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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이사장 구속/심유선씨/2천만원 받고 사옥 비싸게 매입

    ◎1억7천만원 챙긴 지부장도 치안본부는 28일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심유선씨(59·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2동 802호),경북지부장 전상석씨(49·서울 관악구 남현동 602의211)와 S증권회사 부장 이철환씨(39·서울 서초구 도곡동 삼부아파트1동 1309호) 등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감정평가사 이헌창씨(47·서울 강남구 역삼동 778의15)와 진재철씨(50·서울 강남구 청담동 64 한성빌라31동 101호)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심씨는 국민연금관리공단 사옥을 매매알선해준 이씨가 사례비조로 경북지부장 전씨에게 건네준 1억9천만원 가운데 2천만원을 전씨로부터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브로드웨이극장을 연금관리공단 사옥부지로 알선해주면서 당시 브로드웨이극장 주인 진씨로부터 한국감정원 감정평가 가격보다 높게 평가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평가사 이씨 등 3명을 동원,감정원 평가가격보다 35억원이 높은 3백77억원에 팔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진씨가 사례비조로 두차례에 걸쳐 7억4천만원을 주자 이 중 1억9천만원을 전씨에게 건네주었다는 것이다.
  • 관세 부정환급 대가 수뢰세관원 둘 구속

    서울세관은 22일 김포관세사무소 수출부장 박기철씨(43)와 남서울관세사무소 직원 박광희씨(41) 등 2명을 관세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함께 구속된 강남구 대치동 96의4 보세가공업체인 세리카유진(주) 대표이사 노태현씨(36)로부터 『중국에서 수입한 원사로 만든 견직물 3만5천6백야드를 다시 수출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달라』는 부탁을 받고 지난 4월9일부터 3차례에 걸쳐 허위로 8건의 수출신고서를 작성해줘 9천5백만원의 관세를 부정환급받게 해주고 이를 대가로 노씨로부터 3백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기름 넣고 쇼핑·휴식까지 한목 해결/주유소 겸업 편의점망 생긴다

    ◎유공,미사와 합작… 개점 서둘러/호유·경인에너지도 참여 채비 주유소는 이제 더 이상 기름만 넣는 곳이 아니다. 기름을 넣으려고 들르는 길에 커피나 음료수를 마실 수도 있고 햄버거로 요기도 할 수 있으며 간단한 쇼핑은 물론 잡지와 소설책을 사 읽을 수 있게 됐다. 유공,호남정유 등 국내 정유사들이 앞다투어 「주유소형 편의점」의 개점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주유소형 편의점이란 기름을 넣으려고 주유소를 찾는 손님들에게 휴식과 쇼핑의 공간도 함께 제공해주는 편리한 영업형태다. 국내 정유사 가운데 가장 앞장서 주유소형 편의점 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유공. 유공은 지난해 이미 주유소형 편의점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마치고 올해초 이 사업을 위한 법인설립을 끝마쳤다. 유공은 주유소형 편의점에 대한 경험이 없는 점을 감안,지난 3월 미국의 주유소형 편의점 전문업체인 AM·PM사와 합작으로 AM·PM코리아를 설립했으며 올 하반기부터 5∼6개의 직영 주유소를 골라 편의점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 편의점 업체인 (주)써클K코리아와의 제휴설이 오래전부터 나돌았던 경인에너지 역시 대리점을 통해 주유소형 편의점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경인에너지의 대리점인 동일석유는 써클K코리아와 손잡고 다음달까지 대치동 주유소를 편의점으로 꾸밀 계획이다. 럭키금성그룹 계열의 호유는 그룹내 LG유통과 손잡고 주유소형 편의점 사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호유는 당초 여러 가지 여건상 아직 국내에 주유소형 편의점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여왔으나 다른 정유사들이 이 사업의 추진을 서두르고 있을 뿐 아니라 LG유통의 편의점 사업이 큰 성공을 거둠에 따라 곧 계열 주유소에 편의점을 설치키로 했다. 쌍용은 국내 또는 외국 편의점 업체와 제휴하기보다는 계열 주유소의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독자적으로 편의점 사업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극동도 현재 경영악화로 인한 현대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편의점 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주)코리아세븐과 제휴,주유소형 편의점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유사관계자들은 우리나라 주유소들의 공간이 편의점을 설치하기에는 비교적 좁을 뿐 아니라 제품 판매를 위한 전산화작업도 뒤져 있어 편의점 사업 추진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 주유소는 기름을 넣는 곳이라는 오랜 인식도 주유소형 편의점이 확대되는 데 걸림돌이 되리라는 분석이다.
  • “건물 파손 말라” 말리는 행인에 뭇매

    ◎5·18 국민대회·강군 장례 이모저모/CNN 보도진,이 여인 분신 촬영하다 봉변/광주 상인들,“토요일은 장사 잘되는 날” 영업/연대에 박노해씨 명의 「옥중메시지」 나붙어 ○프락치 아니냐 시비 ○…이날 하오 7시40분쯤 노제가 치러지던 공덕동 네거리에서 김 모씨(42·광고업)가 교통초소의 대형 유리창 3장을 깨는 학생들을 나무라다 시위대들로부터 뭇매를 맞아 얼굴이 찢어지는 등 상처를 입었다. 시위대 40여 명은 이날 김씨가 『공공시설은 파손시키지 말라』고 말하자 『당신 안기부 프락치 아니냐. 신분증을 보자』며 멱살을 잡고 쓰러뜨린 뒤 온몸을 마구 때렸다. 시위대는 또 김씨에게 사건경위를 묻는 H일보 송 모 기자에게도 『당신이 뭔데 자꾸 묻느냐』면서 몸을 밀치고 취재수첩을 빼앗아가는 등 행패를 부렸다. 이를 말리던 한 시민은 『민주사회를 이루자는 사람들이 공공건물을 파손하고 신분을 밝히는 사람들에게 「프락치」라며 군중심리를 이용,폭행하는 것은 무언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고 한마디. ○…강군 치사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6일부터 학생회관에 사무실을 차려놓은 「대책회의」의 주도로 비롯된 각종 대규모 집회 및 시위로 20여 일 이상 홍역을 치러온 연세대 교직원들은 강군 장례식이 끝난 18일 매우 홀가분해 하는 모습. 학생과의 한 직원은 『그 동안 강군사건과 관련된 외부인들의 집회 등으로 기본 학교업무마저 마비돼 학생증 및 복무단축확인서 발급업무 등 최소한의 민원만 처리해왔을 뿐』이라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운구 휘문고에 들러 ○…이날 하오 9시15분쯤 강군의 운구행렬이 강남구 대치동 휘문고에 도착하자 재학생 50여 명은 검은 리번을 달고 본관 앞에 임시로 마련된 빈소에서 운구행렬을 맞았다. 이곳에서 약 15분간의 추모식이 끝나자 강군의 아버지 강민조씨(49)는 추모시를 읽은 강군의 선배 배노준씨(24)에게 『추모시를 간직하고 싶다』고 요청,시를 적은 메모지를 건네받기도 했다. ○“정권과의 전쟁” 규정 ○…이날 연세대 백양로 게시판에는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사노맹」 중앙위원 박기평씨(필명 박노해) 명의로 된 「박노해의 옥중메시지」라는 제목의 대자보 7장이 나붙었다. 박씨는 이 대자보에서 현시국을 「노 정권과 민중과의 전쟁상황」으로 규정하면서 『노 내각을 퇴진시키는 것이나 김대중에게 압력을 넣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노 정권을 쓰러뜨려 임시민주정부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곳곳에 화염병 파편 ○…이날 하오 10시쯤부터 전남도청 앞으로 진출하려는 시민·학생 등 1만여 명과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려는 경찰의 치열한 공방전으로 시내 금남로·중앙로 등 도심 곳곳이 화염병 파편과 최루탄,국민대회에서 뿌려진 3만여 장의 유인물 등으로 폐허가 된 도시의 모습으로 변하기도. ○…이날 국민대회가 열린 금남로·충장로 일대의 상가에는 「5월단체 회원」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사람으로부터 『오늘은 시민 모두가 그날의 뜻을 기리는 경건한 날이므로 일찍 철시하라』는 요청의 전화가 쇄도하기도. 충장로1가 K의류상 주인 김 모씨(59)는 이날 상오부터 이같은 내용의 전화를 두 차례나 받았으나 토요일은 장사가 잘되는 날이므로 철시하지 않는 등 대부분의 상인들은 11주년을 맞는 5·18정신 계승과는 아랑곳하지 않고 생업에 열중하는 모습. ○분신자,여대생 오인 ○…이날 상오 11시50분쯤 이정순씨(39)가 투신한 현장에서 이 학교 영문과 2년 신 모양(20)의 가방이 발견되어 「대책회의」측과 학교측은 투신자를 신양으로 보고 가족에게 연락하는 등 한동안 법석. ○“쇠파이프 맞아 입원” ○…미국 CNN­TV 소속 카메라맨과 녹음기술자 등 2명이 이날 연세대 앞에서 한 여자의 분신장면을 촬영하려다 시위학생들로부터 쇠파이프와 곤봉으로 폭행당해 입원했다고 CNN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CNN의 통역인 조주희씨는 『한 여자가 분신 후 고가철도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을 찍으려던 카메라맨 김효성씨와 녹음담당 조남백씨 등 CNN 보도진이 그곳에 모여 있던 군중에게 붙잡혀 폭행당했다』고 말했다. ○고교생도 시위 참여 ○…이날 「한국고등학생기독교운동서울연맹」 소속 고등학생 5백여 명은 퇴계로2가 일대를 점거한 시위대 틈에 끼여 스크럼을 짜고 현정권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시위를 벌여 눈길. 이들 학생들은 『전진하는 고등학교』 『새 나라의 고등학교』 등의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퇴계로2·3가를 왕복하며 2시간쯤 가두행진을 벌이다 시위양상이 점차 격렬해지자 하오 7시쯤 모두 해산. ○고교생 분신 초긴장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16일 강진 고교생들의 교외시위에 이어 이날 보성고교 김철수군의 분신사건이 일어나자 시위·분신의 불길이 고교생까지 확산될까 초긴장. 광주시교육청은 이미 고교생들의 추모집회 참가를 학교장 재량으로 허요하도록 하는 등 사실상 5·18추모집회를 용인했으나 이들이 과격시위나 분신 등 극렬행동에 참여할 것인가를 두고 예의주시. 한편 이날 전남도교육청 관내에서는 강진고교를 비롯,5개 고교가 5·18 추모행사를 교내에서 가졌다. ○민자 전북당사 피습 ○…이날 하오 8시20분쯤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1가 민자당 전북도지부 당사에 시위대 학생 1백여 명이 몰려와 50여 개의 화염병을 던졌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 아파트당첨권 불법중개등/악덕업소 3곳 적발

    ◎정부,투기 막게 5월까지 집중단속 건설부는 지난 8일부터 부동산투기를 부추기는 악덕 부동산중개업소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세기부동산(대표 안병진) 등 3개 부동산중개업소를 적발,13일 명단을 관할구청에 통보해 허가취소 등 행정조치토록 했다. 이번 단속에 적발된 세기부동산은 중개관할구역이 서울 강남구인데도 불구하고 분당 신도시아파트의 당첨권을 불법으로 중개알선,중개업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우진공인중개소(대표 박효주·강남구 대치동)와 진양부동산중개소(대표 구본성·강남구 압구정동)는 중개업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비치하도록 돼 있는 중개실적사항처리부 등 거래장부를 비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건설부가 이들 부동산에 대한 일제단속에 나선 것은 최근 서울·경기 등 수도권지역 부동산중개업소들 가운데 신도시아파트를 불법으로 전매하고 가격을 올리는 등 부동산투기를 부추긴다는 정보에 따른 것이다. 건설부는 이같은 정보가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전국 4백82개 합동단속반을 동원,오는 5월4일까지 이에 대한 집중단속을 펴기로 했다.
  • 설악산 주전골서 남녀 변사체 발견

    【양양 연합】 12일 상오 9시20분쯤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속칭 주전골 12폭포 부근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50대 남자와 40대 여자가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 마기수씨(48·서울 강남구 대치동 316)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 통정 주부에 돈뜯어/테니스코치 구속

    서울 강남경찰서는 11일 신경종씨(32·테니스코치·노원구 공증동 111의44)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신씨는 지난 1월28일 자신이 5년 전 강남구 대치동 E테니스장 코치로 있을 때 정을 통한 김 모씨(40·여·강남구 대치동)에게 『이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하는 편지를 보내 2백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거듭되는 금품요구를 견디다 못 한 김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 무허가 미 대학분교 설립/학생 4백명에 3억 편취

    ◎「한국선교대」 학장등 5명 영장 치안본부 특수수사대는 22일 「한국선교대학」(미국 애리조나주 퍼시픽국제대학 서울분교) 학장 윤덕남씨(38·서울 강남구 대치동 922) 등 「미국대학의 서울분교」 학장·이사장 5명을 교육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교육부장관의 허가도 없이 「미국대학의 한국분교」라고 신문 등에 멋대로 광고를 내 학사·석사·박사과정의 학생 4백60여명을 모집,등록금 등의 명목으로 모두 3억4천여만원을 거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지난 89년 2월부터 서울 강남구 대치동 922의23 한국선교 교회안에 「한국선교대학」이란 간판을 내걸고 미국 애리조나주 퍼시픽 국제대학과 플로리다주 비컨성서대학 등 4개 대학의 한국분교인 것처럼 광고를 낸뒤 이를 보고 찾아온 신입생 1백19명으로부터 모두 2억2천7백만원을 받아 가로챘다는 것이다. 또 「총회신학교」(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대학 전 서울분교) 학장 이문규씨(39·영등포구 대림3동 911의15)는 지난해 2월 영등포구 대림3동 717 두암종합시장 4층에 「호놀룰루대학 서울분교」를 차렸다가 서울시 교육위원회로부터 폐쇄명령을 받은 뒤 지난달 23일 다시 영등포구 신대방동에 「총회신학교」를 차리고 1백52명의 신입생을 모집해 4천6백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켄싱턴유니버시티의 「한국분교」 이사장이라는 목정랑씨(49·강남구 역삼동 826의9)도 같은 수법으로 올해 신입생 16명을 모집,등록금조로 한사람앞 1백5만∼2백10만원씩 모두 2천3백5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 회사공금 10억 빼내 빚갚고 주식 사들여/대양산업대표 영장

    서울시경은 21일 주식회사 주양산업 대표 서용성씨(41)와 김인권씨(38·강남구 대치동 601의4)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배임·횡령)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씨는 지난 89년 3월부터 건설업체인 주양산업 대표로 있으면서 회사 사업자금 가운데 10억5천만원을 빼내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이 가운데 4억5천만원으로 같이 사는 김씨와 함께 빌려쓴 2억원을 갚는 등 자신의 빚을 청산하는 데 썼으며 6억원을 공동출자한 회사의 다른 이사들이 소유한 주식을 매입하는데 유용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밝혀졌다.
  • “무모한 경영인” 오명 씻는 금탑훈장

    ◎20일 「상공의 날」… 남다른 감회의 정인영씨/80년 「한중」 타의양도후 빈손서 재기/와신상담 11년… 한라그룹 일궈/계열사 9개로 재계랭킹 26위/89년 고혈압졸도 이겨내고 「휠체어 지휘」 11년전 재계무대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별」이 다시 나타났다. 『세상사람들은 아마도 내가 죽은 다음 망우리 공동묘지의 관속에서 뼈까지 삭아 없어진 것으로 생각할 지 모릅니다. 그러나 정인영이는 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팔팔하게 살아있습니다』 지난 80년 국보위시절 중화학공업 투자조정의 회오리속에서 졸지에 자신이 창업한 현대양행(현 한국중공업)을 타의로 내놓은 뒤 11년만에 「제2의 한중」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재기한 정인영 한라그룹 회장(71)이 오는 20일 제18회 상공의 날 행사에서 기업인 최대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지난 89년 고혈압으로 쓰러져 훨체어신세를 지고 있는 정회장은 16일 서울 대치동 한라그룹 9층 회장실에서 만나자마자 『먼저 얘기할 것이 있다』며 『지난 10여년간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무모하게 일을 벌인 사업가로 오해받은 것이 무척 괴로웠는데 언젠가는 내가 국민에게 피해를 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다소 흥분된 어조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젊음과 피땀을 송두리째 바친 현대양행의 상처를 아직 치유하지 못하고 있는듯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금탑산업훈장 수상이 당시 국민에게 잘못 비쳐진 인상을 씻는 명예회복의 계기이자 정부로부터는 「경제적 사면」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하려는 표정이 역력했다. 『인천조선소가 좁아 대불공단에 해안매립으로 1백40만평의 공단을 마련,조선소를 확장하고 가스터빈공장과 산업기계공장을 세울 계획이며…』 그의 친형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는 달리 다소 어눌한 말투에,오랜 투병생활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쇠약한 인상을 지울 수는 없지만 전성기시절과 별로 다름없는 눈매와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재계의 불도옹」으로 일어선 불굴의 집념을 잘 말해준다. 그는 89년 7월 고혈압으로 쓰러진뒤 사실상 한라그룹의 경영을 현재 그룹부회장인 장남 몽국씨(40)와 차남 몽원씨(37)에게 맡겼다. 일본과 미국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해 4월 귀국한 직후에는 2세 승계작업을 다지면서 다시 그룹사세확장에 전념했다. 고혈압으로 휠체어와 지팡이에 의존하면서도 「머리만은 20대」라고 외치며 그룹을 정열적으로 진두지휘했다. 주력기업인 인천조선(현 한라중공업)과 한라시멘트,한라자원,국내최대의 자동차부품회사인 만도기계와 한라공조 등 계열업종이 대부분 호황이어서 「중공업재벌」로 재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한라그룹은 현재 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총매출액 1조원,재계 랭킹 26위에 올라있다. 80년 당시에 비하면 「상전벽해」가 된 셈이다. 『한라중공업은 플랜트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세계 어느 산업설비에 비해서도 모든 면에서 가장 경쟁적인 회사를 만들어야지요』 궁극적으로는 한중처럼 세계적인 대형종합기계공장을 경영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짐작된다. 그만큼 현대양행 설립당시의 웅대한 꿈을 되찾자는 얘기일 것이다. 정회장은 몸관리를 잘못해 고혈압으로 쓰러졌지만 다른 부분은 멀쩡하다는 정밀진단을 받았다. 요즘도 매일 아침 남영동 자택에서 나와 풍납동 서울 중앙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은 뒤 상오10시쯤이면 어김없이 회사로 출근한다. 회사에 나와서는 조간신문을 먼저 보며 외부손님을 맞고 중역회의를 직접 주재하는가 하면 컨디션이 좋을 때는 지팡이를 짚고 걷기도 한다. 정회장에게 한라그룹의 재기와 더불어 기분좋은 일은 「현대 5형제 일가」의 화목을 찾은 것이다. 지난 77년 그가 맏형인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분가하면서 시작된 「갈등」이 와신상담의 기간중 눈녹듯 사라지고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진리를 절감하게 됐다. 지난 81년 서슬이 퍼렇던 주도세력의 미움을 사 구속됐던 그는 정주영회장의 보증으로 풀려났었고 또 지난해 4월 미국의 병원에서 고희를 맞았을 때에는 때마침 소련 유화 프로젝트를 협의차 방미한 정주영회장이 동생 인영을 LA의 한 식당으로 데리고 나와 정순영 현대시멘트 회장 등과 조촐한 고희축하모임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 정회장에 대한 신뢰도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절대적이다. 「한국기업인미스터 정인영」이라면 현대양행 공장을 건설할 때도 세계은행(IBRD)으로부터 말 한마디로 8천만달러를 빌려다 쓸 정도로 A급 신용도를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한라공단조성에 들어갈 해외차관문제는 정화장 자신의 신용과 얼마전 한라그룹 고문으로 영입한 양윤세 전 동자부장관의 도움으로 해결할 생각이다. 정회장은 현대양행을 타의로 내놓지 않았을 경우 오늘의 한라그룹이 어떻게 됐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저 입을 씰룩거릴뿐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였다. 그러나 이내 냉정을 되찾고는 어색한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 「제2­남부순환도로」 만든다/성산대교∼영동대교

    ◎강남 동·서로 연결… 96년 착공 안양천변 서부간선도로와 영동대교간을 잇는 제2 남부순환도로가 개설된다. 서울시는 10일 현재 도시고속도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김포공항∼대치동간의 남수순환도로의 대체노선으로 제2 남부순환도로를 현재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도로 사이의 도심반경 6∼8㎞ 지점에 개설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월 국무총리실 지역균형발전 기획단에서 제시한 계획구상을 토대로 지난해말 서울대 공학연구소와 ㈜제일엔지니어링에 용역을 의뢰,타당성을 조사중이며 용역결과가 나오는대로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96년부터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제2 남부순환도로는 성산대교 부근에서 출발 영동대교로 이어지며 현재 건설중인 북부간선도로 및 동부간선도로와 연계해 환상중심축으로 구축돼 기존 방사선형 도로망에 따른 도심통과 교통량을 외곽으로 우회분산시키게 된다. 시는 도로신설에 따른 재원문제를 감안,가능한한 기존 도로망을 확충하고 나머지구간은 고가차도 또는 지하차도를 신설,연결할 계획이다. 시는 이 도로의 폭을 강남지역 동서간,영동지역·청량리·미아리 등 부도심권,중부고속도로 및 도심진입지점의 2010년 교통량을 기준으로 정하되 입체교차시설을 최대화하고 교통신호체계도 현재의 고정식에서 스쿠트시스템 등 가변식의 최신형으로 도입,논스톱고속도로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 절도… 향락… 빗나간 재수생들/김재순 사회부기자(현장)

    ◎술집·고급호텔 돌며 훔친돈 물쓰듯 『얘야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네가 뭐가 부족해서 돈을 훔쳤어?』 24일 저녁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계에서는 술집·호텔 등을 전전하며 훔친 돈을 물쓰듯 쓰고 다니다 붙잡힌 10대 소녀 4명의 부모들이 딸의 손을 붙들고 울고 있었다. 재일교포인 아버지가 사업일로 일본에 나가 있는 친구 허모양(19·재수생) 집에서 지난 연말부터 모두 3차례에 걸쳐 일화 4백만엔을 훔친 뒤 지난 15일부터 강남구 삼성동 G호텔에 장기투숙을 해오다 붙잡힌 재수생들이었다. 4백만엔 가운데 2백만엔은 허양 스스로가 훔친 것이었다. 아버지(64)가 지난해 12월 어머니와 이혼한 뒤부터는 용돈을 잘 주지 않는데 불만을 품고 아버지가 집을 비운 사이 슬쩍 했다는 것이다. 『가족들 가운데 누군가 쓸데가 있어 돈을 가져갔겠거니 하고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는데 설마 제 딸이 훔쳤을 줄은 몰랐습니다』 허씨는 딸이 돈을 훔쳤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듯 물끄러미 딸의 얼굴을 바라보면 한숨을 내쉬었다. 허양 등 4명은 훔친 돈으로이태원·강남 등지의 나이트클럽과 술집으로 돌아다니며 마음껏 하루를 즐기고는 밤이면 고급 호텔에 묵곤 했다. 4백만엔 가운데 남은 돈이라곤 10만엔 밖에 없을 정도로 원도 없이 돈을 마구 쓰고 다녔다. 4명 모두가 한결같이 강남의 대치동·역삼동 등의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 깔끔한 외모에 값비싼 옷을 입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특히 윤모양(19)은 서울의 한 유명대학 신문방송학과를 1학년까지 다니다 『학교가 다니기 싫다』고 휴학한 소녀였다. 이들의 사건을 맡아 조서를 작성하던 담당경찰관은 『나도 자식이 있어 마치 내 자식을 처벌하는 것 같다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이들은 빗나가도 너무 빗나갔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아빠 해결됐어? 언제 나가게 된대?』 자신들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조차 모르는듯 빗나간 소녀들은 철이 없어 보였다. 곧 쇠고랑을 차고 구속될 것도 모르는듯 자기들끼리 키득거리다가는 부모들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에 죄의식이라고는 터럭만큼도 비치지 않았다. 그리고 망연자실 넋을 잃고 자식들을 쳐다보며 애를 태우고 있는 부모들이 더없이 측은해 보였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하면 그 부모들은 그동안 무엇을 하느라 자식이 저지경이 되도록 눈치조차 채지못했을까 싶어 슬그머니 울화가 치밀었다.
  • 한보 홍보상무 이미 두차례 조사/검찰

    ◎비자금관리 여비서 집중추적/“12억 이상 로비자금은 없다”/정태수회장/“「서 의원의 수뢰」 말한적 없어”/김동주의원/어제 소환조사서 밝혀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의 보강수사에 나선 대검중앙수사부(부장 최명부검사장)는 20일 구속수감된 민자당의 김동주의원·한보그룹 정태수회장 등 4명과 강병수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내 3백억원설이 나돌고 있는 한보의 비자금 내역과 뇌물수수자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특히 김의원을 상대로 같은 당의 서청원의원이 정회장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고 폭로한 장기욱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조사했다. 김의원은 이날 조사에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뒤 장변호사에게 전화로 변호를 맡아달라고 부탁하기는 했으나 장변호사를 만난적도 없고 더욱이 서의원이 뇌물을 받았다고 말한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장 또한 이날 조사에서 이미 밝혀진 12억5천만원 이외의 로비자금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에따라 비자금의 관리에 관여한 정회장 주변인물에 대한 수사 등 방증을 더 수집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정회장의 비자금을 직접 관리한 경리부소속 여비서 천은주양(24)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천양은 정회장과 함께 공사수주상담을 위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가 지난 6일 귀국한 뒤 검찰이 수사에 나서기 직전인 7일 회사에 사표를 내고 자취를 감췄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천양이 정회장의 개인비서로 일하면서 수백개의 가명예금계좌를 관리하는 등 비자금의 관리를 맡아 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수배된 것으로 알려진 한보그룹 홍보담당상무 이정웅씨(49)는 이미 두차례에 걸쳐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돌아가 지금은 수배되지 않은 상태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홍보관계로비수사를 위해 이씨를 조사한적이 있으며 곧바로 돌려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평민당의 권노갑의원이 구속된 이원배의원으로부터 받아 지구당 위원장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는 2억원에 대해서도 정치자금법 등 법률적용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증거확보와 보강수사를위해 구속된 9명을 기소할 때까지 수사에 필요할 때마다 차례로 불러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한보그룹의 로비자금 운용에 깊이 간여한 것으로 알려진 홍보딤당상무는 현재 서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한보그룹에 따르면 이씨는 19일 하오에도 홍보부로 시내 전화를 걸어와 『잘 지내고 있다』면서 『곧 회사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 수배된 경리부 소속여비서 천은주양(24)의 행방은 이날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정회장의 조카로 경남 진주에서 모여상을 졸업한 천양은 한보그룹 경리부에 소속돼 있기는 했으나 늘 정회장을 따라다녀 동료직원들조차 천양이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실정이었다. 천양은 실제로 정회장의 비밀통장이나 도장 및 지출명세서 등을 관리하면서 정회장의 거액현금가방을 로비대상자에게 건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천양은 잠적한 뒤 회사는 물론 동료여직원과 함께 살아오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집과 약혼자에게까지 연락을 끊고있다. 가족들에 따르면 천양은 잠적하기전 자신이 관리해온 지출명세서 등 서류를 불태워버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수서사건 구속자 영장/요지

    ▷정태수 한보그룹회장◁ 피의자는 88년 9월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316 한보주택 사무실에서 토지거래규제지역인 강남구 일원동 419의5 답 3천9백4㎡를 비롯한 회사소유토지 1만7천7백99㎡를 농업협동조합 직장주택조합 조합장 이관섭에게 매도하는 토지매매계약을 당국의 허가없이 체결. 또 88년 4월19일 한보주택 사무실에서 서울 강남구 개포동 517의21 답 1천5백28㎡ 등 토지 2만9천6백65㎡를 대한투자신탁㈜ 직장주택조합장 김완성 등 7개 주택조합에 1백32억8천8백80만원에 매도하는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같은해 8월19일까지 사이에 5회에 걸쳐 토지거래신고구역으로 지정된 자연녹지내 토지 14만8천3백24㎡를 23개 직장주택조합장에게 6백64억원에 매도하는 토지계약을 당국의 허가없이 체결. 88년 6월하순쯤 한보주택 회장실에서 농협직장주택조합 총무겸 수서 개포지구 26개 직장주택조합 총연합회 간사인 고진석에게 조합주택건립과 관련한 토지매매 및 공사도급계약을 한보주택과 체결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 대가로 1억2천만원을 건네준데이어 88년 10월하순쯤 3천만원을 건네줬다. 또 26개 직장조합의 건설예정지로 한보주택과 계약한 지역이 2년이 지나도록 택지조성이 안돼 조합원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5천만원을 전달,고씨에게 모두 2억원을 건네준 자임. ▷오용운의원◁ 90년 11월하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이아트호텔 일식부에서 한보그룹 회장 정태수로부터 한국산업은행 개포주택조합장 정성태외 3천3백59명이 90년 10월27일자로 국회에 제출한 관계법령의 유권해석 또는 보완을 통해 수서·대치지구내에 조합주택건립이 가능하도록 연고권과 기득권을 인정해 택지를 환지 또는 우선 공급해 줄것을 요지로 하는 「수서·대치지구내 주택조합건설 허용에 관한 청원」을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사례비 명목으로 1백만원권 자기앞수표 30장,3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자임. ▷김동주의원◁ 피의자는 국회건설분과위원회의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자로 한보철강에서 기공한 충남 당진군 송악면 고대리 아산만매립단지 공사가 해당군의 의견을 무시하고 건설부 대전지방 국토관리청의 일방적인 허가를 받아 이루어진 것을 알고 이같은 사실을 빌미로 한보그룹 회장 정태수로부터 금품을 편취하기로 마음먹고 지난 1월중순쯤 정태수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작년 12월19일 한보철강에서 기공한 아산만 매립공사 허가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면서 은근히 국회에서 폭로할 듯한 암시를 주어 정회장으로부터 그 무렵 서울 중구 서린동 서린호텔서 금 3천만원(백만원권수표 30장)을 교부받아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수수한 자. ▷김태식의원◁ 피의자는 국회경제과학위원회 소속으로 지난 1월부터 평민당 총재 비서실장으로 정당활동을 해오는 자로 88년도에 26개 직장주택조합이 한보주택 임원들로부터 토지를 매입해 위 회사에 택지조성 및 아파트 건축공사를 발주한 바 있는데 지난해 8월중순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316소재 이 회사 회장인 정태수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수서지구 주택조합과 관련해 문제(불법행위)가 많다는 투서가 들어왔는데 대변인으로서 대외발표 등이 필요하니 설명을 듣고 싶다는 말을 했다. 그러자 정회장은 사업상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한 나머지 평소 알고 지내던 평민당소속 이원배의원에게 피의자를 만날수 있도록 주선해달라고 부탁,중구 서린동 소재 서린호텔 객실에서 백만원권 자기앞수표 30장(3천만원)을 직접 줌. ▷이원배의원◁ 피의자는 90년6월쯤 주택조합대표 9명이 수서지구 택지공급문제로 피의자를 찾아와 탄원을 하자 같은해 6월중순쯤 건설부차관에게 전화로 수서지구 택지공급문제를 부탁을 하는 등 계속적으로 수서지구 택지공급문제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하던중 같은해 8월20일쯤 한보그룹 정회장을 만나 수서택지 개발지역내 택지의 특별공급을 요망하는 평화민주당 총재명의의 협조공문을 건설부와 서울시에 보내달라는 청탁을 받고 정회장으로부터 청탁금 명목으로 3천만원을 건네 받았다. 같은해 8월31일 서울시 및 건설부에 수서택지 특별공급을 요망하는 내용의 민원에 대하여 연고권을 인정,전폭 수용하도록 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김대중총재 명의로 발송햇으며 11월15일쯤 한보 정회장으로부터 국회청원을 잘 처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백장 1억원을 건네받았다. 90년 12월11일 국회 건설위원회에 청원심사소위원회 및 건설위원회에서 주택조합의 청원의결이 처리되도록 협조한 뒤 같은해 12월15일쯤 정회장으로부터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백장 합계 1억원을 건네받는 등 건설위원회 소관업무와 관련하여 모두 3차례에 걸쳐 2억3천만원을 수수함. ▷이태섭의원◁ 피의자는 90년 10월하순 한보주택 정태수회장으로부터 주택조합 관계자들이 피의자를 찾아갈 것이니 그 의견을 잘 들어 선처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같은달 27일 26개 주택조합원 일동이 국회에 제출하는 수서­대치택지 개발예정지구내 조합주택 건설용지에 대한 연고권 인정을 위한 건설부의 유권해석 또는 택지공급개선 보완 등에 관한 청원서에 소개 의원으로 서명날인하고 청원 소개의견서를 첨부해 국회에 접수될 수 있도록 해줬다. 같은해 11월중순 정태수로부터 청원의 소개인이 되어준데 대한 사례겸 추후 이 청원이 국회 건설위원회에서 청원인의 의도대로 심사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명목으로 2억원(자기앞수표 1백만원권 2백장)을 받음. ▷장병조 전 청와대비서관◁ 피의자는 89년 10월중순쯤 정태수로부터 서울시에 압력을 넣어 공영개발과 구획정리의 절충식방법으로 택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방침을 변경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1백만원 자기앞수표 20장,2천만원을 건네받았다. 또 90년 2월초순쯤 정회장으로부터 자신이 맡고 있는 서울 수서 대치지구내 토지 5만여평에 대한 연고권을 인정해 우선 공급해 달라는 내용의 연합직장주택조합의 민원을 조속히 처리해주고 서울시가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3천만원을 받았다. 같은해 7월초순쯤 3천만원을,8월하순쯤도 당정회의에서 합의된 사항을 추진,독려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3천만원을 건네받았다. 같은해 10월중순쯤 2차 실무회의를 개최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3천만원을,12월말쯤 3천만원을 건네받았다. 91년1월 서울시에 독려해 수서택지 특별공급이 이뤄지도록 하는 부탁과 함께 3천만원을 받는 등 모두 9차례에 걸쳐 2억6천만원의 뇌물을 받음. ▷이규황 건설부 국토계획국장◁ 피의자 이규황은 자신이 건설부 토지국장으로 재직중이던 89년 1월중순쯤 한보 정회장으로부터 서울 강남구 수서동 일대 자연녹지 등 5만여평에 대한 건설부의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을 함에 있어 택지공급방법으로 토지소유자에게 기득권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검토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0장 1천만원을 건네받은 혐의이다.
  • “인책범위에 촉각”…일손놓고 어수선/「수서의혹」 한보·관련부처표정

    ◎한보,갑작스레 내부수리… 의혹 증폭/원소유자 연락안돼 추징자료 수집 애로/건설부 주택국장 타박상… 원인에 궁금증 ▷한보◁ ○…검찰이 한보그룹 임원들을 소환,수서지구 택지 특별공급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보측이 정태수 회장실,강병수 사장실 등 주요 사무실 3곳의 내부수리를 끝낸 사실이 드러나 회사측이 수사를 앞두고 사전에 주요 비밀서류를 빼돌린 것 같다는 짙은 의혹을 사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노태우 대통령이 수서지구 택지 특별공급 사건을 한점 의혹없이 철저히 수사하라는 지시를 내린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316 은마아파트 상가 3층을 쓰고 있는 이 회사가 갑자기 사장실 및 회장실의 집기를 모두 복도에 꺼내 놓은 채 카펫을 다시 깔고 천장 수리를 한 데에서 비롯됐다. ○“천장수리 한것 뿐이다” 한보측은 이에 대해 『지난달 28일부터 10여일간의 일정으로 정회장이 말레이시아로 출국한 사이 비가 새던 회장실 천장을 수리하려 했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수서사건의 당사자인 한보측이그간 여론의 질타로 정상업무가 마비되는 등 극히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천연덕스럽게 내부수리 공사를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한 수사관계자는 『회사측이 기밀비장부 등 각종 기밀서류를 천장에 숨겨오다 발각될 것을 우려,이를 딴 곳으로 빼돌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이같은 오비이락격의 수상쩍은 행동에 대해서도 검찰의 추궁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업무처리에 손도 못대 ▷건설부◁ ○…이동성 주택국장에 이어 12일 김대영 차관이 검찰에 잇따라 소환된 가운데 여권 수뇌부에서 이상희 장관에 대한 인책을 건의했다는 보도까지 나오자 시간이 갈수록 더욱 어수선한 분위기. 이 때문에 이번 수서사건을 계기로 손질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난 주택조합 제도의 개선·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의 개정안 마련 등 업무가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 건설부 직원들은 이번 사건으로 형사처벌과는 별도로 관계자들에 대한 인책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사태 추이를 조심스럽게관망하고 있다. ○…수서특혜와 관련,지난 11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이동성 건설부 주택국장이 12일 낮12시쯤 서울 종로구 종로6가 이화여대 부속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입원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10여시간만에 부랴부랴 퇴원해 주목. 505호실에 입원했던 이국장은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보이는 머리부분 4곳·왼손 2곳·가슴 1곳·목 2곳 등의 X­레이를 찍었으나 병원측은 결과에 대해 일체 밝히지 않았다. 담당의사인 최용만 외과과장은 『이국장이 얼굴 가슴 목 등의 통증을 호소해 왔으며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피하출혈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 고문 등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국장은 병원문을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짐짓 몸을 내보이며 조사과정에서의 가혹행위는 애써 부인했으나 오른쪽 귀 뒷부분에 핏자국이 있었으며 두 손 등에도 각각 무언가에 찍힌듯한 피멍이 나있어 궁금증을 더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국장의 몸이 불편했다는 것은 조사전부터 알았지만 구타한 사실도 없고 조사를 받고 돌아갈 때도 아무런이상이 없었다』고 해명. 그러나 한 관계자는 이국장이 조사를 받고 돌아간 다음날인 12일 상오 『이국장을 조사했던 모검사가 조사과정에서 「꾸지람」을 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해 약간의 가혹행위가 있었음을 시사. ○행방 질문에 모두 함구 ▷서울시◁ ○…수서택지 특별공급과 관련,서울시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해온 감사원 감사반은 12일 하오5시쯤 전원철수,지난 6일이래 계속해온 감사를 모두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시 직원들은 감사종료에도 불구,박세직 시장·윤백영 부시장 등 최고책임자들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음으로써 앞으로 몰아닥칠 문책인사 등을 크게 우려하는 술렁이는 분위기. ○…전날 하오 윤부시장에 대한 검찰의 극비소환에 이어 12일 상오 박시장의 소환사실을 확인하려는 보도진의 문의에 비서실 관계자들은 부인으로 일관. 비서실 관계자는 박시장의 동정을 묻자 『사랑의 쌀나누기 관계자와 점심약속이 있다』면서도 『약속장소는 모른다』며 소환사실을 부인. ▷국세청◁ ○…국세청은 수서지구 특혜분양 사건과 관련,한보측에 특별부가세(법인의 양도소득세) 및 증여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천명한 뒤 정확한 세액산출 등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국세청은 일단 한보와 관련한 과세문제는 설날 연휴가 시작되는 14일 이전에 끝맺고 조사내용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하루빨리 「한보수렁」에서 벗어날 계획이나 당초 한보측에 땅을 판 원소유자 가운데 일부가 연락이 제대로 닿지 않아 차질을 빚고 있다.
  • 「수서특혜」 수사·특감 현장 스케치

    ◎검찰,“소환자중 구속대상 상당수”/사법처리 대상자 선별작업 착수시사/총장 방문에 “중대결정 임박했다” 추측/국장·과장 잇단 소환에 건설부 “벌집 쑤신듯” ▷검찰◁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전되면서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사에 대언론창구역을 맡고 있는 제갈융우 1과장은 다음 소환자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수사는 예상된 순서를 밟고 있다』면서 『언론은 위로부터 살피지만 검찰수사는 아래서 시작한다』고 말해 곧 정회장과 서울시·건설부 고위직 관련자가 소환될 것임을 암시. 한편 일요일인 10일 하오 한때 정회장이 건강의 악화를 이유로 한양대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검찰소환에 대비,엄살을 부리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탈세는 국지적 문제” ○…정구영 검찰총장은 11일 하오4시부터 최명부 중수부장을 대동하고 이례적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대검 12,15층 각과장실과 수사관실을 돌며 수사진행을 점검하기도. 이에대해 검찰의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정치·행정·재계가 망라된 커다란 의혹사건인 만큼 검찰수사가 미치는 영향을 고려,정총장의 관심이 큰 것』이라고 평가. 그러나 정총장 순시뒤 중수부과장들은 1과장실을 바쁘게 드나들며 긴장된 모습이어서 무언가 중대한 결정이 임박한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지난 10일에 소환된 한보그룹 임직원들은 수사에 철저히 사전대비한듯 수사단서가 될지도 모를 수첩은 물론,담배갑조차 갖고 있지 않았다고 한 수사관계자가 귀띔.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들도 완벽하지는 못했던지 한보사무실에 중요한 메모지를 남겨놨다』면서 이 메모지가 비자금 사용내역 등 수사의 실마리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은근히 전달. ○…검찰수사가 활기를 띠면서 검찰 주변에서는 다시 설날을 앞두고 수사종결 시점에 관한 추측이 무성해지고 있다. 그러나 11일 하오10시30분쯤 기자들을 만난 최명부 중수부장은 『설날은 우리사회의 큰 명절인만큼 서로 불편이 없어야 하지않겠느냐』며 설날이전 수사종결을 시사. ○…그동안 『언론이 너무 앞서간다』고 불평해오던 검찰은 최근 며칠동안 소환자들에 대한 보도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는 눈치. 최명부 중수부장은 11일 하오 『그동안 7∼8일 앞서가던 언론이 최근들어 1∼2일 정도로 차이가 줄어들어 고무적』이라고. 그러나 수서지구 의혹사건 관련 고위공직자와 정치권에 대한 보도는 어떠냐는 질문에 『그것은 말할 수 없지 않느냐』고 긍정도 부정도 회피. ○수사관들 여유 보여 ○…검찰은 10일 소환한 한보간부들을 11일에도 돌려보내지 않은 가운데 다시 이날 상오 김학재 서울시 도시계획국장과 이동성 건설부 주택국장을 불러 조사를 시작해 본격적인 대질신문이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검찰의 한 수사관은 『한보측 임원들이 한결같이 로바부분은 모른다고 대답했다』면서 『이들이 입을 맞춘 것 같다』고 말했으나 다른 수사관은 『이번 수사가 진전이 없으면 검찰은 손들어야될 것』이라고 말해 이들 신문과는 다른 수사에서 혐의점을 포착해 자신있다는 표정. 또 수사를 맡은 한 과장은 『이번 소환자 가운데 구속대상자도 상당수 있다』고 확인해 검찰이 구체적인 사법처리 대상자의 선별작업에 들어갔음을 알려주기도. ○시종일관 밝은 모습 ○…이번 사건 수사검사들은 이달초 국회의원 「뇌물외유」 사건 수사를 맡았던 서울지검 특수3부 검사들과는 대조적으로 수사착수때부터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여 수사가 잘 풀려가고 있음을 암시. 특히 11일 밤에는 수사에 상당한 성과가 있었던지 정구영 검찰총장과 서정신 대검차장이 수사검사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2시간 가까이 얘기를 하고 약간의 술까지 마셨다는 후문. ○박 시장,겉으론 “평온” ▷서울시◁ ○…서울시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11일에도 상오8시40분쯤부터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6일째 감사를 받은 서울시 관계자는 『수서지구 택지공급 결정이유 및 경위 등에 대한 집중조사를 받았다』며 『서울시에 대한 특감은 12일안으로 매듭지어지고 13일쯤 종합감사결과가 발표될 것 같다』고 전언. ○…서울시 직원들은 11일 상오11시쯤 검찰에 소환됐던 김학재 도시계획국장이 하오8시쯤 조사를 끝내고 무사히(?) 귀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날 소환됐다가 이날 상오 풀려난 강창구 도시개발과장의 귀가소식에 이어 「두번째 듣는 낭보」라며 몹시 반기는 표정. ○…박세직시장은 이날도 상오9시쯤 평소와 다름없이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등 정상업무를 계속. 박시장 참모들은 『수서파문이 계속되고 있으나 박시장은 설날 이후로 무기 연기된 청와대 업무보고와 관련해 빈틈없이 업무를 처리해 나가고 있다』고 귀띔. ○“수서태풍 휘말렸다” ▷건설부◁ ○…지난 10일 전 택지개발과장인 윤유학씨(현 수도관리과장)와 윤학로씨(현 지역계획과장)가 검찰에 소환돼 철야조사를 받은데 이어 11일 이동성 주택국장이 소환되고 12일 김대영차관이 잇따라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제 본격적으로 수서태풍에 휘말힌 듯 뒤숭숭한 분위기. 직원들이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운채 제대로 일손을 잡지못하자 김차관은 간부들을 소집,동요를 하지 말고 근무에 충실해줄 것을 당부. 한편 공유수면 매립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수자원국은 한보철강의 아산만 철강단지조성에 또다른 특혜가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대전지방 국토관리청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매립허가를 내준 것이며,현재 어업권면허를 가지고 있지않은 영세어민들의 생계보상을 위해 협의중이라고 해명. ○“회장 구속되나” 술렁 ▷한보◁ ○…한보그룹 본사직원 5백여명은 11일 아침 일찍 출근,정상업무에 들어나갔으나 전날 회사간부 10명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데 이어 정태수회장이 곧 구속될 것으로 알려지자 동요하는 기색이 역력. 한보측은 이날부터 강남구 대치동 은마상가 별관 2층 아산만 개발본부에 「홍보대책본부」를 마련,시간대별로 방송뉴스를 모니터하고 신문기사를 스크랩했으며 그룹 임직원 명의로 『우리는 정태수회장이 필요하다』는 호소문을 각 언론사·정당 등에 전달하는 등 자구책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 이에앞서 10일 하오6시쯤 정회장은 그룹비서실로 고창윤 인사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직원들의 애사심에 감사한다』면서 『냉정을 찾고 직무에 충실하는 모습을 보이자』고 했다는 후문. 직원들은 10일 하오4시부터 위기에 처한 회사를 구하기 위해 단결하는 모습을 보이자는 취지로 전사원을 상대로 한 서명작업에 들어가 11일까지 각 계열사 직원 2천여명이 서명을 마쳤다.
  • 한보 로비자금 가닥잡기 본격화/「수서의혹」 수사현장 이모저모

    ◎“한보 뇌물·외압여부 초점” 물증확보 진력/검찰/정 회장 구속사유 탈세로 잡히자 초긴장/국세청/시행령 유권해석때 자의여부 추궁받아/서울시 ▷검찰◁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명부검사장)는 일요일인 10일에도 정구영 검찰총장을 비롯,서정신 검찰차장 등 전직원이 정상출근해 이번사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총장은 이날 하오3시30분쯤 대검청사에 도착,곧바로 한보그룹 관련수사를 맡고 있는 정홍원 중수부 4과장을 배석시킨 가운데 최명부 중수부장으로부터 주택조합장 등에 대한 철야수사결과에 따라 전격 소환된 한보그룹 관계자 및 서울시·건설부 과장들에 대한 중점 수사상황을 보고받는 등 1시간여동안 별도회의를 주재했다. ○“정회장은 수뢰 단골손님” ○…대검 중수부는 과거 정회장에 대한 수사에서 결정적인 뇌물공여의 확증을 잡지 못해 구속시키지 못하고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했던 점을 의식,이번만은 뇌물수수 사실을 입증하겠다는 결연한 입장. 검찰은 지난 89년초 전 청와대비서관 이모씨 사건 등과 관련,정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소환조사 했으나 명백한 물증을 확보하지 못해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한 일이 있었다는 것.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정회장이 로비활동을 할 때는 자금수수는 철저히 자신이 하고 대부분 현금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표추적으로 증거확보가 어렵다』며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수뢰사건 단골손님격」인 정회장의 꼬투리를 반드시 잡고야 말겠다』고 의지를 표명. ○…한보 관계자와 서울시 공무원 등이 이날 하오들어 속속 검찰에 소환되자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수사가 진행되던 대검 중수부는 수사준비에 여념이 없는 수사검사들과 수사관들의 바쁜 발걸음으로 어수선한 모습. 이날 하오3시30분쯤 서소문 대검청사 정문에 도착한 한보관계자들은 현관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세례를 받자 『피의자가 아니라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하는 사람들에까지 이렇게 요란스럽게 대접하니 누가 오겠느냐』며 취재진 사이를 뚫고 지나가느라 진땀을 빼는 모습. 한편 이날상오 한보관계자들의 소환사실이 검찰내부에 알려지자 담당검사들은 이들에 대한 신문사항을 준비하느라 바쁜 모습이었으며 이번 사건의 최대관건인 한보의 로비여부에 대한 검찰수사가 처음으로 시작된다는 점에서 바짝 긴장하는 모습. ○전직원 정시출근 “활기” ○…9일 밤 철야조사를 받은 조합장 4명은 10일 낮 점심시간을 이용,취재진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인 12시쯤 청사정문에서 신분증을 바꿔야 하는 절차도 잊고 황급히 청사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촌극을 벌이기도. ○…검찰은 9일 조합장 및 조합원들을 조사한데 이어 이날 한보그룹 실무자 및 서울시 관계자들을 소환해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에 대한 수사에 앞서 수사자료 확보에 주력하고 있어 정회장의 검찰소환이 임박했음을 시사. 제갈륭우 대검 중수부1과장은 이날 상오 앞으로의 수사계획을 묻는 기자들에게 『설날까지는 정회장을 포함해 한보·서울시·건설부 관계자들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국회의원들에 대한 조사는 아직은 신중을 기해야 하는 만큼 소환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보 및 서울시·건설부 관계자들에 대한 검찰의 전격수사로 9일 철야조사를 벌였던 대검중수부 직원들은 이날 상오 1∼2시간씩 짧은 휴식을 취하고 본격수사에 대비,부근 여관에 방을 잡는 등 장기수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 이날 하오5∼6시 사이에 일제히 검찰에 소환돼온 강창구 서울시 도시개발과장 등 공무원 3명과 한보그룹 간부 10명은 한결같이 굳은 얼굴을 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회피했으며 출입증을 받기위한 신청서를 작성할 때는 소속란을 비워두고 이름만 적어 신분을 가리려고 애쓰기도 했다. ○…한보그룹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맡고 있는 한 수사관은 『한보그룹의 정회장이 워낙 일을 빈틈없이 처리하기 때문에 장부조사를 통해 뇌물공여에 대한 증거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소환된 한보실무자들 역시 검찰에 나오기 전까지 서로 「입을 맞출」 시간적 여유가 충분했기 때문에 수사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지도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언론 황새·수사 뱁새걸음 ○…검찰의 한 관계자는 언론이 연일 「의원소환」 「수뢰혐의포착」 「정태수회장·장병조비서관 금명구속」 등을 제목으로 보도하면서 검찰수사가 너무 늦지않느냐는 톤으로 질책하고 있는 것과 관련 『언론보도는 「위」(거물급)를 수사하지만 진짜 검찰수사란 「아래」(참고인조사 등 방증수사)부터 하는 것 아니냐』며 그 차이를 설명하기도.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초점이 뇌물과 외압부분에 있느니 만큼 한보 정회장이 정계 등에 뿌린 뇌물성 로비자금의 출처만 확인하면 수사는 거의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며 수사진척도를 이런 관점에서 봐달라고 주문. 이 관계자는 『현재의 검찰수사는 이미 5일전 언론보도내용을 뒤쫓아 가고 있는 정도』라며 언론이 황새걸음이라면 수사는 뱁새걸음에 불과하다고 비유하기도. ○서울시·건설부직원 대질 ○…부산에 머무느라 다른 한보그룹 관계자들과 함께 검찰에 나오지 못했던 최무길 한보철강 사업본부 전무와 김병섭 한보철강 사업본부 이사장 2명도 이날 하오10시30분쯤 경리직원 1명을 대동하고 뒤늦게검찰청사에 도착,훤하게 불이 켜진 대검청사 12층에 있는 중수부로 직행했다. 서울시·건설부 관련수사와 한보그룹을 각각 맡고 있는 중수부2과·4과소속 검사와 수사관들은 이날 검찰에 소환된 13명을 나눠 맡아 미리 준비한 신문사항을 집중 추궁하면서 중간중간 조사실을 옮겨다니며 소환자들 사이에 대질신문을 벌이는 등 분주한 모습. ○23개 조합 불법성 확인 ▷감사원◁ ○…수서지구 26개 조합의 설립인가 과정과 적법여부를 집중조사하고 있는 감사원 특별감사반은 10일 금융연수원·서울국세청·육군 8248부대 등 3개 조합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서지구에 아파트를 지을수 없는 조합이라고 결론. 건설부의 공영택지개발고시(89년 3월21일) 이후에 설립된 12개 조합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 설립된 14개 조합중 11개 조합(한국감정원·건설공제조합·산업은행·농협·서울투자금융·한국투자금융·전기통신공사·주택은행·대한투자신탁·한국신용평가원·농수산부)도 수서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을 건축예정지로 해놓고 인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감사원 당국에 따르면 건축예정지를 추후 변경할 수는 있으나 수서지구는 이미 공영택지 개발지구로 고시된 만큼 이곳엔 주택조합이 건축을 할수 없어 이들 조합은 건축지를 변경하지 못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26개 조합중 23개 조합은 원천적으로 수서지구에 아파트를 지을수 없는 조합이라고 말하고 만약 선의의 피해자를 구제할 경우에도 수서지구를 건축예정지로 밝힌 금융연수원 등 3개 조합 65명 가운데 분명한 조합원자격을 갖춘 사람만 해당되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 성환옥 사무총장은 일요일인 10일 상오 김문환차장,특감반장인 신동진 제4국장과 여타 관련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부회의를 주재,『이번 사건이 국민적인 의혹을 사고 있는 만큼 감사인력을 최대로 동원,조기에 매듭짓도록 하라』고 독려. 감사원의 한 당국자는 통상적인 감사의 경우 감사반의 개별사안에 관한 비리적발이 있다해도 최종감사가 종합적으로 끝나기 전에는 이를 대외에 공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그 이유는 감사원의 최종 원의가 결정되기 위해서는 감사위원전체회의에 부의,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 이 당국자는 그러나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워낙 크기 때문에 감사진전 상황을 그때그때 밝히기로 했다면서 감사원의 종합적인 결론은 오는 12일쯤 취합될 것이라는 설명. ○…감사원은 지난 8일 장병조 전 청와대비서관과 김학재 서울시 도시국장을 삼청동청사로 직접 소환,조사한 이후에는 더이상 청사로 사람을 불러 감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신고자료분석에 분주 ▷국세청◁ ○…검찰이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을 탈세 등 혐의로 구속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자 국세청도 이와 관련,이번주 초쯤에는 감사의 불똥이 튈 것으로 보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 이에따라 일요일인 10일에도 서영택청장이 정상출근한 것을 비롯,관련부서 간부 및 실무자들이 출근해 한보의 토지거래에 대한 현장조사와 신고 당시의 자료분석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국세청은 특히 검찰측이 정회장의 구속사유를 「탈세」로 잡고 있는 데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이는 정회장의 탈세사실이 검찰에서 밝혀지면 주무부서로서 「봐준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게 되기 때문. ▷건설부◁ ○…건설부청사엔 일요일이어서 당직자들만이 나와 있었으나 대부분의 직원들은 집에서 쉬고 있거나 출타중에도 방송뉴스 청취와 신문을 보며 사태추이를 관망. 건설부 직원들은 이동성 주택국장이 감사원으로부터 지난 7일,9일 두차례 철야조사를 받은 직후인 10일 전 택지개발과장 윤유학씨(현 수도관리과장)와 윤학로씨(현 지역계획과장)가 검찰에 전격 소환되자 수사가 급진전하는 것으로 보고 긴장하는 분위기. ▷서울시◁ ○…이동성 건설부 주택국장은 9일 하오6시부터 10일 상오7시40분까지 서울시청에 마련된 감사원 특별감사반에 불려와 감사장이 아닌 3층 감사관실옆 소회의실에서 철야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의재 서울시 감사관은 10일 『건설부 이국장이 9일 하오6시쯤 특별감사반에 불려와 철야로 조사를 받았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국장에 대한 조사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상오7시40분쯤 이국장을 철야조사해온 특별감사반의 조금철감사관(4급)이 과로로 졸도,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소동을 빚기도. 이들 2명의 감사반원은 장병조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의 조사를 담당했던 감사팀의 일원으로 이국장에 대해 건설부의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에 대한 유권해석이 자의적인 것인지 또는 외압에 의한 것인지 등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감사 5일째인 10일 하오 강창구 도시개발과장이 검찰에 소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시청에 나왔던 직원들은 「드디어 올 것이 온 모양」이라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설마 구속까지야 시키겠느냐」며 자위를 하는 모습. ○…서울시에는 이날 윤백영 부시장을 비롯,기획관리실장·지하철 건설본부장·내무국장·감사관·주택국장·도시계획국장 등 간부들이 대부분 출근해 부시장실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앞으로 서울시가 해결해야할 문제 및 감사결과 등에 대해 숙의. 한 간부는 『이날 회의에서 검찰이나 감사원의 조사결과를 존중,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만 확인했다」고 착잡한회의 분위기를 전달. ▷한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상가 3층 한보그룹 본사에서 3일동안 철야농성을 벌였던 한보탄광·철강직원 3백60여명은 10일 상오10시 회사측이 마련한 버스를 타고 부산과 강원도 태백시로 돌아가 11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 가짜 외제옷 5억대 시판/유명상표 위조한 업자 영장

    서울지검 형사6부 김한수검사는 8일 가짜 유명외국상표를 붙인 의류 5억원어치를 팔아온 의류제조업체 금원어패럴 대표 이종수씨(43·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9동401호)를 상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이씨에게 가짜 상표를 만들어 납품해온 진명물산 사장 진봉기씨(41·은평구 구산동 191의1)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이씨는 동대문구 제기동 677의1에 의류제조공장을 차려놓고 지난89년 3월부터 크리스찬디오르·랑방 등 유명외국상표를 위조,남여속옷 등 5억2천여만원어치에 붙여 남대문시장 등을 통해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 “언론서 왜곡 보도”/한보노조·직원 농성

    한보그룹 노조원 50여명과 그룹본사직원 2백여명은 9일 하오7시부터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 3층 사무실에서 『한보그룹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왜곡됐다』고 주장하며 철야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국가기관의 감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언론이 과다경쟁을 벌여 왜곡보도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의 한보철강 직원 3백여명과 강원도 태백시 한보탄광 통보영업소 직원들도 이날 하오 서울로 올라와 농성에 합류했다.
  • 초조한 서울시… 수감내용 함구/감사 첫날

    ◎건설부·「한보」,대책마련에 부산/시경선 「강남서 조합」 자체 조사 수서지구 택지특혜분양 의혹사건에 대해 서울시 등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가 본격적으로 개시된 6일 감사대상에 오른 서울시와 한보그룹,건설부 등도 감사준비 등에 부산하게 움직이며 앞으로의 사건처리방향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편 서울시경은 이날 수서지구 26개 연합주택조합에 가입된 강남경찰서 제2직장주택조합 조합원 21명이 주택조합에 가입한 경위에 대해 자체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특히 조합원들이 주택을 보유하고도 투기를 목적으로 조합에 가입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밝혀내기로 했으며 강남경찰서 조합이 수서지구에 대한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뒤에 결성된 점을 중시,시공업체인 한보주택으로부터 연합조합가입 협조요청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강남경찰서 주택조합원 21명은 현재 강남·서초·강동경찰서 등에 나뉘어져 근무하고 있으며 계급은 모두 경사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수서지구택지 특별공급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서울시에 대한 특별감사는 김학재 도시계획국장의 브리핑으로 6일 하오1시20분부터 시작돼 하오9시25분까지 8시간동안 실시됐다. 신동진 감사원 4국장을 반장으로 한16명의 특별감사반은 이날 낮12시40분쯤 4대의 승용차에 나눠타고 시청에 도착,3층 감사관실옆 회의실에서 수서문제 담당자인 김도시계획국장과 강창구 도시개발과장으로부터 50여분에 걸친 브리핑을 받았다. 감사반은 곧 자리를 1층 제도개선반으로 옮겨 수서관련 서류를 시로부터 넘겨받아 전반적인 내용을 검토하는 선에서 첫날 감사를 마쳤다. 시의 한 관계자는 지난 5일 하오10시30분쯤 감사원으로부터 특별감사가 실시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으며 이미 국회행정위에 제출했던 관료자료를 중심으로 감사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첫 브리핑을 마치고 나온 김도시계획국장은 기자들이 브리핑 과정에서 강조한 부분과 오고간 질문 등의 내용을 묻자 상기된 얼굴로 『할말이 없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건설부◁ 건설부는 6일까지 감사원으로부터 감사통보를 받지는 않았으나 주택국을 중심으로 미리 자료를 준비하는 등 아침부터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건설부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에 건설부가 깊숙이 간여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 데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서울시 공문에 대한 건설부의 회신,국회청원에 대한 건설부의 견해표명 등 관련자료를 챙기고 법리해석에 대비,관련 규정을 점검했다. ▷한보그룹◁ 전날인 5일과 6일 사이 한보측 간부들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 3층 사무실에서 대책을 논의한데 이어 6일 상오8시부터 강병수 한보주택사장 주재로 40여분동안 회의를 가지며 정태수회장의 귀국에 따른 수습대책을 논의했다. 직원들은 이날 아침일찍 출근,업무에 들어갔으나 일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이곳저곳에 모여 앞으로의 전개상황을 놓고 염려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하오8시 이후에는 직원 2명만 남은 채 모두 퇴근,사무실은 텅 빈 모습이었으며 일체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 것은 물론 외부에서 걸려오는 전화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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