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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집단대출 어려워진다

    아파트 집단대출 어려워진다

    상호금융 대출 소득심사 강화 가계부채 1300조 ‘추가 대책’ 내년부터 아파트 집단대출 문턱이 높아진다. 잔금 대출 때 무조건 원리금(원금+이자)을 쪼개 갚아야 하는 분할상환 원칙이 적용되어서다. 농·수·신협 등 상호금융에서 돈을 빌릴 때도 빚 갚을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1300조원을 넘어선 가계빚을 잡기 위한 추가 대책이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이런 내용의 가계부채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아파트 집단대출과 상호금융 대출에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집단대출이란 신규 아파트를 분양할 때 입주자 개개인의 상환 능력은 따지지 않고 시공사나 보증기관의 보증을 토대로 중도금과 잔금 등을 빌려주는 것이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 입주자 개개인의 빚 갚을 능력을 따지고 대출금도 1년 뒤부터 곧바로 이자와 함께 쪼개 갚아야 한다. 정부는 일단 잔금 대출에만 이 잣대를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도금 대출이 2~3년 뒤 대개 잔금 대출로 이어지는 만큼 잔금 대출 심사가 강화되면 중도금 대출도 사실상 까다로워질 수 있다. 상호금융 대출은 주로 서민층이 이용한다는 점을 감안해 해마다 원금의 30분의1을 갚도록(부분 분할상환) 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올 9월 말 현재 가계빚 잔액은 1295조 8000억원이다.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달 은행권에서만 가계대출이 7조 5000억원 늘어 10월 말 기준으로는 1300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여의도 카페] 소셜커머스 금리 우대, 금융권 새 마케팅 유행

    [여의도 카페] 소셜커머스 금리 우대, 금융권 새 마케팅 유행

    예금금리는 바닥을 기는데 대출이자는 가파르게 오르는 어려운 시기입니다.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4%를 훌쩍 넘은 반면 예금금리는 1%대 초반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에 너나 할 것 없이 대출이자를 조금이라도 줄이거나 예금금리를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는 눈물겨운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셜커머스를 통해 금리 우대 이벤트를 펼치는 마케팅 기법이 유행인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환대출 30% 인하’ 이벤트 기간 연장 P2P(개인 대 개인) 금융업체 어니스트펀드는 지난달 25일부터 티몬과 연계해 ‘전 국민 금리 할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티몬에서 무료로 쿠폰을 다운받으면 어니스트펀드에 대환대출 신청 시 3000만원 한도까지 30% 인하된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니스트펀드는 당초 지난 7일까지만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자 오는 30일까지 연장했습니다. 24일 현재 3700여명이 쿠폰을 다운받아 갔으며, 이 중 1000여명이 어니스트펀드에 실제로 대환대출을 신청하거나 문의를 했다고 합니다. 40대 남성 K씨는 아버지 수술비가 필요해 1000만원의 카드론을 대출받았습니다. 금리가 연 20%에 달해 한 달에 이자만 16만원 이상 나갔고, 신용등급도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티몬 쿠폰으로 어니스트펀드로부터 대환대출을 받아 금리를 연 11.7%로 낮췄고 연간 83만원의 이자비용을 아끼게 됐습니다. P2P는 자체 시스템으로 심사를 하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하 혜택을 누렸으며,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불이익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연 3% 1년 적금’ 쿠폰도 3만명 넘어 KEB하나은행은 지난 9월 티몬에서 1년 만기 정기적금에 연 3.0% 특별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쿠폰을 무료로 판매했습니다. 온라인 등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3만개가 넘는 쿠폰이 다운로드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금융기관과 소셜커머스가 연계해 펼치는 이벤트는 그간 거의 활성화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려는 금융사와 영역을 확장하려는 소셜커머스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최근에는 종종 이벤트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소셜커머스를 통한 이벤트가 바이럴 마케팅(네티즌이 자발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기업 이미지나 제품을 홍보)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단독] 檢 ‘엘시티에 6200억 대출’ 금융권 겨누나

    [단독] 檢 ‘엘시티에 6200억 대출’ 금융권 겨누나

    금융권이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사업에 물린 돈이 6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엘시티 대출을 알선했던 브로커 중에는 전직 고위관료와 연예인, 검찰 출신 등이 끼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수사가 특혜 대출 의혹으로도 향하고 있어 금융권은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17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금융권 엘시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현황에 따르면 금융권의 엘시티 여신 잔액은 총 6196억 6300만원(보증 포함)으로 집계됐다. 엘시티와 PF 대출 약정을 맺은 16개 금융사 중 12곳이 엘시티에 돈을 빌려줬는데 절반은 부산·경남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부산은행(2851억원), 경남은행(551억원)과 외국계 은행들이었다. 나머지 절반은 보험·증권·캐피탈이 돈을 댔다. 눈에 띄는 대목은 KB국민, 신한, 하나 등 대형 시중은행들은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은행권은 “2조 7000억원짜리 대형 프로젝트임에도 이재에 밝은 대형 시중은행들이 등을 돌렸다는 것은 그만큼 이 사업에 위험 요인이 많았다는 방증”이라고 입을 모았다. 엘시티는 자금 모집단계부터 브로커들이 대거 움직이며 잡음이 적지 않았다. A은행 관계자는 “총 7곳의 브로커가 찾아와서 엘시티에 돈을 빌려 달라고 했다”며 “전화로 접촉한 브로커까지 합치면 15곳은 넘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은행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이들 브로커에는 전직 금융 당국 고위인사와 검찰 출신, 고위급 공무원 출신, 연예인이 섞여 있었다고 한다. 엘시티 실소유주인 이영복 회장(구속)의 마당발 인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B은행 관계자는 “거물급 브로커들이 접촉을 해오니 덜컥 겁이 났지만 심사숙고 끝에 대출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C은행 관계자는 “사업 개요를 살펴보니 사업장 주변 도로 등 추후 문제될 인허가가 한둘이 아니었다”며 “그런데 줄줄이 인허가가 떨어져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엘시티 대출을 거절했던 또 다른 배경은 포스코건설이다. 포스코건설은 엘시티 시공사 참여를 10일 만에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금융권에선 이와 다른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D은행 관계자는 “엘시티 시공사로 참여한 포스코건설이 애초부터 사업 참여를 꺼린다는 소문이 금융권에 파다했다”며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선 함구한 채 올해 초까지도 포스코건설이 사업에서 발을 빼려는 움직임을 보여 외압설이 돌기도 했다”고 전했다. 엘시티에 돈을 빌려준 금융사들은 “특혜 대출은 없다”며 펄쩍 뛰고 있다. E증권사 관계자는 “대출 약정구조 등을 보수적으로 따져 들어갔다”면서 “저금리 시대에 5% 이상 수익이 날 것으로 판단해 돈을 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아파트 분양률이 80%를 넘겨 현재까지는 사업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대출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강변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엘시티’는 박근혜 대통령의 꽃놀이패?…엘시티 총정리

    ‘엘시티’는 박근혜 대통령의 꽃놀이패?…엘시티 총정리

    “가능한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신속 철저하게 수사하고,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해 연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할 것.”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인 ‘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으로 지목되며 검찰의 ‘대면 수사’ 대상에 오르고도 버티기에 들어간 박 대통령의 발언에 당장 야권은 물론 검찰에서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물론 박 대통령이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지시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할’ 대상은 자신이 아닌, 부산지검에서 수사 중인 ‘엘시티’(LCT) 이영복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연루자들을 의미한다. 사상 초유의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국민 단 5%의 지지를 받고 있는 벼랑 끝 박 대통령이 ‘엘시티’를 반격의 카드로 꺼낸 배경과 함께 최순실에 가렸던 엘시티 의혹 전반을 정리했다. ● 9~10월 “이영복, 친박·여권실세 로비” 첩보가 돌다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본격화하기 전 검찰과 경찰은 물론 일부 언론사의 관심사는 서울이 아닌 부산을 향해 있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이 수사 중이던 엘시티 시행사 청안건설 이영복(66·구속)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 사건을 지난달 24일 부산지검 특수부로 이관하고 수사팀을 대폭 확대하면서다. 검찰이 수사팀 확대를 결정하기 전 검찰과 경찰 등에서는 “이영복 회장이 엘시티 인허가권을 위해 부산 지역 정치인은 물론 주요 공공기관 고위직에 전방위 로비를 했다”는 첩보가 돌기 시작했다. 첩보 내용에는 친박계(친 박근혜 계열) 국회의원 출신 지방자치단체장과 비박계 새누리당 유력 정치인 등의 이름도 포함됐다. 이런 상황 속에 이번 수사의 키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 출신으로 대형 로비 수사 경험이 많은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과 특수1부장을 연달아 지내고 부산지검으로 온 임관혁 부장검사가 이끄는 ‘특별수사부’가 쥐게 되면서 부산발 태풍의 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 도피한 이영복, 3개월 잠적 끝에 돌연 자수하다 정치권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이 회장은 우선 5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을 엘시티 인허가권 승인을 위해 부산지역 정·관계에 고루 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애초 이 회장은 부산 동부지청이 자신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자 지난 8월 8일 도피생활을 시작했다. 이 회장의 잠적으로 수사는 답보상태에 빠졌고, 야당 의원들은 지난 10월 11일 국정감사에서 검찰을 향해 “여권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이니 봐주는 것 아니냐”는 질타를 쏟아냈다. 이 사건은 이어 지난달 29일 SBS 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 회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폭로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게 됐다. 해당 방송에서 한 제보자는 “그 땅(엘시티 부지)은 누구에게 아파트를 짓는다고 주면 안 되는 땅이다. 그런데 갑자기 법을 바꿔버리고, 모든 행위를 보면 다 합법이 돼 있더라”면서 “허가 난 과정들이 ‘설마 되겠나’했던 것들인데 진짜 해냈다. 오죽하면 대통령 백이란 소문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수사팀의 규모 확대와 맞물려 자신에 대한 의혹도 불어나자 이 회장은 지난 10일 돌연 검찰에 자수했다. 이 회장은 이에 앞선 8일 가족과 지인의 설득 끝에 변호사를 통해 자수서를 냈고, 10일 저녁 이 회장과 가족, 지인 등이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부산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오후 8시쯤 천안 부근에서 이 회장이 “못 가겠다”며 자수 의사를 번복하면서 차량은 다시 서울로 향했다. 가족들은 이 회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을 우려해 경찰에 신변보호요청을 했고, 이 회장은 결국 이날 오후 9시 10분쯤 서울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 고도제한 7배 411m의 초호화 주상복합 엘시티…특혜 범벅 사업비 2조 7000억 원이 넘게 들어가는 엘시티 사업은 부산 금싸라기 땅으로 통하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낀 6만 5394㎡ 부지에 101층 랜드마크타워 1개동(411m)과 85층 주거 타워 2개 동(331m, 339m)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6성급 레지던스 호텔과 관광호텔, 워터파크 등 각종 사업 시설이 해운대 백사장을 끼고 있다. 주거 타운은 882가구이며 전용면적 144~244㎡로 평균 분양가가 3.3㎡당 2700만원이다. 펜트하우스 2채는 3.3㎡당 7200만원으로 지난해 분양에서 평균 17.8 대 1, 최고경쟁률 68.5 대 1을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엘시티 특혜 의혹의 핵심은 잦은 도시계획변경과 주거시설 허용 등 사업계획 변경, 환경영향평가 면제와 교통영향평가 부실 등이다. 우선 당초 5만 10㎡였던 엘시티 터가 6만 5934㎡로 31.8% 늘었고, 해안 쪽 땅 52%가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중심지 미관지구였지만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일반미관지구로 풀렸다. 해운대해수욕장 주변 건물 높이를 60m로 묶어둔 해안경관개선지침도 엘시티 앞에선 무용지물이 됐다. 환경영향평가는 이뤄지지 않았고, 교통영향평가도 단 한 번 개최해 심의를 통과했다. 또 오피스텔과 아파트 같은 주거시설은 불허한다는 방침도 “사업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엘시티 측의 요구에 ‘허가’로 변경됐다. 여기에 부산시는 온천사거리∼미포 6거리 도로(614m) 폭을 15m에서 20m로 넓히는 공사를, 해운대구는 달맞이길 62번길(125m) 도로 폭을 12m에서 20m로 넓혀주는 공사까지 해주기로 했다. 부산도시공사도 엘시티 터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시행사 측에 매각했고, 이 회장이 실소유주로 있는 청안건설을 주관사로 하는 컨소시엄을 민간사업자로 선정했다. 국내외 건설업체가 손을 뗄 정도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엘시티 사업에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갑자기 ‘책임 준공’을 전제로 시공사로 등장한 배경에도 ‘윗선의 강력한 힘’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군인공제회와 부산은행이 엘시티 측에 수천억원대 특혜대출을 해줬다는 의혹도 나왔다. ● 엘시티에도 드리운 ‘비선실세’ 최순실의 그림자…계모임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이나 특별수사본부가 아닌 부산지검이 수사 중인 이 사건이 ‘전국구’ 사건이 된 배경에는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도 등장한다. 이 회장은 최순실씨와 최씨의 언니 최순득(64)씨와 함께 ‘청담동 계모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계모임 운영자(계주) 김모씨와 총무역 이모씨는 “가입한 시기는 차이가 있지만 이들 세 명이 우리 계모임의 계원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앞서 이 계모임은 최순실씨에게 각종 민원·청탁을 하는 창구로 활용됐고 이 회장도 계원이라서 엘시티 사업 민원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씨에 따르면 이 계모임은 35년 전 처음 시작됐다. 강남 일대의 건물주, 개인사업가, 원로 배우 등 평균 15~25명이 참여했다. 초창기엔 일정액을 내고 순번이 돌아오면 한 번에 1000만원씩 타 갔다. 지금은 규모가 더 커졌다. 매달 400만원씩을 걷어 한 번에 타는 곗돈이 1억원에 달한다. 최씨 자매의 한 최측근 인사는 “최순실씨가 평소 이 계모임에 대해 ‘라인(구성원)이 참 좋은 계모임’이라고 평가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11년 계모임에 가입했다. 엘시티 사업에 대한 최종 승인이 나와 자금 확보를 위한 인적 네트워크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김씨는 “시기적으로는 이영복 회장, 최순실씨, 최순득씨 순으로 계모임에 가입했다”며 “최순실씨는 2013년 예전 계원으로 활동하던 분을 통해 먼저 계모임에 들어왔고, 2년 뒤 언니 최순득씨도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런 정황까지 알려지자 검찰은 이날 오전 계주 김씨의 서울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 회장이 엘시티 시행사 유치와 1조 7800억원 짜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으려고 같은 친목계원인 최순실씨에게 청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 정·관계 인사 누가 떨고 있나? 이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박 대통령의 ‘철저한 수사’ 당부까지 나오면서 이번 의혹에 연루된 정·관계 인사 줄소환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거론되는 정관계 인사는 6~7명으로 대부분 엘시티 인허가 단계부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허남식 전 부산시장과 서병수 현 부산시장은 지난달 1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엘시티 관련 로비 인사로 거론됐다. 허 전 시장은 엘시티 인허가 당시 부산시장을 지냈다. 우선은 서병수 시장이 소환 조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서 시장의 최측근 정기룡(59) 경제특보가 엘시티 사업 초기 자산관리와 인허가 담당 사장을 지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정 경제특보는 2008년 8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엘시티 총괄 프로젝트매니저를 지냈고, 2013년 5월까지 엘시티AMC 사장을, 2014년 9월까지 엘시티 고문을 지냈다. 당시 엘시티 사업의 인허가가 이뤄지면서 서 시장이 관련됐는지 의심받고 있다. 두 전·현 부산시장 외에도 부산을 지역구로 둔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검찰에서는 친박과 비박을 막론하고 여당의 힘이 사실상 붕괴된 현 시점이야말로 부패한 정치인을 처벌하는 동시에 바닥에 떨어진 검찰의 신뢰도를 회복할 기회라는 기류가 감돌고 있다. ● 박 대통령이 ‘엘시티’ 언급하자 ‘박사모’가 문재인 공작 나서다 이렇듯 현재까지 검찰 수사 안팎과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엘시티 연루 정치인은 모두 새누리당 소속 전·현직 의원들이다. 그런데 사면초가에 몰린 박 대통령이 돌연 ‘엘시티 엄정 수사’를 지시했고, 당장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대통령의 물타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반면 더민주와 함께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국민의당에서는 박 대통령의 발언을 “환영한다”는 취지의 반응이 나왔다. 이는 박 대통령과 더민주, 국민의당 나름대로 처한 정치적 셈법에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먼저 박 대통령의 관점이다. 박 대통령은 당장 ‘질서있는 퇴진’과 ‘탄핵’ 혹은 거센 민심의 반발에도 버티기라는 세 가지 기로에 놓여 있다. 우군이었던 새누리당은 이미 친박과 비박으로 갈라섰고, 대통령의 탈당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결국 ‘진성 친박’ 외에는 대통령 편이 없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엘시티 카드’를 꺼낸 배경에는 자신에게 집중된 이슈를 분산시키고, 야권 인사 연루 의혹까지 제기할 수 있는 이른바 ‘물타기’ 전략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대통령의 발언이 있었던 이날 친박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물론 서청원, 최경환 등 친박 핵심 의원들이 박 대통령 구하기에 나섰다. 이와 동시에 박 대통령을 위한 여론전 ‘총동원’에 나선 박 대통령 팬클럽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는 포털사이트 검색어 조작에 들어갔다. 온라인 박사모 카페에는 박 대통령의 엘시티 수사 당부가 있었던 지난 16일 오후 “엘시티와 문재인으로 함께 검색해서 검색어 순위에 올리자”는 취지의 글이 오르기 시작했다. 벼랑 끝에 몰린 박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야권의 유력 차기 대권 주자인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도 이 회장의 로비 대상에 포함된 것처럼 꾸며 여론을 흔들기 위함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오후부터 문 전 대표의 이름은 엘시티와 ‘연관 검색어’에 올랐고, 일부 매체는 이를 기사화 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1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엘시티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인터넷상에서 근거 없는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작성·게시한 관련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물꼬 튼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완화… ‘5년마다 재심사’ 특례법안은 논란

    물꼬 튼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완화… ‘5년마다 재심사’ 특례법안은 논란

    與 “법개정으로 50%까지 허용… 없어질 수 있는 곳에 돈 넣겠나” 野 ‘최대 34%’ 특례법에 무게… 산업자본 최대주주 차단 목적 최순실 사태로 마비됐던 국회가 법안 재심사를 시작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도 일단 파란불이 켜졌다. 금융권은 관련 논의가 다시 시작된 데 반색하면서도 은행 인가를 5년마다 재심사하도록 한 일부 조항 등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17일부터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86건의 금융 관련 법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해서는 기존 은행법을 고쳐 인터넷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규정을 완화해주는 방안과, 아예 별도 법(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안)을 만들어 인터넷은행에 관한 규정을 신설하는 방안이 있다. 은산분리 규정은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의결권 있는 지분) 허용한도를 최대 4%로 제한한 것이다. 은행법 개정안은 이 지분 한도를 최대 50%까지 허용하는 조항을 담고 있는 반면 특례법 제정안은 34%까지만 허용한다. 34%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 비금융회사에 최대주주 자리는 허용하지 않으면서 2대 주주로서의 결정권을 부여한 수치로 풀이된다. 예컨대 상법상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를 할 때 의결권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되는데 이때 금융자본의 독주를 막을 수 있도록 3분의1이 조금 넘는 지분(33%+1% 포인트)을 비금융회사에 허용한 것이다. 기존 은행법을 고치는 게 더 수월하기는 하지만 야당은 특례법 제정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 당국과 인터넷전문은행 참여자들은 일단 여야 의원들이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완화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논의를 시작한 데 안도하면서도 일부 조항에 대해서는 우려한다. 특히 특례법 제정안에서 5년마다 은행의 인가 요건을 재심사하도록 한 조항은 은행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 나가는 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반 은행들도 지속적으로 금융 당국의 규제와 관리를 받지만 은행업 인가에 대한 재심사는 하지 않는다”면서 “은행이 5년 뒤에 없어질 수도 있다면 어떤 소비자가 누가 돈을 맡기겠느냐”고 반문했다. 특례법의 경우 금융위원회가 가중 평균금리 상한선을 정하도록 한 조항도 논란이 예상된다. 대부업 등 고금리 영업을 막고 중금리 대출 활성화에 집중하도록 한 취지이지만 이미 대부업법상 최고금리(연 27.9%)와 이자제한법이 있는 상황에서 별도로 금융위가 금리를 제한하는 것은 이중규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금융 당국 관계자는 “쟁점이 되는 부분들은 최대한 법안 취지를 살려서 대안을 마련하는 등 조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은 K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각각 다음달 출범과 본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엘시티 내사 중 ‘투자이민제’ 연장… 법무부 특혜 논란

    엘시티 내사 중 ‘투자이민제’ 연장… 법무부 특혜 논란

    2년이나 남은 투자이민제 지역 수사 앞두고 갑자기 5년 연장 법무부 “부산시 요청에 협의 결정” 부산 해운대 초고층 주거시설인 엘시티(LCT) 사업 과정에서 대출금 일부를 빼돌려 5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된 이영복(66) 청안건설 회장의 각종 비리 의혹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엘시티 사업에 검찰 수사를 지휘하는 법무부가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15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부처 협의를 통해 올 5월 엘시티 부지의 투자이민제 지역 지정을 2023년까지 5년 연장해 줬다. 엘시티 부지는 2013년 5월 5년 기한으로 투자이민제 지역으로 지정돼 시효가 2년이나 남은 상황이었다. 투자이민제 지역에 5억원 이상 투자한 외국인에게는 거주 자격이 주어지고, 5년 이상 이를 유지하면 영주권까지 부여된다. 그만큼 외국인에게 투자를 받기가 용이해져 그 자체로 큰 특혜라는 지적이 많다. 전국적으로 투자이민제 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엘시티 등 부산 2곳과 제주도, 강원도 평창, 인천 영종 지구 등 7곳뿐이다. 이 가운데 민간 건물은 엘시티가 유일하다. 실제로 엘시티는 투자이민제 지역 지정 직후 중국 대형 건설사와 시공계약을 맺었다. 이를 토대로 중국인 등 외국인을 상대로 분양수익을 150억원 가까이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국정감사 때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도 “2년이나 기간이 남았는데도 서둘러 연장 심사를 한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으며 “법무부가 엘시티에 대해 ‘친절한 금자씨’ 역할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투자이민제 지역 연장 당시는 엘시티에 대한 검찰 내사가 진행 중이던 시기였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엘시티 수사가 수면에 떠오르면 연장 자체가 물 건너갈 우려가 있어 기간을 서둘러 늘려준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불거지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국정농단 주역인 최순실(60·구속)씨가 가입한 강남 계모임 계원으로 알려져 이 과정에서 최씨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도 부동산 투자이민제 지역 연장 등 각종 인허가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수사기밀이 새나간 것은 아닌지, 최씨가 이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각종 허가는 부산시에서 먼저 요청을 했고 관계부처들이 함께 협의해서 결정했기 때문에 법무부가 단독으로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내사 내용도 알지 못하는 상태여서 특혜를 제공한 것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엘시티 건설사업은 부산 해운대에 101층짜리 호텔·아파트 등 초고층 주상복합단지 3동을 건축하는 2조 7000억원대의 대규모 사업이다. 2011년 건축허가를 받았고 2019년 완공 예정이다. 공사 시작 전부터 부산시가 해운대 지역 건물의 최대 높이 60m 규제 등을 해제하고 주거 시설을 못 짓게 한 규정을 삭제해 줬다는 특혜 의혹이 잇따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1.25% 동결…5개월째 같은 이유는?

    한은, 기준금리 1.25% 동결…5개월째 같은 이유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현재의 연 1.25%로 다시 한번 동결됐다. 한은은 11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6월 0.25%포인트 내린 이후 5개월째 같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엔 가계부채 부담과 미국 대선 이후 불투명해진 미국 금리 인상 전망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말 1257조원을 넘어선 가계신용 잔액은 급증세를 지속해 13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위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비롯한 각종 규제를 연달아 시행했지만, 가계부채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부동산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돼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일본 닛케이지수가 5.4%나 폭락하고 국내 주식시장의 코스피도 2.25%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한 바 있다. 이런 반응은 하루 만에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향후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알기 어려워 불안감이 여전한 상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진 상태여서 한은이 섣불리 기준금리를 움직이기 어렵다. 애초 연준은 다음 달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 확실시돼왔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 후 금리 인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드는가 하면 금리 인상 전망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나오는 등 갈피를 잡기 어려운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잇돌’ 대출 가능액 늘어난다

    ‘사잇돌’ 대출 가능액 늘어난다

    중금리 신용대출인 ‘사잇돌’을 통해 은행에서 빌릴 수 있는 한도가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과 일부 저축은행에 대해 개인별 사잇돌대출 금액을 상향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사잇돌대출은 거치기간 없이 5년 이내 원금과 이자를 나눠 갚는 방식으로 1인당 2000만원까지 빌려준다. 은행권에선 평균 연 6∼10%, 저축은행에선 15% 정도의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지금은 서울보증보험이 개인별로 보증 심사를 해 한도를 설정하면 은행과 저축은행이 한도 안에서만 대출해 준다. 정부는 은행이 보증 한도의 최대 50% 범위에서 대출 금액을 늘릴 수 있도록 자율권을 주기로 했다. 서울보증 심사 결과 보증한도가 500만원으로 나왔다면 종전에는 500만원까지만 빌릴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750만원까지 가능하다는 뜻이다. 다만 종전대로 1인당 대출금액 상한선 2000만원은 넘을 수 없다. 시중은행과 KB·신한·페퍼·오케이 등 13개 저축은행도 대출 한도를 늘릴 수 있게 됐다. 사잇돌대출 실적이 우수하고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CS)을 보유한 곳들이다. 기존 대출을 갚기 위해 사잇돌대출을 이용할 때도 대출 금액이 상향된다. 신용등급 5등급에 연소득 4000만원인 사람이 기존 1200만원 대출을 사잇돌로 ‘갈아타기’하려는 경우 기존에는 추가 대출을 받는 것으로 간주돼 일부만 빌려줬으나 앞으로는 1200만원을 다 받을 수 있다. 금리는 종전대로 연 15.2%가 유지된다. 저축은행에서 사잇돌대출을 받을 때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폭도 줄어든다. 지금은 저축은행 사잇돌대출을 받으면 신용등급이 평균 1.7등급 떨어졌다. 사잇돌대출은 이달 8일 기준으로 총 2325억원이 나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NH농협은행 ‘2016 자랑스런 농식품기업상’ 시상식

    NH농협은행 ‘2016 자랑스런 농식품기업상’ 시상식

     NH농협은행은 3일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사에서 ‘2016 자랑스런 농식품기업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3회를 맞이한 이번 시상식에서는 경북 경산의 가금류 가공 전문업체인 계림물산 등 10개 기업 대표가 수상했다. 대상 선정은 농협은행과 거래 중인 전국의 농식품기업 가운데 기업 경영성과, 지역사회 공헌활동, 성장잠재력 등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주거래영업점의 추천, 해당 영업본부 검증 및 본부 심사를 거쳐서 이루어진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앞으로도 농업·농촌에 대한 애정 DNA를 바탕으로 농식품기업과의 긴밀한 상생협력을 통해 우리나라의 농식품기업이 델몬트, 제스프리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의 농식품기업 대출 규모는 10월 말 17조원(잔액)을 돌파해 지난해 말보다 2조원 이상 늘어났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낙하산 차단·위험관리 강화… 산은·수은 재탕 혁신안

    낙하산 차단·위험관리 강화… 산은·수은 재탕 혁신안

    산은, 구조조정 기업 재취업 봉쇄… 자회사는 시장가 매각 내규 명시 수은도 부행장 축소 300억 절감 “6월案과 비슷…큰 그림 그려야”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조선·해운업 부실 관리로 정책금융의 한계를 드러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혁신안을 내놓았다. 인력 감축 등을 통해 7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낙하산 인사 방지, 위험 관리 강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근본적인 혁신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은은 31일 혁신안을 통해 방만 경영으로 도마에 올랐던 자회사 관리 체계를 전면 손질하겠다고 발표했다. 우선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퇴직 임직원의 상근·비상근직 재취업을 전면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앞서 6월에 내놓은 혁신안에서는 ‘예외적으로 심사를 통해 허용한다’는 단서를 붙였으나 이를 빼 원천적으로 낙하산 논란을 차단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구조조정 기업에 재취업한 16명의 산은 출신 임직원이 임기 만료 후 퇴직하면 2019년 3월 재취업자는 완전히 사라진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132개의 비금융 자회사를 매각할 때에는 시장가격으로 매각한다는 원칙도 정관과 내규에 명시하기로 했다. 사후 ‘헐값 매각’ 시비가 일어날 가능성 때문에 시기를 미루지 않고 원칙대로 매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구조조정의 역량을 강화하고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본확충펀드는 제한적·보완적으로 사용하고 부실채권 비중은 현 6.15% 수준에서 2020년까지 2.5%로 줄여 나가기로 했다. ‘산업·기술 리서치센터’를 설치해 산업동향 예측과 사전적 구조조정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인사제도에 직군제도 도입한다. 기존 순환보직 체계를 영업, 조사, 관리 분야로 나누고 신입 채용 때도 직군별로 채용할 방침이다. 영업직의 경우 성과급 차등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산은은 내년 말까지 지점을 82곳에서 74곳으로 축소하고 연말까지 부행장급 부문을 11개에서 9개로 줄이는 등 조직 슬림화를 통해 400억원을 절감할 방침이다. 수출입은행은 고통 분담 차원에서 부행장을 현재 10명에서 8명으로 줄이고, 8명 가운데 6명은 본부장급으로 격하한다고 밝혔다. 또 해외 사무소를 10% 줄이고, 팀장급 이상 관리자 수와 내년 예산 3% 감축 등을 통해 300억원의 경비를 절감하겠다고 제시했다. 부실 대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리스크관리위원회의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위원장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하는 등 독립성과 위상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실 채권은 2020년까지 현 4.34%에서 2%까지 낮출 계획이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인력이나 비용을 줄이는 등 자구 노력은 부수적인 요소에 불과하다”면서 “좀더 근본적인 혁신을 위해서는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국책은행에 어떤 목적과 역할을 부여할 것인지 큰 그림을 그리고 독립적인 지배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李차장님, 수시 승진에 합격했습니다

    李차장님, 수시 승진에 합격했습니다

    우리은행에서 대출을 심사하고 있는 이군락 심사역은 지난 21일 연말 정기인사보다 두 달 먼저 관리자급으로 승진 발령을 통보받았다. 이달 초 부실 보증으로 논란이 됐던 온코퍼레이션 대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은행의 손실을 줄인 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 심사역 외에도 총 7명이 이달 ‘수시 승진’에 합격했다. 시중은행들이 성과중심 문화를 확대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8월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수시 승진 예고제’를 도입했다. 대학 수시 입학처럼 탁월한 성과를 낸 직원에게는 정기 인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미리 승진을 예고한 뒤 정기인사 때 정식 발령하는 시스템이다. 매달 열리는 확대영업본부장 회의에서 해당 직원에 대한 승진을 결정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의 중소기업금융 전문 인력과 프라이빗뱅커(PB) 등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한 뒤 내년부터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른 은행들도 인사 운용 등을 할 때 전문성을 강화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먼저 지원하도록 하는 ‘공모제’를 도입하거나 추천하는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정기 인사에 앞서 평소 직장 동료나 상사의 추천을 평가에 반영하는 상시 추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해당 직원에 대해 추천 사유 등을 상세히 써서 인사 시스템에 등록하면 향후 인사 때 반영되기 때문에 평소 직원들의 근무 의욕을 고취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또 정기인사 2개월 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본인이 희망하는 부서에 지원할 수 있는 ‘잡 포스팅’ 제도를 운영 중이다. SC제일은행 역시 ‘잡 워치’ 제도를 통해 사내에 구직 공고를 띄우면 관심 있는 직원들은 직접 지원하고 면접을 볼 수 있다. 산업은행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앞두고 기존의 순환 보직 인사제도를 직군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처럼 2~3년 주기로 모든 부서를 순환하는 체제에서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고 부서에 따라 개인의 성과 평가가 쉽지 않은 곳도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영업, 조사·심사, 업무 지원 등 큰 틀에서 직군을 나누고 그 안에서 순환 인사를 함으로써 전문성을 좀더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반대로 성과가 부진하거나 사내 분위기를 저해하는 직원에 대해 별도의 교육을 하는 제도도 있다. 농협은행은 영업점에서 근무 태도가 좋지 않아 다른 직원들의 업무에 방해가 되거나 실적이 현저히 낮은 직원들을 별도 배치해 역량 개발 교육을 하는 변화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20명, 올해 8명의 직원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받은 뒤 현업에 복귀했다. 농협 내부에서는 프로그램 도입 후 문제의 직원이 줄어드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이다. 하지만 성과주의 문화가 제대로 정착하는 데에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많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여전히 성과를 봉급과 직접적으로 연결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갖고 있는 직원들이 많다”면서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려면 직군별 채용이나 다면평가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뉴스 분석] ‘물갈이 카드’ 꺼낸 김병원, 금융계열사도 손댈까

    [뉴스 분석] ‘물갈이 카드’ 꺼낸 김병원, 금융계열사도 손댈까

    前회장 ‘최원병 색깔 빼기’ 오늘 임추위… 후임 인선 착수 농협생보·손보 사장 교체 가능성 이경섭·김원규 향후 거취 관심 농협중앙회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대거 물갈이하면서 그 배경과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갈이가 금융 계열사로도 이어질지 관심사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8년 절치부심하던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칼을 빼들었다는 게 농협 안팎의 시선이다. 김 회장은 지난 8년간 세 번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해 ‘삼수’ 끝에 올해 2월 당선됐다. 농협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김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던 터라 취임 이후 반년 넘게 인사가 미뤄졌다”며 “당초 (검찰의 불구속 기소가 확정된) 7월 초에 진행하려던 인사 카드를 이제야 꺼내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전날 사표를 수리한 김정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전무), 이상욱 농업경제 대표, 허식 상호금융 대표 외에도 농협중앙회 상무급 이상 임원들에게서 사퇴서를 받아 놓은 상태다. 농협은행부행장 10명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과 이 대표 등은 모두 최원병 전임 회장이 선임한 인물이다. ‘최원병 색깔 빼기’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임원추천위원회는 26일 구성된다. 후임 인선이 본격적으로 다뤄지게 된다. 농협 2인자인 부회장에는 이번에 퇴임한 허 대표 등 전현직 임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올해 2월 김 회장이 결선투표(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당선되는 데 표를 보탰던 경남 지역 ‘보은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김 회장이 금융 계열사 CEO는 사실상 손을 대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질적인 대주주는 농협중앙회이지만 형식상으로는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모양새를 갖춘 것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김 회장과의 ‘조율’을 거쳐 몇몇 CEO는 교체할 것이라는 얘기다. 김용복 농협생명보험 사장과 이윤배 농협손해보험 사장의 교체설에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에 대해서는 관측이 팽팽히 엇갈린다. 이 행장은 지난 24일 일부 직원들에게 “내 사임과 관련해서 전혀 얘기 들은 바 없다”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번 물갈이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황제 대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인적 쇄신 성격도 있다고 보는 측은 이 행장 책임론을 거론한다. 이 행장과 김 장관은 경북대 경제학과 1년 선후배 사이다. 대출이 이뤄진 시점에 이 행장은 농협금융지주 소속이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사적 인연을 들어 뒷말이 무성하다. 이 행장 측은 “대출 라인이 아니었다”며 펄쩍 뛴다. 이 행장과 함께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경북대 경영학과)은 농협 내 대표적인 ‘경북대 라인’이다. 김 사장은 이번 일괄 사퇴서 제출 대상에서 유일하게 제외됐다. 농협중앙회 측은 “조직 안정 차원의 인사”라며 이런저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상호금융도 내년부터 주택대출 죈다

    중장기 대출 처음부터 분할 상환 금융당국 연내 가이드라인 마련 금융 당국이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안에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내년부터 돈을 빌릴 때 소득 심사를 더 깐깐하게 하고 원금과 이자를 처음부터 나눠 갚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를 제외한 농협, 신협, 수협 3곳의 주택담보대출은 8개월 사이 5조 5000억원 늘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상호금융권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세부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은행은 2월, 보험은 7월부터 적용됐지만 상호금융은 일단 제외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만기가 10∼30년인 데 비해 상호금융권 만기는 2∼3년으로 짧고 생계비로 쓰는 일이 많아서다. 당국은 우선 중장기 대출부터 분할상환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듯 당국이 상호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조이기 등에 나서는 것은 최근 시중은행 대출이 막히면서 상호금융에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농협, 신협, 수협 3곳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말 59조 6163억원에서 8월 현재 65조 1091억원으로 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과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한국은행)은 2015년 12월 501조 2073억원에서 지난 8월 540조 2130억원으로 7.8% 늘었다. 상호금융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전체 금융권의 증가폭을 웃도는 것이다. 더욱이 상호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중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은 5.1%에 불과하다. 원금 자체를 갚지 못하는 가계가 많은 만큼 갑자기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가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은 내년까지 분할상환 비중을 15%로 끌어올리기 위해 분할상환 목표치를 빨리 달성하는 상호금융조합의 예대율(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의 비율)을 차등적으로 완화해 주는 인센티브도 검토 중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산은 대출 알선하고 5000만원 수뢰… 여당 의원 보좌관 구속영장 청구

    산은 대출 알선하고 5000만원 수뢰… 여당 의원 보좌관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은행 대출을 알선해 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여당 중진 의원의 보좌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박길배)는 2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수도권 지역구 새누리당 중진의원의 보좌관 권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3일 밝혔다. 권씨는 2012년 10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옛 코스닥 상장업체인 W사가 신용등급이 낮은데도 산업은행으로부터 수백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알선해주고 이 회사로부터 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24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권씨의 서울 자택을 압수수색한뒤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권씨의 신병이 확보되는대로 국회의원에게 금품이 흘러들어 갔는지 등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권씨는 검찰 조사에서 “보좌하는 의원과는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원의 지역구는 W사 인근이다. W사는 수주 계약이 취소된 공사를 수익으로 잡는 등의 방식으로 1500억원대 분식 회계를 저질렀다가 올해 초 금융 당국에 적발됐다. 한때 코스닥에 상장됐던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127억원 규모의 부도가 나면서 퇴출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 집단대출 옥죄기에 건설사 ‘발 동동’ 서민 ‘눈 퉁퉁’

    [단독] 집단대출 옥죄기에 건설사 ‘발 동동’ 서민 ‘눈 퉁퉁’

    대출고객 부담 2배 가까이 증가 “맞춤형 투기 억제책 만들어야” 상호금융권의 집단대출 ‘쏠림현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금융 당국은 대형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집단대출 집중 점검에 들어갔다. “주택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대출연체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관리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아파트 분양률과 시공사 도급순위 등을 따지며 집단대출을 옥죄기 시작했다. 연 2%대 초·중반까지 떨어졌던 집단대출 금리는 2%대 후반대로 껑충 뛰었다. 지방 사업장이나 도급순위가 낮은 중견 건설사들은 은행 대신 농·수·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사에 눈을 돌렸다. 이 바람에 상호금융의 집단대출 잔액은 올 들어 9개월 사이(4조 3505억원→9조 4901억원)에만 두 배 넘게(118%) 증가했다. 2금융권 집단대출 ‘풍선효과’가 두드러지자 금융 당국은 올해 6월부터 2금융권 집단대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집단대출 급증세에 제동을 건 것이다. 상호금융사들도 자체적으로 집단대출 심사를 강화했다. 신협은 지난 7월부터 905개 단위조합에서 이뤄지는 집단대출은 모두 본부 승인을 거치도록 했다. 자체 총량제도 도입했다. 집단대출 신규 승인액 규모가 전월 집단대출 잔액의 10%를 넘지 못하게 한 것이다. 수협도 집단대출 심사 과정에서 시공사 도급순위를 100위에서 50위로 좁혔다. 또 개별 조합이 사업장 한 곳에 대출해 줄 수 있는 최고 한도(200억원)를 신설했다. 대출자의 신용등급도 반드시 반영하도록 했다. 문턱을 높이자 집단대출 승인 건수는 뚝 떨어졌다. 지난 8월과 9월 두 달 동안 신협의 집단대출 신규 실적은 두 건(229억원)이 전부다. 그나마 10월 들어서는 신규 대출이 단 한 건도 없다. 수협(90개 조합)은 이달 들어 단 한 건(100억원)이었고, 농협(1132개 조합)은 7건(595억원)만 승인이 났다. 수도권은 대형 시중은행, 지방은 상호금융사들이 양분하던 집단대출 시장은 이제 저축은행이 대신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에서 1000가구가 넘는 대형 아파트 단지를 100% 분양 완료한 A건설사 관계자는 “당초 시중은행에서 집단대출을 해 주기로 했었는데 최근 본부 심사에서 승인이 거절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다른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에서 반반씩 돈을 빌리는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금리다. 현재 집단대출 금리는 시중은행 3%대 초·중반, 상호금융 3%대 중반~4%대 중반, 저축은행 5~6% 선이다. 수도권에서 4억원짜리 아파트를 중도금 대출 60%(2억 4000만원)를 받아 분양받았다고 치자. 예전에는 은행에서 연 3.2% 금리에 대출이 가능했다면 이제는 연 5% 금리로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려 써야 한다. 이자 부담은 월 64만원에서 100만원으로 껑충 뛴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최근 분양시장을 찾는 수요자들 중에는 전·월세 부담을 견디다 못해 이참에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실수요자들이 대다수”라며 “집단대출 급증세를 관리할 필요는 있지만 투기 수요와 실수요를 구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단독] 신협 집단대출 0·수협 1 상호금융 돈줄도 막혔다

    [단독] 신협 집단대출 0·수협 1 상호금융 돈줄도 막혔다

    금융당국 이달부터 감독 강화 지역 건설사들 저축은행 ‘노크’ 실수요자 1~2%P 추가 금리부담 시중은행에 이어 농협, 수협, 신협 등 상호금융의 집단대출(중도금 대출)도 사실상 중단됐다.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은 저축은행에서 1~2% 포인트 더 비싼 금리를 부담하며 중도금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신협 905개 단위조합의 집단대출 승인 건수는 ‘제로’(0)다. 농협은 전국 1132개 조합에서 7건(595억원)만 승인이 났다. 수협은 90개 조합 중 단 1건(100억원)에 그쳤다. 올해 9월 말 상호금융(농·수·신협, 새마을금고)의 집단대출 잔액은 9조 4901억원이다. 지난해 말(4조 3505억원)보다 118%나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금융 당국이 시중은행에 집단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하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우려가 확산되자 상호금융사들은 선제적으로 집단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나섰다. 경남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사업을 진행 중인 A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시중은행에서 집단대출을 받기가 어려워 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권을 이용해 왔다”며 “최근에는 이마저도 막혀 저축은행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는 실수요자들의 금리 상승 부담으로 이어진다. 중견 건설업체인 B사 관계자는 “이자후불제(입주 시점에 잔금과 함께 중도금 이자를 한꺼번에 부담하는 것)로 100% 분양을 끝낸 상태인데 중도금을 빌려줄 은행을 구하지 못했다”며 “저축은행에서 5%대 금리로 대출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입주 시점에 계약자들의 민원이 폭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건설사는 은행 못구해, 실수요자는 폭등금리에 운다

    상호금융권의 집단대출 ‘쏠림현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금융 당국은 대형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집단대출 집중 점검에 들어갔다. “주택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대출연체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관리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아파트 분양률과 시공사 도급순위 등을 따지며 집단대출을 옥죄기 시작했다. 연 2%대 초·중반까지 떨어졌던 집단대출 금리는 2%대 후반대로 껑충 뛰었다. 지방 사업장이나 도급순위가 낮은 중견 건설사들은 은행 대신 농·수·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사에 눈을 돌렸다. 이 바람에 상호금융의 집단대출 잔액은 올 들어 9개월 사이(4조 3505억원→9조 4901억원)에만 두 배 넘게(118%) 증가했다. 2금융권 집단대출 ‘풍선효과’가 두드러지자 금융 당국은 올해 6월부터 2금융권 집단대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집단대출 급증세에 제동을 건 것이다. 상호금융사들도 자체적으로 집단대출 심사를 강화했다. 신협은 지난 7월부터 905개 단위조합에서 이뤄지는 집단대출은 모두 본부 승인을 거치도록 했다. 자체 총량제도 도입했다. 집단대출 신규 승인액 규모가 전월 집단대출 잔액의 10%를 넘지 못하게 한 것이다. 수협도 집단대출 심사 과정에서 시공사 도급순위를 100위에서 50위로 좁혔다. 또 개별 조합이 사업장 한 곳에 대출해 줄 수 있는 최고 한도(200억원)를 신설했다. 대출자의 신용등급도 반드시 반영하도록 했다. 문턱을 높이자 집단대출 승인 건수는 뚝 떨어졌다. 지난 8월과 9월 두 달 동안 신협의 집단대출 신규 실적은 두 건(229억원)이 전부다. 그나마 10월 들어서는 신규 대출이 단 한 건도 없다. 수협(90개 조합)은 이달 들어 단 한 건(100억원)이었고, 농협(1132개 조합)은 7건(595억원)만 승인이 났다. 수도권은 대형 시중은행, 지방은 상호금융사들이 양분하던 집단대출 시장은 이제 저축은행이 대신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에서 1000가구가 넘는 대형 아파트 단지를 100% 분양 완료한 A건설사 관계자는 “당초 시중은행에서 집단대출을 해 주기로 했었는데 최근 본부 심사에서 승인이 거절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다른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에서 반반씩 돈을 빌리는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금리다. 현재 집단대출 금리는 시중은행 3%대 초·중반, 상호금융 3%대 중반~4%대 중반, 저축은행 5~6% 선이다. 수도권에서 4억원짜리 아파트를 중도금 대출 60%(2억 4000만원)를 받아 분양받았다고 치자. 예전에는 은행에서 연 3.2% 금리에 대출이 가능했다면 이제는 연 5% 금리로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려 써야 한다. 이자 부담은 월 64만원에서 100만원으로 껑충 뛴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최근 분양시장을 찾는 수요자들 중에는 전·월세 부담을 견디다 못해 이참에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실수요자들이 대다수”라며 “집단대출 급증세를 관리할 필요는 있지만 투기 수요와 실수요를 구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단독]상호금융권 집단대출도 사실상 막혔다-신협 0건, 수협 1건

    단독]상호금융권 집단대출도 사실상 막혔다-신협 0건, 수협 1건

    시중은행에 이어 농협, 수협, 신협 등 상호금융의 집단대출(중도금 대출)도 사실상 중단됐다.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은 저축은행에서 1~2% 포인트 더 비싼 금리를 부담하며 중도금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신협 905개 단위조합의 집단대출 승인 건수는 ‘제로’(0)다. 농협은 전국 1132개 조합에서 7건(595억원)만 승인이 났다. 수협은 90개 조합 중 단 1건(100억원)에 그쳤다. 올해 9월 말 상호금융(농·수·신협, 새마을금고)의 집단대출 잔액은 9조 4901억원이다. 지난해 말(4조 3505억원)보다 118%나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금융 당국이 시중은행에 집단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하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우려가 확산되자 상호금융사들은 선제적으로 집단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나섰다. 경남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사업을 진행 중인 A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시중은행에서 집단대출을 빌리기가 어려워 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권을 이용해 왔다”며 “최근에는 이마저도 막혀 저축은행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는 실수요자들의 금리 상승 부담으로 이어진다. 중견 건설업체인 B사 관계자는 “이자후불제(입주 시점에 잔금과 함께 중도금 이자를 한꺼번에 부담하는 것)로 100% 분양을 끝낸 상태인데 중도금을 빌려줄 은행을 구하지 못했다”며 “저축은행에서 5%대 금리로 대출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입주 시점에 계약자들의 민원이 폭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관련기사 19면
  • “소득 하위 20%, 현금서비스 年 6% 증가… 저금리 대출 절실”

    저소득·저신용자 대출 길 막혀 저축은행 대출 상반기 15% 급증 정부가 사실상 가계부채 총량 규제에 들어가면서 소득이 적고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부터 돈줄이 막히고 있다. 은행의 대출 심사가 강화된 이후 저축은행 등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달 말부터 2금융권의 대출 심사도 강화되면 서민들은 돈 빌리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전문가들은 서민들을 위한 추가 재원 마련과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87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3% 증가했다. 저축은행·상호금융 등의 대출 잔액은 267조원으로 같은 기간 14.6% 증가했다. 은행권 문턱이 높아지자 2금융권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마저도 까다로워지면 서민층은 점점 더 높은 금리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가계부채 총량을 줄이려는 과정에서 소득이 낮은 사람들을 겨냥한 정책이 나오고 있어 오히려 가계부채가 더 위험해지는 상황”이라면서 “정책의 방향을 어떻게 하면 원리금 상환부담을 낮춰줄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진단했다. 기존의 서민금융 기능을 확대하고 추가적인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돈이 잘 돌게 함으로써 필요한 사람한테 공급되는 구조가 돼야 하는데 현재는 그러한 금융 기능이 왜곡돼 있다”면서 “정부가 서민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금자리론 등 서민 정책상품에 대한 설계도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애초에 보금자리론의 한도와 대상의 범위가 넓어 일부 투기꾼들이 악용할 수 있는 여지를 줬다”면서 “실수요층을 조사해 한도와 대상을 설정한 뒤 상품 설계를 다시 하고 집을 사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저금리 전세대출 상품도 나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금융위원회는 중금리 대출 시장 등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이 자체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금융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신용카드 이용 실태와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2009년부터 최근까지 매년 5월 기준으로 하위소득 20%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률은 연 평균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정부가 도입한 중금리 대출(사잇돌대출)은 10% 안팎의 금리 수준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서민들을 위한 상품이 될 수 없을 뿐더러 이마저 이용하지 못하는 저신용자들에게는 더한 양극화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저소득, 즉 영세한 서민층에는 별도의 저금리 상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민 돈줄 조이는데… 저축銀 사잇돌대출 ‘열에 아홉’ 퇴짜

    서민 돈줄 조이는데… 저축銀 사잇돌대출 ‘열에 아홉’ 퇴짜

    사잇돌대출을 받기 위해 저축은행을 찾은 고객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이 퇴짜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에서 사잇돌대출을 신청한 사람들은 절반가량이 서울보증보험의 승인을 통과했으나 실제 대출로 이어진 것은 20% 수준이었다. 사잇돌대출은 중·저신용자들의 부담을 덜어 주고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 당국이 지난 7월 도입한 정책금융 상품이다. 중금리 대출이 실효성을 거두려면 활성화 방안이 좀더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8일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 사잇돌대출은 지난달 6일 출시 이후 4주 동안 2034건의 대출이 실행됐다. 총 3만 9273건의 신청이 들어와 평균 28.4%가 서울보증보험의 심사를 통과했으나 실제 대출은 5.2%에 그친 것이다. 대출액은 178억원으로 1인당 평균 880만원을 빌렸다. 평균 금리는 16.6%로 7등급 고객이 절반 이상(53.5%)을 차지했다. 서울보증 심사를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은행 창구에서의 거절 등을 고려하면 실제 대출을 받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인 신용대출 상품의 승인율은 30% 정도인 데 비해 사잇돌대출의 경우 저신용자 가운데 우량한 고객을 선별해 중금리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건을 맞추기가 더 어려운 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두 달 앞서 먼저 시작한 은행권 사잇돌대출은 최근까지 1만 3320건이 나갔다. 신청 건수(6만 3612건)의 20.9%로 다섯 명 가운데 1명꼴로 대출이 이뤄졌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090만원, 금리는 7.5% 수준이다. 은행은 서울보증 심사 외에도 자체 심사평가를 거치기 때문에 대출 실행률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부실을 줄이려면 은행 심사를 통해 걸러 내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단일 대출건만 놓고 보면 서울보증 심사를 통과할 수 있겠지만 은행에서는 과거 연체 이력과 다른 대출이 있는지 여부도 종합적으로 보기 때문에 좀더 엄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 사람이 여러 은행에 사잇돌대출을 신청한 뒤 최종적으로 한 은행에서만 대출을 받는 경우도 많아 승인율이 낮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서민들이 자칫 고금리 대출로 내몰리지 않으려면 사잇돌대출 홍보를 강화하고 민간 상품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여신심사 강화 등으로 2금융권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이때 사잇돌대출이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중금리 대출 시장을 활성화하려면 금리뿐만 아니라 대출한도와 상환조건 등을 다양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은행 수익성 등을 감안하면 정부가 나서 중금리 대출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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