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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적금 수익률 너무 낮다? 우대금리 얹은 특판 노려라

    ‘예·적금 수익률을 높이려면 특판을 노려라.’ 금융감독원은 3일 1000개에 이르는 예·적금 상품 중 어떤 것이 추가 우대금리를 주는 특별판매 상품인지부터 따져 보라고 조언했다. 은행들은 유동성 관리나 신규 예·적금 고객 유치 등을 위해 기존 상품에 우대금리를 얹은 특판을 판매한다. 단 특판 상품은 은행이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상품이라 직접 은행 점포에 문의하거나 인터넷으로 검색해야 한다. 또 은행들은 기존 거래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추가 제공하는 일이 많아 금리를 더 준다고 무조건 은행을 바꾸는 것도 유리하지 않다. 온라인 전용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통상 은행들은 운영 비용이 적게 드는 온라인 전용 상품에 상대적으로 더 높은 금리를 준다. 정기예금보다는 자유적립식 적금이 유리할 때가 많다. 대개 금리 수준은 정기적금, 자유적립식 적금, 정기예금 순이다.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일부 금액이라도 자유적립식 적금에 넣어 두면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급전이 필요하다고 해서 기존 예·적금을 무조건 해지하기보다는 예·적금 담보대출 이용을 고려할 만하다. 대출금리가 예금금리에 1.0∼1.5% 포인트 더한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신용도 무시 20%대 고금리 저축은행 대출 관행에 제동

    금융 당국이 신용도에 관계없이 20%대 고금리를 적용하는 저축은행 대출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금융감독원은 늦어도 3월까지는 저축은행중앙회에 저축은행 대출금리 표준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2일 밝혔다. 저축은행들이 자의적으로 ‘고무줄’ 대출금리를 산정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그동안 저축은행은 신용도가 좋은 고신용자에게도 연 20% 안팎의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해 왔다. 6월까지는 대출금리 공시도 확대한다. 지금은 신용등급별, 금리 구간별 금리만 공시되는데 앞으로는 대출모집인·인터넷 등 대출 경로별 금리도 비교해 볼 수 있다. 저축은행들은 대출 승인 전 해당 고객이 다른 금융회사에서 얼마나 대출을 받았는지도 의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상환 능력을 초과한 과다 대출을 막기 위해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오늘의 눈] 악마는 작은 것에 있다/김동현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악마는 작은 것에 있다/김동현 산업부 기자

    ‘악마는 작은 것에 있다.’(The devil lies in the detail) 작은 부분이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뜻의 서양 속담이다. 최근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대책을 보면 이 서양 속담이 계속해서 생각난다. 며칠 전 들은 이야기다. 최근 서울 마포구에서 분양한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이모(41)씨는 계약서를 쓰러 갔다가 고개를 갸웃거리게 됐다. 아직 중도금 대출 은행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서다. 강북이지만 서울에서 손꼽히는 입지의 아파트라 청약경쟁률이 30대1을 훌쩍 넘었는데, 중도금 대출은행이 결정되지 않은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씨는 “건설사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아파트 중도금 대출금리가 워낙 많이 오른 탓에 계약을 완료하고 나서 대출 은행을 정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유리해 결정을 늦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그래도 3%대 중반 이상은 될 것이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이자 부담이 크다”고 털어놨다. 올 초부터 시작된 금융 당국의 가계 ‘빚’ 줄이기가 8·25와 11·24 가계부채 대책을 거치며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발 금리 인상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가계부채를 줄여야 한다는 금융 당국의 이야기는 백번 맞는 말이다. 문제는 금융 당국의 의도와 달리 가계부채가 줄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11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8조 8000억원 늘었다. 이는 한국은행이 2008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치다. 대출 규제를 강화한 효과는 엉뚱한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A건설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아파트가 중도금 이자후불제(입주 때 중도금대출이자를 한번에 납입하는 것)로 분양을 진행하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크게 손해를 보는 것은 없다”면서 “2015년만해도 2%대 초중반에 진행되던 중도금 대출이 올해는 3~4%대에 진행되면서 분양을 받은 사람들이 내야 하는 이자가 수백만원씩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시민들이 은행에 가져다주는 돈만 늘어났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 3분기 시중은행들은 ‘깜짝 실적’을 올렸다. 신한, 국민, 우리, 하나 등 4대 은행은 올 3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24.9% 늘어난 2조 7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시중은행들은 올 4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신의 지갑에서 은행으로 나가는 돈은 늘어나고, 은행의 지갑은 사상 최대가 됐다고 하니 시민들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직장인 정모(36)씨는 “6월에 기준금리가 1.25%로 낮아졌는데 은행에 가 보면 대출금리는 오히려 올라갔다”면서 “은행들이 금융 당국의 대출규제를 핑계로 돈 장사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가계부채를 줄이겠다는 금융 당국의 의지는 훌륭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금융권의 탐욕은 제대로 통제했는지 묻고 싶다. 대출을 깐깐하게 해준다는 명목으로 금리만 올려받고 있다는 인식을 가진 시민들이 적지 않은 것은, 금융 당국이 시중은행의 돈장사를 규제하는 것에는 무관심 했기 때문이다. ‘악마는 작은 것에 있다’는 속담을 다시 생각해 볼 때다. moses@seoul.co.kr
  • [2016 경제정책 그 후] 서민 중금리대출 순항… 찔끔 승인율은 개선해야

    [2016 경제정책 그 후] 서민 중금리대출 순항… 찔끔 승인율은 개선해야

    5개월 동안 3000억 빌려줘 금융사 부실 걱정에 대출 머뭇 중신용자 자금 해소에는 미흡 자체 신용분석 개발도 과제로 올해 7월 금융권에 첫선을 보인 사잇돌대출은 5개월 동안 3000억원 가까운 대출을 취급하며 일단 순항 중이다. 사잇돌 대출은 은행과 저축은행에서 연 6∼19%대 금리로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돈을 빌리고 최대 5년간 나눠 갚는 중금리 대출 상품이다. 그동안 중신용자(4~7등급)들은 시중은행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 곧장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의 연 20%대 고금리 대출로 내몰렸다. 바로 이 서민금융 간극을 사잇돌대출로 메우겠다는 것이 정부 취지다. 하지만 여전히 중신용자들의 자금 수요 해소에는 크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사들이 부실을 우려해 몸을 사리고 있어서다. 중장기적으로는 보증기관에 대한 의존 없이 금융사 스스로 신용평가방식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사잇돌대출 취급 실적은 13개 은행(7~11월) 2196억 3500만원, 30개 저축은행(9~11월) 795억 3000만원이다.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사잇돌대출 이용자 특성을 조사해본 결과 사잇돌대출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은행 1086만원, 저축은행은 879만원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는 은행 연 6~9%대(88.0%), 저축은행은 연 14~18%대(85.1%)가 많았다.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올 6월 말 기준)가 25.4%인 점을 감안하면 기존 2금융권 이용자들이 사잇돌대출로 갈아탈 경우 연간 최대 10% 포인트 가까이 금리를 아낄 수 있다는 얘기다. 저조한 승인율은 여전히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은행의 대출 승인율은 58.2%인 반면 저축은행은 30.6%이다. 저축은행 사잇돌대출을 신청한 3명 중 1명에게만 대출이 나간 셈이다. 사잇돌대출은 SGI서울보증보험이 100% 보증서를 끊어준다. 은행이나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부실이 나도 10원 한장 손해 보지 않는 구조다. 그럼에도 대출 취급에 소극적이다. 금융위 측은 “저축은행 사잇돌대출은 출시 초기 저신용자가 몰리며 승인율이 20%대 중반 수준이었으나 최근 30%대 중후반까지 상승하며 안정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금융 당국은 지난달 일부 보완책도 내놨다. “기대치보다 대출 한도가 낮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을 반영해 서울보증의 보증한도(100%)를 최대 50%까지 더 늘려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신용등급 7등급인 A씨가 기존에는 600만원만 사잇돌대출로 빌릴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9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단 1인당 최대 대출한도인 2000만원은 넘지 못한다. 시중은행들은 전산 작업을 거쳐 내년 1월 중순 이후 확대된 한도를 적용할 예정이다. 저축은행 사잇돌대출 이용 시 신용등급이 평균 1.7등급 하락하는 것도 내년 상반기 중 1.1등급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금융 당국은 사잇돌대출 보증한도 1조원(은행 5000억원+저축은행 5000억원)이 모두 소진되면 추가로 보증 1조원을 늘리기로 했다. 한재준 인하대 글로벌금융학 교수는 “금융사들이 보증서에만 의존한 채 제한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며 “중금리대출 시장이 제대로 안착하기 위해선 중·저신용자들에 대한 자체 신용분석모델 개발과 ‘밥숟가락 숫자까지 꿰는’ 관계형 금융기법(정성평가)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생활정책 Q&A] 年 최대 4000만원 ‘노사 상생 프로그램’ 지원

    정부는 상생협력의 노사관계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노사관계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협력적 노사관계를 확산시키고 합리적 노사 관행 마련, 일터혁신 등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 목표다. 26일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을 통해 정부 지원제도에 대해 알아봤다. Q.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이 있나. A. 크게 ▲상생협력의 노사관계 구축 프로그램 ▲대·중소기업, 원·하청기업 간 공생발전 프로그램 ▲정규직·비정규직 협력 증진 ▲정책적·사회적 이슈 프로그램 ▲노사의 사회적 책임 실천 프로그램 등 5가지로 구성돼 있다. 상생협력의 노사관계 구축 프로그램은 노사합동 워크숍, 토론회, 교육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대·중소기업, 원·하청기업 간 공생발전 프로그램은 원·하청 현장 간담회와 공동협의체 구성 워크숍, 하청기업 인사노무관리 지원 교육, 고충처리 활성화 프로그램 지원 등이 핵심이다. 이 밖에 정규직과 비정규직 소통 토론회와 차별개선 프로그램 마련, 임금피크제·시간선택제·정년연장·장시간근로 개선·교대제 개편 등 정책적·사회적 이슈에 대한 토론회와 교육도 포함된다. Q. 비용 지원 규모는. A. 정부가 사업장별로 프로그램 비용 가운데 연간 최대 3000만~4000만원을 지원한다. 단, 총프로그램 예산의 10% 이상은 사업장에서 자체 부담해야 한다. 대기업과 공공 부문은 자체 부담 비율이 30% 이상이다. 교육, 연수, 회의, 워크숍, 세미나 개최 비용과 홍보물 제작·보급에 드는 비용이 지원 대상이다. 물품 구입과 해외연수, 연구용역, 순수 체육행사, 유흥·레저업소 지출 비용은 지원하지 않는다. Q. 지역 노·사·민·정 협력 활성화 지원 제도는. A. 명칭을 불문하고 지역의 노·사·민·정이 참여해 노사관계 안정, 고용 창출, 경제활성화를 논의하는 협의체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이다. 협의체 세미나와 워크숍, 토론회, 공동선언, 협약 비용을 일부 지원한다. 임금체계 개편 등 노동시장 구조 개선, 일자리 창출, 지역 실태 조사에 대한 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다. 해당 사업장에는 최대 3000만~4000만원, 지방자치단체에는 규모에 따라 최대 4000만~8000만원의 비용을 지원한다. Q. 노사 문화 우수기업·대상 지원은. A. 우수기업 등에 선정되면 3년간 대출금리, 신용평가, 산재예방 등의 분야에서 우대한다. 근로감독은 3년간 면제하고 세무조사를 1년간 유예해 준다. 상품에 노사 문화 우수기업 표식을 넣을 수 있고 고용부에서 홍보도 해 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中企 두번 울리는 은행권 ‘대출 회수’

    中企 두번 울리는 은행권 ‘대출 회수’

    돈 구하기·대출 연장·금리 인상 중소기업들 ‘삼중고’에 고사 위기 경남 통영에서 STX조선 협력업체를 운영 중인 김관우(54·가명)씨. 김씨는 STX조선이 지난 5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최근까지 반년 넘게 납품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 와중에 주거래은행인 A은행의 운전자금대출(신용대출) 2억원 만기가 돌아왔다. 만기 연장을 위해 영업점을 찾아갔던 김씨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들었다. A은행은 “대출원금의 절반(1억원)을 갚아야 나머지 대출금 연장이 가능하다”고 통보했다. 그런데 이 2억원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서를 낀 대출이었다. 부실이 나도 최고 85%를 보증기관에서 대신 갚아 주는 것이다. 김씨는 22일 “공장이고 집이고 모두 은행에 담보로 잡혀 있는 상황이고 올해 직원의 절반 가까이를 내보내고도 남은 직원 월급 주기조차 버겁다”며 “비올 때 우산 뺏는 은행들의 행태가 다시 시작됐다”고 토로했다. 은행들이 이런 식으로 대출금 회수에 나서면 중소기업들은 모두 고사할 것이라는 하소연도 덧붙였다. ●갈수록 높아지는 은행 문턱 미국발 금리 인상 여파로 시중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부터 바짝 옥죄기 시작했다. 탈(부실)이 나기 전에 빌려준 돈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가뜩이나 자금 수요가 많은 연말에 대출 연장이 빡빡해지고 금리마저 오르자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은행들은 “부실에 대비하자면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한다. 은행들은 중소기업대출 만기 연장 시 원금의 5·10·20%를 상환받은 뒤 연장해 주는 내부 규정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1억원을 신용대출로 빌려줬는데 1년 뒤 만기 연장 요청이 들어오면 최소 500만원부터 최대 2000만원까지 갚게 한 뒤 연장해 주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이런 연장 조건을 더 까다롭게 해 은행 문턱을 높이고 있다. 돈 굴릴 데가 여의치 않아 중소기업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려 오던 은행들은 불과 얼마 전까지도 ‘특례’ 조항에 따라 원금의 일부 상환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엔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B은행 기업금융 담당 부행장은 “내년 경기가 안 좋을 것으로 보여 대출자산 늘리기보다는 부실 최소화에 (은행 영업전략의) 방점이 찍혀 있다”며 “올해 대출 목표도 모두 채운 만큼 무리해서 중소기업 대출을 해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고금리 대출로 내몰리는 중기들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껑충 뛰었다. 중간 신용등급을 가진 중소기업들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7% 수준이었는데 최근 한두 달 사이 0.5% 포인트나 올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2.6%는 “지난해보다 금융사를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고 털어놓았다.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은 연 10~20%대 금리를 부담하더라도 2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 10월 말 기준 중소기업의 2금융권 대출잔액은 76조 572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58조 3543억원)보다 31.2% 늘었다. 같은 기간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560조 8000억→592조 8000억원)은 5.7% 증가에 그쳤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사설] 가팔라진 대출금리 상승세, 서민 부담 신경써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하반기 들어 서서히 상승하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오름폭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경기 부양 정책으로 가계부채가 1300조원을 넘긴 상황에서 ‘이자 폭탄’ 우려를 떨쳐버릴 수 없다. 가뜩이나 소득이 쪼그라든 서민들이 특히 직격탄을 맞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들은 엊그제 일제히 대출금리를 올렸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0.1% 포인트 인상했다. 우대금리 미반영 시 금리가 4.01~4.56%에 이른다. 이는 지난 8월에 비해 0.5% 포인트 가까이 오른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국고채 같은 금융채와 예금, 양도성예금증서 등의 금리를 종합해 은행연합회가 매월 공시하는 기준금리다. 코픽스 상승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국내 채권시장에 미리 반영되면서 금융채 금리가 오른 영향이 컸다. 대출 금리가 단기간에 많이 오른 데는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도 한몫했다. 가산금리는 은행들이 대출자의 연체 등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기준금리에 덧붙여 받는 금리다. 은행의 마진도 포함돼 있다.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11월 평균 가산금리는 1.4%로 7월의 1.2%에 비해 0.2% 포인트 뛰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동결한 것을 감안하면 과도한 인상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앞으로도 당분간 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인상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내년에 미국이 세 차례나 기준금리를 더 인상할 계획이어서 대출금리가 얼마나 치솟을지 가늠조차 쉽지 않다.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을 수밖에 없다. 극심한 경기 침체와 가계부채를 고려하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외국 자본 유출을 생각하면 외려 올려야 하는 까닭에서다. 엊그제 기준금리 1.25% 동결도 고심한 흔적으로 읽힌다. 현재로선 가계 부실화 위험에 대응하고 꺼진 경기의 불씨를 살리는 게 더 급하다. 자본 유출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선에서 금리 인상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금융당국도 감시와 지도를 통해 은행들의 무분별한 가산금리 인상을 막아야 한다. 서민들일수록 신용도가 취약해 가산금리 인상 때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대목이다.
  • [사설] 美 금리 인상, 1300조 가계빚 충격 최소화해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0.50~0.75%로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내년 중 세 차례에 걸쳐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해 12월 0% 금리 시대를 마감한 이후 1년 만에 나온 추가 조치였다. 최근 고용시장 개선과 물가 상승 전망, 소비심리 개선 등 경제 성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 정치적 불확실성 등 산적한 악재에 직면한 한국 경제가 새로운 위기에 직면했다. 한은은 어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당장 내년 통화정책의 운용 방향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예상보다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신정부 정책 변화도 지켜봐야 한다”고 털어놓았다. 당장 우리의 가계부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300조원에 육박한 가계 대출 가운데 700조∼800조원이 금리 변동 영향을 받는 변동금리형으로 추정된다. 대출 금리가 1% 포인트 올라가면 가계가 새롭게 부담해야 하는 이자가 연간 7조∼8조원에 이른다는 의미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하락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경기침체가 가시권에 들어선 것이다. 고령층·영세 자영업자·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제2금융권 대출은 더욱 심각하다. 한국은행 기준 금리가 인상돼도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 대출금리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도록 정책 당국의 다양한 노력이 절실하다. 내년이 더 큰 문제다. 미국이 경기 자신감을 토대로 내년 세 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간다면 내년 말에는 미국 금리가 현재 우리의 1.25%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국내의 외국인 자본의 대규모 유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해 말 미국의 금리 인상 조치로 석 달 동안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간 돈이 50억 달러(약 6조원)에 이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으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3조 5100억 달러·약 4105조원) 중 상당 부분이 미국으로 이전될 것이다. 신흥국 경제 자체가 도미노 충격에 빠질 수 있다. 한국 경제는 미국, 중국 등과의 통상 마찰과 환율 문제로 수출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미 금리 인상의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면 작금의 저성장 기조가 일본식 장기 불황 구조로 바뀔지도 모른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단발성이 아닌 만큼 우리도 중·장기적인 정책 대안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가계부채를 관리하면서 내수와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정교한 경제 로드맵이 필요하다. 정치권은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정국 혼란을 하루빨리 종식해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 가계는 금리 인상에 대비해 스스로 부채를 줄이는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며 정부는 부실 기업을 과감하게 정리하면서 국가 경쟁력을 좀먹는 요인들을 시급하게 정비해야 한다.
  • 또 늘어난 가계대출 한달새 8조8000억

    규제 전 빌리려는 수요 몰린 듯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8조 8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11월 기준으로는 가장 많이 늘어난 규모다. 정부의 대출 규제에 앞서 미리 돈을 빌리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의 14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704조 6000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전월보다 8조 8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0월(9조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월간 증가폭이며, 11월 분으로는 최대다.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받는 주택담보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신용대출이 모두 급증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29조 4000억원으로 한 달 새 6조 1000억원이 늘었다. 이 역시 11월 기준으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김정훈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 거래가 꾸준한 데다 최근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미리 돈을 빌려 놓으려는 수요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은행 ‘주담대 가산금리’ 맘대로 못 올린다

    은행마다 제각각 운용 중인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산정 기준이 마련된다. 13일 금융감독원은 불합리한 금리 관행을 손질하기 위해 은행연합회, 시중은행 등과 함께 ‘대출금리체계 모범규준’ 정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시장금리 상승세를 틈타 가산금리를 과도하게 높이는 방법으로 이자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난달부터 대출금리 산정 체계가 적정한지 점검해 왔다. 가산금리 구성 항목 중 목표수익률(대출채권에서 얼마나 이익을 낼지 정한 수치) 산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금융 당국은 보고 있다. 금감원 점검 결과 일부 은행들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0.3∼0.4%인 상황에서 목표이익률은 2%대로 산정했다. 자기자본 1000원을 투입하면 3~4원을 벌 수 있는 상황이지만 목표이익률은 20원까지 과도하게 책정했다는 이야기다. 목표수익률을 올리면 자연스레 가산금리가 올라간다. 단, 금리가 다른 은행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경우 지점장 금리재량권(지점장 전결금리) 등을 이용해 금리를 조정했다는 게 당국의 시각이다. 금감원 측은 “2012년에 만든 금리 산정 기준을 좀더 투명하고 자세히 만들 방침”이라면서 “은행들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54년 만에 독립한 수협銀, S&P 신용등급 ‘A’로 상향

    54년 만에 독립한 수협銀, S&P 신용등급 ‘A’로 상향

    “5년내 자산 35조 우량은행 발전” Sh수협은행이 54년 만에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돼 지난 1일 우량 중견은행으로 거듭났다. 수협중앙회는 최근 수협은행을 해양수산 관련 금융의 대표 은행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협을 수산물 판매와 유통, 수출 조직으로 전문화하는 ‘투트랙’의 사업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2021년까지 수협은행의 자산 규모를 지금의 28조원에서 35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자본금 1조 1500억원인 수협은행은 중앙회에서 분리, 독립하면서 자본금이 2조원까지 확대된다. 국제결제은행(BIS)이 금융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2010년 도입한 ‘바젤3’(자기자본비율 8% 이상 등) 기준에 부합하도록 사업구조를 개편한 데 따른 것이다. ●“공적자금 2028년까지 전액 상환” 개편 전에는 2001년 투입됐던 공적자금(1조 1581억원)이 자본으로 인정되지 않아 BIS비율(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져 신용등급에서 상대적으로 손해를 봤다. 수협이 사업을 하기 위해 다른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고금리를 적용받았던 이유였다. 덩달아 수협에서 대출받는 어민들에게도 높은 금리가 적용됐다. 그러나 수협은행이 분리되자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수협은행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단기 신용등급을 ‘A-2’에서 ‘A-1’로 상향 조정했다. 국가신용등급을 고려하지 않은 은행 자체 신용등급도 ‘BB+’에서 ‘BBB-’로 한 단계 올렸다. 수협 관계자는 6일 “분리된 은행의 자본구조를 개선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면서 “어민과 수산업에 쓰일 재원도 이른 시일 내에 연간 2000억원 이상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출자한 공적자금은 2028년까지 전액 상환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1년 당기순이익 1700억 목표” 수협은행은 지난해 780억원에 그쳤던 당기순이익(세전)을 올해 800억원, 내년 1300억원에 이어 2021년에는 17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수협은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으로 어민들의 수산물 유통 지원과 수출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우선 어업인 교육 지원 규모를 46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어획물을 대량 수집해 위생적으로 가공 처리하는 ‘산지 거점 유통센터’(FPC)도 현재의 3곳에서 20곳으로 확대한다. 또 위생과 식품안전시설을 강화한 품질위생관광형 위판장도 50곳을 설치할 예정이다. ●“수산업 지원에 年 2000억 투입”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인구 밀집 지역에는 산지에서 집하된 수산물을 분류하는 ‘소비자 분산물류센터’도 5곳 신설한다. 수협 측은 “수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해 어업인들의 수익성을 높이고 소비자들도 좋은 품질의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현재 중국(칭다오, 상하이, 베이징)에 한정된 현지 수출 지원센터를 내년에는 미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일본 등 4개국으로 확대한다. 수협은 이런 노력을 통해 지난해 9000억원이던 매출 규모를 2021년까지 1조 5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사업구조 개편으로 수익성이 향상되면 어민과 수산업 지원에 연간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제 블로그] 대부업 대출금리 더 낮아질까

    [경제 블로그] 대부업 대출금리 더 낮아질까

    지난 5일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를 20%로 낮추고, 이자총액도 대출 원금을 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을 담은 대부업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10%대 대부업 대출도 가능해지게 됩니다. “고금리에 신음하는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 준다”는 게 법안 발의 취지입니다. 일본(20%), 싱가포르(20%), 말레이시아(18%)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해 봐도 우리 대부업 최고이자는 지나치게 높고 지난 3월 법정 최고금리를 7% 포인트 인하(34.9→27.9%)했지만 대부업체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고 있으니 여력도 충분하다는 점을 근간으로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금융 당국은 난감한 표정입니다. 대부업 이자 최고한도를 27.9%로 낮춘 지 9개월밖에 안 됐기 때문입니다. 취지는 공감하지만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게 금융 당국의 판단입니다. 추가로 금리를 내리면 되레 사채시장으로 내몰리는 ‘풍선효과’나 대출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을지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는 것이죠. “이미 낮아진 최고금리 혜택을 누리는 사람조차도 절반이 안 된다”는 현실도 상기시킵니다. 금융 당국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은 저신용자들(신용 7~10등급)에 대한 상환 압력이나 대출 거부가 속출하는 것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리 상한선을 급격히 낮추면 대부업체가 리스크를 줄인다는 명분으로 저신용자 중 상당수를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합니다. 실제 올해 3월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된 뒤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저신용 대출자는 지난해 9월 94만 44명에서 올해 9월 87만 7905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지금이 ‘금리 상승기’라는 점도 고민입니다. 시장 금리가 더 오르면 저축은행 대출에 의지하는 대부업계의 자금 조달도 어려워집니다. 그 부담을 대출자에게 전가할 것이라는 게 금융 당국의 생각입니다. 서민들은 금리가 낮아진다고 하면 왠지 반갑습니다. 하지만 사이다처럼 당장 시원해도 결국은 갈증이 더 나는 정책도 있을 수 있습니다. 꼼꼼히 따져 봐야 할 것입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뛰는 금리에… 정부, 10조 채권안정펀드 재가동

    정부가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재가동하기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다면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재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10조원 규모로 조성됐다. 펀드 협약을 맺은 금융사들이 기업 회사채를 사들이는 대신 공공기관이 보증을 서 주는 방식이다. 현재 90개 금융사가 협약에 가입돼 있다. 임 위원장은 “필요하다면 10조원 이상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8년 만에 채권시장안정펀드를 다시 꺼내든 것은 금리 상승 영향으로 채권과 대출금리 급등세가 더 빨라지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급속히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장 미국의 금리 인상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재정정책이 구체화되면 국내 금리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 산업은행도 내년 1분기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매입해 기업들의 자금 경색을 막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도 중소기업 대출 보증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임 위원장은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동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는 성과연봉제에 대해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내년 1월부터 금융공공기관에 성과연봉제를 시행하겠다”면서 “노조가 제기한 성과연봉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와 무관하게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2~3년 금리질주기… “대출자 고정금리로 방어해야”

    2~3년 금리질주기… “대출자 고정금리로 방어해야”

    40대 직장인 A씨는 눈여겨보던 경기도 30평대 아파트를 이달 초 구매했다. 아파트 가격은 6억원. A씨는 모자란 3억원을 빌리려고 주거래 은행을 찾았다. 은행 직원은 “최대한 우대금리를 적용했다”며 각각 금리 2.9%인 변동금리 상품과 3.4%인 혼합형 고정금리(5년 고정후 변동 적용) 상품을 내밀었다. 고정금리를 선택하면 첫 달 이자로 12만원을 더 내야 하지만 A씨는 금리 상승을 고려해 결국 고정금리를 택했다. A씨의 결정은 옳은 걸까. 바야흐로 ‘금리 질주기’를 맞아 A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대출자들이 늘고 있다. 대형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두 달간 무려 0.7% 포인트가량 폭등했다. 대출로 집을 사려는 고객은 5년 고정금리와 6개월 변동금리 중 어느 하나를 택해야 하지만 셈법은 복잡하기만 하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29일 “정부의 가계대출 옥죄기에 도널드 트럼프 당선 리스크, 은행 영업 전략까지 맞물려 2~3년간 금리는 계속 오를 것”이라며 “고정금리로 방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 PB팀장은 “글로벌 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옮겨 가는 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한국도 금리 방어 차원에서 현재 대출금리 상승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타이 후이 JP모건 아시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최근 “미국 경제 회복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글로벌 자금이 한국 등 이머징(신흥국) 국가에서 이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인상이 거스를 수 없는 추세여도 마냥 지속하긴 어렵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 개인금융팀장은 “금리는 통상 경기를 따라가는데 수출 부진, 정국 혼란 등 한국 경제 여건이 안 좋아 2~3년간 정도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현시점에서 집을 사 대출을 받는다면 5년간 고정금리로 묶였다가 변동금리로 바뀌는 혼합형 고정금리 상품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반론도 있다. 한승우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은 “정부가 시중 금리를 관리하겠다고 한 만큼 정책적으로 급격한 인상은 힘들고 경기 부양 목적에서 내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어 변동금리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단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기’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중도상환수수료(1.5%)와 대출 잔액, 만기를 따져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승우 팀장은 “특히 임대사업자나 소호(자영업) 대출은 갈아타면 기존에 받던 금리 할인, 한도관리 등 혜택이 중단돼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4대 은행(KEB하나·KB국민·우리·신한) 주담대 최고 금리(혼합형 고정)는 지난 9월 말 4.12~4.45%에서 29일 현재 4.63~4.85%로 상승세를 이어 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年2.56%…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금리, 은행보다 낮아졌다

    年2.56%…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금리, 은행보다 낮아졌다

    은행, 시장금리 오르자 서둘러 인상한 탓 보험사도 곧 올려 ‘역전현상’ 오래 안갈 듯 일부 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은행보다 더 저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신문이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통합 비교공시사이트 ‘금융상품한눈에’(finlife.fss.or.kr)에서 지난달 신규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를 비교한 결과 금리가 낮은 상위 10개사 중 4개사가 생명보험사였다. 지난달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 이하를 기록한 전체 16곳 중 절반(8곳) 역시 보험사였다. 1억원을 10년간 원리금 분할상환한다는 조건이었고, 한 회사가 복수의 상품을 파는 경우 평균금리가 가장 낮은 상품을 기준으로 삼았다.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한화생명으로 지난달 신규 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2.56%였다. 2위와 3위는 각각 SC제일은행(2.63%)과 광주은행(2.73%)이었지만 4위는 다시 알리안츠생명(2.77%)이 차지했다. 이어 농협은행(2.81%), 부산은행(2.82%), 대구은행(2.82%), KEB하나은행(2.85%), 신한생명(2.87%), KDB생명(2.79%) 순이었다. KEB하나은행을 제외한 신한(2.92%·12위), 국민(2.98%·15위), 우리은행(3.07%·19위) 등 이른바 ‘은행 빅4’는 모두 10위권 밖이었다. 대형사끼리의 금리 경쟁에서 보험사가 우위를 점하는 일도 생겼다. 손·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각각 2.94%와 2.96%로 2.98%인 국민은행보다 낮았다. 같은 금융지주사 안에서도 보험사 금리가 은행보다 더 낮아지기도 했다. 예컨대 신한생명 금리는 2.87%로 신한은행(2.92%)보다 0.05% 포인트 낮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보험사보다 조달금리 자체가 낮아 대출금리가 낮게 형성된다. 소비자들이 되도록 시중은행에서 대출받기를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은행들이 시장금리 상승을 이유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급하게 올리면서 보험사보다 금리가 높아지는 역전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일각에선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옥죄기’로 대출을 늘리기 어려워진 은행이 시장금리 상승세를 틈타 지나치게 빨리 가산금리 인상에 나선 것이란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이런 금리 역전이 오래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은 주로 국고채 등 장기물과 연동되는데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등으로 최근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어 조만간 보험사들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금요 포커스] 국가 장학정책의 길/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금요 포커스] 국가 장학정책의 길/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국가장학금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제도다.” 한국장학재단을 방문한 외국 학자금정책 담당자들이 하는 말이다. 정부와 각 대학이 지급하는 장학금은 현재 연간 7조 1000억원으로 전체 대학 등록금 14조원의 절반에 이른다. 여기에다 2.5%의 저금리 학자금 대출도 시행하고 있다. 사립대 중심의 고등교육 환경과 70%에 육박하는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을 고려할 때 이처럼 정부와 대학이 부담하는 교육비 지원 규모는 선진국 수준에 다가서고 있다는 것이 외국 정책 담당자들의 평가다. 실제로 미국과 선진국의 정부 장학지원 예산은 우리나라와 같이 대규모로 운영되지는 않는다. 학자금 대출금리도 4~5%에 육박한다. 일본이나 호주, 뉴질랜드의 경우에도 학자금 대출금리를 물가상승률에 연동하거나 저금리로 지원하고 있지만, 우리처럼 대규모 국가장학금 제도를 운영하지는 않고 있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실제로 느끼는 체감은 어떠한가. 저소득층 위주로 지원하고 있는 국가장학금과 교내장학금 덕에 저소득층은 반값이 아니라 전액에 가까운 장학금 혜택을 체감하고 있다. 반면, 사립대에 재학 중인 고소득층의 경우에는 체감도가 낮은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여기서 절반을 지원한다는 반값등록금에 대한 개념을 합리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명목상의 일괄적 반값등록금 방식으로 지원하게 되면, 등록금이 낮은 국립대 인문사회계열에 재학 중인 학생 지원액과 등록금이 높은 사립대 의학계열에 재학 중인 학생에 대한 지원액 사이의 편차가 극심해진다. 미래에 고소득이 예상되는 의학계열 학생이 더 많은 장학금 혜택을 누리게 되는 불균형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소득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상대적 불균형 해소를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이다. 지난 11월 중순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전향적인 정부 학자금 지원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국가장학금의 소득분위(구간) 경곗값을 사전공표해 예측이 가능하게 개선했으며, 재외국민의 해외 소득·재산 자진 신고제를 도입해 재외국민의 소득분위가 낮게 산정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 외에도 지방인재 장학금의 대학 자율성을 확대하고, 국가장학금의 두 가지 유형(Ⅰ·Ⅱ)의 요건을 완화했으며, 학자금 대출의 상환부담을 경감했다. 지난해 발표된 2015년 국가장학금 효과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가장학금으로 인해 소득분위별 등록금 감소 효과가 크며 특히 저소득층은 100%에 육박하는 등록금 감소 효과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 국가장학금 수혜 학생의 학업시간과 성적이 증가하고, 근로시간과 일반휴학률은 감소하는 긍정적 효과도 함께 구현되고 있다. 소득에 따라 지원되는 국가장학금의 성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다양한 제도개선으로 국가장학금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활발한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대학생에 대한 학자금 지원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가장학금으로 대표되는 정부재원 장학금과 대학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장학금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장학제도의 질적 제고를 위해 민간영역 장학금도 적극 활성화돼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학생들의 수요에 맞는 장학종합지원(Total care) 시스템의 구축과 민간기부 활성화를 위한 전국장학재단협의회 설립, 이를 통한 공익법인의 사회적 역할 확대는 우리나라 고등교육 정책의 백년지대계의 근간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다. 입시정책과 마찬가지로 장학정책도 30년, 50년, 100년을 바라보고 장기적 안목에서 운영돼야 한다. 오년지소계(五年之小計)로는 정부 정책의 실효적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대한민국의 고등교육 확대가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발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앞으로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이로 인한 고등교육 경쟁력 감소는, 현재 존재하는 직업의 80%가 소멸하고 전혀 새로운 직업이 등장할 것이라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해야 할 우리에게 치명적인 문제로 다가올 수 있다. 인재가 자원인 우리나라에서 앞으로도 고등교육 장학정책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발전시켜 가야 한다.
  • 햇살론 생계자금 대출한도 새달 1500만원으로 확대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의 생계자금 대출한도가 다음달부터 최대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불어난다. 햇살론은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에서 연 20%대 고금리 상품을 이용하는 저신용·저소득층의 ‘대출 갈아타기’를 위해 마련된 정책금융상품이다. 금융위원회가 23일 발표한 햇살론 개편방안에 따르면 성실 상환자의 금리 혜택도 더 늘렸다. 2년 이상 성실히 갚으면 금리 감면폭이 0.6→0.7% 포인트, 3년 이상은 0.9→1.2% 포인트, 4년 이상은 1.2→1.8% 포인트로 각각 커진다. 햇살론은 연 소득 3000만원 이하이거나 신용등급 6∼10등급이면서 연소득 4000만원 이하면 이용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연 7~8%대다. 한편 금융당국은 “서민정책자금을 사칭한 대출 사기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요청했다. 햇살론을 이용할 수 있게 알선해주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지정 계좌로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라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자영업자 대출금리 한눈에

    개인사업자(자영업자)도 온라인을 통해 은행별 대출 금리를 비교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21일부터 전국은행연합회홈페이지(kfb.or.kr)를 통해 개인사업자 대출금리를 비교 공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은행련은 2012년부터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비교 공시하고 있으나 개인사업자 금리는 따로 공개하지 않아 이들이 거래 은행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올해 10월 말 기준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은 258조 1000억원이다. 중소기업 대출의 44%다. 금리가 공시되는 대출은 보증서담보대출, 물적담보대출, 신용대출, 마이너스대출(신용한도대출) 등 네 가지다. 최근 3개월간 은행이 신규 취급한 대출 금리가 공개된다. 보증서담보대출은 보증비율별로, 물적담보·신용·마이너스 대출은 신용등급별로 비교 가능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분양시장 막판 물량 러시… 실수요층 진검승부

    분양시장 막판 물량 러시… 실수요층 진검승부

    “분양권 전매제한이 강화됐지만,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 분양이 잘 될 것으로 봅니다.”(A건설사 관계자)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잡겠다고 나선 상황에 국내외적 요인으로 금리까지 계속 오를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분양 전망이 어둡습니다.”(B건설사 관계자) 11·3 부동산대책 이후 잠잠했던 분양시장이 막판 물량을 쏟아낸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달 분양하는 단지는 전국 35곳, 2만 6258가구다. 부동산 관계자는 “11·3 부동산대책 이후 미뤄지는 듯했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이 다시 시작되면서 분양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도 주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들어 뜨거웠던 분양권 시장의 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전체적으로 시장 분위기는 소강상태”라면서 “조만간 분양에 들어가는 아파트들은 11·3 부동산대책의 직접 규제 대상인 곳들인 만큼 그 청약 경쟁률은 실수요층이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초구에선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신반포18·24차 재건축)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반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워낙 인기 지역인 만큼 분양에 큰 부담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전매가 불가능해진 만큼 예전처럼 수백대1의 경쟁률이 나타날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이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은 전체 475가구 중 146가구다. 조합원들이 분양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일정 조정의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매가 불가능한 만큼 여유 자금이 충분한 사람만 들어올 것 같다”면서도 “무주택 자녀들 명의로 청약을 하겠다는 이들이 적지 않아 완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동대로 개발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송파 ‘잠실올림픽아이파크’(풍납우성 재건축) 분양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13~35층 697가구로 이뤄진다. 일반분양 물량은 92가구다. 분양가는 송파 헬리오시티와 비슷한 3.3㎡당 279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양천구 신정도시개발지구의 ‘목동파크자이’(3045가구)와 마포구 대흥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신촌그랑자이’(1248가구)도 관심지역으로 꼽힌다. 올해 성북구 석관2구역 ‘래미안 아트리치’도 강북권 관심 단지로 불린다. 래미안 아트리치는 1091가구 중 61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일단 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이번에 분양에 들어가는 단지들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수요가 두터운 강북권 재개발은 11·3 부동산대책 이전 수준의 흥행몰이도 기대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마포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 문의전화가 많다”면서 “청약 경쟁율이 규제 전보다는 낮겠지만 그래도 수십대1은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파 지역 한 부동산 관계자도 “실수요자들 입장에선 청약 경쟁률이 낮아지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면서 “경쟁률이 높게 나오면 앞으로 분양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분양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좋은 성적표를 받는다고 해도 앞으로 수도권 분양시장 전망이 밝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11·3 부동산대책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 최근 시중 금리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KEB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5년 고정)는 최고 4.74%를 기록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최고 4% 중·후반까지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경기부양책에 맞서 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은 국내 부동산 시장에는 악재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오르지 않아도, 시장금리가 오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재건축 아파트나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고, 실수요자라고 하더라도 대출을 많이 쓴 사람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도 “이달 서울 지역 주요 분양 물량은 입지가 좋은 곳이어서 분양이 잘 될 수 있겠지만 향후 분양시장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정부가 청약 과열을 억제하는 가운데 미국발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는 만큼 분양시장이 향후 침체될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옐런 새달 금리 인상 시사… ‘부메랑’ 맞은 국내 주택대출

    옐런 새달 금리 인상 시사… ‘부메랑’ 맞은 국내 주택대출

    부채 옥죄기에 주택담보 금리도 인상 10년 국채금리·코픽스 연속 상승세 질주하는 대출금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다음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17일(현지시간) 강력 시사하면서다. 이미 정부의 대출 옥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여파 등으로 대출금리는 가파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300조원에 이르는 가계빚이 한국 경제에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국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청문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비교적 이른 시점에 이뤄질 수 있다”며 “금리를 너무 늦게 올리면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지나치게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들은 트럼프의 당선과 무관하게 옐런 의장이 12월에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고 풀이했다. 다음달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국내 시중금리는 더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줄줄이 오름세다. 정부의 가계부채 옥죄기와 은행 대출 영업 전략, 트럼프 당선 등이 겹치면서 시장 위험에 민감한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5년 혼합형 상품 기준) 금리는 연 4%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해당 상품의 금리가 올 9월 말 2.75~4.45%에서 이달 18일 현재 3.41~4.73%로 한 달 반 새 0.66% 포인트나 올랐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 상품은 2.91~4.21%에서 3.28~4.58%로, KB국민은행은 2.82~4.12%에서 3.18~4.48%로 각각 올랐다. 국내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지난 9일 연 1.671%에서 18일 2.132%까지 뛰었다.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역시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지난 15일 공시된 10월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1.41%로 전달보다 0.06% 포인트 상승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전날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서민 고통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은행권 일각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가계대출을 늘리지 말라고 행정지도를 하고 있는데 (대출 억제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메우려면) 금리를 올리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금리도 올리지 말고 대출도 늘리지 말라고 하니 도대체 어쩌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등 근본적인 처방은 놔둔 채 정부가 은행들만 ‘찍어 누른다’는 불만이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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