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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거래 독버섯 카르텔-(2) 기름값 담합] 정유사들 5개월째 ‘닮은꼴 인상’ …기름값 담합 의구심

    [공정거래 독버섯 카르텔-(2) 기름값 담합] 정유사들 5개월째 ‘닮은꼴 인상’ …기름값 담합 의구심

    보험회사에 다니는 조모(40)씨는 요즈음 한숨뿐이다. 지난해 초 30만∼40만원하던 휘발유값 등 차량유지비가 올 초 50만∼60만원으로 올라서다.ℓ당 100원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지만 동네 주유소는 대체로 가격차이가 없어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기름값 담합 의구심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서울신문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 추이를 한국석유공사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난 1월까지 GS·SK와 S-오일·현대가 각각 사실상 똑같은 흐름을 보였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가 4개 정유사간 담합을 적발한 2004년 4월∼6월 초순의 양상도 비슷했었다. 지난해 2월 공정위는 4개 정유사에 과징금 527억원을 부과하고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당시 국정감사에서 “그(적발기간) 뒤에도 계속 담합한 정황은 있지만 증거가 없어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까지 말했었다. ●2004년 담합양상과 똑같은 가격 추이 휘발유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 국제 원유가격, 환율, 시장경쟁 상황 등을 감안해 조정되고 있다. 정유사들이 석유제품을 직영대리점이나 직영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인 이른바 ‘판매가격’은 다달이 한국석유공사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이 판매가격에다 주유소 마진 등이 추가된 가격이 최종 소비자가격이다. 소비자나 학계에서는 소비자가 부담하는 기름값이 비슷한 것은 주유소 담합보다는 정유사간 담합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석유제품 시장은 과점시장으로, 담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아주대 최기련 에너지학과 교수는 “주유소에서 파는 정유사의 기름값이 비슷한 것은 기본적으로 정유사들이 비슷한 가격에 기름을 공급하기 때문”이라면서 “정유사들이 담합했다는 충분한 의문이 든다.”고 했다. ●업계 “원유변화 의존” 주유소협 “수입가 달라” 정유업계는 담합을 강하게 부인한다. 정유사 협회인 대한석유협회 주정빈 언론홍보부장은 “휘발유와 경유의 원재료는 원유로, 제품 판매가는 모두 원유가 변화에 의존해 각 정유사의 판매가 추이는 비슷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협회의 이원철 대외협력팀장은 “S-오일은 서울고법에서 담합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 부족으로 무혐의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3개 회사도 담합하지 않았다며 행정소송을 낸 상태”라면서 “(담합은)공정위의 심증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주유소협회 정상필 기획팀장은 “원유는 경질유와 중질유 등 정제기술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고 수입하는 나라와 계약 기간 등에 따라서도 가격이 다르다.”면서 “어떻게 각 사의 원유 비용이 모두 같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석유수입상인 이지석유 손종필 부장도 “일본엔 정유사가 13곳이나 돼 담합 논란이 없지만 우리나라엔 정유사가 4곳뿐이라 담합 증거는 없어도 선두업체가 가격을 선점하고 나머지 업체가 알아서 그 가격에 맞추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끝없는 담합논란… 공정위, 속수무책 이처럼 기름값 담합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지만 공정위는 속수무책인 실정이다. 공정위의 최규하 서비스카르텔팀장은 “기름값 추이는 모니터링하지만 인력이 부족해 사실상 정유사의 담합 여부를 제대로 조사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특별취재팀 조현석 박지윤 김민희기자 tamsa@seoul.co.kr
  • 디젤車 등유 조심

    기름값이 뛰면서 경유(디젤) 자동차에 값싼 등유를 넣어 파는 ‘요지경 주유소’가 적발돼 주의가 요구된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연말 석유품질관리원 등과 전국 주유소를 집중 단속한 결과,5곳에서 난방용 연료인 등유를 차량 연료로 둔갑시켜 판 사실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등유는 보일러나 난로 등에 주로 쓰인다. 그러나 대형 디젤엔진을 쓰는 중장비, 버스, 자동차에 넣어도 시동이 걸리고 주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윤활성이 떨어져 달릴 때 엔진성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연료 분사펌프 등에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산자부측은 “심지어 어떤 주유소는 등유를 차량연료라며 배달 판매까지 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 주유소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으로 사업정지 1개월 또는 과징금 1500만원의 행정벌을 받게 된다.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처벌도 함께 받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주요 국가 공항에선

    ■ 일본 - 정재계 거물·유명 연예인 이용 |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베이징 이지운·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일본의 나리타국제공항이나 하네다국제공항 등 큰 공항에는 한국과 비슷한 ‘귀빈실’인 ‘VIP룸’이 있다. 공항마다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거물급’ 각계 인사들이 이용한다. 정치인의 경우, 대표 등 당간부, 정부 각료, 대기업 회장이나 고위 임원 등이 주로 사용한다. 유명 연예인들도 종종 이용한다. 귀빈실 위치도 입국 심사대 안쪽에 있어 탑승 수속 등에 최대한 편의를 봐주고 있다. 나리타공항 홍보실 측은 “별도의 특별한 기준은 없지만 고객의 문의가 오면 공항 측에서 자체 판단한다.”면서 “신변 안전과 편리를 위해 귀빈실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중국 - 회원제로… 가입비 650만원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의 귀빈실 이용은 여러가지 방식이 있다. 일단 일반 기업들은 ‘귀빈서비스 관리공사’라는 공항 자회사에 ‘VIP 통관’을 신청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회원제로 운영되며, 회원 가입과 초기 비용 등을 합쳐 최저 5만위안(65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 VIP통관이 허용되면 VIP방이 딸려 나오며 규모에 따라 가격은 1000위안(13만원)부터 시작한다. 접견자 및 이용자 수에 따라 1인당 200∼300위안 위안이 추가로 부가된다. 주차장 사용 역시 방 규모에 따라 정해진다.3명 이상 기준으로 보통 6000위안(78만원) 이상 든다. 신청이 밀리지 않을 경우 사용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공식 VIP실’의 사용은 쉽지 않다. 중국의 초청 기관에서 정식으로 공항측에 사용 요청을 한 뒤 ‘승인’을 받아야만 쓸 수 있다. ■ 프랑스 - 대통령·총리·외교장관만 공짜 프랑스 정부가 운영하는 귀빈실은 1곳이다. 정부는 민간회사에 위탁해 샤를 드골 공항 2터미널 A 대합실에 귀빈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 대상자는 장관급 이상 공무원이 원칙이나 국회 의장 등 정치인도 이용한다. 귀빈실 이용자는 일반 이용객들처럼 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고 비행기 객실 앞까지 나온 차량을 이용해 바로 귀빈실로 이동해서 수하물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목적지로 출발한다. 귀빈실 라운지에는 접대하는 사람이 따로 없고 차량 운전수나 마중 나온 관련국 공무원이 가벼운 다과 등을 접대한다. 이용료는 50유로. 여기에 차량 이용료를 따로 내야 하는데 1대당 300유로 정도 한다. 각국 대통령과 국무총리, 외교장관은 무료다. ■ 미국 - 일부공항, 기업인에 유료 미국의 공항에는 한국처럼 정부 산하기관이 운영하는 귀빈실이 없다. 다만 워싱턴 부근에 자리잡은 버지니아 주 덜레스 국제공항의 경우 이민국에서 사용하는 작은 방이 하나 마련돼 있다. 불과 서너평 규모에 소파 몇 개가 전부인 이 공간이 이따금씩 의전용으로 쓰인다. 미 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고 워싱턴을 방문하는 외국 외교장관 등을 미 국무부 의전장 등이 이곳으로 안내해 잠시 인사를 나눈다. 미국의 고위 관리들은 델타, 노스웨스트 등 각 항공사가 운영하는 개별 ‘라운지’를 이용한다. 오클라호마 등의 일부 공항이 수익 확대를 위해 기업인 등을 위한 유료 ‘VIP룸’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KAL)의 김승복 워싱턴 사무소장은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상무장관 등 고위인사들이 KAL을 이용할 경우 비서실에서 언제, 몇 명이 KAL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사전에 예약한다.”고 설명했다. dawn@seoul.co.kr
  • 디트로이트 모토쇼에 모델 김자연 ‘눈길’

    세계 5대 오토쇼 중 하나인 북미 국제오토쇼(이하 디트로이트 모토쇼)가 13일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101번째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디트로이트 모토쇼에서는 고유가 시대상황을 반영하듯 하이브리드로 대변되는 고효율 차량과 대체 에너지 차량이 대거 선보였다. 특히 이번 디트로이트 모토쇼 행사장에서 열린 GM의 캐딜락 신차 발표회에서 한국 수퍼모델 출신 김자연(왼쪽)씨가 멋진 자태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 잡았다. 김자연씨는 2003년 SBS슈퍼모델 1위 출신으로 한국을 뒤로 하고 미국 패션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미국진출 6개월도 되지 않아 빅5 모델 에이전시 중 하나인 ‘넥스트 모델에이전시’와 전속 모델 계약을 맺는 성과를 올리며 아시아계 모델의 ‘샛별’로 떠올랐다. 이외에도 GM의 야심작인 ‘허머 HX’ 컨셉트카는 한인 여성 강민영씨가 디자인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허머 HX 컨셉트카는 에탄올 연료(E85) 85%와 가솔린 15%를 사용한다. 올해 디트로이트 모토쇼는 오는 27일까지 계속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산 대형세단 후륜구동 바람

    국산 대형세단 후륜구동 바람

    고급 대형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국내 자동차업계에 ‘후륜(後輪·뒷바퀴) 구동’이 부활하고 있다. 이달 초 현대·기아차가 세계 수준의 명차를 표방하고 출시한 세단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가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현대·기아차 최초의 대형 후륜구동 승용차다. 쌍용차가 오는 3월 선보일 ‘체어맨 W’도 전작 체어맨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후륜구동이다.GM대우도 올여름 출시할 예정인 고급 대형 세단에 후륜구동 방식을 적용했다. 지금까지 국내에는 후륜구동 승용차가 쌍용 ‘체어맨’밖에 없었다.GM대우의 ‘스테이츠맨’도 후륜구동이었지만 지난해 여름 단종됐다. 내수시장의 4분의3을 차지하는 현대·기아차는 전 모델에 걸쳐 전륜(前輪·앞바퀴) 구동 승용차만 만들어 왔다. 국산 최대 승용차인 ‘에쿠스’에도 후륜이 아닌 전륜구동 방식을 적용했다. 이렇게 전륜구동에만 ‘올인’하다시피 했던 국내 업계가 무슨 맘을 먹고 후륜구동 개발에 나선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전륜구동 방식으로는 차의 수준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롤스로이스’,‘벤츠’,‘BMW’,‘재규어’,‘렉서스’ 등 명차 대접을 받는 차들이 모두 후륜구동 방식인 데서도 드러난다. ●승차감은 후륜, 경제성은 전륜구동 엔진에서 발생한 동력을 앞바퀴에 전달하느냐 뒷바퀴에 전달하느냐는 언뜻 단순한 차이 같지만 차의 성능과 디자인에 엄청나게 다른 영향을 미친다. 각각 명확한 장단점을 갖고 있다. 대체로 성능, 승차감, 품격 등은 후륜구동이 낫다. 경제성, 실용성 등은 전륜구동이 좋다. 우선 후륜구동은 주행 안정감에서 전륜구동을 크게 앞선다. 자동차의 앞·뒤 무게배분이 절반씩이어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최적치(52대48)를 구현할 수 있다. 전륜구동은 심할 경우 60대40에 이른다. 엔진, 변속기 등 주요 부품이 앞에 모여 있어 상대적으로 뒷좌석 부분이 가볍다. 빠르게 달리면 뒷좌석이 물고기 꼬리처럼 좌우로 흔들리는 ‘피시 테일’ 현상이 나타난다. 무게의 부조화 때문에 차체가 미세하게 떨리는 현상도 발생한다. 예민한 사람은 후륜구동 차를 타다가 전륜구동 차를 타면 멀미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도는 바퀴(뒷바퀴)와 방향을 조절하는 바퀴(앞바퀴)가 서로 달라 전체적으로 동작이 민첩하지 못하고 둔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접지력이 떨어져 빗길이나 눈길 등 미끄러운 곳에서 제동력이 떨어지기도 한다.‘프로펠러 샤프트(엔진의 동력을 뒷바퀴 축으로 연결하는 추진축)’가 차의 아랫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차체가 커지는 단점도 있다. 전륜구동은 공간 활용도에서 우수하다. 같은 실내공간을 구성할 경우 프로펠러 샤프트가 없는 전륜구동 방식이 후륜구동보다 가볍게 만들 수 있다. 이 때문에 연비도 후륜구동 방식보다 10% 정도 우수하다. 구동바퀴와 방향조절 바퀴가 일치하기 때문에 운전자의 의도대로 정확하게 움직이고 직진 주행성이 좋다. ●디자인도 후륜구동이 유리 전륜구동은 구조상 엔진룸의 크기를 마음대로 키우기 힘든 데 반해 후륜구동은 그런 제약이 거의 없다. 대형화가 쉽다는 얘기다. 특히 차 앞부분의 구조가 전륜구동보다 단순하다 보니 앞쪽 ‘오버행’(차 전면부로부터 앞 차축까지 거리)을 짧게 만들 수 있어 전체 ‘휠베이스’(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간 거리)를 길게 할 수 있다. 휠베이스가 길어지면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이 좋아지고 차의 실내공간을 넓게 설계할 수 있다. 차 밑부분에 프로펠러 샤프트가 들어가는 것은 공간활용도 측면에서는 약점이지만 디자인상으로는 장점이 될 수 있다. 차의 바닥이 높아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면부 래디에이터 그릴이 커지고 높아져 차의 얼굴인 ‘프런트 그릴’을 중후하고 품격있게 디자인 할 수 있다. 원래 자동차가 처음 탄생했을 때의 주류는 후륜구동이었다. 초기 승용차에는 엔진을 차의 뒤에 장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소형차를 중심으로 연비 높은 전륜구동이 인기를 끌면서 점차 중형차, 대형차들까지 이 방식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후륜구동의 부활은 세계적인 조류다.2000년대 들면서 미국의 제너럴모터스, 크라이슬러 등이 잇따라 후륜구동 차를 내놓았다. 고급 승용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늘어난 것 외에 기술발달로 후륜구동이 갖고 있던 단점들이 상당부분 극복됐기 때문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삼성, SSD 영토 확장 나선다

    차세대 저장장치(SSD)가 빠른 속도로 영토를 넓히고 나섰다. 선봉장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 가전쇼(CES)에서 128기가바이트(GB) SSD를 선보였다. 기존 제품(64GB)보다 저장량이 두 배다. SSD(Solid State Drive)는 기존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의 대체 수단으로 꼽힌다.HDD보다 속도가 훨씬 빠르고 외부 충격에 강하다. 그러면서도 가볍고 전력 소모량도 적다. 삼성이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1.8인치와 2.5인치 크기 두 종류. 노트북 PC, 데스크톱 컴퓨터, 울트라모바일PC(UMPC) 등에 적용된다. 현재 나와 있는 SSD 가운데서는 쓰기 속도(70MB/s)가 가장 빠르다. 전력 소모량(0.5W)과 평균 수명(100만시간)도 개선했다. 올 상반기 양산에 들어간다. 디지털 캠코더, 차량용 내비게이션, 프린터 등에는 더 작은 용량(4GB∼64GB)의 SSD가 이미 쓰이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앞으로 SSD가 세계 낸드플래시와 메모리 시장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만간 초소형 모바일 기기용 제품(1.0인치)도 내놓을 계획이다. 시장 조사기관인 웹핏리서치는 SSD 시장이 지난해 5억 7000만달러에서 2010년 66억달러(6조여원)로 급팽창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마다 갑절씩 성장한다는 얘기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렇듯 급부상하는 SSD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세계 최대 낸드플래시(SSD의 주요 부품) 생산국으로서의 이점을 살려 SSD 대중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격을 내려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전기車로 환경 혁명

    |파리 이종수특파원|‘자전거 혁명’에 성공한 파리시가 이번엔 ‘전기 자동차 대여’ 프로젝트에 나선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2일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이 전기자동차 2000대를 시내 12곳에 설치, 가입자들이 24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상을 이달 안으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기차 이용료는 1시간당 몇 유로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들라노에 시장측은 “전기차 1대가 5∼10대의 일반 차량운행을 대체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도 교통체증과 공해 해결 방안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를 ‘환경 도시’로 만들려는 포부를 갖고 있는 들라노에 시장은 지난해 7월15일 무인 자전거 대여 제도인 ‘벨리브(자전거+자유)’ 제도를 시행해 주목을 받았다. 벨리브는 성공적으로 자리잡아, 통계에 따르면 현재 파리 시민 20여만명이 1000곳의 무인 대여소에 설치된 자전거 1만 4000여대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녹색당 소속 파리 시의원인 드니 보팽은 “이번 프로젝트로 파리 시민들이 막 적응하기 시작한 자전거 타기를 포기할지 모른다.”며 “자전거 대신 전기차를 이용하라고 권유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vielee@seoul.co.kr
  • 우리고장 새해 무엇이 달라지나

    전국 지자체들은 무자년(戊子年)의 새로운 시책들을 내놓았다. 대체로 규제를 많이 풀고, 세금을 덜어 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경제 중시’ 정권이 들어서게 돼 주민 행정도 많은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올해부터 바뀐 주요 시책을 알아 본다. ■장애인 차량 의무 보유기간 2년으로 단축 기장군 정관면 부산추모공원 납골당 사용료가 올랐다. 사용료(최초 15년)는 32만 6000원으로 포화 상태인 영락공원(12만원)보다 비싸다. 영락공원 화장장 사용료(어른)는 9만∼12만원이다. 타 지역민은 부산시민보다 2∼4배 더 내야 한다. 국가유공자, 장애인의 자동차 의무보유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줄였다. 그동안 이들은 3년간 자동차를 보유해야만 취·등록세를 감면받았다. 시는 또 의로운 시민을 예우하는 지원 조례를 만들어 다른 사람을 돕다 부상당하거나 숨진 시민에게 시가 1000만원 이하의 위로금을 주고 추모식과 추모비도 세워 준다. 그동안 입장료(어른 1000원)를 받던 범어사는 올해부터 받지 않는다. ■새마을지도자 대학생 자녀도 장학금 국토계획법상 도시계획 수립이 안된 농촌지역의 아파트는 10층 이하로 제한된다. 농지나 산지, 연안이 80% 이상인 지역은 6층 이하로 제한되며 농촌지역 경관을 해치는 ‘나홀로 아파트’ 건립도 어려워진다. 새마을지도자 자녀 장학금이 대학생까지로 확대된다. 기존에는 성적이 우수한 중고생에게만 지원돼 왔다. 학원 심야교습 시간이 고교생은 자정까지, 초중학생은 오후 11시까지로 각각 제한된다. 당초 초중고교생 모두 자정까지로 제한해 왔으나 학생들의 귀갓길 안정을 위해 이같이 변경했다. ■기술 우수 중기 연간 2500만원씩 지원 도는 13세 이하 자녀가 2명 이상인 가정에 아이조아카드를 발급한다. 이 카드는 동물원과 공원 이용 등은 공짜이고 영화 관람과 기름을 넣을 때도 할인받는다. 도와 도교육청, 시·군이 공동으로 인문계 고교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국·영·수 과목을 맞춤형 수업으로 가르친다. 도는 기술력이 뛰어나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및 벤처기업에 업체당 연간 2500만원을 지원한다. ■섬 지역 LPG 공급가 육지 수준으로 낮춰 모든 섬에 육지와 같은 가격의 액화석유가스(LPG)가 공급된다. 목포∼신안 가거도간 생필품 전용 운반선에도 운영비가 지원된다. 외국인 지원 조례도 만들어졌다. 외국인, 결혼 이민자와 그 자녀는 한국어와 기초생활 적응교육, 생활·법률·취업 상담, 생활 편의 등을 지원받는다. 도는 또 무안국제공항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사에 항공사 결손금 일부와 공항시설 사용료를 지원한다. 생산과 가공, 유통을 함께 하는 품목별 회사와 청정수산물 전문 브랜드사를 세운다. ■셋째 자녀 보육료 지원 36개월로 연장 시는 영·유아 보육 조례를 개정, 셋째아이 보육료 지원을 생후 24개월에서 36개월로 늘리고 액수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 또 7∼10인승 비영업용 승용차에 대한 세금 감면기간은 내년 말로 2년 연장했다. 시는 지난 11년 동안 4426억원어치를 발행해 온 도시철도 채권 발행을 중단했다. 지하철 2호선 건설이 시작되는 2009년부터 다시 채권이 발행된다. ■토요일 오전 버스전용 차로 폐지 한밭종합운동장 수영장 등 시가 관리하는 4개 수용장 이용료가 여성에게 10% 할인된다.‘생리’로 일정기간 이용하지 못하는 점이 감안됐다.15∼49세 가임 여성이 대상이다. 토요일 오전 버스전용 차로가 폐지됐다. 평일 오전 버스전용 차로는 유지된다.8개 구간에 모두 38.76㎞로 오전 7∼9시, 오후 6∼8시간이다. 용도 용적제가 도입됐다. 이는 주거비율이 높을수록 용적률을 낮게 허용해 상업지역에 주택을 많이 짓지 못하게 하기 위한 시책이다. 시 산하 체육시설인 한밭종합운동장, 충무·다목적체육관은 연중 아침, 저녁에 개방되고 월드컵보조경기장은 매달 1차례 개방된다. ■여권발급 분소 제천 등 4곳 추가 여권 발급 분소가 6월 청주시 흥덕구청, 제천시, 음성·진천군 등 4곳이 추가로 설치된다. 충주와 옥천에는 분소가 설치돼 있다. 옥천군은 219명의 이장에게 상해보험을 들어 준다.1인당 월 보험료는 6만원 정도로 사망이나 중증장애시 3000만원, 다치면 최고 2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영동군도 230명의 이장에게 1인당 월 보험료 4만원 안팎의 상해보험을 가입해 준다. 청원군은 야생동물에 의해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 해당 농가에 최고 300만원을 보상한다. 피해 규모가 10만원을 넘어야 한다. ■청량산·금오산도립공원 입장료 폐지 도내 도립공원 가운데 문경시 문경새재도립공원을 제외한 봉화군 청량산과 구미시 금오산 입장료가 면제된다. 봉화 청량산은 1일부터 입장료가 폐지됐으며, 구미 금오산도 조만간 입장료가 면제된다. ■화장 1~5일전 예약제 도입 시는 대구은행과 함께 다자녀가정 우대용 아이조아카드를 발급한다. 매달 하던 상수도 사용량 검침은 두달에 한번 한다. 옥내 급수관 개량 공사비도 시에서 40만∼80만원을 지원한다. 연면적 165㎡ 이하의 주거용 건물과 전용면적 60㎡ 이하의 공동주택이 대상이다. 수돗물 수질검사 항목도 131개에서 146개로 늘렸다. 화장 예약제도 도입된다. 상주나 장의 대행자는 화장 1∼5일 전에 신청(053-743-3880)하면 된다. ■농촌 총각 국제결혼 지원 600만원으로 도는 농촌총각 국제결혼 지원비용을 5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올렸다. 만 35세 이상 농촌총각이 대상이다. 산부인과와 병·의원이 없는 군 지역에 찾아가는 산부인과도 운영된다. 공영주차장 요금 체계도 바뀐다. 주차요금 부과 시간이 30분에서 10분 단위로 하반기부터 적용된다. 김해시내 100명 이하 농촌지역 12개교에 공짜로 급식된다. 도는 주민등록상 인구수 등 20여개 지역 통계 자료를 원하는 주민에게 이메일로 보내 준다. 도는 3자녀 이상 가구에 경남아이 다누리카드를 지급, 각종 할인 혜택을 준다. 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을 배출량만큼 물도록 바꿨다. 그동안 일괄 1000원이었다. 구별로 달라 불편했던 쓰레기 봉투값도 통일했다. 시는 태화강변 경관 관리계획도 시작, 건축물 높이를 일부 제한한다. ■제주~추자도 여객선 요금 반값 낮춰 도는 올해를 ‘추자도 방문의 해’로 지정, 제주∼추자항로 여객선 요금을 대폭 지원한다. 쾌속선 핑크돌핀호를 이용하는 성인은 승선료 2만 4300원 가운데 1만원만 내면 되고 나머지 1만 250원은 제주도가,4050원은 선사가 각각 부담한다. 같은 노선을 운항하는 한일카페리3호의 어른 요금은 1만 7500원으로, 이용자는 행정 지원 6500원과 선사 할인 3000원을 뺀 8000원만 내면 된다. 목포항을 기점으로 운항하던 핑크돌핀호가 매일 오전 9시30분 제주항에서 출항해 추자도, 진도, 목포까지 갔다가 다시 진도와 추자도를 돌아 오후 5시40분 제주항에 도착, 추자도가 제주의 하루 생활권으로 포함된다. ■두 자녀 이상 가정 소아암보험 무료 가입 도는 ‘반비다복(多福)카드’ 사업을 도입해 2자녀 이상의 출산 가정에 혜택을 준다. 혜택은 자녀 3대 소아암 무료 가입과 호텔·콘도 30∼50% 할인 등이다. 전국종합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새해 달라지는 것들

    새해 1월1일부터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되는 주택을 지역우선공급으로 분양받으려면 해당 지역에 1년이상 거주해야 한다. 또 종합소득세를 매기는 데 기준이 되는 과세표준 구간이 상향조정돼 근로자와 자영업자들의 세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서민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3월까지 3개월간 난방용 유류제품에 30% 탄력세율도 적용된다. 새해부터 달라지는 각종 제도를 알아본다. ■ 세제 ▲소득세 과표구간이 1200만원 이하 8%,1200만원 초과∼4600만원 이하 17%,4600만원 초과∼8800만원 이하 26%,8800만원 초과 35% 등으로 상향 조정된다. ▲교육비 소득공제가 방과후 학교 수업료, 급식비, 교과서 구입비 등으로 확대된다. ▲저출산대책의 일환으로 자녀를 출산·입양한 당해 연도에 출산·입양 자녀 1인당 200만원을 추가공제해 준다. ▲자영업자 과표양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성실 사업자에 대해 의료비와 교육비 공제가 허용된다. ▲현재 5000원 이상 거래시에만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고 있지만 7월부터는 기준 금액이 폐지된다. ▲개인의 지정기부금 공제한도가 현행 소득금액의 10%에서 20%로 확대되고, 기부금 공제대상 인적범위에 거주자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이 지출한 금액도 포함된다. ▲현재 주택 보유기간이 3∼5년이면 양도차익의 10%,5∼10년이면 30%,15년 이상이면 45%를 과표에서 제외해주는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제도가 각각 10%,45%인 최저·최고 공제한도를 유지하는 대신 3년 보유자에게 10%를 공제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보유 기간이 1년 늘 때마다 3% 포인트씩 공제율이 높아지는 방식으로 바뀐다. ▲중소기업 가업상속 공제한도가 현행 1억원에서 내년부터는 최대 3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가 총 급여액의 20%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20%를 공제해주는 방식으로 바뀌고 일몰이 2009년까지 연장된다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등유와 액화석유가스(LPG) 프로판 및 가정용 LPG, 취사·난방용 액화천연가스(LNG) 등 난방용 유류 제품에 30% 탄력세율이 적용돼 가격이 인하된다. ■ 금융 ▲내년 4월부터 인터넷뱅킹 및 텔레뱅킹 등 전자금융거래 때 1∼3등급 보안 등급에 따라 이체한도를 차등화한다. ▲콜금리 목표제가 폐지돼 3월부터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를 기준으로 한 한은 기준금리제가 도입된다. ▲3월부터 콜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금리가 급등 또는 급락할 때 한국은행이 채권 등을 담보로 잡고 시중은행에 단기 자금을 빌려주거나 잉여자금을 받아주는 제도가 시행된다. ▲4월부터 은행 창구에서 자동차보험과 생명보험 등 보장성 보험 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 국회에서 시행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유동적이다. ▲1월부터 이륜차 무사고 운전자도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8월부터 생명보험 또는 손해보험사에 보험설계사가 다른 업권의 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 ▲1월부터 은행의 자본 적정성을 평가하는 국제적 기준인 BIS제도를 새롭게 개편해 은행에 내재해 있는 각종 리스크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관리하게 된다. ▲금융회사 및 전자금융보조업자(VAN사업자) 등이 자동화기기의 설치 및 운영시 준수해야 할 안전성 기준을 4월부터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명시할 예정이다. ▲상장법인의 재무건전성 및 투명성 제고 등으로 직접규제를 폐지하고 시장규율로 전환하게 된다. ▲기업의 해외거래소 선택권은 자율에 맡기되 복수상장을 이용한 불공정거래행위·부실공시 등에 대해서는 엄중제재한다. ▲2월부터 전자금융거래 약관 변경 때 전국 일간신문에 공고하는 의무를 없애고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가 약관변경에 대해 통지를 했다는 점을 입증하도록 한다. ▲증권회사와 채권매매전문중개회사는 장외 거래되는 모든 채권거래에 대한 호가정보를 협회에 실시간으로 보고하고, 협회는 실시간으로 공시한다. ■ 부동산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되는 주택을 지역우선공급으로 분양받기 위해서는 해당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앞으로 사업승인을 받는 공동주택은 사업계획 승인 단계뿐 아니라 사용검사 단계에서도 건설교통부장관이 고시하는 기준에 적합하도록 소음 측정을 실시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6층 이상에서는 실내 소음도를 측정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6층 이상에서도 실내 소음을 측정해 45㏈ 미만이 돼야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재건축·재개발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의 동의 요건이 5분의4(80%) 이상에서 4분의3(75%) 이상으로 완화된다. ▲4월부터 150가구 이상인 주상복합아파트도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고용해 관리를 맡겨야 한다. 입주자 대표회의도 구성해야 하며 관리규약 마련, 관리현황 공개, 장기 수선 계획 수립, 장기 수선 충당금 적립 등도 해야 한다. ▲30여년간 유지돼 온 일반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의 업무영역 구분이 사라진다. 이에 따라 일반건설업체가 전문건설업을, 전문건설업체가 일반건설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건설업체가 아닌 작업반장 등이 하도급 업체로부터 공사 일부를 도급받는 시공참여자 제도가 폐지돼 불법 다단계, 임금 체불문제 등이 사라질 전망이다. ■ 교통 ▲하이패스 이용차량의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제가 내년 말까지 1년 연장된다. 할인율은 5%이다. ▲1000㏄ 미만의 자동차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800㏄ 미만에만 할인 혜택이 주어졌다. ■ 교육 ▲5월부터 교육관련 기관의 각종 정보를 공개하는 정보공시제가 전면 시행된다. 초·중·고교는 학교규정, 교육과정 운영, 학생변동 사항 등을, 대학은 신입생 충원율, 취업률, 교수 1인당 논문수, 대입전형계획,1인당 장학금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야 한다. ▲새해부터 학교 밖에서도 학교기업을 설립할 수 있고 사업종목도 대폭 확대된다. 금지업종도 현재 102개 업종에서 담배소매업, 유흥주점업, 여관업 등 19개로 줄어든다. ▲하반기 실시되는 초·중등 교원 임용시험부터 전형절차가 3단계로 강화되고 논술과 면접 비중이 높아진다. 중등 영어교사 임용시험은 필기시험에 영어 듣기평가를 포함하며 중등 외국어교사 응시자들은 논술·면접, 수업능력 평가를 해당 외국어로 치러야 한다. ■ 노동 ▲차별시정제도가 7월부터 상시 100인 이상∼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된다.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20인 이상으로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철도·항공·전기·병원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필수공익사업은 직권중재제도가 폐지되는 대신 파업 중 핵심업무에는 정상가동이 가능한 필수인력을 남겨둬야 한다. 아울러 파업시 파업참가자의 50% 범위내에서 대체근로가 가능해진다. ■ 환경 ▲1월부터 인원수 100인(연면적 430㎡) 이상의 국공립 보육시설과 인원수 200인(연면적 860㎡) 이상의 민간 보육시설이 실내공기질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체력단련장업, 체육도장, 무도학원업, 무도장업, 음악교습학원, 음악교습소,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 9개 업종의 신규사업장이 ‘소음·진동규제법’의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이들 사업장 영업자는 오전 5∼7시·오후 7∼10시 45㏈ 이상, 오전 7시∼오후 6시 50㏈ 이상, 오후 10시∼오전 5시 40㏈ 이상이면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1월부터 알칼리망간전지, 망간전지, 니켈수소전지 등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건전지도 생산자책임 재활용(EPR) 의무대상 품목에 포함된다. 생산자는 해당 제품에 대해 출고량 대비 일정 비율을 재활용할 의무가 생긴다. ■ 법무 ▲20세 이상 국민은 각 법원 재판부에서 무작위로 배심원으로 선정할 경우 형사재판 배심원으로 선정돼 재판에 참여해 유·무죄, 형량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응하면 2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호주제 폐지에 따라 호적부 대신 ‘국적 및 가족관계 등록부’를 1월부터 사용한다. 본적 대신 ‘국적 및 가족관계 등록준거지’를 도입해 준거지 변경이 자유로워지며 기존 호적등본과 달리 목적별로 다양해진 증명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상반기 중 질서위반행위 규제법안이 시행되면서 고액·상습 체납자는 관허사업을 제한받고 금융기관에 신용정보가 제공돼 금융거래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체납이 심하면 30일 이내 범위에서 감치(監置)될 수 있다. ▲미성년 자녀 양육 문제를 합의하지 않으면 협의이혼이 불가능해진다. 자녀 면접교섭권이 신설돼 자녀가 스스로 이혼한 부모를 만나겠다고 요구할 수 있고 배우자 한쪽이 이혼하면서 재산을 나눠주지 않으려 빼돌리거나 처분하면 상대방이 취소할 수 있다. ▲1월부터 사건 관계인이 아닌 일반인도 권리구제와 학술연구, 공익목적 등을 위해 확정된 재판의 소송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 사생활 보호가 필요한 가사소송 사건은 ‘이해관계’를 소명한 제3자만이 기록 열람을 할 수 있다. ▲7월쯤부터 소년법 적용 연령을 ‘12세 이상 20세 미만’에서 ‘10세 이상 19세 미만’으로 조정하고 보호처분 내용도 사회봉사명령·수강명령 확대,1개월 이내 소년원 송치(쇼크구금), 보호자 교육 등으로 다양화한다. ▲2월부터 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자는 10년간 사진, 상세주소 등 신상정보가 등록된다. 형 집행 종료 후 청소년의 법정대리인, 청소년관련교육기관 등의 장은 5년간 자료를 열람할 수 있게 된다. ▲10월28일부터 성폭력 재범 방지를 위해 위치추적제도가 시행돼 해당 사범은 전자팔찌를 착용하고 휴대용 위치추적장치를 휴대하는 등 24시간 위치를 추적당하게 된다. ▲어음·수표의 실물을 제시하는 것 외에 어음·수표의 추심을 위임받은 은행과 교환소 간 기재사항에 대한 전자정보를 송수신하는 것도 동일한 효력을 갖게 된다. ▲1월과 8월부터 상업등기법 및 비송사건절차법 개정안이 시행돼 국민 편의를 위해 등기 열람 및 교부 청구, 등기 신청 등 상업등기 업무를 전산 처리하게 된다. 회사 이전 때도 관할 등기소간 전산정보 송부·통지로 등기 절차를 간소화한다. ▲1월부터 비전문취업 등 단순노무 외국인력으로 5년 이상 취업한 외국인 근로자 중 일정 기술·기능자격을 보유하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임금소득을 받고 있는 외국인에게 거주자격을 부여한다. ■보건복지 ▲국민연금 보험료 부과기준으로 쓰이던 표준소득월액 등급체계(45등급)가 폐지되고 가입자의 실제소득에 따라 연금보험료가 부과, 징수된다. ▲출산·군복무 등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행위에 대해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추가 인정된다. 가입자가 입양을 포함해 둘째 자녀 출산시 12개월을, 셋째 이상이면 18개월을 인정받는다. 현역병·공익근무요원은 군복무기간 중 6개월을 인정받는다.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지급된 급여 중 120만원 이하의 경우 압류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신설된다. ▲평균적인 소득이 있는 사람이 40년 동안 가입할 경우 국민연금 급여율이 현재 평균소득액의 60%에서 50%로 인하된다. ▲입원환자 식대의 본인부담률이 현행 20%에서 50%로 높아진다. 본인부담금을 내지 않던 6세 미만 입원아동도 신생아를 제외하고 본인부담금 10%를 내야 한다. ▲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 사망시 장제비로 25만원을 지급하던 제도가 폐지된다. ▲자유업이던 결혼중개업이 6월부터 국내 결혼중개업은 신고제로, 국제결혼중개업은 등록제로 전환된다. ▲고용·교육·사법·행정절차·참정권·복지시설·건강권 등 모든 생활영역에서 장애를 이유로 차별을 금지하는 제도가 4월11일부터 시행된다. ▲65세 이상 전체 노인의 60%(약 301만명)를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전체 평균소득월액의 최대 5%(2008년 최대 8만 4000원)를 매달 지급하는 기초노령연금 제도가 시행된다. ▲4월부터 요양기관이 직접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환자의 의료비를 청구하게 된다. ▲사회복지사1급국가시험 관리기관이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변경되고 시험일자도 3월에서 2월로 앞당겨진다. ▲건강보험료가 6.4% 인상된다. ■통신 ▲1월1일부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요금이 한건당 30원에서 20원으로 내려간다. 또 3월27일부터는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규제가 풀린다. 그동안 금지됐던 18개월 미만 가입자에게도 이동통신사업자가 단말기 보조금을 줄 수 있다. ▲상반기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시내전화번호를 그대로 인터넷전화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려면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전화용 전화번호를 따로 부여 받아 사용해야 했다. ■경찰 ▲전의경 제도 폐지 방침에 따라 전의경을 대체할 경찰관 부대가 7월부터 순차적으로 창설된다. 새해 배치되는 전의경 대체 인원은 1407명이다. ▲충남 천안동부경찰서,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경기 화성서부경찰서 등 경찰서 3개가 신설되면서 전국 경찰서 수가 241개로 늘어나게 된다. ■지방 ▲거제도와 부속섬인 가조도를 연결하는 가조연륙교가 연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6월부터 국내 최초로 통영 앞바다에서 참다랑어 시험양식을 시작한다. 참다랑어 양식기술은 현재 일본, 호주 등 극소수 국가만 갖고 있다. ▲1월 전주와 완주군 경계 일대 1014만 9000㎡ 부지에서 혁신도시 공사가 시작된다.2012년 완공되면 한국토지공사 등 13개 중앙공공기관과 한국농촌진흥청이 이전한다.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일반버스와 지하철에만 적용됐던 ‘수도권 통합요금제’가 좌석(광역)버스까지 확대시행된다. ▲부산 영도다리 확장·복원 공사가 7월부터 시작되며 2010년 말 준공 예정이다. ■국방·병무·보훈 ▲현역병과 공익근무요원 중 행정관서요원의 복무기간이 1월부터 8년 5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단축돼 최종적으로 각각 6개월,4개월씩 줄어든다. ▲유급지원병제가 2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된다. 의무복무기간을 마친 뒤 6∼18개월 연장복무하는 유형과 입대하면서부터 3년간 복무하는 유형 등 2가지 유형이다. 이후 해마다 2000∼3000명씩 점차 늘려 2020년 이후에는 4만명(전투·기술분야 1만명, 첨단장비 운용 전문병 3만명) 선을 유지할 계획이다. ▲권역별로 지정된 10개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항공기와 궤도차량, 유도무기 등 군 관련 특수학과를 운용, 군과 산업체에 필요한 기술인력 500명을 시범 양성한다. ▲군 내부에서 발생하는 법정 전염병에 대한 신고업무가 10월부터 전산화된다. ▲수의사관 후보생 선발시 신체등위(50%)와 수의과대학 예과 1·2학년 성적(50%)만 반영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는 반영하지 않는다. ▲국방대는 박사과정을 신설하고 대위 이상 군인 및 5급 이상 공무원과 국방분야 관련 기관 직원 등을 대상으로 군사전략학, 운영분석학, 전산정보학, 무기체계학, 국방관리 등 5개 전공을 운영한다. ▲특정직 공무원인 군인의 연가가 일반직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1년에 21일 시행되고 반일 단위로 연가를 낼 수 있으며 연가일수는 실제 복무한 개월수에 비례해 허가된다. ▲현역병 입영대상자 중 자녀를 둔 기혼자는 본인이 희망하면 집에서 출·퇴근하는 상근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칠 수 있다. ▲매월 지급되는 국가유공자 보상금이 월 27만 5000∼367만 7000원으로 5∼7% 인상되고, 고엽제 후유증 수당도 월 29만 1000∼60만원으로 5% 오른다.6·25 전몰군경 자녀수당은 월 51만 8000∼58만 6000원으로, 참전명예수당도 월 7만원에서 8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과학기술 ▲오프라인으로 신청했던 핵물질 및 원자력전용 품목에 대한 수출입 허가 등을 온라인(www.NEPS.go.kr)으로 신청받아 처리결과를 통보해준다. ▲4월부터 미래유망 융합기술 연구자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연구비 5000만∼7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융합기술 분야에서 신진연구원 50% 이상이 참여하도록 의무화한다. ■문화 ▲단순 저작권 침해자가 과도한 고소·고발로 피해를 보지 않게 일정한 저작권 교육을 받으면 기소를 미뤄주는 제도가 시범실시된다. ▲대학로 등에 밀집한 공연장들이 공동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발권시스템 등을 구축·확대할 예정이다. ▲옛 명동 국립극장을 리모델링한 가칭 명동 예술극장이 10월 개관한다. 재개관되는 옛 명동 국립극장은 극예술 중심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이르면 5월부터 서울과 백두산간 직항로를 이용한 백두산 관광이 시작된다. ▲문화재청이 주관하던 문화재수리기술자·기능자자격시험이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이관되며 시험은 하반기 중 치러질 예정이다. ■여성 ▲6월부터 가족친화인증제가 도입돼 모범적인 제도를 도입·시행한 기업 등에 3년간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우수기업 포상이나 재정지원에서 우대한다. ▲급히 아이를 맡길 곳이 없을 때 정부가 양성한 돌보미가 집으로 찾아가 아이를 돌봐주는 사업이 38개 지역에서 65개 지역으로 확대된다. ▲만 12세 이하 자녀를 키우는 결혼이민자에게 도우미가 주2회 찾아가 자녀 학습지도 방법 등을 알려주는‘아동양육 지원 서비스’와 ‘한글 교육 서비스’ 등이 확대 실시된다. ■농림 ▲농지, 축산 현황 등 농가들의 경영자료가 데이터베이스화된다. ▲시장, 군수는 개에 대한 등록제를 시행할 수 있다. 동물학대 행위에 대한 벌금 상한도 2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크게 높아진다. ▲쇠고기이력추적제가 12월부터 전국 모든 한우와 육우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소비자들은 구입 시점에 쇠고기의 지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인삼류도 제품의 용기나 포장에 원산지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원산지표시 규정을 위반하거나 연근(年根)을 속이면 영업정지, 벌금 등의 벌칙이 부과된다. 또 쌀 포장용기에 등급 대신 ‘품위’와 단백질 함량, 품종 순도 등 외관상 구분이 어려운 ‘품질’ 정보를 표시하도록 권장한다. ▲8월3일부터 농업유전자원을 분양하거나 국외로 반출할 경우 반드시 농업유전자원연구소 등에 승인 또는 신고해야 한다. ■해양 ▲2월부터 2670여개에 이르는 무인도서가 절대보전, 준(準)보전, 이용가능, 개발가능 등 4가지 유형으로 구분, 관리된다. ▲2월부터 해양심층수의 개발과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해양심층수 개발과 제조에 대한 인허가, 수질관리 등이 시작된다. ▲6월부터 10만㎡이상의 공유수면을 매립할 경우 해양부 장관의 면허를 받아야 하는 등 공유수면 매립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다. 또 공유수면을 불법매립할 경우 처벌기준이 1년 이하 징역,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된다. ▲해양경찰청장은 해양오염의 사전예방 또는 방제에 관한 국가 긴급 방제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1개의 선박투자회사가 여러 척의 선박을 확보할 수 있고, 최소 존립기간도 3년으로 단축돼 탄력적 투자가 가능해진다.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자는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을 공표해야 한다. ■서울시 ▲시립미술관·역사박물관의 무료관람 대상이 현재 12세 이하에서 19세 이하로 확대되며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자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설과 추석, 매월 넷째주 일요일, 하이서울페스티벌 기간에도 무료관람할 수 있다. ▲4월부터 여권발급 업무가 25개 전 구청으로 확대한다. ▲3월3일부터 여성일자리 창출과 보육서비스 향상을 위해 30∼50대 여성 유휴인력을 활용하는 공공보육시설 보육도우미제가 도입된다. ▲지역특성에 맞춘 노점관리를 위해 자치구마다 한 곳씩 노점시범거리를 조성하며 도시미관과 품격 등에 따라 노점규격과 영업시간 등을 정한다. ■행정 ▲분실 등의 사유로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신청할 경우 가까운 읍·면·동 어디서나 가능하며 수령지를 민원인이 선택할 수 있다. ▲공공기관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할 때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안내판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며 카메라의 임의 조작 및 녹음기능 사용이 금지된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인터넷 공간 등에 올라 있는 개인정보에 대한 삭제청구권이 신설되고 개인정보침해사실 신고제도 도입된다. ▲광고주의 책임 강화를 위해 허가 및 신고 대상 옥외광고물의 허가번호, 제작자명 등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며 불법 광고물 철거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때 해당기관에서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 신흥시장 성장세 지속… 수출 2.1% 늘 듯

    새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안팎으로부터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원화절상과 고유가의 압박은 여전할 것이고 기존 수출 텃밭 및 신흥시장에서 글로벌 메이커들과의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안으로는 소비자들의 높아진 요구수준에 맞추면서 수입차들의 국내시장 잠식과 싸워야 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내년도 전망은 일단 낙관적이다. 내년 국내 차 판매량을 올해보다 6.6% 늘어난 13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새로 선보일 신차가 10여종에 이르는 데다 차량 노후화에 따른 대체수요가 내년에 대거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수출은 동유럽·중동 등 신흥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올해보다 2.1% 늘어난 290만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량은 국내·국외 합해 올해(521만대)보다 11.3% 증가한 58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와 해외에서 전년대비 각각 3.4%와 39.1% 늘어난 420만대와 160만대를 전망한다. 현대·기아차의 중국·인도 공장이 완공되고 해외공장들의 가동률이 크게 뛸 것이란 게 전망의 근거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상황이 썩 좋지만은 않다. 우선 세계 1,2위 시장인 미주와 유럽지역 점유율이 올해 크게 흔들리는 양상을 보였다. 중국에서도 국내 브랜드보다 인지도에서 앞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적극적인 공세로 고전을 했다. 일부에서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전략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김재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기업들이 중·대형차쪽을 강화하는 반면 외국업체들은 고유가 때문에 소형차쪽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중국·인도 시장의 소형차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사관계의 향배도 관건. 내년 산별노조(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와의 중앙교섭이라는 큰 산이 기다리고 있다. 노사관계 선진화를 통해 신축적인 생산라인 가동과 작업배치 전환 등을 이뤄내야 한다는 지적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소형차 등 다양한 모델 출시와 가격인하 등으로 수입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점도 고민거리다. 자동차공업협회는 내년 수입차 판매량을 올해보다 22.6% 늘어난 6만 5000대로 예상하고 있다. 친환경차 기술을 상용화 단계에 근접시키는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自保 자동갱신땐 약관 재설명 의무없어 계약내용 바꾸려면 업체에 미리 알려야

    #사례 A는 지난해 1월 보험설계사로부터 연령한정특별약관에 관한 설명을 듣고 만 26세 이상 한정운전 특약을 포함한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했다. 또 보험 기간을 가입한 날로부터 1년으로 정하면서 자동갱신특약도 함께 체결했다. 올해 1월 A는 24세의 아들 B가 자동차운전면허를 취득해 자신의 자동차를 운전하자 연령제한이 없는 보험이 필요했다.A는 기존에 가입한 보험이 자신의 특별한 의사표시가 없으면 당연히 연령제한 없이 운전할 수 있는 보험이 된다고 생각하고 보험사에 아무런 의사표시를 하지 않았다. 그 후 자동갱신된 보험의 보험증권을 받았다. 증권에는 여전히 만 26세 이상 한정운전 특약이 포함돼 있었지만 A는 보험증권을 눈여겨보지 않아 그 사실을 몰랐다. 또 보험설계사도 그 사실을 A에게 말해 주지 않았다. 넉달 뒤 B가 운전 중 사람을 사망케 한 사고가 발생하자 보험사는 연령한정특약을 근거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Q:A는 보험금을 받을 수 있나? A:운전자의 연령을 한정해 보험에 가입했다가 그 범위를 벗어난 운전자가 사고를 냈다면 대인배상Ⅰ(책임보험)의 보험금 한도를 넘는 부분은 보상받을 수 없다. 물론 보험사와 보험설계사가 보험 가입 당시 가입자에게 약관의 중요 내용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명시하고 설명하지 않았다면 보험금 지급을 거절할 수 없다. 운전자연령한정운전 특약도 설명 의무의 대상으로 보험계약자가 약관에 관해 설명을 받지 못했고 이를 알지도 못했다면 원칙적으로 특약은 계약내용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 사례는 보험계약이 자동갱신됐다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 특약은 갱신된 보험계약의 조건이 갱신 전 보험의 계약 조건과 동일한 것으로 하되 보험 가입자가 갱신 전 보험계약 만료 30일 전까지 내용의 변경을 통지하면 그에 따른다고 되어 있다. 특히 대법원은 보험이 자동 갱신된 경우 보험사는 보험 가입자에게 갱신 전 계약부터 포함돼 있던 특약에 관해 다시 설명할 의무는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이미 보험가입 당시 특약에 대해 설명을 들었고 갱신 후 보험사가 다시 설명하지 않았더라도 약관은 유효하다. 결국 A는 책임보험을 넘는 보험금은 지급받을 수 없다. 사례처럼 새로 보험에 가입하거나 변경할 때는 자신이 원하는 보험 내용을 보험사측에 정확히 알려야 한다. 보험증권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고 계약을 확인해야 한다. 또 보험가입 때 약관의 중요한 내용에 대해 설명을 듣지 못했다면 보험사고 후 보험사에 설명 의무가 이행되지 않은 점을 적극적으로 주장해야 한다. 보험계약은 특수한 형태의 계약으로 보험가입 전후로 기본적인 법리나 문제점을 미리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보험을 둘러싼 분쟁이 발생한 경우 법원에 오기 전 금융감독원(www.fss.or.kr) 소비자보호센터나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의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서 상담 및 분쟁조정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응세 서울중앙지법 민사부 부장판사 ◆용어 설명 보험계약은 특수한 형태의 계약이어서 평소 잘 쓰지 않는 용어가 계약서에 쓰입니다.용어의 의미를 간략하게 알아두면 계약체결시나 분쟁해결시에 도움이 됩니다. ●보험자 보험사고가 발생한 경우에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를 지는 자를 말하며,일반적으로 보험회사를 말한다고 보면 됩니다. ●보험계약자 자기명의로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그에 따라 보험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는 자를 말합니다. ●피보험자와 보험수익자 -손해보험(화재보험,자동차보험 등)에서 피보험자는 보험사고가 발생하였을 때에 보험금을 지급받을 자를 말합니다.예를 들면,어떤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여 손해가 발생하였을 때에 A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화재보험계약을 체결하였다면,A가 피보험자에 해당합니다. -인보험(생명보험,상해보험 등)에서 피보험자는 자신의 생명과 신체가 보험에 가입된 자연인을 말하고,보험수익자는 보험금을 지급받을 자를 말합니다.예를 들면,A라는 사람이 사망하였을 때에 B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생명보험계약을 체결하였다면,A가 피보험자이고 B가 보험수익자입니다.피보험자와 보험수익자는 같은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보험자의 보조자 -보험대리점은 보험회사를 위하여 보험계약의 체결을 대리하거나,중개함을 영업으로 하는 독립된 상인입니다.보험자를 위한 보험료수령권,계약체결대리권,고지의무수령권이 있습니다. -보험설계사는 보험회사를 위하여 보험계약의 체결을 중개하는 보험회사의 사용인을 말합니다.과거에는 보험모집인이라고 불렀습니다.보험설계사는 원칙적으로 계약의 체결을 중개할 뿐 계약체결 대리권이나 고지의무 수령권이 없다는 점에서 보험대리점과 차이가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보험계약의 체결 보험계약체결과 최초보험료의 납입 -보험계약은 대체로 보험계약자가 청약서를 작성하여 보험설계사나 보험대리점에 제출하고 이에 대하여 보험회사가 승낙을 함으로써 계약이 체결되는 과정을 거칩니다.이 때 보험회사의 승낙은 보험증권을 교부하는 방법으로 대신하기도 합니다. -보험계약이 체결되었더라도 보험회사의 책임은 당사자 사이에 다른 약정이 없으면 최초의 보험료를 지급받은 때부터 생깁니다(상법 제656조).보험계약에 계약기간이 정해져 있다면 보험료가 납입되고 계약기간이 시작되어야 보험회사의 책임이 시작됩니다.대체로 보험청약을 하면서 제1회 보험료를 납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보험계약이 체결된 후 지체 없이 보험료 전부 또는 제1회 보험료를 납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료를 납입할 때는 보험설계사의 개인영수증이 아닌 회사 명의로 발행된 영수증을 받아놓아야 하고,계좌로 송금하는 경우에는 보험설계사의 개인계좌로 송금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제1회 보험료의 납입이 실제 이루어지지 않은 이상 보험설계사가 제1회 보험료가 납입될 것을 전제로 미리 영수증을 작성하여 주었다거나 의례적인 언사로 “이 시간 이후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보험사가 책임집니다”라고 말하였다고 하더라도 보험회사의 책임이 발생하지 않음을 유의하여야 합니다. -보험대리점이 보험계약자를 위하여 최초보험료를 대납하고 사후에 보험계약자가 그 금액을 지급하기로 약정하는 경우에는 보험계약자가 보험료를 실제 납입하기 전이라도 보험회사의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보험대리점이 보험료를 대납하기로 약정하였다는 사실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고 최초보험료가 언제 납입된 것으로 처리되는지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승낙전 사고 -보험회사가 보험계약 청약자로부터 계약의 청약과 함께 보험료 상당액의 전부 또는 일부의 지급을 받은 경우에는 그 청약에 대한 승낙을 하기 전에 발생한 보험사고에 대하여도 보상책임을 집니다(상법 638조의2 제3항). -다만,이 때 보험회사가 “청약을 거절할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보상책임이 없습니다.예를 들면,보험회사의 승낙전에 보험사고가 발생하였는데 보험계약자가 그 생명보험에서 정한 적격피보험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보험회사가 승낙을 거절함으로써 계약이 성립하지 않게 된 사례가 있습니다.따라서 보험계약자는 보험설계사 또는 보험대리점과 계약을 체결할 때 보험회사가 청약을 거절할 사유가 있는지 충분히 확인하여야 합니다. ●보험료의 분납 -보험료 분할납입약정을 한 경우 제2회 이후의 보험료를 약정한 납입기일까지 납입하여야 하는데,분할보험료를 약정한 시기에 미납하였더라도 그 즉시 보험계약이 무효가 되지는 않습니다.이 경우 보험회사는 상당한 기간을 정하여 최고하고,이 기간 내에도 지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납입 최고기간 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하여는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계약자의 주소가 변경되었으면 보험회사에 이를 통지하여야 합니다.주소변경을 통지하지 않으면 분할보험료가 미납된 경우 보험회사는 종전 주소로 납입최고를 한 후 보험계약을 해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다만,보험계약자가 주소를 옮긴 후 주민등록 전입신고 및 보험가입차량에 대한 자동차등록원부에 주소변경등록까지 하였다면,보험회사는 보험계약자의 주소가 변경된 것을 알았거나 그 각 기재를 확인하지 아니한 과실이 인정되어 종전 주소로 한 분할보험료 납입최고나 보험계약의 해지가 효력이 없다고 한 사례가 있습니다. -분할보험료를 납입하지 않아 보험회사가 보험계약을 해지하였더라도 약관에 따라 보험계약을 부활시킬 수 있습니다. ●청약철회권 -보험계약의 약관에는 대부분 보험계약자가 청약을 철회할 수 있는 규정이 있으므로,보험계약자는 그 약관에 따라 청약을 철회하고 보험료를 반환받을 수 있습니다.철회기간에 제한이 있고(대체로 보험료를 납입한 날부터 15일로 정하고 있음),보험계약자가 법인인 경우 또는 자동차보험 중 책임보험부분(대인배상Ⅰ) 등 청약철회가 불가능한 보험도 있습니다. -청약철회는 보험설계사를 통하기보다 약관에 정해진 방법으로 보험회사에 직접 하고 그 근거를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최근 개정된 보험업법은,전화·우편·인터넷 등의 통신수단을 이용하여 보험계약을 청약한 경우에 보험회사는 그 청약을 철회하는 방법으로 통신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보험업법 제96조 제3항,시행령 제43조 참조). ●보험약관의 명시·설명의무 유의사항 -보험계약의 내용은 보험약관에서 정하고 있으므로,보험계약자는 보험계약을 체결할 때 약관을 반드시 교부받아 그 내용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보험계약이 체결되었더라도 보험회사의 책임은 당사자 사이에 다른 약정이 없으면 최초의 보험료를 지급받은 때부터 생깁니다(상법 제656조).보험계약에 계약기간이 정해져 있다면 보험료가 납입되고 계약기간이 시작되어야 보험회사의 책임이 시작됩니다.대체로 보험청약을 하면서 제1회 보험료를 납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보험계약이 체결된 후 지체 없이 보험료 전부 또는 제1회 보험료를 납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계약시 명시·설명의무의 대상이 되는 약관에 보험계약자의 자필서명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그 자필서명이 있는 경우에는 명시·설명이 있었다고 인정될 수 있으므로,보험계약시 자필서명을 할 때는 어떠한 내용에 관한 것인지 유의하여 살펴보아야 합니다. 명시·설명이 언제나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거래상 일반적이고 공통된 것이어서 보험계약자가 별도의 설명 없이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사항이거나 법령에 의하여 정하여진 것을 부연하는 정도의 사항은 명시·설명의무의 대상이 되지 않으므로,보험회사나 보험설계사의 명시·설명이 없었더라도 계약의 내용이 됩니다. -약관의 내용 중 반드시 명시·설명하여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법원이 판단한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계약자 또는 피보험자가 손해의 통지 또는 보험금청구에 관한 서류에 고의로 사실과 다른 것을 기재하였거나 그 서류 또는 증거를 위조하거나 변조한 경우’를 보험금청구권의 상실사유로 정한 약관(대법원?2003.5.30.선고 2003다15556 판결) 계약자 또는 피보험자가 청약시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중요한 사항에 대하여 사실과 다르게 알린 경우에는 계약을 해지하거나 보상을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의 약관 자동갱신특약이 있어서 종전 계약이 자동으로 갱신되는 경우 종전 계약체결시 설명을 하였다면 자동갱신될 때 같은 내용을 또 다시 설명할 의무는 없습니다(대법원 2004.9.23.선고 2004다35120 판결). 무보험자동차에 의한 상해보상특약에 있어서 그 보험금액의 산정기준이나 방법(대법원 2004.4.27.선고 2003다7302 판결) 자동차종합보험계약에 적용되는 보험약관에서 보험계약을 체결한 후 피보험자동차의 구조변경 등의 중요한 사항에 변동이 있을 때 또는 위험이 뚜렷이 증가하거나 적용할 보험료에 차액이 생기는 사실이 발생한 때에는 보험계약자 또는 피보험자는 지체 없이 이를 보험회사에게 알릴 의무를 규정한 약관 화재보험 보통약관에서 피보험건물을 증·개축하는 경우 보험계약자 또는 피보험자가 이 사실을 보험회사에게 통지하도록 규정한 약관(대법원 2000.7.4.선고 98다62909,62916 판결) 암보험계약에 있어서 암의 치료를 직접목적으로 한 입원에 대하여만 보험금이 지급된다는 약관 상해보험계약에서 질병 또는 체질적 요인이 있는 자로서 경미한 외부적 요인에 의하여 발병하거나 그 증상이 더욱 악화되었을 때에는 그 외부적 요인은 우발적인 외래의 사고로 보기 어렵다는 약관 ●계약체결시의 고지의무 유의사항 -보험계약자나 피보험자는 보험계약 체결시 보험회사가 그 사실을 안다면 그 계약을 체결하지 않든가 적어도 동일한 조건으로는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리라고 생각되는 중요한 사항을 보험회사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상법 제651조). -보험계약체결시에 그러한 중요한 사항을 알리지 않았다면,보험사고가 발생한 후라도 보험회사가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보험금지급책임을 면할 수 있습니다. -다만,보험계약자가 고지의무에 위반한 사실과 손해의 발생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경우에는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고지의무의 대상인지 문제된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보험계약자가 보험계약 전에 한쪽 눈이 실명되었음에도 이를 알리지 아니하고 화물자동차의 자동차보험계약을 체결하였다면 보험계약자는 고지의무를 위반한 것입니다(대법원 1997.10.28.선고 97다33089 판결). -동일한 피보험이익에 관하여 이미 다른 보험회사에 보험을 가입한 사실(이른바 중복보험에 해당하는 사실)이 고지의무의 대상인지는,보험의 종류,보험가입경위,보험금액과 보험가액의 차액,질문표의 내용 등 구체적 사안에 따라 고지의무의 대상으로 인정되는 경우도 있고,인정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고지의무를 인정한 사례는 대법원 2001.11.27.선고 99다33311 판결,인정하지 않은 사례는 대법원?2003.11.13.선고 2001다49623 판결). -피보험자가 위험이 존재하는 취미를 가진 경우 해당 취미 관련 직업종사자의 직종별 가입한도가 제한되는 보험계약 체결시 보험계약자가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하여 온 사실이나 잠수협회 지도자인 사실은 중요한 사항이므로,이를 알리지 않으면 고지의무 위반입니다. -보험계약 체결 이전부터 흉통,심잡음,심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였고,승모판과 대동맥판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아 심장내과 정밀검사를 권유받은 사실이 있다면,그러한 내용은 보험계약 청약서상의 질문사항에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피보험자의 위험측정상 필요하고 보험사고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항이므로,이를 알리지 않으면 고지의무 위반입니다. -보험계약자가 전자궁적출술을 받은 경우,여성 신체의 중요한 장기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인 전자궁적출술을 받았다는 사정은 보험회사가 이를 알았더라면 보험계약 청약을 거절하거나,보험가입금액 한도 제한 또는 보험료 할증 등 조건부로 보험을 인수하는 등 계약인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항이므로,이를 알리지 않으면 고지의무 위반입니다. ●계약체결 후 통지의무 유의사항 -보험계약 후 중요한 변동사항은 보험회사에 통보하여야 합니다.이러한 통지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 보험회사가 보험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특히 보험기간 중에 사고발생의 위험이 현저하게 변경·증가된 사실을 안 때에는 보험회사에게 통지하여야 합니다.‘위험의 현저한 변경 또는 증가‘란 그 정도의 위험이 계약 체결 당시에 존재하였다고 한다면 보험회사가 계약을 체결하지 아니하였거나 또는 적어도 동일한 조건으로는 그 계약을 체결하지 아니하였으리라고 생각되는 정도의 위험의 변경 또는 증가를 말합니다. -통지는 보험회사 또는 그 대리인에게 하여야 합니다.보험설계사(보험모집인)에 대한 통지는 적법한 통지가 되지 않을 수 있음을 유의하여야 합니다(대법원 2006.6.30.선고 2006다19672,19689 판결 참조). 통지의무의 대상인지 문제된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동차보험에서는 피보험자동차의 용도와 차종뿐만 아니라 그 구조에 따라서도 보험의 인수 여부와 보험료율이 달리 정하여지는 것이므로,화물자동차의 자동차보험계약을 체결한 후 그 자동차에 크레인을 설치한 경우 보험회사에 통지하여야 합니다(대법원 1998.11.27.선고 98다32564 판결). -보험계약자가 보험목적을 양도한 경우 이로 인하여 위험의 변경 또는 증가가 있었는지 여부는 보험목적물의 사용·수익방법의 변경 등 양도 전후의 구체적인 여러 사정을 종합하여 인정,판단하여야 합니다.따라서 화재보험의 목적물의 양도로 인하여 소유자가 바뀌었다고 하여 당연히 통지의무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고,위험의 현저한 변경 또는 증가가 있었다는 점을 보험회사가 입증하여야 합니다(대법원 1996.7.26.선고 95다52505 판결). -화재보험계약의 체결 후에 건물의 구조와 용도에 상당한 변경을 가져오는 증·개축공사가 시행된 경우에는 보험회사에 통지하여야 합니다(대법원 2000.7.4.선고 98다62909,62916 판결). ●자동차보험에 관련된 사항 운전자의 범위에 관한 문제 -자동차보험을 체결할 때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운전자의 범위를 정하도록 되어 있으므로,자동차를 실제 운전할 사람의 범위를 잘 생각하여 계약상 운전자의 범위를 정하여야 합니다. -보험청약후 보험증권이 교부되었을 때에는 운전자의 범위가 본인이 청약한 내용과 동일한지 여부를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운전자를 가족으로 한정하였거나 운전자의 연령을 한정하여 보험계약을 체결하였는데 그 범위를 벗어난 운전자가 운전하는 중에 사고가 발생하였다면 대인배상Ⅰ(책임보험을 말함)의 보험금한도를 넘는 부분은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가족운전자 한정운전 특별약관에 가입하였을 때에는 약관에 정한 범위내의 가족들이 운전하여야 합니다.이 때 보험증권에 이름이 기재되어 있는 기명피보험자의 형제·자매는 포함되지 않음을 유의하여야 합니다. -운전자의 연령을 한정하는 특약을 할 때 ‘연령’은 주민등록상의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한 만 나이를 의미합니다. ※운전자연령한정운전 특별약관,가족운전자한정운전 특별약관으로서 “가족 이외의 자가 운전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하여 대인배상Ⅰ(책임보험)의 범위를 넘어서는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사항” 및 “그 가족의 범위에 관한 사항”은 명시·설명의무의 대상입니다.따라서 보험계약자측이 설명을 받지 못하였고 이를 알고 있지도 아니하였다면 위 특약은 계약내용에 포함되지 않은 것입니다. ●보험회사의 면책사유 -보험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보험회사가 보상을 하지 않는 면책사유가 보험약관에 다수 규정되어 있으므로 이에 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하여야 합니다.자주 문제가 되는 사례는 무면허운전,음주운전,유상운송 등이 있습니다. -피보험자 본인이 무면허운전을 하였거나,기명피보험자의 명시적·묵시적 승인을 얻어 다른 사람이 피보험자동차를 무면허로 운전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대인배상Ⅰ의 보험금한도를 넘는 부분은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다만,무면허운전 면책약관은 무면허운전이 보험계약자나 피보험자의 지배 또는 관리가능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경우에 한하여 적용됩니다.예를 들면,피보험자의 동의 없이 타인이 무단으로 차량을 운행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도 피보험자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을 지는 경우가 있는데,이 때 피보험자가 그 타인의 운전을 명시적 또는 묵시적으로 승인한 것이 아니라면 운전자가 무면허운전이었다고 하더라도 보험회사가 모든 손해에 대하여 보상을 합니다. -운전면허의 종류에 따라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가 제한되어 있고 그 제한범위를 넘어서 운전하면 무면허운전에 해당하므로,피보험자동차의 운전에 어떠한 면허가 필요한지는 보험계약자 스스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음주운전/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대인배상Ⅰ,대인배상Ⅱ,대물배상,자기신체사고 및 무보험자동차에 의한 상해의 경우에는 보상받을 수 있으나,자기차량손해는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다만,2007.10.경 법무부가 음주운전 중에 발생한 자기신체사고는 보상을 받을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상법개정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음주운전이란 도로교통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한계치(혈중 알콜농도 0.05%) 이상으로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요금이나 대가를 목적으로 반복적으로 피보험자동차를 사용하거나 대여한 때에 발생하는 사고에 대하여는 대인배상Ⅰ의 보험금한도를 넘는 부분은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피보험자의 소송통지의무 -자동차보험계약을 체결한 후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피보험자가 피해자로부터 소송을 당한 경우에는 즉시 보험회사에 이를 통지하여야 합니다. 피해자로부터 소송을 당하였는데도 그 사실을 보험회사에게 통지하지 아니한 채 소송이 종결된 경우,만약 보험회사에게 그 사실을 통지하여 보험회사로 하여금 소송에 실질적으로 관여할 수 있도록 하였거나 소송에서 피해자의 사고 당시의 수입액에 관한 자료를 제출하였다면 판결에서 피해자의 수익상실로 인한 손해액이 과다하게 인용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게을리 한 사정이 있다면,피보험자의 의무해태로 인하여 적정 손해액 이상으로 판결에서 인용된 손해액에 대하여는 보험회사에게 보상의무가 없다고 본 사례가 있습니다(대법원 1994.8.12.선고 94다2145 판결). ●기타 손해보험에 관련된 사항 중복보험 -동일한 피보험자와 피보험이익,같은 성질의 보험사고에 대하여 여러 보험회사와 보험계약을 체결하였는데 각 보험금액의 합계가 피보험이익의 보험가액을 초과하는 경우에는,피보험자는 각 보험회사로부터 각자의 계약에 따른 보험금 전액을 지급받는 것이 아니고,각 보험회사가 각자의 계약에 따라 부담하게 될 보험금의 한도내에서 연대책임을 집니다. 예를 들면,동일한 건물에 대한 화재보험계약을 여러 보험회사와 체결하였는데 그 건물의 가액보다 각 보험계약으로 받게 되는 보험금액의 합계가 더 큰 경우에 피보험자는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였더라도 각 보험회사로부터 각 보험금을 전부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보험계약자의 사기로 중복보험계약을 체결한 경우 보험계약은 모두 무효가 됩니다.그럼에도 보험계약자는 각 보험회사가 그 사기 사실을 안 때까지 이미 지급한 보험료는 반환을 청구할 수 없습니다. ●생명보험에 관련된 사항 타인의 생명보험 -타인의 생명보험이란 보험계약자가 타인을 피보험자로 하여 체결한 보험계약을 말합니다.타인의 사망을 보험사고로 하는 보험을 무제한적으로 허용하면 도박의 목적에 이용되거나 고의로 피보험자를 살해할 우려가 있습니다.따라서 타인의 생명보험을 체결할 때는 피보험자의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피보험자인 타인의 동의는 각 보험계약에 대하여 개별적으로 서면에 의하여 이루어져야 하고 포괄적인 동의 또는 묵시적이거나 추정적 동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동의의 의사표시를 하여야 하는 시점은 ‘보험계약 체결시까지’이고,이에 위반한 보험계약은 효력이 없습니다.피보험자가 사후에 이를 추인할 수도 없습니다. ※타인의 사망을 보험사고로 하는 보험계약을 체결할 때는 피보험자의 서면에 의한 동의를 얻어야 하는 사실을 보험설계사가 보험계약자에게 설명하고 그 서면동의를 받아 보험계약을 체결하도록 조치를 취할 주의의무가 있습니다.보험설계사가 보험계약 체결시 위 사실을 보험계약자에게 설명하여 주지 않아 보험계약이 피보험자의 서면동의를 얻지 못하였다는 이유로 무효가 되어 결국 보험계약자가 보험금을 받지 못하게 되는 손해를 입게 되었다면,보험회사는 보험업법에 의하여 보험계약자에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판례가 있습니다(대법원 2001.11.9.선고 2001다55499,55505 판결). ●보험수익자의 지정 -피보험자의 사망에 대비한 생명보험계약을 체결할 때 보험수익자를 누구로 지정하는지에 따라 피보험자가 사망한 후의 법률관계에 영향을 미치므로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합니다. -보험수익자를 ‘보험계약자 겸 피보험자’라고 지정한 경우에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보험금청구권은 일단 피보험자에게 귀속하였다가 상속인에게 상속되는 것으로 취급됩니다. -보험수익자를 ‘상속인’이라고 지정한 경우에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보험금청구권은 상속인에게 직접 귀속하므로 상속재산이 아닙니다. -여기서 상속인은 보험계약 체결 당시의 상속인이 아니라 보험사고 발생 당시의 상속인을 말합니다.따라서 보험계약체결시의 처는 A이었으나,그 후 보험계약자 및 피보험자가 A와 이혼하고 B와 재혼하고 나서 보험사고가 발생한 경우,보험수익자는 B가 되는 것입니다. ●법률상담 전문은 서울중앙지방법원 홈페이지(http://seoul.scourt.go.kr)에 게재됩니다.
  • [Metro] 하남 전국 첫 주민소환투표

    전국에서 첫 실시되는 주민소환투표가 12일 경기도 하남시 36개 투표구에서 진행됐다. 투표율이 소환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소환을 추진한 주민들과 소환 대상인 김황식 시장측간 팽팽한 긴장감 속에 투표가 실시됐다.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투표가 시작됐으나 오전 9시가 넘어서면서 인근 아파트 단지 등에서는 투표율을 높이거나 낮추려는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양측은 자원봉사자와 참관인들을 투표구마다 배치해 차량을 이용한 선거인 동원, 투표 방해 등 선거법 위반행위를 자체적으로 감시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투표율은 김 시장에 대한 소환투표가 22.0%이고 유신목·임문택 시의원 27.8%, 김병대 시의원 15.5% 등이다. 양측은 개표 결과가 나온 이후 투표의 공정성 문제 제기 등을 염두에 둔 듯 카메라를 이용해 상대방의 선거법 위반 행위 장면을 포착하려는 시도를 곳곳에서 벌였고 이 과정에서 언쟁을 벌이는 등 마찰을 빚었다. 광역 화장장 유치문제가 이번 소환투표의 계기로 작용한 탓인듯 화장장 부지와 가까운 천현동 투표장과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신장2동 투표장에서는 오전 한때 줄을 서 투표순서를 기다리는 등 다른 동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어떻게 진행되나투표권자는 하남시에 주민등록된 19세 이상 주민이며 시장의 경우 10만6435명이고 시의원의 경우 가선거구 5만5775명, 나선거구 5만660명으로 집계됐다. 주민소환은 투표권자 총수 3분의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야 개표가 진행되며 개표결과 유효투표 총수의 과반수가 찬성하면 소환이 확정된다. 투표자수가 3분의1에 미달될 경우 개표하지 않고 소환대상자의 직이 유지되며 개표를 통해 과반수를 넘어서면 공표와 동시에 소환대상자의 직이 상실된다. 개표는 신장초등학교 석바대체육관에서 진행되며 개표결과는 소환대상자 4명에 대한 개표가 모두 이뤄질 경우 당일 자정을 전후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국산 SUV 11종 성능 맞짱 비교

    국산 SUV 11종 성능 맞짱 비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춘추전국의 쟁패(爭覇)에 들어갔다. 신개념·럭셔리·프리미엄 등 다양한 수식어를 단 SUV들이 시장에 나와 소비자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선택이 어려워졌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국산 SUV들의 성능과 가격 등을 종합 비교 분석해 봤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서 SUV로 분류하는 국산 승용차 11종 모두를 비교대상으로 했다. 스타렉스, 카니발, 로디우스 등은 비슷한 형태의 레저용차량(RV)이긴 하지만 SUV가 아닌 미니밴(CDV)으로 분류돼 비교에서 빠졌다.SUV들은 같은 차종이라도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을 갖추고 있다. 비교 편의상 완성차업체로부터 최소 사양의 기본형(디젤엔진·2륜구동·자동변속기)으로 차종별 1개 모델씩 데이터를 받았다. 각종 안전·편의장치 등 비계량적 요소들은 제외하고 출력·토크·연비 등 동력성능 및 주행성능만을 비교했다. 비교대상을 배기량별로 나누면 현대차 ‘투싼(모델명 JX)’·‘싼타페(CLX)’, 기아차 ‘스포티지(LX)’,GM대우 ‘윈스톰(LS)’, 르노삼성 ‘QM5(SE)’, 쌍용차 ‘액티언(CX5)’·‘뉴카이런(EV5)’ 등 2000㏄급이 7종이다.2500㏄급은 기아차 ‘쏘렌토(LX)’ 1종,2700㏄급은 쌍용차 ‘렉스턴Ⅱ(RX5)’ 1종,3000㏄급은 현대차 ‘베라크루즈(300X)’, 기아차 ‘모하비’ 2종이다. 이 가운데 QM5는 10일, 모하비는 내년 1월 초 출시된다. 2000㏄급 SUV의 경우 출력과 토크에서 두드러진 차이는 없었다. 전체적인 동력성능을 나타내는 출력은 싼타페·스포티지·뉴카이런이 각각 151마력, 윈스톰·QM5 각각 150마력, 투싼 146마력, 액티언 145마력으로 대체로 비슷했다. 바퀴축을 회전시키는 힘을 뜻하는 토크는 싼타페(34.0㎏·m)가 근소하나마 가장 높았다. 이어 뉴카이런 33.7㎏·m, 윈스톰 32.7㎏·m,QM5 32.6㎏·m, 투싼·스포티지 각각 32.0㎏·m, 액티언 31.6㎏·m 순이었다. 3000㏄급인 모하비와 베라크루즈는 출력이 각각 250마력과 240마력으로 2000㏄급에 비해 60∼70% 높았다. ●배기량당 가격 단위 배기량당 가격은 투싼이 가장 저렴했다. 전체 차값 1910만원에 배기량 1991㏄로 100㏄당 96만원꼴이었다. 쏘렌토(2413만원)와 스포티지(1968만원)도 각각 97만원과 99만원으로 100만원 미만이었다.2000㏄급이면서도 차체가 크고 고급스러운 싼타페(2401만원)는 100㏄당 121만원꼴로 비교차종 중 가장 가격이 셌다. 신개념 SUV를 표방하며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 등을 장착한 QM5(2360만원)도 100㏄당 118만원에 이르렀다. 뉴카이런(2298만원)과 윈스톰(2212만원)도 각각 116만원과 111만원으로 높은 편이었다. ●마력당 가격 최고출력을 기준으로 환산한 마력당 가격은 스포티지와 투싼이 각각 13만원과 13만 1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베라크루즈는 차값이 비싼 만큼 출력도 높아서 마력당 13만 3000원으로 낮은 편이었다. 마력당 차값이 가장 높은 차는 렉스턴Ⅱ로 16만 4000원이었으며 싼타페와 QM5가 각각 15만 9000원과 15만 7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토크 1㎏·m당 가격은 쏘렌토와 투싼이 각각 59만원과 60만원으로 낮았다. 스포티지와 액티언도 각각 62만원과 63만원으로 저렴한 편이었으나 싼타페·QM5·렉스턴Ⅱ는 70만원이 넘었다. ●연비 연비(자동변속기 장착 기준)는 액티언이 ℓ당 1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QM5·뉴카이런(각각 12.8㎞)-투싼·싼타페·스포티지(각각 12.6㎞)-윈스톰(11.9㎞)-베라크루즈(11.0㎞)-쏘렌토(10.9㎞)-모하비(10.8㎞)-렉스턴Ⅱ(10.7㎞) 순이었다. 하루에 50㎞를 달릴 경우 한달 기름값(경유 ℓ당 1400원 기준)을 계산한 결과 연비가 가장 좋은 액티언은 16만 305원, 연비가 가장 낮은 렉스턴Ⅱ는 19만 6262원으로 월 3만 6000원가량 차이났다. ●마력당 무게 차는 출력 대비 무게가 가벼워야 주행성능과 연비가 좋아진다. 유럽의 실용형 차들이 가볍게 달리면서 높은 연비를 내는 것도 차체의 무게에 비해 높은 출력의 엔진을 달기 때문이다. 차의 무게(공차중량)는 베라크루즈가 2030㎏으로 비교대상 중 가장 무거웠다. 그러나 베라크루즈는 출력이 높기 때문에 마력당 감당해야 할 무게가 8.5㎏으로 비교대상 중 가장 낮았다. 스포티지와 쏘렌토는 10㎏대, 렉스턴Ⅱ·투싼·QM5·윈스톰은 11㎏대, 싼타페·액티언·뉴카이런은 12㎏대였다. 모하비는 베라크루즈보다 길이와 높이가 각각 4㎝,6㎝ 더 길다. ●현대차는 모노코크, 기아·쌍용차는 프레임 방식 주행성능과 승차감 등에 영향을 주는 차체의 구조도 SUV 구입때 고려해볼 요소다.SUV의 차체는 일반 세단에 널리 쓰이는 ‘모노코크(monocoque)’ 방식과 ‘프레임(frame)’ 방식으로 나뉜다. 독립된 프레임(차체 뼈대)에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등을 조립해 넣고 섀시를 만들고 그 위에 별도의 차체를 얹는 것이 프레임 방식이고, 차체를 성냥갑처럼 하나의 상자처럼 만들어 그 안에 엔진이나 서스펜션 등을 장착하는 것이 모노코크 방식이다. 모노코크형은 보디와 프레임이 하나로 돼 있기 때문에 소음이 적고 충격흡수가 잘돼 승차감이 좋다. 연비도 우수하다. 그러나 차체의 비틀림이 일어날 수 있고 아랫부분의 충격에 약하다. 프레임형은 차체의 강도와 주행 안정성이 뛰어나지만 소음이 크고 승차감이 떨어진다. 투싼,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 현대차의 모든 SUV와 윈스톰,QM5는 모노코크 방식을 쓰고 쏘렌토, 모하비, 액티언, 뉴카이런, 렉스턴Ⅱ 등 기아차와 쌍용차는 프레임 방식을 주로 쓴다. 기아차 관계자는 “험한 오프로드를 많이 다닐 경우에는 전통적인 SUV 제작방식인 프레임형이, 도심 출퇴근 등 실용적인 운행을 많이 한다면 모노코크형이 적합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라고 말했다. ●신차일수록 고단 기어 장착 투싼·스포티지·액티언은 4단 기어, 베라크루즈·모하비·QM5는 6단 기어를 장착하고 있다. 자동변속기의 기어 단수가 높아지면 연비와 승차감이 좋아진다. 모든 조건이 같을 경우 자동변속기의 단수가 한 단계 높아지면 연비가 5∼10%가량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수가 많으면 속도에 따라 변속기가 빠르고 섬세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엔진 효율이 최적화되기 때문이다. 승차감도 좋아진다. 기어의 단수별 간격이 좁아져 변속에 따른 충격이 줄어들고 부드럽게 가속과 감속을 할 수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기본적인 동력·주행 성능 외에 차체구조, 변속기 단수, 안전·편의사양은 물론 자신의 차량운행 스타일 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종을 선택해야만 큰 돈 들여 장만해 놓고 후회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
  • [영화 리뷰] 싸움

    [영화 리뷰] 싸움

    여자의 휴대폰에 남자는 ‘shit’이라고 저장돼 있다. 남자의 휴대폰에 여자는 ‘fuck’으로 기억돼 있다. 영화 ‘싸움’(제작 시네마서비스·13일 개봉)에 나오는 남녀 이야기다. 모든 연인들이 그랬듯 너 없으면 죽는다 했던 연인이 결혼·이혼을 거치며 적이 된다. 연애지사는 아니다. 진아(김태희)와 상민(설경구), 두 사람은 죽도록 싸우다 ‘어른답게 이별하는 법’에 도달한다. 여자는 남자에게 늘 “사과해”라고 하지만 남자는 뭘 사과하라는 건지 알 수가 없다. 화성 남자와 금성 여자의 공식이다. 우주에서 홀로 욕조를 박박 닦고 있는 설경구와 우주에서 홀로 보랏빛 가발을 쓰고 엉엉 우는 김태희의 모습은 그 공식이 영화에 투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초 ‘싸움’이 기대를 모은 이유는 세 가지였다. 김태희가 망가졌다. 설경구는 소심해졌다. 드라마 ‘연애시대’의 한지승 감독이 만들었다. 그러나 영화는 일단 ‘왜’라는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서 영화 안에서뿐 아니라 관객과도 막무가내 싸움에 돌입한다. 대체 왜 저렇게 죽고 못 살 정도로 싸우는지, 이유가 겉도니 자연히 감정이입이 안 된다. 김태희의 변신에 대한 평가는 유보적이다. 검은 마스카라 국물이 무참히 가로지른 얼굴로 전 남편을 죽일 듯이 몰아대는 모습이나 그가 아끼는 사슴벌레 ‘우혁이’를 졸도시키는 괴기스러운 표정은 확실히 ‘변화’다. 그러나 금세 회복하는 예의 그 ‘CF 미소’는 장면장면 걸쳐 있고 우는 연기는 농도가 약하다. 날선 눈빛에 육중한 무게감으로 부딪치는 캐릭터를 주로 빚어온 설경구는 힘을 알맞게 뺐다. 그는 시계추 하나에 전전긍긍하고 바닥에 부스러기 하나 용납하지 못하는 편집증에 신경증까지 지닌 듯한 소심남을 가볍게 날리는 잽처럼, 시답잖은 농담처럼, 편하게 보여준다. 주변인들을 활용해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웃음 혹은 감동의 파문을 던지는 감독의 능력은 ‘싸움’에서도 여전히 돋보인다.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손예진이 감우성에게 “밥 먹어”라고 소리치자 허겁지겁 밥을 퍼먹던 주변인들은 ‘싸움’에도 그대로 옮겨 왔다. 엉뚱하고 비정상적인 ‘4차원 조연’들의 내공도 크다. 젖소를 사랑하는 축산과 교수 서태화의 에피소드와 김태희의 상대역이자 원군으로 나서주는 전수경의 입말은 극에 탄력을 더했다. 그러나 작은 일상과 연애 심리 묘사에 탁월한 한지승 감독의 재기가 도돌이표 같은 영화적 설정에 짓눌린 것은 한숨으로 남는다. 차량 두 대를 박살내는 자동차 추격전, 의례적인 공항 장면, 느닷없는 화재 장면 같은 도식은 과감히 버리는 게 외려 용기가 아니었을까.15세 관람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죽기살기 Die~t 가속붙는 자동차 경량화

    죽기살기 Die~t 가속붙는 자동차 경량화

    지난달 일본 도쿄모터쇼에서는 일본 도요타의 소형 컨셉트카 ‘1/X’가 첫선을 보였다. 가솔린과 전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카로 가볍고 강한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CFRP)’을 차체에 적용, 무게를 다른 비슷한 크기 자동차의 3분의1인 420㎏으로 줄였다. 연비는 ℓ당 70㎞에 이른다. 도요타는 “자동차가 환경에 주는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뜻에서 컨셉트카의 이름을 1/X(X분의1)로 지었다.”고 밝혔다. ●전체 무게 30% 섀시 경량화가 핵심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 ‘경량화(輕量化)’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에너지, 환경, 성능 등 가벼운 차가 갖는 다양한 장점 때문이다. 차체가 가벼워지면 출력이 좋아지고 연비도 향상된다. 기름을 그만큼 덜 쓰게 돼 유해물질의 배출도 줄어든다. 자동차 업계에서 차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일은 전기, 바이오, 수소 등 화석연료를 대체할 차세대 엔진의 개발과 함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필수적인 연구과제다. 자동차 경량화와 관련된 규제가 심해지는 것도 개발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 미국 상원은 경량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차에는 과징금을 물리고 기준치 이상을 실현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새로운 소재와 첨단 접합기술 도입 등 업계의 개발방향은 대체로 비슷하다. 그중에서도 전체 무게의 30%를 차지하는 섀시의 경량화는 핵심적인 부분이다. 기존 강판이나 주철 대신 알루미늄, 마그네슘, 플라스틱, 탄소섬유 등을 도입하는 게 연구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철에 비해 알루미늄은 30∼35%, 마그네슘은 40∼50% 가볍다. 현대차는 ‘그랜저TG’의 앞좌석 시트와 에어백 프레임에 마그네슘 소재를 쓰고 있다. 섀시와 엔진의 일부에는 알루미늄을 사용한다. 신형 ‘베르나’ 하이브리드도 후드, 트렁크, 시트 프레임에 알루미늄을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미국 GE플라스틱스의 기술이 적용된 컨셉트카 ‘카르막(QarmaQ)’을 선보였다. 첨단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미래형 디자인의 구현과 함께 차의 무게를 60㎏ 이상 줄였다. 현대차는 카르막에 쓰인 기술 중 상당부분을 양산 차량에 적용할 예정이다. 기아차의 중형 세단 ‘로체’는 무게가 1395㎏(배기량 2000㏄·144마력·자동변속기 기준)으로 동급인 현대 ‘쏘나타’(1450㎏), 르노삼성 ‘SM5’(1470㎏),GM대우 ‘토스카’(1475㎏)보다 최고 80㎏ 가볍다. 이 때문에 1마력당 감당해야 할 중량이 9.7㎏으로 중형 세단 가운데 가장 낮다. 르노삼성도 지난 7월 출시한 중형 세단 ‘SM5 뉴 임프레션’에 기존 엔진보다 16㎏ 가벼운 ‘뉴 2.0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엔진 흡기부와 커버의 일부를 주철이 아닌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 스틸로 교체하는 등 그동안 연구돼 온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이로 인해 연비가 ℓ당 기존 10.8㎞에서 11㎞로 다소 향상됐다. 르노닛산 관계자는 “엔진 무게의 감량은 단순히 차체가 가벼워지고 연비가 향상되는 차원을 넘어서 전체적으로 차의 성능을 최적화시킨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GM대우는 중형 세단 ‘토스카’의 엔진에 국내 최초로 고압주조 방식 알루미늄 실린더블록을 채택했다. 경차 ‘마티즈’에도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토스카는 연비가 이전 모델(매그너스)의 ℓ당 9.5㎞에서 10.8㎞로 14%, 마티즈는 18.1㎞에서 20.9㎞로 15% 향상됐다. 쌍용차도 액체를 강한 압력으로 밀어넣어 강관을 가공하는 최신공법 ‘하이드로-포밍’ 기술을 도입해 부품의 단순화와 경량화를 꾀하고 있다. 일본 혼다는 프리미엄 세단 ‘레전드’의 프레임과 보디에 고장력 강판, 알루미늄, 마그네슘,CFRP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기존 차체보다 8% 가볍게 하는 데 성공했다. 보디의 일체형 성형을 가능케 하는 ‘알루미늄 고속 블로 몰딩’ 기법을 사용해 용접 등 접합도 최소화했다. 영국 재규어는 프리미엄 세단 ‘XJ 4.2 LWB’의 2008년형 신모델에 100% 알루미늄 보디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 XJ 모델보다 차체 중량이 40% 가벼워졌다. 또 용접을 하지 않고 우주 항공업에서 사용하는 ‘리벳 본딩’과 ‘에폭시 수지 접착’ 방식으로 알루미늄을 접합해 무게를 더욱 낮췄다. 스웨덴 볼보는 ‘올 뉴 S80 V8 AWD’에 들어가는 4400㏄급 V8 엔진의 엔진블록과 실린더 헤드를 모두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동급 8기통 엔진 중 가장 가벼운 190㎏의 무게를 실현했다. 독일 BMW는 3000㏄급 ‘뉴 5시리즈’의 엔진 무게를 전보다 10㎏ 줄였고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항공기에 사용되는 경량 소재 드랄늄을 ‘캐딜락’의 일부 부품에 사용하고 있다. ●신기술 장착 원가 상승 불가피 업계의 고민도 있다. 가장 큰 것이 가격 부담이다. 신영증권 박화진 연구원은 “경량화는 신기술이기 때문에 양산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들어 실제 양산 차량에 적용할지를 놓고 갈팡질팡하는 기업들이 많다.”고 전했다. 도요타의 조 후지오 회장도 “지금도 획기적으로 가벼운 자동차를 만들 수는 있는데 문제는 원가가 너무 비싸다는 것”이라면서 “값싸게 경량화를 달성할 수 있는 소재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고강도·고탄력 등 차체의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것도 경량화 기술 개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시 교통쾌적지수에 파란불

    [Zoom in 서울] 서울시 교통쾌적지수에 파란불

    내년에 서울 시내 교통의 ‘쾌적지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골목마다 주차장을 늘리고, 도심 혼잡통행료를 확대하면 교통량이 상당히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친환경 압축천연가스(CNG) 승용차 보급도 확대된다. ●골목마다 공원형 주차장 신설 서울시는 21일 주택가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내년에 총 1021억원을 들여 주차장 1만 8620면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주택의 담장을 허물고 주차장을 만드는 ‘그린파킹’ 사업에 321억원을 투입,3500곳에 6000면의 주차장을 만들기로 했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주택에는 마당에 나무를 심어주고 전신주와 전선을 땅에 묻어주는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주차장 1면을 확보하면 600만원을 준다. 또 다세대·다가구주택 등을 사들여 헐고 10면 이하의 ‘소규모 공원형 주차장(165㎡)’을 조성하기로 했다. 총 250억원을 투입,26곳에 주차장을 만들고 주변에 조경·편의 시설도 갖추기로 했다. 아울러 총 264억원을 들여 동네 공원과 학교에 지하주차장도 만든다. 학교 운동장을 야간에 개방해 주차장 9000면을 추가로 확보하는 계획도 세웠다. 서울지역 주차장 확보율(주차장 면수/자동차 등록대수)은 101.7%이지만 주택가 주차장 확보율은 92.6%로 주택가의 주차 실태가 열악하다. 그러나 담장을 허물고 주차장을 만들면 시야가 트이고 화단도 꾸며져 집 값이 상승하는 효과도 있다. ●승용차는 줄고, 시내버스 늘고 서울 도심 전체로 혼잡통행료 징수를 확대하면 승용차 통행량이 28.0% 줄고, 버스 통행량은 11.2%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성수 서울대 교수와 조은경 국토연구원 박사는 21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서울시 주최로 열린 ‘혼잡통행료 확대 대상지 선정과 통행료 징수 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종로와 중구 일대 도심을 블록으로 지정해 혼잡통행료를 징수하면 진입하는 승용차의 수가 28.0% 준다. 또 징수 지역을 부도심(영등포·서초·강남)까지 확대하면 승용차 통행량은 30.0% 주는 반면 버스 통행량은 17.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주택공사 주택도시연구원 변완희 수석연구원은 혼잡통행료 징수 시스템에 대해 ▲차량번호판 인식방식 ▲차량에 단말기(OBU) 부착방식 등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버스중앙차로제와 혼잡통행료 징수 등의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결국 서울시는 주차장을 늘리면서 동시에 승용차 통행량을 줄임으로써 교통환경을 지금보다 더 쾌적하게 바꾸기로 한 셈이다. ●천연가스 승용차 ‘부르릉’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시청 태평홀에서 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업무협약을 맺고 CNG 승용차 1대를 넘겨받았다. 일부 시내버스에 이어 승용차에 처음 도입한 CNG 승용차는 매연 발생량이 대체로 휘발유차량의 3분의1 수준에 그친다.CNG 20㎥와 가솔린 75ℓ를 겸용으로 쓰는 그렌저 TG는 2009년 6월까지 관용차로 사용된다. 연비는 10.2㎞/ℓ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차난과 교통정체가 크게 줄고, 공기도 맑은 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철도노사 밤샘 협상 난항

    철도노사 밤샘 협상 난항

    철도공사(코레일) 노사가 16일 새벽까지 실무 협상을 벌였으나 난항을 거듭했다. 코레일 측은 16일 0시30분쯤 설명회를 통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발표하려 했으나 재협상의 여지가 있어 입장 발표를 늦추기로 했다.”면서 “쟁점 가운데 해고자 복직 문제와 KTX 여승무원 문제에 대한 의견 조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코레일 노사는 이날 ▲해고 근로자 복직 ▲KTX 여승무원 정규직화 ▲임금 5% 인상안 등 주요 쟁점에 대해 막판 실무 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해고자 복직과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인식을 같이했다. KTX·새마을 여승무원 문제에 대해서도 상당한 의견접근이 있었다. 철도 노조는 오후 9시를 전후로 서울 용산차량기지 등 전국 5곳의 권역별 농성장에서 파업 전야제를 열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오후 5시부터 중재안 마련에 나섰으나 자정까지도 최종안을 내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노조는 최종 협상이 결렬될 경우 계획대로 16일 새벽 4시부터 파업을 강행하고, 화물연대도 동조 파업을 하겠다고 밝혔었다. 코레일측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것에 대비, 열차운행을 평소 2653회에서 873회로 32.9% 수준으로 줄이는 등 특별수송대책을 마련했다.KTX는 운행 횟수를 하루 136회에서 50회로, 화물은 353회에서 62회로 줄이기로 하고 군 병력 등 7500여명의 대체인력을 확보해 놓았다. 하지만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전동열차 운행은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 관계자는 “화물연대는 쟁점이 됐던 표준요율제 등 일부 사안에 대해 의견 접근을 보고 있지만 철도노조의 협상 상황과 맞물려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화물연대 가입 차량의 화물 수송률이 3.4%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동료 차량에 대한 운송 방해 등 집단행동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화물연대 차량 운행 중단으로 수송 차질이 예상되는 컨테이너화물은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 자가용 화물차, 군 위탁 컨테이너 화물차 등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버스 등 대체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승용차 함께 타기’에도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동구·대전 박승기기자 yidonggu@seoul.co.kr
  • 고3 입시폐지 1인 시위도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5일 전국 78개 시험지구 980개 시험장에서 대체로 순조롭게 치러졌다. 수험생들은 ‘수능 한파’로 고생하던 예년과 달리 포근한 날씨 속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아침 일찍 시험장을 찾은 수험생 학부모와 선후배들은 수험생을 격려했다. 그러나 시험장을 착각해 엉뚱한 시험장을 찾거나 고사장에 불이 나 수험생이 대피하고, 이름이 기재되지 않은 수능 답안지가 발견되는 등 크고 작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서울과 안양에서 MP3를 소지한 수험생 3명이 적발됐고, 충남 홍성과 부산, 인천에서는 휴대전화와 워크맨을 소지한 수험생이 적발됐다. 수능 응시를 거부한 대안학교 학생 허그루(18·간디학교 3년)군은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수능과 입시제도 폐지를 위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휴대전화·MP3·워크맨 소지 수험생 적발 고사장을 잘못 찾거나 수험표를 두고 와 하마터면 시험을 못 치를 뻔한 상황이 올해도 벌어졌다. 수험생 이모(19)군은 시험을 치를 장소가 강원 춘천시 소양로 춘천고였지만 후평동 춘천기계공고에 들어가 대기하던 중 시험장을 착각한 사실을 깨닫고 119에 도움을 요청해 가까스로 시험을 치렀다. 학부모 정모(47·여)씨는 입실 마감시간이 임박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로 허겁지겁 뛰어왔다. 정씨는 “아들이 최근 감기 몸살이 심해 정신이 없었는지 수험표까지 두고 갔다.”며 글썽였다. 이날 낮 12시40분쯤 대구 수성구 지산동 능인고 2층 제7고사장에서 전기합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5분 만에 자체 진화됐다. 당시 28명의 학생들이 2교시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고 있어서 시험 차질을 빚지는 않았고, 학생들은 다른 빈 교실로 이동해 3교시 시험을 치렀다. ●일본인 수험생, 링거 꽂은 수험생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인창고 앞에서는 선정고에 재학 중인 일본인 고교생 50여명이 모여 수능에 응시한 오노사와 다다구니(19)군을 응원했다.7년 전에 한국에 왔다는 오노사와는 “도쿄대 경제학과를 지망하고 있는데 서류가 필요해서 수능을 본다.”면서 “한국 대학에 진학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는데 성적이 잘 나올지는 모르겠다.”며 웃었다. 부산 북구 화명고 이모(18)양은 어머니의 승용차를 타고 시험장인 대덕여고로 이동하던 중 저혈압 경련을 일으켜 경찰의 도움을 받아 인근 구포 성심병원 응급실에서 링거를 꽂은 채 시험을 치렀다. 서울 종로구 경운동 경운학교에서는 뇌성마비 장애인 수험생 28명이 119구급대 차량과 리프트 장치가 달린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해 입실했다. 이들은 비장애 수험생보다 시험시간을 매교시 20분씩 연장해 시험을 치렀다. ●시험 감독관 하이힐·지각 도착 눈총 수험생들에게 방해가 될 것을 우려해 짙은 화장과 미니스커트, 하이힐을 자제하도록 권고한 교육부 지침에도 불구하고 시험 감독관이 이를 무시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부 감독관은 고사장에서 준비해온 굽 낮은 구두 등으로 갈아 신기도 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시험장에는 20대 여교사가 하이힐에 무릎 위로 올라온 짧은 치마를 입고 나타났다. 이 여교사는 “차에 갈아 입을 것을 준비했다. 시험이 시작되면 갈아 입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 강서구의 40대 여교사는 입실마감 시간인 8시10분이 지난 뒤 도착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 학부모는 “늦을 것 같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것 아닌가. 감독 교사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수능 응원가 ‘텔∼미’ 상종가 올해 수능 응원가로는 ‘국민가요’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원더걸스의 ‘텔미’가 단연 상종가를 달렸다. 경기 안산 송호고 정문에선 원곡고 학생들이 ‘텔미’를 개사해 “내가 좀 혹시 실수했을까봐. 혼자 얼마나 애태운지 몰라∼ 그런데 내가 일등급이라니 어머나!… 텔∼미 텔∼미 테테테테텔미. 내가 합격이라고 날 기다려왔다고…”라며 수험생들을 즐겁게 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중대부고 앞에 모인 숙명여고 학생들은 텔미를 개사해 “언∼니, 언∼니, 수능대박 나세요, 수능대박 나세요.”라며 목청이 터지도록 응원했다. ●출제요원 651명 35일 만에 해방 수능시험 출제에 동원된 출제위원 315명과 검토위원 161명, 말하기 시험 녹음에 참여한 성우, 편집자, 보안요원, 경찰, 행정요원, 의사, 간호사 등 각종 지원인력 175명 등 651명이 5교시가 끝난 직후인 이날 오후 6시5분쯤 35일 만에 합숙생활에서 풀려났다. 임일영 류지영기자·전국종합 argus@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6) 전남 구례군 산동면 심원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6) 전남 구례군 산동면 심원마을

    구례군 자료에 따르면 해발 750m의 지리산 산중에 마을이 형성된 것은 조선 고종 때. 약초를 뜯고 벌을 치기 위해 한 두 호씩 모인 것이 지금에 이르며, 주변 수 ㎞ 이내에 근접한 마을이 없어 ‘심원’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 산골마을이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년 전쯤. 성삼재(1090m) 관통도로의 개통과 더불어 ‘하늘아래 첫동네’라는 이름표를 달고 관광지로 급부상한 것이다. 하지만 2006년 봄,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 남부사무소는 “자연환경 복원을 위해 마을을 철거하고 오는 2011년까지 주민 이주 작업을 완료한다.”는 중대한 결정을 하게 된다. 밀려드는 인파와 그들을 상대로 한 식당(민박) 영업이 계곡 오염의 주범이란 게 그 이유. 게다가 최근 불거진 ‘지리산 관통도로 차량 진입 통제’ 방안 제시에 마을은 또다시 깊은 시름에 빠졌다. 환경보전과 생존권 사수의 혼란스러운 갈림길 속에서 정직한 계절만 분주한 걸음을 재촉할 뿐이다. 이제 막 단체손님을 물린 식당으로 들어가 산채정식을 주문한다. 황토로 지어진 손님방 창가에선 한쪽으로 비껴선 반야봉의 어깨와 노고단의 성스러운 돌탑이 손톱보다도 작게 올려다 보인다. “현재 열다섯 가구 정도 살아요. 거의 다 민박과 식당을 겸하는데 빈 집까지 합치면 호수는 더 많은 편이죠.” 식당을 운영하는 선종삼씨 내외는 17년 전쯤 구례군 산동면에서 이곳으로 이주해왔다. 산동면에 온천지구가 들어서기 전이고,7∼9가구 정도만이 심원에 정착할 때였다. “봄에는 늦어도 새벽 5시엔 일어나서 산으로 가야 해요. 이 밥상에 올라온 나물들은 모두 저희들이 채취한 겁니다.” 두릅, 엄나물(개두릅), 곰취, 표고버섯, 머위, 고사리 등을 비롯해 이름을 알지 못하는 무수한 나물들이 밥상 가득 차려져 있다. 봄에 채취한 나물은 삶아서 건조시켜 이렇게 사계절 내내 손님 밥상에 올라온다. 길 건너 사는 문충회(64)씨 부부 역시 13년 전 구례 문척면에서 이곳으로 들어왔다. 서울에서 내려와 정착한 사람도 있지만 대체로 구례와 남원 등 인근에서 들어온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게 문씨의 설명이다. “지리산 자체가 워낙 넓어서 아직도 못 가본 곳이 많아요. 나물을 뜯으려면 마을에서 3시간쯤 올라가야 하고요. 숲이 우거져 햇빛을 볼 수 없고, 그러니 위로만 자라는 통에 큰 바람이 불면 넘어가버리는 나무들이 많습니다. 조림만 할 줄 알고 육림은 모르는 게 안타까워요.” 오가는 대중교통도 없을 뿐더러 겨울이면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고립무원이 되는 곳, 긴긴 겨울엔 눈 녹을 때나 겨우 운신이 가능하지만 그래도 조용해서 살맛 난다는 문씨 내외는 지리산이 주는 혜택에 익숙해져 이젠 떠나고픈 생각이 없단다. 문씨의 식당 한쪽엔 겨우살이, 창출, 백출, 땅가시, 하수오, 당귀, 신경초 뿌리 등으로 담근 술이 나란히 줄을 맞춰 대기 중이다. 어느 까마득한 날, 아랫목 뜨끈한 방 하나 잡고 앉아 밤이 깊도록, 산새 소리와 계곡 물소리, 노고단 능선을 미끄러지듯 타고 내려온 바람과 소복소복 새하얗게 쌓이는 눈 소리를 들으며, 지리산 나물과 지리산 약주로 거나하게 취해볼 날…. 미지수로 남은 마을의 생존권은 저물어가는 가을처럼 사람 가슴을 찌릿찌릿 아리게 한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기자(www.emountain.co.kr) >> 심원마을까지 가려면 전남 구례까지는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용산역을 이용한다. 부산 사상시외버스터미널에도 하동을 거쳐 구례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어디에서든 심원까지 가는 대중교통은 없다. 남원과 구례에서 택시를 탔을 땐 3만원 남짓 잡아야 하고, 인월(동서울터미널발)에서 하차했을 땐 그보다 적게 나온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이용시 전주 나들목, 대전-통영간 고속도의 경우 장수 나들목,88올림픽고속도로 지리산 나들목, 남해고속도로 하동 나들목 등에서 지리산 방향의 이정표를 따른다. 구례에서 천은사 쪽으로 진입할 때에는 1인당 문화재관람료 1600원을 내야 한다.
  • 수목장림 조성사업 ‘삐그덕’

    수목장림 조성사업 ‘삐그덕’

    하남시 등 일부 자치단체들이 장사시설 설치 문제를 놓고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추진하는 수목장림(樹木葬林) 조성사업이 주민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수목장은 화장한 뒤에 나온 골분(骨粉)을 숲속의 나무나 잔디, 화초 밑에 묻어주는 새로운 장묘방식. 자연친화적이고 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다 국회는 지난 4월 수목장 제도 시행을 골자로 한 ‘장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며 내년 5월부터 수목장 운영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오는 2009년 말까지 도유림 한 곳에 50㏊규모의 수목장림을 조성하기로 하고 예정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 갖는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후보지역은 가평군 상면 행현리와 상동리, 북면 화악리,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 여주군 강천면 강천리 등 6곳이다. 이들 지역은 수령 30∼100년의 잣나무·참나무 등이 자리잡은 도유림으로 이 중 1곳에 50억원을 들여 수목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목장림에 1만그루의 추모목을 지정한 뒤 1그루당 1∼5위의 화장된 골분을 붓도록 해 최고 5만위까지 안치한다는 방침이다. 사용비용(30년)은 공설묘지(330만원)나 사설묘지(1010만원)보다 저렴한 180만원 내외로 책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들은 수질오염, 마을 이미지 훼손 등을 이유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 9일 강천면 강천리에서 열린 여주 주민설명회는 주민들이 대거 불참, 무산됐으며 8일 남양주 주민설명회도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나머지 주민설명회도 무산됐거나 좌담회 형식으로 대체됐다. 그럼에도 도는 이들 6개 마을 중 1곳에 수목장림을 조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이달 30일까지 대상지를 최종 확정하기로 해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도는 수목장림을 유치한 마을에 대해 수목장림 30년 운영에 따른 수익금 200억원의 절반을 마을발전기금으로 지원하고 각종 숙원사업을 해결해주며 마을 주민에 대해 수목장림 이용료도 면제해주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했다. 특히 주민들의 민원을 방지하기 위해 영구차량 출입을 금지하고 상복착용이나 제사도 불허하며 곡(哭) 등 통상적인 장례행위도 제한할 방침이다. 도는 대상지가 확정되면 내년에 예산을 확보하고 설계 등을 거쳐 2009년 12월 말까지 수목장림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산림청에서도 양평군 양동면 계정리 일대 국유림(55㏊)에 수목장림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형근 경기도 농정국장은 “해당 마을별로 주민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지만 수목장림은 반드시 조성해야 하는 사업이기에 추진할 수밖에 없다.”며 “수목장림을 유치한 마을에 대해서는 수익금의 50%를 지역발전기금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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