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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그룹 대출관리제 연내 페지/강 부총리 국회보고

    ◎동일계열 여신한도제 도입추진 정부는 금융개혁위원회의 의견을 수렴,금년중 10대계열기업군에 대한 은행대출한도 관리제도(바스킷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동일계열기업군에 대한 여신한도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최근 금융자율화 및 개방화추세에 대처하고 한보부도와 같은 금융사고의 예방을 위해 여신관리제도를 금융기관의 건전성 제고라는 본래의 목적에 맞도록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부총리는 이에 따라 현재 5대 및 10대 계열기업군 전체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바스킷제도를 개별은행별로 동일계열기업군에 대한 여신한도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바스킷제도는 5대 계열기업군에 대한 은행대출금이 전체 대출금의 4.88%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10대 계열기업군은 6.61%를 상한선으로 하고 있다. 재경원은 그러나 앞으로는 동일계열기업군에 대한 여신이 은행자기자본의 일정한도를 초과할 수 없도록 개편,편중여신억제를통해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유도할 방침이다. 강부총리는 또 한보사태와 같은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은행의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여신심사기법의 선진화,건전성감독기능의 강화 등을 위해 관련 금융제도와 관행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연극연출가 강유정(이세기의 인물탐구:123)

    ◎무대연출 금녀의 벽 허문 철의 여인/여성에 대한 모든문제 무대서 해답구해/파격적 전위성보다 연극의 정통성 고수 「연극의 모든 문제는 저 침묵을 뒤흔들어 놓는 일이다.저 침묵의 얼음덩어리를 녹여 도도히 흐르는 강줄기로 역행시켜야만 한다」.강유정은 「침묵의 객석」을 향한 장 루이바로의 열변으로 일찍이 연극의 철리를 깨친 연출가다. 아무도 그를 번뜩이는 천재라고 말하진 않는다.불꽃튀기는 재치와 새타이어의 현란성을 지녔다고도 생각지 않는다.다만 「오래 달군 쇠처럼 쉽게 식지않는 정열」이란 말이,그를 두고 적절하다.오랜 교분을 트고 있는 희곡작가 차범석씨는 『그의,연극에 대한 집념은 누구에게도 비교할수 없을만큼 깊고 강하다』고 전한다.「성격 자체도 크고 넓어서 웬만한 남자는 따라잡기 힘든 반면」「자상하고 다정다감한 여성적인 일면이 그의 매력」이라고 했다. ○「여인극장」 30년 이끌어 그의 겉모습만으로는 고집스럽고 뚝심이 세고 남성적일 거라고 사람들은 짐작한다.그러나 만사에 상처받기 쉬운 성격이 강유정의 면모다.대범한 듯하지만 섬세하고,감상적인 것 같지만 자기주장이 강하다.초창기엔 연극연습 과정에서 단원들과 잡다한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상대방을 「부드럽게 감싸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지난 30여년간 극단 여인극장을 「대과 없이」 이끌어왔다. 그의 연극에의 길은 결코 평탄한 직선을 긋고 있진 않다. 고교시절엔 세계명작을 무질서하게 읽으면서 「희곡작가」를 지망했으나 희곡을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대경험」이 필요하다는 이해랑씨의 충고를 받아들여 18살 되던 해 극단 「신협」에 입단했다.프롬프터에서 「살아있는 이중생각하」에 이르는 단역 대역을 마다하지 않았고 그때부터 희곡이나 연기보다 무대전체를 관장하는 연출자가 되고자 꿈꿨다.그러나 연극계의 철옹성같은 보수성은 그에게 연출의 기회를 주지않았고 다시 영화계로 눈을 돌려 홍성기·이강천 감독 밑에서 어려운 조감독생활을 거쳤지만 영화쪽에서도 그에게 감독의 기회를 내어줄 것 같진 않았다. 그는 극단과 영화계주변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극단 창단을 기획하고 자신이 읽었던 수많은 주옥편들을 무대에 올리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그렇게 탄생한 것이 극단 여인극장이다. 평소 친분이 두텁던 성곡 김성곤씨의 부인 김미희씨의 도움을 받아 66년 10월 서울 신문로에 있던 성곡댁에서 화려한 창단파티를 가졌을때 모든 것이 가난하기만 했던 연극계는 「여성연출가 탄생」과 함께 그에 대한 기대로 관심이 집중되었다. 하나의 연극을 시작하기 위해 2,3년전부터 작품을 고르고 끈질긴 탐구성과 선별의 명철함,마음속까지 꿰뚫는 예민성으로 취할 것과 버릴 것을 엄밀하게 가리는 것이 그의 연출포인트다.극중 인물의 사상과 성격을 도식적으로 또는 소묘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내부에 도사린 모순에 파고들어 피가 뛰는 인간상을 창조해 나간다.극적인 기교나 파격적인 전위성 대신 정통연극을 진솔하게 지키면서 「누가 뭐라고 하든 나의 시각과 나만의 해석으로 연극이 품고있는 내면의 정서를 전달한다」는 주장이 강하다. 그의 연극관은 「연극이 사회를 맑게 하는 샘물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며 여인극단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여성들이 받는 불이익과 사회의 잘못된 인식을 「여성의 편에서가 아닌,인간의 문제」로 파악하고 「오늘의 생존을 위해 고통당하는 인물」들이 「지나간 과거에 대한 용서와 화해,그리고 여인들의 억눌린 욕망의 문제를 시적 정서로 밀도있게 그려낸다」는 평이 그것이다.평론가 김방옥은 85년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동아연극상 희곡상을 수상한 「풍금소리」를 보고 「각 인물의 성공적인 성격창조라는 면에서 이번 연극제에서 가장 큰 감동을 준 작품」으로 평하고 있다. ○한때 영화계 눈돌려 그가 여성이 아닌 한 사람의 인간으로 살고싶어한 것은 경상도 특유의 집안의 보수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5대독자인 부친 강동수씨는 북경과 상해로 나돌며 풍운아처럼 군림하는데 비해 딸만 둘을 낳은 어머니는 그늘진 곳에 숨어 남편에게 무조건 순종하는 전형적인 현모양처였다.그는 「어머니처럼 되지 않기 위해」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고집이 센 성격으로 성장해 나갔다. 그가 연극에 미치는 이유는 「항상 남다른 삶과 만나는 즐거움」과 「배우의 발성과 무대의 열기와 극이 진행되는 동안의 긴장감」때문이며 그때마다 「자신이 싱싱하게 살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변한다. 「연극은 나의 생, 나의 생활」이라는 신조로 그가 좋아하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지난 여름 갑자기」등 테네시 윌리엄스에 집착하고 지난해 창단30주년 기념공연과 내년 상반기공연을 위해 뉴욕에 있는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와 올비의 「키 큰 세여자」,맥넬리의 「마스터 클래스」를 정식 계약하기도 했다. 그가 연극을 하기까지 부군 임영수씨의 외조와 인내심을 그는 잊지 못한다.서울대 상대출신에다 육사교관이던 부군은,걸핏하면 집을 비우고 통금시간을 밖에서 넘기는 그의 연극활동을 이해하여 처음엔 연극제작에 관련된 은행대출 등에 도움을 주기도 했으나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연극에 질려 언제부턴가 극장주변에는 얼씬거리지 않더니 88년 타계했다.자녀는 1남2녀. 동숭동 극장가에 가면 그를 만나기란 별로 어렵지 않다.커다란 숄더백을 어깨에 둘러메고 연극의 새로운 흐름을 알기 위해 그는후배들의 공연을 들여다보고 연극인들과의 토론·담론을 즐긴다.애연가에다 애주가지만 아무리 전날 술을 마셔도 새벽 5시면 일어나 작품분석에 전념하고 양직한 성품탓에 친구의 폭이 넓고 다양한 편이다. ○연극인들과 토론즐겨 『누가 가장 영광있게 산 사람인가.한번도 실패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인생의 모욕일 수 있다』.그대신 『실패할 때마다 조용히,그리고 힘차게 일어나는 것이 참된 인간의 영광이며,바로 그런 자세로 나는 한평생 나만의 연극인생을 만들어냈다』고 그는 감연히 말한다. 「여성연출가 1호」를 기록하고 「갈매기처럼,불꽃처럼 자유롭고 뜨겁게」 여성에 대한 모든 해답을 무대에서 구하게 했다는 자체만으로 그는 우리 연극사에서 「비중있는 배역」으로 또렷한 족적을 남긴 존재다. □연보 ▲1932년 경남 진양출생 ▲49년 극예술협회 입단 ▲50년 극단 신협입단 ▲55년 동국대 국문과 졸업 ▲57년 수도영화사 연출부 입사,이강천 감독 「생명」조연출 ▲64년 영화 「순교자」제작 ▲66∼현재 극단 여인극장 창단 대표 ▲68년 가르시아 로르카작 「베르나르드 알바의 집」첫연출 ▲73년 한국연극협회 이사 ▲75년 한국연극협회 감사 ▲76년 창단 10주년기념 테네시 윌리엄스작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연출,「창단10주년기념희곡집」발간 ▲79년 황석영 「산국」 미주 순회 ▲82년 한·미 수교 100주년기념 차범석작 「학이여 사랑일레라」 미주 순회 ▲86년 창단20주년 기념 노영식작 「강건너 너부 실로(넓은 들로)」연출 ▲91년 극단 여인극장 100회기념 셰익스피어작 「맥베스」연출 ▲92년 서울연극제심사위원·한국연극협회감사·아시아여성연극인대회 한국대표 ▲94년 한국여성연극인회 회장,세계여성희곡작가협의회 이사 ▲95년 한국연극협회 이사 ▲96년 창단30주년기념 에드워드 올비작 「키 큰 세여자」연출 〈연출대표작〉 「이구아나의 밤」「지난여름 갑자기」「올페」「하녀들」「부부」「다(아빠)」「아,아빠 가엾은 우리아빠!」「아내란 직업을 가진 여인」「모닥불 아침이슬」「풍금소리」「키리에」「맥베스」「세자매」등 100여편 〈수상〉 대한민국연극제작품상·희곡상·연기상(78년) 한국연극영화 텔레비전예술상 대상(85년) 서울시문화예술상(89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연출상(92년) 한국예총예술문화대상(93년)
  • “인력은행 등 고용안정책 강구”/이 총리 국회답변

    ◎돈세탁 방지법 신중 검토 이수성 국무총리는 26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금융개혁위원회에서 은행의 책임경영제 확립을 위한 광범위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금융개혁위의 단기과제는 1·4분기 중 마련해 시행하고,장기과제도 연내에 추진방향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리는 또 금융실명제 보완책과 관련,『기존의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 금융시장의 혼선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돈세탁 방지법과 대출실명제는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답변했다. 이총리는 또 『96년말 현재 실업률은 2.3%로 95년말의 2.0%에 비해 상승했다』고 지적하고 인력은행 설치 등 고용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할 뜻임을 강조했다. 한승수 경제부총리는 금융기관의 부당대출 방지를 위해 『각 금융기관에 여신심사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감독기능을 높이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며 『특히 대출과 관련된 은행장의 권한을분산시키고 현행 개별업체 심사 방식을 업종별심사로 바꾸는 방안 등의 굼용감독개선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한부총리는 『부채와 대주주 거래가 많은 기업에 대해서는 반드시 감사를 실시,비자금을 분산 조성하기 위한 분식회계와 같은 탈법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상오 본회의를 속개,10명의 여야의원들이 나서 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여 한보 특혜대출에 대한 정부책임과 관치금융 개혁방안,재벌의 금융기관 소유허용 계획,경제에 대한 규제의 완화,고용불안 대책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특히 국민회의 박광태 의원(광주 북갑)은 「기업정보보고서」라며 『현정권은 지난 92년 대선자금중 한보 정태수 총회장으로 부터 3천억원을 받아 2천억원은 선거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1천억원은 한보그룹에 맡겨 돈세탁과 자금증식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또 『김현철씨는 지난 92년 대선전부터 지금까지 재벌2세들과 긴밀한 접촉을 해오며 엄청난 이권에 개입했다』고 의혹설을 제기했다.
  • 한보해법 첨예한 시각차(정가 초점)

    ◎여­대출실명제 등 재발 방지 역점/야­비리의혹 모두 묶어 파상공세 26일 경제분야 첫날 대정부질의에서는 단연 「한보사태」가 초미의 관심사였다.여야의원들은 한보파장이 경제침체의 가속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면서도 「한보해법」에 대해선 첨예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야권은 그동안 제기해온 한보비리 의혹을 집대성,파상 공세에 나선 반면 여당은 『제2의 한보사태 방지가 시급하다』며 대출실명제 도입 등의 후속책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특히 국민회의는 한보자금의 여권대선자금 유입설을 집중 거론하며 향후 대선정국에서 주요무기로 활용할 태세다. 국민회의 김충조·박광태 의원의원은 『한보사건은 정경유착이 낳은 패륜아며 현정권 경제파탄의 지표』라며 『한보와 현정권과의 결탁은 92년 대선에서의 막대한 선거자금 지원과 97년 대선에서의 선거자금 확보를 위한 특혜지원으로 발전했다』며 의혹의 확대재생산에 주력했다.지난해 유일하게 「한보대출 위험성」을 제기했던 같은당의 장성원의원도 불법 금융대출 의혹을 조목조목 따지면서 검찰의 재수사 및 특별검사제 도입을 촉구했다.자민련 정우택·어준선 의원은 『현정권은 금융비리의 결정판인 한보사태의 실체를 규명하지 못한채 짜맞추기 수사로 봉합했다』면서도 더이상의 공격은 피했다. 반면 신한국당은 『한보사태는 당파적 이해를 떠나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며 휴유증 최소화를 주문했다.신한국당 서상목 의원은 『한보부도 피해의 최소화나 비리의 단죄 차원을 넘어 경제운영의 틀을 다시 짜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경제관련 부처와 포철,은행채권단 등으로 구성된 「한보처리 위원회」를 제의했다.같은당의 이강두의원은 『한보사태를 당파적 이해나 정치적 투쟁이 아닌,경제회복과 대국적 자세로 풀어가야 한다』고 호소했다.이상배 의원도 『사과나무를 흔들어 병든 것만 떨어지게 해야지 마구 흔들어 성한 열매까지 떨어지게 해서는 안된다』며 『대출실명제를 도입 제2한보사건을 막자』고 제의했다. 답변에 나선 한승수 부총리는 『금융권의 여신심사 기능을 활성화하고 주거래 은행의 재무구조 감독기능을 강화하는 제도적장치를 마련,2의 한보사태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돈이 돌아야 경제가 산다(사설)

    한보사태이후 경제의 혈액인 돈이 돌지 않는다고 한다.한보사태이후 한국은행이 5조5천억원의 긴급자금을 방출했는데도 돈이 제대로 흐르지 않아 지난 1월중 어음부도율이 지난 82년 장령자사건이후 15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방출된 돈이 금융기관에 묶여 있거나 외환시장으로 몰리면서 산업현장은 자금난이 깊어가고 있다.대출된 돈의 상당부문은 개인금고로 들어가는 이른바 자금의 퇴장화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지난 93년 8월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잠시동안 화폐의 퇴장화현상이 나타났었다.당시는 금융당국이 통화공급을 늘려 시중의 자금난을 해소했었다. 한국은행은 한보사태이후에도 통화를 당초 계획목표치보다 훨씬 늘려 공급했지만 자금난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한보사태로 4천여개의 업체가 4천억원가량 피해를 보면서 이들 업체가 「부도망령」에 휘말려 있고 제2한보설까지 나돌면서 금융기관이 대기업이나 담보가 충분한 기업이 아니면 대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결국 한국은행이 돈을 풀어도 은행과 종합금융회사 등에 돈이 머물러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화환율이 급상승하자 대기업은 물론 자금여력이 있는 모든 기업이 외환시장에 뛰어 들어 달러사재기에 나섬에 따라 통화가 환수되는 역효과현상이 나타났다.또 한보사태이후 사채시장이 꽁꽁 얼어 붙어 있고 오는 5월 금융자산에 대한 종합과세를 앞두고 거액의 자금이 퇴장되거나 소비자금화하고 있는 점도 시중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구나 한국은행이 환투기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자 통화긴축설까지 나돌고 있다.한은은 『통화를 긴축적으로 운용할 계획이 없다』고 22일 밝혔으나 시중의 불안심리를 해소하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정책당국은 한국은행에서 풀린 돈이 제대로 돌아가도록 각 은행의 여신심사위원회를 조기에 구성,신용대출을 대폭 늘리고 이 위원회의 결정에의해 대출된 자금이 부실채권화 할 경우 그 책임을 면제시켜 대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당국은 환투기의 재연으로 통화가 환수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명령에 규정된 예금자 비밀보장을 철저히 준수,예금이 인출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중기 기술인육성제」 도입/노동부

    ◎매년 300명 선발 교육훈련 등 혜택 노동부는 23일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정한 요건을 갖춘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선발,교육훈련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하는 「중소기업 산업기술인 육성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노동부는 올해부터 중소기업의 기술 및 기능직 근로자를 매년 300명씩 선발,앞으로 10년간 ▲교육기회 확대 ▲기능대학 및 한국기술교육대학 입학시 가산점 부여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 알선 ▲교육수강비용 우선 대부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자격요건은 근로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생산 또는 관련 직종에서 3년 이상 근속한 25세 미만의 근로자이며,해당 분야의 국가기술자격증 소지자나 산업기능요원 경력자는 우선적으로 선발된다. 노동부는 소속 사업장 대표의 추천을 받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시·도별 경제인단체,교육훈련기관,지방 중소기업청 관계자들로 구성된 지역협의회의 심사를 거쳐 대상자들을 선발할 방침이다.
  • 4개은 임원 무더기 중징계/은감원 「한보특검」 결과

    ◎산업·제일·조흥·외환은/은행도 기관경고… 물갈이폭 큰듯 은행감독원은 한보철강에 대출하면서 사업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대출취급도 철저히 하지 않은 산업·제일·조흥·외환은행의 대출 및 심사담당 임원들에 대해 문책성 경고나 주의적 경고 등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20여명의 임원에 대한 무더기 중징계가 예상돼 4개은행의 물갈이가 이뤄질 전망이다.은행에 대해서도 기관경고를 함께 내리기로 했다. 은감원의 최연종 부원장은 20일 『산업·제일·조흥·외환은행은 한보철강에 대출해주면서 대출관리를 소홀히 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한보사태는 초대형 금융사고인 만큼 관련 임원들에 대한 징계를 가볍게 다룰수 없다』고 밝혀 중징계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번 중징계는 지난 95년 8월10일 이전에 잘못한 임원의 경우 대상에서 제외된다.정부가 지난 95년말 사면조치를 발표할 때 95년 8월10일 이전의 행위에 대해 이미 사면을 했기 때문이다. 은감원은 한보철강에 대출한 과정과 대출금액 등을 고려해 징계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산업은행 등 4개은행의 행장(총재),전무(부총재),감사는 모두 문책적 경고나 주의적 경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문책적 경고를 받으면 연임이나 승진이 될 수 없다.또 기관에 대해 문책적 경고를 내리면 행장에 대해 문책적경고와 같은 영향을 미친다.
  • 한보수사 발표­비자금 2,136억 어디썼나

    ◎정계­은행에 32억 제공 확인/사채·부동산구입 등 1천억대 개인치부/규명못한 250억 정·관계 로비자금 추정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비자금」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많게는 2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았지만 검찰이 발표한 비자금규모는 2천1백36억원이다. 검찰은 19일 정총회장이 금융기관 대출금 4조8백81억원 및 회사채발행 등을 통해 모두 5조5백59억원을 조성한 뒤,이 가운데 시설·운영자금 등 정상적인 경비로 4조8천4백23억원을 투입하고 이른바 비자금으로 2천1백36억원을 유용했다고 밝혔다.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이날 『정총회장은 한보철강의 제철소건설비 등을 과다계상하거나 허위대여금명목으로 돈을 빼내는 등의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관리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비자금 2천1백36억원 가운데 1천8백55억원을 뺀 나머지 2백50억원의 사용처를 확인하지 못했다. 검찰이 규명한 비자금사용처를 보면 정총회장일가 개인의 전환사채인수 및 세금납부·부동산구입 등에 모두 1천49억원,대동조선 등 계열사주식인수에 4백37억원,외국 바이어 및 기술자접대 등으로 2백74억원,해외출장경비 55억원,정총회장의 전처에 대한 이혼위자료로 40억원 등이다. 반면 초미의 관심사인 정·관·금융계 등에 대한 로비규모는 32억5천만원이었다.바이어 접대비용으로 2백억원이상을 쓰고 이혼위자료로 40억원을 집어줄 만큼 손이 큰 정총회장이 대출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로비자금으로 32억여원정도만을 썼다는 것은 설득력이 약한 것도 사실이다.따라서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2백50억원 가운데 상당액이 로비자금으로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봐야 할 것같다.신한국당의 홍인길 의원이 청와대 총무수석으로 재임하면서 2억원을 받은 사실이 추가로 밝혀진 것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특히 한보철강에 대한 금융권의 대출이 급증한 94∼95년 사이의 「비리커넥션」에 대해서는 거의 규명된 것이 없다.고위공직자 가운데 김우석 전 내무부장관만이 연루됐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검찰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계속 수사하겠다고만 말할 뿐 구체적인 수사계획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하지만 국회 국정조사에서 특별한 증거가 제시되지 않는 한 수사는 종결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기류다.검찰의 수사의지도 거의 감지되지 않는 실정이다.
  • 한보수사 현장서 쏟아진 말… 말… 말

    ◎“마음에 안들면 「편파」고 들면 「공명」인가”/“육법전서 어디에도 「떡값」이란 말은 없다”/“정치인 5천만원 받은 것도 뉴스거리냐”/축소수사 비판일자 “증거 제출하면 조사” 한보 특혜대출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수사는 수사기간에 쏟아진 「말」로 화제가 만발했다. 브리핑을 전담한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수사착수 첫날 「PK(부산·경남)검사」라는 지적과 함께 편파수사의 의구심이 제기되자 『마음에 안들면 「편파」고,마음에 차면 「공명」이냐』고 되받았다.「말잔치」의 첫 포문이었다. 전·현직 은행장 및 정치인 소환의 공개여부가 관심을 끌자 『참고인은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100% 순수한 의미의 참고인은 없다.수사과정에서 참고인이 용의자가 되고,더 나아가 피의자도 되는 게 아니냐』며 강도를 높여 관련자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범죄구성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표현도 수사중반부터 유행한 말.일부 대선주자 등 몇몇 정치인에게 「면죄부」를 주는 논리로 작용했다. 또 금품수수 정치인에 대한 사법처리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자 최중수부장은 『돈을 받아도 처벌하지 않을수 있고,안 받아도 처벌할 수 있다』는 모호한 말을 던져 진의를 두고 한때 설왕설래.또 「떡값」이라는 말이 회자되자 『육법전서 어디에도 떡값이란 말은 없다』며 『가십성 루머까지 수사하느냐』고 일축했다. 하지만 정치인의 연루설이 계속 이어지자 최중수부장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갖고 수사하라는 말이냐』,『수사의 초점이 아니다』,『설이 아닌 구체적인 혐의를 대라』면서 축소수사라는 지적을 피해나갔다. 김기수 검찰총장은 더 나아가 『(정치인이) 5천만원을 받은 것도 뉴스거리냐』는 말로 검찰입장을 정리했다. 최중수부장은 김현철씨 연루의혹과 관련,『단순한 설에 불과해 수사대상이 아니다』고 했다가 축소수사라는 비판이 거세자 『구체적인 증거나 혐의를 제출하면 언제라도 불러 조사하겠다』며 수사방침의 선회를 시사했다.
  • 여신심사·대출관리 강화를(사설)

    정부가 한보사태를 계기로 금융기관의 여신심사와 대출관행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한 것은 부도재발방지와 금융기관부실화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지난 17일 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한보사태와 같은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로 여신심사위원회 도입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이 위원회 도입은 여신업무를 전문화 내지는 분권화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조속한 시일내에 시행되기를 기대한다. 금융기관은 여신심사위원회 도입과 함께 여신평가방식(Scoring Model)을 선진국형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다.현행 방식은 기업의 재무구조 평점비율(전체 100%기준)이 10%에 불과하다.재무상태를 소홀히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더구나 대기업 계열사간 채무보증 등 거래관계는 거의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이러한 신용평가의 낙후성으로 인해 재무구조가 나쁜 기업에도 거액의 대출이 나가고 대기업 계열사 한개가 부도가 나면 전체그룹이 도산하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므로 대기업이 대출을 받을때 계열기업의 채무보증 등 자금거래관계를 한눈으로 볼 수 있는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 제출토록 하고 재무구조가 나쁘거나 채무보증이 많은 기업에 대해서는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대형사업에 대한 거액대출의 경우 전문인력이 해당사업의 경제적·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금융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대출하는 이른바 「프로젝트 파이넨싱」기법을 적극 활용하는 등 대출제도를 선진화해야 한다.당국은 이 제도가 빠른 시일 안에 정착할 수 있도록 금융·세제면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 또 은행은 대출의 사후관리를 위한 모니터링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국내은행도 채무기업의 경영에 관한 정보수집 등을 철저히 하여 부실채권이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
  • 은행 여신심사위 도입 추진/한 부총리/심사능력·대출관행 등 개선

    정부는 한보사태를 계기로 금융기관의 여신 심사능력 및 대출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여신심사위원회 도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또 금융감독원 설립이나 은행·증권·보험사에 대한 3개 감독기관의 공동검사 및 여신정보공유 등의 방안을 포함,제1·2금융권간 금융감독 기능을 효율화하는 방안도 다각적으로 추진된다. 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7일 열린 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한보부도 경위 및 대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한보사태를 계기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여신심사위원회 도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출 의사결정 과정의 분권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 기능의 효율화 방안과 관련,임창렬 재경원 차관은 『한보사태는 현행 금융감독 체계에 헛점을 노출시킨 것』이라며 『제1금융권이 제2금융권의 대출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등 금융감독체계 개편작업을 공개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임 차관은 그러나 『은행·보험·증권 등 3개 감독기관을 통합한 금융감독원 설립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 “추가 소환 없을 것” 사실상 수사 매듭/한보 태풍­끝내기 국면

    ◎여 실세 등 9명 구속… “최선 다했다” 자평/94∼95년 대출비리·관책임 못밝혀 아쉬움 검찰의 한보그룹 특혜대출 비리사건 수사가 13일 사실상 종결됐다. 최병국 중수부장은 이날 하오 브리핑에서 『현재까지는 추가로 혐의사실이 포착된 정치인은 없다』고 말했다.『단정할 수는 없다』는 전제를 달았지만,『앞으로도 소환될 가능성이 희박한 것 같다』고 말해 사실상 「수사종결」을 선언했다.관계비리에 대해서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없다」는 쪽에 가깝다』고 잘라 말했다.지난달 27일 닻을 올린 검찰수사가 18일만에 대단원의 막을 내린 것이다. 검찰은 그동안 정태수 총회장을 비롯해 현직 은행장과 신한국당 홍인길 의원(부산 서),김우석 전 내무부장관 등 집권여당의 실세와 야당의 거물 등 8명을 줄줄이 구속했다.나름대로 성과를 올렸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사건의 규모에 비추어 초고속으로 진행된 이번 수사는 「긴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최선을 다했다』는 검찰의 자평과는 달리,수사과정에서 제기됐던 의혹들이 여전히 의문부호를 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 94년이후 5조7천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돈이 한보측으로 빠져나간 경위가 아직도 개운치 않다.신한국당 황병태(경북 문경·예천),정재철(전국구),홍인길 의원 등 대출비리에 개입한 정치인들은 한결같이 96년도 한해의 범죄사실만으로 사법처리됐다.홍의원의 총무수석 시절 비리와 94·95년도 대출비리,홍의원 이상의 배후 등은 캐내지 못했다.「무능의 소치」로만 치부하기에는 석연치않은 구석이 많다는 여론이다. 관계쪽 수사도 미진하다.89년 한보철강의 부지매입과 95년 「코렉스」공법 도입 등의 인·허가를 맡은 건설교통부 등 관계부처와,대출심사를 감독하는 은행감독원·재정경제원의 책임은 아예 묻지 않았다.검찰은 일련의 과정에 「부당한」 행정조치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위법한」조치는 없었다고 둘러대지만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사법처리 대상자의 범위를 먼저 정한 뒤 수사를 진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신광식 제일은행장 등 2명의 은행장만 커미션을 챙긴 혐의로 사법처리됐다.김시형 산업은행총재는 지난해 2월과 10월 홍의원 등 국회의원 3명의 전화를 받고 수천억원을 대출한 사실이 드러났지만,무사귀가했다. 박재윤 전 통산부장관 등을 대검청사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비밀리에 조사한 것도 꺼림칙한 대목이다.검찰은 「단순 참고인의 소환 및 조사사실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으나,『구체적인 범죄혐의는 수사과정에서 나온다』는 수사격언에 비춰볼 때 단순 참고인의 분류기준이 무엇이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은감원,「한보 특검」4개은 주총연기 요청/임원 무더기 물갈이예고

    ◎조흥­제일 전무·감사·상무 대출 관련/제일은 외부인사 행장선임 가능성 조흥·제일·서울·외환은행의 주주총회가 은행감독원의 한보철강 대출과 관련한 특별검사로 연기돼 해당은행 대출 및 심사라인 임원들의 무더기 퇴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주총연기로 특히 조흥·제일·외환은행의 관련임원 문책 강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은행은 한보철강에 대출해준 게 별로 없어 관련임원의 문책은 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한보대출과 관련된 업무를 봤다고 해서 모두 연임이나 승진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의 분위기에서는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조흥·제일은행은 각각 우찬목 행장과 신광식 행장이 대출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문책의 폭은 넓을수 밖에 없다.조흥은행은 장철훈 전무(현 행장대행)와 채병윤 감사,허종욱 수석상무가 한보철강 대출에 관련됐다. 제일은행은 이세선 전무(현 행장대행)와 홍태완 감사,박석태 상무가 한보대출 라인이다.외환은행은 장명선 행장과 박준환·조성진 전무,최남규 상무가 한보대출의 전현직 라인. 3개은행 중 제일은행은 외부인사가 행장에 선임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편이다.박기진·이철수·신광식 행장이 연속적으로 불명예 퇴진한 탓이다.또 조흥·제일·외환은행의 감사급 이상 임원이 한보사건으로 중징계를 받으면 수석상무나 차석상무가 행장에 선임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은감원의 특검결과는 은행의 물갈이폭과 행장선임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수 있다.실제 은감원의 특검은 과거에도 돌풍을 몰고왔다.83년 영동개발 진흥사건에 따라 조흥은행을 특검해 이헌승 행장 등 임원 8명의 옷을 벗겼다.살아남은 임원은 단 2명뿐이었다. 90년대 들어서도 특검의 위력은 살아있다.은감원은 92년 11월 이희도 상업은행 명동지점장의 양도성예금증서(CD) 남발사건에 따라 상업은행에 대한 특검에 나섰다.김추규 행장,박태만 전무,조송영 감사가 물러난 게 이때다.정지태 당시 수석상무가 행장에 선임된 것은 이러한 「운」때문이다. 94년 1월 제2의 장령자 사건에 대한 특검으로 김영석 서울은행장과 선우윤 동화은행장이 물러나기도 했다.
  • 신광식·우찬목 은행장 영장

    ▷신광식 제일은행장◁ 96년5월부터 제일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96년7월 중순 하오 7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 객실에서 (피의자 재임기간동안 3천8백91억원을 대출받은)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을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한보그룹에 자금지원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은뒤 정씨 승용차에 동승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자신의 집으로 가 현관앞에서 현금 2억원이 든 사과상자 1개를 받고,같은해 9월 중순 하오 7시쯤에도 역시 같은 방법으로 현금 2억원이 든 사과상자 1개를 받는 등 직무와 관련해 4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자로 혐의사실 일부를 부인하고 있어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음. ▷우찬목 조흥은행장◁ 95년2월부터 조흥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96년7월 하오 7시쯤 서울 하얏트호텔 객실에서 (피의자 재임기간동안 2천9백억원을 대출받은)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을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당진제철소 건설추진과정 자금조달과 관련,한보그룹 대출심사·승인업무를 계속 선처해달라는 부탁을 받은뒤 정씨가 피의자의 승용차에 실어둔 현금 2억원이 든 사과상자 1개를 받고,같은해 9월 같은 방법으로 현금 2억원이 든 사과상자 1개를 받는 등 직무와 관련,4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자로 관련 혐의사실을 일부 부인하고 있어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음.
  • 은행,이달말 주총/인사태풍 몰아친다

    ◎임원 106명 올 임기만료… 사상최대 물갈이 예고/「한보」 휩싸인 조흥·제일·외환 후임행장 최대관심 이달말로 예정된 은행들의 정기 주주총회는 한보사태의 여파로 행장을 포함,사상 최대규모의 임원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다.한보철강 파문으로 우찬목 조흥은행장과 신광식 제일은행장이 5일 전격 구속된데다 행장 이외에도 관련 임원들에 대한 문책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한보사태가 올 주총에서 최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의 주총때부터 시행되는 비상임이사회제도에 따라 조흥·상업은행 등 대형은행의 임원은 1∼2명씩 줄게된데다 한보파문이 겹친게 엎친데 덮친격의 물갈이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달 임기가 끝나는 일반은행장만 정지태 상업·이관우 한일은행장 등 9명(구속된 신광식 행장을 빼면 8명)이다.장명선 외환은행장과 민형근 충북은행장은 각각 6월과 9월에 임기가 끝난다.우찬목 조흥은행장과 손홍균 전 서울은행장의 구속으로 조흥과 서울은행장 자리도 공석이다.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외환은행 등 6대 시중은행 모두행장임기가 끝나거나 공석인 셈이다.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25개 일반은행장중 13명의 행장 임기가 끝나거나 공석이다.김시형 산업은행총재와 문헌상 수출입은행장 등 특수은행장 3명도 올해 임기가 끝난다.일반은행과 특수은행을 포함해 올해 임기가 끝나는 임원(행장포함)만 106명이다. 정지태 상업·나응찬 신한은행장 등 6명의 은행장이 중임임기를 마치는게 행장의 물갈이 폭이 대규모로 이뤄질 것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현직 행장이 구속된 살벌한 상황에서 실제로 3연임을 할 행장이 나올지도 불투명하다. 한보사태에 휩싸인 조흥·제일·외환은행의 차기행장이 특히 관심사다.거액의 부실채권을 발생시킨데 책임이 있는 임원은 행장이 될수 없다는게 은감원의 방침이기 때문이다.청와대쪽도 비슷한 생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조흥·제일은행의 경우는 외부에서 행장에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실제로 지난해 김용진 전 은감원장(현 과기처장관)은 당시 나웅배 경제부총리와 구본영 청와대 경제수석과 협의해 대출비리로 물러난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의 후임에 외부인사를 내세우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는 못했었다.하지만 한보사태가 터진 요즘의 분위기는 지난해와는 사뭇 다르다. 내부에서 행장이 되더라도 전무,감사,대출담당 상무는 한보철강에 연대책임을 지고 물러날 가능성도 있어 수석상무의 행장선임 케이스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정지태 상업은행장은 지난 93년 1월 당시 수석상무였으나 김추규 행장,박태만 전무,조송영 감사가 양도성예금증서(CD)불법 발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자 행장이 된 선례가 있다.한보에 대출해준 장명선 외환은행장의 거취도 주목거리다. 은감원이 한보에 대출을 많이해준 제일·산업·조흥·외환·서울은행을 특별검사하는 것도 변수다.은감원은 94년 허준 전 외환은행장이 한국통신주 입찰 전산조작과 관련해 물러난 뒤 외환은행을 특검,차기 행장후보였던 이장우 전무를 징계했다.은감원은 이장우 전무와 남영진 감사 등에 대해 주의 정도의 경징계를 생각했지만 박재윤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의 지시로 중징계를 했던 전례가 있어 이번 특검결과가주목된다.한보사태에 이은 인사태풍이 은행권에 불어닥치고 있다.
  • 전·현 은행장 3명 검찰소환 이모저모

    ◎잇단 소환… 검찰청 주변 긴장/최 중수부장 “목표따라 수사상황 다르다” 선문답 한보그룹 수사 9일째인 4일 검찰은 신광식 제일은행장 등 전·현직 은행장 3명을 소환,금융계 인사들에 대한 사법처리에 본격 착수했다.한보 비자금의 조성 방법 및 규모,사용처 등을 밝히기 위해 정태수총회장 등 명의 42개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대검찰청 청사는 아연 긴장감에 휩싸였고 검사와 수사관들도 상기된 표정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검찰은 소환한 3명의 은행장 가운데 신광식제일은행장과 우찬목조흥은행장 등 현직 은행장 3명의 사법처리 가능성에 대해 『혐의나 단서 없이 공인을 부를수 있느냐』고 밝혀 구속영장 청구를 기정사실화.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소환한 은행장들의 신분은 처음에는 순수한 참고인이지만 수사의 진전에 따라 용의자·혐의자·피의자로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원칙론을 개진. ○…검찰은 이들의 혐의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구속영장은 5일 청구키로 결정. 4일 저녁 늦게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당직판사가 새형사소송법에 따라 영장실질심사을 요구하면 행장들을 법원에 출두시켜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질수 있다고 판단,「사전 정지작업」을 위해 영장청구를 하루 늦췄다는 후문. ○검찰 보도진 따돌려 ○…최중수부장은 이날 상오 집무실 앞에서 잠시 기자들과 만나 『상오 10시15분부터 20분 사이에 신제일은행장,우조흥은행장,이형구 전 산업은행총재 등 3명이 속속 검찰청사에 도착했다』고 은행장 소환사실을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이른 아침부터 청사 로비에 대기하던 사진기자 등 보도진을 피해 3명 모두를 평소 사용하지 않는 지하 3층 주차장을 통해 11층 조사실로 직행시켜 보도진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이에 최중수부장은 『3일 출두 통보를 했지만 아직 피의자 신분이 아니므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 ○행장들 물증에 항복 ○…이날 검찰에 출두한 전·현직 은행장 3명은 사법처리를 각오한 듯 한결같이 침통한 표정이었다고 수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다 은행 임직원과 한보 재정담당 직원들의 진술,예금 계좌 등의 물증을 들이대자 대출커미션 명목으로 거액을 받았다고 자백했다는 것. ○…최중수부장은 앞으로의 수사전망에 대해 『목표가 어디 있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져 눈길. 최중수부장은 『낮은 산에 오르고자 하는 사람은 조금만 올라와도 높이 올라왔다고 생각할 것이고 높은 산에 오르고자 하는 사람은 상당히 높이 올라갔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낮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선문답. 이를 두고 검찰 주변에서는 『최종 목표인 정치권 사정까지 수사가 미치기까지 수사팀이 가야 할 험난한 길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는 분석이 대두.
  • 부실대출 은행책임 강화를(사설)

    한보의혹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금명간 관련은행장들을 소환,대출과정에서 커미션을 받았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아직도 금융비리가 일어나고 그 대출비리에 「외압설」이 돌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지금은 과거 관치금융시대와 달라 은행경영진이 협조를 하지 않으면 외압에 의한 부실대출이 그리 쉽지가 않다.은행경영진이 부실대출의 책임을 전적으로 「외부」에 돌릴 수만은 없다.설사 외압이 일부 인정된다 하더라도 은행간부가 대출과 관련,커미션을 받았다면 은행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은행은 선진국 은행처럼 대출제도를 투명하게 만들어 외압과 경영진의 부실대출을 막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더구나 금융시장이 개방되면서 은행의 부실화는 직·간접으로 나라 전체의 신용도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이번에는 과거의 금융비리처럼 초장에만 한 바탕 떠들썩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식으로 넘어가서는 안된다. 한보관련 은행을 비롯,각 금융기관은 대출관련제도를 일대 혁신해야 한다.우리나라 금융기관도 철저하게 신용평가에 의해 대출이 이루어지도록 대출제도를 전면손질해야 할 것이다.현재 총점 100점중 10점에 불과한 기업의 자기자본비율배점을 대폭 높이는 것이 소망스럽다. 한보 부실대출에서 주로 이용된 신탁대출제도도 개선되어야 한다.동일인여신한도에서 제외된 신탁대출을 여신한도에 포함시켜야 옳다.이처럼 제도를 개선하고 대출심사기구의 권한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여신심사기구에서 「불가판정」이 나면 은행장이라도 대출을 할 수 없도록 전적인 책임과 권한을 이 기구에 맡겨야 할 것이다.동시에 부실대출의 경우 은행이 책임지는 풍토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또 은행감독기관의 감독체계도 개선되어야 한다.사고가 나면 감독강화론이 나왔다가 흐지부지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부실한 감독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 정씨 핵심사항엔 「자물쇠 입」 일관/정태수시 조사 뒷얘기

    ◎임직원 구속 관심없고 재산 지키기 강한 집착/“제철소 거저 먹기위한 음해” 되레 억울함 호소 검찰은 한보 부도사태의 총책인 정태수 총회장을 지난 달 31일 서울구치소에 입감 절차만 마친 뒤 곧바로 대검청사로 데려와 3일째 조사를 계속했다.검찰은 가능하면 설날 이전에 사건의 윤곽을 밝힌다는 방침이나 수사의 결정적인 단서가 될만한 진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확인된 「사소한」 범죄에 대해서는 정총회장이 순순히 시인하고 있으나 정작 비자금 용처 등 핵심사항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는 게 검찰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총회장이 91년 수서사건이나 지난 해의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때처럼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말한다.한보 부도사태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다가도 비자금조성 경위나 사용처,대출과정에서의 금융권·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커미션 또는 뇌물 얘기만 나오면 입을 꽉 다문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자신이 쌓은 부에 대해서는 강한 집착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해명으로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틀 동안의 신문결과라면 정총회장이 자신의 재산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는 것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혈육이나 임직원들이 구속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오직 자신의 재산을 지키는데 여념이 없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정총회장은 당진제철소의 자산가치를 실사하면 은행부채를 모두 갚고도 남는다느니,제일은행·산업은행 등 주거래 은행들이 갑자기 대출을 중단해 부도가 났다느니,제철소를 거져 먹기 위한 음해라는 등의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구속되기 전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단 1백만원이라도 자신의 돈을 포기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면서 『한보철강 재산에 대한 실사를 해 빚을 갚는데 모자라면 몸뚱이라도 바칠수 있지만 남는 것은 찾겠다』며 재산에 대한 집착을 보였었다. 검찰은 그의 이러한 언행에 비춰 재산을 보전할 수 있다는 보장만 있으면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검찰은 따라서 정총회장이 한보철강 설비자금을 기업인수에 유용했는지의 여부와 은닉재산의 행방 등 정총회장의 약점을 잡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구치소의 수감절차만 거치고 곧장 조사를 받는 「은전」을 베푼 것도 정총회장의 「자물쇠 입」을 열겠다는 심리전술의 일환으로 해석된다.그렇다고 정총회장이 어느 정도 「실체적 진실」을 밝힐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계좌추적을 통해 확인절차를 거치기에는 검찰에 주어진 「최후통첩」시간이 지나치게 짧고 정총회장의 입 외에는 달리 의존할 수단도 마땅치 않은게 검찰의 고민이다.
  • 당진공장 자금 지원… 연내 완공/경제장관회의 부처별 보고 내용

    ◎하청업체들에 은행대출·세금유예 등 지원/야에 노동법 대안 요구… 핵심사항 합의 유도 ▷재정경제원◁ 29일 현재 수출입차는 41억달러 적자로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있다.수출은 파업으로 인한 자동차수출부진과 반도체가격하락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10.2% 감소했으나 수입은 유가상승 등으로 5.4% 증가했기 때문이다.원화환율은 달러강세와 경상수지적자 등으로 절하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한보부도이후 크게 상승했던 어음부도율은 28일부터 안정세를 보이고 주가도 29일이후 회복추세를 나타내고 있다.1월 물가는 개인서비스요금과 농산물·공산품가격의 안정으로 0.8% 상승,지난해보다 안정됐다. 재경원은 한보부도와 설날·부가세납부 등에 따른 자금시장의 경색을 막기 위해 6조원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하고 30일 현재 3조6천억원을 방출했다.또 한보대책실무위원들이 30일 한보철강 충남 당진제철소를 방문,지난해 밀린 임금 97억원을 31일 우선지원했고 법원에 재산보전처분결정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처분전이라도 자금관리단에서 공장 정상가동에 필요한 자금규모를 파악,채권금융단이 공동으로 자금을 지원하도록 했다.또 당좌거래 개설전이라도 한보철강 하청·납품업체에 대해 이들이 지급받지 못한 납품대금은 우선 은행대출로 지원하고 신용·담보부족으로 대출을 받기 어려운 경우에는 은행의 피해확인 등을 거쳐 1억원까지 신용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하청·납품업체 및 관련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세금납기연장·징수유예 등 세정지원을 펴나가기로 했다.관련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파악,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청에 중소기업애로신고센터를 설치했다. 특히 한보제철소 당진공장은 관계부처차관회의와 한보대책실무위원회를 중심으로 금융기관 자금관리단의 자금지원과 포철의 위탁관리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해 2단계공사를 연내에 마무리지을 방침이다.또 설날전까지 1천억원가량을 긴급지원,원재료 및 운송비 등을 완전히 해결해나가고 체불임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당진공장의 정상가동 및 조기완공의 필요성과 하청업체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을 홍보,불안감을 해소한다.금융시장동향을 보아가며 자금을 원활히 공급,금융시장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통상산업부◁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건설을 중단하고 같은 규모의 공장을 고로방식으로 다시 건설할 경우에는 추가로 약 6조∼7조원의 건설비가 필요하고 건설기간도 3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지금 건설중인 공장을 조속히 완공하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이다. 당진제철소는 95년6월 완공된 A지구가 3백만t(철근 1백만t,열연강판 2백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B지구가 올해 10월 완공되면 총조강기준으로 6백만t으로 늘어나 포철에 이어 국내 2위의 철강업체가 된다.여기에는 총 5조9천2백85억원이 투자된다.완공후 완전가동되면 국내시장에서 차지하는 한보철강의 비중은 98년 14.2%,2000년 13.4%가 된다. 당진제철소의 철근공장은 연간 1백만t의 철근을 생산중이고 연산 2백만t의 미니밀도 정상가동,올해 1백4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당진제철소 철근이 전체수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6년 17.4%에서 97년 17.1%로 소폭하락하는 반면 핫코일은 4.8%에서 6.5%로 1.7% 포인트 높아진다. 코렉스(용융환원제철)공장과 직접환원철(DRI)공장은 둘다 89.4%의 공사진척도를 보이고 있고 연산 2백만t의 냉연공장은 공사진척도가 97.6%다.냉연공장은 4월 준공되면 포철에서 열연강판을 구매,49만t의 냉연강판을 생산한다. 미니밀은 성능과 생산능력에 있어 하자가 없다.코렉스와 DRI는 완공후 약 1년 지나면 정상가동될 것으로 보인다.코렉스는 포철이 95년11월 60만t급 공장을 준공,8개월 걸려 정상가동에 들어가 현재 92∼96%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포철의 기술지원과 약간의 시험기간을 거치면 기술적으로 가동에 어려움이 없다. 현재까지 5조원의 건설비가 투입된 만큼 완공할 필요가 있으며 가동중인 공장은 정상가동되게 하겠다.하청업체의 연쇄부도를 막고 고철확보를 위해 관세징수유예,전기료·가스요금 등에 대한 징수유예조치 등 원·연료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 ▷노동부◁ 한국노총은 민노총과 노동법 개정과 관련,총파업에 적극 참여했으나 노동계 입지는 오히려 약화됐다고 보고 향후 투쟁방향을 재점검한다는 방침이다.민노총은 수요파업을 철회했으나 탄압사업장을 선정,항의집회를 하는 등 조직을 정비하고 있으며 3월1일 이전에 개정 노동법의 무효화 및 재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한편 경영계는 개정 노동법의 내용이 후퇴할 것을 우려하는 가운데 노동계의 파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노동법 재개정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개정문제는 조속한 시일안에 마무리하겠다.야당에는 대안을 제시해줄 것을 촉구하고 핵심사항에 대해서는 합의도출을 유도하겠다. 노동법 개정의 당위성과 쟁점사항을 중심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개별기업에 대해서는 해고남용,임금삭감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는 노력을 적극 펴나가겠다.고용문제에 대한 노사정의 인식을 공유하고 공동노력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2월중에 고용포럼을 개최하겠다. 파업기간중 임금요구,고소·고발철회 요구 등은 원칙에 따라 대처하고 모기업의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신용보증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노동계의 정치투쟁 중단 등 건전 노동운동으로 전환을 유도하겠다.개정 노동법의 시행에 대비,시행령 입법예고,교섭지침 등 후속조치를 마무리하고 근로자의 생활향상과 고용안정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
  • “먼저 정태수씨 사법처리” 본격화/한보 파동­속전속결 수사 안팎

    ◎측근 김종국씨 조사서 정씨 혐의 확보/의혹핵심 접근후 주변 파헤치기 수순 한보 특혜대출 의혹 비리에 대한 검찰수사가 「쾌도난마」식으로 진행되고 있다.수사 착수 나흘만인 30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전격 소환,전례에 비춰 「서두른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발빠르게 의혹의 핵심부에 접근했다. 수사의 속도감은 지난 95년 덕산그룹 연쇄부도사건과 비교해 볼 때 확연히 느껴진다.대검중수부는 당시 압수수색 실시후 10여일이 지난 뒤에야 박성섭 회장 등 일가를 소환,사법처리했었다. 부실대출금액 등 금액과 정치권과의 연계 가능성 등 사건의 폭발성에 비추어 덕산그룹 사건은 이번 사건에 비교할 수 없다.그런데도 검찰은 박회장 일가 소환에 앞서 각종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는 등 신중을 기했었다. 그렇다면 검찰의 발걸음이 이처럼 잰 까닭은 무엇일까. 우선 정총회장 소환에 앞서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 등 측근으로부터 대출 등과 관련한 정총회장의 혐의사실을 충분히 확보했을 것이란 풀이가 가능하다. 실제로 김씨는 사흘간에 걸친 검찰조사에서 한보철강의 비자금 조성 등 정총회장을 옭아맬수 있는 단서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수사의 정점에 해당하는 정총회장을 당장 소환하더라도 위험부담이 없다는 계산이 섰다는 것이다. 사상최대의 금융사건에 쏠린 여론의 관심도 검찰수사에 가속을 붙게 한 요인이다.검찰로서는 시간 지체에 따른 의혹 증폭 및 축소수사 시비 등이 부담스러울수 밖에 없다.비리커넥션의 핵심 부위를 당장 캐내지는 못하더라도,정총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등 가시적인 성과를 올려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전문이다. 사정당국의 관계자는 『검찰수사에 시간이 많이 걸리면 국민감정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면서 『정총회장을 일단 사법처리한 뒤 대출 커미션 및 뇌물수수 여부 등 핵심사안에 대한 수사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사건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정총회장을 상대로 검찰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지는 불투명하다.정총회장은 수서택지 비리와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조사받는 과정에서 녹록지않은 솜씨로 검찰을 곤경에 빠뜨렸었다. 하지만 모든 의혹을 가능한 한 풀겠다는 검찰의 의지는 강하다.검찰의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5공 때의 이철희·장영자사건,영동사건 등에 비견될 정도로 폭발력이 있다』면서 『수사 성과 여하에 따라 검찰 전체의 명예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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