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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자금시장 전망

    주식시장 침체와 신용경색,국민·주택은행의 파업 등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기업의 자금난은 최소한 내년 1·4분기까지는 지속될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물량은 올해보다 11조원 가량이나 늘어난 55조원대여서 정부의 잇단 자금시장 대책에도 불구,일부한계기업의 부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욱이 은행들은 기업대출을 올해 수준보다 더 줄일 방침인데다 경기둔화로 인한 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자금압박은 더욱 심해질 것 같다. ■회사채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기업들이 외환위기 발생직후인 98년 집중 발행한 것으로,순조로운 처리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내년 만기도래분은 사모사채 발행분과 공모후 중도상환분 등을 제외하고 30대 그룹 31조7,200억원,30대 이하그룹 24조2,499억원 등 모두 55조9,699억원이다.이 가운데 투기등급인 ‘BB’급 이하는 20조원대으로,만기상환이나 차환발행(만기연장)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지난 27일 내년에 만기가 일시에돌아오는기업의 회사채 80%를 산업은행이 인수토록 하는 내용의 자금시장안정대책을 발표했다.제대로 이행될지는 불투명하다. ■은행 기업대출 축소 은행들은 내년에 가계대출비중은 늘리는 대신기업대출비중은 줄이는 쪽으로 사업계획을 짜고있다. 조흥은행은 11월말 기준 71%인 기업대출비중을 69%로,하나은행은 78%에서 75%로,서울은행은 70%에서 60%로,한빛은행은 75%에서 70%로,농협은 32%에서 30%로 낮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대기업 대출비중을 50%에서 30%로 대폭 낮출방침”이라고 밝혔다. ■은행원 ‘몸조심’ 지점장 등 대출담당 직원들의 몸사리기 현상이두드러질 전망이다.국민·주택은행의 합병과 한빛은행을 축으로 하는4개 은행의 지주회사 편입 등 은행구조조정이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은행원들은 “합병 또는 지주회사 편입이후 인원감축은 불가피하며,부실여신을 일으킨 사람은 우선대상에 포함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걱정한다.한 시중은행 지점장은 “은행 구조조정은 이미 98년부터시작됐지만 지점장들은 대부분 몸을 사린다”면서 “연체한 적이 있는 기업은 대출해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업 생존대책 외환위기때 혹독한 시련을 겪었던 일부 중견·대기업들은 여유자금을 챙기는 등 생존전략 짜기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요즘 수시입출식 예금이 많이 늘어나는 것은연말 결제자금으로 쓰기 위해 여유자금을 확보해둔 기업이 많기 때문”이라며 “그렇지 못한 기업들도 신용을 잃지 않기 위해 어려움을섣불리 호소하지 못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승호기자 osh@. *돈줄 언제 풀릴까. 돈이 제대로 돌지않는 자금경색 현상은 언제쯤 풀릴까.전문가들은내년 1·4분기까지도 자금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데다 경기둔화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가 고비라고 입을 모은다.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금융시스템의 정상작동 시기와 경기하강 속도 등을 감안할때 내년 하반기에 가서야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예상한다. ◆금융시스템 정상작동 시간 걸려=한국은행 관계자는 28일 “은행들이 연말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확충하고 나면 자금공급 제약요인 중 한가지는 완화된다고 볼 수 있지만 금융시스템이정상작동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 합병 등 금융기관 구조조정은 연말이 지나면 일단 고비는 넘긴다.하지만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작업은 내년 6월까지 지속되는데다합병비율 등을 정하기 위한 실사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등에 적극적으로 대출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한빛은행과 평화·경남·광주은행의 지주회사 편입을 위한 기능재편 시기도 2002년 6월까지 늦춰졌기 때문에 구조조정의 ‘미완결’ 상태는 내년에도 이어지게 된다.한미·하나은행의 합병 문제도 도사리고 있다. ◆은행권의 보수적 자산운용 지속=동원증권과 동원경제연구소는 28일 내놓은 ‘2001년 자금흐름 및 조달여건 분석’에서 “위험가중치가낮은 가계부문의 주택담보대출 및 우량국공채 등 안전자산 위주의 은행권 투자패턴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은행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flight to quality)이 지속될수록 기업부문으로의 자금지원은 줄어들게 된다. ◆투신권으로의 자금 재유입도 관건=채권시가평가제 시행,대우사태이후 투신사 예치금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 변화,주식시장의 약세지속 등으로 거액자금이 투신권에서 속속 이탈하고 있다.특히 올 하반기에 도입돼 14조원의 자금을 끌어들였던 비과세 수익증권 가입도 연말로 일단락된다. 동양증권 채권팀 한경훈(韓庚勳)과장은 “투신권으로 자금이 유입되게 하려면 금융·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시장위험(리스크)을 제거하는것이 전제되어야 한다”면서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금리도 내려가고 고객들도 수익성을 쫓아 여유자금이 투신권으로 다시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승호기자
  • 대한매일 선정 국내 10대뉴스

    ♠NGO 총선 낙천·낙선운동. 975개 지역·직능 단체가 총선시민연대를 구성,4·13총선에서 3개월가까이 낙천·낙선운동을 펼쳐 우리나라 시민운동사에 한 획을 그었다.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후보 가운데 86명을 낙선자로 선정,59명을 낙선시킴으로써 국내외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운동을 이끈 박원순(朴元淳·참여연대 사무처장)씨,최열(崔冽·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씨 등은 비정부기구(NGO)스타로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다. ♠제2경제위기론 확산. 경기과열 논란을 빚은 우리경제는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제2의 위기론’으로 급반전됐다.소비·투자심리는 급랭됐고,기업들은 심각한 유동성 위기로 한해 내내 몸살을 앓았다.회사채·주식시장이 모두 침체됐다,특히 연말 만기가 몰린 회사채는 기업의 돈가뭄을 부추겼다. 현대그룹의 후계구도를 둘러싼 ‘왕자의 난’이후 2∼3개월마다 반복된현대건설의 자금난은 시중의 유동성 위기를 증폭시켰다. ♠IMT-2000·위성방송 선정. 올해 가장 주목을 끈 대형 사업권 경쟁은 단연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과 위성방송이었다.첨단 디지털기술이 집약된 21세기 정보사회의 핵심사업이기 때문이다.관련업계는 한해동안 사업권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연말 사업자 발표에서 IMT-2000은 SK텔레콤과 한국통신 주도의 컨소시엄으로,위성방송은 한국통신 중심의 컨소시엄에돌아갔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8월15일 한반도는 통곡의 바다로 변했다. 혈육과 생이별해 한을 품고살아온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50년 만에 서울과 평양에서 재회, 오열하고 또 오열했다. 6·15 남북 공동선언 합의사항인 이산가족 방문단교환은 8월과 11월 두차례 이뤄졌다. 내년에는 이산가족 생사·주소확인,서신교환 외에도 상봉 정례화를 위한 면회소도 설치될 전망이다. ♠의약분업 파동. 의약분업이 천신만고 끝에 지난 7월1일부터 닻을 올렸다. 그러나 약사법 개정안을 두고 의료계와 정부,의료계와 약사회의 갈등으로 시작단계부터 파행으로 얼룩졌다.특히 의료계의 집단 휴·폐업은 국민의공분을 사기에 충분했고,정부의 대책 미흡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적지않았다. 환자들은 수술이나 치료를 제때받지 못해 엄청난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벤처의 몰락. 희망차게 새 천년을 시작했던 벤처업계는 올해 총체적 난국에 빠져들었다.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 거품이 걷히면서 한때 300선을 바라봤던 코스닥지수는 50선으로까지 밀려났다.투자위축에 따른 극도의자금난으로 숱한 기업이 도산하거나 인수합병됐다.10∼11월에는 정현준,진승현씨 등 젊은 벤처인들의 불법대출 등 비리가 드러나면서 도덕성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역사적 남북 정상회담. 2000년 6월13일.분단 반세기만에 한반도 역사가 다시 씌어졌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뜨겁게 끌어안는 순간 남북 7,000만 겨레는 감동으로 전율했고,전 세계도 숨을 죽였다.두 지도자는 2박3일 동안 흉금을 터놓고민족과 통일을 논의했다.그 결과 평화 정착과 이산가족 교류 등을 골자로 한 ‘6·15 남북공동선언’을 이끌어냈다. ♠영화 'JSA' 열풍. 올 하반기 극장가는 ‘공동경비구역 JSA’(감독 박찬욱·제작 명필름)의 독무대였다.지난 9월 개봉후 첫주말 최다관객,최단기간 서울관객200만명 돌파,서울 최다 개봉관 등등.연내에 ‘쉬리’의 서울관객 최다동원기록(244만8,399명)까지 깰 것으로 예상된다. ♠섹스비디오 파문. 인기정상의 여가수 백지영의 섹스비디오 파문은 올해 최고의 ‘사이버 충격’이었다.11월 인터넷에 뜬 섹스비디오는 집단관음증 속에 삽시간에 일파만파를 일으켰으며 사생활침해와 인권유린에 관한 논란을불러일으켰다. ♠김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2월10일 노벨평화상을 수상함으로써 우리나라를 노벨상 수상국 대열에 합류시켰다.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은다섯 번의 죽을 고비와 6년 간의 옥고,그리고 10년이 넘는 망명과 연금 등 가시밭길을 걸으면서도 꺾이지 않았던 민주화를 향한 장정(長程)의 산물이었다.
  • 2000 되돌아 본 재계/IMT-20000사업자 선정·과제

    *세계최고 동기식기술 사장 위기 1년여에 걸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 선정작업이 ‘절름발이’로 남았다.남은 ‘한쪽발’을 정상으로 돌리는 일은 새해로 넘어갔다.정보통신부의 단견(短見)과 안이함이 빚은 필연적인 결과다.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숙제가 한둘이 아니다. ■첫 단추부터 잘못됐다=정통부는 정책혼선을 거듭했다.결국 비동기식(유럽식) 사업자 둘만 뽑고 동기식(미국식)사업자는 선정하지 못했다. 위장된 ‘자율정책’부터 잘못됐다.정통부는 SK와 한국통신이 비동기를 선언해도 믿지 않았다.동기로 가도록 압박하면 따라줄 것으로정부의 힘을 과신했다.안병엽(安炳燁) 장관은 사업자들에게 속았다고후회했지만 늦었다. 정통부는 뒤늦게 ‘강제’로 방향을 틀었다.‘비동기 2,동기 1’이라는 주파수 강제할당으로 승부를 걸었다.이마저 실패했다.동기 유도정책에서도 오락가락했다.처음에는 동기 사업자에 인센티브를 준다고했다가,안준다고 하더니,또 다시 준다고 원점으로 회귀했다. 심사의 공정성 시비도 후유증을 낳고 있다.비동기기술에서 가장 앞섰다고 자부한 LG는 기술평가에서 꼴찌가 된 데 반발하고 있다.행정소송 등 법적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정책실패 공식 인정=LG의 동기 전환거부로 동기시장이 사장(死藏)될 위기에 처했다.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수준인 동기식 CDMA(코드분할다중접속)기술이 몰락 지경에 놓였다.삼성전자,현대전자,텔슨전자 등국내 이동통신 장비업체들은 비상이다. 그런데도 책임진다는 얘기가 없다.안 장관은 지난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정책실패를 공식 인정했다.안 장관은 “SK텔레콤이 동기식을 하고,나머지 약자들이 비동기식을 채택하도록 막후에서 노력했다”면서 “선정결과에 실망했다”고만 했다.나머지 관련실국장들도 마찬가지다. ■끝내 동기 안나올수도=IMT-2000 사업에서 ‘황금알’을 낳으려면산고(産苦)를 더 겪어야 한다.먼저 정통부는 동기 사업자를 만들기위해 각종 인센티브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1조∼1조3,000억원에 이르는 출연금을 아예 면제하거나 1조원 안팎을 삭감해주는 아이디어까지나왔다. 실무적으로 인센티브 부여에 따른 WTO(세계무역기구)의 제소가능성 등 법적인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동기를 비동기보다 6개월먼저 서비스하거나 양질의 주파수를 할당해주는 방안도 거론된다. 그러나 LG의 동기포기 방침이 영구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정통부가 LG에게 얼마나 ‘달콤한 꿀’을 내놓을 지가 관건이다.LG와재도전에 나선 하나로통신과의 컨소시엄 구성 문제 등 교통정리도 변수다. 게다가 PCS사업 때 벌였던 중복투자와 과열경쟁을 차단해야 한다.IMT-2000이 비동기 주력으로 바뀌면서 기술종속이 우려된다.국산 비동기 기술개발이 늦어지면 외국장비업체들에게 국내시장을 잠식당하게된다.사업자마다 3조∼4조원에 이르는 투자비용을 마련하기도 쉽지않다. 박대출기자 dcpark@
  • 韓通사장 李相哲씨 내정

    한국통신 신임 사장에 이상철(李相哲·52) 전 한국통신프리텔사장이내정됐다. 한국통신은 21일 이 전 사장이 지난 18일부터 4일간 진행된 사장추천위원회 심사에서 이계철(李啓徹)사장 후임으로 추천됐다고 밝혔다. 이 사장 내정자는 29일 임시주총 승인을 거쳐 내년 1월1일 제7대 한통 사장에 취임하게 된다. 이 사장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전기공학과,미국 듀크대 공학박사를 거쳐 한통 무선사업본부장,한통프리텔 사장,민주당 분당(을) 지구당위원장 등을 지냈다. 박대출기자 dcpark@
  • 탈락 LG, 동기식 전환 거부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 선정이 미완성에 그치면서 여진(餘震)이 계속되고 있다.탈락한 LG가 거세게 반발하고,정보통신부는후유증 최소화에 부심하고 있다. ■후유증 심화 정통부는 동기·비동기의 균형발전을 외쳐왔다.내심으로는 동기(미국식)에 더 역점을 뒀다.사업자들이 비동기(유럽식)에쏠렸기 때문이다.정통부는 동기로 몰고가려고 정책혼선도 수없이 겪었다. 심사결과는 정반대였다.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비동기 사업자 둘만 뽑고,동기 사업자는 유보됐다.SK와 한국통신은 IMT-2000 시장을 양분할 전망이다.시장 전체가 ‘비동기 편중’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동기는 설 데가 없어진다.정통부의 정책목표가 실종지경에이르렀다. LG 반발은 후유증의 장기화를 예고한다.지난주 말 기술부문 채점에대한 공개 설명을 정통부에 촉구했다.심사위원별 채점표도 요구했다. 한 관계자는 “정통부가 납득할만한 해명을 내놓지 않으면 행정소송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사를 둘러싼 불공정 시비도 심각하다.LG측은 “기술부문 심사위원9명 중 6명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등 관변연구소 소속”이라고의혹을 제기했다. 영업부문 한 심사위원이 SK텔레콤의 감사법인인 안건회계법인 소속 공인회계사라는 점도 문제삼았다. ■LG,벼랑끝 반발 LG는 동기식 전환을 일단 거부했다.내년 1월 동기식 사업자 신청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한 관계자는 “동기식은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통신사업 포기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다음주 중반쯤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내부에서는 LG텔레콤을 매각하고 통신장비 제조부문에 주력하자는 주장도 있다.그러나 정보통신 분야를 그룹주력사업으로 정해놓아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 동기 전환도 부담스럽다.동기 사업권을 따내도 비동기의 ‘빅2’와 맞서기에 힘이 부친다. 동기 시장이 축소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통부,유인책 골몰 정통부는 LG반발에 “이유없다”고 반박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실력이 모자라기 때문에 시험에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LG를 겨냥,동기식사업자를 우대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LG를 끌어들이는 것만이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판단하기 때문이다. 양질의 주파수 할당,출연금 감축,기술개발 지원이 거론된다.그러나 주파수와 출연금 우대는 WTO(세계무역기구)제소등 무역마찰 소지가 있다. 동기 사업자가 비동기보다 먼저 서비스에 나서 시장을 선점토록 유도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석호익(石鎬益) 정보통신지원국장은 “서비스 시기는 사업자 자율에맡겨져 있다”면서도 “동기는 개발이 다 돼 있다”고 우대방침을 시사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공직인맥 열전](4)행정자치부.상

    행정자치부는 예전부터 호남과 영남 인맥이 축을 이뤘다.지방행정을총괄하는 부처의 성격상 두 인맥군이 일반 부처보다 더 두껍게 형성됐다.때문에 부처내 지역감정이 다른 곳보다 오히려 덜하다는 평가를받는다. 지난 98년 내무부와 총무처의 통합으로 탄생한 행자부는 현재 장관·차관·차관보가 내무부 출신이고,기획관리실장은 총무처 출신이다. 또 장관과 차관보가 호남,차관과 기획관리실장이 영남 출신으로 이들 지역을 대표하고 있다. 행자부 인맥을 얘기하면서 최인기 장관을 빼놓을 수 없다.경기고와서울대 법대,행정고시 4회 출신인 최 장관은 자타가 인정하는 행정의달인이다. 내무부 시절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쳐 현재 4급 이상 간부들의 능력을 거의 꿰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지난 2월 초 부임 후 단행한 인사에서도 그런 자신감이 여지없이 나타났다.당시 조영택 자치행정국장을 2단계나 승진시키며 차관보로 발탁했다.이를 두고 이런 저런 말들이 많았다. 행시 선배들을 제치면서 꼭 그렇게 ‘표시’를 내야 하느냐는 시샘이었다. 그러나 시일이 지나면서 ‘역시 최 장관 답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룬다.조 차관보의 능력과 일처리가 뛰어나기 때문이다.그는 지방행정을 사실상 총괄하고 있다. 김재영 차관은 행자부내 TK(대구·경북)출신의 대부다.경북고와 행정고시 10회 출신인 김 차관은 지난 1월 취임 때 차관을 1년 밖에 하지 않겠다고 공개 천명,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총무처 출신 인맥의 대부역을 자임하는 김범일 기획관리실장은 총무처 조직국장을 역임하는 등 정부조직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다.1·2차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실무총책을 맡았다. 서울대 상대출신이라는 학력이 말해주듯 머리회전이 빠르고 일처리가 깔끔하다는 평이다.현재 중앙부처 기획관리실장 중 최장수(2년6개월)를 기록하고 있다. 권형신 민방위통제본부장은 행자부 본부 실·국장 중 행시 기수가가장 빠르다.전북 출신이면서도 대전고를 나와 ‘고향’ 덕을 못보고있다는 말들도 있다. 본부장직을 맡으면서 골프와 개고기 먹는 것을금할 정도로 일에 대한 열정이 뛰어나다. 이들 외에 행자부 출신 1급들은 대부분 파견이나 위원회 위원으로나가 있다.행시 8회 수석으로 유명한 오형환 국가전문행정연수원장은총무처에서 잔뼈가 굵은 기획통이다. 그는 그러나 필요할 때 판단을유보,과단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6급 특채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뒤 1급에 까지 오른 최임규 고충처리위원회 사무처장은 정년을 2년 밖에 남겨두지 않고 있다.육사 교관을 거쳐 총무처에 들어와 복무감사관과 조직국장을 역임했다.이번연말에 임기가 만료,연임이 되지 않으면 공직을 떠나게 된다. 청와대 파견근무 중인 정영식 비서관과 이만의 비서관도 행자부내파워가 만만치 않다.둘 다 목포시장 출신으로 정 비서관은 목포고,이비서관은 광주일고를 나왔다. 정 비서관이 외향적이라면 이 비서관은조용한 성품이라 서로 상반된 캐릭터를 갖고 있다. 정채륭 제 2건국위원회 기획운영실장은 지방재정세제국장을 지내는등 행자부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직선적인 성격인 그는 추진력이 있는 반면 고집도 센 것으로 알려졌다. 안재헌 소청심사위원은 30대 초반에 일선군수를지내는 등 일찍부터내무부에서 ‘잘 나가는’ 공직자였다. 품성은 좋으나 추진력이 다소미흡하다는 평가가 들린다. 최근 민주당에서 복귀한 박상홍 고충처리위 상임위원도 능력과 관계없이 급한 성질로 인해 손해보는 경우가 있다고 주변에선 말한다. 이 외에도 소청심사위의 김중양 위원은 공무원 가운데 최다 저서를갖고 있을 만큼 노력파이며,채일병 위원은 광주일고 출신이다. 김선영 위원은 사관특채 1기로 공직에 들어와 총무처의 여러 자리를두루 거쳤다. 얼마전 큰 수술을 받은 뒤부터 건강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후문이다. 홍성추기자 sch8@
  • IMT-2000 사업자 선정/ 사업자 선정 안팎

    IMT-2000 사업자 선정이 일단 미완의 모습으로 마감됐다.‘절반’만뽑고 완결은 내년으로 미뤄졌다.올해 정보통신업계의 최대 화두였던IMT가 정책혼선으로 끝내 ‘추가 땜질’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더 바빠질 1년반=SKIMT와 한국통신IMT는 2002년 5월 상용서비스를위해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시기는 유동적이다.월드컵 기간에 맞췄지만 기술진척도에 달려 있다. 우선 초기에만 3조원 안팎이 필요하다.내년 3월까지 출연금을 1조3,000억원씩 내야 한다.통신망 등 인프라 구축에도 최소 1조∼1조5,000억원이 든다. SKIMT는 2001년 초기 자본금을 3,000억원으로 정했다.2002년과 2003년에 각각 5,000억원을 증자(增資)한다.2004년까지 1조5,000억원으로늘릴 계획이다.한통IMT도 초기 자본금은 5,000억원이다. 2004년까지1조4,5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두 사업자들의 IMT-2000 사업추진본부는 임시조직이다.정규 법인조직으로 바꿔야 한다.대규모 인력 배치와 조직구성이 따른다.또 한차례 강도높는 ‘스카웃태풍’이 예상된다. ◆정책혼선과 후유증=정통부는 근시안적인 접근으로 적잖은 정책부재를 노출했다.특히 ‘업계자율’‘복수표준 강요’ 등을 넘나들며 기술표준에 혼선을 겪었다.정통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했다고 강조한다.그러나 과열경쟁으로 빚어진 후유증을 해소하기란 쉽지 않다. 동기식 사업자 선정기간을 내년 3월에서 한달 앞당긴 것도 후유증을줄이려는 고육책이다.탈락된 LG글로콤과 한국IMT-2000을 어떻게 교통정리하느냐가 숙제다.제3의 신청자가 나올 가능성은 별로 없다.나온다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정통부는 특히 LG에 대해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LG는 그룹의 명운을 걸고 비동기에 주력해왔다.정통부가 동기 전환을 유도하느냐가후유증 최소화의 관건이다. ◆황금알도 나름=IMT-2000은 쉽게 얻는 ‘황금알’이 아니다.우선 국내 기술기반이 취약하다.핵심기술과 장비들도 해외 의존도가 높다.세계 최고의 상용화 기술을 보유한 동기식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조차 국산화율이 60%다.비동기식은 더 취약하다.국산화가 늦어지면 국부유출로 이어진다. 국내 경기침체도 변수다.컨소시엄 참여업체 중 상당수가 자금난을겪고 있다.내년에 더 심화되면 적기 투자가 어렵다.이날 선정·탈락사업자를 포함해 정보통신 주가가 동시 하락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기지국과 통신망 등 인프라가 제때 구축될지 의문이다. IMT-2000 회의론도 있다.지난달 2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3세대 이동통신 컨퍼런스에서 세계적인 통신업체들이 비관론을 폈다.지금의 2세대에서 발전한 2.5세대와 차차기인 4세대 서비스의 틈새에 낄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박대출기자 dcpark@. *분위기 엇갈린 두 탈락자. IMT-2000사업에서 탈락한 두 회사 분위기는 극명하게 엇갈렸다.LG는극도의 흥분 속에 대책마련에 분주했고,하나로통신이 이끌어온 한국IMT-2000㈜은 차분히 재도전을 선언했다. ◆아연실색,LG 15일 탈락소식이 알려진 뒤 박운서(朴雲緖) LG IMT-2000 사업추진단장과 이정식(李貞植)상무 등 수뇌부는 연쇄회의를 가졌다.구조조정본부에서도 그룹 차원의 대응방안이 논의됐다.회의 내내“기술력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알려진 LG를 기술력 열세를 이유로탈락시킨 것은 심사과정에 결정적인 하자가 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IMT-2000을 다시 신청하기보다 법적 대응에 나서자”는 주장이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LG는 내년 1월말 동기식 사업자 신청에 재도전할 것인지,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장외투쟁’에 나설지등 향후 계획을 금명간 확정,발표키로 했다.특히 동기식 IMT-2000의사업성을 검토한 뒤 최악의 경우 그룹차원에서 통신서비스 사업을 포기하는 방안까지 검토키로 했다.한 관계자는 “동기식 시장의 수익성을 검토한 뒤 LG텔레콤, 데이콤 등을 포함한 그룹차원의 통신서비스운영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도전,한국IMT-2000 한국IMT-2000은 “심사결과를 수용한다”며내년 2월 동기식 사업자 선정에 재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컨소시엄을 확대·보강하고 사업계획서 실행계획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18일부터 신윤식(申允植) 하나로통신 사장이 직접 IMT-2000 사업추진단장을 맡고 사업추진 인력도 보강할 예정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통신주 중심 증시회복 꿈 부푼다. IMT-2000 사업자 선정으로 통신업계 구도 재편,사업자간 활발한 인수·합병(M&A) 등이 예상되면서 대형 통신주를 중심으로 증시 회복에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SK텔레콤과 한국통신 컨소시엄에참여하고 있는 1,400여개의 업체와 통신장비 생산업체들이 수혜주로떠올라 증시 전반에 걸쳐 자극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민경세(閔庚世)연구원은 “당장 주가가 급격하게 오르진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분명한 호조”라면서 “컨소시엄 참여업체들간에 옥석이 가려지고 미국시장 상황이나 환율,유가 등 각종 외부변수가 어느 정도만 받쳐준다면 증시를 떠받치는 효과를 기대해도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시 전반에서 뚜렷한 반등요소를 찾기 어려워 별다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견해도 많다.실제로 이날 주가는 한국통신이 전날보다 3,000원 떨어진 6만6,800원,SK텔레콤이 1만5,000원 하락한 26만3,000원으로 마감됐다.LG텔레콤은 5,990원으로 하한가를 기록했고하나로통신은 430원 떨어진 3,510원이었다.대신경제연구소 이정철(李禎撤)책임연구원은 “한통과 SK가 선정될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있어왔고 주가에도 반영돼 있었다”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을 노린 매도세가 몰려 주가가 오히려 떨어졌다”고 말했다.그는 “빨라야 2∼3년 뒤에나 수익이 발생하는 사업에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단기적으로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의 현금흐름과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면서 “증시 전반에대한 대형 통신주의 랠리효과도 나타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동기식 무혈입성 실패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하나로통신 신윤식(申允植) 사장의 ‘깜짝쇼’가 일단 실패했다.IMT-2000 동기식 사업자로 ‘무혈입성’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그러나바로 두번째 도전을 선언해 주목된다. 신 사장은 과감과 무모로 평가가 엇갈린다.깜짝쇼도 그의 작품이다. 신 사장은 다른 사업자들이 모두 비동기(유럽식)로 신청하자 허를 찔렀다.비어있는 동기(미국식)자리에 뛰어들었다.정보통신업계는 “과연 신윤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나로통신이 주도한 한국IMT-2000컨소시엄은 사업자 선정심사에서과락(科落)을 받았다.총점은 물론 세가지 항목에서 모두 과락했다.준비기간이 충분치 못하다보니 후한 점수를 얻는 데 역부족이었던 면도있었다. 신 사장은 원래 이날 기자회견을 예정했다.선정되든,탈락되든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그러나 막상 탈락되자 보도자료로 대신했다. 신 사장은 “사업자 선정결과를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전제를 깔았다.그러면서도 “선정과정 및 결과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기술종주국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기술에 대한 소신을 거듭 폈다.나머지 사업자들이 비동기를 신청한 것을 겨냥해 “국익보다 사익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볼 때 국내 통신산업의 미래가암울하다는 생각을 금할수 없다”고 개탄했다. 신규 동기 사업자의 조기선정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내년 동기식사업자 선정에 재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신 사장은 전남 고흥출신으로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하고 체신부차관,데이콤사장을 거쳐 97년 하나로통신 사장에 올랐다.과감한 투자 등공격경영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박대출기자
  • “IMT-2000 SK·韓通 선정”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자에 SK템레콤과 한국통신이 각각주도하는 SKIMT와 한국통신IMT 등 2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LG그룹주도의 LG글로콤은 탈락했다.이들 모두 비동기식(유럽식)을 신청했다. 동기식(미국식)을 신청했던 하나로통신 주도의 ‘한국IMT-2000컨소시엄’도 떨어졌다.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은 15일 이같은 내용의 IMT-2000 사업자 선정결과를 발표했다.정통부는 동기 1곳,비동기 2곳을 사업자로뽑을 계획이었으나 동기 사업자가 선정되지 못함에 따라 내년 2월께재선정키로 했다.연말까지 관련규정을 고쳐 고시한 뒤 내년 1월말 재신청받을 예정이다. 심사결과 SKIMT는 총점 102점 만점에 84.018점으로 1위를,한국통신IMT가 81.860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LG글로콤은 80.880점으로 3위를기록,탈락했다.하나로통신의 한국IMT-2000은 56.412로 최소기준인 70점을 넘지 못해 신규 진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LG측은 이날 “비동기 기술력에서 가장 앞서 있음에도 기술부문에서 뒤진 것으로 판정된 점은 납득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등을 강구하겠다”고 발표했다. 하나로통신은 내년 2월 동기식 사업자 신청때 컨소시엄을 보강해 재신청하겠다고 밝혔다. ◆IMT-2000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음성통화는 물론,영상·데이터등 초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전세계 어디서든 가입자들과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 있고, 웹서핑·e-메일 송수신·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박대출 김미경기자 dcpark@
  • IMT―2000 사업자 오늘 발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를 뽑기 위한 대장정(大長征)이 15일 일단 마감된다.최종 점수 집계작업은 첩보전을 방불케하는 극도의보안속에 밤새 계속됐다. 사업자들은 발표를 하루 앞두고 불안감에휩싸인 채 폭풍전야를 보냈다. ■철통보안 14일 충남 천안의 정보통신부 연수원 곳곳에는 열흘동안그랬듯이 무전기를 든 감시반원들이 배치됐다.심사위원들마다 경비업체 경호요원과 정통부 직원이 한명씩 붙었다.이들은 식당까지도 같이가는 등 밀착경호를 벌였다. 심사위원들은 외부와 격리된 채 열흘을 보냈다.처음 이곳에 올 때도본인의 승용차를 일체 이용하지 못했다.전철이나 택시를 이용해 집결장소에 도착했다.외부와의 전화통화도 금지시켰다.신문 방송에만공개했다. 사업자들이 낸 서류는 A4용지 300쪽의 사업계획서와 최대 2만여쪽의부속서류. 모두 합치면 7만쪽이 넘는다.전날까지는 서류 검토작업만벌였고,점수 매기기는 이날 오전부터 시작됐다.심사위원들이 오후 6시 개별 채점을 마치자 10여명의 집계요원들은 세차례나 반복해 밤새집계했다. 소숫점 세자리까지 계산했다.심사위원들은 자기가 매긴 점수만 알 뿐이다. 결과는 밀봉돼 15일 오전 10시쯤 정보통신부에 도착된다.심사위원들은 이때 ‘해방’된다.최종 점수 공개는 동시다발로 이뤄진다.청와대든,국회든,언론이든 시점에 차이가 없다.청와대측이 사전보고를 하지말라고 지시했다는 설명이다. 석호익(石鎬益) 정보통신지원국장은 “시간차이가 난다면 청와대에 먼저 팩스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1∼2분정도”라고 말했다. ■잠못이룬 사업자들 SKIMT,한국통신IMT,LG글로콤 등 비동기(유럽식)신청 ‘빅3’와 유일한 동기(미국식)의 한국IMT-2000 등은 밤새 신경을 곤두세웠다. 저마다 자신했다.“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한국통신 南重秀상무),“선정을 확신하며 담담하게 기다리고 있다”(SK텔레콤 趙珉來상무),“100% 확신한다”(LG 李貞植상무),“사업권 확보 가능성을80∼90%로 본다”(하나로통신 李鍾明전무)등등. 그러나 표면적일 뿐 모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채 밤을 지새웠다.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비장한 모습도 보였다.컨소시엄에 참여한 장비업체나 제휴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대출기자 dcpark@
  • IMT-2000 사업자 ‘최종면접’”배수진을 쳤다”

    ‘넷 중 셋이냐’‘넷 중 둘이냐’ 정보통신부는 7일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를 뽑기 위한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오는 15일 최종 사업자 확정 발표에 앞서 마지막으로 가진 ‘면접시험’이다.장소는 심사위원들이 이틀전 합숙에 들어간 정보통신부 천안연수원.사업자들의 20분 설명에 이어 심사위원들과의 30분 문답으로 진행됐다.심사위원들은 극도의 보안이 유지된옆방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설명을 들었다.질문을 적어주면 사회자가대신 읽는 간접면접을 택했다. ◆차별화에 안간힘 혼자 동기(미국식)를 신청한 한국IMT-2000㈜에 이어 비동기(유럽식)의 SKIMT,한국통신IMT,LG글로콤 등 ‘빅3’의 순으로 이어졌다. 한국IMT-2000 이종명(李鍾明) 사업추진단장은 “IMT-2000 사업을 하는 14개국에는 모두 신규 사업자를 포함시켰다”며 ‘유일한 동기’에 초점을 맞췄다.SKIMT는 국내 이동전화 점유율 1위,정통부 이동전화 품질평가 2년 연속 1위 등을 열거하며 ‘1위’부각에 주력했다. 한국통신IMT 남중수(南重秀) 본부장은 “대주주인 한국통신은 신용등급 AAA이고 올해 1조원의 순이익이 예상되는 최우량 기업으로 적자에 허덕이는 경쟁사와 다르다”고 못박았다.LG글로콤 이정식(李貞植)상무는 “유·무선 인터넷 가입자 1위,유·무선 컨텐츠보유 1위”라면서 “최근 3년간 이동통신 특허가 국내 1,486건,해외 111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약점 찌르기 질문도 차별(?) 신규 사업자 한국IMT에는 ‘아픈 질문’이 쏟아졌다.‘빅3’에게는 ‘솜방망이’ 질문이 던져졌다. 심사위원들은 한국IMT에게 사업계획서의 자료가 일치하지 않는 부문을 조목조목 열거했다.결국 “기술적인 오류”라고 시인을 받아냈다. 또 “차별화 전략이 없다”고 꼬집어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답변을 얻어냈다.사업 역량이 부족하지 않느냐고도 물었다. SKIMT에게는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 1위를유지하고 있는데 IMT-2000에서도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이 던져졌다.SKIMT측은 “16년간 통신망 운용 경험은 2∼3년만에 따라올 수 있는 게아니다”라는 답변으로 대신했다. 한국통신IMT는 향후 투자비용이 경쟁사들보다낮게 책정됐다는 점이지적됐다. 한통측은 “통신전문성,경험,인프라 등이 어우러져 원가가낮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SKIMT와는 반대로 가입비는 높고,통화료는 낮게 요금 구조가 책정된 이유를 따졌다.한통측은 “초기 출혈 경쟁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LG글로콤에대한 질문은 자금문제에 더 많이 할애됐다.“LG텔레콤이 3년동안 적자인데 투자비 조달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LG글로콤은 “단말기 보조금 지급이 금지되면서 올 하반기 100억원 흑자가 예상된다”면서“충분히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천안 박대출기자 dcpark@
  • 李금감위장 “금고 1~2곳 출자자 대출 문제”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현재 부실 혐의가 있는 14개 상호신용금고를 조사중이며,그 중 1∼2개에서 문제가 포착됐다”고 6일 밝혔다. 이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에 출석,상호신용금고 부실 실태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신용금고에 대한 구조조정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목표 아래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에 미달되고 부정 경영의 혐의가 있는 14개 신용금고를 선정,지난 5일 조사에 착수했다”며“그 중 1∼2개 신용금고에서 출자자 대출 문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예결특위와 재경·정무·환경노동위 등 11개 위원회별로 전체회의와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예산안과 법안을 심사했다. 여야 의원들은 재정 건전성 제고 방안과 민생예산 확충 대책,열린금고 사건 등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IMT-2000 사업자 15일 확정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가 오는 15일 최종 확정된다. 당초 예정된 연말에서 앞당겨졌다.사업자 ‘조기 선정론’이 일각에서 일자 정면돌파로 방향을 틀었다.사업자들은 더 이상 물러설 데가없다.홍보전·비방전 등 막판 과열조짐도 엿보인다. [마지막 심사 착수] 정보통신부는 5일 사업자 선정위원들을 최종 확정했다.영업부문 9명,기술부문 9명 등 모두 18명으로 구성했다.19개기관으로부터 60명을 추천받았다.안병엽(安炳燁) 정통부 장관이 전날 저녁 일일이 전화를 걸어 뽑았다. 심사위원들은 이날부터 충남 천안 정통부 연수원에서 합숙에 들어갔다.100점 만점(출연금 점수 2점 별도)에 83점인 비계량 심사를 시작한 것이다.심사작업은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채 극도 보안속에 이뤄진다. [다목적 포석] 조기 선정은 우선 당정개편과 맞물려 있다.안 장관이IMT-2000 사업자 선정작업을 마무리한 뒤 물러나도록 한다는 시나리오다.정책혼선 등 잡음을 끌어안고 퇴진하는 모양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계량 평가가 끝나면 더 이상 늦출 이유도 별로 없다.그래서 오는14일 비계량 평가가 마무리되면 바로 그 다음날 발표키로 했다.26일로 예정된 정보통신정책심의회를 15일로 앞당겼다. [생사는 열흘 뒤로] 사업자들은 오는 7일 심사위원들 앞에서 설명회를 갖는다.칸막이 뒤의 심사위원들이 적은 질문지에 답변도 해야 된다.간접적인 청문 심사방식이다. 사업자들은 심사위원들에게 ‘내가 최고’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총력전이다. 한국통신IMT는 남중수(南重秀) 본부장,LG글로콤은 이정식(李貞植)상무가 발표자로 나선다.SKIMT는 홍콩을 방문중인 조정남(趙政男) SK텔레콤 사장이 6일 귀국하면 결정할 예정이다.한국IMT-2000은 이종명(李鍾明) 전무가 준비하고 있다. 사업자들은 “사업권을 따내지 못하면 망한다”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그러다보니 부풀리기 홍보나 물밑에서 상대방을 비방하는 일까지 있다. 저마다 물러서지 못할 사정들이 있다.LG는 IMT-2000 중심의 무선통신사업에 집중하는 구조조정안으로 배수진을 쳤다.SK텔레콤은 이동통신이 정유와 함께 그룹의 2대 핵심분야다.한국통신은 ‘한국의통신’으로서의 존재가치를 잃게 된다.하나로통신은 상대적으로 부담이덜하지만 심한 후유증을 면하기 어렵다. 4개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은 2,000여개가 넘는다.최소 1개 컨소시엄은 탈락되는 만큼 500여 안팎의 업체가 비운을 맞게 되는 셈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민간자격 34종 국가공인 확정

    국가가 공인하는 첫 민간자격 34개 종목이 확정됨에 따라 자격증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교육부는 5일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직업교육훈련정책심의회’에서 최종 심의된 민간자격 34개 종목을 해당 부처에 통보했다고밝혔다. [대한매일 11월7일자 31·32면 보도] 신청공고한 지난 3월30일 이래 9개월만이다.공인된 민간자격은 오는23일까지 해당 부처를 통해 관보에 공고될 예정이다. 부처별 민간자격은 ▲컴퓨터 운용사·펜글씨감정 등 노동부 13개 ▲인터넷 정보검색사 등 7개 ▲무역영어·전기계측제어사 등 산업자원부 5개 ▲대출심사역·세무회계 등 재정경제부 4개 ▲실용영어·한자능력급수 등 교육부 3개 등이다.조달청과 산림청은 각각 구매·자재관리사와 수목보호기술자격 등 1종목씩이다. 공인된 민간자격은 자격기본법 시행령에 따라 국가자격 취득자와 똑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특히 학점 인정제의 혜택은 물론 산업대학·전문대 입시의 특별전형에서 관련 분야의 전형 대상에 포함돼 우대받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민간자격공인제의 시행 취지를 살리기 위해 보완해야 할 문제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법령에 공고규정이 없어 언제 정부가 민간자격의 신청을받을 지 예측할 수 없을 뿐더러 신청에 제한도 없어 행정력만 낭비한다는 것이다.실제 올해는 217건이 신청돼 12.5%의 공인율을 보였다. 박홍기기자 hkpark@
  • 코 IMF서울소장 문답 “과다한 기업부채 계속 줄여야”

    데이비드 코 국제통화기금(IMF) 서울사무소장은 4일 “단기적인 경제성과가 나빠지면 금리인하 등 금융정책보다는 재정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다. ■계속되어야 할 개혁작업은. 기업의 과다한 부채는 계속 줄여야 한다.비핵심사업은 처분하고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야 한다.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없는 기업은 신속히 문을 닫아야 다른 기업으로 갈 자금이 차단되는 일이 없다.대우의 일부 계열회사는 빨리 처분해야 한다. ■IMF가 구제금융과정에서 다르게 했더라면 하는 분야는 . IMF 프로그램에 따른 자금이 초기에 많이 배정돼 쓰일 수 있었으면좋았다.위기극복 과정에서 은행권의 단기외채를 좀더 일찍 만기 연장했더라면 도움이 됐을 것 이다.대우차가 1년전에 팔렸으면 좋았을텐데 정책은 현실적 환경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IMF는 한국정부의 금융지주회사 방안을 어떻게 생각하나. 금융지주회사 자체는 반대 안 한다.그러나 일부 취약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지주회사를 만드는 것은문제가 있다.대형 은행들끼리합병시키면 의구심을 가졌을 것이다.대형은행은 당장 경영개선이 급한데 하나로 묶어 놓으면 경영개선 노력이 소홀해진다.한국정부가 대형은행과 소형은행을 묶으려는 것은 바람직하다. ■구조조정에 대한 노동계 반발은 어떻게 보나 . 일부 노조에서 직장을 잃을까 두려워해 구조조정에 반대하는데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실직자를 지원하고 재교육을 통해 취업할 길을 마련해야 한다.단기적인 경제전망이 나쁘면 재정부문을 완화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할 수 있다. ■한국정부가 겪을 수 있는 위기의 형태는 . 한국 은행들이 대출관행을 개선하지 않고 기업들이 부채를 줄이지않으면 은행이 살아남을 수 없는 기업에 돈을 빌려줘 은행 위기가 다시 올 수 있다.은행의 부실자산이 증가하고 이를 메우기 위해 공적자금을 쓸 수밖에 없어 금융위기로 이어질 것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陳씨 구명로비 포착

    진승현(陳承鉉·27)MCI코리아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배 조치가 내려진 시점은 지금까지 알려진 9월2일 보다 16일이 늦은 9월18일이었던것으로 확인돼 ‘진승현 봐주기’ 의혹이 일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지난달 23일 열린금고 불법 대출등 진씨의 금융 비리가 공개된 이후 “진승현씨에 대해 9월2일 공개수배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었다. 검찰은 이날 진씨로부터 12억5,000만원을 받고 구명 로비를 벌인 MCI코리아 전 회장 김재환씨(55)와 김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검찰주사보 출신 브로커 김삼영씨(42)에 대해 각각 횡령과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김재환씨는 진씨로부터 받은 돈 중 7억6,000여만원을 변호사 선임비등에 사용하고 4억8,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브로커 김씨는 검찰 재직 시절 동료를 통해 소개받은 수사 검사실직원들에게 진씨의 선처를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진씨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진씨가 지난 4·13총선을 전후해 여야 의원들에게 거액의 후원금을 제공한 단서를 포착,진씨와 주변 인물들의 계좌를 추적 중이다. 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배임 등 6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진씨는 이날 오전 열릴 예정이던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포기,이날 오후 구속됐다. 검찰은 열린금고 불법 대출 및 한스종금·열린금고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조작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금감원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는 한편 리젠트증권 주가 조작 혐의와 관련,고창곤(38)전 리젠트증권 사장과 짐 멜론 i리젠트그룹 회장을 금명간소환하기로 했다. 박홍환 이상록 장택동기자 stinger@
  • 삼성, 비동기식 기술개발

    삼성전자가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과 관련,본격적으로 비동기식(유럽식)기술개발에 나섰다. 국내 최대의 이동전화 장비제조업체인 삼성전자는 한국통신의 비동기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한국통신이 3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동기식(미국식)으로 세계 최고의 수준을 갖고 있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기술에 치중하면서 비동기(유럽식) 개발을외면해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한국통신은 물론 SK텔레콤과도 비동기 기술개발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나서는 등 비동기 장비시장에 적극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기의 삼성전자,비동기의 LG전자 등으로 양분돼온 장비시장이 일대변화가 불가피해지면서, 특히 비동기 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도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LG측 관계자는 “가장 앞서 비동기 기술에 나선 선도업체로서 뒤늦게 뛰어든 삼성전자를 제치고 독보적인 위치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은 이날 비동기식 장비개발 규격을 삼성전자의 요청에 따라삼성전자에게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새달 1일 한국통신 분당본사에서 양사 실무진과 임원진들이 참석한가운데 본격적인 비동기 장비개발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비동기 가세는 이날부터 사업계획서 비계량 평가가 시작된 시점에 불거져나와 향후 사업권 심사과정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전망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이날 양측 기술담당 상무 등 실무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동기 기술 공동개발 문제를 논의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삼성측이 비동기 기술개발을 위해 손을 잡자는 뜻을그동안 여러차례 전달해왔다”면서 “삼성측은 MOU(양해각서)를 체결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LG전자와 IMT-2000 테스트베드 시스템 장비납품 계약을맺는 등 삼성전자측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변화는 LG전자나 중소·벤처기업들을 중심으로한 비동기 기술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더 이상 동기만을고집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삼성전자는 IMT-2000 초기서비스인 CDMA-20001x의 차기 버전인 1xEV 등의 기술개발과 잇따른 CDMA 장비 해외 발주로 동기식 연구개발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중부담을 안게 됐다. 박대출기자 dcpark@
  • 신용금고 “무법천지”…불법대출 공공연한 비밀

    “금고는 검사 나가는 것조차 겁이 난다.” 금융감독원 금고 검사담당 직원들의 얘기다.오너에 대한 불법 출자자 대출은 금고업계의 관행이고,일부 업체들은 사채업자와 짜고 각종 편법거래를 해온 금유비리 온상이라는 것이다.금융계에서는 감독당국이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탈법 금고들을 ‘손대지’ 못할 것이라는 말들이 나올 정도다. ◆출자자 불법대출은 공공연한 비밀=금고업계에서 출자자 불법대출은 가장 흔한 불법사례로 통한다.거의 모든 금고들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진다.따라서 금융당국 마저도 29일 ‘출자자 대출액이 자기자본을넘지 않으면 영업을 허용한다’라는 내용을 ‘사고방지 대책’으로내놓을 지경이다.이는 공신력을 생명으로 삼아야 할 금융기관에 대해 ‘일정 범위 이내의 불법행위는 봐주겠다’고 선언하는 셈이다. 현행 금고법상 지분 2% 이상을 보유한 출자자 및 그 특수관계인,그리고 금고 임·직원은 대출을 받을 수 없게되어 있다.따라서 단 1원이라도 오너에게 대출을 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인천의 대신금고,서울의 동방 및열린금고에서 드러났듯이출자자 불법대출은 업계에서뿐만 아니라 일반 금융소비자들도 훤히알 수 있을 만큼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 ◆허술한 감독법규=그동안의 금고 감독정책은 이같은 출자자 불법대출을 방조 또는 조장했다고 할 정도로 ‘금고 친화적’으로 운용됐다.현재 금융당국은 출자자가 불법 대출금을 검사기간중에 상환하면 영업정지 및 고발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바로 동방금고와 열린금고 사건에서 금감원은 불법대출금을 검사기간중 갚았다는 이유로 영업정지조치를 하지 않아 결국 대형 금융비리를 키웠다. ◆오락가락한 금고 인수규제=금융당국의 자의적인 법규운용은 금고인수규제에서도 드러난다.98년 12월까지는 금고를 인수할 때 인수희망자가 이를 금융당국에 신고하고 심사처분을 받아야 했다.이 규정은 지난해 1월 규제완화차원에서 폐지됐다.그 틈을 이용,지난해 5월 정현준씨는 인천의 대신금고를 인수했고 진승현(陳承鉉)씨도 열린금고를 인수,불법 자금조달 창구로서 금고를 활용해왔다. 폐지됐던 심사규정이 부활된 것은 지난 4월.법적 시비를 막기위해금고법을 개정했다.그러나 이 마저도 단순 신고접수에 불과,효과가미비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이번에 인수 부적격자에 대한 심사방침을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새달 5일부터 IMT-2000 비계량평가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기술개발 경쟁이치열하다.29일 사업계획서 계량평가 마감으로 비계량평가 국면으로접어들자 사업자들은 저마다 ‘으뜸기술’을 외치며 기선잡기에 나섰다.출연금도 1조3,000억원이라는 상한액을 예외없이 제시하는 등 마지막 총력전이다. ◆2차 시험만 남았다 계량평가는 이날 일단락됐다.정통부는 비계량평가 결과가 나오는대로 두 내용을 함께 발표하기로 했다.사실상 본심사인 비계량 평가는 다음달 5일부터 14일까지 계속된다.7일에는 사업자들이 심사위원에게 사업계획을 설명한다.충남 천안의 정통부 연수원에서 실시된다. ◆공정경쟁을 약속했지만 4개 사업자 대표들은 이날 공정경쟁을 결의했다.지나친 홍보나 과장된 각종 행사 등 자제,타 컨소시엄에 대한음해나 허위사실 유포 금지,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 자제 등이다.그러나 서로가 비계량 평가를 의식한 듯 벌써부터 치열한 기술우위론 경쟁을 벌이고 있다.비방성 소문까지 돈다. ◆다양한 기술시위 사업자들은 관련기술 개발실적이나 향후 계획을제시하며 기술우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날은 SKIMT가 70개 중소·벤처기업들과 공동 추진해온 비동기식 핵심기술 시연회를 경기 분당중앙연구원에서 가졌다.영상압축기술,멀티미디어 단말기 등 핵심기술을 선보였다.지난 1년간 특허출원 건수만 94건이며 110건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지난 24일 분당 본사에서 IMT-2000 국산 장비개발을 위한 기술규격을 완성,장비개발 업체들에게 공개했다.지난 17일에는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등과 비동기식 IMT-2000 단말기 공동개발을 위한양해각서를 맺었다. LG글로콤은 지난 26일 IMT-2000으로 전자상거래를 할 때 개인 거래정보,신용카드번호의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무선공개키 기반(WPKI) 인증기술을 개발했다.데이터서비스의 망 품질을 자동으로 진단하는 동시에 망에 접속된 장비의 상태까지 수시로 점검할 수 있는 ‘패킷 데이터 망품질 측정장비’도 개발했다. 한국IMT는 이틀전 미국의 모토로라와 동기방식 표준화 및 시스템 개발,단말기 공급 협력을 위한 기술제휴를 맺었다.지난 23일엔 세계적인 시스템 및 단말기 제조업체인 에릭슨과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삼성전자 변수되나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기술담당상무가 30일 만난다.SK는 “비동기 공동개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라고,삼성은 “기술개발 현황을 설명하기 위해”라고 말했다.그러나 비동기(유럽식)진영의 국내 최대 서비스업체와 동기(미국식)진영의 국내 최대 제조업체간의 첫 만남이다.양측이 손을 잡게 될지는 유동적이지만 미묘한시기여서 관련업계가 주시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한빛銀 불법대출’국조활동 재개

    국회는 28일 법사·정무·재경 등 13개 상임위와 예결위를 열어 새해 예산안과 공적자금 등에 대한 심사를 계속했다. 여야는 또 한빛은행 불법 대출사건 국정조사특위 활동을 재개,소위를 열어 증인 선정문제를 논의했다. 재경위에서 여야는 공적자금 동의안 처리를 놓고,“먼저 공적자금관리특별법 제정이 보장돼야 한다”는 한나라당 주장과 “금감위와 예금보험공사의 기능이 사문화될 우려가 높다”는 민주당의 반박이 맞서 진통을 겪었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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