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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이 달라진다] ② 인사·조직 혁신

    지난해 말 조흥은행은 인사이동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가고싶은 부서를 써내게 했다가 큰 홍역을 치렀다.국제·자금운용·투자금융·프라이빗뱅킹 등에만 희망자가 집중됐기 때문이다.자리 하나를 놓고 무려 20여명이 다투는 진풍경도 연출됐다.대기업이나 여신쪽에 몰렸던 과거와는 판이한 양상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본부직원 1800여명의 22%인 400여명을 일선 영업점으로 내보냈다.돈 되는 곳에 조직과 인력을 집중하기 위해서다.연수기회·인센티브·승진우대 등 혜택도 본점보다는 영업점 쪽에 몰아주기로 했다.현재 우리은행의 본점 직원은 전체의 15.4%로 2001년 말(18.0%)보다 크게 축소됐다. 요즘 은행권의 소프트웨어 혁신 작업이 활발하다.인재양성과 조직문화의 발전 없이는 아무리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업무방식을 개선한다 해도 남보다 앞서갈 수 없기 때문이다.신한은행 임원은 “기존 은행원이 창구직원을 뜻하는 클러크(clerk) 수준이었다면 앞으로는 진정한 뱅커(banker)들이 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러크에서 뱅커로 도약 요즘 은행원들의 명함만 갖고는 그 사람이 뭘 하는지 알기 힘들다.신한은행 영업점 직원들의 경우 ▲빠른창구 JAM(상담역) ▲OK창구 AM(책임상담역) ▲VIP코너 SAM(선임상담역) 등으로 적혀 있다.융자담당 주임,당좌담당 대리 같은 말은 이제 안쓴다.공급자(은행)가 아닌 수요자(고객) 중심으로 시스템을 바꾼 결과라고 은행측은 설명했다.다른 은행들도 비슷하다.하나은행 관계자는 “예금·대출·보험·외환 등 고객의 금융부문 전반을 책임지면서 고객에게 최대한 많은 상품을 파는 것이 신개념 조직체계의 지향점”이라고 했다. 지금 은행권에는 윤리경영 바람이 거세다.남의 재산을 책임지려면 그에 걸맞은 도덕적 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국민·우리은행은 실적평가나 인사 때 사회봉사 등 윤리경영 점수를 반영한다.신한은행도 곧 직원들의 사회공헌도를 인사에 반영한다.은행장들은 최근 인사청탁에 대해서도 잇따라 경고를 보내고 있다.국민은행 김정태 행장은 “인사청탁을 한 직원은 대상에서 빼는 것은 물론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만들겠다.”고 했다. ●“유니버설 스페셜리스트가 돼라.” 국민은행 김 행장은 직원들에게 “우선 1개 부문에서 전문가(스페셜리스트)가 되고 다음으로 2∼3개 부문의 전문가(멀티 스페셜리스트)가 돼야 하며,궁극적으로는 전방위 전문가(유니버설 스페셜리스트)를 지향하라.”고 강조한다. 전문성을 향한 은행권의 노력은 집착에 가까울 정도다.산업은행은 올해 신입행원의 19%인 17명을 기계·우주공학 등 이공계 전공자에서 뽑았다.하나은행도 여신심사 부문 신입행원을 전자·기계·화학 전공자로만 뽑았다.신한은행은 기업금융·가계금융·전산 등 3개 직군간 이동을 아예 금지시켰다.지난해 말부터 대부분 은행들은 기업금융·가계금융 등으로 나눠 신입행원을 뽑고 있다. 발탁인사에서도 전문성이 강조된다.지난해 12월 외환은행은 38세의 언론인 출신 김형민씨를 홍보담당 상무에 앉혔다.30대 은행 임원은 시중은행 최초다.올 1월 국민은행은 38세 차장 두 명에게 각각 전략기획팀과 자산유동화팀 등 핵심부서를 맡겼다.둘 다 해당분야 석사로 입행 이후 한 우물만 판 덕에 남들보다 10년 가량 앞서 팀장에 발탁됐다. ●밤새워 공부하는 은행원들 주경야독을 하는 이른바 ‘샐리던트’(샐러리맨+스튜던트)도 급격히 늘고 있다.신한은행의 경우,행원급에 대해서는 개인평가 총점의 80%를 기본능력과 소양에 할애한다.업무실적 반영률은 20%에 불과하다.당장의 실적보다는 기본을 쌓는 데 치중하라는 것이다. 이 은행 김모(33) 대리는 퇴근 이후가 더 바쁘다.지난해 생명보험 대리점 자격증을 딴 데 이어 올해에는 종합자산관리사와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 중이다.방카슈랑스 영업기법과 중국어 강의까지 듣는다.그는 “고교 3학년일 때에도 이만큼 공부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블루 스파이더’(파란 거미) 제도를 운영 중이다.과장급 이상 직원이 입행 3년 미만 직원에게 은행실무를 ‘거미’처럼 밀착해 가르치는 1대1 도제(徒弟)식 학습제도다. 보름에 한번씩 시험도 치른다.신입행원들의 실력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올해 우리은행 입행 지원자 8000명 중 1000여명이 영어시험 토익 900점 이상이었다. 우리은행 조성권 홍보팀장은 “동네은행이란 표현은 이제 옛말이 됐고,은행 브랜드와 금리·서비스의 질을 찾아 고객이 은행을 직접 고르는 시대가 됐다.”면서 “그것이 각 은행들이 차세대 선도은행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seoul.co.kr②˝
  • 문의전화 폭주… 창구는 한산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대출)이 처음 출시된 25일 금융기관의 콜센터를 통한 문의전화는 시행 전보다 늘었지만,창구는 비교적 한산했다.모기지론을 신청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이는 모기지론 대상이 주로 실수요자들이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상품을 이용하려는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오랫동안 채무자로 남아야 하는 부담이 적지 않은데다 금리가 시장금리보다 다소 높아 모기지론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콜센터를 통한 모기지론 문의전화는 23일 300여건,24일 500여건에 그쳤지만 25일에는 무려 1500여건에 달했다.하나은행 서울 상계동 지점 대부계 관계자는 “은행 창구로 와서 상담을 받는 경우는 별로 없었지만 문의전화가 빗발치는 바람에 업무에 지장을 받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역시 모기지론 문의전화가 평소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이 은행 콜센터 관계자는 “평소 100여건의 상담전화를 받았는데,오늘은 문의전화가 두 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쌍문동 지점 관계자는 “아직까지 모기지론을 신청한 사람은 없다.”면서 “소득 수준 대비 부채 상환 능력 기준비율(DTI)을 엄격히 적용한다면 실제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점을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보험회사 창구도 상황은 비슷했다.삼성생명은 전국 29개 융자창구에서,대한생명은 67개 융자창구에서 각각 신청을 받았지만,문의만 빗발쳤을 뿐,신청하는 고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삼성생명의 융자창구 관계자는 “고객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모기지론 관련 내용을 확인하거나 궁금한 사항을 문의하는 전화만 걸려오고 있다.”면서 “홍보가 좀 더 이뤄져야 모기지론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은행 개인상품개발팀 이창식 부장은 “모기지론을 신청하기 위한 준비 절차가 며칠 걸리기 때문에 판매 첫날에는 은행 창구가 한산했지만 문의전화는 예상 외로 많은 것으로 보아 모기지론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은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 ‘현장경영’ 취임식후 창구로

    ‘발로 뛰는 행장 모습 보인다.’ 황영기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처음부터 철저한 ‘현장경영’에 나설 태세다.취임하자마자 만사 제쳐두고 찾아갈 곳이 은행창구다. 25일 오전 정기주총에서 은행장에 선임될 황 내정자는 취임식 직후 바로 본점 영업창구를 찾기로 했다.단순 방문이 아니다.이날 출시되는 ‘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대출)’을 고객들에게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증권맨’으로서 오랜 경험을 살려 고객들에게 재테크도 귀띔해 줄 생각이다. 오후 1시쯤에는 기자회견을 갖고 경영구상을 밝힐 예정이다.당초 황 내정자는 오는 30일 우리금융 주총에서 그룹 회장에 선임되기 전까지는 활동을 자제할 계획이었다.하지만 계획을 바꿨다.변화의 신호탄을 하루라도 먼저 쏘아올리기로 한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행장이 취임과 동시에 창구를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영업현장을 중시하겠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담고 있다.”고 풀이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은행이 달라진다] ①돈되는일 무엇이든 한다

    은행권에 환골탈태의 몸부림이 한창이다.뿌리부터 뒤집는 완전한 혁신이 목표다.‘은행권=보수적’이라는 일반의 속설이 무색할 정도다.변화는 영역확대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보험상품에 이어 휴대전화와 여행티켓을 팔고,연극·영화산업에까지 손대기 시작했다.그렇게 안 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그 밑바탕이다.은행들의 변화경영을 3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은행들은 백화점으로 변신 중 요즘 은행에 발을 들이면 백화점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한쪽에서는 보험상품을 팔고,다른 한쪽에서는 휴대전화와 여행상품,항공권을 판다.외환은행 본점과 조흥은행 명동지점에서는 커피와 빵을 판다.우리은행은 30개 지점에 우리증권 영업점(지점 속 점포·BIB)을 입점시켰다.신한은행 역시 강남과 강북의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 굿모닝신한증권 BIB를 설치했다. 하나은행 임동하 부장은 “은행영업이 백화점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롯데백화점에서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상품을 팔듯이 은행들도 브랜드에 구애받지 않고,심지어 경쟁사의 금융상품까지도 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한지주 관계자는 “은행들이 보험·증권 등 여러 영업을 동시에 하려는 것은 다양한 수익원을 만든다는 뜻도 있지만 해당고객을 영원히 자기은행 사람으로 만들려는 목적도 크다.”고 했다.한 고객을 여러 상품으로 옭아매 그 은행에서 이탈할 수 없게 만든다는 계산이다.우리은행 유용주 조사분석실장은 “현재 국내은행들의 고객 한 사람에게 1.5개의 금융상품을 팔고 있지만 선진 외국은행들은 보험·증권 등 3개 이상의 상품을 판다.”면서 “이는 거꾸로 국내은행들에 그만큼 발전의 여지가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금융업에서 자산 유통업으로 대전환 은행들은 최근 컨설팅사업과 투자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하나은행은 올해 대기업 고객을 강화해 기업 인수합병을 주선,수수료 수익을 올리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이 은행 투자금융팀의 경우 28명의 직원 가운데 60% 정도가 메릴린치,골드만삭스 등 해외 유수의 투자은행 출신들이다.중소기업의 인수합병(M&A)을 주선해주는 ‘기업복덕방’ 활동도 활발하다.하나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인수합병의 자산규모는 건당 100억원에서 500억원 규모에 달한다.”며 “합병성사 수수료가 건당 3%(3억∼15억원)에 이르는 짭짤한 장사”라고 말했다.특히 인수자금이 부족한 기업에 자금을 대출,이자수입도 챙기고 있다. 은행권은 최근 엔터테인먼트 사업투자를 본격화했다.우리은행은 오는 5월 공연될 해외 유명 오페라가수 공연에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15억원을 투자한다.총 경비 40억원의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국내 은행 최초의 시도다.우리은행은 서울시 등이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경주대회에도 3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돈없는 고객은 서러워요 주말은행·야간은행 등을 통한 영업시간 파괴와 인터넷·모바일에 이은 전자통장 등 영업수단의 파괴도 활발하다.국민은행은 서울 강남과 일산·분당 등 신도시에 있는 점포 세 곳을 주말·야간은행 시범점포로 정해 다음달부터 두달간 운영키로 했다.은행권의 노력으로 국내 인터넷뱅킹 이용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지난해 9월 인터넷뱅킹 이용비중은 28%로 처음으로 창구이용 비중을 추월했다. 은행에 수익을 가져다 주지 못하는 ‘돈없는 고객’은 서러워졌다.국민은행은 지난달 창구공간은 줄이고,상담공간을 대폭 확대한 점포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개설했다.창구 대기용 의자와 순번대기표 발급기를 치우고 대신 줄서기를 위한 대기선을 만들었다.반면 ‘대출룸’,‘소호룸’ 등 별도의 고객상담실을 마련하고 방마다 상담직원을 배치했다.김모(49·자영업)씨는 “거래은행이 최근 내부공사를 하더니 창구직원을 7명에서 3명으로 줄이고 대신에 VIP룸은 2배 이상으로 넓혔다.”면서 “나는 30분이나 창구 앞에서 기다렸는데 어떤 사람은 줄도 안 서고 바로 업무를 마쳐 기분이 무척 나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부자고객이 수익원의 핵심이기 때문이다.우리은행 자료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상위 10% 고객이 전체 예금 및 수익의 50% 이상을 차지한다.한 시중은행의 경우 상위 2.8% 고객이 은행 전체 영업이익의 41%를 기여하고 있다.보스턴컨설팅그룹은 국내 PB시장이 연간 12%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수익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창구서비스를 줄여나갈 뿐 아니라 창구 수수료도 올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고객 스스로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등으로 옮겨가지 않는다면 불편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seoul.co.kr˝
  • 재경부 금정과장 첫 전경련 파견

    재정경제부 신제윤 금융정책과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파견되는 첫번째 공무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는 17일 재계와의 상설 대화창구 마련을 위해 추진한 교류인사 첫 대상자로 신 과장을 내정했다.신 과장은 국장으로 승진하면서 여의도로 출근한다.파견기간은 1년이다. 신 과장은 행정고시 24회로 휘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국제금융센터와 경제구조조정기획단,대통령비서실,국제금융과장 등을 거친 금융통이다.모기지론 등 가계대출 정책을 입안했으며,지난해에는 LG카드 사태 처리를 총괄했다. 이번 국장급 인사 파견은 지난달 22일 이헌재 경제부총리와 강신호 전경련 회장이 골프회동에서 상설대화 창구를 마련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신 과장 후임에는 김광수 행정법무담당관이 내정됐다. 안미현기자 hyun@˝
  • [신용불량자 대책] 내몸에 맞는 신용불량 탈출법

    ‘배드뱅크’가 출범하면 신용불량자들은 기존 ‘개인 워크아웃’과 법원의 ‘개인회생제’ 외에 또 하나의 선택권을 갖게 된다.개인회생제는 파산 직전에 고려해볼 만한 비상수단이라는 점에서,일단 초기 선택권은 배드뱅크와 워크아웃으로 좁혀진다.대환대출(기존대출을 갚기 위해 빌려주는 돈) 금리나 이자 감면폭 등 채무재조정 방식이 엇비슷해 어느 한쪽이 더 낫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약간의 ‘종자돈’이 있는 사람이라면 배드뱅크를 선택하는 게 다소 유리하다.신용불량자 각각의 특성에 맞는 구제방안을 알아본다. ●채무관계가 비교적 단순한 경우 한두개 금융기관에만 빚을 진 단순 채무자는 해당 금융기관을 직접 찾아가 담판을 짓는 것이 낫다.단순한 만기연장뿐 아니라 일정기간 대출금 상환 유예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신용회복지원위원회가 운영하는 금융권 공동의 워크아웃 프로그램보다 소요시간도 훨씬 덜 걸린다.물론 금융기관들이 겉으로는 개별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적극 가동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채무재조정 협상에 소극적이어서 수혜자가 적었지만 다시 은행 창구를 두드려볼 필요가 있다. ●약간의 목돈이 있는 다중채무자 여러 금융기관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 가운데 약간의 목돈이 있는 사람이라면 배드뱅크로 가는 것이 낫다.전체 대출원금의 3%를 먼저 갚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신청자격이 주어진다.예컨대 빚이 5000만원이라면 150만원을 먼저 갚아야 한다.또 일정기간(3개월 또는 6개월 중에 확정) 이상 연체한 금액이 5000만원 미만이어야 한다.워크아웃과 마찬가지로 채무재조정이 확정되는 시점부터 신용불량자 족쇄에서 풀려나게 된다.그러나 신용불량자 딱지는 떼더라도 ‘채무재조정 진행중’이라는 정보가 개인신용정보평가사(크레디트 뷰로,CB) 전산망에 입력돼 취업 제한 등 실질적인 불이익은 모두 따르게 된다. 배드뱅크의 대환대출 금리는 연 6∼9%로 워크아웃 상품과 비슷하다.또 대환대출이 이뤄지더라도 곧바로 기존 금융기관의 빚을 갚는데 쓰인다.신용불량자는 대출금을 만져보지도 못하는 것이다. 워크아웃과 달리 소득증빙 의무가 없고,금융기관의 사전동의 절차도 필요없어 언뜻 유리해 보이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별다른 이점이 못된다.산업은행 등이 주도한 ‘상록수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채무재조정을 받고 있는 사람도 배드뱅크 프로그램으로 ‘갈아탈’ 수 있다.단,워크아웃이 진행중인 사람은 갈아탈 수 없게 할 방침이다.특정시점(미정)을 기준으로 그 이후에 신규발생한 신용불량자도 배드뱅크를 이용할 수 없다.‘일단 신청하고 보자.’는 식의 모럴 해저드를 막기 위해서다.이르면 6월 선보이는 배드뱅크는 출범후 짧으면 3개월,길면 6개월간 한시적으로 가동된다. ●종잣돈이 없는 다중채무자 대출원금의 3%를 먼저 갚을 수 없는 사람은 신용회복지원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해야 한다.대출금의 3%를 먼저 갚을 수 있더라도 여기저기에 널린 빚이 많으면 워크아웃이 배드뱅크보다 유리하다. 두 방안 모두 각각의 협약에 가입한 금융기관의 빚만 채무재조정을 해주는데,워크아웃 가입 금융기관 수가 배드뱅크 가입 기관수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워크아웃은 배드뱅크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성실히 빚을 갚아나가면’ 나중에 원리금을 탕감해 주기로 했다. 안미현 김유영기자 hyun@˝
  • [대변혁의 금융가](중)유니버셜 뱅킹으로 간다

    올해에는 금융권의 덩치키우기가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증권사를 중심으로 인수합병(M&A)매물이 대거 쏟아지고 있는 데다 보험사 등의 직접 설립도 예정돼 있다.혁신을 위한 내부의 노력도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하지만 최종 목표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화학적 결합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증권·보험 인수…유니버설 뱅킹 지향 황영기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는 지난 7일 후보선임 뒤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비(非)은행 부문의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M&A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른바 ‘유니버설 뱅킹’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유니버설 뱅킹은 은행이 고유업무 외에 보험·증권·투신 등 여러 부문을 같이 다루는 것을 뜻하는 말로 세계적인 추세다.금융업 영역이 법으로 구분돼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은행들이 자회사 형태로 이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민은행,신한지주,우리금융,하나은행 등 ‘금융권 빅4’ 가운데 신한지주를 뺀 3개 기관들이 증권·보험 등의 M&A,또는 신규설립을 추진 중이다.국민·우리·하나 은행은 현재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한투증권,대투증권,LG투자증권,대우증권의 인수에 일제히 뛰어들 태세다.국민은행은 증권사가 아예 없고 우리·하나 은행은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최근 고성장 시대가 끝나고 저금리가 추세적으로 굳어지면서 은행들의 자산운용에 비상이 걸린 게 가장 큰 이유다.기업들이 간접금융(은행대출)보다는 직접금융(증권발행)에 치중하면서 더욱 필요성이 커졌다.특히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는 큰 자극제가 됐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오랜 자산운용 경험을 갖고 있는 대투·한투 등 전환증권사가 은행들에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시장 공략도 두드러진다.국민은행은 최근 인수한 한일생명을 ‘KB생명’으로 바꿔 올 상반기 중 출범시킨다.지난해 9월 방카슈랑스(은행창구의 보험상품 판매)시행 이후 전체 은행권 보험판매 실적의 25%를 차지한 위세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다.우리금융도 삼성생명과 합작해 상반기 중 ‘우리생명’을 세운다.하나은행(하나생명)과 신한지주(SH&C생명)를 포함,국내 4대 은행이 모두 보험 자회사를 거느리는 셈이다. ●바꿀 수 있는 것은 싹 바꾼다 조흥은행은 올 초 인사권을 인사전담 부서에서 개별 사업부로 넘겼다.시스템 개혁차원도 있지만 수익을 창출하는 조직을 우대하겠다는 뜻도 강하다.최근 김정태 국민은행장과 최동수 조흥은행장이 공식석상에서 청탁관행 타파를 역설한 것도 내부시스템 혁신의 상징으로 통한다.현재 은행들은 ‘백화점식 경영’에 나서고 있다.이자수익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부동산·컨설팅·연극·영화산업 진출은 물론,휴대전화·보험·관광상품까지 팔고 있다.예금·대출업무가 은행 내에서 3D 기피직종으로 몰리고 대신에 “출세하려면 프라이빗뱅킹(PB)이나 투자은행(IB)쪽으로 가라.”는 말이 나온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예금·대출 중심의 업적평가는 옛말”이라면서 “최근 지점장들이 역량발휘 기회가 많은 신도시를 선호하는 것이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경영전반에 혁신을 녹여내라 은행권의 외형 부풀리기가 생존해법의 능사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한 외국은행 한국지점 관계자는 “최근 도이체방크(독일),UBS(스위스) 등 유니버설 뱅크들이 증권·투신부문에서 국제시장 점유율을 높였지만 정작 중요한 수익성 지표에서는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메릴린치 등 전통적인 증권사들이 훨씬 더 나았다.”면서 “외형확대가 반드시 수익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은행 김 행장은 “은행내 기득권층들이 혁신에 따라오지 않는 탓에 우리를 흉내낸 다른 은행들이 이제는 우리를 추월하고 있다.”고 수시로 질타한다고 한다.구호에 비해 좀처럼 변하지 않는 은행내부 보수적 문화에 대한 고민이 배어있다.한국금융연구원 김병연 선임연구위원은 “은행간 투명한 정보교류,정부의 민간금융권 자율성 확대 노력,보수적인 은행문화의 혁신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은행의 혁신노력은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리딩뱅크의 부재 속에 너무 장사에만 치중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우리은행 임원은 “중소기업 지원,자금의 선순환 유도,가계대출 문제 개선 등 사회적 책임의식도 동시에 확보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수수료는 푼돈’ 편견을 버리세요

    “가랑비에 옷 젖을라….” 온라인 송금이나 현금인출 등을 할 때 내는 은행 수수료에도 ‘절약의 철학’이 있다.대개 푼돈인 데다 은행들끼리 얼마나 다르겠나 생각하기 쉽지만 따져보면 적잖은 차이가 난다.최근들어 예대마진(예금과 대출이자의 차이) 중심의 영업에 한계를 느낀 은행들이 수수료로 돈을 버는 이른바 ‘피(Fee)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어 은행간 수수료 격차는 더욱 커질 것 같다. ●타행송금 수수료 은행별로 천차만별 고객의 이용빈도가 높은 타행송금(계좌이체)만 해도 은행별로 수수료가 천차만별이다.은행 영업시간에 5만원을 현금인출기(CD)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타행환송금(자기 은행→다른 은행)을 할 때 제일은행은 수수료가 900원이지만 국민·신한·하나·한미·외환은행은 1000원,조흥은행은 1300원이다.영업시간이 끝난 뒤 붙는 추가 수수료 역시 은행마다 300에서 600원까지 차이가 난다. 창구를 통한 타행 송금수수료는 100만원 이하일 경우 조흥은행이 가장 비싸다.조흥은행은 3000원을 받고 있지만 다른 은행들은 2000원을 받는다.반면 100만원이 넘으면 조흥은행이 30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우리은행은 3500원이고 나머지 은행들은 모두 4000원을 받는다. 다른 수수료도 마찬가지로 은행별 격차가 크다.가계당좌를 개설할 때 국민·조흥은행은 신용조사료 명목으로 3만원을 받지만 나머지 은행은 5만원을 받는다.예금주 명의변경은 한미은행이 3000원으로 가장 싸다.나머지 은행들은 모두 5000원이다.통장 재발급 비용은 2000원으로 모두 같다. ●창구수수료가 제일 비싸고,인터넷이 가장 싸다 똑같은 금융서비스라고 해도 영업점 창구를 통하게 되면 수수료가 올라간다.창구→폰뱅킹→인터넷뱅킹 순으로 수수료 부담이 적다고 보면 된다.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을 이용하면 송금 수수료가 같은 은행 내에서는 무료이고 타행이체를 해도 1000원 이하다.창구를 통하지 않아야 경비(인건비)가 절감되기 때문이다.은행들이 인터넷통장이나 전자통장을 개설한 고객에게 각종 송금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보너스 금리를 얹어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우리은행의 ‘우리닷컴통장’은 일반예금에 비해 금리가 0.5%포인트 높다. 단골이나 우수고객들도 수수료 할인혜택이 많다.국민은행은 매월 수익 기여액이 1000원 이상인 고객,수신이나 여신의 평균잔액이 3개월간 각각 100만원 이상인 고객,은행창구가 한산한 매월 1∼10일 이용하는 고객을 ‘할인고객’으로 분류,각종 수수료를 20∼30% 깎아 준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농촌경제 비상구가 없다](5)악어와 악어새에서 반목과 불신의 관계로-농협대해부

    “농민이 잘 되면 농협이 잘 되지만,농협이 잘 된다고 농민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16일 농협중앙회 관계자가 농민과 농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에는 분명하지만,시·군 단위 지역조합(개별법인)과 농협중앙회의 이원적 조직운영 하에서 농협중앙회가 농민을 직접 도울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 한 말이다.1997년,사회구조 전반에 폭풍을 몰고 오다시피했던 외환위기를 고비로 농민과 농협(이하 지역조합)의 ‘악어와 악어새’ 관계에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살인금리에 연체이자,논·밭 등 부동산과 농산물값 폭락,사회전반에 불어닥친 구조조정으로 부실채권에 대한 가압류와 경매가 쏟아지면서 둘 사이는 불신과 반목으로 치닫고 있다. 농민회원이나 농업인들은 내놓고 “농민들은 말라죽는데 조합 임원들은 돈만 챙긴다.”며 불만투성이다.농업인이 주인인 농협은 조합원들의 출자금과 대출이자,예금과 대출마진,판매(경제)사업 등으로 수익을 창출해 되돌려 준다는 게 설립 취지인데,결국 농민에게 돌려준 게 뭐냐는얘기다. ●“조합장 연봉 6천만~8천만원” 박모(46·경북 군위군 효령면)씨는 ‘농협 맨’이었지만 언제부턴가 농협 이야기만 나오면 알레르기 반응이다.논밭을 담보로 돈을 빌린 뒤 이자를 못갚아 애태우는데 ‘담보물을 경매처분하겠다.’는 독촉을 시도 때도 없이 보내기 때문이다. 청도군 금천면 농민 30여명은 지난해 말 금천농협 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였다.시위에 참여한 한 농업인은 “농민들은 부채에 깔려 죽을 판인데,농협 직원들과 조합장의 연봉이 6000만∼8000만원이나 된다니 말이나 되느냐.그것도 부족해 해마다 임금을 6∼10%씩 올리고 있다.”며 목청을 높였다. 구미 장천농협 대의원들은 조합개혁을 둘러싸고 농협과 한치 양보도 없이 맞서고 있다.대의원들은 최근 전체 조합원 1200여명 중 915명의 일괄 탈퇴서를 조합에 제출,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조합 해산까지 불사하겠다는 태도다.대의원들은 임원 구조조정,경영책임자 문책,인건비 하향,노조 해산 등을 요구하고 있다.특히 장천농협은 올 사업계획서에 임원 급여로 조합장 7100만원,전무 8100만원,상무(3명)6400만∼7800만원,부장(2명)6100만∼6200만원을 반영하고 있다. 전 직원 19명의 평균 연봉이 5700만원이라고 대의원협의회측은 밝혔다. 농업인들이 선호하는 정책자금 대출의 경우 조합원은 1년(일반자금은 6개월)마다,비조합원은 3개월,6개월 단위로 이자를 내야 한다.조합원이 가구당 1명꼴이니 남편이 대출한도를 넘어 집사람 앞으로 받으면 조합원 요건이 안 된다.농협 채권팀은 정해진 기간 안에 이자를 못내면 연체이자 독촉장이 나가고 3개월 동안 유예기간을 주면서 ‘이자에 대한 이자’를 받고,이 기한마저 넘기면 ‘원금에 대한 이자’까지 합쳐서 받는다.연체 이자율은 담보대출이 15%이고 신용대출은 18%나 된다. ●농협만 배불러서야 조합은 지역조합 1246개,품목조합(인삼조합) 89개 등 모두 1355개다.이 중 부실이 우려되는 곳이 농협 48개,축협 53개,인삼협 1개 등 102개(7.4%)로 집계된다. 외환위기 때부터 2000년 말까지 3년 동안 전국 지역조합의 부실채권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조합마다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짧은 시간에 적립하다 보니 당기손실이 커졌다.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부실 우려가 있는 조합(169개)의 연체 채권액이 97년 말 3조 8657억원에서 2000년 말 5조 3829억원으로 39.2%나 증가했다.무수익 채권도 같은 기간 대비 59.7%(1조 2609억원)나 늘었다. 지난해 말 전남도내 196개 지역농협은 외관상으로는 흑자 결산했다.하지만 부채 연체율이 6∼20%를 넘고 있다.연체율은 도시권 소재 농협이 낮고 소득원이 없는 농촌으로 갈수록 높아져 곤궁한 농촌 실정을 보여준다. 충남도내에서도 지역조합 167개 가운데 경영부실 등으로 지난해 27개 조합이 문을 닫았다.9개는 통·폐합 위기다.충북도 87개 지역조합 중 2개 조합이 파산절차를 밟고 있다.1년여 만에 4개가 정리됐다. ●부실 원인은 조합장 그동안 농민회는 조합 직원의 체력단련비 등 급여성 경비를 없애라고 줄기차게 요구했다. 경영능력이 없는 인물이 조합장에 당선되면 조합 부실화율이 높다고도 경고했다.40대 농민은 “많게는 10억원 이상을 쓰고 조합장이 되는데,맘이 콩밭에 가 있는 것은 당연한 것아니냐.”고 반문했다. 한 농민회장은 “수백억원대의 농협 살림살이를 전문가도 아닌 대의원들이 예산·결산 총회를 하루 만에 끝내는 현실에서 어떻게 감시기능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맞서 농협측은 “3개월마다 분기별로 경영실태 등 결산서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어 분식회계 등은 꿈도 못꾼다.”고 말했다.이미 집행된 정책자금은 9조원에 이른다. 특별취재팀 대구 김상화 대전 이천열 광주 남기창기자 ■정책자금의 허와 실 문민정부는 1993년 출범 이후 농·어촌 구조개선을 외치며 무려 56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풀었다.정부는 보조를 구실로 은근히 정책자금을 쓰도록 권했고,이렇게 나간 돈은 몇해 지나자 새끼까지 쳐서 농가부채로 고스란히 옮겨졌다. 정책자금은 영세 농업인이 자금을 필요로 할 때 사업 타당성과 영농능력을 고려해 정부가 빌려주는 돈이다.용도별로 너무나 다양해 줄잡아도 100가지를 넘어 일원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연 이자율이 4.0%로 비교적 낮고 시설투자비의 경우 3년이나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 조건이어서 농·어업인들에게는 단비와도 같다.농·어촌 구조개선자금,농·축산 경영자금,농기계 구입자금 등이 여기에 속한다.양파·마늘 농사를 짓는 박안수(44·전남 무안군 삼향면 평산1구)씨는 “2차례에 걸쳐 퇴비사와 대형 트랙터를 사느라 정책자금 2500만원을 빌려 해결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이같은 자금은 통상 보조액수가 전체 사업비의 절반에도 못미친다.따라서 사업비의 30∼40%는 융자,10∼20%는 자부담이어서 농업인들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쓰려는 사람에 비해 자금이 달려 혜택범위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불평도 많다.게다가 농협창구를 통해 나간 정책자금의 경우,상환기간이 돌아오면 농협이 정부에 3.85% 이자를 쳐서 대신 갚아주고 10% 이상 연체이자를 농민에게 받는다. ●시설투자비만 대출… 운영비 빚으로 50대 한 농민은 “농어촌진흥자금(2400만원)으로 논을 샀는데 이자율(3%)이 싼 데 비해 상환기간(3년 거치,4년 상환)이 너무 짧아 원금과 이자 등 연말에 900만원가량을 갚다 보니 허리가 휜다.”며 짧은 상환기간 문제를 제기했다. 방울토마토 하우스를 하는 송모(47·전남 무안군 삼향면)씨는 “그동안 정책자금을 신청하면 행정기관에서 대출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듬해에야 자금이 나오기 때문에 정작 돈되는 작물을 심을 기회를 놓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20년째 딸기농사에 매달린 최모(58·담양군 봉산면)씨는 “정책자금이라는 게 시설할 때 단 한 번에 그쳐 운영자금은 빚을 내는 식이고,1∼2년 값이라도 폭락하면 빚더미에 올라앉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방울토마토를 재배중인 유모(43·충북 옥천군 안남면)씨는 “정책자금을 빌려준 뒤 운영비 지원이라든가 생산량 파악 등 정부의 사후관리가 없어 아쉽다.”고 꼬집었다. ●생산량 파악등 사후관리도 했으면 그래서 2000년부터 이런 단점을 보완해서 연속성을 가진 ‘농업종합자금’이 나왔다.대출 주체도 행정기관이 아닌 농협이다.신청하면 농협이 심사해 한 달 안에 필요자금의 100%까지 대출해준다.시설자금은 물론 개·보수자금,운영자금까지 대출 가능하다. 농협 전남도지부 관계자는 “지금껏 농업종합자금을 쓴 농업인들 가운데 연체자는 단 한 명도 없다.”며 가능성을 강조했다.지난해 전남도내에서 농업종합자금으로 750억원을 대출했고 올해는 1000억원을 빌려준다. 특별취재팀 ■중앙회 어느 간부의 고백 “농민들이 그렇게 된 데는 우리의 책임도 크지요.하지만 하느라고 했는데도 농촌의 현실이 이렇게 되고 보니 정말 할 말이 없네요.” 농협중앙회의 한 간부는 16일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거치면서 지난 10여년간 수십조원을 농촌에 쓸어붓다시피했는데….”라며 말끝을 맺지 못했다.그는 농협중앙회로서는 시·군단위의 지역조합에 대해 인사권 등 특별한 통제력을 갖고 있지 않아 개별조합의 부실에 적극 개입할 수 없는 애로를 강조했다.농협중앙회가 지역조합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연간 1조 6000억원 정도를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것인데,개별조합에 돌아가는 혜택은 기껏해야 평균 6000만∼7000만원(전국 1300여개 조합이 연간 이자분 700억∼800억원을 나눠갖는 수준) 정도여서 큰 도움은 안 된다는 얘기였다.한마디로 주는 쪽은 ‘큰 돈’인데농민들로서는 도움을 받으나마나 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표면적으로 ‘수십조원’이라는 정책자금도 농민들이 빌려쓰고 갚은 뒤,이 돈이 다시 투·융자로 쓰이면 이를 정책자금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실제 정책자금 규모는 드러난 것보다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더미 같은 농가부채에다 급격한 농촌 노령화·공동화,세계무역기구(WTO) 농업협상,자유무역협정(FTA) 등 국내외에서 사정없이 몰아치는 파고 앞에서 무력하게 무너져내리는 우리 농촌을 정부 못지않게 발을 동동 구르며 지켜보는 것은 농협일 것”이라며 “어렵다고 손을 놓을 것이 아니라 각종 사업 성과가 농가소득과 농업인들의 편익증진에 직결될 수 있도록 사업체계를 바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조합육성을 위한 자금지원을 대폭 늘리고 농가소득 증대와 농산물 제값 받기를 위해 규모화된 산지 조합을 적극 육성하며,대량 수요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농촌의 어려움으로 농협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폄하하기보다는 농업인과 농협이 ‘윈·윈’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 “푼돈고객 줄서세요”은행권 대기의자 철거 상담중심 영업장 확장

    앞으로 은행에서 푼돈은 ‘푸대접'을 받게 될 것 같다.소액이나 공과금을 은행에 들고 가면 번호표를 뽑아 소파에서 편하게 기다리는 대신 길게 줄을 서게 생겼다.은행들이 ‘창구’는 줄이고 ‘상담실’은 늘리는 식으로 점포구조를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은행들이야 경영합리화와 부자고객 유치 등을 위해 하는 일이지만 한푼두푼 열심히 모아 은행을 찾는 고객들로서는 퍽이나 서운한 일이 될 것 같다. 국민은행은 지난 22일 서울 역삼동에 이른바 신개념 점포(New Model Branch)인 ‘동역삼지점’을 열었다.▲온라인 창구 ▲상담룸 ▲프라이빗뱅킹(PB)룸으로 구성된 172평 규모의 이 지점은 단순 입출금을 전담하는 온라인 창구 앞에 대기용 의자와 순번대기표 발급기를 두지 않고 ‘한줄서기’ 대기선만 만들었다.반면 대출이나 예·적금,보험 등 상품을 판매하는 상담실은 고급 인테리어로 따로 방을 꾸몄다.고비용·저수익의 창구업무는 줄이고 수익성 높은 상품을 최대한 많이 팔겠다는 뜻이다. 특히 ‘로비 매니저’를 배치,점포에 들어서는 사람이 단순 입출금 고객인지,상담할 고객인지 구분해 안내를 하고 있다.국민은행은 이런 형태의 점포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도 서울 회현동 본점 영업점 내 입출금 창구 앞에서 순번대기표 발급기와 소파를 치우고 고객들의 줄서기 대기선을 만들었다.반면 대출 등 각종 상품 판매를 위한 상담창구 공간을 크게 확장하고 인테리어를 고급화했다.우리은행은 내년에 300개 점포를 이렇게 바꾸고 2005년에는 모든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하나·신한은행 등도 점포 리모델링을 통해 입출금 서비스 대신 상담 중심으로 영업점 레이아웃을 바꾸는 방안을 속속 추진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고령직원 임금조정·업무 재배치 은행권 ‘변형근로’ 바람

    수출입은행은 내년부터 만 55세가 되는 직원들을 중소기업에 컨설턴트로 파견하거나 행내 연수원 교수로 일하게 할 방침이다.만 56세에 ‘역’(役) 직위를 받아 업무일선에서 물러나는 현재 관행에 비춰보면 1년 정도 이른 ‘은퇴준비’다.부서장급 보직에 조금이라도 젊은 사람을 앉히고 인건비 지출도 줄여보겠다는 게 기본 목적이지만,해당 직원들도 자기가 평생 닦은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게 은행의 설명이다.은행 고위 관계자는 “56세부터 58세(정년)까지 2년동안 자리만 지키고 있는 고참직원들이 기업체 등에서 일하게 되면 퇴직후 인생설계에도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기업체쪽에서는 무료로 수출금융 전문가를 고용하는 효과가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50세 이상 고참 직원들의 업무 재배치와 임금조정 등을 담은 새로운 고용제도가 금융권에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경쟁력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이 절실하지만 그렇다고 ‘자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인식이 새로운 고용제도 도입의 출발점이다. ●정년앞두고 계약직으로 국민은행은 최근 구조조정의 해법을 ‘대규모 명예퇴직’에서 ‘임금피크제’로 돌렸다.노동조합의 반발과 함께 직원들의 바람을 최대한 고려한 것이라고 은행측은 설명했다.국민은행은 명퇴 규모를 최소화해 내년 초 100여명에 대해서만 실시키로 하고 현재 노조와 임금피크제 도입을 협의하고 있다.이를 통해 일정 연령 이상의 고참직원을 계약직으로 전환,저녁 늦게까지 은행창구에서 대출상담 등을 하는 ‘야간은행’과 토·일요일 주말에도 문을 여는 ‘주말은행’에 투입할 계획이다. 산업은행도 임금피크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유지창 총재는 “만 58세 정년을 유지하되 만 55세 이상 직원은 계약직으로 전환,업무추진역 등 후선에 배치하고 임금을 일정비율씩 매년 줄여나가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외환은행은 2000년부터 정년 3∼5년 전의 직원을 조사역·전담역으로 전환,이전 봉급의 35∼70%를 지급해 온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1∼2급 지점장급을 대상으로 60명씩 6개월 연수를 시키는 방식으로 인사적체를 해소했다. ●금융기관이 ‘토양’,노조는 반대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이 다른 산업부문에 비해 임금피크제 등의 도입에 적극적인 것은 업무 및 조직의 성격이 상대적으로 유연하기 때문이다.노동연구원 김정한 박사는 “금융권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등으로 고령화지수가 낮아 임금피크제 등의 대상자가 적은 편”이라면서 “특히 채권추심 등 혼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업무가 많다는 것도 금융권이 제조업 등 다른 부문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도입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금융계의 임금이 제조업 등 다른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임금이 순차적으로 깎이더라도 충격이 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경영진들은 경영합리화 목적 외에 노령화 추세에 대비,정년까지 안정적인 고용기반을 확보해 주려는 목적도 크다고 입을 모은다.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은행원이 은행을 떠나서 제대로 성공한 사례를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50세가 넘은 고참직원들이 스스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그러나노동계는 대체로 반발하고 있다.우리은행의 경우,올해 임단협에서 임금피크제를 주요 안건으로 다뤘으나 노사간 입장차가 너무 커서 협상을 내년으로 미뤘다. 경영진측은 정년 58세를 유지하되 50세쯤부터 임금을 서서히 깎아나가자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정년을 58세에서 63세로 연장하고 58세 이후부터 임금 삭감을 적용하자고 맞서며 제도 도입을 거부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퇴직行員 소사장제 인기

    “앞으로는 사장님으로 불러주세요.” 은행원이 퇴직해 은행이 분사한 사장으로 부임하는 ‘소사장제’(small president system)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잠원역지점 안에 ‘하나 라이프센터’(여행·보험 상품 등 판매)를 개설했다.김순모(48) 사장과 김영민(34) 사장 등 2명이 100여명의 지원자를 물리치고 공동사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지난해 3월 ‘하나 CB파트너스’(특수채권 관리)를 시작으로 ‘하나 GB파트너스’(국민관광상품권 판매총괄),공동보육센터 등 모두 4개 부문을 소사장제로 운영하게됐다. 소사장제가 인기있는 이유는 행내에서 인큐베이팅(창업지원) 기간에 사무실 임대금 등 관련 경비뿐 아니라 홍보·판매·인력 등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소사장들은 퇴직한 뒤에도 계약직 직원으로서 1년치 연봉을 지급받아 퇴직후의 불안을 덜 수 있는데다 은행 업무 경력을 살릴 수 있다. ‘하나 CB 파트너스’의 김용선(47)씨 등 공동사장은 여신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악성채권 4500억원(9월말 기준)을 추심·관리하고 있다.연봉이 4억여원에 달한다는 후문이다. 하나은행 전략기획팀 박장호 차장은 “은행 측은 비핵심사업부문을 분사시켜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소사장들의 사업을 은행과 연계해서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또 “은행은 소사장제에서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은행 수익으로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 라이프센터’의 경우 은행 지점에 따로 창구를 마련해 여행상품과 보험상품을 판매한다.특히 관련법상 일반 은행 창구에서 팔 수 없는 자동차 보험과 보장성 보험도 판다.소사장들은 대출모집인을 고용해 지점의 대출 실적을 올려주기도 한다.은행은 올해 안에 소사장을 추가로 모집해 ‘하나 라이프센터’설치 지점을 늘릴 예정이다. 국민관광상품권 판매를 총괄하는 ‘하나 GB파트너스’의 경우 2001년 은행에서 담당할 당시 판매액이 100억원이 안됐지만 소사장제 실시 후인 지난해에는 1500억원으로 급증,은행측에 3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안겨줬다.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은“직원은 본인이 평소 관심이 있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고 은행은 고객만족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은행-직원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제도”라며 “앞으로 새로운 사업분야를 발굴해 소사장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5억 넘는 예금 계좌 6만3300개/불경기속 작년보다 7.5%늘어

    경기침체 속에 은행예금의 증가세는 크게 꺾였지만,5억원 이상 거액계좌의 수와 금액은 오히려 크게 늘어나 ‘부익부 빈익빈’이 은행계좌에서 확인되고 있다.또 계좌당 예금액도 25억 5600만원으로 증가 추세에 있어 은행 창구로 몰리는 뭉칫돈의 크기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억원 이상 정기예금 잔액 10조원 증가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상반기 은행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5억원이 넘는 거액 저축성예금의 계좌 수는 6만 3300개에 금액은 161조 8190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해 말에 비해 계좌 수는 7.5%(4400개),금액은 12.8%(18조 3900억원)가 늘었다.거액계좌 수는 2001년 12월말 5만 4700개,2002년 6월말 5만 7600개,2002년 12월말 5만 8900개 등으로 완만하게 증가하다 올 들어 크게 불어났다. 반면 은행권의 전체 예금잔액은 707조 674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5%(24조 220억원)가 는 데 그쳐 5억원 이상 예금의 폭등세와 대조를 보였다.전체 예금잔액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만 해도 각각 49조 7970억원과 37조 1460억원이증가했었다.한은은 “신용대란과 경기침체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게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 ●거액예금 계좌당 잔고도 5% 증가 거액예금은 계좌 수뿐 아니라 계좌당 잔고도 크게 뛰었다.5억원 이상 저축성 예금의 계좌 당 잔고는 지난해 말 24억 3500만원에서 올 상반기 말 25억 5600만원으로 5.0%가 증가했다.특히 전체 저축성 예금 가운데 개인의 비중이 큰 정기예금의 5억원 이상 거액계좌는 4만 4000개,111조 7090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각각 2800개(6.8%)와 10조 6020억원(10.5%)이 늘었다. ●예금에 반영된 부익부 빈익빈 심화 한은 관계자는 전체적인 예금 증가세 둔화 속에서도 유독 고액예금이 늘어난 이유로 ▲SK글로벌·카드채 사태에 따른 머니마켓펀드(MMF) 등 투신권 뭉칫돈의 은행권 유입 ▲기업들의 투자 기피에 따른 현금 보유액 급증 등을 꼽았다. 그러나 기업 비중이 큰 금전신탁이나 기관투자자 비중이 큰 CD보다 정기예금 등 개인쪽에서 거액예금이 급증한 데에는 무엇보다도 소득불균형 심화와 부동산 투기 등으로 빈부격차가 확대되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은 통화금융통계팀 박승환 과장은 “은행들이 프라이빗뱅킹(고액 개인자산 특별관리)에 적극 나서면서 거액자산가들이 대거 은행권으로 편입됐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은행·보험업계‘감독규정’첨예 대립/ 방카슈랑스 시행‘삐걱’

    방카슈랑스 시행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과 보험이 금융감독당국의 방카슈랑스 관련 감독규정시안(매뉴얼)을 둘러싸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방카슈랑스의 9월 도입 일정표 자체가 지켜질지 의문이다.방카슈랑스 도입을 목전에 두고도 감독규정 확정은 커녕 금융기관 조율조차 매듭짓지 못한 감독당국에 대한 비난도 일고 있다. 27일 은행권 관계자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측은 감독당국 매뉴얼 관련 일부 조항의 시정 요구와 함께 법적 효력을 묻는 질의서를 금감원에 제출,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보험판매를 미룰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은행측은 감독당국의 매뉴얼이 은행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항을 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반면,보험측은 은행권 반발이 터무니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은행이 꼽은 문제조항은 ▲은행 보험 담당자의 대출업무 겸직 금지 ▲방카슈랑스 창구의 물리적 완전분리 ▲방카슈랑스 고객정보의 보험사 사용 허용 등이다.보험사들은 상위법인 보험업법에 근거한 조항들에 대해 은행측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일축하지만 은행들은 법령 자체를 지나치게 확대해석,외국서도 유례가 없는 보험사에 대한 특혜를 규정했다는 주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보험·대출 겸직 금지와 관련,“대출의 개념을 하위조항인 감독규정에서 지나치게 넓게 해석,대출이자 수수·서류제출 등 단순업무까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은행권 보험 담당자는 보험 판매 말고는 일손을 놓고 있으란 얘기”라고 반발했다. 금감원은 금융기관의 오해를 불식시킨다며 27일 은행·비은행 및 보험·증권사를 대상으로 매뉴얼 관련 릴레이 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이견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또 다른 금융계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9월시행이 결정된 게 언제인데 금융당국은 아직껏 감독규정의 법적효력 조차 확정짓지 못했는가.”라면서 “금융권의 엄청난 지각변동을 초래할 방카슈랑스에 대비,감독당국이 지금껏 뭘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소액 신용불량자 구제책 / 문의만 ‘요란’ 약효는 ‘글쎄’

    지난 25일 정부가 신용불량자 구제방안을 발표한 뒤 26일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는 신용불량자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했다.그러나 소액신용불량자 구제책에 금융기관이 얼마나 나설지 미지수이다.세부적인 대책도 이제 착수하는 수준이어서 진행과정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실효 없다” 반응 시큰둥 먼저 채무액 1000만원 미만의 소액신용불량자의 경우 구제절차가 현재와 달라지는 것은 없다.정부가 구제방안으로 발표했지만 각 금융기관 자율에 맡겨져 있다.거래 은행을 찾아가 만기를 연장해 달라거나 이자를 일부 감면해 달라고 요구하고 상담해야 한다. 다중채무자의 경우 정부는 새로운 구제대책을 준비중이다.대상자는 개인별 채무가 3000만원 미만,연체기간 48개월 미만이면서 2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신용불량자이다. 구제방안의 골자는 산업은행과 LG증권이 공동 추진하고 있는 부실채권정리회사(SPC)의 공동채권 추심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다. 각 금융기관들은 원금을 회수할 수 없는 신용불량자의 부실채권을 SPC에 싼값(현재 검토안은 대출원리금의 7∼8%)에 받고 판다.SPC는 부실채권들을 산업은행의 보증을 받아 신용을 높인 뒤 이를 담보로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한다.ABS를 매각한 돈으로 각 금융기관에 부실채권 대금을 지급하는 구조이다. 여기서 SPC에 모은 신용불량자들의 부실채권은 신용회복지원위원회를 통해 원리금을 일부 감면받는 등 일괄적인 채무재조정을 받게 된다.신용회복지원위원회 김승덕 팀장은 “채무재조정안을 확정하는 창구가 기존의 각 금융기관에서 SPC로 일원화되기 때문에 앞으로 마련할 구제 절차는 더 간편해지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 채권가격놓고 눈치보기 공동채권추심을 할 SPC에 많은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것이 다중채무자 구제를 위한 전제조건이다.현재는 삼성·엘지·국민 등 7개 카드사,삼성·현대 등 2개 캐피털사,제일·대구은행만이 예비신청을 한 상태다.산업은행은 이번주까지 각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SPC설립 설명회를 개최하고 금융기관들로부터 본신청을 받아 다음달 말쯤 SPC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밝혔다.그러나 제일은행은 본신청을 앞두고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SPC에 참여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다른 금융기관들은 눈치를 보며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부실채권을 얼마나 좋은 가격에 SPC가 사주느냐 여부”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SPC에서 7∼8%안팎에 넘겨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금융기관들은 이 정도의 헐값에 부실채권을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1000만원 미만의 소액 신용불량자들을 위한 개별 금융기관별 자체 신용회복지원제도의 경우 지난해부터 시행되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국민은행은 올 4월부터 자체적으로 이들을 구제하려고 나섰지만 신청자가 100명(대환대출제외)에도 못 미쳐 6월말 중단했다.금융계 관계자는 “다중채무자 구제의 경우 금융기관의 참여도가 낮은데다 소액채무자 구제책은 이미 시행중이지만 효과가 별로 없었던 점에서 신용불량자가 얼마나 줄어들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신용불량 구제안 내용·파장/“부실 늘면 정부책임” 금융기관 반발 논란

    정부가 신용불량자 구제에 소극적인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경영성적표 반영 등 ‘회초리’를 들었다.개인워크아웃(채무재조정) 신청자수가 14만명을 돌파했으나 실제 구제된 사람은 7346명에 불과해서다.하지만 금융기관들은 훗날 부실여신이 늘어나면 정부가 책임질 것이냐며 볼멘 소리를 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궁극적인 신용불량자 제도 폐지를 목표로 개인신용평가회사(크레디트 뷰로·CB) 활성화도 내세우고 있다.그러나 세금체납기록 등 공공정보들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금융실명제와도 상충돼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신용불량자(335만명) 구제 대책은 크게 두갈래로 나뉜다.우선 1개 금융회사에만 빚을 지고 있는 단일 채무자 104만명에 대한 구제다.이들은 ‘빚쟁이’가 한사람이어서 대출금 만기연장,이자 감면 등 채무재조정 협상을 하기가 훨씬 용이하다.게다가 채무재조정 실적이 미흡하면 감독당국의 불이익을 받게 되는 만큼,금융기관이 단일채무자 중에서도 1000만원 미만의 소액 연체자 81만명부터 적극 구제할 공산이높다.따라서 단일 채무자들은 빚진 금융기관을 찾아가 다시한번 ‘담판’을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문제는 2개 이상 금융기관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 231만명이다.이들 가운데 연체금액이 3000만원 미만이고 연체기간이 48개월 미만인 100만명에 대해서는 금융권이 현재 설립을 추진중인 ‘공동채권추심회사’를 통해 구제할 방침이다.즉 금융기관들이 갖고 있는 이들 100만명의 부실채권을 공동채권추심회사로 넘겨 일괄 채무재조정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협상 창구가 여러 금융기관에서 공동채권추심회사로 단일화돼 채무재조정이 쉬워지는 이점이 있다.반면,빚을 갚으라는 독촉압력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채무재조정이 확정되면 이들은 신용불량자 명단에서 빠지게 되지만 금융기관 전산망에는 여전히 기록이 남아 ‘수치상의 신용불량자 감소’ 외에는 별 의미가 없다.현재까지 참여의사를 밝힌 금융기관이 12곳에 불과해 확대가 시급하다. 안미현기자 hyun@
  • 은행 ‘인사 태풍’ 몰아친다

    은행권에 대규모 인사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대다수 시중은행들은 조직 기강확립과 분위기 쇄신,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대대적인 인물교체 및 인력·조직 개편에 나서고 있다. 우리·신한 등을 제외한 대부분 은행이 직면한 공통적인 딜레마는 올 상반기 실적부진.경기침체 속에서도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5652억원(확정치)과 1900억원대(추정치)의 순익을 냈기 때문에 다른 은행들로서는 주변여건만 탓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SK글로벌 충당금 적립과 카드·가계대출 부실 등으로 2·4분기에 수백억원대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조흥은행은 1분기 흑자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이 악화되면서 상반기 전체로 1000억원 안팎의 적자가 난 것으로 예상된다.외환은행은 2분기에 소폭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지만 1분기 적자폭(1915억원)이 워낙 커 상반기 적자결산이 불가피해 보인다.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1분기 2300억원 적자에 이어 2분기에도 SK글로벌 충당금 추가적립 등으로 역시 손실을 기록,상반기 결산에서 적자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성적표’만으로도 임원급에서 실무책임자에 이르기까지 대거 물갈이 요인이 나타난 셈이다.여기에다 각 은행들이 안고 있는 내부 사정이 합쳐지면서 임직원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내부 불협화음으로 물의를 빚었던 임원 3명을 이번주중 해임할 계획이다.김정태 행장의 내부기강 다잡기의 성격이 강하지만 실적부진과 맞물려 있어 인사폭이 얼마나 될지는 감조차 잡기 힘든 상황이다.조흥은행은 다음달 신한지주 자회사 편입 때문에,산업은행은 대북송금 사건으로 침체돼 있는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조만간 대폭적인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인력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명예·희망퇴직도 잇따를 전망이다.외환은행은 지난 14일부터 만 20년 이상 근무한 고참 직원들을 대상으로 월 평균 임금 16개월치 지급 조건을 내걸고 명예퇴직을 실시하고 있다.조흥은행도 고참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업력 강화 차원의 조직 개편 바람도 거세다.우리은행은 현재의 본점 인력 1500명 가운데 400여명을 일선 지점으로 재배치,영업력을 강화하고 기업금융(RM)점포와 지점장들을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현재 176개에 달하는 RM 중 일부 중복 점포 40여개를 통폐합하고 일선 창구의 단순 입출금 담당 업무를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한편 상품 판매 업무를 정규직으로 전면 재배치할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조흥銀 이용 궁금증 풀이 / 전산마비땐 연체등 고객불이익 구제

    조흥은행 전산센터가 마비돼 세금 자동이체나 대출상환 등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고객에게 체납·연체이자 등을 물리지 않는다.또 전산장애로 카드 대금이 연체되면 결제일을 소급적용,연체이자 면제 등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조흥은행 파업관련 궁금한 사항을 문답풀이 형식으로 발표했다. 예금 인출은 되나. -창구를 통한 예금인출은 다소 지연될 수 있으나 CD(현금출금기),ATM(현금자동입출금기)이 정상 운영되고 있어 인출에는 지장이 없다. 25일을 전후해 급여를 지급하는 중소기업은 현금을 빼둬야 하나. -전산이 정상 가동돼 문제가 없겠지만 해당 점포의 영업상황 등을 고려,은행과 사전 협의하길 권한다. 조흥은행 발행 자기앞수표를 받아도 되나. -가까운 조흥은행 지점에서 즉시 현금화할 수 있어 문제없다. 신한지주에 매각되면 예금은 어떻게 되는가. -자동 승계돼 문제가 없다. 조흥은행 지점간 또는 타행 송금은 가능한가. -영업점,자동화기기,인터넷뱅킹,폰뱅킹 등을 통해 정상 송금되고 있다.공과금 자동이체,해외송금,급여이체 등도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만 점포에 따라 인력 부족으로 지연될 수 있다. 급여계좌에서 세금 등이 자동이체되는데 전산이 다운된다면. -전산이 다운돼도 해당 징수기관과 협의,고객에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조치하겠다. 대출관련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신규대출 및 상담은 다소 지연될 수 있다.전산망 다운으로 대출상환이나 대환대출이 안 될 경우 파업 종료후 즉시상환이나 대환이 이뤄지면 고객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 만기도래 어음의 교환이 불가능한 경우 발행업체는 부도 처리되나. -은행 파업과 관련된 경우 해당 은행에서 금융결제원에 긴급조치 신청을 하면 부도 구제 사유가 된다. 거래기업 어음할인은 가능한가. -한도약정이 돼 있는 경우 정상 운영되고 있다.신규 약정은 인력 문제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외환 네고 등의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지는가. -대부분의 점포에서 정상 운영되며 수출입업무도 기업점포를 중심으로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 수입대금 결제가 되지 않아 신용불량자가 되는 일은 없나. -정상 결제되고 있으며 전산 가동이 안 되는 상황이 돼도 신용불량자로 등재되는 일은 없다.등재되더라도 삭제할 것이다.수입대금결제가 지연될 경우 입금지연 이자 등은 감면조치할 예정이다. 영업중인 점포는 어디서 알 수 있나. -전화 1588-4114에서 안내중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조흥銀노조 파업 이모저모 / 예금 인출사태… 항의 빗발

    조흥은행 노조가 당초 예고보다 1주일 앞당겨 파업에 돌입하면서 최소 60곳 이상의 점포가 문을 열지 못하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노조원들은 18일 밤 서울 광교 본점에서 이틀째 철야농성을 벌이며 매각 철회를 요구했다.당초 우려했던 전산망 마비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노조 “100곳 가량 업무 불가능” 조흥은행은 18일 오후까지 전국 471개의 개인고객 점포 가운데 부산과 남대문·신촌·청량리·용산·김포 등 50개 지역 점포가 영업을 못한 것으로 집계했다.여기에 기업고객 점포 10여곳을 포함하면 최소 60여곳이 문을 열지 못한 셈이다.그러나 이용규 노조 부위원장은 “영업이 불가능한 점포는 100여곳이며,나머지 점포도 지점장과 1∼2명의 계약직만 근무를 해 단순업무 밖에 처리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고객 불편 잇따라 갑작스런 파업 돌입으로 고객들의 동요와 불편이 더욱 컸다.불안을 느낀 고객들이 아침부터 예금 인출사태를 빚는 바람에 최소한의 정상영업을 위해 지정된 거점점포에서조차 혼란이 극심했고,성난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서울 여의도남지점의 경우,직원 17명 중 10명이 파업에 참가해 시간제 직원과 경비원 등 7명이 업무를 봤다.서울 남대문지점은 셔터문을 내린 채 지점장 명의로 ‘고객들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인근점포를 이용해달라고 부탁했다.서울 신수지점을 찾은 주부 이은주(38)씨는 “통장을 바꾸려고 왔는데 창구 직원이 없어서 20분 이상 기다렸다.”고 말했다. 조흥은행과 직간접적으로 거래해 온 기업체들도 대출,결제,수출입 금융 등의 차질을 우려해 비상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긴장 고조되는 본점 파업현장 이날 오전 9시 총파업 투쟁선포식을 가졌던 노조원 5500여명은 밤 늦게까지 파업결의대회,문화제 등 행사를 가진 뒤 철야농성을 했다.노조 집행부는 파업대열이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조합원들의 외부출입을 철저히 통제,삼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특히 정부가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강경대응 방침을 밝힘에 따라 공권력 투입 등에 대비,비상계획을 마련했다. 320명이 근무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중앙전산센터는 노조원 대부분이 빠져 나가 비노조원 15명과 외부 전산용역업체 인원 등 60여명이 남아 근무했으나 전산망은 정상 가동됐다.경찰은 조흥은행 본점에 2개 중대,중앙전산센터에 2개 중대의 병력을 배치,불법행동에 대비했다.예금보험공사,금융감독원,신한금융지주회사 등 관계기관에도 각각 1개 중대의 병력을 투입해 경비를 강화했다. ●홍 행장,“노조 적극 설득할 것” 홍석주 조흥은행장은 이날 밤 11시10분쯤 행장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8일 새벽 신한지주 관계자를 만나 매각 이후 조흥은행 직원들의 고용보장,경영참여,조흥은행 명칭 사용 등 비가격부문에 대해 협상을 벌여 상당한 진전을 보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19일 이 내용을 갖고 노동조합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또 “시설보호를 위해 경찰에 협조 요청을 한 상태이지만 노조원들이 다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어 현재로서는 공권력 투입 요청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기업 파업전 1700억원 인출 조흥은행 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한 이후 5일간 이 은행에서 빠져나간 예금이 1조 3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파업 하루전인 17일 조흥은행 원화 예수금은 36조 3894억원으로,16일 대비 5618억원(-1.5%),파업선언일인 11일과 비교해서는 1조 3135억원(-3.5%)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17일 하루에만 대기업들이 1700억원을 인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태균 손정숙 장택동 김유영기자 windsea@
  • 저축銀, 하반기부터 中企대출

    올 하반기부터 중소기업들도 상호저축은행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중소업체들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최근 상호저축은행중앙회 업무방법서를 개정,하반기부터 저축은행에서도 중소기업 대출을 취급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회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소상공인 창업 및 경영개선지원 자금’ 등 정책자금을 지원받아 하반기부터 각 저축은행 창구를 통해 희망 업체에 대출해 주며,대출 기준 등은 저축은행들의 중소기업체에 대한 자체 심사를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할 전망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중앙회가 중개하는 중소기업청 자금은 중소업체 육성을 위한 정책적 성격이 강해 통상의 시중금리보다 저리로 조달이 가능하다.”면서 “중소기업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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