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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금융시장 고금리 한파/독·일 자금공급 격감

    ◎미·동구 등 수요 급증/열달새 장단기 2.2∼2.5%P 상승/내년 상반기까지 지속… 국내기업 부담 국제 금융시장에 고금리의 한파가 몰아닥쳤다. 올들어 미국과 런던의 국제 금융시장에서 장·단기 시장금리 지표들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지난 15일 미국의 FRB(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올들어 여섯번째 금리를 인상한 뒤부터 거의 연일 국제 금리가 뛰어오르고 있다.외자를 빌려쓰는 국내 기업들의 금리부담이 더 커지는 셈이다. 18일 재무부에 따르면 국제 금융시장에서 단기금리를 대표하는 런던 은행간 금리(리보)는 만기 3개월짜리가 17일 현재 연 5.94%를 기록했다.이는 작년 말의 연 3.38%에 비해 10개월여만에 2.54%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또 장기 금리를 대표하는 미국 재무성증권의 금리는 만기 10년짜리가 작년 말 연 5.8%에 불과했으나 지난 17일에는 8.01%로 10개월여만에 2.21%포인트 올랐다. 국제 금융시장의 이같은 고금리 한파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의 국제금리 상승세가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아니라 자금수급의 불균형이라는 구조적인 요인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 측면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가 올 들어 급격히 회복되며 자금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이다.미국의 경우 지난 10월의 산업설비 가동률이 84.9%까지 높아져 14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가동률이 85%를 넘어서면 기업들은 공급 능력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하며,이 때부터 제품의 가격을 올려 인플레가 빚어진다. 미국의 FRB는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콜금리와 유사한 연방기금 금리를 연 4.75%에서 5.5%로,가맹 은행들에 대한 대출금리를 연 4%에서 4.75%로 각각 0.75%포인트 인상했다.경기가 과열되는 것을 막고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이다.시티,체이스맨해튼 등 미국의 대형 상업은행들도 즉각 최우량 기업에 적용하는 우대금리를 연 7.75%에서 8.5%로 올렸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국제 금융시장에 즉각 영향을 미쳐 런던 은행간 금리와 미국 재무성증권 금리가 하루만에 0.1%포인트 가량 올랐다. 그동안 상환능력이 없어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남미 국가들은 최근 경제가 좋아지며 다시 대규모 자금 수요국으로 부상했다.또 사회주의 체제에서 시장경제 체제로 이행하는 동구권 국가들과 중국의 자금수요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 반면 국제 금융시장에서 전통적으로 자금공급의 창구 역할을 해온 독일은 막대한 통일비용 때문에 자금 공급이 어려운 실정이다.일본도 국내 금융기관들이 누적된 부실채권에 허덕이는 데다 최근에는 엔고의 영향으로 값이 폭락하는 달러화 표시 대외채권을 회수하는 중이다. 이로 인해 국제 금융시장에 대한 자금공급이 격감하고 있고,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국내 기업들의 외자 조달에 따른 금융비용의 추가 부담은 연간 7천만∼8천만달러에 달한다.지난 8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5백억달러,대외자산은 4백2억달러로 98억달러의 순외채를 안고 있으며,그 대분분이 국제금리가 상승하면 이자율이 오르는 변동금리 조건이기 때문이다.
  • 신탁은 간부가 6억인출 도주/고객예탁금 담보로

    은행간부가 고객의 예금을 담보로 6억여원을 인출한뒤 해외로 달아났다. 10일 서울신탁은행에 따르면 인천남지점 윤홍규차장(43)은 지난 92년3∼7월 자신이 회원인 친목단체회원 6명의 계좌를 담보로 6억여원을 대출받은뒤 지난 4일 해외로 달아났다.윤차장의 범죄는 지난 5일 예금자인 최모씨가 창구에 예금통장을 제시함으로써 드러났다. 서울신탁은행은 윤차장을 대기발령하는 한편 예금통장이 없는 상태에서 예금담보대출을 받은 경위와 수법 등을 가리기 위해 특별검사에 들어갔다.
  • 건설위도 “부실 운영”/박대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26일 모처럼 열린 국회 건설위원회는 「부실위원회」로 찍혀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 만큼 한심한 작태를 보였다. 이날 회의의 안건은 이원종 전서울시장이 지난번 국정감사에서 한강다리의 안전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과연 위증을 했느냐 하는 것이 초점이었다.성수대교 붕괴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또 다른 참사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그러나 일부 의원들이 「알맹이」없는 「껍데기」만 놓고 격론을 벌이느라 시간만 허비했다. 회의의 취지에 대한 의원들의 발언은 한결 같이 그럴듯 했다.『잘못을 빌고 싶은 심정으로 솔직하게 문제를 까보자』(송천영의원·민자당)『국민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심도있는 논의를 해보자』(김옥천의원·민주당)『안건인 이원종 전서울시장의 위증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뭔가 근본대책을 찾아보자』(오탄의원·민주당)등. 그러나 그것은 말뿐이었고 엉뚱하게도 말씨름만 이어졌다.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의 성격을 놓고 「시비」를 걸기 시작하면서 회의가 걷돌기 시작한 것이었다.몇몇 민주당의원들은 『김우석 건설부장관을 출석시켜 전체회의를 열자』고 주장했다.그러나 이미 여야 간사회의에서 전체회의에서는 의원들끼리 토론을 벌인뒤 김장관을 불러 간담회를 갖기로 합의돼 있는 사안이었다.민주당 의원들은 자기들의 협상창구를 무시하고 한바탕 설전을 주고받더니 의견을 다시 모아보겠다며 잠시 정회를 요청하고 옆에 있는 소회의실로 갔다. 그러나 민주당의원들은 다시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이면서 회의를 1시간동안 질질 끌었다.간사인 김옥천의원과 최재승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최의원은 『회의가 열리는 줄도 몰랐다』고 불만을 제기했고 김의원은 『회의 개최사실을 미리 알리고 확인하는 도장까지 받았는데 무슨 억지냐』고 맞받아쳤다.결국 취재기자들의 「시선」을 우려한 동료의원들의 만류로 회의는 간사들의 합의대로 진행됐다. 의원들의 이같은 신경전은 국민앞에 자신을 한번 드러내놓겠다는 정치공세의 성격을 벗어나지 못하게 했다.회의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건설위가 무슨 능력으로 부실공사를 막을 수 있겠느냐하는 비난을 사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 “금융분쟁 예방 이렇게”/은감원접수 사례 작년비 46% 증가

    ◎보증 책임범위 3종류… 미리 확인을/분실통장 신고땐 시간 기록해둬야 올 7월까지 은행감독원에 접수된 금융분쟁은 작년 동기에 비해 42.6%가 늘어난 1천77건에 이르렀다.금융분쟁이 급증하는 셈이다.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조금만 주의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은행감독원은 28일 분쟁사례를 토대로 고객이 유의할 사항을 다음과 같이 적시했다. ▷보증및담보제공◁ ▲보증이나 담보제공의 종류(특정·한정·포괄)에 따라 책임 범위가 달라지므로 보증에 앞서 그 종류를 확인해야 한다. ▲근저당권 설정계약서 또는 근보증 계약서의 채권 최고액은 채무변제 한도를 의미하므로 빈 칸으로 두지 말아야 한다.은행에 써 넣을 권한을 준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담보도 제공하고 연대보증도 서는 경우 담보 및 보증의 한계를 분명히 명시해야 한다. ▲인감증명서와 인감은 제 3자에게 위임해선 안되며,관련 서류에는 본인이 직접 서명·날인해야 한다. ▲은행 대출을 낀 아파트 등 금융기관에 담보가 잡힌 부동산을 거래할 때에는 거래와 함께 대출취급 은행에 찾아가 채무자 명의를 바꿔야 한다. ▷예·적금◁ ▲예금할 때 창구에서 통장이나 무통장 입금증에 찍힌 입금내역을 확인해야 한다. ▲예금을 인출할 때에는 예금통장과 청구서를 창구직원이 직접 접수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 ▲현금 자동지급기(CD)에서 현금을 찾을 때에는 인출금액과 CD 거래명세표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틀릴 경우에는 해당 은행(공휴일에는 당직자)에 연락해 정정해야 한다. ▲예금통장이나 인감 또는 현금카드를 분실·도난당했을 경우 즉시 전화나 서면으로 거래 금융기관에 신고하되 신고를 접수한 금융기관의 직원 이름과 신고 시간 등을 별도로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 ▲비밀번호는 제 3자가 알지 못하도록 관리해야 한다.예금주의 실수로 비밀번호가 노출되면 은행에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 생보사 가계대출 서명만으로 가능/약관개정,새달부터

    앞으로 생명보험회사로부터 가계대출을 받는 고객들은 서명만으로도 대출받을 수 있다.지금은 인감도장이 필요하다.이미 대출을 받은 고객이 또다시 대출받을 경우에는 기존 보증인과 담보 제공자로부터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 생명보험협회는 10일 보험사와 대출 거래자간의 분쟁을 막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여신거래 약관 개정안」을 마련,다음 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지금은 채무자들이 이자를 제때 내지 못할 경우 원금 전액에 대해 연 18∼18.5%의 높은 연체 이자율을 적용하나,앞으로는 연체 후 10일까지는 미납 이자에 대해서만 적용하고 그 후는 원금 잔액에만 연체 이자율을 적용하도록 했다. 대출받은 사람이 일부를 상환하면 보험사에 담보 제공자의 담보금액 감액청구를 할 수 있는 권한도 새로 인정해 주는 등 채권자 위주의 약관이 소비자 보호 위주로 바뀐다. 보험회사들이 이자율을 인상할 경우 지금까지는 변경내용을 영업창구에 한 달 동안 게시했으나 앞으로는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채무자들에게 서면으로 통지해야 한다.
  • 수협대리 자진출두/불법대출 집중추궁/무등산호텔부도 수사

    【광주=최치봉기자】 광주 무등산온천관광호텔(대표 정순자)의 부도와 관련,근해안강망수협 광주 북부지소 및 서방지소 부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수사과는 27일 서방지소 대리 허용수씨(27)가 검찰에 자진출두함에 따라 허씨를 상대로 불법대출 경위와 사채모집 경위등을 집중 수사중이다. 검찰은 이날 허씨를 상대로 대출경위등을 조사한 결과 허씨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서방지소 대리로 근무하면서 달아난 지소장 박찬두씨(41)와 짜고 창구안에 설치된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해 고객들에게 가짜 예금통장을 만들어 준뒤 예탁금 67억여원을 빼돌려 호텔과 광주 Y건설회사등에 불법대출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그러나 허씨가 서방지소 이외의 다른 수협의 불법대출 규모와 전국적인 사채업자와의 연계부분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 우리 중소기업을 생각한다/전문가좌담(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을 읽고)

    ◎“철저한 장인정신 우리기업이 꼭 배워야”/개방화시대 경쟁력 제고의 모델을 제시/소량 다품종생산·가족위주 경영체제등 인상적/“기술 뛰어나면 중기도 세계 정복” 재확인/정부지원은 계속 필요… 간섭 최소화정책 지향을/자금부족·인력난등 우리중기의 고질적 난제 해결에 총력 기울때 ▷참석자◁ 이우영 채재억 한덕수 서울신문이 국제화·세계화를 위한 기획의 하나로 지난 5월부터 연재해온 「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이 10일 20회로 끝났다.「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중소기업들의 실태와 경영비결,기술력등을 철저히 분석,소개함으로써 우리 중소기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을 보고 이우영중소기업은행장과 채재억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한덕수상공부기획관리실장등 중소기업관계자들의 우리 중소기업을 생각하는 좌담을 마련했다. ▲이우영중소기업은행장=서울신문의 장기 기획물인 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을 보고 여러가지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이탈리아 중소기업들이 세제혜택 등 정부나 금융기관의 지원없이 거의 독자적인 경영을 한다는 것과 철저한 장인정신과 이를 우대하는 사회·문화적 풍토는 부럽기조차 했습니다. 80% 이상이 가족경영 체제로 불필요한 인력을 줄여 경영합리화를 꾀한 점과 전문화를 지향하면서 소비자 취향을 파악,그에 맞는 상품을 만드는 자세는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었습니다.특히 5천여개의 직물업체들이 수대째 외길을 걷고 안경업체가 안경테 1개를 만들기 위해 3백개가 넘는 샘플을 만드는 것 등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꼭 배워야 할 자세인 것 같습니다. ○중기육성에 달려 ▲한덕수 상공부 기획관리실장=WTO(세계무역기구)의 출범에 따른 충격은 농업부문 뿐 아니라 우리 중소기업들에게도 엄청날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대한 관심은 별로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서울신문이 기획연재물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일종의 모델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봅니다. 이탈리아 기업의 유연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지난 90년부터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국 경제는 부진을 면치 못했는 데 이는 테일러 시스템 즉 대량생산 체제가 다양성을 띠는 소비자의 욕구를 채울 수 없었기 때문이었죠.그러나 이탈리아 중소기업은 다품종 생산으로 이를 극복했습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필요하다고 봅니다.다만 간섭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갈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채재억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해준 유익한 연재였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려야겠습니다.대기업이 할 수 없는 「틈새 산업」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과 기술이 뛰어나면 중소기업도 세계 일류의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배울만한 대목입니다.무리하게 사업을 늘리지 않고 주문 생산을 하며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 등은 특히 돋보였습니다. ▲한실장=그동안 우리 경제가 대기업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생산·수출·고용 등 여러 부문에서 중소기업의 중요성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생산측면에서 보면중소기업의 비중은 85년 35%에서 92년 46%로 늘었고 수출은 87년 38%에서 지난 해 43%로,고용은 86년 56%에서 92년 66%로 각각 증가한 것은 좋은 예입니다. 따라서 우리 경제의 사활이 앞으로 활력있는 중소기업을 어떻게 육성하느냐에 달렸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정부에서도 이점을 충분히 인식,산업정책에 반영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기술개발 우선 지원 ▲이행장=우리 경제가 대기업 중심으로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중소기업 수가 업계 전체의 98.5%를 차지하는 것을 보면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금방 실감할 수 있습니다.우리 중소기업이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자금난·인력난·기술 문제 등 당면한 문제들을 풀어야 합니다.중소기업의 부도가 잦은 것은 자금과 조직의 부족으로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저희 은행 1층 로비에 자기 상표로 수출하는 중소기업의 2백여 상품을 전시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알려진 제품은 일부에 불과합니다.정부는 자금만 지원할 게 아니라 유통 등에도 눈을 돌려야 합니다.언론도 관심을 갖고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알리는 데 한 몫 해야 합니다.중소기업인들은 신문 광고를 내고 싶지만 비용이 너무 비싸 엄두도 못낸다고 합니다. ▲채이사장=행장님께서 중요한 지적을 해주셨지만 아직까지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는 자금 부족이라고 봅니다.정부가 여러 모로 지원은 하지만 아직 절대액이 부족합니다.일본의 경우,전체 출하액에서 중소기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1년 51.8%로 한국 42.6%와 별 차이가 없으나 은행대출 비중은 일본 70.9%,한국 56.4%로 상당한 격차가 있습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려야 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거절하기 때문이죠.담보가 있어야만 대출을 해주는 것도 문제입니다.신용만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신용사회가 정착돼야 합니다.그러면 흑자를 내고도 자금 때문에 부도를 내는 「흑자도산」만은 없어질 것입니다. ▲한실장=신용대출의 확대와 관련,중소기업 스스로가 신용을 쌓아야 합니다.은행들도 자체적인 심사기법을 개발,신용보증기금의 보증 없이 은행만의 심사만으로 대출을 해주는 체제가 정착돼야 합니다.불량 판정을 받은 업체는 대출을 제한해야 한다는 얘기죠. 외국에서는 대출을 신청한 기업이 10년 동안 전기요금을 제 때에 냈는 지 까지도 조사,신용의 기준으로 삼는다고 합니다.그만큼 신용평가가 꼼꼼하다는 얘기입니다.신용을 얻기가 어렵지만 일단 인정받으면 은행과 오랫동안 신용거래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행장=대출은 돈을 파는 행위입니다.우리나라 금융기관은 신용을 담보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워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기업이 많았기 때문에 돈을 팔려는 행위보다 돈을 거둬들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자연히 담보를 대출의 기준으로 보게 된 것이죠. 또 통화량·GNP·유통속도 등에 맞춰 대출을 결정해야 하는데 부동산 투기 때문에 요구하는 대출 중 어느 정도가 기업에 필요하고 적정량 또한 어느 정도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대출 심사기법이 개발되지 못한 탓도 큽니다.UR 타결로 금융 자율화가 이뤄지면 대기업의 금융 의존도가 떨어질 것이고 수지맞는 대출을 위해 은행의 심사기법도 크게 나아질 것입니다. ▲채이사장=지금도 돈이 없지는 않습니다.2조5천억원의 중소기업 지원기금이 있습니다.연 7%의 저리로 3년거치 5년분할 상환하는 아주 좋은 조건이죠.문제는 돈을 어떻게 분배하고 누가 어디에 쓰느냐 하는 것입니다. ○신용사회 정착을 ▲한실장=인력난도 심각한 수준입니다.이를 해결하려면 수요 측면에서 자동화를 서둘러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관리직을 줄이는 게 우선돼야 합니다.사장도 솔선수범,불필요한 인력을 줄여 경영 합리화를 해야 합니다. 공급 측면에서는 일자리가 부족한 문과 출신보다 구인난이 훨씬 심한 이공과 출신을 많이 배출해야 합니다.현재 문과 대 이과 출신의 비율이 7대 3정도이나 앞으로 6대 4까지 바꿔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소 질이 떨어지더라도 이과의 정원을 크게 늘려야 합니다.지금은 양적인 문제가 더 급합니다.교육기관과 학원 등도 외국인이 설립할 수 있도록 개방할 필요가 있습니다. ▲채이사장=중소기업의 인력 부족률이 20%에 달합니다.해마다 인력 부족은 끊임없이 제기된 문제입니다.중요한 점은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고급 인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행장=인력 수요를 줄이고 공급을 늘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그러나 우수한 인력을 보호하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일입니다.스스로 인력을 키우기보다 스카우트 등으로 인력을 빼가는 것은 지양돼야 합니다.경제윤리가 아쉬울 때입니다. ▲한실장=중소기업의 기술이 취약한 것도 큰 문제입니다.매출액 중 기술 투자액은 0.2%밖에 안됩니다.앞으로 기술 집약적인 기업으로 키워야 하는 데 단시일내에 기술을 높이긴 어렵습니다.우선 주어진 디자인이나 설계에 맞게 제품을 잘 만드는 인력을 개발해야 합니다.그 다음에 한단계씩 기술 수준을 높여가야 합니다.이를 위해 한 직장에서 오래 일하는 풍토가 정착돼야 합니다.인력을 뽑을 때 직업을 여러차례 바꾼 사람은 배제하는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고 봅니다. ▲채이사장=다변화하는 국제환경에서는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가 보편화 될 것이며 이에따라 중소기업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사장부터 일선에서 뛰어야 하고 정부도 과감한 지원을 해야 합니다.기술개발 성공률이 10%만 돼도 상당히 높은 점을 인식,실패한 분야보다 성공한 쪽에 비중을 두고 꾸준한 지원을 해나가야 합니다. ▲한실장=제조업을 하려면 본업은 떠나지 말되 계속하지도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전문성을 살리면서 탄력성 있는 경영을 유지하라는 뜻이죠.그래서인지 일본의 경우 해마다 60만개의 회사가 새로 생기고 20만개가 문을 닫습니다.우리나라는 16만개가 창업해 1만개 정도가 쓰러지는 게 전부입니다. ○고급인력 키워야 ▲채이사장=실명제 실시로 지난해 까지 중소기업의 의욕이 떨어지고 인식도 좋지 못했지만 최근 신용을 바탕으로 품질 경쟁에 나서는 기업이 많아졌습니다.그러나 마케팅력은 여전히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실장=전문성과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대기업과 협력체제를 강화해야 합니다.종합상사들이 중소기업의 창구 역할을 하고 유통업만 전문으로 하는 중소기업도 생겨야 한다.금융실명제가 실시되기 전에는 무자료 거래로 유통업이 발달하기 어려웠지만 앞으로 3∼4년 뒤에는 전문 도매상이 생기고 생산과 판매의 분업화도 이뤄질 것입니다. ▲이행장=중소기업이기 때문에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력이 있는 기업만 지원해줘야 합니다.무조건 정부에 기대는 기업은 오히려 부담만 된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노사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은 서로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실장=유망한 기업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풍토가 정착되면 중소기업도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또 전국적 규모의 금융기관보다 지역별·업종별로 특화된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지역 금융기관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채이사장=국제무역기구(WTO) 체제로의 전환으로 중소기업에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최근 일어나고 있는데 신경쓸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특정 산업에 대한 지원이 아닌 특정지역·특정업종 등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한 지원은 무방하다고 봅니다.국제화·개방화가 중소기업에게 나쁜 결과만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양면성이 있습니다.장점을 찾는게 중요합니다. ▲한실장=국내에서 경쟁이 아니라 외국에서의 경쟁을 고려해야 합니다.국제적인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업계 스스로가 자생력을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 “가뭄극복 온국민 동참을”/김 대통령

    ◎의로운 얘기한 사람 위협세력 불용/시·도에 「가뭄지역 돕기 접수창구」 설치/내무부 김영삼대통령은 21일 『심한 가뭄피해를 입고 있는 농촌을 살리는 일에 온 국민이 나서달라』고 국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정부는 군·공무원등에 사실상의 총동원령을 내려 가뭄극복에 나서고 있다』고 밝히고 『온국민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가뭄극복에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우리가 최선을 다 한다면 하늘도 무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는 경기도 지역의 보유 양수기를 모두 가뭄지역으로 내려보내도록 조치한데 이어 가뭄대책비도 90억원을 추가,1백50억원으로 늘려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정당연설회를 포함해 중앙당이 어떤 경우에도 관여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민자당에 지시했다』고 밝히고 『중앙당에서는 어느 누구도 현장에 내려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번보궐선거를 통해 선거혁명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고 『선거법을 어기는 사람에 대해서는 재선거를 하는 일이 있더라도 여야를 막론하고,지위를 가리지 않고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박홍서강대총장이「주사파」관련 발언후 여러가지 곤란을 당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정당하고 의로운 이야기를 한 사람이 위협받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용납할 수도 없다』면서 『만약 신변을 위협하는 세력이나 개인이 있다면 적당히 넘어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북한문제,「주사파」대응,노사분규 대책등 국정현안들에 대한 질문에는 이미 입장을 밝힌바 있다는 점을 들어 답변하지 않았다. ◎성금·장비 등 접수 내무부는 21일 전국 15개 시·도및 2백60개 시·군·구에 일제히 「가뭄지역 돕기접수창구」를 마련,가뭄극복을 위한 성품,장비,노력지원등을 접수하라고 지시했다. 내무부는 또 가뭄지역 자매결연단체,기업체,사회봉사단체,경제단체등이 가뭄극복에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행정력을 모으라고 강조했다.
  • 제일은 「원­스톱 뱅킹」 제도 첫 실시/전금융업무 일괄 서비스

    ◎처리기간 대폭단축 가능 은행에서 고객의 모든 금융업무를 일괄 처리해 주는 「원­스톱 뱅킹」제도가 생긴다. 제일은행이 삼성동 무역센터지점을 시범점포로 정해 오는 15일부터 시행하는 이 제도는 수신·여신·외환 등 모든 서비스를 한 자리에서 전담직원이 한꺼번에 처리해 주는 고객 위주의 영업기법이다.대상 고객은 중소기업체로 적금은 물론 당좌거래·수출신용장 개설·일반 및 시설재 자금 대출 등을 업체 별 책임직원이 전담 처리한다. 이를 위해 전담자의 좌석을 창구 일선에 배치했으며 과장급 3명과 대리급 1명 등 4명의 전담 직원에 1인당 15개씩의 중소기업을 배정했다.이 제도가 도입되면 대출·당좌·외환 등 거래유형 별로 서로 다른 담당자를 만나고 서류를 2중으로 준비하는 부담이 줄어 현재 1∼2일 걸리는 업무 처리기간이 1∼2시간으로 단축된다. 제일은행은 또 15일부터 이 지점에 거액 거래자를 회원으로 은행업무는 물론 투자·세무·법률 상담 등의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퍼스트 멤버스 클럽」도 개설한다.
  • 서비스 고급화로 우수손님 끈다/시중은행,선진 금융기법 도입

    ◎기여도 높은 고객에 재테크 종합 안내/고수익 투자정보제공… 재산 증식 상담 「금융담당 개인비서가 돼드립니다」.금융시장의 개방에 대비,국내 은행들이 선진금융기법을 앞다퉈 도입하며 서비스가 고급화되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우수고객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도입을 서두르는 「프라이빗 뱅킹」이 바로 대표적인 고급서비스상품이다.은행에 기여도가 높은 고객에게 재테크안내 등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차별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영업장 등에 별도의 공간과 전담직원이 있다. 예금과 대출 등 일반금융서비스는 기본이다.자금운용방법 때문에 고민하는 고객에게는 주식·채권·신탁·부동산 등 최고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각종 투자정보를 안내해준다.고문회계사나 변호사 등을 통해 세무·법률상담도 해준다.안락한 응접실에서 차 한잔과 곁들여 상담이 이루어지며 비밀이 철저히 보장된다.바로 고객의 금융담당 개인비서역할이다. 우리나라에는 91년 미국계 시티은행에 의해 도입되면서 첫선을 보였지만 금융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제도다. 우리 은행들은 그동안 일반고객들에게 위화감을 주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도입을 주저해왔다.그러나 앞으로 국내에 진출하는 외국은행들이 이같은 금융기법을 앞세워 금융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되자 우량고객확보를 위해서 차별화가 불가피하다고 본 것이다.수신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금융실명제와 2단계 금리자유화에 따라 거액의 가계자금확보가 은행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부각된 것도 한 이유다. 선발주자는 한미은행.92년6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지점 2층에 「한미로열센터」를 설치하면서 이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평균거래실적이 5천만원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일반투자정보는 물론 고수익배당이 가능한 신탁상품을 위주로 상담해주고 있다.회원수는 1백50여명정도. 외환은행은 강남 언주로지점과 63빌딩지점에 「로즈(장미)서비스센터」를 설치,프리이빗 뱅킹의 문을 열었다.재산증식을 위한 상담 이외에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로 대여금고·어음보관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용대상은 최근 2개월간의 예금 평균잔액이 1억원이상이거나 예약저축의 월납입액이 5백만원이상인 고객이다.회원수는 2백30명가량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초 삼성동지점에 1백평크기의 「VIP멤버스클럽」이라는 우량고객 전용창구를 개설했다.자금운용에 정통한 직원 5명이 배치돼 있다. 제일은행도 6월초까지 무역센터지점에 「으뜸고객 룸」을 설치,프라이빗 뱅킹업무를 본격적으로 실시키로 하고 저축부 직원 9명을 전담직원으로 발령했다.예금실적과 함께 의사·변호사 등 직종과 사회적 신분,나이 등을 감안해 이용대상의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 조흥·한일은행 등도 시범점포를 선정,시행채비를 서두르고 있다.은행수지에 기여도가 높은 소수의 고객을 골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이빗 뱅킹제도가 조만간 대부분의 은행으로 확산돼 일반화될 전망이다.
  • 공과금 등 일상적 거래/실명확인 절차 간소화

    ◎오늘부터/수표로 낼때 확인면제/초중고 학생저축 학교장이 대행 11일부터 각종 세금이나 전기·전화·상하수도 요금 등 제세 공과금과 대출원리금을 수표로 낼 때 일일이 본인의 실명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유치원·초·중·고생이 학교에서 단체로 장학적금에 드는 경우 학교장이 가입자의 성명과 주민등록 번호를 확인한 서류로 실명확인을 대신할 수 있다.군인과 전경·의경·해경은 부대장이나 경찰관서장(서장·파출소장 등)이 가입자의 성명·주민등록 번호를 확인한 서류로 실명확인을 대신할 수 있다. 재무부 금융실명제 실시단(단장 이환균제1차관보)은 실명제 이후 국민들의 금융기관 이용에 따른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제도의 취지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실명확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의 「실명거래 업무지침 개정안」을 마련,1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세 공과금을 수표로 내는 경우 지금은 실명확인 증표(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등)를 창구에 제시해야 하나 앞으로는 수표 뒷면에 고지서에 기재된 명의인의 성명과 납부내용 또는 대출금 계좌번호를 기재하는 것으로 실명확인을 대신한다.
  • 선별금융제도 축소·정비/재무부,개선안… 이달중 시행

    ◎지방은 「제조업 대출비율」 폐지/관광단지 호텔·여관 여신 허용/영업제약 「여신 창구지도」 없애 이달 중 지방은행의 「제조업 대출 지도비율」이 폐지되고 전국 7개 관광단지 호텔·여관업의 시설자금과 농공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은행여신이 혀용된다.한국은행이 규정 없이 그때그때 통첩 형식으로 해온 여신 창구지도가 폐지된다.재무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의 「선별금융제도 개선방안」을 마련,5월 중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대출 의무비율=지방은행의 경우 현행 80%에서 70%로 낮춘다.그러나 시중은행(45%)과 중소기업은행(90%)의 경우 이를 낮출 경우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크게 위축될 위험이 있어 현행 수준을 그대로 유지한다.동남·대동은행은 중소기업은행과 달리 금융채 발행이 허용되지 않아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는 점을 감안해 현행 90%에서 80%로 낮춘다. ▲제조업 대출 지도비율=지방은행은 은행별로 현행 25∼60%로 돼 있으나 일괄 폐지한다.시중은행은 현행 55%에서 50%로 낮춘다.평화은행은 현행 45%에서 40%로 낮춘다.▲지방은행의 예대비율=지방자금이 서울로 환류되는 것을 막는 수준에서 예대비율 규제를 완화한다.서울지역 제1지점을 제외한 여타 점포의 예대비율을 현행 70%에서 1백%로 올려 예수금 범위에서 대출을 자유롭게 허용한다. ▲여신금지 부문=부동산 투기나 사치성 자금 등 비생산적인 부문으로 자금이 흐르지 않도록 제도의 기본골격을 유지하며 부분적으로 보완한다.제주도의 성산포·중문,경주 보문,충북 도남,전북 남원,전남 화원,경북 감포 등 7개 관광단지의 호텔·여관은 토지매입자금은 여신이 금지되나,건축 및 시설자금은 은행 돈을 빌려 쓸 수 있다. ▲여신 창구지도=은행의 영업활동에 지나친 제약요인이 되고 있고 규제의 명료성 측면에서도 외국 금융기관에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은의 관련 통첩을 폐지한다. ◎은행 자율성 높여 경쟁력강화 포석/일시 폐지땐 혼란우려 단계적 개선/선별금융 개선안 왜 나왔나 재무부의 선별 금융제도 개선방안에는 은행의 자금운용에 대한 당국의 개입을 줄여 가급적 은행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이 담겨있다.자금운용의 자율성을 높여 은행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시도이다. 국내 은행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근본 원인은 은행경영에 대한 당국의 지나친 규제와 간섭 때문으로 지적돼 왔다.국내 금융시장이 개방과 국제화로 「무한경쟁의 시대」를 맞은 상황에서 이같은 관치금융의 폐해가 더 이상 지속돼서는 안된다는 정책당국의 반성이 개선안의 밑바닥에 깔려 있다. 정부는 그동안 중소기업 또는 제조업에 대해서는 자금지원을 강화하고 부동산 등 투기·사치성 분야에 대한 자금지원은 억제해 왔다.제한된 금융자원을 생산적인 부문으로 몰아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외의 금융기관간 경쟁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다.그러나 지금은 이같은 제도가 경제에 기여하는 정도에 비해 금융기관의 경쟁력과 중개기능을 약화시켜 경제에 미치는 폐해가 오히려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한꺼번에 폐지할 경우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개선하려는 것이다.
  • 한미,UR 금융재협상 탐색전/오늘 워싱턴서 양국 금융정책회의

    ◎외국인 주식투자·자국은 영업권 확대 요구/미/미 불공정행위 거론… 쌍무적 대화채널 유도/한 금융시장개방문제를 다룰 한미금융정책회의(FPT)가 27일 워싱턴에서 열린다.FPT는 90년대이후 매년 2∼3회씩 열렸으며 금융분야에서 미국의 대한시장개방압력의 창구역할을 해왔다. 이번 회의는 미국측의 요구로 올들어 처음 열리는 것이다.특히 금융시장의 개방문제가 작년말 우루과이라운드(UR)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UR협정이 발효된후 6개월안에 다시 협의하기로 한 상태에서 열리는 것이라 그 귀추가 주목된다. 양국 재무부의 임창렬차관보와 제프리 세이퍼 국제담당차관보가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이번 회의는 UR금융분야 재협의에 앞서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저울질해보는 탐색전의 성격이다.미국은 물론 우리 금융시장의 개방확대를 요구하겠지만 지금 당장 미국에 새로운 양보카드를 내놓아야 하는 부담은 비교적 적은 편이다. 우리는 이미 미국에 오는 97년까지의 금융개방일정표(블루프린트)를 제시하고 착실히 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우리는 미국의 대한개방압력강도를,미국은 우리의 블루프린트실천의지를 각각 타진해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요구중 가장 강도가 높은 것은 외국인 주식투자한도의 확대문제로 예상된다.블루프린트에는 현재 종목당 발행주식총수의 10%인 외국인의 투자한도를 금년부터 95년사이에 확대하도록 돼있다. 미국은 개방시기를 가급적 금년으로 앞당기고 폭도 확대할 것을 요구할 것이다.미국의 기관투자가들이 우리 주식시장의 장래를 밝게 보고 있음에도 이미 대부분의 투자유망종목의 10%한도가 소진됐기 때문이다. 미국은 또 한국에 진출한 자국은행에 본점의 자본금을 인정해달라는 문제를 제기할 공산이 크다.우리 정부는 미국을 포함,모든 외국계은행의 국내지점은 별도의 영업기금을 적립토록 하고 이를 자본금으로 간주,영업활동범위를 제한한다. 따라서 우리는 미국의 이런 주장을 외은지점의 본점자본금은 우리 감독당국의 감독권범위를 벗어난다는 점을 들어 정중히 거부할 전망이다.미국은 이밖에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의 하향조정,자동차할부금융회사의설립허용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FPT가 미국측의 요구와 개방압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종래의 패턴에서 벗어나 쌍무적인 대화채널로 유도하기 위해 미국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선을 요구한다는 전략이다.이에 따라 미의회가 준비중인 리글법안(무차별 금융보복법안)에 대한 행정부의 입장과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행정부의 대응 등을 중점적으로 따질 방침이다. 리글법안의 내용은 금융시장개방이 미흡한 나라에 대해서는 미국에 진출한 해당국의 금융기관에 무차별보복을 가하는 것으로 현재 상원을 통과,하원에 계류중이다.우리는 이 법안이 내·외국인 동등대우와 최혜국대우 등 UR체제의 기본정신에 위배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우리는 이밖에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금융기관들이 현재 연방 및 각 주의 감독당국들로부터 연 3∼4회씩 중복검사를 받고 있어 영업활동이 위축된다는 점과 이를 시정하기 위해 검사제도를 일원화해 연1회만 검사를 받도록 관련제도를 개선해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 은행가기 말일·25일·27일은 피하라

    ◎한은 조사/봉급날·공과금 납부로 가장 붐벼 은행 창구는 세금과 공과금을 내는 마지막 날과 직장인의 월급날인 매월 말일,27일,25일에 가장 붐빈다.요일 별로는 일요일의 앞 뒷날인 토요일과 월요일,공휴일의 앞 뒷날에 붐빈다. 한국은행이 지난 달 30일부터 4월15일까지 30개 일반 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3개 은행이 특별소비세와 통합공과금 등의 공과금 납입,물품 판매대금과 보험료 등의 지로처리,기업의 급여지급 및 자금결제 등이 몰리는 매월 말일이 가장 붐빈다고 응답했다. 조흥·상업·보람·국민은행은 신용카드 이용대금 결제일과 전화요금·대출금 이자납부일이 겹치는 27일이,외환·평화은행은 기업체와 공무원의 급여지급·부가가치세와 전화요금 등의 공과금 납부일인 25일이 각각 가장 바쁘다.10일과 20일도 복잡하다. 매분기 말은 자동차세,1월 말은 면허세,6월 말은 재산세,10월 말은 종합토지세 납부로 보통 월말보다 더 붐빈다. 상오보다는 하오가 혼잡하다.특히 낮 12시∼하오 1시30분의 점심시간과 하오 3시30분∼4시30분의 마감시간이 붐빈다.그러나 말일과 27일 등 혼잡한 날에는 영업개시(상오 9시30분) 직후 30분을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붐빈다. 번잡한 날을 피하거나,은행까지 나가지 않고도 대금납부와 계좌이체 등이 가능한 자동계좌 이체제도·현금 자동지급기 등의 서비스를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2천여점포“온라인”…다양한 금융서비스/체신금융·보험상품종류를 보면

    ◎금액·기간 무관,수시로 불입/장학적금/성인병 사망,계약금 2백%/건강보험/연리 9%… 시중은보다 높아/정기 예·적금/만기땐 수익률 가산해 지급/가계안정보험/체신카드 발급… 공과금 자동납부/해약시 수령액의 80%까지 대출/체신보험 우체국은 우편업무 이외에도 은행이나 보험사 못지 않게 다양한 금융업무를 취급하고 있다.온라인으로 연결된 2천7백여개의 「거미줄망 점포」에서 예금과 적금은 물론 보험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어 전국 어디서나 손쉽게 이용할수가 있다.지난해 말 현재 체신예금의 가입자는 1천2백만명,예금잔고는 4조4천억원으로 지난 86년에 비해 각각 3배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했다.또 체신보험의 가입자는 1백10만명을 돌파했고 계약고도 5조6천억원에 육박했다.체신금융 서비스가 이처럼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우체국의 점포수가 많아 이용이 편리하다는 점 말고도 전문 금융기관에 비해 일부 상품의 이율이 높고 수수료가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우체국에서 취급하고 있는 각종 예금및 보험업무를 소개한다. ▷체신예금◁ 우체국에서 취급하는 예금상품은 보통예금·저축예금·정기예금·정기적금·학생장학적금·환매조건부채권·가계우대정기적금·근로자장기저축등 9종.이율은 대부분 은행과 비슷하지만 정기적금등 일부 상품은 오히려 높다. ▷전자종합통장◁ 통장 하나로 보통예금과 저축예금은 물론 정기예·적금등 다양한 예금거래를 할 수 있다.이 통장의 이용자는 체신카드를 발급받아 여행이나 출장시 카드와 도장만 갖고 있으면 전국의 어느 우체국에서나 예금을 찾을 수 있다.또 정기적금의 월부금과 세금·공과금등 매월 정기적으로 내야 할 지출금이 정해진 납기일에 자동 납부된다.온라인 수수료는 10만원당 1백원으로 시중은행의 7백∼9백원 보다 저렴하다.이밖에 별도의 간단한 약정을 통해 전화 한 통화로 전국의 특산품 주문이 가능하며 3백만원까지 긴급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학생장학적금◁ 성년이 된 많은 사람들이 국민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들었던 이 적금은 유치원생과 국민학생은 1백만원 까지,중고등학생은 2백만원까지 면세혜택이 주어진다.시중은행의 학생장학적금이 매월 불입액과 기간이 정해져 있는데 반해 이 적금은 액수와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수시로 불입할 수 있다.학교를 통해 단체로 가입한 뒤 우체국 출장원을 이용하거나 개인적으로 직접 우체국 창구에 가서 예입할수 있다.이율은 연 9%. ▷정기예·적금◁ 정기예금은 1만원이상 1천원 단위로 예치할수 있으며 이율은 3년만기 기준 연 12%. 정기적금의 계약기간은 12∼36개월로 매월 1만원이상 내면 된다.이율은 연 9%로 은행(지방은행 제외) 보다 0.5% 포인트가 높다. 세금우대 종합통장을 이용하면 저축원금 1천8백만원까지 이자에 대한 세금이 대폭 감면된다. ▷환매조건부채권◁ 우체국이 보유하고 있는 국·공채를 일정기간 뒤 이자를 되붙여 사겠다는 조건으로 매각하는 저축수단으로 시중은행의 환매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건이 유리하다.이 환매채는 우선 최저 거래금액이 1만원이상으로 은행 환매채의 10만원보다 선택 범위가 넓다.또 중도해약시의 이율도 은행 환매채가 90일 이내 해약시 연 1%인데 비해 우체국 환매채는 91일∼1년 사이 해약하면 연 8%의 수익이 보장된다. ▷체신알뜰예금◁ 세금우대 정기예금의 월이자를 세금공제전에 전액 세금우대 가계우대정기적금 월부금으로 자동납부하여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준다.세금우대로 가입하므로 일반 이자소득세 21.5% 대신 이자소득세 5%만 부과된다.수익률과 만기지급 금액은 정기예금·정기적금의 이율및 세율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가입한도액은 10만원부터 1천3백23만원까지 다양하다.기간은 25개월부터 37개월까지. ▷체신보험◁ 도서주민이나 농민등의 복지를 위해 정책적으로 시행하는 비영리 공익사업이므로 민영보험보다 보험료가 싸고 가입절차가 간편하다.예를 들어 40세인 사람이 5년만기 1백만원짜리 복지보험에 가입할 경우 매월 내는 보험료는 1만3천4백원으로 민영보험의 1만4천2백50원보다 저렴하다.또 민영보험은 일정한 금액이나 연령층 이상이면 건강상태를 미리 체크하는등 번거로움이 있으나 우체국보험은 건진을 하지 않는 무진단보험으로 가입절차가 간편하다.이밖에 보험에 든 가입자들은 해약하게 되면 받게 될금액의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어(환급금대출) 민영보험사들이 60∼76%까지 대출(약관대출)을 해주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유리하다. ▷가계안정보험◁ 사고없이 만기를 채우면 수익률이 가산된 만기보험금을 지급하며 재해로 인한 사망시에는 계약보험금의 2배를 지급한다.재해로 인한 장해가 발생땐 재해등급에 따라 7백만∼1백만원이 나온다.이밖에 보험에 가입한 뒤 1년이상이 되면 피보험자의 결혼·회갑시,직계존속및 비속의 결혼·회갑·사망시에 1회에 한하여 보험금의 10∼50%를 미리 지급한다.가입한도액은 1백만∼3천만원이며 3년만기와 5년만기의 2종류. ▷상록보험◁ 만기때 지급되는 생활자금(적립금액)은 생활자금 부문의 순보험료를 「시중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이율+1·5%」의 이자를 가산하여 적립하므로 시장금리에 대한 실질 가치가 보존된다.재해로 인한 사망,또는 1급장애시는 경과기간에 따라 최고 계약보험금의 4배를 지급한다. ▷건강보험◁ 암·당뇨병·심장병·고혈압·뇌출혈등의 5대 성인병으로 인한 사망시는 계약보험금의 2백%,재해사망시에는 1백%를 지급한다.보험에 가입한 뒤 6개월 이내에 사망하거나 입원할 땐 혜택을 받지 못한다. ▷다보장보험◁ 보험기간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할 경우 최고 계약보험금의 20배까지 지급 받을 수 있다.또 재해사고로 4일이상 입원하면 하루에 1만원씩의 입원부금을 받는다. ▷알뜰적립보험◁ 만기 적립금액은 적립부문 순보험료를 「환급금 대출이율-0.5%」의 이자로 증식해 준다.또 계약자가 재해사망특약 또는 재해입원특약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보험기간도 3,4,5,7,10년으로 다양화돼 있어 단기목돈마련,중장기 생활설계,노후자금 마련등 목적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재해입원특약의 경우 주계약보험금은 1천만원까지 1구좌,2천만원까지 2구좌,2천만원 초과시 3구좌이다.
  • “지점장 투신은 단순사고” 강변/자살·횡령사고 2개은 표정

    ◎“금융사고때마다 대리 개입… 감독 강화를” ○…전만일 도곡동 지점장이 국내 무역업자의 사기에 속아 자살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국민은행은 단순 사고라고 주장.국민은행 박도원 문화홍보부장은 2일 『선하증권 등 무역서류의 사소한 하자 때문에 중국은행이 대금 지급을 거절했다』며 『중국은행이 끝까지 지급을 거절하면 국제소송도 불사하겠다』고 엄포. 박부장은 『신용장이나 선하증권은 전혀 이상이 없는 진성 서류이며 영어 철자가 5∼6군데 잘못됐다』며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강변. 또 화물을 선적,중국에 보낸 것이 확인됐느냐는 질문에 『확인하지 못했지만 수출환 어음의 인수는 서류상으로 처리하는게 관례로 화물의 도착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 ○…도곡동 지점이 사기당한 사실을 국민은행 본점이 과연 몰랐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중국은행에 선적서류를 보낸 것은 지난 해 12월21일,하자를 통보받은 것은 지난 1월8일. 사소한 하자라면 수입상의 양해하에 수입선쪽 은행(중국은행)이 대금을 지급하는 게 관례인데 3개월이 넘도록 양쪽이 선하증권의 위조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납득이 안 가는 얘기.국민은행 말대로 철자가 틀린 것 뿐이라면 3개월 동안 오자를 고쳐,대금을 청구했을 것이라고. ○…금융사고가 터질 때마다 지점 대리가 사건의 핵심으로 떠오르자 은행 관계자들은 지점의 영업체계를 개선해야한다는 목소리.지점 대리는 예금의 입·출금 뿐 아니라 통장의 신규발행,대출,심사 등 모든 업무에 전결권을 행사 실제로 지점장 이상의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과장이나 차장은 대외 섭외나 한달에 한번씩 결제만 하고 지점장도 큰 고객만 상대,대리가 마음만 먹으면 수십억원의 돈을 빼돌리기는 식은 죽 먹기라는 것.게다가 고객에게는 주민등록증 제시 등 신분 확인을 요구하면서도 대리와 창구직원 간에는 이같은 내규를 무시,대형 사고가 일어날 개연성이 상존한다고. 이번 제일은행사고에도 새 도장으로 통장을 다시 만들 때는 예금주의 신분을 확인해야 하는데 이런 절차를 밟지 않았다.따라서 대리에 대한 관리 감독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제일은행 테헤란 지점의 김성일 대리가 위조한 통장의 고객 4∼5명에게 지난 달 31일 지점이 잔고가 한푼도 없는 상태에서 10억원을 내 준 데 대해 찬반 양론이 분분. 찬성하는 쪽은 은행의 내규를 어겼더라도 고객 재산 보호차원에서 예금을 지급한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은행의 잘못이 분명하다면 지점장의 결정은 오히려 칭찬감이라는 것. 반대하는 쪽은 고객의 억울한 입장은 이해하지만 은행 돈은 지점장 개인의 돈이 아닌 전체 고객의 돈이라는 주장.굳이 돈을 지급하려면 소액 대출이나 당좌대월 등 간접적 방법을 통해 현금 지출을 막았어야 한다는 것.
  • 「대출예약제」 5월부터 실시/모든 은행 대상

    ◎「꺽기」땐 대출금리 낮추기로/은감원,「문턱낮추기방안」 시달 오는 5월1일부터 모든 은행에 대출예약제와 대출 승인여부 사전통보제가 도입된다.또 금융기관이 고객에게 대출을 조건으로 예금을 강요하는 구속성예금(일명 양건예금)이 적발되면 구속성예금으로 은행이 이익을 본만큼 고객에 대한 대출금리를 낮춰주기로 했다. 은행감독원은 21일 이같은 내용의 「은행문턱 낮추기」 추진방안을 각 금융기관에 시달,오는 4월말까지 자율적인 실천계획을 마련토록 지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대출과 관련한 불건전한 금융관행을 없애기 위해 구속성예금은 고객이 원할 경우 중도해지하거나 대출과 상계토록 했다.이때 중도 해약을 하더라도 중도이자율이 아닌,기간별 최고 이자율을 적용해 지급토록 했다. 또 올들어 일부 은행에서 도입한 대출예약제와 대출승인여부 사전통보제와 은행의 담보를 낀 집을 샀을 경우 담보를 승계할 수 있는 부동산 담보대출금 승계제를 모든 금융기관이 시행하도록 했다.또 현재 일선 창구와는 별도로 마련된 대출상담석도 점포의 제일 앞쪽에 배치하도록 했다. 고객에 봉사하는 금융서비스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해 은행문턱 낮추기 추진실적을 은행의 경영평가 주요항목으로 추가하는 한편 영업점과 직원의 인사고과에도 반영토록 했다. 은행감독원은 이같은 금융서비스 개선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개선국에 고객만족 서비스(CS) 추진위원회 지원반을 설치,운용키로 했다.
  • 장씨 사건계기로 본 「중도하차」 행장

    ◎은행장 불명예퇴진 25년간 20명/69년 홍용희외환은행장 “1호”/3년 임기중 평균 18개월 재임 금융사고 등으로 중도 하차한 은행장들은 모두 몇명이나 될까.정권이 자주 바뀐 데다 짧은 기간에 고도성장을 추구하다 보니 어수선한 세월도 많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은행장들이 결코 적은 편이 아니다.「별 중의 별」로 알려진 은행장들의 임기는 3년.그러나 뜻하지 않은 사고가 터지면 책임을 지고 으레 옷을 벗는다.때문에 7개 시중 은행장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1년6개월도 안 된다.지난 60년대 말부터 부정대출,창구사고,은행계 비리 등으로 사퇴한 은행장은 줄잡아 20명 정도. 대부분 부정대출이나 사기 사건에 연루돼 사퇴했으나 새정부 들어서는 사정한파 또는 실명제 위반에 따른 사례가 많다.은행장의 불명예 퇴진 1호는 지난 69년 LA지점 부정대출 사건으로 구속된 홍용희 외환은행장.미국 교포가 운영하는 회사에 뇌물을 받고 담보도 없이 불법대출을 해줬다. 지난 74년 세간을 놀라게 한 박영복 사기사건과 관련,정우창 중소기업은행장이 그 뒤를 이었다.역시 뇌물을 받고 74억원을 부정 대출해줘 쇠고랑을 찼다. 지난 79년에는 율산그룹에 대한 부정대출 및 수출금융의 사후관리 미흡으로 4명의 은행장이 실업자로 전락한다.홍윤섭 서울신탁은행장,홍승환 제일은행장,이동수 조흥은행장,김정호 한일은행장 등이다.이중 홍신탁은행장은 대법원에서 『자금난에 허덕이는 기업에 순수한 동기에서 대출했다』는 무죄 판결을 받아 명예를 되찾았다.80년 초에는 신군부의 사회정화 차원에서 비리 조사를 받던 남상진 서울신탁은행장 등 4명이 물러났다.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곧 다른 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겨 퇴진시킨 사유가 아리송해졌었다.지난 82년 장영자­이철희 사건 때는 임재수 조흥은행장과 공덕종 상업은행장이 구속됐다. 헤화동 상업은행 지점을 자금조성 창구로 이용한 83년의 명성사건에는 주인기 상업은행장이,같은 해 영동개발진흥사건에는 이헌승 조흥은행장이 각각 물러났다.상업은행 이희도 명동지점장의 목숨을 앗아간 공CD 남발사건으로 김추추 상업은행장이,정보사 터 사기사건으로 이상철 국민은행장이 옷을 벗었다. 새정부 들어서는 금융계의 사정 한파로 이병선 보람은행장과 김준협 신탁은행장,김재기 주택은행장,박기진 제일은행장 등이 물러났고 안영모 동화은행장이 비자금 조성과 관련,구속됐다.이번 사건까지 포함해 상업은행과 신탁은행이 4명으로 가장 많다.
  • 「삼보」서 어음·수표 99억어치 또 발견/장영자씨 관련

    ◎사고액 3백47억으로 늘어/은감원/동화은·삼보신금 실명제위반 적발/홍재무,“위법 금융기관·관련자 엄벌” 동화은행에서 불법으로 배서받아 유평상사에 30억원을 대출해 준 삼보상호신용금고에서 유평상사와 포스시스템이 발행한 어음 및 당좌수표 13장 99억1천5백만원어치가 추가로 발견돼 장영자씨 관련 사고 금액은 3백47억1천5백만원으로 늘었다. 24일 장씨의 어음부도 사건에 관련된 10개 금융기관의 11개 점포를 대상으로 특검을 하는 은행감독원 관계자는 24일 『삼보금고가 이미 부도처리된 30억원어치의 유평상사 발행 어음 이외에 유평이 발행한 약속어음 5장 68억5천만원과 포스시스템이 발행한 당좌수표 30억6천5백만원 등 모두 99억1천5백만원어치의 어음과 수표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이들 어음과 수표는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장씨가 유평상사의 대출액에 대한 담보로 맡긴 것이다.이들 어음은 만기가 되면 부도처리된다. 은행감독원은 또 동화은행 삼성동 출장소와 삼보상호신용금고가 양도성 예금증서(CD)를 매출하거나 부금을 받는 과정에서 실명거래에 관한 긴급명령을 위반했다고 발표했다.감독원은 하정림씨(58·여)가 예금한 30억원을 실명확인없이 김칠성 전서울신탁은행 압구정지점장에게 내준 서울신탁은행 압구정지점의 실명제 위반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을 재무부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홍재형재무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실명제는 금융기관의 일선 창구에서 철저히 이행하지 않는 한 제도개선만으로는 정착되기 어렵다』며 『은감원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관련 금융기관과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은감원의 발표에 따르면 동화은행 삼성동출장소는 작년 11월1,2일 이틀간 장씨가 알선한 사채업자들에게 1백32억원어치의 CD를 파는 과정에서,삼보금고는 장씨가 조성해준 자금1억1천2백만원을 부금으로 받는 과정에서 남의 이름을 사용했다.
  • 상은,개인 일반대출 당좌거래방식 도입

    개인(개인사업자 포함)의 일반대출에도 당좌거래 방식이 도입된다. 상업은행은 개인에 대해서도 미리 대출한도를 설정하고 약정된 한도에서 고객이 수시로 대출받거나 상환할 수 있는 「산매금융 한도거래제」를 도입,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오는 21일부터 시행한다.기존의 당좌거래제와 같이 대출금의 상환주기를 미리 1·3·6개월 또는 1년으로 정하고 매 주기마다 대출금을 전액 갚고 다시 대출을 일으키는 회전거래 방식이다.그러나 수표발행 대신 창구에 청구서를 내고 돈을 인출하는 것이 기존 당좌거래와 다르다. 대출한도는 개인은 3천만원,개인사업자는 6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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