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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자율화 확대해야 한다/박대근 한양대교수·경제학(정경문화포럼)

    ◎금리규제 철폐만으론 경쟁력 못키워/경영효율화·시장조절기능 북돋울때 지난 1일부터 2단계 금리자유화가 실시되었다.2단계라고는 하나 지난 88년12월에 실시되었던 1단계 금리자유화 조치가 3개월만에 백지화되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조치는 사실상 금융자율화의 첫 걸음이자 본격적인 금융경쟁시대의 개막이라 할 수 있다.따라서 비록 여수신의 일부에만 국한된 자유화라 할지라도 이번 금리자유화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매우 크다고 하겠다. 금융자율화의 목적은 시장경제의 원리에 입각하여 금융기관의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 금융시장의 효율성을 제고하는데 있다.금리를 통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각 금융기관들은 경영합리화와 경비절감을 통해 예대마진을 줄이고 신용조사와 평가활동을 강화하여 부실대출을 방지하는 한편,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여 고객을 확보하는데 사력을 다해야만 할 것이다.이러한 노력은 결국 우리경제에 효률적인 금융시장과 선진화된 금융산업을 가져다 줄 것이다.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금리수준을 낮추어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며 날로 높아지는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에 대한 개방압력에 대응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금리자유화는 금리상승을 유발하여 기업의 금융비용을 가중시키고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등의 부작용을 낳을 우려가 있다.그러나 단기적인 부작용을 우려하여 금리자유화를 주저하는 것은 구더기가 무서워서 장을 못담그는 것과 같다.단기적인 금융비용의 상승은 재할인율의 인하,금리규제하에서의 금융관행이었던 구속성 예금의 감소등에 의해 경감될 수도 있다.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우리나라의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의 낙후정도로 보아 장기적으로 금리자유화와 금융자율화가 가져다 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은 너무나도 크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우리의 금융산업은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저리로 조달해줌으로써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여 왔다.그러나 이제는 금융시장의 비효율성과 금융산업의 낙후가 오히려 선진경제로의 진입에 애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금융산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해마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은 가장 우수한 졸업생들을 독점하다시피 채용하였다.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와 시설 또한 수준급이라 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금융산업이 이처럼 뒤떨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은 그동안 경제성장에 필요한 투자재원을 저리로 조달하고 이 재원을 주력산업에 정책적으로 할당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어온 각종 금융규제들이 금융산업의 정상적인 발전을 저해하여 왔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정부에 의한 인사권 개입은 금융기관장들이 주주의 이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정부의 눈치를 보기에 바쁘도록 만들었다.또한 금리규제는 대기업으로서의 무사안일한 대출편중현상을 낳았으며 금융기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신용조사활동을 등한시하게 만들었다.오죽하면 사금융시장이 보다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더 효율적이라는 말이 나오겠는가. 그런데 이번에 실시되는 금리자유화 조치만으로는 금융기관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하기에는 너무나도 미흡하다.금리자율화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수 있기 위해서는 3단계,4단계 금리자유화 조치가 예정보다 앞당겨 실시되어야 하며 아울러 금리규제 이외의 각종 금융규제들도 완화되어야 할 것이다.물론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를 모두 철폐해야 된다는 것은 아니다.예금주를 보호하고 금융기관의 건실한 운영을 보장하기 위한 감독관청의 규제와 감독기능은 당연히 존속되어야 한다. 제도의 정비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정책당국과 금융기관의 자세이다.금리자유화 조치가 선거공약 또는 외국과 약속된 시장개방계획 때문에 마지못해 이루어지는 것이어서는 곤란하다.왜냐하면 감독권한을 가진 정책당국이 창구지도등을 통해 간섭과 통제를 계속하려 든다면 금리가 자유화되더라도 금융기관의 운신폭이 매우 좁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당국은 이제 소수의 엘리트 관료가 일일이 간섭하고 통제해야만 금융시장이 제대로 운영될수 있다는 식의 사고를 버려야 한다. 자유경쟁의 효율성과 금리의 시장조절기능을 믿고 실질적인 금리자유화와 금융자율화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금융기관들로서도 관치금융 아래에서 관습화되어 온 구태를 벗고 환골탈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만 할 것이다.
  • 종합유선방속국/공보처,2단계 심사 거쳐 연말 선정발표

    ◎53개 구역에 151개 법인 신청/평균 3대1 경쟁… 서울강남 10대1 “최고”/제조업 45개 “최다”… 건설·서비스업 뒤이어 지난 30일 마감된 1차 종합유선방송국 허가신청접수 결과 전국 53개구역에 1백51개 법인이 신청해 평균 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허가대상구역 가운데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서울 강남구로 10개 업체가 참여,10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서초구가 9대1,종로·중구와 송파구가 각각 6대1을 기록했다.반면 부산 금정구와 대구 동구·서구등 3개구역은 신청업체가 없으며 서울 용산구와 양천구,대구 북구,인천 중·동구,전남 목포·신안·무안군,경남 창원·진해구역등 6개구역은 1개 법인만이 신청했다. ○금정구 등 3곳 전무 지역별로는 충북이 4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서울 3·9대1,대전 3·5대1,광주·전북·경북·제주 3대1,인천 2·2대1,부산·경기·강원·충남 2대1,대구 1·3대1,전남·경남 1대1을 기록했다. 신청업체 가운데는 제조업분야가 45개로 가장 많았으며 건설업 33개,서비스업 15개 등의 순이다. ○기존 유선법인 51개 기존 중계유선방송사업자 가운데 이번 허가신청에 참여한 법인은 51개로 이중 9개법인은 최다출자자로 집계돼 중계유선방송업자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정부투자기관 가운데는 현재 목동지역에 대해 시험방송을 하고 있는 한국전기통신공사가 서울 양천구와 노원구에 최대출자자로,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서울 송파구에 제2주주로 참여했다. 한편 국산기기 시범방송구역인 수원 권선구는 권선종합유선방송국의 도중하차로 수원종합유선방송국(대표 이석봉)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최종사업자는 각 시·도별로 서류심사와 공보처 허가심사위원회 등의 2차심사등을 거쳐 금년말 공보처가 선정,발표한다. ○막판까지 눈치작전 지난 10월1일부터 시작된 허가신청접수에는 참여업체들의 심한 눈치작전으로 접수창구인 각 시·도 공보실에는 신청현황과 내역을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하기도 했다. 시청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강남구등 몇몇 구역은 방송 1년안에 흑자를 보일 전망이나 기타 지역은 5년 정도가 지나야 수지를 맞출 수 있으리라는 것이 공보처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는 프로그램제작업체들의 분야별 프로그램을 공급받아 각 회원들에게 중계하는 한편 자체 취재진을 두어 각종 생활정보와 지역인사동정등을 소개하게 된다. ◎종합유선방송국 구역별 허가신청 법인 ▷서울◁ ◇종로·중구(6개)▲중앙방송(삼영산업)▲남산방송국(서병직)▲서울중앙방송(대현실업) ▲종로·중구케이블네트워크(코스모스백화점)▲삼화케이블비젼(삼화제지)▲서울방송국((주)거평) ◇서대문구(3개)▲독립문방송(종근당)▲서서울방송(심상기)▲서울방송국(진우통신) ◇용산구(1개)▲용산케이블티비(배승남) ◇성동구(5개)▲성동케이블(성동백화점)▲아남방송(아남전자)▲성동방송((주)수국)▲〃(한국연도산업)▲코리아케이블네트워크(한도흥업) ◇동대문구(2개)▲동대문방송국(우일전자통신)▲동대문연합방송국(세우프로덕션) ◇중랑구(4개)▲중랑방송(지영사)▲동부방송국(태우주택)▲중랑케이블비젼(염광건설)▲중랑용마방송(박준상) ◇성북구(2개)▲북부방송(최영수)▲성북방송국(경진염직) ◇도봉구(2개)▲미래방송(경원세기)▲도봉방송(동성제약) ◇노원구(3개)▲한국전기통신공사(정부)▲노원방송(미도파백화점)▲노원방송국(이명진) ◇은평구(3개)▲은평방송(나병권)▲〃(신동아종합건설)▲〃(효자종합건설) ◇마포구(4개)▲마포방송(국제밸브공업)▲〃(근영전자통신)▲〃(한국컴퓨터)▲〃((주)브렌따노) ◇양천구(1개)▲한국전기통신공사(정부) ◇강서구(5개)▲강서방송(김의철)▲강서제일방송(백광소재)▲강서방송국(함인화)▲〃(이두근)▲〃(김포교통) ◇구로구(4개)▲구로방송국(주창길)▲구로방송((주)남성)▲〃(대륭정밀)▲〃(강민구) ◇영등포구(4개)▲한강방송((주)경방)▲영등포방송((주)백양)▲영등포CATV(미주실업·신호제지)▲영등포방송국(위차린) ◇동작구(2개)▲동작방송국((주)신안)▲동작방송(대일화학공업) ◇관악구(3개)▲관악방송(건인시스템)▲〃(서울농산상사)▲〃(세일철강) ◇서초구(9개)▲서초방송국(대덕산업)▲서초유선방송서비스(대승실업)▲한국케이블(태일정밀)▲서초케이블스테이션((주)우성)▲서초방송(풀무원식품)▲〃((주)전홍)▲〃((주)클리포드)▲서초방송국((주)삼애실업)▲〃(대호건설) ◇강남구(10개)▲도화방송(도화종합기술공사)▲강남방송국((주)월드북센터)▲〃(나산실업)▲〃(삼익건설)▲〃(강영채)▲〃((주)한농)▲〃(박창원)▲유경방송국(유경산업)▲강남케이블네트워크(삼화프로덕션)▲강남방송((주)큰길) ◇송파구(6개)▲우리방송(대한제당)▲송파방송(조선무역)▲〃((주)용마)▲〃((주)미디아트)▲송파CATV(김인종)▲송파CATV(신락교역) ◇강동구(3개)▲강동TV방송(김종순)▲강동방송국((주)인풍)▲강동방송(광명전기) ▷부산◁ ◇서·사하구(3개)▲서부산방송((주)청산)▲서·사하방송(남성조선)▲서부산방송국(박동호) ◇중·동·영도구(2개)▲한성방송(한성기업)▲새부산방송(보은산업) ◇강서·북구(2개)▲북부산종합유선(동서학원)▲낙동방송(백봉도) ◇해운대구(2개)▲해운대방송(허인구)▲〃(김진희) ◇금정구(미신청) ◇부산진구(2개)▲범진케이블네트워크(건설화학공업)▲부산진방송(김광호) ◇동래구(3개)▲부산방송(조영수)▲동래방송(사회복지법인양덕)▲보림방송(부산협동연료) ◇남구(2개)▲제일케이블텔레비젼(최정환)▲동남방송(고려산업) ▷대구◁ ◇중·남구(2개)▲대구케이블TV(일신토건)▲중앙방송(정태영) ◇북구(1개)▲금호방송(신화주택) ◇달서구(3개)▲달서방송(김영학)▲달서케이블(뉴영남관광호텔)▲홍진방송국(조강래) ◇서구(미신청) ◇동구(미신청) ◇수성구(2개)▲수성방송(에덴주택)▲〃(삼진건설) ▷인천◁ ◇중·동구(1개)▲중동방송국(정순현) ◇서구(2개)▲서인천방송(서영철)▲서부방송국(이영호) ◇남구(2개)▲미주홀방송(가천문화재단)▲주안방송(김인태) ◇남동구(2개)▲남동방송(태화주택)▲남동방송국(홍성필) ◇북구(4개)▲하나방송(장재춘)▲부평방송(김운봉)▲북인천방송국(백창기)▲북부방송(최만립) ▷광주◁ ◇서·광산구(2개)▲남도종합유선국(계림건설)▲광주CATV네트워크(삼능건설) ◇동·북구(4개)▲광주방송국(남화토건)▲남광주방송국(공간주택)▲서석케이블네트워크(동광건설)▲극동방송국(광주대승기업) 대전 ◇중·서·유성구(5개)▲서대전방송(김영대)▲한밭방송(이태희)▲대전케이블TV방송(풍산건설)▲대전방송(금성건설)▲대전중부유선방송((주)남성기공) ◇동구·대덕구(2개)▲동양방송국(오종랍)▲동대전방송(써니상사) ▷경기◁ ◇장안·팔달구(2개)▲수원방송(홍석곤)▲수원방송국((주)서영) 강원 ◇춘천(2개)▲강원케이블TV(춘천향토기업)▲강원방송((주)대양) ▷충북◁ ◇청주·청원(4개)▲청주텔레비젼유선방송국(사화전자)▲청주방송국(신흥기업사)▲청주케이블TV방송(새한건설·새한미디어)▲청주방송(청주방직) ▷충남◁ ◇천안시·군(2개)▲천안방송(강이호)▲〃((대)정일영) 전북 ◇전주시·완주군(3개)▲전주방송국(호남식품)▲모악방송국((주)비사벌)▲전주케이블TV(송창진) ▷전남◁ ◇목포·신안·무안(1개)▲고려방송국(보해양조) ▷경북◁ ◇포항·영일·울릉(3개)▲포항방송(김상도)▲〃(이동출)▲〃(동진건설) ▷경남◁ ◇창원·진해(1개)▲창원방송(고권수) ▷제주◁ ◇제주·북제주(3개)▲탐라방송국(이근실)▲제주방송국(동남종합건설)▲〃(삼호종합건설)
  • 금리자유화 전후의 과제(사설)

    2단계 김이자유화가 11월 초 단행될 예정이다.이번 금리자유화는 그 대상에 수신금리(2년이상)가 포함되어 있어 본격적인 자유화의 추진으로 볼 수 있다.현재 규제금리와 실세금리간의 격차가 크지 않고 기업의 자금수요가 12월보다는 11월에 적은 점 등 금리자유화의 여건은 비교적 성숙되어 있는 셈이다. 2단계조치로 자유화 대상이 확대되는 것과 비례해서 기대되는 효과가 큰반면에 부작용도 예상되고 있다.금리자유화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효과는 극대화시키고 부작용은 극소화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우선 자유화의 추진에 있어서 우려되는 부작용 가운데 하나는 금리의 인상으로 인한 기업의 김융비용부담 가중이다.그렇지 않아도 약화된 국내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킬지 모른다는 걱정이 있다. 그래서 정부는 금리자유화 이후 실질금리가 어느 수준을 유지할 것인가에 큰 관심을 갖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 같다.금융정책당국은 자유화이후 금리가 지나치게 인상되는 것을 억제하기위해 대출금리를 조달금리에 연동시키고 선도은행제(리딩뱅크시스템)를 도입,이 은행으로 하여금 금리결정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금리를 자유화하면서 종전과 같이 창구지도를 통해서 금리를 규제한다면 이름만의 자유화가 될 것이다.금리규제는 자유화의 궁극적인 목표인 유효경쟁을 통한 금융자금의 효율적인 배분과 시장메커니즘에 의한 금리결정을 손상시킨다.금리자유화가 단기적으로는 금리상승을 초래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인하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단기금리의 인상에 지나치게 민감하여 과거와 같이 직접규제나 창구지도의 유혹에 빠져서는 곤란하다. 자유화이후 시장금리가 과도하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규제는 최대한 피하는 것이 소망스럽다.금융기관에 대한 규제는 최대한 줄이고 경쟁촉진을 유도해나가야 한다.금리자유화를 추진하는 측은 어디까지나 각 금융기관이다.이들 금융기관이 어떻게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경쟁성을 높이느냐가 금리자유화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정부는 금융기관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각 기관의 자산구성과 자금운용상의 자율성이 보장되도록해야 할것이다.통화운용면에서 직접규제를 간접규제로 바꾸고 정책금융을 축소하여 금융기관들로 하여금 경쟁체제를 갖추게 해야한다. 각 금융기관의 향후 자세 역시 중요하다.각 기업에 명실상부한 차등금리를 적용하려면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가 정확해야 하며 따라서 각 금융기관은 신용평가업무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다.금리자유화에 맞게 금융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하는 일도 긴요하다.
  • 제도 정착위한 방안(금리자유화 시대:하)

    ◎「2단계 조치」 초읽기… 그 파장과 전망/시장금리 안정화위한 장치 마련을/통화관리 등 간접규제방식 바람직 금리자유화는 「하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어느 날 갑자기 어떤 조치를 취한다고 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이다.자유화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 91년 11월21일에 단행된 1단계 금리자유화는 엄밀하게 말하면 「자유화」라기 보다는 「실세화」에 더 가까운 조치였다.당좌대출 금리를 2%포인트 가량 올려 시장금리와의 격차를 상당부분 해소했으나 시장금리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한 것은 아니었다. 이번의 금리자유화도 역시 똑같은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재무부와 한은은 이미 지난주 각 은행에 대출금리를 조달(수신)금리에 연동시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진다.수신금리가 대부분 자유화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당국의 이같은 입장은 자유화 대상인 대출금리를 규제금리에 연동시킨다는 얘기가 된다. 자유화의 취지가 퇴색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당국이 소극적인 입장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금융시장이 자유화를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규제를 풀면 은행금리가 시장금리 수준으로 올라가게 마련이다.은행의 대출금리는 현재 8.5∼10%로 묶여 있는 반면 단기 시장금리인 콜금리는 11%,장기 시장금리인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13% 선을 유지하고 있다.은행금리와 시장금리 간에 1∼4.5%포인트의 차이가 있는 셈이다.금융실명제 이후 풀린 과잉통화를 언젠가 환수하게 되면 이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자유화가 제대로 정착되려면 무엇보다 금리안정이 전제돼야 한다.그러나 자유금리 체제에서는 과거처럼 『금리를 몇% 이상은 받지 말라』는 식으로 억누를 수가 없다.따라서 시장금리를 적정 수준으로 안정시킬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진작부터 금융이 자율화된 미국의 경우 중앙은행이 재할금리를 변경하거나 또는 단기 국채인 재정증권을 사고 파는 방식으로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쳐 간접적으로은행들이 따라오도록 유도한다.이같은 간접조절 수단이 발달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가 오를경우 당국은 금리안정을 위해 과거와 같이 직접규제나 창구지도 등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같은 조짐은 이미 여러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대출금리를 조달금리에 연동시키겠다고 한 것은 수신금리가 자유화되는 3단계 자유화 이전까지는 금리규제를 사실상 계속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한은이 도입하겠다는 선도은행제(리딩뱅크 시스템)역시 시장금리의 변동을 여타 은행보다 앞서서 반영하는 은행이라기보다 창구지도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하트라인」이 가설된 은행이라는 냄새가 더 짙다. 자유화와 창구지도가 반복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정책금융의 축소와 간접규제 방식에 의한 통화관리,국공채 매매조작이 가능한 단기 금융시장의 육성 등 자유화를 위한 여건부터 조성해야 한다. 또 은행 스스로 과도한 금리경쟁을 자제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경영정보를 공시하는 등의 다양한 견제수단을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
  • 이자율 변동 전망(금리자유화 시대:중)

    ◎「2단계 조치」 초읽기… 그 파장과 전망/시중자금 넉넉… 급등 없을듯/「우대」 연9% 수준 유지 예측 금리가 자유화되면 이자율이 급격히 올라갈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실제로 금융당국은 지난 88년 12월5일 일부 금리를 자유화했다가 치솟는 금리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규제금리(창구지도) 체제로 되돌아간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과거의 전철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재무부와 한은 및 각 금융기관들은 금리가 급격히 치솟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은행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상승폭이 대략 0.5%포인트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우량기업에 적용되는 대출금리인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가 현재 연 8.5% 수준으로 묶여 있지만 규제를 풀어도 평균 연 9%수준 이상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이다. 이번에 금리가 자유화되면 일반자금·적금·급부금·가계대출과 중소기업에 대한 상업어음 할인 및 일반 신탁대출 등이 당국의 규제에서 벗어나게 된다.이 자금들의현행 대출금리 체계는 우대금리가 8.5%이고 고객의 신용에 따라 최고 1.5%포인트까지 가산금리가 적용돼 8.5∼10% 사이에서 운용된다(신탁대출은 9∼11%). 각 은행들이 예측하는 우대금리 인상폭은 0.3∼0.8%포인트 정도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자유화 초기의 우대금리 수준은 8.8∼9.3%로 예상되며 은행들마다 여기에 1.5∼2%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할 전망이다. 금리체계의 운용에 대해서는 재무부와 한은이 조달금리에 연동시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은행들은 시장금리에 연동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조달금리에 연동시키면 대부분의 수신금리가 묶여 있기 때문에 자유화의 취지가 퇴색하는 약점을,시장금리에 연동시키면 금리체계가 불안정해지는 문제점을 각각 안고 있다. 자유화 이후에도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낙관하는 이유로는 크게 두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현재의 금융시장이 자금의 공급초과 상태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올 상반기중 국내 기업들은 부족자금(외부에서 조달해야 할 자금) 규모가 17조7천억원인데 비해 실제로는 28조2천억원을 조달,부족자금을 충당하고 남은 10조5천억원을 여유자금으로 비축했다. 기업들은 6월말까지 필요한 자금의 59%를 이미 여유자금으로 비축해 놓은 셈이다. 게다가 7∼9월 사이에는 총통화(M₂)가 평잔기준으로 1백조2천억원에서 1백7조5천억원으로 7조3천억원이 늘었고 총통화 증가율은 18.9%에서 21.4%로 2.5%포인트가 높아졌다.기업들이 이 기간중 늘어난 돈의 30%를 더 확보했다면 기업의 여유자금 규모는 13조원으로 추정된다. 둘째로 수신금리가 대부분 묶여 있어 은행으로서도 대출금리를 크게 올려야 할 명분이 없다. 결국 당장 규제가 풀려도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셈이다.다만 내년이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업의 자금수요가 급증할 경우 금리가 뛸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 금융계 어떻게 달라졌나

    ◎규정 어긴 상사지시 불응 일반화/소액자금 유치·서비스개선 주력 서울 강남지역에 위치한 H은행 지점은 대출과 관련해 일체의 커미션을 받지 않고 있다.작년까지만해도 대출액의 1∼3%를 커미션으로 받아 지점경비로 사용하는 것이 관례처럼 인정돼 있었다.그러나 새정부 출범이후 개혁바람으로 은행장들이 4명이나 잇따라 물러나고 꺾기 강요,커미션 수수등의 불건전 금융관행에 대한 당국의 감독이 강화되면서 커미션이 사라진 것이다.목에 힘을 주고 자리에 편안히 앉아서 생색을 내며 대출을 해주던 것은 이제 옛날 얘기가 돼버렸다. 모단자사 사장은 자신이 수년간 관리해온 친구의 예금계좌에 대해 본인이 나오지않고 실명확인을 해주도록 자기 회사 창구직원에게 지시했다가 거절당한 일도 있다.규정과 원칙에 어긋나면 비록 상사의 지시라 하더라도 응하지 않는 것이 금융계의 일반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일이 잘못되면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개혁바람과 금융실명제 실시로 달라지고 있는 금융계의 모습들이다.고객에 대한 서비스나 금융기관의 분위기도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종전에는 대출관련 서류가 한두가지 미비하더라도 아는 사람을 동원하여 적당히 하면 대출을 받을 수가 있었다.그러나 요즘에는 규정대로 하지 않으면 어김없이 퇴짜를 맡는다』 의정부에서 전기 부품업을 하는 Y씨의 얘기다. 은행들의 수신 행태도 변하고 있다.사채업자를 끼고 거액 전주들의 자금을 규정보다 높은 금리를 주고 끌어들이는 「자금조성」등의 잘못된 과열 수신경쟁은 점차 사라지고 그대신 소액가계자금을 유치하는 쪽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뭉칫돈을 끌어들여 손쉽게 장사를 하던 것에 비해 훨씬 힘들고 일이 많아진 것은 물론이다.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정부의 간섭과 보호아래 학연이나 지연등을 통해 예금을 유치하고 봐주기식 대출을 해왔던 전근대적인 경영에서 이제는 시장경제원칙아래 서비스 향상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 영업을 해나가는 완전 자유경쟁의 시대가 금융계에도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 은행지점장 김영천씨(「2단계 개혁」을 말한다:11)

    ◎“은행창구 실명제 혼란 없습니다”/꺾기·커미션 옛말… 신용사회 급진전/전산망 확대 등 고객위한 투자 확대 은행원경력 27년째인 조흥은행 반도지점장 김영천씨(54)는 『금융권은 지금 유사이래 최대의 변혁기를 맞고 있다』고 서슴없이 말했다.새정부 출범이후 지난 6개월동안 금융산업의 구조개편과 금융자율화 폭의 확대,금융시장의 대외개방에 이은 단계별 금리자유화,금융계에 밀어닥친 사정한파와 금융실명제 실시등등….정말 정신을 못차릴 정도의 개혁적인 조치들이 금융계에 밀어닥쳐 눈코뜰새 없이 바빴던 나날이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개혁바람으로부터 은행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자율경쟁시대를 맞아 고객만족경영은 은행이 살아남기 위한 제1의 경영전략입니다.은행에 앉아서 목에 힘을 주며 장사를 하던 시절은 지났고 더구나 꺾기를 하거나 커미션을 받고 대출을 해준다는 것은 이제 옛날 얘기가 돼버렸습니다』 굳이 김지점장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은행들의 분위기가 6개월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누구나 쉽게 느낄수 있었다. ­우리와 관습이 비슷한 이웃 일본에서는 아직도 금융실명제를 못하고 있습니다.중요한 개혁조치의 하나로 전격실시된 우리의 금융실명제에 대한 현재까지의 평가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일본은 금융실명제를 도입하는데는 실패했지만 장기간에 걸친 국민의식개조를 통해 모든 금융거래의 99·9%가 실명화되어 있습니다.우리의 경우 실명제 실시초기에 많은 부작용이 있을 것으로 걱정들을 많이 했지만 지금까지는 우려했던 현금인출사태등이 별로 나타나지 않고있습니다』 ­이 지점의 경우 지금까지의 실명화 진행 상황은. 『전체 계좌의 40%정도가 실명전환및 실명확인 절차를 마쳤습니다.숫자만 보면 실명화가 부진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휴면계좌가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가명계좌의 실제 실명화율은 70∼80%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창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실명제 실시 한달이 넘은 지금은 실명제 실시 이전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초기에는 실명제를 잘못이해한 일부 고객들이 은행에 맡긴 돈을 못찾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식의 불안을 느껴 창구에 몰려드는 바람에 혼잡을 빚기도 했었지만 이제 그같은 불안심리는 진정됐습니다』 ­10월12일 이후에는 거액을 인출하더라도 국세청에 통보되지 않기 때문에 그때 가면 현금인출 사태가 나타날 것이라는 얘기들이 시중에 많이 나돌고있는데…. 『부동산으로의 자금유입이 차단되고 해외유출도 어렵기 때문에 그런 사태는 오지 않을 것이며 설혹 현금인출 사태가 있더라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것입니다.10만∼20만원 정도면 몰라도 수천만원이나 수억원을 장롱속에 넣어두고는 단 하루도 편안히 잠을 잘 수가 없을 것입니다.일부에서는 10월12일 이후에도 거액 현금인출자 명단은 국세청에 통보하는 조치를 연장시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그럴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자금흐름을 너무 장기간 제약하는 것은 경제를 위해 바람직스럽지 못합니다』 ­꺾기나 커미션같은 금융부조리는 정말 없어졌습니까. 『그 부분은 금융선진화및 고객서비스 차원에서은행자체적으로 이미 추방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여왔습니다.커미션을 받지않더라도 각 지점별 영업실적에 따라 소요경비가 충분히 지급되기 때문에 영업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고객들도 만족하는 것 같습니까. 『일전에 모회사의 간부사원이 저희 지점에 1천만원 신용대출을 신청한 적이 있습니다.대출신청자의 신용도가 매우 양호해서 우리 직원이 찾아가서 당일로 재직증명서 한장만 받고 대출해 드렸습니다.전같으면 신용이 좋아도 여러가지 서류를 갖추어야 대출을 해 주었습니다.금융관행이 제도화·투명화될수록 청탁이나 배경보다는 신용본위로 대출운용 패턴이 달라질 것입니다』 ­금융계에 대한 개혁이 완전히 이루어지면 금융계는 어떤 모습이 될까요. 『무제한 경쟁시대가 될 것입니다.경쟁의 승패는 창구서비스에서 결정됩니다』 멀지않아 닥쳐올 이런 날에 대비해 금융계는 지금 각종 개혁에 쫓기는 가운데서도 전산화 투자를 대폭 늘려 신속·정확한 서비스와 친절한 고객응대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이는데 전 임직원들이 발벗고나서고 있는등 경영합리화에 전력을 쏟고있다.
  • 타은행도 계좌 자동이체/내년 3월… 적금­적립금 등 대상

    내년부터 서로 다른 은행간에도 계좌 자동이체가 가능해진다.이에 따라 A은행의 통장거래자가 B은행에 부금을 들어 매달 일정액을 납부하는 경우 현재는 A은헹에서 돈을 찾아 B은행에 입금시켜야 하지만 앞으로는 창구에 나가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입금된다. 한국은행은 21일 금융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거래은행 계좌에서 일정액의 납부금을 타은행 계좌로 자동이체할 수 있는 타행간 자동이체 제도를 도입,내년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행간 자동이체가 가능한 은행 불입금은 각종 대출금의 원리금,정기적금·장학적금·상호부금·내집마련주택부금·청약저축 등 각종 적금불입금,신탁적립금,기타 각종 회비나 기부금·임차료 등 정기적으로 지출하는 정액 납부금 등이다.
  • 안산 제일금속 이정옥사장(「2단계 개혁」을 말한다:9)

    ◎“중기정책 현장반영 여부 확인 시급”/담보 바닥… 추석 앞두고 자금난 걱정/긴급운영자금 무보증 대출 바람직 경기도 안산 시화공단에서 알루미늄 도금업체인 제일금속을 운영하는 이정옥사장은 지난달 전격적으로 실시된 금융실명제 때문에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하지만 『금융실명제는 장기적으로 볼때 맑은 사회를 만드는데 꼭 필요하며 따라서 기업활동에도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신의 경우를 예로 들어 미안한 생각이 든다는 이사장은 『도금업의 경우 폐수 정화시설을 갖추는데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현재 변두리에서 많은 업체들이 음성적으로 공장을 운영한다』면서 『그간 3억원을 들여 폐수시설을 갖췄으나 무허가로 운영되고 있는 업체들과는 관리비 측면에서 도저히 경쟁을 할 수 없어 다른 업종보다 특히 심한 자금난을 겪고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종업원 40명을 거느린 조그마한 규모의 업체이지만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이후 겪고있는 자금난은 정말 견디기 힘들 정도라고 한다.중소기업은행 부천지점과 거래하는 그는얼마전 월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이 은행에 갔지만 필요한 돈을 구하지 못했다.이때문에 금융실명제실시 이후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자리에서 이사장은 하도 서러워 그만 울어버렸을 정도였다. 『실명제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긴급 운영자금을 담보없이 대출해 준다기에 은행에 갔지요.그러나 대통령과 재무부장관이 직접 밝힌 중소기업 지원책이 현장에선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않았습니다』 은행 창구에서 이사장은 『담보나 보증서가 없으면 대출은 절대 불가하다』는 말만 듣고 돌아서야만 했다.『담보가 없으면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서라도 얻어 오라고 하고,보증기금은 담보가 있어야 보증서를 발급해 주겠다고 하더군요.담보가 있으면 뭣 때문에 보증을 받겠습니까』 이사장은 결국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사채업자로부터 가까스로 3천만원을 구해 지난 달은 넘겼지만 추석이 낀 이 달이 정말 큰 문제라고 걱정했다. 지난해 9월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연간 매출액 10억원 정도인 이회사 경영을 맡게된 이사장은 아직경영에는 익숙하지 못한 편이다.그러나 제품을 부엌가구 전문업체인 H회사에 납품하고 있기 때문에 건설경기가 좋으면 그런대로 회사를 꾸려나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한다.마침 지난해 공장을 지으며 시설자금 대출에 모든 담보를 제공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담보여력이 없게된 판에 금융실명제가 실시돼 어려움이 더하다. 『은행의 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더이상 사채도 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어음할인이라도 제대로 되면 그나마 숨통이 트이겠다』고 안타까워 했다.이사장은 『실명제 이후 자금회전이 되지 않아 전반적으로 어음의 기일이 길어지는 실정』이라며 『90일 이내로 돼있는 어음지급기일이 요즘은 대부분 4개월』이라고 했다. 『은행을 탓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하지만 은행이 지금까지의 관행을 고쳐 일정 한도액까지는 위험을 안겠다는 자세를 보여준다면 영세업자들은 큰 힘이 될 것입니다.또 정부도 현실을 모르는 탁상공론식의 정책만 내놓지 말고 현장의 사정을 확인하는 노력을 해야 정책과 현실의 차이가 해소될 수 있을 것입니다』 새정부가 출범한 뒤 금융관행에 대한 개혁이 단행됐으며 실명제의 후속조치로 여러가지 중소기업지원책이 발표됐기 때문에 이제는 정부정책이 현장에 제대로 반영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실명제의 실시로 지금 겪고있는 어려움이 아무리 크더라도 아무쪼록 개혁이 성공하여 묵묵히 일해주는 종업원들에게 충분한 대우를 해주고 기업인들도 다른 것은 신경쓰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여 좋은 제품만 내면 되는 사회가 하루빨리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 이사장의 간절한 바람이었다.
  • 실명제 실시 한달… 달라진 풍속도/경제부기자 방담

    ◎CD 5천만원짜리 4천만원에 암거래/돈많이 풀려도 영세상인 「돈가뭄」 여전/기업,자금조달 보다 세무조사 더 촉각/증시예탁금 3천억 증가… 대주주들,주식 팔고 돈 안찾아가 ­실명제 이후 여러가지 얘기들이 많습니다.예상했던 것도,예측 못한 것도 있지요. ­증권시장의 경우 한 달 동안 고객 예탁금이 의외로 약 3천억원이나 늘어났습니다.주식을 위장 분산했던 대주주들이 주식을 팔고도 국세청 통보가 무서워 현금으로 찾아가지 않고 맡겨놓았기 때문입니다. ○음성현금화 문의 쇄도 이 돈들은 결국 실명전환 의무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12일 이후 대거 증시를 이탈할 전망입니다.이른바 대란설이 자취를 감추지 않는것도 이런점 때문이지요. ­각 증권사 지점에는 거액의 CD(양도성 예금증서)를 할인하려는 큰 손들로부터 신분이 노출되지 않으면서 현금화할 수 있는 중개상을 소개해 달라는 문의가 가끔 있답니다.그러나 막상 증권사가 알아서 해 주겠다고 하면,주저한답니다.한 증권사의 지점장에 따르면 평소 안면이 있는 큰 손이 가명으로 맡긴 예탁금의 인출문제로 고민하길래 세금만 물면 별 탈이 없다고 자세히 설명해 주었는데도,실명전환을 단호하게 거부했답니다.자칫 자금출처를 조사당하면 지금까지 부동산 투기로 모은 돈까지 다 드러나게 된다며,몇억원때문에 숨겨진 몇백억원이 다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더랍니다. ­과천 경제부처는 실명제가 사정과 개혁에 맞물려 경기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내심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경제기획원·재무부·상공자원부 등의 관리들은 실명제의 당위성을 공감하면서도 사정과 개혁바람,실명제 여파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침체로 빠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어요.특히 투자독려에 나서야 하는데 그 방법이 자칫 반개혁적으로 비춰질까 봐 내놓고 얘기를 못합니다.세무조사나 자금출처 조사를 완화해야 기업의 투자마인드가 살아나는데 이런말을 못 꺼내는 것이지요. ­실명제는 국민들로 하여금 국세청을 더욱 두려워하게 만들었습니다.실명제의 정착을 위해 국세청이 자금출처 조사를 강화하고 부동산투기를 집중 관리하기로 하자 거래가 거의올 스톱됐습니다.그만큼 국세청을 무서워한다는 뜻이지요.대상이 큰 손이나 투기꾼들이고,정상적인 일상 생활과 거래까지 제약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불안감을 씻어주지는 못 하는 것 같아요. ○자기앞수표 발행 기피 ­보험은 특성상 가명이나 차명으로 된 비실명 계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실명제의 영향이 거의 없어요.실제로 지난 한달동안 비실명에서 실명으로 전환된 계좌가 10개밖에 안돼요.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실명제로 오히려 세금에서 유리한 연금보험등 중장기 보험과 순수 보장성보험은 늘어나는 등 보험 본래의기능이 확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또 외형 위주의 부실계약이나 모집질서 문란행위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의 경우는 실명제 직후 고객들이 자기앞 수표발행을 기피해 창구 직원들이 현금으로 내주느라 곤욕을 치렀지요. ­자기앞 수표는 무기명으로 발행되고 현금처럼 자유롭게 유통되기 때문에 검은돈의 도피처로 이용 돼온 것이 사실입니다.자기앞 수표는 지난 7월중에는 하루 평균 3조4천억원어치가 교환됐으나 실명제 이후에는 하루 2조5천억원으로 줄었습니다. ­은행권의 인기 상품이었던 CD가 실명제 이후로는 천덕꾸러기가 됐습니다.CD는 만기가 91∼1백80일로 짧고 무기명으로 발행되며 만기 이전이라도 현금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동안 큰손들이 애용해 왔습니다.요즘 채권시장에는 5천만원짜리 CD가 4천만원 선에서 음성적으로 거래된답니다. ­은행의 CD 발행잔액은 실명제 전까지는 13조원에 달했으나 지금은 12조4천억원 정도로 지난 한달동안 6천억원이 은행에서 빠져 나갔습니다.은행마다 이 구멍을 메우기 위해 비상이 걸렸지요. ○사채시장 한달째 마비 ­실명제 이후 시중 자금사정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통화당국이 은행권을 통해 돈을 대량으로 풀자 과거부터 은행거래를 해 온 대기업과 우량 중소기업들은 자금사정이 오히려 좋아졌습니다.그러나 영세기업과 시장 상인들은 사채시장이 마비되면서 급전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입니다.정부는 중소기업 경영안정 자금으로 6천억원을 지원했지만 신용축적이 전혀 안 돼 있는영세 기업이나 시장 상인들에게 이 자금이 돌아가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요. ­명동의 사채시장은 거의 한달째 마비상태입니다.큰손들이 잠적해 건당 3천만원이하의 소액자금이 월1.5∼1.6%에 거래되고는 있지만 하루 거래금액은 종전에 비하면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세 기업의경우 무자료로 거래를 해왔기 때문에 은행에서 대출을 꺼립니다.예컨대 연간 매출액이 1억원도 안되는 기업이 1억원짜리 어음을 할인해 달라는 등 대출요건을 못 맞추기 때문입니다. ­재래시장에 있는 모 신용금고의 경우는 하루 20억원씩 드나들던 사채업자의 예치금이 전면 중단되자 대출할 자금이 없어 쩔쩔매고 있더군요. ­기업들은 촉각을 더 곤두세우는 것은 사실 자금출처나 세무 조사입니다. 한 중소업체사장은 사석에서 『2천만∼3천만원 정도의 비자금이 없는 업체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더군요.『금융 실명제가 조세 실명제가 됐다』『과거 총체적 부패시대에 다 같이 부패의 물에 몸을 담그지 않았느냐.지난 일을 파헤쳐 자금출처다·세무조사다 해서야 기업할 의욕이 생기겠느냐』는 등 불평이 많아요. ­얼마 전 반월공단에 있는 중소기업들의 염색 협동화단지에 간 일이 있습니다.30여개업체가 시화공단에 3천평규모의 염색 전처리공장을 세우기로 했는데 실명제 여파로 공장부지 대금 12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더군요.한 사장은 『실명제 이전에는 주머니돈 쌈지돈 가리지 않고 투자할 수 있었지만 그것이 어려워졌고 사채를 쓰기도 쉽지않아 계획만 세웠지 집행이 어렵다』고 했어요. ­영업직 사원들의 곤욕도 크답니다.자동차의 경우 예전에는 계약금이나 구매대금을 은행 온라인망을 통해 보내던 고객들이 실명이 드러나는 자동이체를 기피,직접 돈을 받으러 오라는 일이 많답니다.그랜저 같은 고급 승용차의 대금을 1만원짜리 지폐로 지불하기 때문에 하루에 몇 군데만 수금하면 007가방이 가득 찬답니다. ○영업직사원 곤혹치러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대부분 울상들입니다.실명제로 감시의 눈이 더욱 날카로워지면서 거래가 거의 끊겼기 때문이죠.주택도 작은평수 위주로 급한 매물만 간간이 거래될 뿐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어 전·월세나 상가 임대쪽으로 영업분야를 바꾼답니다. ­술집들도 고민이라죠.사정 한파에 실명제까지 겹쳐 손님이 부쩍 줄었답니다.문을닫거나 전업을 하는 대형 술집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타격을 받는곳은 20인 미만의 영세업체와 재래시장의 영세 상인들입니다.대부분 사채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왔는데 전주들이 몸을 감추자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실명제 다음날인 지난달 14일 동대문 시장과 남대문 시장에서는 사채업자들이 자취를 감췄습니다.평소 같으면 주말이라 10억∼20억원 정도 어음이 할인됐는데 이날은 1억원에도 못 미쳤다는군요. ­현금이 부족하고 거래가 위축되자 새로운 거래 패턴이 생겼어요.만기일이 얼마 남지않아 유동성이 높은 어음으로 어음을 할인해 주는 이른바 「어음박치기」도 한때 성행했습니다.물품 대금을 싸게 해주는 대신 절반 이상은 반드시 현금을 요구하기도 하고 어음을 할인하기 쉽게 거래 대금을 여러 장의 어음으로 쪼개 주기도 합니다. ○전세금대신 월세 올려 ­대부분 어음으로 결제하던 동대문·남대문 등 새벽시장의 매출은 30∼40%가 줄었습니다.김밥과 음료수를 팔던 노점상들도 덩달아 울상이지요.김밥을 파는 남대문시장의 한 아주머니는 『없는 사람들이 더 큰 고통을 받는다』고 하소연하더군요. ­특히 추석대목을 노려 성급히 계약을 했던 상인들은 추석경기가 예상 밖으로 부진하자 손해를 보면서도 계약을 취소하는 일도 많아요. ­장사가 제대로 안되자 상인들이 먼저 가격을 내리더군요.20%이상은 절대로 할인해 주지 않던 숙녀복은 최고 50%까지 할인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일단 매장을 찾은 고객은 읍소를 해서라도 상품을 사도록 하지요. ­사채놀이가 어려워지자 임대보증금을 내리는 대신 월세를 올려 상인들이 곤혹을 치르기도 합니다.실제로 오피스텔이나 상가의 임대료는 월 2%의 고리로 계산해 월세로 전환하는 곳이 많답니다.최고 15% 안팎의 금융권 수신 금리와 비교하면 연 24%의 월세는 너무 지나치지요.
  • 「체신금융 활성화」 필요한가(오늘의 쟁점)

    체신부가 최근 체신금융에 「예금 이자율 자율결정」과 「예금 만기전 대출」「체신보험 복지사업단」신설 등을 골자로 한 체신금융 활성방안을 입법예고하자 농협·수협 등을 포함한 은행연합회와 보험업계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체신부는 입법추진 배경이 체신금융의 자율성 확보를 통해 금융자율화와 개방화에 발맞추고 농어민에게 금융서비스를 보다 넓혀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반면 농협 등은 우체국이 대출 등의 업무를 취급할 경우 농어촌지역을 기반으로한 중소 민간금융기관과 과열경쟁의 우려가 있고 체신금융의 이자율 자율결정에 따라 금리체계가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농·수협 등 민간금융기관과 우체국은 모두 농어촌지역에서 중요한 금융창구 역할을 해왔다.양편의 의견을 들어 무엇이 문제인가를 짚어본다. ◎도입론/금융자율화·개방화 대비 “필수”/농어민에 서비스 확대 차원서도 시행 절실 체신금융사업에서 체신부장관이 예금·보험의 종류와 이자율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려는 것은 신경제의 금융자율화방침에 따라 이를 재무부장관과 사전 협의토록 돼있는 현행 법률을 정부의 방침에 맞게 개정하려는 것이다. 금융자율화 및 개방화는 금융시장의 대외개방에 대비한 국내 금융기관의 대응능력을 높이고 보호나 독과점에 의한 시장확보라는 잘못된 사고를 불식시키는데 목적이 있다.따라서 금융자율화 시책에서 특정 경제주체인 체신금융만 제외하고 제한을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만기전 지급제도는 농어촌·도시서민의 장기저축 예금자가 가계 긴급자금을 마련코자 하는 경우에 우체국에서는 대출업무를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중도해약에 따른 가입자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자기불입금의 일정범위내에서 인출이 가능토록하는 제도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또 체신보험에서 복지사업기구를 설립하겠다는 뜻은 농어민 등 가입자의 복지시설을 건설적으로 운용키 위한 것으로 오히려 도입시기가 늦었다고 생각한다. 우체국은 1905년부터 금융업무를 시행해온 가장 오래된 국민저축기관이다.현재 1천3백만명에 이르는 가입자가 6조8천억원을 조성,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특히 농어촌 주민의 금융기관으로 굳게 자리잡고 있다. 이번 법률개정과 관련한 반대입장은 ▲전문적이지 못한 체신금융은 비효율적인데다 국가자원을 낭비하고 국민의 세부담을 증가시켜 국민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농어촌에서 과당경쟁에 따른 민간금융기관의 부실화 ▲지준의무가 없는 체신금융은 통화신용정책의 효과를 약화시키고 금융정책에 문제를 초래한다는 등 3가지로 정리된다. 그러나 체신부는 90여년간 금융업무를 취급해 오면서 전문성이 없어 문제가 된 적은 없으며 우편사업과 함께 독립채산제를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다.또 국민의 세금은 단돈 1원도 쓰지않는 기관임을 알려주고 싶다.조성자금은 재정투융자 특별회계예탁과 국공채인수 등 공공 투자재원으로 활용,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과당경쟁에 대한 우려도 최근 3년간 수신고 증가율을 보면 기우에 불과하다.체신예금은 증가율이 11.6%인데 비해 농협은 25.6%,새마을금고 34.3%,신협은 38.9%나 되고 지난해말 현재 수신고도 체신예금이 3조5천억원이지만 농협은 31조원,새마을금고는 9조2천억원,신협이 6조1천억원이다. 상품 경쟁력에서도 농협의 예금이율이 0.5∼2.5%가 높고 세제에서도 농협은 2천만원까지 면세지만 우체국은 예금이자에 대해 21.5%의 소득세를 물린다.즉 체신금융은 모든 면에서 제약이 많아 민간금융기관과 경쟁력에서 앞설만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 시중은행이 채산성이 맞지 않아 진출을 기피하는 농어촌지역에서 단일 금융기관의 독점폐해를 막고 국민의 진정한 편익증진을 위해 우체국 금융업무는 더 확대되고 활성화돼야 한다. ◎반대론/민간 금융기관 활동에 악영향/비효율적 경영따른 국가자원 낭비 우려도 재무부 농림수산부 내무부 등 정부기관과 전국은행연합회 생보협회,그리고 농·수·축협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많은 금융기관에서 체신금융 확대를 중단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체신부에서 이렇게 많은 기관의 반대에도 굳이 법개정을 통해 체신금융확대를 추진하는 명분에 대한 부당성을 밝히고자 한다. 체신부의 명분은 2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금융자율화와 개방화에 대응,체신금융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금융자율화의 요체가 금융기관끼리 선의의 경쟁으로 자생력을 확보하는데 있다는 것이다.둘째는 농어민과 도시서민에게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체신부가 체신금융의 자율성을 확보하려 한다면 국내 전 금융기관에도 동시에 일체의 금융규제(금리·상품 등)를 해제시켜 자율성을 보장해 주어야 공정하다고 본다. 이번 법개정을 통해 체신부가 체신금융의 예금과 대출의 금리체계를 마음대로 조정한다면 통화당국의 관리가 거의 불가능해 통화신용정책의 효과를 약화시키고 금리경쟁에서 일반금융기관보다 우위를 확보함으로써 읍면 등 우체국 소재지역에서 농협 등 중소 민간금융기관들의 존립기반이 위태로워질 것이다. 뿐만아니라 선의의 경쟁을 통한 금융기관의 자생력 확보를 위해 체신금융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체신부의 논리가 타당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공정·공평하게 경쟁시켜야 하는 것은 기본 상식이다. 체신금융의 확대는 이런 기본을 무시하고있다. 우선 체신금융은 다른 금융기관들이 규제받는 지준의무가 없고 세금납부의무가 없다.또 인력과 시설을 국가예산으로 충당한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공정한 경쟁이 안되고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체신금융의 확대는 체신부가 국가의 신용을 배경으로 우월한 힘을 가지고 중소 민간금융의 존립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민간금융기관의 창의와 자율적 금융활동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따라서 국가기관의 이러한 금융확대는 금융자율화 추세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생각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금융업무에 전문적이지 못한 우체국이 이를 확대함으로써 비효율적인 경영을 초래하고 국가자원 낭비와 국민의 세부담이 증가될 우려가 있다. 또 농어민과 도시서민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면 이제는 민간주도형 경제가 정착돼가는 상황에서 국가 기관인 체신부가 나설 것이 아니라 농어촌지역 어느 곳에나 있는 농·수·축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서민금융기관을 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 체신부는 국민경제에도 마이너스 요인이 되고 문민정부가 추구하는 신경제 5개년계획의 금융개혁방향과도 배치되는 체신금융의 확대를 중단해야 한다.
  • 기업규모별 현황(실명제실시 1개월 성과와 과제 점검:하)

    ◎돈가뭄 중기 “금융지원 확대” 호소/회사채 소화 안돼 투자계획도 주춤/대기업/어음할인 애로… 신보한도 상향 요구/중기 금융실명제 실시 한달을 맞은 기업들 대부분의 표정은 밝지가 않다. 중소기업은 말할것도 없고 자금사정에 다소 여유가 있던 대기업도 일부 자금난을 호소하기 시작했다.특히 사채시장의 의존도가높던 영세업체들은 휴·폐업 일보 직전이다. 실명제의 당위성은 십분 이해하면서도 아직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안정을 되찾고 있는 금융권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정부의 자금 지원책으로 금융권의 혜택을 받는기업은 일부 우량기업에 한정돼 있다.통화는 늘어도 금리는 떨어지지 않고 물가만 부추긴다.불투명한 경기전망에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돼 있다.자동차·철강 등 중화학 부문에서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명제의 파고를 넘기에는 아직 힘에 부친다. 그러나 연쇄부도 등 최악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산업연구원(KIET)이 실명제 실시 이후 1백1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34%는 영업활동에 지장이 없고 30%만이 자금조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다시말해 돈의 흐름만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투자심리와 경기의 회복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이다. 직접금융시장에서 회사채를 통해 85%의 자금을 조달하던 대기업은 채권시장의 마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투신·증권·은행등 기관투자가들이 자금이탈에 대비해 회사채의 매수를 꺼리기 때문이다.협력업체들을 위해 어음결제일을 30일 정도로 줄이고 20∼30%이던 현금지급비율을 50%까지 높인 것도 부담이 된다.자금성수기인 추석을 전후해 1조2천억원 규모의 어음이 돌아오면 비축해둔 자금이 소진돼 자금압박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올 하반기로 잡혔던 회사채의 발행 계획을 전면 보류하고 중장기 투자계획도 전면 재검토 중이다.지난 1·4분기이래 다소 호전되던 설비투자 증가율도 실명제 이후 다시 주춤해졌다. 중소기업은 자금난에 더욱 허덕이고 있다.실명제이후 지난6일까지 서울지역에서 부도를 낸 기업은 총 3백23개업체로 하루평균 14개업체가 문을 닫았다.실명제실시전 0.06∼0.07%선에서 머물던 부도율이 0.12%선을 웃돌고 있다.은행거래가 없는 영세업체들의 도산까지 더하면 실제 부도율은 0.2%를 넘는 셈이다. 중소기업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거래업체의 부도에 따른 부실채권의 발생이다.사채시장의 마비로 어음할인이 안되면 흑자를 내고도 자금난 때문에 도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지난 1일 3백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5.3%가 거래업체의 부도에 따른 연쇄부도를 가장 우려했다.실명제이후 58.3%가 자금난이 악화됐다고 대답했고 그 이유로 판매대금의 회수지연·거래처의 자금사정 악화 등을 차례로 꼽았다. 무자료로 거래를 하던 20인 미만의 업체와 남대문·동대문지역의 영세상인들은 아예 개점휴업 상태다.사채시장에서 어음할인이 안되는데다 금융권도 거래실적이 없는 이들에 대출을 꺼리고 있다. 신용금고에서 융통어음을 할인해 주고 있으나 정부의 지원자금이 없어 한계가 있다.때문에 재래시장의 거래는 추석경기를 앞두고도 평소보다 20∼30%정도 격감했다. 이에따라 기업들은 하나같이 중소기업지원자금을 보다 늘려주고 신용보증한도를 상향 조정해 주기를 바란다.사채시장을 대신해 어음을 할인해 줄 새로운 창구와 보다많은 세제혜택도 요구한다. 그러나 기업들은 이같은 어려움에도 실명제가 일단 정착되면 건전한 금융거래의 확립,경기예측의 가능성,지하자금의 산업자금화,기술개발의 집중지원 등으로 기업활동에 큰 보탬이 돼 산업발전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 「중기자금애로상담반」 운영

    『대출이 제대로 안되면 우리를 찾으십시오』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일부 금융기관의 일선창구에서 구두선으로 그친다는 비판이 있는 중소기업지원에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재무부는 7일 중소기업 및 영세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과천 재무부청사 1층에 있는 금융실명제실시단에 「중소기업자금애로상담반」을 설치,운영에 들어갔다. 상담반에서는 3명의 직원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제도를 안내해주고 기업과 금융기관과의 대출상담에 따른 불만과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며 기업의 사정을 고려,지원이 가능한 금융기관을 알선해준다.문의전화는 서울 507­0151,503­9318,500­5317이다.
  • 실명제 따른 국민불안 점차 해소(국무회의 26일)

    ◎9월은 불법무기 자진신고 달로 26일 열린 제41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안 9건,대통령령안 4건등 비교적 많은 심의 안건을 일사천리로 처리한뒤 최대 현안인 금융실명제 조기정착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홍재형재무장관은 이날 실명제실시 현황을 보고하면서 『일반 시장상인과 영세업자들은 은행과 국세청간 온라인이 개설돼 금융거래를 하면 즉각 국세청으로 가는 것으로 오해,예금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다각도로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 홍장관은 이어 『아직 세금관계를 우려하는 일반이 많은 것이 문제』라면서 『그러나 과세자료가 명백히 노출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세율을 내려야하므로 세금증가를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피력. 홍장관은 『특히 법인세 상속세 증여세의 인하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곧 기획원등 관계부처및 당과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세율인하는 세수와 함수관계가 있으므로 세수차질로 경제운용에 부작용이 없도록 최대한 합리적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보고. ○…황인성국무총리는 홍장관의 보고가 끝난뒤 『지난 화요일 대구·경북지방에서 실명제 설명회를 가졌는데 현장에 가서 보니 중앙에서 생각치도 못했던 다양한 문제점과 애로사항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재무부등 관련부처는 이들 문제점들을 충분히 숙지,적극 해결해나가라』고 지시. 황총리는 『새정부는 실명제 성공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각 부처는 실명제 성공에 최선을 다하라』고 거듭 강조. 황총리는 이어 『실명제와 함께 냉해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벌써 4.4%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금년 억제목표 5%를 지키기 위해 각 부처가 좀더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당부. 홍재무장관은 『실명제와 관계없는 대다수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으나 총리께서 직접 지방을 순시하는등 정부의 적극 홍보로 상당히 해소되고 있다』고 말하고 『가명예금이 창구에서 불법전환·유출되는 것은 계속적으로 엄단하겠다』고 다짐. ○…실명제논의에 앞서 이해구내무장관은 『9월 한달동안을 「불법무기류 자진신고및 색출기간」으로 설정하고 예비비 2억원을 들여 언론에 그와 관련된 담화문을 발표하겠다』고 보고. 이내무장관은 『이번 불법무기신고기간 설정은 엑스포 안전관리와 함께 실명제실시 이후 가정이나 사업장에 현금이 많은 상황을 감안해 강력범죄를 미리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 이에 한승주외무장관은 『이전에도 그같은 기간을 여러번 두었는데 성과가 있었느냐』고 묻자 이내무장관은 『90년 1만9천여건,92년 2만2천여건의 실적이 있었다』고 답변. ○…회의 말미 권령해국방장관은 『최근 백령도를 방문해보니 의료분야,농사문제를 놓고 군·관·민이 보다 하나가 되는 것이 안보를 위해서도,또 행정및 군부대관리의 효율성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고.황총리는 『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 ▷의결안건◁ ◇법률안 ▲해외이주법(개) ▲외자도입법(개) ▲금융기관의 연체대출금에 관한 특별조치법(개) ▲한국형사정책연구원법(개) ▲군인공제회법(개) ▲국방대학원설치법(개) ▲수의사법(개)▲부동산중개업법(개) ▲대한적십자사조직법(개) ◇대통령령안 ▲형의 실효등에 관한 법률시행령(개) ▲반도체 집적회로의 배치설계에 관한 법률시행령(개) ▲외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 ▲국외여비규정(개)
  • 부도우려 중기 집중 지원토록(사설)

    정부는 영세중소기업의 자금난완화를 위해 긴급안정자금 2천억원을 추가지원키로 했다.또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키로 되어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소득세와 법인세 특별감면제도를 연장할 방침이다.정부가 20인이하의 영세중소기업을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 2천억원을 중소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을 통해 방출하고 있지만 수요가 많아 곧 소진될 것에 대비,추가로 지원규모를 늘린 것이다. 실명제 실시이후 가장 우려했던 분야가 증시와 중소기업이었으나 증시는 예상보다 빨리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편이다.정부는 이에따라 중소기업의 부도를 여하히 막느냐는 것이 실명제성패의 중요한 관건이라는 측면에서 중소기업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자금을 적기에 공급하고 있다. 당국은 실명제실시와 함께 중기특별대책으로 운전자금을 포함,1조2천여억원의 긴급자금을 1개월내에 지원하고 대출및 신용보증의 절차간소화,어음할인확대 등의 응급조치를 취한바 있다.이러한 자금지원에도 불구하고 향후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왜냐면 중소기업의 자금결제가 월말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또 추석이 낀 9월말과 실명확인이 끝나는 10월중순경을 중기자금난의 고비로 보고있다. 정부는 사태의 추이에 따라 추가 중기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정부가 물가등 여러문제가 걸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지않은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일종의 비상조치로 봐야한다.그러나 대출심사나 관행등 은행창구는 정부의 지원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절차가 간소화된 것도 아니고 담보요구는 여전하며 오히려 어음할인은 기피대상이 되고 있다고 중기업체는 주장하고 있다.중기의 긴급경영안정자금으로 배정된 5천8백여억원중 집행된 대출은 3백15억원에 불과하다.이런 현실로는 정책효과를 기대할수 없음은 물론이다.은행의 창구관행대책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실명제는 경제정의를 실현하고 신용사회를 확립하자는 데 있다.이는 누구보다도 금융기관이 관행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실명제실시를 계기로 금융기관은 담보위주의 대출을 신용에 입각한 대출로 관행을 바꾸어야 한다. 중기의 자금난해소에 대기업들의 자세와 협조 또한 절실한 상황이다.상당수 대기업들이 결제기간을 단축하고 가급적 현금으로 지급키로 했지만 아직도 많은 대기업이 과거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한다.정부와 금융기관,그리고 대기업이 삼위일체가 되어 연쇄부도위기 등 중기를 둘러싼 여러 악조건들을 조속히 제거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 만기 CMA 재예탁도 확인 필요(금융실명제 상담코너)

    ◎실명 전환땐 종전 덜낸 소득세 내야/기업어음 매매는 통보대상서 제외/현재의 금융자산가액내서 세 추징 ­사실상 남의 이름을 사용한(차명·도명) 계좌의 경우 실명확인 절차와 과세는 어떻게 되나. ▲차명인이 동의한 경우에는 동행하거나 위임장을 받아 실명으로 재확인 한다.이런 경우가 아니면 본인의 이름으로 바꾸어야 하는데 종전에 덜 낸 소득세를 추가로 더 내야 한다. ­실명확인을 받지 않은 CMA(어음관리계좌)를 재예탁할 때도 실명확인을 해야 하는가. ▲그렇다.만기가 돌아온 CMA를 다시 맡기는 것도 새로운 금융거래이므로 재예탁하는 시점에 실명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기업어음의 매매도 점포당 월간 총합계액이 5천만원 이상이면 국세청에 통보되는가. ▲통보대상이 아니다.어음은 채권·주식 등과 달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단,실명전환 의무기간중 개인의 어음거래로 인한 계좌별 순인출액이 3천만원을 넘으면 국세청에 통보된다. ­CD(양도성 예금증서)를 보관통장 방식으로 매매할 경우 그 보관통장도 실명의무화 대상인가. ▲단순 보관형태가 아닌 통장거래의 경우 계좌를 개설해 통장을 발급하는 것이므로 실명확인을 받아야 한다. ­주민등록번호는 맞지만 성명(아호·별명·예명)이 다를 경우 실명으로 간주되는가. ▲객관적인 증빙서류가 있을 때에는 각 금융기관이 자체 확인하여 동일인으로 보아 실명확인이 아닌,오류정정을 할 수 있다. ­추징세액이 현재 남아있는 금융자산 가액보다 많을 때 그 차액도 추징되는가. ▲아니다.추징세액은 실명전환일 현재의 금융자산 가액을 한도로 한다. ­같은 점포의 동일인 계좌에서 3천만원이 넘는 돈을 빼낸 뒤 다른 계좌로 넣는 경우에도 국세청에 통보되는가. ▲그렇다. ­기존계좌에 입금하는 경우 실명확인없이 가능한가. ▲그렇지 않다.입금의 경우도 금융거래에 해당되므로 첫 거래시 실명확인을 해야 한다. ­투자신탁회사의 수익증권 저축통장은 성격상 현물의 보관증에 불과하다.수익증권을 현물로 교부하는 경우와 이미 교부된 수익증권의 권종을 달리해 재교부할 때도 실명을 확인받나. ▲통장에서 수익증권을 현물로 교부하거나 기교부된 수익증권의 권종을 분리하여 재교부하는 경우에도 금융거래이기 때문에 첫 거래시 실명확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자산을 실명으로 전환하는 경우 전환일까지 발생한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해 차등세율을 적용,종전에 덜 징수한 소득세를 원천징수 한다.이때 이미 지급된 이자·배당소득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추징하되 전환일까지 지급되지 않은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해서도 차등세율을 적용,원천징수하나. ▲지급되지 않은 소득에 대해서도 전환일까지 기간계산을 해 차등세율을 적용한다.다만 소득이 실제로 발생하는 날 원천징수한다. ­금융기관간 지로를 이용하여 이체하기로 계약을 하고 이미 처리됐거나 등록만 한 계좌의 향후 이체 시에도 실명확인 후 처리되는가. ▲실명확인 후 처리해야 한다.다만 실명제 시행 전에 자동이체하기로 계약된 각종 공과금·대출금의 원리금 등의 지급 시에만 예외로 인정한다. ­차명으로 가입한 가계우대 정기적금을 실명으로 전환할 수 있나. ▲이 적금은 당초 실명의 개인으로 가입이 제한돼있었다.따라서 실명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자동 해지된다. ­액면가 5천만원 짜리 자기앞수표를 은행창구에 제시하고 현금으로 찾아갈 때도 국세청에 통보되는가. ▲아니다. ­아내가 남편 명의로 예금계좌를 새로 개설할 수 있나. ▲가능하다.다만 계좌를 개설할 때 두 사람의 주민등록증을 보여주어야 한다.
  • 중기 세부담 완화·증시부양에 초점/여야의 실명제 보완대책

    ◎신용대출 확대·자금출처 조사 개선 추진/골동품 양도세등 도입… 금리 하향안정화 16일 닷새 일정으로 소집된 임시국회는 금융실명제에 관한 대통령 긴급명령을 심의,처리하기 위한 「실명제 국회」이다.실명제의 전격 실시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대책 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야 모두 실명제 실시를 적극 지지하고 있어 긴급명령은 수월하게 승인될 것으로 보이지만 보완대책에 있어서는 정부·여당간,여야간에 다소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어 17,18일의 재무위 심의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민자당◁ ○…실명제에 따른 다소간의 어려움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자금난과 세원이 노출되는 영세상인등의 어려움은 덜어줘야 한다는 점을 보완의 큰 줄기로 잡고 있다.이에 따라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 등을 열어 실명제 초기단계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김종호정책위의장은 이날 두 차례 보고를 통해 『이번 1주일 간의 상황진행이 대단히 중요하다』며『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느냐가 실명제의 성공여부를 판가름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자당이 고려하고 있는 보완대책은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해소와 세부담경감,금융거래자들에게 적지않은 부담을 주고 있는 자금출처조사 완화,토지거래허가제 전국확대시행의 문제점 개선등이다. 김의장은 『이미 당정간에 합의된 중소기업인에 대한 세부담경감조치 이외에 중소기업인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은행의 담보대출 관행을 이번 기회에 신용대출 위주로 바꾸고 중소기업의 진성어음을 은행에서 할인해주는 문제를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자당은 또한 정부의 토지거래허가제 전국확대실시방침도 재검토를 요청한다는 방침이지만 건설부가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번 주에 열릴 예정인 건설당정협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민자당은 또 5천만원 이상의 가·차명예금을 실명화할 경우 출처 조사를 하도록 한 조치가 금융거래를 꺼리게 만들고 있는 만큼 조사대상 상한액을 높이거나 소명의 기회를 확대하는 등의 개선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근로자증권저축의 부활,기관투자가들의 매수우위원칙 고수등의 긴급대책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중소기업의 자금난 완화와 증권시장의 붕괴방지대책등이 시급하다며 이에 대한 보완을 집중거론한다는 방침.화폐재산이 부동산등으로 실물화하는 것을 막고 돈이 금융시장으로 모이도록 할 수 있는 유인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우선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대책으로 진성어음 1백%할인,부도유예제도의 도입,신용보증기금의 기본재산 확충및 보증한도 확대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증시육성방안으로는 기본적으로 공급물량을 억제해야 한다는 방침아래 상장대기업의 증자및 신규상장을 유예하고 투신사의 보장형 펀드 만기 물량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예상되는 자본의 해외유출을 막기 위해 세무조사및 외환관리법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3천만원이상의 금융거래를 국세청에 통보하는 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할 방침이다. 투기방지책으로 명의신탁에 의한 토지거래 금지,고서화와 골동품에 대한 양도세부과 조기 실시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금리의 하향안정화에 주력하는 한편 채권의 장내거래를 활성화시키고 소액채권의 유통을 촉진시키기 위해 증권사내에 전담창구를 개설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안도 마련해놓고 있다. 종합소득합산과세의 준비기간을 정부안보다 1년 단축,94년 세법 개정에 이어 95년 단계적 실시를 거쳐 96년부터 전면 실시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 “자금 급격한 인출 없었다”/한은,「실명제」영향 분석

    ◎13일 은행예금 9백억 감소/“큰손,자금조사 우려 인출 꺼려” 금융실명제 이후 현금 인출,금융기관의 여수신 격감 등의 충격이 예상했던 것만큼 심각하지는 않다.그러나 차·가명 예금주등 대부분의 큰손들은 실명전환 의무기간 만료일(10월12일) 직전까지 사태를 관망하는 입장이어서 금융시장의 조기 정상화 여부는 속단하기 어렵다. 16일 한국은행이 취합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현금 선호경향으로 고객들의 현금 은행예입이나 자기앞수표 발행 기피현상이 지속돼 지난 14일까지 이틀동안 현금통화는 3천억원이 늘고 화폐발행액도 2천5백83억원이 늘었으나 우려됐던 예금인출 러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가명예금의 실명전환 실적은 14일 현재 6백여개 계좌(8대 시은 40개지점 기준)에 11억3천4백만원으로 전체 가명계좌 1백여만개,1조2천억원에 비하면 극히 미미하다. 금융기관의 창구직원들은 가명계좌의 실명전환은 점포별로 하루 10여건씩 이뤄지고 있으나 차명·도명의 경우는 전화문의만 올 뿐 실명전환 실적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여·수신은 은행의 경우 지난 13일 각각 9백억원과 4백30억원이 줄었다. 단자·투신·신탁·보험·상호신용금고 등 제2금융권의 경우는 실명확인을 받으려는 고객들로 다소 붐볐으나 자금인출은 별로 없었다. 한은은 대부분의 고객들이 국세청의 자금출처 조사를 의식해 예금이나 대출을 모두 미루고 있어 원활한 자금순환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금리는 콜금리가 13일 소폭 상승했으나 14일에는 13.42%를 기록,전날보다 1%포인트 가량 떨어지면서 안정을 되찾았으나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연 14% 수준으로 소폭 상승했다.회사채 거래는 증권사가 보유한 급매물만 10억원가량 거래돼 극해 부진했다. 서울의 부도업체수는 13일의 경우 3개로 평일의 5∼10개에 비해 크게 줄었다.
  • 중기 6,200억 추가공급/정부/새달15일까지 모두 1조30억지원

    ◎제조업 최고5천만원 융자/「특별점검반」편성 자금동향 점검 정부는 금융실명제로 자금난을 겪는 영세상인및 소기업에 3천2백억원,중소기업에 3천억원등 총 6천2백억원의 긴급 운전자금을 16일부터 한달동안 지원해 주기로 했다.재무부는 이날 이같은 금융및 재정상의 추가 지원대책을 발표,시행에 들어갔다. 이로써 지난 12일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정부가 중소기업에 신규 지원하는 운전자금은 은행을 통한 3천8백30억원을 포함,총 1조3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정부는 이번 조치로 총 5만여개의 영세기업중 1만개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사채시장이나 단자사등 제2 금융권으로부터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져 자금난을 겪는 종업원 20명 이하의 영세 기업에 대해,중소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을 통해 각각 1천억원씩 모두 2천억원을 지원한다.지원대상은 ▲무자료 거래어음을 갖고 있다가 어음할인이 안되거나 ▲창업한지 얼마안돼 금융거래가 어려운 기업 ▲신용과 담보력이 없어 제도권 금융의 지원이 어려운 경우 ▲거래처의 부도로판매대금 회수가 어려운 소기업이나 영세상인들이다. 오는 9월15일까지 한달동안 지원되는 이 긴급 경영안정 지원자금은 일반대출 금리(연8.5∼10%)로 3개월 만기로 빌려주며 필요시 3개월간 연장된다.지원금액은 제조업의 경우 업체당 5천만원까지이며 다른 업종이나 영세상인에게는 3천만원 이하이다. 특히 신속 지원이 가능하도록 담보나 보증인이 없어도 해당 은행이 신용으로 대출해 주고,신용보증기관의 위탁보증을 받아 지원하는 등 보증요건과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또 영세기업이 전국 2백37개의 상호신용금고로부터 어음을 쉽게 할인받을 수 있도록 신용관리기금의 재할인 자금 1천2백억원을 신규배정,지원하기로 했다.대상은 만기 1백20일 이내의 신규어음으로 금고의 할인한도 내에서 어음전액을 할인해준다. 이로써 기존 1천2백억원의 재할인 자금중 남은 4백50억원을 포함,신용금고를 통해 영세기업에 지원하는 규모가 1천6백5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 은행권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3일 배정한 긴급운전자금 3천억원이 소진되는 대로 추가로 3천억원을 운전자금으로 지원해 줄 계획이다. 정부는 이밖에 중소기업 구조조정자금 가운데 아직 배정하지 않은 1천억원과 공제사업기금 2백20억원을 예산에서 조기 배정,집행토록 했다. ◎공단·상가 방문 이와 관련,재무부는 16일 하오 홍재형장관 주재로 신복영 한은부총재·이규징 국민은행장·이우영 중소기업은행장·안공혁 신용보증기금이사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중소및 영세기업에 차질없이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됐다.한편 재무부는 김영섭 이재국장을 반장으로 한은·금융기관·신용보증기관의 12명으로 구성된 「중소기업 자금애로 실태 특별점검반」을 이날부터 가동,앞으로 두달동안 전국의 주요 공단·전문상가·업체를 방문해 실명제 이후 자금사정과 어려움등을 점검키로 했다. 중소기업이 이용하는 금융기관 직원 63명으로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용,기업이 일선 창구에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자금동향을 매일 점검하기로 했다. ◎시장동향반 운영 경제기획원도 16일 이경식부총리 주재로 실·국장 회의와 1급 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실명제에 따르는 후속대책을 논의,시장거래 동향에 관한 실상및 물가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시장동향 확인점검반」을 편성,운영키로 결정했다. 확인점검반(반장 박동식 물가국 수급계획과장)은 앞으로 한달동안 서울 세운상가,을지로·청계천·용산 전자상가,동대문및 남대문의 무자료 도매상등을 중심으로 가전제품과 섬유제품·위생도기·철근등 건자재·보석류·종이류등의 가격을 점검해 실명제 시행과정의 문제점및 보완사항과 대정부 건의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 「실명」에 자기앞수표 입금 확인 불필요(금융실명제 상담코너)

    ◎3천만원 초과예금 계좌 분할땐 통보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각 금융기관의 일선창구에 빗발치고 있는 문의 가운데 많이 들어오는 사례를 문답으로 간추린다. ­정기예금 이자를 적금에 이체,불입하도록 해 놓은 것도 실명확인을 해야 하는가.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지난 12일 이전에 이자로 적금을 붓기로 금융기관과 계약한 경우 자동이체나 불입에는 실명을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다만 이같은 정기예금이나 적금을 해지하거나 인출할 때는 실명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실명확인 전에 같은 금융기관 내에서 한 거래자가 다른 계좌로 대체출금(지급)을 할 수 있는가. ▲실명확인을 하기 전에는 불가능하다.그러나 12일 이전에 자동이체하기로 계약한 각종 공과금과 대출원리금,예금이자의 이체지급은 가능하다. ­주택매매 등으로 주택자금대출 상환의무자가 바뀐뒤 종전 상환의무자의 명의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 실명전환을 해야 하는가. ▲대출금 상환의무자의 명의변경은 실명전환과 상관 없다.그러나 대출금의 상환을 무통장 입금으로 하는 때에는입금의뢰자의 실명을 확인한다. ­이미 실명을 확인한 통장을 은행에 제시하고 자기앞수표를 예금하는 경우에도 수표 자체의 실명확인을 하는가. ▲실명이 확인된 계좌에 그 명의로 입금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앞수표의 실명확인은 생략할 수 있다. ­사용자가 근로자의 계좌에 급여를 이체하는 경우 금융기관은 사용자의 실명을 건별로 확인하는가. ▲사용자의 실명을 일괄적으로 확인한다.그러나 근로자가 급여를 인출할 때는 근로자의 계좌를 실명인지 확인받아야 한다. ­8월12일 현재 잔액이 6천만원인 본인 예금계좌를 실명확인 하고 이를 2천만원씩 쪼개 3개의 본인 명의 계좌로 이체하는 경우 국세청 통보대상인가. ▲통보대상이다.전환기간내에 1계좌에서 3천만원을 초과한 금액이 인출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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