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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짜’바이오벤처 “잘나갑니다”

    생명공학 환경 등 바이오산업이 붐을 이루면서 바이오 벤처기업들이약진하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과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바이오 시장을 개척해 온 ‘알짜’ 바이오벤처들이 뚜렷한 매출상승세를 보이면서 최근 대두된‘벤처 거품론’을 잠재우고 있는 것이다. 상반기 매출만이 작년동기 대비 600%를 훨씬 넘는 등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 신물질을 개발해 온 ㈜이지바이오시스템은 올들어 항생제 대체제인 ‘펌키토’ ‘락토페린’ 등을상용화해 상반기에만 1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당기순이익도 23억원이 넘어 작년보다 3억4,000만원 이상 늘어났다. 이지바이오의 김선철 부장은 “실험실 연구에 그치지 않고 발효공장등 대량 생산체제를 통해 연구결과를 바로 상품화함으로써 대규모 수익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산업용 미생물 균주를 개발,미생물 제제·효소제 등을 생산해 온 ㈜인바이오넷은 올 상반기 작년 동기의 약 4.5배인 14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경상이익도 작년 8,800만원에서 3억4,000만원으로 신장됐다.인바이오넷은 앞으로 미생물 지노믹스·생물의약 등 고부가가치사업에 주력,올해 약 72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크로젠도 DNA 진단용칩 출시와 전자동 염기서열분석기를 통한 단백질 시퀀싱(분석) 서비스 등을 통해 작년 매출액의 3배 정도인 21억원을 올렸다.내년 상반기까지 87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마크로젠의 이병화 차장은 “생명공학의 붐은 바이오벤처들이 결과물을 쏟아내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면서 “정부차원의 바이오산업 부양책이 나오면서 바이오벤처들의 성과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분야의 바이오벤처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98년부터 환경오염 진단과 복원서비스를 개발해 온 ㈜에코솔루션은토양복원 및 지하수 정화·악취제거 등 신기술을 적극 상용화해 작년상반기 매출액(3억원)의 600%가 넘는 20억원을 올렸다. 올해 말까지8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설] 상봉 감격 지속하도록

    오늘 코흘리개 소년이 백발의 노인으로,갓 시집온 새댁이 허리 휜노부인으로 바뀌어 50년만에 부모형제와 배우자를 만난다.반세기 동안 별리(別離)의 한을 품고 살아온 남북 이산가족이 마침내 서울과평양에서 각기 그리운 가족과 재회한다. 이번 이산가족 교환방문은 남북 정상이 합의한 6·15공동선언의 첫가시적 성과로,지켜보는 이들도 눈물을 감출 수 없는 대 드라마가 될 것이다.우리는 오랜 세월 생이별의 아픔을 삭여온 이들과 상봉의 감격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통은 나누면 줄어들고 기쁨은 함께하면더욱 커진다지 않던가. 새천년의 첫 광복절을 맞아 이산가족들이 부둥켜안고 오열하는 장면을 떠올리며 민족의 통일도 멀잖았음을 예감한다.아울러 이번에 상봉을 못하는 이산가족들에게도 순차적으로 상봉의 기회가 꼭 주어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그런 점에서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지난 12일 방북 언론사 사장단에게 오는 9월과 10월에도 이산가족교환방문을 계속하고 내년에는 집에도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환영해 마지않는다. 그럼에도 이번 상봉은 전체 이산가족중 남북 각기 100명씩 제한된인원을 선발,3박4일간 진행되는 시범사업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작은 불상사라도 생기지 않아야 후속 방문단 교환으로 순조로이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당사자인 이산가족과 관계당국이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남북 당국은 행정적 지원에 만전을 기해야 하고 언론도 상대체제를 자극하지 않도록 보도를 자제해야 할 것이다. 이번 상봉 방식은 지난 85년의 첫 방문단 교환때에 비해 진일보했다.예컨대 불필요한 의전행사를 줄이는 대신 가족간 상봉 횟수와 시간을 늘린 것은 잘한 일이다.그러나 김위원장도 언급했듯이 이산가족들이 서울과 평양에서 일괄 상봉하는 것보다는 혈육이 사는 가정을 방문해 체온을 나누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고 본다.남북 당국이 당사자인 이산가족의 입장에 서서 앞으로 방문 방식에 대한 전향적인 개선책을 협의해나가기 바란다.특히 이번에는 방문단이 항공로를 이용하지만 앞으로 2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이 합의된다면 판문점 등을 통한 육로 이용에 남북 당국이 뜻을 모으기를 당부한다. 비행기로 서울과 평양을 상호 방문하기로 한 것도 남북 직항로를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분단의 사슬을 끊는다는 상징성이나 비용과 안전성 등을 감안하면 육로 방문이 더 바람직하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마침 지난96년 이래 가동하지 않았던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도 14일 정상화되었다.멀게만 보이던 통일이 성큼 다가선듯 하여 광복절 아침에 가슴설렌다.
  • [대한광장] 북한 불변 논의의 反통일성

    “그들이 당장 나가겠습니까?… 주한미군 문제는 우선 그들 스스로가 우리민족의 통일을 적극적으로 돕는 방향에서 알아서 결정해야 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파격적인 발언이다.이러한 충격적인 북한 변화의 징후는 최근 여러 곳에서 확인된다.조건부 미사일 개발 중단,중국개혁 지지,남북외무장관 회동,대남 비방 북한 먼저 중단,남북외교 공조 등이다.어디 그뿐인가? 북한의 잠수함기지인 장전항이 남한 관광객의 출입구가 되었다.또 무려350개의 상설시장이 생겨 북한주민의 90% 이상이 시장경제를 체험하고 있다. 휴전선상에 놓여 있는 개성에 남쪽이 주도하는 공단이 곧 들어선다.또 끊어졌던 경의선 철도가 복원되어 남북 물자교류가 급류를 타게 된다. 이제 북한은 남한에서 불어오는 남풍에 전적으로 노출되고마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이러한 엄청난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곳 남녘 땅의일부 언론, 정치세력,지역분열주의자들은 한결같이 북한이 변하지 않았는데우리만 앞서 나간다고 야단을 떨며 정상회담 죽이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김위원장의 진지함과 소탈함까지도 돌출적이고 의도적인 것으로 비하되고,주한미군에 대한 유연한 북한의 대응도 연막탄으로 의심받고 있다. 또 정상회담 분위기 때문에 우리의 안보관이 해이해졌다고 외친다.그래서 6·15공동선언의 금자탑인 자주적 통일과 연합제와 연방제가 결합한 통일방안합의와 국가보안법 철폐 등은 시기상조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어이없게도 노벨평화상 저지를 위한 외국행까지 계획하기도 해 이들의 돌출행동은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될 뻔했다. 이들은 몇 가지 공통성을 가진다.첫째,북한의 변화는 정권이나 체제가 망해버리는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한 변화가 아니라고 본다.둘째,그러면서도 이곳 남한의 조그만 변화에 대해서는 극도의 불안증세를 나타내는 반동 지향적이다.셋째,이 결과 북한 붕괴에 의한 남한의 일방적 흡수통일 외에는 길이없다는 철칙을 견지하고 있다.넷째,특히 한·미관계에 금이 가서는 안된다고보면서 대등한 한·미관계를 요구하는 시민사회의 정당한 목소리를 반미주의로 확대·왜곡하는 숭미 예속주의 경향을 띤다.다섯째,얼마나 호색한,잔인,무능,대인기피증 환자 등으로 김정일 위원장을 낙인찍고 북한을 왜곡하였는가 하는 과거의 자기 잘못에 대한 추호의 반성도 없다.여섯째,자기논리의 정당화 구실을 주로 군사안보 제일주의에서 찾고 있다.일곱째,그들은 자기의권력기반을 분단에 의존하고 있는 냉전분단 기득권 세력이다. 이러한 인식논리로는 통일시대를 풀어나가 민족통일이라는 대위업을 이룰수 없고 이들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평화공존과 통일은 기존의분단 냉전체제를 허물어서 새로움을 창조하는 커다란 변화의 과정이다.사회변화는 필연적으로 옥동자를 탄생시키는 산모의 진통을 요구한다.이 일시적진통기에 우리가 지향하여야 할 방향을 살펴보자. 첫째,북한도 변하고 남한도 변하여야 한다.서로가 변하지 않고 남쪽은 기존의 적대체제를 유지하고 북쪽만 변하기를 요구한다면 이는 북한을 내부식민지로 만들자는 것이다.둘째,남북관계의 변화는 여유있고 역량이 높은 남쪽이먼저 물꼬를 터야만 한다.북한은 생존권에 허덕이고 있고, 그 경제력은 남한의 20분의 1도 되지 못할 정도이므로 남한이 앞설 수밖에 없다.셋째,이제까지 우리는 미국 추종 일변도의 안보,외교정책 등을 펼쳐 왔다.그러나 결과는끊임없는 외세 주도의 전쟁 위협과 한국 국민의 인권, 환경권,생활권,자주권등의 침해였으며 분단의 골은 결코 메워지지 않았다. 자성과 개선이 요구된다.다섯째,이제 우리의 역량을 소모적인 남북 적대가 아니라 일을 되도록 하는 데 모아야 할 것이다.과거 55년 동안 앞의 분단기득권 세력의 주도 아래이루어진 소모적인 대결은 분단의 골만 깊게 만들었다.이러한 변화 지향적인식과 실행,변화를 위한 진통의 적극적 감내(堪耐)만이 우리를 민족의 숙원인 통일의 대장정과 아름다운 미래로 이끌 것이다. 강정구 동국대 교수·사회학
  • [외언내언] 이런 패륜

    기가 막힌다.대학생 아들이 잠든 부모를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가정의 달에일어났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시신을 토막내서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기까지 했다.피의자는 경찰에 범행을 자백하면서 “평소 아버지는 나를 무시했고 어머니마저 머리가 나쁘다고 구박했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한다.경찰이 피의자의 정신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니 결과를 지켜보아야겠지만 도대체제정신으로 그런 엽기적인 패륜을 저지르고 그런 말을 태연히 할 수 있는가싶다. 자식이 부모를 살해한 사건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도박으로 돈을 날리고도피유학에서 돌아온 철부지 오렌지족이 부모의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 잔인하게 부모를 살해한 박한상군 사건에 이어 대학교수가 역시 상속문제로 아버지를 죽이고,중학생이 어머니를 살해한 경악스러운 사건등이 지난 몇년 사이계속돼 왔다. 부모의 지나친 자식학대가 사회문제가 된지도 오래 됐다.범인이나 그 가족의 개별적 문제에서 비롯된 사건들이지만 우리 사회의 윤리와도덕성,그리고 가족관계가 붕괴되고 있는 징후들이다.이번 사건은 자식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일류병,그리고 편애가 엄청난 비극을 불러 올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피의자는 직업군인인 아버지와 오랫동안 떨어져 살았고 엄격한 아버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심리적으로억압된 생활을 해 온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또 S대학에 입학하지 못해 구박을 받고 부모가 형만 감싸고 돈다는 소외감을 느껴 왔다 한다.이런 이유로부모를 살해한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 우리 가정을 한번 되돌아볼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근 중·고·대학생 환자들을 진료해 보면 ‘죽이고 싶다’는 말을 쉽게할 정도로 부모를 증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한 정신과 의사의 말은 우리 가정이 위기에 처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녀들을 사랑으로 가르치기보다 일류대학 입학과 출세를 위한 경쟁에 내몰다 보니 자식은 부모의 참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비뚤어지는 경우가 많다.게다가 영화,텔레비전,컴퓨터와 같은 일방적인 의사소통 수단에만 매달려 인간적인 면대면(面對面)관계에 서툰 청소년들은 자기속에 갇혀 반사회적인 일탈행위를 거리낌없이 저지르기 쉽다. 우리 사회 지도층의 윤리·도덕적 파탄 또한 반인륜적 범죄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생명존중 교육과 인성교육의 강화와 함께 범사회적인 도덕재무장 운동이 필요한 때이다. 임영숙 논설위원.
  • 정치권 빅뱅 “지역연합 뜬다”

    ◎趙世衡 대행 “TK와 손잡아야 안정”/자민련선 “내각제가 구심점 돼야”/한나라 분열양상 따라 궤도 수정될듯 정계개편의 윤곽이 ‘지역연합론’으로 구체화되는 형국이다.여권의 통치기반 확대와 동서분열의 타파를 위해선 지역간 연합전선이 필수 조건이란 분위기다.정치권의 ‘빅뱅’과 이에 따른 ‘빅딜’이 함께 추진될 전망이다. 최우선 연대 대상은 TK(대구경북)를 기반으로 하는 민정계와 PK(부산경남)의 민주계다.자민련과의 공고한 연대를 바탕으로 양 계파와 사안별로 연합하는 ‘4각 연대체제’를 최상의 구도로 보고 있다.영남권의 효율적 통치가 가능하고 전국당으로 확대하는 이중 포석인 셈이다. 국민회의는 전술적인 측면에서 방향설정에 애를 먹고 있다.무엇보다 한나라당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각 계파의 돌출 행보를 감지하기 어려운 탓이다.당내에서도 일치된 견해를 도출하지 못한 상태다.金槿泰 부총재 등 재야출신들은 “개혁의 완성을 위해 민주계와 손을 잡아야 한다”며 ‘민주대통합론’을 선호하고 있다.반면 趙世衡 권한대행이나동교동측은 “현실적으로 TK를 끌어안지 않고는 정치안정이 어렵다”며 한나라당 金潤煥 부총재 그룹과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정작 국민회의 발목을 잡는 것은 자민련이었다.국민회의측의 ‘지역연합구상’이 전해지자 “우리와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냐”며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金鍾泌 총리서리도 “내각제가 정계개편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며 즉각 반격에 나섰고 청와대 金重權 비서실장과 李康來 정무수석이 진화에 나서는 등 갈등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회의의 지역연합 구상은 확고한 듯하다.이는 자민련측의 TK공략 실패와 무관치 않다.薛勳 기획조정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TK 실패에 대해 자민련이 반성해야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자민련의 ‘TK 위탁경영’이 실패한 만큼 국민회의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역연합 구상은 한나라당의 분열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우여곡절을 겪을 전망이다.趙대행 등 당직자들은 “어떤 기회를 만나면 (한나라당이)집단으로 떨어져 나갈 것”이라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지만 분열 양상에 따라 지역연합의 구상은 상당 부분 궤도수정이 불가피하다.
  • LG 금융업 진출 ‘가속’/한국투신 인수 검토…생보사 연내 흡수

    LG그룹이 투신 보험 카드 등 금융업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금융산업 육성방침에 따라 투신업을 중점사업으로 선정,투신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는 LG그룹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의 인수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LG와 함께 삼성 대우그룹 등도 투신사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올초 국민투자신탁이 현대그룹에 인수된 뒤 경영상태가 급속하게 좋아져 한국투신과 대한투신 등 양 투신사도 조기에 증권사로 전환되면서 대기업으로의 인수가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LG는 지난해 신설투신인 LG투신을 설립한데 이어 지난 2월 한국투신의 유상증자때 보유 지분을 2.25%에서 8%로 대폭 늘려 은행권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대한투신의 지분도 7.04%나 갖고 있다. 그룹내 증권CU(Culture Unit)에 증권사와 투자신탁운용회사,선물회사를 계열사로 갖고 있는 LG는 투신사를 인수함으로써 펀드 구성과 운용,판매를 일원화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와 함께 LG는 5대그룹의 생명보험업 진출이 허용됨에 따라 연내에 기존 생명보험사 2곳을 인수,손보(LG화재) 생보의 양대체제를 갖출 계획이다.인수대상 생보사는 국민생명이며 국민생명이 부산에 있는 한성생명을 합병한 뒤 합병생명사를 LG그룹이 인수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는 내년 1월1일자로 LG신용카드와 LG할부금융을 합병해 소비자 여신과 기업 여신을 함께 취급하는 종합여신금융회사를 발족시킬 계획이라고 이미 밝혀 그룹의 금융업 진출이 한층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 술 한병에 붙는 세금 얼마나 될까

    ◎주세 맥주 130%·양주 100%·소주 35% 세금에 취한다/맥주 세율이 양주보다 30% 높아/소주·양주 세율격차 EU서 시비/소주세율 인상 불가피… 값 오를듯 술한병 마시는데 세금은 얼마나 낼까. 현재 국내 주세율은 맥주가 130%,양주 100%,소주 35%로 맥주가 가장 높다.술한병의 가격구조를 분석해보자.OB라거 500㎖ 한병의 원가는 293원 가량.여기에 주세 130% 380원,주세의 30%인 교육세 114원,부가세 79원 등 세금이 573원이 붙어 출고가가 866원에 매겨진다.세금이 원가의 갑절에 가깝다.배보다 배꼽이 큰 셈이다.마진이 붙은 소비자가는 1천150원 가량으로,원가의 4배나 되는 돈을 주고 맥주를 마시고 있다.위스키도 윈저의 경우 700㎖ 한병의 원가는 1만원 정도로 여기에 주세 100% 1만원,교육세 3천원 부가세 2천300원이 붙어 소비자가는 3만3천원이나 된다.2만3천원을 세금과 이윤으로 제공하고 있는 꼴이다. 소주는 이보다는 낮다.주세율은 35%.이 때문에 유럽연합(EU)은 소주세율과 위스키 세율의 격차를 줄이라는 압력을 넣고 있다.물론 소주의 값을 올리거나 양주의 값을 내려 양주를 더 팔려는 속셈이다.EU는 세계무역기구(WTO)에 우리나라를 제소해 놓고 어떻게 할거냐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정부는 결국 이에 굴복,최근 소주 세율을 62∼100% 인상하겠다는 방안을 EU에 제시했으나 아직 수용여부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양주세율을 낮출 수는 없어 소주세율은 올리는 것은 기정사실화된 상태다.결국 소주도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세금을 마시는」격이 될 수 밖에 없게 됐다.소주값은 당연히 오른다.소주는 양주의 대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EU의 압력에 굴복,소주세율을 올려서는 안된다는 주류업계의 반발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 김종진 포철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코렉스 공법·미니밀 신기술개발 주력/조강생산 2천600만t… 올 세계최대 달성/일부제품 값 인상해도 국제경쟁력 충분/한보 당진공장 생각보다 양호… 재고 줄이기 순조 포항제철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상장기업중 최고인 6천4백억원의 이익을 냈다.그러면서도 생산성 향상 작업에서는 어떤 기업보다 한발 먼저 나간다.올해 포철의 주관심사도 연구개발과 생산성 향상이다.미래를 한발 앞서 생각하고 대비하는 것이 오늘의 초일류기업 포철을 만들어냈다. 본지 김영만 경제부장이 김종진 포철사장과 만나 한보철강 당진공장 문제와 올해의 영업계획 등 포철의 현안 등에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올해 매출과 이익은 어느정도 목표하고 있습니까. ▲매출은 지난해보다 5천억원 이상 늘어난 9조5백55억원정도 될 것으로 봅니다.1백80만t규모의 광양 미니밀 공장이 정상가동에 들어가기 때문에 물량이 크게 늘어 납니다.이익은 좀더 두고봐야 하겠습니다.올해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조강생산 2천6백50만톤으로 세계최대철강회사로 발돋움하는 일입니다.(윤석만 상무는 올해 이익목표를 8천억원이라고 밝혔다) ○인니·중 등 진출 계획 ­국내의 큰 투자는 대개 끝이 난 것으로 압니다.대신 해외투자가 활발한데 새로 시작하는 해외투자는 어떤게 있습니까. ▲4월중에 베네주엘라에 고철대체제 합작공장을 착공합니다.6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미니밀 합작공장 건설을 역시 착공하고 10월달에 중국 대련에서 아연도강판 합작공장을 착공합니다. ­삼미특수강의 창원 봉강공장인수로 때아닌 곤욕을 치루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삼미특수강 창원공장에 근로자가 2천200명이 있었습니다.이중에 1천900명 정도를 재고용했습니다.나머지 여기에 끼지 못한 사람들이 포철본사건물 앞에서 진을 치고 회장 개인집에 몰려가 소란을 피우고,정치권에도 문제를 제기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1천900명을 구했다고 생각지 않고 왜 그것밖에 재고용을 못하냐고 하면 안됩니다.그것도 굉장히 무리한 숫자입니다.포철의 경영방식으로는 사실 그정도 규모의 공장이면 1천500명이면 됩니다.그럼에도 1천900명이나재고용했습니다.포항제철 자체가 2만4천명이던 인력을 2만명으로 줄였습니다.이런 식의 후유증이 계속된다면 우리나라의 산업구조조정은 이뤄질수도 없습니다.우리가 인수한 것은 법인이고,고용승계는 하지 않았습니다.포철은 법테두리를 벗어나서 경영을 할 수는 없습니다. (김사장은 포철이 인수를 해 정상가동을 하고 있는 공장 근로자들과 부도가 나 가동중지 상태에 있는 삼미특수강의 다른 공장 근로자들의 상태를 비교해 포철의 봉강공장 인수의미를 새겨봐주도록 당부했다) ­포철이 지금과 같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추진하고 있는 가장 큰 경쟁력강화작업은 어떤 것입니까. ­여러가지 생산성 향상운동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코렉스 공법과,미니밀의 운용에대한 선진기술을 확립하는 일을 현안으로 보고 있습니다.코렉스 공법이나 미니밀은 앞으로의 환경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반드시 확보하고 진전시켜야 할 기술들입니다.코렉스 공법의 경우 환경오염이 고로에비해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지금당장은 큰 경제성이 없다하더라도 2000년까지이산화탄소발생량을 90년 수준으로 낮춰야하는 상황에서는 반드시 발전시켜야 할 공법입니다.특히 지구상의 철광석은 괴광보다 분광상태인 것이 훨씬 많습니다.환경외에도 목표가 또 있는 셈이에요.포철은 현재 광양의 60만t규모 코렉스설비로 75만t까지 생산하고 있는 단계 입니다.우리는 A프로젝트와 B프로젝트 두가지를 추진중에 있습니다.이중 A프로젝트는 투입하는 철광석중 분광을 30%까지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이 정도는 이미 할 수 있습니다.B프로젝트는 분광의 점유율을 더욱 높이는 것입니다.포철은 세계에서 가장 큰 코렉스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더욱 기술을 발전시켜 분광을 더 많이 쓸수 있게 하자는 것입니다. ○공급량·납기조절 용이 ­미니밀 사정은 어떻습니까. ▲미니밀은 고철을 원료로 하는대신 설치비가 워낙 싸고 시황에 따라 공급을 조절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집니다.고로가 t당 건설비가 1천500달러인데 비해 미니밀은 350달러선입니다.고로는 한번 불을 붙이면 수명이 다할때까지 수요가 있던 없던 계속 쇳물을 생산해야하지만 미니밀은 수요가 없으면 불을 꺼버리면 됩니다.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겁니다.거기다 납기조절이 용이합니다.문제는 자동차 외장강판같은 고품질 냉연제품을 미니밀에서는 생산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특히 고철을 여러번 재생하게 되면 불순물이 많아서 품질보증이 어렵습니다.포철의 경우 용광로에서 나오는 쇳물을 섞어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품질을 높이고 있습니다.이역시 연구개발해야 할 기술이 많은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한보철강의 당진공장 사정은 어떻습니까.당초 예상보다 실사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습니다만. ▲발표가 곧 있을 것으로 압니다.한보철강 당진공장의 상태는 생각보다는 훨씬 좋습니다.잘 지은 공장이란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당장 A지구에서 하루 30억원어치의 제품을 출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매달 9백억원의 현금흐름이 있는 겁니다.우리가 처음 맡았을때 재고가 34만t이었는데 이게 지금은 21만t으로 줄어들었습니다.투자이익율을 7%로 계산할 경우 5조원어치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인수희망자와 채권은행단간에 가격이 결정될 것입니다. ­포철의 투자이익률도 그정도입니까. ▲포철은 물론 지금은 10%정도로 높습니다.그러나 포철도 초기에는 3∼4%의 낮은 때도 있었습니다.지금은 포항의 경우 감가상각이 모두 끝난 상태입니다.광양은 아직 4기의 감가상각이 진행중입니다. ○지반 침하설은 와전 ­제3자 인수를 추진할 경우 어떤 기업들이 인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기존 철강업체들에 그런 능력이 있습니까. ▲역시 철강을 하던 회사가 맡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인수를 할만한 여러회사들이 있습니다.Y사 같은 곳은 1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D사의 경우도 재무상태가 아주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컨소시엄 이야기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글쎄요 우리한테는 잘 맞지않는 제도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지반공사가 잘못돼 지반이 침하된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지반에 문제가 있으면 어떻게 됩니까. ▲우리도 그부분에 관심을 갖고 지켜봤습니다.신문에 난 지반침하지역은 파일을 박지 않은,창고가 들어선 지역입니다.공장이 들어선 곳은 모두 파일작업을 했기 때문에 지반침하가 있을수 없습니다.철강공장에 지반침하가 있으면 공장자체가 가동이 안되는 겁니다.정태수씨가 은행돈을 엉뚱한데 다 쓰고 공장을 엉터리로 지었을 것이란 시각에서 보니까 그런 겁니다. ­포철은 언제까지 이렇게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으로 존재할 수 있는가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듯합니다. ○최고품 최저가에 제공 ▲그렇습니다.우리는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엄청난 재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올해만도 1천5백7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합니다.고부가가치의 신제품을 계속해 개발하고 새로운 수요을 창출해야만 현재와 같은 이익을 계속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우리는 노력합니다.포철은 지난 3년간의 경영혁신을 바탕으로 현재는 2단계 경영혁신운동인 경제성마인드운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이런 운동들의 결과로 전체제품에서 고급강이 차지하는 비율이 93년의 25.3%에서 지난해는 30.4%로 증가했습니다.제품 톤당 노동시간은 3.6시간에서 2.8시간으로 단축됐습니다.그러나 기본적으로 철강의 수요는 늘기는해도 줄지는 않습니다.철기문화가 유지되는한 철강의 수요는 있습니다.포항제철의 장래는 여전히 밝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최근 국내에 공급하는 철강가격을 3%이상 높였습니다.그러면 이익도 엄청나게 늘어나게 됩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포철은 모든 원자재를 수입해 씁니다.달러환율이 크게 오른만큼 환차손에도 대비해야 합니다.이번에 일부 제품가격을 올렸지만 여전히 대만이나 일본의 국내가격보다 우리가격이 20∼30%가량 낮습니다.우리는 여전히 최고의 제품을 최저가격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쇳물신화 뒷심은…/김만제체제 경영혁신 “결실”/구조·조직·개편­경제성 마인드운동 주축/비용절감·생산성향상… 가격경쟁력 확보 포철의 경영혁신은 구조재편,조직·관리제도 개편,경제성마인드 운동 등 세가지 축을 중심으로 추진돼왔다.경영혁신은 김만제 회장이 지난 94년3월 취임 직후 유연한 조직,민주적인 관리,투명한 경영을 줄기로 하는 자신의「녹색경영 철학」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그간 철강부문에서 쌓은 역량이 전사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계열사수를 46개에서 15개로 과감히 줄이고 7단계이던 결재단계를 3단계로 줄여 의사결정의 흐름을 빠르게 한 것이나 본부장제나 팀제를 통한 자율 책임경영체제의 정착은 혁신이 가시화된 예다. 결과는 질적,가격 경쟁력으로 나타났다.질적인 측면에서 고급강 비율이 높아지고 설비고장률이 0.14%에서 0.085%로 크게 낮아졌고 제품 t당노동시간이 3.6시간에서 2.8시간으로 단축됐다.그리고 직원 1인당 매출액은 93년 3억2천만원에서 4억5천7백만원으로 크게 늘어났다.물론 각종 철강재의 내수 공급가격은 수입품에 비해 20∼30%정도 경쟁력을 확보해놓고 있다. 경제성 마인드 운동은 경영혁신의 고삐를 죄 지난 3년간 추진해온 혁신의 「과실」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가장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비용으로 최대의 부가가치를 창출하자는 「비즈니스 의식」을 기업문화로 정착하자는게 골자다.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은 이 운동의 두축으로 포철은 지난해 9월 부문별 비용절감 및 비효율 업무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97년도 임직원 보수 동결은 한 실천 방안이다. 올해 이 운동은 2단계로 접어든다.포철은 경제성 마인드의 정착을 경영목표의 하나로 정할 만큼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목표는 올해부터 2005년까지 7년간 매년 경쟁력을 10%이상 높여 2005년 범포스코 차원의 경쟁력을 96년 대비 2배 이상 끌어올리는 것이다.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 등 2개 부문에서 14대 과제와 77개 세부 실천항목을 선정해두었다.생산성 향상을 위해 2천8백만t 체제구축을 위한 설비투자의 효율적 추진,하이테크 제철소에 맞는 조업지원체제 확립,고객만족 판매체제 구축 및 글로벌 마켓팅 능력강화 등을 과제로 선정했고 생산성 향상 및 이익창출과 연계한 탄력적 노무비 관리,물류체계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한 물류비 절감 등을 비용절감의 주요 실천덕목으로 삼고 있다.이를 통해 포철은 원가경쟁력 우위유지,고부가가치품목 구성비 확대,무결점실현,납기단축을 달성,양과 질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야심을 펴고 있다.
  • 이홍구·이수성씨 “진로 구상중”

    ◎입지 줄어든 영입파 2룡 장기구상 돌입/중심잃은 민주계 “동병상련”… 연대 가능성 이른바 여권내 「9룡」 가운데 「이회창대표 카드」에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인사는 누구일까.당내에서는 일단 김윤환 상임고문을 꼽는다.이대표와의 연대를 모색하며 「킹메이커」로서의 역할을 노리던 김고문으로서는 향후 입지가 축소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못지 않게 이대표와 같은 총리출신으로 성향이나 경력면에서 「대체제」성격을 띤 이홍구 전 대표와 이수성 고문 등 영입파도 자립 기반이 상당히 취약해졌다는 분석이다. 우선 이대표와 경기고 동창인 이 전 대표측은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 전 대표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임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는 원론적인 인사말을 발표하고 난국 극복을 위한 일치 단결을 강조하는 등 중립적인 위치를 고수했다.그러나 그의 한 측근은 『이대표 지명이 악수일지 묘수일지는 바둑판이 끝나봐야 안다』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고문은 겉으로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관망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고문도 전국위원회 참석으로 공식 무대에 선을 보인 것을 계기로 장기적인 정국 구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성향을 고려할때 이대표에게 드러내놓고 딴죽을 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전 대표나 이고문이 최형우고문의 낙마로 위기감에 빠진 민주계와 막판 연대를 형성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옹립」의 형식이 되는 셈이다.특히 이미 「출마」가 아닌 「출우」를 선언한 이 전 대표로서는 구체적인 행동 프로그램을 토대로 당분간 독자적인 행보를 펼칠 계획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활로 모색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 미 군함 2척 인근기지 도착/알바니아사태 이모저모

    ◎반군들 성인남자 탈출막으려 통행증 발급 ○…2척의 미국 군함이 8일 알바니아 최대 소요 지역 사란더에 인접한 그리스 코르푸섬의 한 해군 기지에 도착했다고 기지 대변인이 밝혔다. 기지 대변인은 헬기를 탑재한 이들 미 군함의 방문이 알바니아 반정 소요사태발생 이전에 계획됐던 것이며 최소한 1주일 이상 코르푸섬 해군기지에 정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바니아 반정세력의 결사항전 태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백명의 알바니아인들이 8일과 9일(현지시간)정부군과 반군간의 대규모 충돌을 우려,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남부 항구도시들을 떠나 그리스로 대피. ○…이날 그리스 입국비자를 갖고 있는 알바니아인들이 국경검문소에서 장사진을 이룬 가운데 국경을 지키는 그리스군과 경찰은 경비를 더욱 강화,대규모 탈출사태에 대비하는 모습. 국경을 지키는 한 경찰관은 『폭동이 일어날 경우 수천명의 알바니아인들이 일시에 국경으로 몰려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 ○…사란더시를 장악한 반군들은 남자들이 도시를 떠날 것을 우려,주요도로를 차단한채 통행증을 발급하는 방법으로 성인 남자의 통행을 제한. 현지 언론들은 반군들이 조직한 사란더시 행정위원회는 16∼60세 사이의 건강한 남자들이 도시를 떠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부의 7개도시를 점령하고 있는 반군들은 정부군 무기고에서 무기를 탈취하고 시 방어위원회를 조직,도시간의 연대체제를 구축하고 방어벽을 설치.〈사란더·티라나 외신 종합〉
  • 알바니아/분단위기속 타협 실마리

    ◎시위대 연대방어체제 구축… 항전태세/베리샤 대통령 “투항땐 조기총선 수용” 【블로러·티라나 AP AFP 연합】 알바니아 사태는 8일 정부군의 무력진압 시한이 임박하면서 반정부세력들이 남부도시들을 중심으로 연대체제를 구축하고 방어벽을 설치하는 등 결사 항전태세를 서두르고 있어 자칫 남북분단의 내전으로 까지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살리 베리샤 대통령은 남부지역 반정부 세력들이 무기를 버린다면 45일내에 조기총선을 실시하라는 그들의 요구를 수용키로 합의했다고 그를 면담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관리들이 밝혀 극적 타협여부가 주목된다. OSCE 대표단은 이날 수도 티라나에 도착,야당대표들과 베리샤 대통령을 잇달아면담,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중재를 시도했다. 앞서 베리샤 대통령은 7일 유럽연합(EU)대표단과 만나 조기총선 실시 및 거국내각 구성 제안을 거부하고 9일 오전까지 폭도들이 무기를 반납하지 않으면 군사행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었다.
  • 노개위,노동관계법 주요 합의내용

    ◎노조 임원 겸직 허용·조합비 자율화/노조 조직형태의 변경 총회 의결로 가능/쟁의신고·알선폐지… 조정 전치제 도입/긴급조정기간 현행 20일서 30일로 연장/최저 취업연령 ILO기준 15세로 높여 25일 열린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된 노동관계법 개정 주요 합의내용을 간추린다. ▷노조설립운영의 자율성 확대◁ ◇노조설립제한완화 및 산별노조로의 전환절차간소화=노조설립신고증 반려사유를 모법에 규정하여 행정관청의 자의적인 개입을 차단한다.노조조직형태의 변경을 해산절차를 거치지 않고 총회의결로 가능토록 한다. ◇노조의 정치활동금지규정 삭제=노조의 정치단체화를 방지하기 위해 정치운동을 주목적으로 하는 경우를 노조의 결격요건으로 하고 대신 노동조합법의 정치활동금지규정을 삭제한다. ◇노조 총회 공고기간의 단축과 임시총회 소집권자 지명의 의무화=노조의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총회소집 공고기간을 15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노조의 대표가 고의로 회의소집을 기피하거나 소집권자가 없는 경우 노동위원회가 15일이내 임시총회 소집권자를 지명한다. ◇행정관청의 노조운영 관여조항의 정비·축소=규약에 위배되는 결의나 처분,법령에 위배되는 단체협약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청구가 있는 경우에만 행정관청이 시정명령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조합비의 자율화 및 노조임원 겸직금지규정의 삭제=조합비 상한규정을 삭제하여 그 징수방법이나 액수 및 지출용도를 조합원의 자율적 결정에 맡긴다.노조전임 임원의 겸직금지규정을 삭제하여 노동운동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노사 자율교섭기반의 정비◁ ◇단체교섭 및 협약체결권의 명문화=단체협약인준 찬반투표 등에 따른 교섭의 장기화와 불필요한 논란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노조대표자에게 원칙적으로 교섭권한과 협약체결권한을 부여한다. ◇노사의 성실교섭의무규정 신설=노조와 사용자는 진지하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야 한다. ▷쟁의행위 및 분쟁조정의 합리화◁ ◇조정전치제도의 도입=현행 노동쟁의신고제를 폐지하고 냉각기간을 조정기간으로 대체하는 한편 알선과 조정절차를 하나로 통합,조정을 거친 후에만 쟁의행위가 가능하도록 한다. ◇협약해석 분쟁처리절차의 신설=단체협약의 해석·적용·이행 등과 같은 권리분쟁은 노동위원회가 판정하여 중재재정과 동일한 효력을 갖게 한다. ◇주요방산업체의 쟁의행위 제한완화=주요방산업체에 대해서는 방산물자의 생산에 참여하는 근로자만 쟁의행위를 금지시킨다.주요방산업체의 분쟁은 공익사업에 준하여 노동위원회가 분쟁을 조정토록 한다. ◇공익사업의 범위 및 직권중재대상의 축소=공익사업의 범위를 국민의 일상생활이나 국가안위에 밀접히 연관된 필수사업으로 한정한다.직권중재가 가능한 공익사업의 범위를 수도·전기·가스·유류·통신사업으로 한정하고 행정관청의 요구에 의한 직권중재회부규정을 삭제한다. ◇공익사업의 분쟁조정절차개선=공익사업의 분쟁에 대해서는 노사 당사자가 추천하는 위원과 공신력 있는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특별조정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여 조정하게 하고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중재권고를 하도록 한다. ◇쟁의행위제한의 합리적 조정=현업공무원의 쟁의행위금지규정을 삭제한다.사업장내 시설점거·출입저지 등 불합리한 쟁의행태를 부추기는 사업장 밖 쟁의행위금지규정을 삭제한다.노조의 승인없이 지부나 조합원에 의해 주도되는 비공인파업금지규정을 신설하여 노조의 통제 없는 무분별한 쟁의를 예방한다. ◇긴급조정기간의 연장=긴급조정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긴급조정기간을 현행 20일에서 30일로 연장한다. ▷노동시장의 규제완화 및 활력제고◁ ◇근로형태변화에 따른 다양한 근로시간제도의 도입=운수업 등 특정업종은 노사합의로 주 12시간의 연장근로한도를 초과하여 근로할 수 있도록 하되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을 지급한다.출퇴근시간을 근로자의 결정에 맡기는 자유출퇴근제(신축적 근로시간제),업무수행을 근로자의 재량에 맡기는 재량근로제,근로시간산정이 어려운 경우 약정한 근로시간을 근로한 것으로 간주하는 외근근로제를 도입한다. ◇연·월차휴가의 대체제도 도입=노사합의시 연월차휴가를 한꺼번에 모아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시간제근로의 보호=근로기준법에 시간제근로자의정의 및 보호원칙을 명시한다.세부적용방안을 연구·검토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설치한다. ◇퇴직금제도의 개선=현행 법정퇴직금제도를 유지하되 법정퇴직금을 하회하지 않는 범위에서 기업 연금제도로의 대체를 허용한다. ▷노동행정체계의 합리적 개편◁ ◇노동위원회의 독립성·전문성·중립성 보장=노동위원회의 관할은 노동부로 하되 인사·예산·교육훈련 및 기타 행정사무에 관해서는 정부조직법상의 중앙행정기관처럼 독립성을 보장한다. 위원장과 위원의 임기보장을 명문화한다.공익위원과 사무국을 판정·조정담당으로 이원화한다. ◇노사관계행정의 일원화=노조의 설립신고 등 지방자치단체의 노조 관련업무를 노동부로 일원화하여 노동행정의 통일성과 전문성을 꾀하도록 한다. ◇4인이하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적용=근로기준법 개정이후 6개월이내에 4인이하 모든 사업장이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시행령 개정을 권고한다.다만 구체적인 적용범위와 적용규정은 특별위원회를 설치,연구·검토하도록 한다. ▷법체계조정 및 표현의 정비◁ ◇노동조합법과 노동쟁의조정법의 통합=노동조합의 활동,단체교섭 및 단체협약의 체결,쟁의행위,노동쟁의의 조정 및 부당노동행위 등을 종합하여 「노사관계법」으로 통합한다. ◇노동조합 정의규정의 정비=노동조합 정의규정에서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근로자의 복지증진」을 삭제한다. ◇노조임원의 3차결선투표제 도입=노조임원 선임시 여러 명의 후보가 난립하여 투표가 계속되는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2차선거까지 과반수로 하되 3차결선투표에서는 다수득표자를 임원으로 선출할 수 있도록 한다. ◇쟁의행위 정의규정의 정비=직장폐쇄 등 사용자의 대항행위를 쟁의행위 정의규정에서 제외하되 직장폐쇄에 대해서는 별도록 규정한다. ◇최저취업연령의 상향조정=최저취업연령을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에 맞춰 13세에서 15세로 높인다.〈우득정 기자〉
  • LG냉장고 리콜/대우 “뒤집기” 판촉

    ◎「탱크Ⅱ」의 상대적 우수성 과시 발빠른 광고/삼성은 관망태도… 대리점엔 주문 늘어 쾌재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LG전자가 「싱싱나라」냉장고의 리콜을 실시하기 무섭게 대우전자가 LG전자의 약점을 노린 광고를 내보내 「비신사적인 판촉」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LG와 선두를 다퉈온 삼성전자는 이와 달리 다소 관망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일선대리점에는 냉장고주문이 쇄도,내심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대우전자는 LG가 냉장고 리콜을 발표한 바로 다음날 각 일간지에 자사 「탱크 Ⅱ」냉장고의 상대적 우수성을 과시하는 문구의 광고를 게재,「LG의 불행」을 시장탈환의 호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대우전자는 「역시 탱크Ⅱ」라는 큼지막한 제목에 「비교할수록 돋보이는 탱크Ⅱ 냉장고! 이제 선택은 확실해졌습니다」라는 문구로 LG제품과의 은근한 대비효과를 노렸다. 특히 대우는 LG냉장고의 클레임이 제기된 것이 무더위 탓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무더운 올여름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입체냉장고 탱크Ⅱ」라는 문구로 LG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LG전자는 오는 16일 이후부터 대체제품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냉장고판매를 사실상 중단해야 할 상황.따라서 이 기간중 냉장고수요는 삼성과 대우가 고스란히 나눠가지게 돼있다.LG전자관계자는 『도덕경영차원에서 문제점을 솔직히 시인하고 나선 것을 경쟁업체가 비도덕적인 방식으로 대응하고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리콜발표이후 1만5천여통의 전화문의가 있었다』며 『이중 80%는 냉장고가동에 관련된 상담및 격려성 전화였고 나머지 20%는 방문점검을 해달라는 전화였다』고 밝혔다.
  • 대우 글로벌경영/동구네트워크 「대우차」 쏟아낸다

    ◎연 2백만대 다국적생산체제 구축 박차/한·오·영연구소 연계… 신차개발 산실로 대우가 지난해 11월 인수한 루마니아의 로대 승용차공장은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3백㎞쯤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지난달 하순 이곳을 방문하는 기자를 태운 대우의 브로엄승용차는 왕복 4차선과 2차선이 교대로 이어지는 국도를 시속 1백40㎞로 달렸다.국도는 좁고,곳곳에 아스팔트가 패었지만 현지인 운전사는 아랑곳하지 않았다.불안한 것은 기자였다.동승한 대우관계자가 눈치를 챈 듯했다.그는 『유럽인은 모두 이렇다』면서 『유럽에서는 속력과 견고함이 중시되지만 한국과 일본의 문화에서는 속도보다 주행 정숙성이 상품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상품생산에 현지문화의 반영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는 한 사례였다.대우자동차의 유럽 생산 네트워크가 지난해 11월14일 폴란드 국영자동차공장 FSO 인수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대우가 인수한 자동차공장은 루마니아의 로대,체코의 아비아,폴란드의 FSL에 이어 동유럽에서만 4개사로 늘어났다.우즈베크를 범유럽권으로포함시킬 경우 대우가 유럽에서 인수한 자동차공장은 5개사에 이르고,연간 생산능력은 60만대를 넘어서게 된다. 유럽 네트워크는 대우 2000년의 꿈,연산 2백만대체제를 가동시킬 「엔진」이다.엔진의 역할을 맡기기 위해 대대적인 공장인수작업을 벌이면서 신차개발기지설립을 병행해왔다.부평에 머물러온 김우중회장은 올해부터 이 네트워크의 심장인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사무실을 옮겨 생산작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대우가 이 지역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가를 읽게 하는 대목이다. 대우자동차의 유럽 생산·기술거점들을 2백만대 생산체제의 엔진에 비유하는 것은 이 거점의 연결망이 2백만대 생산체제를 가동하고 유지시킬 신차개발과 수출의 핵심역할을 하게 되리라는 점 때문이다. ○연구시설·인력 확충 대우의 구상은 이렇다.부평연구소와 오스트리아의 빈에 마련되는 엔지니어링 센터,영국의 워딩연구소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신차를 개발한다. 오스트리아의 엔지니어링 센터는 기존의 연구소를 매입,규모를 확장해 엔진과 트랜스 미션등 핵심부품개발의 역할이 주어진다.대우는 엔지니어링 센터에 최고 2천명의 연구원을 상주케 할 예정이라고 김회장이 밝혔다. 워딩연구소는 바디와 섀시개발전문연구소다.이미 내년 하반기에 선보일 3개 대우 신차가 워딩연구소에서 개발됐다.이 연구소에 의해 신차 수십대가 검은 천막으로 위장,영국의 도로를 시험주행하고 있다. ○30억달러 투자 계획 지난해 1월 대우가 인수할 당시 연구원은 5백명이었으나 내년까지 연구원수를 8백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링컨 타운카,볼보 440,마쓰다 MX등이 이 연구소의 대표적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대우는 이런 과정을 거쳐 개발된 신모델 자동차를 동유럽 40만대 생산체제,한국 1백만대,우크라이나 20만대,인도 20만대,중국 30만대로 구성되는 2백만대 생산체제를 통해 생산,지구촌 구석구석에 팔 생각이다. 대우가 발표한 FSO 인수를 위해 투자할 자금은 10억달러다.우리돈으로 따지면 8천억원에 가깝다.대우가 동구권 전역에서 공장을 인수하면서 밝힌 투자총액은 무려 30억달러에 이른다.어디서 그런 돈이 나오는가. 지난해 11월 FSO 인수과정에서 폴란드에서 만난 김회장은 복잡하지만 콜럼버스의 달걀 세우기 같은 해법을 내보였다. 『10억달러는 앞으로 7년간 약속한 투자금액이다.이중 우선 절반인 5억달러는 이 공장을 움직여 버는 돈으로 한다.나머지 5억달러중 40%는 국내에 있는 대우가 부담하고,나머지 60%인 3억달러는 여기서 꾸어서 투자하는 것이다.이 공장에서 앞으로 대우차부품을 연간 10만대어치만 수입하면 대당 5백달러가 남는다는 기준으로 볼 때 연 5천만달러가 국내로 들어간다.남아도 한참 남는 장사다.동구권 자동차공장 투자에 국내 대우계열사가 부담할 총자본투자액은 10억달러밖에 안된다』 대우가 동구권의 자동차공장을 유수한 자동차업체들을 젖히고 인수할 수 있었던 것은 국산화 약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우가 요란하게 동구권 공장을 먹어치우는 동안 국내 자동차메이커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대우의 야심찬 네트워크구축은 무모해 보이는 측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비록 국내부담이 10억달러라고는 하지만 이 역시 적은 돈은 아니다.김회장은 WTO체제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정부가 우리 국민에게 자세하게 알려주지 않고 있다는 말로 자신의 생각을 요약했다. 『모든 것이 선진국 위주로 만들어진 게 WTO체제다.일본이 세계자동차시장을 먹어치울 땐 그냥 싸고 튼튼하게 잘 만들기만 하면 됐다.이젠 다르다.규제가 1천가지가 넘는다.부품수출을 통한 현지조립,이익을 나누어 먹는 형식이 아니면 팔지 못한다.어떤 형태로든 세계경제의 블록화는 강화되고 있고,촉진될 것이다.빠르면 내년부터 루마니아를 시작으로 동구권이 유럽연합에 가입하게 될 것이다.이곳에 현지공장이 없으면 유럽시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태가 온다』 대우는 1차로 동구권 현지를 공략대상으로 삼고 있다.올해 루마니아 수입차의 95%가 대우의 넥시아였다.GM이 폴란드의 FSO에 그렇게 집착한 이유도 1차적으로는 폴란드시장의 성장성에 있었다.연간 30만대가 넘는 폴란드 승용차시장에 대우는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대우의 이러한 지적은 틀리지 않는다.올해 한국자동차는 유럽에 대대적인 공세를 폄으로써 시장점유율을 1%이상으로 끌어올렸다.물론 모두가 한국에서 조립해 싣고 나간 차다.현지언론과 업체들은 한국자동차의 약진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고,이러한 우려는 여론화해 수입규제형태로 정책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올 하반기에 신차 출고 대우는 국내 자동차회사와의 흡수합병을 둘러싼 업계다툼에 오불관언이다.김회장은 『국내에서 1백만대이상을 생산해서는 팔아 먹을 수 없다』고 말했다.이미 국내 1백만대 생산체제의 완성을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추가 국내 생산시설의 인수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대우가 그러면서도 2백만대체제를 고집하는 것은 소형차위주의 우리 형편에서는 2백만대체제를 갖추지 못하면 적정신차개발비를 조성할 수 없다는 계산 때문이다.중·소형차에서는 대당 5백달러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되면 안된다.그러나 신차를 개발하는 데는 보통 10억달러가 든다고 한다.그러니 최소 2백만대체제를 갖춰야 경쟁력이 있다는 이야기다. 대우는 올해부터 동구권 공장에서 신차를 쏟아내기 시작한다.장사로 시작한 대우.『우리는 물건을 파는 문제는 걱정하지 않는다』 대우는 이제 유럽네트워크가 풀가동되면 미국시장으로 건너갈 예정이다.김회장은 오프더 레코드를 전제로 미국시장에서 어필할 광고전략과 판매전략까지 상세하게 설명해주었다.
  • “일 망언 재발막을 근본대책 필요” 이 총리(국무회의:14일)

    ◎일 과거사 관련 한·중 공동성명 채택해야 1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에토 일본 총무청장관의 식민지배 미화 발언등 일본의 유력 정·관계 인사들의 잇따른 망언에 대한 대책 논의에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 이날 회의에서 김중위 환경부장관 등 다수의 국무위원들이 발언에 나서 고질병이 되다시피한 일본측의 한·일관계 망언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수립을 역설했다.이홍구 국무총리는 이에 대해 에토 장관의 사임과 관계없이 세계화 추진위의 특별과제로 삼아 장기적으로 근본적 대책을 수립할 뜻을 비췄다. ○…이총리는 『에토장관의 망언으로 빚어진 한·일간의 문제는 본인의 사임으로 한고비를 넘겼다』며 『그러나 유사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해선 이제부터 할 일이 많다』며 토론을 유도했다. 김환경부장관은 『일본으로부터 망언이 재발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후보장을 받아야 한다』면서 『일본의 과거 인식문제에 대처하는 국제적 연대체제 구축차원에서 강택민 중국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이 문제에 대한 한·중 공동성명을 채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근모 과기처장관도 『우리 입장의 단순한 전개보다 독일의 사례를 들며 일본이 의식전환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면서 『특히 일본이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가세했다. 공로명 외무장관은 이에 대해 『협정서도 잘 안지켜지는 마당에 재발방지 사후보장각서는 실효성이 없다』면서 『현재 망언은 일본의 60,70대 인사들로부터 나오고 있으나 뒤를 이어 등장하게 될 50대들도 강력한 국수주의자들일 것』이라면서 일본의 전후세대들에 대한 역사교육에 관심을 기울일 뜻을 피력했다. 이총리는 『한·일간의 대화를 많이 해 이웃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를 세계화 특별과제로 채택해 장기적 안목으로 다루도록 하겠다』고 말해 일과성이 아닌 원천적 해결책을 모색할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김환경부장관은 올가을 가뭄대비 급수대책을 보고하면서 『가뭄이 극심한 전남 6개군 10개면이 현재 제한급수중』이라면서 암반 관정 추가개발과 광역상수도 공급망 확대등 장단기 대책 마련을 위해 건설교통부와 재정경제원등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총리는 이에 대해 유관부처의 협조를 통한 범정부 차원의 유기적인 가뭄극복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의결안건◁ ▲교원자격검정령(개) ▲계량 및 측정에 관한 법률시행령(개) ▲도시가스 사업법 시행령(개) ▲액화석유가스의 안전 및 사업관리법 시행령(개)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시행령(개) ▲문화체육부와 소속기관 직제(개) ▲문화재관리국 직제(개) ▲과학기술처와 소속기관 직제(개) ▲9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공고 ▲9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 배정계획 및 자금계획 ▲철도운임조정안 ▲농업발전 유공자등 영예수여
  • 마그네사이트 생산증대 박차/러·불이어 미수출…가공시설 대대적 보수

    북한당국이 최근 전국 각지의 마그네사이트 가공시설을 대대적으로 보수,생산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북한의 마그네사이트의 일차 가공품인 마그네샤크링카의 대미 수출길이 열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북한은 6월중 미국의 광업회사인 「미네랄스 테크놀러지」사와 수만t 규모의 마그네사이트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조만간 마그네사이트가 북·미 직교역 1호품목으로 등장할 전망이다.북한은 미국이 제네바 미·북 합의 이행 스케줄에 따라 지난 2월 취한 대북 경제규제 완화조치 속에 북한산 마그네사이트 수입을 허용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킨 이래 내부적으로 대미 수출 준비작업에 돌입한 바 있다. 미국측이 유독 북한산 마그네사이트 도입계약으로 직교역의 길을 튼 것은 이 광물의 매장량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가 북한이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볼 수 있다.용광로의 내화벽돌이나 경금속공업의 원료로 쓰이는 마그네사이트는 북한과 중국에만 집중 부존된 휘귀 광물이다. 북한은 함남 단천,함북 길주 등지에 무려 65억t의 매장량을 자랑하고 있다.특히 36억t이 매장된 단천군에 있는 용양광산은 개발이 시작된지 50년이 되는 지금도 노천채굴을 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북한당국은 연간 생산능력이 1백60만t 수준인 단천마그네샤크링카공장을 비롯,성진내화물공장등 각지에 마그네사이트 분쇄가공공장을 건설해 러시아와 프랑스 등지로 수출해 왔다. 북한산 마그네사이트 수입 허용조치가 취해진 것은 미국과 북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측면도 있다.미국이 마그네사이트를 그동안 중국에서 들여왔으나 중국측이 최근 수출단가를 올리자 대응조치를 취했다는 얘기다.북한도 최근 최대 마그네사이트 수출대상국이었던 러시아로의 수출이 감소하기 시작한데다 바닷물을 이용한 내화벽돌의 대체제가 개발되어 판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 북대응 따라 대미관계 전기올지도/미의 대북경제제재 완화와 정부시각

    ◎북한이 원하는 실질투자·경협조치 없어/한미 사전조율… 추가조치는 협상카드로 정부는 21일 미국이 발표한 대북한 경제제재 완화조치가 기본적으로 북·미간 제네바합의 이행 범위내에서 취해진 상징적 조치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미국의 제재완화조치가 『매우 초보적이고 상징적인 성격』이라고 평가했다.지난해 10월21일 제네바 합의의 「3개월내에 무역 및 투자제한을 완화한다」는 약속을 이행한다는 의미가 담겨있을 뿐이라는 것이다.구체적인 규제완화 내용도 미국의 「대적성국 교역법」이 규정하는 대북제재 조치 가운데 일부만이 포함돼 있을 뿐,북한이 바라는 투자와 경제원조등의 내용은 없다는 설명이다.실제로 이번에 발표된 조치들은 법령의 개정이나 의회의 동의없이 행정부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사항들로 이루어져 있다. 당국자들은 미 행정부가 제재완화 내용을 결정하면서 한국측과 긴밀한 사전협의를 거쳤다고 밝히고 있다.그 과정에서 우리정부는 『북한이 계속 남북대화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너무많은 것을 줘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추가적인 제재완화 조치는 북한과의 협상용 카드로 계속 남겨둬야 한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주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미국측은 『이번에 발표된 내용외의 추가적 조치를 검토할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 『앞으로도 북한의 합의 이행 상황과 남북대화,미사일 확산문제,유해송환,재래식 군사위협등 관심분야의 상황진전을 봐가며 한국정부와 추가조치를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을 전달해 왔다고 한 관계자가 말했다. 그러나 미행정부의 이번 조치가 북·미관계에 또하나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해준 것임은 부인할 수 없다.북·미간 직통전화 허용,북한에서의 미국은행 발행 신용카드 사용,언론기관 특파원교환 및 사무실 설치,북한산 마그네사이트의 직접교역,제3국과의 국제거래에서 달러로 결제하기 위한 미국은행 사용허용등의 조치는 적잖은 의미를 갖는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정부는 향후 완화조치의 「과속방지」차원에서 한·미양국간에 더욱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미측에 되풀이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외무부가 이날 공식논평을 통해 『남북대화의 진전이 이뤄어지지 않는데 유의한다』고 발표한 것도 그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제교류는 물론 특파원교환등의 이번 조치들이 본질적으로 북한을 개방쪽으로 이끄는 성격이란 점에서 앞으로 북한의 대응과 변화 가능성이 주목된다. ◎북 본격 개방 발전땐 남북경협 급진전/통신 등 대형사업 미에 선점당할 우려/대북제재 완화따른 남북한 교역전망 미국의 대 북한 경제제재 완화로 남북경협이 급격히 진전되리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제재완화 내용이 상거래와 관련해선 연락사무소 설치,경수로 및 통신 관련 거래,마그네사이트의 직교역,미국시민의 북한내 신용카드 사용 등으로 그다지 폭이 큰 편은 아니다.그러나 완화조치가 이어질 경우 북한의 개방이 확대돼 남북경협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현재의 완화 수준으로는 남북경협에 큰 영향이 없으리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완화는 미국 정책을 지지해온 서방 선진국의 대북 관계개선을 의미하며,제재완화가 계속되면 서방기업의 대북진출이 늘 전망이다.따라서 우리 기업과 서방기업의 합작진출 기회도 많아져 대북투자 위험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현재 북한과는 투자보장협정이 체결돼 있지 않아 우리기업의 대북투자 위험이 매우 높다. 경제재재 완화로 통신과 경수로 건설사업 등에 대한 미국의 대북투자가 가능해져 미국 기업과의 북한 공동진출도 기대해 볼 만 하다.서방기업의 대북진출이 늘면 북한의 개방을 가속화시켜 경제통합에도 기여하게 된다. 부정적인 면도 있다.통신과 에너지 등 대규모 투자자 소요되는 분야에서의 미국 선점이 우려된다.미국의 AT&T는 오래 전부터 북한의 통신시장을 선점키 위해 북한과 접촉해 왔다.경제제재 완화에 미국과 북한간 직접통화를 허용하면서 「이 통화에 필요한 장비수출을 사안별 검토 후 승인한다」는 대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또 북한이 경협상대가 다양해지면서 체제유지 차원에서 우리 기업의 독자진출을 회피할 가능성이 있다.서방기업이나 서방기업과의 합작진출로만 투자를 제한할 소지가 있다. 현재 북한에 진출을 추진 중인 재미교포 업체는 조선샘물주식회사,삼방연합합영회사,청진합영회사,명신합영회사,애국접착제 등 7개 정도.전문가들은 미국 기업과의 공동 진출이나 미 현지법인을 통한 우회 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할 때라고 밝힌다. ◎마그네사이트/북 매장량 65억t… 대미직교역 1호품목/북한·중국에 많은 희귀광물/내화벽돌 원료등으로 사용 북­미 직교역 1호품목으로 등장한 마그네사이트를 북한당국자들은 「백금」으로 부른다. 이 비철금속 광물의 색상이 은백색을 띠고 있는데다 북한의 손꼽히는 외화벌이 품목인 탓이다.생전의 김일성도 함남 단천 등지에 있는 마그네사이트 광산을 수차례 「현지지도」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이 유독 북한산 마그네사이트에 한해 1차로 직교역의 길을 튼 것은 이 광물의 매장량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가 북한이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볼 수 있다. 용광로의 내화벽돌이나 경금속공업의 원료로 쓰이는 마그네사이트는 북한과 중국에만 집중 부존된 희귀 광물이다. 북한은 함남 단천,함북 길주 등지에 무려 65억t의 매장량을 자랑하고 있다.특히 36억t이 매장된 단천군에 있는 용양광산은 개발이 시작된지 50년이 되는 지금도 노천채굴을 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북한당국은 연간 생산능력이 1백60만t 수준인 단천 마그네샤크링카공장을 비롯,성진내화물공장 등 각지에 마그네사이트 분쇄가공공장을 건설해 러시아와 프랑스등지로 수출해 왔다. 북한산 마그네사이트 수입 허용조치가 취해진 것은 미국과 북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측면도 있다.미국이 마그네사이트를 그동안 중국에서 들여왔으나 중국측이 최근 수출단가를 올리자 대응조치를 취했다는 얘기다.북한도 최근 최대 마그네사이트 수출대상국이었던 러시아로의 수출이 감소하기 시작한데다 바닷물을 이용한 내화벽돌의 대체제가 개발되어 판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 대일 수입제한 내년부터 자유화

    ◎소비재 11개·자본재 11개/원자재 4개/대체개발·경쟁력 확보 품목 대상/98년까지 연10%씩 해제 내년 1월부터 워드프로세싱머신과 연필,크레용,VCR,위성방송수신용안테나 등 26개 품목이 수입선다변화품목에서 풀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자유화된다.상공자원부는 대일본수입을 제한하는 수입선다변화품목 2백30개중 소비재 11개,원자재 4개,자본재 11개를 해제하는 내용의 「95년도 수입선다변화품목 조정계획」을 확정,15일 발표했다. 해제되는 품목은 ▲지정기간이 10년이상이거나 5년이상인 소비재중 독과점품목 ▲5년이상인 품목중 경쟁력이 확보된 품목 ▲대체제품이 개발되거나 다기능,고성능의 제품개발로 실효성이 없어진 품목들이다. 기타 재봉기,방전 가공기,기타 수지식 전동공구,함마 등 기타 자동차용 부분품과 부속품 등 4개 품목의 경우 일부가 해제됐다. 상공부는 98년까지 해마다 10%씩 수입선다변화품목을 해제,98년에는 93년(2백58개)의 절반인 1백29개로 줄이고 99년이후에는 산업연구원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대일무역적자와 양국간 산업기술협력을 감안,제도의 존속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해제되는 품목은. ◇소비재=35㎜용 카메라렌즈,자동차 차체용 광택제,인조섬유와 혼방직물,주철제 법랑제품,철강제 법랑제품,워드프로세싱머신,연필,크레용과 오일파스텔,휴대용 디지털 테이프녹음기,디지털식 카세트형 데크,VCR(폭 12.7㎜초과) ◇원자재=반응성 염료,폴리프로필렌 글리콜(PPG),실리콘 에멀젼,집성운모 절연제품 ◇자본재=액체연료용 노용버너,차량용 베어링,위성방송수신용안테나 및 부분품,스프레이 건,기타의 블록과 체인블록,코팅머신,자동선반,래피어식의 견직기,다두식 전자자수기,선박용 내연기관부품(출력 2천㎾초과),일반화물선(4천G/T미만제외)
  • 인천 배달환경연합/환경 파수꾼:2(녹색환경가꾸자:41)

    ◎대기·수질 등 주민연대로 입체감시 「공해도시 인천의 환경은 우리가 되살리자」 각종 공단이 들어서 수질및 대기오염이 극심한 인천의 환경을 지키기는 데 앞장서고 있는 인천배달환경연합의 활동이 눈부시다. 지난해 5월7일 정진관미래사회연구소장·최원식인하대교수·조진형국회의원및 1천여명의 지역주민이 주체가 돼 결성한 이 모임은 지역의 각종 환경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순수민간단체다. 창립이후 3차례에 걸쳐 인천에서 대기오염이 심한 3백곳에 대기오염측정캡슐을 설치해 오염도를 추적하는 모니터링제를 실시,처음으로 인천의 이산화질소가 WHO(국제보건기구)기준인 80ppb(십억분율)의 3배가 넘는 사실을 밝혀내는 성과를 올렸다. 같은해 6월20일에는 도시사회정책연구소·북구여성단체협의회등 사회단체와 「매연차량인천시민감시단」을 발족시켜 지금까지 매연차량 2천여대를 적발,관계기관에 알려 시정조치토록 했다. 이어 8월에는 영종신공항건설로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는 을왕해수욕장에서 미국·일본·캐나다등에서 온 환경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환경세미나및 을왕리살리기시민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현재 이 모임이 주력하고 있는 것은 신공항건설촉진법 개정운동. 신공항건설촉진법이 환경문제를 전혀 도외시한 채 건설에만 유리하도록 돼 있어 함부로 야산이 절개되고 인근 서해안의 뻘이 없어져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것이 회원들의 주장이다. 자체적으로 실시한 환경영향평가결과 영종도와 인근해역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어패류의 집단폐사등은 건설방법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결과라는 것이다.따라서 환경보호와는 거리가 먼 개발방식에서 탈피하여 생태계보존을 염두에 둔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개정청원운동을 시작한 이후 3백7개 단체 10만2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이미 국회에 제출돼 있다. 이와 함께 환경오염감시를 더욱 조직적으로 하기 위해 지난해 11월에는 「인천시민수질·하천·해양오염감시단」을 발족,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수질감시단은 주로 수돗물과 약수의 수질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문제가 되는 곳은 해당관청및 주민들에게 검사결과를 통보해 사용하지 말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천감시단은 관내 4천8백여개 공해공장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로 크게 악화된 12개 하천의 수질을 측정하는등의 감시활동을 펴고 있으며,해양감시단은 신공항건설지역 주변해안의 오염실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5월중에는 국내 최초로 그린그라운드네트워크(환경보존을 위한 지역간협상)를 결성,더욱 적극적인 환경보전운동에 나설 방침이다. 오염발생사업장·환경단체·전문가등이 연대체제를 형성,사전예방차원의 환경보호운동을 벌여나간다는 복안이다. 인천배달환경 정진관소장은 『앞으로 예방중심의 환경운동을 펼쳐나가지 않는 한 급속한 오염진행도를 막아내기 어렵다』면서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오염원을 근본방지하는 그린그라운드운동을 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인천대/새달 시립으로 재탄생/선인학원 시립화조례 통과

    ◎시설현대화 등 야심찬 재건계획 수립/임용 제외교수 52명 반발 등 진통 계속 인천의 최대 사학기관인 선인학원 시립화와 관련,인천시의회가 25일 인천대및 인천전문대 설치조례안을 가결처리함으로써 법적 절차가 모두 끝나 오는 3월 신학기부터 두 대학은 시립대체제로 새롭게 출범하게 됐다. 이로써 지난 64년 백인엽씨에 의해 설립된 이후 파행적 학사운영으로 잦은 학내분규를 일으켜온 선인학원사태는 사실상 마무리됐으며 이번 사태의 수습과정은 부실운영되고 있는 다른 사학에도 하나의 선례로 작용할 것같다. 지난해 6월 설립자 백씨가 인천시에 학원기증서를 제출했을 때만 해도 선인학원은 확고한 시립화추진 방침에도 불구하고 실현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백씨는 지난 81년 학원을 국가에 헌납하겠다고 발표하고 일선에서 퇴진한 후에도 배후에서 계속 영향력을 발휘,국립화에 제동을 걸어온데다 사학의 시립화 선례가 없어 법적절차를 이행하는데 많은 난관과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그러나 인천시는 오는3월 신학기까지의 선인학원 시립화를 시의 최대현안으로 정하고 추진기획단을 설치하는등 행정력을 쏟아 마침내 법인해산·교육부인가·설립자변경등 난제들을 큰 무리없이 해결했다. 시측은 이에 힘입어 학교시설 현대화와 우수교수 확보를 통한 내실있는 대학교육,장학금 1백억원 조성,의과대학 신설등 학교발전을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세우는등 추후 학교운영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50만평규모의 새로운 캠퍼스를 조성하고 올해 장학금을 등록금의 17%선에서 책정하는 한편 지난 1월 전원이 국내 명문대및 외국유력대 박사학위소지자인 29명의 교수요원을 선발했다. 그러나 시립화를 단행하면서 임용대상에서 탈락시킨 52명의 교수와 일반직원들의 강한 반발이 예견돼 부담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다. 시측은 이번에 탈락한 교수들이 자격요건이나 능력등에 문제가 있어 정리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해당자들은 자신들이 소위「백파」(백인엽씨 추종세력)로 분류돼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조직적 반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게다가 시의 이번 무더기 재임용제외조치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계속 무능교수 퇴진과 등록금을 서울시립대 수준으로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선인학원 공립화의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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