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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떼인 돈」 사상최대/작년/6천억원… 부실채권 급증탓

    은행들이 지난해 대출이나 지급보증을 했다가 떼여 손실로 처리한 대손상각액이 6천억원을 넘었다.사상 최대 규모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평화은행을 제외한 23개 일반은행의 93년도 대손상각액은 6천3백32억원이다.일반 은행의 작년도 당기순이익 8천8백91억원의 71.2%에 해당하는 액수이다. 대손상각 규모는 91년 1천7백56억원에서 92년에 3천9백68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작년에도 59.6%나 증가했다. 대손상각 규모가 늘어난 것은 은행들의 대출심사 기능이 취약한 데다 지난해 경기부진으로 부실채권이 급증했으며 은행감독원이 금융시장 개방에 대비,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부실채권의 조기 정리를 독려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은행들이 매년 대규모로 대손상각을 하고 있음에도 부실채권 잔액은 계속 불어나고 있다.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91년말 2조9백억원에서 92년말 2조4천2백48억원으로 늘어났고 작년말에는 3조원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별 대손상각액은 서울신탁은행이 1천7백16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상업(1천2백84억원)·조흥(8백22억원)·외환(7백18억원)·제일(5백82억원)·한일은행(3백26억원)의 순이다.지방은행 가운데는 부산은행이 1백13억원으로 가장 많다.
  • 부도우려 중기 집중 지원토록(사설)

    정부는 영세중소기업의 자금난완화를 위해 긴급안정자금 2천억원을 추가지원키로 했다.또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키로 되어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소득세와 법인세 특별감면제도를 연장할 방침이다.정부가 20인이하의 영세중소기업을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 2천억원을 중소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을 통해 방출하고 있지만 수요가 많아 곧 소진될 것에 대비,추가로 지원규모를 늘린 것이다. 실명제 실시이후 가장 우려했던 분야가 증시와 중소기업이었으나 증시는 예상보다 빨리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편이다.정부는 이에따라 중소기업의 부도를 여하히 막느냐는 것이 실명제성패의 중요한 관건이라는 측면에서 중소기업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자금을 적기에 공급하고 있다. 당국은 실명제실시와 함께 중기특별대책으로 운전자금을 포함,1조2천여억원의 긴급자금을 1개월내에 지원하고 대출및 신용보증의 절차간소화,어음할인확대 등의 응급조치를 취한바 있다.이러한 자금지원에도 불구하고 향후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왜냐면 중소기업의 자금결제가 월말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또 추석이 낀 9월말과 실명확인이 끝나는 10월중순경을 중기자금난의 고비로 보고있다. 정부는 사태의 추이에 따라 추가 중기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정부가 물가등 여러문제가 걸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지않은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일종의 비상조치로 봐야한다.그러나 대출심사나 관행등 은행창구는 정부의 지원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절차가 간소화된 것도 아니고 담보요구는 여전하며 오히려 어음할인은 기피대상이 되고 있다고 중기업체는 주장하고 있다.중기의 긴급경영안정자금으로 배정된 5천8백여억원중 집행된 대출은 3백15억원에 불과하다.이런 현실로는 정책효과를 기대할수 없음은 물론이다.은행의 창구관행대책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실명제는 경제정의를 실현하고 신용사회를 확립하자는 데 있다.이는 누구보다도 금융기관이 관행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실명제실시를 계기로 금융기관은 담보위주의 대출을 신용에 입각한 대출로 관행을 바꾸어야 한다. 중기의 자금난해소에 대기업들의 자세와 협조 또한 절실한 상황이다.상당수 대기업들이 결제기간을 단축하고 가급적 현금으로 지급키로 했지만 아직도 많은 대기업이 과거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한다.정부와 금융기관,그리고 대기업이 삼위일체가 되어 연쇄부도위기 등 중기를 둘러싼 여러 악조건들을 조속히 제거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 재벌기업 업종전문화/정부주도 재고를 촉구/민자 경제대책특위

    ◎“기업 자율성 저해 우려” 민자당 경제대책특위는 3일 과학기술소위(위원장 강경식)를 열고 정부가 검토중인 재벌기업의 주력업종화작업이 기업경영에 있어서 정부의 지나친 간섭을 유발할 수 있다며 전면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상공자원부와 체신부 과기처등 정부부처의 관계실무자를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민자당은 『상공자원부가 추진중인 재벌기업의 주력업종지정제도는 자칫 민간경제부문에 대한 정부개입을 확대,기업의 자율성을 신장하려는 신경제계획의 철학에 어긋날 소지가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민자당의 서상목제1정책조정실장은 『재벌기업의 주력업종전환은 상호출자규제강화와 은행의 대출심사강화등 간접적 방법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정부 주도의 주력업종화에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당정은 정부출연연구소 연구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이직을 막기 위해 대학·연구소간 협동연구개발촉진법을 제정,연구원들의 대학교수직 겸임을 보장하고 공무원이나 사립대교원에준하는 연금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 부동산 과다보유/금융거래 불성실/재벌이 25% 출자

    ◎중기 지원대상서 제외/1조3천억 대출심사 착수/성장성 있는 건실기업 집중육성 부동산을 과다하게 보유하거나 경영자세가 불량한 기업인은 중소기업 구조개선 사업자금의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적·황색 거래처 등 금융부실거래 기업과 대기업이 출자총액의 4분의 1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중소기업도 지원대상에서 빠진다. 또 중소기업 중에서도 공산품을 생산하고 제조업 전업률이 50%이상이어야 하며 외국인 투자기업은 국내인 지분이 50%를 넘어야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그러나 정보화와 개발기술 사업의 경우 정보처리업도 지원대상에 넣기로 했다. 상공자원부는 23일 1조3천2백억원에 이르는 중소기업 구조개선 사업자금의 지원대상 기준을 이같이 확정,다음달 1일부터 신청받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요건에 해당하더라도 신청기업에 대해서는 기업건실도를 평가하고 성장성과 사업성을 따져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기업건실도 평가(1백점)에서 40점미만인 경우 탈락시키기로 했다. 또 건실도 평가에서 합격되더라도 성장성(60점)과 사업성(40점)에서 50점 이상을 받아야 최종 지원대상에 선정될수 있다.이 때 대기업이 추천하거나 산업파급 효과가 큰 사업의 경우 성장성과 타당성 평가에서 3∼10점을 가산해주기로 했다. 추천자격이 있는 대기업도 수급기업체 협의회를 구성해 자금과 생산기술 지원을 하고 있는 삼성물산 등 1백4개 기업과,협의회는 없지만 구조개선자금 대출시 지급보증을 해주는 기업 등으로 제한했다. 정부는 구조개선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의 고충처리를 위해 상공자원부와 추진중앙본부인 중진공에 「애로처리 전담반」을 설치,사업완료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 80년대 일 거품경제 금융정책 잘못탓/대장성 백서서 분석

    ◎금리인하·대출확대로 땅투기 유발/5년간 44조엔 융자… 부실채권으로 지난 80년대 후반 이후 일본경제에 버블(거품)이 발생한 주요인은 지속적인 금융완화정책 때문으로 분석됐다.일본 대장성 산하 재정·금융연구소는 최근 버블 발생 및 소멸과 관련된 거시경제정책을 평가한「백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거품경제란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가,실제로 가격상승으로 나타나 불동산이나 주가가 실제가치 이상으로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거품의 발생은 보통 개인의 소비를 부추기고 기업의 투자를 감소시킨다. 일본경제의 거품은 지난 85년 도쿄플라자 합의 이후 급격한 엔고를 막기 위해 취한 공정할인율등 금리의 인하와 대출심사 기능의 약화,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등 금융정책의 완화로 금융자금이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대거 몰림으로써 비롯됐다.금융기관들이 위험자산 관리를 소홀히 한데다 경제활동이 도쿄로 집중돼 땅값 상승을 부추긴 점,일반 투자자의 불건전한 투자행태 등도 거품을 부풀렸다. 거품경제로 일본의 주식 시가총액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5년 0.5%에서 89년 1.5%로 팽창했으며 도쿄도의 택지가격 총액비중은 85년 0.5%에서 2년만에 1.5%로 껑충 뛰었다. 실제로 일본 기업들은 지난 87∼89년 증시에서 조달한 59조엔의 자금 중 일부를 설비자금으로도 썼지만 정기예금·특정금전신탁 등의 재테크로 활용한 분도 커 지난해 3월말 기준 재테크 규모가 32조엔에 달했다. 돈이 넘치는 금융기관은 대출선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돌리고 부동산업에 지난 85∼89년 5년간 44조엔을 집중대출해 줌으로써 90년 이후 버블의 붕괴로 막대한 부실채권을 떠안게 됐다. 거품이 가라앉자 주식 시가총액은 89년 5백90조엔에서 90년 3백65조엔으로 감소하고 도쿄과 오사카의 땅값은 91년 각각 10.3% 및 24.5%가 떨어졌다.부동산값 하락으로 자금회수가 어려워진 은행들이 6개월 이상 이자를 못받은 부실채권 규모도 30조엔이나 된다. 거품소멸의 불똥은 일본에 진출한 국내 은행에도 튀어 상업등 5개 시중은행이 교포기업인 마쓰모토 쇼지사(송본우상사)에 2백33억엔을 대출해 줬으나 올해부터 이자를 못받고 있다. 대장성은 거품의 발생과 소멸 과정에서 정부가 지나치게 금융정책에만 의존했던 것이 후유증을 심화시켰다고 지적하고 있다.엔고로 인한 기업의 수지악화 등 그 파급효과를 너무 비관적으로 봐 내수확대를 통해 수출감소라는 대외불균형을 시정하려 했으며,재정 대신 금융완화를 주요 정책수단으로 삼았다는 진단이다. 금융기관이 대규모 부실을 떠안게 된 이유 역시 수익추구에 집착한 나머지 위험자산 관리를 등한시한 데도 있지만 정부의 안이한 보호에도 책임이 있음을 겸허하게 자성하고 있다. 대장성은 현재 정부의 추가적인 경기부양 대책을 앞두고 금융완화 및 엔고현상이 과거 버블발생시와 유사하다며 실물자산 가격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80년대 후반 엄청난 무역흑자와 함께 연 20∼30%의 지가상승과 주가폭등을 보이다 91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폭락하고 부동산 값이 안정되는 현상을 겪고 있어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분석이다.
  • 호화생활 업주/중기정책자금 지원 제외/정부

    ◎대출심사때 생활태도도 평가/투기·외제차소유 여부 실사/주력품목매출 50%이상 업체에 한정 정부는 주중에 골프를 치거나 호화주택에 살면서 사치생활을 하는 중소기업주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등 정책자금의 지원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국세청은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등을 신청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주의 호화생활 여부에 대한 실사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제기획원·상공자원부·국세청등에 따르면 정부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전문화 유도를 위해 정책자금의 심사기준에 기업주의 생활태도등 건전성 평가항목을 도입키로 하고 ▲부동산투기를 하거나 호화주택 외제차 골프회원권등 사치성재산을 갖고 있는 기업주 ▲업무와 관계없이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는 자등을 정책자금지원 부적격 기업주로 규정,정책자금의 지원을 제한하기로 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서비스업 겸업등 잡화점식 경영을 막기 위해 주력품목의 매출액이 50∼60%이상인 중소기업에 한해서만 각종 지원자금을 융자해줄 계획이다.이에따라 우선 이달말로 예정된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의 대출때부터 이같은 지침을 적용할 계획이며 재정에서 지원되는 중소기업 구조조정기금과 공업발전기금,중소기업 창업지원기금등 각종 정책자금에까지 이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영삼대통령도 19일 국책연구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부도가 나는 기업은 대부분 기업주가 평일에도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고 지적했고 이 자리에 참석한 이경식 부총리는 『국세청장에게 그런 사람을 조사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중소기업에 지원되는 정책자금이 신청업체의 사업성평가를 중심으로 대출이 이루어져왔다』며 『그러나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 가운데 상당수 업주들이 호화생활을 하는 사례가 많아 앞으로 정책자금의 지원심사에 업주의 생활태도에 대한 평점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중기대출 97%가 꺽기/은행 신용대출 확대를”/이용만재무 촉구

    ◎“적발땐 행장경질” 강력 경고 이용만재무부장관은 15일 『은행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관행을 점검해본 결과 전체 대출의 97%에서 대출과 동시에 일정액을 예금에 가입토록 강요하는 꺾기가 행해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그릇된 금융관행의 조속한 개선을 촉구했다. 이장관은 또 『앞으로 은행들이 대출심사기법을 적극 개발해 중소기업의 신용대출을 확대,중소기업의 자금부담을 덜어주는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장관은 이날 대한상의 클럽에서 김명호은행감독원장·이우영한국은행부총재·14개 시중은행장·9개 특수은행장·10개 지방은행장·신용보증기금 이사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은행단 조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당부했다. 이장관은 이어 『시중은행들이 정부의 재정자금에서 지원한 중소기업구조 조정자금등 정책금융에서도 꺾기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꺽기행위가 발견되면 은행장 경질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 민생관련 제도 대폭 개선/김영삼당선자

    ◎개혁입법·정책 통해 생활정치 실현/관청·은행 등 문턱낮추기 역점/민원 급행료 등 그릇된 관행도 시정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생활정치를 구현한다는 구상아래 일반 국민생활과 밀접한 각종 사회제도및 관행을 대폭 손질할 구상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김당선자는 특히 서민생활과 직결된 행정관청·은행·병원·민원부서의 급행표·금품수수 등의 그릇된 관행과 낡은 제도를 개선,「문턱」을 낮추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당선자는 이를위해 대통령직인수위 산하 신한국위에 개혁위를 두고 이 부분에 대한 국민의 여론을 수렴한뒤 최종 개선책을 마련,집권후 개혁적 입법및 정부정책을 통해 이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김당선자는 또 물·공기등 환경과 교통문제등도 「생활정치」의 한 부분으로 판단,신한국위 산하에 환경·교통위의 설치와 집권후 환경처를 환경부로 격상시키는 문제등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당선자의 한 핵심측근은 『김당선자는 그동안 이제 과거식의 정쟁을 지양하고 국민의 일반생활과 밀접한 생활정치를 펼때가 왔다고 누누이 강조한바 있다』면서 『집권후 김당선자의 국정운영의 핵심은 생활정치의 구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또 『먼저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가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우선 중소기업과 서민들에게만 유독 까다로운 은행대출여건을 크게 완화하고 진료·입원·퇴원 등과 관련된 병원이용의 번거로운 절차를 없애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당의 한 정책관계자는 『현재 당이 구상하고 있는 것은 신용대출및 신용보증기관의 신용보증 확대와 대출심사기능의 활성화를 통해 은행의 부동산담보위주의 대출관행을 고치는 것』이라며 『김당선자는 잇단 중소기업의 도산과 사장들의 자살사건을 보고 우리사회의 각종 「문턱」을 낮추는 정책추진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고 있다』전했다.
  • 서비스요금 행정지도 강화/연말 물가안정 대책

    ◎연료소매점 24시간 운영/김장채소·연탄 안정수급 역점/대선자금 유입방지 은행대출 엄격 심사 정부는 연말선거를 앞두고 개인서비스요금인상이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지도를 대폭강화키로 했다. 이와함께 금융자금이 소비성자금이나 선거자금으로 흘러가는 일이 없도록 은행의 대출심사를 강화한다. 정부는 11일하오 한갑수 경제기획원차관주재로 연말물가안정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는 연말물가 자극요인인 김장용채소와 양념류의 풍작으로 물가인상요인은 없으나 일시적인 수급불균형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국에 7백개소의 김장시장을 개설하는 한편 서울 9개소등 젓갈류 직매장도 28개소를 설치키로 했다. 난방용 연료에 대해서는 월동기중 13∼29일분의 등유,경유,프로판가스를 비축토록 정유사에 행정지도를 하고 연료소매점의 24시간 판매체제를 유도키로 했다. 또 통화를 당초관리목표인 18·5%범위내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하면서 토지등 부동산가격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주시키로했다. 한편 김장용채소와 젓갈류는 작황이 좋아 배추는 8만톤,고추는 5천톤,마늘은 1만톤,새우젓은 1만6천톤,멸치젓은 2만9천톤,생굴은 8백톤정도가 과잉 공급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탄은 현재의 재고가 6백74만톤이나 돼 월동기중 총수요량인 7백78만톤의 공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통화 18.5%내 신축운용/조 한은총재

    ◎2단계 금리자유화 부작용 최소화” 조순 한은총재는 2단계 금리자유화 조치를 실행에 옮길 경우 뒤따를 금리상승압력등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할수 있도록 통화공급을 적정수준에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조총재는 19일 한은의 임원·부장·지점장등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점 회의실에서 개최된 확대연석회의에서 『최근의 경제동향을 감안,4·4분기중 통화증가율은 목표수준인 18·5% 범위내에서 5조7천억원을 공급해 나가되 시중자금사정과 금리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신축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총재는 경제의 구조개선이 촉진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과 제조·수출업체등 국민경제발전에 긴요한 부문에 자금이 최대한 공급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경쟁력은 있으나 담보부족으로 금융상의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의 대출심사기능을 적극 활용하여 신용대출을 확대해 나가야겠다고 밝혔다. 또 대선분위기에 편승하여 금융자금이 소비성 서비스업등 비생산적 부문에 유입되거나 부동산 투기자금화하는 일이 없도록 금융기관은 사전심사와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조총재는 강조했다.
  • “안정화 사령탑”/최각규부총리(인터뷰)

    ◎“궁극적 목표는 5%이하”/“저물가 위해선 감속성장 감수” 『물가는 경제의 만사다』 최각규 경제기획원장관겸 부총리는 물가안정을 위해 경제성장쯤은 으레 감속해야한다고 믿는 「물가지상주의자」다.그런 신념이 6공의 최대난적으로 꼽혔던 물가를 잡고,임기말을 맞은 노태우대통령을 한결 편하게 만들고 있다.최부총리를 만나 그의 「물가경제학」을 들었다. ­올해 물가가 6%선에서 안정된다고 합니다.물가정책 최고책임자로서의 감회는 어떤것입니까. 『어렵게 6%선을 지키리라 봅니다.그러나 선진국 수준에서 보면 아직 멀었습니다.우리가 앞뒤 가리지 않고 국제경제무대에서 뛰려면 5% 이하로 물가를 잡아야합니다』 ­물가안정이 불경기의 부산물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만. 『물가가 안정되는 대신 일부 기업의 어려움이 있다는걸 알고 있습니다.경제는 기본적으로 제로섬 게임이라고 합니다.얻는게 있으면 잃는것도 있을수 밖에 없어요.다만 정책당국자로서 해야할일은 잃는걸 최소화하면서 얻는걸 최대화해야합니다.투자부진을 해소하기위해 외화대출의 경우 내년도분을 올해 미리 대출심사를 끝내주고 국산기계수주의 대출조건을 외화기계구입수준으로 개선해주려고 합니다』 ­소비가 줄어들어 물가가 안정된만큼 다시 경기가 회복될경우 물가가 뒤집힐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현재의 물가안정은 다른요인보다 소비안정,즉 수요변화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어느정도 저성장이 필요해요.그게 설혹 고통스럽더라도 경제주체 모두가 분담해야 합니다.오늘같은 개방경제에서는 국가경쟁력향상이나 산업구조조정 모두가 물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도로아미 타불입니다』 ­부총리의 물가위주경제정책에서 봐서 우리 경제구조에 적합한 성장률은 어느 정도로 파악하고 계십니까. 부총리는 이질문에 꽤 난처해했다.그는 한은과 한국개발연구원이 7%성장이 적합하다고 주장한것에대해 『적당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그러나 부총리는 곧 『7%라고는 하지만 보다 정확히는 6∼7%가 맞다』고 말해 그가 관변 에코노미스트들보다 훨씬 물가에 비중을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 안정속의 성장력 배양(사설)

    정부는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지난 7일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성장잠재력 배양을 하반기 경제운용의 중점과제로 확정했다.정부는 그동안 총수요관리를 중심으로한 안정화시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제운용 계획을 보완한 것으로 보인다. 거시적 측면에서 안정기조가 정착되어 감에 따라 안정의 궁극적 목표인 성장을 위해 미시적인 정책을동원하겠다는 것은 올바른 정책선택이다.정부나 민간경제연구소 등의 예측으로 미루어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목표인 6.5∼7%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과열의 진정과 거품해소에 따라 성장잠재력 수준의 성장을 이룩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는 당초예상보다 3% 포인트나 낮은 6%선에 그치고 국제수지 역시 연초 전망치 보다 30억달러가 적은 50억달러로 지난해 87억달러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같다.거시경제의 3대지표인 성장·물가·국제수지가 당초 전망 내지는 목표보다 크게 호전되고 있다.이에따라 정부는 거시적 경제정책 지표의 수정이 없이 미시적 정책조정을 통해서 성장잠재력을 배양키로 한 것 같다. 경제계가 주장한 경기부양대책을 수용하지 않고 안정기조를 정착시키면서 성장잠재력을 배양키로 한 것은 우리경제의 현상을 올바로 본 것이다.지난 상반기중 국민총생산추계결과를 보면 민간소비증가율이 7·9%에 달해 과소비가 완전히 진정된 것으로 볼 수 없다.바꿔말해 현 시점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동원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정부는 성장잠재력을 배양하는 수단으로 설비투자 진작방법을 택하고 있다.설비투자 확대를 위해 외화대출규모를 하반기중 10억달러를 추가한데이어 내년 상반기분 30억달러도 연내에 대출심사를 완료,내년 1월부터 집행이 가능토록 조치하고 있다. 설비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잠재력을 기르는 동시에 김리인하를 유도,경제체질을 강화하는 것이 하반기 경제운용의 중점적 과제이다.설비투자가 기업의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것이라면 김리인하는 그 생산된 제품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때문에 이 두가지 시책은 연결고리의 성격을 띤다. 설비투자 증대는 기업의 자구적 노력에 속하는 부문인 반면에 김리는 정부정책에 속한다.올들어 물가가 크게 안정되어 금리가 낮아 질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되어 가고 있는만큼 금리인하를 유도할 수 있는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금리의 안정과 직간접으로 관련이 있는 김융자율화를 한단계 앞당겨 추진할 필요가 있다. 성장잠재력 배양을 위한 또 다른 방안은 기업주변 환경개선과 사회간접자본시설이다.성장의 주체는 기업인 만큼 비즈니스 마인드를 저상시키고 있는 불필요한 행정규제는 최대한 철폐해 나가야 할 것이다.또 교통체증해소등 기업의 물류비용을 절감시키는 방안이 지속적으로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거듭 지적하지만 안정기조를 완전히 정착시켜 나가면서 성장잠재력을 배양해 나가야 한다.
  • 경제안정시책 추진

    정부는 경제안정화시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나가고 설비투자촉진을 위해 내년 상반기용으로 30억달러의 외화대출한도를 미리 책정,올해안에 대출심사를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또 9월이후 연말까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조2천억원이 늘어난 8조2천억원의 통화를 공급,제조업과 수출산업에 집중지원해나가고 중소기업의 자금난완화를 위해 상업어음할인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재무·농림수산·상공부등 12개 경제부처장관들은 7일 상오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최근의 경제동향과 주요현안과제」를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최부총리는 이날 보고에서 올 하반기 경제성장은 상반기(6.7%)와 비슷한 6.5∼7%수준,연간 소비자물가는 당초 전망보다 3%포인트 낮은 6%대에 이르고 국제수지적자는 연간 5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6∼7%수준의 성장은 인력과 자금사정을 감안할 때 적정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재무부는 금융시장이 경색되지않도록 통화를 신축적으로 운용해나가고 추석후에도 급격한 통화환수를 하지 않겠다고 보고했다.농림수산부는 앞으로 태풍등 기상재해만 없으면 올해도 풍년농사가 예상된다며 벼수확이 본격화되는 10월과 11월 농어촌일손돕기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 금융업(경제 거품 걷히는 현장:5)

    ◎채권액 밑도는 담보… 수지 크게 악화/거래기업부도로 작년 떼인돈 1조원/담보물 처분도 어려워 “이중고”/경매유찰로 부실부동산 되사들이기도 외환은행은 지난해 9월 부도가 난 아남정밀로부터 대출담보로 잡은 서울 공덕동의 시가 1백21억원상당의 땅 8백평을 지금껏 처분못해 골치를 않고있다. 그동안 이땅을 법원경매에 부쳤으나 부동산경기의 위축으로 잇따라 유찰되자 최근 은행측은 경매때 마다 20%씩 떨어지는 담보물가의 폭락을 막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은행이 이땅을 88억원에 되사들였다. 내달중 여기에 매입경비등을 합쳐 93억원에 자체공매할 예정인 은행측은 그래도 목좋은 이땅이 팔릴것을 기대하고 있으나 본전조차 못건질 것 같아 고민이다. 은행관계자는 『이회사의 빚 1백21억원 대신 받은 땅값이 10개월만에 20%가 넘는 28억원이 떨어진데다 매각때까지 못받은 이자을 포함해 대략 40억원가량을 손해볼 것같다』고 밝혔다. 뭐든지 투자만 하면 돈을 번다는 생각으로 기업들이 무리한 사업투자를 한 결과 경제의 거품이 걷히면서 그 후유증을 은행들이 떠 안고 있다. 지난1월23일 도산한 서린호텔에 D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들은 모두 3백40억원을 빌려줬었다.그러나 이 호텔의 객실과 주차장등 담보액이 채권액에도 크게 못미치는데다 이마저 부동산가격의 폭락으로 제값을 받지못해 채권회수에 어려움을 빚고 있다.감정가 2백21억원인 이 호텔을 지난달 15일자·이달17일 법원경매에 부쳤으나유찰,당초값보다 36%가 떨어진 1백41억원에 또다시 경매에 내놓거나 아니면 값 폭락을 막기 위해 은행측이 다시 떠맡아야 할 형편이다. 이호텔 역시 장사가 잘 되던 86년부터 88년사이 사채등 남의 돈을 마구 끌어들여 업종과 관계없는 전자등에 투자했으나 지난해 이후 과도한 금융비용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이처럼 금융기관들은 지난해 이후 몸집 이상으로 비대해진 기업들이 잇따라 쓰러지면서 설정된 담보물권이 폭락하거나 팔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5월까지 9천개에 가까운 기업이 쓰러지면서 이들 기업의 부동산을 담보물로 잡은 국내은행들은 부실자산증가에 따른 수지악화가 가중되고 있다. 90년만해도 모든 시중·지방·특수은행이 1백35건에 4백8억원어치를 갖고 있던 부동산이 91년에는 부도기업의 담보물건유입이 늘면서 2백3건,1천4백56억원에 달했다.이같은 추세는 올들어서도 계속돼 비업무용부동산이 지난 2월현재 2백35건,1천6백74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1년여동안 국내 모든 금융기관들이 기업에 떼인 부실채권규모도 1조원을 웃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거품해소에 따른 금융기관의 이같은 손실은 결국 은행들의 신규대출여력을 감소시켜 기업자금난을 더욱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불러오고 있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도가 늘면서 담보물이 충분하거나 현금동원능력이 좋은 기업순으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면서 『은행으로서는 더이상의 수지악화를 막기위해 대출심사를 강화하는 것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올상반기 정부가 1천4백여 유망중기에 2천5백억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20일현재 이중 60%인 1천5백억원만 집행된 것도 은행들이 신용대출을 꺼리기때문이다. 여기에다 일부 은행에선 중기의 적격 상업어음 할인조차 제대로 안해줘 담보력이 약한 중기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이런 고통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거품경제의 해소는 기업의 불필요한 자금 가수요를 줄여 금리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3저호황시절 은행빚 등을 무더기로 빌려 은행이자보다 수익률이 2배이상 높은 부동산투기에 열중했었다. 한은분석결과 지난 86년부터 89년까지의 국제수지 흑자시절 국내 법인들은 총 흑자액 3백37억달러의 26%에 이르는 5조8천억원어치의 땅을 사들였으며 이 돈의 대부분을 은행등 금융기관에서 빌렸다.이기간 물가상승률을 뺀 제조업들의 차입금 평균이자율은 연8·4%였으며 89년에는 7·9%,90년에는 4·1%로 낮아졌다가 거품이 본격적으로 걷히기 시작한 지난해는 호황시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3·7%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11월 단기 여수신금리의 자유화이후 올들어 금리는 기업들의 불필요한 투자억제에 힘입어 회사채와 콜금리등이 전년말보다 2∼3%포인트 떨어지는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감독원 관계자는 『국내금융기관의 경우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80년대후반 미국과 일본은행들이 부동산값 폭락에 따른 부실채권악화로 통폐합을 겪은 것에 비해서는 훨씬 나은 편』이라며 『은행들이 중기의 자금난을 덜어주고 수지 개선을 위해서도 심사기능을 강화,현재 40%에 불과한 신용대출의 비중을 늘려 거품해소에 따른 피해를 줄이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금융업 시장기능 높여야 꺽기 등 불공정관행 제거”

    ◎한국경제연 주최 세미나서 지적 국내기업들이 불경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실속없는 외형위주의 투자를 줄이고 은행빚에 의존해 온 재무구조를 개선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꺾기 등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가중시키는 불공정 금융관행을 없애기 위해서는 정부가 금융을 장악해 경제를 통제하려는 발상을 버리고 금융업의 시장기능을 활성화 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전경련부설 한국경제연구원과 서울대 경영연구소가 공동주최한 「한국의 금융관행」에 관한 정책세미나에서 박상용교수(연세대)는 『국내기업들은 투자형태면에서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필요한 구조 조정투자보다는 기업의 외형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재무형태 면에서도 재무구조를 경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잘못된 투자 및 재무형태의 결과로 경기변동에 대한 적응력이 취약해 매출부진으로 재고가 쌓이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지순교수(서울대)는 우리나라의 금융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으로 ▲낮은 효율성 ▲높은 금융거래비용 ▲잦은 금융사고발생 ▲대출심사기능 미비 ▲자율경영능력의 상실 ▲부실화 등을 열거하고 『이같은 문제들은 관리금융의 폐해에서 연유하는 것이므로 이자율 규제를 없애고 민간주도 금융으로의 전환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가지급금을 회수하라(사설)

    현대그룹은 대주주에게 빌려준 가지급금을 빠른 시일내에 회수해야 한다.가지급금은 대주주 등이 회사로부터 잠시동안 빌려쓰는 일종의 가불금이다.현대그룹이 이른바 가불금을 한 두해도 아니고 4년에 걸쳐 회수하겠다는 것은 가지급금의 성격으로 미루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그토록 장기간에 걸쳐 상환을 받는다면 가지급금의 가자를 떼어내야 마땅하다. 현대그룹은 가지급금을 조속히 상환받는 동시에 가지급금의 용도를 공개해야 할 것이다.현대그룹이 계속해서 그 내역을 밝히지 않으면 그 돈의 상당액이 정주영전명예회장에게 갔고 동시에 그 자금들이 국민당 창당과 총선자금등 정치자금으로 쓰이고 있다는 시중의 풍문이 사실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만약에 현대그룹이 대주주에게 빌려준 가지급금이 정치자금으로 쓰이고 있다면 그 돈은 즉시 회수되어야 한다.왜냐면 국내 어느 기업의 돈이든 간에 그것이 정치자금으로 쓰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아마도 현대그룹은 은행에서 돈을 대출받아 이를 대주주에게 가지급금 형식으로 다시 빌려주었을 것이다.결국 김융자금이 우리 경제의 당면과제인 제조업의 경쟁력강화에 쓰이지 않고 낭비성이 가장 강한 선거 자금으로 유용된 셈이 된다.따라서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이 가지급금을 조기 회수하고 그 용도를 밝히라고 한 것은 당연하다. 각 금융기관은 현재 김융자금이 사치 유흥업소를 비롯한 각종 서비스부문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더구나 금융자금이 정치자금화하는 것은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설사 가지급금이 국민당으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도 현대그룹은 가지급금을 조기에 회수해야 한다고 본다.현대그룹은 국내 1,2위를 다투는 굴지의 재벌이다.그러나 그 재무구조는 10대 재벌그룹중에서 8위에 머물러 있다. 현대그룹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부채총액은 무려 3조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많은 빚을 지고 있으면서 2천4백83억원의 가지급금을 갖고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부채총액의 7%가 넘는 가지급금을 갖고 있는 것은 정상적인 기업경영으로 보기 어렵다.더구나가지급금의 이자를 원금에 합산시켜 가지급금을 계속 부풀리는 변칙적인 운영은 어떤 명목으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 현대그룹의 가지급금은 그 규모면에도 문제가 있다.지난 2월말 현재 이 그룹의 가지급금 총액은 2천4백83억원에 달한다.이 금액은 국내 30대 재벌그룹의 가지급금 추정액 1조원의 24%에 해당된다.이 숫자는 현대그룹의 대주주들이 기업을 「사금고화」하는데 가장 앞장서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지급금은 부동산 및 주식매입,그리고 로비자금 등으로 쓰인다.그래서 가지급금은 최대한 억제되어야 한다.더구나 가지급금이 정치자금으로 쓰이는 일은 철저히 차단되어야 한다.그러므로 현대그룹은 하루빨리 가지급금 자금회수에 힘껏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최각규 부총리가 밝힌 「총선경제관리」

    ◎인력난·통화증발 최소화 주력/현재론 예금 많이 안빠져나가/「돈선거」안해야 제조업에 주름 안줘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1일 14대총선이 경제에 주는 주름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긴축통화기조를 유지하면서 개인 서비스요금과 공공요금의 인상억제등 물가안정대책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최근 경제동향과 당면정책과제」를 보고한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특히 인력난과 통화증발 등 선거가 경제에 주는 주름살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법정선거운동원과 선거자금등 선거법을 준수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때문에 3월중 경제운용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많은데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자금운용면에서 금융자금이 선거자금으로 흐르지 않도록 3월에는 통화관리를 긴축적으로 운영해 나갈 생각이다.정부는 이제까지 인력이나 자금,물자수급에 있어 선거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권의 협조이다.선거법이 지켜지는 선거가 돼야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선거운동원으로의 과다한 인력유출이나 금품살포에 따른 자금흐름의 왜곡등 경제에 주는 주름살이 커진다. ­내수진정책에 따라 최근 기업의 설비투자가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정부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시책과 거리가 있는 것이 아닌가. ▲성장률 둔화정책 아래에서 설비투자의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제조업설비투자의 활성화를 위해 금융기관의 대출심사에 있어 선별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정부는 성장률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우리경제의 활력을 수출증대에서 찾겠다고 이미 밝힌바 있다.따라서 수입유발적이고 소비촉진적인 산업에 대해서는 금융지원을 억제하고 수출잠재력을 갖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세제상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외국인투자활성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높은데…. ▲근래 외국인투자가 매우 저조한 게 사실이다.한동안 활발했던 일본의 대한투자도 줄어들고 있고 외국인 국내투자가 제조업보다 서비스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다.저임금을 매력으로 한 외국인투자를 기대하기도 어렵게 됐다.우리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술개발이 절실한 상황에서 기술과 함께 들어오는 외국인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국내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제2이동통신사업문제와 UR대책마련이 선거때문에 늦어지는 것은 아닌지. ▲이동통신사업문제는 주무부처인 체신부와 국내산업을 담당하고 있는 상공부간에 좀더 협의할 사안이 남아있기 때문에 다소 늦어지고 있다.협의가 이루어지는대로 정부방침을 밝히겠다.UR는 제네바 현지에서도 전도가 불투명한 상태이며 서둘러 대책을 마련할 상황이 아니다. ­선거를 앞두고 단자사의 어음매출과 요구불예금등이 많이 빠져나가고 있다는데 사실인가. ▲단자사의 수신감소는 시점에 따라 차이가 난다.지난달 25일과 3월5일을 비교할 때 어음매출액이 1천4백억원 줄었으나 지난해말에 비해서는 2천억원이 는 것으로 돼있다.요구불예금도 최근에 줄었다는 보도가 있으나 타점권을 제외한 실세 요구불예금은 줄지 않고있다.아직까지는 선거영향으로 자금흐름에 두드러진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
  • 공공요금 인상 강력 억제/서울 지하차도 장기적 검토

    ◎재개발 지역 다세대 주택 건축규제 완하/물가·주택·교통문제 당정회의 정부와 민자당은 4일 당정회의를 갖고 금융자본이 선거자금등 소비성부문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대출심사및 사후관리를 위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이날 회의에서 물가안정을 경제정책의 최우선순위로 설정,3월중 등록금인상을 제외하고는 당분간 공공요금인상을 강력히 억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특히 최근 전월세값 상승세가 물가안정기조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는 판단아래 재개발지역의 서민용 다세대주택 건축제한조치를 완화하기로 했다. 또 운영난을 겪고있는 도시 시내버스업체에 대해 장기저리의 정책금융지원및 세제감면방안을 강구하고 농어촌의 버스업체에 대해서는 과징금등 지방비를 재원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도시시내버스와 별도의 요금체계를 마련해 주기로 했다. 당정은 최근 논란을 빚고있는 서울시의 지하차도건설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대중교통수단인 지하철건설에 역점을 두고 지하차도문제는 장기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용만재무,서영택건설,임인택교통부장관,한갑수경제기획원차관,나웅배정책위의장,서상목정책조정실장,김용환경제특위위원등이 참석했고 최각규부총리는 불참했다.
  • 전국 개인서비스업소/4만6천곳 특별관리/정부,물가대책 마련

    ◎“총선여파 차단에 만전”/요금동향 주1회 점검/1분기 「소비자」 상승률 3%내 억제 물가가 1,2월에 안정세를 보인데 이어 2월에는 수입증가세가 꺾이고 통화도 안정세를 보였다. 정부는 그러나 3월중에는 총선과 이사철 등의 요인으로 안정세가 흔들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부동산투기 억제와 인플레기대심리 차단등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부는 3일 하오 과천 제2청사에서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내무·재무·농림수산·상공·건설부등 15개부처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물가대책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올1·4분기(1∼3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을 3%이내로 안정시키기 위해 각종 개인서비스요금 인상억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물가안정대책을 마련,이를 강력히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최근의 과열된 선거분위기에 틈탄 이·미용료와 목욕료등 일부 개인서비스요금의 인상을 막기 위해 전국의 4만6천여 개인서비스업소를 특별관리대상업소로 선정,1주일에 1회이상 요금동향을 조사하고 종이·화장비누·수건등 선거특수품목에 대해서는 공급확대를 통한 수급안정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3월중에도 총통화증가율을 당초 계획대로 18.5%이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금융자금이 선거자금으로 유용되지 않도록 대출심사와 사후관리를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 2월중 총통화가 평잔기준 82조9천5억원으로 1월에 비해 17.6%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이는 정부가 당초 설정한 통화억제선 18.5%를 0.9%포인트 밑도는 수준이며 지난해 월평균 통화증가량 18.6%에 비해 이례적으로 낮은 것이다.
  • 상용건축 규제 6월까지 연장/최 기획원 보고

    ◎월 2백만원이상 임금동결 권유/“경제동향 지속적 점검을”/노 대통령 지시 정부는 건축경기의 과열을 막기위해 재개발지역의 목욕탕·약국 등 일부 불가피한 근린시설을 제외한 상업용 건축규제조치를 오는 6월말까지 연장시행키로 했다. 또 수출업체 지원을 늘리기 위해 시중은행이 수출업체로부터 받은 무역어음할인액의 20%를 한은이 연리 8%짜리 유동성 조절자금으로 지원,무역어음 할인금리를 현행 15%에서 14% 수준으로 내리고 종합상사가 수출유망 중소기업에 투자할때 자구노력의무를 현행 투자금액의 3백%에서 1백%로 낮춰주기로 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0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최근의 경제동향과 당면과제」를 보고했다. 최부총리는 이날 보고에서 『14대 총선을 계기로 물가상승 압력이 나타나지 않도록 3월중 총통화증가율을 18.5%이내에서 운용하고 선거기간중 금융자금이 선거자금으로 유용되지 못하도록 3월중에도 은행·증권·보험감독원 등 3개 감독기관을 동원,금융자금의 대출심사 및 사후관리를 위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월평균 2백만원이상의 고소득자들의 임금도 작년수준에서 동결토록 유도하고 자체 수익없이 회원사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각종 협회 및 단체도 총액기준 5%이내에서 임금이 인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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