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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In] 다둥이 행복카드 발급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두 자녀 이상을 둔 가정에 각종 혜택을 주는 ‘다둥이 행복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대상은 만 13세 이하의 자녀 2명 이상을 키우는 가정이다. 카드신청은 오는 10일까지 동사무소별로 1차 접수한다. 복지혜택은 금융기관 이용시 대출금리·수수료 우대, 이·미용 및 목욕비 할인, 도서구입·영화·공연관람 요금의 할인 및 포인트 적립 등이다. 가정복지과 731-1322.
  • ‘DTI 40% 시대’ 대출 어떻게

    ‘DTI 40% 시대’ 대출 어떻게

    ‘3억 이하 대출은 e-모기지론, 이상은 시중은행 대출이 유리’ 최근 금융당국이 총부채상환비율(DTI) 40% 규제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어떤 주택담보대출을 선택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리 상승세 지속 여부도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3억원 이하의 담보대출을 원할 때는 주택금융공사의 ‘e-모기지론’을, 그 이상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게 낫다고 조언하고 있다. ●3억 이하는 e-모기지론 e-모기지론의 대출신청 금액은 판매를 재개한 지난달 28일부터 2일 현재 1080억원. 건수도 1022건에 이른다. 지난해 보금자리론 월 평균 공급실적은 1100억여원. 대출 취소나 최종 심사 등으로 대출 실행 금액이 신청 금액보다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해도 상당한 실적이다. e-모기지론의 인기 비결은 3억원 이하의 금액을 대출받을 때 일반 담보대출보다 유리하기 때문.e-모기지론은 6억원 이내 아파트는 집값의 70%, 주택은 65%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다만 70%까지 대출받기 위해서는 소득 대비 부채상환비율은 33%,DTI는 40% 이하가 돼야 한다. 반면 일반 담보대출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DTI 40% 규제가 일률 적용된다. 연소득 3000만원인 직장인이 시가 4억원의 아파트를 담보로 하고 만기 15년 조건으로 일반 담보대출로 받을 수 있는 대출 금액은 최대 1억 2000만원. 반면 e-모기지론을 통해서는 2억 4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연봉 5000만원 직장인 역시 일반 담보대출보다 e-모기지론으로 800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고정식인 금리도 매력적이다. 고객이 근저당설정비와 이자율 할인 수수료를 부담했을 때 e-모기지론의 대출금리는 5.65∼5.90%다. 변동식 중심인 시중은행 담보대출 금리가 5.75∼7.05%인 점을 감안하면 유리한 편이다. 금리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장점이다. ●6억 이상 주택 담보 못 잡아 그러나 e-모기지론은 시세 6억원 이상의 주택은 담보로 잡지 못한다. 최근 집값이 많이 뛴 수도권 주택의 담보 비율이 2004년 53%,2005년 51%, 지난해 42% 등으로 떨어진 것도 담보로 잡을 수 있는 주택 숫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최대 대출 금액은 3억원에 불과하다. 연소득 1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는 일반 담보대출을 통해 더 큰 액수를 대출받을 수 있다. 금리가 떨어질 때는 시중 은행의 변동식 담보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하지만 e-모기지론의 중도상환수수료는 ▲1년 이내 2% ▲1∼3년 1.5% ▲3∼5년 1%로 일반 담보대출보다 높은 편이다. 고정식으로 시작했다가 변동식으로 바꿀 수 있는 시중 은행의 혼합형 상품이 관심을 끄는 이유다. 금융공사 관계자는 “중도 상환을 하게 되면 수수료 등 각종 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자녀 교육이나 이직 여부 등을 꼼꼼히 고려해 대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해운 환차익 ‘짭짤’·자동차 ‘비명’

    해운 환차익 ‘짭짤’·자동차 ‘비명’

    올 한해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기업현장 곳곳에서 비명이 나왔다. 하지만 환율이 떨어져 오히려 남 몰래 ‘표정관리’를 하는 기업도 있다. 물론 많은 숫자는 아니다. 해운업계는 대표적인 환율 수혜 업종 가운데 하나다. 선박을 들여오느라 외화빚이 많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약 2조원(21억달러)의 외화부채를 갖고 있다. 달러당 환율이 연초 1013원에서 현재 928원까지 떨어진 만큼 앉아서 외화빚 약 1800억원이 줄어든 셈이다. 운임료 등은 90% 이상을 달러로 주고 받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다. ●환차익으로 영업익 늘고 주가 강세 노정익 사장은 26일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환차익으로 영업외 이익이 크게 나면서 당기순익이 영업이익보다 오히려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1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17억 3000만달러의 외화부채를 안고 있는 한진해운도 비슷한 상황이다. 업황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많이 줄었는 데도 주가가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것은 환율 수혜주로 부각된 덕이 적지 않다. 한진해운측은 “올해부터 환율에 관계없이 실제 장사한 실적에 따라 세금을 내는 톤세 제도로 바뀌어 환차익이 별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항공기 구입으로 외화빚이 많을 수밖에 없는 항공사들도 환율 덕에 남몰래 웃었다. 게다가 해운업계와 달리 달러로 지출하고 원화로 받는 구조여서 이중으로 혜택을 누렸다.15억달러의 외화빚을 안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51억원의 이익이 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국제시장의 대출금리가 다소 오르고 평균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이어서 환차익을 갉아먹기는 했지만 올해 환차익만 50억원이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한전·현대제철도 이중 환율수혜 한국전력은 외화빚이 많으면서도 대표적인 내수 기업이어서 이 중으로 환율 혜택을 보고 있다. 총 13조 1800억원의 외화빚 가운데 58%가 달러화 부채다. 반면, 매출(25조원)의 거의 100%가 국내에서 일어나 환율 변동으로 인한 피해가 없다. 환율 급락 때마다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이때문이다. 내수 업종인 식품회사와 여행사들도 환율 덕을 적잖이 봤다. 원자재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철강업계도 환율 하락으로 수입 비용이 줄어 이득을 봤다. 특히 일관제철소 건설에 4조원 안팎의 설비자금을 투자키로 한 현대제철은 이중으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설비투자비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달러로 조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1%만 떨어져도 400억원을 절감하는 셈이다. 실제, 현대제철은 설비투자를 포함해 일관제철소의 총 투자비를 6조원 이상으로 추정했다가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5조 2000여억원으로 낮춰 공표했다. 원고(苦)로 초상집 분위기인 ‘맏형’ 현대차와는 사뭇 대조된다. ●정유사는 내수·수출비중 따라 명암교차 환차익이 부풀려졌다고 항변하는 업종도 있다. 정유사가 대표적이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원유를 수입해오기 때문에 환율이 떨어지면 떼돈을 버는 것으로 통상 알려져 있지만 정유사들의 평균 수출 비중이 50%에 이르러 회사마다 명암이 엇갈린다.”고 전했다. 내수 비중이 높은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환차익을 보는 반면, 수출 비중이 높은 에쓰오일과 ㈜SK는 잔칫상에서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안택수 의원 “졸속 부동산 정책이 서민 이자부담 키워”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25일 “정부가 부동산정책을 졸속으로 내놓는 바람에 서민들의 이자부담만 늘어났다.”면서 “규제 일변도의 정책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제2금융권의 경우 대출금리가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이 은행권에서 제2금융권으로 이전되는 것은 대출자들의 이자부담 가중을 의미한다고 안 의원은 지적했다.
  • [사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주택대출 이자

    금리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0월부터 두달여 만에 은행의 대출 최저금리가 0.47%포인트 올랐다. 이러한 금리인상 폭은,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 이후 콜금리를 올리지 않았지만 11월과 12월 연속으로 콜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린 것과 같은 효과다.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을 높인 뒤 대출금리 결정에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의 금리가 꾸준히 오른 데다,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우대금리 폭을 줄이고 가산금리마저 올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은행에서 1억원의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사람의 연간 이자부담액은 불과 두달 만에 47만원 늘어나게 된다. 금리도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시장 변수인 만큼 집값 상승 기대심리에 편승한 지나친 대출 수요가 금리 상승을 부추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15일 월례 금융협의회에서 시중은행장들이 인정했듯이 은행권의 외형 키우기 경쟁이 대출 수요를 조장한 측면도 없지 않다. 따라서 원가 상승요인 등 모든 금리인상 부담을 수요자에게 전적으로 떠넘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최근 금융연구원이 가계금융 관련 보고서에서 지적했듯이 내년도 경기 하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은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이어져 제2의 경제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10년에 걸친 일본의 장기 불황이 바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촉발됐다. 금융당국과 금융기관들은 우리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금리 변수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시장에 미리 경고음을 발하는 등 수요자들이 대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자면 먼저 금융기관들은 제살 깎아먹기식 몸집 불리기 경쟁을 자제해야 한다. 그리고 우물안 개구리식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해외로 눈길을 돌리기 바란다.
  • 주택대출 가산금리도 인상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를 잇따라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인상하기로 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26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0.1%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주요 시중은행 중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올리는 건 국민은행이 처음이다. 이번 주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75∼6.75%가 적용된다. 전주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금리에 반영되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지난 주 0.03%포인트 올라 연 4.74%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 CD금리가 변동되지 않으면 다음주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85∼6.85%로 오르게 된다. 신한은행의 이번 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73∼6.83%가 적용된다.CD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은행들이 자체 결정하는 가산금리까지 인상되면서 연말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인상 결정에 다른 은행들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금융연구원 강종만 선임연구위원은 17일 ‘가계금융 부실 억제 필요성과 방안’ 보고서에서 “서울과 수도권 등의 주택가격 급등과 주택담보대출 급증으로 가계대출 부실에 따른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가계의 대출 상환 능력 저하와 국내 경기의 둔화 가능성은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를 증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급격한 금리 인상은 부동산시장 버블 붕괴를 유발하므로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가계금융의 부실을 방지하기 위한 금리 조정은 주택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사설] 고금리에도 늘기만 하는 주택대출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급기야 어제 신한은행은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일시 중단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올리면서 통화 공급량을 줄이자 대출금리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올 들어 대출금리는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1년 전에 비해 1억원을 빌렸을 때 이자부담이 연간 75만원가량 늘었다. 빚내어 집 사는 게 유리하다는 믿음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탓이다. 문제는 대출이 지나치리만큼 빠르게 늘어나면서 가계가 급속도로 부실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금융부채 증가율은 8.6%로 금융자산 증가율 3.7%보다 2배 이상 높다.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 역시 44.3%로 미국의 32%, 일본의 26%, 타이완의 17%에 비해 월등히 높다. 게다가 가계부채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98%가 금리변동형이어서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가계수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의 금리 상승이 소비 여력 잠식, 투자 부진, 고용 감소, 경기 부진이라는 악순환으로 귀결될 수 있는 이유다.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지난주 조찬간담회에서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가계대출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가계발(發) 금융위기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면 먼저 집값이 계속 오른다는 그릇된 믿음부터 불식시켜야 한다. 정책당국이 일관성을 갖고 부동산 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얘기다. 금융기관도 단기 수익에 급급한 나머지 제 발 밑을 허무는 담보대출 경쟁을 자제해야 한다. 일선 지점에서 2금융권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남발하고 있는 편법 대출을 최대한 제어해야 한다. 가계도 집값 거품 경고를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
  • 정부투자기관 ‘멋대로 경영’ 도 넘었다

    정부투자기관 ‘멋대로 경영’ 도 넘었다

    국민들의 혈세가 밑거름이 된 정부투자기관들이 ‘방만 경영’을 일삼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들을 위한 특혜성 대출과 과도한 임금 인상은 물론, 금품 수수와 같은 비리도 끊이지 않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11일 기획예산처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14개 정부투자기관에 대한 2005년도 경영실적 평가보고서’에서 확인됐다. 해마다 해온 경영실적 평가내용이지만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공개된 내용은 A4용지 1000쪽 분량에 이른다. ●정부지침은 ‘있으나마나’ 지난해 정부가 정부투자기관들에 따르도록 제시한 인건비 상승률 상한선은 2.0%였다. 하지만 조폐공사의 1인당 인건비 상승률은 7.2%로, 사실상 정부 지침을 무시했다. 수자원공사와 관광공사도 각각 4.11%,3.28%의 인건비 상승률을 기록했다. 임직원들을 위한 주택자금 등의 대출금리를 국민주택기금 대출금리 수준으로 인상하라는 감사원 지적에도 불구,‘특혜성 대출’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종업원 1인당 주택자금 및 학자금대여금이 정부투자기관 가운데 가장 높고, 대출금리를 높이라는 정부 지침도 위반했다. 코트라는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를 과다하게 편성해 접대비에 대한 별도 기준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수자원공사와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은 업무와 관련이 없는 일회성·선심성 해외출장이 잦다는 지적을 받았다. 농촌공사는 유지관리인력이 초과돼 있으며, 정원외 인원이 두배로 증가하는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조정 노력에 의문이 제기됐다. 임직원들의 금품수수 등 불법행위도 드러났다. 석유공사의 경우 임원이 공사 수주를 대가로 하청업체로부터 뇌물을 수수했으며, 비축유 감시원이 비축유 교환·저장과정에서 석유를 빼돌리다 적발됐다. 수자원공사 노조위원장도 인사청탁 등을 대가로 직원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았다. ●엉터리 계획에 그럴싸한 목표 정부투자기관들의 실적 및 전망 ‘부풀리기’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 600만명 유치 달성을 공사의 실적이라고 주장했지만, 기여도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촌공사는 막대한 정부예산이 투입된 농업생산기반 정비사업에 대한 효과를 분석하려는 노력이 미흡하다고 지적됐다. 광업진흥공사는 2015년까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수십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중장기 경영계획과 연계가 불확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해외자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음에도, 해당 국가에 대한 정보파악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도 2015년 기업가치를 50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으나,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주택공사의 경우 앞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임대주택의 장기수선충당금 부족문제 해결방안이 모호하고, 주택보급률이 높은 곳에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등 임대주택사업에서 수요 및 물량 예측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2월 콜금리 동결로 기우나

    12월 콜금리 동결로 기우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시 고민에 빠졌다.7일 열리는 금통위 회의에서 콜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번에도 상충되는 변수들이 팽팽히 맞서기 때문이다. 더욱이 원·달러 환율이 9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불에 기름을 붙는’ 식의 금리인상 결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초에도 집값이냐 경기냐를 놓고 논란을 벌였지만 결론은 엉뚱한데서 났다. 김수현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의 한은 방문이 변수로 작용했다. 당시 한은은 금리인상에 비중을 뒀지만 김 비서관의 돌발 행동으로 ‘동결’로 후퇴했다는 후문이다. 한은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자칫 ‘외압’으로 비쳐질 수 있는 결정을 거둬 들였다는 것. 때문에 시장에서는 12월 초 금리인상을 점치기도 했다. 한은 내부에서는 9∼10월 통화 증가속도가 빨라진 점을 강조하며 아직도 시중 유동성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동산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청와대 국정브리핑에 올랐다. 한은이 4일 발표한 10월말 기준 광의유동성 잔액(잠정)은 1787조 1000억원으로 한달간 8조 3000억원(0.5%)이 늘었다. 금융기관의 대출증가세가 이어지고 신도시 토지 매입을 위해 건설공기업들이 기업어음(CP) 발행을 늘린 탓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 증가율은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두달 연속 10%를 웃돌았다. 유동성이 늘고 있지만 지난달 지급준비율 인상이라는 긴급 처방 때문에 이미 대출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금리마저 추가로 올릴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준율 인상으로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의 효과를 보고 있으며 주택가격 상승세도 다소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과 경기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 금리를 올리면 시장의 유동성이 감소, 원화의 가치가 올라가고 결국 환율을 더 떨어뜨리게 된다는 것.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환율 하락으로 중소수출업체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이같은 상황을 한은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금리동결을 촉구했다. 내년 경기전망과 관련해서도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세계 경기에 대한 전망도 자신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통화당국의 입장에서는 시중에 풀린 자금을 흡수, 물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부동산 시장의 ‘광풍’도 잠재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금리를 인상할 때 피해가 예상되는 서민계층과 경기와 환율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감안한다면 현실적으로 금리인상은 쉽지 않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다주택자 ‘절세 매물’ 나온다

    ‘세금 폭탄’을 걱정하는 아파트 절세 매물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앞으로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또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어 주택 구입을 위해 대출받은 사람들의 부담은 예상대로 늘어나게 됐다. 지난 1일부터 종합부동산세 신고 및 납부가 시작된 데 이어 내년부터 2주택 이상 보유자들의 양도소득세율이 50%로 중과됨에 따라 세금부담을 느낀 절세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세금 부담을 느낀 2주택 보유자들의 매물이 최근 나오고 있다. 양원규 실로암공인 사장은 “집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버티던 사람들이 막상 종부세가 부과되자 마음이 바뀐 것 같다.”며 “소득이 없는 노년층의 문의 전화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에는 지난달 말 급매물이 일부 나왔다. 시세가 13억 1000만원이던 34평형은 12억 5000만원에,14억 9000만원인 35평형은 14억 4000원에 각각 팔렸다. 이창훈 남도공인 사장은 “아직까지 매매나 증여 등 조치를 취하지 못한 2주택자 일부가 이달을 마지막 기회로 보고 시세보다 싸게 매물을 내놓고 있다.”며 “절세 매물이 많지는 않지만 가격이 약간 떨어졌기 때문에 거래도 성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단지에도 2주택자의 매물이 조금씩 거래되고 있다. 시세 10억 6000만∼10억 7000만원하던 34평형이 최근 3000만∼4000만원 떨어진 10억 3000만원에 팔렸다. 박노장 SK선경공인 사장은 “최근 급매물의 70∼80%는 2주택자의 절세 매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매물의 특징은 내년 세금 중과를 피하려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연내 매수자가 등기를 끝내는 조건으로 계약이 이뤄지는 게 적지 않다. 한나라당이 2주택자 양도세 완화와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을 상향조정하지 않기로 당론을 일단 정한 점도 최근 매물이 나오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편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번주 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68∼6.68%가 적용돼 1주일 전 연 5.62∼6.62%보다 0.06%포인트 올랐다.10월30일 기준 대출금리 연 5.38∼6.58%보다는 0.30%포인트나 올랐다. 우리은행도 연 5.38∼6.68%로 지난주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대출금리가 오르는 것은 대출금리와 연동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1일 기준 CD금리는 연 4.70%로 8월 콜금리 인상 직후 고점인 연 4.71%에 접근했다. 이와함께 11월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42조 9119억원으로 10월 말 잔액(139조 2387억원)보다 무려 3조 6732억원이 증가해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기철 이두걸기자 chuli@seoul.co.kr
  • “다둥이네는 좋겠네”

    “다둥이네는 좋겠네”

    “아이 많은 집은 요금을 깎아드립니다.” 서울시가 다자녀 가구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만 13세 이하 자녀를 2명 이상 둔 가정에 금융과 문화, 쇼핑 등 다양한 경제적 혜택을 주는 ‘다둥이 행복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다둥이 행복카드는 서울시가 민간기업과 협약을 체결한 후 다자녀 가정에 발급하는 일종의 ‘우대카드’다. 다자녀 부모가 카드를 제휴업체에 제시하면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공원 입장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업체는 우리은행,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 금융기관과 국립중앙극장 등 문화예술 시설, 유한킴벌리, 해피랜드, 보령메디앙스, 모닝글로리, 박준미용실 등이다. 대형백화점과 서울대공원, 서울랜드 등 놀이시설 등도 참여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또 각종 대형마트와 할인점 등의 참여를 높여 다자녀 가정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특히 금융기관의 혜택 등이 눈에 띈다. 기업은행은 자녀 수에 따라 두 명은 0.2%, 세 명 이상은 0.3∼1.0%의 우대금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대출금리를 0.5%까지 인하해 준다. 또 참여율이 높은 유아·출산용품 업체들도 20∼30% 정도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서울시는 다음달 8일까지 기업이나 업체 등의 신청을 받아 구체적인 할인율 등을 논의한 후 12월20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할인혜택을 받는 다자녀 가구뿐만 아니라 참여기업도 매출신장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윈·윈(Win-Win)하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자체적으로 세 자녀 이상 가정에 30%의 할인혜택을 주고 있는 한 유아브랜드 회사는 사업을 시작한 2005년 7월 이후 1년 만에 매출이 흑자로 돌아섰다. 서울시측은 다자녀 가정 지원사업이 시작되면 서울시내 55만여 가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둥이 행복카드 사업은 모든 다자녀 가정에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주는 것 이외에도 자녀 출산율을 높이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둥이 카드는 다음달 4일부터 거주지 동사무소와 어린이집 등에서 연중 신청 받을 예정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10월 예금금리 콜금리 밑돌아

    10월 예금금리 콜금리 밑돌아

    10월 중 은행 저축성 예금의 평균금리가 콜금리(4.50%) 밑으로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10월중 국고채·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 시장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콜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과 한국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에 따른 영향 등으로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어 11월에는 예금 및 대출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보다 0.10%포인트 내린 연 4.47%로 콜금리를 밑돌았다.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가 콜금리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4년 10월 이후 2년 만이다. 정기예금 금리도 4.47%로 전월보다 0.09% 포인트 떨어졌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실제 국고채(3년)와 CD금리는 각각 전월보다 0.07% 포인트씩 하락했다. 예금금리가 내리면서 연 5% 이상의 이자를 받는 예금 비중도 전월의 17.9%에서 10.8%로 크게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금리도 내렸다. 가계대출금리는 CD금리 하락에 따라 전월보다 0.06% 포인트 떨어진 5.84%를 나타내 2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이중 주택담보대출금리는 5.69%로 0.08% 하락했고 신용대출금리는 6.13%로 0.01% 포인트 떨어졌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집값 광풍 잠재우기 고육책

    집값 광풍 잠재우기 고육책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 인상 카드를 꺼낸 것은 더 이상 시중의 넘쳐나는 돈을 방치할 수 없다는 고육지책이다. 돈이 넘치면 결국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가 가격 상승을 부추기게 된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의 의도는 한은의 이번 조치는 부동산투기 억제와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대출의 우려를 미리 막자는 의도가 있다. 현금 및 요구불 예금, 만기 6개월 미만의 금융상품으로 구성된 단기유동성만도 2002년 415조 4000억원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 9월말 현재 528조 8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여기다 대외 금융거래를 통한 해외자금 유입 등으로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10월 중 금융기관을 통한 해외자금 순유입 규모는 164억 6000만달러였으나, 올해 같은 기간 414억달러에 이르러 무려 3배 가까이 는 상태다. 3·4분기 가계대출 잔액도 480조 6503억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11조 9722억원 증가했다. 특히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회사 및 할부금융회사 등을 통한 외상구매로 구성되는 가계신용은 506조 1683억원을 기록했다.1997년 3·4분기에 200조원을 돌파한 이후 2002년부터 신용카드 남발에 따른 거품 등의 영향으로 2002년 3분기에 40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통화위원회 한 위원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돈이 많이 풀린 데 이어 카드대란을 맞으면서 시중 유동성이 위험수위를 넘어섰으나 경기침체 등으로 손댈 수가 없었다.”면서 “올해는 경제성장률이 5%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견딜 만하다고 보고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민스러운 은행권 은행들은 이날 저마다 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금리 변동 및 자금수급 계획을 논의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준율 인상은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기업대출 등 은행권의 모든 여신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식예금의 지준율을 높였기 때문에 은행으로서는 핵심 예금인 월급통장 등 입출금 예금의 유치 비용이 높아져 입출금 예금 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자금부 이민종 팀장은 “국민은행만으로 볼 때 9000억원 정도의 지급준비금을 더 쌓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은행들이 예금 금리 인하냐, 대출 금리 인상이냐를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자금팀 박동용 부장도 “이번 조치에 따라 6000억원 정도의 준비금을 더 쌓아야 한다.”면서 “무수익 자산이 늘어 300억원 정도의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은행들은 단기예금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인상했지만 이 예금의 금리가 곧바로 인하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들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월급통장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다 현재도 금리가 1% 미만이어서 더 낮출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금리는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은행들이 MMDA 금리를 낮추면 비슷한 상품인 증권사의 머니마켓펀드(MMF)가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은행 입장에서는 지준율 상향으로 악화된 마진율을 대출금리 인상을 통해 만회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주병철 이창구기자 bcjoo@seoul.co.kr
  • 부동산 돈줄 더 죈다

    부동산 돈줄 더 죈다

    한국은행이 16년 만에 일부 예금에 대해 지급준비율을 인상해 시중 유동성 흡수에 나섰다. 넘쳐나는 시중 자금이 부동산 쪽으로 너무 쏠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출금리 인상될 듯 한은이 경기침체에 대한 부담으로 콜금리(현행 4.50%)를 올리지 않고, 시중은행의 돈을 흡수하는 지급준비율 인상이란 카드를 택했지만, 이는 결국 은행들의 대출금리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부작용도 우려된다. 시중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가운데 중앙은행에 맡기는 비율이 높아지면 돈을 굴리는 규모가 그만큼 줄어들어 이자 등 각종 수익이 감소한다. 결국 시중은행이 대출금리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는 또 콜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콜금리와 대출금리가 동시에 높아지는 악순환이 초래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준율을 인상하는 것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데다 이를 막으려면 또다시 통화량을 풀어야 하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콜금리를 통화정책 목표로 삼고 있는 한은이 통화량으로 통화신용정책을 펴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120조원 흡수 효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요구불예금(9월말 기준 62조원)과 수시입출식예금(170조원) 등의 지급준비율을 현행 5.0%에서 7.0%로 2%포인트 올려 다음달 23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2%포인트로 단순 계산하면 4조 6000억∼5조원가량이 한국은행으로 흡수된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의 화폐 발행액과 은행의 지불준비 예치금으로 구성된 본원통화는 현재 40조원에서 45조원에 늘어난다. 이 돈의 자금회전율(본원통화 대비 광의 통화,M2)이 24배가량 돼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120조원가량의 시중 자금을 흡수하는 효과가 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반면 은행으로서는 무이자로 돈을 맡기는 셈이 돼 예금금리를 5%로 가정하면 2500억원가량 손해 보는 셈이 되고, 한은으로서는 유동성 흡수를 위한 통안증권을 발행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시장은 부담스럽다 지준율 인상으로 은행권의 대출규모가 축소되면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일각에서는 돈줄이 막히면 급한 사람은 금리가 높은 2금융권 등에서 대출받을 가능성이 커 주택구입 비용만 늘어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은행들이 지준율을 맞추기 위해 머니마켓펀드(MMF)나 단기채권형 펀드로 운용하던 자산 일부를 현금화할 가능성이 높아 채권 수급이 악화돼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부동산 거품에 따른 경제 리스크를 축소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는 견해를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자산에 대한 관심도를 떨어뜨리면서 증시로 자금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와 시중 유동성을 축소시킨다는 점에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엇갈린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미국계 대부업체만 ‘물’ 만났다

    미국계 대부업체만 ‘물’ 만났다

    11·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틀째를 맞은 21일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받는 시중은행 등에는 대출문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대출금리가 저렴한 일부 미국계 대부업체에 대출 문의가 빗발쳤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부업체들은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소액 신용대출만 취급하고 있다. ●미국계 대부업체 ‘반사이익’ 이번 주택대출규제 강화로 제2금융권의 주택투기지역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은 60∼80%에서 50∼60%로 줄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의 감독 대상이 아닌 대부업체는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아 대출 희망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일부 외국계 대부업체에는 평소보다 대출 문의가 20∼30% 정도 늘었다. 메릴린치가 87.5% 출자한 페닌슐라캐피털은 주택담보대출 LTV가 최대 80%, 최저대출금리 연 6.4%를 내세워 수요자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수도권 투기지역의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 등으로 대출문의가 상당히 늘어났다.”면서 “기존 주택 대출금이 없는 경우에는 주택공시가의 80%까지 대출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설립된 이 회사는 10월 현재 1900여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취급중인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대출 규모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른 미국계 대부업체인 지이리얼에스테이트 등도 주택담보대출의 수요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일본계 대부업체와 국내업체는 ‘관망’ 대출 규모가 1조원이 넘는 40여개의 일본계 대부업체는 아직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지난 90년대 초에 맞은 일본의 ‘부동산 버블’의 아픔을 경험했기 때문이다.S대부업체 임원은 “한국도 일본의 경우처럼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일절 주택담보대출에 손을 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국내 대부업체들도 주택담출을 취급하고 있지만 당장 대출이 가능한 자금이 회사별로 20억∼30억원 정도에 불과해 밀려오는 수요를 수용하지 못하는 수준이다.D대부업체 대출 담당자는 “연 이율 24∼35% 정도 수준에서 주택담보대출을 해주고 있지만 시중은행과 저축은행과의 금리 차이가 많이 나 문의가 많이 오지만 실제 대출건수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면서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를 가진 부동산 보유자 중 급전이 필요한 일부 고객에 대한 대출실적이 몇 건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하나은행, 금리상한 모기지론 하나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실세금리 변동에 따라 대출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까지는 금리상승이 제한되는 ‘금리상한 모기지론’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고객이 최초 대출을 받을 때 금리인상폭을 정할 수 있는 옵션행사금리를 0.5% 또는 1.0% 범위 내에서 선택할 수 있다.선택한 인상폭 이상으로는 금리상승이 제한되고,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는 경우에는 하락된 금리가 적용돼 고객에게 유리하다.예를 들면 옵션행사금리를 1%로 선택했을 때, 최초 대출을 5.5%로 받았다면 실세금리가 상승해 대출금리가 6.5% 이상으로 오르더라도 고객은 6.5%만 적용받는다. 반대의 경우는 금리인하 효과를 보게 된다. 다만 옵션행사금리 유효기간은 3년 또는 5년으로 제한되고,0.05∼0.2%의 가산금리가 붙는다.   ●교보생명, 큰사랑 CI보험 교보생명의 ‘교보큰사랑 치명적질병(CI)보험’은 CI가 발병하거나 사망시 고액의 보험금이 나오는 CI보험의 기본 보장에 은퇴 이후에 노후 목적에 맞게 다양한 자금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60세 이전 사망시 주계약보험금을 지급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80세까지 매년 연금을 지급하는 건강자금형,80세 이전에 CI에 걸리면 사망보험금 일부를 미리 지급하는 기본형,60세를 기점으로 사망보험금이 줄어드는 집중보장형 등의 선택이 가능하다.건강연금은 적립도 가능해 중도인출이나 연금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목돈이 필요할 경우 약관대출이 아니라 적립금을 중도인출, 이자부담을 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잔여수명이 12개월 이내라는 의사의 판단이 있으면 사망보험금 50%를 미리 지급한다.   ●외환은행,e-좋은 정기예금 외환은행은 연 6.0%의 확정금리 정기예금과 원금을 보장하면서 주가 상승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을 결합한 ‘e-좋은 정기예금’을 지난달 23일부터 판매하고 있다.이 상품은 외환은행의 대표적 정기예금 상품인 ‘예스 큰 기쁨 예금’과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인 ‘베스트 초이스 정기예금’을 절반씩 나누어 동시에 가입하는 복합예금이다.‘예스 큰 기쁨 예금’은 연 6.0%의 높은 확정이자를 지급하고,‘베스트 초이스 정기예금’은 향후 주식시장이 상승할 경우 최고 연 12.6%까지 고수익 실현이 가능하다. 최저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으로 가입자격 제한이 없고 예금 기간은 1년이다. 생계형저축과 세금우대저축으로 가입할 수 있다.   ●교보자보, 찾아가는 서비스 국내 최초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영업사인 교보자동차보험은 보상·고객서비스에서도 첨단 정보기술(IT)을 이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업계에서 처음으로 위성위치확인(GPS)시스템과 자동정보시스템을 도입, 긴급출동시간을 10분 이내로 줄였다.GPS시스템은 고객이 휴대전화로 긴급출동을 요청하면 접수와 동시에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사고를 당한 고객이 자신의 위치를 잘 몰라도 정확히 찾아갈 수 있다. 또 홈페이지(www.kyobodirect.com) 이용자들이 웹서핑 중 문제에 부딪히면 웹 상담원이 문제해결을 돕기 위해 채팅 초대 메시지를 먼저 보내는 상담 서비스도 도입했다.고객이 당황할 때 상담원이 먼저 상담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문제해결이 가능하다.   ●대한생명, 대한유니버셜 CI보험 대한생명의 ‘대한유니버셜 치명적질병(CI)보험’은 CI 발생시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기능에 수시입출금 기능을 더한 상품이다.가입후 보험약관에 규정된 CI 진단을 받으면 가입 당시 약정한 기본보험금의 80%(1종 계약시는 50%)를 미리 받아 치료자금이나 생활자금으로 쓸 수 있다.계약자의 재정상태에 따라 보험료 추가납입·중도인출이 가능하다.1년에 4회에 한해 해약환급금의 50%까지 중도인출할 수 있고 상황이 어려울 경우 보험료 납입을 잠시 중단하면서도 보험 효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자동이체시는 1% 할인되며, 가입금액이 1억원 이상일 경우에는 1%에서 최대 3%까지 추가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고객의 건강상태가 양호할 경우 5% 정도의 추가할인도 가능하다.   ●신한은행, 투스타 펀드 신한은행은 개별기업의 주가와 연계한 중도상환형 투스타 펀드인 ‘탑스 뉴 투스타 파생상품투자신탁 SH-1호’를 24일까지 700억원 한도로 선착순 판매한다.이 상품은 신한지주, 현대차 보통주 주가가 6개월마다 평가일에 일정 상환조건을 충족하면 연 10% 수준의 수익률로 중도상환되는 상품이다.상환조건은 6개월마다 평가일에 두 종목 종가가 모두 기준주가에서 10% 초과 하락하지 않은 경우와 3년의 투자기간에 일별종가기준으로 두 주가 모두 기준주가에서 15% 이상 상승한 경우로 한 가지 이상 충족하면 된다.100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으며, 중도상환 이외에 고객 임의로 중도해지할 경우 환매수수료가 있다.
  • “내집 꿈 깨지나” 실수요자 동요

    “내집 꿈 깨지나” 실수요자 동요

    15일부터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부동산 실수요자들은 혹시나 피해를 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은행 창구는 대출을 서둘러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문의가 빗발쳤고, 최근 들어 실제 주택담보대출 규모도 크게 늘었다. 판교 당첨자들 역시 “새 규제가 적용되면 자금 계획을 다시 짜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소득증빙 못하는 ‘아줌마 부대´·자영업자 타격클 듯 특히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힘에 따라 일정 소득이 있는 근로소득자와 달리 ‘아줌마 부대’ 등 투기 수요자들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DTI가 적용되게 되면 소득증빙 서류를 함께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득을 축소 신고하는 경향이 있는 자영업자들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생보사 관계자는 “소득을 증명하기 어려운 이른바 ‘아줌마 부대’의 대출 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소득을 투명하게 증명하지 않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대출 한도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 강화도 자영업자들에게는 타격이다.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구입 자금이라기보다는 자영업자들의 사업자금 조달 등에 쓰이는 예가 많다. 대형 저축은행의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담보대출은 대부분이 후순위이며, 자영업자들이 급한 사업자금을 채우기 위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영업자들만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수요자들은 혹시나 담보인정비율(LTV)이나 DTI에 대한 적용 기준이 강화될 것을 우려했다. 현재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규제 기준이 가령 4억원 등으로 낮아지면 서울 강남 이외 지역의 실수요자들에게도 큰 타격이 되기 때문이다. ●대출규제 시행 앞두고 주택담보대출 1조 4818억원 급증 대책 발표를 앞두고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크게 늘어났다.13일 기준으로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개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40조 5976억원으로 10월말에 비해 1조 4818억원이나 급증했다. 이는 10월 한달 간 증가액 1조 8825억원의 80%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이달 들어 영업일수가 9일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1646억원가량이 늘어난 셈이다. 4대 은행의 월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지난 4월과 5월 각각 2조 7000억원대로 정점을 찍었다가 금융감독기관의 창구지도로 6월말 1조 4746억원으로 줄어든 뒤 7월 1조 3200억원,8월 8897억원에 머물렀다. 그러다가 9월 1조 7558억원으로 다시 급증한 후 10월부터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판교 당첨자도 좌불안석…은행 승인났으면 규제강화 영향 없어 판교 2차 분양 계약이 13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정부의 대출 규제책으로 판교 당첨자들도 동요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블록별로 순차적으로 계약이 진행되는 만큼 분양계약일이 규제시행일(15일)보다 늦을 경우 새로운 규제를 적용받는 것은 아닌지 상당수 당첨자들이 우려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번 규제 강화로 인한 대출한도 축소가 판교 계약자에게는 해당되지 않을 전망이다. 중도금대출 신청 및 기표가 발생하는 시점은 내년 초로 예정돼 있다. 원칙적으로 따지면 최근 은행권의 주택대출금리 인상과 정부의 LTV·DTI 추가 규제는 중도금대출에서 모두 적용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중도금대출금리는 은행과 시행사가 분양 계약에 앞서 미리 정한 것이기 때문에 은행의 자체적인 금리인상으로 금리가 변동될 가능성은 없다.LTV·DTI 강화로 인한 대출한도 축소도 이번 판교 계약자들에게는 모두 해당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전에 LTV 기준이 강화될 때도 대출 계약 및 기표 시점이 아닌 분양계약 시점과 은행 본점의 대출 승인일을 기준으로 잡아 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가계대출 ‘경고음’ 커진다

    가계대출 ‘경고음’ 커진다

    가계대출에 경고음이 잇따라 울리고 있다.15일 발표될 예정인 부동산대책에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축소 방안이 포함되면 바로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이는 은행권의 담보대출 금리 인상과 맞물리면서 돈줄을 더 조일 것으로 보여 가계대출의 경색이 우려된다. 일각에서는 2003년 ‘카드대란’의 재판이 될지도 모른다는 시각도 있다. ●가계대출, 기업대출 웃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가계대출잔액은 335조원으로 기업대출 310조원보다 25조원이나 많다.2004년 가계대출(275조원)이 기업대출(260조)을 웃도는 역전 현상이 생긴 이후 3년째 이런 현상이 유지되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209조원이며,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이 123조원을 넘는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대부분이 주택 등 부동산 구입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계대출의 위험은 곧 주택담보대출의 위험으로 봐야 한다. 2003년만 하더라도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30조원과 21조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2004년에는 가계대출이 22조원이 늘어난 반면 기업대출은 3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금이 생산쪽으로 쓰이지 않고 비생산적인 주택담보대출로 옮겼다는 점을 방증해주고 있다. ●왜 이렇게 됐나 저금리 기조가 화근이었다.2003년 10·29 부동산대책을 내놓으면서 한편으로는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 탓이 크다. 당시 연 3.75%였던 콜금리를 두차례에 걸쳐 3.25%로 0.5%포인트 낮췄다. 수요 억제책을 쓰면서 집을 구입하라고 돈을 푼 꼴이다. 주택값이 치솟음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인정 비율이 사실상 높아지는 효과가 생겨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급증했다는 분석도 있다. 가령 LTV가 40%일 때 집값이 5억원이면 대출가능 금액이 2억원이지만 집값이 10억원으로 뛰면 4억원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왜 문제인가 시중자금의 절반이 단기성 자금이란 점이 큰 부담이다. 주요 금융기관의 단기수신 비중은 2003년 12월 48.7%,2004년 12월 49.5%였으나 지난해부터는 50%대를 웃돌기 시작했다. 지난해 5월 52.6%,6월 51.8% 등이다. 올들어 단기 비중이 다소 주춤해지긴 했지만,50%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고 있다. 전체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이 턱없이 낮아 부동산가격이나 금리 변동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점도 심각하다. 우리나라의 주택담보인정비율은 40∼70%로 미국·영국 등 선진국의 80∼90%보다 낮다. 하지만 만기 1∼3년의 단기 비중이 많고 대출자의 소득보다는 담보 가치에 따라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면 속수무책이다. 특히 변동금리부 대출이 전체의 97%를 넘어서고 있어 대출금리가 급등하면 낮은 소득으로 이자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하나은행의 ‘주택대출 실험’

    하나은행의 ‘주택대출 실험’

    금융회사들의 무분별한 주택담보대출이 부동산 가격 불안의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나은행이 빠르면 오는 연말부터 주택담보대출에서 가격 변동성 및 개인 신용도를 반영하는 새로운 실험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하나은행의 시도는 그동안 개인 신용도 및 가격 급등과 관계없이 담보가치(집값)만 보고 대출해 주던 은행들의 관행을 탈피한 것으로, 이 제도가 안착되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체계도 변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하나은행의 실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10일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한 아파트와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고객)에게 대출금리를 높게 적용하는 시스템을 거의 완성했다.”면서 “현재 여러 영업점에서 시험 중이고, 드러나는 문제점을 보완해 빠르면 연말부터 모든 주택담보대출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은행 가계영업기획부 구자훈 차장은 “단기에 가격이 크게 오른 아파트는 ‘거품’이 빠지면 하락폭이 더 크다.”면서 “주택가격 하락시 은행과 고객의 자산 건전성을 지키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새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1년여 동안 준비했다. 전국 모든 아파트의 지난 5년간 가격 변동을 동별, 준공연도별, 평형별로 나눠 지수화했다. 여기에다 개인 신용등급을 10등급으로 나눠 두 변수를 결합했다. 예를 들어 신용이 1등급인 고객이 변동폭이 안정적인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으면 기존 대출금리에서 할인해주고, 반대의 경우는 금리를 가산하는 시스템이다. 하나은행은 6개월마다 가격 변동치를 조사해 시스템을 계속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조사 결과 지금보다 금리가 올라가는 고객보다는 내려가는 고객이 많아 고객 입장에서는 오히려 금리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대출 절차가 까다로워지고, 신용등급은 낮지만 비싼 주택을 소유한 고객이 금리를 낮게 제시하는 경쟁 은행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어 성공을 장담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대출을 실행할 때마다 아파트의 위치, 평형, 개인신용도는 물론 준공연도까지 묻고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원이나 고객 모두 불편해 질 수 있다. 가격이 갑자기 많이 오른 지역의 일선 영업점에서는 “금리 경쟁력이 떨어져 고객을 잃게 된다.”며 불만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가격이 급등한 지역은 주택담보대출 수요도 많아 이 지역의 경쟁에서 밀리면 자칫 은행 수익에 큰 타격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은행 고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은행 수익에 약간의 손해가 오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가격 급락에 따른 건전성 악화를 방지해 은행과 고객에게 모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경영진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제대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주택 대출금리 일제 인상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긴급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집값 급등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릴 회의에는 권오규 경제부총리,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 등 부동산관계 장관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노 대통령이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이후 소집되는 것으로, 때마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결정하는 날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끈다. 한편 은행권은 정부가 추가 주택담보대출 규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제히 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9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할 때 영업점장 전결로 0.2%포인트까지 금리를 인하해 줄 수 있는 우대금리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다음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 폭을 기존 0.5%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낮출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현재 최대 0.7%포인트까지 운용 중인 지점장 전결금리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홍기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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