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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산뒤 집값 떨어질라” 무주택·전세자 관망

    “집 산뒤 집값 떨어질라” 무주택·전세자 관망

    #1. 30일 서울 강남 재건축사업의 대표격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날 발표된 정부의 주택거래활성화 대책에서 강남3구의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가 배제됐지만, 입주자들의 반응은 의외로 차분했다. 관리사무소 앞에서 만난 주부 강모(39)씨는 “강남 주택시장이 끓어야 재건축단지인 이곳 집값도 혜택을 보겠지만 큰 상관은 없다.”면서 “정부가 집값 오를 때는 꺼지게 하다가 다시 올리려고 애쓰는 등 오락가락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단지내 상가에서 인테리어가게를 운영하는 입주민 김모(65)씨는 “이사를 다니고 집도 고치라고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다지만 그리 기대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2. 같은날 경기 성남시 구미동의 한 대형 건설사 모델하우스. 2008년 용인 성복동에 1500여 가구 규모의 대형 아파트를 분양했지만 현재 입주율은 30%를 넘는 수준이다. 이곳은 정부의 부동산거래활성화 대책의 주요 타깃이라 할 수 있다. 계약률이 50%를 넘고, 이중 잔금을 치른 입주예정자가 90% 가량이지만 정작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입주가 미뤄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모델하우스의 분양 담당자는 “8·29대책 발표 이후 이렇다할 시장 반응은 아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부의 ‘8·29 주택거래 정상화대책’ 발표 이후 시장의 반응은 차분했다. 반가움과 함께 냉랭함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건설업계는 일단 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미분양아파트를 가진 중견건설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요구해온 내용들이 어느 정도 반영돼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8일 재건축 조합이 현대산업개발 등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일대의 중개업소들도 간접적이나마 이번 조치가 주택거래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일선 부동산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소 2주는 지나야 반응이 나오지 않겠냐.”면서 “신규 아파트 입주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들이 많아 건설업체들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번 대책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분당과 용인, 평촌, 서울 마포구와 양천구 목동 등의 주민들도 차분했다. 분당신도시 정자동의 주부 최모(43)씨는 “이번 대책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등 집을 사려는 전세 거주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DTI를 굳이 완화하지 않더라도 빚을 내 집을 산 사람들은 이미 과도하게 대출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용인 성복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도 “매매문의는 줄었지만 최근 전세 문의는 늘어난 상황”이라며 “아직 (큰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무주택자들도 아직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 성산동의 대기업 과장인 변모(40)씨는 “사실상 DTI 한시 폐지로 빚을 내 집을 산 뒤 집값이 또 떨어진다면 빚낸 사람만 부채가 늘게 될 것”이라며 “은행대출이 없지만 주택 구입은 망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진 신한은행 부동산전략팀 과장은 “굳이 DTI 완화가 아니더라도 이전 수도권과 광역도시의 주택 구입자들은 ‘집단대출’ 등 신용도 산정기준을 피해 대출받을 수 있는 여러 경로가 있었다.”면서 “오히려 은행의 까다로워진 대출심사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부동산시장에 엄청난 기대감을 부여하는 대책이 아닌 적당한 ‘톤’의 대책을 내놓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제 거래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를 갖추고 준비운동을 시작한 단계”라며 “벌써 시장의 큰 변화를 기대하는 건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정부가 세제와 주택기금, DTI 등 종합세트를 내놓은 만큼 금융권의 DTI 심사시스템이 갖춰지는 2주 뒤면 어느 정도 실효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은행·보험사 “환영” 카드·저축銀 “우려”

    정부가 부동산시장 규제 완화 대책을 내놓았지만 30일 금융시장의 반응은 대체로 썰렁했다. 주택담보대출의 DTI 한도가 금융기관 자율 결정으로 바뀌었는데도 일선 금융기관에는 고객들의 문의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은행과 보험사는 곧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환영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20일쯤 후에는 완화된 DTI 기준으로 대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카드·캐피털 등 여신전문회사와 저축은행은 우려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특히 후순위 대출기관인 저축은행은 은행 및 보험사가 DTI 한도를 크게 높이면 자신들에게 불똥이 튈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대부분 금융회사들은 이번 대책이 부동산시장 자체를 호황으로 돌리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들은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려 했지만 시장사정이 좋지 않아 마진이 낮은 집단대출 위주로 주택담보대출을 해왔다는 점에서 DTI 완화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A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주택담보대출 유치 경쟁을 펼쳤으나 DTI 적용을 받지 않는 집단대출을 제외하면 수요가 거의 없었다.”면서 “DTI 규제 완화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격적인 영업은 자제할 계획이다. B은행 관계자는 “경제 상황도 불투명한데 주택담보대출을 마냥 늘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리스크 관리기준을 완화하지 않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했다. C은행 관계자는 “DTI, LTV(담보인정비율)를 함께 보는 데다 은행 내부의 심사 체계가 있기 때문에 부실 대출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7월 말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55%라지만 다른 대출에 비해서는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DTI 한도의 상향폭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새 기준에 따라 실제 대출이 이뤄지기까지 20일 남짓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자산운용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보험사들도 DTI 규제 완화를 환영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현재 40~60%인 DTI 규제 한도의 상한을 더 높이기로 결정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내일 중 최종 상한선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저축은행은 앞으로 대출규모가 더 줄어들까 걱정이다. 저축은행은 지금까지 은행의 DTI 한도(50%)보다 10% 높은 60%를 적용받았다. 따라서 10%를 더 대출받으려는 후순위 대출 고객이 많이 찾았다. 하지만 은행이 DTI를 크게 높여 대출을 할 경우 저축은행은 그만큼 손님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특히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이자율은 5~6%인 반면 저축은행은 8~10%로 금리 경쟁력도 낮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어제는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았는데 실제 검토해 보니 부동산 경기 자체는 호전되지 않으면서 고객이 줄어들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카드나 캐피털사 역시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큰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의 행보가 관건이라는 입장이다. 한 캐피털사 관계자는 “지난해 9월 DTI 규제가 강화된 이후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여신전문회사는 주택담보대출이 거의 없었다.”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된다고 볼 때 우리에게 돌아올 이득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 새마을금고도 이번주 내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폭을 조율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DTI 규제를 없애는 것이 당연히 좋지만 심사 등 모든 것을 금융기관이 자율 결정하라는 것은 책임도 금융기관에게 지라는 것”이라면서 “우리만 DTI 규제를 폐지하고 다른 기관은 상한선을 10%만 올렸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비난도 부담이어서 다른 업권의 동향을 먼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DTI 규제 완화로 이자율이 높은 저축은행과 여신전문업체의 주택담보대출 고객들이 은행과 보험사로 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주·김민희·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 ‘키코 망령’ 현재진행형

    ‘키코 망령’ 현재진행형

    “키코(KIKO)로 입은 23억원이 넘는 손실도 모자라 수출물량을 수주하고도 정책 자금을 빌리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제 남은 건 법원 판결뿐입니다.” 자동차 금형을 만드는 티엘테크의 안용준(47) 대표는 2년여 간의 법적 공방을 끝내고 중앙지방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그의 회사는 2008년 초 2개 은행과 환헤지용 파생상품인 ‘키코’ 계약을 맺어 23억 5000만원의 손실을 보았다. 계약 직후 키코 상품이 불리하다고 생각한 안 대표는 해약이 힘들게 되자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전인 그해 6월 부당 이득금 반환소송을 시작했다. ●234개사 2조4000억 피해추산 키코로 인한 어려움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한 자동차회사로부터 520만달러(약 62억 2000만원) 어치의 계약을 수주했지만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정책자금 지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키코로 인한 손실이 크고 그로 인해 은행에 패스트트랙을 신청했다는 것이 대출심사 탈락의 이유였다.”면서 “키코로 인한 환손실 때문에 실적이 줄어들면서 은행대출 금리도 주위 비슷한 회사들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키코에 가입했던 중소기업들이 금전적 손실뿐 아니라 대출여건 악화, 자금지원 부족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 현재 티엘테크처럼 송사를 진행 중이거나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는 업체는 130여개에 이른다. 키코는 원·달러 환율이 일정 범위 안에 있으면 기업이 이득을 얻고, 하한선 밑으로 떨어지면 계약이 무효가 되고, 환율이 상한선 위로 올라가면 기업이 계약금액의 2배를 은행에 매도해야 하는 환헤지 상품이다. 2008년 10월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많은 기업이 피해를 보게 됐다. 키코피해기업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중소기업당 평균 피해액을 95억~100억원, 총 피해액을 2조 4000억원(234개 업체)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 평균 6000억원의 매출을 자랑하던 기업이 흑자 도산하는가 하면 무차입 경영을 자랑하던 회사가 800억원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10억 한도 긴급자금 무용지 물 손실이 적어 살아남은 기업들도 큰 환손실로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여건이 악화됐다. 은행에 패스트트랙을 신청한 기업들은 산업은행 등에서 저리의 정책자금을 빌릴 수도 없다. 현재까지 키코 피해기업이 중소기업청에 신청할 수 있는 10억원 한도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일시적 경영애로 자금)도 부족한 상태다. 피해를 아직 복구하지 못했지만 이 자금을 빌린 145개 업체 중 절반가량인 70개 업체는 내년부터 원금 상환에 들어가게 된다. 해당 기업들은 법원의 판결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상황은 예측이 어렵다. 지난 2월 첫 본안소송에서 수산중공업이 패소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9일 키코를 판매한 은행들에 대해 제재를 결정했지만 그 결과가 법원의 판결에 영향을 줄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금융전문가인 금감원이 키코 상품 자체가 공정하게 설계되어 있는지 가려주기를 기대했는데 실망했다.”면서 “키코에 가입했던 이들은 대부분 우량 중소기업으로 이를 잃는 것은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쟁력에도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원의 확정판결이 난 후에 키코 상품이 공정하게 설계됐는지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무주택·1주택 대출규제 완화… 수도권가구 91% 대상

    무주택·1주택 대출규제 완화… 수도권가구 91% 대상

    “2006년은 주택시장 활황기여서 급격한 주택기금 대출 증가를 가져왔지만 이번 조치는 시장침체기에 대상을 실수요자로 한정해 상황이 다릅니다.”(정창수 국토해양부 1차관) 29일 정부가 한 달여 장고 끝에 내놓은 주택거래 활성화대책은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을 조절함으로써 주택시장의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복안을 깔고 있다. 핵심은 DTI 완화다. ‘일률적으로 10%를 올린다.’거나 ‘지역별로 수준을 달리한다.’는 안이 거론됐지만 ‘한시적으로 금융기관의 판단에 맡긴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LTV는 현행 유지… 효과 미지수 비투기지역에서 9억원 이하 주택을 매입할 때 금융회사가 내년 3월 말까지 무주택자나 1주택자에게 DTI를 자율심사해 대출해 준다는 내용이다. 수도권 360여만가구 가운데 9억원 초과 주택은 강남3구(6만 8000여가구) 등 모두 19만 6000여가구에 불과하다. 일각에선 DTI 완화의 책임을 금융권에 돌려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외국의 경우 DTI 규제 등을 금융기관 자체 판단에 맡긴다.”면서 “(특수한) 국내 상황에서 일률적으로 규제했지만 시장 왜곡과 거래 위축이 발생해 한시적으로 자율 판단에 맡기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도 “죽어 있는 시장을 살리는 데 DTI 완화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를 앞두고 열린 당정협의에서도 DTI와 관련해선 부처 합의가 존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폭은 예상보다 커졌다. 기존 4·23대책에선 신규주택 입주예정자의 기존 주택을 구입하는 무주택자나 1주택자로 대상을 제한했지만, 8·29대책에선 전체 무주택자나 1주택자로 대상이 확대됐다. 지나친 조건 규제로 주택 구매자와 수요자 사이에서 거래의 연결고리를 찾기 쉽지 않았다는 뜻이다. 시행시기를 3월 말까지로 잡은 데는 여러가지 의도가 깔렸다. 집을 고르고 매매해 이사하는 데 최소 3개월이 걸리고, 내년 봄 이사철까지 포함해야 효과가 클 것이란 점을 고려했다. 또 올 하반기 수도권에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만큼 주택시장이 혹한기를 보낼 것이란 점도 감안했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마지막 보루로 남겨뒀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LTV는 금융권 건전성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DTI 완화조치가 시장에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에 대해선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 측은 “이번 대책의 혜택을 받을 1주택자나 무주택자는 수도권 가구의 91%에 달하며, 우리나라 가계부채 연체 비율은 0.57%에 불과해 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지만 수도권 가구통계는 2005년 통계를 기초로 했다. 또 규제완화에 따른 상황별 예측 시뮬레이션을 내놓지 못했다. 복합요인에 따라 시뮬레이션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저소득층 대출 소득증빙 면제 확대 반면 주택기금 지원은 서민 주거지원과 잠재수요를 끌어낸다는 1석2조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내년 3월까지 가구당 2억원 한도에서 구입자금을 지원하고, 저소득층에게 대출금액 소득증빙 면제를 확대(1억원)하는 조치 등이다. 또 전셋값이 높은 수도권 과밀억제지역의 저소득 가구에 전세자금 한도가 4900만원에서 5600만원으로 확대되고, 3자녀 이상인 경우에는 6300만원까지 지원된다. 올해 말 종료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를 연장한 것은 연말 주택시장에 급매물이 쏟아져 시장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을 막자는 뜻에서다. 중과세율(2주택 50%·3주택 60%)은 내년 초부터 2년간 일반과세(6~35%)가 그대로 적용된다.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세원인 취득·등록세는 지역의 상황을 고려해 연장기간을 1년으로 잡았다.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 축소는 민간 분양시장의 불만과 상황을 대변한다. 보금자리주택이 주변 시세보다 낮아 민간 주택시장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전체 공급물량의 80%선인 사전예약 물량은 50%선까지 줄어든다. 또 보금자리 지구 내 민영주택공급비율도 현행 25%에서 상향조정하고, 민간 건설사에 지구 내 85㎡ 이하 소형주택 건설이 허용될 예정이다. 보금자리는 현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는 정책사업으로 당장 발을 빼기보다 시장 상황을 봐가며 탄련적으로 조정하겠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건설사 유동성 3조원 규모 지원 건설사 유동성 지원도 이번 대책에 포함됐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소규모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부터 3조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 증권(P-CBO)과 대출담보부증권(CLO)이 발행된다. 아울러 지방 미분양 주택의 환매조건부 매입 대상을 공정률 30%까지 낮추고, 업체당 매입한도도 2000억원까지 상향했다. 하지만 건설사 유동성 지원 방안은 4·23대책에서도 거의 효과를 보지 못해 결과는 미지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문답으로 풀어본 DTI

    정부가 29일 발표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의 한시적 완화와 세제 지원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실수요 주택거래 정상화와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 방안’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풀어봤다. →규제 완화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부동산 투기 자금으로 돌변할 가능성은 없나. -정부는 주택가격안정 기대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이번 대책이 주로 서민·중산층 등 실수요자를 지원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2006년 부동산 활황기는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다시 늘어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규제완화 수위가 예상보다 높은 만큼 DTI 자율규제 지역에 포함된 서울 목동과 마포, 경기 분당, 평촌 등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의 여지가 적지 않다. →DTI 완화 조치 대상자는. -1가구 1주택자나 무주택자가 주택을 매입할 경우에 적용한다. 다만 이번 조치에 따른 주택매입으로 일시적으로 1가구 2주택자가 된 경우 2년 안에 기존 주택을 팔아야 한다. 기한 안에 처분하지 않으면 가산금리 부과 등 불이익을 받는다. →대상 주택을 9억원 이하로 한 이유는. -이번 조치의 근본 취지는 서민·중산층 실수요자들의 주택 거래를 원활히 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현행 소득세법상 고가 주택에 해당하는 9억원 초과 주택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투기지역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DTI 자율적용은. -정부가 일률적으로 DTI를 정하는 게 아니라 은행 등이 대출자의 부채 상환 능력을 측정해 대출 액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금융기관들의 대출 심사가 엄격해진 데다 최근 주택가격 하락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에 따른 대출 한도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점 때문에 이번 결정이 곧 DTI 철폐를 뜻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임금근로자들보다 소득 증빙이 까다로운 자영업자들의 대출액은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은행들이 대출 경쟁에 뛰어들 경우 정부 설명대로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고, 향후 금리 상승기에 대규모 가계 부실이 발생할 여지도 커진다. 금융연구원이 최근 ‘DTI 규제를 완화하면 저소득층의 살림이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DTI 자율적용은 고소득층이나 고가 아파트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지 않을까. -대출한도 확대가 고소득층보다는 저소득층에서 크게 늘었다. 적용대상도 무주택자 및 1가구 1주택자다. 소득 증빙이 면제되는 소액대출한도 확대와 전세자금대출 지원 확대 등은 서민층이 대상이다. →신규 주택을 분양받은 자가 소유한 투기지역 이외의 기존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에 대한 대출자격 요건 및 매도 대상주택 확인 방법은. -주택기금 취급 은행에서 매수자가 무주택자 또는 1주택자인지 여부를 국토해양부에 의뢰해 확인할 수 있다. 연소득 현황은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과 급여명세표·소득금액증명원 등으로, 신규 분양주택 여부는 입주안내문 사본과 분양계약서를 통해 확인한다. →이번 대책의 시행 시기와 기한은. -정부는 대책별로 필요한 조치사항을 조속히 마무리한 뒤 9~10월 중 시행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대책의 적용 시한은 매수자의 대출신청일 시점 기준으로 내년 3월 말까지다. 다만 집값 잡기에 치중했던 참여정부와 달리 이명박 정부는 주택 거래 활성화와 미분양 주택 줄이기에 주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규제 완화가 더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실수요자 혜택” vs “빚내서 집사라고 부추겨”

    “실수요자 혜택” vs “빚내서 집사라고 부추겨”

    정부가 29일 발표한 부동산거래 활성화대책이 어느 정도 ‘약발’을 낼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집값 반등과 거래 증가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서울시내 일부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선 대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방문객이 급증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오후 서울 한강로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1만 50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사흘간 모두 2만 5000여명이 다녀가 부동산대책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방문객인 주부 유모(55)씨도 “정부가 실수요자 위주로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해 주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시장을 여전히 지배하고 있다. 경기 용인의 박모(53)씨는 “거래활성화는 기본적으로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어야 하는데 정부는 부동산시장 안정과 거래 활성화라는 상반된 목표를 추구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고 부동산시장도 불안해 은행은 원리금 상환능력에 중점을 두고 대출심사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DTI 규제가 풀리더라도 대출금을 안정적으로 갚을 능력이 미흡한 저소득자는 혜택을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이번 대책이)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막아주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직접적으로 거래가 늘거나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최근 부동산시장을 거품이 꺼지는 대세 하락기로 볼 경우 주택은 ‘못 사는 것’이 아니라 ‘안 사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변창흠 세종대 교수는 “정부가 하향 안정세를 위기로 봐서 서둘러 대책을 내놨지만 이런 방향성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최근 집값 하락은 공급과잉이 주요한 원인인 만큼 다른 각도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서울지역 DTI 평균 비율은 23%,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가 30%로 DTI 한도인 40~50%보다 활용률이 훨씬 낮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적정한 주택공급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건설사가 협의체를 만들어 주택공급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경환 서강대 교수는 DTI 등 금융 규제의 원래 목적이 무엇인가를 반문했다. 김 교수는 “어떤 정책이 나오든 지금 상태에서 획기적인 효과를 내기란 어렵다.”면서 “DTI 등 금융 규제는 금융건전성을 위한 정책인데 이를 부동산 정책의 수단으로 전락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DTI 사실상 폐지는 빚내서 집 사라고 정부가 부추기는 것”이라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반면 DTI 완화가 큰 흐름을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부분적인 수요는 진작시킬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정부가 더 이상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신호를 시장에 던진 만큼 효과가 아주 없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PB팀장도 “DTI 10%포인트 인상은 대출 가능액을 20%가량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어 실수요자에게는 큰 흐름에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봤다. 한편 이번 조치를 놓고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6개월이면 가시적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은 “공급 과잉으로 수요가 사실상 바닥난 만큼 효과가 나타나더라도 3개월 이상은 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향후 주택시장의 추이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햇살론 3가지 고쳐라

    햇살론 3가지 고쳐라

    지난달 26일 햇살론이 출시됐을 때 많은 저신용·저소득자들이 한껏 기대감을 부풀렸다. 햇살론은 정부가 서민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며 내놓은 ‘회심의 역작’이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4만건이 넘는 대출실적과 향후 높은 대기수요를 감안할 때 일단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실수요자들 입장에서 보면 모자라고 부족한 대목이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서민금융 이용자의 인터넷 모임인 ‘제이론(cafe.naver.com/jloan) 회원 100명을 상대로 햇살론에 대한 평가와 운용방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 23일 결과를 분석했다. 크게 3가지 방향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수리업을 하는 민모(35)씨는 캐피털 및 사금융의 고리대출 600만원을 갚기 위해 농협에 햇살론을 신청했다. 그러나 100여일 전에 연체가 있었다는 이유로 대출을 거부당했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기준(90일 이내 연체가 없을 것)을 충족하는데도 퇴짜를 맞은 것이다. (1)까다로운 자격기준→기관별로 달라 민씨는 다른 농협 지점을 찾았다. 여기에서는 지난 5년간 이사를 3차례 다녔다는 이유로 퇴짜를 놓았다. 황당한 것은 농협 직원의 말. 모든 조건이 충족되지만 농협이 자체 설정한 내규 때문에 농협 내 어느 지점에서도 대출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의 발표를 믿고 햇살론을 찾았는데 듣도 보도 못한 이유로 거절되니 너무나 실망스럽다.”고 했다. 수입의류 도소매업를 하는 윤모(44·신용 8등급)씨는 정부가 홍보한 햇살론의 사업자금 대출 조건과 실제 적용되는 조건이 다르다고 했다. 햇살론 규정으로는 ▲소득 2000만원 이하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의 2가지 조건 중 하나만 충족하면 대출이 가능하지만 윤씨가 찾은 새마을금고에서는 두 가지 조건의 동시충족을 요구했다. 그는 “지난해 사업이 안 돼 소득신고 할 것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2008년 소득증명서류를 가져 갔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2)길고 긴 처리기간→20일 지나도 무소식 울산에서 PC방을 하는 최모(36·신용 7등급)씨는 구형 컴퓨터를 교체하기 위해 지난 2일 새마을금고에 사업 운영자금을 신청했지만 20일이 지난 지금까지 어떤 통보도 오지 않았다. 통상 7일이면 사업자금에 대한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심사가 끝난다는 금융위원회의 설명과는 차이가 크다. 최씨는 “새마을금고 측에서는 대기인원이 많아 20일은 족히 걸린다더라.”면서 “동사무소 민원처럼 중간에 처리 과정을 알려주는 서비스가 있었으면 마음 졸이며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3)납득 안 되는 사유→일주일 쉬었어도 불가 식품 제조공장 생산직 이모(30·신용 8등급)씨는 이직을 했다는 이유로 3차례의 햇살론 신청이 모두 거절됐다. 햇살론 대출을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을 받으려면 이전 3개월간 연속해서 재직해야 한다는 조건에 걸렸다. 이씨는 “이전 직장에서 1년이나 근무하고 이직 전에 단 1주일을 쉬었을 뿐인데 대출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 관계자는 “이직 때에도 연이어 일을 해야지 잠시라도 쉬면 보증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햇살론 불만족 42% 설문조사에서 서민들이 원하는 대출상품은 햇살론이 48%(48명)로 가장 많았다. 희망홀씨대출 29%(29명)이 뒤를 이었다. 기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자산관리공사의 전환대출 5명(5%), 저축은행 및 대부업체 대출 3%(3명) 순이었다. 전세자금대출 등 기타는 14%(14명)였다. 햇살론을 선호한다고 답한 48명 가운데 ‘금리가 낮아서’라고 답한 사람들이 56.2%(27명)로 절반을 넘었다. ‘대출한도가 많아서’와 ‘절차가 쉬워서’가 각각 16.7%(8명), ‘남들이 많이 해서’가 10.4%(5명)였다. 햇살론을 신청해 본 적이 있는 38명에게 대출과정이 만족스러웠는지 물어본 결과 ‘불만족’과 ‘매우 불만족’이 42.1%(16명)로 ‘만족’과 “매우 만족’이라고 한 36.8%(14명)보다 많았다.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한 16명 중 6명은 ‘대출받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라고 답했다. ‘대출 거부가 많아서’라고 한 사람은 4명, ‘대출절차가 복잡해서’와 ‘대출금액이 적어서’가 각각 3명이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PF대출 깐깐하게” 은행권, 건전성 심사 강화

    은행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건전성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최근 부동산 PF 대출에 대한 건전성 분류를 더 엄격하게 한 ‘PF 대출 리스크 관리 모범 규준’을 잠정 확정했다. 그간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사업성 등을 따져 건전성을 분류하던 것을 공통된 기준을 만들고 충당금 적립 요건을 더 강화한 것이다. 모범 규준은 은행권 신용위험 상시평가 결과 C(워크아웃)나 D(법정관리) 등급을 받은 건설사가 시공하는 PF 사업장에 대해 건전성 분류를 ‘요주의’로 하되 충당금은 최고 요율로 쌓도록 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로 하여금 정상 여신의 0.85∼6%, 요주의 여신의 7∼19%, 고정 여신의 20∼49%, 회수의문의 50∼99%, 추정손실의 100%를 충당금으로 쌓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요주의 여신의 최고 적립 요율을 적용하면 충당금은 19%를 쌓아야 한다. B등급인 건설사가 시공하는 PF 사업장에 대해서도 사업계획서상 사업이 2년 이상 장기 지연되거나 분양률이 60% 미만이면 요주의로 분류하도록 했다. 모범 규준은 9월 말 결산부터 적용된다. 은행들은 기존 PF 대출에 대한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한편 신규 대출도 사실상 중단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금융위, 햇살론 대출심사 강화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의 대출심사가 강화된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서민금융 지원 점검단 회의’를 갖고 햇살론이 꼭 필요한 서민들에게 지원되고, 부실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여신심사를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대출 희망자의 신용등급별, 소득등급별로 대출한도를 세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는 햇살론의 대출한도를 창업자금(최고 5000만원), 사업운영자금(최고 2000만원), 생계자금(최고 1000만원) 등 용도별로만 구분하고 있다. 대출 희망자가 집이나 직장 이외 지역에 있는 금융회사에서 햇살론 대출을 신청하는 것도 제한할 방침이다. 허위 직장정보를 이용한 대출 사기를 막기 위해 지역신보중앙회가 운영 중인 부정대출 예방시스템도 보완, 강화하기로 했다. 햇살론 부실률이 지나치게 높은 금융회사에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협력업체 연 1조1000억 부담 덜어”

    “협력업체 연 1조1000억 부담 덜어”

    박종서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전무)은 16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상생경영 실천방안’ 발표회에서 “이번 방안에서는 2·3차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면서 “최근 사회적 논의를 계기로 6월 말부터 경영진단을 실시했고 오늘 그 결과를 내놨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1조원 규모의 ‘협력업체 지원펀드’ 조성의 구체 방안은. -삼성전자가 2000억원, 기업은행이 3000억~8000억원을 출자, 최대 1조원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여신심사를 하고, 대출대상 기업은 삼성전자가 선정한다. →사급제 도입에 따른 삼성전자의 비용 부담은. -철판과 레진(수지), 구리를 합쳐 연간 1조 10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일정자격을 갖춘 2·3차 협력업체를 1차 업체로 전환하는 데 있어 숫자 제한이 있나. -자격과 요건을 갖추면 수에 제한 없이 1차 협력업체로 편입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현재 2차 협력업체는 1만개 정도이지만 문호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삼성전자 협력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올 상반기 1차 협력업체 800개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6%다. 삼성전자 세트 부문 이익률인 6~7%와 거의 차이가 없다. 삼성전자 거래 업체들의 이익률은 한국 전자제조업체 평균치보다 높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전자 ‘1조 상생펀드’ 조성

    삼성전자 ‘1조 상생펀드’ 조성

    삼성전자가 협력업체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조성한다. 또 철판 등 원자재를 대신 구매해 협력업체에 공급하는 ‘사급제도’를 도입하고 1차 협력업체 숫자도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서는 1차 협력업체 위주에서 2·3차 협력업체로 지원을 크게 확대함으로써 최근 실적 호조의 과실을 나누는 ‘상생의 울타리’를 넓히기로 했다. ●10월부터 협력업체에 저리 대출 가장 눈에 띄는 상생 방안은 1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협력업체 지원펀드이다. 삼성전자는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 오는 10월부터 협력업체의 설비투자, 기술개발, 운영자금 등 기업경영 전반에 걸쳐 필요한 자금을 낮은 금리로 대출해 줄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2000억원을 직접 출자했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에 집중하게 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사급제도는 삼성전자가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액정표시장치(LCD) TV 등 대형 가전에 사용되는 철판과 레진(수지), 동(銅) 등 주요 원자재를 직접 구매, 협력업체들에 조달해 주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대량구매를 통해 원자재 가격 인하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그룹이 협력업체를 위해 철판 사급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대상 품목을 더 늘렸다. 제도 운영에는 연간 1조 1000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이를 통해 원자재 구매에 소요되는 금융비용 부담과 원자재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 사이버 신문고제도 운영 삼성전자와 직거래하는 1차 협력업체의 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1차 협력업체는 800여개, 2차 업체는 1만여개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1차 협력업체와 연간 5억원 이상 거래를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부별 심사를 거쳐 1차 업체로 전환시킬 예정이다. 2·3차 협력업체가 1차 업체로 지정되면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물품을 현금으로 지급받고 각종 금융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1차 협력사’라는 타이틀은 대외신인도 향상으로 직결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차 협력업체와 연간 5억원 이상 거래하는 기업 숫자는 현재 1000개 정도”라면서 “다만 따로 대상 숫자를 정하지 않고 기술과 품질, 거래규모 등 일정 기준을 통과한 기업들은 사업부 심사를 거쳐 1차 협력업체로 전환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1차 협력업체의 2차 업체에 대한 물품대금 현금지급 등 지원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협력업체 평가제도를 개선하고 1·2차 업체 간 공정거래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사이버 신문고’ 제도를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또 1차 협력업체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2차 업체까지 확대하고, 2015년까지 글로벌 톱 수준의 협력업체를 최대 50개까지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거래하지 않는 업체라도 신기술 등을 보유한 기업은 자사와 거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 기술개발지원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전문인력 수급도 도울 방침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권 저신용서민 대출경쟁 불붙었다

    금융권 저신용서민 대출경쟁 불붙었다

    저소득·저신용자를 위한 서민금융 상품을 놓고 관련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햇살론’ 대출액이 11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농협·신협 등에 이어 저축은행들도 햇살론 대출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시중은행들도 기존 서민용 상품인 ‘희망홀씨대출’의 개선을 추진 중이다. 1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이자 감면이나 보증료 면제 등 햇살론 유치를 위해 다양한 혜택을 마련하고 있다. 부림저축은행은 대출금을 중도상환하거나 연체 없이 갚으면 이자의 15%를 환급해 주기로 했다. 원리금을 연체하지 않으면 금리 인하 혜택도 있다. 하나로저축은행은 대출금리를 1년에 1% 포인트, 새누리저축은행은 0.5% 포인트씩 깎아 준다. 솔로몬저축은행 계열은 연체이자를 아예 없앴다. 제일저축은행 계열은 대출희망자가 지역보증재단에 내야 하는 연 0.85%의 보증수수료 3년치 중 1년치를 면제하기로 했다. ●햇살론 영업 11일만에 1100억원 돌파 찾아가는 대출 서비스에 나서는 곳도 있다. 경기저축은행은 자영업자가 대출을 희망하면 휴일에 현장실사를 겸한 상담을 진행하고, 미래2저축은행도 자영업자에 대해 사업장 방문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저축은행이 햇살론 대출 경쟁에 나선 것은 정부가 85% 보증을 해 주는 상품이어서 부실 가능성에 대한 부담이 적은 데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서민대출의 노하우를 쌓을 수 있는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26일 출시된 햇살론 대출액은 영업 11일 만인 9일 1107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었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대출로 인해 공적자금이 투입돼 이미지 개선이 필요한 데다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속사정도 반영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가 햇살론 대출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9일 현재 저축은행의 햇살론 실적은 77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7%에 지나지 않는다. 농협이 549억원으로 전체의 50%, 새마을금고가 23%(258억원), 신협이 19%(207억원)가량 대출실적을 차지하고 있다. ●미소금융 등 기존상품 확대·변경하기로 햇살론을 취급하지 않는 시중은행들은 기존 서민금융 상품인 미소금융과 희망홀씨대출 등의 문제점을 파악해 새 대출상품을 내놓거나 기존 상품을 확대·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은행권이 지난해 3월 내놓은 희망홀씨대출은 별도 보증 지원 없이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대출해 주는 상품으로, 5월 말 현재 대출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 당초 은행들은 신용등급이 중간 정도인 4~6등급을 대상으로 햇살론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 출시를 검토했다. 그러나 재원 마련, 대출금리 산정 등 어려움에 부딪히면서 기존 상품인 희망홀씨대출을 변경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저신용자가 금리 더 낮아지는 부작용도 다양한 서민금융 상품이 쏟아지면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타나고 있다. 우선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의 대출금리가 높은 사람들보다 오히려 낮아지는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통상 은행보다 고금리를 물리는 제2금융권의 햇살론은 6등급 이하 저신용자에게 최대 13%의 금리로 빌려 준다. 이에 비해 은행권이 저신용자에게 빌려 주는 ‘희망홀씨대출’ 금리는 최대 19%다. 햇살론이 출범 초기 실적 늘리기에 급급해 리스크 관리에 소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부실한 대출심사는 가계부실과 금융부실로 이어지게 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햇살론’ 출시 보름만에 1000억 돌파

    ‘햇살론’ 출시 보름만에 1000억 돌파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이 출시된지 11일 만에 1000억 원을 돌파했다. 10일 금융위원회 측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권에 판매되기 시작한 햇살론은 지난 9일까지 측정된 대출액이 총 1만 3469건, 1107억 원에 달한다. 금융회사별 대출액의 경우 농협이 549억 원(46.9%)로 가장 높았고 새마을금고 258억 원(23.3%), 신협 207억 원(18.7%), 저축은행 77억 원(6.9%), 수협 17억 원(1.5%) 순 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 관계자에 따르면 운영자금과 창업자금은 시행 초기인 만큼 보증심사 소요기간으로 대출속도가 다소 느리게 나타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출금액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이다. 사진 = 햇살론 공식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미군 폭행사건’ 아시아나 항공기 회항…충격 ▶ 나르샤 "최근까지 월세방 생활" 눈물 고백 ▶ 유인나-김주리 닮은꼴 사진 화제...네티즌 "누가 누구?" ▶ ’나는 전설이다’ 고은미, 분노 찬 눈물연기 호평 ▶ 문근영 ‘담배 피는 모습 리얼하죠?’ ▶ 박명수, 애매리카노와 함께 시크한 된장남 등극 ▶ 정용화, 데뷔전 오디션 모습 화제…’풋풋한 미소년’
  • [햇살론 궁금증 문답풀이] 6~10등급 저신용자만 지원할 수 있나?

    지역 농협과 축협이 서민대출 ‘햇살론’의 대표 창구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햇살론 대출희망자들이 창구에서 가장 많이 물어보는 궁금증은 대출 자격과 절차 등 기본적인 사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을 통해 햇살론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본다. →저신용자만 햇살론을 지원받을 수 있나. -저신용자(6~10등급, 무등급 포함)뿐만 아니라 연소득 2000만원 이하 서민 근로자는 신용등급 관계 없이 대출이 가능하다. →본인 소유 주택에 권리침해가 있을 경우에도 대출 가능한가. -압류, 가압류, 가처분, 체납처분 등기가 있으면 대출 불가. 가등기는 권리침해에 해당되지 않는다. →햇살론 창업자금을 지원받고 싶은데 자격은. -정부 등에서 실시하는 교육과정 이수한 뒤 창업한 지 1년 이내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심사해 지원한다. →연대보증인이 필요한가. -특수한 경우 외에는 연대보증인을 세우지 않아도 된다. →현금으로 급여를 받아 급여통장을 제출할 수 없는데 대출 가능한가. -급여통장이 없으면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저신용자는 재직 및 소득확인자료 없이 대출이 가능한가. -재직 및 소득확인은 반드시 한다. →개인회생, 신용회복절차가 진행 중인데 대출 받을 수 있나. -불가능하다. →목사, 전도사, 승려 등도 대출받을 수 있나. -종교 종사자는 근로소득자로 볼 수 없으므로 대출이 안된다. →공무원도 대출받을 수 있나. -가능하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신용등급이 낮은 고소득자들이 햇살론을 이용하는 제도적 결함을 바로잡기 위해 연소득에 따라 대출자격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민정책을 집행하는 보건복지부 기준에 따라 연간 가구소득이 5000만원을 넘을 경우 햇살론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현장실태 파악과 의견수렴 등의 과정을 거친 뒤 대출 기준 등 햇살론 제도 개선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박재범 칼럼] 대통령이 대기업을 질타한 까닭은

    [박재범 칼럼] 대통령이 대기업을 질타한 까닭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은 왜 대기업을 질타했을까. 여름 휴가를 떠나기에 앞서 이 대통령이 대기업을 비판한 것이 언론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6·2지방선거와 7·28 재·보선 결과에 눈길이 모아졌던 터였다. 총리 등 내각 개편이 주된 과제일 것으로 비춰졌다. 천안함 사태에 따른 국제사회의 동향과 한·미 양국의 군사훈련 반향도 뉴스의 초점이었다. 그러던 게 돌연 대기업 쪽으로 선회하는 양상이다. 이 대통령은 무엇을 염두에 두고 있을까. 일단 대통령이 대기업을 압박한 배경은 이해된다.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7.6%에 이르는 등 제2의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 대기업들은 직접적으로 혜택을 입고 막대한 자금을 모았다. 반면 서민에게는 여전히 경제회생의 온기가 전달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미소금융, 든든학자금 등 새로 도입한 서민보호 장치는 실적이 그다지 좋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이 대통령이 대기업을 질책하는 것은 국가 전체를 바라보는 최고지도자로서 적절하다. 그러나 대통령이 기대한 효과, 즉 서민생활 향상과 경쟁력 강화라는 두 가지 목적이 동시에 달성될 수 있을까라는 부분에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대별되고 있다. 하나는 서민의 입장에서 나오는 얘기. 서민경제 활성화를 수차례 언급했음에도 실질적인 결과가 미흡했으므로 이번에도 전시용에 불과할 것이라는 예단이다. 친서민정책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이를 대변한다. 또 하나는 기업의 입장. 서민돕기가 과연 기업의 몫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제기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부분은 분명 맞지만, 전세계적으로 지니계수가 불평등 쪽으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민생활 안정은 분명 정부의 몫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이런 관점이라면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는 논리가 대두될 수 있다. 대기업이 은행보다 더 많이 현금을 갖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은행이 여차하면 대출을 회수하려 하는데 기업이 당연히 자금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볼멘 소리도 있다. 게다가 투자를 않는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하는 이즈음, 섣불리 투자했다가 실패하면 그 손실은 누가 보전해줄 것인가라고 되묻는다. 대기업의 숙명이 세계와의 사활을 건 경쟁인 이때 함부로 나섰다가 낭패 보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대기업 일각에서는 심지어 정부 경제정책 방향이 시장주의에서 포퓰리즘으로, 틀 자체가 전환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내비치고 있다. 정책선택이란 결국 국민 다수가 원하는 바에 따라 이뤄질 수밖에 없지만, 이같은 반응을 보면서 두어 가지 포인트를 떠올려 본다. 하나는 대통령의 권한 행사 방식이다. 지금처럼 각계의 권위가 경시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말씀이 무게를 갖기 위해서는 민주적 의사결정 메카니즘에 좀더 충실해야 하겠다는 점이다. 국회의 법 제·개정을 통해서건, 아니면 행정부의 명령을 통해서건 대통령에게 시의적절하게 권한을 부여해 나가는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현행법과 제도로 가능한 일을 먼저 시도해야 한다는 대목이다. 대기업의 하도급업체 쥐어짜기가 문제라면 사실을 확인하고 공정거래법 등 현행법을 엄정하고 투명하게 적용하는 일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 대기업 일각에서는 요즘 미 GM의 사례를 거론하고 있다. GM의 파산은 부품업체의 부도에서 초래됐지만, 그 업체의 부도는 GM사의 단가 쥐어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기업들이 주목하는 것은 GM이 하청업체를 쥐어짜게 된 배경이다. 이익률은 뻔한데 노조가 해마다 높은 임금인상과 복지를 요구하자 하도급업체를 쥐어짜게 됐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결론적으로 볼 때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단기적으로는 서민에게 온기를 전하려는 뜻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그럼에도 대통령에 대한 권한 부여 방식과 시장질서에 대한 고민도 함께 갖게 한다. jaebum@seoul.co.kr
  • 우리가족 보금자리 보금자리론에 맡겨

    우리가족 보금자리 보금자리론에 맡겨

    금융 상품에서도 ‘대세’를 꼽으라면 요즘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이다. 얼어붙은 주택담보대출 시장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리면서 장기 고정금리 대출인 보금자리론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기존 보금자리론보다 금리가 0.4%포인트가량 싼 ‘u보금자리론’은 지난 6월14일 출시 이후 7월26일까지 40여일간 5241억원(4387건)의 실적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보금자리론의 매력 포인트가 무엇이기에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지 꼼꼼히 따져봤다. ●‘보금자리론’은 무엇인가요 2004년 3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출범하며 출시된 ‘보금자리론’은 한국형 모기지론이다. 당초 ‘모기지론’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가 2006년 명칭 공모를 통해 ‘보금자리론’이라는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보금자리론은 내집 마련을 하려는 서민들에게 장기 고정금리로 돈을 빌려줘 금리 추이에 따라 이자가 불어나는 것을 염려하지 않고 매월 꼬박꼬박 이자를 낼 수 있게 한 상품이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90% 이상이 변동금리부 대출인 우리나라에서는 기준금리가 올라 대출금리가 올라가면 매월 내야 하는 이자도 껑충 뛰어버린다. 게다가 보금자리론은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상품보다 대출이자가 적다. 시중은행과 공사의 상품설계 구조가 다른 탓이다. 시중은행은 자신들이 고객으로부터 모은 예·적금이나 은행채를 발행해 대출해 준다. 조달금리에 스프레드(가산금리)를 붙여 이윤을 낸다. 반면 공사는 운영 경비만 건지면 되기 때문에 높은 마진이 필요하지 않다. 공사는 은행보다 자금 조달도 싸게 할 수 있다. 주택저당증권(MBS)과 커버드본드(CB)라는 특수한 방식이 있기 때문이다. 시중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해주며 설정한 근저당을 통해 주택저당채권을 갖게 되면 공사가 이것을 넘겨 받아 이 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것이 MBS다. 투자자들이 MBS를 사들이면 이 증권이 현금화된다. 이를 통해 공사는 다시 대출 재원을 마련하게 된다. 공사는 최근 ‘u보금자리론’을 출시하면서 커버드본드 방식을 새로 도입했다. 커버드본드는 주택담보대출채권을 담보로 해외에 발행하는 채권이다. MBS는 자산만 반영하지만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의 신용도도 함께 반영하기 때문에 발행금리가 더 낮다. 게다가 공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커버드본드 발행 근거법(한국주택금융공사법)이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이를 통해 시중은행보다 훨씬 저렴하게 서민들에게 돈을 빌려줄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u보금자리론’을 출시하면서부터는 기존에 외부 금융기관에 위탁하던 대출심사시스템과 사후관리시스템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위탁기관에 0.4%의 관리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u보금자리론’은 다른 보금자리론 상품에 비해서도 금리가 훨씬 저렴하다. ●보금자리론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본형 ▲설계형 ▲우대형 ▲연계형 등 4가지 종류가 있다. 이를 어떻게 상담하느냐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는데, 상담 경로별로는 ▲직접 지점에 가서 상담하는 t보금자리론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e보금자리론 ▲인터넷·전화·우편 등을 이용하는 u보금자리론으로 나뉜다. 신청 대상은 만 20세 이상 70세 이하 무주택자나 1주택 소유자다. 우대형의 경우 부부합산 연 소득 2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시중은행과 달리 신용등급이 낮아도 똑같은 이자를 내고 돈을 빌릴 수 있다. 시중은행은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대출 이자를 더 무겁게 물린다. 기본형은 10~30년 동안 고정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설계형은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전환이 가능한 상품이다. 저소득층을 위한 우대형은 재산에 따라 최대 1%포인트까지 이자를 깎아준다. 연계형은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의 중도금을 변동금리로 대출하고 입주하면 고정금리인 보금자리론으로 자동전환되는 상품이다.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고정금리로 5.70~6.15% 정도다. 아직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보다는 다소 비싸다. 그러나 기준금리가 계속 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5년 이상 장기대출을 할 사람이라면 고정금리가 더 나을 수도 있다. 이달부터 공사는 각 상품의 금리를 매달 공시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hf.go.kr)에 있다. 공사 관계자는 “집을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 주거의 대상으로 삼을 실수요자들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면서 “금리변동 리스크에서 벗어나 매월 정액식으로 이자를 꼬박꼬박 내려는 사람들은 보금자리론에 관심을 가져봐도 좋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환경플러스]

    ●한국환경공단 50개 중기 자금지원 한국환경공단은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환경관련 중소기업 50개 업체에 올해 하반기 200억원의 녹색자금을 지원한다. 공단과 기업은행은 패밀리기업대출 협약식을 갖고 하반기부터 지원업체 신청을 받는다. 공단은 환경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폐기물의 자원화 촉진과 환경보전을 위해 1994년부터 환경산업체를 대상으로 자금지원을 해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장기 저리로 530 0여개 업체에 4조 9700억원의 융자지원을 했다. 한편 공단은 내년부터 융자지원 신청부터 심사, 승인, 사후 관리까지 전과정을 온라인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생물자원관 야생동물 기획전시전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다양성의 해’를 맞아 국내에 자생하는 야행성 동물 기획전을 1일부터 내년 3월까지 자원관내 전시교육동에서 개최한다. ‘어둠을 깨는 동물의 세계(포스터)’란 이름으로 전시되는 기획전은 밤에 활동하는 동물이나 땅속 동물에 대해 상세히 관찰할 수 있다. 이번 기획전은 ‘두려움을 주는 동물들’, ‘반딧불이와 함께 걷는 길’, ‘시골의 논두렁’, ‘숲속’, ‘땅속과 돌 밑의 작은 동물들’, ‘보고 듣고 직접 만져보는 체험’ 등 7개 코너로 구성됐으며 야행성 동물의 세계를 직접 공감하고 체험할 수 있다. ●여름휴가는 녹색여행으로 환경부와 그린스타트 네트워크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환경보호와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을 위해 ‘휴가철 녹색여행 만들기(그림)’ 캠페인을 전개한다. 국립공원과 철도역사, 피서지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휴게소(하남 만남의광장, 여주, 경산, 문막, 원주, 행담도)에서는 녹색생활 체험과 게임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놀이와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서약, 기후변화 사진전 등도 열린다. 즐거운 녹색여행 정보와 휴가철 이벤트 내용은 그린스타트 홈페이지(www.greenstart.kr)나 해당 지방(유역)환경청에 문의하면 된다.
  • “툭하면 결제 밀려도 지연이자 안줘”

    “매년 정기적으로 납품단가를 5% 이상 인하했고, 중국 현지 생산단가와 비교해 인하를 요구받고 있다.”(전자부품 A기업) “원자재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납품단가가 조정되지 않아 거래 단절을 무릅쓰고 항의를 하고 있다.”(자동차부품 B기업)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압력과 고질적인 인력난, 빡빡한 대출 기준 등으로 경영 하기가 힘들다고 호소했다. 또 중소기업의 절반만이 지난해보다 경영 상황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지식경제부는 29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달 초 관계부처 합동으로 실시한 562개 중소기업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이같이 보고했다. 기계부품을 생산하는 C업체 관계자는 “60일 이내에 납품대금을 받는 경우는 50%에 불과하고, 60일이 넘을 때에도 지연 이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연말에 지연 이자를 지급하더라도 다른 통장으로 입금을 요구하는 편법까지 동원된다.”며 실상을 토로했다. 인력난과 자금 문제도 심각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업체인 D사는 2007년 연구인력 확충을 위해 대졸인력 19명을 뽑았지만 현재 이들이 모두 퇴사했다고 밝혔다. 조선기자재업체인 E사는 금융기관 창구에서 조선업종이라는 이유로 대출심사를 꺼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영 환경은 차이가 없었다. 조사기업의 50.3%만이 지난해보다 경영 상황이 개선됐다고 밝혀 대기업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금융권 포트폴리오 다시 짠다] 대형화의 빛과 그림자

    [금융권 포트폴리오 다시 짠다] 대형화의 빛과 그림자

    2008년 말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투자은행들이 줄줄이 쓰러질 때 구제금융안을 놓고 논란이 뜨거웠다. 곤경에 처한 부자를 국민의 혈세로 살리는 게 과연 옳으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구제금융안은 승인됐다. 금융기관들이 무너지면 미국을 지탱하는 시스템 전반이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일반은행 자산 9년새 3배로 이론상으로 은행은 클수록 좋다. 자금중개, 정보화 투자, 신상품 개발 등에 들어가는 고정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은 극대화하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우리금융 민영화 계획 수립과 맞물려 불거졌던 ‘메가뱅크(초대형은행)론’은 거센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성을 확대시키고 소비자들의 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3일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반은행의 평균 자산규모는 2000년 30조 4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86조 6000억원으로 3배 정도 증가했다. 은행 평균 자산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5.0%에서 지난해 말 8.1%로 3.1%포인트 늘어났다. 우리나라 은행들이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합병을 통해 대형화됐고 다른 부문에 비해서도 은행의 평균자산 규모가 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은행이 지나치게 대형화될 경우 시스템 리스크가 커지게 된다. 중소기업 대출이 줄어들거나 가계의 대출 비용이 늘어나는 등 금융 소비자에게 비용이 전가될 수도 있다. 먼저 대형 은행은 자산·부채·영업행태 등이 복잡해 정보의 불투명성이 높아진다. 대형 은행이 부실해지면 금융 전체 시스템의 위험이 한층 높아진다. 감독당국은 이를 피하기 위해 규제를 느슨하게 적용하려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 ●中企 대출 줄고 금융비용 소비자 몫 중소기업 대출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중소기업은 대개 주거래 은행과 오랜 관계를 맺어 축적한 내부정보에 바탕을 둔 관계대출에 의존하는 반면 대형 은행은 표준화된 대출심사 기준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은행이 커질수록 중소기업 대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금융 소비자가 지불해야 할 비용이 늘어난다는 주장도 있다. 홍수완 금융노조 산하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영국의 한 실증 연구에 따르면 은행 대형화로 독점이 심해질수록 금융 소비자의 대출 가격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홍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들은 해외 메가뱅크에 비해 자산은 적지만 전부 국내에서 운용하기 때문에 규모 자체는 큰 편”이라면서 “은행의 대형화가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처음으로 돌아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우리은행 본점 압수수색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3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보증 비리와 관련,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청은 사업성이나 회수 가능성이 적은 부동산 시행사가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의 PF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급보증해 준 이 은행 부동산신탁사업단과 기업개선부 사무실에서 대출 관련 서류 및 PC 하드디스크 등 세 박스 분량의 자료를 확보해 분석중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천모(45) 전 부동산신탁사업단 부동산금융팀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오피스텔 사업을 하는 부동산 시행사가 국민은행에서 2500억원, 대한생명에서 1300억원 등 총 3800억원의 PF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은행이 지급보증을 서게 도와주고 2008년 3~8월 7차례에 걸쳐 28억 6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천씨는 자문료 명목으로 이 돈을 받은 뒤 2008년 4월 회사를 그만뒀다.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PF는 사업성이나 대출 회수 가능성을 따져야 하는데 우리은행이 이같은 절차를 지키지 않고 지급보증을 서준 셈”이라며 “천씨가 받은 돈이 자문료로 돼 있지만 사실상 대출을 주선해 주고 받은 리베이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천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했고, 경찰은 천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수재 혐의로 출국금지했다. 경찰은 또 우리은행 부동산 투자협의회와 부동산 실무투자위원회 등 우리은행 대출 심사 과정에 참여한 인사들의 비리여부도 수사할 계획이다. 앞서 금융감독원과 우리은행도 종합감사 등에서 PF관련 배임혐의를 포착하고 경찰에 고발 및 수사의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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