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치동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트리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2분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99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都·農 조화’ 광주 남구

    [길을 품은 우리 동네] ‘都·農 조화’ 광주 남구

    광주광역시 남구는 1995년 3월 새로 생긴 자치구다. 광주의 도심 주택가, 도심 상권으로 이뤄진 서구 일부와 벼농사를 주업으로 삼는 광산구 일부가 합쳐졌다. 도시 생활과 농촌공동체 생활이 어우러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는 길 이름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호사가들이 ‘광주의 대치동’이라 일컬을 정도로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뜨거운 곳이 봉선동이다. 교육1번지 봉선동에는 봉선중앙로가 있다. 대남대로에서 내려온 봉선중앙로를 축으로 봉선1로, 봉선2로가 가로질러져 있다. 그 주변으로 초·중학교와 각종 학원들이 모여 있고, 비교적 고급스러운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해 있다. 반면 차로 10분 남짓만 가도 농촌의 전통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33호인 광주칠석고싸움놀이는 고싸움로라는 이름에 투영돼 이어져 오고 있다. 상촌, 하촌으로 나누던 마을의 기가 세서 그것을 누르기 위해 비롯된 놀이였다. 매년 정월대보름이면 열렸던 행사로, 지금도 정월대보름마다 주민들이 모여서 고싸움놀이를 즐기고 있다. 고싸움로가 시작하는 길 오른쪽에는 고싸움전수관(고싸움로 2번)이 있어 문화재로서 고싸움놀이, 삶으로서 고싸움놀이의 배경과 의미 등을 꼬박 기록하고 있다. 남구는 현재 칠석동을 민속마을로 가꿀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산재, 농막재, 상신재 등 저수지의 이름을 딴 길들이 곳곳에 있다. 농경사회를 반영한 것들이다. 이렇듯 광주의 서구, 남구, 동구를 가로지르는 대남대로에서 뻗어 내려간 8020m의 서문대로가 남구 안에서 이질적일 수도 있는 두 생활권을 하나로 이어주고 있다. 광주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교육 특화로 침체 뚫자”

    “교육 특화로 침체 뚫자”

    ‘교육 특화단지로 분양시장 침체를 뚫어보자.’ 한양이 오는 27일부터 경기 수원 영통구 망포동 413의 2 일대에서 ‘수원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조감도) 530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18~21층 8개 동 규모에 전용면적 기준 59㎡ 108가구, 84㎡ 158가구, 105㎡ 36가구, 122㎡ 152가구, 142㎡ 76가구로 이뤄져 있다. 한양은 “수원지역에서는 최초로 교육 특화 단지로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단지 명칭도 교육과 자연의 조화를 강조한 ‘에듀파크’로 붙였다. 단지 인근 대선초·망포중· 잠원중·태장중· 태장고 등 초·중·고교 모두 가깝고, 수원의 대치동으로 통하는 영통지구 학원가도 인접해 있는 등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단지설계도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첨단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 안전한 등·하교 여건을 마련하고 단지 내에 책을 테마로 한 놀이마당과 영어, 수학, 과학 요소를 첨가한 다양한 놀이시설을 도입했다. 또 커뮤니티센터 내 독서실을 온돌마루로 시공했다. 3.3㎡당 분양가는 1100만원 선. 1544-0776.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GS건설·KT&G 안동서 아파트사업

    KT&G와 GS건설이 손잡고 경북 안동시 당북동에서 공동주택 사업을 벌인다. KT&G는 21일 자사 강철호 전략기획본부장(전무)과 임충희 GS건설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 대치동 KT&G 사옥에서 사업협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업협약에는 KT&G와 GS건설이 추진 예정인 당북동 공동주택사업을 비롯해 KT&G의 개발예정 부지 등에 대한 컨설팅 및 기술지원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당북동 공동주택 사업은 KT&G의가 보유하고 있는 당북동 393의1 공장부지를 총 952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하 2층, 지상 23층 규모의 아파트 11개동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KT&G가 시행, GS건설이 시공을 담당한다. 오는 10월쯤 자이 브랜드로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고객엔 가짜 통장… 아내엔 고문료, 금괴부터 미술품까지 ‘검은 커넥션’

    고객엔 가짜 통장… 아내엔 고문료, 금괴부터 미술품까지 ‘검은 커넥션’

    3차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 대주주들의 불법대출과 횡령 규모는 각각 1조 2882억원과 1179억원으로 앞서 퇴출된 토마토, 제일 등 7개 저축은행 전체 비리(불법대출 8600억원·횡령 1001억원) 규모를 능가한다. 앞에서는 은행 퇴출을 유예받는 조건으로 경영개선을 약속해 놓고 ‘창구’ 뒤에서는 더 많은 고객의 예금을 더욱 치밀하게 빼돌린 셈이다. 도덕적인 비난과 함께 강력한 처벌이 요구되는 이유다. 4개 은행 가운데 자산규모가 가장 큰 솔로몬저축은행 임석(50) 회장은 1415억원을 부실·불법대출하고 195억 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회장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점 사옥의 인테리어 공사비용을 부풀리고, 가짜 대출 모집인들에게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195억 7000만원을 빼돌렸다. 임 회장은 지난해 8월 금융당국의 부실은행 퇴출심사 과정에서 미래저축은행에 300억원을 상호대출하는 수법으로 퇴출 기준을 교묘히 피했다. 또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감원 검사 무마 청탁 대가로 현금 14억원, 시가 3억 6000만원 상당의 금괴 6㎏, 3억원을 호가하는 도상봉 화백의 그림 ‘라일락’ 등을 받기도 했다. 불법대출 7283억원, 횡령 713억원 등으로 4개 저축은행 대주주 가운데 비리 규모가 가장 큰 미래저축은행 김 회장은 영업정지 직전 중국 밀항을 시도하면서 266억원 상당의 회사 보유 주식과 법인자금 203억원을 빼내 가족과 임직원들에게 나눠줬다. 김 회장은 또 충남 아산의 ‘아름다운CC’ 골프장을 인수하기 위해 지인과 차명차주 25명을 동원해 3800억원을 불법대출해 주고, 1689억원을 회수하지 못해 부실처리됐다. 윤현수(59) 한국저축은행 회장은 3785억원의 불법대출을 통해 일본의 골프장과 리조트를 사들이다 대규모 부실을 일으켰다. 윤 회장은 일본의 골프장을 인수할 목적으로 딸을 현지법인 이사로 등재한 뒤 197억원을 불법대출했지만, 지난해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레저산업 매출이 폭락하면서 대출금 전액을 날렸다. 특히 부인을 자회사 고문으로 앉힌 뒤 고문료 명목으로 10억 8000만원을 지급했고 시가 3억원에 육박하는 벤츠 S600 차량과 52억원 상당의 강남구 청담동 호화빌라를 사주는 등 회사 돈을 마음대로 주물렀다. 윤 회장은 또 지난 2월 금융위원회의 재산실사에 대비해 계열사인 진흥저축은행의 주식을 고가에 매수하는 등 158회에 걸쳐 시세를 조종하는 수법으로 353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임순(53) 한주저축은행 대표는 부실대출 471억 6000만원으로 4개 저축은행 가운데 비리 규모는 가장 작지만, 가짜 통장을 통해 고객을 안심시키면서 고객 돈을 제멋대로 빼돌렸다. 김 대표는 직원 교육에 사용하는 은행 전산프로그램의 ‘테스트 모드’를 이용해 실제로는 돈이 없지만 고객 통장에는 돈이 입금된 것처럼 표시하는 방법으로 정기예금에 가입한 고객 407명에게 가짜 통장을 발행, 180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발 묶인’ 외국인·환자… ‘뻥 뚫린’ 시원한 도로

    ‘발 묶인’ 외국인·환자… ‘뻥 뚫린’ 시원한 도로

    전국 택시노조가 요금 현실화 및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안정화 등을 요구하며 24시간 총파업에 들어간 20일 서울·인천 등 도심을 중심으로 전국 도로는 한산했다. 버스와 지하철은 붐볐다. 전국적으로 택시 25만 5581대 가운데 22만여 대가 운행을 멈췄다. 자가용 운전자들은 평소보다 줄어든 교통량에 뻥 뚫린 도로를 달렸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애먼 시민들만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병원을 찾는 환자들, 길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은 택시를 잡지 못해 발을 굴러야 했다. 일부 회사원들은 택시를 기다리다 지각하기도 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택시부제를 해제한 데다 시내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늘렸다. 또 전세버스와 공용버스 등을 투입, 시민 수송에 나섰다. 뇌병변 1급 장애인 박모(44)씨와 노모 정모(71)씨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 앞 택시정류장에서 택시를 잡지 못해 안절부절못했다. 박씨는 호흡곤란 증세로 3일간 입원했다가 퇴원하던 길이었다. 강서구 등촌동까지 가야 했다. 정씨는 장애인 콜택시를 불러봤지만 “미리 사용등록을 하지 않아 당장 사용하지 못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콜택시도 오지 않았다. 정씨는 아들 박씨를 부축하고 지하철 흑석역까지 수백m를 걸었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임신 7개월된 김모(33)씨는 배를 감싼 채 땀을 뻘뻘 흘리며 버스정류장을 향했다. 김씨는 “택시가 파업하는 줄 알고 있지만 택시 아니면 이동하기가 불편해 혹시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무작정 기다리다 발길을 옮겼다.”고 말했다. 외국인들도 곤욕을 치렀다. 중국계 미국인 제니퍼 루(21·여)는 “강남역 인근 병원에 진료 예약을 해 놨는데 지하철로 어떻게 가는지 잘 몰라 난감하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중구의 한 호텔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택시를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리고 렌터카나 다른 교통수단의 이용법을 안내하느라 종일 바빴다.”고 전했다. 전국 택시 파업에 따른 운행률은 전체의 15.7%인 3만 5500대 수준에 머물렀다. 평상시 70%의 5분의1 정도다. 서울은 7만 2000여대 가운데 12.1%인 8800여대만이 정상영업을 했다. 경기는 3만 6000여대 중 1.9%인 673대만 손님을 태웠다. 운행하지 않는 택시만큼 교통량은 감소했고 자가용 출퇴근자는 모처럼 교통체증에 시달리지 않았다. 회사원 이모(30)씨는 “송파구 문정동에서 강남구 대치동까지 자가용으로 출근하는 데 12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평소의 절반 정도로 단축됐다.”고 말했다. 신현규 서울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장은 “서울에서만 6만 4000여대의 택시가 멈춰서면서 상습 정체지역이 사라져 출퇴근길이 일요일처럼 원활해졌다.”고 말했다. 지역에 따라 택시파업의 여파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대전·대구·울산에서는 단 1대의 택시도 움직이지 않았다. 특히 전북 전주에서는 일부 시내버스의 파업에다 택시 파업까지 겹쳐 시민들의 불편은 극심했다. 전남 지역에서는 전체 택시 7166대 가운데 70%가량이, 광주에서는 45% 정도가 파업에 동참했다. 부산에서는 1500여명의 택시 기사가 서울광장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상경했지만 1만 6000여대의 택시는 평소와 다름없이 운행됐다. 한편 택시기사를 비롯한 전국 택시업계 관계자 3만여명(주최 측 추산 5만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모여 ‘택시생존권 사수결의대회’를 갖고 LPG 가격 안정화 및 연료 다변화, 택시요금 인상, 감차 보상, 대중교통 수단 인정 등을 요구했다. 이영준·명희진·배경헌·오상도기자 apple@seoul.co.kr
  • 시장 더 위축… 잠실 주공5단지 2500만원↓

    시장 더 위축… 잠실 주공5단지 2500만원↓

    유로존 위기와 경제지표 둔화가 부동산 시장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그리스 총선과 맞물려 불안이 고조되면서 시장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 상태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부동산 시장은 외생 변수의 영향을 받아 침체의 골이 깊어졌다. 경기 일부 지역에서 보합세를 띤 것을 제외하면 서울과 신도시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격이 떨어졌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송파·강남구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거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115㎡)는 9억 9000만~10억 5000만원으로 전주보다 2500만원가량 하락했다. 강남구에선 매수 움직임이 아예 자취를 감췄다. 개포동 주공1단지(49㎡)는 500만원 내린 7억 5000만~8억 3000만원 선이다. 대치동 은마(112㎡)도 1000만원 하락해 9억~9억 5000만원 선이다. 일반 아파트값은 송파·중랑·구로·성북구 등에서 크게 떨어졌다. 중랑구 묵동 신내대림두산(125㎡)은 4억 3000만~5억 2000만원으로 전주보다 1500만원 내렸다. 경기지역에서는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김포시는 신규 입주 물량이 늘면서 기존 아파트값이 휘청거리고 있다. 풍무동 현대(142㎡)는 2억 4000만~2억 5000만원으로 2000만원이나 내렸다.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광진·서초구 등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신도시는 비수기로 움직임이 많지 않은 가운데 5개 지역 모두 큰 변동이 없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폭우대책 패러다임 바꿔라] 4가지 없는 광화문 광장 또 물바다된다

    [폭우대책 패러다임 바꿔라] 4가지 없는 광화문 광장 또 물바다된다

    지난해 7월 27일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과 강남역 일대는 물에 잠겼다. 수도(首都) 서울이 수도(水都)로 바뀌었다. 삽시간에 쏟아진 폭우 때문만이 아니었다. 빗물 배수시설이 원인이었다. 감사원도 지난달 30일 공개한 ‘도시 지역 침수 예방 및 복구 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 보고서에서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침수 방지 대책을 세우지 않아 물난리가 났다.”고 밝혔다. 광장의 겉모습에만 치중하다 기본적인 치수 개념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조만간 닥칠 ‘장마철’을 앞둔 11일 서울환경운동연합 신재은씨와 함께 광화문광장 등의 침수 방지 시설을 둘러봤다. ●“광화문광장은 빗물 모으는 물통” 광화문 앞에서 광화문광장 쪽을 바라보면 네거리 쪽의 지대가 낮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신씨는 “청계천을 중심으로 한 지역이 광화문 일대에서 가장 낮다.”면서 “중간에 빗물을 끌어들일 시설이 부족하면 지하철 광화문역 일대가 물에 잠길 수밖에 없는 지형 구조”라고 말했다. 광화문 사거리는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 물에 잠기는 사태를 겪었다. 지대가 높은 광화문 쪽 도로와 서울역사박물관 주변의 빗물이 광화문 네거리 쪽으로 몰려서다. 한무영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교수는 이와 관련, “1개의 대형 빗물 저류조를 설치하기보다 소규모 저류조를 분산,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면서 “물이 몰리기 전에 처리해야 물바다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청와대, 경복궁, 정부중앙청사 등지에 소규모 저류조를 만들었다면 광화문 물난리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복궁 앞 일대는 포장재도 문제다. 흙 대신 황토색 시멘트로 뒤덮었다. 전통적인 느낌을 내세워 황토색 페인트를 덧칠한 것이다. 빗물이 스며들 수 없도록 차단한 셈이다. 광화문광장 북동쪽의 공원도 치수의 방해물이다. 나무를 심어 놓았지만 화단 높이가 50㎝나 돼 주변의 빗물이 고일 수밖에 없다. 정부중앙청사 앞 화단은 높이가 3~4㎝로 그나마 나은 편이다. 신씨는 “도심 녹지는 빗물을 흡수해 홍수를 막는 것도 주요 기능”이라면서 “생각 없이 화단 턱을 높인 탓에 빗물 흡수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광화문광장은 온통 시멘트와 돌로 뒤덮여 있다. 이에 따라 빗물을 빨아들이거나 배수구로 내려보낼 통로가 없어졌다. 보도블록 사이의 틈마저 시멘트로 메워 놓았다. 신씨는 “대수롭지 않을 수 있지만 2009년 광화문광장이 완공된 이후 잇따라 빚어진 침수 사태도 틈새의 기능을 무시한 데서 비롯됐다.”고 역설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침수 이후 경복궁역에서 정부청사 앞까지 연속형 빗물받이를 설치하는 등 개선 작업을 해 왔다.”고 밝혔다. 확인 결과 광화문광장 일대 어디에도 새로 설치된 빗물받이 시설은 없었다. 광화문광장과 도로 사이에 빗물받이가 있지만 폭이 10㎝도 채 되지 않아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다. 신씨는 “녹지를 복원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빗물받이 확충 등 단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미관에만 치중한 광화문광장 설계 때문에 언제든 이 일대가 다시 물에 잠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빗물 배수 대책 없는 강남역 일대 지대가 낮은 강남역 역시 상대적으로 지대가 높은 역삼역과 논현역 방향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도심지다 보니 하수관로를 신설하기는 힘들며 따라서 빗물받이를 단계별로 설치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강남에서 가장 낮은 지대로 알려진 대치동 학여울역 인근에도 폭우에 대비해 현재 하수암거(콘크리트 관이 아닌 일반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된 하수관) 공사를 진행, 이달 안에 마무리할 전망이다. 감사원은 감사보고서에서 “강남역 일대 하수관거 공사의 설계를 변경해 강남역 일대 침수 피해를 야기했다.”며 공사 주체인 서초구에 시정 명령을 내렸다. 감사원은 또 “당초 설계대로 시공했다면 침수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현·이영준기자 moses@seoul.co.kr
  • [집의 몰락] “금융권 - 가계 파국 막을 부동산 연착륙 정책 필요”

    #1. 유통 관련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강모(48)씨. 집값이 꼭짓점을 찍고 살짝 떨어진 2009년, 용기를 내 경기 안양의 125㎡대 아파트를 팔고 평촌의 162㎡대 아파트로 이사했다. 부족했던 3억원가량의 돈은 은행에서 빌렸다. 강씨는 “매월 내는 이자만 150만원이 넘는다.”며 고개를 떨궜다. #2.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K공인 관계자는 “중개업소에는 ‘대표’ 외에 한두 명의 실장들이 있는데 최근 대부분 그만뒀다. 인근 인테리어업체와 중개업소 가운데 휴업에 들어간 곳만도 열 곳이 넘는다.”고 전했다. 주택거래가 늘어야 살 수 있는 주변 산업의 현주소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외 여건의 악화, 베이비부머의 은퇴 급증, 30·40대 주택 수요층의 구매력 감소 등 복합요인이 작용하면서 잇따른 부동산 대책이 ‘약발’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집값 하락이 이어지면서 ‘안전 자산’인 주택을 구매할 동기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이 같은 추세가 조기에 반전될 가능성이 낮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강남 투기지역 해제를 전면에 내세운 ‘5·10 주택거래 활성화대책’도 발표된 지 한 달이 다 됐지만 지금까지 시장은 묵묵부답이다. 강남 3구의 투기지역 해제에 따라 부동산 경매를 위한 대출 여력이 늘면서 매매시장의 선행시장인 경매시장 호조세가 나타났지만 반짝 활황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해외 금융시장이 안정된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이명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유동성을 배경으로 국내에 자금이 재유입된다고 해도 현재로선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경제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위기를 넘긴다 해도 인구구조의 변화 등 구조적인 환경변화에 봉착하므로 일시적인 경기 부양보다는 저성장 시대에 맞는 부동산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도 “서민을 위한 부동산 정책은 공공기관이 전담하고, 중산층 이상의 요구가 반영되는 시장은 민간기업이 역할을 맡도록 이원화하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 내놓은 정부의 부동산대책가운데 정치권의 반대 등으로 제대로 시행된 것도 드물다. 12·7 대책의 핵심 5개 안건 중 좌초된 것만 분양가상한제 폐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재건축 초과이익부담금 부과 중지 등 3개나 된다. 적극적인 감세와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재정과 가계가 동시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정부는 주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박사는 “외국처럼 금융규제에 유연하게 대처한 뒤 하반기 경제회복과 함께 과열 조짐이 보이면 그 시점에서 다시 규제하는 방법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단 정부는 올 9월쯤 금융규제를 일부 건드리는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과 정부에선 DTI 규제를 풀어도 실제 대출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는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집값이 단기간에 급락하면 금융권과 가계가 동시에 파국을 맞는 만큼 최대한 천천히 거품을 해소하는 ‘연착륙’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집의 몰락] 아파트값 얼마나 떨어졌나

    [집의 몰락] 아파트값 얼마나 떨어졌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러온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강남 불패’ 신화마저 무너뜨렸다. 거품이 잔뜩 끼었던 시장은 움츠린 휴화산처럼 붕괴의 조짐마저 드러내고 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한 달에 1억원씩 오르던 서울 강남 아파트값의 최근 하락세는 이런 변화를 잘 나타낸다. 부동산정보업체들의 시세를 종합하면 강남 집값을 견인해 온 재건축 아파트는 2006년 고점 대비 30%가량 떨어진 상태다. 2007년 초에 비해 최대 5억원가량 하락한 단지도 등장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112.4㎡)는 2006년 12억 6500만원에서 2010년 10억 7500만원으로 떨어지더니 올해 9억 3500만원까지 27%가량 하락했다. ●강남 집값 받쳐온 재건축 2006년 이후 약세로 개포동 주공1단지(56.2㎡)도 같은 기간 13억 4000만원에서 11억 3000만원, 올해 9억 4000만원까지 30%가량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119㎡)도 2006년 15억 7500만원에서 올해 11억 4000만원까지 28%가량 가격이 미끄러졌다. 부의 상징이던 타워팰리스(165㎡)마저 현재 시세가 18억원 안팎으로 2007년 9월 33억 4000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수도권과 신도시라고 예외는 아니다. 김광수경제연구소의 수도권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중형 아파트(85㎡)는 2008년부터 계속 하락해 풍림아파트는 3억원, 리벨루스는 2억 5000만원, 아이파크는 2억원, 해모로는 1억 5000만원가량 각각 하락했다. 이들 아파트의 가격이 3억원을 조금 상회하는 점을 감안하면 하락 폭은 최대 절반 가까이 된다. 대표적인 신도시인 분당의 경우 2010년 이후 거래가 급감했다. 서현동의 삼성, 우성, 현대(이상 85㎡) 등은 2007년 고점 대비 가격이 1억 5000만~2억원 떨어졌다.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마두동의 중형 아파트(85㎡)도 사정은 비슷하다. 강촌 우방, 백마 한성 등의 가격이 2007년보다 1억~2억원 하락했다.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의 굿모닝힐, 래미안 등의 중형 아파트(85㎡)도 2007년 고점 대비 1억~2억원 하락한 상태다. 서성민 김광수경제연구소 이사는 “국토해양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2006년 이후 수도권 아파트값은 화폐가치 하락을 감안할 때 30~40%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주택 증가율이 인구·가구 증가율보다 높아 한편 우리나라 전체 공동주택(아파트·연립주택 등)은 지난해 말 기준 1033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전체 아파트실거래가격과 전·월세가격 등의 통계지수를 생산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통계청이 2008년 이후 주택시장의 침체 이유로 주택 증가율이 인구·가구의 증가율을 추월했기 때문이란 연구결과를 내놓았다는 사실이다. 1995~2010년 주택·인구·가구의 증가율을 분석해 봤더니 주택은 511만 가구(53.4%)가 증가한 데 반해 전체 가구수는 438만 가구(33.8%), 인구는 397만명(8.9%) 늘어나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집을 필요로 하는 수요가 예전처럼 많지 않다는 뜻이다. 통계청은 1990년대에도 주택증가율이 높아 집값이 억제됐다고 덧붙였다. 반론도 만만찮다. 서울의 주택보급률이 지방과 달리 여전히 100%를 밑돌고 있고, 연간 멸실 주택 10만여 가구를 통계에서 무시했다는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이달 전국에 4만5000가구 쏟아진다

    이달 전국에 4만5000가구 쏟아진다

    6월 아파트 분양시장에 4만여 가구의 주택들이 쏟아진다. 비수기를 맞은 수도권에 신규 물량이 집중되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건설사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수도권 분양을 상반기까지 마치려고 서두른 데다가, 100% 분양행진을 벌인 지방택지지구의 인기가 맞물리면서 나타난 모습이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지난달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리얼투데이는 이달 분양물량을 4만 5860가구로 예상했다. 전월 대비 80%가량 증가한 수치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전월대비 121% 증가한 2만 6454가구가 공급된다. 4497가구가 공급될 서울의 증가폭은 무려 164%에 이른다. 경기 1만 8218가구, 인천 3739가구 등이다. 서울에선 삼성물산이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대치 청실’을 분양한다. 지하 4층, 지상 18~35층, 17개동 1608가구의 대단지로 12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용면적은 59~151㎡다. 성동구 왕십리 뉴타운1구역에선 대림산업과 삼성물산, GS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텐즈힐’을 선보인다. 1702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148㎡다. 용적률이 낮고 동간 거리가 비교적 넓다. 영등포구 도림동에선 GS건설이 도림 16구역을 재개발한 836가구 규모의 ‘영등포 아트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43㎡로, 291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도 최초의 오피스텔인 ‘강남 푸르지오시티’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동탄2신도시는 건설사 간 분양대전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에만 GS건설, 우남건설, 호반건설, 모아건설, KCC건설, 롯데건설 등 6곳에서 5519가구의 물량을 쏟아낸다. 이곳은 수도권 남부 교통요지로 떠오르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동탄역이 KTX, 수도권광역급행철도, 고속버스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복합환승센터로 조성되는 덕분이다. 지방에서도 분양은 봇물을 이룬다. 현대건설이 창원시 의창구 북면의 감계지구에서 ‘감계 힐스테이트 3차’(630가구)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남 진주시 경남혁신도시에서 ‘휴먼시아’(742가구)를 각각 내놓는다. LH는 또 대전 노은지구(518가구), 대구 신서혁신도시(350가구), 충북혁신도시(1074가구)에서도 분양을 계획 중이다. 지방마다 신도시급의 택지지구 조성이 붐을 이루면서 지방 분양은 당분간 상한가를 이어갈 전망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왕십리뉴타운, 동탄2신도시, 강남보금자리, 인천 논현지구 등은 입지여건이 뛰어나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숲속 아파트’ 윤곽 드러내… 분당·과천보다 입지 우수

    ‘숲속 아파트’ 윤곽 드러내… 분당·과천보다 입지 우수

    “두두두두….” 21일 낮 12시 22분. 서울 송파구 잠실 한강 고수부지 헬기장에서 헬기에 탑승한 지 5분여. 빌딩이 빽빽이 들어선 송파구 상공이다 싶었는데 벌써 강남보금자리지구 상공. 그곳에는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이 영글어 가고 있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잠실 주공 1·2단지를 재건축한 잠실엘스와 리센츠를 지나 금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나오고 바로 옆 대모산을 넘으니 강남보금자리지구가 눈에 들어온다. 강남지구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 들어서는 보금자리답게 숲 속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었다. 강남지구 바로 옆에 세곡지구가 눈에 들어오고, 멀리는 경기 성남 분당과 입주를 시작한 지 2년여가 지나면서 도시의 모습이 완성돼 가는 판교 신도시가 보인다. 관악산 쪽으로 눈을 돌리니 강남보금자리지구와 입지면에서 자웅을 겨루는 서초지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2008년 8월 정부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보금자리주택 공급을 확대하기로 한 지 3년여가 다 돼 가면서 이제 서서히 보금자리지구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가장 속도가 빠른 강남보금자리지구 A2 블록 912가구는 이미 공정이 84%나 진행돼 오는 8월 말이나 9월 초쯤 입주를 시작한다. 헬기에서 내려다보니 이미 골조는 거의 마무리단계였다. ●A2블록 공정 84% 진행 다음 달에는 대모산 바로 밑 A6블록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는 처음으로 전용면적 92~101㎡로 구성된 1020가구의 민영 아파트를 분양한다. 그동안 보금자리주택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보금자리주택 건설사업은 착착 진행되고 있었고, 드디어 하반기에는 서울에서도 가장 노른자위 지역 가운데 하나인 강남지구에서 첫 입주가 이뤄진다. 시범단지에서 주변 시세의 70%선에서 분양을 받은 무주택 서민들의 강남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보금자리주택은 서민들이 살기에 편리한 도심 근처의 훼손된 그린벨트에 중소형과 임대주택을 집중적으로 지어 서민주거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오는 9월부터 강남지구 시범단지를 시작으로 입주가 이뤄지기 시작하면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이 실현되는 것을 직접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주택 서민의 강남시대 도래 조달희 삼성물산 강남보금자리지구 ‘래미안 강남 힐즈’ 분양소장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아파트인 데다가 입지여건이 빼어나 강남권 진입을 노리는 수요자는 물론 강남권 거주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마감재와 주차장 등 주거여건을 고급화해 보금자리지구의 격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강남지구 입주를 앞둔 박모(48·서울 동작구)씨는 “평생을 집 없이 살았는데 오는 9월이면 강남권에 입성하게 된다.”면서 “보금자리주택이 아니었으면 나에게 이런 기회가 왔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서초보금자리지구는 오는 12월쯤 1082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들국화’ 14년만에 재결성

    ‘들국화’ 14년만에 재결성

    한국 록 음악의 선구자인 ‘들국화’가 14년 만에 재결성을 선언했다. ‘들국화’는 21일 서울 대치동 마리아 칼라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결성을 공식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1997년 사망한 허성욱을 제외한 들국화 멤버 전인권, 최성원, 주찬권이 참석했다. 전인권은 “좋은 생각을 많이 갖고 있는데 음악을 안 하기엔 아까웠고 기대하는 분들도 많았다. 특히 우리는 의리와 우정이 있고, 야성과 지성이 있는 팀이라 다시 뭉쳤다.”고 재결성 이유를 밝혔다. 한때 마약 복용으로 구설에 올랐던 전인권은 “유튜브에 올라가면 전 세계가 우리 음악을 듣더라. 절대로 (마약을) 안 먹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985년 데뷔한 ‘들국화’는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매일 그대와’ 등을 히트시켰으며, 1998년 한 차례 재결성 공연을 가졌다. 재결성한 들국화는 7월 7일 대구를 시작으로 서울, 부산 등을 돌며 전국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서울 전세 은평·노원 하락… 강남구 오름세로

    서울 전세 은평·노원 하락… 강남구 오름세로

    지난주 전세시장은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은평구 등 전셋값 강세를 보여온 지역에선 거래 부진으로 매물이 쌓이고 있으나 그동안 잠잠했던 강남구 대치동에선 오히려 전셋값이 오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전세시장에선 은평·노원·중랑·성동·양천구 등의 전셋값이 하락했다. 은평구는 진관동 상림마을6단지 푸르지오(168㎡)가 2억 6000만~3억원으로 1000만원가량 내렸다. 양천구는 학군 수요가 줄고 비수기까지 겹치며 전세 매물 적체가 심화된 상태다. 목동 신시가지2단지(89㎡)는 1500만원이 하락한 2억 5000만~2억 8000만원 선이다. 반면 강남구는 대치동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많이 오르고 있다. 수요와 매물이 모두 많진 않지만 급매물은 빠진 상태다. 대치동 은마(102㎡)는 1000만원이 올라 2억 6000만~3억 1000만원 선이다. 경기 지역에선 과천이 소폭 내리고 성남이 올랐다. 한편 정부의 ‘5·1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파트 매매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강남 재건축아파트의 집값 상승세는 주춤하고 수도권 신도시들의 집값 하락세는 깊어졌다. 일단 집값을 끌어올릴 변곡점이 될 것이란 기대감은 낮아진 상황이다. 4주일 만에 하락한 재건축 아파트값은 서울 용산·송파·강남구 등에서 낙폭이 컸다. 송파구 가락시영2차(33㎡)는 1000만원 내린 4억 3000만원 안팎의 호가를 나타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여전히 거래 실종… 가격은 오히려 약보합세로

    여전히 거래 실종… 가격은 오히려 약보합세로

    “문의전화는 이따금씩 옵니다. 투기지역 해제에 재건축 심의안까지 통과됐지만 거래는 더 두고 봐야죠.”(서울 개포동 P중개업소 관계자) 지난 18일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2·3단지 인근의 중개업소들은 여전히 한산했다. ‘5·10 부동산대책’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강남3구에 자리한 데다, 지난 16일 개포 주공2·3단지의 재건축정비구역 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분위기 반전이 예상됐으나 의외였다. 개포동 믿음공인 오일심 대표는 “5·10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기는커녕 오히려 호가를 중심으로 약보합세만 보인다.”면서 “정비구역 계획안 통과 이후에도 문의전화가 늘거나 매수하겠다는 사람이 찾아오는 일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개포주공 2단지 주민인 이모씨는 “아직 분담금이 얼마가 될지, 재건축이 언제 시작될지 알 수 없다.”며 “조합설립 뒤 착공까지 최소 3년이 걸린다는데 방 1개짜리 집에서 세 식구가 살기는 빠듯하다.”고 하소연했다. 부동산 거래활성화 등을 위한 정부의 5·10대책 발표 뒤 열흘이 지났지만 시장은 여전히 거래 실종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살던 집을 줄여가는 ‘1대1 재건축’의 수혜단지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익아파트 등 일부 단지를 제외하면 오히려 가격은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최대 수혜지 강남3구 흔들… 양천구 거래 멈춰 개포 시영(40㎡)은 당초 7억원 선이었으나 최근 6억 4000만원대에 거래가 성사됐을 뿐, 이후 거래가 중단된 상황이다. 최근 재건축 추진위가 시영아파트의 분담금을 추산한 결과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아진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 심의를 통과한 개포 주공2·3단지도 가격은 약세다. 52㎡의 경우 1주일 전만 해도 8억원을 호가했으나 7억 7000만원대로 하락했다. 다만 대치동 은마아파트(102㎡)는 1대1 재건축의 수혜단지로 꼽히며 1000만원가량 오른 8억~8억 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최대 수혜지인 강남3구가 흔들리면서 소강 상태를 보여온 양천구는 아예 거래가 멈춰버렸다. 목동의 H중개업소 관계자는 “신시가지5단지(99㎡)는 1주일간 무려 2500만원가량 가격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분당·용인 등 신도시도 대부분 보합세 강남의 영향권에 놓인 경기 용인과 분당신도시는 상황이 더 안 좋다. 용인시 상현동의 주부 진모(41)씨는 “아이 엄마들끼리 만나 차라도 마시면, 정부정책에 대한 실망감 탓에 집값 반전은 없을 것이란 얘기가 돈다.”고 말했다. 상현동 상현마을 금호베스트빌 1차(218㎡)는 대책 발표 뒤 3000만원 가까이 하락해 4억 5000만~4억 9000만원 선을 형성했다. 신도시도 대부분 보합세다. 분당신도시 서현동의 K중개업소 관계자는 “잠재 고객들이 규제 완화의 강도가 약해 집 구입 시기를 더 늦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자동 정든한진8차(195㎡)는 대책 발표 뒤 호가가 무려 5500만원이나 떨어져 8억~9억원 선을 지탱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부동산 거래는 심리적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번 대책은 대출이나 세금 측면에서 (완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시장 반응이 모두 부정적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보금자리주택의 7년 전매제한, 5년 의무거주 규정을 각각 4년, 1년으로 단축한 5·10대책의 영향으로 미분양이 넘쳐나던 보금자리지구인 수원 호매실지구의 경우 반짝 상승세를 탔다. ●수원 호매실 보금자리지구는 반짝 상승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는 “지난 3월 1710가구를 분양했지만 단 406명만 청약했던 호매실지구에 최근 무순위 추가접수 첫날에만 688명이 몰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76%에 달했던 미분양률도 50% 밑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다음달 5000가구 이상 쏟아지는 동탄2신도시의 청약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대책팀 꾸려 계획적 증거인멸 시도

    검찰이 15일 저녁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을 전격 체포한 것은 임 회장이 검찰 수사에 대비해 실제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은 미래·한국·한주·솔로몬저축은행 4곳의 영업정지가 발표된 첫날인 지난 7일부터 무려 3일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솔로몬저축은행 본점을 포함해 대주주와 경영진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임 회장이 증거를 없앤 흔적을 발견했다. 집무실에 있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새것으로 교체한 데다 은행의 계약 서류 등 중요 내부 문건을 통째로 외부로 빼돌렸던 것이다. 게다가 임 회장은 최근 검찰조사를 받고 나온 임직원들에게 진술 내용을 일일이 캐묻거나 일부 직원에 대해서는 “(검사에게)그렇게 진술하면 안 되지.”라고 지시하는 등 말 맞추기를 유도한 정황도 드러났다. 결국 증거인멸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물론 임 회장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도 상당부분 밝힌 상태였다. 검찰은 “임 회장 소환은 불법대출과 횡령 수사의 마지막 단계로 보면 된다.”고 언급했다. 자산 규모 4조 5000억원의 업계 1위 솔로몬저축은행을 3차 저축은행 비리 수사의 종착점으로 잡았었던 터다. 불법대출과 횡령 규모가 다른 3곳 은행에 비해 많은 데다 임 회장 개인의 정·관계 로비 의혹도 겹쳐 수사 막판에 인력을 투입, 집중적으로 조사하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임 회장의 치밀한 수사 대응과 함께 증거인멸 시도, 즉 수사 방해로 순서를 바꾼 것이다. 임 회장은 검찰의 수사 직후 은행 고위간부 및 변호사 등과 사실상 대책팀을 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1일 고객돈 5000억원으로 개인 선박회사에 투자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자료를 내는 등 검찰 수사 및 언론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실제 다른 은행에 비해 솔로몬저축은행은 임직원들의 비협조로 수사도 쉽지 않았다는 게 검찰 측의 말이다. 게다가 임 회장이 ‘금융계 마당발’로 불릴 정도로 현 정부 실세들과 두터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서둘러 체포한 요인 중의 하나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임 회장은 최근 소망교회 금융인 모임인 ‘소금회’의 일원으로 정권 실세들과도 친분을 쌓아 왔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앞서 “임 회장이 정·관계 인사들을 통해 구명운동에 나설 가능성을 미리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임 회장의 체포는 수사의 시작일 뿐”이라면서 “체포 영장에 적시한 170억원의 횡령 혐의와 1500억원대 불법대출 혐의 외에 지금까지 제기된 다른 의혹도 모두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최재헌·홍인기기자 goseoul@seoul.co.kr
  • “저자의 평화사상 한국교회 화해 단초됐으면”

    “저자의 평화사상 한국교회 화해 단초됐으면”

    ‘이 책이 서양 학문과 한국 신학의 큰 갭을 메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장장 10년간의 작업 끝에 ‘성서 히브리어 문법’을 우리 말로 번역해 출간한 총신대 김정우 교수. 책 출간에 맞춰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난 김 교수는 “한국교회가 100년 만에 비로소 우리 말 개념으로 완성된 성서 히브리어 문법책을 갖게 됐다.”며 신학의 새 지평을 열게 되기를 기대했다. 김 교수가 번역한 책은 ‘게제니우스-카우치 문법’, 왈키와 오코너의 ‘히브리어 문법’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문법서로 인정받는 ‘주옹-무라오카 성서 히브리어 문법’. 성서 히브리어에 대한 가장 상세하고 풍부한 지식의 보고이자 문법사전으로 통한다. 프랑스 예수회 신부인 폴 주옹이 1923년 불어로 완성한 것을 네덜란드 레이던대학에서 가르쳤던 무라오카 다카미쓰 교수가 1991년 영어로 번역한 뒤 2006년 개정판을 낸 사전. 김 교수는 여기에 시제며 시상을 철저하게 우리 옷으로 입혀 정리했다. “사실 ‘주옹-무라오카 성서 히브리어 문법’ 번역을 택한 건 한국을 비롯해 동아시아 각국을 돌며 일본 제국주의에 희생된 이들을 위로하고 참회하는 무라오카 교수의 평화사상을 높이 산 때문입니다.” 한국 장신대 강의를 시작으로 동아시아 지역을 돌고 있는 무라오카 교수는 이번 책 출간에 맞춰 오는 24일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할 예정이라고 한다. “따져 보면 이 책은 예수의 멘토 정신을 중시한 예수회 신부와 평화 사상에 투철했던 일본 장인, 그리고 조선 선비정신의 결합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과거 제 민족과 나라가 저질렀던 해악을 사죄하려는 일본인 학자의 뜻이 살려지기를 간절히 원한단다. 그 연장선상에서 “이 책이 갈등 많은 한국 교회와 신학자들이 화해를 이루는 단초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소망을 얹었다. “우리 개신교에선 구약 성경 번역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아요. 심지어 히브리어 알파벳 하나를 놓고도 첨예하게 충돌하고 있으니까요.” 다행히 이 책 출간을 계기로 구약 학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이해의 폭을 넓히게 된 점이 반갑다고 한다. “사실 지금 갈등과 분열에 휩싸인 한국교회의 모습은 성서해석학의 잘못이 크다고 봅니다.” 원문과 우리 말 표현이 완벽히 어루어질 때 사랑받는 좋은 성경이 될 수 있다는 그는 “지성과 영성이 융합하면 종교가 더 높은 경지에서 빛날 것이고 한국교회도 한 차원 높은 경지에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와 함께 이번 책 번역에 힘을 모았던 한국신학정보연구원은 24일 오후 5시 서울 대치동 서울교회 웨스트민스터홀 1층에서 출판 기념 학술 포럼을 개최한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포스코 실적·재무 악화에 박영준 관련 구설까지…정준양 회장 난제 ‘첩첩’

    포스코 실적·재무 악화에 박영준 관련 구설까지…정준양 회장 난제 ‘첩첩’

    정준양(64) 포스코 회장이 잇따르는 악재로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최근 경영실적 악화에다 재무 불안까지 겹친 판국에, 박영준(52·구속)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비리 의혹에 정 회장 자신의 이름이 계속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지난주부터 공식행사 참석과 외부 접촉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7회 중국국제철강회의(CISC)에 참석, 기조연설을 한 뒤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은 예년과 다르게 지난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모임에 불참했고, 특히 11일 오후 7시 여수엑스포 개막식에도 이례적으로 불참했다. 개막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이사회 참석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이사회는 교육재단 출자에 대한 1건을 처리한 뒤 금방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14일에도 포스코센터에 출근은 했으나 장시간 집무실을 비웠고, 눈에 띄는 공식 일정은 없었다. 그는 오는 23일 청암재단 주최 아시아포럼에 이사장으로서 참석하는 일정을 갖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 수요 부진, 원료가 상승, 생산량 감소 여파로 올 1분기 영업이익(개별 기준 4220억원)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2%나 줄었다. 정 회장은 2기 경영체제 출범부터 악재를 만난 것이다. 2009년 취임 이후 기업 인수·합병(M&A)에 5조원가량을 사용하면서 포스코의 부채비율이 54.5%에서 92.4%로 치솟았다는 비판이 대표적 사례다. 포스코는 지난달에는 신일본제철로부터 1000억엔(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특허 침해에 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인·허가 비리 및 불법사찰 혐의를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차관이 포스코 회장의 선임 과정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개연성이 있어 보이긴 하나, 관련 인사들의 증언이 엇갈려 진위 여부를 가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의혹은 2009년 1월 29일 열린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일에 유력한 후보였던 윤석만(64) 당시 포스코 사장이 상대 후보인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 선임의 부당성을 폭로하면서 비롯됐다. 박 전 차관이 자신을 포함해 고 박태준 명예회장과 이구택(66) 회장을 잇따라 만나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대통령의 뜻”이라고 전했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그해 4월 우제창 민주통합당 의원 등이 다시 제기했다. 그러나 추천위는 3차례 투표 끝에 6대2로 정 사장의 선임을 결정했다. 2005년부터 포스코 사외이사를 맡았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당시 추천위원장이었던 서윤석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어떤 외압을 받은 적도, 느끼지도 못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검찰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선상에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면적 줄이기’ 재건축 실험

    ‘면적 줄이기’ 재건축 실험

    정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5·10 주택거래 정상화 방안’에서 1대1 재건축의 경우 면적을 줄여서 건축할 수 있도록 하면서 서울 강남구에서 실제로 이 같은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가 나왔다. 13일 국토해양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익아파트가 5·10 대책 발표 이후 처음으로 면적 축소를 통한 재건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15.7㎡(35평형) 143가구, 171.9㎡(51평형) 104가구 등 14층 247가구로 이뤄진 도곡 삼익아파트는 2003년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재건축을 추진해 왔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월 법정 상한 용적률인 300%로 재건축하되 늘어나는 용적률의 절반을 장기전세주택(시프트)으로 지으라는 조건부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이 아파트 조합원들은 서울시 방안을 따르면 소형의무비율과 시프트 건립 때문에 수익성에 문제가 생기고, 1대1 재건축 역시 조합원 부담이 커 재건축 추진을 놓고 고심해 왔다. 이런 시점에 정부가 1대1 재건축의 경우 큰 평형을 작은 평형으로 줄여서 건축할 수 있도록 하면서 1대1 재건축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이옥자 도곡 삼익 재건축 추진위원장은 “171.9㎡는 면적을 20%쯤 줄이는 방안으로 의견을 수렴, 국토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면서 “처음엔 조합원들이 반신반의했지만 비용도 적게 들고,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는 큰 평형의 아파트를 갖느니 면적을 줄여서 가는 게 낫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도곡 삼익 171.9㎡의 면적을 10% 줄이면 가구당 7000만원이 더 들어가지만 20% 줄여 137.52㎡(41.7평형)로 입주하면 추가 분담금이 거의 들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주택형을 줄여 재건축하면 일반 분양분이 50가구가량 나와 수익성이 개선되는 데다가 발코니 확장 등을 활용하면 171.9㎡는 재건축 이전과 비슷한 규모의 주택에 입주할 수 있고, 115.7㎡는 지금 면적으로 재건축해도 125(38평형)~130㎡(39평형)로 넓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도곡 삼익이 이 방식으로 재건축에 성공하면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1만 2000가구가 넘는 강남권 중층 재건축 대상 아파트에도 1대1 재건축이 확산될 전망이다. 실제로 관련업계의 시뮬레이션 결과 125㎡(38평형) 아파트를 105㎡(32평형)로 줄여서 재건축할 경우 분양가를 3.3㎡당 2500만원으로 잡으면 가구당 비용이 1억 5000만원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가 발코니 확장을 통해 줄어든 면적을 보상받는 점을 고려하면 그 수익은 가구당 2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상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도곡 삼익아파트 주민들의 제도 개선 건의를 받았다.”면서 “이번 제도개선 내용을 활용하면 강남 등지의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용적률이나 추가분담금 때문에 답보상태에 있는 단지들의 1대1 재건축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행 면적 확대 허용 기준이 10%인 점을 감안하면 반대로 면적 축소기준을 20%로 해 이를 일반 분양하도록 할 경우 특혜 시비도 일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저축銀 ‘학습 효과’… 가지급금 대란 없었다

    저축銀 ‘학습 효과’… 가지급금 대란 없었다

    최근 영업 정지된 솔로몬·한국·미래·한주저축은행 예금자를 위한 가지급금 지급 첫날인 10일 큰 혼란은 없었다. 지난해 1, 2차 저축은행 영업정지 때보다 지급 대상 인원이 적은 데다 ‘학습 효과’로 신청자가 분산됐기 때문이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4개 저축은행 가지급금 지급 대상(33만 1016명, 4조 2278억원)의 6.7%인 2만 2270명이 3415억원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50.6%는 저축은행 지점을 찾지 않고, 예보의 인터넷 홈페이지(www.kdic.or.kr)를 이용했다. 예보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가지급금 지급 첫날은 혼잡할 우려가 있어 신청을 자제해 달라고 홍보했는데 대부분의 예금자가 잘 이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예금자들의 대응은 차분한 편이었다. 솔로몬저축은행 서울 대치동 본점에는 아침부터 100명이 넘는 고객이 몰리기도 했지만, 일부 고객은 예보 직원 등으로부터 인터넷 신청 방법과 함께 근처 시중은행 지점에서도 가지급금을 찾을 수 있다는 안내를 받은 뒤 발길을 돌렸다. 미래저축은행의 제주 이도2동 본점에는 오전 7시부터 300여명이 대기표를 받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가지급금 지급을 대행하는 농협 제주 남문지점에도 250여명이 몰렸다. 지난해 9월 토마토저축은행 등 7개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가지급금 지급이 시작된 첫날에는 한꺼번에 많은 신청자가 몰려 예보 전산 시스템이 마비되고 가지급금 지급도 차질을 빚었다. 가지급금은 오는 7월 9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1인당 예금 원금 기준 2000만원 한도로 가지급금을 받을 수 있다. 5000만원 초과 예금자는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원금의 40%까지 받을 수 있다. 영업 정지 대상 저축은행 지점 창구와 인근 시중은행(농협, 우리, 국민, 기업, 신한, 하나) 지점, 인터넷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퇴출 끝? 못 믿어!… 들쭉날쭉 기준에 예금자만 혼란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퇴출 끝? 못 믿어!… 들쭉날쭉 기준에 예금자만 혼란

    정부는 6일 솔로몬·한국·미래·한주 등 4개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로 1년여에 걸친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무더기로 저축은행의 ‘셔터’를 내리는 일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상시 구조조정을 통해 정기 검사 및 감독을 통해서 부실 저축은행을 거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저축은행은 금융기관의 생명인 신뢰를 잃어버렸다. ‘돈 맡기면 망하기 십상’인 불신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서 평가 잣대가 일관적이지 않다는 업계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상처만 남긴, 매끄럽지 못한 마무리라는 평가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시작된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마무리됐다.”면서 “상시 구조조정 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상반기 1차 구조조정을 통해 7개 저축은행을 영업정지시켰다. 하반기에는 85개 저축은행에 대해 7주에 거쳐 경영진단을 실시했다. 그 결과에 따라 적기시정조치 대상 13곳 가운데 7곳을 영업정지 조치했다. 나머지 6곳은 대주주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받아들이고 이행 여부를 지켜보기로 했다. 이상이 2차 구조조정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유예 조치를 받은 6곳에 대해 지난 3월까지 경영개선계획 이행 상황을 점검했고 결과를 금융위에 보고했다. 금융위는 최종 4곳을 퇴출하기로 결정함으로써 3차에 걸친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금융위는 상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해 추가 구조조정의 여지를 남겼다. 정기적으로 저축은행 검사를 통해 자본적정성, 재무상태를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면 자본증자를 권유한 뒤 저축은행의 자구 노력이 실패할 경우 구조조정 절차를 밟는다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저축은행의 업황이 좋지 않아 퇴출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고금리 수신으로 성장기반을 닦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일련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예금 이탈로 영업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또한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계열사도 불안한 예금자들의 인출사태로 유동성이 부족해져 추가 영업정지 대상이 될 수 있다.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된 나머지 2곳도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다. 솔로몬저축은행의 임석 회장은 지난주말부터 이례적으로 언론 인터뷰를 갖고 검사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국이 저축은행의 자구노력을 인정하지도 않고 평가 대상을 정하는 기준도 제멋대로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검사 과정에서 해당 저축은행의 자본이 89% 잠식된 것이 드러났는데 재산 실사를 하지 않는다면 감독당국의 직무유기라고 반박했다. 또 사옥 매각 효과를 인정해달라는 솔로몬저축은행의 주장은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매각 조건이 저축은행 측에 크게 불리해서 자본을 확충한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평가기준을 둘러싼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의 입씨름 자체가 극히 드문 일이다.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솔로몬저축은행 본점을 찾은 한모(76)씨는 “4700만원을 저금해뒀는데 3일전에도 은행 직원이 믿고 맡기라고 해서 안심했다가 뒤통수를 맞았다.”면서 “금융당국 공무원들도 저축은행의 상황을 미리 알리지 않고 예금자를 속인 것과 마찬가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오달란·이성원기자 dall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