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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상 총량관리…은행들 4분기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종합)

    사실상 총량관리…은행들 4분기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종합)

    은행들이 가계대출에 대한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에 들어갔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대출 증가 속도 조절을 주문한 가운데 당국이 직접 총량 목표를 설정한 것은 아니지만 ‘자율적 설정 목표’에 근거한 사실상의 총량 관리이다. 은행에서 대출 심사 잣대를 한층 깐깐하게 들이대거나 더 높은 가산금리를 적용할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0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나 자산건전성에 비춰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과도한 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과도하게 늘지 않도록 리스크관리를 적절히 해달라고 지속해서 신호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주택시장에서도 분양물량이 대거 대기하고 있어 중도금 대출을 중심으로 한 신규 가계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이 자율적으로 설정한 연말 가계대출 목표치 상황을 점검하고,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금융회사는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 차원의 금감원 특별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임 위원장은 “인위적인 총량 관리로 가계부채를 단기에 과도하게 억제하면 경제 전반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해 정부가 부동산 시장이 꺾일 정도의 과도한 속도 조절을 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미 일부 시중은행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주택담보대출 등에 가산금리를 소폭 높여 적용하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이 집계한 8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7월보다 0.04%포인트 오른 연 2.70%로, 8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태도는 한은이 조사하는 대출행태 서베이에서도 드러난다. 한은이 지난 6일 발표한 가계 대상 주택담보대출 태도지수 전망치는 -27로, 마이너스를 기조를 이어갔다. 전망치가 마이너스면 금리나 만기 연장 조건 등의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기관이 완화하겠다고 밝힌 기관보다 많다는 뜻이다. 8·25 가계부채 대책에 따라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이달부터 중도금 대출 보증비율을 100%에서 90%로 낮추기로 한 것도 대출심사 강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10%의 리스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은행들은 분양 사업장별로 대출금을 떼일 가능성이 없는지를 더 꼼꼼히 들여다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는 사업성이 낮거나 시공사가 연대보증을 거부할 경우 은행이 개별 차주의 상환능력을 보고 대출한도를 제한하거나 가산금리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은행권 가계대출 사실상 총량관리…대출 심사 잣대 깐깐하게

    은행권 가계대출 사실상 총량관리…대출 심사 잣대 깐깐하게

    은행들이 가계대출에 대한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에 들어갔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대출 증가 속도 조절을 주문한 가운데 당국이 직접 총량 목표를 설정한 것은 아니지만 ‘자율적 설정 목표’에 근거한 사실상의 총량 관리이다. 은행에서 대출 심사 잣대를 한층 깐깐하게 들이대거나 더 높은 가산금리를 적용할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0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나 자산건전성에 비춰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과도한 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과도하게 늘지 않도록 리스크관리를 적절히 해달라고 지속해서 신호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주택시장에서도 분양물량이 대거 대기하고 있어 중도금 대출을 중심으로 한 신규 가계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내부적으로 정한 가계대출 연간 목표치를 살펴보고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자산규모 대비 지나치게 가파른 금융회사를 상대로 특별점검에 나서는 등 리스크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 집계를 보면 8월 한 달간 은행권 가계대출은 8조 7000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늘어 월간 기준 최대 증가치(지난해 10월 9조원)에 육박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도 이어졌지만,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도 2조 5000억원이나 늘어 2010년 5월(2조 7000억원) 이후 사상 두 번째 증가 폭을 기록했다. 다만 9월 들어서는 KB국민·우리·하나·신한·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 폭이 8월 대비 9000억원가량 줄어드는 등 증가세가 소폭 둔화하는 분위기다. 일부 시중은행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주택담보대출 등에 가산금리를 소폭 높여 적용하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이 집계한 8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7월보다 0.04%포인트 오른 연 2.70%로, 8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태도는 한은이 조사하는 대출행태 서베이에서도 드러난다. 한은이 지난 6일 발표한 가계 대상 주택담보대출 태도지수 전망치는 -27로, 마이너스를 기조를 이어갔다. 전망치가 마이너스면 금리나 만기 연장 조건 등의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기관이 완화하겠다고 밝힌 기관보다 많다는 뜻이다. 8·25 가계부채 대책에 따라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이달부터 중도금 대출 보증비율을 100%에서 90%로 낮추기로 한 것도 대출심사 강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10%의 리스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은행들은 분양 사업장별로 대출금을 떼일 가능성이 없는지를 더 꼼꼼히 들여다볼 수밖에 없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달부터 중도금 대출심사 더 ‘깐깐’

    이달부터 은행들의 중도금 대출(집단대출) 심사가 더 깐깐해진다.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 1일부터 중도금 대출 보증비율을 100%에서 90%로 낮춘 데 따른 것이다. 은행들은 대출금을 떼일 가능성이 없는지 더 꼼꼼히 들여다볼 수밖에 없어 같은 아파트를 분양받았더라도 소득이 적거나 신용도가 낮은 분양자의 대출 한도는 줄고, 금리는 올라갈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도금 대출 90% 부분보증은 지난 8월 25일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대책의 핵심 수단 중 하나다. 나중에 대출자가 갚지 못했을 때 지금은 보증을 선 공사가 은행에 전액을 갚아 주지만, 앞으로는 10%를 제외한 금액만 갚아 준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은행이 중도금 대출을 심사할 때 대출자의 상환 능력이나 사업의 타당성 등 대출심사 기준을 자체적으로 강화할 수밖에 없다. 은행의 위험 부담이 커지는 만큼 중도금 대출 금리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은 집단대출의 성격상 모든 분양자에게 동일한 금리와 대출한도가 적용돼 왔다. 또 은행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우선 건설사·시공사가 체결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부터 엄밀하게 심사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은행들이 일부 차주에 대해서는 담보를 추가로 요구하거나 고객별로 대출금리·한도 차별화를 할 수 있다”며 “대출 관리가 더 강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달부터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는 주택은 중도금 보증을 1인당 최대 2건만 받을 수 있다. 지난달까지는 총 4건을 받을 수 있었다. 최근 이어지는 부동산 대책에도 부동산업계는 여전히 뜨겁다.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포함한 기업이 부동산업 용도로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은 올 상반기에도 크게 늘었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부동산업 대출금은 160조 1574억원으로 지난해 말 149조 9656억원에 비해 10조 1918억원(6.8%) 늘었다. 우리 경제가 연평균 2%대의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부동산업 대출은 불황을 모르고 급증세를 이어 가고 있는 셈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올부터 대출 합산해 ‘빚 갚을 능력’ 따진다

    올부터 대출 합산해 ‘빚 갚을 능력’ 따진다

    ‘DSR 심사’ 연내 도입하기로… 이달부터 집단대출 소득 심사 제2금융도 새달 대출심사 강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8·25 가계부채 대책’을 한 달 이상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대책 발표에도 가계빚 급증세가 꺾이지 않자 ‘조기 시행’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다. 모든 대출을 합산해 빚 갚을 능력을 종합적으로 따지는 제도는 올해 안에 도입된다. 파장이 커 당초 내년에 시행하려던 규제다. 당장 다음달부터는 제2금융권의 토지·상가 담보대출이 까다로워진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주택 구매 비수기인데도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어 지난달 25일 내놓은 정부대책 후속조치를 최대한 조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돈을 빌리려는 사람들 입장에서 가장 타격이 큰 조치는 총체적 상환능력(DSR) 심사다. DSR은 개인이 연소득 중 얼마(원금+이자)를 빚을 갚는 데 쓰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예컨대 연봉 5000만원 직장인이 주택담보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을 통해 4000만원을 원리금 갚는 데 쓰고 있다면 DSR은 80%나 된다. 아직 몇 %를 ‘커트라인’으로 정할지 금융당국이 밝히지 않았지만 이 기준이 도입되면 돈 빌리기가 훨씬 까다로워진다. 지금도 총부채상환비율(DTI)을 통해 빚 갚을 능력을 심사하고 있지만 DSR은 DTI보다 훨씬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이다. 현행 DTI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만 원금과 이자 상환액을 따진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원금은 안 따지고 이자 상환액만 반영했다. DSR은 모든 대출에 대해 원리금을 따진다. 금융사는 대출자의 상환능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대출자는 그만큼 돈 빌릴 여력이 줄게 된다. 가계빚 급증세의 ‘주범’인 아파트 집단대출에 대해서는 당장 이달부터 신청자의 구체적인 소득을 확인하기로 했다. 11월 세칙개정 전 행정지도를 통해서라도 먼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금융사는 집단대출의 경우 개별 소득을 따지지 않았다. 집단대출 보증 건수를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합쳐 총 4건에서 2건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다음달 1일부터 곧바로 시행한다.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를 제어하기 위해 2금융권 가계부채 대책 시행시기도 앞당긴다. 토지·상가 등 비주택 담보대출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 기준을 당초 계획보다 한 달 빠른 다음달부터 강화하기로 했다. 고정금리와 분할상환이 핵심인 여신심사 가이드라인도 4분기(9~12월) 중 적용한다. 임 위원장은 8·25 대책에 대한 시장의 냉담한 시선을 의식한 듯 ‘해명’에 긴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주택 공급 조절은 주택시장 전체 공급을 줄이겠다는 게 아니라 지역별 수급 요건을 보면서 시행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공급이 줄면 가격이 오른다는 식으로 단순하게 이해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8·25 대책이 주택가격 부양 목적은 결코 아니라는 얘기다. 가계부채 대책에 ‘공급대책’만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집단대출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선분양’이라는 우리나라 고유 시스템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상황이 악화되면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부동산 비상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핵심 처방’으로 주문해온 집단대출 직접 규제나 분양권 전매 제한 등은 끝까지 언급하지 않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중도금 대출보증 1인 2건 제한…분양권 전매 투기수요 막는다

    중도금 대출보증 1인 2건 제한…분양권 전매 투기수요 막는다

    공공택지 주택 공급 물량 제한 LTV·DTI 규제 등 빠져 ‘반쪽’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이용하는 중도금 대출 보증이 1인당 4회에서 2회로 줄어든다. 보증이 안 되면 중도금 대출을 사실상 못 받게 된다. 주택 공급물량도 줄인다. 정부는 25일 경제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가계부채 급증의 주범인 ‘아파트 집단대출’을 억제하는 동시에 공급물량도 줄여나가겠다는 것이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는 빠졌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환원도 빠져 벌써부터 실효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날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가계부채는 1257조원이다. 정부가 지난해 말 대출심사 잣대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한 ‘12·14 대책’을 내놨음에도 반 년 새 54조원이나 불었다. 이에 정부는 중도금 대출을 1인당 2건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지금은 4건까지 해 준다. 분양권을 되팔아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 수요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대출금을 전액 책임져 주던 보증 범위도 앞으로는 90%까지만 해 준다. 나머지 10%는 은행이 책임져야 해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정부의 공공택지 공급물량도 축소한다. 공공택지는 전체 주택 공급물량의 30%를 차지한다. 올해 이미 7만 5000가구로 지난해(12만 8000가구)보다 41% 공급물량을 줄였는데 내년에는 이를 더 줄일 방침이다. 분양권 전매 제한 규제가 빠진 것과 관련해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전매 제한은 둔탁한 규제이며 주택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LTV·DTI도 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대출심사 강화 대상에서 집단대출이 여전히 제외돼 있고 분양권 전매 제한 등 핵심 알맹이가 빠졌다”며 “가계빚 잡기보다는 여전히 경기 띄우기에 더 무게가 실린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카드사, 우량 대출고객 쟁탈전

    카드사, 우량 대출고객 쟁탈전

    “고객님, 다른 회사에서 현금서비스 쓰고 계신 것 있으면 저희 것으로 정리해 보시는 게 어떠세요. 금리가 낮게 나왔을 때 좋은 조건으로 한번 이용해 보세요.” 직장인 이모(31)씨는 최근 한 카드사로부터 카드론(장기 카드 대출)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았다. 500만원을 빌리면 월 4만 9000원가량의 저렴한 이자로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필요 없다고 하자 다른 대출 돌려막기를 권하기도 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의 우량 대출 고객 끌어오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올 1월부터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카드사들에 대출상품 이자는 주요한 수입원이기 때문이다. BC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억원가량 줄었다. 그나마 카드 대출이 실적을 받쳐주고 있다. 이들 카드사의 1분기 카드 대출 매출은 2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었다. 은행권 대출심사가 강화되면서 일부 대출 수요가 카드사로 옮겨온 영향도 있다. 카드론의 경우 평균 12개월 동안 대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카드사 입장에서는 매달 이자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들면 상대적으로 대출상품 수익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가 주요 수입인 신용판매 분야는 수익률이 낮다 보니 사실상 금융상품 수익에 의존하는 구도”라면서 “다만 부실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좋은 고객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한편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에 이어 대출금리도 내리기 시작한 데 반해 카드사들의 대출금리는 변동이 없다. 주요 카드사들이 공시한 카드론 금리를 살펴보면 평균 연 13.96~17.35% 수준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가계 빚 1220조 돌파…비은행 대출 풍선효과

    가계 빚이 1220조원을 넘어섰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비은행권 대출이 늘어나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보험권에 대해 대출심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내놓은 ‘2016년 1분기 중 가계신용’ 자료에 따르면 1분기(1~3월) 말 전체 가계신용은 1223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203조 1000억원)에 비해 3개월 새 20조 6000억원(1.7%)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증가폭(38조 2000억원)보다는 작지만 1분기 증가폭으로는 역대 최대다. 가계신용이란 가계대출에 신용카드 등 판매신용을 더한 금액이다. 기관별로 보면 은행의 가계대출이 5조 6000억원 늘어났다. 다만, 전분기(22조 2000억원)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뚝 떨어졌다. 올 2월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상환능력을 따져 대출한도를 정하고, 처음부터 원리금을 나눠 갚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이 수도권에서 시행됐기 때문이다. 반면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는 7조 6000억원, 보험·신용카드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7조 4000억원이 늘어 은행권 증가 규모를 웃돌았다. 은행권 대출이 깐깐해지자 대출 수요가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2금융권으로 이동한 것이다. 정부는 비은행권 대출 증가세를 차단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보험권에도 은행권과 비슷한 수준의 대출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상호금융권에 대해서는 다음달 열리는 정책협의회에서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갈 곳 없는 뭉칫돈 오피스텔로 몰려…

    갈 곳 없는 뭉칫돈 오피스텔로 몰려…

    항공산업의 메카 KAI 바로 앞, 사천 ‘위드필 스카이’ 분양 -지난해 오피스텔 시장에 약 11조원 몰리며 10년 만에 가장 많은 자금 몰려 -저금리 여파에 마땅한 투자처 없어 투자 및 실수요자 몰리며 인기 상승세 여전 저금리의 여파로 갈 곳 잃은 뭉칫돈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해 오피스텔 시장에는 10여 년 만에 가장 많은 약 11조 원이 몰렸다. 이중 절반가량이 몰린 오피스텔 분양시장의 경우는 일부 지역에서 수백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오피스텔 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오피스텔의 인기가 급상승한 이유는 다른 마땅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이다. 은행의 예금 금리는 최근 1%대까지 떨어진데다 상가는 평균수익률이 3%가량으로 오피스텔(5~6%)의 절반 수준이다. 게다가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적용되는 대출심사 강화나 전매제한 등의 규제에서 자유롭고, 1인 가구 급증으로 임차 수요도 상대적으로 많다. 이런 흐름을 타고 2010년부터 오피스텔 신규공급이 꾸준히 늘어 2011년에 처음 3만 실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치인 6만8233실이 공급됐다. 이렇듯 오피스텔 인기가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경남 사천에 소형 오피스텔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경남지역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수많은 주택물량을 공급하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영일개발(주)이 공급하는 이 단지는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인접한 사천시 사남면 유천리 886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위드필 스카이’ 오피스텔이다. 총 171실 전용면적 △23㎡ △24㎡A・B△25㎡ 등 총 4타입의 소형 원룸형 오피스텔이다. 이 단지는 산업단지를 배후수요로 두고 있어 낮은 공실률과 높은 수익성, 그리고 환금성을 갖춘 단지로 꼽힌다. 우선 이 단지 위치한 사천 일대는 사천의 항공국가산업단지 후광효과 외에도 사천 제1산업단지를 비롯해 사천 제2산업단지, 사천외국인단지, 사남농공단지 등 종사자 수만 1만여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탄탄한 수요층과 풍부한 해후수요를 가진 최적의 오피스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항공산업특화단지, 항공MRO단지, 종포산단 등 여러 가지 신설 산업단지가 추진되고 있어 배후 임대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미래가치 또한 뛰어나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메카인 KAI와 인접해 있어 투자가치뿐만 아니라 자산가치도 돋보이는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 특히 사천 제1산업단지를 아우르는 유일한 지원시설로 주거・상업시설이 어우러진 생활뉴타운으로 탄생되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에 사천공항, 사천IC 등이 있어 남해고속도로, 대전통영고속도로 접근도 용이하고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쾌적한 주거환경도 장점으로 꼽힌다. 생태공원과 타니C.C 골프장도 인접하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또한 중심상권이 가까워 영화관, 마트 등 다양한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며 시청, 법원, 보건소 등 행정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한편 이 단지 바로 옆에는 위드필스퀘어 상가도 분양중이어서 주거와 상권이 형성되는 생활NEW타운으로 급부상 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대출 심사 강화로 매매가 관망세

    대출 심사 강화로 매매가 관망세

    아파트값은 5월부터 지방으로 확대되는 대출심사 강화 영향으로 관망세가 유지되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과 인천은 소폭 상승했지만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보합을 유지, 전체적으로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 폭을 유지했다. 지방의 경우 충남·경북·대구 지역은 하락세를 보였고 부산과 강원은 상승 폭이 조금 확대됐다. 전체적으로는 지난주에 이어 0.01% 하락했다. 전셋값은 매매가와 달리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0.05%)이 전주와 같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강북권(0.03%)은 도심 접근성이 양호한 중구, 종로구에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강남권(0.06%)은 재건축 예정 아파트 단지 주변 전셋값이 오름폭이 확대됐다.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 예정인 관악구, 금천구 아파트 전셋값도 오름세를 이어 갔다.
  • 새달 전국 어디서나 주택 대출 땐 이자·원금 동시 상환

    지난 2월부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시행 중인 새 주택담보대출 심사제도가 다음주(5월 2일)부터는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다. 소득심사는 강화되고 대출 후엔 이자와 원금을 동시에 갚아 나가야 하는 등 깐깐해진다. 뭐가 달라지는지 문답으로 짚어 봤다. →적용 대상은. -은행이 주택을 담보로 빌려주는 신규 가계·주택담보대출이 대상이다. 단 집단대출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2금융권 대출도 제외다. →이전에 받은 대출의 거치기간 연장이나 만기연장 시에도 적용되나. -대출금액을 늘리거나 거치 기간을 연장하는 것도 신규 대출로 친다. 단 기존 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중 2018년 말 이전에 동일 은행에서 동일 금액 이하로 대환하는 경우에는 1회에 한해 3년간 거치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만기일시상환 대출도 만기 시 동일한 조건으로 연장할 수 있다. →원금 일부만 갚는 부분분할 상환은 불가능한가. -가능하다. 30년을 기준으로 본인의 대출 만기를 감안해 부분상환할 원금을 정할 수 있다. →스트레스금리(상승가능금리)라는 걸 적용한다던데 대출 금리가 오르나. -아니다. 스트레스금리는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지 평가하려고 은행이 자체적으로 활용하는 금리일 뿐이다. →한도도 줄어드나. -대부분 아니다. 단 스트레스금리를 고려한 총부채상환비율(DTI)이 높게 나오는 사람은 고정금리 대출로 금리 유형을 변경하거나 스트레스 DTI가 80% 이내가 되도록 대출 규모를 일부 조정받을 수 있다. →소득금액증명원, 원천징수영수증 등이 없으면 대출을 못 받나. -객관적인 증빙 자료를 먼저 준비하는 게 유리하다. 하지만 이런 자료가 없어도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료 등을 바탕으로 한 추정소득인 인정소득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추정한 신고소득을 통해 대출받을 수 있다. →주택을 사는 경우 거치식이나 일시상환 대출을 받을 수 있나. -원칙적으로 비거치식 분할상환(거치기간 1년 이내)으로 대출받아야 한다. 단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거치식 분할상환 취급의 다양한 예외가 있다. →예외는 없나. -상속·채권 보전을 위한 경매참가 등 불가피한 채무인수, 자금수요 목적이 단기이거나 명확한 상환 계획이 있으면 예외로 인정받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매매가 하락세 8주 만에 진정

    매매가 하락세 8주 만에 진정

    전국 아파트 가격이 8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매매가격은 대출심사 강화 등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높은 전세가격으로 인한 매매 전환 수요와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분양 호조 등 매수 심리가 개선되면서 하락에서 보합세로 전환됐다. 수도권(0.01%)은 5주 만에 상승세를 탔다. 강남권(0.04%) 주도로 서울(0.03%)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인천(0.01%)도 올해 첫 상승을 기록했다. 지방(-0.01%)은 봄철 이사 수요 증가로 감소폭이 줄었다. 전세가격은 임대인의 월세 전환 가속과 봄철 이사 수요 증가에 따른 매물 부족 등으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6%로 커졌다. 서울은 상승폭을 유지한 반면 수도권(0.08%)과 지방(0.05%)은 상승폭이 각각 확대됐다. 서울은 서초구가 상승세로 바뀌었으며 구로·관악구 등도 올랐다. 지방은 제주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전남, 부산, 세종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 與도 野도 대출금리 인하 공약… 서민엔 되레 ‘毒’

    중·저 신용자, 대출 심사 어렵게 돼… 저신용자, 사금융시장 내몰릴 수도 4·13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저마다 최고 대출금리를 낮추겠다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가구당 평균 가계부채가 6200만원에 달하는 현실에서 유권자 입장에선 듣기 좋은 공약이다. 하지만 정치권의 약속이 실제 서민경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선 의구심을 던지는 목소리가 높다. 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A저축은행 앞. 노동당 비례대표로 출마한 한 후보가 두 발에 족쇄를 찬 채 선거 유세를 진행했다. 저축은행의 높은 금리가 서민들에게 족쇄를 채우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 일종의 퍼포먼스다. 그는 “저임금에 불안정한 일자리로 힘겹게 사는 국민들이 높은 이자 때문에 점점 더 헤어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지고 있다”고 외쳤다. 노동당은 총선에서 이자제한법상 최고이자율 한도를 현행 25%에서 15%로 인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대부업 역시 최고 이자 한도는 연 15%로 일치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출금리 상한선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은 진보진영만의 논리는 아니다. 새누리당도 이자제한법상 최고금리를 현행 25%에서 20%까지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자제한법상 최고금리는 금융기관에 바로 적용되지 않지만 대부업 최고금리 수준과 사실상 연동한다. 금융권이 해당 공약에 관심을 두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은 ‘10%대 우체국 신용대출’ 공약을 제시했다. 60조원에 달하는 우체국 예금을 활용해 중·저신용자에게 1인당 2000만원 한도 내에서 10%대 금리의 신용대출을 해주겠다는 내용이다. 전문가들은 최고 대출금리 인하 자체는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면서도 실제 해당 공약이 실현되면 그 부작용은 고스란히 서민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지섭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금리를 무리하게 낮추게 되면 어려움에 빠지는 건 금융권이 아닌 돈이 급한 서민층”이라면서 “당장 금리상한선을 내리면 제2금융권과 대부업체들이 중·저신용자의 대출심사를 강화해 대출 자체를 거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실제 금융연구원은 지난달 대부업체의 법정 최고금리가 연 34.9%에서 27.9%로 인하됨에 따라 35만~74만명의 저신용자가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릴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미 대출금을 받은 중·저신용 대출자들 역시 갑작스러운 상환 압력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민들의 금융복지는 단순히 대출 금리 인하만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진정으로 서민을 위해 높은 대출이자를 낮추려 한다면 금리 인하로 대출 대상에서 제외될 사람들에게 대안이 될 만한 정책을 반드시 병행 제시해야 한다”면서 “복지 부문에서 떠안아야 할 영역은 그대로 둔 채 금리만 낮추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대출심사 로봇이 인종 차별한다면… 은행 책임? 개발사 책임?

    대출심사 로봇이 인종 차별한다면… 은행 책임? 개발사 책임?

    은행 대출심사 업무에 인공지능(AI) 로봇이 투입됐다. 이 로봇은 대출자들의 대출이력 등 데이터를 분석해 스스로 점수를 매기는 능력을 갖췄다. 어느 날 로봇이 대출심사 과정에서 인종과 성별, 학력에 따라 다르게 작동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은행은 로봇 개발사에 책임을 떠넘기고, 로봇 개발사는 “로봇이 스스로 학습해 판단한 결과”라며 책임을 회피한다. 사람처럼 판단하고 행동하는 로봇에 어떻게 윤리성을 담보할 것인지, 로봇의 비윤리적 행동에 누가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는 머지않아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의 과제다. 통제권을 쥐어야 할 인간이 오히려 인공지능에 의존할수록 인공지능은 ‘재앙’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인공지능 전문가인 제리 카플란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인공지능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신경 쓰지 않은 채 각자의 주인을 대신해 일을 하고 돈을 벌 뿐이지만, 인공지능으로 우리 삶이 풍요로워지면서 불편한 진실은 정작 못 보고 지나갈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전쟁에 투입된 드론은 중동 지역에서 무고한 희생자를 낳고 있지만 ‘얼굴 없는 폭격’에 대한 책임 소재는 모호하다. 자율주행차가 승객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길을 걷던 어린이와 노인 중 한 명을 덮쳐야 한다면 어느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할지와 같은 윤리적 문제는 자율주행차 개발 진영의 난제다. 인공지능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기술적으로 윤리성을 구현하는 방안이 미국 등에서 논의돼 왔지만, ‘킬러 로봇’처럼 위험하고 통제 불가능한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는 역부족이다. 보다 현실에 와 닿는 인공지능 시대의 문제는 따로 있다. 인공지능은 단순 노동과 서비스직에서부터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간다. 부유층만이 인공지능을 통한 첨단 의료 서비스를 누리게 되면 의료 불평등도 발생한다. 김재필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인공지능이 산업 인프라가 되는 시대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가지고 있거나 지식을 갖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심각한 격차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의 기반이 될 빅데이터의 수집과 공유, 확산이 본격화되면 개인정보와 사생활 보호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인공지능이 환자의 질병 진단에 활용될 경우 개인의 의료정보가 병원과 보험사, 의료장비업체 사이에서 퍼져 나갈 위험도 높아진다. 인공지능에 모든 의사결정을 맡긴 채 의존하는 인간은 자연스레 존엄성을 상실한다. PC와 인터넷, 스마트폰 등 지금까지의 신기술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사회·경제적 파장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을 인간 사회의 동반자로 받아들이고 기술 개발과 사용, 통제에 대한 윤리적·법적 토대를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인공지능 연구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인공지능 기술을 윤리적으로 개발하고 활용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독일 다임러벤츠재단은 2012년부터 150만 유로(약 19억 8000만원)를 투자해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구글도 2014년 딥마인드를 인수하면서 윤리위원회를 만들었다. 당시 딥마인드 창업자들이 구글에 “군사적 목적으로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조건으로 회사를 구글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통제권은 기업이 아닌 국가와 사회가 쥐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인공지능 기술 선진국들은 일찌감치 인공지능의 사회·윤리적 규범의 토대를 닦기 시작했다. 유럽연합은 2014년 ‘로봇법’(RoboLaw)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로봇 규제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하고 있다. 일본도 지난해 총무성 산하에 ‘2045 연구회’를 설립하고 인공지능이 가져올 사회적 충격파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들 국가보다 인공지능 기술 개발도, 윤리에 관한 논의도 뒤처졌다. 2007년 지식경제부(현 산업자원부)는 ‘로봇윤리헌장’의 초안을 마련하며 선진국보다 먼저 로봇윤리 법제화의 첫발을 내디뎠지만 지금은 논의가 중단됐다. 지난해 학자들이 모여 ‘한국포스트휴먼학회’를 설립하고 인공지능에 인문학과 법학을 접목하는 연구를 시작했고,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인공지능 시대의 사회·경제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능정보 사회 플랜’ 수립에 돌입했다. 이원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알파고’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인공지능 산업의 잠재력이 주목받기 시작했다”면서 “신성장동력을 만드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과 함께 인공지능이 불러올 사회·경제적 영향에 대한 준비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사철에도 잠잠한 거래, 아파트 겨울잠 길어지나

    이사철에도 잠잠한 거래, 아파트 겨울잠 길어지나

    아파트값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15일 기준으로 조사한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1% 떨어졌다. 이어 22일 조사에서도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1년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2주 연속 떨어졌다. 비록 낙폭은 크지 않았지만 하락세 반전이 주는 메시지는 여느 때와 다르다. 아파트 재고량 증가, 신규 아파트 공급 폭증 등으로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경고가 심심찮게 나오는 상황에서 2주 연속 가격 하락은 장기 주택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기에 충분하다. 집값이 장기간 보합 내지 소폭 하락하는 L자 행보를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2014년 하반기 이후 아파트값 하락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시장은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보이거나 제자리를 걸었다. 이를 근거로 지난해 말 주택 관련 연구기관들은 올해 아파트값이 2~3% 오를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치를 내놨다. 각종 악재가 가로막고 있지만 시장의 자율조정,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욕구 등으로 활황세는 아니더라도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연초부터 시장은 얼어붙고 전망이 빗나가기 시작했다. 안팎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에서 우선 시행된 대출규제 정책으로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위축됐다.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도 선뜻 구매에 나서지 않고 여전히 지켜보는 형국이다. 이사철 특수에 따른 거래량 증가도 나타나지 않았다. 지방 아파트값은 과잉공급 징후가 나타난 지역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하락하기 시작됐지만, 수도권 아파트시장이 버텨주는 바람에 전체 시장은 오랜 기간 보합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하락 방지턱에 걸려 있던 수도권마저 대세를 견디지 못하고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장기간 보합 내지 하락세를 점쳤다. 특히 지난주에는 집값 움직임을 이끄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도 0.01% 하락했다. 서울 강남 아파트값 하락은 전체 시장이 가라앉을 조짐과 같다. 강남 집값 하락은 재건축 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다. 강동구 둔촌 주공 4단지 아파트 99㎡는 11월에 8억 2000만원 나가던 것이 최근에는 7억 6000만원까지 떨어졌다.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아파트 42㎡도 11월 초 10억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9억원 정도에 나와 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대표적인 투자 상품으로 주택시장 움직임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은 지난주에도 0.06% 하락했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방증이다. 대출심사가 강화되면서 매수심리가 얼어붙어 급매물이 나오고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신규 밀어내기 분양 물량 증가도 아파트값 움직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공급 폭증에 따른 아파트값 급락사태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당장 3~4월이 걱정이다. 새달에는 2000년 이후 3월 분양물량치고 가장 많은 4만 가구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급증한 수치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청약 미달사태가 나오고 있어 미분양 물량 증가가 뻔히 보인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집값은 금융 규제와 공급량 증가에 민감하게 작용한다”며 “이사철 특수 같은 반짝 경기도 찾아보기 힘들어 당분간은 보합 내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새 대출조건 문의 뜸해”… 은행 창구 한산

    “새 대출조건 문의 뜸해”… 은행 창구 한산

    처음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나가는 방식의 주택담보대출 기준 강화가 적용된 첫날인 1일. 서울 서대문 우리은행 독립문지점을 찾아 대출창구 번호표를 뽑았다. 점심시간이 가까운 오전 11시 30분이었지만 순번은 ‘6번’. 은행 영업점이 문을 연 오전 9시부터 2시간 반 동안 대출창구를 다녀간 손님은 5명뿐이라는 얘기다. 임윤우 대부계 계장은 “새로 바뀐 대출조건과 관련한 문의 전화조차 뜸하다”며 “지난해 12월부터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탓도 있고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주택담보대출을 신규로 받으려는 고객들 자체가 많지 않다”고 전했다. 지난해 가을 성수기 대비 체감 고객 숫자는 3분의1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영업창구도 대부분 한산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국민은행 A영업점도 이날 오전 대부계를 찾은 고객이 5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2명은 정부 기금으로 운영하는 디딤돌대출을 신청하러 나온 고객이었다. 나머지 3명은 기존 주택담보대출 만기 연장이 목적이었다. 모두 이번에 강화된 대출심사 대상과는 거리가 멀다. 이 영업점 관계자는 “기존 주택담보대출 고객 중에 혹시 자신도 원리금을 동시에 갚아 나가야 하는 대상인지 묻는 전화가 더러 있었다”며 “대출 절벽까지는 아니지만 집값이 떨어진다고 하니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관심 자체가 크게 사그라든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언론에 여러 차례 보도된 때문인지 새로운 대출 조건 때문에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KEB하나은행 종로 영업점에서 만난 정모(32)씨는 “거치기간을 1년으로 두고 이후에 원금과 이자를 어떻게 갚아 나갈지 자금 계획을 미리 세워둔 상태에서 은행에 왔다”고 말했다. 당초 새 잣대가 올 1월부터 적용된다고 예고됐다가 한 달 미뤄진 것인 만큼 그 사이 대비 시간이 있었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상배 농협은행 감사원지점장은 “주택담보대출이 필요한 고객들은 지난해 12월이나 1월 중순까지 미리 대출을 받도록 안내했다”며 “원금과 이자를 한꺼번에 갚아나갈 여력이 안 되는 고객들은 서둘러 대출을 받아갔다”고 전했다. 새 대출심사 잣대는 돈을 빌리려는 사람의 소득이나 상환능력을 꼼꼼히 따진다. 연소득 3000만원인 A씨가 시세 3억원짜리 주택을 장만하면 종전에는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60%에 따라 최고 1억 8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똑같은 금액을 변동금리(1년 거치·10년 만기, 연 3.05%)로 빌릴 경우 계산이 복잡해진다. 향후 대출금리 상승을 감안한 ‘스트레스 DTI’가 85.7%나 돼서다. 스트레스 DTI가 80%를 넘는 대출은 규제하겠다는 게 당국의 방침이다. 따라서 A씨는 만기를 10년 이상으로 늘리거나 대출금액을 1억 7000만원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 물론 고정금리를 선택하면 1억 8000만원을 그대로 빌릴 수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보험사 대출은 3년 거치기간… 풍선효과 우려

    은행권이 1일 주택담보대출 고삐를 조이고 나섰지만 ‘풍선효과’를 노리는 보험권은 느긋한 모습이다. 2금융권은 하반기부터 심사를 강화하기로 한 만큼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대출 희망자들을 반년간 ‘흡수’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극소수의 대형 보험사만 정부 정책에 동참해 새 잣대를 미리 적용할 뿐이다. 서울신문이 이날 생명·손해보험사 6곳에 문의한 결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만 은행권과 함께 ‘가계주택담보대출 새 여신심사 잣대’를 미리 자체적으로 적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대출 수요가 몰릴 수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한화생명,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은 생·손보협회에서 마련 중인 ‘보험권 가이드라인’이 확정되면 적용하겠다는 태도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은행권의 주택대출 심사가 깐깐해지면서 (보험과 은행 간에) 금리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 보험사 대출은 (최대 1년인 은행과 달리) 3년 정도 거치 기간을 둘 수 있어 관심을 보이는 고객이 늘었다”면서 “어차피 2금융권은 하반기부터 시행하라는 게 당국의 지침인 만큼 굳이 날짜를 앞당겨 오는 손님을 내쫓을 필요는 없다”고 털어놨다.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제2금융권 적용 시기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삼성생명의 자체 대출심사 강화안만 하더라도 ‘능력만큼 빌리고 빌린 만큼 처음부터 나눠 갚으라는’ 은행권 가이드라인과 차이가 없다. 신고소득 기준, 비거치형 적용 의무화 등 세부사항도 같다. 보험료 가입 기간(대출 조건)을 6개월에서 1년으로 변경해 일종의 ‘안전장치’도 뒀다. 보험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34조원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 477조원(12월 기준·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포함)의 7.1% 수준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새달 깐깐해지는 은행 담보대출심사… 얼마나 빌릴 수 있을까

    다음달 1일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은행 창구의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진다. 지금까지는 이자만 내고 대출 원금은 3~5년 뒤부터 갚아 나가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새달부터는 처음부터 대출 이자와 원금을 동시에 갚아 나가야 한다. 능력만큼 빌리고 빌린 만큼 나눠 갚으라는 게 핵심이다. 은행연합회가 26일 홈페이지(www.kfb.or.kr)에 개설한 ‘셀프 상담 코너’를 이용하면 자신의 대출 조건(금리유형, 상환방식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주요 궁금증을 문답으로 짚어 봤다. Q. 새 심사 잣대는 모든 대출에 적용되나. A. 아니다. 은행이 신규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이 대상이다. 수도권부터 적용하고 지방은 그동안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추가 준비 기간을 거쳐 5월부터 적용한다. Q. 소득 증빙이 까다로워진다는데. A. 맞다. 돈 빌리는 사람의 ‘갚을 능력’을 엄격하게 따진다. 과거에는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4인 가족이 최저생계비(연 2000만원가량) 수준의 소득만 있어도 10년 만기에 1억원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같은 금액을 신규로 대출받으려면 증빙소득(원천징수영수증, 소득금액증명원 등)이나 인정소득(국민연금보험료, 건강보험료 등을 바탕으로 추정한 소득) 등 소득자료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Q. 이런 자료가 없으면 어떡하나. A. 신용카드 사용액 등 신고소득 자료를 제출해도 된다. 매출액이나 임대소득 등으로 추정한 소득도 된다. Q. 모든 대출을 처음부터 쪼개 갚아야 하나. A. 세 가지 조건 중 한 가지만 해당돼도 분할상환 대상이다. 세 가지 조건은 ▲주택구입용 대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나 DTI가 60%를 초과하는 고부담 대출(다만 LTV가 60%를 초과해도 DTI가 30% 이하인 경우는 제외) ▲소득 산정 시 신고소득을 적용한 대출이다. 그렇더라도 대출시점으로부터 최소한 1년까지는 원리금 상환을 미룰 수 있다. Q. 예외는 없나. A. 집단대출(아파트 중도금 대출, 잔금 대출)이나 상속·채권 보전을 위한 경매 참가 등 불가피한 채무 인수 때는 예외가 인정된다. 예·적금 만기가 곧 다가오거나 일시적 2주택 처분 등 상환계획이 명확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가장의 사망이나 퇴직·해방불명, 거주주택의 소실, 의료비, 학자금 등 급전이 필요할 때도 예외를 인정해 준다. Q. 원리금을 동시에 갚아 나가면 종전보다 부담이 얼마나 늘어나나. A. 5년 만기 연 3.34%(1월 가중평균금리)로 1억원을 대출받았다면 종전에는 매월 이자만 28만원 내면 됐다. 이를 분할상환으로 바꾸게 되면 만기를 10년으로 늘리고 금리를 연 3.17%로 낮춘다고 해도 매월 94만원(원금+이자)씩 갚아야 한다. 만기에 원금을 한꺼번에 갚아야 하는 부담은 줄지만 매월 나가는 돈이 3배 정도로 늘어난다. Q.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도 있나. A. 거의 없다. 다만 스트레스 금리(상승 가능 금리)를 감안한 DTI가 높게 나오면 고정금리 대출로 금리 유형을 바꾸거나 스트레스 DTI가 80% 이내가 되도록 대출 규모를 일부 조정할 수 있다. 소득 자료로 최저생계비를 활용하면 대출 규모가 3000만원 이내로 제한된다. Q.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되면 대출 금리가 오르나. A. 그렇지는 않다. 대출 가능금액 등을 산정할 때만 활용한다. 실제 대출 이자에는 가산되지 않는다. Q.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새로 도입한다는데 기존 대출금 산정 방식(DTI)과 어떤 차이가 있나. A. 종전에는 연소득 대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액과 다른 대출의 이자 상환 능력만 따져 DTI를 산정했다. 반면 DSR은 여기에 다른 대출의 원금 상환 능력까지 함께 따진다. 이렇게 되면 빚 갚을 능력이 훨씬 엄격하게 검증된다. 다만, 이 잣대를 바로 들이대면 대출이 거절되거나 한도가 축소되는 사람이 속출할 수 있어 은행의 사후관리 대상 선정용으로만 활용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경제 브리핑] 은행聯 새달 대출심사 온라인상담

    전국은행연합회는 새달 1일 수도권부터 시행하는 대출심사 가이드라인의 ‘셀프 상담 코너’를 26일 오전 9시부터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은행원과 대면 상담하지 않고도 고객이 은행연합회 홈페이지(www.kfb.or.kr)를 통해 새 가이드라인과 관련한 궁금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코너다. 주택구입자금용 대출이나 고부담 대출 등의 여부를 화면의 설명에 따라 선택하면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상 여부’를 알려 준다. 집값, 대출 희망금액 등을 입력하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도 자동 계산해 준다.
  • [2016 경제부처 업무보고] 상반기 ‘소비 절벽’ 우려… 주거복지 강화로 내수 불씨 살린다

    [2016 경제부처 업무보고] 상반기 ‘소비 절벽’ 우려… 주거복지 강화로 내수 불씨 살린다

    역시 집이 문제다. 정부가 14일 발표한 올해 업무보고에 따르면 서민층의 주거 복지에 방점이 놓여 있다. 주거 부담에 눌려 소비를 늘리지 못하는 가계를 위해 정부가 다양한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한국은행의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은 3.0%다. 이 중 내수가 기여하는 부분이 2.6% 포인트, 수출은 0.4% 포인트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추정치 2.6%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부분은 2.8% 포인트다. 수출은 되레 0.2% 포인트를 깎아 먹었다. 올해는 세계 경제가 지난해보다 나아져 세계 교역도 나아질 거라고 전망되지만 올해 경제 성장도 내수가 끌고 가야 하는 몫이 크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쓸 돈을 앞당겨 쓴 측면이 강하다. 특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올 상반기 소비가 급감하는 ‘소비 절벽’이 우려된다. 수도권은 다음달부터, 비수도권은 오는 5월부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대출심사 가이드라인이 실행되면 소비 심리는 더욱 위축될 수 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가 정부의 정책 효과 소멸과 부동산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하반기로 갈수록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00세 시대’를 맞아 갈수록 위축되는 소비성향(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도 문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가계의 소비성향은 71.5%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KB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평균 소비성향은 69.0%다. 은퇴 시기인 60대 전후로 소득이 급감하는 ‘소득 절벽’을 경험하면서 그 이상으로 ‘소비 절벽’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들에게 매달 꼬박꼬박 나오는 돈이 있다면 소비성향이 급감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정부가 노년층의 유일한 재산인 주택에 기반한 주택연금 개선에 매진하는 이유다. 한은은 올해 수출은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반면 중국 등 자원수출국의 성장세 둔화가 성장을 위협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중국발 변수가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핀테크 열풍… P2P 금융 플랫폼 ‘라운드잇(ROUNDIT)’ 론칭

    핀테크 열풍… P2P 금융 플랫폼 ‘라운드잇(ROUNDIT)’ 론칭

    올 한해 수익을 올리고 싶은 사람이면 개인간 대출 ‘P2P대출(Peer to Peer Lending)’에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P2P 대출서비스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핀테크 영역에서도 가장 촉망분야로 손꼽힌다. 최근에는 기존 저신용자 위주의 개인대출에서 벗어나, 한층 전문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우량사업자 대출투자를 전문으로 해 리스크를 줄이고 투자 수익성을 높인 새로운 사업모델이 등장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2P 금융 플랫폼 ‘라운드잇(ROUND IT)’의 바로 그 주인공. P2P대출 분야는 전 세계적인 핀테크 열풍을 타고 시장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그동안 저신용자 위주의 개인대출로 원금소실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다. 라운드잇은 리스크가 높은 소액 개인대출은 완전히 배제하고, 우량사업자 대출투자 중계에만 집중하는 사업방식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점포, 부동산, 중소기업, 브랜드 등을 운영/론칭하는 사업자의 대출채권만을 다뤄 리스크 확률을 낮춘 것이다. 또한 P2P 사업자 대출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신뢰할 수 있는 평가모델의 부재에 대한 해결책도 마련했다. 자체 개발된 사업자 평가시스템을 통해 투자자의 안정성이 확보된 경우에만 대출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자 평가시스템은 은행 대출심사역, 기술보증기금 심사역, 경영컨설턴트 출신으로 구성된 라운드잇 경영진과 심사역들이 직접 개발에 참여해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 라운드잇 우량사업자 대출투자 중계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기대감 또한 높다. 성장세의 우량사업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자금지원이 필수인데, 부동산 담보 및 대표자 신용도평가 위주의 제1금융권 대출은 기업의 니즈를 만족시키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대출이 필요한 사업자 입장에서는 유무형 자산담보화를 통해 은행권에 비해 탄력적인 대출이 가능하고, 투자자의 경우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투자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어 상호 윈윈할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라운드잇은 공식 론칭 이후 1호 채권상품인 팬시유통회사 사업확장 자금 5천만원을 7시간 만에 모집 완료한 데 이어, 2호 채권 역시 5시간만에 마감되며 P2P 대출시장 연착륙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라운드잇의 성공적인 론칭 뒤에는 사업자와 금융을 가장 잘 이해하는 전문가집단의 파워가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 금융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사업자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신속하고 확실한 대출심사 및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고액자산가들로 이루어진 VIP투자자 툴과 투자신탁 및 자산운용사 등 법인 기관투자자들의 확보하고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을 작용했다. ㈜라운드잇 김나래 대표이사는 “자산증식을 위한 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라운드잇은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평생의 스노우볼(Snowball)이 될 것”이라며 “장기불황 속에 높아진 제1금융권의 문턱에서 어려워하는 우량 사업자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일반인도 안정적이고 수익성 높은 사업자 대출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상생의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P2P 사업자 대출 및 투자 예약 신청을 비롯해 기타 자세한 내용은 라운드잇 홈페이지(www.roundit.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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