안의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는 경제권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인다. 과연 경제권이 누구에게 갈지, 자칫 감정이 상할 수 있는 분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부부의 모습이 낱낱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14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폼페이오 “북핵 파일, 다시 열어볼 필요없도록 하는 데 집중”

    폼페이오 “북핵 파일, 다시 열어볼 필요없도록 하는 데 집중”

    “과거 합의들, 더많은 북핵·외교 실패 낳아”대북압박 기조 견지하며 국제공조도 강조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우리의 대북 외교는 우리가 두 번 다시 북한의 핵 파일을 또 열어볼 필요가 없도록(we never again have to reopen the North Korean nuclear file) 분명히 하는 데에 정확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밤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싱크탱크 클레어몬트 연구소 40주년 축하행사에서 참석, 연설을 통해 “우리가 북한과 했던 과거의 시도와 합의들은 단지 더 많은 북한의 핵과 미국의 외교적 실패를 낳을 뿐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우리는 국제적 합의들이 미국의 이익을 분명히 향상시키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여러분 모두가 이것(북한 비핵화 문제)이 심각한 일이라는 걸 알길 원한다”며 “우리는 미국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과 일본 등 동맹들과의 공조를 강조하며 “러시아와 중국을 상대로 이것이 이 세계의 최상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걸 납득시키는 데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로 하여금 그(북핵의) 위험을 인식하고 북한이 더 밝은 미래를 갖도록 돕는 작업에 참여하도록 하는 우리의 노력은 우리의 행정부가 굉장히 자랑스러워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거론, “나는 데니스 로드먼보다도 김 위원장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잇따른 발사 등 북미 간 대치 속에서도 대화의 문을 열어둬 판을 깨지 않되, 과거 전임 정권들의 실패한 비핵화 합의들이 북한에핵 개발의 시간만 벌어줬다는 인식에 따라 이번에는 이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며 전임 정부들과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가 분석했다. 속도조절론의 연장 선상에서 시한에 쫓긴 나머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대미 압박 강화 페이스에 말려 대북제재 문제 등에서 실질적 비핵화 조치 없이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당정청 “추경, 이달 처리 총력 대응”

    당정청 “추경, 이달 처리 총력 대응”

    “여야 5당 대표 회동·여야정 협의체 추진 ”경기하방 리스크 엄중… 모든 수단 동원”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2일 여야 합의로 5월 안에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키로 했다. 또 5·18특별법과 추경 처리를 위해 이낙연 국무총리의 국회 시정연설도 이번 주 안에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당정청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청협의회를 갖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당정청은 이와 함께 여야 대치 정국을 해소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또 최근 수출과 투자 부진 등 경기 하방 리스크 확대 등의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적시에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민간 분야 투자 확산에 최대한 방점을 두고 현장 소통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 해소, 제조업 혁신 전략 마련 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당정청은 해양레저 산업과 관광 활성화, 서비스 산업 육성, 스마트 산업단지 활성화 등 내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수출 활력 회복에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홍 대변인은 “6월 중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담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스노조 파업 움직임과 관련해 이 총리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줄어든 임금을 보전한다는 이유로 파업을 하겠다는 것은 제도의 취지를 왜곡할 우려가 있고 ‘(공식 입장과는) 다른 의도가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을 살 만하다”며 “노조는 국민의 불편을 무겁게 인식해 파업 결의를 중단하고 대화에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당정청이 힘을 모아 일자리 창출과 소득 분배 개선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대내외적 여건이 녹록지 않기에 더 긴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3년차에 들어간다”며 “여러 성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어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적극적 재정 집행을 통한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현안 대응과 민생경제 활력을 위한 추경이 제1야당의 폐업으로 논의조차 안 되고 있다. 유치원 3법과 최저임금법, 근로기준법 등 민생 관련 개정안도 마찬가지여서 안타깝기 이를 데 없다”고 토로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추경은 지금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마중물”이라면서 “이런 점을 야당에 충분히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트럼프 “北 미사일 신뢰 위반 아니다”

    트럼프 “北 미사일 신뢰 위반 아니다”

    북미 협상 판 안 깨겠다는 의지 재강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연이은 군사 행동에도 “신뢰 위반이 아니다. 전혀 화가 나지 않는다”며 ‘로키’ 대응에 나섰다. 핵합의 파기 후 이란과의 군사적 대치, 베네수엘라 소요 사태, 중국과의 무역전쟁 등 각종 외교 현안에 ‘하이키’로 대응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는 협상의 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9일 북한의 두 번째 미사일 발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뢰 위반이라고 생각하나, 또 이에 화가 나지 않았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면서 “그것들(북한의 발사체)은 단거리였고 나는 신뢰 위반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매우 일반적인 것(군사훈련)”이라며 “그중 일부는 심지어 미사일도 아니었다”는 언급을 두 번이나 반복했다. ‘탄도미사일’이라는 표현도 쓰지 않았다. 아직 북미 합의 위반이라는 선을 넘지 않았음을 강조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 판을 깨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북한의 두 번째 미사일 발사 직후인 지난 9일 “북한의 최근 군사행동은 만족스럽지 않다,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것에서 ‘톤’을 한 단계 낮춘 것이다. 이는 북한이 지난 3일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첫 번째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북미 합의는 이뤄질 것”이라며 신중한 기조를 유지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어느 지점에 가서는 신뢰 위반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다”라면서 “어느 지점에서 (신뢰 위반이라고) 그렇게 여기게 되면 알려 주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금은’ 아니지만 북한의 군사행동이 이어진다면 ‘어느 시점에는 신뢰 위반으로 판단하게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는 경고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베네수엘라, 중국과는 달리 북한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은 그동안 자신의 외교적 성과로 과시해온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 등이 이어지기를 희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두 차례 군사행동에 화가 났음에도 하루 만에 대북 수위 조절에 나선 것은 자신의 유일한 외교적 치적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면서 “북한도 이런 계산에서 군사행동에 나서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처럼 어느 지점까지 참을 수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불량국가들을 길들이겠다고 했지만 지금 그들은 도전하고 있다’는 기사에서 북한과 이란, 베네수엘라에 대한 외교 난맥상을 지적했다. NYT는 “이들 3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명민한 협상가가 아니며 그가 주장했던 것처럼 군사력을 사용할 준비도 되지 않았다는 데 베팅하고 있다”면서 “트럼프에게 철저히 다른 도전이 되고 있다”고 평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당정청 “추경, 5월내 처리 총력대응…이번 주 총리 연설 추진”

    당정청 “추경, 5월내 처리 총력대응…이번 주 총리 연설 추진”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2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여야 합의로 5월 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갖고 추경 심사가 시급하다는 데 공감하며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당정청은 5·18 특별법, 추경과 관련해 이낙연 총리의 국회 시정연설이 이번 주 안에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통상 추경 (시정연설은) 총리가 해왔다”며 “추경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국회 정상화가 필요해 자유한국당의 조속한 국회 복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또 5·18 특별법,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 개정안, 빅데이터 3법, 고교 무상교육법 등 민생법안도 5월 임시국회에서 함께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와 함께 여야 대치 정국을 해소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요구하는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에 대해선 “국회 정상화를 위해 별도로 야당 대표를 따로 만나는 것은 정당 정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당정청은 또 최근 수출과 투자 부진 등 경기 하방 리스크 확대 등의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적시에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민간분야 투자 확산에 최대한 방점 두고 현장 소통 대폭 강화하는 한편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 해소, 제조업 혁신 전략 마련 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홍 수석대변인은 “해양레저 산업과 관광 활성화, 서비스 산업 육성, 스마트 산업단지 활성화 등 내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수출 활력 회복에 기울이기로 했다”며 “6월 중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담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여야정협의체에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을 제외한 교섭단체 3당만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추경안 등의 처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의 단독면담 등 요구 조건이 관철되지 않으면 추경안과 각종 법안 처리 등을 위한 의사일정 협의에 대한 보이콧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스윗소로우, 2년만 단독 콘서트 개최 “최선 다할 것” [공식]

    스윗소로우, 2년만 단독 콘서트 개최 “최선 다할 것” [공식]

    스윗소로우가 2년 만에 단독 콘서트로 팬들과 만난다. 스윗소로우는 오는 7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서울 강남구 대치동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단독 콘서트 ‘인사’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 ‘인사’에는 스윗소로우가 전하는 다채로운 감성들이 가득 담길 예정. 오랜만에 단독 콘서트로 팬들과 만나는 만큼 그간 발표했던 히트곡들은 물론, 팬들이 요청한 노래부터 다양한 커버 무대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스윗소로우는 “오랜만에 단독 콘서트로 팬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어 굉장히 설렌다.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까’로 멤버들과 열심히 고민하며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공연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스윗소로우는 최근 다양한 페스티벌과 방송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는 12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9’로 관객들과 만난다. 한편, 스윗소로우의 단독 콘서트 ‘인사’는 오는 5월 15일 오후 8시 멜론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사진제공=스윗소로우컴퍼니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광화문광장에 기습 설치된 대한애국당 천막농성장

    [포토] 광화문광장에 기습 설치된 대한애국당 천막농성장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동해일출 TV 관계자 등이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대한애국당 천막농성장 앞에서 천막철거를 요구하며 애국당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한애국당의 광화문광장 천막 농성을 ‘불법 점거’로 규정하고 철거를 요구했다. 서울시는 이날 대한애국당에 공문을 보내 자진철거를 요구하고, 불응할 경우 변상금 부과 등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 넥슨, 매출은 사상최대, 영업익은 -4%

    넥슨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한 1분기 실적을 10일 발표했다. 이날 넥슨은 1분기 매출 930억 7700만엔(약 9498억원), 영업이익 526억 100만엔(약 53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년 전(905억 1400만엔)에 비해 3%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547억 2900만엔)4% 줄었다. 넥슨은 자사 매출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데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장기 흥행작의 인기와 ‘피파온라인4’ 서비스 이관 성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넥슨 측은 “특히 메이플스토리는 한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리 수 성장을 기록했으며, 던전앤파이터는 중국 지역의 장기 서비스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지식재산권(IP)들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전 세계 3억 8000만 명의 유저를 보유하며 15년간 서비스 중인 ‘카트라이더’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2001년 출시한 ‘크레이지아케이드 BnB’의 모바일 버전인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역시 지난 3월 서비스 론칭 후 약 한 달 만에 글로벌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다. 넥슨 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이번 실적에 대해 “핵심 타이틀의 탁월한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전역에 걸쳐 고르게 성장했다”며 “넥슨은 매년 장기 흥행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주요 IP들과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통해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文대통령 2주년 대담] “패스트트랙, 독재 표현 안 맞아… 선진화법 부정해선 안 돼”

    “대치 정국 답답… 여야정 협의체 가동을”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법 개정안 등 처리를 위한) 패스트트랙 해법을 선택한 것을 가지고 독재라고 하는 것은 조금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에서 자유한국당이 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라고 비판한 데 대해 “국회선진화법이 정해 놓은 방법을 부정해선 안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촛불민심으로 탄생한 정부를 독재, 그냥 독재도 아닌 색깔론을 들어 좌파독재라고 규정짓는 것은 참으로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답하다는 듯이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극단의 표현(좌파독재)을 썼지만 하나의 정치적 행위라고 본다면 여야 간 정치적 대립은 있어 왔고 한 페이지 넘기고 또 새로운 해법을 찾는 게 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패스트트랙 문제로 여야 정치권이 대치하고 있는 것은 정치 성격상 우리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는 참으로 답답한 국면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도 많고 추가경정예산안 문제도 논의해야 한다”며 “이런 국면에서 필요한 게 지난번 합의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가동해 우선적으로 대두된 현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처음 열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수개월째 열리지 않아 국정운영에 결과적으로 부담일 수 있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돌이켜보면 어느 대통령보다 자주 야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만나 왔다”며 “협의체를 분기에 한 번씩 고정적으로 하기로 합의했는데 3월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에) 지금이라도 함께 국민 앞에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이자”며 “노력을 해도 마주쳐야 손뼉 소리가 나니까 (협의체 재개) 제안에 대해 야당 측에서 성의 있는 대답이 있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문 대통령 “패스트트랙이 좌파독재? 참으로…” 답답한 심경 드러내

    문 대통령 “패스트트랙이 좌파독재? 참으로…” 답답한 심경 드러내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법 개정안 등 처리를 위한) 패스트트랙 해법을 선택한 것을 가지고 독재라고 하는 것은 조금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에서 자유한국당이 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라고 비판한 데 대해 “국회선진화법이 정해 놓은 방법을 부정해선 안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촛불민심으로 탄생한 정부를 독재, 그냥 독재도 아닌 색깔론을 들어 좌파독재라고 규정짓는 것은 참으로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답하다는 듯이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극단의 표현(좌파독재)을 썼지만 하나의 정치적 행위라고 본다면 여야 간 정치적 대립은 있어 왔고 한 페이지 넘기고 또 새로운 해법을 찾는 게 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패스트트랙 문제로 여야 정치권이 대치하고 있는 것은 정치 성격상 우리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는 참으로 답답한 국면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도 많고 추가경정예산안 문제도 논의해야 한다”며 “이런 국면에서 필요한 게 지난번 합의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가동해 우선적으로 대두된 현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처음 열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수개월째 열리지 않아 국정운영에 결과적으로 부담일 수 있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돌이켜보면 어느 대통령보다 자주 야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만나 왔다”며 “협의체를 분기에 한 번씩 고정적으로 하기로 합의했는데 3월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에) 지금이라도 함께 국민 앞에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이자”며 “노력을 해도 마주쳐야 손뼉 소리가 나니까 (협의체 재개) 제안에 대해 야당 측에서 성의 있는 대답이 있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대담을 “변함없는 오만의 폭주를 예고한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총평했다. 전 대변인은 “그간의 평화 타령을 사죄하고 지금이라도 현실을 직시한 변화된 대북정책을 약속하기는커녕 여전히 대통령은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급급했다”면서 “오히려 북한의 미사일이 남북 군사 합의를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까지 변명해줬다”고 비난했다. 대북 식량 지원 합의를 위해 여야대표 회동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대북정책 전면수정 요구하는 야당을 능멸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딸 학대·암매장’ 30대 친아버지 징역 20년 확정

    ‘딸 학대·암매장’ 30대 친아버지 징역 20년 확정

    2017년 전북 전주에서 발생한 영아 학대치사·암매장 사건의 피고인인 30대 친아버지에게 징역 20년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아동학대치사,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고모(38)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고씨의 동거녀 이모(37)씨와 이씨 모친 김모(63)씨에게 각각 징역 10년과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도 확정됐다. 고씨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갖고 태어난 딸(당시 5세·이하 딸)이 잠을 안 잔다는 이유로 2017년 4월 자택에서 딸을 폭행했고, 폭행으로 의식을 잃은 딸을 그대로 방치해 숨지게 했다. 고씨는 이씨, 김씨와 함께 숨진 딸을 군산시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 고씨와 이씨는 딸의 친어머니와 이웃이 딸의 행방을 물을 것을 우려해 거짓으로 경찰에 딸이 실종됐다고 신고했다. 신고 당일 이씨는 양육 흔적을 남기려고 딸의 머리카락을 모아 어머니 김씨의 집에 옮겨 범행을 은폐했다. 두 사람은 또 딸의 양육수당을 허위로 신청해 70만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당초 이 사건은 실종사건으로 처리됐으나 경찰은 딸의 실종시점이 불확실하고 가족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수상히 여겨 수사를 확대했다. 결국 고씨는 딸이 사망한 지 8개월이 지난 2017년 12월 범행을 자백했다. 앞서 1·2심은 “고씨의 학대로 어린 생명은 따뜻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채 인생을 제대로 꽃피우지 못하고 처참하게 숨져 우리 사회에 엄청난 충격과 아픔을 안겨줬다”면서 고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범행에 가담한 이씨에게는 징역 10년, 암매장을 도운 김씨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형량이 부당하게 높다면서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마땅한 형량”이라면서 원심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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