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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취업자 수 93만명 증가… 숙박·음식점도 늘었다

    5월 취업자 수 93만명 증가… 숙박·음식점도 늘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로 지난 5월 고용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취업자 수가 90만명 넘게 늘면서 22년 만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고용 회복 흐름이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8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93만 5000명 늘었다. 5월 기준으로 2000년 103만 4000명을 기록한 이후 22년 만의 최대치다. 방역 조치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크게 줄었던 숙박·음식점도 대면 소비가 살아나면서 감소세를 끊고 3만 4000명 늘었다. 배달원을 포함한 운수·창고업은 12만명, 농림어업은 12만 2000명씩 취업자가 늘었다. 다만 도소매업 취업자는 무인점포와 키오스크(무인단말기) 확산의 영향으로 4만 5000명 줄었다. 금융·보험업도 비대면 서비스가 대중화하면서 3만 9000명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7만 8000명)과 공공행정(9만 9000명)의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총증가분의 49%에 달하는 45만 9000명이 급증했다. 정부가 세금을 투입해 추진한 고령층 일자리 사업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정부는 앞으로 고용시장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승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용이 좋아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차츰 기저효과가 소멸할 것이고, 성장·물가와 관련한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고용 증가세는 점차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인권’보다 ‘인플레’ 잡아야 산다…바이든의 물가잡기 종합세트

    ‘인권’보다 ‘인플레’ 잡아야 산다…바이든의 물가잡기 종합세트

    치솟는 물가 탓에 지지율 바닥을 찍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잡기’ 묘수를 잇달아 내놨다. 식량 위기 해결을 위해 러시아의 해상봉쇄에 막힌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작전’을 세우고, 원유 수입을 위해 외교적 단절 상태였던 사우디아라비아에도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견제 전선을 이어오던 중국과의 무역전쟁도 완화하려는 모양새다.바이든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에 참석해 “식량 가격을 낮추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묶인 2000만t의 곡물을 빼내 시장에 보내기 위해 유럽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폴란드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임시 곡식 저장고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으로 곡물을 저장고에 옮긴 뒤 해상을 통해 전 세계로 공급,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글로벌 식량 공급 쇼크’를 완화한다는 구상이다. 2000만t의 곡물빼내 세계 시장 공급 바이든 대통령은 ‘반체제 언론인 암살’ 문제로 거리를 뒀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이스라엘 등 중동도 다음 달 13∼16일 찾는다. 표면적 이유는 중동과의 안보·경제 협력 강화이지만, 대러시아 제재로 배럴당 120달러 안팎을 오르내리는 자국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산유 부국인 사우디의 생산 증대 등을 요청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가 4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인권’보다 ‘인플레이션’을 먼저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2019년 대선 후보 시절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배후로 빈 살만 왕세자를 지목하면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공언한 지 2년 8개월 만이다. 여론은 싸늘하다. 저명한 사우디 인권 활동가 할라 알-도사리는 AP통신에 “바이든이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기로 한 것은 배신 행위”라고 비난했고, 민주당 일부 의원들조차 “유감”이라는 반응이다. 바이든 사우디행에 인권단체 “배신” 비난ㅂ바방 대만과의 밀착 등 견제 모드였던 중국에 ‘관세 인하 카드’를 꺼낸 것도 실리외교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악시오스는 지난 13일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서 수입되는 일부 소비재에 대한 고율 관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7일 핵심 각료들에게 이런 구상을 밝혔다”고 전했다. 빠르면 이달 안에 자전거 등 중국산 소비재를 무역법 301조 상 관세 대상에서 제외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재임 시절 대부분 중국산 제품에 무더기 ‘관세 폭탄’을 투하해 무역전쟁을 시작했으며, 지금은 산업계의 요청으로 352개 품목에 한시적 관세 면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미국 내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철강과 알루미늄 등은 노조의 반대로 관세 인하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내다봤다. 석유회사의 초과이익에 세금을 추가하는 방안도 ‘인플레 완화’ 대책 중 하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상원 금융위원장인 민주당 론 와이든 의원은 이윤율이 10%를 넘어서는 석유회사에 기존 법인세 21% 외에 ‘21%의 연방 세금’을 추가해 총 42%에 달하는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 초안을 작성 중이다. 이윤10%이상 석유기업 42%세금 추진도 이러한 정책들은 물가 상승과 맞물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해 1월 취임 이래 최저치(40.1%)를 기록하는 등 정치적 위기 상황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바이든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코로나라는 새로운 위기가 닥쳤음에도 과거 제로 금리 등 낡은 전략을 고수했기 때문에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이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 조응천 ‘정부 시행령 통제법’ 발의… 與 “심판당한 野의 대선 불복”

    조응천 ‘정부 시행령 통제법’ 발의… 與 “심판당한 野의 대선 불복”

    조응천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14명이 14일 행정부 시행령에 대한 국회 통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결국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불복’이라고 반발했다. 법사위원장 쟁탈전에서 시작된 여야의 힘겨루기가 민주당의 시행령 통제 법안, 예결위 상설화 등으로 확전되면서 충돌 국면에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가 시작되고 ‘법으로 안 되는 것은 시행령으로 하겠다’는 이야기가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게 바로 국회 입법권 침해이자 삼권분립 침해”라고 말했다. 일단 민주당 지도부는 이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할지와는 거리를 둔 채 여론 추이를 살피고 있다. 새 정부 발목잡기, ‘내로남불’로 비판받을 소지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개인 의원이 발의한 것 아닌가. 왜 당론 여부에 대해 계속 질문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다만 법안 취지에 공감대를 표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많다는 점에서 추후 법안 심사과정에서 여당과의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예결위 상설상임위도 추진하고 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의 국민적 통제 확대를 거론하면서도 “다만 독립 상임위로까지 (전환)할 것인지, 예결위 권한을 어디까지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밀하게 들여다봐야 할 대목은 있다”고 말했다.여당은 대통령령 수정·변경을 요청할 수 있는 국회법 개정안을 ‘정부완박법’으로 규정하고, 예결위 상설화 국회법 개정안도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조 의원 법안을 두고 “위헌 소지가 좀 많다고 보고 있다”며 거부권 행사까지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에 보조를 맞춘 것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협치와 견제라는 미명하에 ‘정부완박’을 주장하고 있다”며 “국회법 개정은 ‘검수완박’ 완성이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2015년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추진할 때 지지한 것에 대해 “이후 논란이 벌어져서 법률 전문가, 법제처 관계자와 토론하니 위헌적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해 당시 이미 제 생각을 바꿨다”고 했다. 김형동 수석대변인은 CBS라디오에서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에서 국민들께서 민주당 정권을 심판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불복하는 것 아닌가”라며 “대통령과 지방 정권이 만들어진 것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는다고 읽힐 수도 있다”고 했다. 여당은 예결위 상설화에 대해서도 정부의 예산 편성권을 강탈하는 것이라며 반대의 뜻을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나라의 곳간 열쇠까지 빼앗으려 한다”며 “법사위를 장악해 민생법안을 틀어막고, 행정입법통제법으로 정부를 공박하며 예산 편성권을 강탈해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옴짝달싹 못하게 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 민주 ‘시행령 통제’ 국회법 발의…與 “정부완박법” 반발, 극한 대치 예고

    민주 ‘시행령 통제’ 국회법 발의…與 “정부완박법” 반발, 극한 대치 예고

    당론 결정에 민주 신중론 속 개별 의원 주장與 “민주, 행정부 견제 운운하며 국회법 개정”尹 “시행령에 수정요구권은 위헌 소지 많아”개정안 통과시 검찰 수사권 확대에 제동 가능더불어민주당이 14일 국민의힘의 반발에도 윤석열 행정부의 시행령에 대한 국회의 통제 권한을 강화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심사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조응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개정안은 행정기관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법 취지에 맞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소관 상임위원회가 수정·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법 내용에서 벗어난 시행령에는 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 개정안을 새 정부의 발목을 잡는 ‘정부완박법’으로 규정하며 “국정 발목잡기를 넘어 발목꺾기”라고 비판한 뒤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법안을 당론으로 추진할 경우 국민의힘이 강대강으로 맞서며 정국이 경색될 우려가 나온다.  권성동 “협치 반대말 있으면 민주당”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행정부 견제를 운운하며 국회법을 개정한다면 어느 누가 믿겠나. 협치, 견제의 반대말이 있다면 그건 민주당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법 개정은 ‘검수완박’ 완성이라는 의구심이 든다. 현재 검수완박 악법에 의하면 검찰 수사권은 경제·부패범죄로 한정돼 있는데 이는 대통령령으로 정한다”면서 “범위가 포괄적으로 규정될수록 민주당 방탄조끼는 얇아진다. 바로 이것이 민주당이 두려운 지점”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시행령에 대해 수정 요구권을 갖는 것은 위헌 소지가 좀 많다고 보고 있다”며 거부권 행사 가능성까지 내비치는 등 민주당이 이번 법안을 당 차원에서 강력히 추진할 경우 정면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존에는 문제가 되는 시행령에 대해 상임위가 검토 보고서를 작성해 본회의에서 보고하고, 이 보고서가 의결될 경우 정부는 처리 여부를 검토하고 그 결과를 국회에 제출하는 방식이었다.개정안은 대표 발의자인 조응천 의원을 필두로 14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공동 발의자로 서명했다. 이들은 제안 이유에서 “행정부가 법 취지를 왜곡하거나, 위임 범위를 일탈하거나,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하는 등 법률에서 정해야 할 사안까지 행정입법을 통해 규율한다는 지적이 종종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회는 입법권을 가진 헌법기관으로서 행정입법의 내용을 통제할 의무가 있다”면서 “국회의 행정입법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윤석열 정부가 시행령을 바꿔 검찰 수사권을 넓히려고 하거나 인사 관련 권한을 늘리려고 할 때 관련 상임위가 제동을 걸 수도 있다.민주 “입법 취지 역행하는 시행령 있다면 국회에서 제동 걸어야” 민주당 지도부 역시 사안의 예민함을 인식한 듯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수진(비례)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번 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느냐’는 물음에 “개인 의원이 발의한 것 아닌가. 왜 당론 여부에 대해 계속 질문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또 발의도 되기 전부터 대통령도 국민의힘도 너무 호들갑 아닌가 싶다. 무슨 큰 일이 생길 것처럼 거부권 얘기까지 나온다”면서 “야당에 대한 공세 몰이에 빠져 있는 것 아닌가. 야당에 ‘발목잡기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소설을 쓰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지도부의 이같은 신중론과 별개로 개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법안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터져나오고 있어 사실상 당론에 버금가는 주요 법안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행정부 권력 과도…몸통이 꼬리 흔들어” 우원식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나와 “행정입법권이라는 꼬리로 국회입법권이라는 몸통을 흔드는 꼴이 되고 있다”면서 “(행정부의) 권력이 과도하기 때문에 국회가 그것을 통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과거에도 (당시 새누리당의) 유승민 원내대표가 비슷한 개정안을 냈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면서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행정부가 시행규칙을 만들어 헌법을 흔드는 일 등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했다. 황운하 의원 역시 YTN라디오에서 “입법 취지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시행령이 있다면 국회에서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 안보리 11건 제재에도 북핵 진행형… 제3의 해법 ‘북한 방식’ 찾아야 [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안보리 11건 제재에도 북핵 진행형… 제3의 해법 ‘북한 방식’ 찾아야 [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북한의 미사일 8발 동시 발사에 한국과 미국이 이튿날 미사일 8발을 발사하는 것으로 대응한 것은 2017년의 강대강(强對强) 대결을 연상시킨다. 게다가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7차 핵실험을 준비 중이다. 한미는 핵실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B1B 전략폭격기를 비롯한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할 예정이어서 군사적 긴장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한미의 대응과는 별도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유엔 대북제재다.유엔 대북제재는 국제사회가 금지하는 북한 도발에 대한 징벌인 동시에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유인하는 목적을 지닌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는 유엔을 통해 강력한 대북제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의 유엔 대북제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서 승인한 최소한의 자원교역, 인도적 목적으로 대북제재위원회의 사전승인을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북교역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대북제재는 징벌적 측면의 성과는 인정되지만,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측면에서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美 7차 핵실험 대비 ‘죽음의 백조’ 전개 무력사용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제외하고, 북핵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가 유엔의 대북제재임은 부인할 수 없다.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기여하는 물자, 기술, 인력, 자금에 대한 차단 조치는 북한의 핵확산 능력을 억제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문제는 유엔의 대북제재가 개방적 경제체제를 가지는 국가에는 성공적으로 작동되지만, 독특한 구조의 폐쇄적 경제체제인 북한에 대해서는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유엔 안보리는 국제평화 및 안전의 유지에 관해 제1차적으로 책임을 지는 기관으로 회원국을 대신해 활동하는 권한을 가진다(헌장 제24조). 유엔 안보리는 평화에 대한 위협, 평화의 파괴 또는 침략행위의 존재를 결정하고 국제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거나 이를 회복하기 위해 권고하거나 또는 유엔헌장 제7장(평화에 대한 위협, 평화의 파괴 및 침략행위에 관한 조치)에 근거한 비군사적 강제조치(헌장 제41조) 또는 군사적 강제조치(헌장 제42조)를 취할 수 있다. 비군사적 강제조치의 대표적인 유형은 경제제재다. 경제적 고통을 부과하거나 위협함으로써 피제재 국가의 행동과 정책결정을 변화시키거나 영향을 주기 위해 사용되는 조치다. 최근의 경제제재는 무역제재, 금융제재, 무기거래 금지, 사치품 등 특정품목 거래 금지, 여행 금지, 수송·통신 같은 서비스 제한 등의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2006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북한에 의해 감행된 6차례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유엔 안보리는 총 11건의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했다. 이 결의들은 북한의 핵실험 또는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이 국제평화와 안전에 명백한 위협임을 확인하고, 북한의 핵무기 보유 차단을 위해 유엔헌장 제7장에 근거해 제41조에 따른 경제제재 조치를 실시하는 것임을 명시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 결정은 회원국에 대해 구속력을 가지며(헌장 제25조), 유엔헌장상의 의무는 회원국의 다른 조약상의 의무에 우선한다(헌장 제103조). ●거의 모든 무역·투자 금지로 확대 유엔의 대북 경제제재는 초기에는 대량살상무기나 재래식무기와 관련된 이중 용도 물자에 대한 통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로 인해 점차 에너지 부문과 대북 수출입 금지품목의 확대, 북한 해외노동자의 24개월 내 전원 본국 송환, 해상차단 조치 강화 등을 통해 북한의 거의 모든 무역, 투자 및 자금 지원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확대됐다. 또한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의 이행 감시를 위해 1718제재위원회를 두고 유엔 회원국의 안보리제재 준수에 대한 감시·지원을 하고 있다. ●NPT 복귀 등 또 다른 유인수단 필요 유엔 대북제재를 통해 국제사회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 왔다(표). 현재의 유엔 대북제재는 북한의 해외 자산동결 및 금융제재, 북한산 광물자원·수산물·원유·정유제품의 교역 금지, 섬유제품 교역 금지, 해산물 교역 금지, 조업권 판매 및 이전 금지, 북한 노동력 고용 금지, 북한과의 합작사업 금지, 사치품·선박·헬리콥터의 대북 수출 금지, 의심화물 검색, 여행 금지, 의심 선박·항공기의 자국 통과 금지 등으로 광범위하게 실시되고 있다. 대폭적인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핵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유엔 대북제재는 결국 ①한반도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하기 위한 6자회담 재개 촉구 ②미국·북한의 상호 주권존중 및 평화적 공존 합의 ③9·19 공동성명에 명시된 공약에 대한 지지를 일관되게 제시하고 있다. 또한 ①을 위한 구체적 수단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복귀를 강조하고 있다. 전방위적 제재 조치가 시행 중인데도 대북제재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면 NPT 복귀와 IAEA 안전조치 복귀를 위한 또 다른 유인수단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 지속돼야 연속적인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도발이 북미 대화를 요구하는 신호인지 핵·미사일 고도화 시도인지에 관계없이 북핵 해결을 위한 대화 재개는 필요하다. 강대강 대치는 한반도를 전쟁의 위기로 내모는 매우 위험한 일로 북핵 해결의 근본적 전략으로는 불충분하다. 2018년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핵 포기와 보상조치(다자안전보장·경제협력)를 동시에 이행하는 우크라이나 방식과 선(先) 핵 포기와 후(後) 보상(경제지원·관계정상화)이라는 리비아 방식이 거론됐다. 하지만 이들 방식을 북한이 사실상 거부함으로써 창의적인 ‘북한 방식’이 요구된다.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노리는 윤석열 정부이지만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는 프로세스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 없다. 오히려 이런 프로세스를 보다 구체화하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도하는 게 필요하다. 유엔 대북제재 국면에서는 대북 투자가 요구되는 산업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물품의 교역도 제한돼 있는 상황이다. 대북제재가 완화·해제되기 전까지는 남북경협 또는 교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채널은 가동돼야 하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행정권력 vs 입법권력… 민생은 없다

    행정권력 vs 입법권력… 민생은 없다

    행정권력을 쥔 여권과 입법권력을 가진 야당이 곳곳에서 힘겨루기를 하며 정면충돌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한 달여 만에 여소야대 극한대립이 현실화하면서 경제 회복에 전념해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민생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 예산 심사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겸임이 불가능한 상설 상임위로 전환하고 예산안 편성 지침 단계부터 국회가 보고를 받아 사실상 예산안 편성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내용이다. 5년 단위로 모든 사업의 효과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영기준예산제도를 도입하는 국가재정법·국회예산정책처법 개정안도 발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예산 편성권에 대한 과도한 침해라고 보고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국회가 정부의 시행령에 대한 수정 권한을 갖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 출근길에 “시행령에 대해 수정 요구권을 갖는 것은 위헌 소지가 좀 많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 문제를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대통령이 직접 부정적 의견을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회에서는 법률을 더 구체화하거나 개정해서 시행령이 법률의 효력에 위배되면 (시행령을) 무효화시킬 수 있다. 시행령은 대통령이 정하는 거고, 시행령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헌법에 정해져 있는 방식과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국회법 개정안은 예산 편성권을 국회로 가져오겠다는 주장만큼이나 반헌법적”이라며 “삼권분립의 정신을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이 법안을 추진 중인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2015년 이 법과 거의 유사한 ‘유승민 국회법 개정 파동’ 당시 권성동 의원도 이 법에 찬성했다”고 반박했다. 여야 모두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를 가져가겠다며 한 치도 양보하지 않으면서 국회는 벌써 보름째 마비 상태다. 이에 따라 박순애 교육부, 김승희 보건복지부 등 의혹투성이인 장관 후보자들이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되는 사태가 우려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 마비로 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했다. 사정기관을 놓고도 여야가 충돌하고 있다. 최강욱 민주당 의원은 검사와 일반 행정공무원의 보수 체계를 일원화하는 법안을 준비하는 등 거대 야당이 다수 의석을 무기로 입법권력을 전방위로 행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행정안전부 내에 경찰국 신설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민주당은 경찰 장악 음모라며 반발한다. 한국 정치문화에서 여소야대였던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더 두드러져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뒤집어 보면 지금이야말로 타협과 양보의 정치적 기술을 발휘해야 할 때라는 얘기도 된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정부는 무조건 시행령을 고쳐서 법을 훼손하는 행동을 하지 말고 국회도 행정부의 자율권을 제지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국회가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법사위원장 문제부터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야당은 법사위원장 합의를 지키고 여당은 법사위 권한 축소에 동의하는 식으로 가는 게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했다.
  • ‘농장 ASF’는 잡혔는데…멧돼지 감염은 여전히 극성

    ‘농장 ASF’는 잡혔는데…멧돼지 감염은 여전히 극성

    지난달 말 강원 홍천의 한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잠복기 동안 확산하지 않아 방역당국이 한숨을 돌렸다. 13일 강원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홍천 화촌면의 A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뒤 잠복기(최대 19일) 마지막날인 이날까지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A농장 돼지에서 ASF 양성이 확인된 뒤 2차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1175마리 긴급 살처분, 홍천지역 농장 정밀검사, 강원지역 농장 및 축산작업장 돼지·사람·차량 일시이동중지명령 등의 조치를 취했다. 강원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인제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발병한 농장 ASF가 잠복기 동안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며 “26일까지 이 상태가 유지되면 방역대(발생 농장으로부터 10㎞ 이내) 농장 8곳에 내려진 이동제한도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장 간 ASF 확산을 막는데 성공했지만 야생 멧돼지를 통한 ASF 감염은 여전히 극성을 부려 방역당국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달 들어 멧돼지 ASF 감염 사례는 강원에서만 춘천 3건, 정선 1건 등 모두 4건이 나왔다. 국내 누적 멧돼지 ASF 감염 사례는 강원 1661건, 경기 672건, 충북 241건, 경북 48건 등 총 2622건에 달한다. 특히 지난 1월(125건)에 이어 2월(139건)에도 강원 월간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올해 들어 멧돼지 ASF 감염이 확산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광역울타리를 점검하고 이동 및 출하 돼지에 대한 임상검사를 실시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서종억 강원도 동물방역과장은 “홍천 농장 ASF도 멧돼지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멧돼지 감염 발생지에 대한 소독과 농장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청문회 줄패싱’ 부르는 정쟁… “검사월급 전에 의원 세비 깎아라”

    ‘청문회 줄패싱’ 부르는 정쟁… “검사월급 전에 의원 세비 깎아라”

    여야가 21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을 놓고 지루한 대치 국면을 이어 가면서 사상 처음으로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국세청장이 탄생하는 수순이 전개되고 있다. ‘의혹 백화점’인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불투명해지면서 무더기 ‘청문회 패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부 국회의원의 ‘검사월급 삭감’ 주장전에 정쟁만 일삼고 일은 안 하는 국회의원 본인들부터 월급을 삭감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하며 재송부 기한을 지난 10일까지로 못박았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 제출일로부터 20일 안에 청문을 마쳐야 한다. 이 기간 중 청문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10일 이내로 기한을 정해 청문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고, 이 기한마저 지나면 대통령이 마음대로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즉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부터 김 후보자를 청문회 없이 국세청장에 임명할 수 있게 됐다. 이르면 13일쯤 윤 대통령이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김 후보자는 2003년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 청문회 도입 후 첫 ‘청문회 패싱’ 국세청장이 된다.현재 김창기 후보자를 비롯해 박순애 후보자, 김승희 후보자,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 등 5명이 청문회를 기다리고 있다. 박 후보자는 20여년 전 ‘만취 음주운전’, 김승희 후보자는 장녀 취업 ‘엄마 찬스’, ‘관사 재테크’(관테크) 등 온갖 의혹에 휩싸여 있다. 여야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배분과 권한·기능 개선 문제를 놓고 충돌하면서 지난달 29일 국회 전반기 임기 종료 후 이날까지 14일째 ‘입법부 공백’이 지속되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원 구성이 길어지면 의원들 세비 반납하라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日교수 “한국, 코로나 극복하며 국력 자신감 커져…중국에서 벗어날 것”

    日교수 “한국, 코로나 극복하며 국력 자신감 커져…중국에서 벗어날 것”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 등 한국이 미국 주도의 대중국 포위망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한국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게 커다란 이유가 되고 있으며 ‘한국의 탈중국화’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일본 전문가가 분석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기무라 간 고베대 대학원 국제협력연구과 교수는 9일 ‘중국이 두렵지 않다...한국 윤석열 정권의 속내’라는 제목의 뉴스위크 일본판 기고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기무라 교수는 “압도적인 여소야대 국면에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대단한 행운이었다”며 “미국 대통령이 일부러 서울까지 발걸음을 옮겨 신임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한국 국민들에게 보여준 것이어서 환영받을만 했다”고 평가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대중국 포위망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한국 역대 정권은 방향성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중국을 배려하는 자세를 보였기 때문에 이번 윤 대통령의 선택은 대담한 것으로 보인다. 그 배경에 과연 무엇이 있을까.”기무라 교수는 “우선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은 중국에 대한 윤 정부의 강경 자세에 한국 국내에서 크게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은 점”이라고 했다. 그는 “여기에는 과거 박근혜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이 한국에 사실상의 경제 제재를 취했던 것과 중국에 대한 한국내 감정이 악화된 것 등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무라 교수는 또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는 ‘한국에 있어 중국에 대한 경제적 기대치가 하락한 것’이라고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추산에 따르면 한국 경제에서 중국 시장의 기여도는 2012년쯤까지 급속히 상승했지만 이후에는 5% 정도로 하락한 상태다. 한국의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이후에는 거의 정체돼 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전보다 더 높아진 일본과 상반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한국 경제의 성장에 있어 중국 시장이 최대의 원동력이었던 시절이 끝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이 중국의 사드 배치를 빌미로 한 압력 행사, 홍콩·신장위구르 탄압 등과 맞물리면서 중국에 대한 한국의 기대치를 급속히 떨어뜨렸다.” 이런 분위기는 여론에도 나타난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중국을 ‘가장 중요한 나라’라고 답한 비율이 2017년에는 36%였지만, 지난해에는 절반도 안되는 17%에 그쳤다. 기무라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많은 기업인들을 동반하고 중국을 방문했던 2013년 당시와 같은 열기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이런 이유들로 인해 윤 대통령은 여론에 신경쓰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강하게 비난할 수 있었다. 중국의 실질적인 경제 제재에 넌덜머리가 난 한국 기업은 중국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위험을 다른 나라로 분산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대규모 반일 시위에 맞닥뜨렸을 때 일본 기업들이 걸었던 것과 같은 길이다.” 기무라 교수는 “상하이 봉쇄를 비롯한 코로나19 관련 중국내 혼란은 중국에 대한 한국의 기대를 더욱 약화시켰다”며 “중국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립이 심화되는 러시아와 연대하는 것도 한국의 접근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세계가 곤경에 처했던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한국은 경제적으로 선전하면서 국력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 스스로 미국과 함께 ‘글로벌 리더’라고 명기한 한미 공동성명에 이러한 분위기가 여실히 드러난다.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의 ‘중국 이탈’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제주행 하늘길은 금티켓… 콜택시는 불러도 대답없는 멜로디

    제주행 하늘길은 금티켓… 콜택시는 불러도 대답없는 멜로디

    6월 제주 하늘길이 만석일 정도로 제주행 티켓 구입 전쟁이 치열하다. 거리두기 해제로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폭빌하면서 6월 들어 내국인 기준 역대 최다 수준의 관광객이 제주로 밀려들고 있다. ‘금티켓’이라는 말이 나오는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주말 황금시간대 티켓요금은 17만~19만원(편도)대인 명절 연휴 극성수기값에 버금간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 온라인 예매인 경우 11일 오전 6시 40분 출발 제주행 비행기는 이코노미 정상운임이 14만 1600원이며 비즈니스운임은 19만 8600원이다. 할인운임도 10만원에 육박한다. 대한항공 역시 비슷한 시간대 항공권은 13만 8600원으로 좌석 수도 3석이 남아 있을 뿐이다. 제주항공 역시 10만 6500원. 모든 항공사들마다 물론 원하는 선호시간은 마감·매진 행렬이어서 하늘의 별따기다. 거리두기가 풀리기 전 2만~3만원대 요금은 이젠 먼 옛날 얘기가 됐다. 10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6월 들어 제주에 들어온 입도객 수는 39만 2408명이다. 이 중 99.5%인 39만 824명이 내국인 관광객으로 내국인만 놓고 보면 역대 최대치다. 실제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기간동안 제주를 찾은 내국인 입도객은 지난 3일 4만 5180명, 4일 4만9251명, 5일 3만 9927명, 6일 4만 681명이었다.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4만명대는 계속됐다. 7일 4만 2417명, 8일 4만 1259명, 9일 4만 3115명…. 한국공항공사 측은“매일 4만명이 넘는 인파가 제주를 오가고 있으며 480~500편 이상의 비행기가 뜨고 내리고 있다”며 “항공사들마다 선호시간대 증편을 요구하지만 사고 위험이 있어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해 1585만명이 제주를 찾아 역대 가장 많은 관광객 수가 기록됐던 2016년에도 같은 기간 내국인 입도객은 33만 5688명으로 올해 기록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현충일 연휴가 낀 주말 급하게 볼 일이 있어 김포행 항공권을 구입해야 했던 김모(53)씨는 “평소 같으면 원하는 시간대에 적당한 할인 금액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지만, 늦은 시간이나 이른 아침 시간밖에 없어 간신히 표를 구했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항공권 구매로 진을 뺀 여행객들은 제주에 도착해서 또 한번 이동수단 대란으로 목적지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다. 모처럼 나홀로 여행을 떠난 박모(43)씨는 공항 택시 정류장에서 절망했다. 택시를 기다리는 사람들 행렬의 끝이 안 보여 도착하자 마자 낭패를 맛봤다. 결국 박씨는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와 다시 택시를 잡고 겨우 호텔로 향했다. 9일 지인들과 제주를 찾은 최모(54) 씨는 더 뜨악한 상황과 마주했다. 그는 노형동 시내에서 저녁을 먹고 호텔로 가기 위해 택시를 기다리는데 1시간이나 걸렸고, 호텔로 온 택시가 또 다른 일행을 태우기 위해 출발장소로 다시 가야하는 웃지 못할 일이 생겼다”며 “제주에 택시가 없는 거냐”며 농담조로 되물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택시기사들이 운전대를 놓은데다 거리두기 전면해제로 저녁 술자리가 늘면서 콜택시는 불러도 대답없는 멜로디다.
  • 화물연대 파업으로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 차질…화물연대 간부 1명 구속

    화물연대 파업으로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 차질…화물연대 간부 1명 구속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로 울산 현대자동차 생산 차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10일 화물연대 총파업 영향으로 울산공장 생산라인이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실상 모든 차종 생산라인에서 차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에 따르면 생산 차질은 울산공장에 각종 부품을 이송하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지난 8일 오후 2시부터 운송을 거부하면서 계속되고 있다. 완성차를 외부 출고센터 적치장으로 옮기는 탁송 차량을 담당하는 조합원들도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현대차 일반 직원들이 완성차 이동 업무에 투입됐다. 화물연대 울산본부는 이날도 운송 거부를 유지하며 현대차 명촌정문 등에서 선전전을 이어갔고, 조합원 차량이 오면 돌려보냈다. 울산석유화학단지 4개 문에서도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선전전을 계속했다. 석유화학업체들은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해 미리 재고를 확보했으나, 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원료 수급 차질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석유화학업체 관계자는 “다른 업체에서 들어오는 플라스틱(PET) 원료 제품 수급이 불안정해 재고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경찰청은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해 차량운행 방해를 우려하는 화물차 운전자들이 보호를 요청하면 차량운행 보호를 지원해 물류 운송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 등으로 화물연대 울산본부 간부 40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총파업 첫째 날인 지난 7일 남구 석유화학단지 4문 앞에서 조합원들의 왕복 4차선 도로 점거와 공단 안으로 진입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과 대치하던 경찰관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법원은 증거 인멸을 우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화물연대 울산본부 조합원들은 이날 울산 울주경찰서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경찰이 A씨 등을 과잉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 尹대통령, 국민의힘 지도부와 첫 오찬...“우크라 지원 결론안나”(종합)

    尹대통령, 국민의힘 지도부와 첫 오찬...“우크라 지원 결론안나”(종합)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준석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특히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다녀온 이 대표와 현지 상황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등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 이날 청사 5층 대접견실에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오찬에는 이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조수진·정미경·윤영석·김용태 최고위원과 성일종 정책위의장, 한기호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여당 지도부와 공식 회동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오 쯤 오찬장에 입장해 최고위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오랜만에 친정 식구들을 만나는 것 같다”고 웃으며 “잘 지내셨느냐”고 인사를 건냈다. 특히 전날 오후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표에게 “잘 다녀왔느냐. 아니 차를 무슨 20시간 탔다고”라고 말하자, 이 대표는 웃으면서 “지금 (우크라이나) 현장이 그렇다”고 답했다. 만찬 테이블에 착석해서도 윤 대통령은 바로 오른쪽에 자리한 이 대표와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에 대한 대화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어떻게 숙식할만한 곳이 잘 돼 있느냐”는 취지로 묻자, 이 대표는 “수도(키이우)는 괜찮고, 다른 데는 아직까지 좀…”이라며 “그런데 저희 가는 날 6㎞ 거리인가 (떨어진 곳에서) 한 발 떨어져서, 사이렌 울리고 대피하고…”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원래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넘어가는 국경을 지날 때) 기차를 타고 들어가는데, 저희는 타깃이 될까 봐 버스를 타고 조용히 갔다. 기차를 공격한다고 (해서)···”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아 기차도 있구나”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랑 그쪽 사람들은 만나보니 좀 어떻느냐. 종전이 가까운 시기에 되기 어려워 보이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 “내부 정치적 상황이 있어서 종전을 쉽게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는 것 같고, 안에서도 이견이 조금씩 있는 것 같고…”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감은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은데, 반대로 절박하니까 저희한테도 아쉬운 소리를 하려는 그런 느낌이 있어가지고…”라고 답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우리가 좀 지원 체계나 이런 것에 대해 국내외적 법적인 (문제가) 있어서 그게 좀 빨리 결론이 났으면, 이 대표님이 특사로 가시면 더 할 게 많은데, 아직도 결론이 안 났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조속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국내외적 상황에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언급한 ‘국내외적 법적 문제’와 관련해서 “해외 물자 지원 관련 국내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를 향후 특사로 보낼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여러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은 국제 사회의 여론”이라며 “(지원을 위한) 검토가 끝나서 지원의 구체적인 방안이 나왔다면 이 대표가 특사로 가지 않았을까(라는 가정의 의미)”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 대표는 대통령 특사 자격이 아닌 당 대표 자격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오찬에서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윤 대통령의) 취임사 내용까지도 다 파악하고 있고, 자유라든가 이런 것을 강조하고 해서, 굉장히 기대치가 많긴 많아서 오히려 (제가) 부담스러웠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그만큼 자기들도 절박하다는 얘기”라고 했고 이 대표도 “절박하다”고 답했다. 이날 오찬은 약 90분 동안 이뤄졌고 윤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와 갈비찜과 미역국 등으로 구성된 한식 도시락을 먹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정부 출범 후 지방선거라는 큰 일을 치른 당에 대통령이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해서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이 “국정과제 수행을 위해 당과 정부가 한몸처럼 움직이자고 당부했다”며 “오늘이 윤 대통령 취임 한 달이자 이준석 대표 취임 1주년을 맞는 날이라 더 뜻깊은 날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특히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청와대 개방, 윤 대통령이 아침 출근길에 실천하는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용산 공원 개방 첫날인 이날 용산 집무실 주변의 시민공원 조성 계획도 직접 소개했다. 그는 “미군 부지를 모두 돌려받으면 센트럴파크보다 더 큰 공원이 된다”며 “공원 주변에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위한 작은 동상들을 세우고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로 이름을 지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에 대통령 시계를 선물했고, 직접 청사 5층 대통령 임시 집무실도 소개했다.
  • 출구 안 보이는 화물연대 총파업...경찰, 조합원 30명 연행

    출구 안 보이는 화물연대 총파업...경찰, 조합원 30명 연행

    총파업 나흘째에도 강대강 대치경기남부서 15명 현행범 체포윤대통령 “노사 자율로 풀어야”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인 10일 경찰이 파업 현장에서 연행한 조합원이 3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파업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강대강 대치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7일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조합원 30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기남부가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6명, 울산 4명, 부산·전남 각 2명, 광주 1명이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파업 첫날 내부 지시를 통해 “이번 화물연대 운송거부는 대형차량을 동원한 편법적 운송방해나 정상 운송 차량에 대한 게릴라식 불법 행위 소지가 농후해 운송방해 발생 시 즉시 조치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불법행위자는 최대한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하고 예상 가능한 상황별 조치 계획을 사전에 마련해 불법 상황을 조기에 해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울산 석유화학단지에서 조합원들이 화학단지 출입차량을 막겠다며 화물차량 통행을 방해하고 경찰 기동대원을 다치게 한 혐의로 조합원 4명을 검거했다. 파업에 따른 첫 검거였다. 경찰은 당시 검거 사실을 알리며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대응하겠다”고 했다.이튿날인 8일 하이트진로 경기 이천공장 앞에서 공장 측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를 계속한 15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같은 날 광주 진곡산업단지에서도 비조합원 화물차 운전기사들의 입·출차를 방해한 화물연대 조합원이 경찰에 연행됐다. 또 전남 영암군 용당부두에서 운송방해 혐의로 조합원 2명이 연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정부가 법과 원칙, 그다음에 중립성을 가져야만 노사가 자율적으로 자기의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역량이 축적돼나간다”고 말했다. 노동자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하지는 않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 기술주 가고 가치주 부활… 증시 패러다임 바꾼 ‘S공포’

    기술주 가고 가치주 부활… 증시 패러다임 바꾼 ‘S공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공급망 혼란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 10여년간 주식시장을 이끌던 ‘기술주’ 시대가 끝났다는 진단이 나온다. 반면 식량·원자재·에너지 위기가 심화하면서 엑손모빌, 코카콜라와 같은 전통적 가치주는 부활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500의 정보기술(IT) 부문지수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이날까지 20% 하락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2002년 이후 20년 만에 기록한 최악의 낙폭이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14% 떨어져 2004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신문은 “기술주 하락이 아직 저점을 찍지 않았다”고도 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등 인기 빅테크주들도 올해 모두 두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말 스냅(소셜미디어 업체) 주식은 43% 고꾸라지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160억 달러를 날렸으며, 핀테크 회사인 어펌홀딩스와 코인베이스 글로벌 주가도 올 들어 반토막이 났다. 자금 유출도 빨라졌다. 지난 4월까지 기술주 중심의 뮤추얼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빠져나간 돈만 76억 달러(약 9조 5699억원)에 달한다. 1993년 모닝스타 다이렉트 데이터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29년 만의 최대치다. 반면 가치주는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대표적 가치주인 미국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 주가는 국제 유가 급등으로 올 들어 71% 치솟는 등 8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주가는 1.2% 상승한 104.59달러로 2014년 6월 23일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카콜라는 6.2% 뛰어올랐다. 데이터 제공업체 EPFR에 따르면 480억 달러 이상이 성장주식 펀드에서 빠져나갔고, 가치주식 관련 펀드에는 130억 달러 이상이 유입됐다. 이러한 ‘증시 패러다임의 변화’는 저물가 저금리 시대의 종료를 의미한다. 최석원 SK증권 지식서비스 부문장은 “최근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짙어지며 미래에 대한 투자보다 당장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이는 가치주에 몰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10일 발표될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여전히 높은 8%대로 예상되고, 오는 15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추가 ‘빅스텝’이 예정돼 있는 등 긴축에 따른 기술주 투자 축소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日여당, 새달 참의원 선거 공약에 ‘방위력 강화’ 명시

    日여당, 새달 참의원 선거 공약에 ‘방위력 강화’ 명시

    일본 여당인 자민당이 적의 영토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적 기지 공격 능력’(일본식으로는 반격 능력)을 포함한 방위력 강화를 다음달 참의원(상원) 선거의 대표 공약으로 확정했다. 자민당은 9일 임시 총무회를 열고 방위력 강화를 위해 적 기지 공격 능력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5년 안에 방위비를 증액하겠다는 공약을 확정했다. 방위비 증액 목표치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방위비로 하고 있다고 언급해 이 정도 수준으로 증액할 것이란 방침을 드러냈다. 앞서 일본 정부도 방위력 확대를 공식화하는 등 정부와 여당이 방위비 증액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일본이 ‘군사대국’의 길을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일 각의(국무회의)에서 ‘경제재정 운영과 개혁 기본방침’을 결정했는데 여기에서도 나토 회원국이 GDP의 2% 이상을 방위비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언급했다. 일본의 방위비는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신조 정권 출범 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GDP의 1% 이내로 방위비를 억제해 왔지만 올해 방위비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5조 4005억엔(약 50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방위비를 GDP 대비 2% 이상으로 늘린다면 10조엔(90조원)을 넘게 된다.
  • 김정은 黨전원회의 주재 vs 美 B1B폭격기 괌에… 핵실험 대치 초긴장

    김정은 黨전원회의 주재 vs 美 B1B폭격기 괌에… 핵실험 대치 초긴장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회로 8일 개막했다. 김 위원장이 폐막일에 즈음해 핵실험과 관련한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북한의 핵실험 움직임에 대항해 미국은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제 총괄 김덕훈을 맨 먼저 호명 눈길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덕훈, 조용원, 최룡해, 박정천, 리병철과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후보위원, 중앙위원회 위원·후보위원들이 참가했다. 또 당 중앙위 부서 실무자들과 성·중앙기관·도급 지도적 기관, 시·군·중요공장·기업소 책임자들이 회의를 방청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원회의는 통상 중앙위 후보위원까지만 참석하는데 이번엔 확대회의 형식으로 진행돼 참가자가 1000여명으로 대폭 늘었다. 회의에서는 상정된 토의 의정들이 만장일치로 승인됐으며, 이틀 이상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무위원 호명순서에서 경제를 총괄하는 김덕훈 내각 총리가 맨 앞에 불려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은 최룡해, 조용원, 김덕훈 순이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서열 변화라기보다는 이번 회의 핵심 의제가 올해 경제계획 목표의 중간 점검이라는 점에서 총리를 가장 먼저 호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니 당대회급으로 규모가 커진 데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코로나 상황을 어느 정도 극복했다는 김 위원장의 자신감과 직접정치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金 결심만 남아… 수일간 비 예보 변수 북한이 핵실험을 위한 사실상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고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함에 따라 김 위원장의 최종 결심만 남은 것으로 보이는 7차 핵실험의 최종 변수는 날씨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앞으로 며칠간 비가 예보된 만큼 핵실험 시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美 “전략폭격기 임무 미군 신뢰 보여” 한편 미군 태평양공군사령부는 B1B 폭격기들이 동맹·파트너, 합동군, 태평양공군 폭격기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최근 괌에 배치됐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사령부 측은 “전략폭격기의 임무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불확실한 세계 안보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미군의 신뢰도를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죽음의 백조’로도 불리는 B1B는 괌에서 2시간이면 한반도에 도착할 수 있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 중 하나다. 북한의 핵실험 감행 시 가장 먼저 한반도에 전개될 미 전략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진 외교부 장관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 日 자민당, 참의원 선거 공약에 방위력 강화…군사대국 노린다

    日 자민당, 참의원 선거 공약에 방위력 강화…군사대국 노린다

    일본 여당인 자민당이 ‘적 기지 공격 능력’(일본식으로는 반격 능력)을 포함한 방위력 강화를 다음달 참의원(상원) 선거의 대표 공약으로 정했다. 자민당은 9일 임시 총무회를 열고 ‘결단과 실행’을 슬로건으로 하는 외교 안보, 고유가, 물가 대책, 헌법 개정 등의 7개 대표 공약을 확정했다. 자민당 총재를 맡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참석해 “많은 생각을 담은 이 공약으로 여러분과 함께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자민당은 특히 방위력 강화를 위해 적의 영토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적 기지 공격 능력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5년 안에 방위비를 증액하겠다고 공약했다. 자민당은 방위비 증액의 목표치는 정확하게 명시하지 않았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방위비로 하고 있다며 이 정도 수준으로 증액하겠다는 방침을 드러냈다. 앞서 일본 정부도 방위력 확대를 공식화하는 등 정부와 여당이 방위비 증액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일본이 ‘군사대국’으로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일 각의(국무회의)에서 ‘경제재정 운영과 개혁 기본방침’을 결정했는데 여기에도 나토 회원국이 GDP의 2% 이상을 방위비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일본도 이처럼 방위비를 증액하겠다는 듯이 밝혔다. 일본의 방위비는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정권 출범 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GDP의 1% 이내로 방위비를 억제해왔지만 올해 방위비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5조 4005억엔(약 50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방위비를 GDP 대비 2% 이상으로 늘린다면 10조엔(약 90조원)을 넘게 된다.
  • “이제 강남서 자율주행 해요”…진모빌리티, 현대차 손잡고 강남에 시범서비스

    “이제 강남서 자율주행 해요”…진모빌리티, 현대차 손잡고 강남에 시범서비스

    현대차 ‘아이오닉5’ 2대 로보라이드 시범원희룡 국토부 장관·오세훈 서울시장 참석이르면 오는 8월부터 일반 고객 시승 가능앞으로 교통량이 많은 서울 강남 지역에서도 자율주행 차량을 탈 수 있다. 진모빌리티와 현대자동차가 함께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에 나섰다. 9일 진모빌리티는 서울 강남구·서초구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을 적용한 현대차 ‘아이오닉5’로 카헤일링 시범 서비스인 ‘로보라이드’ 개시에 앞서 실증 행사를 가졌다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해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로보라이드를 시승했다. 로보라이드에 적용된 레벨4 자율주행은 대부분 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로 완전 자율주행 전 단계인 고등 자율주행 단계다.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는 그동안 세종시와 서울 상암 등에서 진행됐지만, 교통량이 가장 많은 서울 강남 지역(강남구 논현동, 대치동, 도곡동, 삼성동, 역삼동·서초구 양재동 등)에서 운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임시 운행 허가를 취득한 아이오닉5 2대가 투입된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고 승객은 최대 3인이 탑승할 수 있다. 자율주행 등 관련 안전 교육을 이수한 비상 운전자 1인이 탑승해 비상 상황에 대응할 방침이다. 오는 8월부터는 일반 고객들도 해당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이용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 차량 호출, 경로 지정 등을 할 수 있다. 자율주행 로보라이드 차량은 보행자·대형버스 등이 혼재하는 도로에서 스스로 차선 변경, 좌·우회전, 유턴 등이 가능하다. 진모빌리티는 지난해 10월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미래 자율주행 운영사업자로서 자율주행 기술 활용 서비스 개발을 해왔다. 이를 양사는 로보라이드의 관제 배차 기술과 핀테크 결제 시스템 등과 관련한 협업을 진행했다. 이성욱 진모빌리티 대표는 “진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관련 기관 등과 연구 개발을 지속하며 내부 역량을 강화해 왔다”며 “이번 현대자동차와의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현대자동차와 함께 펼치는 로보라이드 서비스에서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자율주행 기술·서비스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윤석열, 중국에 저자세로 나가면 국익 못 지킨다”...이준규 아산정책硏 이사장

    “윤석열, 중국에 저자세로 나가면 국익 못 지킨다”...이준규 아산정책硏 이사장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부터 한반도가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한 경고음이 요란한 가운데 미중 패권 다툼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겹치면서 ‘초대형 복합위기’가 한꺼번에 몰아친 형국이다. 미군의 핵 전력자산인 항공모함(로널드 레이건호)과 최강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등이 동원된 대규모 한미연합 훈련이 전개되는 강 대 강 대치도 우려된다. 외교안보 전문가인 이준규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을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무력시위로 촉발된 북핵 해법과 미중패권 구도에서 우리의 국익 극대화 외교안보 전략을 짚어봤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 같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고 조건없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대북제재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 상당 기간은 대화 없는 경색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안타깝지만 당분간 북한의 도발과 한미의 대응이 반복되는 지루한 줄다리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본다.” -바람직한 대북 정책의 방향은. “북핵 해결은 흔들림없는 원칙과 일관성 있는 제재가 유지돼야 가능하다. 핵을 포기하는 것이 결국 김정은 정권의 존립을 위해 유리하다는 점을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북핵문제, 남북 관계 개선 등에 있어서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해 나가면서 인도적 사안에 대해서는 기회가 있을 때 과감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실낱같은 가능성이라도 추구해 나가야 한다. 북한에 대한 대화 촉구와 관계 개선에 대한 시그널은 지속적으로 보내면서, 북한 인권문제 등에 대해서는 북한의 반발이 있더라도 강고한 입장을 견지해 나가야 한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중국과 러시아가 새로운 대북제재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미사일 도발과는 상황이 다르다. 중국과 러시아 모두 북한의 핵보유를 반대하고 있고 과거 핵실험에 따른 대북 제재에 동참한 전례도 있다. 7차 핵실험 강행시 추가 제재의 강도를 누그러뜨리려고 하겠지만 제재 차제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유엔의 대북 제재와 별도로 미국은 북한이 뼈 아플 만큼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에 나설 것이다.-한미 정상이 합의한 한미동맹의 글로벌 포괄적 전략강화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으며 과거 문재인 정부와 차이점은.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이 동맹국이라는 점을 우리의 외교적 자산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미 두 정상은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 공동의 가치와 목표를 재확인하고 한미동맹 협력의 폭과 깊이를 심화하고, 지리적 범위를 확장시켜 나가기로 했다. 우리가 한미동맹의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도움을 주고받는 호혜적 위치가 된 것을 의미한다. 문재인 정부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미중 사이의 균형외교라는 이상론에 빠져 호혜적 동맹,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시킨다는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 윤석열 정부의 대미관계는 질적, 양적으로 확대돼 나갈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 이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신냉전의 기운마저 감돈다.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한 진단과 향후 동북아 안보의 방향은.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이후 한미일 3각 협력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중국이 침묵으로 동조하면서 중러간 공조도 강화되고 있어서 진영간 대립의 양상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바이든 대통령 순방 중에 중국·러시아의 군용기들이 한일 인근 해역에서 기동한 것은 미국의 행보에 대한 불쾌감의 표시라고 볼 수 있지만 신냉전 수준으로 악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미중이 대립하고는 있지만 양국 모두 관계 악화는 원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반도 정세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고 북핵 문제 해결이나 남북 관계 개선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크다.” -미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이 향후 미중 패권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정책은 5월 26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조지워싱턴대 연설에 압축돼 있다. 미국은 중국과의 충돌이나 신냉전을 원하지 않으나 평화와 안전을 유지해 온 기본적인 국제질서를 중국이 훼손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민주주의 가치를 토대로 동맹국 내지는 우방국들과의 결속을 다져 중국과 경쟁해 나갈 것이다.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들어줄 것 같지 않은데. “중국은 최소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되는 금년 하반기까지는 국내 정치적 요인 때문에 미국과의 대립적 자세를 유지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미국과의 대립적 경쟁구도를 계속 유지해 가는 것은 중국으로서도 매우 큰 부담이다. 중국의 국력이 아직 미국과 맞서기는 부족하고, 중국 경제가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와 너무 밀접하게 상호 연계돼 있다. 시 주석 3연임 확정 후 적절한 시기에는 중국이 미국에 대해 유화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전략인 외교적 해결 원칙이 결국 실패한 ‘전략적 인내’로 귀결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북한의 구체적 행동이 없는데 당근을 제시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와 유사한 정책이라고 볼 수 있지만 북한의 도발에 단호한 행동으로 대처한다는 결의가 확고하고, 한미 공조가 과거에 비해 강력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시간만 보내는 전략적 인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재 양국 관계개선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 “한일 간에는 징용공 판결문제, 위안부 합의 이행문제 등 현안이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상호 신뢰가 바닥 나 있고 대화의 통로가 단절돼 있다는 점이다. 박진 외교부장관이 방일하게 되면 반드시 신뢰회복의 단초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리로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신정부의 대일관계 개선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과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다짐을 해 줄 필요가 있다. 일본 측은 한국 정부가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가져와야 한다는 방관자적 자세를 탈피해 한국 측의 선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 전환이 가능한가. “양국 관계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과거사 문제는 모두 만족스럽게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미래지향적 협력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 당당한 자세를 취하되 일본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숙제로 남겨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래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의 커다란 흐름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주일 일본대사의 경험을 토대로 윤석열 정부에 대일 정책을 조언한다면. “문재인 정부에서 한일 관계는 신뢰 자체가 무너졌다. 양국 정부의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본의 경우 7월 참의원 선거까지 정치적 이유로 양국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다. 참의원 선거 이후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다. 양국이 서로에게 믿음이 생기게 된 이후 한일관계 개선이 시작되면 반대하는 세력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를 극복하고 넘어갈 여력이 있는 집권 초반기 6개월 안에 신속히 관계 개선의 초석을 다져 놓아야 한다. 한일이 미래로 가야한다는 큰 그림 속에서 제2의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나와야 한다.” -한미동맹 강화는 결국 미중 대결 구도에서 한중관계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는데. “문재인 정권 때조차 대중관계가 썩 좋았다고는 할 수 없다. 우리가 미중 간에서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태도를 취하는 것은 미, 중 어느 쪽도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그들로 하여금 혼란스럽게 하는 측면이 있다. 문재인 정권이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중국과의 관계를 호전시키지 못했고 미국에게도 확고한 신뢰를 얻지 못했다.” -바람직한 한중 관계의 지표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나. “문재인 정부의 중국에 대한 저자세 외교에서 탈피해야 한다. 우리가 당당하게 나간다고 해서 대중 관계에서 우리의 이익이 크게 침해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선 우리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확고한 태도를 취하면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범위에서 중국을 최대한 배려한다면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몰고 온 외교안보의 파장이 심상치 않은데. “과거 핵보유국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았기 때문에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심리적 요인이 더해졌다고 볼 수 있다. 또 중러 결속이 강화되고 있는데 이는 동북아의 대결구도에서 북한 입장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 북핵 문제 해결엔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 우리 역시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한러관계에 어느 정도 파장이 미칠 수도 있다.” -미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의미는. “IPEF는 공급망 재편은 물론 ‘더 나은 세계 재건’ 구상을 토대로 산재돼 있던 바이든 정부의 중국 견제 구상들을 통합하고 구체화하려는 의미가 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경제적 연대를 통해 중국의 영향력 확장을 차단하고 견제하려는 미국의 목적이 투영될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행정부는 궁극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내 파트너 국가들과 미래 산업과 산업 정책의 국제 표준까지 정립하여 일종의 거대한 경제플랫폼으로 엮어 낸다는 구상이다.” -IPEF 참가를 결정한 한국의 국익 극대화 전략이라면. “우리는 창립 회원국으로서 IPEF의 룰 셋팅에 우리의 의향이 반영되도록 논의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중국과의 경제적 상호 의존도가 높은 나라로서 이 기구의 중국 견제적 성격이 크게 부각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IPEF에 이어 미국의 대중 견제 협의체인 쿼드나 오커스, 파이브 아이즈 등에 대한 가입을 놓고 논란이 많다.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혈연적 관계를 배경으로 하는 오커스 가입은 어려울 것이나, 쿼드, 파이브 아이스 등은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다만 우리가 너무 적극적으로 가입을 추진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판단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가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가 중국 견제적 성격이 있는 그룹의 일원이 되는 것은 중국이 환영하지는 않겠지만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가입은 당연한 측면이 있다. 우리가 가입함으로써 우리를 통해 중국의 입장이 어느 정도 대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에 반드시 나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중국이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격화되는 미중패권 구도에서 우리의 국익 극대화 전략은 무엇인가. “미중 패권경쟁이 결렬하게 전개되는 과정에서 우리만 피해를 보지 않고 이익을 취할 수 있는 묘책은 없다. 우리가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변할 수 없는 사실을 상수로 하고 중국과의 관계도 잘 관리해 나간다는 기본 원칙 하에서 그 때 그 때의 상황에 따라 구체적 정책을 통해 최적의 균형점을 찾는 노력을 하는 수밖에 없다. 방향성을 가지고 원칙을 지키는 외교를 할 때, 때로는 어느 정도의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 진보 유튜버들 “朴에 보복집회”… 尹발언에 커진 ‘사저 앞 시위전’

    진보 유튜버들 “朴에 보복집회”… 尹발언에 커진 ‘사저 앞 시위전’

    보수단체들의 문재인 전 대통령 경남 양산 사저 앞 시위에 윤석열 대통령이 “법대로 하자”고 언급하면서 정치권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진보 성향의 유튜버들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보복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사저 앞 시위전’이 ‘강대강’ 대치로 맞붙는 형국이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 사저 관련 질문은) 충분히 예상되는 질문이었다”면서 “‘법으로 시위를 막을 수는 없는 일이지만, 자제를 호소드린다. (중략) 불편을 겪고 계신 문 전 대통령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는 정도의 답을 했으면 어땠을까”라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이어 “‘양념’ 발언을 했던 문 전 대통령과 비교가 되면서 지지도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민주당 내 대표 쓴소리꾼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중 한 명이었던 금 전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해 의원직을 잃은 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 합류해 전략기획실장을 맡은 바 있다. 보수단체 시위에 맞서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인 ‘서울의소리’도 박 전 대통령 대구 사저 앞에서 보복시위를 하겠다고 나섰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등은 지난 6일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방송을 진행하며 “(보수 유튜버가) 일주일 내로 (시위) 철수를 안 하고 계속해서 이런 짓을 벌이면 너희들이 추종하는, 너희들이 존경하는 박근혜 집 앞에 가서 너희들 이상으로 하겠다”며 경고장을 던졌다. 한편 박광온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5명은 8일 사안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헤이트 스피치’(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를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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