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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임하면 실크로드로 제2세계일주”/45개국 여행한 이성 구로 부구청장

    다음달 4일 구로구청 앞에서 이색 마라톤대회가 열린다.벤처기업 직원 1000여명이 와이셔츠에 넥타이 차림으로 달리는 ‘제1회 벤처인 넥타이 마라톤대회’다.공무원 이성(47)씨가 기획했다. 이씨는 지난 2000년 7월 서울시 시정개혁단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훌쩍 휴직계를 내고 만 1년동안 가족 4명과 함께 세계 45개국 일주를 감행,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그는 세계일주를 마친 뒤 복직,지난해 7월부터 구로구 부구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그는 무모한듯 했던 천하주유가 그와 가족들을 한층 더 성숙하게 했다고 말했다. ●아이들,경험만큼 자라다 현재 이씨는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처조카 홍익환(14)군 소유의 아파트에 세들어 산다.14살 처조카에게 얹혀 식구들이 더부살이를 하는 ‘기이한 동거’다. “조카 익환이는 제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 청주에 사는 아빠와 떨어져 저희와 같이 살았습니다.세계여행도 함께 했죠.처남은 아파트 전세보증금을 여행비로 써버린 우리를 위해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조카 명의로 사두었습니다.그리곤 지난 1월 조카만 남겨둔채 갑자기 숨을 거뒀지요.” 이씨는 부모를 잃고 혼자된 조카에게 얹혀살다가 조카가 결혼 적령기가 되면 “밑천삼아 살라.”며 집을 비워주고 나갈 생각이다. 조카 익환군을 비롯,아들 홍일(18)·영일(17)군 그리고 아내 홍현숙(46)씨와 이씨까지,1년동안의 여행은 이들 다섯 가족의 삶을 크게 바꿔놓았다.아이들은 모두 친구들보다 1년씩 학년이 늦춰졌지만 그들보다 몇 곱절 빨리 어른이 됐다. “학교 선생님들이 저희 아이들을 보고 ‘여느 학생과 다르다.사회생활을 경험한 어른같다.'고 얘기합니다.” 또래 아이들이 겪어보지 못한 일들을 경험하면서 몸으로 깨달은 지식이 아이들을 변화시켰다는 의미다. 귀국 직후 아이들이 다시 돌아온 일상을 견디지 못해 힘들어할 때도 있었다. “큰 아이는 처음엔 ‘한국에서는 대학 입학이 어쩔 수 없는 과정이니 빨리 끝내고 자유를 찾자.’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지금은 일상에 많이 적응한 것 같습니다만.” 경기고 2학년에 재학중인 장남 홍일군은 지난 여름 학교선거에서 많은학생들의 지지를 얻어 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아내 홍씨와 이씨는 초조해하고 조급해하던 성격이 낙천적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버둥버둥 살기가 싫어졌지요.사촌이 땅을 사도 배 아파하지 않고,남의 집값이 얼마나 뛰었든 신경 안쓰게 됐다고나 할까요? 제 페이스대로 살게 됐다는 것이죠.” ●‘넥타이 마라톤'등 문화축제 준비 구로구 부구청장으로 부임한 뒤 이씨는 가슴이 아주 후련했던 순간이 있었다고 한다.남부순환도로 근처 개봉1동에 있던 육교가 철거되고 횡단보도가 생겼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였다.그는 육교를 ‘무지무지' 싫어한다. “현재 개봉2동에서 육교를 철거해달라는 민원이 제기돼 여론조사를 하고 있습니다.문제없으면 철거할 겁니다.” 육교 통행을 국민에게 강요하려면 홍콩처럼 에스컬레이터도 설치하고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도 설치해야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지하도 역시 못견뎌한다.전 세계를 통틀어 지하도나 육교가 있는 나라는 아주 드물다고 그는 강조한다. 그런 이씨는 요즘 자치구를 문화도시로 만드는 방안에 몰두하고 있다.다음달 2∼5일 열리는 구로구의 ‘문화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도 그 때문이다.넥타이 마라톤도 축제행사의 하나다. 시민들에게 도로를 가득 메운 넥타이부대의 행렬을 보여주며,구로구가 ‘굴뚝과 매연’의 이미지가 아닌,1800여개 벤처기업이 입주한 ‘첨단산업단지’란 사실을 널리 알리고 동시에 ‘젊은 벤처문화’를 심겠다는 의도다. “도로가 넓고 기반시설이 잘 갖춰졌다고 좋은 도시는 아닙니다.주민들이 다같이 문화를 만들며 향유할 수 있어야 살기 좋은 도시지요.” 내년초 착공을 목표로 자치구 최초로 전문적인 장난감도서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지난 7월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시민들이 ‘장난감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을 목격한 뒤 마음속에 담아뒀던 사업이다. “선진국 부모들도 자녀에게 매번 새 장난감을 사주기는 힘듭니다.장난감도서관은 ‘내 아이가 안쓰는 장난감을 다른 아이를 위해 제공한다.’는 공유문화의 개념입니다.그러면 내 아이도 장난감을 얻게 되니까요.” ●요즘에도 세계일주 문의 이메일 수십통씩 요즘에도 이씨에겐 세계일주를 문의하는 이메일이 수십통씩 쏟아진다.지금까지 이씨에게 자료와 조언을 구해 세계일주를 떠났거나 계획중인 가족만 모두 5가족이다.정보수집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그들 대부분은 이씨 가족이 경험했던 여행코스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씨는 정년퇴임하면 ‘실크로드를 따라 티베트와 네팔을 지나고,다시 중앙아시아를 돌아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제2의 세계일주에 나설 계획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특급호텔 ‘우후죽순’/서울에만 20개 건립계획

    특급호텔 건립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서울과 수도권 요지에 호텔 건립계획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최고급호텔 건축을 추진중이고,한국외국기업협회도 마포구 상암동에 외자유치를 통해 특급호텔 건축에 가세한다.잠실 제2 롯데월드 건축이 롯데그룹의 오랜 숙원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만 20여개의 호텔 건립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국제적인 행사 등 수요가 예정돼 있지 않는 상태에서 최고급 호텔을 짓고보자는 것은 과잉투자와 과당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물밑에서 전개되던 기존 업체와 신규 진입을 시도하는 업체간의 알력이 밖으로 분출되는 국면이다. ●“특수없는 상태서 과잉투자 아니냐”지적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대치동에 연면적 6900평 규모의 최고급호텔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관계자는 “비즈니스 호텔이 아닌 일반 고급호텔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커힐호텔도 바로 옆에 초고급 호텔을 추가로 짓고 있다.이른바 ‘W호텔’로 객실이 253개이며 워커힐보다 시설이 뛰어난 ‘6스타급’이다. 한국외국기업협회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세계 최고층 국제비즈니스센터(IBC) 건립에 참여한다.외국기업협회는 최근 미국의 종합부동산투자회사 NAI그룹으로부터 건립비용(13억달러)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받았다.지하7층,지상 130층(580m) 규모로 짓는 복합건물에 초특급 호텔을 포함시켰다. 이외에도 서울에서만 건립을 추진중인 호텔이 15개나 된다.대치동 이비스앰배서더호텔은 30일 개관한다.서울시의 사업승인을 받은 호텔의 객실만 28일 현재 1300여실에 이른다.이에 앞서 한진그룹은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남측 국제업무단지 내에 지하2층,지상11층,객실 525개의 특1급인 하얏트호텔을 최근 개관했다. ●올 상반기 특급 객실가동률 절반도 안되는데… 호텔건설이 붐을 이루는 것은 사업주들이 사업전망을 밝게 보기 때문이다.경제성장 속도 등을 감안하면 수요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대부분의 업체가 땅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고급호텔을 짓는 대부분의 업체가 운영경험도 풍부한 편이다.현대산업개발은 호텔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정몽규 회장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산업개발은 역삼동 스타타워도 당초 호텔로 건립하다가 자금난으로 막판에 일반 오피스빌딩으로 개조,론스타에 팔았다. 호텔객실 적정성을 두고 논란도 만만치 않다.호텔업계가 지난해 월드컵이라는 호기를 맞았지만 특수는 고사하고 객실을 비워놓고 손님을 받지 못해 손해를 본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올들어서도 이라크 전쟁과 북핵위협,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다 경기침체까지 겹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는 게 기존 호텔업계의 주장이다. 최현 한국관광호텔업협회 국장은 “올 상반기 특급호텔의 객실 가동률은 50%가 안됐고,다음 수준의 관광호텔은 30∼40%에 불과했다.”면서 “객실수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민대학 관광경영학과 송두석(대한매일 명예논설위원) 교수는 그러나 “현재 서울시내의 호텔 객실 가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비싼 편에 속한다.”면서 “관광업계에서는 이로 인한 외국관광객 유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 기업들이 특급호텔 신축을 추진하다 IMF 외환위기 이후 중단,현재는 객실이 많이 부족한 편”이라면서 “특급호텔 하나가 들어서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10여개 정도가 더 설립돼도 과당경쟁 우려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서울대 2005학년 입시안 분석·준비 요령/수능 내신 특기 목표정해 지원 중요

    서울대가 지난 8일 발표한 ‘2005학년도 입시안’을 둘러싸고 교육계가 시끄럽다.대학수학능력시험의 비중을 늘리고 학교생활기록부의 비중은 줄이는 등 사실상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에 크게 유리할 것이라는 성급한 관측이 쏟아져나오고 있다.특목고 전문 학원들은 입시안을 이용,특목고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그러나 입시 전문가들은 특목고에 대한 차별이 완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크게 유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서울대 입시안과 대비책을 살펴봤다. 지난 17일 서울 강남 대치동 복지회관.J학원이 주최한 특목고 입시설명회가 한창이었다. 일부 외고 관계자들의 입시 설명이 이어지고 학원측의 ‘조언’이 시작됐다.학원측은 “2005학년도 서울대 입시부터는 수능 비중이 높아져 특목고에 진학하는 것이 서울대 합격에 유리하다.”며 특목고 예찬론을 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학원측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특목고의 경쟁률이 치솟을까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중1 아들을 둔 학부모 이모(42)씨는 “자녀를 특목고에 보내고 싶어하지 않는 학부모가 어디 있겠느냐.”면서 “그동안 특목고가 내신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생각에 고민했었는데 진지하게 특목고 진학을 검토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박모(43)씨는 “학원측 설명을 들으니 특목고에 관심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지금 중1인 아들이 대학에 입학할 때는 서울대 입시안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몰라 특목고를 목표로 공부해야 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발표된 2005학년도 서울대 입시안이 특목고 전문 학원들의 마케팅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학원들은 서울대가 특목고에 대한 차별을 해소한 입시안을 내세워 ‘특목고 진학=서울대 진학의 지름길’이라며 은근히 특목고 진학을 권유했다. ●3가지 방향-내신·특기자·수능 2005학년도 서울대 입시안은 크게 세 방향으로 이해하면 된다.수험생들이 내신과 특기자,수능 성적 가운데 자신있는 분야에 따라 지원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우선 2005학년도 입시에 처음 적용되는 지역균형선발제는 내신 위주의 선발이다.고교별로 재학생3명 이내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전체 정원의 20% 안팎을 뽑는다.교과성적이 80% 반영된다. 특기자전형은 전체 정원의 15% 내외에서 수학과 과학 등 특정 과목에서 국제·국내 올림피아드 수상성적 등을 지원자격으로 요구한다. 정시모집에서는 1단계에서 수능 점수를 총점의 50% 적용하며,2단계에서도 1단계 성적을 총점의 80% 반영된다.수능의 영향력이 커진 셈이다. ●특목고에 유리한가 일부 학원에서 특기자전형에다 수능 비중이 커지고 학생부 성적의 등급이 축소된 점을 들어 ‘특목고에 유리하다.’고 선전한다. 그러나 입시전문가들은 그동안 특목고에 대한 차별이 해소된 것이지 일반고 학생들이 차별을 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학원 말만 듣고 특목고에 입학하다가는 후회한다는 지적이다. 학원측은 특기자전형의 경우 심층교과 이수자나 수학과 과학 등 전문교과 이수자,국제·국내 올림피아드 수상성적을 지원자격으로 내세우고 있는 점이 특목고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인문계의 경우 아직 어떤 대회를 자격으로 인정해줄지 결정된 것이 없다.특히 현재 과학고와 외국어고 수험생들을 모두 합쳐도 특기자전형으로 선발하는 580여명(15%)보다 훨씬 많은 6800여명이나 되는 점을 감안하면 특목고가 서울대 진학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학생부성적을 현행 60등급에서 5∼10등급으로 축소한 것은 특목고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서울대 진학에 도움이 된다.5등급으로 나눴을 경우 60등급 때에 비해 등급간 구간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전체 100명 중 5등급으로 나눴을 경우 1∼20등까지는 같은 점수를 받게 된다.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김경범 책임전문위원은 “등급을 조정하더라도 20등 밖인 일반고 학생들은 거의 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고 학생에게 불이익은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입시안에 대한 비판 서울대측은 이번 입시안에 대해 “지역균형선발제와 특기자전형과 더불어 수능을 통해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입시 전문가들은 서울대 입시안이 나름대로 제자리를 찾았다고 평가하면서도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한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지역균형선발제에서 10% 반영되는 면접의 경우 심층면접이 아니라고 하지만 우수 학생을 가리기 위해서는 사실상 심층면접을 치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지역 학생들을 선발한다는 당초 취지를 살리려면 내신으로만 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려학원 유병화 평가실장은 “지역균형선발제는 내신을 주로 보겠다는 것인데 고교간 학력편차가 심한 현실에서 어떻게 변별력을 가린다는 것인지 불투명하다.”면서 “결국 학교간 실력차를 인정하는 고교등급제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정시모집과 특기자전형에서 면접과 논술을 여전히 실시하는 것도 결국 본고사를 치겠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현재 학교 교육으로는 제대로 배우기 어려운 심층면접과 논술을 치르면 결국 사교육을 조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을 기본으로 공부하되 지역균형선발과 특기자,정시 가운데 한 가지 목표를 정해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수능의 비중이 커진 만큼 내신에만 매달리지 말고 평소 수능에 맞춰 공부하되 심층면접에 대비해 깊이있게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3년 만에 부활된 논술의 경우 빠진 단락을 자신의 생각으로 채워넣는 유형 등이 새로 추가됐다. 종로학원 유국환 논술담당 강사는 “책 한 권을 읽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면서 “한 주제에 대해 직접 글을 써보고 주위의 평가를 들은 뒤 고쳐써보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중대형 아파트값 뜀박질

    정부의 중소형(25.7평 이하) 의무비율 확대 조치로 서울 강남권의 40평형대 이상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치솟는 등 부작용이 확산되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값은 잡혔지만 아파트 급등세가 강남권과 성남 분당 등의 중대형 아파트로 급속히 옮겨가는 형국이다. 일부 아파트는 한달새 1억원 이상 올랐는가 하면 수도권 남부지역의 중대형 미분양 아파트는 ‘9·5대책’ 이후 날개 돋친듯이 팔려나가고 있다.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에서 정부의 졸속 정책과 일부 투기꾼들의 농간이 어우러져 나타난 현상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소형 의무비율확대 반사효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아파트 57평형은 8월 중순 가격이 12억 5000만원 안팎이었으나 최근 13억 7500만∼14억원대로 치솟았다.선경1차 48평형도 11억 5000만원에서 현재 12억원을 웃돌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 상승세는 서울에서 분당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분당동 샛별우방 67평형은 9월 초 9억 2500만원이었으나 최근 9억 9000만원으로 6500만원 올랐다. 죽전 등 경기 용인 일대도 영향권이다.분양가가 2억 7400만원인 포스홈타운 39평형은 8월 말까지만 해도 3억 1000만원대였으나 최근 3억 4000만원으로 3000여만원 올랐다.장기 미분양 물량이었던 상현리 금호아파트 중대형은 다 팔려 나갔다. 용인 구성 하나 부동산 장영식 대표는 “단국대 이전과 경전철 건설 등 호재가 있기는 하지만 ‘9·5대책’이후 중대형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 40평형대 한달새 1억올라 강남권 아파트의 한 주민은 가격이 크게 뛰자 “우리 아파트가 ‘작전’에 걸린 것같다.”고 분석했다.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급등은 이미 예고돼 있었다.재건축시 전용면적 25.7평이하 중소형 아파트 의무 건립 비율을 60%로 늘리면서부터다.이렇게 되자 상대적으로 중대형 부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 틈새를 유동자금과 투기꾼들이 헤집고 나섰다. 실제로 강남권에서는 일부 투기꾼들의 미등기 전매 등 각종 작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동산전문가는 “투기꾼들이 20명 안팎의 투자자를 몰고 다니며 유망아파트에 입질을 한다.”면서 “매물이 적은 상태에서 단 몇 건만 거래돼도 가격이 크게 오르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투기꾼까지 설쳐… 수도권 확산 투기는 단속으로 어느정도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 부동산전문가들의 얘기다.다만 강남으로 몰리는 실수요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계속 누르기만 하면 투자에너지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갈 수밖에 없다.”며 “대입내신제도를 강화하면 강남 선호현상이 상당부문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부연구위원은 “이제는 추가 억제 대책보다는 공공부문 주택공급을 늘리면서 차분히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참교육자상’ 시상·수산장학금 수여

    김원경(金元卿·중앙대 명예교수) 수산장학문화재단 이사장은 27일 오전 11시 서울 대치동 샹제리제센터 애플룸에서 ‘참교육자상’ 시상식 및 수산장학금 수여식을 갖는다.
  • 은마 31평형 1억이상 하락/9·5대책 이후 재건축 호가조사

    ‘9·5 재건축시장 안정대책’ 이후 매매 호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 은마아파트 31평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은 9월 초 부르는 값이 7억 6000만원이었으나 18일에는 6억 4000만원으로 1억 2000만원 하락했다.같은 아파트 34평형의 호가도 8억 6000만원에서 7억 5000만원으로 떨어졌다. 다음은 대치동 청실1차 31평형(하락폭 1억원),둔촌동 주공1단지 16평형(7000만원),반포동 미주 38평형(6500만원),둔촌동 주공1단지 18평형(6000만원),잠실 주공5단지 34평형(5500만원) 순이었다. 한편 닥터아파트는 18일 현재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이 9월 초에 비해 0.13% 하락했다고 밝혔다.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6월 이후 3개월만에 처음이다. 강남(-1.10%)과 강동(-1.05%),서초(-0.24%) 등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반면 송파구는 반사이익을 얻은 단지가 상대적으로 많아 1.2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학원법 개정안 실효 거두려면 /“개인과외도 수강료·장소·시간 규제”

    학원법 개정이 최근 교육계에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학원의 교습시간을 제한하고 개인과외 신고사항에 교습장소를 추가하는 등 개정 시안의 골자가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교육인적자원부의 취지는 학원과 교습소,개인과외 등 각 사교육기관에 대해 일부 규제를 완화하고 현실에 맞게 조항을 신설,결과적으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지만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학부모를 비롯한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해볼만하다.’는 적극적인 입장과 ‘괜스레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소극적인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이에 따라 교육 현장을 통해 학원법 개정안이 어떻게 추진돼야 할지를 짚어본다. 서울 목동에 사는 학부모 김모(45·여)씨는 고2인 아들 최모(17)군의 학원비와 개인과외비로 한달 평균 100만∼120만원을 지출한다.국어와 영어,수학,물리 등 4과목을 배우는 데 드는 비용이다.방학이 되면 학원·과외비는 배로 뛴다.부족한 공부를 보충하기 위해 사교육에 투자하는 시간이 크게 늘기 때문이다.김씨는 “학원 및 과외비로 한달에 200만원까지 써본 적이 있다.”면서 “한때는 남편 월급으로 아파트 관리비와 학원비를 내면 돈이 없어 생활비를 빌려 쓰기도 했다.”고 밝혔다. 최군은 한 반 수강생이 10명 안팎인 소규모 학원에서 공부하고 일대 일 개인과외도 받고 있다.소규모 학원의 한달 수강료는 적정 수강료인 5만∼5만 5000원을 훌쩍 뛰어넘은 16만원.매주 한 차례 3시간씩 배우는 대가다.목동의 한 오피스텔 건물에 입주해 있는 개인과외 교습소에서는 한달에 50만원을 내고 수학을 배웠다. 서울 도곡동에 사는 학부모 이모(51·여)씨는 고1인 아들의 사교육비로 매월 100만∼150만원을 쓴다.밤 10시까지 사실상 반강제적으로 이뤄지는 학교 자율학습이 끝나면 뒤처진 과목을 보충하기 위해서 사교육 기관을 찾기 때문이다. 개인과외가 ‘사교육 1번지’로 통하는 강남 대치동의 울타리를 벗어난지는 오래다.서울 중계동과 목동 등 학원 밀집지역의 오피스텔에는 어김없이 개인과외 교습소,이른바 과외방이 점령하고 있다. ●학원법 개정의 취지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학원법 개정 시안은 이러한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고민을 해결하고,학원과 교습소,개인과외 등 사교육기관을 규제하는 데 있어 형평을 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지난 2000년 과외금지 조치가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을 받은 이후 학원과 교습소,개인과외 등이 모두 학원법에 포함됐지만 이들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일관성이 없는데다 사실상 사교육비를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현재 학원과 교습소는 수강료와 장소,명칭,시간 등에서 규제를 받지만 개인과외는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는다.현재 과외교습자는 인적사항과 교습료·교습과목만 신고하면 된다.과외 수강료의 상한선 제한도,장소·시간 제한도 없다. 학원법이 개정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학원들은 교습시간을 시·도 조례에 따라야 한다.과외의 경우에는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과외교습 장소를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지정된 장소에서만 과외를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개정되는 학원법이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규제 대상이 되는 학원이나과외교습자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법적 논리를 세워야 한다.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교육이 공·사에 관계없이 공공성이 강한 분야인 만큼 규제 완화라는 대세에서도 최소한 규제할 부분은 엄격히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교육비 ‘주범’으로 전락한 개인과외 개인과외 교습자의 신고사항에 교습장소를 추가하는 안에 대해 현장 단속 공무원들과 학부모,학원측은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현재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는 현실에서는 사교육 부담과 직결되는 고액 과외비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다.이들은 “현재 상황에서는 법이 개정되더라도 고액 또는 기업형 개인과외가 난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의 특별단속에서도 이같은 현실은 여실히 증명됐다.목동의 신설 오피스텔 건물인 H타워와 중계동 D타워에서는 개인과외의 최소한 기준인 신고조차 하지 않고 개인과외를 해오다 각 13곳과 4곳이 적발됐다.수강료 규제를 받지 않은 탓에 수강료가 얼마인지는 확인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개인과외 교습자들은 배짱을 부리고 있다.이번 단속에 참가한 한 지역교육청 관계자는 “아예 오피스텔 문을 걸어잠그고 신고필증도 제시하지 않는 교습자들이 적지 않지만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또 “똑같은 건물에서 학원교습과 개인과외가 똑같은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학원만 단속하다 보니 학원측의 볼멘소리를 듣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관계자는 “단속을 나갔다가 나이 지긋한 교습자에게 되레 ‘왜 단속을 하느냐.’는 ‘꾸지람’만 듣고 나왔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러한 개인과외에 학원과 교습소들이 눈독을 들이는 것은 당연하다.규제가 거의 없는 개인과외로 전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규제가 많은 학원과 교습소를 하느니 이름만 바꿔 개인과외를 하는 것이 수익성이 훨씬 높은 탓이다.강원도 원주에서는 최근 7개 단과학원이 자진 폐원했다.대신 개인과외 사업자로 신고하고 새로 문을 열었다.A국어학원,B과학학원,C수학학원에서 A국어,B과학,C수학 등으로 간판만 바꿔달았다.대신 교습시간도 제한받지 않고 ‘떳떳하게’ 고액의 수강료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개인과외 교습자 수도 크게 늘어 지난 2001년에는 1만 522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만 6056명,올해에는 3만 8504명으로 크게 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이종도 사무관은 “현행 주소지가 있는 관한 교육청에 신고하도록 돼 있는 규정을 교습지에 신고토록 바꾸고,개인과외 강의료에 대한 제한 규정을 신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참교육학부모회 윤지희 정책실장도 “수강료 제한이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무제한으로 풀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교습시간 제한은 무용지물? 학원의 교습시간을 시·도 조례로 제한하는 규정에 대해서도 사문화될 우려의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밤 10시 전후로 교습시간을 제한해도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합법적인 개인과외를 시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 여의도에 사는 학부모 김모(46·여)씨는 “학교에서 자율학습이 늦게 끝나는 현실에서 학원들이 교습을안한다면 학생들은 결국 수강료가 비싼 개인과외를 찾을 수밖에 없다.”면서 “학원의 시간 규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서울 대치동에 사는 학부모 박모(41·여)씨는 “학원 교습시간을 규제해도 시간에 제한이 없는 개인과외를 받으면 되기 때문에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는 전혀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마당] 중랑천을 달리다

    한 10여 년쯤 전에 “아직도 강북에 사십니까?”라는 농담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그때 그 말을 농담으로 듣지 말고 강남으로 이사를 했어야 했다.이제는 강남으로 이사를 하고 싶어도 이사를 할 수 없다.내가 사는 노원구의 아파트를 팔아서는 강남으로 가기는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매미’가 물러간 직후 자전거를 타고 중랑천으로 나갔다.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많은 비가 와서인지 중랑천의 물은 눈으로 보기에는 그런대로 맑았고,중랑천을 따라 양안에 개설된 자전거도로를 따라 남녀노소를 불문한 수많은 주민들이 자전거,인라인 스케이트,달리기,걷기 등을 즐기며 휴일을 보내고 있었다.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올해 들어서 동부간선도로를 타고 운전을 하다보면,나름대로 멋진 광경을 많이 보게 된다.봄에는 둔치에 유채꽃이 장관을 이룬다.상류 쪽에는 노란 개나리가 길게 이어져 봄을 맞이하는 눈을 화들짝 놀라게 한다.초여름에는 밀밭이 전개되더니 7월을 지나서는 해바라기 노란 꽃이 몇 ㎞에 걸쳐 이어진다.해가 뉘엿뉘엿 지는 저녁 무렵,중간중간에 있는 농구장과 같은 체육시설에는 사람들이 빼곡해서,여유의 활기를 보는 것 같아 운전 중에도 기분이 좋다.게다가 월릉교를 지나고 나면-이 무렵부터 상습 정체 구간인데-북한산의 제법 웅장한 산줄기가 석양빛을 반사하며 시야를 가득 채운다. 중랑천은 양주군에서 발원하여 의정부를 지나 남류하여 도봉구,노원구,중랑구,동대문구 등을 지나 청계천을 품고 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서울시에 있는 한강 지류 중에는 가장 크다.길이 약 20㎞.최대 너비 150m.유역 면적 288㎢.경기와 서울의 경계 부분은 서원천(書院川),도봉구 창동(倉洞) 부근은 한내(漢川)라 한다.동대문구 이문동 부근부터 중랑천이라 한다.청계천 외에 당현천,도봉천,우이천,묵동천,면목천 등의 지류가 있다.중랑천 유역에 사는 인구는 줄잡아 300만명이나 된다. 중랑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한다.대치동에 사는 고등학교 동창 녀석.얼마 전 만났더니 맑은 양재천을 따라 조깅을 한다 어쩐다,아파트가 8억원이나 한다 어쩐다,술도 줄이고 금연을 했다나,어쩐다나. 자전거에서 내려 담배 한 대 피우면서 마침 대를 드리우고 있는 낚시꾼 옆으로 가서 말을 건다.“좀 나옵니까?” 낚시꾼은 대답 없이 살림망을 들어 전리품을 보여준다.전차표를 갓 벗어난 붕어 서너마리.“먹습니까?”“먹긴,손맛이나 보는 거지.”“미끼는요?”“여긴 지렁이가 잘 들어요.” 그럼,그래야지.동물성 미끼를 써야 오염이 안 되지.손맛 많이 보라는 인사를 하며 자전거에 올라탄다. 하류로 가면서 강폭도 넓어지고 사람들도 많아진다.하지만 한양대학교가 건너다 보이는 지점에 오면 자전거도로는 끝이 난다.더 넓고 쾌적한 한강 둔치와는 단절되어 있는 것이다.그 단절은 강남에 대한 강북 사람의 경제적·문화적 단절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물론 그런 생각 자체가 중랑천변에 사는 사람들의 콤플렉스겠지.그렇거나 말거나 나는 새로 복원되는 청계천에 자전거도로가 생겨서-중·고교 시절 자전거로 등하교를 했던 것처럼-사무실이 있는 인사동까지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퇴근해서친구들과 술 한잔 마시고-지하철에서 술 냄새 풍기지 말고-쉬엄쉬엄 천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귀가했으면 좋겠다. 하 응 백 문학평론가
  • 강남 아파트 거래 ‘실종’/매물 사라지고 호가만 하락

    서울 강남의 주택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추석연휴가 지났지만 중개업소에는 간간이 문의전화만 걸려올 뿐 거래가 거의 끊긴 상태다.부동산전문가들은 이같은 관망세가 1∼2주 더 갈 것으로 보고 있다.재건축단지의 중소형 아파트(25.7평 이하) 60% 공급을 골자로 하는 ‘9·5대책’에 이은 일반주거지역 종세분화 대책의 영향이다. ●매매계약 포기까지 ‘9·5대책’ 직전에 매매계약을 한 사람 가운데 일부는 위약금을 물고 해약을 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이들은 계약금이 대부분 2000만∼30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매매가의 10%인 7000만∼8000만원짜리 계약금을 날리고 해약한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 얘기다. 가격은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이 6억 5000만∼7억원선에 형성되고 있다.‘9·5대책’ 이전만 해도 6억 8000만∼7억 4000만원이었으나 추석직전에는 6억 5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연휴가 지나면서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매수·매도세가 실종됐다.금탑공인 관계자는 “호가가 ‘9·5대책’ 이전 수준에 근접하는 등 약보합세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종세분화에서 3종(용적률 250% 이하)을 기대했다가 2종 판정을 받은 청실 아파트의 경우 24평형이 8억원을 호가했으나 현재는 8억원 밑으로 떨어졌다.그렇지만 사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개포주공 1단지는 15평형이 ‘9·5대책’ 이전에 6억 8000만∼7억원에서 지금은 6억 4500만원대로 떨어졌다.이 아파트의 경우 해약자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대책 발표설 나돌아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중개업소나 조사기관마다 상당한 차이가 난다.실제 거래없이 호가중심으로 가격이 발표되기 때문이다.특히 강남 중개업계에는 정부가 제2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가격을 일부러 낮춰 부르는 사례도 적지 않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9·5대책 이후 손익계산서/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이 이익

    재건축 규제조치로 건설사나 재건축 단지가 보는 손실은 얼마나 될까. ‘9·5대책’으로 혼란에 빠졌던 재건축 단지들이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손익계산이 분주하다.당장 재건축 및 리모델링 전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번 조치로 상당한 피해를 보는 시공사들은 앞으로 리모델링 단지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리모델링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자산가치 9%감소 9·5대책으로 재건축시 중소형 비율이 60%로 늘어남에 따라 대략 9%의 자산디플레 효과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닥터아파트가 서울 강남구 재건축 대상 아파트 공급계획과 일반분양분 분양가,신규 아파트 시세 등의 변수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중소형 평형 의무비율 60%를 적용할 경우 개별 아파트 자산가치는 종전보다 8.6%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재건축 조합원의 지분 매각 제한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등을 고려하면 손실은 40%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재건축 단지들은 일반분양가에 이를 전가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 일반주거지역 종세분화로 다른 단지가 용적률 200% 이하의 2종 판정을 받은 것과 달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용적률 250%의 3종으로 구분됐다.그렇다고 이들 단지의 재건축이 유망한 것은 아니다.중소형 의무비율 60% 규정에 따라 재건축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따라서 이들은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5평정도 늘어 가격 상승폭 커질듯 이들 단지는 현재 복도식이어서 리모델링을 하면 30평형 기준으로 5평 남짓 늘어난다.현재 평당 가격이 2000만∼2200만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산술적인 가격 상승폭은 1억∼1억 1000만원에 달한다. 미르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평수 증가뿐 아니라 이미지 변신 등으로 인한 효과까지 따지면 가격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이들 단지를 3종으로 구분한 것도 리모델링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주민들도 재건축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리모델링에 대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업체는 재건축 수주때 수십억원의 비용을 썼다.많게는 100억원에 달하는 경우도 많다.재건축이 무산되면 이 비용은 고스란히 날아간다.재건축이 무산되지 않고 지연되더라도 금융비용 등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건설업체들은 피해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대신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尹감사원장 후보자 재산 25억 신고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는 9일 국회에 제출한 임명동의안 요청서의 첨부자료에서 본인을 포함,직계가족 재산이 모두 25억 32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윤 후보자의 재산내역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개포1차 우성아파트(136.90㎡) 7억 9900만원 ▲국민은행 등 예금 5300만원 ▲주식 3300만원 ▲개인 채권 4000만원 ▲콘도 회원권 400만원 등 모두 8억 9500만원이다.채무는 한미은행 대출금 3500만원을 신고했다.윤 후보자의 부인은 예금 700만원과 유가증권 1700만원 등 2400만원을 신고했다. 부모 재산은 ▲개포2차우성아파트(136.90㎡) 8억 6700만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시그마Ⅱ 오피스텔 9600만원 ▲국민은행 등 예금 6억 3000만원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밭 2506㎡ 2500만원 등이다.그러나 윤 후보자가 7억 9900만원으로 신고한 대치동 아파트는 12억∼14억원에 실거래되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윤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인사청문회를 준비한 뒤 오는 24일 청문회를 열고 26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 조현석기자 hyun68@
  • 강남구 청실아파트등 용적률 200%로 하향 / 재건축 어려워질듯

    재건축 시장을 주도해왔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의 용적률이 2종(용적률 200%)으로 결정되는 등 강남구 일대 용적률이 강남구가 당초 입안한 계획보다 낮게 결정됐다. 서울시는 9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애초 62.5%로 신청한 강남구의 3종(용적률 250%,건폐율 50%) 비율을 47.8%로 대폭 낮추는 등 10개구의 일반주거지역 종(種)세분화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강남 일대에서는 대치동 청실·국제아파트,청담동 한양·삼익아파트,삼성동 홍실아파트 등 12층 이하 아파트가 대부분 2종으로 결정돼 재건축 추진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특히 안전진단을 마치고 시공사까지 선정한 대치동 청실아파트는 기존 용적률이 196.8%로,2종으로 분류될 경우 평수를 늘릴 수 없게 돼 수익성이 악화될 전망이다.향후 정비구역 지정이나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 구체적인 사업 추진시 재개발기본계획,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과 기반시설 확보 등을 통해 용적률을 조정할 수는 있다.그러나 이 경우 가용 토지가 줄어들고 조합원 부담도 늘어나 수익성이 떨어진다.개발계획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는 것도 쉽지 않다.강남구가 3종으로 신청한 일원동 대청마을 일대 주택지역과 원룸 등 다가구 주택이 밀집해 있는 논현동 일대 주거지역도 2종으로 결정됐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압구정동 현대·한양아파트,논현동 경복아파트 등 기존 13층 이상 고층 아파트와 재건축이 상당부분 진행된 논현동 진달래1차아파트(3∼8동),역삼동 개나리4·5·6차아파트,진달래2·3차아파트 등은 3종으로 지정됐다. 서초구는 방배동 일대 단독주택 지역이 3종에서 2종으로 지정돼 3종 비율은 당초 44.2%에서 43%로 소폭 줄었고,노량진동 대림아파트가 3종에서 2종으로 분류되는 등 동작구도 32.3%에서 25.4%로 줄었다. 강북지역의 경우 3종 비율이 ▲은평구 18.1% ▲강서구 33.6% ▲성북구 26.1% ▲중랑구 29.7% ▲도봉구 32% ▲노원구 56.5% ▲서대문 18.9%로 정해졌다. 서울시는 이달 중 다시 도시계획위를 열어 양천·마포·관악·강동구 등 나머지 4개 구에 대한 종세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극과 극/재건축 대상 중소형 1억↓ 일반대형은 1억~2억원↑

    ‘9·5대책’이 나온 지 사흘째인 8일 서울 강남 아파트시장에는 양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일부 1대1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급매물이 나오는데 반해 일반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추석 이후에는 이같은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거래 중단속 급매물도 나와 15,17평형으로 구성된 서울 반포 주공3단지는 전체적으로 매물이 10개 정도 있다.7억 5000만원 안팎이었던 아파트 5∼6개가 대책 발표 이후 7억원 이하에 나왔다.그러나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1대1 재건축의 대명사로 이번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은마아파트 31평형은 한때 7억 5000만원대를 호가했으나 지금은 6억 5000만원까지 값이 내려갔다.34평형은 7억 3000만원대의 매물도 나와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매물이 10개 정도 되지만 거래는 부진한 편”이라면서 “추석 이후에나 가격흐름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개포 주공3단지 11평형은 지난주 4억 7000만원에서 현재는 4억 3000만원선으로 떨어졌다. ●상승단지도있다 대치동 우성아파트 45평형은 1주일 만에 14억원대로 2억원 가량 뛰었다.선경 45평형은 13억원으로 지난주보다 1억 5000만원 올랐다. 이번 대책에서 재건축시 중소형 비율을 늘리기로 함에 중대형 평형의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 저밀도지구는 가격에 전혀 움직임이 없다.잠실지구는 보합세를,강동구 일대 저층단지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김성곤기자
  • 강남 집값 잡히나 (중)규제만으로는 안된다

    완벽한 대책은 없다. 정부의 ‘9·5 집값안정대책’ 이후 서울 강남의 일부 재건축 아파트에서는 매물이 나오는 등 재건축 시장의 진정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매물 가뭄에 콩나듯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집값상승의 기대감으로 그동안 매물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그나마 가뭄에 콩 나듯이 나오는 매물도 대기자들이 눈깜짝할 사이에 사들이곤 했다.물론 가격은 그 전 거래가격보다 2000만∼3000만원이 오른 채 거래된다.심한 경우는 5000만원이 오르기도 했다. 이런 아파트 단지에서 매물이 나온다는 것은 정부가 기대하던 것이다.그러나 4000여가구가 넘은 단지에서 단지 4∼5개의 매물이 나왔다고 이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1~2주 더 지켜봐야 아직도 강남의 중개업소에서는 집값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를 주저한다.‘1∼2주 지나봐야 안다.’는 대답이 가장 많다.그동안 정부의 온갖 대책에도 불구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집값이 다시 상승했기 때문이다. 강남구 대치동 G공인 관계자는 “아직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면서 “추석 이후에나 시장의 흐름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심리적 충격은 충분히 줬지만 곧바로 회복될지 아니면 이것이 집값하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얘기이다.이번 9·5대책을 포함,정부대책의 줄기는 대체로 세금과 규제 및 억제로 가격을 잡아보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4대책 때부터 양도소득세 부담을 늘려왔다.투기지역을 확대,실거래가로 양도세를 부과하더니 급기야는 내년도 세제개혁을 통해 단기 양도자에게는 양도차익의 50%를 환수하기로 했다.또 면세기준도 ‘3년 보유-2년 실거주’로 강화했다.양도세 중과와 더불어 재건축 아파트 후분양제를 도입하고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통해 재건축 추진요건을 강화했다. ●공급 무시한 반쪽 대책 그렇다고 지금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곳곳에서 허점이 노출된다.큰 평형의 집값이 뛸 것이라는 점과 이미 사업승인이 났거나 조합설립인가가 난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점이다.주상복합아파트나이미 한물간 것으로 평가받는 중대형 오피스텔 상승장이 올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이번 조치로 인한 시장의 심리적 충격이 강해 한동안 강남의 집값은 약세를 보이겠지만 방심은 금물”이라면서 “강남 주택시장은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르는 ‘풍선장세’였던 만큼 단속이나 규제만으로 가격을 잡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지금 강남에서 집사는 사람치고 시세차익 노리지 않는 사람 있습니까.’‘실수요자는 그러면 손해보고 사야 실수요자입니까.’ 강남에서 집을 매입하는 수요자들을 둔 해석이다.강남에는 분명 투기꾼들이 있다.이들은 가격을 조작하기도 한다.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실수요자도 많다.33평짜리 아파트는 7억∼8억원을 주고도 사겠다는 욕구를 가진 실수요자들은 반드시 존재한다.강남에 사는 한모씨는 “정부는 강남의 거래자를 모두 투기꾼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이런 사고방식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일침을 놓았다. ●대체신도시 등 고려할 때 정부의 이번 대책에는 이같은 수요자들을 위한 공급대책이 빠졌다.시장의 반응을 본 후 신도시 등 공급측면의 대책도 나올 가능성이 크다. 미르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규제와 세금은 집값을 잡는 가장 손쉽고도 허점이 많은 정책”이라면서 “대체신도시를 짓든지 아니면 용적률을 높여 공급량을 늘리든지 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에 대책에서 빠진 것이 공급측면 가운데에서도 분양가 문제이다.최근의 집값상승은 재건축 아파트가 주도한 부분도 있지만 분양가 상승도 한몫을 단단히 했다.그러나 이런 부분에 대한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김성곤 기자 sunggone@
  • 강남 아파트 하루새 1억 폭락 급매물

    강남 재건축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급매물 증가와 가격 하락이 본격화됐다.건설업체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의무건설 비율 확대와 조합원 아파트 분양권 전매금지조치가 나온 뒤 강남 재건축 시장에는 호가 위주의 가격 급등세가 멈췄다.은마,청실 아파트 단지에서는 부르는 값이 최고 1억원 가까이 떨어진 급매물도 나오기 시작했다. ●가격 하락세 선회,중개업소 썰렁 중·소형 의무건축비율 확대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은 1대1재건축 단지.대치동 은마·청실,논현동 경복,잠원동 한신2·4차 아파트 등 대부분의 중층 아파트가 여기에 해당된다.저밀도 아파트 단지라도 중대형 아파트 건립 비중을 높게 계획했던 곳은 이번 조치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들 아파트는 당초 계획대로 현재 아파트보다 큰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면 중·소형 아파트 의무비율 확대에 걸린다.소형 아파트를 많이 지을 경우 중대형 아파트를 짓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크게 악화된다.투자 수익률이 당초 기대치보다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9·5대책’에 대한 문의 전화로 시달렸던 은마아파트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에는 투자자들이 가격을 낮춰 매물들을 내놓고 있다.최고 7억 5000만원에 거래됐던 31평형은 거래가 중단된 채 7억원에라도 빨리 팔아달라는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김치영 공인중개사는 “그동안 매물이 동이 나 부르는 값만 치솟다가 정부 대책발표 후 호가가 떨어지고 매물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으며,값이 더 떨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반포3단지 16평형은 재건축 뒤 40평형을 배정받을 것으로 예상돼 7억 5000만원에 거래됐었으나 ‘9·5재건축시장 안정대책’ 발표 이후 7억원 이하로 떨어졌다.일부 중개업소에는 6억 7000만원이라도 좋으니 빨리 팔아달라는 급매물이 나오기도 했다.시세가 7억원선에 형성됐었던 반포2단지 18평형도 급매물이 나오면서 값이 6억 7000만∼6억 8000만원까지 빠졌다. 강동지역 재건축아파트도 매물이 쏟아지고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4억 5000만∼4억 6000만원에 거래됐던 둔촌주공 1단지 16평형은 4억 3000만원선으로 내려갔다.6억원선까지 가격이 올라갔던 3단지 31평형도 5억 8000만원으로 하락했다. 김태호 부동산랜드사장은 “‘상투’를 잡은 투자자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면서 “조합원 명의이전 금지로 거래가 중단되면 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투자자들로부터 팔아치우겠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조합·건설업체도 비상 조합과 건설업체도 비상이 걸렸다.재건축 추진을 아예 포기하는 단지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조합 간부들은 당초 계획대로 대형 아파트 건립 추진이 불가능해져 조합원들의 불만이 팽배해지고 결국 조합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시공사로 선정된 건설업체들도 속이 타기는 마찬가지.사업이 지연될 경우 시공권 수주에 투입한 자금이 장기간 물리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현대·삼성·LG·롯데·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은 비상대책 회의를 여는가 하면 앞으로 재건축 사업 비중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일단 조합측의반응을 지켜보고 재건축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중·소형 평형이 많아지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건설회사 입장에서도 수주해 놓은 공사의 사업성 등을 다시 검토해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재건축 아파트 25.7평 이하 60%건설 의무화 / 강남 ‘된서리’

    서울 강남 아파트시장이 깊은 ‘공황’에 빠져들고 있다. 정부가 5일 재건축 아파트 규제 등 주택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조치를 내놓자 강남 아파트촌에는 한숨소리가 넘쳐났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투자자들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전화 문의에 온종일 시달렸다.재건축 조합과 시공사들은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직격탄을 맞은 대치동 은마 아파트는 금방 4건의 매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관련기사 3·16면 ●대치동등 매물 쏟아질 듯 최근 은마 아파트를 구입한 윤범석씨는 이날 “급한 마음에 부동산중개업소에 들렀다가 ‘빨리 처분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말을 듣고 정신이 아찔했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윤씨처럼 강남 재건축 아파트시장에서 ‘상투’를 잡은 투자자들은 대부분 정부의 기습적인 시장 안정대책으로 재산이 날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극심한 정신적 공허감에 시달렸다. 역삼동 한양 아파트 주민 박모씨는 “자본주의 국가가 맞느냐.”며 “차라리 주택공개념을 도입해 정부가 내집을 사가라.”고 목청을 높였다. 또 다른 주민은 “정부가 집값 상승을 빌미로 세제를 입맛에 맞게 바꾸더니 이제는 재산권까지 침해하려 든다.”면서 “헌법소원도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은마 아파트 등은 값이 5000만원 이상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이 아파트는 당초 31,34평형으로 구성된 단지를 38,42평형으로 재건축하려 했으나 소형의무 비율 강화 조치로 사업성이 떨어져 사실상 재건축이 불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대형 아파트 건립을 기대하고 재건축 아파트를 샀던 투자자들은 심한 허탈감에 빠질 것”이라면서 “묻지마 투자도 문제지만 장기간 투기 시장을 방치한 정부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사유재산권 침해 논란도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아파트를 비롯해 ‘직격탄’을 피할 수 있는 아파트의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사유재산권 침해 논란도 일고 있다.중간에 아파트를 사들인 사람도 있지만, 10∼20평형대 아파트를 몇년씩 보유한 사람들은 이제 와서 아파트 지분 전매를 금지하는 것에 대해 재산권 침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개포 시영아파트 이승희 재건축조합장은 “정부 조치로 앞으로 최소한 4∼5년 동안은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헌법에 보장된 거주이전의 자유를 막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류찬희 김성곤기자 chani@
  • 강남 집값 잡히나 (상)심리적 충격요법으로는 성공

    “며칠전에 계약해 잔금을 아직 지불하지 않았는데 해약해야 할까요.” 한 주부가 자동차를 타고 가다 라디오 뉴스를 듣고 부동산중개업소에 전화 문의한 내용이다. “재건축조합 간부들이 일을 제대로 못하는 바람에 사업추진이 늦어져 이 지경이 됐으니 책임지세요.”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단지 조합원이 조합간부에게 전화로 쏘아붙인 말이다. 정부의 ‘9·5대책’이 나온 5일 강남 아파트 주민 및 부동산시장은 쇼크상태에 빠졌다.정부가 조합원의 지분매각 규제를 골자로 하는 재건축대책과 투기단속,1가구 1주택 양도세 과세 강화 등 3가지 매머드급 대책을 한꺼번에 쏟아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같은 대책으로 서울의 집값이 잡히겠느냐는 것.대체로 전문가들은 집값이 잡힐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진단한다.그러나 ‘아직 모른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상승심리 차단에는 성공 지금까지 집값에 관한 한 ‘백약이 무효’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따라서 손익계산 없이 계속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집값이 계속 올랐다. 그러나 이번 고강도 조치로 그런 인식이 상당부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이전의 어떤 대책보다 파급효과가 크다.”면서 “조합인가 이전의 조합원 지위 양도금지 조치는 투기성 거래 자체를 금지하겠다는 것으로,재건축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차별화 극심할 듯 이번 조치로 가격 차별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조합설립인가를 받지 못한 아파트는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나 청실,잠실 5단지는 앞으로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실제로 그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은마아파트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반면 이미 사업승인을 받고 건축 중에 있는 아파트는 소형 의무비율 적용을 받지 않아 가격이 상대적으로 뛸 것으로 전망된다.이들 단지는 1회에 한해 전매가 가능한데다 입주시기도 가까워 실수요가 살아 있기 때문이다. ●기존 아파트 가격대책도 필요하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재건축 시장은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일반 아파트는 가격이 오를 수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존 주상복합아파트 등의 가격상승도 예상된다.시중의 여유자금을 끌어들일 마땅한 대상이 없는 상태에서 이번 규제에서 빠지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세중코리아 한광호 정보실장은 “기존 재건축 아파트에서는 대형 평형에 입주할 수 있는 지분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대형 주상복합아파트단지 등은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효과적이고 재건축에 충격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집값을 잡으려면 앞으로 후속 대책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강남 집값잡기 업계 역발상 제안/“용적률 50% 높여주면 4만가구 신도시건설 효과”

    ‘강남에서 재건축·용적률 규제와 투기지역을 풀면 집값 해결된다?.’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비방(方)처럼 내놓은 조치들을 풀자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반문할 것이다.그러나 의외로 이같은 얘기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부가 연일 고강도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강남 집값’은 꿈쩍하지 않고 있다.세금을 더 물리겠다고 하면 늘어나는 세금만큼 가격이 뛴다.덩달아 ‘더 오른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매물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세금 중과→가격상승(가격+세금)→매물회수→가격상승→세금 중과’라는 순환 공식이 성립된 상태다.여기에 ‘용적률·재건축 규제→공급물량 감소→가격상승’이 또다른 악순환 고리로 물리고 있다.이 둘이 어우러져 강남의 집값을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재건축 규제나 용적률 제한,투기지역 등을 풀면 공급이 늘어나고 매물이 시장에 나와 가격상승은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실현가능성을 떠나 정책당국은 왜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지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용적률 50%면 4만가구 늘어건설업계에서는 용적률을 200%에서 250%로 높일 경우 대략 25%의 가구수 증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리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강남권의 용적률은 대부분 200%대로 굳어지고 있다.”면서 “만약 용적률이 50%가 높아지면 산술적이지만 대략 건립가구수가 25%가량 늘어난다.”고 말했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 재건축을 추진중인 단지는 모두 107개단지 11만 7989가구에 달한다.이들은 재건축을 통해 모두 15만 3809가구의 아파트를 짓는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용적률을 50% 높여주면 대략 건립 가능한 가구수는 3만 8452가구가 늘어난 19만 2261가구에 달하게 된다. 이같은 물량은 신도시 하나를 건설하는 것과 맞먹는 물량이다.과거에 지어진 분당의 건립가구수는 6만여가구였고,오는 2005년 분양예정인 판교신도시도 2만 9000여가구에 불과하다. ●매물이 늘어난다 정부가 집값을 잡고,투기거래를 줄이기 위해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수단이 양도세 인상이다.투기성 거래로 인한 불로소득을 세금으로 환수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들어 4월말 강남,5월말 송파·강동·마포구,6월 중순 서초·광진·영등포·용산구,7월15일 은평·금천·양천·중랑구 등 모두 12개구를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했다. 투기지구로 지정되면 그동안 기준시가로 부과하던 양도세가 실거래가로 부과된다.대략 기준시가는 실거래가의 60∼70%였다.따라서 실거래가로 양도세가 부과되면 세금부담이 최고 50%가량 높아지게 된다. 이처럼 투기지역이 늘면서 주택소유자들이 세금부담을 고려해 장기보유로 전환하고 있다.강화된 양도세 면세기준에 따르더라도 3년보유에 1년 실거주면 양도세가 면제되기 때문이다.강남권에 매물이 줄어드는 것도 이같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부동산전문가들은 만약 강남권을 투기지역에서 푼다면 현재 보유중인 아파트의 3분의1은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매물이 늘어나면서 가격조정 효과도 자연스럽게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역발상이 필요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투기지역 해제,재건축과 용적률 규제 완화 등의 효과를 알면서도 이를 선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공인중개사 박모(강남구 대치동)씨는 “정부가 집값정책에 실패하고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아예 규제를 풀든지 아니면 손을 대지 않는 역발상을 하는 자세로 집값정책을 뒤돌아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심야학원 강력 규제/내년부터… 과외방 장소 신고도 의무화

    이르면 내년부터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영업시간의 제한없이 밤늦게까지 가르치는 심야학원이 법으로 강력히 규제된다. 특히 2000년 과외 금지의 위헌 결정 이후 양성화된 과외와 관련,제대로 단속이 되지 않았던 과외교습에 대해 과외 장소를 신고토록 규정,실질적인 단속이 가능해질 전망이다.또 컴퓨터나 요리 등 성인을 위한 학원에 대해서는 수강료 책정이나 강사자격 기준 등은 완전 자율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의뢰로 연구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학원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개정안’ 초안을 마련,오는 5일 공청회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학생 대상의 심야학원 교습시간 규제는 서울 강남의 특정 아파트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논의되기 시작,지난해 3월 공교육의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발표됐었다.그러나 상위법에 근거를 두지 않은 채 조례로만 제한,단속하더라도 처벌은 불가능했다.현재 학원의 교습시간을 조례로 제한한 곳은 서울,대구,강원,충북 등 4개 시도 교육청이며,서울은 오후 10시,나머지 지역은 오후 11시∼자정이다. 초안대로 확정되면 대치동 등 서울 강남 일대에 있는 4500여개 학원들이 큰 타격을 받게 돼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중 법률 개정안을 확정한 뒤 시행령과 규칙 등에 대한 정비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심야 교습시간이나 처벌의 수위 등은 시행령 등에서 구체적으로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안에서는 또 과외 합법화 이후 기승을 부리고 있는 과외방 형태의 고액 과외에 대한 실질적인 단속을 위해 신고 요건에 과외교습장소를 추가했다.현재 과외교습자는 인적사항과 교습료·교습과목만을 신고하도록 돼 있어 당국에서는 과외교습장소를 전혀 알 수 없어 단속에서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이는 과외 교습자들이 연합해 운영하는 ‘기업형 과외방’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학원에서 자주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보상을 위해 학원들에 관련 보험가입을 의무화하도록 했다.학원장의 자격에도 학력 제한을 두거나 교육 경험을 요구하는 등의 방안도 추진된다.아울러 철저한규율속에 대입을 준비하는 기숙(寄宿)학원의 경우,규제할 법규가 없어 사실상 통제가 불가능했던 점을 감안해 관련 규정을 신설,강력히 단속할 수 있도록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日심부름꾼 고용 ‘보따리 밀수’/ 못말리는 강남 ‘명품병’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김모(32·여)씨는 최근 한국인 브로커로부터 소개받은 일본인에게 부탁,국내 면세점에서 1500만원짜리 ‘카르티에’ 시계 등 2000만원어치의 명품을 대리 구입했다.물건을 인천공항에서 받아 일본으로 출국했던 일본인은 다음날 손목에 시계를 찬 채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김씨는 “일본인에게 왕복항공료 등의 명목으로 150만원을 줬다.”면서 “그래도 시중보다 450만원이나 값싸게 산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서 구매·출국뒤 다시 들여와 최근 강남의 중산층을 중심으로 명품바람이 거세지면서 국내 면세점에서 일본인 심부름꾼을 통해 면세품을 산 뒤 일단 해외로 빼돌렸다가 다시 국내로 밀반입시키는 ‘명품 밀수’가 성행하고 있다.이들 일본인은 일본이나 국내세관에서 통관때 그다지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는 점을 이용,이같은 짓을 저지른다는 것이다.그러나 세관 당국은 소규모 밀수 행위에 대해 효과적으로 단속할 방법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명품중독증’에 걸린 이들은 일본인을 대리 구매자로 동원하는 이유에 대해 “일본은 왕복항공료가 저렴한 데다 거리가 가까워 하루 만에 물건을 건네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천만원어치 싹쓸이 구입… 브로커 활개 ‘명품 심부름’을 하는 일본인들은 한결같이 “손쉽게 불로소득을 올릴 수 있어 이 일을 한다.”고 말했다.일본인 나카무라(32·가명)는 “무역업을 하다 만난 한국인의 부탁으로 지난해부터 이 일을 시작했다.”면서 “올들어 한 달에 10여 차례 이상 심부름을 했다.”고 말했다.야마구치(28·여·가명)는 “심부름값으로 한 달에 1000만원 이상 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요즘 국내 면세점에서는 일본인이 내국인을 대신해 물품을 구매하는 풍경이 자주 눈에 띈다.강남 인터컨티넨탈 면세점의 한 관계자는 “한국인이 고가의 명품을 고르면 일본인이 계산하는 모습을 하루 2∼3명씩 본다.”고 말했다.일본인 아르바이트생 5명을 고용,브로커 일을 하는 이모(35·서초구 반포동)씨는 “주변에 ‘명품 브로커’가 십여명은 족히 넘는다.”면서 “내국인은 구매 한도에 걸리기 때문에 일본인을시킨다.”고 전했다. ●日여성 “한달 10여 차례… 1000만원이상 벌어” 현재 내국인은 국내 면세점에서 미화 2000달러 미만어치만 구매할 수 있다.이것도 반드시 해외로 물건을 갖고 나가야 한다.이 물품을 다시 국내로 가져오면 미화 400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한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일본인이 내국인의 심부름으로 명품을 운반하는 것은 명백히 밀수”라면서 “이런 일이 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으나 휴대품 검사가 대부분 간소화돼 사실상 막을 길이 없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영표기자 tom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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