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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넝마공동체 “영동교 점유지 철거는 인권유린” 농성

    강남구가 지난달 9일 영동5교 넝마공동체 행정대집행 이후 신연희 구청장 집 앞에서 20여명이 연일 꾕과리를 치며 계속 농성을 벌이자 주민과 언론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에 나섰다. 구는 12일 주민 홍보문 등을 통해 “마치 강남구가 영동5교 하부에서 26년간 생활해 온 점유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지 않은 채 인권을 유린한 것처럼 일부에서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구는 이어 “지난달 9일 행정대집행과 동시에 기존 점유자 16가구(17명) 중 13가구(14명)에게 세곡동 임시거처를 마련해 옮겨주었고 겨울나기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등 넝마공동체 자활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들에게는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공동생활가정 임대주택 등을 마련하기 위해 협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세곡동으로 이전한 기존 점유자들과는 별도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외부인들이 넝마공동체를 표방하며 대치동 탄천운동장을 무단 점거한 뒤 ‘잠 잘 곳과 일터가 유린됐다’며 집단 항의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는 신 구청장이 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에 신 구청장 명의로 ‘넝마공동체 집단 농성,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글을 붙였다. 구는 “이번 일로 인해 입주민 여러분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지만 강남구는 이들의 불법행위와 폭력 등에 맞서 정당한 법 집행을 할 수 있도록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학원가 덮친 불황… 서울만 1200곳 폐업

    학원가 덮친 불황… 서울만 1200곳 폐업

    경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 ‘무풍지대’로 통하던 학원가에도 불황의 여파가 불어닥쳤다. 위축된 소비심리로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들이 자녀들의 사교육비마저 줄이면서 적자경영을 견디다 못해 문을 닫는 학원들이 속속 늘고 있다. 한때 좋은 학군과 유명학원들이 몰려 아파트값까지 끌어올렸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는 학원가의 침체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이다. 대치동에서 13년째 수학전문 보습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A(54) 원장은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12월은 일년 중 최대 성수기인데 새로 등록한 학생들이 작년보다 30% 정도 줄어든 것 같다.”면서 “프랜차이즈 학원들은 그나마 사정이 낫고 우리처럼 대치동 엄마들의 입소문만으로 운영해온 작은 학원들은 타격이 더 크다.”고 말했다. A원장은 “적자를 못 견뎌 학원 운영권을 통째로 넘기고 떠나려는 사람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 학원의 수는 해마다 조금씩 줄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9일 기준 정식 등록된 서울지역 교과학원 수는 1만 3208곳으로 2009년 1만 3510곳, 2010년 1만 3504곳, 지난해 1만 3352곳에 이어 꾸준히 줄고 있다. 새롭게 들어서는 학원 수도 2009년 1508곳, 2010년 1483곳, 지난해 1206곳, 올해 1070곳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지난해부터는 문을 닫는 학원수가 신규 설립 학원수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에서만 1243곳이, 올해는 1200곳의 학원이 문을 닫았다. 학부모 이모(52·여)씨는 “4년전 큰애가 대학 갈 때는 언어·수리·외국어 과목별로 단과학원을 다니고 방학특강까지 다 챙겨듣게 했지만, 몇 년새 학원비가 훌쩍 뛰어 이제 고3 올라가는 둘째는 학원 한 곳에 보내는 것도 벅차다.”면서 “우리 같은 외벌이 가정에서 학원을 여러 곳 보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학원·보습교육비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했다. 학원 관계자들은 불황에 더해 입시제도의 변화도 학원가를 뒤덮은 침체에 한 몫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쉬운 수능 기조가 계속되고 외고 등 특목고에서도 자기주도학습전형 등을 도입하면서 내신성적의 비중을 줄여 사교육 의존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EBS 수능강의와 인터넷 강의, 방과후 학교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업이 학원을 대체하는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는 이모(38·여)씨는 “수능과 EBS 연계율이 높아지면서 가격이 비싼 학원수업의 메리트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제 학원은 진학 컨설팅 등 별도의 서비스를 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아파트단지 상가 ‘추락’

    아파트단지 상가 ‘추락’

    “어린이 대상 학원을 제외하고는 아파트 상가를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죠. 슈퍼마켓, 세탁소, 문방구, 미장원 모두 대형 마트나 쇼핑몰에 들어가 있으니 모두 거기서 해결하는 거죠.”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의 T아파트 상가에서 만난 김모(42)씨는 한숨을 내쉰다. 김씨가 입주한 T아파트 상가는 5년 전 분양을 진행했지만 아직도 비어 있는 점포가 많다. 1층에는 대부분 점포가 들어왔지만 지하층과 최상층에는 빈 점포가 태반이다. 한때 ‘알부자’의 상징인 아파트 슈퍼마켓 사장님이었던 김씨는 편의점으로 업종을 전환하고 점포를 줄였지만 그대로다. 김씨는 “처음 분양가가 너무 비싸 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비싼 분양가로 피해를 본 상인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때 안정적 수익을 보장하는 부동산 투자의 대명사로 불리던 아파트 단지 상가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에프알인베스트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에서 공급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와 민간 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 가운데 준공한 지 2개월 이상 지난 480실을 조사한 결과 21.6%가 빈 점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점포의 평균 연 임대수익률은 4.47%로 조사됐다. 공실률은 토지주택공사 단지 내 상가가 17%, 민간 아파트는 26%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계자는 “상인과 임대업자 모두에게 아파트 상가의 매력이 예전만 못하다.”고 말했다. 아파트 상가 추락의 가장 큰 원인은 비싼 분양가에 있다. T아파트의 경우 2007년 분양 당시 1층 전면을 기준으로 분양가가 3.3㎡당 1억 3500만~1억 5000만원이었다. 실제 분양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아 할인 분양을 하거나 임대로 전환했지만,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많았다. 부동산 관계자는 “너무 비싼 분양가가 상가가 활성화되는 것에 발목을 잡았다.”면서 “일반적으로 아파트 상가는 1~2년이 지나면 자리를 잡는데 T아파트는 아직 상가를 채우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1년 뒤에 인근에 분양된 E아파트 상가는 T아파트보다 가격을 20% 이상 낮춰 1억 700만원대에 분양을 진행했고 첫 3개월 만에 60%를 팔았다. E상가에서 수입식품점을 하고 있는 윤모(40)씨는 “초기에 상가가 활성화된 것이 현재 상권 형성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시 동탄 일대 상가도 마찬가지다. 2005~2006년에는 3.3㎡당 6000만~7000만원대에 분양을 했으나 미분양이 나면서 최근에는 3.3㎡당 3000만~4000만원대로 내려간 상태다. 젊은 주부들의 소비 패턴 변화도 한 원인이다. 잠실에 사는 주부 권모(44)씨는 “대단지라 아파트 상가가 집에서 그리 가깝지는 않다.”면서 “아이들을 대치동 학원으로 데려다 주면서 그쪽에 있는 대형 마트를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아파트 상가 이용 빈도가 줄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단골 장사를 통해 아직 예전의 명성을 이어 가고 있었다. 재건축을 앞둔 잠실 J아파트의 한 상인은 “40년이 다 된 아파트라 손님의 90%가 단골”이라고 전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근린 생활시설에 들어가는 세탁소나 편의점 등으로는 상가 임대료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면서 “또 주변에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등 상업시설이 충분히 갖춰진 것도 단지 내 상가에는 독”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독일차 막아라” 뉴 에쿠스·렉서스LS ‘출동’

    “독일차 막아라” 뉴 에쿠스·렉서스LS ‘출동’

    현대차 신형 에쿠스와 토요타 LS가 독일차 삼총사(벤츠, BMW, 아우디)가 장악하고 있는 플래그십(최고급 세단) 시장 공략에 나섰다. 3년 8개월 만에 현대차 에쿠스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했고 6년 만에 주요 부품 절반을 바꾸는 ’대수술’을 한 렉서스 LS 460이 국내 시장에 출시되면서 각 업체들은 자존심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플래그십은 가격이 1억원대를 훌쩍 넘을 뿐 아니라 첨단 편의장치와 고급스러운 실내공간 등 자동차 메이커들의 모든 기술이 집약된 대표 차종이다. 지난 2월 1015대가 팔렸던 에쿠스가 지난 10월에는 546대 판매되면서 반토막이 났다. 따라서 현대차가 이번 신형 에쿠스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기업의 승진 인사 등으로 12월부터 에쿠스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벤츠나 BMW의 플래그십 모델과 겨뤄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신형 에쿠스는 ‘회장님’ 품격을 지킬 수 있도록 전면 라디에이터그릴과 범퍼, 안개등을 확 바꿨다. 번쩍이는 크롬도금을 빼서 한층 안정감을 줬다. 또 K9에 처음 적용된 ‘LED 풀 어댑티브 헤드램프’가 들어가고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후측방 경보시스템 등 첨단 편의장치가 대거 탑재됐다. 가격은 최고급 모델이 1억원이 살짝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는 지난 12일 렉서스의 ‘올 뉴 LS’ 시리즈를 출시하며 플래그십 경쟁에 뛰어들었다. 뉴 LS 460은 2006년과 2007년에 출시된 ‘LS 460’과 ‘LS 600hL’의 후속 모델이다. 6000여개의 주요 부품 중 3000여개가 완전히 새로 제작됐다. 가격은 1억 1160만∼1억 7930만원. 독일차 3총사도 한정판이나 연비 강화 모델 등으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플래그십의 대명사인 벤츠 S클래스는 특별 한정판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15일 S클래스에 ‘S500 롱 데지뇨 에디션’과 ‘S500 4매틱 롱 데지뇨 에디션’이 추가됐다. 가격은 1억 8470만∼1억 8890만원. BMW도 지난 9월 연비가 기존보다 25% 이상 향상된 뉴7 시리즈를 선보였다. 기존에 6단 변속기를 쓰던 3.0L 엔진 5개 모델을 포함한 전 모델에 스텝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와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 등 적용으로 13.5㎞/ℓ이던 연비가 18㎞/ℓ(신연비 기준 15.2㎞/ℓ)까지 높아졌다. 가격은 1억 2460만∼1억 8760만원. 아우디도 최고급 모델인 A8 라인업에 ‘4.2 TDI 콰트로’와 ‘A8L 4.2 TDI 콰트로’ ‘A8 4.0 TFSI 콰트로’ 등 3개 모델을 추가했다. 4.2 TDI 콰트로는 국내 대형 프리미엄 세단에서 유일하게 8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가격은 1억 4350만∼1억 6770만원. 또 회장님을 잡기 위한 마케팅도 치열하다. 쌍용차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468㎡(약 140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 ‘W-라운지’를 열었다. 판매, 전시, 서비스는 물론 고객관리 등을 처리하는 최고의 공간으로 꾸몄다. 현대차도 내년 3월 수입차의 격전지인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대로 사거리에 전시장을 내고 최고의 차에 걸맞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2012 공공기관 열린 채용정보 박람회’가 2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렸다. 기획재정부가 주최한 이 박람회에는 한국전력, 도로공사, 인천공항 등 90개 주요 공공기관이 참가해 다양한 채용 정보를 제공한다. 24일까지 진행된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국악과 세계음악 ‘경계를 넘어서’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24일 서울 대치동 한국문화의집(코우스·KOUS)에서 우리 음악의 세계 음악여행을 주제로 한 ‘경계를 넘어서’(Boyond Borders)를 연다. 우리 음악을 더 넓은 시각으로 조망하고 세계 음악과 차별성과 보편성을 찾아보는 취지에서 마련한 ‘세계음악과의 만남’ 시리즈다. 그 첫 시간인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 음악으로 다양한 도전과 실험을 해온 연주단체 ‘음악동인고물(古物)’과 아일랜드 전통음악에 접근해가는 밴드 ‘바드’가 함께한다. 공연의 특징은 인위적인 합주를 시도하지 않는다는 것. 공연을 기획한 류찬씨는 “음악을 왜곡시키거나 변형하지 않고, 상대 음악이 가진 차이를 더 극명하게 드러내면서 조화를 끌어내는 것이 공연의 취지”라면서 “소리의 현상, 감정의 표현, 노래의 기원 등 이슈를 중심으로 두 전통음악이 각각 어떤 방식으로 발화하고 성숙하는가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공연에서는 국악 ‘대취타’와 ‘도드리’, 한국민요를 모은 ‘먼지의 노래’, 아일랜드 가곡인 ‘쉬 무브드 스루 더 페어’, 폴카 연작 등 11곡을 3개 주제로 나누어 연주한다. 1만~2만원. (02)3011-1720~1.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장애학생 직업교육

    장애학생 직업교육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무역전시장에서 열린 ‘2012 장애학생 직업교육 박람회’에서 한 학생이 화분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행사는 14일 오후 5시까지 열린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씨줄날줄] EBS 수능교재의 명암/임태순 논설위원

    며칠 전 치러진 올해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도 어김없이 EBS 교재에서 수능문제가 출제됐다. 정부가 지난 2011학년도부터 사교육비를 떨어뜨리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수능과 EBS 교재를 연계하도록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EBS 연계율이 당초 공언한 70%에 못 미친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지만 올해도 언어, 외국어 등 각 영역에서 EBS 교재의 지문을 활용한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다. EBS 교재는 지난해 6월 이명박 대통령이 대입수능 문제를 출제하는 교육과정평가원과 EBS를 방문, 수능과 EBS 교재의 연계율을 70%로 높이라고 독려하면서 더욱 독보적 위치를 구축하게 됐다. 고3 교실과 대입학원가에서는 EBS 교재가 교과서와 참고서를 대신하고 있으니 사실상 제2의 국정참고서가 탄생한 셈이다. 수능-EBS 연계는 사교육비 경감 등 일정 부분 긍정적 기능을 하고 있다. 사교육의 위축은 ‘쉬운 수능’ 또는 ‘가계경기 침체’ 등의 영향도 있지만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강남 대치동 학원가가 몰락하고 유명 인터넷 강의 업체도 된서리를 맞았다. 학생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이 책, 저 책 뒤적일 필요없이 EBS 교재만 열심히 공부하면 대학 진학이 해결된다. EBS 교재가 참고서 시장을 석권하면서 교재 가격도 절반으로 떨어져 학부모들의 부담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수능-EBS 연계는 부정적 측면도 야기하고 있다. EBS 교재가 참고서 업계의 공룡이 되면서 많은 군소 출판사들은 문을 닫았다. 업계에서는 연 매출 1200억원의 수능대비용 참고서 시장에서 EBS의 점유율은 해마다 늘어나 8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비상교육, 두산동아, 천재교육 등 종전의 대형업체들은 고 1, 2 또는 중등용 참고서 등 틈새시장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다른 메이저 업체들은 유·초등용 시장으로 내몰리거나 인력을 절반으로 감축하는 등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참고서 업체들은 영세한 중소기업이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규모가 큰 EBS 출판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것은 시장질서를 왜곡하는 것이자 공정거래를 해치는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EBS 교재 독점은 대기업들이 재벌 2, 3세들에게 소모성 자재를 공급하는 MRO를 맡기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공생사회에도 어긋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대의명분에도 불구하고 수능과 EBS 교재 연계 방안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정보전 수능입시, 결국엔 ‘쩐의 전쟁’

    정보전 수능입시, 결국엔 ‘쩐의 전쟁’

    “정확한 입시정보는 수능점수 10점에 맞먹습니다.”(11일 입시전문학원 대입설명회 중) 대학별 입시전형이 점점 세분화됨에 따라 수험생과 학부모의 대입 전략짜기가 치열한 가운데 수험생들 사이 정보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회당 100만원이 넘는 입시 컨설팅 학원에 등록해 맞춤형 진학정보를 제공받는 부유층 학생이 있는 반면 끼리끼리 모인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며 실낱 같은 정보를 얻으려는 저소득층 학생도 있다. #지난 8일 수능을 본 최민철(17·가명)군은 의사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원과 전업주부인 어머니의 발품 덕분에 일찌감치 학교를 정했다. 최군은 해당 학교의 족보를 구해 논술·면접 준비에 돌입했다. 입시전문가급인 최군의 어머니는 아침이면 9개 일간지에 나온 대학별 입학정보를 꼼꼼히 스크랩하고 대형 입시 설명회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왔다. 지난여름에는 교육업체에서 마련한 ‘엄마스쿨’에서 자녀 입시지도 강의까지 수료했다. 명문대 진학을 위해서는 돈도 아끼지 않는다. 꼼꼼한 지원전략을 세우기 위해 지난 2학기부터 시간당 50만원을 호가하는 입시 전문컨설팅 업체에 등록해 수시·정시전형 등을 준비했다. 학교별, 전형별로 추가비용이 붙지만 개의치 않았다. 최군은 “입시컨설팅에 논술·면접과외까지 해 500만원 이상 들었다.”면서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순간 쓰는 돈이니까 별로 아깝지 않다.”고 덧붙였다. #경북 경산시에 사는 장수미(18·가명)양은 진학상담할 곳이 마땅치 않아 속만 끓이고 있다. 가채점 결과 전 과목에서 인문계 1등급이 예상되지만 아직 지원 학교도 정하지 못했다. 워낙 정보가 없어 합격을 자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산 시내에 나가 봐야 따로 컨설팅을 받을 곳은 없다. 대형 입시설명회도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 위주로 열려 갈 엄두를 못 낸다. 오로지 장양이 의지하는 것은 포털사이트 속 무료 카페인 ‘수능날 만점시험지를 휘날리자(수만휘)’. 장양은 상담 글을 올리고, 대학 홈페이지를 클릭해 전형단계를 살피는 게 일과다. 장양은 “학교 선생님도 매년 바뀌는 복잡한 전형에 대해 속속들이 알지 못한다.”면서 “경쟁자들은 전형 준비를 하고 있을 텐데 난 인터넷 검색만 하고 있으니 초조하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에 등록된 전문 입시컨설팅 학원은 20여개. 하지만 서울 강남구 대치동 등에만 50~60개의 입시컨설팅 업체가 성황 중이다. 50만~100만원의 상담료를 받는 곳들이 많다. 지난해부터 입시컨설팅 업체는 학원으로 등록해야 하지만 강남을 중심으로 무등록 컨설팅 업체가 날이 갈수록 성황을 이루고 있다. 입시정보마저 양극화되는 대한민국의 단상이다. 김승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실장은 “입학사정관제 등으로 전형이 세밀하고 복잡해진 상황에서 정보는 곧 대학 입학 여부를 결정짓는 열쇠”라면서 “교육이 양극화를 없애는 수단이 아니라 오히려 심화시키는 쪽으로 가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동부그룹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 10만t 규모 메탈실리콘 공장

    동부그룹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 10만t 규모 메탈실리콘 공장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정홍용(왼쪽 다섯번째) 동부메탈 사장과 알리 하산(왼쪽 첫번째)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개발부 장관이 메탈실리콘 공장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준기(왼쪽 네번째) 동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동부그룹은 이날 사라왁주 수상을 비롯한 주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2015년까지 10만t 규모의 메탈실리콘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동부그룹과 사라왁주는 메탈실리콘 사업을 시작으로 플랜테이션, 임업, 화학, 플랜트 및 항만 건설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동부그룹 제공
  • 12일부터 고액논술·면접특강 집중단속

    교육과학기술부는 2013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12~23일 2주간 전국 13개 학원 중점관리 지역의 대입 컨설팅 학원 및 입시·보습학원 등을 대상으로 특별지도·점검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교과부는 각 시도 교육청과 함께 고액 논술 및 면접 특강을 집중 단속하고 심야 교습시간 위반, 수강료 초과 징수, 단기 강사 채용 미신고, 시설·위치 무단 변경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단속 지역은 학원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강동·송파구, 부산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경기 성남 분당구, 고양 일산구, 수원, 용인, 광주 서부, 대전 서부, 경남 창원 등이다. 교과부는 수능이 끝난 직후 학원들이 대학 논술·면접의 난이도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기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 단속 강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오피스텔을 빌려 특정 대학에 맞춘 논술·면접 집중 수업을 하는 학원에 대해서도 학파라치 등 제보자를 활용,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적발된 학원들은 등록 말소, 교습 정지 등 강력한 행정처분과 함께 과태료가 부과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22개洞 ‘구석구석’ 넉 달간 귀담은 민심 정책으로 재탄생

    22개洞 ‘구석구석’ 넉 달간 귀담은 민심 정책으로 재탄생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지난 4개월여 동안 지역 구석구석을 돌며 주민을 만나온 ‘1일 동장 현장돋보기’ 활동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구청장이 아닌 동장의 심경으로 현장행정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지난 6월부터 매주 22개 동을 일일이 찾았던 신 구청장은 5일 “주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해결책을 찾아 주민들에게 전달한 데 큰 보람을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저인망 어선처럼 민심을 훑어 구정에 반영함으로써 진정한 ‘위민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6월부터 매주 현장 찾은 ‘위민행정’ 취임 직후부터 줄곧 현장행정과 소통을 강조해 온 신 구청장은 기존 동정 보고회의 틀을 깨고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주민이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 격의 없는 소통행정을 펼쳤다. 그는 매주 한 차례 1일 동장으로 변신해 이른 아침 주민과 함께 뒷골목 거리청소를 시작으로 오전에는 직능단체회의를 주관해 구정 아이디어를 듣고, 오후에는 주민과 학부모, 상인 등과 만나 애로사항을 챙겼다. 또 지역 내 위험시설물을 직접 점검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 폭우로 피해가 컸던 대치동, 삼성동, 역삼동, 신사동에서는 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주민들과 함께 치수시설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그가 지난 4개월여 만난 주민은 모두 3000여명에 이르며, 장소도 동 주민센터, 카페, 공원, 상가 점포, 복지관, 학교, 파출소, 방범초소, 양재천 등 다양했다. 또 1일 동장을 하면서 쏟아진 건의사항만도 460여개. 이 가운데 장기 검토가 필요한 사항을 제외하고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곧바로 처리했고, 이면도로 정비사업 등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현안 사업은 내년도 예산에 편성하는 등 주민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수도권 KTX 종착역 수서 확정 ‘성과’ 특히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말 많던 수도권 KTX(수도권고속철도) 출발역과 종착역을 수서역으로 확정짓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KTX 수서역 결정은 주민과 함께 소통으로 맺은 위대한 결실”이라면서 “앞으로도 주민과 머리를 맞대 지역의 현안사업인 재산세 100% 공동과세법안 저지와 영동5교 하부 불법시설물 정비 등 어려운 일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홍록기, 11살차 모델과 새달 결혼

    홍록기, 11살차 모델과 새달 결혼

    개그맨 홍록기(43)가 다음 달 11살 연하의 모델 김아린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5일 “홍록기가 12월 16일 강남 대치동 컨벤션 디아망 웨딩홀에서 모델 김아린씨와 결혼한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두 사람은 7년 전부터 알고 지내다 올해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해 결혼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10~20년후 노벨상 기대”

    “10~20년후 노벨상 기대”

    포스코청암재단은 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2013년 ‘4기 청암과학펠로’에 선발된 국내 과학자 30명에게 증서를 수여하고 격려했다고 밝혔다. 청암과학펠로십 지원 대상은 해외가 아닌 국내 대학과 연구소에서 연구하는 수학·물리학·화학·생명과학 분야의 박사과정, 박사 후 과정, 대학 조교수급의 젊은 과학자다. 정준양(왼쪽) 이사장은 “포스코가 포스텍을 설립해 과학기술 인재를 기르고 포스코청암재단이 기초과학 인재를 기르며 청암과학펠로십을 시행하는 이유는 기초과학 인재를 육성하기 위함”이라며 “10년, 20년 후에 여러분들 가운데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아파트 로열층 주택담보대출 더 받는다

    아파트 로열층 주택담보대출 더 받는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같은 아파트라도 전망 등이 좋은 이른바 ‘로열층’은 주택담보대출을 더 받을 수 있게 하기로 했다. 같은 단지에 같은 평수라도 층수, 소음, 방향 등에 따라 가격차가 나는 만큼 이를 주택담보대출의 담보가치비율(LTV·Loan to Value ratio)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LTV 재산정 주기도 3개월마다 할 예정이다. 또 KB금융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에 대해서는 “지금이 인수할 시점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다소 보수적 입장을 드러냈다. 금융감독원은 14일 같은 주택이라도 층·호별 격차에 따라 8~20% 가격차가 나는 만큼 담보가치 계산에 이를 반영, LTV를 산정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은행감독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쉽게 말해 같은 강남지역 A아파트(10억원 상당)에 살아도 채광이 좋고, 전망이 뛰어난 곳은 20% 집값이 더 높을 수 있으므로 2억원의 가격 차이를 주택담보대출에서 반영하도록 한다는 의미이다. LTV는 대출금을 집값(담보가치)으로 나눈 값으로 집값이 높을수록 은행에서 빌릴 수 있는 돈도 늘어난다. 그러나 현재 LTV는 한국감정원이 조사하는 시세의 중간값이나, KB국민은행이 발표하는 부동산 가격지표의 일반 거래가를 기준으로 삼아 계산한다. 실거래가와 상관없이 특정 아파트 단지 상·하한가의 중간값으로 계산되고 있다. 때문에 집값보다 높거나 낮게 담보가치가 매겨질 수 있어 과소·과대 대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실질가격을 반영해 정확하게 담보가치를 매겨 LTV를 산정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LTV 산정 방식이 바뀌어도 전체 대출 현황에 큰 차이는 없을 전망이다. 실제 금감원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보면 이 아파트 단지의 전체 담보가치는 LTV 산정 방식으로 바꾼 후에도 기존 중간가 계산 방식에 견줘 1.8% 오르는 데 그쳤다. 금융당국은 바뀐 LTV 산정 방식을 은행의 담보가치 평가에 적절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LTV 재산정 주기를 현행 ‘1년 이내’에서 ‘분기별(3개월)’로 바꿀 계획이다. 권 원장은 “은행 건전성을 보여주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분기마다 내는 만큼 주택의 담보가치 평가 주기도 맞추는 게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바뀐 LTV 산정 방식과 주기는 은행들이 전산 시스템을 마무리한 오는 12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권 원장은 또 KB금융의 ING생명 인수에 대해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의 가계 부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스트레스 테스트도 해야 하고 보수적인 관점에서 자본 확충도 필요하며 바젤3 도입도 준비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없다면 인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인허가권을 쥔 금융당국 내에서도 보수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높은 출산지원금? 그게 아니고요…”

    서울 강남구가 최근 국정감사에서 ‘서울의 다른 자치구에 비해 출산양육지원금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구는 현재 지급하고 있는 출산양육지원금은 둘째 50만원, 셋째 100만원, 넷째 이상 300만원으로 서울의 다른 자치구와 큰 차이가 없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둘째, 셋째, 넷째에게 각각 100만원, 500만원, 1000만원을 지급했다. 구는 출산율이 전국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출산양육지원금을 높였지만 재산세 공동과세 등으로 구 재정이 악화된 데다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11월 출산양육지원금을 대폭 낮췄다. 구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출산양육지원금이 높은데도 지난해 출산율은 0.855명으로 2010년 0.86명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구는 서울시 전체 출산율보다 낮은 이유에 대해 지역적인 특성과 거주자의 구성 비율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강남구는 다른 자치구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높아 생활 기반이 안정된 중장년층 인구 비율이 높고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젊은 층이나 신혼부부가 거주하기에는 여의치 않다.”면서 “사교육 중심지라는 대치동 등에 유입되는 인구는 많으나 자녀가 어느 정도 성장한 후 교육 여건을 감안해 이주하고 있어 출산율 증가에 영향을 주는 세대가 적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기업형 강남 오피스텔 성매매 조직

    서울 강남에서 오피스텔을 빌려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하고 수십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성매매를 통합관리하는 ‘종합 상황실’을 운영하는가 하면 조직원과 성매매 여성을 대상으로 행동강령까지 만들어 가며 단속의 손길을 피했다. 서울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은 4일 오피스텔을 빌려 성매매를 알선한 우모(34)씨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조직원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달아난 총책 김모(33)씨 등 4명을 쫓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선릉역 주변 오피스텔 24개를 빌려 성매매를 알선하고 30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손님 1인당 13만원을 받아 하루 평균 65명씩 매일 8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약 1년간 벌어들인 수입이 30억여원에 달한다. 이들은 사장인 김씨 아래 실무를 총괄하는 10여명의 ‘실장’을 두고 성매매 관련 일을 철저히 분담했다. 실장들은 회계와 마케팅, 광고, 알선 등 업무 분담을 통해 기업처럼 조직적으로 업소를 관리했다. 이들이 강남 일대에 차린 업소는 모두 14곳이었다. 곳곳에 분산된 업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사장 김씨는 대치동에 종합 상황실을 마련했다. 상황실에서는 성매수 남성들의 전화 예약부터 성매매 여성 채용과 출퇴근 관리, 24개 방 공실 여부와 집기 비치 현황, 경찰 단속 때 상황 전파 등을 실시간으로 감독했다. 실장과 성매매 여성 등 직원들에게는 행동강령을 만들어 교육시켰다. 이를테면 성매매 여성에게는 ‘외모가 별로인 손님이라도 반갑게 맞이하라.’ 등 세세한 부분까지 응대 요령을 익히도록 했다. 또 모든 성매매 여성들의 신체치수와 특이점, 고객의 연락처 등을 데이터베이스로 정리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 단속팀이 출연했던 방송 프로그램을 보고 풍속 담당 경찰관들의 얼굴 화면을 캡처해 직원들에게 외우게 했다. 하나의 상호로 마케팅을 하면 경찰의 집중단속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일부러 10여개의 다른 업소명과 20여개의 대포폰 전화번호를 전단지에 인쇄했다. 경찰 관계자는 “월 200만원이 넘는 강남 오피스텔 24개를 업소로 이용해 임대료만 수억원에 달했다.”면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비밀영업을 하는 업소들이 많아 단속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어르신들 “내 일자리 좀 찾아줘”

    어르신들 “내 일자리 좀 찾아줘”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관(SETEC)에서 열린 ‘2012 서울 시니어 일자리 엑스포’(취업박람회)에서 중장년 이상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거나 상담을 하며 일자리를 찾고 있다. 서울시와 유한킴벌리가 주최한 이 행사는 26일까지 열린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3년새 2억6000만원 뚝! 대치동 은마아파트 운다

    사용 가치와 반비례해 가격이 형성된 것이 한국의 재건축 아파트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안방에 숨겨놓은 금송아지 같았던 재건축 아파트가 가계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서울 아파트 121만 9276가구를 입주시기별로 분류해 올해 매매가 추이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입주 30년 이상 된 아파트값이 평균 7.29% 떨어져 가장 하락폭이 컸다. 입주 30년 이상 된 대표적인 아파트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1~4단지), 서초구 반포동 한신(1·3차),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 등이다. 이들 아파트는 재건축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이제까지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해 왔었다. 부동산경기가 호황을 누렸던 2009년에는 입주 11~20년 된 아파트값이 1.96% 오르는 동안 30년 이상 된 아파트는 무려 13.24% 올랐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은마아파트 공급면적 112㎡는 올초 10억원을 호가했지만 현재 9억 4000만원 선으로 떨어졌고, 둔촌주공1단지 26㎡는 3억 9000만원에서 1억원 빠진 2억 9000만원 선이다. 재건축 아파트의 몸값이 한창 높았던 2009년과 비교하면 하락폭은 더욱 크다. 은마아파트 112㎡ 가격은 2009년 12억원에 달했다. 3년 새 2억 6000만원이나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이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59㎡도 2009년 6억 3000만원이던 가격이 현재는 4억 9000만원으로 22%나 하락했다. 송파구 가락시영 62㎡는 2009년 10억 7500만원이나 됐지만 지금은 25.7%나 떨어진 8억 1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급락한 원인은 재건축으로 인한 이익이 줄고 기간이 장기화되고 있어서다. 서울시가 소형평형 의무비율을 확대하는 등 재건축 인허가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이익이 줄 수밖에 없다. 여기에 평균 10.6년이나 걸리는 재건축 기간은 투자수요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소장은 “최근 주택시장을 주도하는 실수요자는 낡은 재건축 아파트를 외면하고 있고 재건축 사업 지연으로 실망 매물까지 쏟아져 노후 아파트가 아파트값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Weekend inside] 2평 강남 고시원촌을 가다

    [Weekend inside] 2평 강남 고시원촌을 가다

    대한민국의 부촌 1번지인 서울 강남에 고시원이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다. 최근 4년간 강남·서초 지역에서만 62.2% 증가했다. 고시원 수가 393개인 강남구는 어느새 관악구(942개), 동작구(472개)와 함께 서울의 고시원 밀집촌 ‘빅 3’가 됐다. 유독 강남 지역의 고시원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신림동이나 노량진처럼 공무원 준비생이 대거 집결한 고시촌이 아닌데도 말이다. 어느 소설가는 “고시원은 ‘방’(房)이라기보다는 ‘관’(棺)과 같다.”고 했다. 그 관과 같은 곳에서 여의도 칼부림 사건의 범인 김모(30)씨는 “숫돌에 칼을 갈았다.”고 했다. 고시원은 절망만 가득 찬 곳일까. 그 많은 강남 고시원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의문을 풀기 위해 7일 대치동, 삼성동, 도곡동 일대 고시원 50여곳을 돌며 속살을 들여다봤다. 7일 오후 강남구 대치동의 학원가. 명문대 합격을 약속하는 입시학원 간판들 사이로 ‘○○학사’라는 간판이 여럿 눈에 띈다. 고시원 주인 김모(43)씨는 “일종의 대입 수험생 전용 고시원”이라고 귀띔했다. 김씨는 “한두 해 전부터 우리 고시원의 학생 손님이 줄어 알아봤더니 주변 업체들이 간판을 모두 ‘학사’로 갈아 끼우고 있더라.”면서 “잠자리만 제공하는 일반 고시원과 달리 입주생들의 식사를 챙기고 외출까지 철저히 통제해 줘 학부모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강남구청 측은 “별도의 업종이 있는 것은 아니다. 고시원으로 허가받고 학사라고 이름만 붙인 것”이라고 확인했다. 대치동 등 강남 고시원의 VIP 고객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생이다. 강남 지역 유명 학원의 ‘명강의’를 듣고자 부산, 광주, 대전 등 지방에서 온 재수생이 주 대상이다. 해외에서 귀국해 국내 대학 특례 입학을 노리는 고등학생이나 미국 수학능력시험(SAT)을 준비하는 청소년도 이곳의 고객이다. 화장실, 세면대 등을 갖춘 6.6~9.9㎡(2~3평) 남짓의 입시 학사 독방 가격은 매월 120만~150만원 수준. 연초부터 수능시험이 치러지는 11월까지 1년 남짓 머무르기 때문에 비용이 부담스러울 법하지만 인기 있는 곳은 순번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한 고시원 관계자는 “애들 공부시키는 데 지갑 열기 꺼리는 부모를 봤느냐.”고 반문했다. 대치동 대형 재수학원 인근의 A학사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 학사에 머물렀던 학생 30여명 중 절반이 서울대에 갔다.”고 자랑했다. 학생들이다 보니 아침·저녁 식사를 챙겨주는 것은 기본이고 점심도 고시원에서 도시락을 직접 싸 사장이 학원으로 배달한다. 늦잠 자는 일이 없게 오전 6시면 입주 학생들을 깨워 주고 밤 11시에는 점호도 한다. 부모들의 요구가 있으면 기상과 취침 시간이 앞당겨지기도 하고 늦춰지기도 한다. A학사 관계자는 “고시원에 입주하면 매월 2차례만 외출, 외박이 가능한데 이조차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면서 “스파르타식 생활 관리가 진학률을 높인 비법”이라고 으쓱해했다. 강남의 ‘학사’ 문화는 ‘주말 고시원족’ 등 신풍속도를 낳았다. 명문고 진학을 노리는 지방 특목고 학생들이 강남 입시학원의 주말반 수업을 들으러 금·토·일요일 고시원에 머물다 가는 일이 흔하다. 한 고시원 관계자는 “부모들이 아이를 서울의 모텔이나 찜질방에 혼자 재우는 것을 꺼린다.”면서 “이틀간 10만원을 받고 주말에만 방을 빌려 주고 있다.”고 말했다. 때론 고시원이 8학군 위장 전입을 위한 베이스캠프가 되기도 한다. 대치동의 한 고시원 관계자는 “강남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하기 위해 주소지를 이 지역 고시원으로 옮겨 놓고 싶다는 문의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고시원에 실제 거주한다면 전통적 방식의 위장 전입은 아니지만 세대주가 부모가 아니기 때문에 불법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 실제로 기자가 “아이 주소를 고시원으로 옮겨 놓을 수 있느냐.”고 문의하자 삼성역 인근의 한 학사 관계자는 “중학교 3학년생이 오면 거주 확인증을 끊어 준다. 주소를 옮기고 고등학교 배정을 받으면 된다.”고 안내했다. 강남 지역의 넥타이족들도 고시원의 단골손님이다. 원룸 등 다른 형태의 주택 임대가 워낙 비싼 데다 회사 일이 바빠 집에 갈 시간조차 없는 요즘 직장인들의 우울한 초상이기도 하다. 주로 삼성·선릉역 등 지하철역 인근의 35만~60만원대 중간 가격 고시원이 주요 거처인데 인천, 구리, 용인 등 서울 인근 지역에 집이 있는 직장인이 많이 머문다. 시설 좋은 고시원 방은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삼성동 A고시원 관계자는 “삼성동 인근은 학생은 없고 전부 직장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45만원인 샤워실 딸린 방 20개는 모두 나가고 30만원짜리 독방밖에 없다. 오래 묵는 사람이 많아 언제 방이 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선릉역 인근의 한 정보통신업체에 다니는 직장인 남모(32)씨는 “야근이 잦고 집도 먼 편이어서 일주일에 3~4일은 고시원에서 잔다.”면서 “원룸과 달리 수백만원씩 하는 보증금도 없고 시설도 깨끗해 동료 중에도 고시원 생활을 하는 사람이 여럿 있다.”고 말했다. 승진시험이 몰린 봄철에는 30~40대 직장인들이 대거 고시원을 찾아 문전성시를 이룬다. 민간 기업뿐 아니라 승진 경쟁이 불붙은 공기업, 공무원들도 퇴근 뒤 고시원을 찾아 밤을 잊은 채 매일 4~5시간씩 ‘열공’한다. 그런가 하면 강남 고시원은 도시 빈민의 ‘최후 거처’가 되기도 한다. 시설이 낡은 오래된 강남의 고시원은 집을 구할 돈이 없는 저소득 근로자의 몫이다. 대치동의 한 고시원의 주인 박모(63)씨는 “주변 가게에서 배달이나 식당 일을 하는 사람, 마트에서 밤늦게까지 아르바이트하는 청년들, 인근의 영세 중소업체 근로자 등이 손님”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고가 주택으로 꼽히는 삼성동 현대아이파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이 고시원은 월세로 30만원을 받는다. 인근에서 더 싼 곳을 찾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월세를 밀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박씨는 “100만~150만원을 벌어 20~30%를 내는 사람들인데 집값으로 내는 게 말처럼 쉽겠냐.”면서 “결국 밀린 월세 받기를 포기하고 그냥 나가라고 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인근 B고시원도 입주생 26명 중 24명이 저소득 근로자다. 월세는 20만원대. 낡은 공동 샤워장에서는 퀴퀴한 냄새가 났다. 아침나절 용변을 보려면 줄을 길게 서야 한다. 이런 곳일수록 ‘장투’(장기 투숙)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도심 속 가난의 늪이 깊고 넓다. 박철수 반값고시원운동본부 대표는 “4~5년은 기본이고 15년 동안 고시원에서 생활한 사람도 봤다.”고 전했다. 저소득 계층에게 나날이 오르는 월세는 생존과 직결된다. 그래서 정부가 고시원 안전 기준을 강화하는 것조차 마뜩잖게 여긴다. 고시원에서 5년째 생활하고 있다는 임모(47·여)씨는 “고시원에서 대형 화재가 날 때마다 안전 기준이 세지는데 우리 같은 사람은 더 힘들어진다.”면서 “시설 고친답시고 그만큼 입주비를 올려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도시 빈민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반값고시원정책’을 검토 중이다. 사회적 기업이 고시원을 운영하는 등의 형태로 월세 부담을 줄여 주자는 아이디어다. 조명래 단국대 교수(도시지역계획학)는 “강남에 기초생활수급자가 타 지역보다 많은 편인데다 지역 선호도가 높아 여러 군상이 모여드는 까닭에 다양한 수용 시설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면서 “고시원이 거주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은 만큼 정부가 현실에 맞는 주거와 소방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대근·이범수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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