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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농사 보다 편한 농지 태양광 전남·북이 51.7%

    쌀 농사 보다 편한 농지 태양광 전남·북이 51.7%

    태양광 발전으로 인한 농지잠식은 전북이 전국에서 가장 많고 전남·북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이달곤 의원(창원시 진해구, 농해수위)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5월까지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목적으로 전용된 농지 면적은 1만 342ha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전북과 전남의 농지전용 면적이 51.7%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전북의 경우 태양광 발전을 하기 위해 농지를 전용한 면적이 3208ha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넓다. 이어 전남이 2138ha로 두번째로 많다. 반면 경북(1381ha), 강원(1094ha), 충남(789ha), 충북(543ha), 경남(357ha) 등은 전남·북 보다 훨씬 적다. 이같이 전남·북 지역에서 농지에 태양광 발전을 설치하는 사례가 많은 것은 농사를 짓는 것 보다 편하고 소득도 보장되기 때문이다. 호남은 이농현상과 고령화로 농사를 지을 사람이 적어 태양광 발전을 선호하는 농민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역농협에서 농촌 태양광사업을 할 경우 10년 분할상환하는 자금을 저리(최저금리 1.75%)로 대출해주기 때문에 사업추진에 부담이 적은 것도 농지잠식이 늘어난 주요인이다. 정부에서도 쌀생산을 줄이기 위해 농업인이 농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농지전용부담금을 대폭 감면해 준 것도 농지전용이 급속히 늘어난 이유다. 정부는 2018년 2월 농어업인이 농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농지보전부담금의 50%를 감면해주는 정책을 도입했다.
  • [씨줄날줄] 공공기관의 방만과 비리/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공공기관의 방만과 비리/전경하 논설위원

    공공기관은 정부의 투자나 출자, 또는 재정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기획재정부는 물론 해당 부처의 관리감독을 받지만 속사정은 복잡하다. 장관 임기는 보통 1~2년이지만 기관장은 3년이다. 기관장은 장관이나 부처의 뜻이 아닌 정권의 역학 관계에 따라 임명되는 사례가 많다. 대통령 임기 5년과 어긋나 정권이 바뀌어도 물러나지 않고 버티기도 한다. 외부 견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니 내부 기강이 종종 무너진다. 기재부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 가스공사 등은 지난해 집을 사거나 빌리려는 임직원에게 3349억원을 연 0~3%대 금리로 빌려줬다. 기재부가 주택자금 사내 대출 이자율을 은행의 가계자금 대출금리보다 높게 하고, 대출한도(7000만원)와 담보인정비율(LTV)을 적용하라고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국민이 매달 내는 건강보험료를 관리하는 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3일 46억원의 횡령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채권관리실 직원이 올 4~7월과 9월, 요양기관이 공단에 청구한 의료보험비 중 지급 보류된 돈을 빼돌렸다. 거짓 청구가 의심돼 지급 보류된 돈들이 관리가 잘 안 된다는 점을 악용해 윗선 결재를 생략하고 개인 계좌로 송금했단다. 전형적인 관리 실패다. 지난 7월 SRT 열차가 대전에서 탈선하기 전 선행 열차 기장이 해당 선로를 지나가면서 충격을 감지하고 이를 역에 통보했다는 사실이 어제 알려졌다. 탈선한 열차는 이를 몰랐다. 해당 선로의 보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땜질 보수에 그쳤다. 구조적 취약성을 개선하는 작업은 탈선 이후 시작됐다. 지난해 말 기준 349개 공공기관의 임직원은 44만명이다. 기관장 평균 연봉 1억 8000만원, 직원 평균 보수 7000만원이다. 복지후생비도 매년 늘어나 총 8594억원이다. 영업에 내몰리지 않고, 정년이 어느 정도 보장되니 공공기관에 인재가 몰린다. 인재들이 모였는데 방만경영, 사내 비리는 끊이지 않는다. 일을 잘하기보다는 대충 하려는 무사안일주의가 조직에 퍼져 있는지 따져 볼 일이다. 기재부는 물론 해당 부처에 기관장과 임원에 대한 견제권을 주고, 대통령·산하기관장 임기 일치법을 만들어야 한다. 여야 모두 해결책은 알 텐데 안 하는 걸까 못 하는 걸까.
  • 새출발기금·저리 대환… 195조 빚폭탄 꺼질까

    새출발기금·저리 대환… 195조 빚폭탄 꺼질까

    내일 80% 탕감 새출발기금 접수30일 연리 7% 대출 저금리 전환 다중채무자 6개월 새 29만→41만가파른 금리인상에 부실위험 커져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의 빚 부담을 줄여 주고자 정부가 마련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이 이달 말부터 차례로 출범한다. 90일 이상 연체한 부실 차주에 대해 순부채의 최대 80%를 탕감해 주는 새출발기금은 27일부터 온라인 사전신청을 받는다. 연 7% 이상 고금리 사업자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대환해 주는 프로그램 접수는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4일 새출발기금 공식 출범을 앞두고, 27일 오전 9시 30분부터 4일간 새출발기금 온라인 플랫폼에서 사전신청을 받는다고 25일 밝혔다. 전산 접속이 한 번에 몰리는 일을 막고자 신청자의 출생연도 끝자리가 홀수면 27일과 29일, 짝수면 28일과 30일 사전신청을 하는 홀짝제를 시행한다. 다음달 4일부터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무소,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등 오프라인 현장 창구도 문을 연다. 새출발기금 지원 대상은 코로나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 취약 차주다. 3개월 이상 연체한 부실 차주는 대출 원금을 60~80%(취약계층 90%) 감면해 주고, 부실우려(연체 3개월 미만) 차주에겐 연체 기간에 따라 금리 조정, 장기분할 상환 등을 지원한다. 연 7% 이상 고금리의 사업자 대출을 저금리로 대환해 주는 프로그램은 오는 30일부터 14개 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은행 창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손실보전금 등 재난지원금이나 금융권에서 만기연장·상환유예를 받은 적이 있는 개인 사업자 또는 법인 소기업이다. 현재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가능해야 한다. 금리와 보증료는 은행권 기준 최대 6.5%로 실제 적용받는 금리는 대출자의 신용도에 따라 각각 다르다. 정부가 이처럼 각종 금융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미 늘어날 대로 늘어난 소상공인의 빚 부담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된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자영업자 가운데 다중채무자(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는 41만 4964명이다. 지난해 말 28만 6839명과 비교해 불과 6개월 사이 44.7%나 늘었다. 같은 기간 이들 다중채무자의 대출액도 162조원에서 195조원으로 20.3% 증가했다. 자영업 대출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지난 6월 기준 4억 6992만원에 달한다. 한국은행은 지난 22일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다중채무자 등 취약 자영업자가 다른 자영업자보다 금리 인상에 따른 부실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 바 있다. 본격적인 고금리 시대에 들어서면서 전체 가계빚 부담이 늘어나는 점도 우려스럽다. 지난 23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4.380∼6.829% 수준으로 상단이 7%에 근접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초강력 긴축 조치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등이 이어지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올해 말쯤 대출금리가 8%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굿즈 살 돈 8만원 빌려줄게”… 청소년 노린 3000% 대출 기승

    “굿즈 살 돈 8만원 빌려줄게”… 청소년 노린 3000% 대출 기승

    청소년 A양은 아이돌 상품(굿즈)을 사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리 입금’ 광고를 통해 8만원을 빌렸다. 이후 대출업자로부터 수십통의 추심전화와 욕설, 협박에 시달린 A양은 돈을 빌린 지 열흘 만에 이자와 연체료를 합쳐 14만원을 상환해야 했다. 1년치로 이자율을 환산하면 연 2737% 정도가 돼 명백한 불법에 해당한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같은 대리 입금 광고에 현혹되면 고금리, 불법 채권추심, 협박 등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25일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대리 입금이란 SNS를 통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10만원 안팎의 소액을 단기간(2~7일)에 초고금리로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실제 피해 신고 건수는 5건에 불과하지만 같은 기간 대리입금 광고 제보건수는 8520건이나 된다. 대상이 미성년자에다 소액이다 보니 적극적인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영향이다. 금감원은 대리입금이 연 1000%(법정 이자율 20%) 이상의 고금리 사채라면서, 피해 발생 시 지인에게 알리거나 금감원 또는 경찰에 신속하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상 노출을 꺼릴 수 있지만 경찰서에서 이를 언급하면 인적 사항 기재를 생략하거나 가명으로 조사를 받을 수 있다. 대리 입금 업자들은 이자 등을 ‘수고비’나 ‘사례비’, ‘지각비’ 등의 용어를 표현해 가며 지인 간의 거래로 가장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론 불법사채에 해당한다. 부모의 동의 없이 미성년자와 체결한 대리 입금은 민사상 취소할 수 있어 원금 외 이자나 수고비 등을 갚을 의무도 없다. 금감원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경찰청 등과 협력해 대리 입금 광고를 적극 차단 조치할 방침이다.
  • “전세 대출 받아주면 고액 수수료” 꾐에 빠지면 수억 잃고 공범 된다

    “전세 대출 받아주면 고액 수수료” 꾐에 빠지면 수억 잃고 공범 된다

    지난 4월 대학생 A(20)씨는 1억원의 대출 사기를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페이스북에서 ‘고액의 현금 수수료를 벌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전세대출 브로커에게 연락했다가 대출금 1억원을 가로채인 것이다. 하지만 경찰 조사과정에서 A씨도 허위로 전세계약을 체결해 전세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A씨는 고소인에서 졸지에 전세대출 사기 공범이 되고 말았다. 최근 이처럼 금융 및 부동산 거래 지식이 부족한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을 꼬드겨 전세대출금을 받도록 유도하고 대출금은 가로채는 사기 행각이 최근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울산동부경찰서에서 전세사기 피의자 28명을 검거해 송치한 사건을 보면 임대인 브로커 2명과 임차인 브로커 2명은 온라인을 통해 총 24명의 임대임과 임차인을 모집한 뒤 1억원씩 총 15억원의 전세대출을 받았다. 임차인은 대부분 20대 초반이었다. A씨를 비롯해 임차인으로 지원한 이들은 삼촌 행세를 하는 브로커와 함께 부동산중개소에 가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주민센터에서 확정일자를 받았다. 계약서상 주소지에는 실제 다른 임차인이 살고 있었지만 공인중개업소는 임대인과 임차인이 함께 오자 의심 없이 계약서를 작성해 줬고 은행은 현장 실사 없이 계약서와 확정일자를 토대로 대출을 지급했다. 전세대출금 1억원이 임대인 앞으로 입금되자 임대인은 수수료를 챙긴 뒤 브로커에게 대출금을 나눠 줬다. 하지만 A씨는 이를 받지 못한 채 결국 자신의 명의로 된 대출 1억원의 빚만 떠안게 된 것이다. 이 사건을 수사한 울산동부경찰서 박종문 경사는 25일 “계약서 작성과 확정일자, 대출 심사 과정에서도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은 허점이 있었다”면서 “전세대출 사기로 인한 피해는 결국 은행이 보게 되고 국민의 세금으로 보증보험이 운영되는 만큼 공인중개소나 은행의 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우린 총알받이 아니다” 절규에도… 푸틴 “전투 거부 땐 10년 구금”

    “우린 총알받이 아니다” 절규에도… 푸틴 “전투 거부 땐 10년 구금”

    군 기강 잡고 핵 사용 위협 계속가난한 소수민족 강제징집 집중시민권·빚 상환 유예 등 회유책 러 점령지 병합 투표 부정선거투명함에 투표지 펼쳐서 투표EU, 러 탈출자 수용 논의키로우크라이나 전장으로 보낼 30만 예비군 동원에 반대하는 시위가 러시아 전역으로 연일 확산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당근’(입영 유인책)과 ‘채찍’(처벌규정)을 동시에 내놓으며 강제 징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안으로는 군 수뇌부 경질로 기강을 잡고, 밖으로는 ‘핵무기 사용’도 불사하겠다며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향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24일(현지시간) CNN·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전국 32개 지역에서 동원령에 반발하는 시위에 가담한 700명 이상의 시위대가 체포됐다. 앞서 지난 21일에도 38개 지역에서 1300명 이상이 연행된 바 있다. AFP통신은 모스크바에서 경찰에 체포된 한 여성 시위자가 “우리는 ‘총알받이’가 아니다”라고 외치는 것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30만명을 동원하겠다는 당국의 당초 발표와 달리 동원 인원이 더 많고, 기준이 작위적이며 차별적이라는 점에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가 23일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 전문가, 국영 언론인 등은 징집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고학력·고소득자는 징집에서 쏙 빼고 시베리아 등 외지고 가난한 지역의 소수민족에게 동원령이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생이나 장년층 이상은 동원하지 않겠다면서도 실제 동원되는 사례 역시 속출하고 있다.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와 메두자는 동원 인원이 12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국영방송 러시아투데이 편집장인 마르가리타 시모니안은 텔레그램에서 “민간인은 35세까지 모집될 수 있다고 발표됐는데 소집 서류가 40대에게도 가고 있다”고 분노했다. 러시아는 더 강력한 처벌규정으로 대중의 반발을 억누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항복·탈영하거나 전투를 거부하는 자국 군인을 최대 10년까지 구금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이날 서명했다. 기존(5년)보다 형량을 두 배나 가중시킨 것이다. 또 러시아 국방부는 24일 드미트리 불가코프 육군 대장 겸 국방차관과 총참모부 산하 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 중장을 경질한다고 밝혔다. 개전 초기에 점령했던 동북부 땅을 최근 다시 우크라이나에 넘겨주는 등 패전 원인의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러시아는 핵 사용 가능성도 재차 경고했다.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4곳(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에서 러시아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 뉴욕 유엔총회 연설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지역이 러시아에 편입되면 핵무기를 포함한 러시아의 완전한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4곳의 투표장에서는 소총을 든 군인들의 감시 속에 주민들이 ‘투명 투표함’에 펼쳐진 투표용지를 투입하는 등 사실상 부정선거가 자행되고 있다. 이 와중에 러시아군은 자포리자 지역 아파트 등지에 미사일 공격까지 감행했다. 군 동원 회유책도 내놨다. 당초 5년간 거주해야 받을 수 있는 러시아 시민권을 1년간 군 복무를 하는 모든 외국인에게 부여하고, 동원 예비군에 대해 채무 상환을 유예해 주도록 대출기관에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3일 폴리티코와 한 인터뷰에서 동원령을 피해 탈출하는 러시아인을 유럽이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앞서 발트 3국과 폴란드 등은 러시아인 망명 허용을 거부했다. EU 회원국 대사들은 26일 유럽으로 들어오는 러시아인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등을 논의한다.
  • ‘새출발기금’, ‘저금리 대환’ 이달말 차례로 출범...소상공인 빚 부담 줄어들까

    ‘새출발기금’, ‘저금리 대환’ 이달말 차례로 출범...소상공인 빚 부담 줄어들까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의 빚 부담을 줄여 주고자 정부가 마련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이 이달 말부터 차례로 출범한다. 90일 이상 연체한 부실 차주에 대해 순부채의 최대 80%를 탕감해 주는 새출발기금은 27일부터 온라인 사전신청을 받는다. 연 7% 이상 고금리 사업자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대환해 주는 프로그램 접수는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4일 새출발기금 공식 출범을 앞두고, 27일 오전 9시 30분부터 4일간 새출발기금 온라인 플랫폼에서 사전신청을 받는다고 25일 밝혔다. 전산 접속이 한 번에 몰리는 일을 막고자 신청자의 출생연도 끝자리가 홀수면 27일과 29일, 짝수면 28일과 30일 사전신청을 하는 홀짝제를 시행한다. 다음달 4일부터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무소,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등 오프라인 현장 창구도 문을 연다. 새출발기금 지원 대상은 코로나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 취약 차주다. 3개월 이상 연체한 부실 차주는 대출 원금을 60~80%(취약계층 90%) 감면해 주고, 부실우려(연체 3개월 미만) 차주에겐 연체 기간에 따라 금리 조정, 장기분할 상환 등을 지원한다. 연 7% 이상 고금리의 사업자 대출을 저금리로 대환해 주는 프로그램은 오는 30일부터 14개 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은행 창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손실보전금 등 재난지원금이나 금융권에서 만기연장·상환유예를 받은 적이 있는 개인 사업자 또는 법인 소기업이다. 현재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가능해야 한다. 금리와 보증료는 은행권 기준 최대 6.5%로 실제 적용받는 금리는 대출자의 신용도에 따라 각각 다르다. 정부가 이처럼 각종 금융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미 늘어날 대로 늘어난 소상공인의 빚 부담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된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자영업자 가운데 다중채무자(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는 41만 4964명이다. 지난해 말 28만 6839명과 비교해 불과 6개월 사이 44.7%나 늘었다. 같은 기간 이들 다중채무자의 대출액도 162조원에서 195조원으로 20.3% 증가했다. 자영업 대출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지난 6월 기준 4억 6992만원에 달한다. 한국은행은 지난 22일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다중채무자 등 취약 자영업자가 다른 자영업자보다 금리 인상에 따른 부실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 바 있다. 본격적인 고금리 시대에 들어서면서 전체 가계빚 부담이 늘어나는 점도 우려스럽다. 지난 23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4.380∼6.829% 수준으로 상단이 7%에 근접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초강력 긴축 조치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등이 이어지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올해 말쯤 대출금리가 8%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스무살 여대생, 전세대출 피해자에서 사기공범 된 사연은

    스무살 여대생, 전세대출 피해자에서 사기공범 된 사연은

    브로커 4명이 임차인·임대인 모집‘고수익 현금’ 미끼로 전세대출 유도대부분 20대 임차인 빚 떠안게 돼 지난 4월 대학생 A(20)씨는 1억원의 대출 사기를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페이스북에서 ‘고액의 현금 수수료를 벌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전세대출 브로커에게 연락했다가 대출금 1억원을 가로채인 것이다.하지만 경찰 조사과정에서 A씨도 허위로 전세계약을 체결해 전세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A씨는 고소인에서 졸지에 전세대출 사기 공범이 되고 말았다. 최근 이처럼 금융 및 부동산 거래 지식이 부족한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을 꼬드겨 전세대출금을 받도록 유도하고 대출금은 가로채는 사기 행각이 최근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울산동부경찰서에서 전세사기 피의자 28명을 검거해 송치한 사건을 보면 임대인 브로커 2명과 임차인 브로커 2명은 온라인을 통해 총 24명의 임대임과 임차인을 모집한 뒤 1억원씩 총 15억원의 전세대출을 받았다. 임차인은 대부분 20대 초반이었다. A씨를 비롯해 임차인으로 지원한 이들은 삼촌 행세를 하는 브로커와 함께 부동산중개소에 가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주민센터에서 확정일자를 받았다. 계약서상 주소지에는 실제 다른 임차인이 살고 있었지만 공인중개업소는 임대인과 임차인이 함께 오자 의심 없이 계약서를 작성해 줬고 은행은 현장 실사 없이 계약서와 확정일자를 토대로 대출을 지급했다. 전세대출금 1억원이 임대인 앞으로 입금되자 임대인은 수수료를 챙긴 뒤 브로커에게 대출금을 나눠 줬다. 하지만 A씨는 이를 받지 못한 채 결국 자신의 명의로 된 대출 1억원의 빚만 떠안게 된 것이다. 이 사건을 수사한 울산동부경찰서 박종문 경사는 25일 “계약서 작성과 확정일자, 대출 심사 과정에서도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은 허점이 있었다”면서 “전세대출 사기로 인한 피해는 결국 은행이 보게 되고 국민의 세금으로 보증보험이 운영되는 만큼 공인중개소나 은행의 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경찰청 전세사기 단속건수는 2019년 107건(95명)에서 2020년 97건(157명), 2021년 187건(243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경찰청은 지난 7월 전세사기 전담수사본부 설치 후 최근까지 129건, 281명을 검거(28명 구속)했다.
  • 정부, 올해 남는 쌀 45만t 사들인다(종합)

    정부, 올해 남는 쌀 45만t 사들인다(종합)

    국민의힘과 정부는 최근 급락세를 보이는 쌀값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45만t의 쌀을 시장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또 ‘신당역 역무원 살인사건’으로 논란이 된 스토킹 범죄 관련 대책으로 처벌 및 예방 활동 강화 등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 대변인은 25일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관련 국회 브리핑에서 “당정은 금년 수확기에 역대 최대 물량인 총 45만t 규모의 쌀 시장격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장격리 대책을 통해 쌀값이 상승했던 2017년보다도 ‘더 빠르고 더 많은 규모’의 과감한 수확기 대책”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올해 초과 생산이 예상되는 25만t에 20만t을 더 추가했으며 2021년산 구곡(舊穀)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구곡 규모는 10만t 미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野 추진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쌀 공급 과잉 심화 등 부작용 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선 “당정은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는 ‘남는 쌀 의무매입법’인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쌀 공급과잉 심화, 재정 부담 가중, 미래 농업 발전 저해 등 부작용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격리 의무화보다는 전략 작물 직불제를 내년부터 신규로 도입·추진해 가루 쌀·밀·콩 및 조사료의 재배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쌀 수급균형과 식량안보 강화를 동시에 이뤄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스토킹 범죄 반의사불벌 조항 삭제·온라인스토킹 처벌” 이날 박 대변인은 “당정은 최근 발생한 신당역 살인사건 등 스토킹 등 집착형 잔혹범죄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금년 정기국회 중점법안에 스토킹 처벌법 개정안도 추가해 신속 추진키로 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단순 스토킹 범죄에 대한 반의사불벌죄 조항 삭제와 처벌 대상에 온라인 스토킹 추가, 잠정조치(접근금지·전기통신이용 접근금지 등)에 위치추적 도입, 긴급응급조치 위반시 형사처벌(기존은 과태료) 등이 포함된다. 또 전자장치 부착 명령 대상에 스토킹 범죄를 추가하는 전자장치부착법 개정도 신속 추진하고, 반복적 위해가 우려되는 스토킹은 구속·잠정조치를 적극 검토하는 한편 스토킹 범죄를 유발하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며 체계적인 스토킹 사범 관리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박 대변인은 “당은 국민적 불안이 큰 사안인 만큼 법제도 개선과 별도로 경찰 전문인력 보강, 경찰 등 관계기관 공조, 그간의 불기소 사례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실효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野 노란봉투법에 “기업활동 위축·불법파업 조장 등 국민 우려 커” 당정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개정안)에 대해선 “위헌 논란(재산권 침해), 민법상 손해배상원칙 적용의 형평성(노조에 대해서 예외 인정) 등에 대한 법리적 우려가 있고 기업경영활동 위축 및 불법파업·갈등 조장 등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큰 만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 거부권은 논의가 없었다”며 “현 법안, 개정 법안이 가진 부작용과 문제에 대해 국민께 우선 충분히 설명하는 시간을 갖자는 데 얘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 및 금리 상승 대책으로 “지난 3월의 만기연장조치가 9월에 종료되더라도 이들 자영업자·중소기업 등이 충분한 영업정상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를 해주는 연착륙 방안을 10월부터 시행하는 한편,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채무조정을 위한 30조원 규모의 새 출발 기금도 10월 4일부터 차질 없이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현행 6개월 단위인 취약계층 대출 만기 연장에 대한 재검토와 안심전환대출 규모 확대, 수출기업 지원 및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한 대책 등도 주문했다. 또 대포폰 개통 원천 차단을 위한 본인확인 절차 강화,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대책, 오픈뱅킹 자금 편취 방지 등 보이스 피싱 근절 법안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중점 법안으로 추진키로 했다.
  • 한전, 첫 해외 전력망 투자 UAE 해저 송전망사업 본격화

    한전, 첫 해외 전력망 투자 UAE 해저 송전망사업 본격화

    한국전력 최초의 해외 전력망 투자사업인 아랍에미리트(UAE) 해저 송전망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한전은 25일 UAE 해저 송전망 사업에 필요한 38억 4000만 달러(5조 4000억원) 규모의 재원 조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UAE 해저 송전망 사업은 지난해 12월 한전 컨소시엄이 수주한 한전의 첫 해외 전력망 투자사업이다.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최초로 초고압 직류 송전 기술(HVDC)을 적용해 3.2GW(기가와트) 용량의 해저 케이블 및 변환소를 2025년까지 건설해 향후 35년간 운영하게 된다. 약 31억 달러(4조 30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UAE 현지 법인이 사업 자체의 신용만으로 대출받는 프로젝트파이낸스(PF) 방식으로 조달했다고 한전을 밝혔다. 급격한 금리 인상 등 불안한 금융시장 환경에서 HVDC의 기술력과 경험을 인정 받아 한국수출입은행과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등 국제 상업은행으로 구성된 대주단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한전은 “재원 조달이 마무리됨에 따라 계약 협상과 인허가 등 개발 단계 업무를 마무리해 본격적인 건설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며 “UAE 해외 송전망 사업이 향후 해외 전력망 투자사업 확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수출입은행이 금융을 지원하고 삼성물산이 건설을 맡는 등 개발과 금융·건설·운영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국내 기업들이 협업해 해외 플랜트 시장에 진출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게 됐다. UAE 해저 송전망이 준공되면 한전이 건설한 바라카 원전 등 육상에서 생산한 청정에너지를 해상 석유·가스 생산 설비에 직접 공급할 수 있게 돼 기존의 노후화된 해상 가스 발전 설비를 이용하는 것보다 30% 가량 탄소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전은 올해 미국 괌에서 60㎿(메가와트)급 망길라오 태양광 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한 데 이어 198㎿급 우쿠두 가스복합 발전소를 착공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2013년 수주한 1200㎿ 응이손2 화력 사업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준공하기도 했다. 한전은 어려운 재무 상황을 고려해 해외 사업은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선별적으로 추진하되 PF 방식을 통한 재원조달로 투자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 푸틴 “전투 거부하면 10년 구금…고학력 직장인 면제”

    푸틴 “전투 거부하면 10년 구금…고학력 직장인 면제”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예비군 동원령에 대한 반발이 커지자 주요 직군 고학력자 직장인들은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2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대학 교육을 받은 러시아 남성 중 금융, 정보기술(IT), 통신, 국영 언론 분야에 종사하는 화이트칼라 근로자는 징집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동원령에 대한 산업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동원령 면제 대상 발표에서 징집으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항공업계 근로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한 매체는 항공사가 원활하게 돌아갈 경우 젊은 남성들이 동원령을 피해 해외로 탈출하는 걸 막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경제 신문 코메르산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 기업들 사이 직원의 50~80%가 전쟁에 동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러시아는 당초 군복무 경험이 있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동원령을 내리겠다고 밝혔으나, 소수민족 지역에선 군복무 경험이 전무한 이들까지 징집되고 있단 주장도 나왔다.“거부시 최대 10년 구금vs채무상환 유예”…‘당근과 채찍’ 꺼내든 러시아 러시아가 30만명 규모 예비군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입영 유인책과 처벌 규정을 함께 마련했다. 동원 반대 여론이 높아지자 민심 달래기와 압박이라는 ‘당근과 채찍’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자국 병력이 자발적으로 항복하거나 전투를 거부하면 최대 10년까지 구금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또 예비군 징집을 꺼리는 현상을 고려한 유인 방안도 제시됐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최근 군 동원령의 대상이 되는 예비군에 대해 채무 상환을 유예해주도록 시중은행 및 대출기관에 권고했다. 동원 대상자에 대해서는 연체된 채무를 징수하지 않고, 압류된 모기지 주택에서 퇴거당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또 러시아군에 입대하는 외국인이 시민권을 받는 것을 현행 체계보다 더 용이하게 해 주는 법안에도 서명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21일 시위 참가자 1300여 명이 체포된 데 이어 24일에도 38개 지역에서 724명이 구금됐다. 게다가 최근 동원령을 피해 해외로 나가려는 러시아인들이 국경으로 몰리면서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서는 등 러시아 엑소더스(대탈출)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 “3년 전 실종된 36세 딸…전 남친은 ‘이민가방 3개’ 샀다”

    “3년 전 실종된 36세 딸…전 남친은 ‘이민가방 3개’ 샀다”

    ‘김규리씨 실종 사건’어머니 고소 이후 행적 묘연‘이민 가방’이 마지막 단서부산지방경찰청에 수사 재개 진정서 제출 3년 전 미스터리하게 사라진 김규리씨(가명) 실종 사건이 25일 재조명됐다. 김규리씨의 어머니는 “우리 딸이 여기에 있다고 해서 왔다”며 한 고시텔에서 눈물을 쏟으며 딸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건강보험고지서가 40개월 이상 체납된 흔적만 남은 곳에는 딸의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홀연히 사라져 버린 딸…“1억 정도 인출된 뒤 연락이 끊겼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김씨는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자란 뒤 미술을 전공하며 대학원까지 졸업한 재원으로 미술관에서 전시기획 업무를 맡아서 해왔다. 김씨는 2017년부터 조금씩 변했다. 말 없이 귀가 시간이 늦어졌고 자신을 걱정하는 가족들에게 짜증을 내기도 했다. 그러다 김씨는 2017년 11월 “성인이 되어서 내가 마음대로 결정할 것이 없다는 게 화가 난다”는 문자를 남기고 신분증, 통장을 모두 챙긴 뒤 가출했다. 김씨의 가족들은 “돈이 없을까봐 걱정이 되어서 현금을 입금했다. 그랬더니 계좌를 전부 해지했더라. 1억 정도가 인출된 뒤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가족에 15억 피해 보상 요구한 김규리씨와 동행한 남자 홍씨 가족들은 김규리씨에게 “서울과 강원도에서 지내고 있다”는 문자를 받았지만 김씨의 휴대폰은 부산에 머물렀음을 증명했다. 김씨의 위치를 추적하자 집에서 멀지 않은 기장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가족들은 가출 전 규리씨가 교제하다 헤어졌던 남자 홍씨가 기장에 살고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제작진은 홍씨와 연락을 취했으나 그는 김씨와는 연락이 끊어졌다며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이후 어머니는 5개월 만에 만난 딸이 완전히 변한 모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가족을 고소했고, 15억을 보상해달라고 강조했다고 했다.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됐지만, 딸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김씨의 마지막 생존 반응은 2019년 1월 21일 이모에게 연락처를 바꿀 것이라는 메시지였다. 김씨가 실종 되기 전 마지막 금융거래는 2019년 1월 홍씨에게 210만원을 입금하고, 5일 후 80만원을 고시텔에 보낸 것이었다. 홍씨는 사건에 대해 모른다고 강조했지만 김씨가 가출 전 인출한 1억원, 그리고 가출 후 대출받은 것까지 홍씨의 계좌로 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다. 또 홍씨의 카드로 이민가방이라 불리는 커다란 여행 가방 3개를 구매한 흔적도 발견됐다. 그러나 홍씨는 김씨의 부탁으로 자신의 빌라에 머물게 했을 뿐 동거한 적이 없고, 현금을 맡아주는 대신 자신의 신용카드를 빌려줬다고 주장했다. 홍씨는 가방 역시 김씨가 구매한 것이며, 마지막 통화 내용 역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이라고 했다.수상한 통화 패턴 “대부분의 연락은 문자로” 김씨가 실종 되기 전 통화 패턴도 의문점이 많았다. 김씨는 1분 내외의 짧은 통화만 했고, 대부분의 연락이 문자로 이뤄져 경찰 측은 이것이 실제 김씨의 통화 내역이라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1분 이상의 발신 내역은 홍씨와의 통화 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마지막 생존 반응을 보였던 2019년 1월은 부산 해운대구에서 발신 기록이 있었다. 이에 전문가는 “의도적으로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함이거나 제삼자가 중간에 개입해 자연스럽지 않은 통화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현재 경찰은 사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상황이다. 가족들은 “시신이든 흔적이든 찾았으면 한다”며 경찰청에 수사 재개를 요청했고, 이에 부산 지방 경찰청은 강력범죄 수사대에 이 사건을 배정해 처음부터 사건을 재검토하고 수사를 재개할 것을 결정했다.실종도 가출로 분류… 931명은 어디에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성인 실종신고는 총 6만6259건으로, 이 중 931명은 찾지 못했다. 같은 해 접수된 18세 미만 아동 실종신고는 총 2만1379건으로, 이 중 79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 성인 실종신고가 약 3배, 미발견 사례는 12배가량 많은 셈이다. 현행 실종아동법에 따라 위치추적 등 적극적인 실종수사를 벌일 수 있는 대상은 만 18살 미만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환자에 한정된다. 현행법상 아동과 달리 성인은 실종신고를 하더라도 가출인으로 분류돼, 범죄 혐의가 없는 경우 경찰이 위치추적 등에 곧장 나서기 어렵다. 다만 전문가들은 성인에 대한 실종신고가 악용될 우려를 걱정했다. 여러 이유로 스스로 집을 나갔는데 가족 등에게 자신의 위치가 노출될 수 있고, 채권·채무관계 등 목적으로 실종신고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실종성인법’ 입법 논의 과정에서는 성인의 자기결정권 및 사생활 침해 방지 대책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경찰은 개인 위치정보를 확인하는 경우 당사자에게 즉시 통지하는 규정 등을 법안에 담을 계획이다. 경찰청은 “실종성인의 위치를 우선 파악하고 안전을 확인한 뒤 당사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신고자에게 알리지 않고, (채무관계 등을 목적으로) 법을 악용할 경우 처벌하는 조항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 남자’ 얼굴 사진으로 39명에게 1억 사기 친 中남성

    ‘한국 남자’ 얼굴 사진으로 39명에게 1억 사기 친 中남성

    온라인에서 4년 동안 미혼 여성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중국인 남성이 체포되었다. 22일 중국 현지 언론인 신원천바오 등에 따르면 허탄전(가명)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이 남성은 오직 사진 2장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기 대상은 주로 20세 전후의 미혼 여성이었고 지금까지 확인된 사기 금액만 56만 위안(한화 약 1억 1200만 원)이 넘는 규모다. 이 남성은 수려한 외모와 화려한 언변으로 여성들을 현혹시켰고 상하이, 선전, 난징 등지에서 39명의 여성들에게 혼인을 빙자하여 거액을 갈취했다. 39명의 여성 중 많게는 11만 위안(약 2185만 원), 적게는 2000위안(약 40만 원)을 사기 당했다. 온라인상에서의 이 남성의 신분은 키 180cm, 27세의 젊은 나이의 항저우시 훈남 의사로 통했다. 그러나 실제 그의 나이는 34세, 초등학교 졸업장이 전부인 아이 셋을 가진 한 집안의 가장이었다. 평소 모바일 게임을 즐겨 하는 그는 하루 종일 휴대폰만 봤고 평소 시사 TV프로그램을 즐겨 본 덕분에 잡다한 상식이 풍부했다. 이런 ‘재능’을 활용해 지난 2019년 채팅 앱을 통해 천홍이라는 여성을 알게 되었고 이때부터 자신을 항저우시의 유명한 외과의사라고 소개했다. 이 남성은 온라인에서 한국인 남성의 사진을 찾아 여성에게 보내며 자신이라고 소개했다. 약 한 달 정도 신뢰를 쌓은 뒤 남성은 본격적으로 금전적인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파트 담보 대출금 상환을 해야 하는데 돈이 조금 모자라다며 조금씩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순순히 여성이 돈을 건네자 점점 대담해진 이 남성은 매월 한두 차례씩 돈을 요구했고 훈훈한 외모에 의사라는 직업까지 마음에 들었던 이 여성은 순순히 돈을 건네줬다. 이 여성은 남성과의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며 계속 돈을 건네줬고, 자신이 가진 돈이 부족하자 친언니에게 손을 벌리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언니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경찰에서 이 남성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듣고 크게 화를 내며 이별을 요구하고 잠적해버린 남성을 찾았지만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나머지 38명의 여성 대부분이 이와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를 당했다. 매번 이름과 배경은 달랐지만 사진은 한국인 남성의 사진을 사용했다. 호감형 외모가 중국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했기 때문. 2020년까지 계속된 이 남성의 사기 행각은 결국 꼬리를 잡히게 되었다. 2020년 5월 새로운 범행 대상을 물색하고 작업에 들어갔지만 미처 돈을 빌리기도 전에 현지 경찰에 의해 붙잡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사기 친 금액은 56만 위안, 이 중 24만 위안은 집을 구매했고 30만 위안은 이미 다 써버린 상태였다. 중국 재판부는 피고 허탄전이 수년간 미혼 여성 여러 명과 사귀는 과정에서 유부남은 사실을 은폐, 신분과 외모를 허위로 꾸며 여성들을 속인 점 등 “타인의 재산을 불법 점유한 동기와 목적이 명백하다”라며 판단했다. 또한 사기 금액이 크다고 판단해 이 남성을 징역 11년 6개월에 처하고 벌금 3만 위안(약 600만 원)을 선고했다.
  • 하동군 갈사산단 중단으로 대우조선에 준 배상금 중 183억원 돌려받는다.

    하동군 갈사산단 중단으로 대우조선에 준 배상금 중 183억원 돌려받는다.

    경남 하동군이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갈사만조선산업단지 조성사업 중단으로 대우조선해양에 배상한 884억원 가운데 183억원을 돌려 받게 됐다.23일 하동군에 따르면 서울고법은 최근 열린 갈사산단 분양대금반환 등 청구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대우조선해양은 하동군이 대우조선해양에 지급한 가지급금 884억 가운데 183억원과 이자를 하동군에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서울고법은 “대우조선해양도 이 사건 합의가 무효임을 모른데 대해 사회통념상이나 신의성실원칙상 요구되는 약한 정도의 부주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손해의 공평한 부담이라는 손해배상제도의 이념을 고려해 하동군 책임을 80%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대우조선해양이 2008년 7월 조성될 매립지 가운데 168만 6739㎡를 매수하는 분양계약을 체결했다가 조선업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2010년 9월 매수대상 부지 면적을 66만 1487㎡로 대폭 줄인 분양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의 분양 축소 계약 과정에서 매립지를 함께 분양받기로 한 다른 투자자들이 분양을 포기하는 상황까지 발생해 이 사업이 예정된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하동지구개발사업단 자력 악화를 초래하는 등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법원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하동군이 대우조선해양에 지급했던 가지급금 884억 가운데 초과 가지급한 183억원과 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하동군과 대우조선해양이 판결문 송달일(9월 14일)로부터 2주 이내에 재상고하지 않으면 판결이 확정된다. 하동군은 판결이 확정되면 되돌려 받게 될 금액은 초과 가지급금 183억원과 그동안 이자 42억원을 합쳐 모두 2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갈사산단 조성사업 공사가 중단되자 하동군을 상대로 계약금 110억원을 반환하고 사업단 대신 갚은 대출금 770억원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1·2심에서는 대우조선해양측 주장을 받아들여 하동군은 분양대금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884억원을 대우조선해양에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주된 책임이 하동군에 있지만 조선산단 개발사업과 관련한 전문 식견을 갖춘 대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의 위상에 비춰 강행규정 위반 합의를 체결한 대우조선해양의 책임을 부정하고 오로지 하동군에만 책임을 지울 만한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 은행, 5년간 중소기업 ‘편법 꺾기’ 의심거래 53조원 넘어

    은행, 5년간 중소기업 ‘편법 꺾기’ 의심거래 53조원 넘어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출을 내주는 조건으로 예금이나 적금, 보험 등에 가입할 것을 요구하는 이른바 ‘꺾기’ 의심 거래가 지난 5년간 53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시중은행 16곳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꺾기’ 의심 거래는 92만 4143건이었다. 금액으로 보면, 53조 6320억원 규모다. 중소기업과 거래가 많은 IBK기업은행이 전체 의심 거래의 31.8%인 29만 4202건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꺾기는 은행이 대출을 내주는 대신 예금이나 적금 등 상품 가입을 강요하는 행위다. 은행법에서는 이를 규제하고 있지만, 대출 실행일이 30일 지나고 가입하는 금융상품은 ‘꺾기’ 규제에 포함되지 않는다. 은행들은 한 달간 금지 기간을 피해 가입시키는 방식으로 편법 영업을 하고 있다.
  • 가을은 걷기의 계절, 금천에서 도서관 걷기부터 해요

    가을은 걷기의 계절, 금천에서 도서관 걷기부터 해요

    금천문화재단은 금천구립도서관에서 10월 한 달간 도서관 방문 캠페인 ‘도서관, 걷기부터 해요’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코로나로 잃어버린 일상의 여유를 되찾기 위해 마련됐다. 일상에서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걷기 운동과 도서관을 접목했다. 참여자는 금천구에 있는 도서관 10곳을 걸으며 건강과 기분을 충전하고, 도서관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참여 방법은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금천구립도서관 10곳(시흥·독산·가산·금나래도서관 및 책달샘·책이든거리·미래향기·참새·청개구리·행궁마을작은도서관) 중 가까운 곳을 방문한 후 해당 도서관에서 인증 스탬프를 받거나, 도착한 사진을 이메일(librarywalking@gmail.com)로 발송하면 된다. 구민을 포함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3곳 이상의 도서관을 방문하고 인증하면 확인일로부터 3개월간 금천구립도서관 우수회원의 자격이 주어지고, 이와 함께 대출할 수 있는 도서의 수가 늘어난다. 10곳을 모두 방문해 인증한 참여자는 특별한 기념품이 주어진다. 오진이 금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걷기 운동을 통해 도서관에 대한 심리적 문턱을 낮추고,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 빅스텝 앞 한은의 경고… “금리 0.5%P 뛰면 이자 50만원 확 늘어”

    빅스텝 앞 한은의 경고… “금리 0.5%P 뛰면 이자 50만원 확 늘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금리가 0.5% 포인트 오르면 국내 가구의 이자 부담액이 연간 평균 50만원 정도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금리 인상에 따라 집값이 조정되면 가계·기업의 주택 관련 대출 건전성이 악화되고 채무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저소득가구 등 취약차주나 과다차입자, 영세자영업자, 한계기업 등을 중심으로 부실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이 22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금리가 0.5% 포인트 오르면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의 이자수지 적자는 평균 553만 6000원에서 50만 2000원이 늘어난 603만 8000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자수지는 금융자산에서 얻을 수 있는 이자 수입에서 금융부채로 인한 이자 비용을 뺀 값이다. 한은은 금리가 0.5% 포인트 인상되면 가구의 평균 이자 수입은 19만 9000원 늘어나고 이자 비용은 70만 1000원 증가할 것으로 봤다. 소득이 높은 1분위 가구는 금리 인상으로 연간 이자수지 적자가 21만 9000원 정도 늘어나지만 5분위 가구는 증가하는 적자가 83만 9000원에 달한다. 한은은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전반의 이자수지 악화는 제한적이지만 이미 이자수지 적자 비율이 20%가 넘는 저소득 가구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부동산 등 실물자산 가격이 빠르게 조정되면 모든 소득계층에서 자산을 통한 부채 대응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동산 가격이 코로나19 확산 전 수준(6월 말 기준 20% 하락)으로 되돌아간 것을 가정하면 금융부채 보유 가구의 평균 부채 대비 총자산 비율은 4.5배에서 3.7배로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 대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 이상인 고위험 가구의 비중도 3.2%에서 4.3%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부동산 가격 하락폭이 커질수록 부채 규모 자체가 큰 고소득·고위험 가구의 순부채 규모가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가계의 부채 상환을 점진적으로 유도하는 동시에 자산 포트폴리오의 실물자산 편중을 완화하기 위해 안정적 수익을 보장하는 금융상품을 정책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시장·대외·실물경제·가계·기업 등과 관련한 지표를 종합한 금융불안지수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째 ‘주의’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불안지수가 8 이상이면 주의 단계, 22 이상이면 위기 단계로 분류하는데 8월에는 지수가 17.6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주요국 금리 인상 기조 강화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불안지수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에도… 中 “동결” 日 “마이너스 유지”

    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에도… 中 “동결” 日 “마이너스 유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보이자 한국과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도 이에 맞춰 가파른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은 이에 동조하지 않고 ‘나홀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고, 일본도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해 양적 완화 정책을 이어 가기로 했다.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전인 지난 20일 “1년·5년 만기 LPR을 각각 3.65%, 4.3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LPR은 10개 지정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수치로, 중국에서 실질적인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앞서 인민은행은 개인대출과 기업대출에 영향을 주는 1년 만기 LPR을 지난 1월과 8월에 내렸고,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도 1월과 5월, 8월에 인하했다. 지난달 LPR 인하 카드를 쓴 인민은행은 이달에는 ‘숨 고르기’에 나섰다. 중국의 경기침체 및 부동산 위기 상황을 고려하면 LPR을 추가로 인하해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있는 미국으로 달러가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위안화는 지난 15일 역외시장에서 ‘1달러=7위안’ 선이 깨진 데 이어 16일부터는 역내 시장에서도 달러당 7위안 선을 오가고 있다. 위안화가 ‘포치’(破七·1달러당 7위안 돌파)를 기록한 건 2020년 7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도 22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했다.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0% 정도로 유도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에서 탈피하고자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45엔대까지 오르는 등 엔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엔화 가치가 1달러당 145엔대를 기록한 것은 1998년 8월 이후 24년 만이다. 일본은행은 이날 급격한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엔화를 사고 달러를 파는 외환 개입을 24년 3개월 만에 단행했다.
  • 고물가·고금리·저성장 덮친 킹달러… ‘퍼펙트 스톰’ 몰아친 한국경제

    고물가·고금리·저성장 덮친 킹달러… ‘퍼펙트 스톰’ 몰아친 한국경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저성장 징후까지 겹치며 우리 경제에 ‘퍼펙트 스톰’(복합 위기)이 몰아치고 있다. 전 세계 경기 둔화로 수출이 줄고, 에너지 수입량이 늘면서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사상 최악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복합위기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상황을 타개할 뾰족한 수가 마땅치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원달러 환율이 22일 1400원대로 진입하면서 우리 경제가 직면한 복합위기는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환율이 높아져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입 물가가 오르고, 수입 물가 상승은 전년 대비 5~6%대에서 고공행진 중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 정부는 물가 상승률이 10월에 정점을 찍고 이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물가 상승세는 더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 한국은행은 시중 유동성 흡수를 통한 물가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면 기업은 이자 부담으로 투자를 꺼리게 되고, 가계는 소비를 줄이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가계 부채 위험도 커진다. 한은의 ‘가계신용(빚)’ 통계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인상될 때마다 전체 가계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산술적으로 3조 4455억원씩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투자와 소비가 위축되면 결국 우리 경제는 저성장의 늪에 빠지게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표한 ‘2022년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0.1% 포인트 올린 반면,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2%로 0.3%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경기 둔화가 올해보다 내년에 더욱 심화할 것이란 예측이다. 여기에 무역수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입 물가는 오르지만 수출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생기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현재 달러만 나 홀로 ‘킹달러’(달러 초강세)가 되고 중국·일본 등 수출 경쟁국의 통화는 원화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 증대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에서 지난달 26개월 만에 수출이 감소했다. 이에 지난달 무역수지는 94억 8700만달러 적자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56년 이후 66년 만에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입 적자 폭이 심화하면서 경상수지 적자마저 우려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무역·상품·경상수지에 관한 문제가 조금씩 커져 8월 경상수지가 다소 우려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며 적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상품수지는 7월 11억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10년 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고물가·고금리·저성장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원인 고리는 ‘수출’에 있다”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무역수지를 흑자로 돌려 대외 부문을 안정시킨 다음 물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 “위기청소년 어려움 덜 수 있도록”… 여가부, 특별지원 사업 안내 간담회

    “위기청소년 어려움 덜 수 있도록”… 여가부, 특별지원 사업 안내 간담회

    #강모(19)씨는 아버지의 대출과 어머니의 파산으로 부모가 이혼을 하면서 경제적 빈곤을 겪고 있었다. 게다가 오른팔 뼈의 종양 제거 수술 후 손발에 포진이 생기며 지속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강씨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특별지원을 신청했고, 7개월 간 210만원의 생활지원을 받았다. 강씨는 경제적 어려움이 다소 해소되면서 자존감을 회복했고, 검정고시 합격 후 보건대학 유아교육과에 입학했다. 여성가족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청소년 유관기관 및 시·도 청소년 부서 과장들과 만나 위기청소년 특별지원 사업을 안내하는 간담회를 연다. 이번 간담회는 위기청소년 특별지원사업의 변경사항을 공유하고, 개선방안에 대한 청소년 현장 관계자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위기청소년 특별지원은 강씨처럼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가 있어도 실질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만 9∼24세 위기청소년에게 생활, 학업, 자립 등에 필요한 지원비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생활·건강 분야의 경우 중위소득 65% 이하다. 학업·자립·상담 분야의 경우 중위소득 72% 이하의 청소년이다. 여가부는 지자체에서 위기청소년을 발견하면 신속하게 생활비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선지원·사후 심의하도록 독려하고 특별지원 대상자를 적극 발굴하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특별지원을 신청하려면 청소년 본인이나 보호자, 또는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을 알고 있는 청소년상담사, 사회복지사, 교원 등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이후 시·군·구가 청소년복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상자를 확정한다. 김권영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지역사회에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이 사회안전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자체, 청소년 유관기관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발굴·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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