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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폭력 가해자에 관용 안돼… 엄벌 규정 마련을”

    “학교폭력 가해자에 관용 안돼… 엄벌 규정 마련을”

    1995년 6월 8일 새벽 3시 50분 서울 반포의 아파트촌.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열여섯 살 대현이가 5층 난간에 올라섰다. 아이는 15m 아래 바닥으로 종잇장처럼 몸을 던졌고, 결국 2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 처음에는 고1 학생이 성적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아이가 삶의 끈을 놓은 게 동급생들의 폭력과 따돌림 때문이라는 사실이 경찰조사에서 밝혀졌다. ●16년전 아들 잃고 청예단 출범 아이의 아버지는 제2, 제3의 대현이가 나오면 안 된다는 신념으로 사재를 털었다. 굴지의 기업 임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그해 11월, 아들을 잃은 지 5개월 만에 아버지는 청소년폭력예방재단(청예단)을 출범시켰다. 2002년까지 설립자 겸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2009년 8월 청예단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정분야 협의 지위를 얻어내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일구어 왔다. 28일 서울 대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종기(65) 청예단 명예이사장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16년 전 아들을 잃었을 때보다 훨씬 많은 아이들이 학교폭력에 스스로 목숨을 버리고 있는 현실 때문일까. 그는 강한 어조로 정부와 정책을 성토했다. “학교폭력 피해학생들을 치료하고 보호하는 것이 주가 되는 현재 정책은 밑빠진 독에 물 붓는 일”이라면서 “가해학생들에게 자기가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지 알려주기 위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한 제도적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인터넷 등 각종 열린 환경에 노출되면서 스스로 판단과 사고의 주체가 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아직도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잘못에 관용을 베풀고 있죠. 학교폭력을 해결하려면 소수의 가해자들을 엄벌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꿔야 합니다.” ●폭력 잔인해지는데 사회적 위기의식은 약해 그는 중앙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했다. 국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지방자치단체로 떠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가 직접 나서도 해결하기 벅찬 문제를 인적·물적 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지방에 전가하는 것이야말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현이의 투신 소식을 들었을 때의 막막함이 떠오른다고 했다. 아이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이 문제를 상담할 곳이 어디에도 없었다고 전했다. 피해 학생과 그 가족이 져야 할 아픈 상처는 그 누구도 상상하거나 보듬어 줄 수 없는데 말이다. “최근 학교폭력은 과거보다 한층 잔인해졌습니다. 가해자들의 나이가 어려졌고, 성폭력 관련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회적 위기의식은 약합니다. 대구 중학생 자살과 같은 비극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이에 대한 자극적인 보도들이 나와야, 그제서야 대통령이 한마디 하고 뒤따라 정부에서 무슨 대책을 만드느니 부산을 떨지요.” ●국가적 차원 싱크탱크 필요 그는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할 국가적 차원의 싱크탱크가 필요하다.”면서 “국가가 책임지고 청소년 문제의 실상을 파악하고 엄격한 처벌 규정을 마련할 때 비로소 우리 아이들의 생활터전인 학교사회에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글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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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오형국△의정관 이지헌◇승진△부이사관 김진수 ■보건복지부 ◇과장 △보건의료정책 이창준△의료자원정책 고득영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 김한영△항공정책〃 여형구△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기획단 파견 박준영 ■K-water ◇실장 △비서 곽수동△기술관리 이규탁◇처장△총무관리 안재홍△재무관리 채봉근△수자원사업 권부현△수자원개발 고양수△수도사업 한규범△수도개발 김성한△수도권관리 이용일△수도권운영 최승철△강원관리 김세종△충청관리 정진표△충청운영 김태호△경북관리 홍용선△경남관리 이경일△경남운영 박영춘◇물관리센터장△한강통합 조홍영△금강통합 최재웅△영섬통합 이현노△경북권 최병습△낙동강통합 김기호◇관리단장△과천권 오석영△성남권 조관식△팔당권 황재혁△소양강댐 박성순△태백권 박언상△아산권 강창석△천안권 김영회△보령권 조재홍△충남중부권 나상진△금산권 임대준△대청댐 위옥량△충주권 여재욱△여수권 김봉수△운문권 윤재흥△포항권 안효원△안동권 안종서△거제권 김진문△울산권 이광호△남강댐 김태열△밀양권 이도용△시화조력 서을성◇건설단장△임진강 강병재△수도권수도 김만기△대산산업용수 윤한봉△성덕댐 이복한△부항댐 류지훈 ■경기도 △교통건설국 대중교통과장 강승호△기획조정실 정보화기획단장 김귀영△수도권교통본부 파견 유한욱 ■한국수력원자력 ◇실장 △감사 김규찬△경영선진화 김극배△홍보 최승경◇처장△기획 강영모◇건설기술처△구조기술팀장 김근경◇기술기획처△원자력산업계회의준비팀장 이종호◇고리본부△신고리제2건설소장 봉기형◇영광본부△제2발전소 운영실장 양창호◇월성본부△신월성건설소장 조태형◇한수원중앙연구원△APR+개발팀장 강용철△안전연구〃 전황용△기기성능〃 박성근 ■MBC △글로벌사업국 부국장 임화민 ■고려대 △의과대학장(의학전문대학원장 겸임) 한희철 ■우리금융그룹 △전략기획부장 안형덕△글로벌사업〃 박동영△미래전략〃 손태승△경영감사실장 권규성 ■우리은행 ◇전보 <부장>△점포개발부 이춘우△고객상담센터 김승걸△주택금융부 임영호△기업영업전략부 최정현△중소기업전략부 김삼종△인수투자부 이필보△프로젝트금융부 최동수△카드제휴업무부 고영배△카드프로세싱부 박세혁△자금운용지원부 이진희△트레이딩부 김건호△단기금융부 윤석구△외환사업부 소영수△U뱅킹업무부 민주홍△신탁부 김윤석△증권수탁부 박규서△협력사업부 김제수△전략기획부 김정기△재무기획부 이성욱△리스크총괄부 최기용△홍보실장 정희경△금융소비자보호센터 박석순△준법지원부 정진백△경영감사부 김선규<부장대우>△기업개선부 유근양 유관훈 조찬호 박도영 최한균△우리아메리카은행파견 조상완 김상현△중국우리은행파견 김상호 강성모 이희운<기업영업지점장>△본점 장재원 오형곤 오동엽 김정태 정동운△삼성 권주수 오승욱△트윈타워 고재설 정명수 이봉우△강남중앙 조성윤 임교택△중앙 김봉기△종로 서윤규△남대문 문기형 인병섭 안선영△여의도 박창섭 김병균△강남 이길영△서부 조남석 양병도<지점장>△가든파이브 이용택△가락남부 박태순△가락중앙 강환복△강남교보타워(투체어스서초센터 겸임) 최창락△강남대로 박효순△강남역 이상철△강남중앙 이용수△강서 이성영△개봉동 박형준△개포동 황성구△갤러리아팰리스 정종숙△거여동 박완기△공덕동(본점기업 겸임) 김대영△공항동 조석준△광진구청 김백철△낙성대 이재연△내발산동 김대호△당산동 유옥△대치동 이제창△대치역 박성상△도곡동 진창옥△독립문 최문규△독산동 최정△돈암동 송기옥△동대문 김선원△동여의도(본점기업 겸임) 정영진△동역삼동(강남중앙기업 겸임) 윤동영△동자동 손중완△마들역 한영완△마포로 김홍중△마포(남대문기업 겸임) 김재천△명동 김치식△문래동 문남현△미아동 차철환△방이동 조공현△방이역 윤순호△북가좌동 박흥수△사당북 이영희△사당역 이한모△삼성센터(삼성기업 겸임) 하태중△삼성역 최현구△삼성타운(삼성기업 겸임) 박종훈△삼일로(본점기업 겸임) 강병모△상계동 유승주△상도동 이상호△상봉동 정락의△상암DMC 전우탁△서교중앙 정영자△서울디지털 신언동△서초남 변재봉△석촌동 서영호△선릉 김홍구△세종로 김영세△센트럴시티 박화재△소공동 김택유△송파 원도일△숭실대역 구홍모△시흥동 이태식△시흥중앙 한규봉△신대방동(트윈타워기업 겸임) 김호영△신림2동 송경용△신림로 성미희△신사동 김중호△신설동 공승기△신정동 김성주△아크로비스타 권광석△양재남 강신종△양재중앙 박혜숙△언주로 배병철△여의도 조운행△역삼역 최정훈△연희동 유홍일△영등포서 고민규△오류동 이만혁△응암동 천평재△응암로 신익수△이수역 이성원△일원동 이종근△잠실남 송연자△잠실 김선규△장충남(종로기업 겸임) 김병규△장충동 우상용△장한평 육근영△종로4가 윤정한△종로6가 유병태△종로YMCA 손정명△중곡동 박종화△중랑교 최재선△중부 윤영진△중화동 정영목△창동 정영기△창신동 소주영△천호동 채의식△청담동 김진우△청담역 변은구△태릉역 이춘호△트윈타워(트윈타워기업 겸임) 이문훈△포스코센터(강남중앙기업 겸임) 이동연△하계동 오세황△학동역 황낙진△한강로(남대문기업 겸임) 박형민△홍은동 유태년△CJ센터(본점기업 겸임) 최재혁△GS타워(트윈타워기업 겸임) 이성호△SH공사 홍현풍△송도 김영생△인천 조명희△주안서 박강식△주안 임병환△고강동 이원중△과천 오완식△광적 이부구△구리 송문형△김포 김진△남양주 소광호△덕소 윤석수△부천내동 신갑섭△부천중앙 윤창진△부천 한희섭△분당구미동 구종민△분당금곡 유정희△분당 권덕재△산본역 장봉영△산본 박양수△삼성반도체 박우정△상동 최한호△서수원 최기상△서현역 김동기△송탄 신택호△수원북 윤기원△수지상현 김기복△신봉 최영훈△안산 이인호△야탑역 이상채△역곡 박창진△오산 이무열△용인 용성봉△원당 김현숙△의정부중앙 박근호△이천 정윤걸△인계동 이양순△중산 김해문△중소기업금융센터 반월공단 김병련△탄현 하태우△평촌 박성연△평택 양충호△화서역 박정기△화성남양 조봉준△LS타워(트윈타워기업 겸임) 김용승△대전북 지해엽△대전중앙 김윤태△대전 조규송△신방동 김영홍△온양 김진범△청주 조진영△충주 김무웅△춘천 박성균△동래 하경호△모라동 원태석△부산(투체어스부산센터 겸임) 임종수△서면 김기주△울산 주상득△내외동 기종광△마산 양기섭△양산 장노미△진주 노일룡△창원 김용식△대구 배상협△범어동 이순조△성서 서동출△구미공단 최홍식△포항 권오준△광주 경은배△금남로 강병효△상무 강영숙△광양POSCO 김희백△순천 주명수△여천 정기순△익산 이은옥△전주 이영구△개성 김인수△런던 이성용<사무소장>△쿠알라룸푸르 김용만◇승진 <부장대우>△개인심사부 류현석 양병재△중기업심사부 김화영 송정한△대기업심사부 홍정호 허성△기업금융부 양동규△검사실 조진섭△카드전략부 박형진△트레이딩부 김필섭△퇴직연금부 김창현△재무기획부 이태영△총무부 김준곤△준법지원부 이수동△강남1영업본부 김재성△강남2〃 임윤균△서대문〃 유태환△영등포〃 이경곤△종로〃 심철현△중부〃 김승오△경기중부〃 신제호<기업영업지점장>△중앙 김철수△종로 박동일 정성근△여의도 변순규△강남 안종해 진황△서부 정현택 이형상△부산경남 박형근<지점장>△가톨릭회관 김민수△강동구청 문세영△김포공항 안재진△까치산역 김민식△노량진 황선배△당산역 김봉진△대방북 김금이△둔촌남 오유정△면목동 하영재△명일역 진수명△목동역 민형식△문래역 한중원△방화역 박상윤△봉천서 박윤호△상암동 김성구△삼릉 정익현△상일역 조병규△서울성모병원 신완식△석관동 황호근△성동구청 김덕△송파송이 기혜림△송파역 최권운△신월7동 송영곤△신청담 조영만△암사역 이상국△양천구청 안용훈△용산시티파크 설혜경△일원역 김영숙△잠실타운 김민교△종로5가 안성경△중계본동 조남우△한국감정원 손공국△한남빌리지 현애영△천호뉴타운 김부영△간석동 전병복△검단신도시 김기완△구월중앙 장문준△용현동 남우석△인천공항신도시 김종목△인천논현 오광호△주안남 한재식△구성 이학수△동두천 김일곤△동백 추웅렬△동탄중앙 강판묵△동판교 김남수△동평택 송병수△분당테크노파크 임성준△분당파크타운 서양희△서판교 육재영△시화스틸랜드 박재우△안양1동 임경택△운정 정기천△의정부금오 최철재△이매동 오경희△일산백마 이경희△토평 기종만△포천 김수남△풍무동 송호철△하남풍산 최봉기△호평 손종열△세이 김성환△용문역 민경만△우리충대 박찬용△대천 최재환△아산배방 이기일△조치원 길원섭△가경동 형영진△산남동 이신희△동해 김진홍△속초 이형재△한림대 정종석△범천동 김미경△부곡동 고창규△수영역 최미경△연산중앙 이호△화명동 이상계△울산북 고석휴△밀양 허종민△창원테크노파크 황남진△통영 장영주△대구용산동 박종현△대명동 김주현△대봉동 이경숙△반야월 안경삼△상인동 이형문△유통단지 채영도△중동 이대기△칠곡 박광희△침산동 김일환△문흥동 라춘홍△유동 오득수△진월동 김영식△목포 김양진△하당 위광복△김제 민병규△서신동 심상규<개설준비위원장>△별내신도시 이우창△논산 이재후△아산테크노밸리 김충식△천안아산역 김영준△전주효자동 임태훈 ■한샘 ◇승진 △상무 천정렬△이사 소춘애 노정현△이사대우 김태욱 이창욱 ■대성MDI ◇승진 △기획 전무이사 조상호△영업 전무이사 이신행△관리 상무이사 박병하△전략기획실장(상무이사) 김일한△동해사업소장(이사) 김대섭 ■현대종합상사 ◇승진 △전무 전성수△상무 강기완△상무보 김규진 남근호 박근우 박종만 이건화 이재환 ■동아건설 ◇승진 <전무>△건축사업본부장 강경돈<상무>△외주구매담당 신언호△중동지역업무총괄 홍창기<상무보>△해외사업팀장 이종선 ■쌍용건설 ◇승진 △부사장 이효연△전무 김동진△상무 피태희△상무보 유병모 박윤섭 이경석 유진태△이사 최기태 김희준 이건목 김한종 허기태 전용봉 ■동부건설 ◇상무 승진 <건축주택사업부>△주택영업담당 장주호△건축기술담당 이주익△마케팅담당 최후영<경영지원실>△전략기획팀장 유재욱
  • 이대통령 “나라위해 큰일 하셨다”

    이대통령 “나라위해 큰일 하셨다”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장례 이틀째인 14일에도 각계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홍구 前총리 “누구든 가까이 껴안아 주신 분”이명박 대통령은 오후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조문했다. 장례식장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조문을 마친 뒤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셨다.”며 유족을 위로했으며 조문록에 ‘박태준 회장님 큰일을 이루셨습니다. 오랫동안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앞서 이 대통령은 장례식장 입구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오던 박 전 대표와 만났으나 가볍게 인사만 나눴을 뿐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앞서 오전에는 박준규 전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고바야시 겐 미쓰비시 사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과 유상부 전 포스코 회장, 여상환 포스코 고문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 전 총리는 “어려운 시기에 산업화를 이끈 공을 세운 분”이라면서 “누구든 어렵지 않게 지낼 수 있도록 껴안아 주셨다.”고 회고했다. ●이재용·손학규·조정래 등 각계인사 줄이어 김황식 국무총리도 빈소를 찾아 “산업화에 큰 업적을 남기신 회장님을 국민들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고인의 업적을 모든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으며, 이런 사실이 유족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수성 전 총리는 “일등병 시절 박 명예회장은 대령으로 국방부 인사과장이었다.”고 고인과의 인연을 돌이켰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도 조문을 마친 뒤 “자신의 일에 늘 최선을 다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재계 인사들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태국 출장 중 부음을 듣고 귀국해 빈소를 찾은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상주인 박성빈씨에게 “후배들에게 ‘제철보국’과 ‘선공후사’의 정신을 일깨워 주셨다.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박 회장의 열정과 피와 땀이 없었다면 오늘날 포스코 같이 훌륭한 기업도 없고, 우리 사회 경제발전도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좀 더 살아 계셔서 더 일하고 후배들을 지도하셨어야 하는데 일찍 가셔서 안타깝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 밖에 손학규 민주당 대표,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이재오 의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소설가 조정래씨, 홍명보 축구 올림픽대표팀 감독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청조근정훈장… 국내·日 등 6곳에 분향소 한편 행정안전부는 고인의 공로를 기려 최고등급인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또 고인이 생전에 수훈했던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국민훈장무궁화장을 추모의 뜻으로 다시 제작해 유족 측에 전달했다. 포스코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 센터 앞과 일본 도쿄 사무소 등 6곳에 분향소를 설치해 조문객을 받았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장례는 사회장으로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장례가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박 명예회장의 장례위원회는 14일 브리핑을 통해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5일장을 치른 뒤 17일 발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회장은 국가와 사회에 공적을 남긴 저명인사가 사망했을 때 사회 각계 대표가 자발적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해 치르는 장례의식으로 정부에서는 장례 비용 중 일부를 보조하거나 고인의 업적을 감안해 훈장을 추서하기도 한다. 장례위원장은 박준규 전 국회의장, 황경로 전 포스코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이 공동으로 맡았다. 장례위원회는 17일 오전 7시 발인예배를 하고 7시 30분 빈소를 떠나 고인이 생전에 머물던 청운동 자택과 대치동 포스코센터를 들른 뒤 오전 9시 30분에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영결식을 거행하기로 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호가만 수천만원 오르고 거래는 없어”

    “호가만 수천만원 오르고 거래는 없어”

    “다들 가격이 올라 좋겠다고 하지만 분위기는 생각보다 싸늘합니다. 생각보다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요.”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단지에서 마주한 K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넋두리부터 늘어놨다. 그는 “전화가 많이 와 정신이 없다.”면서도 “하루 사이 3000만원씩 오르는 호가와 달리 아직 사겠다는 문의보다 팔겠다는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바로 옆 J중개업소 관계자도 “종 상향에 따른 추가 분담금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묻는 전화가 많다.”며 “주택시장 전반이 침체된 상황이라 3종 상향 호재가 언제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주일간 가락시영아파트는 재건축시장에서 ‘태풍의 눈’이었다. 강남3구의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담은 ‘12·7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직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가락동 479일대 40만 5782㎡의 재건축 계획을 담은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을 주민들 요구대로 통과시키면서부터다. 이 일대는 2종에서 3종으로 용도가 상향됐고 용적률 285%, 건폐율 14.2%가 적용돼 평균 28층, 최고 35층짜리 아파트 8903가구로 본격 재건축될 예정이다. ●종 상향 물꼬에 인근 시장만 들썩 하지만 분위기는 아직 날씨만큼이나 을씨년스러웠다. 30년 전 완공된 5층짜리 아파트 외벽의 페인트칠은 벗겨졌고, 현관문은 곳곳이 녹슬었다. 6600가구 130개동도 예전처럼 조용했다. 종 상향의 물꼬가 터지자 매물이 회수되면서 호가가 오르고 인근 거래시장이 들썩거리지만 속내는 달랐다. 단지 내 중개업소에서 마주한 한 주민은 “임대주택이 1200가구 가까이 들어오면 준공 뒤 가격 상승 폭이 제한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겉으로 달궈진 분위기와 다른 속내는 인근 강동구의 둔촌주공아파트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종 상향을 결의한 이곳에선 급매물이 속속 회수됐다. M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거래량은 오히려 소폭 늘었던 상황”이라며 “정부대책 발표 뒤 급매물이 회수되고 호가가 오르자 거래가 끊긴 상태”라고 전했다. 종 상향이 매도자 입장에선 호재이지만 매수자 입장에선 다르다는 얘기다. 오르는 호가만큼 매수자들이 따라붙지 못한다는 건 일선 중개업소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개포동 J중개업소 관계자는 “9억원 선까지 떨어졌던 개포주공1단지(56㎡)는 최근 7000만원가량 호가가 급등했는데도 사겠다는 사람이 있어 놀랐다.”면서 “지금은 추가로 가격이 오르지 못하고 매수자들이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대치 은마·잠실 주공 분위기 반전 이런 가운데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잠실동 잠실주공은 종 상향이 가능한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으로의 용도변경이 추진되면서 분위기가 소폭 반전되고 있다. 개포지구 주공2~4단지도 최근 서울시의 정비구역 지정심의를 통과하지 못했으나 다소 들뜬 분위기였다. 최근 재건축단지의 ‘이상 급등’과 ‘반짝 거래’ 현상에는 12·7대책보다는 다른 요인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는 “이달 말로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돼 내년에는 올해보다 두 배가량 취득세를 내야 집을 살 수 있다.”면서 “이런 요인이 실수요자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으나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도 “종 상향이 12·7대책과 맞물려 파급효과가 크겠으나 앞으로 호가 위주로 시장이 움직이면서 싼 매물부터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황금 정장 황금 장갑 황금 미소’ 윤석민, 생애 첫 골든글러브상

    ‘황금 정장 황금 장갑 황금 미소’ 윤석민, 생애 첫 골든글러브상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윤석민(KIA)과 최형우(삼성)가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윤석민은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제1전시장에서 열린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투수 부문에서 유효표 306표 중 189표(득표율 61.8%)를 얻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상을 타게 됐다. 다승(17승),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 승률(0.773)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며 20년 만에 투수 4관왕을 재현한 윤석민은 113표(36.9%)를 얻은 오승환(삼성)을 크게 제치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일구상에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다. 윤석민은 “그동안 부모님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올해 마음이 많이 풀어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홈런(30개), 타점(118점), 장타율(.617) 등 타격 3관왕을 달성하며 삼성의 통합 우승을 이끈 최형우는 올해 골든글러브 수상자 중 가장 압도적인 득표율(93.5%)로 외야수 부문 상을 받았다. 최형우는 “올해 상을 너무 많이 받아 감사하다. 밑바닥부터 시작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내년 시즌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윤석민과 최형우를 비롯해 황금장갑을 거머쥔 수상자 10명 중 6명이 데뷔 후 처음 상을 받았을 정도로 올해에는 ‘뉴페이스’들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2루수 부문 안치홍(KIA), 3루수 최정(SK), 유격수 이대수(한화), 외야수 손아섭(롯데)이 주인공이다. 특히 2001년 SK에서 신고 선수로 프로에 데뷔한 지 11년 만에 처음으로 타율 3할대를 기록하며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유격수 부문에서 상을 받은 이대수의 소감은 남달랐다. “10년 전 생각했던 꿈을 이뤘다. 아버지 어머니가 아들 뒷바라지하느라 고생 많았는데 오늘만큼은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울먹인 이대수는 모두에게 박수를 받았다. 다음 시즌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서 활약할 이대호(롯데)도 1루수 부문에서 4회째 상을 받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대호는 “11년 동안 응원해 준 롯데 팬들에게 고맙다. 오늘 자기 전에 아내 배 속에 있는 아기에게 아빠 상 탔다고 말하고 싶다.”며 감격에 겨워했다. 이대호는 시상식이 끝난 뒤 “이제 한국 야구가 끝이라고 생각하니 울컥했다. 양승호 감독님을 비롯해 선수들과 올 한 해 고생했던 순간들이 스쳐 갔다.”고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일본에서도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이대호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지명타자 홍성흔(롯데)은 개인 통산 여섯 번째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2008년 이후 4회 연속 수상이다. 포수 강민호(롯데)와 외야수 이용규(KIA)는 두 번째로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구단별로는 롯데가 4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한국시리즈 진출 좌절의 한을 달랬고, KIA가 3명을 내 그다음으로 수상자가 많았다. 삼성과 SK, 한화는 각각 1명씩 수상의 영예를 안았지만 두산과 LG, 넥센은 시상식 무대에 오른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100억 출연 장학재단 설립… 한영나염 창업주 박종근 회장

    평생 모은 100억원을 현금으로 내놓아 장학재단을 설립한 ㈜한영나염(경기 안산시 반월공단)의 창업주 박종근(74)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행사에서는 지난 2월 박 회장이 설립한 장학재단인 ‘한영’이 전국 섬유학과 대학생 50명에게 1인당 200만원씩 모두 1억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재단 설립 후 첫 번째 지급한 장학금이다. 박 회장이 100억원이나 되는 재산을 털어 장학재단을 만든 사실이 10개월이나 늦게 알려진 건 선행이 외부에 드러나는 것을 꺼렸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60여년 전 일본과 유럽 등에서 선진 날염(염색의 한 방법) 기술을 최초로 도입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우리나라 날염 산업을 이끌어 왔다. 박 회장은 “1980년대까지는 섬유산업이 주요 수출산업으로 각광받았지만 지금은 3D업종이라는 인식이 짙어져 외국인을 고용하지 않으면 공장 가동이 어려운 지경에 이른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동반 하락세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동반 하락세

    서울지역 아파트 매맷값이 전셋값과 함께 약세를 띠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와 서울시 재건축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낙폭이 커지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는 다시 전체 아파트값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모습이다. 매물이 시장에 나온 뒤 거래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요구되면서 집값의 하향 안정화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전세시장도 인천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도권 지역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세매물은 성북구 등 서울 강북권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여유가 있으나 수요는 크게 줄어든 상태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추가적인 가격 하락 우려로 관망세가 짙어졌다. 송파, 강남, 노원, 서초 등의 순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송파구는 가락시영의 3종 종 상향 기대감과 한달 앞으로 다가온 취득세 완화 종료도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49㎡)가 1000만원 하락해 5억 3000만~5억 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구도 재건축 시장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개포동 주공1단지(42㎡) 매매가는 6억 7000만~6억 9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가량 내렸다. 일반 아파트값 역시 송파, 노원, 강동, 강서, 강남, 양천 등에서 많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10주 이상 하락세를 띠고 있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87㎡)는 500만원 떨어진 6억 7000만~7억 2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신도시는 평촌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전셋값은 수요자가 크게 줄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변동 없이 조용한 모습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102㎡)는 3억 2000만~4억원으로 1000만원가량 떨어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이대부고 동문인상’ 5명 시상

    이대부고 총동문회(회장 장석모 TIN뉴스 발행인)는 1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김한길 전 문화관광부 장관, 최승억 데이터크래프트코리아 대표, 태경 한양대 의과 교수, 윤흥기(공군 준장) 한미연합사 기획처장, 강승모 유동골뱅이 대표에게 ‘제1회 자랑스러운 이대부고 동문인상’을 수여한다.
  • 하이마트-유진그룹 ‘경영권 보장 약속’ 날선 공방

    하이마트의 경영권 분쟁은 3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결론이 날 전망이다. 주총을 하루 앞두고 하이마트와 유진그룹은 표 대결에 영향을 주려는 듯 경영권 보장 약속을 둘러싸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하이마트 비상대책 위원회는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7년 일본 도쿄에서 인수의향을 밝힌 회사를 상대로 열린 설명회에서 유진 측이 ‘선종구 회장과 현 경영진에게 7년 이상 경영을 보장해 주겠다’고 얘기했었다.”며 “그 자리에 김효주·박철균·박무열 부사장 외에도 유진 측 K 사장, 어피니티 P 대표, 이준호 당시 재무책임자(CFO) 등이 동석해 있었고 증언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로 유진과 코리아CE홀딩스 사이에 작성된 영문 계약서도 공개했다. 유진그룹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영문계약서와 관련해 “계약서상에는 경영권 보장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었고 고용인에 대해 근로기준법이 허용하는 경우가 아니면 7년간 고용 해지를 않겠다는 일반적인 조항이 있었을 뿐”이라며 “선종구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은 고용인의 범주에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현대산업개발 용산시대 맞는다

    현대산업개발 용산시대 맞는다

    현대산업개발이 34년간 자리를 잡았던 강남을 떠나 용산에 있는 아이파크몰에 둥지를 튼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 달 17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위치한 용산 아이파크몰로 사옥을 이전한다고 29일 밝혔다. 또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 영문 사명인 ‘Hyundai Development Company’의 이니셜인 ‘HDC’를 형상화한 새로운 기업 이미지(CI)를 내년 1월쯤 발표할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는 사옥 이전과 새 CI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정몽규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몰 8~9층을 사용하게 된다.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사옥 이전을 통해 국내외를 모두 아우르는 용산의 상징적 입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삼성동 아이파크, 세계적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의 독창적 디자인으로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아이파크 타워, 6성급 호텔인 파크하얏트서울, 대치동 아이파크 갤러리 등을 통해 삼성동 일대의 개발을 이끌어 왔으며, 삼성동 아이파크 타워에는 현대산업개발의 용산 이전 이후 한국수력원자력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윤석민, 황금장갑도 낄까

    윤석민, 황금장갑도 낄까

    프로야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다퉜던 윤석민(왼쪽·KIA)과 오승환(오른쪽·삼성)이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놓고 다시 한번 맞붙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올 시즌 각 포지션에서 최고로 활약한 선수를 뽑는 골든글러브 수상자 후보 34명을 발표했다. 가장 경합을 벌이는 부문은 역시 투수다. 평균자책점 3.00 이하면서 15승 이상 또는 25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4명이 후보로 선정됐다. 다승(17승)·평균자책점(2.45)·탈삼진(178개)·승률(.773)에서 1위에 오르며 정규리그 MVP가 된 윤석민이 유력한 수상 후보다. 여기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47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우며 삼성의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끝판대장’ 오승환이 도전장을 던진다. 홀드 부문 1위를 차지한 SK의 정우람, 15승(6패)을 거두고 재계약에 성공한 더스틴 니퍼트(두산)도 후보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홈런(30개)·타점(118타점)·장타율(.617)에서 1위에 올라 한국의 간판타자로 자리매김한 최형우(삼성)가 유력하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입단을 눈앞에 둔 이대호는 1루수로 ‘황금 장갑’에 도전한다. 타격 7관왕을 차지한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타율·출루율·최다안타 부문에서 1위에 오른 터라 개인 통산 네 번째 황금 장갑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이대호를 제치고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은 홍성흔(롯데)은 지명타자 부문에서 수상을 노린다. 타율 .306에 6홈런 67타점을 기록해 4년 연속 수상을 기대하지만 17홈런, 75타점을 올린 김동주(두산)도 만만치 않다. 포수부문에서는 LG에서 SK로 옮긴 조인성, 두산 양의지, 롯데 강민호가 3파전을 형성하고 있다. 3루수 부문에서는 최정(SK)과 박석민(삼성)이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2루수 부문에서는 생애 첫 도루왕(46개)을 거머쥔 오재원(두산)이 가능성이 크고, 유격수 부문에서는 이대수(한화), 강정호(넥센)와 경합하는 김상수(삼성)의 수상이 조심스레 예측된다. 골든글러브 투표는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기자단과 중계진 등 329명이 한다. 시상식은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수상자는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발표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포스코 사외이사 급여 1% 기부 동참

    포스코와 패밀리사(계열사)의 부장급 이상 임직원에 이어 포스코 사외이사들도 급여의 1%를 기부하는 나눔 운동에 동참키로 했다. 27일 포스코에 따르면 유장희(이화여대 명예교수)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포스코 사외이사들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회의를 갖고 이달부터 급여 1%를 기부하는 나눔 운동에 전원 동참키로 결의했다. 포스코 사외이사는 전체 이사회 구성원 12명 중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7명으로 비중이 60%에 달한다. 급여 1% 나눔 운동은 지난 10월 포스코 임원들로부터 시작해 포스코 부장급 직원, 패밀리사 임원 및 부장급 직원 등으로 확산됐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박원순호 출범 한달… 서울 부동산시장 ‘쇼크’

    박원순호 출범 한달… 서울 부동산시장 ‘쇼크’

    서울지역 부동산시장에 ‘박원순 효과’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지난 25일 시장 취임 한 달째를 맞으면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등 침체현상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임대주택 8만 가구 공약 등 공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박 시장의 당선으로 서울시 주택정책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선 중개업소에선 벌써 “전반적인 시장침체 속에 가끔 성사되던 급매물 위주의 거래마저 끊기고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불만도 터져 나온다. ●두꺼비하우징 등 신도심재생사업 가속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박원순호 출범 한 달 만에 강남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이 7000억원이나 떨어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오세훈 전임시장의 한강변 초고층 사업은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고,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제동이 걸렸다. 대신 대안형 정비방식으로 마을 공동체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두꺼비하우징 등 신도심재생사업에는 속도가 붙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서울시 기조로 봐서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달 초부터 서서히 드러났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 10월 마지막 주에서 11월 19일까지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0.68% 떨어졌다.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강남구 재건축 집값은 한 달 새 1.49%나 급락했다. 강남 3구로 불리는 강남, 서초, 송파는 모든 집값이 일제히 하락했고,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인 강동구는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고덕동의 G중개업소 관계자는 “시장이 바뀌면서 재건축 사업추진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들이 많다.”면서 “재건축 아파트를 사겠다는 문의는 줄고 오랫동안 보유하던 집을 언제 팔면 좋겠느냐는 문의만 이어졌다.”고 전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평균 3000만원 가까이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도 평균 5000만원가량 하락했다. 잠실동 K중개업소 관계자는 “예전처럼 시장이 정책에 민감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재건축 투자가 수억원씩 돈을 묻어놔야 하는 만큼 투자시기를 늦추려는 사람이 더 늘었다.”고 전했다. 한강변 개발에 대한 재검토가 예상되는 압구정동 일대도 하락 폭이 크다. 사업 자체가 없던 일로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압구정전략정비구역 주변의 신현대, 구현대는 면적별로 5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구현대 4차(145㎡)의 경우 24억 3000여만원에서 22억 7000만원대까지 급락했다. ●강남 3구는 물론 강북도 일제히 떨어져 강북지역도 영향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단독·다가구 주택이 몰린 성수지구의 지분값도 하락 중이다. 인근 D중개업소 관계자는 “사업지연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북아현동 뉴타운 구역 등 일부지역에선 뉴타운 반대 움직임이 시장 교체로 오히려 탄력을 받고 있다. 사업 중단을 빨리 결정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면서 귀추가 주목받는다. 북아현동 A중개업소 관계자는 “안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으니 뉴타운 지역 주민들은 하소연할 수 있는 희망이 생긴 것”이라며 “내 집을 내놓고 또 돈이 많이 들어가니 반대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정책적 불확실성이 커진 서울지역 주택시장에 대안은 없을까.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대부분의 재건축 사업단지에선 진행이 늦어지거나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저소득층 주거 안정대책과 중산층 주택시장을 분리한 시장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하이마트 ‘궐기대회’ vs 유진그룹 ‘FI 설득’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유진그룹과 하이마트가 25일에도 공방을 이어가며 30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 대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하이마트는 25일 ‘유진의 주장에 대한 반박자료’를 내고 “유진그룹이 최대주주로서 경영 개입은 당연하다고 주장하지만 2007년 말 일본 도쿄에서 하이마트 인수 의향사들의 설명회가 열렸을 때 유경선 유진 회장은 현 경영진이 최소 7년간 경영하는 조건으로 인수하고 싶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종구 회장이 18일 임원회의에서 새 회사를 차리겠다고 말했다.”는 유진그룹 측의 폭로에 대해서는 “선 회장은 만약 유진이 하이마트 경영을 하게 된다면 자신의 지분을 처리할 것인데 임원들이 원하면 같이 (처분)해 주겠다고 얘기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유진 측은 “앞뒤가 맞지 않는 설명”이라며 “문제의 발언은 18일 임원회의 때 나온 말이고 유진이 대표이사 개임안을 올린 것은 22일 선 회장이 직원들에게 유진을 비판하는 이메일을 보낸 직후라는 점에서 시간 순서가 맞지 않다.”고 맞섰다. 30일 주총에서의 표 대결을 앞둔 양측은 드러내놓고 지분 확보에 나서지는 않고 있으나 주주들을 설득하는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이마트는 ‘임직원 일동’ 명의로 25일 자 주요 종합일간지에 전면광고를 내고 “하이마트 주주 여러분! 유진의 경영권 침탈은 주주 이익에 큰 손해를 입힐 것입니다. 11월 30일, 유진의 일방적인 경영권 침탈을 막아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에 맞서 유진그룹 측도 재무적투자자(FI)들을 만나 설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마트는 이날 300여개 지점의 지점장들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에 모여 유진그룹 경영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하이마트 임원과 지점장 전원은 회사에 사직서도 제출했다. 현재 유진그룹은 하이마트 지분 32.4%를 보유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의 콜옵션(6.9%)까지 더할 경우 40%에 육박한다. 반면 선 회장 측은 우호지분을 모두 합쳐도 27.6%에 불과하다. 극적인 반전이 없는 한 유진기업이 향후 하이마트 경영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수강료 차명계좌에… 年72% 고리대금

    수강료 차명계좌에… 年72% 고리대금

    국세청이 24일 적발한 학원사업자들의 탈세 사례는 소문으로 떠돌던 유명학원의 ‘세금 빼돌리기’가 실제로 상당히 보편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무조사의 칼날이 서울 강남 대치동과 목동, 경기 성남시 분당 등 스타강사들이 포진한 유명 학원가를 집중적으로 겨냥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강남의 학원 사업자는 세금 누락 규모가 다른 사업자보다 상대적으로 컸고 고액의 수강료를 현금으로 받아 차명계좌로 빼돌리거나 교재비 수입 신고를 빠뜨리는 수법을 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적발된 학원사업자 대부분이 세금 탈루를 위해 현금영수증 발급의무 이행을 위반해 세금 추징 외에 과태료 15억원을 함께 부과했다. 강남의 유명한 A논술학원은 대입논술에서 제시문까지 적중시켜 이름을 날린 곳이다. 학원장 박모(44)씨는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수시 논술시험기간 논술특강을 개설하고 학생 한 명당 일주일에 200만원씩 수강료를 챙겼다. 수강료는 모두 현금으로만 받아 차명계좌로 옮겨 세금을 탈루했다. 30만원 이상 수강료를 받을 때는 현금영수증을 반드시 발급해야 한다는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도 위반해 과태료 2억원까지 물게 됐다. 또 다른 강남의 유명한 입시컨설팅 전문학원 원장 이모(45)씨는 3년 전 5명의 명문대 출신 컨설턴트를 고용, 철저한 1대1 맞춤형 컨설팅과 개인 과외 등을 지도하며 학부모로부터 학생당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친·인척 명의의 차명계좌로 선입금을 송금 받아 14억원을 탈루했다. 고리대부업체들의 탈세도 철퇴를 맞았다. 기업형 사채업자 오모(56)씨 등 2명은 수천억원대의 자금을 굴리면서 중소기업 등을 상대로 높은 이자를 챙겼다. 이들은 단속을 피해 제3자를 ‘바지 사장’으로 내세워 계약서도 쓰지 않고 기업 등에 돈을 빌려준 뒤 원금과 이자는 수표로 받아 다른 채무자에게 빌려주는 수법으로 자금세탁과 탈세를 일삼았다. 오씨 등의 탈루소득은 무려 240억원에 달했다. 이들은 소득세 등 95억원을 추징당하고 검찰에 고발됐다. 명동에서 대금업을 하는 박모(58)씨는 ‘사채아줌마’ 등 전주 80명으로부터 수천억원의 돈을 끌어모아 자금난에 처한 기업에 주식을 담보로 빌려준 뒤 연 36~72%의 이자를 받았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이자 수익만 400억원에 달했다. 국세청은 박씨가 빼돌린 소득 130억원에 대해 소득세 53억원을 추징했고 전주 80명에게도 소득세 90억원을 물렸다. 경비를 허위계상하는 수법으로 수수료를 올려 아파트 관리비를 비싸게 받아온 경비용역업체 대표 이모(52)씨도 적발됐다. 이씨는 복리후생비 등 경비 5억원을 허위 계상, 조작된 결산서를 근거로 수수료를 올려 받았다. 임환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최근 세계 경기침체로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고리대부업자 등 일부 사업자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면서 교묘한 수법으로 탈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강남·목동 고액학원 세무조사

    국세청은 서울 대치동과 목동, 경기 분당 지역의 유명 입시학원과 스카우트 대가로 최고 수백억원의 계약금을 받은 이른바 스타 강사들에 대해 24일 전격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임환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이날 “대학입시철을 맞아 학원가의 탈세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탈루 혐의가 있는 유명 학원가의 고액 논술학원 원장과 스타 강사, 입시 컨설팅업체 대표 등 20명에 대한 긴급 세무조사를 24일부터 전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세무 조사 대상에는 대학별 특강과정을 개설해 심야에 제3의 장소에서 불법 교습행위를 한 논술학원 4곳이 포함됐다. 연봉 외에 스카우트 대가로 최고 수백억원의 계약금을 축소신고하거나 교재비 수입 신고를 빠뜨린 스타강사 4명도 조사를 받는다. 최고 수천만원의 수수료를 입시컨설팅과 과외 명목으로 받은 입시컨설팅학원 3곳과 기준액의 두세 배가 넘는 고액 수강료를 챙기면서도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를 위반한 입시학원 9곳도 포함됐다. 국세청은 탈루 혐의가 확인된 고리 대부업체와 학원사업자 189명에게 세금 1206억원을 추징했고 고의로 세금을 포탈한 25명은 조세범처벌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업종별로는 기업형 사채업자 18명 등 고리대부업자 88명(추징세액 658억원), 학원사업자 59명(406억원), 대리운전 등 용역공급업체 16명(40억원), 장례 관련 사업자 10명(31억원), 기타 16명(71억원) 등이다. 국세청은 앞으로도 불법·폭리로 경제적 약자인 서민, 영세기업에 피해를 주는 민생 관련 탈세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세무조사를 하기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경영권 갈등 유진그룹·하이마트 30일 주총 앞두고 합의? 결별?

    경영권 갈등 유진그룹·하이마트 30일 주총 앞두고 합의? 결별?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이 4년간의 동거(?)를 끝내고 다투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하이마트를 둘러싼 유경선(56) 유진그룹 회장과 선종구(64) 하이마트 대표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양측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져 오는 30일 열릴 그룹 임시주주총회에서 결별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진 “대주주 경영참여는 당연” 유진그룹은 24일 하이마트 사태에 대한 입장 자료를 내고 선 대표가 지난 18일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해 ‘하이마트를 떠나 새로운 회사를 차릴 테니 21일까지 동참 여부를 알려 달라.’고 임원들에게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선 대표가 ‘경영권을 누리지 못할 바에야 하이마트를 망가뜨리겠다.’는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모든 주주와 회사 관계자의 신뢰를 저버린 무책임한 처사라는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인수·합병(M&A)을 통해 하이마트를 인수했는데 정작 최대주주가 경영개입을 못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선 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맞서 하이마트 경영진과 임직원은 유진그룹의 경영권 확보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며 맞서고 있다. 하이마트 비대위는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 앞에서 결의식을 열고 “하이마트 임직원이자 주주인 비대위는 유진의 일방적 경영권 장악을 위한 대표이사 변경안을 반대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에서 선 대표가 해임되고 유진이 경영하게 될 경우 경영진과 우리사주 조합원 모두는 소중한 재산을 전량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25일 하이마트 전국 304개 지점의 임직원 5000여명이 하루 동안 ‘동매 휴업’하려던 계획은 이날 밤 늦게 철회했다. 대신 서울 본사에 모여 예정대로 궐기 대회는 열기로 했다. 휴업 철회는 선 대표가 직원들에게 “현업에 매진해 달라.”는 이메일을 보낸 데 따른 것이다. ●전지점 동맹휴업 계획 철회 유진과 하이마트의 경영권 갈등은 유진이 하이마트를 인수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진은 2007년 말 네덜란드계 투자펀드인 ‘코리아GE홀딩스’로부터 1조 9500억원에 하이마트 지분 31.3%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당시 유진은 자사보다 몇 배나 큰 하이마트를 인수하기 위해 매수 대상 기업을 담보로 돈을 빌려 해당 기업을 사들이는 차입인수(LBO) 방식을 활용했다. 실제 하이마트 인수금액 1조 9500억원 가운데 70%에 가까운 1조 3355억원을 외부 차입금으로 충당했다. 유진그룹은 부채비율이 300%를 넘어섰고, 때마침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유동성 위기까지 겹치면서 2009년 주거래은행인 농협과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을 맺었다. 유진은 최근까지 로젠택배 매각 및 하이마트 상장 등 자구노력을 통해 차입금을 갚아 나가는 등 그룹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하이마트는 선 대표가 단독대표로 나서 독자경영을 해 왔다. 유 회장이 유진그룹 정상화에 매진하느라 하이마트까지 챙길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유진그룹 전체 매출액(4조 1000억원)에서 하이마트(3조 467억원)가 차지하는 비율이 75%에 달할 만큼, 하이마트는 유진그룹에서 단순 계열사 이상의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그룹 내 선 대표의 위상 또한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하이마트 경영권 장악에 나선 유 회장의 행보 또한 그룹의 주축인 하이마트를 장악해 실질적인 기업 오너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하이마트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 시너지를 높여 그룹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진그룹 내부에서도 ‘유진·하이마트그룹으로 이름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하이마트의 매출 비중이 커 유 회장이 부담을 느껴왔을 것”이라면서 “현재 유진은 경영자금이, 하이마트는 경영권 방어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양측이 합의점만 찾는다면 임시주총 전에 극적인 합의를 이뤄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포스코, 구글과 손잡고 ‘IT 철강기업’ 만든다

    포스코, 구글과 손잡고 ‘IT 철강기업’ 만든다

    “단순한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물류, 안전, 사무환경 등과 관련해 새로운 차원의 정보기술(IT) 솔루션을 개발합시다. 제철소뿐 아니라 전사 차원에서 모든 시스템에 구글의 솔루션을 탑재할 계획입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 “우리가 원하던 바입니다. 몇몇 시스템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말고 함께 큰 그림을 그려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구글로서도 큰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에릭 슈밋 구글 회장)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회의실.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이 비공개 면담을 했다. 세계 최고의 IT 기업과 글로벌 철강기업의 리더가 만나 양사의 미래상을 놓고 머리를 맞댄 것. 정 회장은 “전사 차원에서 구글과 동반자 관계를 맺고 싶다.”고 주문했다. 슈밋 회장은 환하게 웃으며 화답했다. “(양사의 협력이) 포스코의 일부 시스템만 업그레이드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아시아 지역의 제조업체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구글의 전략에 어려움이 예상됐을 텐데 정 회장의 제안으로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면서 우리의 전략에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정 회장과 슈밋 회장의 1시간 만남으로 1년여간 진행돼 오던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는 전격 형성됐다. 글로벌 제조업체와 IT기업이 전략적 제휴를 맺는 것은 세계 최초다. 포스코 관계자는 “양사 회장은 실무진에서 논의된 ‘몇몇 시스템 업그레이드(포스코)-제조업체 솔루션 진출(구글)’ 수준에 만족하지 못했다.”며 “지난 11일 하와이에서 다시 만나 최종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포스코, 시스템 선진화 과제 풀다 포스코의 IT 시스템 선진화는 정 회장 취임 이후 최대 과제였다. 스마트 시대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 정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실무진들은 지난해 초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을 상대로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다방면의 조사 끝에 올해 초 구글을 최종 파트너로 결정, 본격 협상에 착수했다. “구글은 우리가 구축하려는 설비·물류·환경·에너지·안전 등 통합 시스템 분야에서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도 IT 계열사인 포스코ICT가 있지만 국내에는 우리가 구현하려는 기술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포스코 실무자가 전한 구글을 파트너로 택한 배경이다. ●구글, 첨단 IT기술 총집합체 구축 구글이 포스코에 구축할 시스템은 선진 IT 기술의 총집합체다. 구글은 ▲설비 도입, 장애 등을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점검, 최적의 방법을 찾아내는 ‘가상 제철소 3D 구현’ 시스템 ▲스마트폰용 자동 통·번역시스템(미국, 일본 등 외국과 협상할 때 스마트폰을 통해 한국어로 동시통역해주는 시스템) ▲글로벌 물류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개발한다. 정 회장은 “구글과 포스코의 협력으로 모든 IT 시스템이 구축되면 제조업의 혁신일 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포스코는 구글과의 협력으로 구글의 지도 기능을 활용, 전 세계 공장의 재고 파악과 제품 운송 전 과정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게 됐다. 구글도 ‘포스코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형 제조업체에 적합한 IT 솔루션 개발은 구글도 처음이다. 구글이 성공한다면 전 세계에 그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며 “사업영역을 B2B시장으로 확대할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의 인지도 상승으로 아시아 지역 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와 구글은 23일 ‘핵심역량 교류를 통해 글로벌 생산, 창의적 협업, 지식근로자로 대표되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기업 가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자.’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 양사 대표의 결단에 힘을 실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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