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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보대출 받아 산 내집 2~3년 버텨라

    은행에 가면 으레 번호표를 들고 기다리는 것이 익숙한 서민들에게 부자를 위한 은행원인 프라이빗 뱅커(PB) 만나기는 언감생심이다.최악의 경기침체가 예상된다는 2009년,재테크 고수인 PB들에게 경기 한파 속에서 서민이 살아남는 법을 물어봤다. ●절약은 재테크의 기본 PB들은 없는 살림일수록 나 모르게 새는 돈은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수익을 늘릴 수 없으면 비용을 줄이는 것이 재테크의 기본.시시해 보일지 몰라도 셈을 다시 해보는 것만으로 연간 100여만원이 넘는 돈을 아낄 수도 있다.가장 대표적인 것은 대출금리 조정이다.우리은행 김인응 강남교보타워 PB팀장은 2일 “대출액수가 큰 주택담보대출자는 금리 변화 상황을 수시로 점검해 저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면서 “저리의 고정금리 상품이 있어도 때론 귀찮다는 이유로 계산조차 하지 않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은행 수수료는 물론 전기나 전화세,자동차보험료,유류비 등 아껴서 줄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줄이라고 조언했다. PB들은 부동산 가격은 더 떨어지겠지만 오는 2011년 이후부터는 다시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했다.이 때문에 부동산담보 대출로 고생하고 있다면 앞으로 3년 동안 상환 부담을 견딜 수 있는지 냉정히 따져볼 것을 권한다.국민은행 목동남 PB센터 김형철 팀장은 “내 집 마련은 서민 모두의 꿈이고,다들 어렵게 구한 것이니만큼 (이자부담을) 버틸 수 있으면 버티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면서도 “3년 뒤에는 부동산 가치도 반등하리라는 전망이 많다.”고 말했다. ●펀드 ‘미워도 다시 한번’ 서민들도 반 토막 난 펀드를 붙잡고 있는 이가 많다.대부분 꼴도 보기 싫다는 이유로 장롱 속에 넣어두기 마련인데 PB들은 “미울수록 자꾸 꺼내볼 것”을 권한다.김형철 팀장은 “전문가들이 올 하반기를 기해 펀드 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말하지만 펀드마다 회복 속도는 천차만별일 것”이라면서 “가치가 반등할 때 재빨리 갈아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금이 펀드투자의 적기라는 의견도 있다.국민은행 잠실롯데 PB센터 고경환 팀장은 “2~3년 후를 바라본다면 비과세 상품인 국내 우량주펀드 등 적립식 펀드는 지금이 가입할 적기”라면서 “단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해 예금과 펀드의 비율은 50대50 정도로 권한다.”고 말했다.PB들은 올해 유망펀드로 국내 업종 대표 우량주펀드와 성장형·가치형펀드,인덱스펀드 등을 꼽았다.해외 펀드중엔 낙폭이 컸던 중국·인도펀드 등이 추천 대상이었다. ●저축은행 고금리는 노릴 만 가진 것이 많지 않아 유리한 것도 있다.5000만원 이하까지만 보호되는 예금자 보호제도다.PB들은 2일 현재 평균 연7.46%(1년 정기예금 기준)라는 비교적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저축은행에 눈을 돌려 보라고 권한다.하나은행 양재진 대치동 골드클럽 PB팀장은 “고금리의 예금자 보호상품이 있다면 고금리 막차를 탈 기회”라면서 “다만 보호 대상이 예금과 이자를 합쳐 5000만원 이하라는 점과 해당 은행에 문제가 생긴다면 돈을 찾는 데 몇 달 정도 걸린다는 점 등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참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부자에게 배우라는 조언도 나온다.국민은행 고경환 PB팀장은 “부자는 쉽게 돈을 번다고 생각하는데 0.1%금리를 위해 너무할 정도로 발품을 파는 것이 보통”이라면서 “재테크의 결실은 노력과 비례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무기력 韓銀·얌체은행에 고객만 골탕

    무기력 韓銀·얌체은행에 고객만 골탕

    한국은행이 올 10월 초 기준금리를 내리자 은행권은 예금·대출 이자를 되레 올렸다.그러고는 한은의 ‘찔끔 인하’를 탓했다.그러자 한은은 기준금리를 대폭 내렸다.은행권은 마지못해 금리를 따라 내렸다.그러나 인하 폭은 기준금리 내림 폭에 크게 못미쳤다.한은의 찔끔 인하에는 인상,대폭 인하에는 찔끔 인하로 대응한 것이다. 은행권은 한은의 ‘먹히지 않는 통화정책’을,한은은 은행권의 ‘얌체 영업행각’을 탓한다.시중금리 기준인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많이 떨어지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은행권의 항변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금리 인하 폭이 CD금리 하락 폭에도 훨씬 못미쳐 따가운 눈총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은과 은행권은 “12월 들어서면서 금리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애써 비판 여론을 무마하려 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연 5.95%였다.전달보다 0.36%포인트 하락했다.대출 평균금리는 연 7.53%로 10월에 비해 0.26%포인트 떨어졌다.예금금리는 6개월만에,대출금리는 9개월만에 각각 하락세로 돌아섰다. 언뜻 보면 큰 폭 인하처럼 보인다.한은의 통화정책 ‘약발’이 먹힌 것도 같다.하지만 실상은 전혀 딴판이다.한은은 10월 9일(0.25%포인트)과 27일(0.75%포인트),11월 7일(0.25%포인트)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25%포인트 인하했다.기준금리 인하 폭과 비교하면 은행권 금리는 5분의1 인하 수준에 머문 것이다. 앞서 은행권의 10월 가중평균 금리는 전달보다 예금이 0.26%포인트,대출이 0.35%포인트 올랐다. 당시 한은과 은행권은 “10월 초에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긴 했지만 폭이 미미했고 뒤이어 나온 기준금리 대폭 인하는 월 말에 이뤄져 시중금리 방향을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10월 말의 기준금리 대폭인하 효과가 반영되는)11월에는 금리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변명했다.그러나 정작 11월 뚜껑을 열어보니 인하 폭은 ‘새 발의 피’였다. 한은 측은 “10월에 기준금리를 1%포인트나 내렸음에도 은행권의 11월 예·대출 금리 하락 폭이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면서 “은행들의 영업전략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반영)시차가 길어진 것 같다.”고 풀이했다.연말 실적관리에 비상이 걸린 은행권이 줄 돈(예금이자)은 잽싸게 자르고,받을 돈(대출이자)은 천천히 자르는 보수적 영업전략을 펴고 있다는 얘기다. 은행권은 억울하다는 표정이다.한 시중은행 여신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CD금리에 연동되는데 11월 CD금리가 예상보다 적게 떨어졌다.”고 해명했다.실제 CD금리는 10월 연 6.03%에서 11월 5.62%로 0.41%포인트 하락에 그쳤다.기준금리 인하 폭의 절반도 안되는 셈이다.은행권이 한은의 무력한 통화정책을 원망하는 배경이다. 그렇더라도 11월 대출금리 평균 인하 폭(0.26%포인트)이 CD금리 하락 폭을 크게 밑돌아 ‘면죄부’가 주어지지는 않는다.게다가 예금금리 인하 폭(0.36%포인트)은 대출 금리 인하 폭에 비해 훨씬 가파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中企 육성자금 한달 앞당겨 집행

    성동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1개월 앞서 집행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3일 성동구에 따르면 내년 1월12~23일 2주간 융자 신청을 받아 구 기금 27억원,은행협력자금 28억원 등 모두 55억원을 지원한다. 대상은 성동지역 제조업 영위자,창업보육센터 입주업체,도시지역 특성에 적합한 유망산업 영위자(패션·디자인·애니메이션·소프트웨어·벤처기업 등)이며 대출금리는 구기금 연 3.9%,시중은행 협력자금은 업체 적용 금리의 3%를 4년간 지원하고 상환조건은 1년 거치 3년 분할 상환이다. 구는 융자 신청업체 중 특허증·인증서 등을 보유한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이나 1사 1경로당 결연기업,저소득층 후원기업,고용증가 기업,장애인 고용기업 등에 가점을 줘 우선적으로 융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융자 추천을 받고도 담보가 없는 영세업체의 보증을 지원하는 ‘특별신용보증제’를 운영중이다.구는 올해 지역 중소기업 114개 업체에 110억원을 융자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왔다.내년에는 기업 융자금을 115억원으로 늘리고 10억원의 중소기업육성기금을 마련,중소기업 지원 시설을 만든다.또 서울신용보증재단에 1억원을 추가 출연해 특별신용보증제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 신청 기업은 융자신청서,사업자등록증,부가세 표준 확인원 등 구비 서류를 갖춰 구청 지역경제과로 접수하면 된다.자세한 사항은 구청 홈페이지의 새소식 및 고시공고를 참조하면 된다. 이호조 구청장은 “내년은 어려운 지역 경제 살리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육성자금 확대와 조기 집행,각종 공사 조기 발주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어려운 주민들과 기업들에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중국,5조위안 ‘철도 뉴딜’

    중국,5조위안 ‘철도 뉴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2020년까지 모두 5조위안(약 1000조원)을 투입해 철도길이를 4만 1000㎞ 이상 연장하는 내용의 ‘중·장기 철도망 계획’ 수정안을 마련했다고 22일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보도했다.당초 계획은 1만 6000㎞였다.수정안이 완성되는 2020년이면 중국의 철도 운영노선은 모두 12만㎞ 이상으로 늘어난다. 신문은 루둥푸(陸東福) 철도 부부장(차관)의 말을 인용,“경기침체 타개를 위한 내수 촉진과 철도 수용능력 확충을 겨냥한 프로젝트”라면서 “프로젝트를 통해 600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루 부부장은 철도 확장 프로젝트가 “특히 향후 2년간 시급한 철도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면서 또한 “지역 개발을 통한 성장 촉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수정 계획안은 모든 성(省)과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가 연결되는 고속철도망을 구축,인구 90% 이상이 철도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원대한 목표를 담고 있다.도시간 고속철도망은 보하이(渤海) 주변지역,창장(長江)델타지역,주장(珠江)델타지역의 3대 도시권에서 청두(成都)와 충칭(重慶),황허(黃河) 중·하류지역,우한(武漢),관중(關中),해협 서안 도시 등 인구 밀집 지역으로 전면 확장된다.시속 250㎞ 이상인 철도 건설은 1만 6000㎞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베이징·상하이·정저우(鄭州)·우한 등 중심도시는 인근의 성정부 소재지와 1~2시간의 교통권이 되고,주변도시와 30분~1시간의 교통권이 형성된다. 현재 중국 철도망의 운송력은 줄곧 과부하 상태였던 것으로 평가된다.인민일보는 “2008년 말까지 철도 운영노선은 7만 9000㎞로 1인당 철도 보유량은 6㎝에 불과,담배 한 개비의 길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화물 운송도 마찬가지다.일일 차량 수요 만족도는 불과 35% 정도로 집계된다.철도부 운송국 부국장 겸 운영부 쑤순후(蘇順虎) 주임은 “매년 설 연휴 여객 운송 절정기에는 베이징~광저우(廣州) 철도 남부구간은 아예 화물 운송을 중단한다.”면서 “이로 인해 창장델타지역,주장델타지역으로 통하는 화물 운송이 커다란 타격을 입으며,개별 사업체와 사회 전반의 생산비용이 배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이날 철도망 계획 외에도 경기부양을 위해 대출 및 예금금리를 인하했다.중국 인민은행은 “1년짜리 대출금리를 5.58%에서 5.31%로,예금금리도 2.52%에서 2.25%로 인하했다.”고 밝혔다.인민은행은 이와 함께 대형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6%에서 15.5%로,중소형 은행의 지급준비율은 14%에서 13.5%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jj@seoul.co.kr
  • 가계·中企 고금리 고통 여전

    기준금리를 쫓아가는 실질 금리가 소걸음을 걷는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한국은행은 최근 두 달 동안 기준금리를 2.25%포인트 내렸지만 시중에서 금리는 여전히 높다는 아우성이 나온다.대출금리의 하락 폭이 기준금리 인하 폭보다 훨씬 작고 그 속도도 느린 탓이다. ●체감 금리 ‘고공행진´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주 초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0%포인트 낮춰 연 5.16~6.46%라고 발표했다. 최저 금리가 7%에 육박했던 10월 말과 비교하면 1.80%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2년 8개월여 만에 최저치다.국민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00~6.50%로 10월 말과 비교하면 1.92%포인트 내렸다. 신한은행은 5.06~6.36%로 두 달 반 동안 1.80%포인트,외환은행은 5.55~7.33%로 같은 기간 1.3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연이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은 기준금리가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말 연 6.18%까지 치솟았던 CD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말미암아 급락세로 돌아서 지난 19일 현재 4.19%를 기록했다.가계대출의 70%가량이 부동산 대출용인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이지만 서민들 사이에선 여전히 금리가 높다는 탄식이 여전하다. 주택마련의 디딤돌 역할을 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개월 주기로 변경돼 내려도 시차가 생기는 탓이다.늦으면 석 달 뒤에나 낮은 금리의 혜택을 받는다. 실제 2006년 말 아파트를 사는 과정에서 1억 5000만원의 주택담보대출(2년 거치 10년 분할상환)을 받은 회사원 박모(35)씨는 최근 은행 이자가 26만원이나 늘었다.금리 인하 소식이 들린 지 2개월이 넘었지만 통장이자는 전혀 줄지 않았다.게다가 2년인 거치 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부터는 원금과 이자를 합쳐 매월 208만원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박씨는 “금리 인하 소식에 부담이 줄까 기대했지만 아직 (이자에)변화없다는 소리만 듣는다.”고 하소연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9월 현재 주택담보 가계대출 잔액은 252조원으로 3년여 만에 1.5배 늘었다.실제 가계가 연간 갚아야 할 대출 이자는 약 50조원으로,전체 가계 가처분소득의 10%나 된다. ●중기대출 금리 인하는 거북이걸음 특히 중소기업 대출 금리 인하는 거북이걸음이다.은행권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 평균 금리는 19일 현재 연 6.80~7.00% 정도다.지난 10월 말과 비교할 때 하락 폭은 0.86~1.06%포인트다.한은의 기준금리는 말할 것도 없고,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비교해도 내림 폭은 절반 수준이다.은행권에서는 “100% 담보가 설정된 주택담보대출 등에 비해 중기 대출은 그만큼 위험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중소기업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대책 발표 이후 중소기업의 실질 대출 금리는 평균 연 7.3%에서 8.7%로 1.4%포인트 상승했다.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최근 23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2.2%가 “저금리 적용이 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은행이 앞으로 지급할 이자인 예금금리를 낮추는 속도는 재빠르다.우리은행의 만기 9개월짜리 정기예금 영업점장 전결금리는 22일 현재 최고 연 5.10%로 10월말에 비해 2.00%포인트 떨어졌다.한은이 3차례에 걸쳐 낮춘 금리 인하 폭과 맞먹는 수준이다.다른 시중은행들도 예금금리를 낮추는 데는 예외없이 발빠르다. 금융권 관계자는 “특히 기업들 가운데는 은행이 신용도 평가 기준을 갑자기 엄격히 적용해 대출금리를 높이거나 은행거래를 그만 하게 하는 일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학자금 대출 ‘그림의 떡’] 3~5분위 금리 1.8%로 인하 추진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의 최우선 해결 과제는 저소득층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느냐는 것이다.대출심사를 일반 시중은행처럼 개인 신용평가시스템을 적용하는 바람에 신용등급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대출 자체가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따라서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제도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보다 더 시급한 것은 정부의 재정부담을 늘리는 것이다.하지만 이를 둘러싸고 정부 부처간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린다.국가인재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는 가급적 많은 학생들이 정부보증의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해준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정부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기획재정부는 한정된 재원을 운용해야 한다며 재정확대에 부정적이다. 현재는 하위 1·2분위만 무이자 적용을 받고 3~5분위는 3.8 %의 이자를 물고 있는 실정이다. 교과부는 이와 관련,3분위는 무이자 대상으로 우선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하지만 기재부의 생각은 다르다.소비자 물가상승률이 5%선인데 3분위 학자금 대출자가 부담하는 이자율은 3.8%에 불과해 지금도 혜택을 입고 있다는 논리다. 교과부는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현재 7.8%수준인 학자금 대출금리를 3%p낮춰 4.8%로 내린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한 소득분위별로 대책도 마련했다.소득수준이 최하위인 1·2분위는 현재처럼 무이자로, 3~5분위는 국채를 발행해 3.8%인 금리수준을 1.8%선으로 내린다는 것이다.또 6·7분위는 현재 설립을 추진 중인 국가장학재단 설립이후 재단채를 발행해 6.3%에서 4.8%선으로 내린다. 마지막으로 상위소득자에 해당하는 8~10분위의 경우,현행 7.8%인 이자율을 더 내릴지 그대로 유지할지는 사회적 합의에 따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상위 8~10분위 대상자의 금리부담 수준을 내리는 문제는 저소득층 세금으로 고소득층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교과부는 대출받은 학자금을 졸업 이후 소득과 연계하여 갚아나가는 소득연계형 융자제도 도입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또 내년에 산학협력 및 인턴제 강화를 통해 모두 1095억원의 근로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22일 오전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는 학생들과 만나 학자금 대출방안의 문제점 등에 대해 간담회를 갖고 대책마련에 나선다. 박현갑기자 gleduo@seoul.co.kr
  • [학자금 대출 ‘그림의 떡’]전세금 대출 수준으로 낮춰야

    [학자금 대출 ‘그림의 떡’]전세금 대출 수준으로 낮춰야

    최근 각 대학마다 어려운 경제난을 감안해 등록금을 잇따라 동결한 가운데 당초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는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이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정작 필요로 하는 저소득층의 학자금 대출 문턱은 너무 높고,그러지 않는 사람들은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주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이에 따라 내년 3월 새학기를 앞두고 교육당국 등이 불합리한 대출 규정 등을 손질해 저소득층이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넓혀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태 21일 서울신문이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실태를 파악한 결과,2005년 2학기부터 올 2학기까지 정부보증 학자금을 지원받은 학생 가운데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력이 있는 소득수준 상위 계층(소득분위 8~10분위)에 속하는 학생들은 매 학기마다 전체 대출자 기준으로 최소 35.1%(올 2학기)를 넘었다.반면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대상자,소득 1~2분위) 비율은 많아야 25.2%(올 2학기)에 그쳤다.소득분위는 전국 가구의 소득수준을 10개 등급으로 일률적으로 나눈 것으로,최하위 10% 계층은 1분위,최상위 10%는 10분위가 된다.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제도는 저소득층 자녀 등 경제적 약자에 대한 고등교육 지원을 위해 2005년 2학기부터 도입됐지만 실제로 저소득층이 혜택을 보는 것은 여전히 낮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정부보증 불구 7% 너무 높다” 국민들은 학자금 대출의 문제점으로 기준금리를 꼽는다. 올 2학기 현재 학자금의 일반대출 금리는 7.8%다.하지만 이를 5~6%선으로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목소리에 난색이다.시중은행에서 마이너스 대출을 받을 경우,최소 9%선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는 것이다.지금까지 학자금 대출의 일반금리는 6.59(2007학년도 1학기)~7.8%(올 2학기)다.당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5(2007학년도 1학기)~5.5%(올 2학기)다.교과부 관계자는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중소기업진흥자금이나 국민주택기금에서 저소득층 전세자금을 대출하는 경우 4~5%선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운다.”고 소개하고 “하지만 이런 자금은 이미 재원이 마련된 경우로 은행의 시중자금을 활용해야 하는 학자금 대출과 일률적 비교는 어렵다.”고 밝힌다. 교과부측은 일반은행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으려면 10% 이상의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한다.한 관계자는 시중의 S저축은행의 경우,학자금 대출금리가 15%라고 귀띔했다.학자금을 실제로 대출해 주는 은행들 입장으로서는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일반 대출상품에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데 굳이 낮은 금리를 감수해가며 학자금을 대출해 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상환시점부터 이자부담이 늘어나는 점도 부담 신용카드나 대출연체 현황 등 신청자 본인(기혼학생인 경우)이나 부모(미혼 학생인 경우)의 신용상태가 정부가 정한 기준보다 불량하게 나오면 기본적으로 학자금 대출자격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이러다 보니 부모를 대신해 생계를 꾸려가다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대출금을 제때 못갚아 연체를 하게 된 학생들로서는 대학에 진학하거나 학업을 계속하고 싶어도 학자금 대출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빌린다 하더라도 졸업이후 취직하지 못하면 이자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점도 부담이다.거치기간은 본인이 자율적으로 최대 10년기간 내에서 정하는데,이후 상환시점부터는 무이자로 빌리든 저리로 빌리든 일반대출자와 똑같은 이자(올 2학기의 경우 7.8%)를 물어야 한다.거치기간내 자녀가 취직을 하지 못하는 저소득층 학부모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박현갑 박창규기자 eagleduo@seoul.co.kr
  • [서민 생활안정 대책] 금융소외자 연체이자 탕감

    ‘금융소외자’들의 연체이자를 탕감하고,원금 상환기한도 대폭 늘려주는 방안이 추진된다.이에 따라 3000만원 이하 금액을 석 달 이상 연체한 금융소외자들은 새해부터 연체이자 없이 원금만 최장 8년에 걸쳐 나눠 갚게 된다.지금은 1000만원 이하 연체자만 해당된다.고금리 대출을 착실히 갚아온 사람이라면 이자가 더 싼 은행 대출(환승론)로 갈아탈 수도 있다.총 72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19일 기초생활수급자 등 금융소외자를 대상으로 채무 재조정과 환승론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부실채권정리기금 잉여금을 토대로 총 7000억원의 재원을 조성해서다. ●채무재조정·환승론 중 선택 이미 빚을 연체한 사람이라면 채무 재조정을 선택하면 된다.연체이자를 전액 탕감받고 원금은 8년에 걸쳐 나눠갚게 된다.대출금리가 연 30% 이상인 고금리 대출금을 연체없이 정상적으로 갚아온 저신용자(신용등급 7~10등급)라면 환승론을 선택하면 된다.신용회복기금 보증을 통해 연 19~21% 이자의 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채무재조정이든 환승론이든 지금은 1000만원 이하 대출자만 해당되지만 내년 중 3000만원 이하로 대상자가 확대된다. 내년 초부터 시행한다는 방침 아래 구체적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다만 기초생활수급자는 채무액에 관계없이 지금도 신청할 수 있다.캠코측은 “1000만원 이하 대상자가 46만명,1000만원 초과~3000만원 이하 대상자가 26만명 등 총 72만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등록 대부업체 채무는 해당안돼 제도권 금융기관과 등록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경우에 한한다.비등록 대부업체에서 빌린 고금리 사채는 해당되지 않는다.채무액은 신청일 당시의 잔액 기준이다.단,대출시점이 올 9월2일 이전이어야 한다.예컨대 9월2일에 2000만원을 빌렸다가 1000만원을 갚고 신청일 현재 1000만원이 남았다면 지원자격이 주어진다.신용회복지원 콜센터(1577-9449)에 문의하면 자신이 지원 대상자인지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환승론을 신청할 경우에는 신분증과 소득 및 재직(사업) 확인서류가 있어야 한다.심사에 2~3일 걸린다.새로 개통된 금융소외자 자활지원 정보안내시스템 ‘새희망 네트워크’(www.hopenet.or.kr)에 들어가면 취업,창업 지원,복지지원 등 각종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용어클릭 ●금융소외자 7급 이하의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1·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고 고리사채에 의존해야 하는 등 정상적인 신용활동을 하지 못하는 계층을 말한다.
  • [美 제로금리시대] 美 왜 국채매입 결정했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경기를 살리기 위해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FRB는 정책금리를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무제한의 발권력을 동원해 시장에 유동성을 직접 공급하기로 16일(현지시간) 결정했다.블룸버그통신은 FRB의 이같은 결정을 “94년 FRB 역사상 가장 대범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대출여력 늘어 신용경색 풀릴듯 거듭된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금융권의 신용경색이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급속히 확산되면서 양적 완화 정책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최악의 경기침체는 막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시장의 불안심리를 안정시키는 데에는 적지 않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FRB가 발권력을 동원해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장기국채를 사들이면 해당 금융회사들은 대출 여력이 늘어나게 된다.특히 장기물 국채를 기준으로 실세 금리가 결정되는 모기지 대출금리나 자동차할부 금리,기업의 신용대출금리 등이 하락함으로써 막혔던 돈줄이 풀릴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FRB의 이같은 파격적인 정책에 따른 부작용도 제기되고 있다.손성원 캘리포니아대 석좌교수는 “현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지만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과 함께 또다른 자산거품을 야기할 위험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하지만 지금 상태가 워낙 다급해 FRB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그때 가서 걱정하고 일단은 당장 처한 급한 불부터 꺼야 하는 상황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달러화 약세·외국인 투자 위축 또 다른 부작용은 달러화 약세와 외국인 투자 위축이다.중앙은행이 채권시장의 최대 수요자로 등장하면서 채권가격이 왜곡될 수도 있다.여기에다 2001년부터 5년간 양적완화 정책을 폈다 실패한 일본중앙은행처럼 FRB의 초강수가 시장에서 먹혀 들지 않을 경우 중앙은행의 정책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손 교수는 무차별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폈던 일본과 달리 미 FRB는 신용경색을 풀기 위해 금융권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는 것이 다르다고 설명한다.무제한의 발권력 동원을 통해 최악의 경기침체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마른 中企에 단비 ‘상생펀드’

    마른 中企에 단비 ‘상생펀드’

    대기업과 은행이 함께 자금을 모아 지원하는 ‘상생(相生)펀드’가 경영위기에 빠진 중소기업을 살리는 묘약으로 주목받고 있다.원자재 등을 조달하는 중소업체 붕괴는 대기업의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생색내기 차원이 아닌 실질적인 ‘윈-윈 모델’의 해법인 셈이다.정부도 상생펀드에 투자하는 또 다른 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손을 거들고 있다. ●시중금리보다 1% 이상 싸게 대출 11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 자금난을 덜어 주기 위한 목적의 대기업과 은행간 상생펀드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포스코는 우리은행·신한은행과 함께 3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만든다. 포스코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 각각 2000억원 규모의 상생 협력 예금에 가입한 뒤 두 은행이 500억원씩을 보태는 방식이다.기존 1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대출지원기금을 포함하면 포스코의 중기 지원펀드는 모두 4000억원에 이른다.협력업체들은 “시중 금리보다 1.5%포인트 낮은 대출을 이용하는 혜택을 볼 수 있어 유동성 확보에 숨통을 트게 됐다.”고 반겼다.추가로 포스코는 6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외주 협력업체들이 노후설비 교체나 신규 도입시 필요한 자금을 낮은 이율로 대출해 줄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그룹도 200억원을 내고 기업은행이 800억원을 출연해 1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했다.현대차는 “무이자로 예탁한 200억원을 활용해 협력업체에 대출금리를 1.3%포인트 깎아 주면서 최대 20억원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STX,대우조선해양 등도 산업은행과 상생펀드를 만들어 약 1200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있다. LG전자는 기업은행과 협력해 ‘네트워크론’을 가동하고 있다.하청업체 300여곳을 기업은행에 추천하면 해당 업체는 시중보다 1% 싼 이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내년엔 규모와 대상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상생펀드는 지난 2005년 10월 기업은행이 대기업 협력업체 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시작됐다.현재 포스코,KT,한국수력원자력,LG디스플레이,현대미포조선,삼성물산,현대차 등 10여 개 대기업이 참여 중이며 중소기업 500여 곳에 3000억원가량이 지원됐다. 대기업 단독으로 중기 유동성 지원에 나서는 사례도 적지 않다.LG그룹 6개 계열사는 중기 금융지원 규모를 올해 1750억원에서 내년엔 3430억원으로 두배가량 증액한다.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등 5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협력업체 1760곳에 대해 납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기로 했다.GS칼텍스도 협력업체들에 대한 현금 결제 규모를 지난해 5100억원보다 늘릴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은 모태펀드로 지원 정부는 자동차 부품업체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모태펀드를 현대·기아차그룹과 기업은행이 조성한 상생펀드에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우회적으로 중기를 지원하는 형태다. 지식경제부는 “자동차산업은 세계무역기구(WTO)의 보조금 협정상 정부가 직접 기업을 지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모태펀드는 중소기업 진흥 및 산업기반자금으로 조성된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Fund of Funds)다.개별기업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창업투자조합 등에 투자된다.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기업과 은행이 함께 펀드를 조성하기 때문에 그 동안 은행에만 의존해야 했던 중소기업으로서는 자금 확보가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면서 “다만 은행이 중기에 대한 신용평가를 확실히 함으로써 부실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민경제 한파…무직가구 비율 16%로 사상 최고

     서민경제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경기침체와 고용사정 악화로 가구주가 직장이 없는 무직가구의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16%를 돌파했고 물가 상승 및 소비심리 악화로 엥겔계수는 2004년 이후 4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들어오는 돈은 넉넉치 않은 가운데 대출금리는 고공 비행을 거듭하면서 이자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그동안 억제돼왔던 공공요금도 택시요금 등을 필두로 들썩이고 있어 서민의 어려운 가계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무직가구 비율 16% 돌파…사상 최고  경기침체가 가속화하면서 올해 3분기 전국가구(2인 이상) 중 가구주가 뚜렷한 직업을 갖고 있지 않은 무직(無職)가구의 비율은 16.13%로 전년 같은 기간(15.57%)에 비해 0.5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고용사정이 그나마 나은 3분기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무직가구의 비율은 2003년 13.61%,2004년 13.74%,2005년 14.16%,2006년 14.69%,2007년 15.57%로 계속 상승해오다 올해 3분기에는 마침내 16%를 넘어섰다.  1인 가구가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총 가구수(7월1일 기준)가 지난해 1641만 7000가구,올해 1667만 3000 가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직가구의 수는 대략 지난해 3분기 255만 6000 가구에서 올해 3분기 268만 9000 가구로 1년새 13만 3000 가구 가량 증가한 셈이다.  2003년과 비교하면 210만 5000 가구에서 255만 6000 가구로 5년 새 약 45만 1000 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무직가구는 가구주가 직업이 없어 직접적으로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을 얻을 수 없는 상태이므로 배우자나 가구원이 생계에 보탬을 주거나 정부로부터의 공적인 보조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3분기 도시가구(2인 이상)의 무직가구 비율도 15.29%에 이르면서 역시 3분기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8년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이처럼 무직가구의 비율이 계속 높아지는 것은 경기침체로 고용사정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급속한 고령화,여성의 사회활동 증대라는 사회경제적 요인이 맞물려 나타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3분기 고용률은 올해 61.8%로 지난해 62.1%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한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같은 기간 28만 9000명 증가했다.  민간연구소 관계자는 “고용률이 계속 60%대에서 정체 상태를 보이는 사이 구직을 단념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무직가구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 하반기 들어 경기가 나빠진 점이 무직가구 비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먹고살기 힘들다’…엥겔계수 4년만에 상승  소득 정체,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3분기 전국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중 식료품비의 비중(엥겔계수)은 26.7%로 지난해 같은 기간(26.11%)에 비해 0.59%포인트 높아졌다.  엥겔계수(Engel‘s coefficient)는 19세기 독일의 통계학자 엥겔이 발견한 법칙으로 가계의 총지출액에서 차지하는 식료품비의 비중을 가리킨다.  식료품은 필수품이기 때문에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일정수준을 소비해야 되므로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엥겔계수는 하락하고 생활형편이 나빠지면 올라간다.  3분기 기준 전국가구의 엥겔계수는 2003년 27.98%에서 2004년 28.81%로 상승한 뒤 2005년 27.27%,2006년 26.27%,2007년 26.11%로 3년 연속 하락하다가 올해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소득 5분위별로 엥겔계수를 살펴보면 2분위를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엥겔계수가 상승했다.  3분기 기준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엥겔계수는 31.40%로 지난해 동기(30.93%)에 비해 0.47%포인트 상승했고 3분위(27.40%→28.21%),4분위(26.09%→26.60%),5분위(22.65%→23.53%)의 엥겔계수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2분위의 엥겔계수는 지난해 3분기 29.05%에서 올해 3분기 28.49%로 소폭 낮아졌다.  엥겔계수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소득이 정체된 가운데 물가가 오르면서 가계가 소비를 줄였지만 필수품인 식료품비는 더 이상 줄이기 힘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3분기 전국가구의 소비지출을 항목별로 보면 가구가사(8.3%),주거비(5.9%),보건의료(5.5%),식료품(5.3%) 등 꼭 써야하는 의식주 관련 지출은 늘어난 반면 교양오락(-7.3%),의류신발(-1.5%),통신비(-1.8%) 등 문화생활이나 비 필수지출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가계가 식료품 등 필수지출 외에는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출이자 부담 점차 가중  실질소득이 정체되는 가운데 대출금리는 높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3분기 중 전국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46만 5000 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5.5% 증가했지만 물가 상승을 감안한 실질 기준으로는 증가율 0%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대출금리는 꾸준히 올라 서민들의 생계를 더욱 위협하고 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7.79%로 전월보다 0.35%포인트 급등했다.이는 2001년 6월의 7.89% 이후 최고치다.  올해 들어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3월 6.90%,4월 6.91%,5월 6.96%,6월 7.02%,7월 7.12%,8월 7.31% 등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출이자 등이 포함되는 기타 비소비지출은 3분기 기준 가구당 월 평균 18만4천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2% 증가했다.  가계가 쓸 수 있는 소득으로 금융부채를 갚는 능력을 나타내는 ’개인가처분소득대비 금융부채 비율‘도 올해 6월 말 기준 1.53배로 2007년 말 1.48배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가계부채에 따른 이자부담도 늘어나 가계 가처분소득 대한 이자지급 비율은 작년 말 9.4%에서 올해 6월 말 9.8%로 상승했다.  소득에서 대출이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가처분소득보다 금융부채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는 의미다.  최근 들어 정부 당국의 노력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내려가고 이는 곧 주택담보대출금리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대출금리는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또 은행들의 대출태도가 보수적인 방향으로 기울면서 신규대출은 물론이고 기존 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도 어려워지는 등 가계를 더욱 옥죄고 있다.    ●공공요금도 속속 인상  최근 들어 그동안 인상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묶어뒀던 공공요금 역시 줄줄이 오르고 있다.  이들 공공요금은 소비를 줄이기 어려운 필수재라는 점에서 해당 품목의 지출 증가로 직결되며 여타 품목의 2차적인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우선 이달 들어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인상됐다.  전기요금은 평균 4.5%,가스요금은 7.3% 각각 올랐다.다만 주택용(심야포함)과 일반용 갑(소규모 자영업),중소기업(산업용 갑),농사용 등 4개 전기요금은 동결됐다.  올 4월에 오른 연탄값도 이번 겨울부터 서민생활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정부는 연탄 소비자 가격(공장도 가격+배달료)을 서울시 평지 기준으로 장당 337원에서 403.25원으로 19.6% 올렸다.  택시요금도 공공요금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부산시는 지난달부터 3년만에 택시요금을 20.5%(중형 기준) 인상했다.  울산시와 대전시도 20% 가량 택시 요금을 인상했으며 이는 조만간 여타 시도 지자체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유가와 인건비 인상을 반영해 2006년 8월 이후 동결됐던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 요금도 내년 2월까지 두차례에 걸쳐 각각 평균 12.1%,9.7% 오를 예정이다.  고속버스,시외버스(직행·일반) 운임은 이미 지난달 중순 각각 6.1%,4.2% 인상됐으며 나머지 인상분은 내년 2월에 오른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은행권 ‘中企 살리기’

     은행권이 ‘중소기업 살리기’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기업에 지갑을 열라.”는 정부 주문에 은행 스스로 적극적이라는 인상을 남기고 싶은 것이 주된 목적으로 보이지만, 기업들은 이유야 어쨌건 반가워하는 눈치다. 산업은행은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미래스타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해당 회사의 주식이나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 관련상품을 사주게 된다.필요에 따라 신규 대출도 가능하다.산은 김영기 부행장은 “중소기업 지원은 국책은행의 당연한 책무”라면서 “민영화와는 상관없이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은 변함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로봇산업을 지원하겠다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지난 25일부터 로봇사업을 하는 기업에 최대 6억원까지 대출하는 ‘우리 로봇시대론’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연구에서 개발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특성을 고려해 대출 기간과 상환 방법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금리와 기술평가료 감면 등 혜택도 제공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中 금리 1.08%P 인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26일 금리를 1.08% 포인트 전격 인하했다.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0월 이후 11년 만에 최대폭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경제 성장에 통화정책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대출 금리는 27일부터 6.66%에서 5.58%로, 예금 금리는 3.60%에서 2.52%로 떨어진다.지난 9월 중순 리먼브러더스 파산보호 신청 직후 금리를 내린 뒤 10월9일,10월30일에 이어 이번에 네 번째다.전문가들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큰 폭의 금리인하라며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단행된 3차례 금리인하의 총합보다 4배나 큰 폭인 1.08% 포인트를 한꺼번에 내린 것은 경제 악화에 따른 중국 정부의 다급함을 반영하기도 한다.중국은 3분기 GDP성장률이 9.0%로 전분기보다 1.3% 포인트 하락했다.지난 10월 수출증가율은 19.2%로 전월보다 6% 포인트 급락했다.주식과 부동산시장 등 자산시장도 거품 붕괴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연쇄 도산해 사회적 불안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대출금리는 4%,예금금리는 2%로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이에 따라 달러에 대한 위안화 환율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한편 일각에서는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 탄야링(譚雅玲) 연구원은 “불경기에 중앙은행이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리면 오히려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면서 “이번 금리인하가 시장에 꼭 이롭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jj@seoul.co.kr
  • [사설] 돈이 돌아야 시중금리 떨어진다

    한국은행이 시중 유동성 공급과 기업 및 가계의 이자부담 경감을 위해 10월과 11월 세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1.25%포인트 내렸음에도 시중금리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9월 중순 이후 계속 8% 후반에서 고공행진 중이고,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5% 후반에서 6% 초반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급기야 남미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인터넷 화상회의를 통해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금융위원장은 시중금리 인하를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하기에 이르렀다. 이 대통령이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생각으로 책임감 있게 임해 달라.”며 금융위원장에게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독려한 뒤 두번째 ‘질책성’ 지시다. 이 대통령의 지시는 시장 논리를 거스르는 ‘관치’라 할 수 있다. 은행이 중기 대출을 기피하고 정책금리 인하에도 시중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것은 돈이 제대로 돌지 않기 때문이다. 자산 건전성 유지에 비상등이 켜진 은행들이 혈세를 지원받아 기업에 풀기는커녕 내 빚 갚기에 급급한 탓이다. 채권 수익률 역시 수요는 위축된 반면 공급은 넘치다 보니 떨어질 줄 모른다. 정부는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가 조성돼 채권 매입에 나서게 되면 시장의 불안심리가 수그러들 것으로 자신한다. 하지만 그 전에 은행들이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자금 중개기능을 발휘해야 한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은행의 신용 경색을 덜기 위해 관련 규정을 고쳐가며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았던가. 은행들이 금융불안과 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대해 종래의 기준과 규정을 고집하는 것은 나만 살겠다는 발상이다. 고금리 수신경쟁도 자제해야 한다. 정부는 채권 유통시장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옥석을 가리는 기업 구조조정을 독려해야 한다.
  • 기업銀, 기업 청년인턴 지원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청년인턴 지원제도를 도입한다.거래 기업이 인턴사원을 신규 채용하면 6개월 동안 최고 100만원까지 인턴사원 한 명의 월급을 대신 내주기로 했다.지원 인원은 총 100명이다.대출금리 우대,수수료 인하 등의 혜택도 추가로 준다.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에 2조원을 더 배정하는 등 국책은행이 중기 지원에 앞장서는 모습이다.윤용로 기업은행장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중소기업 구직난과 청년 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청년인턴 지원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거래 기업 1만 3000개 가운데 희망 기업 100개를 골라 회사당 1명씩 6개월간 채용 비용을 대신 지불해 주는 방식이다.곧 기업은행 인터넷 홈페이지에 채용희망기업 명단 등 관련 정보를 올릴 계획이다. 윤 행장은 “대출 심사가 너무 오래 걸린다는 중소기업들의 민원을 적극 반영해 사전 대출심사제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일선 지점장이 추천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미리 심사를 완료,최고 대출 한도를 설정한 뒤 나중에 대출 요청이 들어오면 변동 사항만 점검해 곧바로 대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대출 가능 여부도 신청 당일 즉석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산업은행도 이날 기존 8조원의 중소기업 대출 항목에 2조원을 증액,연내 총 10조원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뉴스&분석] 시중금리 끌어내리기

    [뉴스&분석] 시중금리 끌어내리기

    아파트 대출이자를 매달 갚아나가는 회사원 A(41)씨는 19일 “그래도 대통령이 얘기했는데 금리가 내려가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같은 기대감으로 이날 시중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여전히 미진하다.3개월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는 최근 한 달새 콜금리 인하폭(1.25%포인트)의 3분의1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CD금리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짓기 때문에 중산서민층 이자부담과 직결된다. 시중금리가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돈이 돌지 않아서다. 돈 자체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시중에 풀린 돈은 1800조원(LF 기준)이 넘는다.21일에도 한은은 금융채 매입을 통해 금융회사에 2조원을 공급한다. 하지만 경기침체 우려와 신용경색으로 이 돈이 실핏줄(가계·기업)로 가지 않고 있다. 아무리 돈을 풀어도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아 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또 한 가지 현실적 장애물은 금융회사들의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다. 은행들이 앞다퉈 발행하는 후순위채(높은 이자를 주는 대신 변제순위가 뒷전인 채권) 이자는 연 8%대를 넘어섰다. 그러자 저축은행들도 고객(돈줄)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8%대로 올렸다. 언뜻 보면 투자상품(후순위채·예금 등)의 이자가 올라 일반 국민에게 좋은 것 같지만 이는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 금융회사들이 불어난 자금조달 비용을 벌충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처방전’은 있을까.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금융위원회와 실질적 주치의인 중앙은행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자신들끼리는 “대통령이 시장을 너무 모른다.” “인위적 조치로 내려가면 그게 정책금리지 시중금리냐.”라며 푸념하면서도 묘안 찾기에 들어갔다. 그렇다고 과거처럼 은행들을 ‘찍어 눌러’ 금리를 내리게 할 수도 없는 처지다. 금융당국은 우선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채안펀드가 작동되면 채권을 사들이게 돼 회사채 금리가 떨어지고 이것이 CD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당국의 표현대로 “근본처방(경기회복)이 아닌 인위적 강심제”라 선순환이 일어날지는 미지수다.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한은이 CD나 기업어음(CP)을 사들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경제가 빈사상태에 빠졌을 때나 쓸 법한 비상처방”(장병화 한은 정책기획국장)이다. 그 전 단계로 콜금리를 다음달에 한 차례 더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주택금융공사의 공사채도 사실상 한은이 사주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공사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채권을 현금화 시킬 수 있어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 시중은행들 역시 대출 우대금리 부활 등 성의를 보이는 모습이다.95%나 되는 변동금리 대출상품 비중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주택대출금리 7%대로 하락

    연 8%를 훌쩍 넘기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7%대로 떨어졌다. 주택대출금리와 연동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급락한 영향이다. 지난 14일 기준 91일물 CD금리는 5.56%로 지난주보다 0.13%포인트 내렸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17일자 3개월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지난주에 비해 0.33%포인트 낮은 연 6.35~7.85%로 적용하기로 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0.27%포인트 떨어진 금리를 적용했다. 우리은행은 6.48~7.78%, 신한은행은 6.38~7.68%로 책정했다. 이로써 주택담보대출자의 95% 이상이 해당되는 변동형 주택대출금리 최고치는 7%대로 떨어졌다.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지기 전인 8월 이후 3개월만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휘청대는 미국 실물경제] 美, 주택대출 금리 전격 인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와 금융기관들이 모기지(주택대출) 연체자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재 미국의 금융위기의 근본 원인 가운데 하나인 주택가격 급락에 따른 모기지 연체 급증 문제를 미 정부가 정면으로 다루고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11일(현지시간) 국영화된 양대 모기지 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모기지 연체자 대출금리를 인하해 주기로 했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관리하고 있는 FHFA는 이날 패니매와 프레디맥 모기지 대출자 가운데 90일 이상 연체자들을 대상으로 모기지 상환금액이 소득의 38%를 넘지 않도록 조정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모기지 상환금리를 인하하고 일부 채무자들에 대해서는 원금 일부를 탕감해주기로 했다. FHFA는 패니매와 프레디맥뿐 아니라 민간 모기지 대출 금융회사들도 모기지 상환조건을 조정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민간 금융기관들도 모기지 금리 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씨티그룹은 이날 2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모기지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50만명이 앞으로 6개월 동안 디폴트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도 자사가 인수한 컨트리와이드의 모기지 채무자 40만명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대출조건 완화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JP모간은 지난달 40만명에 이르는 모기지 대출자들을 대상으로 대출 조건 완화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kmkim@seoul.co.kr
  • ‘유동성 함정 공포’ 지구촌 덮나

    ‘유동성 함정 공포’ 지구촌 덮나

    세계 경제의 동반 몰락을 막기 위해 각국이 금리 인하, 재정 확대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들이 위기의 극복으로 이어질 것이란 자신감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통상적인 유동성의 문제라기보다는 전세계 경제 시스템의 마비가 위기의 출발점인 탓이다. 지난 9월 미국 리먼 브러더스 사태를 계기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로 빠르게 전이되면서 ‘유동성 함정(liquidity trap)’의 공포가 전세계에 확산되고 있다. 유동성 함정은 금리를 내리거나 재정 지출을 늘려 경기 부양을 꾀해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는,‘백약이 무효’인 상태를 말한다.1920년대 세계경제 대공황 때를 지칭해 경제학자 존 케인스가 표현했다. ●1920년대 대공황과 유사 각국은 자금 경색을 해소하고 소비와 투자를 늘리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추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달 9일 0.25%포인트,27일 0.75%포인트에 이어 이달 7일 또 0.25%포인트를 내리는 등 1개월새 기준금리를 1.25%포인트나 인하했다. 이와 함께 33조원 규모의 실물 경기 부양책도 마련했다. 어떻게든 경제에 돈이 돌게 만들겠다는 절박한 마음에 내린 조치들이다. 미국은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1.5%에서 0.5%포인트 내려 1.0%로 조정했다.1% 금리는 1954년 지표금리제도 도입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일본도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0.2%포인트 내려 0.3%로 조정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4.25%에서 3.75%로 낮춘 데 이어 이달 6일 다시 3.25%로 인하했다. 영국 역시 6일 기준금리를 4.5%에서 3.0%로 1.5%포인트나 내렸다. 지난달 1년 만기 대출금리를 6.66%로 낮추는 등 최근 2개월간 3차례나 금리 인하를 단행한 중국은 조만간 추가 인하를 할 계획이다. 국가 재정을 경제에 쏟아붓는 재정 확대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은 앞으로 2년간 4조위안(780조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매머드급 경기 부양책을 지난 9일 발표했다. 자국 국내총생산(GDP·25조위안)의 6분의1에 해당하는 것이다. 미국은 올초 약 1700억달러 규모의 1차 경기 대책을 수립한 데 이어 곧 2차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정확한 규모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많게는 2000억달러(270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30일 27조엔(360조원)의 사상 최대 규모 경제 대책을 발표했다. ●NYT “美 장기불황” 경고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6일 내년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0%에서 2.2%로 0.8%포인트나 내렸다. 특히 미국 -0.7%,EU -0.5%, 일본 -0.2% 등 3대 선진국은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갖은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이 소비나 투자로 연결되지 않아 제대로 효과를 못낼 것이라는 전망에 기초한 것이다. 특히 각국이 대책을 내놓을수록 앞으로 쓸 수 있는 정책 수단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경기 회생을 위해 금리를 낮추다 0%까지 떨어뜨렸는 데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과거 일본이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국이 금리를 낮춰도 돈이 돌지 않는 유동성의 함정에 빠져 장기 불황을 겪을 수 있다.”며 경고하기도 했다.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떠한 정책 수단도 쉽게 먹혀 들지 않는 유동성 함정의 상황이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전세계에 걸쳐 포괄적으로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상투’ 잡은 투자자들 한숨만

    ‘상투’ 잡은 투자자들 한숨만

    모 대기업 계열사에 10년째 다니는 김현석(가명)씨는 얼마 전 헬스 연장 등록을 하지 않았다. 한달 전부터 아파트 대출이자가 연 975만원에서 1125만원으로 늘어나면서 한푼이라도 아쉬운 상황이다. 지난 4월 서울 풍납동에 29평형 아파트를 ‘지른’ 게 화근이 됐다.1억 5000만원을 대출 받아 세금 등 각종 비용을 합쳐 5억 6000만원에 샀지만 반년 남짓 만에 시세가 10%는 더 떨어졌다. 김씨는 “살 때만 해도 ‘지금이 바닥’이라던 아파트 가격은 5억원에 내놔도 팔리지 않는 눈치”라면서 “뼈빠지게 이자를 내고 있는데도 재산 가치는 떨어지는 어이없는 상황이지만 정부 말을 곧이곧대로 들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본의 아니게 얻은 셈”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올해 대출을 받아 내집 마련에 나선 이들의 고통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대출 이자는 불어나는 반면, 부동산 가격은 떨어지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5% 이상의 ‘고도 성장’을 약속한 현 정부를 믿고 부동산을 산 터라 정부에 대한 불신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2억 대출 끼고 산 8억 아파트 4개월새 1억↓ 6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14조원 정도 늘었다. 극심한 부동산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내집 마련에 나서는 이들이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들은 최근 몇 년동안 활황을 보이던 부동산 경기의 ‘상투’를 잡았다. 결국 이자는 늘고 부동산 가격은 떨어지는 양날의 칼이 대출자들의 가슴을 쿡쿡 찌르고 있는 셈이다. 변동금리식 주택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올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5.2~5.3% 수준으로 안정돼 있었다. 그러나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진 9월 이후 CD 등 은행물의 인기가 바닥에 떨어지며 지난달 말 한때 6.18%까지 치솟았다. 이날 현재 5.92%로 조금 떨어졌지만 6개월 만에 1억원의 대출 이자가 60만원 이상 불어났다. 더구나 금융 위기의 바닥이 요원한 상황이라 언제 금리가 다시 뛸지 모르는 상황이다. 아파트 가격 하락은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버블 세븐’ 지역에서 심각하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올 초(1월 첫주) 버블세븐지역의 평균 매매가는 8억 1806만원이었지만 지난 6일에는 7억 9343만원으로 2463만원(3.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의도된 오보 자산가치 하락 부추겨 대기업 사원 김씨는 그나마 사정이 낫다. 휴대전화 부품을 제조하는 한 중소기업 부장인 권호석(가명)씨는 지난 6월 말 서울 신천동에 새로 재건축된 아파트 33평형을 8억 1000만원에 샀다. 급매물이라는 말에 2억원의 대출도 받았다. 이자 부담이 상당했지만 맞벌이 중이었고, 잠실의 새 아파트가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부인이 강북 지역에서 경영하던 보습학원의 수입이 최근 ‘제로’가 됐다. 불경기에 수업을 듣는 아이들이 줄면서 임대료 내기도 빠듯하다. 권씨의 회사도 경기 불황에 휘청이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아파트 가격은 7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권씨는 “매월 130만원이 넘는 이자 부담에 아이들 학원도 하나씩 줄이고 있지만 마이너스 통장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다.”면서 “이러다 집은 경매로 넘어가고 거리로 나앉는 게 아닌가 하는 공포감에 시달린다.”고 털어놨다. 이들의 잘못된 선택에는 정부가 한몫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연초 ‘6% 성장이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에 따라 많은 이들이 증시나 부동산의 ‘막차’를 타게 됐고, 이는 결국 자산 가치의 큰 폭 하락이라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정보가 제한된 개인의 경제 활동은 정부 등 권위 있는 기관의 전망에 큰 영향을 받기 마련인 만큼, 정치 논리가 개입된 성장률 전망치가 국민의 경제 활동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었다.”면서 “세계 실물경기의 동반 침체가 불가피한 내년에도 3% 이상 성장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는 정부는 국민을 상대로 ‘의도된 오보’를 남발하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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